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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2.0 도입…금융 데이터 범위 확대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2.0' 시행에 따라 고도화된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데이터 확보와 안전한 기술 구현에 집중하며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인프라 기반을 마련한다. 11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2.0 도입에 따라 뱅크샐러드에서 제공하는 금융 데이터 범위가 확대된다. 마이데이터 제공 정보에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정보 등을 추가해 고객의 금융 자산 범위를 넓히고 통합적인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데이터 분석에 데이터 해상도를 높여 고객이 최적의 시기에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건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보험진단 서비스에서는 숨겨진 보험금 현황과 자산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선보이는 자산관리 서비스에서도 마이데이터 2.0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초개인화된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제도 개선에 따라 서비스 가입 시 동의·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서비스 속도와 편의성을 높인다. 전송요구 절차에서 금융상품 보유 여부와 거래내역을 함께 조회하고, 전자서명 인증 과정을 한 번으로 줄인다. 또 금융기관 조회 시 선택이 50개로 제한돼 고객이 일일이 금융기관을 확인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해, 클릭 한 번으로 보유 자산과 연결된 모든 기관의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마이데이터 2.0으로 시행되는 정보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불필요한 데이터 활용 방지를 위해 장기간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는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을 추가한다. 마이데이터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해 고객 데이터 보호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금융 마이데이터를 자산관리 서비스에 구현했다. 2022년 1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 마이데이터를 정식 도입해 3년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뱅크샐러드의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도 대비 3배 늘어나 마이데이터 수익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2.0 인프라 구현을 위한 금융보안원 기능 적합성 통과를 완료한 상태다. 오는 19일부터 고도화된 2.0 인프라를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는 안전하고 편리한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의 금융 혜택을 높일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화재,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추가 투자...2대 주주 굳힌다

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 중인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에 5억700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지분 총 40%를 보유해 2대 주주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1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번째 투자다. 해당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한다. 투자금은 계약 체결시점의 지분 인수금액 및 향후 예상정산금액이 포함돼 있다. 규제 당국 승인시점까지의 경영실적에 따라 최종투자금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삼성화재는 현재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사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총 지분 40%를 보유한 삼성화재는 2대 주주로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견실성장에 성공했다. 작년 말 기준 매출 35억3000만 달러, 합산비율 90.2%의 성과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다. 로이즈 시장이란 런던을 중심으로 전세계 20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을 뜻한다. 작년 기준 로이즈 시장 규모는 약 700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했다. 2024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과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Top-tier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노피우스의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닐 로버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삼성화재의 지분 확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당사의 전략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대 ‘성큼’…‘페이사’들에 열린 기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이 가시화되며 간편결제 플랫폼 사업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상용화되면 페이사들이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제도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시장 변화를 신중히 보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산업의 전반과 육성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충족하는 국내 기업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당초 지난 4월 나온 초안에서는 최소 자본금이 50억원 이상이었는데,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또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하고, 금융위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인가·등록·신고제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민 의원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금융주권을 지키기 위한 기반"이라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강조한 만큼 해당 공약 실현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디지털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유통 등 스테이블 코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해 발행되는 가상자산이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원화 가치를 1대1로 반영해, 현재의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화폐 발행 주체가 은행이었다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주체는 비은행권으로 확대된다.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핀테크 기업 등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무엇보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와 같은 주요 페이사들이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할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중 카카오페이는 상장사로 탄탄한 자본력을 가지고,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부터 유통, 결제까지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시장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전일 약 16%, 이날 약 3% 각각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 나갔다. 이날 기준 종가는 5만9100원이다. 다만 법안이 이제 막 발의된 만큼 실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아직 정책적 환경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이후에 민간에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화를 논하기를 이르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이 핀테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어떠한 준비를 할 단계는 아니며, 시장 환경, 규제 변화 등을 지켜보며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영록 전남지사 “에너지수도 전남에 ‘기후에너지부’ 유치돼야”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당시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이 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1일 취임하면서 신속히 추진될 전망이다. 이날 문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후와 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하고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혀 광역단체별 기후에너지부 유치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 차관의 발표에 따라 발빠르게 선두 주자로 전남도가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에너지수도 전남 나주혁신도시는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DN 등 에너지공기업이 입지해 협업에도 유리하다"며 “기후에너지부 출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실행 거점이자, 최적의 입지"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가 미래세대 생존까지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차대한 시기이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밝힌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은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결정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또 “지금까지 기후·에너지 정책은 부처 간 칸막이 행정과 분절된 책임 구조 때문에 실효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신재생에너지 인허가만 해도 산업부, 환경부, 해수부, 국토부, 지자체가 각기 따로 움직이는 구조 속에서 기업은 불확실성에 발목 잡히고, 주민은 소외되며, 투자는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후에너지부는 이러한 구조를 통합해, 기후위기와 산업 전환, 에너지 전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국가 전략의 중심 축이 돼야 한다"며 “전남도가 이를 위한 핵심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남은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태풍, 가뭄 등 기후위기 최일선에서 기후변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한민국 기후리더십을 전 세계에 천명할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여수국가산단·묘도 CCUS와 여수·광양만권 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해양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국가해양생태공원과 블루카본 바다숲 조성 등 농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응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전남은 아시아 태평양 최대 3.2GW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비롯해 영농형 태양광, 전국 최초 데이터센터 RE100 산단, 분권형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계획까지 수립하며, 에너지 미래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이처럼 전남도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에너지 기본소득,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주민 이익공유제 등 새로운 정책대안들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1176GW로 전국(7333GW)의 16%를 차지해 전국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태풍, 가뭄 등 기후위기의 최일선에서 기후변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같은 역량과 의지를 갖춘 전남은 기후에너지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실행 거점이자, 최적 입지"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 전략의 문제로, 이재명 대통령의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은 과감한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최전선 현장에서 답을 찾아온 전남도가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에너지부' 조직 설계에 지역 목소리를 담고, 전남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국가정책으로 확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유치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ans7200@ekn.kr

‘상법 개정·디지털법안’ 줄줄이…금융권 ‘이재명 모드’ 대기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3년 만에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자본시장, 금융 관련 법안 발의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권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가운데 국회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그간 국민의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던 상법 개정안 등 법안 통과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상법 개정안의 경우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대한 감시, 견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증시 재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동남권산업투자공사는 국가와 부산·울산·경남 지방정부,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이 약 3조원의 자본을 출자해 만드는 지역 투자기관이다. 동남권산업투자공사가 지역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공급해 수도권에 몰린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부산 지역에 대규모 투자와 금융서비스를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산업 연구, 컨설팅, 기반 시설 개발까지 종합적인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민 의원은 이달 10일 디지털자산기본법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와 분류 체계를 수립하고, 투자자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규제를 담았다. 디지털자산의 규제보다는 성장환경 구축, 이용자 보호, 건전한 이용환경을 마련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법안은 단연 상법 개정안이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포함해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감사위원회위원 선출에 대한 3% 룰 확대 적용 등이 담겼다. 집중투표제 도입, 독립이사 확대, 권고적 주주제안제도 신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현행 상법 제382조의 3(이사의 충실의무)을 개정하는 것이 가장 큰 쟁점이다. 현행 상법 제382조의3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로 규정했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는 법령과 정관에 따라 회사 및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로 바뀐다. 이사가 회사, 지배주주의 이익을 넘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상장 기업의 분할이나 합병, 주식관련사채 발행, 자사주를 활용한 거래 등 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이 높은 자본거래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12일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을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이 대통령과의 조율 끝에 일단 이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업계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어 상법 개정안도 순탄하게 결의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예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사회의 충실 의무가 개정되면, 주주간 이해상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강화돼 자회사 상장을 고민하던 기업들은 이를 제고할 가능성이 있다"며 “할인됐던 모기업의 가치도 재평가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안들과 별개로 현 정부의 은행 관련 정책 방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도 관심이다. 현 정부는 가계 및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배드뱅크를 설립해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배드뱅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에 특수목적기관(SPV)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현 정부가 금융권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아 금융사들도 언제든지 준비모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집권 초반 지지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지지율 유지를 위해서라도 은행, 통신사 등을 건드렸다면, 현 정부는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갖고 있고, 지지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급할 게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이틴 패션 매거진 ‘TEENNIQ’ vol.34 출간… 트렌디한 감성으로 Z세대 사로잡는다

하이틴 패션 전문 매거진 'TEENNIQ(틴니크)'가 vol.34를 출간하며 다시 한번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 호는 6월 11일 정식 발간되었으며, 하이틴 감성을 바탕으로 트렌디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vol.34의 메인 스폰서인 '칠사(Chillsa)'는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와 애슬레저 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징 패션 브랜드다. 이번 화보에서는 칠사와 함께한 감각적인 협업 스타일링이 돋보이며,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룩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관계자는 “이번 vol.34에서는 GLOW IN FRAME, CHILLSA, NEROFIORE, SUMMER PICNIC, CHERIE, SUN CREAM, GLAM GREEN CLUB, POSTER, NEWSPAPER, TOTALLY ME, TOKYO NIOR 등 다양한 컨셉의 화보를 통해 싱그럽고 감각적인 하이틴 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호 표지모델은 문예연과 이승은으로, 각각 '햇살 아래 펼쳐진 하루'와 '맑은 빛의 투명한 아름다움'이라는 콘셉트로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모델 모두 플로르 방송제작사 소속 신인 모델로, 신선한 에너지와 세련된 비주얼로 매거진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TEENNIQ 매거진은 배우와 모델을 발굴하고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로르 방송제작사의 후원으로 제작되며, 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거진 'TEENNIQ' vol.34는 교보문고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모델 활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플로르 프로덕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디션 및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하이틴 감성과 패션 트렌드를 동시에 담아낸 이번 신간은 스타일에 관심 있는 MZ세대에게 또 하나의 소장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어린이 영어 교육 대표 콘텐츠 ‘당근과 캐롯’ 시즌 10, 애니원TV 통해 첫 방송

대한민국 대표 어린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 당근과 캐롯이 오는 6월 13일 오전 9시, 애니원TV를 통해 시즌 10의 첫 방송을 시작한다.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영어 감각을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이 프로그램은 누적 시즌 10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명실상부 키즈 영어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근과 캐롯은 귀여운 캐릭터 중심의 에피소드 구성과 반복적인 영어 표현, 일상 속 상황극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를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시즌이 거듭될수록 풍성해진 캐릭터 라인업과 감동적인 이야기 구성, 다양한 교육 주제가 더해져 부모들 사이에서도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사인 플로르 방송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애니원TV 방영은 기존 팬층은 물론 새로운 시청자들에게도 당근과 캐롯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즌 10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 덕분"이라고 전했다. 애니원TV 측 또한 “이번 편성은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당근과 캐롯은 방송을 넘어 영어 캠프,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 중이며, 어린이 콘텐츠 IP로서도 꾸준히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시즌 13까지 제작을 완료했으며, 향후 시즌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플로르 방송제작사는 키즈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 어린이 모델 캐스팅과 콘텐츠 제작을 동시에 진행하는 토털 키즈 플랫폼이다. 4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라면 플로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키즈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으며, 방송 출연을 비롯해 화보 촬영, 키즈 매거진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당근과 캐롯 시즌 10의 애니원TV 첫 방영을 기점으로, 어린이 영어 교육 콘텐츠 시장에 또 한 번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머스크 “로보택시 22일부터 운행…28일엔 차가 스스로 배송”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서비스가 오는 22일 출시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와 관련한 한 사용자의 질문에 “6월 22일이 잠정적인 출시 날짜"라며 “우리는 안전 문제에 편집증적이기 때문에 이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보택시 출시일은 당초 6월 12일로 알려졌는데 운행 시점이 10일 늦춰진 셈이다. 머스크는 이어 “6월 28일부터 테슬라 자동차는 생산공장에서 고객의 집까지 스스로 주행해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보택시 출시 지역은 텍사스주 오스틴이다. 머스크는 오스틴 내 한정된 구역에서 10~20대의 로보택시가 초기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보택시는 또 사람이 원격으로 감독하는 가운데 운행된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차량을 실험해왔으며 전날엔 머스크가 '로보택시'라는 문구가 적힌 모델Y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 로보택시의 성공이 밸류에이션 향방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전장대비 5.67% 오른 326.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4대그룹, R&D 투자 증가…복합위기·中공세 대응 ‘돌파구’

재계 주요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국제 정세 변화로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센 만큼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산하 주요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는 인공지능(AI), 친환경,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각사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R&D 투자액 총액이 13조 540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1조 5562억원) 대비 17.1% 늘었다. 개별사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 투자액이 1조 1090억 원에서 1조 5440억 원으로 39.2% 급증한 게 눈에 띈다. 삼성전자(7조 8201억 원→9조 348억 원)와 현대차(9004억 원→1조 344억 원) R&D 비용도 각각 15.5%, 14.8%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봐도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5개사의 연간 R&D 금액은 2022년 39조 3750억 원에서 작년 52조 5760억 원으로 33.5% 뛰었다. 같은 시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금 비율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8.2%(24조 9292억 원)에서 11.6%(5조 215억 원)으로, LG전자가 4.8%(4조 370억 원)에서 5.4%(4조 7632억 원)으로, 기아가 2.5%(2조 1630억 원)에서 3.0%(3조 2473억 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조직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술 상용화 시기에 따라 R&D 조직을 3단계로 나눴다. 1~2년 내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은 각 부문 산하 사업부 개발팀에서, 3~5년 내 중장기 미래 유망 기술은 삼성리서치 및 반도체연구소 등에서,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은 종합연구소인 SAIT에서 선행 개발하는 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이천 본사를 거점으로 4개의 생산기지와 3개의 연구개발법인을 운영 중이다.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실력을 쌓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발 관세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가 많은데다 주요국 경기침체 우려까지 번지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가형 물품부터 첨단 반도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분야는 업체별로 다르다. 삼성전자는 주요국 특허 보유 건수를 꾸준히 늘려가며 R&D 지적재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총 27만618건이다. 지난해 3월 말(25만691건)과 비교해 2만여건 늘어난 수치다. 제품은 양산하지 않고 특허만 보유한 채 이를 앞세워 수익을 내는 특허관리기업(NPE) 등의 표적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2023년 17건, 지난해 18건, 올해 1분기 3건의 연구과제를 완료했다. 수소연료전지 밸류체인 일원화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 인력·자산·설비를 양수받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행기술연구소 및 기반기술연구소, 설루션개발연구소 등에서 관련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AI시대에 주목하고 있다. 초연결, 개인맞춤에 대한 사회·기술적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에 따라 단품 가전 개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가전, 통합 솔루션 및 스마트 홈을 만들 수 있는 제품 및 기술에 대한 R&D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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