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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케이이엠텍, 미국 ESS 프로젝트 수혜 기대에 장 초반 급등

케이이엠텍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기준, 케이이엠텍은 전 거래일보다 17.07%(355원) 오른 243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케이이엠텍이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위한 이차전지 각형 캔(Can) 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제품은 올해 말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미국 현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케이이엠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 내 다른 주에서 진행될 추가 ESS 프로젝트나,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도 공급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사업 기반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DL이앤씨 10%대 급등…”본업개선·SMR 모멘텀 기대” 영향

DL이앤씨가 1일 장 초반 강세다. 본업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기준 DL이앤씨 주가는 6200원(11.97%) 오른 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DL이앤씨에 대해 “본업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2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별도 주택부문 원가율이 88.8%를 기록하면서 연초부터 회사가 소통해온 '1분기 일시적 부진 후 2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개선'이 실제 현실화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 주도의 원전 르네상스 속에서 DL이앤씨가 협력하고 있는 4세대 SMR 기업인 'X-energy'의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DL이앤씨는 X-energy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라며 “미국내 SMR EPC 수행에 대한 권한을 보장받고 있지는 못하나 X-energy의 프로젝트 진행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SMR 및 관련 부대 인프라 설비 등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DL이앤씨에 대한 투자는 '거의 공짜로 미국 SMR 시장 확대 콜옵션을 사는 기회'라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콜마 분쟁]② 콜마BNH, 윤여원 대표 취임 후 실적·주가 ‘뚝뚝’…오른 건 대표 연봉 뿐

콜마홀딩스 측은 이번 경영권 분쟁의 원인으로 윤여원 대표의 경영 실패를 내세웠다. 콜마홀딩스는 윤 대표가 2020년 콜마BNH를 이끌면서부터 실적과 주가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콜마BNH 측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기에 진입한 때에 대표이사 교체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콜마BNH는 2004년 윤동한 회장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출자한 선바이오텍이 전신이다. 2013년 선바이오텍은 한국푸디팜과 합병하며 콜마BNH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14년 미래에셋제2호기업인수목적 회사와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동안 콜마BNH 대표는 전문경영인이 맡았다. 한국푸디팜을 창업해 선바이오텍과 합병시킨 정화영 대표는 2022년까지 약 10년간 콜마BNH를 이끌었다. 윤 대표는 2001년 한국콜마에 입사했다. 한국콜마 마케팅전략본부 전무, 콜마BNH 기획관리총괄 부사장, 에치엔지 대표이사를 거쳤다. 2020년 1월 콜마BNH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돼 정 전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지난해 단독대표가 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BNH의 실적은 2020년 이후 내림세다. 2020년 6069억원이던 매출액은 2023년 5796억원으로 4년간 4.5% 감소했다. 지난해 6156억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5년간 6000억원 안팎에서 정체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2560억원에서 2020년까지 6069억원으로 크게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영업이익은 내림세가 더 크다. 2020년 1092억원에서 지난해 246억원으로 77.5% 하락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로 크게 줄었다. 윤 대표 주도로 추진한 신사업의 부진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2020년 자체 브랜드 사업을 위해 '셀티브코리아(현 콜마생활건강)'를 설립했지만, 5년 차에도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재 140억원 가량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2024년 매출 55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26억원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추진된 글로벌 사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7년 설립된 해외 법인 중국 강소콜마는 2020년 23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67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1억원에서 75억원으로 늘었다. 외형적인 성장은 이뤘으나 현지 생산 인력 충원, 신규 투자 등으로 회사 전체 고정비 부담을 늘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외형과 이익이 모두 부진한 시기에 윤 대표는 오히려 연봉을 더 올렸다. 2021년까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은 없었지만, 2022년 윤 대표가 7.1억원, 2023년 12.9억원, 지난해에는 17.8억원을 받았다. 콜마BNH의 주가는 이러한 경영 부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2021년 고점(7만9200원) 대비 80% 넘게 하락하며 27일 장 마감 기준 1만4400원까지 떨어졌다. 콜마BNH는 세종 3공장 투자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일시적인 실적 부진이며, 올해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세종 3공장 준공으로 인해 콜마BNH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매년 100억원씩 늘었다. 2020년 290억원 수준이던 판관비는 2022년 419억원, 지난해 604억원으로 늘었다. 세종 3공장 건립 등 투자를 집행하느라 감가상각비가 늘고 전체 판관비 상승을 주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콜마BNH 측은 “2020년만 해도 코로나 특수로 건기식 시장이 커지며 콜마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최근 업황 조정기를 맞아 세종3공장 건립 등 투자를 집행하느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실적 반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를 변경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바이넥스, 글로벌 제약사와 162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급 계약 체결 바이넥스는 글로벌 제약사와 162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비밀 유지 의무 준수에 관한 계약 조건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 상대방과 최근 3년 이내 동종 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있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31일까지다. 대금은 제품 공급 후 청구해 60일 이내에 받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말 매출(1300억원) 대비 12.49%에 해당한다. 아이엘, 아이트로닉스 주식 44만주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 예정 아이엘은 아이트로닉스 주식 44만1600주를 38억원에 취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아이엘은 “이번 취득 후 아이엘은 아이트로닉스 지분 97%를 소유해 자사주 3%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 100%를 확보하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취득 금액(38억원)은 자기자본 215억8461만원 대비 17.6%에 해당한다. 거래 종료일은 오는 9월 30일로, 거래 완료 시 아이트로닉스는 아이엘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동부건설, 고척동 모아타운 4, 5, 6구역 주택정비사업 수주 동부건설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모아타운 4, 5, 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100억2263만원으로 지난해 매출(1조6883억원) 대비 12.44%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은 고척동 241-11번지, 241-337번지, 241-84번지 일대에 지하 4층 ~ 지상 25층 아파트 64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다. 계약 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43개월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월드, 이랜드월드서 320억원 빌려 이월드는 이랜드월드로부터 320억원을 빌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자율은 연 6.3%로, 상환 예정일은 2027년 6월 30일이다. 이번 차입금은 작년 8월 17일 체결된 기존 차입금을 만기일 도래 전 양사가 협의해서 기존 약정을 종료하고 신규 약정을 체결한 건이다. 이월드는 이번 대여를 위해 이월드랜드에 420억원 한도의 부동산 담보물을 제공했다. 담보 한도는 이랜드월드에 빌린 금액의 131%다. 비에이치, 베트남 자회사에 488억원 규모 채무보증 연장 비에이치는 베트남 자회사 비에이치플렉스 비나(BHFLEX Vina)에 488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연장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채권자는 한국산업은행 인천지점이며 채무 금액은 406억9200만원이다. 채무보증 기간은 오는 7월 3일부터 2026년 7월 3일까지다. 이번 채무보증은 작년 7월 2일 공시된 보증의 연장 건이다. 차입금액은 3000만 달러이며, 채무보증금액은 3600만 달러다. 환율은 이사회 결의일인 6월 30일 기준(달러당 1356.4원)이 적용됐다. 제이엘케이, 리팍싱, 이자율 0% 전환사채 119억원 발행 제이엘케이는 119억원 규모의 4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채의 표면 이자와 만기 이자는 모두 0%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환가액은 6709원으로, 발행 주식 수는 177만3736주로 주식총수 대비 6.58%에 해당한다.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환 가능 기간은 발행 1년 후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며, 발행일 24개월 이후에는 3개월마다 풋옵션 행사도 가능하다.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채는 만기일인 2030년 7월 2일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 상환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총열전①] 코스피 시총 5~9위, 하루에도 뒤바뀐다…외국인 손끝에 출렁이는 ‘핫존 전쟁’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5~9위권 종목들이 초접전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순위가 바뀌는가 하면, 장중에도 자리를 맞바꾸는 일이 반복된다. 단순한 '5위 경쟁'이 아닌, 41조~44조 원대의 시총을 가진 종목들이 얽힌 '핫존 전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현대차·네이버·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종목들이 최근 코스피 시총 5~9위권을 형성하며 매일 같이 순위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24일에는 네이버가 5위에 올라섰고, 두산에너빌리티가 6위, KB금융이 7위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25일, 네이버는 여전히 5위를 유지했지만, 현대차는 6위로 올라섰다. 26일에는 현대차가 5위로 올라갔고, KB금융이 6위로 자리 잡았다. 27일에는 KB금융이 5위로 자리잡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6위로 반등했다. 장중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3일에는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세 종목이 각각 장중 시총 5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5~9위 종목들의 순위는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변동이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5위(시총 약 43.2조 원), KB금융이 6위(시총 약 42.5조원), 현대차가 7위(시총 약 42조원), 네이버가 8위(시총 약 40.8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위(시총 약 40.8조원), 삼성전자(우)가 10위(시총 약 40.79조원)로 위치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불과 수천억~1조원 차이로 촘촘히 엮여 있어, 주가가 1~2%만 움직여도 시총 순위가 즉시 뒤바뀌는 구조다. 각 기업들은 AI, 원전, 방산, 밸류업 등 서로 다른 글로벌 테마를 타고 있으며, 이러한 테마에 따라 자금 순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I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원전 테마로 264% 급등하며 시총 10위권에 진입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주 기대감에 따라 최근 148% 상승했다. 네이버는 AI 산업 육성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며, KB금융은 밸류업 기조와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32.6%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시총이 출렁이고 있다. 이 같은 시총 5~9위 구간은 외국인 수급과 정책·뉴스 모멘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26일 외국인이 48만8027주를 순매도하며 5위에서 9위로 밀려났고, 현대차도 27일 외국인 -23만5372주 순매도로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반대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7일 외국인이 57만8000주를 순매수하면서 8위에서 6위로 반등했으며, KB금융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따라 5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외국인 수급은 시총 5~9위 순위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5~9위 '핫존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총 4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는 약 25조원에 달하지만, 5~9위 종목 간 시총 차이는 1조원 이내로 촘촘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5~9위의 시총 차이가 매우 좁고, 외국인 수급과 뉴스 모멘텀에 따라 순위가 쉽게 바뀌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포지션 조정이 시총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정 종목의 강세라기보다 외국인 자금 흐름과 테마의 결합이 순위를 좌우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점점 레벨 올리는 코스피 전망…증권사들 “4000도 가능”

코스피가 26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년 이내에 코스피 4000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399.49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지난 27일 3055.94까지 오르며 상반기 동안 27.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57%) 이후 가장 높은 상반기 수익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5.4%)의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번 강세장은 '코스피 5000'을 정책 목표로 내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27일까지 13.28% 상승했다. 새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으로 증권·금융주가 크게 올랐고, 방산·반도체·스테이블코인·원자력·발전 등 특정 산업군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주주환원·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코스피 전망을 제시한 곳은 4000을 예상한 하나증권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 최악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2.6배에 해당하는 코스피 4000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12개월 전망치를 11일 3240으로 올린 뒤 2주 만에 3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4월7일 2328포인트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불과 두 달 반 만에 35% 급등하며 초강세 국면에 진입했다"며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원화 강세)"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3600선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정학적 위험보다는 신흥국보다 낮은 배당 성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책 기조가 변질되지 않고 배당 성향 35%와 실질 성장률 1.5% 수준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대신증권은 30일 예상보다 빠르게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코스피 목표를 기존 3150에서 3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향 조정된) 코스피 목표 3400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07.6과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11.1배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증권사들은 하반기 미국의 관세 부과나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등 일시적 증시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내놨다. 이경민 연구원은 7월 관세 협상을 시작으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경제 지표 간 힘겨루기에 따른 단기 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콜마 분쟁]① K-뷰티의 본류, 남매 갈등에 휘청인다

세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업계 3위인 한국콜마그룹이 창업 35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남매간 경영권 갈등에 윤동한 창업주 회장까지 가세하며 그룹 승계 구조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1990년 설립한 콜마홀딩스(전 한국콜마)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키엘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국콜마와 건강기능식품 ODM 사업을 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이하 콜마BNH) 등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와 콜마BNH 매출은 각각 2조4521억원, 6156억원에 달한다. 콜마그룹을 창업한 윤동한 회장은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게 화장품, 의약품 사업을, 장녀 윤여원 사장에게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겼다. 하지만 최근 남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두고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이런 상황에 윤동한 회장이 아들에게 준 콜마홀딩스 지분을 다시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남매 갈등이 부자 갈등으로 번진 셈이다.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콜마그룹의 남매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달 9일이다. 콜마BNH는 콜마홀딩스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4월 25일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에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지만, 콜마BNH는 거부했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5월 2일 대전지방법원에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콜마BNH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콜마BNH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020년 109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6억원으로 7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주당 7만290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기준 1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윤여원 대표 측은 “코로나 시기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회사 대부분 실적이 나빠졌다"며 “대규모 투자와 같은 주요 의사 결정은 윤상현 부회장과 논의하면서 이뤄졌는데도 돌연 경영 정상화를 언급하며 자회사 대표의 경영 역량을 문제 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콜마BNH는 이달 10일 임시주총 소집의 위법성을 다투는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콜마BNH는 윤여원 대표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낸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다음 달 2일로 잡혔다고 27일 밝혔다. 윤여원 대표는 윤상현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제기한 임시주총 소송을 두고 “이는 3자 간 경영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콜마홀딩스의 이사 로서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것으로 콜마홀딩스를 포함한 그룹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남매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이 나섰다. 지난달 15일 한국콜마 35주년 창립 기념일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BNH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건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딸 윤여원 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하지만 콜마홀딩스는 즉각 반박 자료를 배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콜마홀딩스는 공식 입장문에서 “(윤동한) 회장 말씀은 경영 부진을 겪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니라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윤 회장의 중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 회장은 결국 아들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창업자가 2세 경영자를 상대로 증여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윤 회장이 2019년 12월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를 돌려달라는 취지다. 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이 31.75%, 윤 회장이 5.59%, 윤 대표와 남편이 10.62%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이 반환을 요청한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인 13.4%다. 윤 회장과 딸 윤여원 대표 측은 윤 부회장이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한다. 윤 회장 측은 “2018년 9월 윤 회장, 윤 부회장, 윤 대표, 3자 간 맺은 경영 합의에는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기며,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 대표가 콜마BNH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 합의를 전제로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본 소송은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 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에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러한 행태를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대상 주식은 즉시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콜마BNH 이사회는 윤 부회장의 동생이자 콜마BNH 대표이사인 윤여원 사장, 조영주 경영기획본부장, 윤동한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2명 등 5인 체제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에서 오상민·소진수 사외이사와 윤동한 창업주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콜마BNH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인 이상을 선임하고, 이 중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두도록 했다. 콜마BNH 이사회에 윤 부회장이 진입한 뒤 윤 대표를 해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콜마홀딩스가 사내이사로 내세운 이승화 전 CJ제일제당을 콜마BNH 신임 대표로 내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여원 사장 측은 “콜마홀딩스가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하면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BNH 대표이사로 교체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윤 대표는 공동 대표가 되어 권한이 줄어들거나 아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 이승화 전 부사장은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를 담당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 2007년부터 7년간 근무한 뒤 2014년 CJ그룹에 합류해 CJ프레시웨이와 CJ CGV, CJ제일제당 등을 거쳤다. 윤상현 부회장도 2006년부터 3년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함께 근무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풍제약, 코로나19 예방·치료제 국내 특허…급등

신풍제약 주가가 30일 장초반 강세다. 코로나19 등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약제학적 조성물에 관한 국내 특허를 얻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2.04% 뛴 1만5780원에 거래중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27일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을 국내에 특허 등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허는 피로나리딘(Pyronaridine) 또는 그 염 형태, 알테미시닌(Artemisinin) 또는 그 유도체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약제학적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신풍제약은 해당 조성물은 유행성 RNA 바이러스 감염 질환, 특히 코로나19의 예방 또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치료학적으로 유효한 양의 약물과 약제학적으로 허용되는 담체도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세아홀딩스가 30일 장 초반 강세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현재, 세아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800원(17.57%) 오른 12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주사 테마와 자회사 신사업 기대감 등으로 최근 주가 상승이 시현됐지만,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2배로 회사가 제시한 2027년 목표인 0.5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하며 세아홀딩스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그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증익 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산 특수강 봉강 반덤핑 제소가 특수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세아베스틸지주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원전 용기와 특수합금, 베트남 생산법인 실적 반영으로 증익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아그룹은 재계 매출 순위 38위 기업이다. 철강 제조 분야를 기반으로 국내외 6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이어 국내 철강 업계 4위 규모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세아홀딩스는 그룹 내 특수강 부문을 총괄하는 지배회사로, 특수합금과 항공방산용 알루미늄합금, 물류 사업을 포괄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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