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시총열전①] 코스피 시총 5~9위, 하루에도 뒤바뀐다…외국인 손끝에 출렁이는 ‘핫존 전쟁’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5~9위권 종목들이 초접전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순위가 바뀌는가 하면, 장중에도 자리를 맞바꾸는 일이 반복된다. 단순한 '5위 경쟁'이 아닌, 41조~44조 원대의 시총을 가진 종목들이 얽힌 '핫존 전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현대차·네이버·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종목들이 최근 코스피 시총 5~9위권을 형성하며 매일 같이 순위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24일에는 네이버가 5위에 올라섰고, 두산에너빌리티가 6위, KB금융이 7위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25일, 네이버는 여전히 5위를 유지했지만, 현대차는 6위로 올라섰다. 26일에는 현대차가 5위로 올라갔고, KB금융이 6위로 자리 잡았다. 27일에는 KB금융이 5위로 자리잡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6위로 반등했다. 장중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3일에는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세 종목이 각각 장중 시총 5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5~9위 종목들의 순위는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변동이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5위(시총 약 43.2조 원), KB금융이 6위(시총 약 42.5조원), 현대차가 7위(시총 약 42조원), 네이버가 8위(시총 약 40.8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위(시총 약 40.8조원), 삼성전자(우)가 10위(시총 약 40.79조원)로 위치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불과 수천억~1조원 차이로 촘촘히 엮여 있어, 주가가 1~2%만 움직여도 시총 순위가 즉시 뒤바뀌는 구조다. 각 기업들은 AI, 원전, 방산, 밸류업 등 서로 다른 글로벌 테마를 타고 있으며, 이러한 테마에 따라 자금 순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I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원전 테마로 264% 급등하며 시총 10위권에 진입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주 기대감에 따라 최근 148% 상승했다. 네이버는 AI 산업 육성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며, KB금융은 밸류업 기조와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32.6%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시총이 출렁이고 있다. 이 같은 시총 5~9위 구간은 외국인 수급과 정책·뉴스 모멘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26일 외국인이 48만8027주를 순매도하며 5위에서 9위로 밀려났고, 현대차도 27일 외국인 -23만5372주 순매도로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반대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7일 외국인이 57만8000주를 순매수하면서 8위에서 6위로 반등했으며, KB금융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따라 5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외국인 수급은 시총 5~9위 순위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5~9위 '핫존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총 4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는 약 25조원에 달하지만, 5~9위 종목 간 시총 차이는 1조원 이내로 촘촘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5~9위의 시총 차이가 매우 좁고, 외국인 수급과 뉴스 모멘텀에 따라 순위가 쉽게 바뀌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포지션 조정이 시총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정 종목의 강세라기보다 외국인 자금 흐름과 테마의 결합이 순위를 좌우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점점 레벨 올리는 코스피 전망…증권사들 “4000도 가능”

코스피가 26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년 이내에 코스피 4000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399.49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지난 27일 3055.94까지 오르며 상반기 동안 27.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57%) 이후 가장 높은 상반기 수익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5.4%)의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번 강세장은 '코스피 5000'을 정책 목표로 내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27일까지 13.28% 상승했다. 새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으로 증권·금융주가 크게 올랐고, 방산·반도체·스테이블코인·원자력·발전 등 특정 산업군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주주환원·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코스피 전망을 제시한 곳은 4000을 예상한 하나증권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 최악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2.6배에 해당하는 코스피 4000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12개월 전망치를 11일 3240으로 올린 뒤 2주 만에 3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4월7일 2328포인트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불과 두 달 반 만에 35% 급등하며 초강세 국면에 진입했다"며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원화 강세)"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3600선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정학적 위험보다는 신흥국보다 낮은 배당 성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책 기조가 변질되지 않고 배당 성향 35%와 실질 성장률 1.5% 수준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대신증권은 30일 예상보다 빠르게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코스피 목표를 기존 3150에서 3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향 조정된) 코스피 목표 3400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07.6과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11.1배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증권사들은 하반기 미국의 관세 부과나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등 일시적 증시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내놨다. 이경민 연구원은 7월 관세 협상을 시작으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경제 지표 간 힘겨루기에 따른 단기 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콜마 분쟁]① K-뷰티의 본류, 남매 갈등에 휘청인다

세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업계 3위인 한국콜마그룹이 창업 35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남매간 경영권 갈등에 윤동한 창업주 회장까지 가세하며 그룹 승계 구조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1990년 설립한 콜마홀딩스(전 한국콜마)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키엘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국콜마와 건강기능식품 ODM 사업을 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이하 콜마BNH) 등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와 콜마BNH 매출은 각각 2조4521억원, 6156억원에 달한다. 콜마그룹을 창업한 윤동한 회장은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게 화장품, 의약품 사업을, 장녀 윤여원 사장에게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겼다. 하지만 최근 남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두고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이런 상황에 윤동한 회장이 아들에게 준 콜마홀딩스 지분을 다시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남매 갈등이 부자 갈등으로 번진 셈이다.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콜마그룹의 남매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달 9일이다. 콜마BNH는 콜마홀딩스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4월 25일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에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지만, 콜마BNH는 거부했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5월 2일 대전지방법원에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콜마BNH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콜마BNH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020년 109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6억원으로 7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주당 7만290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기준 1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윤여원 대표 측은 “코로나 시기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회사 대부분 실적이 나빠졌다"며 “대규모 투자와 같은 주요 의사 결정은 윤상현 부회장과 논의하면서 이뤄졌는데도 돌연 경영 정상화를 언급하며 자회사 대표의 경영 역량을 문제 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콜마BNH는 이달 10일 임시주총 소집의 위법성을 다투는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콜마BNH는 윤여원 대표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낸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다음 달 2일로 잡혔다고 27일 밝혔다. 윤여원 대표는 윤상현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제기한 임시주총 소송을 두고 “이는 3자 간 경영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콜마홀딩스의 이사 로서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것으로 콜마홀딩스를 포함한 그룹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남매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이 나섰다. 지난달 15일 한국콜마 35주년 창립 기념일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BNH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건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딸 윤여원 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하지만 콜마홀딩스는 즉각 반박 자료를 배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콜마홀딩스는 공식 입장문에서 “(윤동한) 회장 말씀은 경영 부진을 겪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니라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윤 회장의 중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 회장은 결국 아들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창업자가 2세 경영자를 상대로 증여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윤 회장이 2019년 12월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를 돌려달라는 취지다. 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이 31.75%, 윤 회장이 5.59%, 윤 대표와 남편이 10.62%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이 반환을 요청한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인 13.4%다. 윤 회장과 딸 윤여원 대표 측은 윤 부회장이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한다. 윤 회장 측은 “2018년 9월 윤 회장, 윤 부회장, 윤 대표, 3자 간 맺은 경영 합의에는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기며,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 대표가 콜마BNH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 합의를 전제로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본 소송은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 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에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러한 행태를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대상 주식은 즉시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콜마BNH 이사회는 윤 부회장의 동생이자 콜마BNH 대표이사인 윤여원 사장, 조영주 경영기획본부장, 윤동한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2명 등 5인 체제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에서 오상민·소진수 사외이사와 윤동한 창업주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콜마BNH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인 이상을 선임하고, 이 중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두도록 했다. 콜마BNH 이사회에 윤 부회장이 진입한 뒤 윤 대표를 해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콜마홀딩스가 사내이사로 내세운 이승화 전 CJ제일제당을 콜마BNH 신임 대표로 내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여원 사장 측은 “콜마홀딩스가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하면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BNH 대표이사로 교체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윤 대표는 공동 대표가 되어 권한이 줄어들거나 아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 이승화 전 부사장은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를 담당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 2007년부터 7년간 근무한 뒤 2014년 CJ그룹에 합류해 CJ프레시웨이와 CJ CGV, CJ제일제당 등을 거쳤다. 윤상현 부회장도 2006년부터 3년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함께 근무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풍제약, 코로나19 예방·치료제 국내 특허…급등

신풍제약 주가가 30일 장초반 강세다. 코로나19 등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약제학적 조성물에 관한 국내 특허를 얻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2.04% 뛴 1만5780원에 거래중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27일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을 국내에 특허 등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허는 피로나리딘(Pyronaridine) 또는 그 염 형태, 알테미시닌(Artemisinin) 또는 그 유도체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약제학적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신풍제약은 해당 조성물은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 특히 코로나19의 예방 또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치료학적으로 유효한 양의 약물과 약제학적으로 허용되는 담체도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세아홀딩스가 30일 장 초반 강세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현재, 세아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800원(17.57%) 오른 12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주사 테마와 자회사 신사업 기대감 등으로 최근 주가 상승이 시현됐지만,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2배로 회사가 제시한 2027년 목표인 0.5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하며 세아홀딩스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그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증익 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산 특수강 봉강 반덤핑 제소가 특수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세아베스틸지주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원전 용기와 특수합금, 베트남 생산법인 실적 반영으로 증익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아그룹은 재계 매출 순위 38위 기업이다. 철강 제조 분야를 기반으로 국내외 6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이어 국내 철강 업계 4위 규모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세아홀딩스는 그룹 내 특수강 부문을 총괄하는 지배회사로, 특수합금과 항공방산용 알루미늄합금, 물류 사업을 포괄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산업부 장관 후보자 발탁 소식에 급등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자사 사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7.90% 오른 7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한국은행 정책기획관 등을 거쳤고, 2018년 두산그룹에 합류해 두산경영연구원 대표를 역임한 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맡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넥사다이내믹스 투자사 비엠코스 ‘비알머드’, CJ온스타일 홈쇼핑 첫 론칭

넥사다이내믹스 전략적 투자사 BMCOS(비엠코스)의 더마 머드 코스메틱 브랜드 BRMUD(비알머드)가 오는 7월 5일 토요일 오후 1시50분 첫 홈쇼핑에 런칭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비엠코스는 CJ온스타일을 통해 자사 대표 제품인 릴리프 머드 마스크 200ml를 국내 홈쇼핑 최초로 공개한다. 해당 방송은 가수 브라이언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 '브티나는 생활'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비알머드의 릴리프 머드 마스크는 오랜 세월 자연적으로 축적된 보령 머드를 30% 함유했다. 모공 케어부터 모공 속 노폐물과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 진정 및 수분 밸런스를 케어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200ml 대용량 제품은 기존 110ml 대비 넉넉한 구성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질적인 사용 편의를 동시에 제공한다. 홈쇼핑 단독으로 준비된 특별 구성인 만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본 방송에 앞서 오는 7월 3일 오후 6시,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제품을 선공개한다. 이번 모바일 라이브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된다. 사용법과 제품 특징,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주는 참여형 방송으로 기획됐다. 특히 실시간 댓글과 질의응답을 통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와 구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비알머드 관계자는 “릴리프 머드 마스크가 국내와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CJ온스타일을 통해 보다 폭넓은 국내 소비자층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200ml 대용량 최초 론칭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철저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홈쇼핑 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알머드는 보령 머드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더마 머드 코스메틱 브랜드로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오리온용암수, 결손금 늘었지만 신용등급 유지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지원 덕에 신용등급은 가까스로 유지됐지만, 실제 재무건전성은 날로 나빠지는 상황이다. 올해도 예년 수준의 결손금이 반복된다면 자본잠식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지주사 효과를 제외하면 제주용암수의 신용등급 수준은 사실 투자부적격 등급이라고 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20일 오리온제주용암수가 발행한 오리온홀딩스 지급보증부 기업어음(175억원 규모)에 대해 신용등급 A1을 유지했다. 나신평의 이번 등급은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신용을 핵심으로 한 것이다. 실질적인 신용도 판단은 오리온홀딩스의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의미다. 용암수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현재 수준의 신용등급은 유지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용암수는 2016년 오리온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 연간 기준으로 한 번도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는 흑자를 달성했는데, 이마저도 계열사 지원 덕분이었다. 용암수는 매출의 90%가 오리온에서 발생한다. 나신평에 따르면 용암수는 지난 1월 오리온과의 협상으로 판가를 20% 인상했다. 지주사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 이익 배분이 조정된 것뿐, 계열사인 용암수의 외부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는 면했지만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나타냈다. 그간 순익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은 해마다 늘었다. 지난 1분기 현재 용암수의 결손금은 3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속도로 늘어난다면 결손금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결손금 증가율은 37%로, 전년(15%)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수년째 영업손실이 발생한 탓에 이자보상배율은 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무건전성 지표는 모두 빨간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용암수의 차입금의존도는 56.7%로 안전 수준인 30%의 두 배에 육박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최근 6년간 감소하지 않고 꾸준히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36.8%로 이또한 안전 수준인 100%를 훌쩍 넘겼다. 해당 부채비율은 흑자가 이어지는 기업이라면 어느 정도 감내가 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기업에게는 자기자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장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단기 자금사정도 빠듯하다. 1년 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6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이를 갚을 여력은 64억원 뿐이다. 또 다시 지주사의 자금수혈이나 지급보증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리온홀딩스는 지금까지 총 765억원의 자금을 출자했다. 또 용암수가 계열사로부터 차입한 406억원과 발행한 기업어음 175억원에 대해서도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오리온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누적된 결손금으로 자본잠식 수준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재 용암수의 자본잠식률은 44.2%로 반자본잠식(50%) 임계치를 향해 가고 있다. 상장사의 경우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에 해당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문제는 이 증가폭이 점점 더 가팔라진다는 점이다. 용암수의 자본잠식률은 2019년 7.9%, 2020년 15.2%, 2021년 20.3%, 2022년 27.8%, 2023년 32.1%, 2024년 43.9%로 점차 확대됐다. 5년 새 자본잠식률이 6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IB 한 관계자는 “지주사를 제외하고 보면 제주용암수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 등급 수준"이라며 “자본잠식 수준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상 홈플러스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음료사업 특성상 초기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면 회계상 현금 유출이 없는 연간 62억원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된다"며 “지난해 실적에 EBITDA 기준을 적용하면 현금흐름상 35억원 가량의 흑자 운영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제주용암수의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판매처를 확장해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가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도가 높은 좋은 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바이어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어 오리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국과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새 정부 ‘디지털 자산’ 정책 속도…테마주 급등 뒤 실질화 가능성 있을까

이재명 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련 종목들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여파로 단기과열종목과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정책 기대감만으로 오른 테마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지정된 단기과열종목은 총 30개, 투자경고종목은 39개로 집계됐다. 이 중 단기과열종목 11개(36.7%), 투자경고종목 10개(25.6%)가 디지털자산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기대감이 특정 테마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실제로 주요 디지털자산 테마주들은 짧은 기간 내 주가가 수십 퍼센트 급등했다. 예컨대 컴투스홀딩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보유 사실이 부각되며 12일 단기과열 종목에 지정됐고, 한화투자증권(두나무 지분 보유) 역시 13일 지정됐다. 티사이언티픽은 빗썸 관련 이슈로 17일, 카카오뱅크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이슈로 25일 단기과열 종목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미투온(스테이블코인 기반 온라인 카지노 자회사 운영) △아톤(CBDC 구축 기술 보유) △코나아이(디지털 화폐형 선불결제 솔루션 개발) △이니텍(블록체인 기반 인증·보안 시스템 구축) △LG CNS(공공·금융기관 대상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뱅크웨어글로벌(디지털 금융 백엔드 시스템 구축) △카카오페이(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등록 및 발행 준비) 등 다양한 종목들이 디지털자산 테마로 묶이며 강한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업계에선 현재의 주가 급등이 디지털자산 산업의 실질 성장보다는 '테마화'된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다고 본다. 거래소가 단기과열 또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후 10거래일 이내 주가가 되레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 소식에 이달에만 150%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해제된 이날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딥마인드도 스테이블코인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한 직후 급등 피로감과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이틀 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정책 기대감의 중심에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 이행 움직임이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한민국을 디지털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최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도 내달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포괄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그간 디지털자산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봐왔다"며 “이제는 금융위 중심의 규제를 넘어서 산업 진흥과 감독을 병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필요성도 언급하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확산은 외화 유출 및 통화주권 침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정부의 정책 의지는 분명하더라도 아직 산업은 제도 기반이 미비한 상태다. 시장에선 당분간 상표권 등록, MOU 체결, 지분 보유 등 '재료성 뉴스'만으로도 주가가 출렁이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은 과거 테마처럼 실체 없는 기대만은 아니지만, 실적과 제도 기반이 따라붙지 않는다면 결국 과열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실질화에 가까운 종목을 가려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단기 과열 국면에 접어들며 기술적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실적 모멘텀이 약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고려아연, 신용등급 ‘하향’…1.8조 자사주 매입·신사업 투자에 재무부담 확대

NICE신용평가는 27일 고려아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의 자사주 매입과 신재생에너지·2차전지 소재 투자 등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약 1.8조원 규모의 외부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 데 이어, 호주 풍력발전소 'Maclntyre'(약 6700억원)와 캐나다 해저자원 개발회사 TMC(약 1200억원) 등에 대한 투자까지 단행했다. 그 결과 2025년 3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4조 6282억원, 순차입금의존도는 21.2%다. 2023년 말 -1조 1473억원이던 순차입금은 1년 만에 3조 476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형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높아진 차입 부담과 배당 소요, 자사주 소각 계획 등으로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등급 전망은 'Stable(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회사는 2025~2027년까지 연 평균 4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배당 소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2차전지 소재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투자 관련 비경상적인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비용 부담 및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자금 소요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높아진 재무부담을 완화하는데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고려아연은 여전히 업계 1위 수준의 아연 생산능력과 세계 4위 수준의 연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정련업체로, 아연·은 등 희소금속의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반등 여력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4년 기준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2조 52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등급 상향 요건으로는 △순차입금/EBITDA 0배 이하 지속 △지속적 매출 성장세 △현금창출력 개선을 제시했으며, 하향 요건으로는 △경영권 분쟁 장기화 △신규사업 실패 △순차입금/EBITDA 3배 초과 등을 꼽았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풍력·해저자원·니켈 제련소 등 연이은 대규모 투자와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계획에 따라 재무부담이 커진 가운데, NICE신용평가는 이에 따른 영향과 투자 성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