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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에스바이오메딕스, 3자 배정 유증 효과로 장 초반 상승

에스바이오메딕스가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자, 장 초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0분 현재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12.58%(3900원) 오른 3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 에스바이오메딕스는 70억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기명식 보통주 27만1320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2만5800원이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 동국제약 등이며, 납입일은 9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임상 시험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도 기대된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 평가 손실로 인해 회사는 지난달 16일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었다. 회사는 이를 일시적인 회계상 손실로 판단하고, 회계 정책 변경을 통해 7월 기준 임의 감사 검토를 진행하여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부합하지 않음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임의 감사를 진행하지 않아도 현재 기준 환기종목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재무적인 이슈가 해결된 만큼 2024년 12월 기준 자본잠식률에 의한 환기종목 해소는 기정사실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결정으로 재무 안전성이 강화되어 임상연구에 더 전념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증자규모는 회사의 필요에 상응하는 규모만으로 계획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주들의 권리를 최대로 보호하기 위한 규모로 이루어 졌다. 회사의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여 증자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 뿐만 아니라, 저희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주주님들께 항상 감사 드린다"고 설명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9월 말 중증하지허혈 세포치료제 FECS-Ad 임상 1/2a상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10월 경에는 파킨슨병 치료제 TED-A9 고용량 투여군 3명에 대한 1년 추적관찰 중간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금번 증자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 진행하는 자금조달이다. 또한 전환사채나 전환주가 아닌 보통주 발행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리가켐바이오, 얀센 옵션 행사 가능성 높아…목표가 15만원으로↑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19일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얀센의 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개발 약물들이 애매한 성과를 거뒀고, 리가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세계폐암학회(WCLC) 2024를 통해 공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Dato-Dxd 임상 결과는 반쪽짜리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확인 예정인 LCB84의 임상 1상 결과가 중요한 순간"이라며 “12월 미국혈액학회(ASH)를 통해 LCB71의 추가적인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결과에 따라 신약 성공 가능성을 더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거 그는 “얀센이 LCB84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단독 개발 옵션을 행사할 경우 2600억 원을 수령한다"며 “CLDN18.2와 B7H4를 카겟하는 파이프라인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타겟이기에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은 높은 상황인데, 올 하반기에도 계약 체결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샤페론, 경증 아토피 치료 기술 수출 가능성 높아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9일 샤페론에 대해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연구 역량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샤페론은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서울대 학내 벤처 출신 바이오벤처로 염증복합체 억제제, 나노바디 항체 기술, 기술이전을 주요 사업 모델로 하고 있다"며 “염증 조절 메커니즘인 GPCR19을 통해 염증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아토피 치료제 누겔 역시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해 37조9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제와 비(非)스테로이드제제의 재발 가능성과 안전성을 우려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면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 인력 또한 글로벌 제약사 출신 우수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력에 걸맞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BGF리테일, 3Q 영업익 예상치 부합할 듯…매수의견 ‘유지’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BGF리테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2조3372억원,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번 3분기 기존점 신장은 0.3%~0.5% 수준으로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 증익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BGF리테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회사의 영업이익 감익과 동시에 소매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도 하락해서다. 올해는 상반기 소매 산업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회복됐고,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 엔저가 종료되면서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위해 지출하는 금액 증가율도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섹터 순환매 등에 따라서 유통 섹터로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진 않지만 영업이익 증익이 시작된다는 점과 우호적인 수급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하나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예상 웃들 듯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8만2000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19일 하나증권 최정혁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모멘텀 발생도 예상된다"면서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도 점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추정 순이익으로 은 약 1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으로 전 분기 대비 2.9%, 전년 대비 11.2% 증가하는 수치다. 그는 “이번 분기 동안 원화 대출이 -0.3% 감소하고 순이자 마진이 4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와 환율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화 환산 이익 증가로 비이자 이익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그는 "강화된 PF 사업성 평가 기준 결과 적용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약 600억원 이상의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있지만 경상 대손비용이 2000억원 후반에 그치면서 표면 대손비용도 3500억원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편 9월 미국 FOMC 회의에서 빅컷(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선물이 크게 하락하는 등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원화 강세는 외환환산익 발생 뿐만 아니라 순 이자 마진과 자본비율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업종 내 대표적인 환율민감주인 하나금융에 상당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국내는 좁다”…브로커리지 영역 확대중인 증권사

국내 증권사들이 대표 사업인 브로커리지(brokerage, 중개 업무)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다각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해외사업 확장'이 꼽히는 만큼 중개업무를 바탕으로 한 현지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10위 증권사 '쉐어칸' 지분 100%를 48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인도 공정경쟁위원회(CCI)는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 인수안을 승인했다. 현재는 인도 정부의 최종 발표만 남은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중 인수를 끝내고, 쉐어칸을 인도 사업 강화에 집중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의 쉐어칸 인수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2030년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422억원이다. 이 중 절반 수준인 3184억원을 쉐어칸 인수 이후 인도 지역에서 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아폴로(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코튼우드(미국 부동산전문투자회사), 코랄캐피탈(벤처캐피탈사), 무바달라(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과 각각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올해 이미 미국 앵커리지캐피탈과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미국 스티펠과 인수금융·사모대출 사업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 2023년엔 세계 최대 규모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과 해외 크레딧 상품 판매를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신흥국 시장 중 가장 먼저 떠올랐던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의 주식 거래량이 10위권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8개다. 국내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키움증권은 이미 2010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올해 초엔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을 개시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총 1만8000명 고객 순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에 자산운용업 라이선스 인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안에 라이선스 취득이 목표로, 글로벌전략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7일 중국 CITIC CLSA 증권과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리테일 고객을 위한 우량 금융상품 상호 간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게 해외 진출을 주문했지만, 큰 움직임이 없기도 했다. 이미 진출한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증권사들의 해외 브로커리지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투자은행(IB)의 미래 성장을 위해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향후 신남방 국가의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분야에 진출해 현지 소매고객 니즈에 맞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매매 솔루션 제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세세한 전략은 차이가 있지만, 투자 중개·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자본시장 발전 속도에 맞춘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STO 법제화 논의 재개…증권사, 신규 수익원 확보 기대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재시동이 걸린 가운데 토큰증권(ST)이 증권사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토큰증권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한 STO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2월 발의됐으나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 6월 22대 국회 개원 이후 법제화가 다시 진행 중이다. 21대 국회 당시 STO 관련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윤창현 전 의원이 최근 코스콤 신임 사장에 선임된 것 역시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정형화된 증권 외에도 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등 비정형적인 증권 발행에 용이하다. 대표적으로 부동산·미술품·음원·한우 등의 실물자산을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또 자산을 쪼개서 사고 팔 수 있어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접근성도 용이하다. 토큰증권은 새로운 발행 형태의 증권으로 도입 초기에는 대부분 증권사를 통해 발행하게 된다. 토큰증권이 법제화되면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유통, 계좌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은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토큰증권으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을 통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팀을 신설하거나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STO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증권은 지난달 미국 정보통신(IT) 기업인 유리버스와 STO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토큰증권 기반 금융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토큰증권 기반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를 인수해 계열사로 두고 조각투자 시장에 적극 뛰어든 바 있다. 올 초에는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해 코스콤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조각투자업체들과의 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해당 증권사 계좌와 연동되는 토큰증권 계좌 개설을 유도할 수 있고 거래금을 증권사 계좌에 예치할 수 있다. 이에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시장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자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STO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플랫폼 구축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토큰증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STO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토큰증권은 증권사의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에도 법제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지연되면 STO 시장이 정체 국면에 빠지면서 큰 효과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새 먹거리 찾자” 증권사들, 기존 성공 공식 깬다

증권사들이 기존 투자금융(IB)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수년 동안 IB 성장을 견인해 왔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법제화 논의가 다시 불붙기 시작한 토큰증권(STO)부터 해외 진출 등 새 활로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대 대형 증권사들의 순이익 합계는 3조6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175억원) 대비 약 20% 증가한 규모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자산관리 등 여러 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증권사의 주력 사업 부문인 IB 부문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지만, 아직 업황 침체가 시작되기 전과 같은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작년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례로 대형사 중 PF 사업이 가장 활발했던 메리츠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IB 부문 수익이 18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 증권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어느 정도 사업이 다각화된 대형사와 달리 PF 비중이 크고, 신용도도 낮은 만큼 충당금 부담이 무겁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각 증권사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시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TO와 관련한 조각투자 사업이다. 이미 STO가 투자계약증권으로 인정되면서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법제화가 지지부진해 본격적인 사업화는 지연돼 왔다. 이미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와 코스콤 등 관계기관이 수년 전부터 거액을 투자에 STO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했으나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위기였다. 그러나 제22대 국회가 열리고 최근 STO 법제화 논의가 재개되고 있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흥행이 실패하긴 했으나, 올해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미술품 등에 대해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시도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움직임도 일부 보인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의 해외 법인·사무소 점포 수는 73개로 2014년 말(80개)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지만 부동산 PF 침체 등 일련의 사건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점이 보이며 해외 진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해외 비즈니스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증권사로 꼽힌다. 최근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투자(PI)를 위한 영국 현지 법인을 신설했고, 한화투자증권도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 절차의 최종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도 증권사의 '글로벌화'를 강조하며 관련 태스크포스(TF) 팀을 마련하는 등 업계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도 이달 말 홍콩에 사무소를 열어 증권사의 해외 비즈니스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그간 PF에 치중해 왔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전통적인 증권사업의 역량 강화를 노리기도 한다. LS증권은 최근 IB사업부 산하에 있던 기업금융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할로 편제하는 등 전통 IB를 의식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약 3년 만에 씨피시스템 상장을 주관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중소형 증권사, 내실 다지기 본격화…리스크 해소에 총력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면 올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방점이 찍힌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 발생한 누적 위험이 현실화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이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의 진입은 CEO나 오너의 의지에 크게 좌우되는데, 대신증권의 자본확충과 우리투자증권 설립 당시 목표를 제외하면 특별한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형사를 제외한 중대형사나 중소형 증권사들의 합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총 9곳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대형사로 분류됐다. 그 뒤로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중대형 증권사로, 그 이하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SK증권, 한양증권 등을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했다. 지난 2분기 중대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75억, 283억을 기록하며, 전분기 2803억원과 2999억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품 운용 수지 급감과 투자은행 부문의 위축으로 영업순수익은 전분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반영한 충당금 적립액이 52% 증가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중소형 증권사의 사정은 더욱 나쁘다. 지난 2분기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8억 원, -162억 원으로 전분기와 달리 적자 전환됐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반영한 충당금 적립액이 160% 급증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대형사는 1조 9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분기째 조 단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4분기 4273억원 적자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중대형, 중소형 증권사는 추가 위험 가능성도 있다. 1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대형과 중소형 증권사의 요주의이하 자산은 5조24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329억원과 비교할 때 2조3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충당금은 늘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자기자본 대비 순 요주의 이하 자산 비율은 17.3%로 전년 동기 10.3% 대비 7%포인트,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중소형사들은 올 3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을 천명한 곳은 우리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출범하며 5년 내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10년 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교보증권과 대신증권도 종투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8월 모회사인 교보생명으로부터 2500억의 유상증자를 지원받아 자기자본을 늘렸으며, 대신증권은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3조853억원의 자기자본을 달성했다. 증권사는 성장은 오너나 지주사의 의지가 상당히 반영된다. 보수적인 지방 지주사에 증권사 출신으로 회장이 됐던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가 재임하기 전 자기자본 2000억원 수준이었던 BNK투자증권은 이후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며 그가 퇴임하던 2022년 말 1조원을 넘겼다. 증권업게 관계자는 “대신증권이나 교보증권처럼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선 리더십 그룹의 의지가 중요하다"라면서 “대부분 중대형사의 경우, 특별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취임 100일’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증권사 지원 확대…글로벌 역량 강화”

한국증권금융이 김정각 사장 취임 100일을 맞이해 지난 12일 간담회를 개최, 향후 주요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증대하면서 실질적 지원을 위해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한편, 고객 니즈에 맞추어 담보부족 시 담보의 범위를 확대(해외증권 등)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대비 4조2000억원 증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등의 니즈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한편, 담보 부족 시 담보범위 확대(해외증권 등) 등을 통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PF-ABCP 매입 등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 시 지원될 대책들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대비하고, 내년도 배출권거래법 개정안 시행에도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증가된 외화예탁금(8월말 기준 약 8조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관리 프로세스를 점검 및 개선하고, 외화 전담조직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간다. 특히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외국채 역외예금 편입 등 운용 수단을 다변화한다. 이를 위해 외화 전담조직을 부서로 확대하고, 이달 개소 예정인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육적 관리와 증권업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간다. 디지털 전환에 맞춰 회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 조성 및 업무도 추진한다. 먼저 공모전을 통해 각 빅테크·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도모하고, 증권사의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영역도 지원한다. 우리사주 앱 등을 업그레이드해 조합과 조합원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IT 서비스도 구축한다. 내부적으로는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여 사회 안전판의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증권금융 측은 “젊은 직원들이 회사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조직 혁신을 통한 생동감이 있는 증권금융 문화를 형성하겠다"며 “꿈이 있는 자립준비청소년, 북한이탈주민의 학업 지원을 강화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증권금융의 '꿈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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