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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견고한 AI 피라미드...투자의견 ‘매수’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4조원으로 전망한다"며 “매출 성장이 낮은 가운데 마케팅비 부담과 감가비가 감소하면서 이익이 개선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AI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 중 '1층'인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활발한 글로벌 제휴를 시행 중이다. 올 2월에는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지분을 투자하고,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 DC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AI 피라미드의 근간이 되는 AI DC에, 슈퍼마이크로가 공급하는 서버와 람다가 공급하는 GPU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사피온(리벨리온과 합병 추진) NPU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투자는 기존 CAPEX의 범위 내에서 집행하고, 글로벌 제휴를 통해 효율성을 추구함으로써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동시에 노릴 것"이라며 “SK그룹 상황상 자사주 보다는 배당이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시장기대치 넘을 듯…목표가 상향 [BNK증권]

BNK투자증권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1014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환율이 당초 예상 보다 높아진 점과 북미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가격 인하를 통한 판매촉진 정책으로 아이폰15 수요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광학 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이 높아진게 실적 호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글로벌 고가폰 시장이 역성장을 벗어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나, 북미 고객사의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판매 개선을 위해 최근 중국시장에서 가격인하도 단행한 바 있는 반면 AI폰을 먼저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의 상반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4백만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 고객사도 하반기 AI 기능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차세대 아이폰에는 폴디드줌 기능이 Pro Max에 이어 Pro 모델까지 확대 적용 예상됨에 따라, 카메라모듈 ASP 상승과 액추에이터 내재화 대상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SK하닉·한미반도체·디아이티·워트·디아이·대원전선·데브시스터즈 등 주가↑

26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7.66p(0.64%) 오른 2792.05에 마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6.96p(0.25%) 내린 2767.4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늘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였지만 502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29억원, 기관은 3758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8.7원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을 상회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5일) 미국 엔비디아가 6% 넘게 반등한 데 힘입어 국내 반도체 종목들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5.33% 올라 '23만닉스'에 복귀했고, 삼성전자도 0.62%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는 3.99% 올라 최근 하락분을 만회했다. 디아이티(10.37%), 워트(6.98%), 디아이(5.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35%), 기아(1.4%), 삼성화재(4.48%), 크래프톤(2.48%), SK스퀘어(6.9%), 포스코인터내셔널(4.59%), 고려아연(2.94%) 등이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1.97%), 우리금융지주(-1.09%), 기업은행(-0.22%), 하나금융지주(-0.17%), KB금융(-0.1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금융주는 약세였다. 전선 관련 종목인 대원전선(20.48%), 가온전선(5.43%), KBI메탈(3.36%), 대한전선(2.04%) 등도 상승세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5%), 보험(1.69%), 전기전자(1.41%), 제조업(0.83%)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1.24%), 증권(-1.22%), 음식료품(-0.6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3p(0.02%) 오른 842.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2p(0.47%) 오른 845.91에서 시작해 폭을 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데브시스터즈(28.96%), 위메이드(3.52%), 펄어비스(1.15%), 카카오게임즈(0.7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5%), 알테오젠(-1.21%), 에코프로(-1.1%), HLB(-10.71%), 엔켐(-2.93%), 리노공업(-2.72%) 등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NH투자증권, 증권사 최초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3년 연속 1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4년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증권회사 부문 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따르면 증권회사가 3년 연속 1위에 선정된 것은 최초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의 관점에서 최적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가치에 집중했고, 전사업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자리잡은 것을 인정받았다.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는 대한민국 최초 실시한 추천 관점에서의 브랜드 평가로, 소비자들의 설문을 통한 조사결과의 분석 및 진단을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NH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투자를 통한 성취 한가지 만을 강조하는 대부분의 금융브랜드 메시지와는 다른 차원의 지향점을 가진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의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브랜딩 작업을 해오고 있다. '투자가 문화가 된다는 것'은, 투자 행위가 단순히 수익률을 추구하는 결과 지향적 행위가 아니라, 삶의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을 지향하는 행위가 돼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올해부터 새로운 캠페인 네임 엔투(N2)를 활용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비전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43일간 진행했던 브랜드 팝업 성수 'N2, NIGHT(엔투, 나이트)를 통해 '투자'라는 것을 매개체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 성장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성수동 팝업은 총 4만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의 성장과 함께하는 당사만의 차별화된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일관된 브랜딩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투자 문화를 선도하는 NH투자증권만의 다양한 고객 경험제공을 통해 브랜드 공감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신규상장 단 1건’ 위기의 코넥스

'벤처기업의 요람' 코넥스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이 1건에 그친 데다가 거래대금도 줄고 있어서다. 코스닥 시장 문턱은 날로 낮아지는데, 코스닥 이전상장 실패 사례는 꾸준히 나와 코넥스에 상장할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금도 끊겨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총 122개사로 집계됐다. 올 1월 130개사였던 것에 비해 8개사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코넥스 시장은 생기를 잃은 상태다. 우선 신규상장된 회사가 단 1곳에 그쳤다. 1월 세븐브로이맥주가 코넥스 상장을 알린 것이 유일했다. 작년 총 14개사, 상반기에만 6개사가 상장한 것에 비해 초라한 숫자다. 코스닥 이전상장도 활발하게 이뤄지진 못했다. 코넥스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전 벤처기업들이 짧은 업력에도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시장이다. 상장사들은 코넥스에서 공신력과 성장성을 확보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넥스 설립 직후 초기에는 매년 상장사 중 10%가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6월 들어서야 한중엔시에스, 다원넥스뷰 등이 이전상장에 성공했을 뿐이다. 노브메타파마, 퓨처메디신 등은 실패 사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넥스 상장폐지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5건, 2022년 7건, 2023년 10건으로 증가세가 확연히 보인다. 올해도 디피코, 젬, 베른 등 벌써 4개사가 상폐 소식을 알렸으며, 에스엠비나도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1월 코넥스 거래대금은 485억원에 달했지만, 5월에는 395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작년 7월에만 해도 860억원을 기록한 데 비하면 반토막 넘게 감소했다. 코넥스 상장사, 혹은 상장 희망기업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달가워할 소식은 아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메리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기술특례 상장, 성장성 특례 상장, 스팩 합병상장 등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여러가지 제도가 존재한다. 간혹 '부실 상장' 논란이 터지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코넥스를 거치기보다 이런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직상장해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지원도 끊겼다. 지난 2020년 12억원 규모로 조성됐던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지원금이 점차 줄어들다가 올해부터 아예 삭제됐다. 이 지원금은 코넥스 상장사들의 상장 유지비용으로 쓰였으나, 지원금이 사라지면서 상장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2022년 금융당국이 조성한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도 올해 출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코넥스협회의 한 임원은 “늘 시장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늘 있지만, 상장 활성화에 관한 일은 거래소의 업무"라며 “협회로써는 이전 상장 컨설팅 등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측에서는 파두 및 이노그리드 사태를 거치며 실질적인 코스닥 상장 문턱이 높아진 만큼, 신생 기업들이 다시금 코넥스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심사 기준이 엄격해져 초기 기업들이 코스닥에 직상장하는 것이 계속 용이하지는 않으리라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코넥스 시장이 비교적 부진한 것이 사실이고, 정부 지원이 끊긴 것과 무관하진 않다"며 “거래소로서는 이전상장 컨설팅 등 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여러가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주가 폭락 노브랜드 또 오버행에 ‘비명’

지난 5월 상장한 노브랜드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재점화 되면서 주주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미 상장 전 인지된 악재였으나 그간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매도물량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노브랜드는 지난 25일 1회차 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청구주식은 42만8571주로 이는 시가총액 대비 4.9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장중 7% 이상 하락하며 2만70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주가가 하락중인 이유는 오는 7월 10일 주식이 상장될 경우 지분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우선 새로 주식이 발행돼 상장될 경우 늘어난 주식만큼 주가는 떨어진다. 전환권 행사 이전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앉은자리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입는다. 또한 오버행도 우려 대상이다.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1만4000원이다. 현재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만7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가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진다면 투자자는 주식을 매도해 90%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전환된 28만5714주가 6월 11일에 상장한 바 있으며 당시 주가는 6.83%가 하락한 바 있다. 노브랜드는 지난 2020년 2월 14일 발행총액 100억원의 전환우선주와, 권면총액 100억원의 제1회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고 알린 바 있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에 “상장 이후 상기의 전환우선주 및 전환사채의 전환권이 모두 행사돼 지분이 희석될 시 주식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에 출회될 물량이 증가할 수 있음을 투자자분들께서는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알린 바 있다. 회사 측의 이같은 설명이 있었음에도 주가가 받는 충격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분희석과 매도물량 유입으로 주가가 하락해도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면 단기적인 하락으로 반등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주가는 그간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해온 만큼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노브랜드 주가는 상장 첫날 이후 줄곧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상장 첫날인 지난 5월 23일 노브랜드는 공모가인 1만4000원 대비 121% 상승한 3만1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종가는 287.86%(4만300원)이 뛴 5만43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5월 30일 3만5450원까지 밀렸고,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지난 6월 17일에는 2만2300원을 기록하며 첫날 종가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고, 여기에 오버행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센티멘탈(투자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뚜렷한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주가도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No Brand)와 다른 의류 기업이다. 1994년에 설립돼 40여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로부터 니트와 우븐(Woven) 소재 중심의 의류제품을 직접 디자인을 기획하고 제작‧수출한다. 갭(Gap)과 제이씨 페니(J.C. Penney), 타겟(Target) 등 대량생산 상품 중심의 고객사들과 20년 이상 ODM(원천 디자인 제조) 계약을 이어온 바 있다. 증권업계는 노브랜드의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고객의 카테고리 확대 및 신규 브랜드 확보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도 “노브랜드는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9.8%, 167.1% 늘어난 5500억원, 280억원을 제시했다"며 “특히 에프엔에프(F&F) 납품 및 협업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150조 ETF 시장’ KB vs 한투, 3·4위 전쟁이 더 뜨겁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인 1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자산운용사들 간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3위 자리를 놓고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점유율 격차를 좁혀가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액은 151조9799억원으로 지난 18일 처음으로 150조원을 돌파한 이후 일주일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운용사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운용이 ETF 순자산 규모 59조282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래에셋운용이 55조4432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38.83%와 36.48%로 약 2.3% 차이다. 지난해 말 점유율 격차가 3% 넘게 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양상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사는 최근 간담회에서 간접적으로 경쟁사의 ETF 광고 방식을 지적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2위 경쟁만큼이나 KB운용과 한투운용 간 3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KB운용과 한투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56%, 6.61%로 0.95% 차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1.5%의 격차를 보였으나 최근 한투운용이 ETF 순자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지난 24일 기준 한투운용은 자사 ETF 브랜드인 ACE ETF의 순자산 규모를 10조54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ETF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지난해 말 순자산 규모가 5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새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지난 2021년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취임 후 ETF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배 대표는 삼성운용을 ETF 업계 1위로 만들면서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또 지난 2022년 자사 ETF 브랜드명을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 것도 성장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속도대로라면 한투운용이 연내 KB운용을 밀어내고 3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부동의 3위로 여겨졌던 KB운용도 최근 3위 사수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KB운용은 이날 자사 ETF 14종목을 상장 폐지했다. ETF 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ETF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ETF 브랜드인 'KBSTAR'의 리뉴얼 작업도 진행 중이다. KB운용은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중으로 새 ETF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소 자산운용사들도 수수료 인하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ETF 시장 점유율 5위인 신한자산운용이 지난해 수수료를 0.05%로 책정한 'SOL 미국 테크 TOP10 ETF'를 상장한 바 있다. 당시 0.05%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맞서 점유율 6위인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미국 기술주 ETF 상품인 'ARIRANG 미국테크10iSelect'의 수수료를 기존 0.5%에서 0.01%로 낮추기로 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소 자산운용사의 경우 수수료 인하를 투자자 유입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고 브랜드명 변경 관련해서도 내부에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앞서 브랜드명을 바꾼 이후 점유율이 높아진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도 브랜드명 변경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外人 수급 약점이지만…이동통신주, 하반기 반등 모멘텀텀

국내 이동통신 3사 주가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와 인공지능(AI) 수익화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5일까지 각각 0.58%, 1.78%, 0.9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89%)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 주가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 기대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의 PBR는 약 1배, KT와 LG유플러스의 PBR은 0.5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단 전망이 우세하다. 이동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비통신 분야에 대한 수익화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인력 비중만 전체의 40%를 투입한 상태다. KT는 통신 및 미디어와 AI를 접목하는 AICT(AI+ICT)를 진행 중이다. KT는 이달 '오픈 AI'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하반기 공식 인스타그램에 '익시(ixi) 챗봇'을 적용하고, 세로형 숏폼 콘텐츠인 릴스 제작을 지원한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생성 AI 관련 매출이 본격 창출되고 IT서비스 성수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모멘텀 부재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통신 3사 실적이 올해도 개선되긴 힘들겠지만,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KT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5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39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 줄어든 수준이다.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구체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저점 매수 시기란 의견도 있다. 이동통신 3사 주가는 전통적인 배당주인 만큼 배당수익률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동통신 3사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국인 수급도 하반기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5월 24일부터 6월25일까지 SK텔레콤 주식을 457억원 팔아치웠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와 KT 주식도 각각 70억원, 337억원을 순매도한 상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좋진 않지만,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현재 시점에서 저점 매수를 권한다"며 “외국인 매수 한도에 대한 수급적인 약점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내년 요금제 개편 수혜 기대감과 배당 기대감이 더해지면 수급 개선과 상승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거래소, 기업 밸류업을 위한 중견기업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는 26일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5월 31일), 금융회사(6월 13일)에 이은 세 번째 간담회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중견기업 10사의 재무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업은 오리온, 유한양행, 콘텐트리중앙, 콜마홀딩스, 현대엘리베이터, AK홀딩스, DB하이텍, DL이앤씨, HL만도, LG생활건강 등이다. DB하이텍은 6월 1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으며, 콜마홀딩스는 간담회 당일인 6월 26일 관련 계획을 공시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기업의 개별 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방식의 계획 수립과 이행을 제안했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주 및 투자자와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내부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검토 중이며, 밸류업 참여 분위기가 조성되고 기업의 노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7월 중 코스닥 글로벌 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공시 의무교육과 연계하여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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