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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웰니스 기업으로 도약” SK매직, ‘SK인텔릭스’로 사명 교체

SK매직은 인공지능(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SK인텔릭스(SK intellix)'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11일 밝혔다. 새 사명은 AI의 핵심가치인 스마트니스(Smartness)를 상징하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와 고객 웰니스 경험의 지속 혁신을 의미하는 알파벳 'X(엑스)'를 결합한 이름이다. 사명 변경을 통해 SK인텔릭스는 기존 환경가전에 국한된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새롭게 선보이는 웰니스 로보틱스 '나무엑스(NAMUHX)'의 혁신성과 미래지향적인 브랜드 가치를 포괄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체계를 마련한다는 포부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SK매직'과 'NAMUHX'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고 △고객 웰니스 경험 △AI 기반 맞춤형 기술 △오픈 생태계 구축 등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사업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완성 SK인텔릭스 대표는 “사명 변경과 함께 시장에 없던 차별화된 경험과 혁신적인 가치를 지속 선보여 고객의 진정한 웰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찜통 더위에 시원한 ‘냉감 침구’ 판매 ‘쑥’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체감온도가 40도를 육박하고 있다. 밤에도 한낮의 기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일상의 리듬이 깨지기 쉬운 만큼 냉감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는 고온다습 날씨에도 쾌적한 수면 환경 제공에 최적화된 '포레스트 컬렉션'으로 여름철 수면 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라인의 제품들은 지난 6월 매출이 1~5월 평균 매출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매트리스의 냉감 효과는 소재를 통해 극대화했다. 겉감은 통기성과 흡습성이 뛰어난 리넨과 텐셀 원단을 사용했다. 내부 충전재는 양모, 알파카, 코이어 등 온도·습도 조절 기능이 우수한 천연 소재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수면 중에도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땀을 빠르게 배출하고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에이스침대의 여름 대표 제품인 '마이크로케어 쿨링 패드'와 '쿨링 바디필로우'는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인 4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4~6월 판매량이 연간의 절반 이상(51.9%)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두 제품은 에이스침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기술을 코오롱의 프리미엄 냉감 원사 '포르페'에 적용해 빠른 열 배출로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추는 기능이 돋보인다. 활용도 면에서 '마이크로케어 쿨링 패드'는 침대에 주로 사용하지만 거실 매트나 야외용 러그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쿨링 바디필로우'는 죽부인에서 영감을 받아 인체 곡선을 따라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입체적인 형태가 특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조선호텔도 냉감 침구 시장의 한 축으로 안착 중이다. 더 조선호텔은 조선호텔이 11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 시작해 3년 연속 냉감 침구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누적 판매량 2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실용성과 감성을 고도화해 패드, 베개 시트, 차렵이불로 구성했다. 조선호텔의 침구 제작 기술력과 코오롱의 열도전율이 높은 고밀도 HDPE(폴리에틸렌) 원사가 만나 피부에 닿는 즉시 열을 빠르게 분산시켜 즉각적인 시원함을 전달하는 효과가 강화됐다. 여기에 화이트 컬러 제품에 조선호텔 고유의 자수 디자인적인 요소를 정밀하게 표현해 호텔 침구 특유의 분위기도 살렸다. 2025년 버전의 'NEW 스노우 냉감 시리즈'는 베개커버와 바디 필로우, 그레이 컬러를 추가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시몬스와 시몬스의 독립 브랜드 N32는 냉감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올 시즌 쿨쿨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매트리스 쿨링 패드'는 냉감 소재의 시원함과 면 소재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리버서블(양면) 형태로, 폴리에스터(51%)와 폴리에틸렌(49%)이 함유된 냉감 섬유가 피부에 닿는 순간 주변 열을 빠르게 분산시켜 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춰준다. 또 '쿨링 구스 듀벳'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템프라콘 쿨링닷' 기술로 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고, 필요할 때 다시 방출해 수면 중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게 특징이다. 침대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여름철 쿨링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여름 수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각 브랜드는 기술력과 천연 소재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고 의류 사고 파는 젊은세대…유통업계, ‘리커머스’ 사업 강화

입던 옷을 사고 파는 '리커머스' 시장이 갈수록 활기를 띠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사업 강화에 한창이다. 헌옷 수거를 조건으로 보상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중고거래에 최적화된 판매 기능까지 새롭게 도입하는 등 소비 흐름에 맞춰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중고 패션 반환 시 그룹사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로 교환해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9년 이후 제조된 151개의 컨템포러리·골프·스포츠·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제품이 수거 대상이다. 제품 정밀 검수를 거쳐 브랜드·품목 등에 따라 최소 5000원에서 최대 28만원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수거된 제품은 세탁·정비 과정을 거쳐 협업사를 통해 중고 시장에 재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이 현금성 리워드를 앞세운 자원순환형 리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지속가능한 소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직접 중고 거래하는 불편함을 덜어낼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어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품별로 포인트 지급 기준이 매우 다르며 자세한 것은 직접 검수하면서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2019년 이후 제조된 상품으로 제한을 둔 것은 통상 중고 시장에서 만들어진 지 6년 이상의 오래된 제품은 재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 서비스를 이달부터 정식 운영한다. 고객이 입던 옷을 되팔면 시장 중고 시세에 맞춰 자체 그룹 통합 멤버십인 H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거 대상은 현대백화점·더현대닷컴에 입점한 130여개 브랜드 제품이다. 구성품·라벨 여부·출시 시점 등 상품 검수를 거쳐 매입 금액만큼 고객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며, 해당 상품은 오는 8월부터 협업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판매된다.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해온 결과, 고객 1000여명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2회 이상 사용한 비중만 30% 이상에 이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제조된 최신 제품 위주로 받을 것 같다"면서 “매입한 제품을 리세일용으로 제공받는 업체 측에서 일부 수수료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구조로,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리커머스 사업은 빼놓을 수 없는 핫 키워드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무신사다. 이미 2023년 하반기부터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해 왔지만, 올 하반기 중 신규 중고 패션·잡화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추가로 선보인다. 별도 플랫폼이 아닌 기존 무신사 앱 내 도입되는 무신사 유즈드는 입점과 무관하게 최대 1만500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취급한다. 거래 가능한 브랜드가 제한된 솔드아웃 대비 거래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가 리커머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기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성향까지 맞물리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원에 그쳤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3년 26조원, 지난해 30조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4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식품, 中시장 ‘역직구몰’로 공략…“‘핫’한 K-푸드 모았다”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삼양식품이 그룹 계열사가 오픈한 '역직구몰'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핫'한 K-스낵들과 함께 삼양식품의 미출시된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이면서, 중국 내 'K-푸드'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10일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콘텐츠 커머스 계열사 삼양애니(Samyang AANI)는 티몰, 도우인 등 중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K-푸드 큐레이션 스토어 '버파민'(BUFFAMIN)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버파민'은 상태나 능력의 강화 효과를 의미하는 버프(Buff)와 기분 좋은 경험으로부터 발생하는 도파민(Dopamine)을 결합한 이름이다. 삼양애니가 오픈한 '버파민'은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한국 인기 식품을 판매하는 역직구몰이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버파민은 스트레스를 해소 또는 예방하는 상품을 엄격한 기준 아래 선정하는 큐레이션 스토어"라며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한국의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브랜드를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버파민은 콘셉트에 맞는 삼양식품의 제품뿐만 아니라 '핫'한 K-푸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고루 판매한다. 단순 취급 식품 수로만 치면 타사 제품이 많지만, 무게중심을 잡는 제품은 삼양식품 제품군이다. 특히 버파민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불닭볶음면 신제품 '바나나불닭볶음면'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바나나불닭볶음면은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콤한 감칠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바나나 크림을 더해 부드럽고 꾸덕한 식감과 색다른 풍미를 자랑한다. 실제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바나나불닭볶음면과 관련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버파민이 신제품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버파민을 이용하는 트렌드세터들을 통한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측은 “2023년 광군제 당시 중국에서 불닭볶음면 양념치킨맛을 선보여 크게 히트를 친 후 해당 제품을 일본에 한정 출시한 바 있다"라며 “최근 출시한 바나나불닭볶음면의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천연당 알룰로스를 사용한 제로 슈거 '마이노멀 제로젤리', 국내산 쌀가루를 원료로 기름 없이 오븐에 구운 '것플렉스 두부스낵', 당 0g 락토프리 다이어트 식품 '빼바 프로틴바' 등이 '라이징 K-스낵'으로 소개됐다. 또 PB 상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 레몬맛 젤리 '사워 펀치 구미'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 성분이 함유된 '피즈 팝핑 캔디' △강력한 민트향으로 각성 효과를 내는 '터보 민트껌'이 출시됐으며, 제로슈거 저칼로리 음료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애니 측은 “제품 특성을 강조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 타깃 고객층인 '잘파 세대(1990년대 중반~202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 Z세대와 알파세대 포괄)'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판매 촉진을 위한 라이브 커머스와 게임도 개설해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향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부영그룹, 현장 노동자 대상 폭염 온열질환 예방 강화

연일 폭염에 부영그룹이 현장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활동 강화에 나섰다. 부영그룹은 최근 고용노동부의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을 바탕으로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 및 전사적인 대응 조치에 나섰다. 전국의 각 현장 및 사업자 책임자에게 노동자들의 건강장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시원한 물 △냉방장치 △휴식(2시간마다 20분) △보냉장구 지급 △119 신고 등에 대해 준수와 철저한 집중 관리를 당부했다. 또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이동식)에어컨, 산업용 선풍기 등 냉방·통풍장치를 설치하도록 해 적정 수준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경보 발령 시에는 45분 근무 15분 휴식, 폭염주의보 발령 시 50분 근무 10분 휴식을 의무화 했다. 이외에도 시원하고 깨끗한 물, 그늘(바람), 휴식과 얼음 등을 제공하고 노동자가 폭염으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로 작업 중지를 요청할 경우 즉시 조치토록 했다. 부영그룹은 올해 안전보건경영 방침으로 '지금, 나부터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해 안전제일 문화 정착'을 설정해 노동자들의 안전 예방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안전보건관리 시스템 정착, 중대산업재해 제로(0건), 노동자 중심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등 3개 목표를 수립해 무재해 사업장 조성을 목표로 한다.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는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각 현장 및 사업장에서는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매뉴얼을 준수하고,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획특집] 쉼표가 있는 바닷마을, 여름 경주로 떠나는 감성 여행

“7월의 여름, 경주에 놀러오세요!"… 동해와 골목이 어우러진 여름 쉼터 감포·양남, 등대와 이야기가 있는 해안 따라 걷는 시간여행 100년 항구에서 현대 감성까지… 힐링과 감동이 공존하는 여름 명소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뜨거운 여름, 복잡한 일상에 잠시 쉼표가 필요하다면 어디로 향해야 할까. 경주시가 추천하는 여름 힐링지는 탁 트인 동해의 바람과 푸른 등대, 그리고 이야기가 깃든 골목이 어우러진 감포·양남 해안이다. '7월의 여름, 경주에 놀러오세요!'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이번 여름 관광 홍보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감성·문화·역사·체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해안 여행지를 제시하며, 전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부르고 있다. ◇바다 위 경주의 상징, 척사항 방파제 등대 감포항 북쪽, 소박한 어촌마을의 정취를 간직한 척사항 방파제(감포읍 오류리)는 여느 등대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성덕대왕신종을 형상화한 붉은 기둥 등대는 바다 위에서 경주의 역사를 마주하게 해주는 인상 깊은 풍경이다. 잔잔한 파도와 조용한 항구, 그리고 등대 끝에서 마주하는 어촌의 여름은 도심에서 벗어난 이색 감성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양남 읍천항 소공원, 바다와 등대가 이어주는 산책길 동해 남단 양남읍의 읍천항 등대 소공원은 여름 해풍을 맞으며 걷기 좋은 산책 코스다. 흰색·빨간색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소공원에는 포토존, 파고라, 지압 산책길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시원한 바닷길과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감포항과 송대말… 100년 항구의 문화 콘텐츠 경주 동해안의 대표 거점인 감포항은 올해로 개항 100주년을 맞는다. 이곳 송대말 언덕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뜬 상징 등대와 빛체험전시관이 있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해양문화 체험지로 주목받는다. 전시관 아래 바닷가에는 일제강점기 수족관 유적으로 남은 석조 구조물이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도 인기이며, 향후 '2025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으로 해양레저 거점으로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 걷기만 해도 이야기가 흐르는 골목, 감포해국길 감포 마을 안쪽,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감포해국길'은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조용한 힐링 산책길을 제공한다. 적산가옥과 보랏빛 벽화, 계단 포토존 등으로 이어지는 이 골목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으며 여행자들에게 감성적인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보랏빛 해국 그림이 내려앉은 계단 포토존은 감포항의 푸른 전경과 맞닿아 있어, SNS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 1925감포, 청년이 만든 과거와 현재의 공존 골목 산책을 마친 뒤에는 옛 목욕탕 건물을 개조한 감성 카페 '1925감포'가 여행을 이어준다. 행안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가자미마을'이 운영하는 이 카페는, 원형을 유지한 타일·사물함 등 옛 구조물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며 지역과 청년이 함께 만드는 문화공간으로 주목받는다. ◇남방파제 등대와 용오름 광장, 풍경 속 쉼표 감포항 남방파제 등대는 감은사지 석탑을 음각으로 표현한 이색적인 등대로, 2021년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경관 명소다. 인근에 조성된 용오름 광장은 태풍 피해 복구를 통해 조성된 산책로와 징검다리, 목교가 어우러진 복합 쉼터로, 무더운 여름에 청량한 바람과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동해안에는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선 스토리와 감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들이 많다"며, “이번 여름, 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다와 시간의 이야기를 함께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기부 랜드마크’ 창의학습관 증축 본격화

카이스트(KAIST)는 지난 9일 대전 본원에서 'KAIST 50주년 기념 창의학습관 증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공식은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신성철 전 총장, 이윤태 총동문회장, 학부모, 교직원 등과 주요 기부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창의학습관은 KAIST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주로 강의를 듣는 공간으로, 다양한 수업과 강연이 열리는 교육의 중심지다. 학생처를 비롯한 학생 지원 부서도 입주해 교육·상담·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학생 중심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증축은 단순 교육시설 확장을 넘어, KAIST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기부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창의융합 교육에 중점을 두어 설계된만큼 교육, 교류, 복지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교육 허브 공간을 지향한다고 KAIST는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은 '국가를 위한 과학기술 핵심 인재 양성'이라는 KAIST의 50년 미션을 기린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 1971년 설립된 KAIST는 당초 2021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창의학습관을 활용한 수평 증축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게 KAIST 설명이다.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차기철 전 동문회장 등 KAIST 동문과 함께, 정근모 박사(전 과학기술처 장관)를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재학생 등 총 230여 명이 참여해 총 65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총 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증축사업은 연면적 3223㎡(약 974평),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내부는 △1층 동문기업 전시공간 및 멘토링 상담실 △2층 플래그십 강의실 및 창의융합 플랫폼 △3층 하이브리드 강의실과 에듀라운지 △4층 학생 복지 공간 △5층 동문회 라운지 및 사무실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장병규 의장은 “제 기부가 마중물이 되어 KAIST 동문들이 뜻을 모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 결실로 기념관이 지어지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태 동문회장은 “KAIST 동문들의 지혜와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기념관이 후배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미래를 향한 혁신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中企 CEO 10명 중 4~5명, 국내 여름 휴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10명 중 4~5명은 국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일수는 3.6일로 조사됐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 계획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의 45%는 국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형태는 '명소·휴양지 방문'이 54.8%로 가장 높았으며, '독서·사색 등 집에서 휴식'(22.2%) '레저·스포츠 활동'(17.8%), '고향·친지 방문'(5.2%) 순이었다. 국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휴가의 편의성'(51.9%), '내수살리기 동참'(14.1%), '비용 절감'(14.1%), '업무와 병행 가능'(12.6%), '문화적 피로도 없음'(5.9%)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계획이 없는 중소기업 CEO(55%)는 그 이유로 40.6%가 '업무로 인해서'('업종 특성상 성수기로 휴가 불가' 22.4% + '출장·단체행사 등의 일정상 불가능' 10.3% + '생산·납품일정이 빠듯함' 7.9%)라고 답하였으며, '연중 수시 휴가사용으로 여름휴가 계획 없음'(29.1%), '경영상황 악화로 여력 없음'(18.2%)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휴가지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86.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없다'는 응답은 13.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여름휴가 제도 형태는 '연차휴가 등 활용하여 개별 휴가 유도'가 6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정 기간을 지정하여 단체 휴무'(27.3%), '업종 특성상 여름휴가보다는 다른 시기(봄, 가을 등) 휴가 권장'(3.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여름휴가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재정 지원(휴가비 지원 등)'이 64.3%로 가장 많았으며, '제도 개선(휴가사용 촉진 제도 등)'(22.7%), '인프라 지원(휴양시설 제공 등)'(1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휴가사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은 '여행비 지원'(57.0%), '관광 품질 개선'(15.0%), '여행 및 문화산업 활성화'(10.0%), '인프라 개선(숙박시설 확충 등)'(9.7%), '지역 관광 활성화'(8.0%)순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는 '직접적인 소비 지원(전국민 민생지원금 지원)'이 58.0%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 지원 확대(대출 만기연장)'(43.7%), '가계소득 보장(고용일자리 창출)'(27.3%), '비용부담 완화'(23.3%), '관광 인프라 마련 및 지원'(22.3%)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수침체와 소비인구 감소로 지난해 소상공인이 100만명이 넘게 폐업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경제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가급적 올여름 국내 휴가를 지역 명소를 찾아 맛집에서 소비를 늘려 내수살리기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필드, 종이로 만든 ‘페이퍼 테마파크’ 운영

스타필드가 '친환경 페이퍼 테마파크'로 변신해 종이로 만든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선보인다. 먼저 스타필드 고양은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무림의 대표 프로젝트 '페이퍼 어드벤처 2025'를 운영한다. 올해는 무림페이퍼 유니버스를 콘셉트로, 모든 것이 종이로 이뤄진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종이 탐험대'가 돼 모험을 즐기는 스토리형 체험 콘텐츠를 기획했다. 탐험 기지로 들어서면 △탐험대원의 상징인 종이 모자를 만들어보는 '탐험모자 제작소' △종이 광석을 채굴하는 '반짝반짝 펄프 광산' △비행선을 띄워 행성을 정찰하는 '종이행성 정찰지대' △암호를 해독하는 '비밀문자 연구소' △종이별을 접어 행성 지도를 완성하는 '종이별 에너지 저장소'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차량과 항공우주센터 등을 천연 펄프로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마술사 '니키'와 종이 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가 협업해 선보이는 이색 퍼포먼스, 종이접기 유튜버 '네모아저씨'와 관객이 함께하는 '페이퍼 블레이드' 접기 시연 등 각종 볼거리도 진행한다. 보존과 자원 재순환의 메시지를 담은 '페이퍼 씨(Paper Sea)' 콜라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안성(7월24일~8월 5일), 스타필드시티 위례·부천(8월 8~17일) 순으로 이어진다. 멸종위기 동물들을 주제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캠페인을 펼치는 '성실화랑'과 손잡은 이번 프로젝트는 별마당 도서관의 폐간행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을 제공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종이를 붙여 만드는 대형 콜라주 아트월, 멸종 위기 해양 동물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며 “소셜 서비스(SNS)에 체험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아기자기한 해양 동물 스티커를 선물하는 행사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참이슬’ 이어 ‘처음처럼’까지…“알코올 도수 16도로 낮췄다”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에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도 도수를 16도로 낮추기로 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저도수 선호가 반영된 것이다. 10일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음처럼 도수를 낮춘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처음처럼'이 도수를 낮춘 까닭은 주류 소비 트렌드가 바뀌어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거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졌고, 자연스럽게 음주횟수 감소와 저도주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3년도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84만4250㎘로 전년대비 약 2.0% 감소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출고량 91만5596㎘와 비교해보면 약 7.8%가 감소했다. 반면 하이볼과 같은 주류가 포함된 리큐르의 경우, 8.1%, 34.3% 성장했다. 앞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2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추면서 전면 리뉴얼에 들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도수를 낮추면서 부드러운 목넘김을 더하기 위해 100% 암반수에 쌀 증류주를 첨가하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로 쓴 맛을 줄이며 부드러움을 높였다. 작년에 변경된 라벨 디자인과 출고가는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온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이라는 속성을 더욱 강화하며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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