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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지는 재생에너지·원전…"2026년엔 세게 발전량 절반 차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의 글로벌 발전 비중이 2026년까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확보하는 차원으로 세계 각국이 친원전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는 글로벌 원전 발전량이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4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전력 수요가 매년 평균 3.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이 글로벌 수요 증가의 85% 가량 차지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이 전력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국가로 꼽혔다. 부동산 침체,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태양광, 전기차 확대 등으로 2026년까지 전력수요가 1400 테라와트시(TWh) 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현재 유럽연합(EU)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절반 이상이다. 인도의 경우 규모 측면에선 중국에 뒤쳐지지만 전력 수요가 2026년까지 매년 6%씩 증가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이게 될 국가로 지목됐다. IEA는 향후 3년간 인도에서 새로 추가되는 전력은 현재 영국의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IEA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암호화폐 분야에서 전력 수요가 2026년까지 두 배로 늘어나며 특히 데이터센터가 수요 증가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IEA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소비가 2022년 460 TWh에서 2026년 1000 TWh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주목할 점은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발전비중이 대폭 확대돼 저탄소 발전원만으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2025년 초에 석탄을 제치고 글로벌 발전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갈수록 저렴해지는 태양광 발전이 재생에너지 성장을 견인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원전까지 포함시키면 저탄소 발전원이 2026년에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는 저탄소 발전원의 발전비중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IEA는 특히 원전 르네상스에 주목했다. 프랑스에서 원전 유지보수가 마무리되고 일본에서는 중단됐던 원전이 재가동되는 동시에 중국, 인도, 한국, 유럽 등에선 원전이 신규 가동돼 글로벌 원전 발전량이 매년 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글로벌 원전 발전량은 2025년에 신기록을 경신한 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 2022년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전기요금이 치솟자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 안보가 부각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독일을 제외하고 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등은 원전을 다시 늘리는 추세다.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지난달 원전을 탄소중립산업법(NZIA)의 ‘전략적 탄소중립 기술’ 목록에 추가하는 협상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런 추이에 힘입어 글로벌 화석연료 발전비중은 지난해 61%에서 2026년 54%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화석연료 발전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지게되면 IEA의 첫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사상 처음이다. 그 결과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도 앞으로 3년간 덩달아 감소추이를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성장으로 향후 3년간 전력수요 증가분이 모두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더 많은 진척이 이뤄져야 하지만 매우 유망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프랑스의 한 원자력발전소(사진=로이터/연합)

‘영업이익률 반토막’ 테슬라 4분기 실적 또 부진…"올해 더 어렵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두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약 33조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했다.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000억원), 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6원)였다.매출은 전년 동기(243억1800만달러)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5억6300만달러(약 28조72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매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테슬라가 자동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과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0%, 27% 늘었다.EPS는 직전 분기(0.66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줄었다.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다만 직전 분기의 7.6%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17.6%로, 1년 전(23.8%)과 비교해 6.2%포인트 떨어졌으며 직전 분기의 17.9%보다도 더 낮아졌다.테슬라는 올해 전망에 관해서도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 출시를 위해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낸 바 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다만 테슬라는 "2023년 회사 역사상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R&D) 비용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래 성장 프로젝트에 집중했는데도 잉여현금흐름이 44억달러(약 5조8608억원)로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작년 12월 말에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6 V12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V12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혼조’ 뉴욕증시, 엔비디아·메타·알파벳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06p(0.26%) 내린 3만 7806.3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5p(0.08%) 오른 4868.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97p(0.36%) 뛴 1만 5481.9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기업들 4분기 실적과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넷플릭스 실적은 전날 장 마감 후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반면 AT&T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3%가량 하락했다. 듀폰 주가는 회사가 2월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국 수요 약화로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14%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6%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71%를 약간 웃돈다. 다음 주 예정된 기술기업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이 한때 3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MS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마감 때는 주가가 0.9% 상승에 그치면서 시총이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밖에 기술 기업 가운데서는 최근 상승세를 키워온 엔비디아가 2.4% 이상 올랐다. 알파벳A도 1.1%, 메타 플랫폼스도 1.4% 넘게 상승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빠진 테슬라는 이날도 0.6%가량 하락했다. 테슬라는 연초 이후 주가가 14% 이상 빠진 상황이다. 시장은 또 이번 주에 나올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12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도 주시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위원들 경기 평가를 사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나온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제조 업황이 확장세에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전월 47.9와 시장 예상치인 47.2를 모두 웃돈 것으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서비스업 PMI도 52.9로 집계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1.4와 시장의 예상치 51.2를 모두 웃돌았다. 국채금리는 이날 지표 강세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bp가량 오른 4.18%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38%를 나타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통신, 기술,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자재,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헬스 관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이베이 주가는 직원 1000명, 9%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0.5%가량 올랐다. 헬스케어 업체 애보트 래브러토리스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고점을 경신하면서 시장에 랠리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공포가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FHN 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매크로 전략가는 S&P의 PMI가 꽤 강하게 나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금리 인하가 이르면 3월에 오지는 않을 것이고, 시장에 반영된 것만큼 빠르게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자각시켰다고 말했다. 콘스트레인드 캐피털의 마크 뉴먼 창립자는 "우리는 뒤처질 수 있다는 ‘포모(FOMO)’ 공포에 놓여 있다"며 "사람들은 기술 부문에 흥분하고 있고, 매그니피센트7의 수익률은 그러한 거래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것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동결할 가능성은 58.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p(4.70%) 오른 13.14를 기록했다. hg3to8@ekn.krFILES-US-SEMICONDUCTORS-INTERNET-EARNINGS-NVIDIA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전쟁 범죄? 우크라이나 포로 65명 탄 수송기 추락, 러시아 “우 소행” 주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태운 러시아 군 수송기가 추락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몰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벨고로드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벨고로드에 추락한 군 수송기 탑승자가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수송기에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모두 7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장이 이 수송기가 우크라이나군 패트리엇 또는 IRIS-T 대공 미사일 3발에 격추당했다고 말했다.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로 192명씩을 교환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중단됐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벨고로드 지역에는 미사일 경보도 발령됐다. 소셜미디어에는 벨고로드로 추정되는 장소에 비행기가 떨어져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hg3to8@ekn.krclip20240124203123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군용기가 추락해 화염이 발생한 모습.AP/연합뉴스

중국 경기부양 시급했나…인민은행 "2월 5일부터 지준율 인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정부가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오는 2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24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p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8조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p씩 인하한 바 있다. 4개월여 만에 다시 이뤄지는 이번 조정은 지준율 인하 폭을 종전보다 한층 키웠다. 지준율이 내려가면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국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를 시사하는 신호를 먼저 보낸 후 중국인민은행이 홈페이지를 통해 인하된 지준율을 공식 발표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인민은행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준율을 내리겠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이 이례적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실망스럽다는 우려가 잇따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난 뒤로도 부동산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물가까지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홍콩 증시의 2021년 고점대비 6조 달러 넘게 증발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2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으로 동결하면서 금리 조정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대신 중국 금융당국은 작년부터 지준율과 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 정책 도구를 활용해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판 행장은 이날 "2024년엔 총량 측면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용해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사회융자(은행 대출 외에도 채권 발행 등 여신을 모두 더한 유동성 개념) 규모와 통화 공급량을 경제 성장 및 물가 수준 예상 목표와 맞출 것"이라며 "속도 면에서는 신규 대출의 균형 있는 투입으로 신용 증가의 안정성을 늘리겠다"고 말했다.중국 인민은행 중국 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

美 연준 첫 금리인하 언제?…이코노미스트 70% "5∼6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2분기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이코노미스트 1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9.9%(86명)가 연준이 5∼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55명이 6월, 31명은 5월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3월에 인하할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16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올해 하반기에나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 과반수인 51%가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답했던 것보다는 인하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하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3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의 전망보다는 보수적인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3월 인하 가능성이 90%에 달했으나 최근 경제지표들과 연준 인사들의 잇단 경고 발언으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으면서 5월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말 FOMC에서는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4.25∼4.50%(중앙값)로 전망했다. 이처럼 전체의 60%(72명)는 올해 10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현재 시장의 기대치인 ‘125bp 이상’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들은 또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근원 PCE 등 다른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소한 2026년까지 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또 지난해 3분기 연율 4.8% 성장한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2.0% 성장하고 올해에는 평균 1.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3.7%를 기록 중인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에 평균 4.1%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처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의 정당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연준이 오는 3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르면 3월에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 은퇴한 불러드 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2.5% 수준이 됐을 때까지 정책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면 이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이는 어려운 일이라면서 연준이 경제 침체에 대응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USA GOVERNMENT FEDERAL RESERVE POWELL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뉴햄프셔에서 ‘대세론’ 굳힌 트럼프…전·현직 다시 맞붙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인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차지하면서 압승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이 전 유엔 대사로서는 2월에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물론이고 남은 경선에서도 이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려 이번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CNN은 69%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4%,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6%를 각각 득표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AP통신,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비롯한 다른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소식을 전하고 있다.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경선 출발지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등을 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중도하차로 인해 트럼프와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졌다. 특히 뉴햄프셔주는 백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아이오와와 달리 무소속 중도층 유권자 비율이 높아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었다. 헤일리 전 대사로선 뉴햄프셔가 판을 바꿀 수 있는 승부처였던 셈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헤일리 전 대사를 따돌리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혀졌다. 경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헤일리 전 대사는 2월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배수진을 치고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뉴햄프셔보다 더 큰 차이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유권자는 이날 뉴햄프셔 경선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은 물론, 이를 전후로 (헤일리에 대한)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고 CNN에 말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자릿수 승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헤일리 전 대사의 주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마저 패할 경우 그 시점부터 미 대선판은 경선 중도하차 여부 관계없이 ‘트럼프 대 바이든’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언론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확정을 점치는 분위기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에서 이겨 대선 후보를 향한 드라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모두 승리한 공화당원은 현직 대통령 뿐"이라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향해 더 가까이 행진하면서 현대 역사상 가장 짧은 경선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결정적인 승리"라며 "사실상 (공화당 경선은) 모든 것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선거인단 배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개표 초반부터 시종 70% 안팎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지키며 승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내달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음에도,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기를 들고 이날 경선을 강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수기로 적었다.이에 따라 전·현직 대통령간 리턴매치가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트럼프 전 대통령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명확해졌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이 없다는 것이 미국을 향한 나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민주주의, 자유, 경제가 모두 위기"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선거 캠프도 이날 "우리는 함께 트럼프를 물리칠 것이다. 다시 한번"이란 슬로건이 담긴 티셔츠를 출시하면서 선거전에 나섰다. 2020년 대선에서는 당시 야당인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인단수 306대 232로 현직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했다. 전국 득표율은 51.3% 대 46.9%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P/연합)23일 뉴햄프셔 경선 결과에 반응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지지자들(사진=AP/연합)23일 조 바이든 선거 캠프가 출시한 티셔츠(사진=선거 캠페인 홈페이지)

구자열 무협 회장, 조 윌슨 美 하원의원 면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구자열 회장이 2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조 윌슨(Joe Wilson) 미국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을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한미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및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동맹 70주년을 맞은 한국과 미국은 필수 불가결한 경제 파트너"라며 "양국이 공급망 협력을 통해 핵심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위한 전문 인력 비자 문제와 한국산 철강 등 핵심 품목의 대미 수출 원활화에 대한 의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구 회장은 윌슨 의원에게 ‘조일선(一線)’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며 "앞으로도 한미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윌슨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진글로벌, 고려제강 등 약 1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양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기반으로 경제·안보·첨단 기술 협력에 이르기까지 동맹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yes@ekn.kr구자열 무협 회장(오른쪽)이 24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조 구자열 무협 회장(오른쪽)이 24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조 윌슨(Joe Wilson) 미국 하원의원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및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승리…‘대세론’ 굳혀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은 4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5%,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8%를 각각 득표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비롯한 다른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소식을 전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에서 이겨 대선 후보를 향한 드라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뉴햄프셔주는 백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아이오와와 달리 중도층 유권자 비율이 높아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풍향계’로 여겨지는 이번 프라이머리와 지난 15일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모두 승리하자 ‘트럼프 대세론’이 더욱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표가 진행 중이라 두 후보간 격차는 시간이 지나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고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뉴햄프셔는 마지막 지역이 아니다. 이 경기가 끝나려면 멀었다"면서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다"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월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만약 이번 뉴햄프셔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큰 격차로 패할 경우 경선을 더 길게 끌고 나갈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자릿수 승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헤일리 전 대사의 주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헤일리는 뉴햄프셔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기지 못했다"며 조롱에 나섰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가 "망상적"(delusional)이라며 "그녀는 지난주 3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는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도 막 졌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월 8일 열리는 네바다주 코커스에 등록하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곳의 대의원 26명을 전부 가져가게 된다. 이에 공화당의 다음 격전지는 2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대의원 50명)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승리할 경우 본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5일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며 총 대의원 874명(전체의 약 36%)의 향배가 그날 결정된다. 이어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공화당 경선은 대의원수 기준으로 약 70%를 마치게 된다. 경선이 모두 마치면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한편, 이날 치러진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내달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음에도,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기를 들고 이날 경선을 강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 경선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수기로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시종 70% 안팎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지키며 승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Election 2024 Trump (사진=AP/연합)

공급 과잉에도 러 "LNG 가격 올리자"…한국·일본 부담 커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 극동 에너지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사할린 에너지’가 아시아 수입국과 장기 구매 계약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인상을 희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일본 등이 러시아산 LNG의 주요 구매자인 만큼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수입국들의 비용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할린 에너지와 아시아 고객들과의 가격 논의가 작년 말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양측은 매 5년마다 정기적으로 장기 구매 계약용 LNG 가격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사할린 에너지는 브렌트유와 연동 비율을 14%로 올리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통상 구매 계약에서 LNG는 국제유가와 연동돼 가격이 책정되는데 현재 사할린 에너지는 브렌트유와 연동 비율을 13% 안팎으로 설정해 LNG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사할린 에너지가 LNG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배경엔 현재 글로벌 LNG 시장이 과거에 비해 공급이 빡빡해진 것으로 보고있지만 구매자들은 가격 인상안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LNG 프로젝트가 새로 가동돼 업계에서는 LNG 시장이 과잉공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사할린 에너지의 이런 움지임은 장기 LNG 계약 가격이 하락하는 추이와 반대하는 행보라며 일본과 한국 등에서 에너지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현재 러시아의 사할린-2 프로젝트, ‘야말 LNG 프로젝트’, 북극 LNG-2 프로젝트 등에서 생산되는 LNG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수출된다. 지난해 유럽으로 공급된 러시아산 LNG 물량은 2022년(1625만t)보다 소폭 증가한 1642만t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스페인(500만t)과 벨기에(500만t), 프랑스(367만t) 등이 꼽혔다. 특히 작년 12월 유럽으로 공급된 러시아산 LNG는 월별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인 176만t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670만t)과 일본(600만t), 한국(170만t) 등이 러시아산 LNG 주요 구매자였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작년 10~12월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수입한 LNG 물량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할린-2 프로젝트는 일본의 전체 LNG 수요 중 10% 가량을 공급했다. 또 지난해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수출된 LNG 중 절반 이상은 일본으로 향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할린-2 프로젝트와 도쿄가스, 규슈전력 등 일본 에너지 기업과의 구매 계약은 2030년대 초반까지 지속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LNG 시장은 미국과 카타르를 주도로 공급이 대폭 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글로벌 LNG 공급능력은 1억8800만톤으로 집계됐는데 2030년에는 6억4600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030년대 중반까지는 시장이 과잉공급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부터 LNG 공급능력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2022081201000561100023611 LNG 생산기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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