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응, 그늘막 넘어 '그늘도시'로…경북형 도시설계 필요
-온열질환 236명 전국 상위권…고령층 '길가' 폭염 위험 주목-
-가로수 간격·생육공간 개선하고 '보행그늘률·쿨루트' 도입 제안-
▲경북연구원. 제공=경북연구원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연구원 권용석 박사는 19일「CEO Briefing」제768호을 통해 <폭염 대비 도시설계, 가로수 공간부터 바꿔야> 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반복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의 정책을 그늘막·살수차 등 단기 대책에서 가로수와 보행공간을 활용한 '그늘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026년 5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36명으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고령인구가 많고 농업·야외활동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폭염에 대한 실질적인 위험도는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 가운데 주목되는 곳은 '길가'다. 작업장이나 논밭뿐 아니라 도로와 보행로에서도 환자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길가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도로와 보도는 지방정부가 직접 설계하고 관리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도시계획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경북은 그늘막과 무더위쉼터, 살수차,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 다양한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매년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방식이어서 장기적으로는 가로수와 보행공간 자체에서 지속적인 그늘이 형성되도록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로수의 경우 식재 수량보다 '그늘의 연속성'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성목의 수관폭보다 나무 사이 간격이 넓으면 가로수가 충분히 자라도 그늘이 끊긴다.
뿌리가 성장할 생육토양이 부족할 경우 수관도 계획한 크기까지 자라기 어렵다.
이에 따라 연구에서는 실제 보행공간에서 그늘이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하는 '보행그늘률'과 햇볕에 연속적으로 노출되는 거리를 관리하는 '무그늘 연속연장'을 경북형 도시설계 지표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가로수 간격 역시 획일적인 거리 기준에서 벗어나 성목의 예상 수관폭을 고려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농촌지역에는 고령자의 생활동선을 연결하는 '경북형 쿨루트(Cool Route)' 조성도 제시됐다.
마을회관·경로당과 버스정류장, 보건지소, 농협 등을 연결하는 구간에 가로수와 고정식 차양, 휴식·급수시설 등을 집중 배치하는 방식이다.
경북도청신도시와 혁신도시는 이 같은 기준을 우선 적용할 수 있는 실증지역으로 꼽힌다.
신규 개발지역은 지구단위계획 단계부터 식재대 폭과 가로수 간격, 보행 그늘을 함께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염이 일상적인 재난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년 반복되는 응급대책과 함께 장기간 효과를 낼 수 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심었는가'에서 '얼마나 연속적인 그늘을 만들었는가'로 정책 기준을 전환할지가 향후 폭염 대응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거제·통영 수해복구 지원…장비 16대·인력 44명 긴급 투입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고성능 산불진화차·굴삭기 등 지원-
-산림재난특수진화대 현장 배치…지방정부와 신속한 복구 협력-
▲남부지방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18일 통영시 신전리 일대에서 도로 수습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제공=남부지방산림청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와 통영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산불진화 장비와 전문인력을 18일 긴급 투입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호우 피해지역의 응급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고성능·다목적 산불진화차를 비롯해 굴삭기와 트럭 등 모두 16대의 장비를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산림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특수진화대 등을 포함한 지원인력 44명도 피해지역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산불 대응에 활용되는 전문 장비와 인력을 집중호우 피해 수습에도 적극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추진됐다.
남부지방산림청은 현장 상황에 맞춰 지방정부와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피해지역 정리와 응급복구 등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종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산림청이 보유한 장비와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해 피해지역이 조속히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앞으로도 집중호우 등 산림재난 발생 시 가용 장비와 전문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과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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