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쇼핑의 자회사 간 실적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캐시카우인 백화점 사업부가 실적을 지탱 중인 상황에서 성장 여력이 부족한 나머지 사업부까지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816억원, 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6%, 70.6%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시장 기대치(2075억원)를 약 22%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사업총괄제가 해체된 뒤 롯데쇼핑이 받아본 첫 분기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분석한다. 앞서 지난해 말 롯데그룹은 9년간 유지해온 헤드쿼터(HQ) 체제를 전면 폐지한 뒤, 유통 핵심 계열사별 대표이사까지 물갈이하며 체질 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책임경영 효과가 가시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큰 폭의 실적 반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한때 29조원대에 달했던 롯데쇼핑 매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코로나19 등 외부 변수와 업황 침체 여파로 지난해 13조원대까지 고꾸라졌다. 영업이익도 2014년까지 1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5400여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쇼핑은 한 차례 수정한 끝에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6500억원 가량으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올 1분기 성적표만 놓고 봤을 때 일부 계열사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룬 배경으로는 백화점 사업부의 외국인 판매·해외사업 호조가 꼽힌다. 해당 기간 백화점 사업부의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2조2768억원, 191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롯데온(이커머스)·롯데하이마트(가전양판) 등 일부 자회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거나, 손실 지속하는 상태에 그쳤다. 이에 롯데쇼핑은 적자인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향후 사업 계획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이커머스는 뷰티·패션 등 주요 제품군의 커머스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콘텐츠 교류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하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인공지능(AI)·중고가전 등 새로운 사업모델 고도화에 집중한다. 또 다른 반등 열쇠인 마트사업부(롯데마트)도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오카도 프로젝트' 등 굵직한 신사업을 앞두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전국 6곳에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구축한다고 예고했다. 이르면 오는 7~8월께 부산 강서구에 첫 번째 CFC(제타 스마트센터)가 가동을 시작한다. 오카도 프로젝트는 영국 리테일 기업인 '오카도'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물류 센터를 세우는 것이 골자다. 부산 CFC의 경우 지난 달 설비·전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각종 테스트를 거치는 등 시범 운영 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되 인력 감축 등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최근 롯데마트·슈퍼는 동일 직급 근속 8년 이상, 4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슈퍼 업황 심리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신사업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인건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 조직 인력 구조의 선순환으로 현장 실행력·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조직 활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채용 관련 세부 내용은 내부 검토 중인 단계로, 구체적인 현황은 공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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