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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네트,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조기 해지 코스닥 상장사 링네트가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만료 2개월 앞두고 해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는 “추가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매입 및 매도가 완료된 상태에서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링네트는 유안타증권과 신탁계약을 맺고 2021년 8월 27일부터 올해 8월 26일까지 1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계획이었다. 이번 신탁계약 해지 전 링네트의 자기주식 보유량은 전체 313만2504주로, 발행주식 수에 견줘 16.4%를 차지했다. 그중 장내 직접 취득한 물량은 72만1723주이고,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물량은 241만681주였다. 비나텍, 대만 배터리 기업과 67억원어치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 계약 체결 코스닥 상장사 비나텍은 대만 기업 아크벨(Acbel Polytech)과 67억원어치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67억5816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에 견줘 11.34%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인 아크벨(Acbel Polytech)은 전원공급장치 전문 제조 기업이다. 비나텍은 해외 법인에서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를 자체 생산해 올해 6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엠코리아, 3억4000만원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 코스닥 상장사 이엠코리아는 해외전환사채를 포함한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사채 취득 금액은 3억40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취득 사유에 관해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만기 전 사채 취득"이라며 “취득 사채분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 채권 말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은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후 만기 전에 채권자로부터 해당 사채를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스코넥,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174억원 규모 결정 코스닥 상장사 스코넥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확정했다. 스코넥은 기명식 보통주 880만주를 주당 1979원으로 1차 발행가액을 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174억원 규모다. 최종 발행가액은 7월 17일 산정되어 7월 18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체리자동차 계열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체리자동차의 종속 회사인 O&J Automotive Netherlands B.V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이며, 공급 물량은 총 8GWh 규모다. 계약금액은 미공개 상태지만 수시공시 기준 이상으로 추정돼 공시했다. 공급지역은 유럽이며, 금액 등 세부 조건은 경영상 비밀유지로 2030년 12월 31일까지 공시가 유보된다. 야스, LG디스플레이와 68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 야스는 LG디스플레이와 68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달 13일부터 12월 10일까지이며, 지난해 매출액 대비 23.75% 규모다. 대금은 설비 납품 후 입고검사 통과 시 중도금 90%, 설치 및 셋업 완료 후 AT(Acceptance Test) 통과 시 잔금 10%를 지급받는 조건이다. 계약 상대방인 LG디스플레이와는 최근 3년 내 유사 계약 이행 이력이 있다. 씨케이솔루션, 삼성SDI 헝가리 공장 전환 공사 242억 수주 씨케이솔루션은 삼성SDI 헝가리 법인(Samsung SDI Magyarorszag Zrt)과 '헝가리 1공장 멀티 4 스택 전환' 공사를 계약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24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8.2% 규모다. 계약기간은 지난 5월 30일부터 내년 5월 30일까지다. 계약금은 선급금이 포함돼 있으며, 대금은 공사 진행률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테슬라 팔고 ETF·국채 담는다”…서학개미, 수급 전략 선회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면서도 관련 레버리지 ETF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머스크 리스크, 환율 부담 등으로 직접투자에는 조심스러워진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전략적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약 15억1051만달러 매수, 15억2048만달러 매도해 약 1000만달러 규모 순매도했다. 올해 초 400달러 선을 넘나들던 테슬라는 4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충격으로 200달러 선까지 급락한 뒤 6월 들어 300달러를 회복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반등에 베팅하기보다는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충돌 이슈 등 정치적 리스크도 매도세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테슬라 등 개별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ETF는 매수세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셰어즈(TSLL)를 14억1789만달러 매수, 9억5330만달러 매도해 4억645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특히 테슬라가 급락한 6일 하루 동안에만 1억8681만달러를 사들여, 해당일 해외 모든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투자는 줄이면서도 ETF를 통한 반등 베팅은 유지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주 전반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NVIDIA)는 6억4686만달러 매도, 4억3632만달러 매수로 2억1000만달러가량 순매도됐고, 팔란티어, IONQ, TempusAI 등 AI·반도체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며, 개별 종목 중심의 차익 실현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 ETF에는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 외에도 대형주 대표 ETF인 SPY, 기술주 중심 ETF인 QQQ SRS1 ETF 등이 각각 1억~2억달러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와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에는 각각 약 3900만달러, 5100만달러가 유입되며, 고수익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단기 확정 수익을 노리는 이중 전략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수급 전환에는 환율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1470.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오후 12시 기준 1363원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이 줄어들거나 환차손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수익률 방어를 위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차익 실현 이후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로 매수세는 강하다. 서학개미들은 5월 한 달간 미국 국채를 21억7600만달러 매수, 6억5000만달러 매도해 총 15억26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4월 순매수 규모(12억3200만달러)보다 약 24% 늘어난 수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재정적자 확대 등 우려에도 국채 금리가 연 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고금리 확정 수익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달러 고평가를 해소하려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또 재정 부담과 국채 발행 증가로 금리 하락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어, 현 시점은 고금리 확정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사1Q] ‘WM 강한 회사 업황에 아니 뮐새’…삼성증권,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업 받을까

삼성증권은 지난 1년 급변한 증권업황에도 흔들림없는 영업이익으로 제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과 분기 순이익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비결은 삼성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세다.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46억원, 순이익 2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은 0.91% 늘고, 순이익은 1.87% 줄었다. 삼성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 증권사 60곳 가운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에서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증권과 115억원, 4위인 키움증권과 92억원 차이로 순위 간 격차는 크지 않았다. 삼성증권의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545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투자은행(IB) 부문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을 영업 부문별로 보면,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브로커리지>투자은행(IB)>금융상품 판매수익 순이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1분기 운용 부문 손익은 3063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 중 56.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71억원)에 견줘 6.7% 개선되었고, 직전 분기(2107억원)에 견줘 68.7% 늘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 운용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14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92억원)에 견줘 4% 낮아졌다. 국내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국내주식 수수료는 805억원으로 개선되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1065억원)에 견줘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해외 증시 부진 등 영향으로 해외주식 수수료가 6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8% 줄었다.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은 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억원)에 견줘 12.5% 낮아졌다. 전통 투자은행 부문은 안정적이었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구조화금융 관련 수수료가 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6%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매크로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좌우되는 증권업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인상적"이라며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2024년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금융 계열사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삼성생명에서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장, 자산운용부문장을 역임하며 주로 경영지원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근무했다. 특히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소속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일하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그 역할을 대신할 3개의 사업 부문별 TF 중 금융경쟁력제고TF를 맡아 이끌었다. 2023년 4분기 부동산 PF발 충격과 당국의 보수적 기조 등 요인으로 순손실을 낸 삼성증권에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삼성증권은 고소득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영업에서 전통 강자로 불린다. 박종문 대표 체제에서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부문을 더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고객은 1년 전보다 500여 명 증가한 4003명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산관리 분야 고객 자산이 10조1000억원 순유입되면서 고객 총자산이 308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자산 순유입 및 금융상품 판매수익 등으로 자산관리 기반 비즈니스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밀리 오피스나 고액 자산가 관련 사업이 특화되어 있어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17년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2017년 자기자본 4조원 기준의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은 모두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려면 자본 요건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시스템,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에 관한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특히 형사소송이나 기관의 조사, 검사 등은 적격성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2017년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등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속된 상태였다. 삼성증권의 최대 주주는 삼성생명이고,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는 이재용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회장의 2심 무죄 판결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다소 해소된 만큼 올해 금융당국의 종합금융투자사 신규 지정 일정에 맞춰 발행어음업 인가 작업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 스터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회의체를 운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하면 운용자산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 레버리지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발행어음 영위 4개사의 평균 한도소진율(62%)과 예상 스프레드 1.5%p를 적용하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관련 예상 연수익은 1300억원"이라며 “현행 법적 여건으로도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허가 작업 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중동發 지정학 리스크, 코스피 ‘선방’…단기 변동성은 ‘우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부각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이 국내 증시의 중장기 흐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3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7% 하락한 2894.62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주말을 지난 이날 오전 코스피는 290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비교적 선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16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5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내 증시에서는 장중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중동발 긴장 고조에 더해 그간 빠르게 상승했던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까지 맞물리며 단기 조정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14% 넘게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방산주와 정유주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 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중동발 리스크가 구조적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지정학적 충격은 단기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본격적인 전면전보다는 현재와 같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를 원치 않는 상황인 만큼, 단기 무력충돌이 계속되더라도 일정 수준에서 관리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위험 자산 회피 심리 강화와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국내 주식에서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는 주가 상승이 빨랐다는 점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은 단기 차익 실현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는 빠른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는데, 오히려 급격한 상승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며 “국내 주식은 여전히 신정부 정책 모멘텀이 존재하고 선행 12개월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라는 점에서 주가 조정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기 조정 장세에도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코스피가 PBR 0.97배에 도달하면서 과거 박스권 하단 수준에 가까워졌고, 정부의 정책 의지와 자사주 매입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특히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재부각하면서 일부 종목은 주가 재평가 여력도 있다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유입 확대와 함께 개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증시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 확대와 개인투자자들의 귀환을 기대한다"며 “만약 주가가 추가 강세 흐름을 보인다면, 이전과 같은 주식 투자 붐이 나타나며 개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디앤디파마텍, 美 임상 2상 유효성 확보 ‘급등’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미국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8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디앤디파마텍은 전 거래일보다 2만6000원(26.61%) 오른 12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는 12만440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공시를 통해 DD01의 미국 임상 2상 주요 지표(Topline data)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과체중 및 비만을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및 MASH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48주간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에서는 간 내 지방함량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 차이를 평가했다. 그 결과, DD01 투여군에서는 75.8%의 환자가 지방간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1.8%에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12주차 기준으로도 DD01 투여군의 평균 지방간 감소율은 62.3%로, 위약군(8.3%) 대비 빠른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DD01은 지방 분해를 유도하는 글루카곤(GCG)과 식욕 억제 및 인슐린 분비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작용제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도 받은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2상 1차 평가지표 결과에 이어, 추가적인 2차 지표 분석과 최종 임상결과보고서(CSR)를 오는 2026년 3분기에 받을 계획이다. 시장에선 이번 결과가 향후 3상 진입 및 기술이전(L/O)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LG씨엔에스, 13일 공모가 돌파 후 연일 신고가

LG씨엔에스 주가가 16일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2월 상장한 뒤 지난 13일에 처음 공모가를 돌파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LG씨엔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1.10%) 오른 6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씨엔에스는 SI 사업 외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각종 전문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로,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2월 5일 고평가 논란 등 영향에 주가가 공모가를 9% 넘게 밑돌았다. 최근 주가가 탄력을 받은 데는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중앙은행 CBDC와 예금토큰 기반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연말에는 예금토큰의 상용화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씨엔에스는 프로젝트 한강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나흘째 이어지는 중동 분쟁…방산주 줄줄이 상승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에서 방산주들이 16일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13.60%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96%, LIG넥스원은 3.61%, 엠앤씨솔루션 3.72% 등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이란의 핵·군사 시설을 기습 공격했고, 이란이 즉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의 긴장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NXT, 출범 100일 만에 거래 제한 직면… “종목별 거래 중단 검토”

출범 100일을 넘긴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거래량 급증으로 '규제 상한선'에 다가서고 있다. 외국인 유입과 거래 확대라는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거래량 제한 또는 거래 중단이 검토되는 등 제도적 한계에 직면했다. 1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전날 대체거래소 정규시장에선 총 3억6774만2000주가 거래됐다. 이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을 포함한 전체 국내 증시 거래량(약 20억주)을 기준으로 할 때 약 15.5%에 해당한다. 거래대금은 10조5062억원으로, 전체 시장(넥스트레이드 포함) 거래대금(약 35조5000억원)의 약 29.6%를 차지했다. 특히 일부 종목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이 한국거래소를 앞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진칼, 카카오페이, 알테오젠, 한미반도체, 한화시스템, 실리콘투 등은 모두 넥스트레이드에서 더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출범 초기 약점으로 꼽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체거래소에서 거래 가능 종목이 800개로 늘어난 4월 초만 해도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2%에 그쳤지만, 6월 초에는 8.9%로 뛰며 두 달 만에 4배 넘게 늘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장 오픈 초기엔 외국인 유입이 적었지만, 점차 거래 안정성과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외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현재 외국인 비중은 8%를 넘어섰고, 매주 홈페이지에 관련 수치를 공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량 확대는 곧 제도적 상한선과의 충돌을 의미한다. 넥스트레이드는 현행 규정상 전체 시장 거래량의 일평균 15%, 개별 종목 기준 30%를 넘을 수 없다. 금융당국이 기준치를 판단하는 9월까지 석 달가량 남은 가운데, 업계는 거래량 한도 완화 논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르면 이달 말 가이드라인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법에 규정된 거래 한도를 맞추기 위해선 거래를 중단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일부 종목에 대해 사전에 거래량 제한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거래량 상위 종목에 대한 여러 조정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언급된 '10~14.5% 제한' 수치는 구체화된 계획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상 기준인 30%에 맞춰 대응하면 되기 때문에, 종목별로 과도한 거래 제한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0월 말 '2차 오픈'을 통해 프리·애프터마켓에만 제한적으로 참가 중인 14개 증권사의 메인마켓 합류를 완수할 방침이다. 이때 외국계 증권사도 일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KT에 통신시총 1위 내준 SKT, ‘유심 사태’ 딛고 주가 회복세…증권가 ‘관망세’ 전환

SK텔레콤(SKT) 주가가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려잡던 증권가도 이달 들어서는 관망세로 전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SKT가 이동통신사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가 이달 5% 가까이 상승했다. SKT 주가는 지난달 22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끝 모를 하락세가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은 SKT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이른바 '유심 사태' 영향이다. 유심 사태는 SKT에 이통사 시총 2위라는 자리를 고착화시킨 원인이 되기도 했다. SKT는 지난해 말까지 22년 가까이 이통사 시총 1위를 유지해왔다. 올해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보면 SKT 시총은 KT보다 1조원 가까이 컸다. 하지만 지난 1월24일 SKT는 2003년 3월 11일 이후 약 21년 만에 처음으로 KT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KT의 경우 지난해 단행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이어, 신사업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는 평가가 연이어 나오면서 몸값이 점점 오르던 상황이다. 당시 SKT는 3거래일 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지만, 3월부터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시총 2위에 머물게 됐다. 이후 2000억~3000억원 안팎을 유지하던 양 사의 시총 격차는 4월 들어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유심 사태의 여파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SKT 시총은 KT보다 2조원 넘게 작은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줄인 수준이다. 증권가는 지난달 유심 사태 여파 진정을 위한 자원 투입이 불가피한 가운데, 가입자 감소 등 재무적 부담이 클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잇달아 SKT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유심 사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트(시장 심리 분위기) 및 재무지표 악화 상황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SKT가 새 정부 정책의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 시선은 주가의 완만한 회복세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유심 사태로 인한 최악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반영됐고, 정책 수혜 기대와 실적 회복 시그널이 맞물리며 SKT 주가의 방향성이 점차 우상향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통신업 특유의 이익 안정성과 배당 매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SKT에 대해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54000원대 수준으로, 단기적으로는 최소 5만9000원까지의 반등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정책이 SKT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SKT의 올해 배당성향이 5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의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60%에 달한다. 유심 사태에 따른 가입자 순감은 지난달까지 45만명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이달부터는 영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과징금이나 행정제재 등 추가 악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단통법 해제와 보조금 정책 등 제도 변화가 SKT의 가입자 이탈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만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전고점 회복만으로도 시가배당수익률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이 꽤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위약금 면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소로 남아 있는 만큼, 6월 말 발표될 민관 합동 조사 결과 전후로는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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