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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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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中企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에 ‘방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24 17:45

한성숙 후보자 “역량과 경험 다 쏟겠다” 포부
네이버 출신 후보자…공직경험無·전문성↑
소상공인·벤처 이해도↑…전통산업은 ‘글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지명되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후보자는 플랫폼 기업인 출신답게 정책 설계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을 것을 예고했다.


24일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 돌입에 앞서 “중소벤처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저의 역량과 경험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전환이 기술을 기존 전통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적용할지를 우선 살펴보겠다"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CEO)를 중기부 장관에 지명했다. 그간 중기부 장관은 국회의원 혹은 고위공직자를 지낸 인물로 꾸려져 왔다. 한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공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기업인 출신인 만큼 전문성 면에서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한 후보자가 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상생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 취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보다 상생'이라는 철학을 내세우며 소상공인·창작자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을 진두지휘했다. '프로젝트 꽃'은 출범 이후 5년 여 간 42만개의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이끌었고, 플랫폼과 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네이버와 소상공인 간의 본격적인 상생 사업을 본격화한 인물"이라며 “플랫폼과 소상공인 간의 상생 모델을 정책에도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벤처업계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 시절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VC) 네이버D2SF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네이버의 유럽 통합 사업 전략을 수립했던 경험도 스타트업 및 플랫폼 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전통적인 제조 중소기업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강점은 중소기업계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플랫폼 내부자 출신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앞으로 2~3주 안에 개최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플랫폼 수수료 구조 및 플랫폼 독점 구조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 후보자는 “새로움은 낯설기 때문에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한 분야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전문가, 협회, 부처 실무자들과 논의하며 방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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