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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파로스아이바이오, ‘PHI-501’ 임상 1상 승인 소식에 강세…장중 13% 급등

난치성 고형암 표적 치료제로 개발된 파로스아이바이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2분 기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전일 대비 5.83% 오른 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27% 급등해 7000원까지 오르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장 마감 후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난치성 고형암 표적 치료제 'PHI-501'이 식약처로부터 제1상 임상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PHI-501'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약력학, 예비 임상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PHI-501'은 BRAF, KRAS, NRAS 돌연변이를 가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pan-RAF·DDR 이중 저해제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전임상 단계에서 기존 표적치료제의 부작용인 'BRAF 야생형 종양 촉진' 현상을 극복했음을 확인했으며,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삼중음성 유방암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40조원 규모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에서 'PHI-501'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는 'PHI-501'이 KRAS 변이 폐암에서 기존 FDA 승인 치료제 한계를 넘는 효능 데이터를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에이비온, 1.8조 항체신약 기술 수출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온이 26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항체 치료제를 기술 수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현재 에이비온은 2280원(30%) 오른 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앞서 에이비온은 항체의약품 'ABN501'에 대해 약 13억 달러(1조800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ABN501은 '클라우딘3' 세포막 외 노출 부위에 결합해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 또는 다른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세포독성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 의약품이다. 계약금은 표적 항체 1개당 500만달러로 총 2500만달러다.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총 2억9000만달러, 상업화 마일스톤은 총 10억달러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K이노베이션, SK엔무브 주식 8592억원 어치 취득…100% 자회사 편입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 투자자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K엔무브 주식 1200만주 전량을 8592억원에 매입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1605원이다. 장외취득 방식으로 내달 2일 거래할 예정이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마음AI, 30억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마음AI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주당 2만5135원에 11만935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전체 주식 수 대비 1.66%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정 대상자는 한국증권금융(8만1558주), 신한은행(3만1827주) 등이다. 회사는 증자 목적에 대해 “마음AI 플랫폼 확장을 위한 연구 인력 확보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테마,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제테마는 120억원 규모의 10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9회차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위한 차환 용도이다. 전환사채의 표면 이자율은 0%, 만기 이자율은 5%다. 만기일은 오는 2028년 6월 27일이다. 전환가액은 6447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6월 27일부터 2028년 5월27일까지다. 전환 시 186만1330주가 발행되며 이는 주식 총수 대비 4.93%에 해당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동성제약, 현 경영진 177억원 규모 대규모 횡령 혐의 피소 동성제약은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2인에 대해 177억3009만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고소인은 동성제약의 감사이며, 피고소인은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2인이다. 이는 2024년 기준 동성제약 자기자본(579억원)의 30.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해당 고소장은 24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제출됐다. 동성제약은 25일 고소장을 확인했다. 회사는 “본 건과 관련해 향후 제반 사항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아스, 김포공장 생산 중단…파주공장으로 생산설비 재배치 사무 가구 제조기업 코아스는 경기도 김포 풍무동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설비를 파주 3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25일 공시했다. 김포 공장은 오는 27일부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내달 7일부터 파주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한다. 김포공장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생산 중단 사유로 “김포공장의 생산설비 일체를 파주 3공장으로 이전하고 통합관리함으로써, 생산성 제고 및 비용 절감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1100억원 규모 마장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99억원으로 2024년 말 매출액(2조9119억원)의 3.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동구 마장동 460번지 일대에 아파트 33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38개월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업 신용등급 줄줄이 빨간불…석유화학·이차전지·건설 ‘비상’

하반기 업종별 어두운 업황으로 국내 기업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방산·항공운송·유틸리티 등 시장 상황이 우호적인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져,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 영향이 이미 민평 금리에 반영되어 있어 신용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체 12건의 신용등급 및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우세했다. 실제로 이달 20일까지 신용등급 및 전망 상향 건수는 전체 79건으로 하향 43건에 견줘 1.5배 이상 많았다.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 및 전망 상향 건수는 올해 1월부터 7건으로 시작해, 지난 5월 31건을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 15건으로 상향 건수 증가세가 꺾였다. 반면 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건수는 올해 1~3월 1~2건 수준에 머물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업종별로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등의 신용등급 하향 전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업에서 LG화학·한화토탈에너지스·SK지오센트릭 등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롯데건설은 신용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지난주 신용평가 3사 모두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PF 우발채무 부담,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및 양극화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 증가 등이 반영됐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실제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전체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23일 전량 미매각됐다. 롯데건설은 1년물 650억원, 1.5년물 450억원으로 만기를 구성했다. 롯데건설은 희망 금리 범위로 1년물은 5.4~5.7%, 1.5년물은 5.6~5.9%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한 건의 기관 수요자도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신용등급 A급 발행금리가 3%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금리 수준이다. 건설 경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신탁사, 시공사 등 업계의 신용등급 하향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9일 코리아신탁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영업실적 저하, 재무건전성 저하 추세로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과 재무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한국기업평가는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지난 1월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한 데 이어 신용평가사 중 2번째 신용등급 전망 조정이다. 부정적 업황으로 저하된 영업실적, 대규모 설비 투자로 차입금 확대, 실적 부진 등이 이어지며 과중한 차입 부담이 지속되는 점이 반영됐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은 기본적으로 안 좋았지만, 에너지솔루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생각해서 등급을 유지했었다"며 “석유화학 업황이 생각만큼 반등하지 않고, 이차전지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져서 올해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업황에 따라 신용등급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에 '앞으로 신용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온 기업들의 업황이 계속 부진한 탓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정기 평정 마무리를 앞두고 비우호적인 업황 중심으로 신용등급(전망) 하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 부여된 지 1년이 넘은 기업은 업황 및 기업 펀더멘털 부진이 지속되어 하향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비올 자진상폐 논란] 경쟁사보다 1.5배 낮은 멀티플…‘싼값 퇴장’ 눈총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이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거래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증시 활황이 아니었다면 거래 성사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이하 VIG)는 지난 17일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통해 (주)DMS가 보유했던 비올의 지분 34.76%(2030만4675주)를 매입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 최대주주에 올랐다. 1주당 가격은 1만2500원이며, 총 대금은 2538억원이다. 주당 매수가격은 계약 체결 전영업일인 17일 비올의 종가 1만1200원에 11.61%의 할증(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다. VIG는 해당 계약을 체결한 후 곧바로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 의사를 밝혔다. 공개매수 대상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유통 주식 전부인 3743만8265주다. 가격은 DMS 거래 금액과 동일한 1만2500원에 책정됐다. 이 가격을 두고 비올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업황을 고려할 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비올의 전일 종가 기준 EV/EBITDA는 약 15~16배다. EV/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에 비해 기업가치(EV)가 얼마나 높은지 혹은 낮은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다. 비올의 경우 업종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비올의 성장 가능성과 업황 개선 등 각종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저평가 논란에도 비올의 공개매수는 흥행하고 있다. 비올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개매수 공시 뒤 3일 동안 비올의 주식 거래량은 2747만주로,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3744만주)의 73.4%에 달했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사실 이번 매각거래는 주식시장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딜"이라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불장인데, 차라리 적당한 이익을 보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자'는 이야기가 흔하게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도 최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클래시스와 비올의 사업영역은 동일한 미용의료기기(EBD) 업종이다. 최근 경영권 매각 이슈가 불거졌다는 점에서도 유사하지만, 양사의 기업가치는 크게 갈렸다. 클래시스의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원매자와의 가격 협상에서 결과를 내지 않고 매각 전략에서 일단 후퇴했다. 대신 보유 지분(61.57%) 중 일부인 약 6%를 주당 5만7915원에 블록딜로 처분하고, 약 2280억원을 회수했다. 이는 전날 종가 6만5000원 대비 10.9% 할인된 가격이다. 전량 매각을 일단 철회하고 유동성 확보로 선회한 셈이다. 해당 블록딜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클래시스의 EV/EBITDA는 약 23배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도 비올 공개매수 가격 기준 멀티플(가치 배수)보다 약 1.5배 높은 가격에 팔았다는 의미다. 베인캐피탈은 향후 K-뷰티 수혜를 제대로 받는 시점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양사를 단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EBD 업계 내에서 사업 규모와 시장 내 입지에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액 기준 클래시스는 업계 5위(2429억 원), 비올은 9위(582억 원)를 기록했다. 클래시스와 비올의 시가총액은 이보다 더 큰 격차를 보인다. 전일 기준 클래시스의 시가총액은 4조 2120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10위권 안에 포진해 있다. 반면 비올의 시가총액은 7226억 원으로 이에 한참 못 미친다. 다만 두 회사는 미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한 고마진 사업 구조,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 반복 매출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비올은 전 세계 60여 개국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유통업체(대리점)와 국내 병의원이 주요 매출처이며, 자체 연구·개발한 제품과 소모품을 직접 생산해 공급한다. 클래시스 역시 전 세계 80여 개국의 대리점 및 국내 병의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공통점을 고려하면 EV/EBITDA 배수가 1.5배에 이르는 차이는 비올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대주주 의사결정으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갑작스러운 지배구조 변화에 피해를 봤다고 볼 개연성도 있다. IB 관계자는 “규모 등 속성이 좀 더 비슷하면 더욱 촘촘한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이미 동종 업계 내에서 기업가치 수준에 대한 비교는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베인캐피탈이 정상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G 측은 이번 거래 가격이 저평가된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주가가 역사적 최고가 수준에 이른 상태에서 책정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VIG 관계자는 “공개매수 기준으로 보면 1개월, 3개월, 6개월 평균 종가와 비교하면 최대 46%까지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라며 “소액주주 관리 보호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세 속 3100 ‘돌파’…3년9개월 만 최고치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매수세 속 3100선을 돌파해 2021년 9월 28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새 정부의 2차 추경과 정책 기대감, 이란·이스라엘 휴전 협상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것이 강세를 뒷받침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6%(89.17포인트) 급등해 3103.64로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5억6665만주, 거래대금은 18조8047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4336억원, 2584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63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유틸리티가 15.83% 급등해 강세를 이끌었고, 복합유틸리티도 14.11% 상승했다. 은행(5.08%), 반도체·반도체장비(5.05%), 증권(4.84%)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7.32%) △HD현대중공업(+6.92%) △KB금융(+4.37%)이 강세를 보였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1%)는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1%) △LG에너지솔루션(+2.21%) △NAVER(+0.17%) △두산에너빌리티(+0.44%) △현대차(+2.23%)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2.06%(16.14포인트) 상승해 800.93으로 마감했으며, 한때 801.3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2억원, 647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20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 급락해 1361.20원으로 전일 대비 11.30원(-0.82%) 내렸다. 일본 엔화도 937.76원(-0.34%)도 하락세를 보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NH투자증권 “코스피 내년 상반기 3600 돌파 가능”

코스피가 하반기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360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법 개정 등 새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이 코스피를 밀어올린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24일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부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를 가정해 (증시 상승 가능성을) 계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법 개정, 배당 분리과세 등 새 정부 정책 모멘텀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차례대로 대기하고 있는 데다, 수출 증가율이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재명 정부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비롯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집행, 벤처 투자 및 가상자산 촉진 등 증시·내수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정학적 위험보다는 신흥국보다 낮은 배당 성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책 기조가 변질되지 않고 배당 성향 35%와 실질 성장률 1.5% 수준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상법 개정 효과를 일본 사례에 빗대어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상승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일본은 2023년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 지수인 토픽스(TOPIX) PBR이 1.1배에서 1.5배로 36% 상승했다"며 “코스피도 상법 개정 효과로 일본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코스피가 새 정부 취임 전인 PBR 0.89배, 2600포인트에서 PBR 1.2배, 3536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도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지금보다 지수가 더 오르기 위해서 현재 소외된 전자, 이차전지, 자동차 등 업종의 반등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정책적 기대감이 계속되는 지주사, AI 등 업종의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김 이사는 평가했다. 김 이사는 “삼성전자나 이차전지, 자동차 등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수 추종 자금(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하겠지만, 시장 평균보다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주사 내에서 중소형 지주사로 온기가 확산하는 등 현재 주도주 내에서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동차株, 美관세 직격탄에 외인 대거 이탈…영업익 방어가 관건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시행으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주식이 직격탄을 맞았다. 외인 자금이 이탈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연초 최고가를 경신했던 두 종목은 외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1년 내 저점 부근으로 밀려나며 약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초 최고가(29만9500원) 대비 약 32%, 기아는 최고가(13만2300원) 대비 약 27% 하락해 각각 20만원 선과 9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인 비중은 연초 약 40% 내외였지만, 현재 현대차는 약 900만주, 기아는 약 373만주가 이탈해 비중이 각각 연초 대비 약 3.5%포인트, 1%포인트 내린 36%대, 39% 내외로 조정됐다. 특히 최근 두 달 동안 외인은 현대차서 약 480만주, 기아서 약 69만주를 대거 매도해 자금 이탈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완성차주 약세의 배경은 단연 미국 관세다. 미국은 올해 4월 초부터 수입 완성차·부품에 대해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완성차에 25%, 5월부터는 부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생산 원가가 크게 상승하고, 업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1분기 선수요에 힘입어 9.6% 증가했지만 2분기 들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 5월에는 겨우 1.4% 증가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미국 관세 시행으로 2025년 기준 현대차가 연간 약 2조9000억원, 기아가 약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원화 약세, 인센티브 축소,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통해 이러한 타격은 일정 부분 방어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관세 시행 직후 기아가 재고 상황 탓에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인센티브 축소·가격 인상·FOB(본선인도조건) 조정을 통해 현대차가 약 6230억원, 기아가 약 4970억원씩 연간 부담 완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즉, 두 회사를 합산하면 연간 약 1조1200억원 내외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원화 약세도 실적 방어 요인이다. 원·달러 10% 변동 시 연 2조~2조5000억원 내외 이익 변화가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절감을 통해 실질적인 실적 감소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투자 측면에서는 미국 내 점유율 유지뿐 아니라 유럽·인도 등 핵심 글로벌 시장 성과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판매는 2분기 관세 시행으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BEV·PHEV·HEV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인도 역시 판매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말과 2025년 진행될 EV4·EV5 등 신규 EV 모델 출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내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관세 시행으로 “2025~2026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12% 감소하고, 기아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 순이익 12%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과 EV4·EV5 등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실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기아는 자사주 매입과 높은 배당 매력으로 주가가 회복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두산에너빌 ‘퀀텀 점프’…신한·NH투자·메리츠·대신·하나,  2월에 쏜 화살 6월에 적중했다

'트럼프 원전 르네상스'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끝모를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 2월 국내 증권가가 이를 정확히 예견했다는 점이다. 당시 주요 증권사들은 두산에너빌리티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달에만 70% 급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인 47%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의 급상승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부흥 정책과 미국 내 대규모 원전 신·증설 계획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미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주가 고공행진의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30년부터 대형 원전 10기 신규 건설을 시작해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규모를 4배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인허가 기간 단축, 우라늄 공급망 강화, 연방정부 토지 내 원전 건립 추진 등 원자력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과 SMR 주요 기자재 공급에서 글로벌 핵심 기업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규 원전 발주와 SMR 시장이 확대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과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부터 두산에너빌리티의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무서울 정도로 오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 부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 같은 급등 흐름을 이미 예고했다. 앞서 지난 2월 신한·NH투자·메리츠·대신·하나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2개 이상 증권사가 리포트를 발간했던 것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22년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7년 10월 4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린 이후로도 처음이다. 2월 목표가를 올렸던 증권사들은 일제히 두산에너빌리티가 트럼프 2기 최대 정책 수혜주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핵심인 천연가스와 원자력 익스포져를 가진 업체로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예견이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시 증권가의 최대 목표주가인 4만원 선을 넘어 7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는 2월 이후 줄곧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전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시대 최대 수혜'라고 평가했다. 체코를 시작으로 중동, 웨스팅하우스 기자재, SMR 등으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체코 두코바니 2기(5·6호기)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총사업비는 4070억 코루나, 한화로 약 26조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친 이후 2029년 착공, 2036년 1호기를 완공 후 2호기는 1~2년의 간격을 두고 완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수주의 경우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수개월 내에 체결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1차·2차 계통 핵심 주기기와 더불어 시공의 일정부분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조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60기 이상 SMR 수주 가시화로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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