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64.6%…TK·보수층도 돌아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4.6%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취임 5주 연속 상승세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직후 지지율이 높지만 곧 빠지는 것과 달리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점이 이례적이다. 특히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과 보수층까지 긍정 응답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56.2%로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2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지 기반이 급격히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1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7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5%포인트(p) 오른 64.6%를 기록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4.3%, '잘하는 편'이 10.2%였다. 부정 평가는 1.4%p 감소한 30%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월 둘째 주 58.6%에서 출발해 △3주차 59.3% △4주차 59.7% △7월 1주차 62.1%에 이어 이번 주 64.6%로 5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격차는 34.6%p로, 오차범위를 훨씬 벗어나 있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수감, 김건희 특검·해병 특검 확대, 주요 장관 인선 및 미 특사 내정 등 정부의 강경한 정무·사법 대응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별로는 대구경북(TK)(4.7%p↑), 광주·전라(8.7%p↑), 서울(4.3%p↑) 등 전 지역에서 오름세였다. 성별로는 여성(3.5%p↑), 연령별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20대(6.8%p↑), 70대 이상(5.3%p↑) 등 전 세대에서 큰 폭 상승하는 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4%p↑), 중도층(2.3%p↑), 직업별로는 자영업(8.5%p↑), 무직·은퇴·기타(6.8%p↑)에서 상승 폭이 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이달 10~11일 이틀간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민주당은 56.2%의 지지율을 기록해 2018년 6월 2주차(57.0%)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4.5%p 하락한 24.3%였다. 2020년 5월 3주차(24.8%)를 밑도는 역대 최저치였다. 조국혁신당은 3.9%, 개혁신당 3.7%, 진보당 0.4%, 기타 정당 2.3%였으며, 무당층은 1.7%p 증가한 9.2%로 조사됐다. 지역 별로는 대구·경북(9.9%p↑), 인천·경기(5.9%p↑), 광주·전라(5.4%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고, 보수층(7.2%p↑), 자영업(12.7%p↑), 70대 이상(13.0%p↑) 등 과거 비우호적이었던 계층에서도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40대(5.3%p↓), 30대(3.8%p↓), 서울(3.7%p↓), 사무직(8.1%p↓) 등에선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TK에서 13.9%p, 70대 이상에서 17.3%p, 보수층에서 11.1%p 급락하는 등 핵심 기반에서 지지율이 무너졌다. 자영업(8.9%p↓), 무직·은퇴·기타(11.0%p↓), 판매·노무직(10.1%p↓) 등 생활 밀착형 계층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측은 “대통령 중심의 정무 구도가 빠르게 공고해지고 있다"며 “특검·인선·사면 등 강공 드라이브가 정무 안정성과 추진력을 함께 보여주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재수감과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등 복합 악재로 리더십과 메시지가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국정 평가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10일부터 11일까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두 조사 모두 100% 무선 RDD 자동 응답 전화 설문 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각각 6.0%, 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포커스] 임병택 시흥시장 “시민중심 미래형 지능도시 조성”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인공지능(AI)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시흥시가 AI를 통해 공공 영역 전반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재 양성', '행정의 AI 자동화', 'AI 맞춤형 서비스 확대'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삼고 시흥시는 디지털 전환을 전방위로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24시간 AI 복지상담사 '시흥복지온'은 일자리-청년-보건-재난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편리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행정, 서비스, 교육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행정 효율과 시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AI 전략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3일 “AI와 행정 결합으로 시민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것이 AI혁신도시 시흥의 지향점"이라며 “AI를 통해 시민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시흥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시흥복지온은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방대한 시흥시 복지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 답변하는 시스템이다. 수시로 바뀌는 복지정책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며 음성 검색-답변, 내용 요약 기능 등을 탑재해 정보 취약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출시 1주일 만에 시흥복지온은 이용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복지제도를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데다 답변 출처가 제공돼 정보를 신뢰할 수 있어서다. 시흥복지온 이용으로 정보 탐색 시간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면서 연간 10억원 이상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시흥시는 오는 2028년까지 복지 외에 일자리, 청년정책, 보건, 관광, 재난 등 11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해 AI가 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사업에 대해 신속하게 답변하는 '시흥-온(가칭)'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생활 분야에서 발생하는 행정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상시 응답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AI 기술이 더욱더 빛을 발하는 분야는 안전이다. 시흥시는 최근 일상 속 큰 위협으로 떠오은 포트홀 사고에 선제 대응하고자 올해 '스마트 도로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포트홀-낙하물 등 다양한 도로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지보수 업체에 관련 정보를 즉각 전송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한다. 시승시는 스마트 도로관리시스템을 통해 사전 조치를 강화하며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AI와 드론을 결합한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실증사업도 추진했다. 현재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은 수작업으로 이뤄져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상가 건물을 드론으로 촬영하고, 촬영 영상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인력과 예산을 크게 절감하게됐다. 향후 시흥시는 옥외광고물 영역을 넘어 도심 안전을 위한 업무 전반의 전산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시흥시는 다양한 AI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상습 침수지역 피해 분석 등을 반영해 호우 대응 계획을 수립했고, 불법주정차 현황 분석으로 효율적인 주정차 단속 체계도 마련했다. 작년에는 기상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기상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상정보와 시흥시 타 분야 데이터를 AI 기술로 융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이다. 공공행정 AI 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문서 작성-요약, 회의록 작성 등 일부 분야에 민간 기반 AI 플랫폼을 시범 적용하며 플랫폼 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내년부터 부서별 맞춤 AI 플랫폼 활용을 확대하고, 오는 2028년에는 중앙-광역-민간 시스템을 연계한 AI 플랫폼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 직원 교육도 추진한다. 지난 3월부터 한 달 동안 시흥시 공직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Chat GPT) 활용 교육을 시행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와 의사결정 등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급-직무별 실습을 운영했다. 시흥시는 향후 직무 중심 맞춤형 교육체계를 마련해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AI 활용도를 높여 오는 2027년까지 반복 업무 처리 효율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시흥시는 기대했다. AI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시흥시는 올해 AI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향후 AI 전담 부서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전담 팀-부서를 구심점으로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한 뒤 AI 전략 수립, 플랫폼 구축,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AI 혁신도시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우상혁 선수에게 축하 통화...“우리 육상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격려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2일(한국시각) 모나코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하며 올해 7연승을 달성한 우상혁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상일 시장은 통화에서 “올해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7연승을 거둔 우상혁 선수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대한민국과 용인특례시를 빛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우상혁 선수가 올해 출전한 7개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은 대한민국 육상 역사상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며 “잘 준비해서 9월에 열릴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길 바라며, 시도 시민과 함께 계속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상혁 선수는 이에대해 “시장님과 시의 공시자, 시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올해 계속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 많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우상혁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 1위 기록에 해당하는 2m34㎝를 기록했다. 지난달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2m32㎝를 넘으며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던 우상혁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레 도로슈크(2m34㎝·우크라이나)와 함께 올해 기록 세계 1위가 됐다. 우상혁 선수는 이번 대회 기록으로 오는 9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2m33㎝)을 넘어서며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우상혁 선수는 올해 2월 9일 체코 실내대회(2m31㎝), 2월 19일 슬로바키아 실내대회(2m28㎝), 3월 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 등 실내 시즌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실외 시즌에서도 5월 10일 왓 그래비티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에 이어 이번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4㎝)까지 4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7연승을 했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7월 민선8기 용인특례시장으로 취임한 뒤 우상혁 선수를 용인특례시 소속으로 영입했다. 이 시장은 우상혁 선수와 오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축구 국가대항전 최종전인 한국-일본전을 함께 관람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용인 미르스타디움은 지난해 10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예선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지난 달 5일 대한민국 남자축구 U-22 대표팀과 호주 U-22 대표팀의 평가전에 이어 이번 EAFF E-1 챔피언십을 치르며 최고의 잔디 수준과 시설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경기장임을 입증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건설 불황 속 분양 성공 신화 이루나…부산 첫 ‘르엘’ 3만여명 방문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모델 하우스가 11일 문을 연지 3일 동안 3만 3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모델하우스가 지난 11일 개관 이후 첫 주말까지 3일간 3만3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개관 첫날부터 갤러리 인근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를 이뤘고, 입장을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인근 도로까지 길게 이어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모델하우스 내부를 둘러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끊이지 않았다. 관람 인파가 몰리자 관계자들은 쾌적한 관람을 위해 입장 인원을 나눠 순차적으로 운영했으며, 현장 곳곳에는 문의 응대와 상담을 위한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열기를 “최근 몇 년간 부산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단순한 브랜드 효과를 넘어 실수요자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고 분석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해운대구 옛 한진CY 부지에 207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1일 특별공급,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4410만원으로 책정됐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부천시-시흥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오는 31일까지 '2025년 과천시 시민대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제40회 시민의날을 기념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1일 시민의날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민대상은 지난 1989년 시작돼 지금까지 총 116명 수상자를 배출한 전통 있는 상이다. 올해 시상 부문은 △지역사회 △문화-예술 △체육-교육 △경제-환경 △봉사-효행 등 5개다. 후보자는 추천일 기준 과천시에 3년 이상 거주했거나 등록기준지가 과천시인 사람, 관내 직장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 중 추천할 수 있다. 추천은 관내 유관기관장, 시민-사회단체장, 각 동장 또는 과천시민 20인 이상 연서로 가능하다. 접수는 과천시 자치행정과에 방문해 추천서, 공적조서, 증빙서류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세부 사항은 과천시 누리집(gccity.kr)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천시는 접수된 후보자의 공적 사실을 확인하고, 시민에게 공개해 의견을 수렴한 뒤 시민대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병락 자치행정과장은 13일 “시민대상은 살기 좋은 과천을 만드는 원동력인 시민의 헌신을 널리 알리는 자리"라며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기후의병'과 '1.5℃ 기후의병' 명칭을 특허청에 업무표장(상표)으로 지난 10일 정식 등록했다. 이로써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주도형 기후행동이 법적 보호를 받는 공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상표 등록으로 광명시는 '1.5℃ 기후의병'을 탄소중립 시민 교육-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기후 정책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3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에서 나온다"며 “'1.5℃ 기후의병'은 그 실천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조례 제정과 상표 등록을 마친 만큼 시민과 함께 더욱 굳건히 기후위기 대응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5℃ 기후의병'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국제 목표에 공감하며,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거나 실천할 계획이 있는 광명시민 모임이다. 지난 2021년 9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1만4400명 시민과 51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광명시는 앞으로 '1.5℃ 기후의병'을 시민 중심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탄소중립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확장성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한강2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9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MP(Master Planner) 위원회-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간담회를 갖고 김포 특색에 맞는 주요 사항들을 지구계획에 반영한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 주요 내용은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중심복합 특별계획구역 사업화 방안, 중심거점공원 확대 조성 및 권역별 다양한 주제공원 조성, 다양한 주거 선택권 제공을 위한 분양주택 비율 상향 조정, 계양-강화고속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계획 마련,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교육발전특구 활성화 방안 등이다. MP위원회는 토지이용계획 등 김포한강2지구의 전반적 지구계획 수립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기구다. 그동안 김포시는 MP위원회 회의에 참여해 편리한 교통, 일자리, 주거, 문화, 복지, 한강 자연 등이 어우러진 계획 반영을 지속 요청해 왔다. 꾸준히 노력해 온 만큼, 김포시는 이번 요청에 그치지 않고 지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간담회에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건설은 신도시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적인 전환점"이라며 “이 사업은 수도권 서북부의 거점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인 만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편의성과 한강이란 천혜의 자연 자원을 시민 삶과 연계해 문화 향유가 가능하도록, 시민 중심 계획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MP위원장은 “김포한강2지구 내 AI혁신클러스터 특별계획구역을 조성해 AI플랫폼 기반 주거복합공간과 부대시설, 상업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김포 AI플랫폼 시티'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첨단기술 기반 도시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한편 김포한강2공공주택지구는 김포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원 731만㎡ 면적에 4만6000호 규모로 계획돼 있다. 특히 공항(김포-인천), 도시철도(5호선 신설), GTX, 고속도로 IC, 한강변 등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친수형 공원과 자율차-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형 교통 체계를 접목해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특화 도시 조성이 목표다. 김포시는 이달 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10일 시청 나눔실에서 '새 정부 국정기조 실천 실무토론회'를 열고 7급 실무자 20여명과 정책 아이디어를 활발히 주고받았다. 이번 토론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 변화에 발맞춰 시정 방향을 재정립하고 실무자 중심 정책 실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기존 일방적 보고 방식이 아닌 브라운백미팅 형식으로 간담회는 진행됐다. 민선8기 3년을 마무리하고 4년차에 접어드는 전환점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브라운백미팅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점심 식사를 곁들인 회의를 말한다. 실무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화폐 발행 확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부천시 핵심 사업 전략, 실행 가능성,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언을 이어갔다. 특히 조용익 시장과 실무자가 서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돼 실무자 주도의 생산적 논의가 이뤄졌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조직문화 개선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부천시는 실무자 토론회를 복지-교통-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매월 정례화할 계획이다. 또한 회의에서 나온 제안과 논의 내용을 내년 주요 업무계획 및 2035 부천시 장기발전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젊은 직원과 정책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유연하고 실행력 있는 행정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조용익 시장은 간담회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토론이 아니라 부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실질적인 정책회의"라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 경험과 생각이야말로 시정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을 부천시정에 녹여내는 과정에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지난 10일 시청 늠내홀에서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과 관련된 '2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병원 건립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지역사회와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3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1차 주민설명회에 이어 마련됐으며, 시흥시와 배곧서울대학교 병원건립단,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오는 8월 착공을 앞두고 병원 건립 진행 상황과 세부 일정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단은 작년 12월 현대건설과 우선 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병원은 800병상 규모에 27개 진료과가 운영될 예정이며 암센터-모아센터-뇌심혈관센터 등 6개 전문 진료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이번 건립을 통해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단은 지역주민에게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사회 건강 증진과 의료 자립 기반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작년 6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경기시흥바이오특화단지의 핵심 선도시설로, 진료와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는 대한민국 최초 미래형 병원으로 조성된다. 시흥시는 서울대병원-서울대학교와 함께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역공헌사업 확대 등을 꾸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건립 주요 경과와 향후 계획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많은 시민이 참석해 건립 일정, 의료 혜택, 지역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과 의견 개진이 활발히 이뤄졌다. 시흥시는 수렴된 주민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주민설명회에서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진료-연구 중심 미래형 병원이자 시흥바이오특화단지의 핵심 거점시설이다.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나아가 시흥이 '의료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마트24, 글로벌 진출 ‘목표 따로 전략 따로’

국내 토종 편의점 가운데 글로벌 매장 수 꼴찌를 기록 중인 이마트24가 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올해로 해외 진출 5년차지만 점포 수를 크게 늘리지 못해 '느림보 경영'이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8월 이마트24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현지 1호점을 선보이며, 10월에 2호점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 사업자 중 인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마트24가 처음이다.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신규 진입한 캄보디아에 이어 세 번째 진출국이다. 높은 젊은 층 인구 비율, 편의점 등 현대적 소매 업태가 적은 상황, 한류 열풍 등을 반영해 신규 진출지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이 녹아들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진출 방식이다. 이마트24는 현지 1세대 한인 기업 '정브라더스', 현지 부동산 개발사 '솔리테어'와 각각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타사가 자사 브랜드·캐릭터 등 지적재산권(IP)을 사용하도록 허가하되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앞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 기진출 국가들에 비해 파트너사의 운영 권한을 더 제한한 형태로, 접근 방식이 더 보수적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일정 기간 현지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MF 계약과 달리, 파트너사에게 가맹사업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 사업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이마트24가 싱가포르에서 겪은 해외 사업 철수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방점을 찍은 것이라 풀이한다. 2022년 이마트24는 현지 법인과 MF계약을 맺고 싱가포르 공략을 본격화해 이듬해 현지 3호점까지 규모를 늘렸다. 다만, 지난해 현지법인의 사정으로 영업을 중단하며 진출 당시 5년 내 300개 점포를 열겠다는 포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마트24가 안정 성향이 짙은 운영 방식을 고집하는 동시에 출점 목표 수를 무리하게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 6월 말 기준 말레이시아 점포 수 100개를 넘어선 이마트24는 올 연말까지 130개, 내년까지 2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4년간 출점 수가 100곳에 그친 가운데 시장에서는 1년 새 두 배 이상 매장 확대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다는 반응이다. 가맹사업이 가능한 MF 계약을 맺었음에도, 현재 이마트24는 안정적인 운영을 선호하는 파트너사 의견을 반영해 말레이시아 전점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도 진출 당시 5년 내 100개 매장 개장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진출 1년이 지난 현재 5곳에 머무르고 있다. 캄보디아 점포의 경우 한국 기준으로 198㎡(약 60평) 이상의 대형 점포로 설계하는 탓에, 장소 섭외나 공사 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이 느린 점포 확장 속도는 다른 토종 편의점들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이마트24와 같은 연도에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CU는 첫 해에만 현지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2028년까지 500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기준 CU는 몽골(490개), 말레이시아(160개), 카자흐스탄(40개) 3개 국가에서 69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하와이 진출 소식도 알렸다. GS25의 경우 올 3월 기준 베트남·몽골 매장 합산 629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직영 위주로 신중하게 출점할 계획이며, 현재 출점 예정 점포로 10곳 확보돼 있다"며 “캄보디아도 무리하지 않게 출점 진행 중으로 오는 8월 개장 예정인 신규 점포 인테리어를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변 산성도 재보면 방광암 재발 엿보인다

비(非)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방광 벽의 근육층까지 퍼지지 않은 비교적 초기 단계의 암으로, 전체 방광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 수술 후 BCG(결핵균 유래 면역치료제)를 방광 안에 주입하는 보조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BCG 치료 후에도 약 40%의 환자에게 방광암이 재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연구팀(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류호영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이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지표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산성 환경은 면역 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면역치료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면역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BCG 치료 역시 이러한 산성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에서, 방광 내 산성도가 실제로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방광암 절제 수술 후 BCG 치료를 받은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 57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치료 전 소변이 pH 5.5 미만인 경우를 '산성 소변군', 이상인 경우를 '비산성 소변군'으로 나눠 방광암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산성 소변군의 재발률은 42.4%, 비산성 소변군은 33.8%로 확인돼 BCG 치료 후 재발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 흡연력, 종양의 크기 및 개수 등 다른 재발 위험인자를 함께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산성 소변은 방광암 재발 위험을 약 45%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철 교수는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치료 후에도 암이 재발하거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소변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방법으로도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환자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광 내 산성도를 조절함으로써 BCG 치료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은평성모병원, 수도권 서북부 로봇수술 거점병원 도약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13일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를 돌파하며,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갖춘 첨단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이번 성과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 로봇수술 거점병원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2대를 기반으로 고난도 암 수술과 장기이식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수술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해 온 결과다. 로봇수술센터는 개소 초기부터 고난도 술기를 요구하는 암 수술에 집중해 왔다.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위암 등 1000건 이상의 암 수술에 최소침습 기술을 활용한 정밀 수술을 시행하며 해당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 수술 영역으로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식도암의 경우 위장관외과 의료진이 직접 로봇수술을 수행해 위암과 식도암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에게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또한 두경부암(경구암, 편도암, 인후암)의 경우에도 구강 내 협소한 부위에 정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임에도 활발히 적용하고, 갑상선암 역시 구강 내 접근을 통한 로봇수술로 흉터 부담을 줄여준다. 은평성모병원은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로봇수술 적용이 활발하다.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뇌사자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생체 공여자를 통한 로봇 신장이식까지 성공했다. 이로써 뇌사자와 생체이식을 아우르는 로봇이식 시스템을 확립했다. 여성 난임의 원인 질환 중 크기가 매우 크거나 수술이 까다로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병변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동시에 자궁 보존과 기능 유지에 주력함으로써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생식능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방광암 수술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암 병변 절제 후 요로전환술까지만 진행되지만 은평성모병원은 신방광조형술까지 함께 시행함으로써 환자가 수술 이후에도 보다 자연스러운 배뇨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배를 갈라 진행되는 복벽 탈장수술에서도 로봇을 이용한다.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환자 한분 한분을 위해 헌신해 온 로봇수술팀 의료진 모두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로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어렵고 힘든 수술에도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활 명의’ 한양대병원 김미정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재활 명의'로 손꼽히는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가 발달장애인의 의료환경 개선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약 30년 동안 발달장애인 교육·진료 및 치료에 헌신하며, 한양발달의학센터가 보건복지부 지정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초기 운영모델을 설계하고, 유관 진료과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발달장애인의 내원 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 연계를 강화하고,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마련해 높은 만족도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언어지연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 언어중재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사회적 적응력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줬다. 의료진·언어치료사·임상심리사·작업치료사 등 다학제 전문가들과 협력해 정기적인 사례 회의를 이끌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치료·지원 체계를 발전시켜왔다. 김 교수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병원에 오기까지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진료 개선을 통해 이들의 삶이 한층 나아질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인재활과 소아재활, 그리고 통증재활 및 스포츠의학 분야 최신 치료를 개척해왔다.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 줄기세포를 통한 뇌성마비 치료 등의 연구와 임상 적용에도 매진했다. 2004∼2011년 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및 병원 임상과장을 역임했는데, 최연소 주임교수 보직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06년엔 장애인국가대표 팀닥터, 2007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의무위원과 2008년부터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10년 노인재활의학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3년 8월에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 및 대한축구협회 의무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임상노인의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등 학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때이른 폭염에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밥상 물가’ 빨간불

때이른 폭염에 농수축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가격은 한 통에 3만원을 육박하고, 초복을 앞둔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국민 횟감'인 광어와 우럭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농축산물 가격통향에 따르면 수박(L)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개에 2만9115원으로 3만원에 육박했다. 전년대비 36.5%, 평년대비 38.5% 비싼 수준이다. 수박 가격은 지난달 중순 1개에 2만1877원, 이달 상순까지만 해도 2만4932원이었다.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값이 크게 올랐다.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닭고기(육계) 가격은 ㎏당 5920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월보다는 8.2% 올랐다. 유통업계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육계 폐사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은 약 7만8630마리로, 이중 닭 등 가금류가 7만7535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란 한 판(특란 30구) 평균 소매가격은 7218원으로, 3개월 넘게 7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공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어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 압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수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대규모 폐사가 일어난 데 이어 올해는 폭염이 더욱 빨리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양식 어종 등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올랐으며 우럭은 같은 기간 41.8% 상승했다. 우럭 도매가격은 ㎏당 1만6125원이며 광어는 1만93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