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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1분기 매출 31% 쑥…2년연속 1조 자신감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차바이오텍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0% 넘게 성장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15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0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경제 불확실성에도 미국과 호주 등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싱가포르메디칼그룹(SMG) 연결 편입 등의 영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등의 R&D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적자 축소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유전체 분석,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헬스케어 IT 사업 등의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00만원 손실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 등 R&D 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부문의 매출 증대로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최석윤 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내부 조직과 계열사 관리, 미국 병원 경영효율화, 일본 및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박번 사장, 김창욱 대표, 한기원 사장을 기용했다. 차바이오텍은 신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다음달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마무리해 남수연 R&D 총괄사장을 필두로 신규 신약 후보물질의 확보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R&D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투자 유치 돕겠다더니…“원화로만 받아라” 규제 성토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사전에 한국은행에 신고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 외국인은 원화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해도 환율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투자자가 돈을 회수하겠다고 하면 원화를 또다시 달러로 바꿔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엄청나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는 해외 투자 및 외환거래의 국내 규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창업해 독일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서울로보틱스의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혁신성과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다. 이날 이한빈 대표는 “미국은 아직까지 투자 시 외화수표(check)를 많이 쓰는데,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인천공항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면서 “수출계약서 및 수출신고필증 등으로 수출대금임을 입증할 경우에는 외국환신고 면제가 가능하지만, 우리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관세법상 수출신고필증이 발급되지 않아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 기업으로부터 50~1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가 이 같은 국내 규제 때문에 논의가 무산된 적이 있다"며 “8년 전에 이걸 알았다면 한국에서 창업 안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반도체장비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국내 규제 환경을 잘 모르다보니 투자 유치 계약서를 조율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며 “국내 규제 탓에 해외 기업과 논의 중인 '딜(deal)'에 브레이크가 걸릴까봐 늘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훈 변호사는 “스타트업 법률 컨설팅 업무의 25%가량은 외국환 문제"라며 “환율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탓에 투자 라운드를 놓쳐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겠다고 하지만, 정작 외국환 문제를 담당하는 건 한국은행"이라며 “한국은행은 외국환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뿐 스타트업이 외국에서 돈 벌어오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우리보다 훨씬 큰 자본시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환 문제만큼은 제도적인 개선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위원장(코딧 대표)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국내 규제가 너무 어렵다"며 “아직까지 1960년대에 머물러있는 법안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림 닭고기와 맥시칸 통닭 만나 ‘냉동치킨 간편식’ 탄생

하림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계열사 맥시칸이 가정간편식(HMR) 시장까지 사업 보폭을 넓힌다. 지난 1985년 출발한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치킨'의 양념치킨 제조 노하우를 접목한 냉동치킨과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본연의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 15일 서울 성수동 맥시칸 가정간편식 팝업매장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방문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맥시칸 하면 양념통닭, 하림하면 닭고기"라고 브랜드 파워를 강조하면서, “옛날 맥시칸(치킨)을 회상하며 브랜드(가정간편식)를 새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사업 확장 배경을 밝혔다. 이날 맥시칸이 선보이는 가정간편식 신제품은 △크리스피(순살, 봉), 핫 크리스피(순살, 봉), 허니버터(순살, 봉), 갈릭양념(순살, 봉) 냉동치킨 8종 △1985 양념치킨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매콤 등 소스 3종 △양념치킨 볶음면 1종이다.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하림이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 앞서 하림은 식품계열사 하림산업을 통해 '더미식'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고품질 재료 기반의 고가전략을 전개했으나 시장 점유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예림 하림 브랜드매니저는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와 관련해 “소비자 구매 허들(장애물)을 낮추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정상가 대비 높지 않은 1만원 이내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00g 용량의 치킨 한 봉 가격은 9800원, 소스 한 병 가격은 65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맥시칸 냉동치킨·소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갈수록 수요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냉동치킨의 경우 고물가 속 가성비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CJ제일제당·대상·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사뿐 아니라 유통업체·외식 브랜드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정 매니저는 “당장에 타깃으로 삼는 경쟁사를 설정하기보다 지금은 냉동치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잡아가는 첫 발걸음 수준"이라며 “냉동치킨 연매출 목표치는 1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매출 달성을 위해 맥시칸이 가정간편식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원육 품질'이다. 순살치킨은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했으며, 봉 치킨도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활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예림 매니저는 “냉동을 거치지 않은 냉장육을 바로 사용해 육질이 좋다"며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아 피가 뼈와 살에 스며들지 않고, 식감이 퍼석해지거나 색도 변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냉동치킨 출시에 기존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찌감치 협의도 마쳤다. 맥시칸치킨의 제품 노하우를 적용한 가정용간편식을 판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의 수요 이탈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림 관계자는 “기존 맥시칸치킨과 이번 냉동치킨은 고객 타깃이 다르다"면서 “냉동 제품 출시를 계기로 맥시칸 브랜드를 더 알리고, 프랜차이즈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과 협업한 상생행사도 준비 중이며, 맥시칸 라면 등 다른 즉석식품을 가맹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조원 아워홈’ 품은 한화…3남 김동선 비전 가시화

한화그룹이 아워홈을 정식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해 온 사업 다각화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워홈 일부 지분을 인수하며 5년 만에 급식시장에 재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레저사업은 물론 식음료(F&B)·푸드테크 등 신사업과 연계성을 높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아워홈 최대 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등으로부터 지분 50.6%를 인수하기 위해 7508억원을 지급하며 1차 거래를 완료했다. 향후 2년 내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나머지 주식(8%)도 1187억원에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화가 확보하는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김 부사장 주도로 추진된 이번 아워홈 인수는 지난해 10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7개월 만에 성사됐다. 올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국내외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위해 2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약 6200억원의 매매대금은 재무적투자자(FI)·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했다. 업계는 김 부사장이 식음료 시장 중심으로 광폭행보를 보여 온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자회사로 신설한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첫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로봇피자로 알려진 '스텔라피자'를 인수했으며, 그 해 9월 음료 제조 전문 기업 '퓨어플러스'까지 사들였다.최근에는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진심이다. 아워홈 인수를 계기로 김 부사장이 눈여겨보는 분야는 급식시장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아워홈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3조1818억원을 기록한 삼성웰스토리 다음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업계 2위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손을 뗐지만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푸드테크가 급식시장에 손을 대는 것은 2020년 단체급식업체 푸디스트를 매각한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과거 급식사업 경험과 함께 인프라를 활용한 식음료 사업 역량 강화, 시너지 창출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존 급식물량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범LG가인 아워홈은 앞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LG그룹·GS그룹·LS그룹 등 범LG 계열사의 급식 물량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 그룹 내 계열사들과 연계성을 높여 단체급식 수요를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아워홈이 보유한 국내 공장 8곳과 14개의 물류센터를 자체 생산·물류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호텔·리조트 식음업장을 대상으로 효율적 조달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부사장이 힘주고 있는 푸드테크와 접목한다면 주방 자동화 등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앞서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를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사업 추진 의지도 밝힌 터다. 한화푸드테크의 경우 김 부사장이 전략기획부문을 맡은 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와도 협업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인수 절차를 이제 막 마무리한 초기 단계이나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하니·백솔미 기자 inahohc@ekn.kr

조선호텔 레저사업, 베트남서 힘받는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도심형 실내 프리미엄 복합 휴양시설 아쿠아필드를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6월 신세계건설로부터 인수한 아쿠아필드를 올해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전면에 띄운다. 우선 한국관광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베트남 현지 아쿠아필드를 무대로 해외 실증(PoC)에 참여할 국내 관광기업을 모집한다. PoC는 새로운 제품·서비스·기술을 등을 도입하기 전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로, 공모를 거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4개 기업은 아쿠아필드에 한해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점을 앞둔 아쿠아필드를 대상으로 사업장 운영 효율화, 글로벌 판촉·홍보 마케팅, K관광 콘텐츠 및 서비스 등 각 지역 특색 등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얻는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운영 방향이 베트남의 아쿠아필드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만큼 참여 기업이 현지에 대한 전문성을 가장 앞세우게 된다.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에서 아쿠아필드 2호점을 개장한다. 아쿠아필드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9년 당시 운영주체인 신세계건설이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리조트 계열 회사 빈펄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지난해 나트랑에서 1호점의 문을 열었다. 베트남의 아쿠아필드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아 국내 스타필드와 같은 형태다. 워터파크를 비롯해 찜질스파, 사우나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쿠아필드가 코로나19 타격으로 베트남 진출을 위한 첫발을 떼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지난해의 추진력을 올해에도 이어간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베트남 아쿠아필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어서 현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업의 참여가 높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활동을 통해 향후 베트남에서 선보일 아쿠아필드 운영에 팁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약가인하는 바라던 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부과 예고에 대해 충분한 재고물량을 비축한 만큼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내 약가인하 움직임에 대해서도 “오히려 바라던 바"라고 말해 위기가 아닌 기회임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15일 언론·투자자·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최근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행정명령, 의약품 관세도입 등 정책변화에 대한 대응방안과 향후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과 지난 12일 미국 환자의 처방의약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에 잇따라 서명했고, 이번주 또는 다음주 중에 의약품 품목별 관세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우선 약가인하 정책과 관련,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의약품 중간유통구조' 개편을 통한 처방약 가격인하와 이를 통한 환자부담 경감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미국은 독특한 의약품 중간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중간유통사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의약품 가격을 책정하고 병원연합그룹(GPO), 약국 등 복잡한 수직 유통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럽은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그 비용절감 혜택이 의사와 환자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곧바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지만, 미국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도 그 비용절감분이 PBM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의사들은 굳이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대신 익숙한 오리지널을 처방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환자들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도 여전히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는 낮은 가격으로 출시해도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유럽에서는 중간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각국 정부와 직접 협상해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전체 매출에서 유럽 비중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셀트리온은 정부와의 직접협상에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회장은 “미국도 중간유통구조가 개편돼 미국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게 된다면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램시마SC)는 다소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주력사업은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기회면 기회였지 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서 회장은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신약' 미국 수출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약가인하 정책으로 받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관세부과와 관련해서는 이미 15~21개월치 재고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관세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한국에서는 주로 원료의약품까지만 만들고 완제품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제조한다"며 “미국내 생산으로 전환가능한 위탁생산(CMO) 업체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내년 말 이후에도 원료의약품 일부 비용증가요인을 제외하면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내 생산확대 정책에 따른 미국 현지 생산기지 건설 여부와 지난해 발표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계획을 올해 말까지 결정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2~4분기로 갈수록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전망인 만큼 당초의 올해 매출 5조원 목표를 유지할 것이며, 6월부터는 매 분기마다 매출 전망치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서정진 회장은 “미국 PBM 등 중간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업무진행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미쳐 파악하지 못해 짐펜트라 미국 매출 증가 속도가 당초 약속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면서도 “미국의 약가인하 정책과 그 일환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 확대 정책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제조생산, 직접판매 능력을 모두 갖춘 셀트리온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화그룹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종결…구지은·구명진 변수는 여전

한화그룹이 국내 급식업계 2위이자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종합 식품 기업 아워홈 인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일부 반대와 우선 매수권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8695억원을 지급해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오너 일가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 50.60%를 우선 7508억원에 인수해 이달 29일까지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종결하고, 1187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8.02%는 추후 2차 매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작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 10월부터 약 7개월에 걸쳐 실사와 관련 절차를 거쳐 거래를 성사시켰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특수 목적 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세웠고, 국내외 정부 기관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얻었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한화그룹은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이번 인수를 통해 급식·식자재 유통·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푸드 테크와 같은 미래 식음 산업 기술 개발·주방 자동화·스마트 조리 시스템 등에서 양사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워홈이 그룹의 일원이 된 만큼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워홈 오너 일가의 차녀 구명진 씨와 삼녀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명진 씨와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율은 각각 19.60%, 20.67%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은 우선 매수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의에 나서는 등 경영권 포기를 거부해왔다. 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한화 측은 아워홈 주식을) 매각하라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허위기사도 조급해 보인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딜 클로징 과정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이나 우선 매수권 행사를 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자금 조달 등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적극 반격에 나서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 정관 상 주식을 외부에 양도할 경우 기존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매수권을 줘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 또는 법적 쟁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구 전 부회장의 추가 대응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특집]경주로 떠나는 봄의 피날레 여행…청량함이 절정인 5월의 초대

이팝나무와 작약이 수놓는 5월의 경주…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꽃길 여행지 세계유산 남산에서 즐기는 자세별 불상 트레킹…걷는 길마다 신라 천년이 살아 숨 쉰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청량함 한도 초과, 5월 경주로 놀러오세요'를 주제로 계절의 아름다움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관광자원을 집중 소개하며 본격적인 봄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5월의 경주는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어지는 자연의 색채와 맑고 청명한 공기로 봄의 끝자락을 가장 생기 있게 채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이맘때의 경주는 시내 곳곳이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신라 천년의 유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가득하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과 힐링을 추구하는 방문객들에게 5월의 경주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 5월에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봄꽃 풍경' 경주시는 벚꽃 이후에도 이어지는 봄꽃의 절정을 즐길 수 있도록, 5월 한정으로 만개하는 이팝나무꽃과 작약꽃 명소를 중심으로 한 봄꽃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 이팝나무꽃 숨은 명소 '경주 오릉' 경주의 대표 여행지인 황리단길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오릉 일대는 조용한 고분군과 고즈넉한 산책로를 따라 하얗게 피어난 이팝나무꽃이 장관을 이루며, 초여름 햇살 아래에서 자연과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탐스럽게 피어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 이와 함께 무열왕릉 인근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은 매년 5월이면 붉고 탐스러운 작약꽃이 만개하여 고풍스러운 석탑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이러한 경주의 봄꽃 명소들은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며, 문화유산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자세의 불상을 찾아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남산은 산 전체가 문화와 예술을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야외박물관이다.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은, 특히 5월의 푸르름이 가득한 숲길과 더불어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불상들이 깊이 있는 역사‧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더한다. 경주 남산에는 다양한 형식과 자세의 불상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를 따라 걸으며 감상하는 자세별 불상 탐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마애보살반가상은 단아한 입상 형태의 보살상으로, 부드러운 미소와 균형 잡힌 조형미가 인상적이며 남산 탐방의 대표 코스로 손꼽힌다. #열암곡 석불좌상, 마애불상 열암곡으로 이동하면 차분히 앉아 있는 자세의 열암곡 석불좌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 어우러진 이 불상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고요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더불어, 같은 지역 내에서 만나게 되는 열암곡 마애불상은 누워 있는 자세의 와불 형식으로, 독특한 형상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걷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남산의 불상들은 다양한 자세와 섬세한 조형미를 통해 신라 불교미술의 예술적 깊이를 전하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역사‧문화 탐방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 걷기 좋은 힐링 트레킹 코스, '성지지(소리지) 둘레길' 이와 함께 경주시는 자연생태와 지역 전설이 어우러진 힐링 트레킹 코스로 성지지(소리지) 둘레길을 추천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이 못이 생겼을 때 '소리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이후 소리지 못 둑에 올라서면 봉덕사의 종소리가 잘 들린다고 하여 조선 정조 때의 선비 손여원이 못 이름을 '성지'라고 바꿔 불렀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 못은 성지, 성지지, 소리못, 소리지라는 여럿의 이름이 있다. 천북면에 위치한 이 명소는 옛 전설이 깃든 성지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완만한 둘레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새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걷는 이 길은 여유롭고 차분한 봄날의 기운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경주의 대표 힐링 공간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5월은 경주를 가장 맑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계절로, 자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다양한 관광자원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만의 고품격 여행 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의 주요 관광 정보와 계절별 추천 여행 코스는 경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www.gyeongju.go.kr/tou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mson220@ekn.kr

연세대·정책학회·구글 ‘亞 임팩트 해커톤’ 성공 개최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9일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한국정책학회(KAPS)와 공동 주최한 '2025 아시아 임팩트 해커톤'이 성공리에 치러졌다고 15일 밝혔다. 구글이 후원한 이번 해커톤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시아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동시에 공공문제 해결과 실천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적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onsei–KAPS Hackathon for Social Good'으로 처음 개최한데 이어 올해 아시아 12개국 300여 개 팀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발전했다. 올해는 2개월 간 지역 예선과 본선 과정을 거쳐 한국(2팀), 베트남(2팀), 싱가포르(1팀), 말레이시아(1팀) 등 총 6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선 참가팀들은 AI 번역, 사이버 사기 예방, 폐기물 관리, 가짜뉴스 탐지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한 공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고 연세대는 말했다. 올해 해커톤의 대상은 서경대 '글로벌타임즈'팀에게 돌아갔다. 서경대팀은 언어 장벽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시각의 뉴스와 실시간 트렌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뉴스 요약·이해 플랫폼을 개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요한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 및 디바이스 대외협력 상무는 참가자들의 실행력과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연세대 BK21의 홍순만 교육연구단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시아 학생들이 서로의 사회문제에 고민하고 해법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화그룹, 8695억원에 아워홈 인수 완료…“계열사들과 다양한 협업 추진”

한화그룹이 종합 식품 기업 아워홈을 공식 계열사로 편입하며 식음료·레저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넓혔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8695억원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워홈은 한화그룹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주도해 약 7개월 만에 성사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특수 목적 법인(SPC)인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하고, 지난달 국내외 정부 기관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며 절차를 마쳤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244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에서 강점을 가진 아워홈과 전국 호텔·리조트 사업장 중심의 레저 시장을 이끌어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 가족이 됨에 따라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과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한 외식·연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워홈과의 결합을 통해 식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푸드 테크' 개발과 주방 자동화 등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 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식음료·레저·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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