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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래곤시티, 간편식 고급김치 선보인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가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케이크 디저트에 이어 김치 사업을 시작한다. 20일 호텔 한식 셰프의 노하우로 담근 정통 중부지방식 프리미엄 김치 '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를 공식 선보인 것이다. 가정간편식으로 출시된 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는 배추를 포함해 무와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까지 전국 주요 국내 산지에서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만 엄선해 사용했다. 육수는 건조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내 깔끔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밴댕이를 더해 진하고 풍부한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져 자체 전문 배송 시스템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한 상태로 고객에게 안전하게 전달한다고 호텔측은 소개했다. 제품은 4㎏ 용량(가격 4만3000원)으로 가족 단위는 물론 김치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매는 서울드래곤시티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서울드래곤시티만의 식음 경쟁력과 한식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낸 특급호텔 김치가 프리미엄 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프랑스 아코르호텔 그룹의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호텔앤리조트 △이비스 스타일 등 4개 브랜드에 총 1700개 객실 규모를 자랑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사건사고·이상기후 ‘1분기 역성장’ 편의점, 2분기 기지개 켤까

국내 편의점들이 올해 1분기에 정국 불안정과 이상기후 여파로 '매출 둔화와 영업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분기기준 매출감소는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통업 매출동향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업체별로 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이 1조9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30.5% 줄었다. 같은기간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은 2조123억원으로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34.6% 감소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매출은 8~10%씩 줄고 손실폭을 줄이긴 했지만 영업손실도 지속됐다. 그나마 편의점 '투톱'인 CU와 GS25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5%대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가량 줄었고, 고물가 영향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상회하다보니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같은 편의점업계의 성장세 둔화 요인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 더해 올해 봄 저온현상, 탄핵정국,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경북지역 산불 등 잇따른 악재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업계 일부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전년보다 28개 줄어 1989년 세븐일레븐 1호점 개점 이래 처음 연간기준 점포 수가 감소했다. 이같은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편의점들은 2분기 이후 초저가상품 확대를 비롯해 기존점포 리뉴얼을 통한 특화매장 확대, 디저트 등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해 장기불황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기획상품을 늘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유입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GS25는 지난 3월 패션기업 무신사와 협업해 전국 3000여개 GS25 매장에서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선보여 지난달 이들 매장의 의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GS25는 2030세대의 단백질 제품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8월 선보인 '단백질 빵' 제품군의 지난달 매출이 출시 초기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CU는 지난해 편의점 최초로 제약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특화매장이 호응을 받은 계기로 건강식품 특화매장을 전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제약, 종근당, 코오롱제약 등 제약업체를 비롯해 연세우유, 두산베어스 등과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편의점 최초로 출시한 치킨 닭다리 모양의 아이스크림 '치킨 아이스크림'이 품절사태를 빚는 등 자체개발 상품이 잇따라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6월 새정부 출범과 더위 시작을 계기로 편의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랜드 패션 후아유, 베트남서 ‘K-패션 열풍’ 이끈다

이랜드그룹의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토종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베트남에서 K-패션의 열풍을 이끌고 있다. 20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후아유는 지난해 베트남 진출을 선언한 뒤 그 해 11월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 땅을 밟았다. 후아유는 '베트남의 지그재그'로 불리며 현지 MZ세대의 이용률이 높은 쇼피,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가 결합된 틱톡숍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힘입어 공식 온라인몰까지 성공시켰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의 아이유'급 가수 호아민지를 모델로 발탁하고, 인기 인플루언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후아유를 상징하는 곰 캐릭터 '스티브'를 활용한 현지 맞춤형 상품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 소비를 자극했고,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 이용이 많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출시한 크로백 등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또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인가가 높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자들이 후아유의 옷을 입고 등장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0년 국내에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를 표방하며 첫 선을 보인 후아유는 한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뿌리를 내렸다. 20년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 후아유의 성공 배경에는 한국 캐주얼 브랜드로서 정통성을 유지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후아유는 베트남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 폴로·타미힐피거 등과 같은 수준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두 브랜드 못지않은 디자인과 품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현지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거리를 좁혀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소비자와 직접 접접을 넓히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후아유의 인기는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을 통해서도 높게 나타났다. 20일 후아유에 따르면, 후아유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2023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0년 4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지난해 1000억 원을 찍었다. 특히, 이랜드의 매출은 휴아유를 포함한 패션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 전체 매출 5조4520억 원 가운데 패션부문이 3조513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패션부문 매출이 8603억 원으로 전체 1조3357억 원에서 51.6%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랜드 관계자는 “후아유를 통해 한국 정통 캐주얼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내 하노이와 호치민 등 중심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는 등 공격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국상인연합회 ‘전통시장·상점 대변단체’ 위상 확립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가 국가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는 법적 근거를 획득해 명실상부 전국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변하는 법정단체의 위상을 구축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관할하는 법정단체인 전상연의 위상을 제고하는 내용이 대폭 담겨있다. 전상연 회장 출신인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전상연 및 지역 지회의 운영비 지원'과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한 신고센터 설치 및 포상제도 확립'이 주된 골자다. 개정안 의결로 전상연은 단체 운영비를 국고 보조로 받게 돼 향후 중앙 정부 및 정치권과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 사무국 거처를 마련하고, 전국 상권 활성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전상연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임에도 그동안 운영비 부족으로 상권 활성화 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는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 심지어 변변한 사무국조차 없어 회장이 바뀔 때마다 사무국 장소가 바뀌는 탓에 전국의 전통시장을 지속성 있게 관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개정법 의결로 전상연 및 지회에 대한 운영비 지원의 근거가 마련돼 전상연의 위상과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환 전상연 회장은 에너지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전상연 운영비를 상인들의 회비로만 충당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법 개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가장 처음으로 추진하게 될 목표는 제대로 된 사무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회장이 바뀌더라도 정부 및 국회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6월 대선으로 탄생할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들이 웃으면서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 현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도 “민생경제의 주축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전상연이 공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법정단체로서의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마트는 ‘웃고’, 롯데마트는 ‘초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마트가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선전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괄목할 실적을 올렸다. 반면 롯데마트는 공들여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확대 전략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조625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7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 호조는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매입체계'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절감에 힘써 지난해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했고 올 1월 시작한 '고래잇페스타'도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이마트의 공간혁신 전략도 주효해 올해 1분기 스타필드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21% 증가했고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점, 용산점, 목동점도 각각 35%, 11%, 6%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특히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실적 개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레이더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9% 늘어난 423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고객 수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3%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마트·슈퍼는 매출은 정체상태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문(롯데마트) 매출은 1조4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같은기간 롯데쇼핑의 슈퍼 사업부문(롯데슈퍼) 매출은 30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3.3%나 줄었다. 롯데쇼핑·슈퍼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통상임금 비용증가 여파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롯데마트는 창고형할인점 '롯데마트맥스'가 6개에 불과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비해 매장 수가 적고, 롯데마트·슈퍼가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마트·슈퍼는 1~2인 가구 또는 3~4인 가구별로 상권을 구분해 맞춤형 SSM 점포를 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리모델링해 매장 면적의 90%를 식음료 매장으로 꾸민 '그랑그로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서울 은평점, 도곡점 등에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경기 구리 등으로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부문 매출은 1조3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랑그로서리 오픈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은 롯데마트보다는 이마트가 누린 것으로 보고 2분기 이후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선전과 롯데마트의 SSM·그랑그로서리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오리온, 친환경 캠페인 ‘글로벌로 하나됐다’

오리온은 오는 6월 세계 환경의 달을 맞아 그룹 차원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윤리경영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윤리규범'을 선포한 이후 진행하는 첫 글로벌 친환경 활동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 한국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실시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날짜에 플로깅을 진행한 뒤 오는 6월 13일까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모아플랫폼'에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제품 1팩(20병) 쿠폰을 증정한다. 참여 인원 2000명 달성 시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청주·익산 지역아동센터에 과자 선물세트 2000세트도 기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3~4월 본사와 공장 임직원이 참여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고, 청소년 대상의 공장 견학과 친환경 교육을 연계한 '녹색 공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베트남은 나무 심기와 플로깅을 진행하며, 러시아도 플로깅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새롭게 수립한 글로벌 윤리규범에 기반한 윤리경영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려대, 美미시건주립대와 글로벌 학술대회 성료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안암동 본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포용성과 다양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을 주제로 글로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등교육기관이 지향해야 할 DEI의 가치와 역할,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DEI는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서구권 대학·기업·정부기관의 채용과 근무 원칙에서 사회 정의의 개념으로 적용하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등 정책 기조를 뜻한다. 올해 초 출범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백인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DEI 정책 폐기 행정명령을 내렸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도 동조하면서 미국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고려대-미시건주립대의 공동 행사는 두 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30여 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포용적 캠퍼스 조성 △다양한 학생 성장 지원 △대학 정책과 DEI 실천 △비서구권의 DEI 확산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시건주립대에서 자바르 베넷 최고다양성책임자(CDO), 티터스 아워쿠세 국제학·국제프로그램 부총장, 해이디 헨닉-카민스키 미디어학부 학장 등 주요 리더들이 참석해 대학측 DEI 전략을 공유했다. 고려대에서도 윤조원 다양성위원장,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 신재혁 지속가능원장, 한정선 국제대학장, 이희경 문과대학장이 연사로 나왔고, 카이스트(KAIST)·경북대 등 국내 대학의 DEI 추진 사례도 소개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글로벌 대학 간 연대와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으로, 향후 양교 간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독, ‘강황 원료’ 앞세워 건기식 본격 공략

한독이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 자회사 '한독헬스케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9일 밝혔다. 한독헬스케어는 한독의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와 한독이 지난 2016년 인수한 일본 기능성원료기업 테라밸류즈를 통합한 신설법인으로 한독의 100% 자회사로 운영된다. 한독 밸류업 전략에 따라 출범한 한독헬스케어는 원료부터 제품개발과 판매까지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한독헬스케어 초대 대표이사에는 한독 기획조정실 김동한 전무와 테라밸류즈 권소현 대표가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김동한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사업을, 권소현 대표는 글로벌 원료사업과 연구개발 업무 등을 나눠 담당한다. 두 대표는 전문성과 경험을 결합해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독헬스케어는 체내 흡수율을 높인 프리미엄 커큐민(강황에서 추출한 식물성 영양소 성분) 원료 '테라큐민'을 중심으로 웰니스문화의 확산과 천연성분 선호도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외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테라큐민은 테라밸류즈가 개발한 프리미엄 기능성 원료로 일반 커큐민보다 체내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테라큐민의 커큐민이 미국 소비자가 선정한 건강식품 1위로 꼽히며 최근 3년간 연평균 5%의 안정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건강 관리와 천연 성분에 관심이 높아지며 커큐민 기반 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독헬스케어는 건기식 브랜드 '네이처셋'과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한 한독헬스케어 대표는 “테라큐민이라는 차별화된 원료와 한독의 엄격한 품질기준 및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큐민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bhc 자매브랜드 ‘창고43’, 실적반등 해법찾기

bhc치킨 운영사인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자체 한우 전문 브랜드 '창고43(법인명 부자되세요) 띄우기'를 본격화하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창고43의 브랜드 정체성을 한우 전문점에서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으로 재정립했다. 그동안 회식·미팅 수요 중심의 한우 전문점 이미지가 강했으나, 음식·공간·서비스 측면에서 고급스러운 요소를 더 부각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파라곤빌딩 1층에 첫 전략 매장격인 '서여의도점'도 운영하고 있다. 리브랜딩과 함께 공개한 새 브랜드 로고가 처음 적용된 점포로, 미각 경험을 키워드로 기존 매장과 메뉴 구색부터 차이를 보인다. 서여의도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우·제철 식재료를 접목한 점심 미담코스·저녁 사계코스 등 식사 시간대별 코스 요리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여의도점을 포함해 전 매장에 걸쳐 상차림 형태도 보다 고급스럽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도자기 브랜드인 '광주요'와 협업해 미각·백합 등 고급 도자기 식기를 도입하고, 와인잔의 경우 오스트리아 브랜드인 '리델' 제품 4종을 사용하는 등 식사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서여의도점의 경우 공간 구성도 유명 작가와 협업한 오브제(objet, 작품)을 배치하는 등 다른 매장과 다르다"면서 “아직 해당 점포를 개장한 지 얼마 안 됐으나, 향후 다른 매장까지 이와 같은 콘셉트를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창고43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로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하나로 풀이하고 있다. 법인명 변경 전인 bhc그룹 시절 2014년 창고43을 시작으로 2016년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 확장을 이뤘다. 여기에 2020년 첫 자체 개발 브랜드인 족발상회를 선보인 데 이어, 2022년 미국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까지 국내 시장에 들여오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다만, 2023년 11월 송호섭 대표 체제로 전환된 후 이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기대와 달리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슈퍼두퍼·족발상회 모두 올 들어 사업 종료를 알렸다. 첫 인수 브랜드인 창고43도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터라 실적 회복을 위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bhc에 따르면, 2022년 602억원이던 부자되세요 매출은 이듬해 633억원으로 늘었지만 535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2억원에서 30% 이상 감소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갈수록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기존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성향이 짙어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적에서도 내실경영 결과가 드러난다. 지난해 다이닝브랜즈그룹 매출은 5127억원으로 전년(5356억원) 대비 4%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203억원에서 11% 증가한 1337억원을 기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부동산 침체에도 한샘 ‘8분기 흑자행진’ 뚝심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부동산 불황 등 어려운 환경에도 실속 있는 성과를 내며 적재적소 전략을 이어 나간다. 19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4434억 원과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4859억 원)과 영업이익(130억 원)보다 감소했지만, 96억 원의 분기순이익을 거둬 흑자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샘은 지난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 이래 8분기 연속 영업실적 흑자행진으로 경영안정 기조를 이어나갔다. 지난해에도 한샘은 영업 흑자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1조9669억 원) 대비 2.98% 줄어 1조9084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9억 원)보다 무려 1504% 급증해 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622억 원의 손실을 1511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샘은 이러한 경영 호조의 흐름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전 사업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첫 번째 타깃은 오피스 시장이다. 한샘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감소 추세에 따라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무 공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행보를 통해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아파트 등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오피스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망도 밝다. 한샘이 이미 선보인 서재와 학생방에 들어가는 수납, 소파, 테이블 등 전 카테고리 상품이 사무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맡고 있는 특판사업본부에서 이끌고 있으며, 일반 기업체 납품뿐만 아니라 특화된 공간을 연출하는 업체 등과 협업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오피스 전용 신제품 라인을 출시해 오피스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샘은 인테리어 시장으로 시선을 돌린다. 리하우스는 제품과 인테리어를 전시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형태의 매장으로, 한샘은 리하우스를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 체계를 밸류체인으로 더욱 고도화한다. 동시에 중고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객 단가를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한다.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 '키친바흐'의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정체성(BI·Brand Identity) 등을 리뉴얼해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샘 관계자는 “50년 넘게 B2C 분야에서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설계, 시공, 물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 오피스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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