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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시밀러 촉진법 발의…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수혜 기대

미국 상원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자국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잇달아 발의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기조와 맞물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진출 확대를 노리는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허가·시장진입 촉진 등과 관련한 법안 발의 움직임을 잇달아 보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인터체인저블(상호교환 가능성) 요건을 완화하고 시장 진입 지연을 방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마이크 리, 랜드 폴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4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바이오시밀러 레드테이프(과도한규제) 철폐법'을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제출했다. '대조의약품(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를 상호 교차처방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대조의약품과 교차처방 받으려면 별도의 상호교환 가능성 지위를 얻기 위한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는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국과 달리 미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제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절차에 더해 상호교환 가능성 절차까지 거쳐야 하므로 사실상 '이중 허들'을 겪는 셈이다. 앞서 마이크 리 의원 등은 지난 4월 '바이오시밀러 신속접근법'도 발의했다.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에서 '면역원성, 약력학 또는 비교임상적 효능평가' 임상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했던 기존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허침해 청구 합의'·'역지불 합의' 등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 지연을 목적으로 대조의약품 제조기업과 바이오시밀러 기업간 행해졌던 반경쟁 계약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저렴한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접근성 유지법'도 같은 달 상원에 수정안이 제출됐다. 이 같은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 움직임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약가인하 기조와 맞물리면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미국 환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국가의 처방약 가격 책정 제공'이라는 제목의 약가인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인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가격(최혜국 가격)과 일치시키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 시장 내 바이오의약품 유통 주도권을 쥐고 있던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기업의 시장지배력이 약화하면서, 유통구조 개선효과가 발생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시밀러 대표주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추후 미국시장 진출시 인허가 절차 부담 절감, 신속한 시장안착 등 반사이익을 얻을 것을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셀트리온은 개발 속도를 높여 오는 2030년까지 총 34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보유한다는 목표다. 올해 하반기엔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4개(옴리클로·아이덴젤트·앱토즈마·스토보클로&오센벨트)도 주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셀트리온은 또, 오는 16~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5(바이오USA)'에 참가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덴마크 등 유럽 3개국에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출시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 시장 확대에 보다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10월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분할될 예정이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가 아닌 독자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서 어떤 시장개척 역량을 보여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홈플러스 “M&A 위해 모든 권리 내려놓겠다”…매각 가능성은

기업회생을 진행중인 홈플러스가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신청하며 인수자 찾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소각 등 매각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영업실적이 저조한데다 소비침체와 정부규제로 대형마트업계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날 법원에 '인가 전 M&A'를 신청했다. 또한 대주주 MBK 파트너스 역시 홈플러스 매각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인 12일 회생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삼일회계법인)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저조해 청산가치(약 3조7000억원)가 계속기업가치(약 2조5000억원)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사업을 청산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인가 전 M&A를 신청했다. 법원이 이 신청을 승인하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시기는 M&A 완료 이후로 늦춰진다.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이 경우 MBK 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MBK 파트너스는 경영권을 비롯해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아무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잠재적인 인수자로 네이버와 한화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오프라인 점포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최근 아워홈 인수를 비롯해 식음료 브랜드 론칭 등 식품·유통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잠재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유통기업들도 잠재 후보로 꼽힌다. 다만 소비침체 장기화와 새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 등 오프라인 대형마트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알짜 점포들을 중심으로 분할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노조측은 매각 추진에 반대하며 모회사인 MBK 파트너스가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근로자·입점업체 점주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MBK의 자구노력과 직접투자"라며 “MBK는 고용안정과 지속가능한 사업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를 우선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가 전 M&A는 이미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며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달앱 의존도 낮춰라”…자체 앱 키우는 외식업계

최근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이 수익성 약화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자체 앱 강화로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는데 공들이고 있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의 배스킨라빈스는 전날 브랜드 공식 앱 '배스킨라빈스 앱'을 선보였다. 그룹사 차원에서 이미 10여개 식음료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배달·픽업 주문 플랫폼 '해피오더'를 운영 중이지만, 이와 별개로 출시한 배스킨라빈스용 단독 플랫폼이다. 기존 배달·픽업주문 이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추천 기능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배스킨라빈스뿐 아니라 자사 앱 육성은 최근 외식업계 주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치킨업계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올 2월 자체 앱 새단장 후 2달 만에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7월부터는 '뿌리미엄' 등 VIP 고객을 위한 자사앱 사전예약 서비스 '뿌리오더'도 도입한다. 교촌치킨도 지난 4월 재주문 시 클릭 한번으로 음식 구매가 가능한 '퀵오더' 등 자체 앱 서비스 기능을 개선했다. 제너시스BBQ의 경우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자사 앱 'BBQ'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이들 업체가 자사 앱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데다, 충성 고객 확보 및 고객 데이터 축적 등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배달앱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외식업체가 민간 배달앱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약 30%(2만원 주문 기준 6116원)이다. 여기에 별도 광고료까지 지출해야 하며, 원부자재 구매비와 인건비 등 각종 부대비용까지 더해져 경영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 한국인 최초 日 ‘NIMS 어워드’ 수상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박남규 교수가 세계적인 재료과학 연구기관인 일본 국립재료연구소(NIMS)가 수여하는 'NIMS 어워드 2025' 수상자로 선정됐다. 13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NIMS는 박 교수를 비롯해 일본 요코하마 도인대학교 미야사카 쓰토무 교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헨리 스네이스 교수 등 3명을 올해의 NIMS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선구자인 것이 특징이다. 박남규 교수는 고체 상태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독자적으로 구현한 연구자 중 한 명으로, 기존 액체 전해질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기소재를 이용한 고체 홀 전도층 구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 소자의 안정성과 광전 변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이후 전 세계 학계와 산업계에 폭넓게 채택되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낮은 온도(약 100°C)에서 제조가 가능하고,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에 비해 저비용·고유연성의 이점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태양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대면적화 및 장기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 중이며, 일본 내에서도 관련 기술의 시범 생산과 설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NIMS 어워드 2025'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일본 츠쿠바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NIMS Award 심포지엄'에서 개최된다. 한편, NIMS 어워드는 2007년부터 재료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국제 상으로, 매년 전 세계 전문가들의 추천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선정된다. 특히 2016년 수상자인 아키라 요시노 박사는 리튬이온 2차전지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박남규 교수의 이번 NIMS 어워드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으로 국내 재료과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쾌거"라며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성균관대의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日 세븐일레븐 AI 맞춤형 마케팅, 국내 시도해 볼 만”

최근 급속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은 유통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까. '유통혁신주간' 2일차인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선 AI와 로봇 등이 글로벌 유통산업에 일으킨 혁신 바람과 그 사례를 주목한 'AI 활용 유통산업 혁신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머천다이징(MD)과 자동화 기술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혁신 사례들을 공유하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첫 주제발표에 나선 정두희 임팩티브 AI 대표는 AI를 활용한 기업의 '수요예측'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정 대표가 거듭 강조한 수요 예측은 기업의 '판매량 예측'이 핵심이다. 판매량을 예측하고 재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예측 오류로 재고 부족 혹은 과잉이 발생하는 경우, 기업 손실과 직결된다는게 이유다. 그는 “당초 기업의 예측과 다르게 수요가 폭증하면서 재고 부족으로 품절이 발생하게 되면 그 기회는 경쟁사에 뺏길 수 밖에 없다"며 “문제는 한 번 이탈한 소비자들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 과잉은 창고 비용과 폐기 비용 등이 연간 수천만 원에서 수백억 원까지 발생케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에 따르면 통계상 유통·제조 기업 중 64% 가량이 재고 손실을 겪고 있다. 업종에 따라선 관련 기업 중 약 70%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산업공학계에서 재고 최적화를 목적으로 50년 이상 연구를 진행해 왔음에도 재고손실 문제의 해결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 같은 문제들을 AI 예측 모델 도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판매량 예측에서 오차가 발생하면 후속 과정인 생산관리와 재고관리, 판매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오차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 궁극적으로 재고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했다. 이러한 사태에 앞서 AI 예측 모델을 도입해 판매량 등 수요 예측의 오차를 최소화하면 발생하는 재고비용 역시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식품을 유통하는 기업의 경우 원자재 구매 비용의 변동이 큰 상황 탓에 많은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도입 전보다 정확성을 3% 향상시키면 약 3억 원 정도의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다"고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그는 “고대 이집트에서 풍년과 흉년을 각각 예측해 곡식량을 조절하며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헤게모니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우리가 더 좋은 기회와 헤게모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희섭 보헤미안로보틱스 부대표는 AI와 로봇 기술을 응용한 자동화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노 부대표는 “물류현장에서 로봇을 적용하고 무인화함으로써 ESG와 RE100 실현의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물류 창고의 로봇 자동화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75~80% 수준으로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화 △창고 면적을 최대 75% 축소하고 신규 건설을 감소하는 공간 최적화 △조명·냉난방 등 에너지비용 최대 75%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노 부대표는 일본 리테일산업 현장에서의 무인화 로봇·AI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노 부대표는 “일본 세븐일레븐은 완전 무인화 배송 로봇을 통해 매장 반경 2~3㎞ 내 지역에 20분 안쪽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배송업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연내에 점차 확대해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격 조정 관리사가 붙어 원격 조정을 하거나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 무인 원격 배송시스템과 달리, 완전한 무인화가 이뤄진 혁신 사례라는 설명이다. 또한 노 부대표는 세븐일레븐의 AI 기반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매장 내 카메라가 방문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정보와 사이니지 광고에 대한 반응을 수집하고, 방문객의 특성에 맞는 상품 이미지와 문구를 AI가 생성해 송출하는 방식이다. 노 부대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피지컬한 환경에서 과거 포털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온라인 맞춤형 광고가 인스토어 환경에 도입된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은 현재 우리나라 매장 안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AI를 주축으로 한 'K-이니셔티브'를 강조해 왔고 정부도 유통산업계의 AI 활용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인 만큼 업계 내에서 AI 기술 도입을 통한 유통 혁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전날 유통산업주간 개막식 축사에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국가간 경계 소멸에 따른 글로벌 경쟁 심화 등 국내 유통산업 환경 변화 속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 가속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유통산업 AI 활용률 제고를 위한 대표 프로젝트 추진과 유통 AI 생태계 활성화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광동제약 ‘썬키스트’ 여름사냥 본격화

광동제약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에 발맞춰 '썬키스트' 브랜드와 신제품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최근 '썬키스트 소다'의 전속모델 래퍼 이영지와 코미디언 이은지의 유쾌한 광고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필름 '썬키스트 초긍정 케미 시리즈'를 공개했다. '썬키스트 초긍정 케미 시리즈'는 썬키스트 소다 광고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담은 콘텐츠로, 촬영 현장에서 이은지와 이영지의 즉흥 애드리브와 유쾌한 상황극까지 다양한 현장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다. 특히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바이브, 초긍정 썬키스트'라는 콘셉트에 맞춰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현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썬키스트 초긍정 케미 시리즈'는 총 4편으로 구성되며 지난 5일 '카페편'을 시작으로'분식집편', '버스정류장편', '거실편'까지 매주 1편씩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은 광동제약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채널에서 볼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은지와 이영지 두 모델의 케미스트리를 좋아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메이킹 필름을 공개하게 됐다"며 “두 사람의 톡톡 튀는 매력을 통해 썬키스트 소다의 상큼하고 청량한 이미지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썬키스트' 브랜드 국내 독점사업을 시작한 광동제약은 세계적 브랜드인 썬키스트를 제2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국 '썬키스트 그로워스'와의 계약을 통해 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의 상표권과 유통권을 국내 독점 수행하게 된 만큼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시, 마케팅을 자체 수행해 한국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식음료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썬키스트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썬키스트 과일농축액에 코코넛으로 만든 젤리를 넣은 '썬키스트 코코'를 출시해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고객층을 확대했고 대학축제 시즌에는 주요 대학에 팝업 트럭을 설치해 썬키스트를 알렸다. 건강 및 유행에 민감한 젊은세대를 겨냥, 신제품 개발도 지속해 최근 유기농 사과초모식초와 식이섬유를 담은 '썬키스트 애사비 제로 스파클링'과 '썬키스트 제로 소다'를 출시했다. '썬키스트 애사비 제로 스파클링'은 1만㎎의 유기농 사과초모식초를 함유한 탄산음료로, 상큼한 사과향과 새콤한 식초 맛이 균형있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500㎎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으며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썬키스트제로 탄산음료 라인업을 확장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가볍고 청량한 음료를 통해 썬키스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로컬뉴스] 전주시 소식

여름철을 맞아 다채로운 야간관광 콘텐츠 제공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기자 관광 특화도시인 전주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다채로운 야간관광 콘텐츠를 제공키로 했다. 전주시는 이달부터 '맛있는 전주심야극장'과 'HI-LIGHT 전주! 야간연회', 'HI-LIGHT 전주! 워킹나이트 투어' 등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먼저 지난해 감동과 행복을 선사했던 '맛있는 전주심야극장'은 전주 야간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 관련 영화를 함께 감상하며 지역 셰프가 전주 십미(十味)를 곁들여 조리한 상영작 관련 음식과 음료를 관광객이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밥정(13일) △카모메 식당(20일) △줄리엔 줄리아(27일) 등의 영화와 영화 속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는 21일과 28일에는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조선 출판문화의 중심지 전주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조선의 판소리 소설 수궁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퓨전국악공연을 극장식 쇼로 해석해 선보이는 'HI-LIGHT 전주! 야간연회'가 펼쳐진다. 특히 시는 올해는 전주의 관광명소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 등 다양한 야간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투어상품인 'HI-LIGHT 전주! 워킹나이트 투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계절별·테마별로 특화된 야간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연중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야간관광은 머무는 관광, 소비하는 관광으로 이어지는 만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주의 고유한 정체성과 밤의 매력을 살린 야간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일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야간관광 특화도시 전주' 공식인스타그램과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일 청·장년층 구직난과 중소업체 인력난 해소 위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 개최 한우물·제니엘·유한회사 돈두사랑·나래식품 등 4개 업체 현장 채용 진행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자리를 찾는 전주지역 청·장년층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일자리 행사가 열렸다. 전주시는 12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장년층을 돕고 인재를 찾지 못하는 중소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2025년 제2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채용행사에는 △㈜한우물(볶음밥 제조업체) △㈜제니엘(도시락 제조업체) △나래식품㈜(만두 제조업체) △(유)돈두사랑(편육 제조업체) 등 4개 업체와 청·장년층 구직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전주시 일자리지원센터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직업상담사를 통해 구인·구직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구체적으로 직업상담사들은 참여기업의 급여 및 근무 시간과 통근버스 노선 등 구인 조건에 맞춰 구직자 개개인별 맞춤 상담을 진행해 면접 대상자가 해당 업체의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시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보다 예산 대비 효율성이 높은 소규모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매해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총 4회 개최해 청·장년층 구직자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혜숙 전주시 일자리정책과장은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통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간 만남을 통해 침체된 고용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는 전주시 일자리지원센터로 구인 신청을 하면 맞춤 알선과 현장 면접을 통해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jk79@ekn.kr

“세종이 뜬다” 예능·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도시는?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근 세종시가 다양한 방송과 영상 콘텐츠의 주요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도시 브랜드 형성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련된 건축미, 자연 친화적 공간, 그리고 한글문화의 정체성까지… 세종시는 '스토리텔링 도시'로서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무대로 부상 중이다. 지난 11일 JTBC와 유튜브에서 방영된 인기 음악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는 세종시를 배경으로 특별한 무대를 펼쳤다. 촬영은 세종시청 내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와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두 공간 모두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로, 방송을 통해 시민과 시청자들에게 도시의 문화적 깊이와 시각적 매력을 동시에 전달했다. 특히 정돈된 도심 구조 속에 배치된 예술적 건축물들과 호수·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 등 자연 요소가 어우러지며, 시각적으로 뛰어난 영상미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세종시의 영상 콘텐츠 촬영지는 이번만이 아니다. 2023년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역시 세종호수공원을 주요 배경으로 촬영되었으며, 2024년에는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 세종시 뒤웅박고을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세종시 특유의 정감 있고 정돈된 도시 풍경을 조명했다. 이처럼 세종시는 촬영 장소 자체가 드라마의 정서와 서사를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영상 제작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오픈 세트장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는 이러한 관심에 발맞춰 방송 촬영 유치 전략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을 초청해 도시 탐방형 팸투어를 실시, 주요 명소에 대한 촬영 가능성을 검토하게 했고, 실제로 다수 작가가 세종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보였다. 이는 단발성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문화콘텐츠 기반 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방송·영상 촬영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지역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문화적 파급력을 가진다. 실제로 세종시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드라마와 방송 방영 후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책문화센터 등을 찾는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세종시가 영상도시이자 관광도시로서의 두 축을 동시에 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방송을 계기로 세종의 문화적 품격과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졌다"며 “앞으로도 영상 콘텐츠 촬영 유치에 적극 나서, 지역 문화와 관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도시의 경관이 한 편의 장면이 되고, 시민의 일상이 서사의 배경이 되는 순간, 그 도시는 단순한 행정구역을 넘어선다. 세종시는 지금 '영상도시'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정체성을 입고 있다. 문화 콘텐츠와 도시 마케팅의 결합, 그리고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전략. 그 중심에서, 세종시는 조용히 그리고 단단히 문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elegance44@ekn.kr

커피 세계 2위 ‘팀홀튼’, 국내선 ‘거북이걸음’…애매한 가격대도 걸림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카페 시장에서 비케이알(BKR)이 운영 중인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출시 초반 강조한 외형확장 기조에 반대되는 다소 느린 점포 출점 속도와 함께, 애매한 가격 포지션까지 걸림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전 세계 19개국에 60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 중인 커피 프랜차이즈다. 점포 수 기준으로 스타벅스를 잇는 글로벌 2위 커피 프랜차이즈로 꼽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아성과 달리 국내 소비자들에게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2023년 말 한국 상륙 이래 국내 운영사인 BKR이 더블더블·오리지널 아이스캡 등 본토 팀홀튼 메뉴는 물론, 커뮤니티 친화형 콘셉트의 본사 점포 전략까지 그대로 들여왔지만 큰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는 눈치다. 지지부진한 매장 출점 속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진출 당시 BKR은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150곳까지 매장 수를 늘린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올해 3년차임에도 현재 매장 수는 19곳(모두 직영점)이 전부다. 여기에 이달 1일부로 인천청라점까지 영업 종료하면서, 직영점 중 처음으로 폐점 사례도 나왔다. 팀홀튼 관계자는 “해당 점포 운영을 정리하되 인천 권역 장사를 아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천 권역 내 보다 적합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점 지역이 서울권 중심인 것도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인천청라점 폐점으로 현재 일산동구청점을 제외하면 남은 팀홀튼 매장들은 전부 서울권에 위치해 있다. 이달에만 직영점 3개를 출점한다고 예고했으나, 오는 18일 새로 문을 여는 강남역대륭타워점 시작으로 센터필드교차로점(24일)·포스코사거리점(25일) 모두 서울 강남 소재다. 고객 접근성을 고려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수도권 오피스·상업 지역 위주로 직영점을 늘려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아직 매장 수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는데 팀홀튼도 '믿는 구석'이 없지 않다. 최근 가맹사업 본격화 작업에 착수하면서 출점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 4월부터 예비 가맹점주를 모집하기 시작해 꾸준히 신청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 다만, 후보군을 걸러내는 단계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가맹 신청을 시작으로 입지조건·임대 면적 협의 등을 포함해 매장 개점 전 9단계에 이르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느린 외형확장 속도 외에도 팀홀튼이 직면한 또 다른 장애물은 가격 경쟁력이다. 본토의 경우 팀홀튼의 아메리카노 한 잔당 가격은 2000원대 수준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4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컴포즈커피·메가커피·더벤티 등 1000~2000원대 저가 커피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비 다소 비싼 가격이다. 4000원 후반대인 스타벅스 등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판매가와 비교해도 크게 저렴하지 않아 본래 가성비 포지셔닝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BKR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운영 모델이 다르고, 현지 상황에 맞춰 진행한다"며 “캐나다와 한국 매장별로 커피 등 제조 과정상 차이도 있기 때문에 판매가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리브영, ‘숨은 큰손’ 남성 고객 공략 나선다

국내 최대 H&B 스토어 브랜드 CJ올리브영이 소비 잠재력이 높은 남성 고객 잡기에 본격 뛰어들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 서교동 홍익문화공원 인근에 남성 뷰티 카테고리를 특화한 '홍대놀이터점'을 개점했다. 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진 신규 매장은 영업면적 기준 915㎡(277평)로, 1층에는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00평 넓이의 남성 특화 공간 '맨즈에딧(Men's Edit)' 존이 조성됐다. 이 공간은 남성 고객의 구매 스타일과 선호도를 조사해 인기 높은 브랜드와 상품 중심으로 진열돼 있다. 뷰티 상품을 비롯해 헬스용품, 패션·잡화까지 마련해 매장 내에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의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체험형 뷰티 서비스도 강화했다. 별도의 '맨즈솔루션' 공간에서 속눈썹 관리 용품을 체험하거나 피부 유형 및 상태를 분석하고 상담을 받는 스킨스캔(Skin scan) 서비스도 가능하다. 올리브영이 이번 신규 매장을 홍대 상권의 중심지이자 젊음을 상징하는 곳에 오픈한 데에는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서 10~30대 남성 유동인구 비율이 명동(22%), 성수동(25%)보다 높은 28%로 나타나면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에서 '그루밍족(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 대상의 뷰티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상황도 고려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2020년 1조640억 원, 2021년 1조751억 원, 2022년 1조923억 원, 2023년 1조1000억원 규모로 꾸준하게 늘어났다. 특히 2022년에는 연간 한국 남성 1명당 스킨케어 소비액이 9.6 달러를 기록하며 영국(4.4 달러), 덴마크(4.1 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홍대놀이터점은 남성 뷰티 트렌드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K-뷰티 놀이터'"라며 “앞으로도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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