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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최경주 재단에 유소년 골프 꿈나무 후원 장학금 전달

SBI저축은행이 국내 유소년 스포츠 꿈나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피어오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시즌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피어오름 프로젝트'는 유소년 스포츠 꿈나무들이 희망을 꽃피우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BI저축은행의 대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지난 시즌에서는 배구, 야구 등 다양한 분야의 유소년 꿈나무들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피어오름 프로젝트 시즌3는 '희망 저축 버디'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유소년 골프 꿈나무 육성과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SBI골프단 이동은 프로와 국내 대표 유소년 골프 후원 재단인 최경주 재단이 함께 진행해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SBI저축은행은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 소재 SBI저축은행 본사에서 최경주 재단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이사, 최경주 재단 최경주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학금 전달식을 포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후원금은 SBI저축은행 골프단 소속 이동은 프로의 성과와 연계된 '희망저축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다. 이동은 프로는 2024년 KLPGA 정규 시즌 동안 홀인원 1회와 버디 285회를 기록, 이를 바탕으로 1525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여기에 SBI저축은행이 추가로 2075만 원을 더해 총 3600만 원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조성된 후원금은 최경주 재단을 통해 국내외 유소년 골프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학사업에 사용된다. 최경주 재단은 2008년 설립 이후 400여 명의 골프 꿈나무를 후원해 왔으며, K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민지, 이가영,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김민규, 2019년도 KLPGA투어 신인왕 이재경 등도 포함되어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피어오름 프로젝트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넓혀왔으며, 이번 골프 꿈나무 육성 지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경주 이사장도 “기업과 스포츠계가 함께하는 꾸준한 지원이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소년 스포츠 인재 양성과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모바일뱅킹 본인확인 수단에 은행 인증서 추가

앞으로 모바일뱅킹 본인확인수단에 은행인증서가 추가된다. 본인확인이 필요한 거래에 다른 은행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오는 7월부터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이후 NH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도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6대 은행은 '은행권 본인확인서비스 상호연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6대 은행은 ▲은행권 공동 본인확인서비스 개발 ▲상호 본인확인서비스 연동 ▲민·관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등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인증서 본인확인서비스는 온라인에서 회원가입, 고객정보 변경 등 금융 거래 시 본인임을 증명하는 데 활용되는 서비스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모바일뱅킹 본인확인수단으로 은행인증서가 추가된다. 고객들은 모바일뱅킹 앱에서 타 은행의 인증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전보다 고객의 인증 수단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안전하게 비대면 신원확인이 가능해졌다. '인증서 본인확인 서비스'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인증서 발급 시 등록한 △PIN △패턴 △생체정보 등을 활용해 본인을 확인한다. 이에 SMS 인증코드를 입력하는 통신사 본인확인 서비스에 비해 이용 절차가 간편하다. 또한, 휴대폰 유심(USIM) 복제, 대포폰 이용 등 부정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본인확인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에서 우선 개시된다. 은행권은 다른 은행 모바일뱅킹 외에도 본인확인서비스가 필요한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상으로 인증서 기반 본인확인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경쟁 관계에 있는 시중은행들이 고객 편의를 위해 상호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은행권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협업한다는 구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웅진, 상조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 ‘눈앞’

웅진이 국내 상조업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며 상조사업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22일 웅진에 따르면, 올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제이라이프'에 지난달 영구채를 발행해 마련한 1000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추가자금조달 1000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자금은 웅진이 보유한 주요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웅진이 운영중인 골프사업 렉스필드CC, 레저사업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부동산 대출로 활용해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으로 확보한다는 것이다. 웅진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렉스필드CC의 부동산 가치를 약 3000억 원대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체 27홀 규모에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편리한 접근성 등을 대출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웅진플레이도시도 도심권 테마파크의 장점에 수도권 최장 거리 골프연습장과 워터파크, 온천스파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역시 대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영구채 발행, 보유 부동산 대출과 아울러 웅진은 인수금융을 동원한 5000억 원을 조달해 프리드라이프 총 인수금액 8829억 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융 조달을 위한 신용 보강 작업으로 주력사 웅진씽크빅 자금보충약정을 계기로 제기한 소액주주 소송이 취하되면서 인수 추진의 잡음도 모두 사라졌다고 웅진은 전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과 입장을 소액주주에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소액주주들도 회사의 진정성 있는 대응에 공감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소송을 자진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현대종합상조로 출발한 뒤 프리드라이프는 2013년 현재 상호로 변경해 현재 자산 2조 9000억대, 부채 2조 6000억대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유한회사 피에스투자목적회사로 지분율 34.03%이다. 지난해 영업수입(매출)이 2765억 원, 영업이익 약 1000억 원, 당기순이익 7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평균 20%대 성장을 거뒀다. 한편,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와 인수 뒤 사전 통합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사전통합작업 전담 태스크포스가 꾸려져 인수 이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웅진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TF팀이 프리드라이프 주요 부서 관계자와 만나 업무 현황과 조직 구조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달 30일 주식 최종 인수를 마무리한 뒤 프리드라이프가 웅진그룹에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통합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레뷰코퍼레이션, 중기부 소관 ‘수출바우처홍보 분야 우수 수행기관’ 선정

레뷰코퍼레이션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공동 주최한 '2025 수출바우처매칭페어'에서 홍보 분야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홍보 부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7년째 맞은 수출바우처매칭페어는중기부수출바우처사업 참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역량 있는 수행기관과의 매칭 기회를 주선하는 자리다. 중소 중견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돕고 있는 수출바우처는 정부지원금(바우처 예산)을 통해 각종 서비스와 수행기관을 선택할 수 있어 많은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레뷰코퍼레이션은 2018년부터 한국 브랜드의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레뷰'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장 인플루언서마케팅 및 체험단은 수출바우처를 사용해 진행 가능하다. 레뷰코퍼레이션을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인플루언서마케팅 서비스, 체험단 서비스, SNS 콘텐츠, 바이럴 마케팅' 등을 진행할 수 있는데, 국내 기업이 성공적인 해외 홍보 마케팅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제공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레뷰코퍼레이션 관계자는 “2025년도 수출바우처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 홍보 마케팅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여 K뷰티 및 국내 제품의 수출과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박영범의 세무칼럼] 국세청이 신고한 종합소득세를 점검한다는데...

종합소득세 신고가 다음 달 2일까지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많이 나온 세금에 놀라 수입을 누락하거나 소득의 종류를 바꾸거나 여러 사적 경비를 무리하게 넣어서 세금을 줄이고 싶을 수 있다. 국세청이 이런 납세자의 무리한 절세(?) 시도에 대하여 6월 말까지 신고와 납부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는 아래 사항을 중점으로 분석하여 잘못 신고한 것에 대하여 해명을 요구하거나 세무조사를 할 예정이다. 최근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 국내 정국 불안정과 미국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유튜브 시사 채널의 조회 수와 회원 수가 급증하고 후원금인 슈퍼챗이 쇄도하고 있고,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에 영상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BJ, 스트리머 등도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으로 미디어 콘텐츠 제공에 따른 유상 대가 또는 무상으로 받은 자산도 모두 총수입 금액에 포함하여야 하며, '후원금', '자율구독료' '굿즈' 판매 등 금전 등을 받는 경우도 명칭에 상관없이 모두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대상이다. 국세청은 이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해외플랫폼으로부터 수취한 외화 수입금액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화면에 노출한 후원 계좌 등도 정보 수집을 하고 있어 자칫 해외 수입이나 개인 후원금 등을 수입금액 신고 누락해 탈세액으로 추징당하면 불성실 납세자로 활동을 못 할 수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국내 기업에서 파견한 수많은 해외 주재원과 해외 활동 연예인이나 야구와 축구 그리고 골프 등 해외 활동 스포츠 선수는 국내 거주자에 해당하면 국내 소득과 현지에서 받은 소득을 합산하여 신고하여야 한다. 해외에서 소득을 받은 원천징수 자료와 보유한 현지 계좌에 대하여 매년 9월 미국은 물론 홍콩 등 100여 개국 국세청과 해외 과세 자료와 계좌 정보를 서로 교환하여 신고한 내용과 비교하여 누락한 소득을 추징하는 사례가 많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최근 국세청이 가장 많이 추징하는 사례로 소득 종류를 바꾸어 절세를 시도하는 경우로 기업에 다니던 임원이 퇴직한 후 고문으로 근무하면서 받은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는 사례가 많다. 법인의 임원으로 근무하는 A 씨는 2024년 초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 후 고문으로 재취업하고 매월 고문료를 받았으며, 회사는 고문료에 대해 기타소득으로 원천징수하고 A 씨는 이듬해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소득 종류를 기타소득으로 신고하였다. 국세청은 회사에서 제출한 지급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임원 A 씨는 퇴직한 후에도 동일한 회사로부터 소득을 매월 지급받아 회사와 고용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해명을 요구했고 A 씨는 근로계약에 의해 지급받은 급여임을 시인하고 기타 소득을 근로 소득으로 변경하여 가산세와 함께 종합소득세를 냈다. 제조업을 하는 개인사업자 B 씨는 외국인이나 신용불량 있는 직원을 고용하면서, 주민등록번호가 없거나 계좌번호 노출을 꺼려 제대로 인건비를 근로소득으로 원천 징수하지 못하자, 현금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는 복리후생비와 여비 교통비 금액으로 나누어 경비로 신고하였다. 국세청은 제조 회사가 직원이 꼭 필요한데도 근로소득 원천징수 내역이 없는데 복리후생비 및 여비 교통비 금액은 과다하여,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필요경비는 인정하는 대신 원천 징수하지 않은 근로소득세를 가산세와 함께 추징하였다. 도매업자 C 씨는 고용 직원 없이 혼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직원이 없음에도 여비 교통비, 복리후생비 등을 많은 직원이 있는 것처럼 신고하였다.국세청은 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제출 내역은 없는 반면 종업원 관련 필요경비 비율이 동종 업종 대비 너무 많은 것으로 파악하여, C 씨의 장부상 계정별 원장과 금융 거래 자료 등을 대사한 결과 소모품비, 여비 교통비, 복리후생비 등 필요경비 대부분이 실제는 사업과 무관한 사적 경비를 넣어 소득을 축소한 것을 확인하여 가산세와 함께 종합소득세를 추징하였다. 100여 개국 해외 보유 금융 계좌와 과세 자료 그리고 외화 환전 자료까지 수집하여 신고 내용을 검토하여 추징하는 국세청에 대해서는 성실한 신고가 최선의 절세이다. 박영범

[EE칼럼] 미래 에너지를 찾아 우주로

인공지능(AI), 전기차 등이 늘어나면 앞으로는 기존 에너지 생산 시스템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한계에 달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미국은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차렸다. 전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가 2021년 설립한 미국의 초당파 싱크탱크인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는 2024년 발표한 '미국 차세대 에너지 리더십을 위한 국가 행동계획'에서 2030년까지의 기간이 미국의 미래가 걸린 시기라면서 이 기간에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 신기술 패권전쟁에서 핵융합 발전과 우주 태양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과 같은 별들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지구상에서 인공적으로 일으켜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핵융합은 핵분열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내면서도 방사능은 훨씬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에 있어서 성배나 다름없다. 양성자 1개와 중성자 1개를 가진 중수소와 양성자 1개와 중성자 2개를 가진 삼중수소의 원자핵이 충돌하면 헬륨 원자액과 고에너지의 중성자가 생성된다. 이 때 생성된 헬륨 원자액과 중성자의 총 질량은 반응 전의 중수소와 삼중수소 원자핵의 총 질량보다 아주 약간 더 작다. 줄어든 미세한 질량이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질량-에너지 등가법칙(E=mc2)에 따라 엄청난 에너지로 변환된다. 빛의 속도(c)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아주 작은 질량 변화도 막대한 에너지로 바뀐다.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어 사실상 무한한 연료로 간주된다. 반면에 삼중수소는 자연상태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리튬과 중성자를 반응시켜 만든다. 이 때문에 추출 비용이 1g에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삼중수소를 헬륨-3로 대체한다면 핵융합 에너지를 낮은 단가에 확보할 수 있다. 삼중수소와 달리 헬륨-3는 핵융합 과정에서 방사선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지구에는 헬륨-3가 전체 헬륨 중 고작 0.0001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달에는 무려 100만 톤이나 존재할 것이라 추정한다. 수십억 년 동안 태양풍에 실려온 헬륨-3가 달 표면에 잔뜩 쌓여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1톤의 헬륨-3가 5천만 배럴의 석유에 상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것이라고 추산하다. 우주 태양광은 1968년 NASA의 피터 글레이저 박사가 처음 언급을 했다. 55년이 지난 2023년에 와서야 세계 최초로 캘리포니아공대의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태양광 패널로 얻은 에너지를 빔의 형태로 지구에 전송했다. 태양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전환하여 무선으로 전송한 것이다. 지상에 있는 수신 장비는 전송된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했다. 중국은 우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우주 태양광 발전은 2020년대 들어 재사용 발사체로 발사 비용이 대폭 떨어지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낮과 밤, 날씨에 관계없이 24시간 내내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크다. 우주에 있는 태양전지판이 섬이나 지나가는 배, 전쟁터 등 어디든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요 국가들은 가까운 장래에 지구 정지궤도에는 태양광 패널을, 달에는 헬륨-3 채취 작업장을 차릴 것이다. 경쟁국들이 멀리 앞서가는데 두 손 놓고 바라만 볼 수는 없다. 지구 정지궤도는 혼잡해 질 것이고, 헬륨-3는 재생가능한 자원이 아니다. 비싼 임대료를 내고 패널 설치할 자리를 얻을 수도 없고, 태양풍이 불어와 달에 헬륨-3가 다시 쌓일 때까지 10억 년을 기다릴 수도 없다. 먼저 오는 국가가 차지하는 선착순일 뿐이다. 국가 차원이 아닌 민간기업들도 우주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스페이스X,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 중국의 아이스페이스, 러시아의 아스날과 같은 우주산업 관련 민간기업이 우주판 동인도회사 역할을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냐, 원전이냐 하는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이제는 도전과 상상력을 발휘할 때이다.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의 틀에서 벗어나, 에너지 분야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콘트롤+알트+딜리트 키를 동시에 누르는 행위를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강제 종료 버튼을 누르지 말아야 한다. 우주로 나가는 것이 우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박성우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부천시-양주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오는 24일 중앙공원 일원에서 환경의날(6월5일)을 기념하는 '2025년 제2회 과천환경축제'를 개최한다. 2025과천환경축제는 과천시 푸른과천환경센터가 주관하며 신성이엔지-세라젬-포렛팜 등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예정) 기업을 비롯해 22개 환경 관련 단체-기관이 참여한다. 과천환경축제는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체험하고, 플라스틱 감축과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025과천환경축제에선 다회용기 사용, 분리배출 실천, 자원 재활용 등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이 운영되며, 환경퀴즈대회와 같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과천환경축제 당일 오전에는 '환경의날' 기념식이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이 참석해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메시지를 전하고, 다회용기 사용 우수업체에 대한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5과천환경축제에선 온라인 모바일 행사안내서를 도입했다. 종이 인쇄물을 줄이고, QR코드를 통해 행사 순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장애청년 모임 '우리과천청년'(우과청)이 체험 공간 운영과 자원봉사에 참여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환경축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7시에는 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환경영화 '고래와 나', '지상의 별 반딧불이'가 상영된다. 상영 전에는 임완호 감독과 대화도 예정돼 있어 환경 의식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2일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려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며 “과천환경축제가 환경도시를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과천환경축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푸른과천환경센터 누리집(gce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사항은 푸른과천환경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에 맞춰 시민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광명시 버스노선체계 개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내달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용역을 통해 광명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하안2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내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월곶판교선 등 광역철도망 확장에 따라 환승체계를 강화해 시민 교통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광명시는 대중교통 운행 현황, 이용 실태, 시설 현황 등을 분석해 현 대중교통체계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교통카드 이용 정보와 운수사 운행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환승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거나 신설할 방침이다. 노선별 적정 통행시간, 왕복 운행시간, 운행 적정 대수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또한 장래 교통체계 변화와 수요를 예측해 신규 개발지와 기존 주거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인 노선을 설계하고, 지역 접근성과 광역철도와 연계성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사후 모니터링과 개편 효과 분석 등 이행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시민 만족도와 개편 실효성을 지속 점검하며 교통 서비스 품질을 높여갈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2일 “이번 용역은 광명시가 직면한 도시개발과 광역철도 개통 등 변화에 대응해 교통복지를 높이고, 탄소중립에 걸맞은 교통체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내년 상반기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노선 개편안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즉시 적용이 가능한 노선안은 단계적으로 반영하고, 나머지 노선은 도시개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대한민국 대표 해양축제인 2025년 제9회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이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김포시 고촌읍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개최된다. 2025경기대표관광축제에 선정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은 올해부터 축제 기간을 기존 2일에서 4일로 확대했다. 여기에 오리보트, 범퍼보트, 워터슬라이드를 추가하고 다른 해양 레저축제에서 보기 드문 수상레저올림픽까지 열려 콘텐츠도 더욱 강화됐다. 특히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덕레이스는 시민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포리레이스'로 이름이 붙여져 육상과 수상에서 각각 펼쳐질 예정이다. 2025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는 △포리 레이스 및 포리 콘테스트 △수상레저체험(수상자전거, 물총보트, 오리보트, 범퍼보트, SUP, 카약) △마린랜드(워터슬라이드, 페달보트, 워터롤러) △수상레저올림픽 △해양안전체험이 운영되며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에코체험부스 △국민축제기획단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또한 내달 14일 저녁 2025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개막행사에는 해병대2사단 군악대,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드림마루오케스트라 등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카더가든-소유-김태우 등 화려한 라인업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포리'는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탄생한 대표 캐릭터로, 과거 벼농사에 해충 퇴치를 위해 활용됐던 오리 활용법에서 탄생했다. 2023년부터 오리인형 경주대회인 '덕레이스'를 통해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번 축제에선 포리 레이스, 포리 콘테스트, 대형 포리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스토리텔링으로 연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포리레이스를 비롯해 수상레저 체험과 마린랜드 등 유료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70%) 현장 판매(30%) 방식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사전 예약 1차 티켓팅 오픈일은 5월23일부터 6월1일까지 진행된다. 2차 티켓팅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다. 사전 예약은 2025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공식 누리집(aramarinefestival.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포시 관광진흥과장은 22일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은 경기대표관광축제에 선정되며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며 “올 여름 시작을 김포 '포리'와 함께,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을 방문해 특별한 경험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와 (재)목일신문화재단은 '2025년 제2회 목일신 시그림 공모전' 참가작을 오는 7월1일부터 8월8일까지 접수한다. 공모전은 유치부(4~6세), 초등저학년부(7~9세), 초등고학년부(10~12세)로 나뉘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목일신 작가의 동시를 주제로, 시의 느낌과 내용을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순수 창작물을 제출하면 된다. 그림은 크레파스, 색연필, 수채화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으며, 보호자나 교사 개입 없이 어린이 스스로 완성한 작품이어야 한다. 참가신청서는 부천시립도서관 누리집(bcl.go.kr)이나 목일신문화재단 누리집(mokilsin.modoo.at)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심사 결과는 오는 9월11일 부천시 누리집(bucheon.go.kr), 부천시립도서관-목일신문화재단 누리집에 발표된다. 수상자는 부문별로 △소년목일신상 1명 △어린별상 1명 △보름달상 1명 △초생달상 4명 △산새상 4명 △물새상 4명 등 총 45명이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부천시장상과 목일신문화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되며, 10만원부터 5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함께 지급된다. 상금은 목일신문화재단에서 전액 후원하고, 수상작은 부천시립도서관을 순회하며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동요 '자전거' 작가로 알려진 아동문학가 은성 목일신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어린이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김나영 부천시립별빛마루도서관 독서진흥팀장은 22일 “작년 첫 공모전에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접수됐다"며 “올해도 많은 어린이가 목일신 작가의 동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2회 목일신 시그림 공모전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부천시립별빛마루도서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북부 산업지도를 새로 그리는 양주시가 내년 완공을 앞둔 경기양주테크노밸리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하면서 조성원가 분양 등 실질적인 유치 전략을 가동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주테크노밸리는 양주시 마전동 일원에 양주시,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1만8000㎡(약 7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첨단산업단지다. 전자-의료-전기-기계 등 4개 첨단 제조업과 문화, 정보통신, 지식산업 등 11개 R&D 업종이 유치 대상이며 산업-연구-교육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형 산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그만큼 입주기업 면면도 눈에 띈다. 현재 전체 산업 용지 중 약 30%에 해당하는 3만1478㎡ 면적에 대한 입주 및 협력 협약(MOU)이 체결됐다. 협약에는 △㈜카스 △㈜딜리 △랩앤피플 △㈜인터원 등 전기장비-의료기기 등 특화 제조기업과 함께 △광운대학교 △경동대학교 △서정대학교 등 교육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경기북부상공회의소 △한국벤처기업협회가 더해지며 산업단지 내 네트워크와 지원체계 구축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작년 11월 개최된 '2024 양주시 산업단지 투자설명회'에서도 확인됐다. 행사에는 기업 관계자 및 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만 23건 투자의향서가 접수됐다. 총투자 예상 금액은 약 2035억원으로 양주산업단지에 대한 민간의 기대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직 양주테크노밸리가 완공되기 전이란 점을 고려하면 양주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셈이다. 기대감을 높여주는 중심에는 뛰어난 입지 경쟁력이 있다. 양주테크노밸리는 수도권 제1-2 순환 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을 끼고 있고 전철 1호선 양주역과는 도보로 10분 거리다. 향후 개통될 전철 7호선 연장선(2027년 예정), GTX-C노선(2029년 예정), 양주역세권 개발과 옥정-회천 신도시와 연계성까지 더해지면 물류는 물론 출퇴근 환경까지 수도권 최고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양주테크노밸리는 현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양주시는 지난 4월 수의계약 방식의 입주기업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 유치 절차에 착수했다. MOU를 체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접수했으며 투자유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주 협약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후 협약 기업과 수의계약 체결을 마치고 오는 9월 일반분양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성원가 기준 분양가는 평당 약 504만원 수준으로 주변 개발지역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양주시는 특히 고용 창출이나 대규모 투자를 이끌 수 있는 기업에 대해 수의계약을 통해 우선 유치하고 조기 분양으로 양주테크노밸리 안정적 운영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준공 전 분양이 갖는 일정 리스크를 감안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창열 자족도시조성과장은 22일 “양주테크노밸리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미래 첨단산업 거점이자 경기북부 경제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과 인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비트코인 시세, 11만달러 돌파 신고가…30만달러까지 오르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한국시간 22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94% 오른 10만9957.72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오전 10시께 11만50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가상자산 산업 규제 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22일 10만6000달러 수준까지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자 비트코인은 지난 4월 7만400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관세 전쟁 여파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바람이 불자 비트코인이 금과 같이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고, 그 결과 지난달부터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올들어 18% 가까이 폭등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 하락산 상태다. 여기에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제도 정비와 달러 약세, 자본시장에 떠도는 유동자금 등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이 비트코인 현물 구매를 최근 허용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저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흡연할 권리는 옹호한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할 권리 역시 옹호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재정적자 문제가 부각된 것도 비트코인 시세 호재로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 나라가 이런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말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장치개 금리 상승, 국채수익률 곡선에 따른 매도세, 달러화 하방 압박 등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 기업들이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모방해 비트코인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 비트코인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6740만 달러(9151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일 최대 유입액이다. 이달에만 비트코인 ETF에 36억달러(약 4조9636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적으로 30만달러까지 폭등할 가능성에 베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거래소 데리비트에서 6월 27일 만기되는 콜옵션 중 행사가 11만달러, 12만달러, 30만달러에 대한 미결제약정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CME 선물시장에서도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지난달 저점대비 23% 급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미결제약정 규모가 크다는 것은 미래 가격에 베팅한 계약이 많다는 의미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포털 '다음'이 카카오에서 분리돼 독립 법인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카카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포털 다음을 담당하는 콘텐츠CIC를 분사해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했다. 신임 대표로는 양주일 현 콘텐츠CIC 대표를 내정했다. 2023년 5월 다음사업부문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다. 신설법인은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신설법인은 독자적인 경영 구조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숏폼, 미디어, 커뮤니티 등 다음이 가진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에 도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콘텐츠 등 카카오와 시너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설법인으로 이관되는 사업은 현재 콘텐츠CIC에서 운영 중인 다음메일, 다음카페, 다음검색, 다음뉴스, 다음쇼핑 등 서비스다. 신설법인이 해당 서비스를 운영 대행하는 형태로 이어가면서 올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획, 개발, 인프라, 보안 등 분야에서 신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논란 된 ‘보험사 예실차’ 들여다보니…당국 개입엔 “과해” 지적도

보험사들의 '고무줄 회계'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된 이후 장기(예상)손해율을 보수적으로 산정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 입장차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예상손해율 산정에 대한 근거를 요구해 현황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당국의 지속적인 개입이 오히려 새 회계제도 IFRS17의 성격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예상손해율 산정과 관련한 구체적 근거를 소명할 것을 각 보험사들에게 요구했다. 발단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이익 부풀리기' 지적이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4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보험사마다 예상손해율 추이가 제각각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공시한 예상손해율 가정을 검토한 결과 전체적인 회계적 정합성은 70%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없는 장기손해율 가정을 통해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비합리적인 추정이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은 미래 세대에 떠넘긴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예상손해율을 낮게 잡은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 동시에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을 높이는 효과를 통해 실적을 부풀릴 여지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런 시각에 대해 곧바로 반발이 이어지며 대립각이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컨퍼런스 콜에서 “장기 예상손해율을 바라보는 데 있어선 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나 보유 계약 구조 등에 따라 그래프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마다 상품구조와 고객 특성에 차이가 있기에 적용되는 가정도 회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은 또한 예실차(예상손해율-실적손해율)가 많은 것보다 오히려 적은 게 IFRS17 사상(원칙)에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실제로 업계에선 현재(실적)손해율과 예상손해율 가정 간 편차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수적으로 가정한 곳과 낙관적으로 가정한 양측으로 나뉘는 것이다. 주요 보험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제 손해율이 90% 안팎에 분포됐던 것과 달리 예상손해율 추정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예상 손해율을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한 곳은 KB손해보험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실제손해율 88%, 예상손해율 103%로 두 지표의 차이가 15%p까지 벌어졌다. 메리츠화재의 예실차도 14%p로 높았다. △한화손해보험 9%p △삼성화재 8%p △DB손해보험은 7%p였다. 현대해상은 실제손해율(102%)보다 예상손해율(99%)을 낙관적으로 추정(-3%p)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연간 위험보험료 5조원 중 예실차가 0.2% 미만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손해율은 현재의 손해율이고, 예상손해율은 향후 100년간 들어올 보험료 대비 지급될 보험금 비율을 추정한 수치다. 업계는 예상손해율 가정을 1%p 낮췄을 때 CSM이 최대 9500억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낙관적인 가정은 추후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 때 막대한 손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IFRS17 제도에선 미래에 발생할 손해율을 높게 잡으면 계약자에게 돌려줄 부채(BEL)가 크게 잡히기 때문에 CSM이 감소하고 이익이 줄어든다. 반대의 경우 부채가 감소하고 CSM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도 늘어난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예실차 0%를 기준으로 놓고 단순 계산할 때 현대해상이 최대 3조원 가량의 CSM이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CSM의 10%씩만 이익으로 전환해도 연간 순이익이 수천억원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기에 현대해상이 이런 효과를 노린 것이란 지적이다. 메리츠화재가 밝힌 자사 추정치에 따르면 예상손해율 1%p 감소 당 최선추정부채(BEL)가 약 7000억원 감소하고 CSM이 7000억원 증가한다. 금융당국은 손실을 우선적으로 인식하고 미확정 이익은 미루는 등 건전성을 강조하는 회계 방식을 요구해온 만큼 낙관적 가정을 취한 회사에 일부 제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으로, 조만간 필요한 보완조처가 준비되면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장기손해율 가정에도 손을 댈 경우 당국의 개입이 과도한 수준까지 가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당국이 나섰기 때문이다. 당국은 지난 2년 동안 실손보험 손해율과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률적인 기준을 도입한 바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별 회사의 회계상 일부 자율성을 인정하는 IFRS17이 도입됐음에도 당국의 개입과 함께 기준이 등장하다보니 한국식 회계제도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율과 해지율 등 구체적인 계리적 가정을 자율적으로 추정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면 IFRS17 원칙이나 도입 취지와는 멀어지는 것"이라며 “당국은 장기적 건전성 제고가 목적이지만 특히 지난해 당국의 개입이 거세지며 업계 피로도가 많이 쌓인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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