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만 하는 도시가스사에 재생열 의무?”…산업부·기후부·업계 엇갈려

열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도시가스사업자에게 재생열 공급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표면화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난방 부문 탈탄소화를 위해 도시가스사업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산업통상부는 연료만 공급하는 사업자에게 열 공급 의무를 지우는 것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 결과, 국회에서 관련 법안 심사가 본격화할 경우 '누구에게 재생열 공급 의무를 지울 것인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도시가스업계도 현행안대로 제도가 도입되면 재생열 공급인증서 구매 비용 등이 도시가스 요금에 전가될 수 있다며 열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사업자 중심으로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열 생산 안 해도 의무 대상…과징금까지 김주영 의원 등 11명이 지난 6월 5일 발의한 「열에너지 관리 및 탈탄소화 촉진법안」 제27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열공급사업자뿐 아니라 '열관련 연료공급자'에게도 연간 열공급량의 일정 비율을 재생열로 공급하도록 규정했다. 도시가스사업자도 열관련 연료공급자에 포함된다. 구체적인 의무 대상 규모와 공급 비율은 대통령령에 위임했다. 이행 방법은 자체 설비를 통한 공급뿐 아니라 열구매계약, 무탄소연료 혼입, 재생열 공급인증 실적 구매·제출 등으로 열어뒀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부족분에 해당 연도 기준가격의 150%를 곱한 금액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초 적용 연도부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최대 3년 동안 과징금 부과를 유예하는 규정도 담겼다. ◇ 기후부 “도시가스도 탈탄소 동참해야" vs 산업부 “열 안 만드는데 열 공급 의무 모순" 기후부는 도시가스사업자도 난방 부문 탈탄소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주택·건물 난방에서 도시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연료공급자를 통해서도 탈탄소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회 검토보고서에도 도시가스 보급률이 약 84.2%에 달하는 만큼 도시가스사업자 역시 사회적 책무를 부담할 필요가 있다는 기후부 의견이 담겼다. 청정연료 혼입뿐 아니라 투자와 실적 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후부는 구체적인 의무 부과 방식과 이행 수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의 판단은 다르다. 산업부는 도시가스사업자가 열을 직접 생산하는 사업자가 아니라 열 생산자에게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자인 만큼 재생열 '공급 의무'를 직접 부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부는 도시가스사업자가 열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없는데도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모순적이고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연료공급자가 아닌 발전사업자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것과 비교해 형평성 문제도 있다는 입장이다. 무탄소연료 혼입 등의 이행수단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고 관련 비용이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될 경우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자보다는 이를 이용해 실제 열을 생산하는 발전소나 열 생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규제하는 방식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기후부와의 핵심적인 입장 차이 역시 탈탄소화 필요성 자체가 아니라 '누구에게 의무를 부과할 것인가'에 있다고 밝혔다. 양 부처는 현재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다. ◇ 도시가스 업계 “인증서 비용 결국 요금에 반영" 한국도시가스협회 역시 산업부와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16일 본지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도시가스사업자에게 직접적인 재생열 공급 의무를 부과하기보다 열을 실제 생산·공급하는 주체를 중심으로 의무체계를 설계하도록 법안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적으로 재생열을 생산하기 어려운 도시가스사업자는 재생열 공급인증 실적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의무를 이행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지역난방 부문의 비용 상승이 전기·열 요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협회는 현재로서는 제도 도입에 따른 구체적인 요금 인상 폭을 산정한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 법안 쟁점 '누가 얼마나 책임지나' 법안 심사 과정에서는 의무 대상뿐 아니라 의무량을 어떤 방식으로 계산할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회 검토보고서 역시 열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연료공급자를 의무 대상에 포함하면서 기준을 '연간 열공급량'으로 설정할 경우 도시가스사업자의 의무량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는 이 법안 외에도 위성곤 의원안 등 열에너지 관련 법안 4건이 함께 회부돼 있어 병합 심사가 예상된다. 향후 심사에서는 난방 부문의 탈탄소화 필요성뿐 아니라 열 생산자와 연료공급자 사이의 책임 배분, 소비자 요금 부담 등을 놓고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김윤정 인턴기자

대한상의, 임직원 윤리경영 캠페인 ‘컴플 투게더’ 개최

대한상공회의소가 임직원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윤리경영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상의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상의회관에서 임직원 참여형 윤리경영 캠페인 '컴플 투게더'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사례 중심 준법교육과 컴플라이언스 퀴즈, 관행타파게임, 모의신고 체험, 자가점검 등으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익히고 기존 업무 관행을 점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상의는 올해 업무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도 정비했다. 사업 추진 과정의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사전 검토 절차를 도입하고 사내 변호사를 채용해 상시 법률자문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신고 시스템도 강화했다. 캠페인 기간 진행되는 관행타파게임과 자가점검 프로그램에서는 기존 업무방식을 점검하고, 모의신고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신고 절차를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컴플라이언스는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예방하고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든든한 가드레일"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올바른 업무 기준을 공유하고 익숙한 업무관행을 건강하게 다듬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최태원 “‘새로운 자본주의’ 필요…이타심만으론 사회문제 해결 한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개인이나 기업의 선의에 맡기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 경제적으로 보상받는 '새로운 자본주의(New Capitalism)'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그동안 사회적 가치 측정의 걸림돌이었던 높은 비용도 낮출 수 있다는 구상이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의 첫 'Ecosystem Leadership Exchange(ELE)'에서 "이타심에만 의존해서는 팽창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규모를 확보할 수 없다“며 "자발적 동기를 자극하는 정교한 성과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SEWF는 2008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사회적 기업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다. 사회적 기업가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 등이 참여해 각국의 사회적 기업 정책과 금융·시장 발전 경험을 공유한다. SEWF가 올해 처음 마련한 ELE의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됐다. 15개국 19개 기관 관계자들이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의 사회적 경제 정책과 금융·시장 구조 등을 살펴본다. ◇ 최태원 “AI로 사회적 가치 측정 비용 낮춘다" 최 회장은 이날 기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이 예산 투입과 홍보에 집중돼 실제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사회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측정하고 이에 비례해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해야 기업과 자본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특히 AI 발전을 사회적 가치 확산의 새로운 계기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정밀한 가치 측정에 드는 높은 거래 비용은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SK가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도 이 같은 구상의 실험이었다. 최 회장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자는 SPC 개념을 제안했다. SK는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해 성과에 비례한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해왔다. 최 회장은 SPC를 "국가와 사회의 비용을 줄여주는 새로운 방법“으로 규정하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함께 굴러가듯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이 보상받는 '새로운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WEF도 '임팩트 경제' 제시…“측정 넘어 시장 만들어야"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구상은 사회적 기업 지원을 넘어 시장과 금융 시스템을 바꾸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WEF 슈왑재단과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 8일 'The Impact Economy: Turning Disclosure into Demand'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보고서는 사회적·환경적 성과가 시장과 금융 시스템을 통해 측정되고 인정받으며 경제적 보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임팩트 경제(Impact Economy)'로 정의했다. 사회적 가치 측정과 공시가 확대됐음에도 실제 자금 유입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 이유로는 사회적 성과의 혜택과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가 다른 점, 사회적 성과가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점, 장기적인 사회성과와 기업의 단기 의사결정 사이의 차이 등을 꼽았다. 최 회장도 보고서 공동서문에서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규칙과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시장 실패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규칙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의 투자와 조달, 금융 등 실제 경제적 의사결정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SEWF 역시 이번 서울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분석한 공동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완성된 성공 모델이 아니라 새로운 정책과 시장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실험하는 '살아있는 실험실(living laboratory)'로 평가했다. 게리 히긴스 SEWF 대표는 "한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는 정부에서 시작했지만 정부와 민간, 비영리조직이 각자의 정책과 기술, 방법론을 투입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도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 정부 K-GX 참여…“값싼 청정에너지·저탄소 철강시장 필요”

포스코그룹이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소환원제철을 중심으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에 나선다. 포스코는 철강 공정을 실제 저탄소 체제로 전환하려면 대규모 전력과 청정수소를 경제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생산비가 높은 저탄소 철강의 가치를 인정하는 시장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7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행사에서 시그니처 프로젝트인 '철강 GX 기반 탈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핵심은 포스코가 개발 중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다. 기존 고로에서 사용하는 석탄 대신 수소 등을 활용해 철광석을 환원함으로써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는 동시에 청정에너지 공급에서 저탄소 철강 수요 창출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정부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수소환원제철, 대규모 전력·청정수소 공급 뒷받침돼야" 포스코가 특히 강조한 것은 에너지다. 24시간 연속 가동되는 수소환원제철 공정 특성상 대규모 전력과 청정수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만으로는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어렵다는 의미다. 생산한 저탄소 철강을 제값에 판매할 수 있는 시장 구축도 요구했다. 기존 철강보다 생산비가 높아질 수 있는 저탄소 제품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이른바 '그린 프리미엄' 시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 표준화와 녹색구매 촉진 등 정책적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기술(Technology), 설비전환(Installation), 시장(Market), 에너지(Utility), 정책(Policy)을 연계한 민관 협력체계 '팀업(TIMUP)'을 제시했다. 기업이 기술 개발과 설비 전환을 맡고 정부는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과 인프라, 저탄소 제품 시장 조성을 지원하는 구조다. ◇ 2028년 포항 하이렉스 실증…광양까지 확대 철강 GX의 첫 무대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이다. 포스코는 2028년까지 포항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청정수소 공급망을 연계하고 포항·울산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철강 탈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동남권 클러스터 구축에 따라 약 6조원의 경제효과와 1만4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56만톤의 추가 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에서 사업 모델을 우선 검증한 뒤에는 광양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까지 철강 GX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정부의 K-GX 전략 아래 민관이 팀업을 이뤄 저탄소 시장 창출과 경제적인 청정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탈탄소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철강뿐 아니라 저탄소 소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모빌리티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관련 산업의 녹색전환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아파트 난방이 바뀐다…삼성·LG가 꺼낸 ‘보일러 없는 집’

화석연료를 태우는 보일러 대신 공기 중의 열을 끌어와 집을 데우는 '난방 전기화' 경쟁에 국내 가전 양강이 나란히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히트펌프를 앞세워 단독주택을 넘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까지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함께 내놨다. 삼성전자는 냉방·난방·온수를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제품을, LG전자는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자립형 주거모델'을 각각 앞세웠다. ◇ “2027년까지 공급 기반 구축…2028∼2029년 전국 보급"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국민보고회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무탄소 주거 혁신을 위한 아파트용 냉난방 히트펌프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사장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춰 내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주거공간의 GX 확산'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한 LG전자의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은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 체계를 고효율 히트펌프로 바꾸고, 에너지 생산·저장·소비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주거공간 GX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히트펌프 생산 기반을 키울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거 유형별 히트펌프 전환과 에너지 관리 방식을 표준화해 공공임대주택부터 신축·기축 공동주택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소비하는 에너지만큼 스스로 생산해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 주거단지 모델 확산이다. 두 회사는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국내 생산설비 투자와 핵심 부품 국산화로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 기반을 다진다. 수원 CS 아카데미의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에서는 배관 시공·설치·시운전·사후 관리 실습 교육으로 전문 엔지니어를 길러낸다. LG전자는 기존 보일러 산업 종사자의 전환을 지원하고, 농어촌 등 에너지 취약지역에 히트펌프 보급을 늘려 난방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 실외기 하나-공기열 보일러, 아파트 난방의 미래 이날 두 회사는 각자의 대표 제품과 실증 현황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EHS 올인원'은 실외기 1대로 공기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해결한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실외기 공간이 좁은 아파트에 맞췄다. 대형 빌딩 공조에 주로 쓰이던 '열회수' 기술을 적용해 여름철 냉방 때 나오는 폐열로 온수를 만든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냉난방과 온수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향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와의 연계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의 '써마브이(Therma V)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열을 이용해 쓰는 전력의 최대 4∼5배에 이르는 열에너지를 만들어낸다. LG전자는 2011년 이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국내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거용 일체형 제품을 공급했다. 히트펌프와 가전,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ESS, 태양광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은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도 대표 모델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산에너지특구 내 주거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실증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8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의 실제 거주 단독주택에서 성능과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을 검증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는 아파트와 같은 환경을 꾸려 전력 소비량과 운전 소음을 측정한다. 주요 건설사들과는 평형별 냉난방 수요, 온수 공급량, 실외기실 규격을 반영한 시공 표준을 만들고 있다. LG전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주민이 실제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히트펌프를 적용하는 실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쌓은 운전 데이터로 공공임대·리모델링·신축 단지에 적용할 '보일러 없는 아파트'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는 전체 2460가구 중 877가구(약 36%)를 맡아 참여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가전업계가 아파트 난방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이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 t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독주택 지원과 함께 공동주택 보급을 위한 제도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LG전자 ‘배터리턴’, 폐배터리 모아 희유금속 회수…청소기는 나눔으로

“폐배터리 1500개면 전기차 한 대분 리튬." LG전자가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모으는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Battery Turn)'의 올해 두 번째 회차에 들어갔다. 다 쓴 청소기 배터리 1500개를 재활용하면 중형 전기차 한 대의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만큼의 리튬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2년 시작해 5년째를 맞은 이 캠페인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후원하고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가 함께 운영한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순환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분해해 금속 회수…수익은 지역사회로 2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전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어느 회사 제품이든 쓰던 무선청소기 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 가져다주면 된다. 방문이 어려우면 온라인 브랜드샵(LGE.COM)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반납 고객에게는 LG 코드제로 A9·A9S·A7용 새 배터리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혜택도 준다. 다시 쓰기 어려운 배터리는 분해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같은 희유금속을 뽑아낸다. 무게 450g 안팎의 코드제로 A9S 배터리 1개에서는 니켈 31.91g, 리튬 6.06g, 코발트 4.21g, 망간 2.04g이 나온다. 이렇게 지금까지 되찾은 희유금속은 13t을 넘는다. 수거량과 참여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첫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인 폐배터리는 약 156t, 개수로는 34만 개 이상이다. 누적 참여자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2022년 약 1만2000명이던 참여자는 지난해 5만 명을 넘겨 4배 이상으로 불었다. 올해 상반기 1차 캠페인에서만 3만여 명이 약 29t, 6만4000개를 내놨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t가량 많은 양이다. 금속을 회수·재활용해 거둔 수익은 지역사회 나눔에 쓰인다. LG전자는 1일 캠페인 기금으로 아동복지시설 파인트리홈에 'LG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 무선청소기 15대를 전달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윤형태 LG전자 청소기사업실장, 문갑생 한국환경공단 이사, 이상진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김주리 파인트리홈 원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회사는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미혼모 복지시설, 취약계층에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종합사회복지관 등에도 같은 기금으로 청소기를 기증했다. ◇ 폐가전 회수·사업장 재활용으로 보폭 확대 배터리턴은 LG전자가 벌이는 폐가전 회수 활동 중 하나다. 회사가 지난해 세계 56개국 91개 지역에서 거둬들인 폐전자제품은 64만t에 이른다. 2006년 이후 누적 회수량은 565만t이다. 바깥에서 회수한 제품뿐 아니라 사업장 안에서 나오는 폐기물도 재활용을 넓히고 있다. 해외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97.3%로, 2030년 목표치(95%)를 앞당겨 넘어섰다. 회사는 고객 참여형 회수 활동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범위를 계속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손창우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고객이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포스코청암재단, 신진 과학자 32명에 1억원씩 지원…환경 분야 신설

포스코청암재단이 국내 신진 과학자 32명을 선정해 1인당 2년간 총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올해부터 환경 분야를 신설해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연구하는 과학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제18기 '포스코사이언스펠로' 32명을 선발하고 지난 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국내 대학에 임용된 지 3년 이내인 신진 과학자를 선발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발된 연구자에게는 각각 2년간 총 1억원이 지원된다. 재단은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18년간 총 575명의 과학자를 선정해 39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환경' 분야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지원 분야는 기존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금속·신소재·에너지소재 등 6개 분야에서 총 7개 분야로 늘었다. 첫 환경 분야 펠로로는 2명이 선정됐다. 재단은 향후 환경 분야 연구자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펠로 간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포스코청암재단은 매년 분야별 학술교류회를 열어 서로 다른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사이언스펠로 2기인 이승재 KAIST 교수와 10기 서진수 연세대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 내 단백질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바로잡는 '리보솜 연관 품질관리(RQC)'가 노화와 노화 관련 질환을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18년간 신진 과학자들의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해왔다"며 "환경 분야 신설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 연구자 발굴과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서수여식에서는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특별강연을 통해 독창적인 연구주제 발굴과 연구 영역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대한상의, 40만건 상품정보 ‘소비자24’에 제공…바코드로 한눈에

소비자가 상품 바코드를 검색하면 원재료와 인증정보 등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제계가 보유한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연계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과 지난 29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소비자 안심 유통환경 조성 및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핵심은 산업부와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와 공정위의 소비자 보호 포털 '소비자24'를 연계하는 것이다.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약 40만개 상품을 대상으로 상품명과 인증정보, 원재료 등 약 50개 항목의 정보를 담은 DB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도 소비자24를 통해 상품 기본정보와 위해·리콜정보, 인증정보, 비교정보 등 약 1000만건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양측 시스템이 연계되면 소비자는 소비자24에서 상품 바코드를 검색하는 것만으로 기본적인 상품정보부터 원재료와 영양성분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네 기관은 유통 관련 정책과 규제 개선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정거래질서 확립 및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정책과제 발굴·제도개선 △유통업계 자율규제 및 자율준수 문화 확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동사업 △기관별 데이터·시스템 연계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통산업 협력협의회'도 구성한다. 협의회에서는 대규모유통업법과 유통산업발전법 등 관련 제도의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자율규제 확산, 소비자 보호 및 상품안전 교육 등의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플랫폼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재편되고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산업 진흥과 소비자 보호 정책을 함께 논의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협약 추진 배경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유통산업의 혁신과 소비자 보호는 서로 분리된 과제가 아니라 함께 추진해야 할 유통정책의 두 축"이라며 “자율성과 책임에 바탕을 둔 건전한 유통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열 공정위 사무처장은 “공동정책 발굴과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 연계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AI 시대에는 유통 분야에서도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간 연계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유통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술이 바뀌어도 본질은 고객 경험” AI 시대 생존법

“AI는 진짜 돈을 벌어다 주는가?" 오늘날 수많은 기업이 같은 의문을 가지고 AI를 실험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매출'을 만들어내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태훈 미니쉬테크놀로지 총괄 부사장이 최근 펴낸 신간『AI 시대 고객이 진짜 얻고 싶은 것 : 선택이 쉬워지고 예측이 가능하며 불안이 줄어드는 경험』(좋은습관연구소)은 이들 기업이 가진 물음표를 느낌표로 전환시킬 수 있는 실전 플레이북이다. 김 부사장은 26년간 기술이 매출로 바뀌는 순간을 회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리딩했다. 다음(Daum) 신사업 TF, SK텔레콤, LG경영연구원, LG유플러스 광고커머스사업단장(상무)을 지냈다. 저자는 말한다. “고객은 화면에 붙은 'AI' 배지를 보고 돈을 내지 않는다"고. 많은 기업이 앞다투어 AI를 도입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고객의 지갑을 여는 이유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이 가져다주는 변화'라는 뜻이다. 고객은 AI에게 기술의 정교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자신이 가진 문제를 쉽고 확실하게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AI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고객의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야 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고객이 상품을 찾고 구매하고 받기까지의 마찰을 최소화했다. 나이키는 수요 예측과 상품의 기획, 배치의 오차를 줄였다. AI를 사용해 고객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지만 고객은 구매 전 과정에서 AI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저자는 '90일 플레이북'을 제안한다. 전사적 AI 구축 같은 화려한 데모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 조직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하나를 지정해 90일 안에 변화를 만들어 보라는 조언이다. “90일의 루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작게 정의하고, 정직하게 실험하고, 숫자로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의 프로젝트 이후 그 다음 과제로 90일 루프를 다시 돌리는 순간, AI 전환(AX)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회사의 운영 체계가 된다"(p189)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더 좋은 AI 모델을 도입하는 기술 경쟁이 아니다. 고객이 진짜 얻고 싶은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의 일하는 습관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단편적인 기술 활용법이나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업이 AI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제시한다. “AI는 목적이 아니다. 성과를 만드는 수단이다. AX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일하는 방식이다"(p.259) AI를 도입하고도 무엇이 달라졌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기획자와 마케터, 투자 대비 성과를 고민하는 경영진에게 이 책은 가장 믿을 만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김정일 대한상의 부회장 “AX·GX는 불리 불가… 민관이 신산업·신시장 열어야”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과 시장 창출을 강조하며 민관 협력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기후·에너지 분야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X & GX'를 주제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Twin Transition)'"이라며 “AI를 통해 녹색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저탄소 에너지와 인프라로 AI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쌍둥이 전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 것인지, 어떻게 기후전환을 신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킬 것인지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대한상의 차원의 민관 소통 및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 리더들도 김 부회장의 주장에 공감하며 AI와 청정기술의 결합 필요성에 목소리를 모았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AX와 GX의 동시 논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 기구 및 글로벌 기업인들의 평가도 잇따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한국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갖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으며, 구르부즈 고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장은 반도체·전력인프라 강국인 한국이 두 전환을 연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스펜서 로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성총괄 역시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와 AI 기반 전력망 수용 능력 확충 등 구체적인 조달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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