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급 전보 △정책관리팀장 김지현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팀장급 전보 △정책관리팀장 김지현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17일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상반기 도정 및 교육행정 주요 정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성과와 과제를 짚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가 검토한 조례안 등 안건을 처리하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언도 이어졌다. 김시성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지원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도 소방본부 제1항공대 다섯 분의 숭고한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강원 곳곳에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소방공무원 여러분께도 존경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시회는 상반기 도정·교육행정의 주요 정책과 현장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강원특별자치도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안' 등 31건의 안건이 표결을 거쳐 가결됐다. 앞서 임시회 기간 중인 8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각각 구성됐다. 예결특위 위원장에는 최승순 의원, 부위원장에는 박관희 의원이 선임됐고,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위는 원미희 의원이 위원장, 임미선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마지막으로 기획행정위원회 김희철·김왕규 의원, 안전건설위원회 김기철 의원, 교육위원회 이영욱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군사규제 완화, 산불 대응 체계 개편, 접경지 외 군사도시 지원 등 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김희철 의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보다 적정성 높여야" 김희철(국민의힘, 춘천) 의원은 도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과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장애인 편의시설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장애인의 기본권 보장이자 사회 포용성의 척도"라며 법령에 맞는 적정 설치와 철저한 품질관리, 도내 업체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내 의무설치 대상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85.1%에 불과하며, 적정 설치율은 이보다 낮은 7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휠체어나 점자안내책자 등 비치용품 설치율은 38.9%에 그쳤고, 도내 공공건물의 점자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도 2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8년 대비 2023년 설치율과 적정 설치율 모두 증가했지만, 적정 설치율 증가는 1.2%에 그치는 등 개선 속도가 더디다"며 “단순히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령 기준에 맞춰 적정하게 설치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승강기와 휠체어 리프트 등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시설의 품질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승강기 중대사고 절반이 안전검사를 받은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발생했다"며 “설치 이후의 성능 점검과 정밀 안전검사를 강화하고, 불량 부품 납품을 막기 위해 엄정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제조품을 국산으로 둔갑해 납품하는 사례를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강원교육청의 관련 예산 계약 현황을 보면 도내 업체의 계약 비율이 건수 기준 49.1%, 금액 기준 55.8%에 머물고 있다"며 “더 많은 계약에 도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의 설치기준 강화 정책에 발맞춰, 우리 강원도도 장애인의 권리를 지키고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동료 의원과 집행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왕규 의원, “군사규제 완화, 실질적 자치권으로 확대해야" 김왕규(국민의힘, 양구) 의원은 강원특별법의 군사규제 완화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실질적 자치권 확보를 위한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강원도는 대한민국에서 군사규제가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도 전체 면적의 48.5%에 달해 도민들은 수십 년간 재산권 침해와 개발 제한, 통행 불편을 감내해왔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2023년 6월 전면 개정된 강원특별법 시행으로 도지사에게 군사보호구역의 지정·변경·해제를 국방부에 직접 건의할 수 있는 권한이 신설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의 구조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도민 목소리가 정책 결정에 반영되는 첫걸음을 뗐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제도적 변화는 2025년 3월 철원·화천 지역에서 최대 3.5km 민간인통제선 북상과 12.9㎢의 군사규제 해제로 이어졌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민통선 북상 사례로, 주민들이 15년 만에 재산권을 회복하고 출입의 자유를 되찾았다. 강원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연간 최소 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고성·양구·철원 등 3개 군의 16.15㎢ 추가 해제도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또한, 미활용 군용지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접경지역 5개 군 중 2곳에서 체육·문화·휴양시설과 관광자원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김 의원은 “군사특례가 도민 복지 증진과 지역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한계도 지적했다. “군사특례가 '건의할 수 있다', '제공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에 머물러 중앙정부 승인 없이는 추가 해제가 쉽지 않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성과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오히려 양양군 등에서는 신규 군사보호구역이 지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보관광지의 규제 강화와 출입 제한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체감하는 불편이 늘어났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강원특별법의 군사특례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상 접경지역 군사규제 완화의 첫 실질적 모델"이라며 “이제는 중앙정부 의존을 줄이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며 규제 완화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선과 실질적 자치권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의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며 발언을 마쳤다. ◆김기철 의원 “산불진화 지휘권, 소방청 일원화해야" 김기철(국민의힘, 정선)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산불진화 지휘권을 소방청으로 일원화해 지휘 혼선을 막고 초동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영남 대형산불 사례를 언급하며 현행 지휘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소방 전문성을 살린 지휘체계 개편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영남 대형산불은 부실한 초동대응과 10일간 지속된 화재로 183명의 인명 피해와 1조8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초래한 역대 최악의 산불이었다"며 “하지만 어느 기관도 책임을 지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로 국민적 공분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지휘체계는 산림청이 주관하되 규모에 따라 시장·군수, 광역자치단체장, 산림청장이 지휘권을 가지며 소방청은 지원 역할만 맡고 있어 초기 대응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호미로 막을 수 있는 불을 가래로 막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예방은 산림청, 대응은 소방청, 주민 대피는 지자체, 복구는 산림청과 행안부가 맡아야 한다"며 “특히 진화 단계의 지휘는 소방청으로 일원화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이 주무부처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방은 전국적으로 1,500여 안전센터와 16만 명의 인력, 3,200대가 넘는 전문장비를 갖추고 있어 초기 출동과 진화 역량이 뛰어나다"며 “최근 산불은 산림과 민가, 시설물이 함께 위협받는 복합재난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에, 이원화된 현재의 체계로는 효율적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산불진화의 주무부처는 소방기관"이라며 “지휘체계 개편은 도 차원이 아니라 정부조직개편과 국회의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국회가 나서 체계를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욱 의원 “접경지 외 군사도시에도 지원 필요" 마지막으로 이영욱(국민의힘, 홍천) 의원이 17일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접경지역 외 군사도시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의 관심과 정책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접경지역과 비접경지역 모두 동일하지만, 지원은 접경지역에만 집중돼 있다"며 “홍천, 강릉, 동해, 양양, 원주 등 군사도시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피해도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천에는 육군 기계화보병사단, 기갑여단, 헬리콥터항공대, 수송교육연대 등 만여 명이 넘는 병력이 주둔하는 종합 군사도시"라며 “탱크와 장갑차의 기동훈련으로 도로가 위험해지고, 헬기 소음으로 학교 수업이 어려울 정도며, 주민들은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자신의 지역구인 홍천을 사례로 들며 말했다. 특히 수송연대 훈련으로 좁은 도로가 막히면서 주민들의 이동권까지 제약받는 현실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접경지역에 적용되는 지원특별법 덕분에 일부 보상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군사도시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전무하다"며 “근무지가 접경이든 해안이든 후방이든 국가를 지키는 임무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발발하면 군사도시가 적의 첫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접경지에서 시행 중인 군장병 지역특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을 비접경 군사도시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접경지역과 같은 수준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군사도시 주민들의 불편과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최소한의 보상 차원의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와 집행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을 요청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세계 각국 선도 도시와 기업이 참여한 '2025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어워즈(WSCE Awards 2025)'에서 국내도시 부문 우수도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WSCE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전시회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 스마트 기술과 도시 혁신사례를 공유해 오고 있다. 2025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어워즈는 스마트시티 분야 우수 기술-서비스-프로젝트를 발굴해 국내외 도시와 기관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 어워즈는 △AI&데이터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국내외 도시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평가가 진행됐으며, 고양시는 이 중 '국내도시 분야'에서 우수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고양시는 2018년부터 리빙랩(Living Lab)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도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체감형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지속 추진해 왔다. 특히 이번 어워즈에선 '기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배회 약자 보호 사회안전망 솔루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솔루션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치매 환자나 실종 노인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배회 감지 및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신속한 발견과 보호가 가능하도록 구축해 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우현 스마트시티과 팀장은 “고령화로 인해 치매나 실종 신고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배회 약자 보호 사회안전망 솔루션이 치매 및 실종 노인의 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사업 일환으로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와 함께 연간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첫 무대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라벨 & 쇼스타코비치' 콘서트다. 이번 공연은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과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와 라벨의 '볼레로'가 한 무대에 오른다. 서로 다른 시대와 정서를 담은 두 작품을 함께 조명하는 이번 무대는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획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잉홈프로젝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대표로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온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오케스트라다. 단원 대부분이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 출신 또는 현역 연주자로 구성됐으며 각 분야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음악가들이 참여해 매 공연마다 높은 완성도와 깊이 있는 해석을 선보이고 있다. 손열음 대표는 이번 상주단체 활동에 대해 “연주자에게 악기와도 같은 것이 교향악단에게는 공연장이란 사실을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나서야 진심으로 깨달았다"며 “고양아람누리처럼 음향이 뛰어난 공간과 함께 우리 소리를 만들어 가는 경험은 무척 특별하다"고 말했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8월에는 2025년을 기념 해로 맞이한 여러 작곡가 음악을 한자리에 모은 '고잉홈 더 갈라', 11월은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블랙박스 콘서트 '고잉홈프로젝트 X 새라새 클래식', 12월에는 작년 뜨거운 성원 속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베토벤 교향곡 합창 무대를 선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와 지역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 공연장을 넘어 지역과 연결을 강화하는 다양한 예술 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고잉홈프로젝트와 협업을 통해 아람음악당의 클래식 전문성을 강화하고, 공연장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켓은 고양문화재단 누리집(artgy.or.kr)에서 수수료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인터파크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고양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원일가대라곡 아파트 인근 완충녹지에 100㎡ 규모의 쌈지공원 조성을 완료해 주민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여가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북부간선도로와 원일가대라곡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완충녹지는 그동안 자연형태로 유지됐다. 이곳은 지형 여건상 급경사, 우거진 수풀, 아파트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주민이 접근이 불가했다. 게다가 완충녹지 기능 유지와 사업 추진 환경 등 쌈지공원을 조성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각종 협의, 주민설명회, 경기도 예산지원 요청 등 적극행정을 추진했다. 특히 이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공사 진행 중에도 주민 요구사항인 기존 수목 보존, 조명설치 및 해충방제를 위한 포충기 설치 등을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완성도 높은 휴게-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에게 제공하게 됐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그동안 접근이 제한적이던 완충녹지에 쌈지공원을 조성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완충녹지를 활용한 쌈지공원 조성의 선진 사례로, 시민 만족도가 높은 쌈지공원 조성 사업을 앞으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도심 속 녹색 휴식처를 제공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갈매 마을정원' 조성도 16일 완료했다. 이 마을정원은 갈매동 모다아울렛 뒤편과 갈매동 아이파크 후문 사이에 가로정원 형태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면적은 567㎡다. 곡선 형태 그라스 정원 5곳과 플랜터 정원 4곳으로 구성됐으며 청단풍 등 수목 13종, 맥문동 등 지피류 23종 등이 식재됐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남양주소방서와 협력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대형 양수기 이동 차량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남양주시는 7월21일부터 10월15일까지 약 3개월간 대형 양수기 이동 차량을 임차해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에 신속히 투입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저지대-지하차도 등 침수취약지역의 신속한 배수 작업을 통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협업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남양주소방서는 분당 4500L 이상 물을 퍼낼 수 있는 대형 양수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적재할 이동 차량이 없어 현장 출동에서 기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남양주시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대형 양수기 적재가 가능한 이동 차량을 지원,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장비를 신속히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양주는 지난달 관내 유관기관들과 개최한 '기관장 협의회'를 통해 장비 운용 방안, 비상연락체계 확립, 정보 공유 방안 등 구체적인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오는 21일까지 임차 차량 확보를 완료하고, 남양주시는 재난 상황에 대비한 현장 대응 매뉴얼과 장비 운용계획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15일~10월15일) 동안 침수 위험지역에 대형 양수기를 즉시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소방서와 협력해 양수기 사용 기록과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재난 대응체계를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재난 대응에서 골드타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남양주소방서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50일간 진행한 종합장사시설 대안부지 공개모집 결과 광적면 덕도2리와 회천1동 봉양2통 등 두 곳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2023년 종합장사시설 부지로 선정된 방성1리에 대한 대안부지 검토 요구 여론에 따른 조치로 2023년 당시와 같은 조건에서 진행됐다. 유치하고자 하는 마을(행정리-통)에선 마을회의를 거쳐 전체 세대 중 60% 이상 주민 동의를 얻어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덕도2리는 덕도리 산141번지 외 4필지(약 48만㎡), 봉양2통은 봉양동 산65번지 외 120필지(약 73만㎡)를 신청지로 제시했으며, 모두 양주시 외곽에 위치한 비교적 아늑한 지형으로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조건을 구비했다. 그러나 덕도2리는 마을회의 개최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전체 119세대 중 57세대만 동의를 얻어 응모요건인 60% 주민 동의를 충족하지 못했으며, 봉양2통은 마을회의 및 마을회의록, 주민동의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김금숙 사회복지과장은 “당초 주민 동의 60% 등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원안 부지인 방성1리와 같이 입지타당성 용역 등 비교-평가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었다"며 “2023년 공모 당시에도 주민 동의 60% 등 응모요건을 갖춘 3개 마을에 대해서만 입지타당성 용역과 부지선정 심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향후 지역 주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16일 시장실에서 ㈜카카오와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통학버스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해 통학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이창민 카카오 지도교통-트라이브 리더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5명이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협약 내용에는 △버스 운행정보 실시간 제공 △서비스 장애 발생 시 대응 방안 △운행 정보 변경 시 서비스 반영 등 상호 협력 사항이 포함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는 '카카오맵'을 통해 제공되며, 통학버스 현재 위치가 초 단위로 갱신돼 실시간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 카카오맵을 활용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의정부시는 내달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버스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조회수 30만회 돌파, ASMR로 전하는 해남의 정 기부효과 이어져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답례품 ASMR' 영상이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해남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SMR' 영상은 지난 9일 군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된 후 일주일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했다. 이번 AI영상은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의 대표 답례품인 단호박, 반건조 생선, 곱창 김, 유기농 오디 등의 소리를 자판기 ASMR로 만들어 '소리로 느끼는 고향'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이 소리만 들어도 기부하고 싶다",“이게 바로 귀로 하는 기부 유도", “답례품 퀄리티 실화냐" 등 응원 댓글도 이어지며 해남군의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해남군의 7월 현재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실적은 지난해 대비 57%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남군은 앞으로도 AI기술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고구마 친선협회 고문단 해남군 공식 방문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지난 17일 일본 고구마친선협회 고문단의 고우하라 시게키 회장이 해남군을 공식 방문해 고구마 산업 교류 협력을 위한 다양한 일정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2024년 체결된 고구마 산업 업무협약에 대한 화답 차원의 일정으로, 2026년 해남군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고구마 국제워크숍'을 앞두고 교류 및 협의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고우하라 회장을 비롯한 일행은 이날 오전 해남군청을 방문해 명현관 군수를 만나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으며, 고구마 재배 및 가공 현장인 화산농협 등을 찾아 현지 재배기술과 산업화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해남군은 오는 2026년 '한·중·일 고구마 친선협회 국제워크숍'과 '고구마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남미남축제 등과 연계를 통해 고구마 산업과 지역 관광·문화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해남 고구마의 국제적 인지도 확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해남군은 지난 2024년 일본 가고시마현 엔피오고구마월드센터 및 동아시아 고구마 친선협회와 고구마 산업발전에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명현관 군수는 “고구마를 매개로 한 국제 협력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성공적인 워크숍 개최를 통해 해남 고구마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숙박·식비 등 하루 최대 10만 원 여행 경비 지원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일정 기간 한 지역에 머물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장기 체류형 관광 프로젝트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1~2인으로 구성된 7팀 내외이며, 참여자에게는 체류 기간 중 6박 7일 동안의 숙박비, 식비, 체험 활동비 등 하루 최대 10만 원의 여행 경비가 지원된다. 모집 대상은 ▲완도군에서 최소 7일 이상 여행하며 ▲머무는 동안 경험한 완도 관광의 매력을 SNS를 통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만 18세 이상(전남·광주 거주자 제외)의 SNS 활용 능통자다. 군은 여행 작가, 유튜버, 파워 블로거 등 SNS 활용 능력이 뛰어난 인플루언서를 우대 선정할 계획이다. 선발된 참여자에게는 여행 후기 작성, 완도의 숨은 명소 소개 등 과제를 부여해 관광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체험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관광지의 불편 사항과 개선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모니터링해 관광 정책 피드백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이달 28일 오후 6시까지 관련 서류를 우편 또는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완도군청 고시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진정한 여행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머물며 살아보는 데 있다"면서 “완도에서 체류하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채로운 먹거리가 있고 해양치유 중심지 완도의 숨은 매력을 널리 전파할 인플루언서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청도군, '깨끗한 청도 만들기' 본격 추진 9월까지 마을안길·도로변 집중 정비…청결도시·관광도시 기반 다진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깨끗한 청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관내 마을안길과 도로변 전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는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지역 주민과 공무원이 협력해 삼청(三淸)의 고장 청도에 걸맞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군은 지난 6월 1차 정비를 통해 주요 도로변 중심으로 마을 꽃길 조성, 풀베기, 쓰레기 수거 등을 완료했으며, 폭염이 잠잠해지는 9월 1일부터 15일까지를 '환경정비 집중 기간'으로 정해 시가지와 마을 안길 정비를 이어간다. 특히 부군수가 단장을 맡아 읍·면 이장회의 등을 통해 사업의 취지와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등 현장 중심 행정이 추진된다. 마을별 담당 공무원도 직접 현장에 나서 잡풀 제거, 불법투기 쓰레기 수거, 폐영농자재·비료 포대 정비 등 실효성 있는 작업을 실시한다. 청도군은 이번 정비를 단순 미화 작업이 아닌, 청도형 체류 관광 기반을 다지는 도시 경쟁력 제고 사업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도와 군도, 마을 진입로 등 취약지 전역에 걸쳐 일제 정비를 통해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로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청도군은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재활용품 경진대회, 도로변 풀베기, 무단 폐기물 수거 등 지속적인 환경 활동을 이어온 결과, 환경부 주관 '대한민국 환경대상 자원순환 부문'에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민선 8기 들어 집중 추진 중인 문화예술관광 정책의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청도군 생활인구는 현재 34만 명으로 경북 도내 지방소멸지역 중 1위, 전국 기준으로도 7위에 오르며, 통계청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42년까지 청도를 포함한 일부 시군만이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관광객 유입도 눈에 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청도군 방문객 수는 254만 명으로 전년 대비 6.45% 증가했다. 청도를 찾은 이들은 유등연지, 청도읍성 등 역사·문화 명소는 물론 카페거리, 골프장 등에서 여가를 즐기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공직자가 먼저 움직이면 주민도 변화한다"며, “이번 정비는 단순한 청소가 아닌, 주민 의식 개선과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청결 도시이자 체류형 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거리 환경을 새롭게 바꾸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여름철 상수도 시설 일제 점검 나서 피서객 급증 대비… 맑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총력'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이 여름 피서철을 맞아 상수도 시설물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다. 군은 상수도 이용량 급증에 대비해 가압장과 배수지 등 주요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이상 발생 시 신속한 보수로 군민과 피서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상수도관망 전문 유지관리 용역업체와 합동으로 진행되며, 대상 시설은 가압장 105개소와 소규모 배수지 16개소다. 군은 지난 6월까지 65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나머지 66개소도 순차적으로 점검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즉시 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여름철을 맞아 상수도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군민과 방문객이 깨끗한 수돗물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상수도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해 군민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진전문대-케이메디허브 업무협약… 현장 중심 실무역량 강화 지능형로봇 인재, 의료현장서 키운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지능형로봇혁신융합대학사업단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손을 맞잡고 지능형로봇 분야 실무 인재 양성에 나선다. 양 기관은 17일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의료로봇 산업을 이끌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발전하는 지능형로봇 기술을 의료기기 산업과 접목해 교육과 산업 현장 간 간극을 좁히고, 기술혁신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공동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현장 체험 기반 실습 제공 △기술·정보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케이메디허브가 보유한 첨단 실습 장비와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의 전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의료기기 연구개발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기술의 흐름과 산업의 실질적인 요구를 체득하게 된다. 영진전문대학교 지능형로봇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대학 내 AI융합기계계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능형로봇, 스마트기계, 자동화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 핵심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안상욱 단장은 “이번 협약은 지능형로봇 분야 교육의 외연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산업 현장의 실무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수출 교두보 마련 시기능 보조기기 전시회 참가… 총 1350만 달러 상담·28만 달러 계약 성과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안광학융합기술사업단이 동남아시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사업단은 시기능 보조기기 관련 6개 협력기업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5 베트남 K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총 13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약 28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경산시, 대구시가 지원하는 '첨단 기능성 소재 기반 시기능 보조기기 산업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수출상담회에도 함께 참여하면서, 현지 시장에 한국의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 전시에 참여한 기업은 콘택트렌즈 제조사 △디케이메디비젼 △뷰사이언스 △씨아이비전 △인터씨엘과 ICT 융복합 시기능보조기기 기업인 △에덴룩스 △하가 등 총 6개사로, 현지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동 부스에는 50여 개 현지 업체와 7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했고, 600여 명의 참관객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기홍 사업단장은 “빠르게 추격하는 후발국에 대응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시기능 보조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은 물론, 중동·유럽 등 신흥 의료기기 수요지로의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포항시, '미래형 교통도시'로 도약 시동 교통 인프라·철도망·친환경 대중교통 확장… 지속가능 도시 기반 강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사람 중심', '기술 융합', '녹색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미래형 교통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0여 년간 교통 인프라 확장, 대중교통 체계 개편, 철도망 확대, 스마트 교통기술 도입 등을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왔다. 포항시는 이차전지·수소 등 신산업 중심지로 부상함에 따라 도시계획도로 및 농어촌도로 확장, 동해안 간선도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과 동빈대교는 이르면 11월 조기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출퇴근 교통 혼잡 해소와 도심 간 연결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말에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고, 장기적으로는 영일만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잇는 고속도로·철도망 구축과 영일만대교 건설도 추진 중이다.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과 수요응답형 교통(DRT) 운영, 동행콜·동행택시 확대 등 교통 약자 지원이 강화됐다. 지난 7월 시작된 '70세 이상 시민 대중교통 무료승차' 정책은 포항·경주·영덕 간 무임환승이 가능해지며 고령층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지역 간 생활권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친환경 대중교통 도입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 포항시는 전기버스 124대를 운행 중이며, 수소 복합기지·전기버스 충전소 등 탄소중립 기반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갖춰가고 있다 포항시는 철도망 확충을 통해 광역 생활권과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KTX와 SRT 운행으로 수도권과의 연결성이 향상됐고, 동해남부선 개통으로 울산·부산과의 연계도 강화됐다. 올해 1월 전 구간 개통된 동해중부선(포항~삼척)은 동해안 주요 18개 역을 연결하며 누적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현재 국토부에 KTX의 동해중부선 투입을 지속 건의하고 있으며, 성사될 경우 동해안 지역 주민의 포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 기반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포항시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과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연계한 교통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시민 체감형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을 목표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산업 중심지를 넘어 사람과 환경, 기술이 공존하는 교통 복지 도시로 전환되고 있다"며 “스마트 교통체계와 광역 교통망을 기반으로 환동해 시대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18~19일 '진로진학박람회' 개최 중학생부터 고3·졸업생까지 맞춤형 상담·특강 운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제16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박람회는 진로와 진학 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대구지역 최대 규모의 교육행사로,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졸업생까지 폭넓은 교육 수요자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이번 박람회는 진학 부문 13개관과 진로 부문 3개관 등 총 16개관이 운영된다. 1층 전시장(1B홀·2홀)에서는 △고3 및 졸업생 대상 수시상담관, 대학별 상담관, 모의면접관 △고2 대상 진로진학상담관 △고1 대상 교육과정상담관 △중학생 대상 IB(국제바칼로레아)관·고교학점제관·중3 고입상담관 △고등학생 대상 멘토-멘티관 등 진학 중심의 부스가 학년별로 나뉘어 마련된다. 진로 부문에는 △전공체험관 △전문직업인 진로멘토링관 △다중지능검사 기반 진로상담관 등이 설치되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 역량을 진단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층 대입특강관에서는 수준 높은 진로진학 특강도 진행된다. 오전에는 전 서울대 입학본부장 권오현 교수가 '맞춤형 진로진학 디자인'을 주제로 고1·2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오후에는 중학생과 고1 대상의 '2028 대입 변화에 따른 성공 전략' 특강이 예정돼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는 진로와 진학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진학 상담 부스와 참여 대학 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된 만큼,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2026년도 정부예산 심의를 앞두고 '한글문화단지' 조성과 국회세종의사당 연계 교통망 등 핵심 국비사업의 반영 전략을 본격 점검했다. 시는 17일 이승원 경제부시장 주재로 '2026년 정부예산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사업의 예산 반영 현황과 쟁점사항을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립 한글문화단지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지방분권 종합타운 △제천 횡단 지하차도 △제2행정지원센터 등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국립 한글문화단지 사업은 세계적인 한글·한국어 학습 수요에 대응하고, 한글의 문화적 가치와 세계화를 선도할 기반시설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체험형 문화공간과 교육·연구 기능을 갖춘 단지 구상을 통해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국지도 96호선 구간 연결, 제천 횡단 지하차도 건설 등 국회세종의사당 접근성 확보를 위한 교통망 확충 사업들이 논의됐다. 시는 국회와 대통령 집무공간의 세종 이전을 뒷받침할 기반시설인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국회 세종의사당 △친환경종합타운 △국가산단 진입도로 △세종지방법원·검찰청 등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검토를 토대로 예산 확보 시점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운전면허시험장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 △유네스코 세계유산 설명센터 등 계속사업의 안정적인 국비 반영을 위한 전략도 점검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2026년도 예산은 세종시가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전 부서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준현 의원 “정책금융 사각지대 해소 계기…2025년 말 개점 목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정책금융의 사각지대였던 세종시에 산업은행이 지점을 설립한다.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결정은 혁신기업과 국책사업이 밀집한 세종시에 실질적인 금융 기반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말까지 개설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시을)의 지속적인 요구와 협의 끝에 이뤄졌다. 강 의원은 17일 “산업은행이 세종지점 신설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개설 준비에 돌입했다"며 “세종시 경제 구조에 부합하는 정책금융 공급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해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지만, 오랫동안 국책금융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져 기업 자금조달과 정책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산업은행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물리적 부재는 혁신산업 유치와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 목적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의정활동을 통해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는 “세종에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연구개발 중심의 국책사업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에 걸맞은 금융 인프라는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은 정부가 세종의 성장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상징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세종지점이 개설되면, 지역 기업과 창업기업은 서울이나 대전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자금 부담 완화는 물론, 세종 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강 의원은 “산업은행 세종지점은 단순한 지점 개소가 아니라, 세종을 행정수도이자 경제도시로 완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앙부처, 공공기관, 혁신기업이 밀집한 도시에 걸맞은 금융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충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글로벌 무기시장에서 순항 중이던 K-방산이 최근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정부 차원의 정치·외교 등 외부변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약 19억유로(약 3조730억원) 규모의 단거리·초단거리 방공 시스템(V/SHORAD) 사업 입찰 결과 단거리용에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스파이더를, 초단거리용은 유럽 다국적방산기업 MBDA의 미스트랄을 최종 선정했다. 루마니아 국방부 관계자는 “기술·상업적 평가를 포함한 완전한 절차적 검토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며 “각 무기 체계들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상호 운용성 요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수해 장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주전에서 스파이더와 경쟁했던 한국 LIG넥스원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과 독일 IRIS-T SLM은 탈락이 확정돼 루마니아 군수품 시장 참여의 기회를 잃었다. 방산업계에서는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알려진 루마니아 방공 무기 도입 사업에서 한국산 방산 제품이 고배를 마신 것은 정치·외교적 요인과 진영화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최정상급이나, 현재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그보다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마니아와 유사한 사례로 지난 2023년 4월 노르웨이 전차 도입 사업에서 현대로템의 K-2가 독일 크라우스 마파이의 레오파르트 2A8NOR에 밀려 탈락한 적이 있다. 당시 현대로템의 K-2는 △낮은 중량·높은 기동성 △가격 경쟁력 △빠른 납기 △가혹 지형 대응 서스펜션 △자동 장전·3인 승무원 △확장성·네트워크화 등이 경쟁 우위점이었다. 하지만, 기존 전력·운용 연속성과 주변국·NATO와의 상호 운용성, 독일과의 전략적·산업 협력 확대, '더 나은' 산업·후속 지원 조건 등은 현대로템이 제시한 강점을 상쇄했다. 우선 스웨덴·핀란드·덴마크 등 북유럽 이웃과 대부분의 NATO 회원국이 레오파르트 전차를 운용 중이어서 같은 플랫폼을 택하면 합동 훈련·탄약·부품 공유가 용이했다. 무엇보다 노르웨이는 212CD 잠수함 공동 사업·해저 인프라 보호와 천연 가스·에너지 동맹 등 독일과 굵직한 협력을 진행 중이었다. 독일산 주력 전차 채택은 군사·에너지 협력 시너지를 강화하는 외교적 선택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4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주곡사포 K-9A2는 최근 영국 국방부의 신형 '기동 화력 플랫폼(MFP) 사업' 입찰에서 탈락했다. 유력 경쟁 상대였던 크라우스 마파이 베그만의 RCH 155이 영국-독일 정부 간 협력 강화에 따라 일종의 수의 계약 형식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양국은 복서 차량에 장착될 RCH 155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그린 수소 수출 등 재생 에너지·생명 과학·부동산 자본·공간 투자 등 독일 기업이 영국에 80억파운드(한화 약 13조7678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불법 이민 조직 범죄 소탕에도 공조하기로 하는 등 양국은 밀월 관계를 형성하는 추세다. 이같은 연장선에서 폴란드의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한화오션 역시 비슷한 길을 걷게 될 수 있다는 관점도 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의 SAFE(Strategic Technologies for Europe Platform) 기금에서 200억 유로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데 이 중 90%는 국내 구매, 10%는 유럽 내 구매용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유라시아 비즈니스 뉴스는 지난 달 “폴란드 국방부가 독일·스웨덴·이탈리아 측 제안에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고 전하며 “다만 한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SAFE 기금을 통한 자금 조달은 한국으로부터 구매할 기회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유럽에서 온 나머지 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웨덴·스페인의 응찰 기업들이 경쟁에 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방산 수출은 정부 간(G2G) 계약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방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수출국이자 글로벌 중견국이라는 역할 사이에 일관성을 확보해 저변에서 국가간 상호신뢰를 구축해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협력국의 복잡한 국내외 정치·경제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전략이 필요한 방위 산업의 특성상 체계적인 수출 증진을 위해 외교적 지원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재외 공관을 활용한 정보 수집은 물론, 정기적인 장관급 정상회담, 안보 중심의 실무그룹, 경제 안보와 공급망에 대한 논의를 통해 잠재적 협력국에 대한 이해를 쌓아가는 외교적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방산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자 첨단 제조 부문의 강력한 비교 우위를 기반으로 다른 방산 수출국과 차별되는 강점이 있음을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전략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오는 2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상승세(엔화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선거에서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환율이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7일 한국시간 오후 6시 48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70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최근 달러당 149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환율이 149엔선을 넘어선 적은 지난 4월 3일이 마지막이었다. 일본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엔/달러 환율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일본의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5일 장중 1.595%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서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고물가 대책도 일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여야 모두 확장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재 8%인 식품 소비세를 내년부터 한시적으로 0%로 낮출 것을 주장하는 등 다수의 야당은 소비세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비해 자민당은 국민 모두에 일률적으로 1인당 2만엔(약 19만원)을 지급하고 어린이와 저소득층에는 1인당 2만엔을 더 얹어 주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SBI 리퀴디티 마켓의 우에다 마리토는 “통상 국채 금리가 오를 때 엔화를 매수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악재성 금리 상승으로 일본 주식, 채권, 엔화가 한번에 모두 매도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과에 상관 없이 일본의 확장 재정 정책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우에다는 이어 집권 자민당이 연립 여당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할 경우 엔/달러 환율이 152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수석 전략가는 자민·공명당이 예상보다 더 적은 의석을 확보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할 경우 엔화 환율이 155엔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오모리 전략가는 반대로 자민당이 과반 유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엔/달러 환율이 144엔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투기적 움직임도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들은 지난 8일까지 일주일간 엔화 롱(매수) 포지션을 4월 초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아오조라 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기적 트레이더들이 엔화 롱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엔화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정치적 리스크 이외에도 엔화의 안전자산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분기 글로벌 외환 보유고에서 엔화에서 스위스 프랑화로 전환하는 전례없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는 일본의 지속적인 무역적자와 부진한 경제 성장으로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견해를 강화시킨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엔화 환율의 향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달렸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이시카와 쿠미코 선임 애널리스트는 “선거가 끝나면 일본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여당이 과반을 유지하면 이에 따른 안도감으로 엔화 가치가 오를 수 있겠지만, 초점은 관세 협상으로 옮겨질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여당 의석수 전망치는 요미우리신문 31∼52석, 아사히신문 33∼51석,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0석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는 선거전 초반보다 조금씩 감소한 것이다. 참의원 의원 수는 248명이며, 3년마다 임기 6년인 의원 절반을 뽑는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125석 중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기존 의석(75석)을 합쳐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국민 매장'으로 뿌리를 내리자 유사한 콘셉트의 일본 돈키호테와 중국 미니소가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방한 외국인에게까지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쇼핑 관광지로 주목 받자 한국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는 지난 8일 한국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상륙했다. 편의점 GS25와 손잡고 내달 1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운영된다. 팝업 스토어는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본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돈키호테를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픈 일주일이 지난 15일에는 '오픈런'이 사라졌지만 호기심으로 가득한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업계에서는 돈키호테의 팝업스토어 한국 진출에 대해 공식 매장 출점 전 '예고편'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실제로 돈키호테의 모기업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는 미국·대만·홍콩·동남아 등을 무대로 해외 영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미니소는 2021년 국내 시장 철수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서울 대학로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홍대점, 6월 강남점을 열었다. 이어 오는 27일 커넥트현대 청주점을 내고 연내 10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재공략에 뛰어들었다. 현재 미니소는 3년 전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한국 첫 진출 초기에는 다이소와 마찬가지로 종합잡화점을 표방하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화장품, 문구,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을 취급했다. 하지만 이미 다이소가 국내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아 경쟁력을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미니소는 취급 품목을 기존 생활용품보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상품 위주로 전략을 변경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미니소에도 해리포터, 디즈니, 산리오 등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굿즈들로 채워져 있다. 돈키호테는 일본 여행의 필수 쇼핑 코스로서의 막강한 인지도와 방대한 상품군을, 미니소는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와 캐릭터 굿즈 마니아의 취향 저격 등을 차별화로 앞세운다. 하지만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는 틈새를 공략하는 특화 매장의 성격이 더 돋보여 성공 여부에 물음표가 붙는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각각 전국에서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전년보다 24% 상승해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4조789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1억원, 당기순이익 3094억원으로 모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식품, 생활용품, 뷰티 등 다양한 상품을 한 공간에서 취급해 남녀노소 모든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접근성이 좋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돈키호테와 미니소 등 해외 유통 기업의 공세는 이어지겠지만 올리브영과 다이소의 국민적 인기와 고유한 상징성이 더욱 압도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해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유독픽(Pick) AI'를 출시한다. 내 AI 서비스 시장 성장에 맞춰 신개념 구독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유독픽(Pick) AI'는 고객이 원하는 AI 서비스만 골라 할인을 받고, 매달 필요한 AI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구독형 상품이다. 기존 AI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인 비용 부담과 번거로운 서비스 해지 절차 등을 개선한 것이 유독픽 AI의 강점이다. 유독픽 AI는 챗봇 형태로 질문과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대화형 검색 AI 3종과 디자인·학습·편집 등 7종의 특화 AI 서비스로 구성됐다. 대화형 검색 AI는 △출처와 함께 정확도가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라이너(Liner)' △다국어 자료를 한국어로 쉽게 검색 가능한 '펠로(Felo)'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를 비롯해 20여종의 LLM을 통합 제공하는 '우수AI' 등 3종이다. 이 가운데 '라이너'는 학술·논문 등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AI 검색 도구로, 1100만명 이상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특화 AI 서비스는 △200만개 이상의 템플릿을 제공해 그래픽 및 콘텐츠 디자인 지원 서비스 '캔바(Canva)' △복잡한 편집 없이 동영상을 만들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영상 편집 서비스 '키네마스터' △프리토킹과 AI발음 코칭을 지원하는 영어 회화 서비스 '플랭' △24만 현직자의 답변을 기반으로 AI가 자소서부터 면접까지 코칭해주는 '코멘토(comento)' △읽기·쓰기·문해력 등을 길러주고 수능 국어까지 준비할 수 있는 AI 국어학습 서비스 '러니' 등을 포함해 총 7종이다. 특히, '캔바'는 누구나 전문가처럼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서비스로,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독픽 AI 고객은 최소 9900원에 대화형 검색 AI 1종과 AI 서비스 1종을 구독할 수 있다. 3종의 대화형 검색 AI 중 하나를 고정으로 선택한 뒤 캔바를 제외한 6종의 특화 AI 서비스 중 하나를 매월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구독료는 1만9800원이지만, 오는 9월 말까지 가입 고객은 9900원에 유독픽 AI를 24개월 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라이너와 캔바를 결합한 고정형 상품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월 1만1900원(구독료 1만98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실시간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