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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발명왕’에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

'올해의 발명왕'에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 제조사 제엠제코의 최윤화 대표가 선정됐다. 19일 특허청이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개최한 '제60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최윤화 대표는 양면 방열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 개발로 전기차, 자동화 로봇, 전기이동장치(e-mobility) 등 차세대 스마트산업의 핵심부품 개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발명왕' 영예를 안았다. 올해 발명의 날 유공 금탑산업훈장은 삼성전자 전경훈 사장에게 돌아갔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6G 등),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은탑산업훈장은 조휘재 LG전자 부사장과 성낙섭 현대자동차 전무가 수훈했다. 조 부사장은 LG전자의 지식재산(IP) 조직을 총괄하는 강력한 IP 리더십으로,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체계적인 IP 전략을 통해 혁신제품 기술을 보호하는데 기여했다. 성낙섭 전무는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 투자와 독자적 핵심기술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핵심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국가 자동차 산업 발전과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올해로 발명의 날 60회를 맞아 특별공로상이 신설돼 수상자로 우리나라 독립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고(故) 권도인 선생, 고(故) 김용관 선생, 고(故) 정인호 선생이 명예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권도인 선생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특허를 출원한 독립유공자로서, 대나무 커튼 등 발명품을 활용한 가구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며 애국의 뜻을 실현했다. 외손자인 폴 아리나가씨가 특별히 하와이에서 방한해 대리수상자로 자리를 빛냈다. 이밖에 국립기상박물관 최정희 연구원이 '발명의 날'의 기원이 된 측우기의 국보 승격 및 측우기 발명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발명의 날 60주년, 광복 80년을 맞아 특허청은 발명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발명인들과 함께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발명의 날'은 발명의 중요성 고취와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특허청은 지난 1957년부터 매년 5월 19일마다 기념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60회를 맞아 '발명 60년, 오늘을 만들다 내일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PC삼립, 또 인명사고…시흥 제빵공장 50대 근로자 사망

김범수 SPC삼립 대표가 경기 시흥시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SPC그룹 계열사인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공장 내 근로자 상대로 진술을 받고, CCTV 영상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SPL 평택공장, 2023년 샤니 성남공장에 이어 3년째다. 작업장 내 산업재해가 끊이질 않으면서, 현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라운드스퀘어, 채용연계형 인턴십 공개모집

삼양식품의 그룹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올해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19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이번 채용연계형 인턴모집은 그룹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사업 핵심 영역별 우수인재를 뽑기 위한 인사정책에 따른 것이다. 오는 27일까지 삼양라운드스퀘어 공식채용 페이지에서 응시원서를 받은 뒤 서류전형, 1차(실무진)면접, 인턴십, 최종(전환)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마케팅 △식품 개발 연구 △헬스케어 연구 △국내 영업 △생산 공정관리 △HR △수불 관리 등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 삼양로지스틱스 등의 18개 직군이다. 채용 대상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이며, 오는 7~8월 인턴십 근무와 최종합격 시 9월 근무가 가능한 지원자이어야 한다. 약 7주간의 인턴십 기간을 거쳐 선발된 평가 우수자는 최종면접을 통해 합격할 경우 9월에 정규직으로 전환(입사)될 예정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식품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업의 성장세에 맞춰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뛰어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기도-경기관광공사,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등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시동’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위주의 인바운드 관광시장 공략을 넘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다. 도와 공사는 19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호주·뉴질랜드)의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 현지 관광객들이 선호할 만한 관광자원 중심으로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리얼 코리아 경기웰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팸투어는 델타항공의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및 티웨이항공의 인천-밴쿠버 신규 취항도 계기가 됐다. 미국, 캐나다 여행사 및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인 유럽·오세아니아 6개국을 포함, 총 8개국 19명의 주요 여행 관계자가 팸투어에 참여했다. 특히 도와 공사는 △도내 유네스코(UNESCO) 등재 문화유산 △지역내 특산품 체험 △K-푸드, △아웃도어 콘텐츠 등 초청 국가에서 선호할 만한 도내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수원화성과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공연 관람 등을 통해 도의 우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보여주고 파주 DMZ숲에서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김밥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 지속가능 관광(ESG) 체험 기회 등을 제공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푸드인 치맥, 막걸리 시식 및 비건 비빔밥 등 이색 체험을 제공하고 현지 관광객의 관심과 특성 등을 감안한 콘텐츠 위주로 팸투어를 실시했다. 파주 캠프그리브스와 개성 인삼 캐기, 한지공예, 국궁 체험 등 아웃도어·전통문화 체험은 다른 해외 지역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만큼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과 인상을 남겼다. 조원용 경기관광사장은 “공사는 경기도의 다양한 콘텐츠와 지속가능한 관광 자원을 활용, 국가별 트렌드 및 선호에 맞춘 상품을 개발, 방한 관광시장을 지속적으로 다양화 할 계획"이라며 “이번 팸투어가 국제 항공노선 확대에 발맞춰 실질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분당서울대병원 윤혁 교수, 염증성 장질환 지침서 출간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위한 지침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바르게 이해하기'(서울의학서적)를 출간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며, 소화기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설사, 복통, 혈변 등을 유발한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기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가 복잡해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윤 교수는 약 2000명의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염증성 장질환의 기본 개념부터 진단·치료·관리까지 주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치료식단·감염예방·응급상황 대처법 등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데 중점을 뒀다. 익숙지 않은 좌약 사용법에 대한 팁부터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 임신·출산 과정에 필요한 관리법까지 생활 밀착형 정보를 쉽고 명료하게 풀어냈다. 국내 보건정책과 복지제도를 반영해 산정특례,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까지 소개한다. 윤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가 스스로 질환을 이해하고 관리 방법을 익히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된다"면서 “이 책이 환자가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혈액 속 유전자 변화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진행될수록 뇌에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 연구팀(순천향대 서울병원 한상원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편정민 교수·황지윤 연구원·인디애나대학 노광식 교수·박탐이나 연구원)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밀접한 유전자 발현 변화를 규명하고, 혈액 검사 기반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알츠하이머병협회 공식 학술지(Alzheimer's & Dementia)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여부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523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RNA 시퀀싱을 통해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그 결과, 65세 이전 조기 발병 환자에서는 18개, 65세 이후 후기 발병 환자에서는 88개의 유전자가 정상인과 다른 양상으로 발현되는 점을 규명했다. 특히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SMOX, PLVAP 라는 유전자의 활성도가 크게 감소했는데, 이들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과의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후기 발병군에서 △뇌세포 에너지 조절(AMPK 신호전달경로) △손상된 단백질 제거(유비퀴틴 매개 단백질 분해) △세포 내 청소 작용(미토파지) 등과 관련된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생물학적 단서다. 박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 기반 유전자 발현 정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연관된 생물학적 경로를 규명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 타깃 발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눈건강 우려” 97%, 정기검진 22% ‘실명 위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2억 명이 시각장애(시력손상)를 겪고 있고, 약 10명 중 6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다. 시력손상은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위협해 가족 구성원의 간병 부담을 야기할뿐만 아니라 고용 등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 및 사회 차원의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당뇨병과 같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런 이유 때문에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당뇨망막증 △망막혈관폐쇄 같은 주요 망막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가 최근 발표한 '2024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 중 한국인 약 5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율 △아시아태평양 평균 대비 저조한 안과검진 수검률 △시력 손상으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응답자 약 절반(47.4%)은 시력 손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10명 중 7명(71.9%)은 시력 손상이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에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다. 환자뿐만 아니라 시력 손상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대다수(92.6%)도 돌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응답자 97.4%가 눈 건강을 우려한다고 응답했음에도 질환 인식이나 예방 조치에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점이었다. 연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비율은 22.7%에 그쳤으며, 15.8%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시력손실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눈 건강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당뇨병 환자 51.8%가 시력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중 28.7%는 중등도 이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0명 중 4명(39.7%)은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연 1회 정기 안과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눈 건강 관리 수준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년·당뇨병·심혈관질환 환자 등 망막질환 유병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일상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유 교수는 강조했다. 눈은 상당히 나빠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즉 다양한 시야 장애 증상이 생겼다면 이미 눈 상태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눈 속에는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있다. 이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신경조직으로 그 중심부를 황반이라고 한다.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황반변성은 이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위축 또는 신생 혈관의 출현에 의한 부종과 출혈이 나타나면서 점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기도 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19년 20만 471명이었던 황반변성 환자수가 2023년에는 49만 7338명으로, 5년 동안에 약 2.5배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의 두 가지가 있는데, 습성 황반변성이 큰 문제를 초래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망막색소상피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로 약 85∼90%를 차지한다. 보통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 않는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변성 환자의 약 10∼15% 이고, 망막 밑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어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고, 시력이 갑자기 심하게 떨어진다. 실명의 흔한 원인이다. 건성에서 습성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분당제생병원 안과 길현경 주임과장은 “황반변성은 노인 인구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 흡연,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과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황반변성을 병이 진행되면서 욕실의 네모난 타일이나 중앙선 등이 굽어 보이는 이상 시각을 느끼게 되고, 사물의 중심이 검게 보이거나 글자에 공백이 생기며,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 치료를 해도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눈종이·바둑판·원고지 모양의 '암슬러 격자'를 통해 황반변성의 증상을 확인해 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안과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망막 내 순환장애를 당뇨망막증이라고 한다. 당뇨망막병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질환이다. 실제 망막질환으로 실명하는 환자 4명 중 1명이 당뇨망막증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당뇨망막증의 경우에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받으면 정밀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망막합병증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저 검사를 받을 것을 학계는 권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망막증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망막 중심부로 액체가 누출될 때 발생하는데, 이 액체가 심각한 시력 손상이나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흐려지고 글씨가 얼룩져 보이는 것이다. 일명 '눈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도 골칫거리다. 망막의 혈액순환 장애로 망막이 붓고 출혈로 인해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다. 시야 일부가 어둡게 보이고, 수명이 다된 형광등이 깜빡거리는 것처럼 앞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이 생기고, 눈이 침침해지면서 선명하던 물체가 뿌옇게 보이기 시작한다. 망막동맥폐쇄는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병의 경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망막의 중심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급격히 시력이 나빠져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생겨난다.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처럼 화급을 다툰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망막정맥의 중심부가 막히면 주위에 있는 모든 망막정맥이 심하게 확장되어 혈관이 터지고 망막 전체에 출혈이 발생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철구 교수는 “망막혈관폐쇄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안과 치료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과 같은 폐쇄증을 일으키는 전신질환들에 대한 정기적인 종합검사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쿠팡, 무료 심리상담 임직원 가족까지 확대

쿠팡이 임직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동시에 나아가 올해부터 임직원 가족들도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쿠팡은 최근 사내 건강증진센터인 '쿠팡케어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케어센터는 상주 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심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1:1 맞춤 상담까지 제공하는 종합 건강관리 공간이다. 우선, 쿠팡은 쿠팡 및 자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일마밸'(일과 마음의 밸런스 찾기) 워크숍을 운영한다. 업무적응검사(EWAT)를 통해 직원 개인의 성향과 업무기질과 만족도, 스타일 등을 분석하고 개인과 조직의 업무 적응을 살펴보는 검사를 제공한다. 상담심리전문가를 통해 본인의 기질이나 성격·장단점을 파악하고 각종 스트레스 예방법과 업무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워크숍에 참여한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 소속의 한 직원은 “구성원 각자의 기질을 솔직하게 오픈해 서로를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었고 팀 차원에서 스트레스 예방 전략을 함께 수립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쿠팡은 올해부터 임직원 가족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심리상담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 원하는 지역과 시간에 따라 전국 1300여개 심리상담실을 이용해 연 12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상담내용은 철저히 비밀을 보장하며 임직원과 가족들은 심리 전문가들과 대면, 화상, 전화, 메신저 등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쿠팡은 최근 스트레스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트레스 측정기를 도입하고 맞춤형 상담을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임직원들은 일터와 가정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불안에 대한 대처나 예방법 등에 대해 언제든 쿠팡케어센터의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부문 총괄부사장은 “기업의 지속성장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쿠팡은 고객의 편리한 일상을 책임지는 쿠팡 임직원의 심신 건강과 안전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작년 폐업 뒤 올해 종소세 깜박…‘세금 폭탄’ 맞는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폐업하는 중소 자영업자들 속출하는 가운데 이들 폐업 사업자들이 5월 종합소득세(종소세) 신고기간을 맞아 자칫 '세금 폭탄'을 맞을 또다른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폐업을 했더라도 영업실적분을 올해 5월 종소세로 신고해야 하는데, 폐업을 처음 해본 자영업자나 업종 전환이나 이직한 사업자들이 폐업 종소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다음해에 가산세 등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폐업했다고 손놓고 있다가 신고 누락…일년 뒤 가산세 등 눈덩이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최근 폐업 후 종소세 신고와 관련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폐업 뒤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종소세 시즌이 되어 '패닉'에 빠졌다는 게시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대개는 적자에 떠밀려 폐업한 것도 가슴 아픈데 종소세 신고까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인지를 하소연하는 내용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난해 폐업한 뒤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더라도 종소세 신고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달 신고하는 종소세는 지난해 소득분에 부과하는 것이기에 과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신고의 경우, 폐업 뒤 바로 다음달 25일에 하도록 돼 있지만, 종소세 신고는 이듬해 5월에 신고하게 돼 있어 본인이 대상이 아닌 줄 알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이때 신고를 하지 않으면 1년 뒤 관할세무서에서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세예고 통지를 한다. 납부세액이 없으면 통지 없이 소득금액이 확정되지만, 납부세액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비록 적자 상태에서 폐업했다치더라도 매출액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세무전문가들은 얘기한다. 또한, 가산세가 추가되고, 세금혜택 적용이 불가해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납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근 자영업자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폐업 뒤 종소세 신고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줄잇고 있다. 물론 '셀프 신고'도 가능하지만, 비용 증빙 등을 놓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무사를 쓰거나 관련 전문앱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대부분이다. ◇ 커뮤니티선 “세무사 써라"…소진공 컨설팅 받으면 '비용 無'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는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소진공을 통해 종소세 신고대행을 신청하면 이후 지역센터에서 지원자가 실제 대상자에 해당하는 지를 확인한 뒤 세무사와 연결시켜주는 구조이다. 소진공 세무컨설팅은 정부 보조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폐업 소상공인이 부담해야할 비용은 없다. 김현주 세무사는 “세무사 사무실에서 종소세 신고대행을 진행하면 20만~30만원 정도는 들어가고, 매출액이 더 크다면 100만원 넘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세무사를 통해 기장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면 자료가 다 있기 때문에 그쪽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별도로 본인이 알아봐서 수수료를 조정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컨설팅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문제는 시일이다. 지역별로 세무 컨설팅 수가 제한돼 있다 보니 종소세 납부 기간인 이달 중순에 신청이 몰려 대상자 선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소진공에서 세무 컨설팅을 받아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말 정도에 신청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사전진단으로 넘어가서 컨설턴트 연결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 소진공 원스톱폐업지원팀 담당자는 “종소세 신고는 지난해 폐업자에 한해 제공하기 때문에 올해 종소세 신고대상이라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종소세 신고기한에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대상자로 선정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매출 5조 목표’ 코웨이, 글로벌·신사업 ‘풀무질’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4조 클럽에 입성한 코웨이가 올해 '글로벌 확대·신사업'을 키워드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실버산업 수요를 노려 상조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하는 등 광폭행보를 펼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웨이는 사업성이 높은 해외 주요 권역 위주로 글로벌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지난해 말 매출 하락세였던 일본법인(코웨이 재팬)을 청산하고 현지 유통 파트너사를 통한 렌탈 상품·서비스 판매 체제로 전환 중인 한편, 핵심 거점인 동남아시아와 신흥 시장인 서구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별로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판매 제품군·판매 방식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이 골자다. 해외 권역마다 렌탈 상품의 소비 양상이 제각각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대표 사례다. 주력 상품인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홈케어 제품군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매트리스·안마의자 통합 브랜드인 '비렉스' 판매도 시작했다. 아시아권과 달리 방문 관리 서비스가 익숙지 않은 미국·유럽 등 서구권은 판매 방식 차별화에 힘주고 있다. 두 시장 모두 방문판매(렌탈 서비스) 조직을 넓히되, 시판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국 법인은 현지 가정환경에 맞춰 선보인 고급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 위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판매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현지 가정에 맞춰 특별 설계한 고성능 공기청정기 제품 위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주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내수 가전 렌탈 시장 경쟁과 무관치 않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코웨이가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고 예고한 만큼 매출 증대 기회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코웨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8.7% 오른 4조3101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79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향후 5조원 달성까지 회사가 제시한 연평균 성장률 6.5%을 상회한 수치다. 올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의 성과를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다. 해당 기간 코웨이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1749억원, 영업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9.0%씩 늘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공들이는 점도 매출 확대 차원에서다. 오는 2분기부터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성적도 반영되는 만큼 실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코웨이는 상조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지난 8일 해당 사업의 담당 자회사로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공식 출범했다. 일각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상조시장을 낙점하는 교육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코웨이가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존 교원·대교에 이어 최근 웅진도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하며 시장 진입 초읽기 단계다. 이에 코웨이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서 연결성을 강조한 전환·결합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총 3단계에 걸쳐 사업을 넓힌다는 전략으로, 1단계인 '코웨이라이프599·499' 상품이 첫 판매 상품이다. 기존 렌탈 가전 사업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약정 만기 후 케어 상품으로 전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고객이 필요할 때 선택 가능한 2단계 '선지원 혜택 강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3단계로 프리미엄 실버타운과의 제휴를 통한 뉴 시니어층 맞춤형 케어 상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코웨이라이프599·499를) 시범 판매한 결과 고객 요구에 대한 높은 부합성과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며 “예상보다 좋은 성과로 내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렌탈 결합 상품과 신상품 출시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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