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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퍼즐 맞추기’ 돌입

강원랜드가 올 한해를 지난해 수립한 글로벌 복합리조트 프로젝트 'K-HIT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는 첫 해로 만든다는 포부이다. 1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웰니스센터가 실내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는 18일 리뉴얼 오픈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5월 개관한 하이원 웰니스센터는 요가·명상, 자연 체험, 테라피 등을 비롯해 확대경으로 자연을 직접 관찰하는 '나무닥터 김사부', 숲 한가운데에서 치유활동을 즐기는 '숲 속 피크닉' 등 강원랜드만의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선보여 2023년 한 해 동안만 누적 2만8000여 명이 다녀가며 웰니스 테마여행 명소로 자리잡았다. 또한, 강원랜드는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사업의 설계 공모에 조만간 착수해 올해부터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의결된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사업은 총 1796억원을 투자해 그랜드호텔 메인타워 지하 및 지상층에 기존 영업장의 37%에 해당하는 1만6161㎡(약 4889평)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7년 말 준공되면 테이블게임 50대(기존 200대), 머신게임 250대(기존 1360대)가 추가 배치될 수 있다. 이밖에 탄광문화공원, 인피니티 풀, 복합문화공간, 랜드마크 시설 등 복합리조트 시설 확충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2차 카지노 규제개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영업장 확대를 비롯해 외국인 카지노 전용구역 설치, 외국인 베팅한도 상향조정 등을 허가받았다. 올해에는 내국인 베팅한도 상향조정, 영업시간 변경 등 1차 규제개선에 포함되지 못했던 개선과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운탄고도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한 탄광문화 연계 관광 콘텐츠 개발 △강원 산림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 △국제행사 유치를 통한 외국인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시무식에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나아가기 위해 올 한해 중점 추진할 5대 과제로 △카지노 규제개선과 복합리조트 마스터플랜 추진 △폐광지역과의 상생협력 △고객 서비스 개선 △도전적 '직원 영웅' 육성 △청렴하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또한 강원랜드는 중장기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이용객 1000만명 및 외국인 이용객 15만명 △지역경제 기여도 S등급 △ESG경영 등 4대 경영목표를 달성해 아시아 최고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지난해는 강원랜드의 비전을 수립하는 도약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구체화하고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야놀자클라우드, 구글 출신 장정식 CTO 선임…“AI 리더십 키운다”

야놀자클라우드가 AI 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 구글 출신의 장정식 클라우드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구글 출신의 장 CTO는 지난 2022년 야놀자에 합류한 이후 인프라스트럭처 유닛장으로서 글로벌 B2B 솔루션 기술 고도화에 기여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활용해 초개인화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며 AI·ML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여행 환경 및 프로세스의 자동화, 운영 효율성 향상 등에 이바지한 AI 전문가라고 야놀자는 설명했다. 이번 장 CTO 선임은 야놀자가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의 매니지먼트 팀 구성을 완성하며 첨단 AI 기술과 데이터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향후 장 CTO 는 이준영 야놀자그룹 기술 총괄과 함께 야놀자의 버티컬 AI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버티컬 AI 서비스 및 독자적인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해 여행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클라우드는 글로벌 확장 및 운영에 최적화된 매니지먼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본사에는 삼성·구글 출신 김현정 글로벌 CBO를 선임, 해외 멤버사인 고 글로벌 트래블에는 프란체스코 델레다 대표를 선임해 글로벌 리더십을 갖췄다. 삼일회계법인 출신 문병덕 CFO와 함께 재무 조직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가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랜드 편의점 출사표에 업계 “SSM 방식 성공할까”

이랜드그룹이 올해 편의점 사업 본격화를 예고해 업계의 관심 집중되고 있다. 지속된 출점으로 편의점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랜드리테일이 올 상반기 중 '킴스편의점' 직영점 중 일부 매장을 가맹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는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이전 브랜드 위드미로 24시간 영업·로열티·영업위약금 없는 '3무(無) 정책'을 내세웠지만 수익성 악화로 기존 편의점과 유사한 로열티 모델로 전환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랜드그룹이 시장에서 과연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킴스편의점 가맹점 테스트를 본격적 시작한다. 이랜드킴스클럽은 내달 중 킴스편의점 5개 직영점 중 한 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나머지 직영점도 가맹점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한다. 이랜드킴스클럽은 2023년 6월 킴스 편의점 서울 봉천점을 시작으로 신정점, 염창점, 신촌점, 도곡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이 킴스편의점 가맹사업 전환에 나선 것은 가맹사업 전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개정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1개 이상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가맹본부만 가맹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킴스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킴스편의점은 운영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과 다르다. 매장 크기도 일반 편의점보다 훨씬 크다. 때문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편의점이기 때문에 SSM과 같은 월 2회 의무휴업 규제을 받지 않는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이번 가맹테스트를 통해 '가맹점주가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의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킴스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 달리 신선식품과 공산식품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차별점이다. 가맹점주가 점포 수익을 많이 가져가려면 결국 상품이 많이 팔리고 로스(손실)가 적어야 하는데 일반 공산식품은 오랫동안 팔 수 있지만 신선식품은 금방 시들고 로스가 많이 생기는 특성이 있다. 이때 식품 상품 비중을 어떻게 구성할지, 어떤 식품이 이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지 등을 테스트 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킴스편의점을 대규모로 출점할 계획은 없다"며 “올해는 가맹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같은 형태의 킴스편의점을 '변종 SSM'로 평가한다.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인 출점 제한도 받지 않고, 기존 SSM 규제(오전 10시 이전 개장 금지 의무휴업 규제 적용)도 비껴나갔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마트24가 신세계 인수직후 위드미로 시작할 당시 일반 편의점과 달리 노로열티 영업시간 자율 등 3무정책을 선보였으나 수익성 저조로 일반 편의점 구조로 전환한 사례 들어 킴스클럽도 이같은 전례 밟을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2013년 12월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은 전신인 '위드미'의 3무(無) 정책인 Δ24시간 영업 Δ로열티 Δ영업 위약금을 없애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마트24는 지난해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로열티 가맹모델을 도입했다. 가맹점과 본사가 71대29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후발주자로 실적 부진을 겪는 이마트24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위드미를 인수해서 편의점 시장에 진입하고, 3무 정책을 내세웠지만 결국 로열티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그동안 편의점들이 점포 운영방식 변화를 여러번 시도했지만 다시 수정된 만큼 킴스클럽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영업전략이 그만큼 시장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월드, 놀이기구 번지드롭·회전그네 사라진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손님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줬던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오는 2월 2일 운행을 종료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20여년간 누적 이용객이 서울·경기 수도권 인구(2303만명)를 넘어서는 4242만명을 기록한 인기 놀이기구 번지드롭·회전그네의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번지드롭은 지난 2000년 7월 35억원을 투자해 만든 놀이기구다. 출발과 동시에 탑승물이 32m의 높이를 최고 시속 72㎞의 속도로 올라가 상승과 낙하를 3회 반복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루 평균 118회 운행한 번지드롭의 누적 운행 횟수는 약 103만4000회로, 누적 거리가 약 10만㎞에 달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약 1만1300개 쌓은 높이와 같다. 회전그네는 12m 크기의 버섯나무에 매달린 총 32개의 나뭇잎 모양 의자가 시속 50㎞로 빠르게 회전하는 방식의 놀이기구로, 지난 2002년 9월 매직아일랜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하루 평균 99회를 운행한 회전그네의 22년간의 누적 운영 거리는 약 151만㎞이다. 이는 약 38만㎞ 떨어져 있는 지구와 달을 2차례 왕복할 만큼의 거리다. 또한, 가족 놀이기구인 머킹의 회전목마도 같은 날 운영을 종료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테마파크를 운영한 지 35년 이상이 돼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객 가치와 니즈도 함께 변화했다"며 “개장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트랙션을 기획해 새로 운영하고 없애기를 반복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단계이나, 내년 상반기에 패밀리형 어트랙션을 새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손님들과 함께한 어트랙션과의 마무리를 기념하고자 2월 2일까지 추억 인증샷 이벤트 '굿바이 매직 어트랙션'을 진행한다. 최초 운영 시점부터 종료 기간까지 번지드롭, 회전그네와 함께 촬영한 추억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는 고객 중 당첨된 20명은 소정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 2000~2006년 실내 어드벤처에 위치했던 번지드롭의 추억 인증샷을 올린 참가자들 중 5명을 선정해 특별경품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을 지급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프랜차이즈, 생계형 언제까지 下] “가맹본부 ‘자발적 쿼터’로 업종·인식 변화 유도해야”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개설 마진과 유통 마진 중심의 수익모델 구조여서 단기간에 새 가맹점 출점에만 혈안인 가맹사업 구태(舊態)를 반복하고 있다. 가맹점을 많이 열지 않아도 업력에 따라 가치를 인정하고, 이러한 사업 모델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국내 창업시장에서 30년 넘게 전문가로 활약 중인 창업 컨설팅업체 스타트비즈니 김상훈 소장은 생계형 업종 중심의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구조 변화와 창업자의 인식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현재 세종사이버대 경영학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예비 창업주들과 소통하는 유튜브 채널 '창업통TV'도 운영하고 있다. 가맹본부의 경영 노하우 전수와 효율적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산업의 특성 때문에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경기 부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예비 창업자들을 양산해 오고 있다. 문제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필두로 일부 생계형 업종으로 편중되고, 이들 창업 인기업종끼리 과잉 경쟁을 벌이는 탓에 창업 못지 않게 폐업도 속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돼 '은퇴자의 무덤'이라는 불명예 수식어가 붙어있다는 현실이다. 김 소장은 “개설 마진과 유통 마진 중심의 수익 모델로 단기간에 새 가맹점 출점에만 혈안인 가맹사업 구태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가맹점을 많이 열지 않아도 업력에 따라 가치를 인정하고, 이러한 사업 모델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과잉 팽창을 해소하기 위한 시장 관계자들의 자정 노력과 정부 차원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맹본부들의 '자발적 쿼터제' 도입과 함께 변별력이 떨어지는 가맹거래사업법을 손질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시장 규모가 한정된 가운데 가맹본사도 결국 예비 창업주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사람들"이라며 “자발적 쿼터제를 통해 '앞으로 1000명의 점주만 모신다'는 방식으로 해당 브랜드의 수명 곡선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정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가맹점 모집을 위한 정보공개서 등록 조건으로 직영점 한 곳을 1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 다만, 규제의 허술한 틈을 타 양과 질 모두 충족하지 못한 등록업체가 양산되는데다 인수·명의 이전 등의 방법으로 편법 등록하는 사례마저 발견되고 있다고 김 대표는 꼬집었다. “직영점 성과 측정도 없이 가맹점 모집을 허가해 신규 브랜드만 난립할 바에 프랜차이즈 진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 직영 1호점은 기본이고 오피스·대학가·수도권·지방 등 다양한 상권에서 총 직영 3호점까지 운영하는 업력을 갖춘 곳만 가맹점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변경돼야 한다." 아울러 김 소장은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을 꾀하는 예비 창업자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전문 교육기관의 신설, 정보력이 부족한 프랜차이즈 창업자를 위한 정책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 교육기관 신설과 관련, 김 소장은 “통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기본 창업교육은 1~2시간이면 끝난다. 직장 생활 후 창업시장에 도전하는 예비점주들을 위해 최소한 3년 과정의 창업준비대학이 생기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정보 지원 정책도 “창업 관련 부동산·교육 분야 콘텐츠가 매우 취약하다"면서 “예컨대 예비창업자가 어느 부동산이든 상권별 개업·폐업 동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실질적 창업 행동에 나서는 주체는 창업자인 만큼 '창업은 인생'이라는 관점으로 인식 전환과 함께 책임감 있는 사업 설계라는 개인적 준비도 병행돼야 한다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김 소장은 “요즘 같은 고물가·경기불황 시대일수록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지가 창업 시장의 화두"라고 진단한 뒤 “가맹본부는 자선사업자가 아닌 점을 명심하고 투자 전 직영점 성과와 매장 소비자 만족도, 가맹점 연매출액, 지역 매출액, 개·폐점과 양도·양수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직원과 ‘포토카드 소통’ 화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가 만들어낸 턱시도 차림의 가상 이미지로 '깜짝 변신'하고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3일 “서울 강남 본사 사옥 1층에서 지난 9~10일 이틀간 AI 기술로 정 회장의 얼굴을 본떠 생성해 낸 가상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AR) 포토카드 부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AR 포토카드 부스는 턱시도 차림에 미소 지은 얼굴로 스파클러(손에 들고 터뜨리는 작은 폭죽)를 손에 쥔 정지선 회장이 등장해 직원들과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직원들에 존중의 뜻을 담아 턱시도를 차려 입고, 열정을 의미하는 폭죽의 불꽃을 직원들과 마주잡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임직원 모두 무대 위 주인공처럼 올 한 해를 더 활기차고 자신 있게 보내기를 바란다는 정 회장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 운영 이틀 동안 본사 근무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800여 명이 즐겁게 참여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현실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입히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포토카드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실감 나는 모습을 취하고 촬영하는데 직원들이 재미를 느꼈고, 포토카드를 인화해 소장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과 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으로 다소 위축된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새해라는 긍정적 기대와 희망을 함께 나누자는 정 회장의 취지를 담아 디지털 포토카드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토카드 기획은 현대백화점 디지털사업본부 소속 Z세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정 회장이 흔쾌히 화답하면서 추진됐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해 온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며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AR 포토카드 촬영에 참여한 한 직원은 “올해 유독 무겁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을 체감하긴 어려웠는데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건강e+ 삶의 질] 비타민D 부족, 만성비염 증가·악화 원인 작용

비염은 환자 숫자가 많은 국민병 중의 하나이다. 건강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2023년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인구는 1108만 2045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 2022년 946만 9344명에서 '1천만 질환'시대로 접어들었다. 비염은 비강(콧속)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 후각 소실, 후비루 증후군(코나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증상) 등이다. 만성비염은 코 점막의 염증에 따른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만성비염의 유발과 악화에 '비타민D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한림대병원 박상철 교수)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만 40세 이상 1만 2654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생활습관(흡연·음주·운동) 및 신체건강 상태(비만·고혈압 등)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비염 환자군의 평균 비타민D 수치가 17.73ng/mL로, 비염이 없는 대상군의 수치 18.19ng/mL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이 있으면 만성비염 위험이 약 21%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만성비염이 있는 중년 및 노년층의 경우 약 70%가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아주대 교수팀의 연구 내용은 최근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실렸다. 박도양 교수는 “비타민D 결핍과 만성비염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정기적으로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상에서 햇빛 노출시간을 늘리거나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 등을 통해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비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감염성 만성비염의 경우 △급성 비염(코감기)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고 반복 발생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반복적인 편도선 염증으로 인한 비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전신적인 영양 상태 불량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의 원인으로는 △알레르기 반응 △비강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등이 꼽힌다. 급·만성 비염 예방과 개선을 위한 생활수칙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첫째, 손을 깨끗이 씻는다. 둘째, 손으로 코를 후비지 않는다. 셋째, 담배연기·미세먼지·매연 등 코와 호흡기를 자극하는 요인을 피한다. 넷째,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비염 유발 원인을 피한다. 다섯째로 얼굴 부위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한다. 여섯째, 피로나 스트레스를 잘 해소한다. 일곱째, 국소 점막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여덟째, 감기·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한편, 비타민D는 뼈 건강뿐 아니라 면역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비염과 같은 염증을 완화시키고, 부족할 경우 자율 신경계 기능을 약화시켜 만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CES 참가 세라젬, 안마치료기 넘어 ‘토털 헬스’ 자신감

세라젬이 대표제품 척추의료기기를 넘어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내놓고 본격 의료기기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미래의 건강한 집'을 콘셉트로 다양한 첨단 헬스의료기기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12일 세라젬에 따르면, CES 2025에서 거실·침실 등 실내 공간에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하고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경험할 수 있는 미래의 건강한 집 비전을 적극 홍보했다. 세라젬은 '건강한 집'을 위한 솔루션으로 △척추 △운동 △휴식 △뷰티 △순환 △영양 △정신 7가지 분야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분야별 대표제품은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홈 메디케어 베드 2.0를 비롯해 △위장질환 개선 기기 밸런스 AI 메디 워터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뷰티 미용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이다. 이들 제품을 토대로 세라젬은 올해 안에 수도권에 도심형 실버타운인 '세라젬 웰스타운'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 웰스타운은 기존의 실버타운에 국한되지 않고 세라젬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집의 미래모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세라젬은 가구 사업을 총괄하는 '세라젬 까사(가칭)'을 준비 중이며,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라젬이 '전방위' 신규 사업에 나선 건 기존 제품군인 척추·안마의자의 국내 시장이 2년째 정체 중인데다 소비심리 불황까지 겹쳐 이들 제품의 구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필수가전' 위주로 사업구조를 변경한다는 전략을 새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라젬은 2022년 최대 매출액 7501억원, 영업이익 506억원을 달성한 후 2023년 매출액 5846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실적이 축소됐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 악화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다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 시장규모는 2022년 10억7000만 달러(약 1조5780억)에서 오는 2032년 217억4000만달러(약 32조621억원)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세라젬의 미래 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즉, 세라젬이 도전장을 내민 IoMT(의료 사물인터넷) 분야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건강상태와 다양한 질환을 예측·진단한다는 취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계 중 하나로 꼽힌다. AI 헬스케어 분야는 'CES 2025'가 선정한 핵심 기술이기도 한 만큼 국내 벤처·스타트업들도 많이 뛰어들고 있으나,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를 오래 해 온 세라젬은 인지도 면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의료기기 실태조사 및 2023년 시장동향분석'에 따르면, 세라젬은 매출액 기준 의료기기업계 3위를 기록하며, 오스템임플란트와 안경·광학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를 뒤이어 의료기기 리딩기업임을 입증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향후 매출 확대 전망에 대해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한 만큼 환율이나 금리가 내려가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중기중앙회, 기재부와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 운영

중소기업중앙회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규제와 애로를 신속 해결하는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을 운영하고, 건의 접수를 시작한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은 민관합동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안한 건의서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30일 이내 검토 결과를 회신한다. 정부에 건의할 내용이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상시 이용할 수 있다. 건의 접수는 중기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이 정부와 기업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규제 해소의 핵심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의료계 소식] 에세이집 ‘죽음 공부’ 출간, 인삼의 ADHD 개선 효과 확인,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 취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사진)가 말기암과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의사이자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관찰하며 생각한 철학을 '죽음 공부'(흐름출판) 제목의 에세이집으로 출간했다. 박 교수는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획득한 '더블보드' 의사이다. 길병원 신경외과에서 말기암과 파킨슨병 환자를 주요 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책은 △1부 오직 죽은 이만이 죽음을 안다 △ 2부 살아 있는 날의 죽음 준비 △3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등 3개 파트로 구성됐다. 각 파트에서는 말기암 환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 및 치매 환자 등 박 교수가 치료한 여명을 얼마 남기지 못한 환자들과 가족들이 겪은 다양한 사연들을 담담하게 기술했다. 박 교수는 “더 의미 깊은 오늘을 위해 우리가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무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사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김윤나 교수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융합의과학교실 조익현 교수와 공동으로 인삼 진세노사이드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개선) 효과 연구를 대상으로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진행하고 그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의 논문 제목은 '진세노사이드와 인삼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미치는 영향: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으로 통합보완의학 분야 1위 저널인 '고려인삼학회지' 2024년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7329건 연구 논문 중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9편을 선정하고 이를 임상연구(6편)와 동물실험(3편)으로 구분해 인삼의 ADHD 개선 및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임상연구에서는 인삼복용 후 ADHD 평가 척도 점수, 연속수행검사 등 각종 신경심리 검사상의 지표가 개선됐으며 ADHD 증상 중 특히 부주의 증상이 감소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인삼의 대표적인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g3가 집중력과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반면, 산화 스트레스는 감소시키는 작용 기전을 확인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가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불안의학회는 2004년 창립, 정신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20년간 정신건강 및 불안장애 치료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강박장애연구회와 공황범불안장애연구회, 사회불안장애연구회,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연구회, 임상뇌파정신생리연구회를 통해 임상진료지침과 평가척도 등의 연구를 펼치고 있다. 이승환 이사장은 “정신건강 약자와 사회적 약자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후학 양성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5년간 정신건강 및 뇌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루어낸 전문가로 꼽힌다. 대한뇌자극학회 이사장(2024∼2025년)으로도 활동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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