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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일리 없어”…‘현실 부정’까지 시작된 美 바이든

81세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담한 TV토론 퍼포먼스를 보인 가운데, 선거 분위기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으로 계속 기우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매체 '퍽'(Puck)은 2일(현지시간)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퓨처 포워드' 소속 여론조사 기관인 오픈랩의 비공개 여론조사를 인용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TV토론 졸전 충격이 대선판을 좌우하는 경합주에 그대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다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 위스콘신 4.2%p(이하 토론 전과 후의 격차 증가 폭, 1.9%p↑) △ 미시간 6.9%p(1.8%p↑) △ 펜실베이니아 7.3%p(2.2%p↑) △ 네바다 8.8%p(1.9%p↑) △ 애리조나 9.7%p(2.1%p↑) △ 조지아 10.1%p(2.2%p↑) △ 노스캐롤라이나 10.6%p(2.1%p↑) 등으로 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던 뉴햄프셔나 버지니아주에서도 토론 후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에서는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크게 늘었다. 토론 전에는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및 유지 답변이 42% 대 40%로 팽팽했다. 그러나 토론 후에는 55% 대 29%로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을 반대하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 시 대타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은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오픈랩은 부티지지 장관과 휘트머 주지사가 다른 대타 후보에 비해 나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토론 직후에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직전 주의 언론보도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호감이 가게 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27%만 그렇다고 답해 호감도가 급락했다. 오픈랩은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때도 급락한 적 있으나 이 정도로 낮은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바이든 대통령 측은 토론 부진이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며, 언론이 이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대선캠프 의장은 정치자금 고액 후원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화상 회의를 개최해 대응에 나섰다. 딜런 의장은 이 자리에서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이나 우리가 원했던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지지율 급락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체적인 내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강세(strong)를 보였고 토론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flat)고 밝혔다. 대선캠프 여론조사 담당인 몰리 머피도 이 자리에서 “유권자들은 토론을 보고 이를 받아들였으나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다"면서 유권자 이탈이 관측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대선캠프 부매니저 쿠엔틴 포크스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를 가정해, 토론 자체보다는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언론이 지나치게 문제를 부풀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방어적 자세로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고령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인근 버지니아주 맥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TV 토론을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해외 출장'을 원인으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TV 토론을 바로 앞두고 두어차례 (출장차) 세계를 다니는 결정을 했다"며 “나는 참모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나는 (토론 때) 무대에서 거의 잠들 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변명이 아니라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국빈 자격으로 프랑스를 찾았다. 딜런 의장도 바이든 대통령 정례 신체검사를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건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9월로 예정된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 준비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조차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77세 15선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 의원(텍사스)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 그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변호하고 트럼프의 많은 거짓말을 들춰내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도겟 의원은 “나는 과거 린든 존슨(미국의 제36대 대통령)이 (의원시절) 대표했던 선거구 주민들의 마음을 대표한다"며 “매우 다른 환경 하에서 존슨은 재선 도전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 바이든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대통령 재선 포기를 요구한 민주당 소속 현역 연방 의원은 도겟 의원이 처음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파월이 쏜 비둘기, 증시 ‘훨훨’…테슬라·알파벳·아마존·애플 등 주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로 마감해 이틀 연속 강세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33p(0.41%) 오른 3만 9331.8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33.92p(0.62%) 상승한 5509.01, 나스닥지수는 149.46p(0.84%) 뛴 1만 8028.76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마감가로는 처음으로 5500선과 1만 8000선 위를 넘었다. 이번 주에는 연방 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 하루 전날(3일) 조기 폐장(현지시간 오후 1시 마감)으로 3.5일 뒤 장이 열린다. 이날 증시에 상승 동력을 불어넣은 것은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신 지표와 그 앞선 지표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은 최근 물가 지표에서 잇따라 둔화 신호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5월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 인사들은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위해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기 확답은 피했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구체적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너무 서두르거나 미루지 않으면서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ECB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면 수요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 내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 둔화를 가리키는 “새로운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실물 경제 약화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수요를 불필요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제약적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5월 채용공고 건수는 4월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이달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814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2만건 증가한 수치다. 5월 구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만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10% 넘게 급등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총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도 상회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몰렸다. 엔비디아는 1.3% 하락해 시가총액 3조달러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엔비디아는 최근 5거래일 중 3거래일을 하락했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자사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을 승인했다는 소식에도 0.84% 내렸다. FDA 승인 소식이 뉴스로 나오면서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알파벳이 1.2%, 아마존이 1.4%, 애플이 1.6% 이상 뛰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케븐 고든은 3대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종목이 현재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P500 종목 3분의 2 이상, 나스닥지수 200일 이동평균선 이상을 지킬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구성"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증시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안정적 속도로 냉각된다면 7월 증시는 상승세로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임의 소비재 업종이 1.81% 올랐고 금융 업종도 1.1% 상승했다. 에너지와 헬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은 67.2%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2.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9p(1.55%) 내린 12.03을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일본 엔화 환율 또 37년여만 최고치…우에다에 쏠린 눈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약 37년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달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가 엔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일 한국시간 오전 9시 44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1.57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새벽엔 161.74엔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만 최고 수준으로, 엔/달러 환율은 올들어 15% 가까이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가 또다시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 매도, 달러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몇 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9bp(1bp=0.01%포인트) 올라 연 4.65%를 기록해 지난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5%에 근접했다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 점이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엔화 환율 전망을 좌우하게 될 주요 이벤트로 거론됐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이달 회의에서 일본은행의 국채매입 축소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경우 엔/달러 환율은 더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그동안 매월 6조엔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일단은 국채 매입액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시장 참가자 의견을 확인해 이달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매입 규모를 어느 정도 축소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주 조금의 감액은 아닐 것이며 (감액이라는 말에) 상응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감액 폭, 속도 등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 의견도 확인하면서 확실히 계획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뱅가드의 알레스 쿠트니 국제금리 총괄은 “7월 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가 매월 5.5조엔이나 5조엔에 그칠 경우 시장은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170엔대로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를 부양시키려면 장개치 매입을 축소하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둘 중 하나라도 실망시킬 경우 엔화 환율 방향은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쿠트니 총괄은 엔화 환율이 해당 수준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 중 한명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3대 지수 ‘UP’…테슬라·MS·애플·아마존·엔비디아·브로드컴 등 주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66p(0.13%) 오른 3만 9169.5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61p(0.27%) 상승한 5475.09, 나스닥지수는 146.70p(0.83%) 뛴 1만 7879.30에 마쳤다.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방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 하루 전날(3일) 조기 폐장(현지시간 오후 1시 마감)으로 인해 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된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시장 컨센서스(화면번호 8808) 49.2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 5월 제조업 PMI 48.7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제조업 PMI는 5월에도 '50'을 하회하며 업황 위축을 시사했는데 6월에는 위축 정도가 강해졌다. 제조업 PMI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순간 낙폭을 확대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낙폭을 -0.4%까지 벌렸다. 제조업 PMI가 부진했음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까닭이다. 기술주는 채권금리가 오르면 매력도가 통상 낮아진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주가지수는 낙폭을 회복했고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과 별개로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에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보단 낙관론에 일단 더 집중하고 있다. 벨에어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케빈 필립 파트너는 “인공지능(AI)은 또 다른 일시적인 유행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기업의 생산성을 다시 점화하고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문사 베이커애비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 킹 립은 “기술주 약세 흐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외려 가속화를 주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9월부터 대선 전까지 계절적 약세와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기술주 주가가 주춤할 수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적정 수준"이라고 평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이날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등하며 이목을 끌었다. 2분기 차량 인도(판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강해졌다. 테슬라는 오는 2일 지난 2분기(4∼6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아마존도 나란히 주가가 2% 넘게 올라 시장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강보합으로 끝냈고 브로드컴은 2.20% 상승했다. 애플은 UBS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유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의견을 냈지만 상승했다.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은 허리케인 베릴이 4등급 폭풍으로 카리브해안에 상륙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4%와 1.9% 하락했다. 보잉은 20년 전 분사한 세계 최대 항공기 구조물 제조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47억 달러에 다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반려동물용품업체 츄이는 개장 전 주가가 상승 무드를 탔으나 6% 하락 마감했다. 이 회사는 게임스탑 주가 폭등사태로 유명세를 탄 밈주식 투자자 키스 길(닉네임:포효하는 키티)이 6.6% 지분을 획득한 사실이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3% 올랐고 재료 업종은 1.55% 하락했다. 산업은 1.1%, 부동산 업종도 0.99%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5.3%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4.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p(1.77%) 내린 12.2를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프랑스 총선, 극우당 33% 득표 1위…20대 총리 가시권

프랑스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압승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선거 다음 날인 1일 오전 RN이 33.1%의 득표율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은 28%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앙상블)은 20%를 득표해 3위로 참패했다. 공화당은 6.7%를 득표했다. 1차 투표 참여율은 66.7%였다. 이는 지난 2022년 총선에서의 1차 투표율 47.5%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보들은 총 76명이다. 정당별로는 RN 39명, NFP 32명, 앙상블 2명 등이다. 이날 투표 결과는 지난 9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극우 세력의 약진이 예외적 상황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29살인 RN의 당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는 예상보다 일찍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RN은 이 기세를 몰아 2차 투표에서 절대 과반 의석을 확보해 총리를 배출, 직접 정부 운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프랑스에서는 관례적으로 대통령이 다수당이나 다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한다. RN은 이번 선거에서 이민 축소, 국경 통제 강화, 프랑스 영토 출생자에 부여하는 자동 시민권 종료,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의료지원 폐지, 서민 구매력 증대를 위해 에너지 부가가치세 인하, 기본 생필품 부가가치세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연준과 따로 가겠다”…금리인하 시동거는 중앙은행들, 한국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끈끈한 인플레이션이란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미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거나 곧 내릴 태세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은 세계적인 통화 완화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집계에 따르면 세계 23개 주요국 중 향후 18개월 이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인 일본뿐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선 금리가 올해 인하될 예정이다. 이에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년 말까지 총 15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를 공격적으로 끌러올렸던 것과 달리 인하 속도는 빠르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는 것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기준금리가 5.25~5.5%이지만 시장에서는 11월까지 한 번 인하되고 12월에는 80%의 확률로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네 차례 더 인하돼 금리 상단이 4%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업률이 9월까지 4.2%로 오를 것으로 본다"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지만 연준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예금 기준금리는 현재 3.75%인데, 올해 말 3.2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차례 내렸는데, 올해 두 번 더 내린다는 전망이다. 2025년 말 예상치는 2.25%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 0.25% 포인트 내리고, 연말까지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75% 정도로 보고 있다.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은 아직 금리를 내리지 않았지만 현재 5.25%인 금리가 연말까지 4.7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8월에 0.25%포인트 내리고 이후 연말까지 두 번째 내릴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2025년 말에는 3.75%로 전망된다. 캐나다은행의 경우 현재 익일대출금리가 4.75%이며, 올해 말 4.2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9월과 12월에 한 차례씩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말 전망은 3.25%다.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현재 3.5%에서 3%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될 경우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ECB와 캐나다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참여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7월 통화정책방향회의까지 기다려주셔야 금통위원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 데이터도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8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한은이 좀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내년말 한국 기준금리는 2.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올해 '마이너스 금리'에 탈출해 긴축에 시동을 건 일본은행은 올해 말 기준금리 상단을 0.5%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금리 상단은 0.1%인데 이르면 7월에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줄이는 양적긴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금리 인상도 함께 나올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 말과 5월 초 사상 최대 규모의 시장개입을 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완주하겠다”는데…세계 각국, ‘트럼프 2기’ 오나 촉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후보 사퇴론에도 불구하고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국제사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방향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대선 레이스를 계속 해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한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완패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대선 레이스를 계속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조언자로 꼽히는 질 바이든 여사의 강경한 입장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바이든 여사는 그간 공식 석상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의상을 즐겨 입지는 않았으나 토론 다음날인 28일 이례적으로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나타나 '패션 정치'까지 선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도 CNN에 출연해 “좋지 않은 토론이었다. 준비에 과부하가 걸렸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재출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은 트럼프 재집권에 대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자신만만한 태도로 토론을 주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사·경제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밖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미국의 '세계 경찰' 역할이 사라진 지구촌에 대비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주도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이 지원을 줄일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나토 정상들은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조율하는 기구 신설을 발표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회원국 가입을 위한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에 대한 정치·군사적 의존도가 높은 일본, 한국, 호주 등 아시아 국가들도 방위비를 추가로 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서로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애리조나주립대 매케인 연구소의 에블린 파카스 국장은 “이는 미국 없이도 이러한 관계들이 더 성장하고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민주주의 국가들이 서로를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더힐에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리 좋은 관계를 다져두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같은 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뒤 “매우 즐거운 분위기에서 친근한 만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곧 임기가 끝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 정책 중 하나인 '폭탄 관세'를 피하기 위한 로비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은 올해 초 미하엘 링크 대서양 협력 조정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는 공화당 주지사들과 접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기도 했다. 당시 링크 조정관은 로이터 통신에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그가 계획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제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온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반기는 나라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중동 문제에 개입을 꺼리고 각 나라의 자율에 맡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을 기회로 바이든 대통령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추켜세우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토론이 끝나고 모두 '트럼프가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는데 어제 저녁때부터는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가 아니라 부패한 조 바이든의 형편없는 퍼포먼스가 주제가 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토론 성과가 바이든 대통령의 졸전에 가려서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퇴론 확산’에 바이든, 별장서 가족회의…“계속 싸우자” 의견모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완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중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 사이에서는 대선을 완주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처참했던 TV 토론에도 불구하고 대선 레이스를 계속 해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29일부터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다. 앞서 미국 대선의 향방이 걸린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후보 사퇴론을 포함해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캠프 데이비드 가족 모임은 사진 촬영 등을 위해 이번 TV 토론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 일가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얼마나 (토론을) 못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4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 압박에 맞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은 차남인 헌터 바이든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헌터에게 조언을 구해왔다면서 “헌터는 미국인들이 (토론이 열린) 지난달 27일 밤에 본 비틀거리고 늙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토론을 좋아하고 사실을 장악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전했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첫 토론에서 치명상을 입은 '바이든 구하기'에 나섰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대화하는 등 선거운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하거나 일부는 참모들이 TV 토론을 준비한 방식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중 과부하가 걸리게 통계 수치를 제시하게 했는지를 따져 물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을 창백하게 보이게 분장을 한 것에 대해선 화를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난의 초점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어니타 던 백악관 수석보좌관 등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준비를 도운 핵심 측근들에게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론을 앞두고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클레인 전 실장 등 전·현직 참모들과 함께 토론 준비에 매진했으며, 특히 던 수석보좌관의 남편이자 바이든의 개인 변호사인 밥 바우어는 '가짜 트럼프' 역할을 맡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프랭크 바이든과 가까운 민주당의 '큰손' 기부자 중 한 명인 존 모건은 SNS를 통해 “바이든이 어니타 던과 그의 남편의 가치에 너무 오랫동안 속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후 한 인터뷰에서 “타이틀전을 치를 권투선수를 데리고 와서는 15시간 동안 사우나에 둔 다음 '싸우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후보 교체) 논쟁은 전적으로 클레인, 바우어, 던에 관한 것"이라며 참모 3명을 직격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측은 당내 동요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문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참모들은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해야 할지 등을 두고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전환 리스크 온다”…유럽 IB, 석유·가스株 탈출러시

유럽계 주요 연기금과 투자은행(IB) 등을 포함한 기관들이 화석연료와 연관된 자산을 줄줄이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가스 등 기업들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익스포져를 하루라도 빨리 처분해야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00억달러(약 152조원)를 운용하는 덴마크 최대 연기금인 덴마크 연금펀드(PFA)는 그동안 보유했던 글로벌 석유공룡 셸 주식 1억7000만달러(약 2343억원) 가량을 최근 모두 처분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셸의 투자규모가 너무 작다는 이유에서다. 셸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100억~150억달러(약 13조~20조원)를 들여 전기차, 저탄소 연료,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포집 및 저장 등의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셸은 작년 저탄소 분야에 56억달러(약 7조원) 투자한 바 있는데 이는 전체 지출의 23%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국 싱크탱크 '전환 경로 이니셔티브 연구소'(TPI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셸의 에너지전환 속도가 기타 유럽 석유 공룡들에 비해 늦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는 또 석유업계가 적절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석유 투자자들은 그들이 직면한 리스크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PFA의 라스무스 베싱 ESG 투자 및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너지전환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셸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꼬집었다. 유럽의 다른 기관들도 PFA와 비슷한 행보를 펼쳐왔다. 5500억달러(약 758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는 지난 5월 총 110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석유, 가스, 석탄과 연관된 유동성 자산(주식, 채권, 선물 등)을 모두 처분했다. ABP는 유동성이 낮은 화석연료 자산에 별도로 50억달러(약 6조8950억원) 가량 투자한 상황인데 이마저도 다각화시킬 계획이다. 프랑스의 경우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ESG란 이름을 유지하려면 75억달러(약 10조3410억원)에 달하는 화석연료 자산이 처분돼야 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영국 교회연금위원회(CEPB), 영국성공회 재무위원회는 보유하고 있는 셸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지난해 으름장을 놨고 스웨덴 연기금 AP7은 엑손 모빌 주식을 제외한 데 이어 사우디아람코, 인도국영석유회사(ONGC) 등을 겨냥한 제외 정책도 구축한 상태다. 덴마크의 또 다른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은 운영하는 200억달러 포트폴리오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석유 및 가스 주식을 작년에 모두 처분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은 이제 화석연료 생산업체들에게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의 트로엘스 보릴드 책임투자 총괄은 “이러한 매각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에서 약간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전환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가격에 반영이 안됐지만 저탄소 포트폴리오가 향후 안겨줄 수익은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금에 이어 BNP파리바, 크레딧 아그리콜 등 글로벌 IB들도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익스포져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 월가 IB들에 이어 영국계 바클레이즈는 금융업이 석유와 가스 고객들에게 등을 돌릴 수 없으며, 화석연료를 배제하는 움직임은 경제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S 벤카타크리슈넌 바클레이즈 CEO는 지난달 23일 세계 경제가 넷제로 달성을 향해 노력하고 있지만 화석연료를 한순간에 중단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헨리 크래비스 창립자는 기후 시위자들이 에너지 전환의 경제성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최근 비판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유권자 70% “바이든 출마 접어야…인지력 부적격”

미국 대선 후보 1차 TV토론이 최근 진행된 가운데 유권자 70% 이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BS는 유고브와 함께 지난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2월 같은 기관 조사 때는 출마 반대가 63%, 찬성이 37%였다. 민주당 당원 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출마 반대'(46%)보다 많긴 했지만, 출마 찬성이 반대를 64%대(對) 36%로 크게 압도했던 2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었다. 또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바이든이 대선후보로 지명돼야 하느냐'고 물은 결과 55%는 '계속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고, 45%는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대상 중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72%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그렇다'는 응답(27%)을 압도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5%, '그렇다'는 응답이 35%였다. 이번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50%가 '그렇다'고 답했고 49%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새 인물이 나설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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