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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이치에이, 지속적인 성장·주주가치 제고에 주목해야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피에이치에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과 인도 공장 신설로 이익개선세가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높은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탐방을 통해 2024년 중순 완공될 미국 조지아 공장의 매출 기대치가 기존 예상 대비 높고, 추가적으로 인도 푸네 공장도 2025년 중순 예정돼 있다"며 “2025년~2028년에 걸쳐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면 자본배분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피에이치에이의 해외 투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200억원, 166억원에서, 2023년에는 664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7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주된 투자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시에 건설 중인 공장(PHA Georgia)으로 올해 3분기 중 완공된 뒤 시범 양산을 거쳐 2025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납품 예정으로 도어 모듈, 테일게이트 래치, 후드 래치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매출액 기여는 2024년 100억원 미만으로 작지만 HMGMA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2025년에는 700억원, 2026년에는 1000억원 이상으로 동반 증가하고, 2027년과 2028년에는 2000억원 이상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 법인(PHA India)의 푸네 공장은 2025년 중순 완공될 예정으로 현대차가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향으로 도어 래치를 위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송 연구원은 “연간 2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된다"면서 “조지아 및 푸네 공장은 모두 주 고객사를 중심으로 현지 자동차 업체들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높은 현금 보유랑을 바탕으로 한 자본배분 개선도 기대된다. 송 연구원은 “피에이치에이는 1분기말 기준으로 유동성 순현금성자산이 1524억원이고, 연간 1000억원 수준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자본배분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은 9.8%·14.5%·8.1% 였으나 회사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돼 2024년 이후의 성장성과 주당 배당금 상향과 같이 개선된 주주환원이 발표된다면, 주가도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삼전·삼바, LG엔솔·포스코홀딩스·네이버,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주가↓

1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1.5p(0.79%) 내린 2701.17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6p(0.88%) 내린 2698.71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1.23%까지 키웠다. 다만 이후에는 점차 줄어 27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6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81억원, 개인은 5536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에서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1조 214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말(7일) 예상보다 강한 미국 5월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하면서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2.4%), 의약품(-1.65%), 철강및금속(-1.64%), 섬유의복(-1.46%), 전기전자(-1.12%)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6.27%)은 상한가를 기록한 크라운제과, 해태제과식품을 비롯해 빙그레(24.42%), 롯데웰푸드(12.17%)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기계(1.06%), 운수장비(0.38%) 등 일부 업종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2.07%), LG에너지솔루션(-1.67%), 삼성바이오로직스(-1.87%), 셀트리온(-0.84%), POSCO홀딩스(-2.46%), KB금융(-1.51%), NAVER(-2.68%)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0.24%), 현대차(0.94%), 기아(0.25%), 한미반도체(2.04%), SK(3.6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p(0.17%) 내린 864.71로 약보합 마감해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영향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41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68억원, 기관은 9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93%), 에코프로(-3.53%), 알테오젠(-5.95%), HLB(-0.67%), 엔템(-0.54%), 셀트리온제약(-0.64%), 레인보우로보틱스(-1.23%), 삼천당제약(-4.3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리노공업(3.00%), HPSP(1.01%), 클래시스(2.38%), 실리콘투(2.95%), LS머트리얼즈(14.47%), 에스엠(2.51%), 솔브레인홀딩스(12.02%)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633억원, 코스닥시장 8조 8465억원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닥터코퍼 뛰면 ‘OO’도 오른다… 조정 중인 알루미늄 주목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지난달 말 고점을 찍은 뒤 조정 중에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중인 구리를 대체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구리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만큼 가격 상승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알루미늄 관련주들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3개월물) 가격은 톤(t)당 15달러(-0.57%) 하락한 2629.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5월 29일 2741.00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3월 중순까지 t당 2200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져 왔으나 3월 중반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4월 4일에는 60달러가 급등하며 2440달러를 기록, 2400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5월 21일에는 2700달러를 터치하며 지난 2022년 6월 10일 기록한 2710.00달러 이후 2년 만에 2700달러선을 돌파했다. 2분기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세는 구리가격 급등과 연관이 있다. 국제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7일 기준 9955.00달러로 연초 대비 16.02% 상승한 상태다. 지난 20일에는 1만1000달러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는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투자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알루미늄은 구리보다 전기전도성이 약 60% 수준에 불과하나 건설이나 모터 등 고순도 구리가 불필요한 수요처에서는 일부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구리 가격이 일부 조정에 돌입했으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리는 여전히 구조적 공급 부족 문제에 노출된 상태로 올해 타겟인 t당 1만200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는 곧 알루미늄에 대한 대체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구리의 높은 가격은 대체재로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구리의 상승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리-알루미늄 상대성과가 임계점인 4배에 도달할 경우 구리 가격은 정체되는 반면, 대체재인 알루미늄이 강화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면서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구리보다 알루미늄이 상대적으로 더 강해질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알루미늄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상당수 종목들의 경우 주가가 5월 한 달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만큼 가격 매력 측면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우선 대표적인 알루미늄 관련주로는 삼아알미늄이 꼽힌다. 5월 이후 이날까지 삼아알미늄은 19.72% 상승했다. 전기차용 배터리가 고도화됨에 따라 알루미늄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 개발에 성공,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에 알루미늄박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그린플러스도 5월 이후 11.12%가 상승했다, 건축용과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압출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영위중이다. 다만 상당수 관련주들은 부진을 이어갔다. 알루미늄 포일제 및 이차전지용 양극박제 등을 생산중인 조일알미늄은 5월 이후 -9.26%로 부진했다. 같은 알루미늄 관련주인 DI동일은 -1.36%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박스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DI동일은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이 전기전자 부품용 알루미늄 포일 등을 생산 중에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대호에이엘의 경우도 알루미늄 판재 사업을 영위중에 있으나 -7.50%로 부진했다. 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코일 매출액은 1430억43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아울러 남선알미늄(-5.30%)은 건축용 알루미늄 자재를 전문으로 생산중인 기업이다. 지난해 알미늄사업부 매출액은 1570억원을 기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윙입푸드, 美 나스닥 상장 연기…“SEC 1분기 보고서 업데이트 영향”

윙입푸드가 나스닥 상장 일정이 한 달가량 늦춰진 다음 달 24일로 잠정 연기됐다고 1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윙입푸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F-1)의 1분기 재무정보 추가 및 보완을 이유로 상장 일정을 기존 오는 11일에서 다음 달 24일로 정정했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공시규정에 맞춰 공시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번 한국 내 1분기 실적 및 사업보고서 발표로 인해 미 SEC에도 1분기 데이터를 업데이트한 다음 F-1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며 “나스닥 상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은 1분기 실적 발표가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미국회계법인의 1분기 검토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윙입푸드 측은 상장 일정이 늦어진 만큼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제도다. 기관의 장기 투자자금 유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미 상장을 추진한 중국기업 상당수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활용해 IPO에 성공한 바 있다"며 “상장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공모수량의 최대 50%를 사전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테라사이언스, 290억에 산 다보링크 226억에 쪼개 파는 이유는

테라사이언스가 290억원을 들여 어렵게 인수한 다보링크의 지분을 더 적은 금액에 지분을 쪼개 다시 매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작업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중이다. 다보링크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법인의 규모가 상장사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규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코스닥 상장법인 테라사이언스는 보유 중인 다른 코스닥 상장법인 다보링크의 지분 중 499만1847주에 대한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자는 엔포스페이스라는 곳이며 양도금액은 109억8206만원이다. 이에 따라 양도가격은 주당 2200원이다. 이번 거래를 공시한 지난 7일 다보링크의 종가 대비 23.61% 낮은 수치지만 회사 측은 1주당 기준시가를 2566원으로 계산해 오히려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거래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 상대방인 엔포스페이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엔포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법인으로 위생도기와 타일, 철근 등을 건축자재 도매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우려가 나오는 부분은 회사의 규모다. 등기부등본상 엔포스페이스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하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엔포스페이스의 지난 2022년 매출액은 1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1억9500만원에 불과하다. 전체 자산 규모는 4억1600만원이다. 100억원이 넘는 양도금액을 보유하고 있기 힘든 곳으로 계약금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대출 등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회사 자체의 담보 가치가 적다 보니 엔포스페이스가 거래를 마치려면 다보링크의 지분을 다시 담보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인수 주체는 엔포스페이스가 아니라 제3의 세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엔포스페이스가 인수하려는 다보링크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60억9191만원에 영업이익은 4억2533만원에 달하는 곳이다. 자산 규모만 339억9505만원으로 엔포스페이스의 84배가 넘는다. 엔포스페이스가 인수하려는 다보링크의 지분은 상장주식수의 11.50%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분 인수를 위한 담보가치로는 충분하다. 한편 테라사이언스는 엔포스페이스 외에도 다보링크의 지분 중 600만주를 이브이씨홀딩스라는 곳에도 매각한다. 이번 매각이 끝나면 지난해 인수한 다보링크의 지분을 1년도 지나지 않아 모두 팔아치우는 셈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다보링크의 인수를 공식화했다. 다보링크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1400만8479주를 289억9755만원에 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라사이언스는 다보링크의 지분 37.6%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이후 테라사이언스가 주식거래 정지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주가 하락으로 최대주주였던 씨디에스홀딩스의 지분이 모두 반대매매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된 상황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인수한 다보링크의 지분을 다시 매물로 내놓게 됐다. 엔포스페이스와 이브이씨홀딩스 등에 매각하는 가격의 합은 226억원 주순이다. 결과적으로 다보링크 인수와 매각으로 64억원가량의 손실을 입는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보링크는 초전도체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이라며 “거기에 더해 최근 잇따른 손바뀜으로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K-뷰티가 대세… “화장품株 더 뛴다”

국내 화장품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차 인기를 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는 원재료값 안정과 수출 증가에 따라 주가 상승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25.42%, 12.99%% 상승했다. 이 밖에 중소형 화장품 종목으로 꼽히는 코스메카코리아(66.71%)와 에이피알(5.20%)과 아이큐어(9.30%) 등도 올 들어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3년간 화장품 종목이 부진을 겪었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2021년 5월 26일 종가 29만7000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2년 10월에는 8만97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1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해에도 9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10만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7만6100원이다. 화장품 종목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배경은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4150억 원이다. 3월 추정치(3767억 원) 대비 10%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현재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기록한 영업이익(1520억원)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은 4997억원으로 전년(4870억)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분기 늘어난 해외 수출 물량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올해 1분기(1~3월) 해외 화장품 수출액은 약 23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18억9000만 달러)에 대비 21.6% 증가했다. 비중국 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12억50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16억9000만 달러로 35.1%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58% 성장하면서 미국 점유율을 확대했다. 미국 시장이 연평균 4%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은 2800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8%에 도달했다. LG생활건강도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더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산업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서 비중국 중심으로 옮겨갔고, 비중국 수출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이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 화장품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영향력을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을 주목해 볼 때"라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업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해외 수출 물량 증가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이익 증가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국산 브랜드의 수요 확장과 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로 구조적 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라면서 “해외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내년에는 화장품 수출액이 20%가량 증가한 100억달러 돌파와 함께 K-뷰티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전우종·정준호號’ SK증권, 첫번째 성적표 ‘100억대 적자+신용등급 하락’

그간 김신 전 대표 리더십 아래서 오랜 기간 있었던 SK증권이 김 대표 품에서 나와 100억원대 적자와 신용등급 하락이란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첫 번째 성적표도 아쉬웠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신평사는 부동산 PF 추가 부실을 근거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난 7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나란히 SK증권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A-등급은 나신평 기준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등급이고, 한신평 기준으로는 상상인증권과 리딩투자증권에 이어 3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SK증권은 1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분기 연속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탁매매(투자중개) 부문을 제외한 자산관리, IB, 자기매매 등 주요 부문들은 대부분 실적이 악화됐다. 양 사는 신용등급 하락과 실적 하락의 이유로 높은 고정비 부담과 대손비용 확대를 꼽았다. 특히 대손비용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환경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비용 발생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나란히 지적했다. 한신평은 고정비의 원인으로 비교적 많은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SK증권은 지점 기반의 투자중개 영업이 장점으로 2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김예일 한신평 연구원은 “리테일 시장지위 유지를 위해 비교적 많은 수의 지점과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자기 자본 및 운용자산 대비 판관비 부담이 높은 편"이라면서 “지난해부터 인건비, IT비용 감축, 투자 축소, 사업조직 개편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이행해 왔으나, 아직까지 개선 효과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부동산PF의 경우, 양 사는 규모보다 질적인 위험을 지적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SK증권의 요주의 이하 자산은 2411억원으로 2022년 말 626억원과 비교할 때 4배가량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금융 관련 금액이 212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요주의 자산이란 말 그대로 대금 회수에 주의를 요하는 자산으로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인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가운데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요주의 단계는 고정 이하 자산들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자산건전성이 '노란불'이 켜졌다고 보면 된다. 또한 전체 부동산금융 중 약 70%가 중·후순위로 구성됐고, 약 35%가 브릿지론이다. 쉽게 말해 문제가 생길 경우 대금 수령에서 밀리는 채권이 전체의 70%이고, 아직 삽도 못 뜬 사업장 관련 위험이 35%에 달한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등 사업진행이 지연되고 있고, 지방 소재 주택,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 분양형 본PF의 경우에도 만기가 가까워지고 있으나, 분양률이 저조한 상황으로 회수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물론 SK증권도 지난 1분기 말 기준 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876억원 쌓으면서 2022년 502억원과 비교해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을 374억원(63%) 더 쌓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요주의 이하 자산은 285% 증가했고,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정상화 의지를 고려할 때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는데 △사업성 평가등급 세분화 △부실 우려 분류 시 충당금 최대 75% 적립 △단편적 체크리스트에서 만기 연장, 경·공매 유찰 등 사업 단계별 핵심 위험 요인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사업성 평가 체계 세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등급 세분화 분위기 속에서 부실 사업장의 충당금 추가 적립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본PF 이전 △수도권 외 △아파트 외 △준공 후 미분양 등 기존 부실 키워드와 교집합이 큰 사업장을 중심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키워드들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신승환 나신평 연구원은 “익스포져 내 중후순위 비중이 높고, 지역적 분포도 비수도권 비중이 약 60%로 질적 위험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예일 한신평 연구원은 “부동산금융과 관련해 충당금을 설정했으나, 사업성이 저하된 브릿지론의 정리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분양성과가 미진한 분양형 본PF의 경우 중∙후순위 포지션 비중이 높아 향후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및 충당금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 속에서 수익성을 추구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하다 보니 과연 SK증권의 전우종, 정준호 두 리더가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초 '증권업계 최장수 CEO'란 타이틀이 있던 김신 SK증권 전 대표 체제에서 전우종, 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오랜 기간 지휘하던 리더를 바꾸며 분위기 환기한 SK증권은 '리스크관리'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단행했다. 2022년 말부터 각자 대표를 맡았던 전 대표는 SK증권에서 리스크관리실장을, 정 대표는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리스크관리 전문가들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금융업황이 녹록하지 않아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위기 때 진정한 리더십이 발휘되기에 좋은 결과를 낸다면 호황기보다 더 많은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대표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증권은 유동성 대응 측면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4200억원의 가용유동성을 확보해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밸류업 1호’ 키움증권 지배하는 다우데이타는 왜 밸류업 외면하나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었던 다우데이타가 주가부양에는 요지부동이다. 주요 계열사인 키움증권이 '밸류업 1호 공시 상장사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급조 공시'를 한 것과도 정반대의 흐름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지난 1월2일부터 6월 7일까지 17.07% 하락했다. 지난해 4월1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는 5만200원이었지만, 현재 1만1500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20일 시간외 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한 다음 거래일(-6.34%)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을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전날 종가 대비 10.6%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것을 두고 '급매'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지난해 4월 24일 라덕연 게이트라 불리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주가폭락 사태'가 터지면서 불거졌다. 다우데이타는 폭락 사태 첫날 29.97% 하락해 순식간에 4만3000원대에서 3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4월25일과 26일에도 각각 30.00%, 19.34% 급락하면서 1만7200원까지 추락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여전히 되살아나지 못하고 오히려 1만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주가조작에 연류되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다우키움그룹이 키움증권을 앞세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다우키움그룹이 다우데이타 주가 부양에 소극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다우데이타가 다우키움그룹의 경영승계의 핵심 종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그간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2009년부터 '다우데이타'와 '이머니'를 활용해왔다. 2021년 10월 전까지는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는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키움인베스트먼트'으로 연결된다. 김 전 회장은 2009년부터 이머니의 지분을 꾸준히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이듬해부터 김 전 회장은 주식을 회사에 대량 무상증여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지분을 급격히 줄여 나갔다. 2011년에는 이머니의 최대주주가 김 대표로 변경됐다. 이머니의 최대주주인 김 대표는 2016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다우데이타 주식 130만주를 최초 취득했다. 같은 해 김 대표가 최대주주인 이머니도 다우데이타 주식을 유상증자로 취득했다. 이후 2021년 10월 김 전 회장이 자녀들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5.22%)를 증여했고,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가 김 전 회장에서 이머니로 바뀐 것이다. 자본금이 8억3000만원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를 지배구조의 상단에 끼워넣으면서 승계 구도를 만든 것이다. 현재 이머니는 다우데이타 주식을 31.56%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머니 주식을 33.13%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가 완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우데이타 주가를 억눌러야하는 이유는 남아있다. 김 대표가 증여세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어떤 식으로든 현금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증여세 재원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같은해 5월 폭락사태에 연루돼 사퇴하면서 매각 금액(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년이 지난 시점에도 환원 계획에 대해 내놓지 않아 시장의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철회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막아왔다. 다우데이타가 2006년 말부터 2007년까지 윈도 비스타 테마주로 묶여 2000원대에서 5000원까지 주가가 급등하자, 김 전 회장은 2007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다우데이타 주식 133만2000주(4.15%)를 장내에서 팔아치운 적도 있다. 매도 마지막 날인 2007년 1월 11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1월 23일에는 2000원대로 돌아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김 전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을 증여받고, 지분을 일부 매각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더라도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을 정도로 지배구조는 완성된 상태"라면서도 “지배구조 상단의 상장사는 증여세, 상속세 재원 마련에 활용돼야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어 밸류업을 통한 이미지 쇄신은 주력계열사인 키움증권을 앞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스오에스랩 “IPO 후 글로벌 라이다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

에스오에스랩이 10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에스오에스랩은 정지성 대표이사를 포함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4인이 지난 2016년 창업한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 전문 기업이다. 라이다 제품과 라이다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차량, 로봇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쓰이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Mobility LiDAR)과 OHT·AGV용으로 주로 쓰이는 2D 라이다 제품 'GL(General LiDAR)'이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다. 사물간 거리측정이 가능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자동차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 산업 안전 및 보안 관제, 국방 및 우주항공, XR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 기술이다. 3D 고정형 라이다 'ML'은 가격·크기 문제를 극복하고 정확도·안정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기존 기계식 라이다는 제품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산업에 적용되기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에스오에스랩의 'ML'은 크기도 작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타 라이다 간섭 및 날씨 상황 등 외부 환경에서 발생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도 적용됐다. 에스오에스랩은 기술력 및 사업 레퍼런스를 쌓아오면서 글로벌 자동차 OEM, 글로벌 IT 기업, 글로벌 자동차 톱티어 램프 기업,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등 국내외 다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을 통해 △로봇 및 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 △산업 안전 및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향 데이터 솔루션 공급을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에스오에스랩은 로봇 분야에서 지난 2022년 5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과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현재는 로보틱스랩 모바일 로봇 플랫폼에 에스오에스랩 라이다가 탑재돼 테스트를 진행, 양산 적용을 검토 중이다.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이사는 “글로벌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수준의 라이다 기술과 제품들을 인정받은 국내 대표 라이다 기업이다"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라이다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0년 매출 9억5000만원, 2021년 12억1000만원, 2022년 23억4000만원 2023년 41억원까지 연평균 62.8% 성장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만 이미 22억3579만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단 영업손실 및 순손실도 계속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2022년 영업손실 96억원, 2023년 8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급격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판관비의 별다른 증가는 없었지만,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60%를 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1분기 성과가 좋았지만 올해 목표 매출에 비하면 오히려 낮은 수준이며, 하반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며 “현재 소규모 생산 체제로 원가 비중이 크지만 향후 실적 성장과 함께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을 위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원~9000원,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0억원~180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고 오는 14일~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기술주 지배하는 시대…테크 투자에 답 있어”

“세상은 제조업 중심에서 테크 시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답은 테크 투자에 있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CE 빅테크 간담회'에서 테크 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표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세상은 기술주가 지배하는 시대로 변화의 길을 걷게 됐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테크 기업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명한 테크 투자 방법에 대해 배 대표는 “평생 자본시장에서 일해 왔고 자산운용업에 종사한 지는 올해로 25년이 됐다"며 “그동안 얻은 결론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성과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제는 미래 산업인 테크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크 시장의 흐름은 급변하고 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P500 지수 상위 10개 종목의 절반 이상이 빅테크 종목으로 교체됐다. 엔비디아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23%, 최근 5년 수익률은 322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도 지난 5년간 200%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투운용은 오는 11일 신규 상장을 앞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인 애플·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를 담은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4종을 선보인다. 해당 시리즈 4종은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 등이다. 해당 ETF 포트폴리오는 엔비디아, 구글 등 ETF별 대표 종목에 25%씩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 75%는 동반 성장할 기업을 엄선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ETF별 가격은 1만원대에 설정될 예정이다. 배 대표는 “테크기업 중에서도 스마트폰 대표기업 '애플', 반도체 대표기업 '엔비디아', 정보 검색과 데이터센터의 대표기업 '구글', 인공지능(AI) 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집중해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의 저자이자 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인 아담 시셀(Adam Seessel)이 빅테크 투자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시셀 대표는 “1990년대에는 IT 기업 중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곳이 단 두 곳에 불과했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는 8개의 기업이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있는 것은 물론 시가총액 1~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은 승자독식 구조와 브랜드 가치 등에 기반해 경제적 해자를 누린다"며 “모든 기술주가 아닌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미나는 김덕진 김덕진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생성형 AI 산업이 발전하며 테크 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AI 산업은 상상을 뛰어넘는 자본력을 기반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빅테크 기업들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이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시리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김 담당은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투자 방식을 적용해 급변하는 AI 산업 트렌드에 맞춰 빅테크와 동반 성장할 기업을 선별했다"며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의 상장은 투자자들이 빅테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담당은 “ACE ETF는 높은 수익률과 리서치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시장에서 빅테크7 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투자자들 또는 ISA 등 연금계좌를 활용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이번에 상장할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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