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태민

etm@ekn.kr

이태민기자 기사모음




獨·中 찍고 日 간다…K-게임, ‘하반기 신작’ 글로벌 도전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14 16:32

8월 차이나조이·게임스컴, 9월 도쿄게임쇼 대거 참가

펄어비스 붉은사막, 넷마블 일곱개 대죄 등 공개 예상

넥슨 블루아카이브, 위메이드맥스 미드나잇워커스 등

AR·VR 트렌드, 어드벤처·좀비서바이벌 등 장르 강화

ㅎㅎ

▲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참관객들이 크래프톤 '다크 앤 다커'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하반기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쇼 '참전'을 앞다퉈 선언하고 시장 수요 확대를 노린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새 게임에 대한 해외시장 반응을 점검하는 동시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이중 포석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과 중국 '차이나조이', 이어 9월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를 확정했다. 일정은 △차이나조이 8월 1~4일 △게임스컴 8월 20~24일 △도쿄게임쇼 9월 25~28일 순이다.


통상 글로벌 게임쇼는 신작 흥행 여부 및 작품성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특히 여름철 열리는 게임쇼의 경우,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힐 만큼 위상이 높다.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번 출품작들의 특징은 블록체인, 증강·가상현실과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장르적 범위 또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부터 인생 시뮬레이션, 중세 좀비 서바이벌, 탑다운 전술 슈팅, 3인칭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 환경(PvPvE) 익스트랙션 등 폭넓다.




향후 회사 성장을 견인할 핵심 타이틀로 꼽히는 작품들인 만큼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글로벌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3개 게임쇼를 모두 참가하는 펄어비스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출시 전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5',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 등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순회'에 나서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실적 반등과 재도약을 책임질 차기작으로 꼽힌다. '검은사막' 출시 이후 신작 부재기가 길었던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게임은 '폴리싱(게임 출시 직전 전반적으로 점검·개선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게임쇼에서 마지막으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후, 출시 시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최근 도쿄게임쇼 첫 출전을 확정지었다. 신작 오픈월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스컴에선 개막 전날 밤 진행되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작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넥슨은 일본 애니메이션풍(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협동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를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 참가를 확정지은 크래프톤은 현장 부스를 운영해 출품작 시연 기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인조이 △펍지(PUBG): 블라인드스팟 △PUBG: 배틀그라운드 등 3종이다.


인조이는 첫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차하야'를 공개할 계획이며, 개발진은 밋업 행사를 통해 이용자 및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위메이드맥스 또한 2년 연속 게임스컴을 찾는다. 올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시장에 참여해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소개한다. 빠른 전투·전리품 획득을 특징으로 하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게임으로, 현장에선 데모 버전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기업간거래(B2B)관 참가를 확정했다. 자회사인 엔씨AI를 통해 게임 개발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신작 슈팅게임 'LLL'과 '타임 테이커즈' 등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본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