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기자 이미지

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evinpark@ekn.kr

전체기사

한국공항, 한국항공대서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성료

대한항공 지상조업 자회사 한국공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7일 임직원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인 'KAS 패밀리 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정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 3회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총 70가족, 1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모님의 일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의 협조 아래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의 환영 인사로 시작됐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회사 소개 시간을 통해 부모님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한국항공대 주관 항공우주박물관 견학과 A300-600 항공기 기내 투어, 비행 시뮬레이터 체험·모형 비행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 밖에도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자녀 모두에게 명예 사원증과 학용품 세트와 항공 관련 서적, 제주 제동 한우와 사골 곰탕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야외에 마련된 이벤트존에서는 가족 사진 포토존·캐리커처·룰렛 게임·페이스 페인팅 등이 한층 재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오랜만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녀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에게 아빠의 일터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근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업무에 복귀해서도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병관 수입협회장, 아프리카 베냉 내각과 공급망 확대·협력 강화

한국수입협회는 지난 17일 베냉에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수입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절단장인 김병관 협회장은 베냉 외교부에서 올루쉐군 아자디 바카리 외교부 장관·샤디야 아쑤만 산업통상부 장관·가스톤 두쑤히 농림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교류 활성화와 글로벌 공급망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회장은 “현재는 한-베냉 간 무역 교류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베냉의 주요 농산품·광물 자원 등에 대한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자디 바카리 외교부 장관은 “베냉은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된 국가로,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 하에 외국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많은 한국 기업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한 한국수입협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협회장은 베냉 수출진흥청장과 상공회의소(CCIB) 회장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현지 광물 자원 공급망 확대를 위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베냉의 종합 산업 단지 'GDIZ'에 방문해 현지 주요 농산품인 캐슈넛·파인애플·면화·대두 등의 생산 공정 산업 시찰을 통해 교역 활성화·입선 다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인천-샌프란시스코 신규 취항…주 4회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7일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4회 취항을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노선에 이은 세 번째 미국 본토 정기편이다. 해당 노선 비행편은 주 4회(월∙수∙금∙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해 현지 시간 낮 12시30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은 현지시간 낮 3시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7시 50분 도착한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고객의 니즈가 있는 곳에 더 많은 하늘길을 열어 여행의 선택지를 더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진에어, 홈페이지 새단장 기념 국제선 항공권 최대 15% 할인

진에어는홈페이지 개편을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국제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할인 대상은 인천과 부산,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동남아·괌 등 총 27개 국제선 노선으로, 이용 구간에 따라 최대 15% 할인이 제공되며 탑승 기간은 7월 15일까지다. 주요 노선별 편도 총액 최저 운임은 △인천-방콕 12만6000원 △인천-세부 10만8500원 △인천-클락 11만2900원 △인천-후쿠오카 6만9700원 △부산-방콕 13만9500원 △부산-괌 12만8600원 △대구-대만 7만5900원부터다. 단, 환율과 유류 할증료 등의 변동으로 총액 운임은 예매 시점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국제선 전 노선 대상으로 운임 20만원 이상이고 카카오페이 결제 시 1만원 추가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탑승객에게는 무료 위탁 수하물 15kg(괌 1개, 23kg)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마존 손 잡은 대한항공, AI로 업무 효율·‘콜 센터 고객 경험’ 혁신 이룬다

대한항공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인공지능(AI) 혁신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 컨택 센터(AICC, AI Contact Center)'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B동 7층 미디어룸에서 AICC 구축 프로젝트 킥오프 행사를 열고 AWS의 AI 기술을 활용한 상담 서비스 품질 향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과 AWS 프란체스카 바스케즈 프로페셔널 서비스·생성형 AI혁신센터 부사장·벤 카바나스 디렉터·파스칼 드마이오 아마존 커넥트 부문 부사장·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드리안 모건 아마존 커넥트 리드 CX 아키텍트와 스티븐 힌튼 AWS APJ CX 리드는 발표자로 나서 혁신 기술을 활용한 실질적인 고객 경험(CX, Customer eXperience) 방안을 제시했다. AICC는 AI 기술을 통한 음성봇·챗봇 등이 소비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고객 센터다. AICC를 활용하면 단순 안내와 상담 업무를 제공했던 콜 센터 업무를 넘어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기술을 접목한 체계적인 고객 관리와 개인화된 상담 서비스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AICC를 구축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상담 업무를 보완하고 통화 기록 분석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AI 역량 통합에 따른 플랫폼 강화 △공통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향후 신기능 추가 이용·신규 서비스 채널 확장 등 업무 효율성도 개선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9월까지 현재 센터별 로컬 서버와 장비로 구성된 콜센터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 기반의 싱글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이후 내년 2월까지 머신 러닝과 생성형 AI 등을 접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경험과 신속한 문제 해결, 그리고 진정한 공감은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당사는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이번 AICC 구축을 통해 더욱 다양해진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상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챗봇 '대한이'를 운영하고 있다. AICC로의 대체 가능성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논의는 아마존과는 기본 개념 교환 수준"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빠르게 바뀌는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전사 IT 시스템 클라우드 이전(All-In Migration)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해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재무·인사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워크 데이'를 도입하는 등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부산·에어서울, 영업이익률 20%대… 모기업 아시아나 ‘하드 캐리’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기업 아시아나항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관계사와 자회사의 실적 덕에 연결 재무제표상 체면 치레를 할 수 있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에어부산의 매출은 2722억4200만원, 영업이익은 709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77%, 영업이익은 48.2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6.05%로 에어부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에어부산은 기존에 보유해오던 기종 대비 운항 효율성이 높고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A321neo를 도입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단거리 위주의 노선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있는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팬트 업 효과로 폭증했던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졌다"며 “특히 엔저 현상 지속은 일본 노선을 주력으로 하는 자사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서 5개 일본 노선에 비행편을 투입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시장 점유율 우위를 지속하는 한편 여객 수입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어서울도 1분기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27%, 2.2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7.99%를 기록했다. 보유 기재가 6대에 불과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소 규모임에도 영업이익률은 가장 높다. 호실적의 배경으로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주력 노선 사업에서 수익이 났고, 특히 1분기 항공권 가격 상승과 효율적인 기재 운용 덕을 봤다"며 “오는 7월 17일부터는 주 7회 일정으로 필리핀 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해 수익성 극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관계사와 자회사로 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별도 기준으로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2조88억원, 영업이익은 62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96% 늘었고 영업이익은 62.63% 줄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1조633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사측은 2555억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와 항공기 정비를 포함한 외주 수리 등 안전 투자 비용에 투입된 1383억원을 이유로 들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감가상각비가 572억원 가량 늘었다"며 “세부적으로는 비효율 기재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내용 연수 단축으로 317억원 증가, 작년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에 대한 67억원 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탓에 1261억원 규모의 외화 환산 손실을 입어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노선 수요 선점을 위해 좌석 공급을 늘리고,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5년 만의 신규 채용도 실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항공, ‘호국 보훈의 달’ 기념 유공자·유족 국내선 할인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내선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국가에 헌신한 유공자와 그 유족, 이들과 함께 탑승하는 보호자(1인 한정)가 국내선 항공편을 탑승 시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가 유공자와 유족 본인에게 제공되던 국내선 항공 운임 30~50% 할인 혜택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6월 한 달 간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독립 유공자·유족 △국가 유공자·유족 △5·18 민주 유공자·유족 △특수임무 유공자·유족 △보훈 보상 대상자·유족 △고엽제 후유증 환자 등 대상자 본인과 함께 탑승하는 동반 보호자 1인을 대상으로 일반석에 한해 항공 운임의 30~50%가 할인된 특별 운임을 제공한다. 국내선 특별 할인 혜택은 대상자와 동반 보호자가 동일한 항공편에 탑승할 때 적용되며, 예약은 5월 20일부터 가능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센셜 화이트 색상 시판…색상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신규 색상인 '에센셜 화이트' 색상을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시해 삼성닷컴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결혼과 이사 등으로 새로운 가전 수요가 급증하는 5월을 맞아 소비자들이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춰 다양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다크실버스틸, 새틴 라이트베이지에 이어 신규 색상인 에센셜 화이트를 선보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기 “‘전자 산업의 쌀’ MLCC, 전장 시장 확대로 중요성↑”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경쟁력을 토대로 실적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MLCC 시장은 현재 131억달러(약 17조7570억원) 수준이고, 2028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은 IT·산업용 등을 모두 합해 8% 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김위헌 삼성전기 MLCC제품개발4그룹장(상무)은 “만약 MLCC가 없거나 성능이 저하되면 전원 불량이 발생해 전원이 꺼지거나 자동차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AP·IC 등 능동 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회로에 일정량의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해 반도체가 원활히 작동하게 만드는 '댐' 역할을 한다. 전자 제품 내 신호 간섭(노이즈)도 제거해준다. 삼성전기는 특히 차량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조원 규모였던 관련 시장이 연 평균 12% 커져 2028년 9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제품 단가도 IT향 제품 대비 3배에 달한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16.6% 안팎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성장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도 내연기관 대비 MLCC 소요원수가 최대 2배 수준이어서 전장용 MLCC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MLCC의 사이즈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0.4㎜*0.2㎜에서 5.7㎜*5.0㎜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MLCC가 1000여개, 전기차에는 1만8000~2만개 가량 탑재된다. 전장용은 IT 제품에 들어가는 것과 역할은 비슷하지만 150도 이상·영하 55도,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사람 목숨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혹한 테스트 환경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고온·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재료 개발과 진동과 내습 특성을 강화하는 미세 구조 설계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 MLCC 경쟁력은 작게 만들되 저장 가능한 전기 용량을 크게 만드는 것이다. 유전체 등 미립 소재 기술과 간섭 없이 균일하게 층을 쌓을 수 있는 제조 기술도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내부에 유전체와 전극을 600층까지 쌓아 고용량 제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라믹과 니켈을 번갈아 쌓아 만드는 MLCC 공정은 총 14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유전체 파우더와 재료를 균일하게 혼합해 슬러리를 만들어 필름 위에 얇게 코딩하고, 성형된 시트에 내부 전극(니켈)을 인쇄하고 원하는 층수만큼 쌓는다. 이어 압착 과정을 통해 밀도를 높여주고 개별 칩으로 분리한 다음 1000도 이상의 열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거듭난다. 외관상 파손이 없어 보여도 내부에 금이 가진 않았는지 전기적 특성 등 품질과 외관을 검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다. 김 상무는 “ADAS 보급률도 꾸준히 늘어 올해에는 레벨 2이상 적용 비율이 40%를 초과하는 등 자율 주행 레벨이 점차 올라감에 따라 전장용 MLCC 채용원수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등 시장의 고성장 전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그는 “휴머노이드나 항공·우주(에어로스페이스) 분야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논의 단계에 있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사들, MRO 확대 속 국내 정비 면장 불신…국토부, 관련 제도 뜯어고쳐야”

항공업계가 다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정비·수리·분해 조립(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시장도 점차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전문 지식이 필요하나, 현행 항공 정비사 자격 제도는 필요 이상으로 높은 기준을 제시해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항공경영학회는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소재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 정비사 자격 제도 개선'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 특별 세션을 개최했다. 항공 MRO는 항공기 안전 운항과 성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을 포괄하고, 정비의 종류는 운항(작동 점검·교환)·기체(정기 검사·분해·수리)·엔진/부품(정기 검사·분해·수리)으로 세분화된다. 보잉 747의 부품 수는 약 600만개로 자동차의 300배에 달한다. 이는 전기·전자·정유·신소재 등 1000종이 넘는 부품 산업과도 연계된다. 코로나19가 걷힘에 따라 글로벌 항공 교통과 운송량은 올해 중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외 항공사들은 신규 기재를 적극 도입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1005억달러(한화 약 136조448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항공 MRO 시장은 2016년 2조9000억원(민항기 1조9000억원, 군용기 1조원) 규모였으나 내년 중에는 4조3000억원(민항기 2조6000억원, 군용기 1조6600억원)으로 연 평균 5.1%씩 성장세를 기록해 2030년이면 5조원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최근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에서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엔진 정비 능력이 기존 연간 100대였는데 장래에는 360대로 늘어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인천국제공항에는 '첨단 복합 항공 단지'가 조성돼 일자리 5000개와 향후 10년 간 10조원 수준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홍 국토교통부 항공자격팀장은 “국내 민항기 MRO의 해외 정비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업계에는 6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지만 향후 3000여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 MRO는 초기 기계식을 넘어 정보 기술(IT)와 소프트웨어가 접목된 첨단 산업의 성격을 띤다. 아울러 근로자가 보유한 기술과 기능이 정비 성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동 집약적 산업이기도 하다. 국내 항공 정비사 자격 증명 보유자는 지난해 말 기준 1만7459명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5년 이하 저경력 정비사는 948명으로 2022년보다 25.6% 늘었다. MRO 확대에 맞춰 정비사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정작 국내 항공사들은 이들에 대한 채용에 소극적이다. 국내 항공 정비사 자격증과 체계를 신뢰하지 않아서다. 국토부 인가 MRO 전문 교육 기관(ATO)은 4년제 대학교와 2·3년제 전문대, 고등학교·항공사·직업 전문 학교·공군 등을 포함해 총 36개다. 그럼에도 전자·전기·계기 교육 과정이 부실하고 실제 자격 취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이다. 박 팀장은 “단순 수리공(repairman)이 아닌 전문화된 정비사·엔지니어·테크니션 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강명수 한국항공경영학회장은 “항공 정비사 자격 제도 설계와 운용은 MRO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 정비사 자격 제도(부속서 1)는 모든 관련 자격증에 지식과 기술, 경험을 요한다. ATO별 역량 기반 훈련 등의 경험에 따라서는 해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식과 기술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고 있지 않다. 반면 국내 항공 정비사 자격 증명 제도는 최대 이륙 중량에 따라 정비 권한을 제한할 따름이고, 전자·전기·계기 등 각 영역별로는 명확히 나눠놓지 않았다. 오히려 실제 경험 없는 ATO 이수자에게는 자격을 부여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항공 정비사 자격증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 항공안전청(EASA)이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부족하고, 이를 취득하기 위한 커리큘럼과 실습 분야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국내에서 항공 정비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려면 2410시간의 이론·실습 교육 이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는 FAA가 제시하는 1900시간보다도 많다. 4년제 대학에서 항공기계공학 전공자도 현 제도에선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없어 낙후된 교육 시스템과 교과목을 바꿔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때문에 FAA와 EASA가 인정한 국내 훈련 기관을 육성하고, 외국 교육 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단일 정비 면장 제도는 앞으로 인력 수급 불균형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국토부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항공 기술은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만큼 MRO 작업도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글로벌 표준이어서 언어 교육도 중요하다. 김종복 한국항공대 기술교육원 부원장은 “FAA과 EASA는 정비 기록에 있어 로그북을 사용하고 커리큘럼 레벨도 1~3으로 구별하며, 영어 필기·구술 시험 성적을 요구한다"며 반면 국내 제도에는 그 어느 것도 규정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장 실습과 실무 중심의 레벨 1~3 커리큘럼 변화가 필요하고, 항공 정비사 경력 관리와 전산화를 위한 로그북 사용을 권장한다"며 “리페어멘 라이센스 사용 권한과 최대 이륙 중량 제한, 정비 한정 추가 등 항공 MRO 정비 산업에 필요한 자격 제도 변경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