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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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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계약자·고령자는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받는다… ‘방카룰’도 완화

고금리 보험상품 계약자나 60세 이상 고령자, 비대면 온라인 대출 이용자 등은 하반기부터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우대금리 제도 도입으로 최소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보험계약대출 이용자들은 연간 최소 331억6000만원의 이자를 감면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은행, 카드사, 농·축협, 증권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특정사 모집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상품규제인 이른바 '방카슈랑스 25% 룰'은 19년 만에 완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6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보험산업 현안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사·보험협회 등이 참석한다. 하반기부터는 서민급전으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에 최초로 우대금리 체계가 도입된다. 이는 신규대출뿐 아니라 기존대출에도 적용된다. 보험사들은 자율적으로 회사가 정하는 일정 기준, 예를 들어 6%를 초과하는 고금리 보험상품 계약자를 비롯해 △60세 이상 고령자 △비대면 온라인채널 이용자 △대출이자 미납이 없는 차주 △보험료 미납 시 보험계약유지를 위한 자동대출 실행 건 등에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대금리 제도 시행 시 10bp(1bp=0.01%p) 인하 시 연 331억6000만원, 20bp 인하시 연 663억2000만원의 이자감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최소 10bp, 최대 40bp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협회 모범규준을 개정하고, 보험회사별 세부운영기준을 마련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이나 카드사, 농·축협, 증권사 등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특정사 모집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모집비중 규제는 19년만에 완화된다. 금융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 운영으로 올해 기존 각각 25%에서 생명보험 시장은 33%, 손해보험시장은 50~70%로 판매비중 규제비율을 확대한다. 다만 계열사 판매 비중은 생보 시장은 25%로 유지하고 손보 시장은 33~50%로 제한적 완화한다. 이는 일차적 완화로, 이후 규제완화 효과와 보험사 재무영향 등을 점검해 2년차 판매비중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제휴 보험사별 판매비중을 월별 공시하며, 정당한 사유없이 보험사 상품제휴 요청을 거절하거나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서 동종·유사상품 비교·설명의무도 강화한다. 앞으로는 보험모집 시 제휴한 전 보험사 목록을 제공해야 하며, 제휴된 상품 중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사 상품은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설계사가 특정상품을 권유할 때는 상품 추천사유를 설명하고, 상품별 판매수수료 정보도 별도로 안내해야 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보험업계에 “장기적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내재화해 달라"며 “보험산업이 묵은 허물을 벗고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대비 과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메리츠화재-마이리얼트립,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 제휴 업무협약

갑작스러운 사고나 불가피한 사유로 해외여행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 서비스가 개발됐다. 메리츠화재는 21일 마이리얼트립과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 신규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여행업계 최초로 항공권 구매 단계에서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을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통상 항공권은 출발 361일 전부터 구매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올해 추석은 열흘짜리 황금연휴로 소문이 나면서 항공권 구매가 가능했던 지난해 인기 노선이 마감되었을 정도로 예약이 몰렸다. 다만 분위기에 휩쓸려 미리 항공권을 구매한 뒤 여행이 임박했을 때 중대한 개인 사유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될 경우 환불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는 고객이 항공권 환불 요청 시 통상 출발 90일 전부부터 규정상 남은 일수에 따라 차등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제휴 업무협약을 통해 마이리얼트립으로 항공권을 구매하고 메리츠화재의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3촌 이내 친족사망, 직계가족 입원, 본인 또는 배우자 임신, 의사의 여행불가 소견, 이직, 여행지 자연재해 발생 등의 사유로 항공권을 취소했을 때 위약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여행동반자의 위약금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고객이 동일 일정의 항공권을 일괄 결제한 경우에는 피보험자와 여행동반자 위약금 모두 일괄 청구 가능하다. 항공사 위약금뿐만 아니라 환불 시 여행사에 추가로 내야 하는 취소수수료도 보상되므로 고객에게 발생하는 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양측은 항공권 구매와 함께 즉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고하고 보험금 청구도 간소화했다. 항공권 환불을 원하는 위약금 발생 대상 고객은 마이리얼트립 마이페이지에서 '보험금 청구하기' 버튼을 눌러 관련 서류 제출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범진 메리츠화재 기업보험총괄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은 여행사의 항공권 예매 시스템에 직접 보험을 탑재한 업계 첫 사례"라며 “고객은 보다 간편하게 원클릭으로 보험에 가입하고 환불 위약금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고객이 예상치 못한 환불 위약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돼 항공권 구매 고객 경험 개선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카드 “무비자 중국여행,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 활용하세요”

하나카드는 최근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활용한 현지 여행 꿀팁을 공유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체류기간을 최대 15일에서 30일까지 연장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정책으로 그동안 눌려있던 중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가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이용한 해외 체크+신용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금액은 237억2021만3881원으로 전년 동기간(124억7154만9050원) 대비 9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블로그는 포스트코로나를 겨냥해 2023년 4월 유니온페이와 콜라보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을 대비해왔다. 현재 시중 트래블카드 가운데 국제브랜드사로 유니온페이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트래블로그가 유일하다. 유니온페이가 중국 현지 금융회사인 만큼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는 VISA(비자), MASTER(마스터) 제휴 카드보다는 UPI(유니온페이) 제휴 카드의 활용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 통해 우선 중국 현지 ATM 수수료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여행 중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인출 수수료 없이 원하는 만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ATM 인출의 경우 VISA(비자), MASTER(마스터), UPI(유니온페이) 모두 동일하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페이에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연결하고 QR코드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은 신용카드보다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노점상도 현금을 받지 않고 모바일 QR코드 결제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지 여행에서 맛집이나 쇼핑센터 등에서 카드 결제가 쉽지 않은 이유다. 이럴 때 하나페이 앱에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연결하면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하나페이 앱 내 결제탭에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를 선택한 뒤 QR코드 제시하거나 매장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면 된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 VISA(비자), MASTER(마스터)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200위안이 넘을 경우 3%의 결제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6월 30일까지 앱/웹에서 사전응모 후 QR결제로 사용한 금액의 20%(최대 2만 하나머니/월)를 하나머니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상해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유적지' 입장료 40위안 이상 결제 시, 10위안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방승수 상무(디지털글로벌그룹장)는 “중국으로 무비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와 하나페이 QR결제는 알뜰하면서도 스마트한 여행을 즐기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꿀조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트럼프 2.0 개막] 더 강력해진 ‘MAGA’...국내 보험사 긴장하는 이유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보험업권에 각종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는 들이닥칠 거시경제 변동성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유동성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곧바로 고강도 관세 정책 등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보험업계도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우선 크게는 트럼프 정부가 강조하는 '미국 우선 주의'와 '관세 인상 정책'이 우리나라 수출 타격과 경제성장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이어지면 그 여파가 보험 가입 수요 감소, 계약 해지 상승 등 보험 영업 위축과 운영에 실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내수부진을 부추길 수 있어 보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은 업계로선 근심이다. 경기침체 속 가계빚이나 물가 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로선 보험료부터 줄이려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 해약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22곳이 지급한 해약환급금은 지난 2021년 26조원대를 가리켰지만 2022년 44조원, 2023년 45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약환급금 규모가 27조원을 넘어서며 3년 연속 40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팬데믹 대응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최근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상화 과정에 대한 예상이 나왔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 방향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 상태라는 진단이 나온다. 각종 자국주의 정책에 따라 한미간 경제성장률, 물가, 금리 등의 탈동조화로 두 지표간 갭(gap)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권은 트럼프 정부 집권으로 통화정책 전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금리 민감도가 커진 상태다. 통상 보험계약은 현금유입기간보다 현금유출기간이 길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 계약서비스마진(CSM) 축소를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자산 대비 부채 만기가 긴 보험사들의 경우 금리 하락은 부채가 자산 대비 커지는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자본이 줄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굴레에 빠지는 것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금리 위험 관리와 유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와 자본 확충 등 선제적인 비용이 추가로 투입될 수 있다. 환헤지 비용에 있어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업황 전망이 밝지 않다. 생명보험업권은 금리 인하로 부채가 늘어나는 점과 무·저해지 계리적 가정 적용에 따른 지급여력(킥스)비율의 악화가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권에선 작년말부터 올해 초 대거 이어지고 있는 독감 유행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이 현재도 적자인 실손·자동차 보험에서의 손익 확대를 예견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 52.9%가 올해 업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각종 변수는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에 더 큰 타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 근처인 보험사들의 경우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비에 보다 긴장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경영 효율화 전략을 취함과 동시에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등 각종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금리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둔화와 침체는 보험수요 감소와 함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경우, 환헤지 파생상품의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롤오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거시금융 여건을 고려해 환헤지 기간·수단 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 집권 후 생보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에 있어 일부 호재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라도 중장기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생보사의 운용자산 수익률도 높아지게 된다. 생보사들은 보험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바탕으로 운용 수익을 내는데 있어 대체로 채권 투자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업계는 올해 무·저해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과 금리 불확실성, 경기침체 등 어느 때보다 경영상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계약과 자산운용 등 분야별로 금리 영향에 따라 모니터링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각종 대응전략과 가능성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새구성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새롭게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문안선정위원회에는 한국 문단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 김연수 씨, 시인 안희연·유희경 씨가 합류했다. 이들 위원은 장재선(문화일보 전임기자) 시인,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씨 등과 함께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문안선정위원들은 광화문글판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인생 한 줄'이 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또 시민들이 광화문글판을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논의를 하게 된다. 지난 14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3월 초 내걸릴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견해와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는 '2024년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지은 학생(추계예술대학교 콘텐츠스토리학과)이 명예문안선정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미를 더했다. 김연수 소설가 는 광화문글판을 눈여겨보던 경험을 밝히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광화문글판은 일상 속으로 들어온 문학과 같다"며 “문안선정위원이 돼 큰 영광이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희연 시인은 “우리의 삶을 환하게 밝혀줄 좋은 문장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광화문글판을 '은빛 동전'에 비유했다. 그는 “우연히 마주한 문장 하나는 호수에 던져진 동전처럼 우리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며 “그 문장은 마음 한 켠에 가라앉기도 하고 어느 순간 삶 위로 떠오르기도 하는데, 광화문글판이 이런 교감을 나누는 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유희경 시인은 광화문글판에 대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 문화의 복판이며 가장 중요한 자리에 문학적 사유의 대상이 내걸린다는 건 대단한 사건"이라며 “광화문글판은 내리 물림 해줄 유산이자 아껴야 할 보물"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운영 중인 광화문글판은 35년 동안 시민들과 호흡하며 위로와 감동,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오고 있다. 1년에 네 차례 계절마다 교체된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 오다가, 2000년 12월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결정이다. 문안선정위원회는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 카피라이터, 언론인 등 외부인사 5명에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교보생명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뤄져 있다.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이들은 분기마다 2000여 편에 달하는 시민들의 공모작, 문안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치열한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문안선정위원들은 이 과정에서 위로와 용기, 희망의 울림을 안기는지, 시대의 관심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계절과 어울리며 의미가 쉽게 전달되는지 등을 폭넓고 꼼꼼하게 검토한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시인 정호승과 안도현 씨, 소설가 은희경 씨, 카피라이터 유제상 씨 등이 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하는 장재선 시인은 1991년부터 기자로 일해 왔으며 시집 '기울지 않는 길', '별들의 위로', 산문집 '영화로 만난 세상' 등을 출간했다.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했고, 서정주문학상과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요조 작가는 한때 홍익대학교 일대를 장악했던 인디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그는 2013년부터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오늘도, 무사',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등을 펴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연수 소설가는 1993년 계간지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소설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등의 작품으로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안희연 시인은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뒤 2015년 펴낸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이듬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당근밭 걷기'와 산문집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을 펴낸 바 있다. 유희경 시인은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2020년에는 제65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산문집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등을 펴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들의 더 큰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광화문글판이 되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카드, ‘퓰리처상 사진전’ 입장권 30% 단독 할인

우리카드는 서울 예술의전당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입장권 단독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벤트는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인터파크티켓에서 우리카드로 예매 시 30% 할인된 성인 1만4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만500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사진전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올해 3월 말까지 전시된다. 세계 근현대사를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팬데믹 등을 다룬 최근 수상작들이 포함됐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메리츠화재, 업계 최초 ‘유병력 보장’ 간편심사 펫보험 출시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기존 질병 등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형 반려동물 보험 2종 '(무)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 '(무)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유병자를 위한 간편심사 상품이 출시된 지 13년 만에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서도 유병력 간편심사 보험이 출시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 보험과 관련한 데이터를 토대로 반려동물 자체 코호트 통계(사람 또는 동물의 질병 이력을 추적 관찰한 통계)를 구축해 유병력 상품 출시에 성공했다. 이에 기존에는 3개월 이내 동물병원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 가입이 어려웠으나 이번 상품은 입원 또는 수술 경험이 아닌 경우에는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연간 의료비 누적 금액 기준으로 최대 500만원(연간)까지 보험금을 지급, 반려동물의 수술 등 고액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반려견은 최대 36%, 반려묘는 66%까지 보험료가 낮아진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보험료를 추가로 절약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 등록번호 고지 시 보험료의 2%가 할인되며, '다펫 할인' 서비스를 통해 2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5%, 4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간편심사 반려동물 상품은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3년·5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 보험료 인상 및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의료비 담보의 합산 보장비율은 80%다. 메리츠화재는 정부의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노력에도 가입률이 1.7%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유병력 반려동물 보험 출시가 가입률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병력이 있는 반려동물은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지만 이번 신상품은 치료 이력이 있는 반려동물까지 가입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반려동물 보험의 리딩 컴퍼니로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흥국화재, 차세대 ‘신계약 보험료 가격산출 시스템’ 구축

흥국화재가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차세대 '신계약 보험료 및 준비금(PV, Primium Reserves)가격산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PV가격산출 시스템'은 보험상품 개발 과정과 시간을 개선, 단축하고 보험료 및 준비금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흥국화재는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상품정보의 표준화, 시스템의 자동화를 기반으로 정확성과 신속성을 향상시키고 유관 부서에 일원화된 상품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시스템의 핵심 장점은 △서버기반의 통합시스템 처리로 상품 개발 담당자들의 동시 병렬방식 업무 수행 가능 △최대 신계약비 자동 산출 및 검증 △영업보험료 및 사업비 역전체크 검증 업무 자동화 △상품출시 속도 기존대비 75%~95% 감소 △신계약비 조정 후 PV 자동 재산출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험업무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기업인 '큐핏'과 협업해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이휘재 흥국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은 “'PV가격산출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 수준을 넘어, 상품 개발 과정 전반에서의 구조적 혁신을 이룬 것"이라며, “보험상품 개발자가 버튼 하나만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흥국화재는 올해 추가로 가격산출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판매는 부업?…불황에 허리띠 조이고 대출사업 키우는 카드사

카드사들이 금리 인하기를 앞두고 올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상은 '긴축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내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를 앞둔데다 최근 금리 동결결정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통한 수익 의존도가 다소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카드사들의 '알짜카드' 단종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발급 중단 카드가 600종에 이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가 발급을 중단한 카드는 총 595종이다. 이는 전년 대비 29.9% 증가한 수치로 2022년 101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불과 2년 만에 약 6배 급증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들어 인기가 높은 카드도 대거 단종에 나서는 추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과 최대 10% 적립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 현대카드'는 이달 22일부터 발급을 받을 수 없다. 비씨카드도 내달 3일 'BC 바로 에어플러스 스카이패스' 카드의 신규 발급 중단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부활했던 6개월 무이자할부도 올해 들어 거둬들였다. 할부 이자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까닭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의 지난해 3분기 할부수수료 수익은 2조583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371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이런 추이대로라면 작년 한 해 할부이자로만 벌어들인 수익이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상 할부 결제가 많아진 반면, 무이자 할부 혜택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수익 부진 예상에 따라 무이자할부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올 들어 6개월 이상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는 전무하다. 2개월 기준 카드할부수수료율은 카드사별로 최저 7.90%부터 최대 10.90%에 달한다. 할부 기간을 최대로 했을 때 부과되는 수수료율은 최저 19.00%에서 최고 19.95%로, 법정 최고금리인 20%를 간신히 밑돈다. 외형 줄이기에도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카드사는 전체 8곳 중 4곳에 달한다. 3년만에 시행에 나선 KB국민카드를 비롯해 우리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이 희망퇴직 시행 소식을 알렸다. 이는 고금리, 경기불황 장기화, 규제 강화 등 업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카드사들은 다음 달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의 추가 인하를 앞두고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최대 0.1%P 인하된다. 전체 가맹점의 97%가 수수료 인하 혜택 대상이다. 전체 순익 중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분기 기준 29.2%로 감소해 이미 30% 선이 무너졌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달 15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연 3.167%로 지난 13일 3.1%대로 올라서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감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춤해졌다. 반면 카드론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는 불이 붙는 모양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원으로 증가 추세는 물론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38조8791억원) 대비 3조6665억원 증가한 수치다. 카드론은 수취하는 금리가 평균 14%로,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수익 사업이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대출 문턱을 높인 기조와 맞물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소비자들의 카드론 수요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카드사들의 카드론 수익 의존도가 높아지며 건전성 관리 부담 등 각종 우려가 따른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지난해 12월 여신금융포럼에서 “카드사가 본업인 결제 서비스를 넘어 대출 중심의 기형적인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다 보면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ESG경영 공로 환경부장관상 수상

한화손해보험은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실천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모두비움, ESG나눔 자원순환 실천대회'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폐전자제품 재활용 촉진과 ESG경영 확산을 위해 개최되는 행사로 자원순환 관리체계 구축, 재활용 실적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우수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한화손보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한화손보는 자원순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모니터, 프린터, 스캐너 등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폐사무기기를 주기적으로 회수하고 E-순환거버넌스를 통해 재활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 가정의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제도를 알리는 사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김승균 한화손보 ESG사무국장은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원순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보호활동과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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