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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건·남우주, 가을 속으로…낙엽 물든 키즈 패션 화보 공개

아역 모델 김휘건과 남우주가 가을을 배경으로 한 키즈 패션 화보를 선보였다. 플로르 방송제작사는 가을을 맞아 김휘건과 남우주의 모습을 담은 키즈 모델 화보를 촬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화보는 브릭 벽면과 낙엽 소품, 빈티지한 레드 우체통 등을 활용해 가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모델은 서로 다른 의상과 표정으로 각각의 스타일을 표현했다. 차분하고 포근한 가을 소식 김휘건 김휘건은 크림 컬러의 케이블 니트에 브라운 계열 체크 팬츠를 매치했다. 케이블 니트의 입체적인 짜임과 넥 카라 중앙의 버튼 디테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구성했다. 김휘건은 레드 컬러 우체통에 손을 올리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포즈를 취했다. 크림과 브라운 계열 의상에 레드 우체통을 배치해 색상의 대비를 살렸다. 플로르 방송제작사 관계자는 “낙엽으로 장식한 나뭇가지와 브릭을 연상시키는 배경, 빈티지한 우체통을 활용해 가을 분위기를 담았다"며 “김휘건은 차분한 표정과 포즈로 니트와 체크 팬츠 스타일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환한 미소의 사랑스런 남우주 남우주는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에 옐로우 프린트를 더한 의상을 착용했다. 톤온톤 팬츠와 블랙 스니커즈를 함께 매치해 활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화보에서는 낙엽으로 꾸며진 공간에 앉아 눈을 감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았다. 브라운과 오렌지 계열의 배경에 밝은 색상의 의상과 옐로우 프린트를 배치해 김휘건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플로르 방송제작사 관계자는 “남우주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편안한 포즈를 통해 밝은 이미지를 표현했다"며 “낙엽을 활용한 배경과 의상 색상을 조합해 계절감을 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화보에서는 두 모델의 서로 다른 스타일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김휘건은 니트와 체크 패턴을 중심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남우주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밝은 컬러 포인트를 활용한 모습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플로르 방송제작사는 두 모델의 의상과 표정, 가을을 연상시키는 소품을 활용해 계절의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픽메이커스 전병헌·한상면, 인생 2막은 카메라 앞에서…시니어 모델 도전

픽메이커스 소속 시니어 모델 전병헌과 한상면이 패션포스트 룩북 촬영을 통해 모델 활동에 나섰다. 이번 촬영은 두 모델이 살아온 경험과 각자의 분위기를 의상과 표정, 포즈를 통해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병헌 모델은 네이비 계열의 클래식 수트에 화이트 셔츠와 패턴 타이를 매치했다. 안경과 단정하게 정돈한 헤어스타일을 더해 차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픽메이커스 관계자는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선과 턱을 가볍게 받치는 포즈를 통해 여유 있는 분위기를 표현했다"며 “네이비 수트와 화이트 셔츠를 중심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한 전병헌 모델은 퇴직 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전병헌 모델은 “이제는 나만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며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 한 번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상면 모델은 블랙 재킷과 블랙 니트를 활용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화려한 액세서리나 강한 색상을 사용하기보다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얼굴과 표정, 실루엣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픽메이커스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선과 미소, 안정적인 자세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담았다"며 “정면 포즈에서도 한상면 모델의 이미지가 드러날 수 있도록 촬영했다"고 전했다. 한상면 모델은 EBS 국어강사로 활동했으며, 젊은 시절에는 은행 광고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한상면 모델은 “젊은 시절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경험과 지금까지 살아온 다양한 경험을 연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있다"며 “살아온 세월과 연륜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픽메이커스 관계자는 전병헌과 한상면이 이번 패션포스트 룩북 촬영을 시작으로 패션 화보와 광고·방송·연기 등으로 활동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한 권의 책, PT 무대에 오르다…오산대 독서대회 20개 팀 도전

오산대학교 도서관(관장 조성문)이 학생들의 독서 경험을 발표로 확장하는 '2026학년도 독서 PT 대회'를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인문사회·사회과학·자연과학·문학 등 4개 분야의 큐레이션 도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선택한 도서를 읽고 내용을 분석한 뒤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대회에는 총 20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6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도서관장과 전문 사서, 도서관 운영위원 등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자료의 완성도와 사고력, 표현력, 소통력 등을 기준으로 발표를 평가했다. 심사 결과 유아교육과 김○지 학생이 대상(1등, 상금 30만 원)을 수상했다. 최우수상(2등, 상금 20만 원)은 작업치료과 남○윤 학생이 받았다. 우수상(3등, 상금 각 15만 원)은 호텔조리계열 이○수 학생과 사회복지상담과 이○안 학생이 공동 수상했다. 장려상(4등, 상금 각 10만원)은 평생학습학과 이○영, 미디어마케팅경영학과 이○혜, 컴퓨터소프트웨어과 이○솔 학생에게 돌아갔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오산대학교 비교과 활동 포인트인 '오드림 포인트'가 부여됐다. 조성문 도서관장은 “이번 대회가 학생들에게 독서를 매개로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낙하산 아니냐” 몰아친 ‘국힘’…부산시 산하기관장 청문회 ‘한 방’은 없어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송곳 검증'을 예고한 부산시의회 국민의힘이 전재수 시장 취임 이후 첫 산하기관장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선거캠프·인수위 경력을 집중 추궁했지만 결정타는 없었다. 부산시의회는 30일 김현준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와 황선웅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전문성과 경영능력, 정치적 중립성 등을 검증했다. 김 후보자는 전 시장 선거캠프에서 금융특보를 맡은 경위를 두고 집중 질의를 받았다. 국민의힘 최종원 의원이 정책 자문이나 공약 작성에 참여했는지 묻자 김 후보자는 “없다"고 답했고, 단순히 이름을 올린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전 시장을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은행 선배와 지인들의 요청으로 캠프에 참여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조금 경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산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던 김 후보자가 캠프 활동 후 부산신보 이사장 후보자로 지명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자는 캠프 참여 경력이나 임명장을 이사장 지원 과정에서 활용하지 않았으며, 금융기관 근무 경력과 지점장·노조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후보자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임명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했다. 민주당 조용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캠프 활동을 지나치게 축소해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자신도 전 시장 캠프에 참여했다며 소신과 역할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고, 김 후보자는 청문회 선서에 따라 실제 활동 범위를 설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황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전 시장 인수위 활동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황 후보자가 인수위 일자리경제혁신분과장으로 활동한 경위와 후보자 지명과의 연관성을 물었다. 민주당 박상현 의원은 황 후보자를 옹호했다.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 문제도 제기됐다. 김보언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부산신보 이사장 공모에 7명이 지원해 4명이 면접을 거쳐 2명이 최종 추천됐지만, 청문위원들이 다른 지원자와 후보자의 경력을 비교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개인정보가 아닌 주요 경력 등 최소한의 비교 자료를 제공할 기준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재단 측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비공개하기로 한 자료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지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29일에는 심재운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다. 시의회는 부산시 감사에서 지적된 채용·복무 문제와 조직관리 능력 등을 검증했다. 테크노파크는 예산 유용과 복무·계약 위반으로 3명을 중징계하고 46명에게 감봉·견책·주의·훈계 처분을 내렸다고 보고했다. 이번 청문회는 부산시의회가 인사청문 대상을 기존 10개에서 22개 전체 출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한 뒤 처음 열렸다. 시의회는 다음 달 6일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와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이어간다. 청문회가 끝나면 3일 이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BNK부산은행·HUG, 400억원 규모 상생펀드 대출 출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BNK부산은행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손잡고 부산·울산·경남 중소기업에 4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대출을 지원한다. BNK부산은행은 내달부터 HUG와 '지역협력 상생펀드 대출'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사업 개시 후 2년이 지난 부울경 소재 중소기업 가운데 주택건설업체, 기술보유 창업기업, 청년기업, AI 관련 기업, 해양수산업체이며 최대 1.7%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업체별 지원 한도는 최대 5억원이며 건설업체는 최대 7억원까지 지원한다. 전체 지원 규모 가운데 50억원은 건설업체에 우선 배정해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금융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HUG는 상품 출시에 앞서 지난 29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협력 상생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을 계기로 지역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주 BNK부산은행장은 “이번 상생펀드 대출이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사진·영상 퍼뜨리겠다” 협박·강요 매년 800건 이상

성적 촬영물을 이용해 상대방을 협박하거나 강요하는 범죄가 매년 8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범죄 발생부터 검거까지 1년을 초과한 사건은 2023년 32건, 2024년 44건, 2025년 5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촬영물 이용 협박·강요 범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각각 970건, 2024년 823건, 2025년 838건 접수돼 최근 3년간 총 26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의자를 빠르게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검거 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범죄 발생부터 피의자 검거까지 3개월 이내였던 사건은 358건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일 이내가 69건이었고, 3일 이상 1개월 이내가 91건, 1개월 이상 3개월 이내가 198건이었다. 2024년과 2023년의 경우에도 3개월 이내 검거된 사건은 각각 329건, 331건 뿐이었다. 특히 장기 검거 사건은 증가세가 뚜렷했다. 검거된 사건 중 범죄 발생부터 검거까지 1년을 초과한 사건은 2023년 32건에서 2024년 44건, 2025년 5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 외 검거되지 못한 사건도 상당수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텔레그램 등 해외 플랫폼을 사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에는 수사 공조가 쉽지 않아 피의자 특정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피의자의 연령대도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촬영물 이용 협박·강요 피의자 1763명 가운데 14~20세는 438명으로, 전체 24.8%를 차지했다. 21~30세 피의자는 580명(32.9%)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 연령대를 합친 30세 이하 피의자는 1018명으로 전체의 57.7%에 달했다. 디지털 성범죄는 범죄에 사용된 영상물이나 대화 내용 등이 온라인상에 남거나 유포될 경우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수사와 피해 확산 방지가 중요하다. 특히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강요 범죄는 피해자가 촬영물의 유포 가능성에 대한 공포와 지속적인 협박에 노출될 수 있다. 박정현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는 수사가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찰은 검거가 지연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여야 원내대표는 어디에 있을까

강대강 대치 속에서 여야 원내사령탑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있다. 협상의 정치를 복원해야 할 원내대표들이 강경파의 그늘에 가려 소극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다수제로 변질된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합의제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여야의 첨예한 대치 전선 속에서 과거 원내사령탑들이 보여줬던 정국 주도권이나 타협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김무성-박지원, 이완구-박영선 체제처럼 싸울 때는 치열하게 부딪히더라도 물밑에서는 극적인 타협점을 찾아내던 협상의 정치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2010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야당인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맞붙었던 정국은 여야 대치 속에서도 “형님", “동생" 하는 두 사람의 끈끈한 호흡이 정국을 지탱했다. 당시 세종시 수정안 갈등과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검 등 살얼음판 같은 현안이 산적해 있었지만, 두 사람은 물밑에서 타협점을 찾아내 굵직한 사안을 매듭짓는 협상의 진수를 보여줬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여당인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마주 앉은 정국도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가장 풀기 힘든 난제 중 하나였다. 당시 양측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며 수차례 결렬과 재협상을 거듭했다. 두 사람은 협상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극한의 진통을 겪으면서도 합의안을 도출해내려 안간힘을 썼고, 비록 진통은 컸으나 접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실종된 협상 정치와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병도 원내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도 협상의 정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두 원내대표도 정기적으로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의 채널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고 한다. 두 원내대표는 지난 7월 21일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특검법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협상이나 극적인 타협안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당내 강경파와 강성 지지층의 거센 입김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파·지지층 반발에 무력해지는 원내사령탑들 여야 원내대표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무성-박지원, 이완구-박영선 시절만 해도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지금 같지는 않았다"며 “이제는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을 하면 강성 지지층한테 욕을 먹는 구조가 돼버렸다"고 한탄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적인 사례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체제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수정안에 합의했던 국면을 꼽았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는 마라톤 협상 끝에 특검 파견 검사 증원 폭을 줄이고, 수사 기간은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일었고, 정청래 당시 대표는 이튿날 합의안을 뒤엎었다. 이 사건은 원내지도부가 고심 끝에 타협점을 만들어내더라도 당내 강경파와 지지층의 반발 앞에 언제든 무력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민주당이 법안 단독 통과 않으면 협상 가능" 그럼에도 한 원내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치의 본령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협상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실종된 협상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결국 거대 여당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법안들을 단독으로 통과시키지 않으면 어떻게든 협상이 될 것"이라며 “국회는 본래 합의제 원리로 운영돼야 하는데 지금은 다수제로 운영되고 있다. 협상의 정치가 되살아나려면 민주주의의 본래 가치에 충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반도체붐에 세수 ‘역대 최대’…미래대응기금에 56조 투입 가능성

반도체 호황 덕에 올해 국세수입이 정부 전망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급증 등으로 법인세가 35조원 이상, 반도체 기업 성과급 등으로 소득세가 15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불어난 세수를 주거 안정 목적의 주택 공급,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채를 갚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대응기금의 재원으로 초과세수가 56조원 이상 쓰일 경우 기금의 규모는 220조원 이상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올해 국세수입을 재추계한 결과 지난해(373조9000억원)보다 104조7000억원 늘어난 478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추경 편성 당시 예상했던 세수 415조4000억원보다 63조2000억원(15.2%) 많은 규모다. 법인세가 정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법인세는 136조4000억원으로 추경 당시 예상한 101조3000억원보다 35조원 더 걷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1조800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반도체 양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 7월 81조원에서 올해 2월 추경 편성 때 339조원으로 늘었다. 현재 전망치는 638조원으로, 추경 편성 당시 약 2배다. 양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약 244조9000억원으로, 지난 2월 시장 때보다 약 98조원 많았다. 소득세도 152조4000억원으로 추경 예상 136조8000억원보다 15조6000억원 더 걷힐 전망이다. 항목별로 양도소득세 6조2000억원, 근로소득세 4조4000억원, 배당소득세 3조9000억원 각각 늘어났다. 반도체·금융업 성과급과 임금상승률 증가, 반도체 기업 특별배당과 주택거래 확대 등의 영향이다. 증시 호조로 증권거래세 12조4000억원, 농어촌특별세 20조3000억원, 종합부동산세도 5조1000억원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가가치세는 민간소비, 수입액 증가에 따라 추경 당시보다 2조4000억원 늘어난 89조원으로 예상됐다. 김병철 재경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올해 반도체 호황, 증시 활성화 등을 예측하기 어려워 당초 전망보다 세수가 늘었다"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보다도 70∼80%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3조원 이상 더 걷힌 세수는 주거 안정과 일자리, 서민금융 그리고 국채를 갚는 데 쓰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생 불안인 양극화와 불평등 완화에 초과세수를 비롯한 가용재원과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주거안정 플랜 119만호 공급, 국민 일자리 사업, 포용금융 확대 등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일부 초과세수로 국채를 상환할 가능성도 크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4월 중동전쟁 추경 당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 국채를 상환했다. 내년 운용 예정인 미래대응기금에도 56조2000억원 규모의 초과세수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금의 기본 재원으로 내년 예상되는 '추가세수' 162조3000억원을 넣기로 해 초과세수까지 합하면 규모는 약 220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미래대응기금법상 기금의 재원으로 추가세수, 초과세수, 세계잉여금 중 전입금, 기금운용수익금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미래대응기금을 활용,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에 45조4000억원, 국채 신규 발행 물량 축소에 12조5000억원 가량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추가로 걷힌 세수에 대한 구체적 활용 방안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초과세수 활용 방안은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국회에 제출한 미래대응기금 법안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초과세수 적립 규모도 향후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기로에 선 李 친문에 손 내밀 듯

해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의를 밝혔고,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물러난 뒤 한 달 가까이 정책실장 자리도 비어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핵심 참모 자리를 한꺼번에 채우면서 집권 2년 차 청와대 진용을 다시 짤 가능성이 거론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현재 참모진 개편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지난 21일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결정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5박 7일 일정의 순방을 마치고 지난 27일 귀국했다.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성준·이해식 의원 등이 거론돼 왔다. 모두 이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인사들이다. 특히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과거 대선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수행실장을 맡았다. 현역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으면 당·청의 정치적 소통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역 의원을 청와대로 차출할 경우 지역구 보궐선거는 감수해야 한다. 정책실장 후보군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오르내린다. 이 가운데 김 부의장은 한나라당과 국민의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계열 일색에서 벗어난 인물을 정책 라인에 기용하면, 경제·정책 분야에서 인적 외연을 넓히는 인사로 읽힐 수 있다. 정무라인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8월 이미 대통령 정무특보로 기용돼 청와대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를 정무수석 후보군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김 전 지사가 정무특보로 일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선의 초점은 최 전 의원 등 친문계 인사가 추가로 기용되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024년 총선 공천 과정과 이후 당권 재편을 거치며 민주당 내 친문·비명계와 멀어졌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거쳐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도 계파 갈등은 이어졌다. 대선 이후에는 친명계가 당의 주류로 자리 잡았고, 친문·비명계 인사들은 대체로 청와대와 거리를 뒀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면서 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그러자 당내 친청(친 정청래)계 최고위원 등 비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문제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농지 전수조사를 매개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선은 민주당 내부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비서실장에 친명계 정치인이 들어가고 정책실장에 외부 인사가 기용되면 정치와 정책 인선을 나누는 구도가 된다. 여기에 최 전 의원 등 친문계가 정무라인에 합류하면 적어도 범여권 내에서는 어느 정도 탕평인사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2024년 총선 이후 고착화된 계파 갈등을 풀지 않고서는 주요 국정과제 추진이나 법안 처리에 동력을 얻기 어렵다"며 “친문 핵심 인사의 기용 여부는 이 대통령이 던지는 통합 메시지의 수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친문계와 갈등을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29일 MBC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유시민 작가에 대한 법적 조치 가능성에 대해 “현재 결정된 바 없고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건설적인 비판이나 쓴소리든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당초 목표를 '법무부 안에서 수사 담당 기관과 소추 담당 기관을 나누는 것'이라 밝힌 점을 두고, 유 작가는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및 개별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현안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다. 30일에는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DMZ 지뢰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지지율 30%대 하락으로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대추가 디저트로, 축제장은 놀이터로…논산 연산대추축제 달라진다

논산=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대추로 디저트를 만들고, 오재미를 던지고, 마술 공연도 본다. 올해 '논산 연산대추문화축제'는 대추를 맛보고 사는 즐거움에 아이와 함께 놀거리를 더했다. 논산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연산역과 연산문화창고 일원에서 '2026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를 연다. 주제는 '대추! 너 내꺼야'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키즈 연산대추문화축제' 신설이다. 농특산물 판매와 공연에 놀이·체험을 보태 가족 방문객과 젊은 세대가 함께 즐기며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체 축제는 6개 분야, 62개 행사로 꾸려진다. 연산문화창고를 중심으로 '대추프린지', '대추플레이', '대추빌리지' 등 공간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마술과 음악 공연을 비롯해 대추 오재미 던지기, 지피츠 만들기, 벽화 그리기 등을 마련했다.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플로깅과 친환경 작품 만들기도 진행한다. 대추를 색다르게 맛보는 체험도 있다. '대추 디저트 클래스'에서는 가족이 함께 연산대추를 활용한 디저트를 만든다. 대추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젊은 세대에게 직접 만들고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주민들의 무대부터 초청 가수 공연까지 이어진다. 연산면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개막식, 연산 대추가요제, 김홍신 작가 북콘서트 등이 열리며 박상철·현숙·동물원·로즈퀸 등이 출연한다. 연산 대추가요제에는 연산면 41개 마을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지역 전통문화인 연산백중놀이 공연과 함께 취타대 공연, 전통놀이·전통악기 체험도 마련한다. 대추가 지닌 '복'의 이미지를 살린 포토존과 야간 대추 조명도 설치한다. 축제장과 연산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는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논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연산대추문화축제를 신설해 가족 방문객과 젊은 세대가 찾고 싶은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며 “연산대추를 맛보고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놀이, 체험, 지역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체류형 문화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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