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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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자유특구 제도개선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 시행령'(지역특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규제자유특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혁신사업 또는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특구법'에 규정된 203개의 특례와 규제신속확인, 실증특례, 임시허가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2019년 처음 시행돼 그간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총 43개 특구를 지정하였으며, 현재는 37개 특구가 운영 중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실증특례 및 임시허가 부결 시 이의신청 절차를 마련하여 실증특례 및 임시허가를 신청하는 기업에 대한 권리구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규제부처의 법령정비 일정, 법령정비 계획 필요사항 등을 명시하여 규제부처의 법령정비 이행력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특구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경우 소관 규제부처가 법령을 정비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신속한 법령 정비 및 규제해소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밖에 특구신청자격을 광역지방자치단체장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확대 등 법률개정안에 따른 체계 정비 등의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는 다양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산업 및 혁신사업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성과로서 규제해소가 중요하다"라며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여 규제자유특구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의 혁신적·전략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뉴아인, 음악재활기관에 ‘눈건강 관리기기’ 기부

전자약 의료기술 연구개발(R&D) 전문 기업 뉴아인이 음악재활전문기관 보듬음악심리발달센터에 눈 건강 관리 기기 셀리나 제품을 100대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부 제품은 부산시 교육청 운영 교원힐링센터, 부산소방본부, 부경대학교 심리센터, 부산, 울산 지역 여러 장애기관 및 단체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뉴아인 관계자는 “앞으로 최대한 많은 소아청소년들이 더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수많은 감정노동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아인은 소아청소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증상 완화를 위한 의료기기 '애드녹스(ADDNOX)'를 내년 초 미국 출시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수면 중 전기펄스자극으로 삼차신경을 자극하여 소아 청소년들의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 증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 '위드녹스(WITHNOX)'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사랑나눔재단, 제 67차 中企연합봉사활동 실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중기(中企)연합봉사단원이 서울 양천해누리복지관의 장애 청소년 20명과 함께 지난 20일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찾아 문화관람 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외부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 청소년들을 위하여 사회적 참여와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봉사자와 장애 청소년이 일대일 매칭을 이루어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함께 관람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손인국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오늘 함께 한 이 시간이 이들에게 큰 기쁨이 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존하는 따뜻한 사회를 위하여 中企연합봉사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명절 음식 키트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8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러블리 콘서트(Lovely Concert)'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취임 200일 넘긴 오영주 장관 “하반기도 현장서 답 찾겠다”

“장관님이 직접 방문하셔서 정말 놀라웠고, 영광스러웠죠.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개선책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요. 이후에 중소벤처기업부 담당 과장님께서 재방문을 하셔서 더 깊은 소통을 하게 됐고, 덕분에 많은 격려를 받고 상반기 동안 에너지 넘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티오더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우문현답 상반기 결산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위한 중기부의 노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줄임말인 우문현답은 오 장관의 현장 행보 시 건의 사항에 대해 담당 과장이 직접 현장을 재방문해 처리 현황, 정책화 방향 등을 중심으로 답변을 전달하는 '현문중답(현장의 문제에 중기부가 답한다)' 정책이다. 이날 간담회는 취임 200여일을 넘긴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진행한 우문현답 행보의 성과와 미비점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히즈독, 콜로세움코퍼레이션, 인라이트벤처스 등 앞서 오 장관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오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장관 취임 이후 사흘 뒤인 1월 1일 청년창업기업 '티오더'를 방문하며 현장과의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태블릿 주문 솔루션 플랫폼 업체 '티오더'의 권성택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장관께서 직접 사업장을 찾으셨다"며 “직원들에게 새 장관님께 전하고 싶은 희망사항을 적으라고 하고 게시판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뒀는데 하나씩 읽어보시는 장관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오 장관 방문 이후 2월 28일에는 중기부 청년정책과장이 또다시 티오더를 방문해 당시 건의사항에 대해 피드백을 했다. 중기부 청년정책과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지금까지 두 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는데, 아마 세 번째 기업은 '티오더'가 될 것"이라며 “티오더가 건의한 정책자금과 관련한 이슈는 이달 말 준비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현장방문 기업인 '로컬브랜드포럼'의 홍주석 대표는 “우문현답 당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위한 '스케일업'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는데, 적기에 투자받을 수 있도록 '라이콘 펀드(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펀드)'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가장 뜻깊다"면서 “내년에 더 많은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모델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장 중심의 정책을 성과로 이끌어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덕분에 올해 1∼5월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5억달러 증가한 477억달러에 달했고, 벤처투자 실적도 5월 말 기준으로 4천억원 증가했다.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실적은 올해 상반기 1.8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조원 대비 39.9% 상승했다. 오 장관은 “오늘로 취임 207일차로, 그간 107번 현장 방문을 했다"면서 “현장에서 나온 287건의 건의과제 중 86%의 과제를 해결하거나 정책에 반영했고, 그러면서 답은 현장에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가 충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데도 잘 알지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하고, 제도화가 필요한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반기에 만든 여러 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반기 우문현답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고정비 줄줄이 인상…소상공인 ‘폐업 고민’

여름철 냉방비 부담에 배달수수료 인상, 가스비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늘어나는 '영업 고정비 지출'에 올해 하반기 기대했던 기준금리 인하마저 미국 대통령선거 여파로 불투명해지면서 하반기 가게 운영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진 상태다. 따라서, 향후 영업을 놓고 폐업까지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속출하는 형국이다. 더욱이 내년도 최저임금마저 소폭이지만 업계의 동결 바람과 달리 인상돼 자영업자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당장 오는 8월부터 배달앱 '배달의 민족' 중개 수수료가 9.8% 인상되는 데다,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가스 요금도 6.3% 인상될 전망이다.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되긴 했지만,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큰 데다 4분기에 전기요금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통계에서 올해 1분기(1~3월) 서울지역 생활밀접업종(외식업, 서비스업, 소매업) 폐업률이 2.9%를 기록하며 개업률(2.1%)을 웃돌았다. 전체 폐업 수는 1만7370곳이다. 특히, 외식업종 폐업률은 2022년 3분기(4.7%)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4%대 안팎에 이르고 있다. 올해 1분기 외식업 폐업점포 수도 5922곳으로 폐업률 4%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분기와 2분기 폐업률은 2.7%였다. 소상공인의 줄폐업에 따른 우려는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 최대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에는 폐업을 예정하고 각종 기물을 판매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분위기다. 한 글쓴이가 “이달부터 폐업을 준비 중인데 중고거래 사이트에 내놔도 잘 팔리지 않는다. 헐값에 넘기기는 너무 아깝다"며 고민을 토로하자, 해당 글에는 “지금 폐업이 차고 넘쳐서 황학동(주방용품중고시장)에서도 매입을 잘 해주지 않는다"며 “고물상에 던지느니 밥값이라도 번다는 심정으로 팔아야 팔릴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폐업을 위해 기물을 파는데 지금 정말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고 폐업기물 업체에서 견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폐업률 상승은 외식업계 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 사업체의 폐업 수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수직상승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선 무엇보다 금리인하와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5월 신규 기준 연 4.85%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3.91%)보다 1%포인트 가량 높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후속 대책으로 정책자금이나 저리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의 경우, 대출의 원금 상환 기간이 도래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의 여파가 겹친 상황에서 이자 납부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기중앙회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에 환영의사 표하면서도, 금리부담 낮추기 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오세희 의원은 지난달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 방역조치 시행 기간 중 금융기관이나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부채경감을 위한 금융지원 특별조치법안'을 내놨다.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지급' 논의 역시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8일 모든 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25만~35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민생위기 극복 특별조치법(민생회복지원금법)'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여당은 '포퓰리즘'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이르면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4] 소프엔티 “고어텍스 대체소재로 환경·기술 일석이조”

등산복 등 아웃도어 용품에 사용돼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방습 소재인 고어텍스는 자연 분해 불가, 인체 축적 시 발암 유발 등의 문제로 오는 2026년부터 유럽에서 수출 및 제품화가 금지됐다. 소재 스타트업 소프엔티는 고어텍스를 대체하기 위한 폴리우레탄(PU) 기반 나노섬유를 개발한 기업으로, 기존 고기능성 소재는 만족시키지 못했던 통기성까지 갖춘 '비블로텍'을 제조하고 있다. 소프엔티가 개발한 '비블로텍'은 10㎚ 이하 초극세섬유인 나노섬유를 그물구조로 가공한 나노멤브레인을 이용한 신소재이다. 현재 소프엔티는 나노멤브레인을 부직포 등의 섬유에 합지하는 방식으로 전자제품 등 산업용이나 메디컬 필터로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한설아 소프엔티 대표는 “산업용 섬유 시장 지배 소재인 고어텍스는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TFE)으로 오는 2026년부터 유럽 화합물질 관리제도 규제 대상이 돼 사용이 금지된다"면서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한 필터·벤트 대체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이를 만큼 크다"고 말했다. 소프엔티가 시장 진입을 위해 개발한 대체 소재인 '비블로텍'은 △통기성 △친수성 △유해물질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기존 고기능성 소재도 성능을 맞추지 못한 까다로운 테스트에 통과했다. 또한, 기업 의뢰가 들어올 경우 목적과 원하는 성능치에 맞춰 생산이 가능하다. 바이오 산업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가격이 낮고 소재 질을 일정하게 맞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프엔티는 지난해 10월 비블로텍 본격 사업화에 들어가 △메디컬(의료, Medical) △인더스트리(Industry, 산업) △어페럴(Apparel, 의류) 세 분야로 나눠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메디컬과 인더스트리에 집중해 사업 확장 중으로, 메디컬은 국내 중견기업과 의료기기 전문업체·대형병원 등 약 13개 업체와 검증(POC)을 진행해 납품을 시작했다. 인더스트리 분야는 내년 2분기(4~7월)에 매출 발생 예정이다. 한 대표는 “소재 납품은 최적의 조건을 맞춰 진행하는 거라 단발성 매출이 아닌, 지속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메디컬 필터 특정 부분의 경우 한국에서만 시장 30%를 점유할 수 있다고 보고 납품을 시작해 현재 비급여 등록을 위해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엔티가 고기능 소재인 '비블로텍'을 개발한 것에는 한 대표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했다는 배경이 있다. 한 대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섬유의류기술지원센터 R&D(연구개발) 6년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사업 기획의원 △산자부 지식경제기술혁신평가단 평가위원 등 이력을 보유한 소재분야의 전문가이다. 최진현 경북대학교 바이오섬유소재학과 교수에게 기술이전을 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소프엔티는 △한·미·중 나노섬유 제조 원천기술, 친환경 복합 항균 나노섬유 제조기술 등 16건 특허 보유(출원 포함)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스타트업 100 선정 △2023년 스마일테크 유망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산자부·중기부 국가 R&D 5건 △FDA, ISO 9001, GRS 인증 등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소프엔티는 향후 소재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시리즈 A 목표로 최적의 기계 설계를 설정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 나노멤브레인은 주사기로 나노섬유를 뿌려 막처럼 생성하는 방식으로, 두께가 균일하지 않거나 용액이 튀어 구멍이 날 수 있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자체 생산 기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기를 들여오는 시점에는 가장 퀄리티 높은 섬유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엔티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난해 신소재 전시회인 독일 뮌헨 퍼포먼스 데이에 참가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행사에도 2년 연속 참여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해외 메디컬 및 산업용 소재 전시회에도 나갈 계획이다. 단, 국내 대기업에 납품할 경우 국내에서 다수 물량을 소화하고 해외 수출을 함께 꾀할 수 있어 국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더 우선 순위라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한설아 대표는 “나노섬유 시장·과불화화합물 대체 소재가 적용된 필터·벤트 소재 시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Top) 5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는 2027년에는 IPO(기업공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농어촌공사 “AI로 물관리, 가뭄·홍수 기상이변 대처”

최근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인공지능(AI), ICT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일상화되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1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하류부에 주거밀집지역 등 침수시 인명·재산피해가 클 수 있는 중·소규모 저수지(저수용량 30만㎥이상) 26곳을 선정해 물넘이시설, 배수갑문 등 홍수예방시설을 설치하는 '중·소규모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내년 처음 시작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남 화순 서성저수지와 경북 영천 고경저수지에서 시범적으로 기본계획 및 세부설계를 추진 중이며 내년 26개 저수지에 대한 사업 예산을 확보한 이후 대상 저수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전국 대규모 저수지(저수용량 500만㎥·유역면적 2500㏊이상) 중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47개 저수지 전체에 대한 '대규모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시행, 현재 42개 저수지는 개보수·신규 예방시설 설치 등을 완료했으며 5개 저수지는 진행 중이다. 이밖에 농어촌공사는 논콩 등 타작물(논에서 재배하는 벼 이외의 작물)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타작물 재배 농지의 침수를 원천차단하는 배수개선사업, 저수지 퇴적물을 파내 저수용량을 확대하는 저수지 준설사업,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저수지 수위를 예측해 방류량을 조절하는 시스템 등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기존 농업용 저수지와 배수장은 노후화된 시설이 많아 빠른 속도로 심화되는 기상이변에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 3429개소 중 88%인 3024개소는 설치된지 30년 이상 돼 재해대응능력이 약하고 아예 농업용수공급 목적으로만 설계돼 홍수조절능력은 없는 곳도 많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056개 농업용 배수장 역시 노후화된 곳이 많다. 일례로 지난 7~10일 누적강수량 419.5㎜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 논산지역의 경우 아호배수장이 침수돼 농어촌공사는 고압전기시설의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수장 전원을 차단하고 배수펌프가동을 중단했다. 이 강수량은 '50년 빈도(50년 사이에 올 수 있는 가장 큰 비)' 수준으로, 당초 20년 빈도로 설계된 아호배수장의 배수시설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를 막기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 '2024년 재난관리평가'에서 안전관리분야 최고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을 정도로 재난관리에 공들이고 있지만 광범위한 노후 인프라와 한정된 예산으로 빠르게 심화되는 국지성 돌발 가뭄·홍수에 대처하기엔 한계가 있는 셈이다. 농어촌공사는 배수장을 전수조사해 침수 위험이 높은 시설은 예산을 확대해 전기시설을 이전하고 노후 펌프도 교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인공지능 등 첨단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저수지 수위 등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경보 체계를 효율화해 피해예방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로 저수지 수위를 예측하고 이를 하류부 주민·지자체 등 당사자에게 적시에 전파하는 '인공지능 기반 홍수 예·경보 시스템' △ICT 기술을 활용한 배수시설 누수 등 원격감시·제어시스템 △용·배수 SOC 3차원 디지털 공간정보 시스템 △지하수 관측망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 7~10일 4일간 충남·경북 등 침수우려지역을 중심으로 571개소 배수장을 가동하고 본사 재난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3900여명의 직원이 비상가동체계를 유지했다"며 “예기치 못한 기후 재해로 인한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농업 SOC 시설의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통한 대출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입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금리를 2%p 인하하고, 납입 월부금을 6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출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지자체가 발급한 재해확인서를 소재지 관할 지역본부에 제출하면 된다.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호우 피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긴급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가 호우 피해기업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 및 경영안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 중인 제도로 1984년부터 지금까지 약 12조원의 대출을 시행하며 중소기업을 지원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담보 여력이 부족해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납입 부금액의 최대 3배까지 신용대출을 지원하여 금융 사각지대의 보완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또한 부금 만기까지(3~5년) 납부 시, 만기이율 3.75%를 지급하는 등,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으로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간도서 출간] 독학력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삶과 일상에 분명하고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2022년 11월 공개된 오픈AI의 챗GPT가 보여주는 막강한 성능과 영향력은 우리를 충분히 놀라게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수학, 과학, 언어를 넘어 인류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문화와 창작의 영역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AI 앞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힘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출판사 에이엠스토리(amStory)는 AI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할 핵심 역량인 '독학'의 기술을 담은 도서 '독학력'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독학력'은 영국 등 글로벌 환경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 AI엔지니어, 창업자, 교수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오고 있는 고요엘 작가의 책이다. 저자는 학교에서 관련 분야를 배우거나 심지어 학교를 마치지 않고도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크 등의 기업가들이 가진 공통점은 결국 스스로 배워서 끝까지 갈 수 있는 '독학력'임을 강조한다. 책은 총 3개 파트로 구성했다. 1장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 속에서 왜 '독학력'만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인지를 저자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그는 AI가 '학력'의 시대를 '독학력'의 시대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우리 교육과 공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독학'에 대한 개념과 오해를 깨뜨리고, 지금껏 우리의 공부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짚어낸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기술적 개념과 원리와 함께 우리의 뇌가 지식을 받아들이고 학습하는 원리를 대조적으로 설명해가며 성공적인 독학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3장에서는 저자의 오랜 연구와 경험 끝에 밝혀낸 독학력 강화 방법을 쉽고 직관적으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실제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단순한 노하우를 넘어 독학력 강화를 위한 마인드 셋팅부터, 구체적인 11가지 전술, 그리고 독학력을 통해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제시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학력 강화 방법을 선보인다. 저자가 알려주는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일상은 물론 업무 전 분야에 걸쳐 챗GPT와 같은 AI를 활용하는 이 시대에 '독학'이란 말은 그저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 있는 개념일지도 모른다. 저자가 말하는 '독학'의 힘에 대해 알게 되면, 독학의 정의와 범주는 훨씬 큰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학교와 시스템이 주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주도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기르기 어려웠던 우리에게 '독학'은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의 공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갈피를 잡게 해 줄 단 하나의 힘이 될 것이라 저자는 확신한다. '독학력'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경쟁력을 제시한 고요엘 작가는 AI, 헬스케어 등 테크 스타트업에는 투자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기업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독학을 통해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강의하고, AI와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I 분야에 대한 전문 영역을 넓혔다. 제목 : 독학력 저자 : 고요엘 발행처 : 에이엠스토리(amStory)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삶과 죽음의 번뇌-쇼펜하우어 인생론

예리한 독설과 유머, 삶을 꿰뚫는 통찰로 유명한 19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리하르트 바그너, 프리드리히 니체, 레오 톨스토이, 토마스 만 등 수많은 철학자와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청장년기에는 세상의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노년에 들어서는 그의 철학이 세상의 광범위하고 깊은 관심을 끌었다. 그가 펼치는 철학 사유의 내용도 놀라웠지만 여느 철학서에도 없는 풍자와 비유, 비판, 독설 등의 장점 덕분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철학자들이 무미건조하고 학문적인 전문 용어를 사용해 자신의 논지를 펼쳤다. 쇼펜하우어는 그러한 철학의 전통을 버리고 격언과 관찰, 일화, 짧은 에세이들로 철학 사상을 펼쳤다. 그의 글들은 적대적이라 할 정도로 날카로운 독설로 가득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문학적이었다. 현재까지도 독자들이 쇼펜하우어 철학을 반복해 읽고 시대를 거듭해 열광하는 이유다. 문예출판사의 '삶과 죽음의 번뇌: 쇼펜하우어 인생론'은 사랑과 삶, 죽음, 자살, 고독, 지성, 독서 등에 대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모아놓은 책이다. 독일 문학 전문 번역가이기도 한 송영택 시인이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소품과 보유집'에서 쇼펜하우어의 대표적 철학 에세이를 선별해 번역했다. 책에 실린 13편의 에세이에는 삶의 괴로움과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독서, 사색 등 쇼펜하우어 철학의 고갱이가 들어 있다. 쇼펜하우어에게 죽음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삶의 끝은 결국 죽음이며 모든 인간, 아니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죽음은 다시 삶을 살아내는 동력이기도 하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데 왜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지 않는지 반문하면서, 그 이유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들었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사람들이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테지만, 죽음의 공포가 워낙 강력해서 파수꾼처럼 삶의 문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 삶의 고통을 견디게도, 고통에서 벗어나게도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죽음관은 후대 철학자들과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쇼펜하우어는 근대 서양 철학사에서 죽음을 체계적으로 추적하면서 사유한 철학자가 됐다. 제목 : 삶과 죽음의 번뇌 - 쇼펜하우어 인생론 저자 : 쇼펜하우어 번역 : 송영택 발행처 : 문예출판사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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