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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HD현대오일뱅크·SK에너지에 원유구매 지원 확대 外

◇ 수은, 정부 에너지 비상대책 발맞춰 정유 2사 '원유자금 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원유 구매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해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유 운송의 기간과 비용까지 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 그 여파로 정유사의 원유 구매자금 부담이 커지자 수은이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수은은 HD현대오일뱅크의 구매자금대출 한도를 6000억원으로, SK에너지 한도는 3억 7000만달러로 확대한다. 이번 지원으로 비중동산 원유 거래를 뒷받침해 경제안보품목인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과 수입선 다변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정유사들이 비(非)중동산 원유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며 “정부의 '제9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 '비축유 스와프 제도 재가동', '나프타·석유화학제품 긴급수급조정 연장' 등 비상대책에 부응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앞으로도 경제안보품목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을 지속하고, 에너지 수급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신용보증기금, 7개국 대상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강화' 연수 신용보증기금이 7개국의 공무원과 정책금융기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신보는 2025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지난해 녹색금융에 이어 올해는 디지털금융을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내년에는 스타트업 지원 분야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는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리비아, 에콰도르 총 7개국의 재무부, 중앙은행 및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여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글로벌 디지털금융 트렌드와 한국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금융혁신을 위한 데이터 관리체계 및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X/AX) 활용 전략 △AI를 활용한 기업평가 시스템 개선 방안 △기업은행,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결제원 등 유관기관 방문 △참가국 맞춤형 실행계획 수립 등 실무 중심 과정으로 구성했다. 연수생 대표인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 소속 다라비드 차이롱은 “이번 연수는 한국 대표 신용보증기관의 50년 역사와 디지털금융 노하우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신보의 AI 기반 기업분석 시스템 'BASA'와 신용평가 모델은 캄보디아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실질적인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연수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책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논의하고 참가국의 중소기업 혁신금융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신흥국의 정책금융 역량 강화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국내 최초 '당일결제' 디지털 본드 발행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FMI'를 통해 1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 채권은 채권의 발행부터 등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의 채권이다. 이번 발행은 글로벌 국제예탁결제기관(ICSD)인 유로클리어의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D-FMI)를 직접 활용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채권 발행 사례다.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국내 외화 채권 발행 시장 최초로 '당일결제(T+0)'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채권의 배정과 대금의 이동이 분산원장 위에서 즉각적으로 처리됨으로써 통상 3~5 영업일이 소요되던 기존 채권 결제 주기를 당일(T+0)로 대폭 단축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유로클리어의 기존 전통적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완전한 연동을 지원한다. 기존 외화채권 발행 시 사용하는 글로벌 중기채(GMTN) 프로그램 서류를 그대로 활용함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복잡한 추가 절차 없이도 기존 유로클리어 계좌와 매매 시스템을 활용해 디지털 채권을 안전하고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디지털 채권 발행은 스탠다드차타드가 단독 주간사로 참여해 채권의 구조화부터 발행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했다. 이번 발행은 유로클리어 D-FMI를 통한 거래로 국내 자본시장 디지털화를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본드 발행과 T+0 결제 구현은 자금 조달 수단의 다변화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자본시장에 적극 접목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선진 인프라를 발 빠르게 도입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자의 눈] 김천시와 시의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 듣지 않으려면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옛말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있다. 남의 허물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허물부터 돌아보라는 뜻이다. 최근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김천시의회와 공무원사회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오래된 속담이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 김천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25년도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역시 모두 5등급이었다. 이후 의회는 윤리 관련 조례·규칙을 손질하고 청렴도 개선 책을 내놨다.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관이다. 그런 기관이 청렴도 최하위 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면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시민 입장에서 묻고 싶은 것은 간단하다.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의회 스스로는 과거의 문제를 얼마나 철저하게 돌아봤느냐는 것이다. 5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살피고, 제도를 고치고, 시민들에게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 그런 상황에서 행정사무감사 자료 요구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김천시 공무원사회에서는 일부 자료 요구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정상 업무에 부담을 준다고 반발했다. 실제 특정 업무와 관련해 10년 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는 논란이 나왔고, 수의계약 자료를 둘러싼 갈등은 이후 최근 5년 자료 요구 문제로 이어졌다. 반면 의회 측에서는 수의 계약이 특정 업체에 반복되거나 편 중 됐는지를 확인하려면 장기간의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에 부여된 핵심 권한이다. 다만 다른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자료 요구 사례를 보면 최근 1~3년을 기본 범위로 정하거나, 별도 기준이 없을 경우 최근 3년 자료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요에 따라 그보다 긴 기간의 자료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10년처럼 장기간의 자료를 요구하려면 그에 걸맞은 구체적인 감사 목적과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야 한다. 그렇다면 쟁점은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왜 그 만큼의 자료가 필요한지, 요구 범위가 감사 목적에 맞게 설계됐느냐​가 핵심이다. 10년 치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의회가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 특정 업체에 대한 계약 편 중 여부를 장기간 추적해야 한다든지, 반복되는 예산 집행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면 시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명확한 목적 없이 '일단 많이 내라'는 식이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자료 한 줄을 요구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한 줄을 만들기 위해 담당 공무원이 수백 건의 과거 문서를 다시 열어보고 분류하고, 개인정보를 가리고, 별도 통계를 새로 작성해야 할 수도 있다. 많이 요구한다고 좋은 감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자료를 정확하게 요구하고, 그 자료를 통해 무엇을 밝혀낼 것인 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은 감사다. 그렇다고 공무원 사회가 업무 부담 만을 이유로 정당한 감사 자료 제출까지 거부해서도 안 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기획예산실과 시설관리공단 등 22개 부서·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시정 요구 86건, 건의 사항 132건 등 모두 218건의 감사 의견을 채택했다. 예산 이월과 집행 잔액, 보조 사업 성과 평가, 위원회 운영, 수의 계약 공정성, 이전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사후 조치 등이 주요 감사 대상이었다. 이는 집행부에도 분명 돌아봐야 할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시민 입장에서 이번 갈등이 답답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회는 '정당한 감사 권'을 말하고 공무원 사회는 '과도한 자료 요구'를 말한다. 한쪽은 감시 권을, 다른 한쪽은 행정 부담을 내세운다. 그러나 시민이 보기에는 어느 쪽 주장이 더 크고 강하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행정이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느냐가 중요하다. 김천시의회가 218건을 지적했다면 앞으로 평가 받아야 할 것은 자료를 몇 상자 받았느냐, 몇 년 치를 제출받았느냐가 아니다. 218건 가운데 몇 건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고, 예산 낭비가 얼마나 줄었으며, 수의계약의 공정성이 얼마나 높아졌느냐가 의정활동의 성적표가 돼야 한다. 청렴도 5등급이라는 과거의 성적표를 지우는 방법도 다르지 않다. 집행부를 더 세게 몰아붙이는 것으로 의회의 청렴성이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들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자료 요구부터 예산 심의, 해외연수, 업무추진비, 이해충돌 문제까지 시민 앞에 더 투명하게 공개할 때 신뢰가 회복된다. 공무원사회도 마찬가지다. '업무가 많다'는 이유가 감사 회피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 시민 세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하는 자료라면 적극적으로 제출하고 잘못이 확인되면 고쳐야 한다. 결국 해법은 힘겨루기가 아니다. 의회는 자료를 요구하기 전에 감사 목적과 필요성을 분명히 하고, 집행부는 자료 생산에 필요한 기간과 현실적인 범위를 제시하면 된다. 평소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최근 수년 범위에서 작성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10년 치처럼 예외적으로 긴 기간을 요구할 때는 “왜 10년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부터 있어야 한다.5년으로 충분하다면 처음부터 5년을 요구하고, 더 긴 기간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와 조사 범위를 명확히 밝히면 된다. 자료 작성에 시간이 필요하면 제출 기한을 합리적으로 협의하면 된다. 의회와 집행부는 적이 아니다. 서로 견제해야 할 상대이지만 동시에 김천시민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하는 지방 행정의 두 축이다. 시민이 의회에 원하는 것은 공무원을 얼마나 세게 몰아붙였는지가 아니다. 공무원에게 원하는 것도 의회의 요구를 얼마나 잘 막아냈는지가 아니다. 시민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 더 나은 행정으로 돌려주는 것이 목적이다. 남을 나무라기 전에 자신의 옷에 무엇이 묻어 있는지 먼저 살피는 것. 김천시의회도, 집행부도 이 오래된 속담을 한번 쯤 되새겨볼 때다. 견제에는 절제가 필요하고,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 서로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잘못은 고치고 필요한 부분은 협력하는 것. 결국 절제와 화합만이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살고, 무엇보다 시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어르신이 어르신 돕는다…한국마사회, ‘실버승마 봉사단’ 출범·‘실버 힐링승마’ 개강

한국마사회가 과천시노인복지관과 함께 지난 11일 '2026년 실버승마 봉사단'을 출범시키고, 어르신 대상 8주 과정 '실버 힐링승마'를 개강했다. 봉사단은 힐링승마를 경험한 어르신 중 봉사 희망자로 구성됐다. 한국마사회가 과천시노인복지관과 함께 지역 어르신이 참여하는 '2026년 실버승마 봉사단'을 지난 11일 출범시키고, 시니어 건강 증진을 위한 8주 과정의 '실버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마사회는 말산업 자원을 활용한 사회공헌 모델을 체계화하려고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과천시노인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두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서로 다른데, 봉사단은 앞서 실버 힐링승마를 경험하며 말과 인연을 맺은 어르신 가운데 봉사를 원하는 이들로 꾸려졌다. 단원들은 승마 체험을 돕고 말 매개 활동을 보조하는 등 현장 봉사를 맡는다. 어르신이 다른 어르신을 돕는 '노노(老老)케어' 방식이다. 8주 과정의 실버 힐링승마는 과천시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에게 맞춘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하반기에 새로 개설됐다. 참가자들은 전문 교관에게 기승과 말 교감 교육을 받는다.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신체 효과와 함께, 말과 교감하며 정서를 안정시키고 우울감을 덜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과천시노인복지관과 협력해 봉사단 출범과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마사회의 말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께 활력과 힐링을 전하고, 시니어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ESG 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2023년부터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실버 힐링승마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과천시노인복지관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60세 이상 노인 12명이 참여한 프로그램 효과 연구 결과를 내놨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더즌, 카이아 재단과 아시아 로컬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 협력

국내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 더즌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로컬 스테이블코인 기반 엔드투엔드(End-to-End) 크로스보더 정산 및 외화 스테이블코인 환전 플로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 자리에는 이윤호 카이아 재단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와 맹주영 더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더즌은 카이아 네트워크에 배포되는 로컬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은행 송금망 연동, 발행사 다이렉트 상환, 크로스보더 정산 및 외화 스테이블코인 환전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한다. 통화권마다 끊겨 있던 정산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카이아 재단은 로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온보딩과 조율 지원, 정산 흐름을 검증할 온체인 인프라와 유동성 환경 제공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외환 서비스 협력에는 카이아 생태계에서 인큐베이팅 중인 온체인 금융·외환 인프라 팀 '레이시오'도 참여한다. 양사는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JPYC 등), 인도네시아 루피아 스테이블코인(IDRP 등), 필리핀 페소 스테이블코인(PHPC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 등)을 활용한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 방안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카이아 이윤호 CBDO는 “아시아는 국가마다 통화가 달라 국경 간 정산 수요가 특히 큰 시장"이라며 “제도권 정산에 강점을 가진 더즌과 협력해 각국 로컬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 현장에서 쓰이는 구조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주영 더즌 CFO는 “카이아 재단과의 MOU를 통해 로컬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아시아 역내 크로스보더 결제·정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흐름에 발맞춰 아시아 주요국을 아우르는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민주 정진욱 의원 “AI 메모리 공급난 장기화…확충 서둘러야”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국회에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시장 변화와 메모리 공급망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갑)은 21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글로벌 반도체 & AI 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AI 패권 경쟁 시대, 대한민국 반도체 전략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식재산처를 비롯해 산업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반도체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공급망 변화를 살펴보고 국내 AI·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 산업적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진욱 의원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현재의 선두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반도체 호황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다른 나라의 기술은 어느 수준까지 추격해 왔는지 점검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광주전남통합특별시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등 산업 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는 만큼 오늘 논의가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Dan Kim TechInsights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 확산이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메모리 신규 생산능력 확보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 수요가 지속될 경우 한국 메모리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과 기술력 확대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충과 장기적인 기술 협력,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정동 TechInsights 메모리 부문 수석부사장은 두 번째 발제에서 AI 시대의 반도체 경쟁이 개별 메모리 제품을 넘어 시스템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이 기존 메모리 강국에서 'AI 메모리·AI 인프라 강국'으로 도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HBM과 AI 전용 NAND·SSD, 첨단 패키징 등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정부와 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연구기관이 '원팀 코리아'로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공급망 및 AI 인프라 구축에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에서는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대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능력 변화, 소재·장비 공급망, 미·중 반도체 경쟁과 수출입 규제에 따른 산업 영향 등을 놓고 의견이 오갔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시장의 수급과 가격, 투자 전망, 차세대 HBM 및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정 의원은 “AI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가 가진 메모리 분야의 강점을 어떻게 AI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이어갈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차세대 메모리뿐만 아니라 첨단 패키징과 소재·부품·장비, 인재와 인프라까지 산업 전반의 역량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중국의 기술 추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세대 기술 확보와 공급망 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산업계와 정부, 연구기관이 함께 기술개발과 인재양성, 공급망 구축에 나설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필요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적극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금융권 풍향계] SC제일은행, 리버풀FC와 하반기 자산관리 캠페인 실시 外

◇ SC제일은행, 하반기 자산관리 캠페인 실시 SC제일은행은 하반기 자산관리 캠페인 '흔들림 없는 투자, 펀드셀렉트와 함께'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 상반기 리버풀과 함께 선보인 '챔피언처럼 투자하세요' 캠페인에 이은 두 번째 펀드셀렉트 캠페인으로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진출한 54개 시장 중 12개 주요 시장에서 진행된다. 상반기 캠페인이 축구에서 승리를 이끄는 전략과 준비의 중요성을 투자 원칙에 접목했다면 이번에는 시장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투자 전략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리테일상품부문장은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흔들리기보다 일관된 투자 원칙과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SC제일은행 펀드셀렉트가 추구하는 체계적인 투자 원칙과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이 보다 쉽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업은행, 신보와 '혁신스타트업 성장사다리 구축' 업무협약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신보)과 '초기 혁신스타트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 빌드업 프로그램 공동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3000억원 규모의 전용 상품인 'IBK스텝업대출'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성장 가능성이 입증되면 최초지원부터 후속지원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구조다. 지원 대상은 협약에 따라 보증서를 발급받은 초기 창업기업이다. 기업은행은 최초지원 대상 기업에 최대 1.2%p, 후속지원 대상 기업에는 최대 1.5%p까지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유일광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이번 지원이 창업 초기 혁신 스타트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증 사각지대에 있는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패트롤] 화순군-영광군-장성군

화순군문화관광재단·강남문화재단 MOU…공연·축제·전시 등 공동사업 추진 화순=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화순군문화관광재단과 강남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 교류를 확대하며 지역 간 상생 협력에 나선다.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문화재단 7층 회의실에서 강남문화재단과 문화·예술·관광 분야 교류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구종천 화순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와 옥종식 강남문화재단 상임이사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문화예술 콘텐츠 교류와 공동사업 추진 등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화순이 보유한 자연·역사·문화 자원과 강남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인프라 및 홍보 채널을 연계해 양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공유하고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문화·예술·관광 분야 공동사업과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축제·공연·전시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상호 교류하는 한편,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 간 교류 활성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콘텐츠와 관광자원의 공동 홍보, 양 기관 홍보매체의 상호 활용도 함께 추진한다.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강남문화재단의 홍보채널을 활용해 화순의 대표 축제와 관광지를 수도권에 알리고, 수도권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관광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옥종식 강남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화순과 강남이 가진 고유한 문화자원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문화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종구 화순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강남문화재단과의 협력은 화순의 풍부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관광자원을 수도권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양 기관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화순의 멋과 맛이 어우러지는 활발한 교류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1일 은평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강남문화재단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수도권 문화기관과의 교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구제역·AI 차단 총력…귀성객 축사 출입 최소화 요청 영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이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방문객들에게 가축전염병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축산농가와 축사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광군은 올해 인천 강화와 경기 고양, 경북 예천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데다 최근 강화군의 소 사육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되는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추석 연휴 대규모 인적·물적 이동에 따른 전염병 유입 차단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추석을 맞아 지역을 찾는 귀성객과 방문객들에게 축산농가와 축사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철새도래지와 축산농가 주변 방문도 가급적 삼가줄 것을 요청했다. 불가피하게 축산농가를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농장주의 안내에 따라 차량과 신발, 의복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축사 내부 출입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축산농가 역시 명절 기간 친척과 지인 등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농장 출입구와 축사 내·외부 소독,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와 작업복 착용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올해 구제역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고 10월부터는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가 차단방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귀성객과 방문객께서는 고향의 축산농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축사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농가에서도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도한바퀴' 가을 정규코스 편입…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운영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성군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치유밥상 체험 프로그램'이 전남 대표 관광상품인 '남도한바퀴 가을 정규코스'에 포함되며 미식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장성군 장성미식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치유밥상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이 장성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직접 도시락을 만들고 맛보는 동시에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체험형 미식관광 프로그램이다. 지난 여름 '장성한상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코스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이달부터는 '남도한바퀴 가을 정규코스'에 편입돼 오는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운영된다. 코스는 광주에서 출발해 장성호 수변길을 둘러본 뒤 장성미식산업진흥원에서 치유밥상 도시락 만들기를 체험하고 황미르랜드와 영광 불갑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코스의 핵심으로 꼽히는 치유밥상 체험에서는 계절에 맞는 장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도시락을 직접 만들며 지역의 식재료와 미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올가을에는 가을 나물과 장성레몬 소스를 곁들인 장성사과 샐러드 등을 포함한 '장성가을집밥한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지역 농산물을 직접 조리하고 맛보면서 장성의 자연과 먹거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성군은 이번 정규코스 운영을 계기로 장성미식산업진흥원을 지역 미식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장성호와 황룡강, 축령산 등 주요 관광자원에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남도한바퀴 가을 정규코스'는 금호고속 '버스한바퀴'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인당 2만9900원이며 회차별 최대 43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앞으로도 장성에서만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양질의 미식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김천에 AI 반도체 ‘유리기판’생산공장 온다…JNTC 3470억 투자·430명 고용

경북도·김천시·JNTC 21일 투자협약 체결 2027~2030년 김천1산단에 TGV 생산공장 구축 AI·HPC 차세대 반도체 핵심소재…첨단산업 전환 신호탄 자동차·전자부품 중심 김천, AI·반도체 소재 생태계로 확장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에 인공지능(AI) 시대 차세대 반도체 핵심소재로 주목받는 'TGV 유리기판' 생산기지가 들어선다. 투자 규모는 3470억원, 신규 고용은 430여 명이다. 자동차·전자부품과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김천의 제조업 지형이 AI·반도체 첨단소재 산업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김천시는 21일 오전 김천시청 강당에서 경상북도, ㈜제이앤티씨(JNTC)와 TGV 유리기판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JNTC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약 3470억원을 투자해 TGV 유리기판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43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배낙호 김천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욱 JNTC 회장을 비롯해 송언석 국회의원, 오세길 김천시의회 의장, 안용우 김천상공회의소 회장과 도·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AI 반도체 성능 높이는 '유리기판'…김천서 생산 이번 투자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TGV(Through Glass Via)' 기술이다. TGV 유리기판은 유리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전기적 신호가 통하도록 하는 첨단 패키징용 기판이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의 연산능력과 데이터 처리량이 크게 늘어나자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성능 경쟁이 칩 자체의 미세화뿐 아니라 여러 반도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패키징하느냐로 확대되면서 고성능 기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JNTC는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기존 커버글라스와 커넥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AI·반도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김천 공장이 그 생산거점 가운데 하나가 되는 셈이다. '3D 커버글라스' 기술 반도체로 확장 1996년 설립된 JNTC는 커넥터 사업을 시작으로 모바일과 차량용 커버글라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온 정밀소재·부품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개발했고 차량용 일체형 3D 커버글라스 등 고난도 유리 가공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회사는 기존 사업 과정에서 확보한 유리 가공과 레이저 정밀가공 기술, 대량 생산 노하우를 TGV 유리기판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 김천 투자는 단순히 생산시설 하나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JNTC의 사업구조를 커버글라스·커넥터에서 AI·반도체 첨단소재로 넓히는 신사업 전환의 성격을 갖는다. 회사는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우선 생산기반을 구축한 뒤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성장과 수요에 맞춰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470억원·430명…김천 산업지도 바뀌나 김천시에도 이번 투자의 의미는 작지 않다. 김천은 그동안 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 소재 등 전통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키워왔다. 여기에 TGV 유리기판 생산시설이 들어오면서 AI·반도체와 연결되는 첨단소재 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보할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347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는 생산시설 건설과 장비 도입을 넘어 협력업체와 관련 소재·부품 기업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430여 명의 직접 고용도 지역경제에는 적지 않은 규모다. 김천시는 향후 TGV 유리기판을 중심으로 연관 기업이 집적될 경우 산업단지의 업종 고도화뿐 아니라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 제조업 일자리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자동차·전자부품 제조 기반에 AI·반도체 소재 산업을 결합해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김천시의 과제다. 공장 건설·인허가부터 전력·용수까지 지원 관건은 투자협약을 실제 공장 가동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다. 김천시는 JNTC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공장 입주와 건설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규모 첨단산업 시설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폐수처리 등 기반시설 문제에도 경북도와 함께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기업이 생산시설을 조기에 구축하고 계획된 투자를 실행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와 산업 인프라를 동시에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TGV 유리기판 사업의 생산거점으로 김천을 선택한 JNTC의 투자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업을 적극 유치해 김천의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욱 JNTC 회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당사의 중장기 신성장동력인 TGV 유리기판 사업이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화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며 “기술과 품질,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첨단소재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김천 지역사회와도 상생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도시' 넘어 AI 반도체 소재 거점 노린다 이번 투자의 성패는 3470억원이라는 투자금액 자체보다 김천에 새로운 첨단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판·소재 분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천에 TGV 유리기판 생산라인이 안착하고 연관 소재·장비·부품 기업까지 뒤따라 들어올 경우 지역 제조업의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이 기존 자동차·전자부품 생산도시를 넘어 AI·반도체 첨단소재 생산거점으로 산업지도를 넓히는 첫 시험대가 시작된 셈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우리금융, 스포츠 유망주 10년간 30억 지원…사회공헌 ‘장기화’

우리금융그룹이 스포츠 유망주 지원과 임직원 헌혈 등 사회공헌 활동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 지원과 계열사 공동 참여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의 지속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9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개최한 사회공헌 콘서트 '2026 우리 모모콘'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날 우리금융은 새로운 스포츠 사회공헌 사업인 '우리드림브릿지'의 10년 장기 지원 계획을 공식 선포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6 우리 모모콘'은 공연과 테마파크를 결합해 새롭게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QWER, 지누션, 잔나비, YB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팀코리아를 응원했다. 이날 '우리드림브릿지' 선포식 무대에는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과 우리은행 브랜드 앰배서더 장원영, 기부 천사 가수 션이 함께 올랐다. 행사에서는 우리드림브릿지 사업의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공개됐다. 우리금융은 가정 형편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운동을 이어가는 스포츠 유망주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36년까지 10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한다. 매년 60명의 스포츠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에 대한 단기적인 후원을 넘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벌써 4번째를 맞이한 '우리 모모콘'이 기존의 나눔 행사를 넘어 스포츠가 더해진 사회공헌 콘서트로 진화했다"며 “'우리 모모콘'에 모인 선한 힘을 동력 삼아 '우리드림브릿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우리만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강남타워 입주 4개 계열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타워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공동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헌혈 인구 감소와 수혈 수요 증가로 혈액 수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지난해 9월 우리자산신탁 주관으로 시작된 강남타워 입주 계열사 공동 헌혈 캠페인은 올해도 이어져 그룹사 임직원들이 함께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계열사 간 교류를 넓히고 일상 속 나눔과 ESG 실천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강원FC 홈경기 개최 갈등 타결…2027~2028시즌 춘천·강릉 분산 개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FC의 2027~2028시즌 홈경기가 춘천과 강릉에서 분산 개최된다. 강릉 단독 개최 결정으로 불거진 홈경기 개최지 논란은 약 한 달간의 재협의를 거쳐 양 도시 분산 개최로 일단락됐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릉시, 강원FC는 21일 오전 강원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2027~2028시즌 강원FC 홈경기 개최 협약식'을 열고 홈경기의 안정적인 개최와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강원FC 구단주인 우상호 도지사를 비롯해 육동한 춘천시장, 김중남 강릉시장,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와 공식 서포터즈 이기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원FC는 2027시즌과 2028시즌 홈경기를 춘천과 강릉에서 나눠 개최한다. 춘천시와 강릉시, 강원FC는 경기 운영과 관람 환경 조성에 협력하고 도는 양 도시와 구단 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구체적인 경기 배분과 개최 조건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정한다. 이번 합의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강원FC는 지난 8월 24일 2027~2028시즌 홈경기를 강릉에서 단독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강릉시는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했지만 춘천시는 경기장 상업적 명명권 등 일부 조건에 추가적인 법적·제도적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단은 이를 필수조건 미충족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발표 다음 날 우상호 지사가 춘천에서도 홈경기를 열 수 있도록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도와 춘천시, 강릉시, 구단이 협의를 이어가면서 강릉 단독 개최에서 춘천·강릉 분산 개최로 최종 조정됐다. 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강원FC가 도민 전체의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춘천과 강릉을 오가는 홈경기 체제를 복원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정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절차상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강릉 시민들에게도 과정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협의를 위해 서로 양보한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중남 강릉시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강원FC의 재정 확충과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도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분산 개최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향후 구단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후원도시와의 사전 협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육 시장은 “오늘 협약이 강원FC가 춘천시민과 팬, 그리고 한결같은 후원자인 춘천시를 진심으로 존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후원도시의 도움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반드시 사전에 후원도시와 잘 상의해서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천시민과 춘천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강원FC를 변함없이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육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개최지 결정 과정에서 불거졌던 소통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된 협약 관련 보도에서도 육 시장은 향후 후원도시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제가 해결되고 춘천시가 다시 함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강릉시 역시 강원FC가 도민 전체의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들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간 갈등을 끝내고 구단 운영 과정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기영 나르샤 회장은 홈경기 개최지 문제와 관련한 서포터즈의 입장이 특정 지역을 지지하거나 다른 지역 개최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사안을 모두 결정한 뒤 팬들에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팬들의 의견을 듣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춘천과 강릉이 홈경기 개최에 뜻을 모은 만큼 양 도시와 세부 사항을 협의해 선수단에는 안정적인 경기 환경을, 팬들에게는 보다 나은 관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릉 단독 개최 결정에서 재검토, 춘천·강릉 분산 개최까지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논란은 이날 협약으로 일단 마무리됐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양 도시의 경기 수 배분과 경기장 운영 조건 등 세부 사항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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