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1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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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 3.8조…전년 比 12%↑

올해 1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늘어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22일 올해 1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발간, 1분기 거래 규모가 총 3조803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류 별로 오피스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약 2조 7943억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73.5%였다.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의 대형 자산 거래가 이뤄지면서 작년 동기 약 1조 401억원 대비 2.5배 이상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물류 시설도 전체 시장 규모의 15.5%를 차지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 70% 하락한 약 5918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호텔 약 2280억원(6%), 리테일 약 1896억원(5%)의 거래가 확인됐다. 1분기 오피스 시장 주요 거래로는 강남권역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이 미국계 블랙스톤 소유의 아크플레이스를 7920억원에 매입한 것이 눈에 띈다. 침구업체 알레르망이 T412를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3280억원에 매입해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심권역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신규 PFV 설립을 통해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를 각각 4160억원, 3100억원에 매입했다. 앞으로 밀레니엄 힐튼 부지와 통합해 대규모 복합시설로 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퍼시픽자산운용이 동양생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해 케이스퀘어시티를 3070억원에 인수했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 상승세는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명목임대료 ㎡당 3만4472원에서 3만6390원으로 추가 상승했고, 평균 실질임대료 역시 ㎡당 3만2156원에서 3만4401원으로 상승했다. 공실률은 여의도권역의 대형 프라임급 자산인 TP타워(연면적 14만1669㎡)가 준공되면서 2023년 4분기 평균 1.5%에서 올해 1분기 2.9%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물류 시장은 2023년 4조 7106억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 규모를 보였으나, 공급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선택적인 투자 활동으로 투자 규모가 대폭 하락했다. 1분기에는 총 12개의 신규 A급 물류센터가 약 656187㎡ 규모로 준공되어, 금년 예정 공급량의 약 16%가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에 신규 공급됐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024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 시장의 대형 거래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평균 공실률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작년 대부분의 면적이 선임차 완료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임차인의 입주와 함께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오피스 시장의 연중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 전세, 씨가 말랐다”…1년새 매물 34%↓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몇달새 계속 오르고 있는데, 이는 아파트 가격 하락과 빌라 전세사기로 인한 계약 갱신 수요 및 선호도 증가로 아파트 전세 매물 자체가 귀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아파트 실거래가 아실을 통해 서울 25개구 아파트 전세매물을 분석한 결과, 1년 전 대비 평균 34% 정도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둔촌 주공 재건축 입주 시기가 도래한 강동구만이 매물이 증가했을 뿐 나머지 24개구는 전년보다 평균 40% 가량 매물이 감소했다. 이날 기준 은평구는 1년 전 1727건이었다가 현재는 619건의 매물만 올라와 있다. 1년 전 대비 64.2%나 감소한 수치다. 중구(-63.4%), 동대문구(-63.0%), 서대문구(-53.0%), 도봉구(-52.1%), 중랑구(-51.7%), 노원구(-51.2)도 절반 이상 매물이 줄었다. 영등포구도 지난해 4월 22일 1993건의 매물이 올라와 있었으나 현재 기준 1056건만이 올라와 있다. 이렇다 보니 전세 가격도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문래동 '문래자이' 아파트는 84타입(35평) 기준 지난해 3월 6억5000만원(14층)에 계약했으나 이달 8억원(3층)까지 올랐다. 심지어 8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상승했다. 인근 지역 문래동 '금호어울림' 아파트 84타입(34평)도 지난해 12월 6억8000만원이었다가 이달 17일 7억800만원으로 높은 가격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이외 주요단지는 현재 전세매물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문래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근방에선 입지가 가장 좋다 보니 굳이 이사를 갈 이유도 없고, 전세가격도 계속 오르다 보니 이사를 가지 않고 살던 집을 갱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 빌라 전세 사기 등에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약해져 빚을 내 집을 사기 보다는 당분간 전세를 유지하면서 기회를 엿보려고 있다. 또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 수요자들이 사기를 염려해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고 있다. 실제 기존 아파트 전세 입주자들이 이사를 포기하고 계약 갱신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사보다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5%만 오른 가격으로 갱신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가운데 갱신계약이 1만2604으로 전체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세계약 중 갱신계약이 27%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율이 8%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전세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다. 최근 1개월만 보더라도 최고가 대비 2억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된 곳도 있다. 중구 충무로4가 '남산센트럴자이' 139타입(54평)은 2019년 1원 7억5000만원이었다가 이달 11일 10억원에 거래됐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5단지'는 2022년 8월 약 2억5800만원에서 이달 1일 약 4억5800만원까지 올랐다. 신규 입주 물량 부족도 전셋값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2022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4786가구, 2023년 총 2만4404가구였으나 올해는 1만6267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대단지, 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상승거래 체결, 매물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5월 전국서 2만2605가구 입주…서울은 없어

내달 전국 아파트에서 2만2000여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많은 물량이 나오고, 서울은 입주 물량이 아예 없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5월 전국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총 2만2605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2만3803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입주 물량이 적었던 지난달(1만3561가구)에 비해서는 67%(9044가구) 늘어난 것이다.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 8238가구, 지방 1만4367가구로, 수도권(36%)보다 지방(64%)의 비중이 크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의 입주 물량이 4640가구로 경기(5675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019년 12월 경남에서 1만858가구가 입주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창원센트럴파크에일린의뜰'(1천470가구),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1천368가구)을 비롯해 창원, 진주, 양산, 거창 등지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그밖에 전남 2305가구, 부산 2221가구, 강원 1516가구, 대구 861가구 등이다. 수도권 중 서울은 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가 한 곳도 없다. 경기 지역의 경우 오산(1713가구), 양주(1010가구), 안성(705가구), 평택(665가구), 광주(416가구) 등지에서 총 12개 단지, 5675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에서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영종국제도시서한이다음' 등 4개 단지에서 256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 주춤했던 새 아파트 입주가 5월 증가하는 데 이어 6월에는 5월보다 37%(8385가구) 늘어난 3만9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최다 입주 물량이다. 특히 6월에는 수도권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전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분양 캘린더] 4월 넷째 주 전국 3836가구 청약 접수

이달 넷째 주 전국에서 38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4월 넷째 주에는 전국 9곳에서 총 3836가구(공공분양, 민간임대, 도시형생활주택, 보류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전체 물량의 약 72%가 지방에 집중돼, 청약홈 개편 이후 대부분의 물량이 지방에 집중되던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약홈 개편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지역에 1000가구 이상이 공급된다. 물량이 집중된 지방에서는 부산 기장군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1294가구), 동래구 '동래 에코팰리드 아시아드'(160가구), 전남 여수시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A2, A4)'(1272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서초구 '엘루크 방배 서리풀'(도시형생활주택, 7가구)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 진아 레히'(547가구), 경기 수원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민간임대, 147가구), 성남시 '엘리프 성남신촌A2(320가구)'도 청약 접수를 받는다. 견본주택은 3곳의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당첨자 발표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등 12곳, 정당 계약은 1곳에서 이뤄진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세…전세는 48주 연속 ↑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또한 48주 연속 올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방(-0.03%→-0.03%)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0.00%→-0.02%)는 하락전환했고 전국(-0.01%→-0.02%)은 하락폭이 늘었다. 지난주 상승전환했던 수도권은 일주일 만에 보합(0.00%)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급매 소진 이후에도 저가 매물을 기대하며 관망세가 유지중인 가운데, 지역별 대규모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 발생하고 매수문의 지속되면서 매도희망가가 상향조정되는 등 상승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매매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섰던 송파구는 0.06% 오르며 9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초구와 강남구 또한 각각 0.05%·0.0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주0.02% 상승했던 강동구는 일주일 만에 보합전환했다. 부동산원은 “매수문의 유지중인 가운데 송파구는 잠실‧가락‧장지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잠원‧반포‧서초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3%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0.08% 오르며 48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또한 0.09%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이 0.14% 상승했다. 특히 은평구(+0.16%)와 서대문구(+0.18%)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서대문구(0.18%)는 홍제‧북아현동 구축 소형 규모 위주로, 은평구(0.16%)는 불광‧수색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8%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하남시(-0.17%)는 신장‧창우동 구축 위주로, 광주시(-0.11%)는 장지동‧초월읍 위주로, 과천시(-0.10%)는 별양‧부림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31%)는 금광‧성남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7%)는 영통‧매탄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명시(0.24%)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부천 소사구(0.19%)는 송내‧소사본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겹겹이 쌓인 악재…총선 후 부동산시장 ‘총체적 난국’

4.10 총선 이후 건설부동산 시장의 대내외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중동발 유가 급등 등 원자잿값 상승 압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조, 미분양 확산, 여당 패배에 의한 부동산 규제 완화 동력 상실 등 악재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 등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4.10 총선을 전후로 건설부동산 분야에 각종 악재가 산적하면서 일각에서 전망했던 '4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우선 공사비 급등, 미분양 적체 등으로 건설업체들의 수주 실적이 급감했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2월 국내 건설수주 실적에 따르면 10조 2000억원에 그쳐 전월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 24.2% 감소했다. 공사비가 급증하다 보니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어 건설사가 일감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간 수주는 재개발과 건축수주가 각각 45.3%, 16.2% 줄었다. 재건축시장만 봐도 유찰이 거듭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산호아파트, 서초구 신반포12차, 송파구 가락삼익맨숀과 우성4차 등은 지속 유찰을 겪으며 건설사가 수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이란간 충돌로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고물가, 고금리에 유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원자잿값 인플레이션 압박이 공사비 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원화 환율까지 10년래 최고치인 1400원대를 넘나 들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수입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 PF도 다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착공에 따라 전 단계인 '브릿지론'에서 '본 PF'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들이 많아 부실이 누적되고 있다. 금융권 입장에선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많아지다 보니 추가 자금 대출보다는 회수가 안전한 상태다. 건설사들도 부실 비율이 높아지면서 신용도 하락 위험에 직면해 있다. 해외 부문도 악재가 겹쳤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대형프로젝트 수주로 잭팟을 터뜨렸지만 이스라엘-이란간 전쟁 국면으로 장밋빛 전망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사우디 정부의 역점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중기 목표가 대폭 축소됐다. 전체 170km 가운데 2030년까지 겨우 2.4km만 건설하기로 했다. 연간 400억달러 수주라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좋아질 것이란 지표는 안 나오고 악재만 겹치다 보니 건설업계가 힘든 시기를 장기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 악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반기 금리인하까지 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택 시장도 조기 금리 인하, 규제 완화가 어려워지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정부는 그간 1.10대책 등을 통해 대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지만 총선 패배로 대부분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주택 수요 자극의 관건인 금리 인하 여부가 점점 불투명해지면서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 때 공급된 과잉 유동성 때문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현재 기준금리 5.25~5.50%)를 유지하자 어쩔 수 없이 따라가고(3.5%) 있으며, 이는 부동산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선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당초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인플레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자 경기 부양을 위해 올 하반기 3차례 정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에 우리나라도 늦어도 9월 이후엔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금리 인하 시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강한 인플레가 지속되는 반면 3월 소매판매지수가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가 견조하다는 점을 들어 단기간 내 금리 인하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우리나라의 금리도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가 불가능해 가뜩이나 어려운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을 장기화시킬 전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총선이 야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수요자 입장에선 심리적인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며 “중동 긴장감으로 투자 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말 금리인하마저 없다면 2차 하락기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1분기 서울 빌라·원룸 평균 월세 72.8만원…전년 比 4.8%↑

올해 1분 서울 원룸 월세가 올랐지만, 상승 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매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72.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분기 평균 월세인 69.5만 원보다 4.8%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서울 지역 원룸의 평균 월세는 1분기 69만5000원, 2분기 74만원, 3분기 71만6000원, 4분기 72만8000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올해 1분기 평균 월세는 2023년 1분기 대비 4.8% 올라 한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폭이 크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전세포비아 현상의 장기화 등으로 서울 지역 원룸의 평균 월세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전세 사기 등의 문제로 크게 뛰었던 평균 월세가 점차 누그러지는 듯하나 아직까지 월세 시장 안정화를 논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와이엠스테이, 전북 ‘김제 검산 예다음’ 분양

와이엠스테이는 전북 김제시 검산동 510-7번지 일원에 '김제 검산 예다음'을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제 검산 예다음'은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에 전용면적 84㎡ A․B 434가구, 96㎡ A․B 66가구, 106㎡ A․B 148가구 총 648가구로 조성된다. 선호도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전세대 4Bay 혁신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김제 지역내 최초 테라스(일부세대) 제공, 대형 드레스룸, 팬트리 등 최신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골프장, 북카페, 휘트니스(GX룸), 다함께돌봄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등의 명품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동서로, 콩쥐팥쥐로, 풍요로 등의 주요도로가 인접해 시내외 이동이 용이하며, KTX 김제역․김제종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어 전국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2025년 12월 준공예정), 호남고속도로 6차선 확장 등 광역교통망까지 이뤄지면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또한 김제동초·검산초·김제중·금성여중·김제중앙중 등 풍부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검산동 학원가 또한 인접해 있다. 뿐만아니라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인근에 있으며, 김제시민운동장·요촌어린이공원·검산동 행정복지센터 등의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인구감소와 부동산시장]④ 개인은 ‘영끌족’ 피하고, 건설사들 ‘패러다임’ 바꿔야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기록됐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출산율이 1.58명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출산율은 재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인구감소가 필연이라면 개인와 기업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인구감소 신호가 이제는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출산율과 혼인율이 저하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해 당분간 주택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구수가 유지 또는 늘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최소한 2040년부터는 이마저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시장의 구조적 변동이 불가피하다. 특히 실거주자 입장에선 주택을 매매해야 할지 장기임대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게 현실이다. 지금까지 서울 등 주요 도심의 1주택자는 빚을 내서라도 똘똘한 한채를 매입해 가격이 상승하면 팔아 더 큰 주택으로 옮기거나, 평생 보유하고 있다가 팔아서 노후 자금으로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택 가치의 장기적 하락이 불가피해 이런 전략은 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영끌'을 피하라고 권하고 있다. 소득의 50% 이상을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이자 지급에 쓰지 말라는 것이다. 실거주를 위해 집을 사고 싶다면 청약시장을 지속 두드리거나, 저렴한 경매매물로 안전 마진을 확보하는 게 좋다. 또 노후 대비를 위한 주택 매수 후 향후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 주택이 투자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실거주자는 주식이나 기타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것도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은 월세 등 임대로만 거주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고, 남는 돈을 주식, 채권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해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주택자 입장에선 선별 투자가 강조될 것으로 전망됐다. 거주 인구 규모에 따라 특정 지역은 초고층 밀집 개발이 진행되고 나머지 지역은 슬럼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 등 재개발로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는 '알짜배기' 땅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지역이나 실버주택 등 임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곳이 주요 투자처로 떠오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정부가 저출산과 인구감소를 인지하고 세제 혜택이나 대출관련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으며 상황 악화를 막고 있다"며 “다만 결국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만 가격 상승 요인을 부추길 수 있어 향후 쏠림 현상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구조가 변화하는 만큼 건설업 부문의 대내외적 환경도 확 달라진다. 신규 주택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주요 업무 영역이 임대 주택 공급, 주택 리모델링이나 인프라 건설, 해외 부문으로 변화될 수 있다. 또 현재 초기 단계인 프로젝트매니지(PM) 방식을 활성화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효율성·비용 절약은 극대화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의 제도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공급 활성화 세미나에서 “하나의 공간에 주거와 업무, 상업활동 등 수요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가변성을 높인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에선 또 인구 감소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민간 장기임대주택 보급 활성화를 위해선 일정한 수익성 보장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민간 사업자들이 임대 주택 사업에 뛰어들려면 그만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며, 그래야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지방의 빈집 해소도 향후 과제다. 지방 관급공사를 주로 하는 C 대표는 “앞으로 지방 소도시나 농촌은 디트로이트처럼 빈집으로 가득찰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광역도시철도망을 좀 더 촘촘하게 구축해서 소멸되는 공간의 빈집을 문화 및 관광산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면 변화하는 인구감소를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건설업계의 변신도 요구된다. 신기술을 활용한 비용 절감·제로 탄소 시대 개막·시간 단축·인력 투입 최소화 등이 과제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설계 최적화 솔루션이나 3D설계인 BIM과 가상 시뮬레이션 디지털트윈, 사물인터넷(IoT), 모듈러건축, 3D프린터 등 신기술 개발과 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필수다. 해외건설 관계자는 “해외진출에는 정부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개발도상국 등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나 각국 인프라 건설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지 발주자 협업 및 금융지원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여의도 재건축 ‘2차전’…대교아파트 수주전 개막

1970년대 건축된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인 한양아파트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첫 테이프를 끊은 가운데, 두 번째인 대교아파트 시공사 선정에도 삼성물산·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뛰어들면서 '2차전'의 막이 올랐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21일부터 영등포구청 주관으로 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주민공람은 30일간 진행된다. 이 사업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첫 번째 사업장이다. 6.3빌딩, 여의도 한강공원이 지척인 한강뷰 아파트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9호선 샛강역 등이 가깝다. 단지 바로 옆에 여의도 초·중·고가 있어 학군도 좋다. 1975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4개동, 576가구로 구성됐으며 전용면적은 95.5㎡부터 151.74㎡까지다. 조합은 주민설명회 및 구의회 의견 청취 이후 오는 5월 정비계획안 서울시 상정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6월 정비계획 결정 및 고시를 목표로 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교아파트는 현재 약 469.79%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지하4층~지상 최고 49층 총 4개 아파트 단지로 바뀌는 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조합은 오는 2025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30년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3~4개의 대형 건설사가 조합과 지속적인 접촉을 하고 있으며,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삼성물산과 롯데건설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올해 초 대교아파트 조합설립 인가 당시 단지 외벽에 대형 축하 현수막을 내걸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금은 시기가 너무 빨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 더 단계가 나가야 정확한 계획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확실한 것은 삼성물산이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 입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 또한 “해당 사업장은 롯데건설의 중점사업장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합측은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이 상승기로 돌아서면서 일반 분양이 수월히 진행돼 조합원들의 부담이 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여건상 추가분담금 급증 및 사업 기간 연장 등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입지적 우위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사업성이 얼마나 나올 지가 문제다. 분양가를 올리지 못하면 추가분담금이 올라갈텐데, 조합원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사비 인상 이슈가 발생해 빠른 사업 진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현재 시장 분위기 및 금리를 고려해보면 2035년 정도 입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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