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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화 재개봉 붐…‘러브레터’ 10만명 넘겨

극장가에 '추억의 명화' 재개봉 붐이 일고 있다. 명작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 하는 관객이 늘어나고, 재개봉작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앞다퉈 '명작 리바이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해 재개봉작 첫 테이프를 끊은 명화는 지난 1999년 국내 첫 상영한 일본영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다. 새해 1월 1일 메가박스가 개봉 30주년(1995년 일본 개봉)을 기념해 단독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벌써 국내관객과 9번째 재회했음에도 여전한 흥행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재개봉 첫날 관객 1만4957명을 불러들여 박스오피스 깜짝 1위에 올라 화제가 불러일으킨데 이어 한 달 만에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국내 재개봉작들 가운데 10만 관객을 끌어들이는 전무후무의 대기록을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25년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명작의 힘을 보여줬다. 실제로 국내 첫 개봉 당시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40~50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동시에 20~30대 MZ세대 영화팬들의 유입도 늘어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디지털 콘텐츠와 밈 등으로 영화를 즐기다 스크린에서 처음 접한 젠지세(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 정보가 없어도 여주인공이 새하얀 설원에서 “오겐키데스카(잘 지내시나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각종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광고 등에서 패러디돼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열연과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 감성적 연출, OST 등 앙상블이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이다. 또한, '러브레터' 여주인공이었던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한국 재개봉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영화에 대한 세인들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새로운 영화 관람 문화로 자리 잡은 명작 재개봉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린 할리우스 영화 '클로저'(감독 마이크 니콜스, 2005년 개봉)도 20년 만에 돌아왔다. 5일 롯데시네마의 '애니버서리 페스타'(ANNIVERSARY FESTA)를 통해 공개된 '클로저'는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해 개봉 당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한 아일랜드 출신의 데미안 라이스가 부른 '더 블로어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 OST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8년 전 가슴에 따듯한 울림을 전한 '원더'(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2017년 개봉)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CGV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명작을 어필하다,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 프로젝트의 4번째 선정작이다. 스토리는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헬멧을 쓰고 살아가는 소년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어 분)가 세상 밖으로 나와 편견에 맞서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이 부모로 호흡을 맞추며 가족애와 우정, 사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연초부터 ‘전자담배 전쟁’…아이코스 “1위 릴 게 섯거라”

외국계 담배기업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아이코스' 신제품을 전격 장전하고 새해 벽두부터 국내 담배 1위 KT&G를 향해 공격 포문을 열었다. 필립모리스의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i)'로 기존 시리즈에 없던 각종 성능을 탑재해 담배 토종기업 KT&G에 빼앗긴 한국시장 수요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신제품 기자 간담회에서 윤희경 대표이사는 “2023년 말 기준 아이코스 연간 순 매출이 일반 담배인 말보로를 넘어섰다"면서 “일반 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에 집중하며, 비연소 제품 카테고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곧바로 이달 7일부터 사전 판매하는 신제품은 프리미엄형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 프라임'와 기본형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 2종이다. 두 기기 모두 기존 제품에 적용했던 가열 방식의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탑재됐다.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20회 이용 가능하며, 기존 테리아·센티 스틱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아이 프라임은 12만9000원, 아이는 8만9000원이다. 제품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규 기능도 더했다. 남은 배터리 잔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은 물론, '일시정지 모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최대 6분 간 4번의 추가 흡입도 즐길 수 있는 '플렉스 퍼프'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부문 디렉터는 “새로 도입한 기능은 이미 경쟁사 일부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여태껏 3가지 기능을 한 번에 탑재한 제품은 없다"면서 “특히, 일시정지 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최대 3회 연속 흡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로 대변하는 비연소 제품 육성을 피력하는 이유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글로벌 차원의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서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순 매출에서 비연소 제품 비중만 38%를 차지할 만큼 중요도도 높다. 오는 2030년까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전체 제품 매출의 3분의 2이상을 비연소 제품으로 창출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중 상위 5위권에 속한 데다, 빠르게 신제품을 받아들이는 얼리어답터 소비 성향도 강해 회사 입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지역이다. 2017년 5월 한국에 아이코스를 첫 선보인 후 2023년 말 기준 회사 매출 물량의 40% 이상이 비연소 제품에 집중될 만큼, 카테고리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다만, 시장 2위로 내려앉은 순위권 반등을 위해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신제품 흥행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5월 국내 시장에 아이코스를 첫 선보인 이래 주도권을 유지해왔지만, 2022년 KT&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KT&G의 릴과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각각 40%대의 비중을 차지하며 2강을 형성하고 있으나, KT&G가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파이는 미미하지만 BAT로스만스(글로)·JTI코리아(플룸) 등 후발 주자들도 추격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점유율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뚜렷한 목표치를 제시하기보다 당장에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점유율은 중요하다면서 "다만, 점유율은 소비자 선택에 맡겨야 하고, 이를 위한 전략으로 비연소 제품 전환에 집중하며 기술력과 과학적 입증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뷰티 플랫폼 후발주자 무신사·다이소, 올리브영 견제할까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생활용품 플랫폼 다이소가 뒤늦게 뛰어든 뷰티사업의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력 극대화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5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뷰티 부문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첫 시작으로 13일까지 382개 브랜드가 참여한 연중 최대 캠페인 '뷰티 페스타'를 개최한다. 지난 2021년 '무신사 뷰티 전문관'으로 뷰티 사업에 진출한 무신사는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에서 뷰티 부문까지 영역을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 2023년 자체 브랜드(PB) 오드타입을 출시하고, 무신사 스탠다드에서도 뷰티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는 무신사의 장기를 발휘해 '라이선스 뷰티'로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그동안 무신사가 성장 가능성 높은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성공으로 이끈 노하우를 뷰티 부문에 적용했다. 첫 성과물로는 패션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과 협업한 RR뷰티를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는 제품 제조와 유통 전 과정을 맡고,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은 콘셉트 기획과 제품 디자인 등에 집중했다. 지금까지 무신사의 뷰티 사업은 패션 플랫폼으로 쌓은 강점을 십분 활용해 독자적인 노선을 개척했다. 다이소도 지난달 21일부터 '다이소-데이 뷰티 신상 집중 포커스' 행사를 진행 중이다. 뷰티 시장 후발주자인 다이소는 신흥강자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며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 손앤박의 컬러밤(3000원)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유튜브, SNS 등에서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과 컬러가 유사하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샤넬 저렴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화제를 모았다. 다이소의 뷰티 사업 성장에는 MZ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듀프 소비' 스타일이 큰 영향을 줬다. 명품을 소비하는 대신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를 의미한다. 색조 제품과 함께 스킨케어 제품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는 1000~5000원대로 판매 중이다. 8가지 기초 화장품 가운데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는 가장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여러 다이소를 돌아다녔다는 후기도 유튜브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와 협업해 색조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계속해서 다양한 브랜드와 손을 잡고 제품군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이소는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의 제품, 뷰티 시장에서 이미 인정을 받은 아모레퍼시픽 등 제품을 선보이면서 일부의 '다이소는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품질까지 잡는 계기가 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샘표 제품에 나사못?…회사 “정부 조사받겠다” 자진신고

샘표가 자사 중화요리 브랜드 '차오차이' 제품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에 정부 차원의 조사를 자진 신청하고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마트에서 '차오차이 마라샹궈'를 구매한 소비자 A씨가 제품 개봉 뒤 음식을 섭취하던 중 약 2㎝ 크기의 나사못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나사못 사진과 함께 샘표 고객센터에 항의글을 남겼다. 이후 본사와 연락이 닿은 A씨는 회사에서 제품 회수를 조건으로 재배송 조치 등을 제시했으나, 회사측 공식 입장과 사과문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에 이물질 발견을 신고했다. 반면에 제보를 받은 샘표는 즉시 해당 제품의 생산공장에 현장 실사단을 파견해 이물질이 발견 사실 여부 등 확인 작업을 벌였다. 샘표 관계자는 “해당 공장에서 금속탐지가 가능한 엑스레이 기계 등을 이용해 이물 검사를 진행해 왔는데, 일부 포장지 문제 외에는 금속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보한 소비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했지만 의견이 갈렸고, 이후 회사 차원에서 식약처에 자진 신고했다"면서 “(식약처 차원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로나 호황 끝난 체외진단업계, ‘글로벌 모멘텀’ 찾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체외진단기기 업계가 중동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진단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수출길을 넓히고 부활 모멘텀을 찾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의 유전자진단 계열사 HLB파나진은 3~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진단기기 전시회 '메드랩 미들이스트 2025'에 참가해 중동 및 유럽 수출 다변화를 모색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메드랩은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기기 및 의료기기 전시회로 올해는 180개국 8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만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LB파나진은 자회사 바이오스퀘어의 양자점(양자화 특성이 나타나는 수~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소재) 기술기반 면역진단기술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이후 처음으로 바이오스퀘어와 함께 공동부스를 마련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HLB파나진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이나 리보핵산(RNA)과 유사한 합성고분자 물질인 '펩타이드핵산(PNA)' 기반 분자진단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메드랩 행사 첫날에만 PNA 분자진단 기술과 양자점 면역진단기술에 대해 유럽, 아시아, 중동 등 40여개 업체와 상담을 완료했다. HLB파나진 관계자는 “이번 메드랩 참가는 바이오스퀘어의 진단기술이 미국 FDA에 등록된 이후 처음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첫 날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글로벌 판로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역시 단독부스를 운영하고 알츠하이머 검사와 중금속 검사 등 중동시장의 수요에 맞춘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특히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 실제 검체의 물리적 전달 없이 디지털 파일로 전달해 실시간 진단 및 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한 번의 채혈만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매독, B형 간염의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스탠다드 큐 HIV·매독·B형 간염' 진단기기 제품을 소개한다. 이들 세 질병은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직접 감염될 수 있어 국제기구에서 주의깊게 감시하고 있는 질병으로 스탠다드 큐 HIV·매독·B형 간염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2018년 세계 최초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00종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장치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검출할 수 있는 키트를 상용화한 SML제니트리는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와 6종의 폐렴 원인균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첨단 다중 분자진단 기술을 선보이고, 수젠텍, 엔젠바이오, 진매트릭스 등도 K-진단기기 기술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기기 수출은 코로나 팬데믹 특수가 끝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전년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감소폭은 계속 줄어들어 2023년에 전년대비 76.1%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15.0%, 올해 13.2% 수출 감소세가 전망된다. 업계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지역이 의료기기 수입의존도가 높고 정부차원의 헬스케어 투자가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하는 만큼 업체들이 중동 진출을 통한 글로벌 수출확대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심, 日삿포로 눈축제에 신라면 알린다

농심이 일본 삿포로시와 손잡고 현지에 스케이트장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를 운영한다. 신라면 스케이트장은 일본 최대 겨울축제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현지 오도리공원에서 오는 11일까지 팝업매장 형태로 선보인다. '겨울의 매운맛은 더욱 즐겁다(冬の'辛い'は, もっとたのしい)'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링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신라면 시식부스'도 마련했다. 현재 하루 3000명 이상씩 시식부스를 방문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농심은 행사기간 동안 신라면 아이스링크 전용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거나, 삿포로 시내 8개 호텔 체크인 고객 대상으로 신라면컵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눈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 겨울시즌 한정판 패키지로 판매하는 '신라면 윈터 에디션' 마케팅도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회 170만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인만큼 신라면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겨울 삿포로 거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색체험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농심 신라면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10월 일본 젊은 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현지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당시 열흘에 걸친 행사 기간 동안 1만30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셀트리온 유방암 복제약, 로슈 오리지널 제쳤다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아바스틴'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29%를 달성, 오리지널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모두 제치고 베바시주맙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 2년만에 이룬 쾌거로, 특히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9%P나 오르며 경쟁 제품과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셀트리온 유럽법인의 적극적인 직접판매(직판) 활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시작으로 2022년 항암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까지 전체 판매 제품을 모두 직판으로 전환했다. 또한 이번 베그젤마의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 주요대학병원 연합구매단체) 조달계약 낙찰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앞서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이자 셀트리온 1호 제품인 램시마는 지난 2017년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약 60%의 점유율로 유럽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가 점유율 2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다른 자가면역질환 제품군도 매 분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 및 '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등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여 유럽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과와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 지배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인 스테키마 등 전체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교 차이홍, 성인 외국어 학습공간 ‘대교 랭귀지 스퀘어’ 오픈

대교 차이홍이 성인을 위한 외국어 전문 학습 공간을 선보였다. 대교 차이홍은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성인들이 외국어를 전문으로 학습할 수 있는 특화 학습 공간인 '대교 랭귀지 스퀘어'를 론칭했다"며 “부산서 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21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대교 랭귀지 스퀘어'는 기존 대교의 중국어 전문 학습 공간인 '차이홍 스퀘어'를 외국어 전문 학습 공간으로 개편∙확장한 것으로, 대교의 외국어 교육 노하우를 토대로 학습자에게 맞춤형 프리미엄 프로그램이다. 각 언어별 학습 커리큘럼은 파닉스 단계부터 고급 회화 및 시험 대비까지 세분화돼 있다. 수업은 생활 회화, 비즈니스 회화, 유학, 산업별 언어 수업 등 학습자의 니즈에 맞춘 사전 상담을 통해 진행한다. 원어민 또는 준원어민급의 전문성이 높은 교사들이 배치돼 있으며, 1:1 또는 소그룹 형태, 화상 수업과 통합 외국어 서비스 기업 출강, 단체 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습자에게는 외국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별 문화를 경험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포틀럭 파티' 등 글로벌 체험 행사를 개최해 효율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대교 차이홍 관계자는 “바쁜 직장인, 해외 유학 준비생 등 성인 대상의 개인 외국어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론칭하게 됐다"며 “특화 전문 공간에서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동정] 동원산업 사업부문 박상진 신임대표 내정, 장유택 BAT대외부문장 옥스포드대 한국동문회장에 선출

동원그룹이 동원산업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박상진 부사장을 내정했다. 동원그룹은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영업, 재경, 기획 등을 거쳐 해양수산본부장에 오르는 등 해양수산 전문가로 역량을 쌓아왔다. 기존 동원산업 사업부문을 맡던 민은홍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산업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스타키스트와 동원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면 “경영 효율화를 통해 사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유택 BAT로스만스 대외부문장이 영국 명문 옥스포드대학교 한국총동문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부터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한 장 차기회장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오비맥주 부사장, 영국정부장학생 한국동문회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BAT로스만스의 대외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BAT의 한국 내 사업 전반에 걸쳐 대정부 협력과 언론홍보,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홈쇼핑, 2월 TV홈쇼핑 브랜드평판 ‘선두’

2월 홈쇼핑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현대홈쇼핑이 상승세 둔화에도 업계 1위를 유지했다. 2위 공영홈쇼핑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3위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4위로 떨어졌다가 1월 3위 재진입 뒤 자리를 지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신제품런칭센터와 함께 국내 TV홈쇼핑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2월 4일까지 한 달 간 브랜드 빅데이터 989만1930개를 분석해 소비자의 홈쇼핑 평판지수를 산출했다. 2월 TV홈쇼핑 브랜드평판 1위 현대홈쇼핑은 브랜드평판지수 186만3459를 기록했다. 지난 1월(192만7612)보다 3.33% 하락한 수치다.​ 2위 공영홈쇼핑은 브랜드평판지수 180만6828로 전월대비 3.48% 상승했다.​ 3위 롯데홈쇼핑은 1월보다 5.16% 떨어진 브랜드평판지수 157만5323으로 분석됐다. 4~7위는 홈앤쇼핑(125만9615), NS홈쇼핑(120만2228), CJ온스타일(113만7186), GS홈쇼핑(104만7290)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월 홈쇼핑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 보니, 지난 1월 홈쇼핑 브랜드 빅데이터 1024만3803개보다 3.43% 줄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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