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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3000선 ‘눈앞’갔다가 하락 반전…외국인 매도에 숨 고르기

코스피가 장중 한때 2998선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반전 마감했다. 3000선을 넘기면 2021년 12월 28일(종가 기준 3020.24)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었지만, 막판 부담에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7포인트(0.45%) 오른 2959.93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2998.0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동 긴장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섰고, 지수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2950.30(전 거래일 대비 3.64포인트, +0.12%)에 마감했다. 최근 증시를 끌어올린 배경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 기대감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꼽힌다. 실제로 미국이 중재에 나서고, 이란이 휴전 협상에 나섰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은 대선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4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랠리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장 초반의 강세 흐름과 달리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중동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G7 회의를 조기 마치고 귀국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지정학적 불안이 재부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360원에 개장해, 13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해 코스피가 단독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에선 과열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현·선물 모두에서 매도세로 전환한 만큼 뚜렷한 반전 요인이 없다면 30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사1Q] 키움, 20년간 위탁매매만 1등…엄주성 대표는 사업다각화 성공할까

키움증권은 몸집은 작지만, 영업이익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분기 순이익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자기자본 규모가 더 큰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을 제치고 영업이익 규모 4위를 차지했다. 기존 강점인 위탁매매 수익은 유지하면서 투자은행(I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덕분이다.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아 '6번째 초대형 IB'에 오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23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기업의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38.46% 늘어난 3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3.62% 줄어든 3255억원이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22.3%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다른 증권사가 해외 사업 부문, 자산운용 수익으로 실적을 방어한 것과 달리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2024년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5조6478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9위이지만, NH투자증권(7.9조), 메리츠증권(7.3조), KB증권(6.7조), 하나증권(6.0조) 등을 제치고 영업이익 규모는 4위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4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5% 늘었고, 직전 분기에 견줘서 23% 늘었다. 키움증권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을 영업 부문별로 보면, 위탁매매 수수료>이자 손익>운용 손익>기업금융 수수료 순이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이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키움증권이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도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키움증권의 강점은 단연 위탁매매다. 국내 개인 투자 고객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20여 년간 리테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844억원이다. 주식 수수료 수익 1411억원,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 433억원이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 1분기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국내주식 수수료는 737억원, 해외주식 수수료는 674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국내주식 수수료(895억원)는 줄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372억원)는 81.8% 늘어나 1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기업금융 수수료 부문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딜을 중심으로 실적을 늘렸다. 올해 1분기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4억원)에 견줘 4.8% 늘었다. 구조화·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44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채자본시장(DCM) 수수료는 68억원, 인수금융 수수료는 55억원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2024년 선임됐다. 하반기에 있을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획득과 발행어음 사업 진출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키움증권은 기존 초대형 투자은행 태스크포스(TF)를 종합금융팀으로 승격해 초대형 IB 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엄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발행어음,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 준비"를 키움증권이 나아가야 할 네 가지 방향 중 하나로 꼽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에서 3분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 채권,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하면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는 셈이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4조원을 넘겨 신규 초대형IB 인가를 받을 수 있는 기본 요건은 갖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를 포함한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이 25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무엇보다 발행어음 신규 인가가 기대되어 탄탄한 브로커리지를 기반으로 IB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라인업이 완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제도 개편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NH투자증권 “거래보다 자산 증식 본질에 집중”…‘투자 전략 플랫폼’ 선언

NH투자증권이 단순 거래 중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한계를 넘어서, 투자 전략과 정보 중심의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본격 전환을 선언했다.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단기 거래량 확대보다 고객의 장기 자산 증식을 돕는 것이 진정한 플랫폼의 역할"이라며 이 같은 경영 전략의 배경을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전략의 핵심으로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를 내세웠다. △오리지널 투자 정보 △거래 편의성 △수수료 제로고침의 3단계 전략을 통해 해외 주식 투자자의 실질 자산 증식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투자 여정을 정보 탐색부터 거래 실행, 사후 관리까지 빈틈없이 연결하는 것을 지향한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대표 투자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와 국내 최초 3년 독점 계약을 맺고, 종목별 뉴스·전문가 분석·레이팅(투자의견) 등 콘텐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체 보유한 MAU 2000만명, 애널리스트 1만8000명의 전문성과 방대한 데이터는 NH투자증권의 AI 에이전트 시스템과 결합돼 △고객 잔고 분석 △관심 종목 건전성 점검 △부진 종목의 대체 제안 등 맞춤형 기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벤징가(Benzinga)와 제휴한 '왜 움직일까' 서비스도 주목된다.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공시·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요약해 제공하며, 유사 이슈 종목도 함께 제시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퍼플렉시티(Pro)'는 1년간 무료로 제공되며, 현재 약 25만명의 고객이 AI 기반 요약·탐색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Digital사업부 대표는 “해외주식 투자 고객 10명 중 9명이 1~2개 종목에 집중하고 있고, 절반 이상이 손실 구간에 있다"며 “투자가 아닌 베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를 통해 종목 집중도, 매매 패턴, 투자 건전성을 실시간 분석하고 경고까지 제공하는 '강한 AI' 전략도 구체화 중이다. 향후 자동 매매까지 지원하는 기능도 개발 백로그에 포함됐다. 거래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수수료 제로고침' 정책이 적용 중이다. 3월부터 신규 고객 및 재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조건 충족 시 최대 2년), 자동환전 100% 우대, 주식 모으기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외에도 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과 원자재, 채권, 국내 주식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콘텐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전담 조직 구성 및 글로벌 리서치 파트너사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 시 복수의 현지 증권사와 연계한 이중화 구조를 통해 시스템 장애를 방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업데이트 전에는 자체 반영 위원회를 거치는 등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가능성도 언급됐다. NH투자증권은 가상자산 ETF, STO,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화되는 자산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발행과 유통 전반에 대한 사업 모델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중 ETF 부문은 기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NH투자증권은 수수료 경쟁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며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K하이닉스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17일 장 초반 26만원에 도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9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3% 오른 25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5만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6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하루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 및 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독보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맞물려 주가 급등의 동력이 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풍제약, 코로나 특허에 상한가 직행…신풍제약우도 급등세

신풍제약이 자사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관련 유럽 특허 획득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50원(29.92%) 급등한 1만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우 역시 8250원(30.00%) 오른 3만5750원으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신풍제약우는 급등으로 인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전날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이 지난 13일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특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물론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질환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링네트,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조기 해지 코스닥 상장사 링네트가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만료 2개월 앞두고 해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는 “추가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매입 및 매도가 완료된 상태에서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링네트는 유안타증권과 신탁계약을 맺고 2021년 8월 27일부터 올해 8월 26일까지 1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계획이었다. 이번 신탁계약 해지 전 링네트의 자기주식 보유량은 전체 313만2504주로, 발행주식 수에 견줘 16.4%를 차지했다. 그중 장내 직접 취득한 물량은 72만1723주이고,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물량은 241만681주였다. 비나텍, 대만 배터리 기업과 67억원어치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 계약 체결 코스닥 상장사 비나텍은 대만 기업 아크벨(Acbel Polytech)과 67억원어치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67억5816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에 견줘 11.34%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인 아크벨(Acbel Polytech)은 전원공급장치 전문 제조 기업이다. 비나텍은 해외 법인에서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를 자체 생산해 올해 6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엠코리아, 3억4000만원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 코스닥 상장사 이엠코리아는 해외전환사채를 포함한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사채 취득 금액은 3억40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취득 사유에 관해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만기 전 사채 취득"이라며 “취득 사채분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 채권 말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은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후 만기 전에 채권자로부터 해당 사채를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스코넥,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174억원 규모 결정 코스닥 상장사 스코넥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확정했다. 스코넥은 기명식 보통주 880만주를 주당 1979원으로 1차 발행가액을 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174억원 규모다. 최종 발행가액은 7월 17일 산정되어 7월 18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체리자동차 계열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체리자동차의 종속 회사인 O&J Automotive Netherlands B.V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이며, 공급 물량은 총 8GWh 규모다. 계약금액은 미공개 상태지만 수시공시 기준 이상으로 추정돼 공시했다. 공급지역은 유럽이며, 금액 등 세부 조건은 경영상 비밀유지로 2030년 12월 31일까지 공시가 유보된다. 야스, LG디스플레이와 68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 야스는 LG디스플레이와 68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달 13일부터 12월 10일까지이며, 지난해 매출액 대비 23.75% 규모다. 대금은 설비 납품 후 입고검사 통과 시 중도금 90%, 설치 및 셋업 완료 후 AT(Acceptance Test) 통과 시 잔금 10%를 지급받는 조건이다. 계약 상대방인 LG디스플레이와는 최근 3년 내 유사 계약 이행 이력이 있다. 씨케이솔루션, 삼성SDI 헝가리 공장 전환 공사 242억 수주 씨케이솔루션은 삼성SDI 헝가리 법인(Samsung SDI Magyarorszag Zrt)과 '헝가리 1공장 멀티 4 스택 전환' 공사를 계약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24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8.2% 규모다. 계약기간은 지난 5월 30일부터 내년 5월 30일까지다. 계약금은 선급금이 포함돼 있으며, 대금은 공사 진행률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테슬라 팔고 ETF·국채 담는다”…서학개미, 수급 전략 선회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면서도 관련 레버리지 ETF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머스크 리스크, 환율 부담 등으로 직접투자에는 조심스러워진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전략적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약 15억1051만달러 매수, 15억2048만달러 매도해 약 1000만달러 규모 순매도했다. 올해 초 400달러 선을 넘나들던 테슬라는 4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충격으로 200달러 선까지 급락한 뒤 6월 들어 300달러를 회복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반등에 베팅하기보다는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충돌 이슈 등 정치적 리스크도 매도세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테슬라 등 개별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ETF는 매수세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셰어즈(TSLL)를 14억1789만달러 매수, 9억5330만달러 매도해 4억645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특히 테슬라가 급락한 6일 하루 동안에만 1억8681만달러를 사들여, 해당일 해외 모든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투자는 줄이면서도 ETF를 통한 반등 베팅은 유지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주 전반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NVIDIA)는 6억4686만달러 매도, 4억3632만달러 매수로 2억1000만달러가량 순매도됐고, 팔란티어, IONQ, TempusAI 등 AI·반도체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며, 개별 종목 중심의 차익 실현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 ETF에는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 외에도 대형주 대표 ETF인 SPY, 기술주 중심 ETF인 QQQ SRS1 ETF 등이 각각 1억~2억달러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와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에는 각각 약 3900만달러, 5100만달러가 유입되며, 고수익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단기 확정 수익을 노리는 이중 전략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수급 전환에는 환율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1470.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오후 12시 기준 1363원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이 줄어들거나 환차손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수익률 방어를 위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차익 실현 이후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로 매수세는 강하다. 서학개미들은 5월 한 달간 미국 국채를 21억7600만달러 매수, 6억5000만달러 매도해 총 15억26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4월 순매수 규모(12억3200만달러)보다 약 24% 늘어난 수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재정적자 확대 등 우려에도 국채 금리가 연 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고금리 확정 수익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달러 고평가를 해소하려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또 재정 부담과 국채 발행 증가로 금리 하락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어, 현 시점은 고금리 확정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사1Q] ‘WM 강한 회사 업황에 아니 뮐새’…삼성증권,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업 받을까

삼성증권은 지난 1년 급변한 증권업황에도 흔들림없는 영업이익으로 제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과 분기 순이익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비결은 삼성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세다.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46억원, 순이익 2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은 0.91% 늘고, 순이익은 1.87% 줄었다. 삼성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국내 증권사 60곳 가운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규모에서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증권과 115억원, 4위인 키움증권과 92억원 차이로 순위 간 격차는 크지 않았다. 삼성증권의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545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투자은행(IB) 부문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1분기 순영업수익 비중을 영업 부문별로 보면,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브로커리지>투자은행(IB)>금융상품 판매수익 순이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1분기 운용 부문 손익은 3063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 중 56.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71억원)에 견줘 6.7% 개선되었고, 직전 분기(2107억원)에 견줘 68.7% 늘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 운용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14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92억원)에 견줘 4% 낮아졌다. 국내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국내주식 수수료는 805억원으로 개선되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1065억원)에 견줘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해외 증시 부진 등 영향으로 해외주식 수수료가 6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8% 줄었다.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은 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억원)에 견줘 12.5% 낮아졌다. 전통 투자은행 부문은 안정적이었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구조화금융 관련 수수료가 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6%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매크로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좌우되는 증권업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인상적"이라며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2024년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금융 계열사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삼성생명에서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장, 자산운용부문장을 역임하며 주로 경영지원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근무했다. 특히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소속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일하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그 역할을 대신할 3개의 사업 부문별 TF 중 금융경쟁력제고TF를 맡아 이끌었다. 2023년 4분기 부동산 PF발 충격과 당국의 보수적 기조 등 요인으로 순손실을 낸 삼성증권에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삼성증권은 고소득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영업에서 전통 강자로 불린다. 박종문 대표 체제에서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부문을 더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고객은 1년 전보다 500여 명 증가한 4003명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산관리 분야 고객 자산이 10조1000억원 순유입되면서 고객 총자산이 308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자산 순유입 및 금융상품 판매수익 등으로 자산관리 기반 비즈니스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밀리 오피스나 고액 자산가 관련 사업이 특화되어 있어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17년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2017년 자기자본 4조원 기준의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은 모두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려면 자본 요건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시스템,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에 관한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특히 형사소송이나 기관의 조사, 검사 등은 적격성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2017년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등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속된 상태였다. 삼성증권의 최대 주주는 삼성생명이고,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는 이재용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회장의 2심 무죄 판결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다소 해소된 만큼 올해 금융당국의 종합금융투자사 신규 지정 일정에 맞춰 발행어음업 인가 작업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 스터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회의체를 운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하면 운용자산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나 레버리지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발행어음 영위 4개사의 평균 한도소진율(62%)과 예상 스프레드 1.5%p를 적용하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관련 예상 연수익은 1300억원"이라며 “현행 법적 여건으로도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허가 작업 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중동發 지정학 리스크, 코스피 ‘선방’…단기 변동성은 ‘우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부각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이 국내 증시의 중장기 흐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3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7% 하락한 2894.62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주말을 지난 이날 오전 코스피는 290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비교적 선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16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5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내 증시에서는 장중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중동발 긴장 고조에 더해 그간 빠르게 상승했던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까지 맞물리며 단기 조정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14% 넘게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방산주와 정유주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 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중동발 리스크가 구조적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지정학적 충격은 단기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본격적인 전면전보다는 현재와 같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를 원치 않는 상황인 만큼, 단기 무력충돌이 계속되더라도 일정 수준에서 관리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위험 자산 회피 심리 강화와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국내 주식에서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는 주가 상승이 빨랐다는 점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은 단기 차익 실현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는 빠른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는데, 오히려 급격한 상승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며 “국내 주식은 여전히 신정부 정책 모멘텀이 존재하고 선행 12개월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라는 점에서 주가 조정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기 조정 장세에도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코스피가 PBR 0.97배에 도달하면서 과거 박스권 하단 수준에 가까워졌고, 정부의 정책 의지와 자사주 매입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특히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재부각하면서 일부 종목은 주가 재평가 여력도 있다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유입 확대와 함께 개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증시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 확대와 개인투자자들의 귀환을 기대한다"며 “만약 주가가 추가 강세 흐름을 보인다면, 이전과 같은 주식 투자 붐이 나타나며 개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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