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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미래산업부터 교육·관광·정주까지

◇경북, 식품로봇 실증 거점 구축…외식 현장으로 푸드테크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식품로봇 기술의 현장 확산을 위한 실증 기반 구축에 나선다. 연구개발 중심의 푸드테크를 실제 외식업 현장에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로봇 플래그십 지역거점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5천만 원을 확보하고 총사업비 19억 원 규모의 식품로봇 실증 거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실제 음식점 주방을 구현한 '스마트키친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 외식업주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조리 공정과 작업 동선을 분석해 로봇 도입에 적합한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조리·서빙 로봇 시연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조리법을 로봇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AI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NSF 국제위생표준 시험평가 지원 기능도 본격 가동된다. 경북도는 제품 개발과 현장 실증, 국제 인증, 수출 지원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K-푸드테크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여행 한 권으로 즐긴다…22개 시·군 관광안내서 발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도내 22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와 추천 여행 코스를 담은 관광안내 책자 '경북, 시간과 풍경을 잇다'를 발간했다. 책자는 북부·중서부·남부·동부 등 권역별 주요 관광명소와 도시별 추천 코스, 세계문화유산과 동해안, 백두대간, 선비문화 등 18개 테마 여행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지역별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함께 담아 여행객들이 일정에 맞춰 효율적으로 경북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이번 안내서를 국내외 관광박람회와 홍보 행사에서 활용하고, 경북나드리를 통해 신청하는 관광객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다. ◇경북, 지방대 육성 청사진 마련…지역 주도 인재양성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지방대학 육성 권한의 지방 이양에 맞춰 지역 맞춤형 5개년 대학 육성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진학·취업·정주 선순환 체계 구축, 혁신대학 협력체계 강화, 성과 중심 대학 지원 등이 핵심 과제로 담겼다. 경북도는 오는 8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 주도의 대학 지원체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학교 예산 지킨 적극행정…경북교육청, 시도교육청 첫 대통령표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적극행정 분야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경북교육청은 인사혁신처 주관 '제6회 적극행정 유공 포상'에서 본청 행정과 김철우 주무관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주무관은 학교에 설치된 이동통신 중계기의 전기사용료를 학교가 부담해 온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전수조사와 통신 3사 협의를 통해 비용 부담 체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최근 5년간 학교가 납부한 전기사용료 약 3억 원을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사례는 교육부와 전국 공공기관에도 공유됐으며, 전국적으로 제도가 확대될 경우 10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폐교, 지역의 새 자산으로…경북교육청 활용 공모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활용되지 않는 폐교를 지역 공동체와 주민 소득 창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2026년 폐교 활용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공모 대상은 안동, 구미, 문경, 의성, 고령, 성주, 봉화, 울진 등 8개 시·군의 미활용 폐교 14곳이다. 통학구역 주민 50% 이상이 참여하는 주민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이용시설이나 소득증대시설로 활용할 경우 부지와 건물을 무상 대부한다. 신청은 7월 13일부터 8월 14일까지이며, 사업의 공공성과 실현 가능성, 주민 참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사업을 선정한다. 경북교육청은 폐교를 교육·문화·복지와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거점 공간으로 육성해 지역소멸 대응과 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도청신도시 10년 만의 새 아파트…726세대 공공임대 본격 추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청신도시에 약 10년 만에 신규 공공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12일 예천군 호명읍 B-1BL 부지에 726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7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67㎡와 84㎡형의 10년 분양전환형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보행자 중심 단지와 통합돌봄클러스터, 호명초 인접 입지 등 양육친화 요소를 갖췄으며, 관통형 엘리베이터와 팬트리 등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도청신도시 주택 공급 공백 해소와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슈&인사이트] 발트 3국이 보여준 디지털 혁신과 녹색 전환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으로서 EU의 쌍둥이 전환(Twin Transition)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은 기술 혁신과 기후 대응을 결합한 통합적 발전 모델로, 단순한 환경 정책이나 산업 정책을 넘어 지속성이 높은 경제 체제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진다. 발트 3국은 소규모 국가라는 특성과 단순한 정책 결정 구조, 높은 행정 효율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행정과 친환경 정책을 빠르게 도입하였으며, 그 결과 EU 내에서도 디지털화 수준과 녹색 정책 추진 속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는 소규모 국가라도 정책 유연성과 기술 수용력을 통해 높은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쌍둥이 전환 전략은 구체적 정책 사례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디지털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정책이 결합한 형태가 특징적이다. 에스토니아는 정부 데이터 교환 플랫폼 X-Road를 기반으로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공 행정 전반의 디지털화를 실현하였는데, 이 시스템은 행정뿐 아니라 보건,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책을 실현하였다. 발트 3국은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공동 전력망 협력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Baltic Energy Grid Synchronization 프로젝트는 유럽 전력망과의 동기화를 통해서 에너지 독립성과 녹색 전환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이러한 정책은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정책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발트 3국의 쌍둥이 전환은 정책 실행력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여준다. 디지털 정부 시스템은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정책 집행 속도를 높였으며, 데이터 기반 행정은 정책 설계와 규제 운영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와 IT산업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녹색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산업 환경은 기술 기반 환경 정책의 실험과 확산을 가능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발트 3국은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정책을 결합한 정책 모델을 일정 부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발트 3국은 구조적 제약을 동시에 안고 있다. 제한된 인구 규모와 산업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와 첨단 기술 개발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고, 특히 고급 기술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 확장에는 상당한 재정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는 쌍둥이 전환 전략의 장기적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발트 3국은 EU 차원의 재정 지원과 국제 협력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발트 3국은 각국의 디지털 역량과 국가 사이의 긴밀한 지역 협력을 바탕으로 EU의 쌍둥이 전환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들 국가는 여러 협력 체계를 통해서 전력망 통합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개별 국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델은 EU 내에서도 중요한 정책 실험 사례로 평가된다. 오래전부터 EU가 설정한 환경목표가 아니고 현재 유럽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발트 3국의 쌍둥이 전환 전략의 실천 사례들은 의미가 크다. 이들은 소규모 국가도 디지털 혁신과 녹색 전환을 결합하여 새로운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규모가 큰 EU와의 연계를 통해 정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측면에서는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은 높은 디지털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발트 3국은 유연한 정책 실험과 디지털 행정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우선 전자정부 시스템, 데이터 기반 행정, 디지털 신원 인증 등에서 공동 연구와 정책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은 쌍둥이 전환을 공동으로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스타트업 협력과 공동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녹색 융합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EU-한국 사이의 정책 연계를 활용한 다자 협력 플랫폼 구축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협력은 양측 모두에게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김봉철

[EE칼럼] 한국의 에너지자원 공급망에 중요한 캐나다 활용 설명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불안정한 휴전과 전쟁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제 유가도 들쑥날쑥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석유가스를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언제까지 이번과 같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문제가 반복되어 일어날지 모른다. 미래 상황이 불확실하다 보니 국가 차원의 에너지원 도입 전략을 어떻게 짜서 에너지원 공급망을 안정화시켜야 할지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은 국내 비축물량을 활용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으로 원유 대체 도입선을 확보하여 원유 공급 위기를 넘겼지만 좀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는 70%에 해당되는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에너지원의 해외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공급망 위기시 보험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원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값싼 원유를 도입하려고 할 것이다. 이들에게 장기적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만 하다. 아니면 결국 정부의 지원하에 에너지자원 공기업이 앞장설 수 밖에 없다. 에너지 공급망을 분쟁 발생이 없는 지역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한국의 선택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정제 설비는 중동산 중질유에 맞춰서 특화되어 있으니 대체 원유도 중질유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중질유 생산국은 중동의 두바이 원유 이외에 일산 4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오일샌드로 잘 알려진 중질유 원유 매장량이 1700억 배럴로 3000억 배럴의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미 한국의 자원공기업이 캐나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일샌드 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LNG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의 석유가스 산업은 미국의 에너지 산업 지형 변화로 큰 두 개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 전략이다. 셰일가스 붐이 일어나기 전에는 캐나다의 천연가스는 대부분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어 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내 천연가스의 생산이 넘쳐나면 캐나다의 천연가스는 목적지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시작된 것이 캐나다 서부 해안지대의 LNG 사업이다. 값싼 천연가스를 활용해 LNG를 생산하여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 첫 사업이 “LNG 캐나다" 사업이다. 2011년에 시작한 사업은 2018년에 최종 투자가 확정되어 연간 1400만 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2025년 여름에 첫 수출이 이루어졌다. 한국도 도입을 하고 있다. 한국은 가스공사가 현재 5% 지분으로 참여하여 연간 LNG 70만 톤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20%의 지분으로 시작하였으나 국내 사정으로 인하여 2017년 15%의 지분을 해외 회사에 넘기고 5% 지분만 유지하게 되었다. 만약 20%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국내 도입 가능한 양은 연간 280만 톤 규모로 국가 도입선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에 더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또 다른 미국내 석유산업 변수는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으로 중질유 공급처 변화 가능성이다. 미국의 정제 설비도 70% 이상이 중질유를 사용한다. 현재는 대부분의 중질유를 캐나다 오일샌드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캐나다는 하루 3백만 배럴 이상이 중질유를 두 국가간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만약에 미국의 투자로 베네수엘라의 중질유 생산량이 현재 일산 100만 배럴에서 과거의 300만 배럴 규모로 다시 늘어나서 캐나다의 오일샌드 수입량을 줄이면 캐나다의 중질유는 천연가스 경우처럼 목적지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하여 캐나다 정부도 아시아 지역으로 석유공급 확장을 위해 서부 해안으로의 원유 수송용 파이프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에서의 석유가스 공급망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원 공급망 다변화에 캐나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하다. 캐나다로부터의 원유와 LNG 도입은 중동과 미국에 비교하여 운송 거리도 짧고 또한 지정학적인 안정성에도 큰 이점이 있다. 단순히 에너지자원 공급망 확보와 도입선 다변화를 넘어서 적극적인 개발사업 참여와 파이프라인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도 확대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bienns@ekn.kr

이찬진 “ETF 과장광고 매우 엄중한 사안”…의결권 복붙 관행도 지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거짓·과장광고와 무분별한 상품 베끼기 경쟁을 자제하고 괴리율 관리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의결권 행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한 조직과 자원 등 인프라 마련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빌딩에서 금융투자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모여 '2026년 자산운용사 의결권·주주권 행사 체계 점검' 결과와 ETF 영업 관행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자는 ETF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한다"며 “운용사의 거짓·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업계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광고 제작과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건전한 ETF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운용사 간 무분별한 '상품 베끼기'에 대해 업계의 자체적인 시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의결권 행사 점검 결과에 관해서는 “여전히 '복사·붙여넣기'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점검 결과, 올해 점검 대상 285개사 중 121개사(42.4%)가 절반 이상의 의결권 행사에서 '주주총회 영향 미미',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형식적 사유를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펀드 의결권 행사와 공시는 운용사가 투자자의 대리인으로서, 피투자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및 이행 결과를 보고하는 중요한 창구"라며 “투자자와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정책 및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운용업계가 주주권 행사 측면에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공·사모펀드 운용사의 주주권 행사 행사율· 반대율은 2024년 79.6%, 5.2%→2025년 91.6%, 6.8%→2026년 91.8%, 8.2%다.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성과지표 등을 갖춘 공모 자산운용사의 수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올해 모범사례로 선정된 삼성·NH-Amundi·VIP자산운용, 작년에 이어 양호한 평가를 받은 미래에셋·교보AXA·트러스톤·신영자산운용, 작년 대비 뚜렷한 개선을 이룬 한국투자·KB자산운용에 감사를 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유가 70달러가 ‘분기점’…3Q 환율, 1400원대 안착할까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장중 1500원 아래로 내려섰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환율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올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사흘 연속 1500원을 밑돌았고, 지난 8일에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98.5원까지 하락하며 한 달여 만에 1500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10일에는 1501.4원에 마감하며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국제유가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미국의 물가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을 덜어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국제유가는 7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13일 오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07달러, 브렌트유는 78.86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유가가 3분기에도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이어지고,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가 약해질 경우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중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최근 이란의 민간 선박 공격 이후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하고 군사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해 이란 내 군사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에 나섰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며 맞대응했다. 양측이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면서 종전 협상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유가를 자극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과 함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데다, 미국 역시 유가 급등이 물가와 소비에 부담이 되는 만큼 확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반복될 경우 유가의 하방도 이전보다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향후 환율은 국제유가의 방향에 달렸다는 평가다.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미국의 물가 둔화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도 점진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돼 유가가 급등할 경우 환율 역시 150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란 간 추가 협상 과정에서 국제 유가가 등락을 보이겠지만 60~70달러대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유가발 물가 압력 둔화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 속 미 연준 금리정책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슈퍼 엔저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며 “3분기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엘리베이터 호출부터 로봇 배송까지…LG·GS건설 공동 개발

LG전자가 GS건설과 함께 아파트 단지 전체를 AI로 제어하는 '차세대 AI홈' 개발에 나선다. 가전을 넘어 로봇·플랫폼·서비스를 결합한 AI홈 솔루션으로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GS건설과 '차세대 AI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LG전자 류재철 사장과 GS건설 허윤홍 대표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LG전자의 AI홈 허브 '씽큐 온'과 GS건설 주거 브랜드 '자이(Xi)'의 단지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것이다. 씽큐 온은 가전·IoT 기기·각종 서비스를 연동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조명·난방·환기·콘센트·가스밸브 등 개별 세대 제어 기능은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주차 위치 확인·방문 이력 확인·커뮤니티 시설 예약 같은 단지 차원의 기능까지 통합된다. AI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AI가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생활 맥락을 파악하고, 개인 생활 패턴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하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적용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체결한 '미래형 주거 로봇 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당시 양사는 로봇 친화형 아파트 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주거 공간 내 로봇 서비스 시나리오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자율주행 서빙·배송 로봇을 단지 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번 MOU로 여기에 AI홈 솔루션이 더해지면서 AI·로봇·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주거 환경 구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LG전자는 고품질 빌트인 가전과 AI홈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B2B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가전 공급에 그치지 않고 로봇·플랫폼·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건설사와의 협력을 계속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LG전자의 AI홈 솔루션과 자이의 단지 인프라를 결합해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AI·로봇·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주거의 표준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주거의 미래는 단순한 기기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공간이 하나의 거주 경험으로 통합될 때 비로소 열린다"며 “LG전자라는 최고의 기술 파트너와 함께 고객이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미래 주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李대통령 접견’ 영국 앤 공주 방한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여동생인 앤 공주를 14일 접견한다. 청와대는 13일 “앤 공주 부부를 청와대에서 (내일) 접견해 한-영국 간의 우호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앤 공주는 13일부터 15일까지 남편 팀 로런스 경과 한국에 머무른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이기도 한 앤 공주의 방한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8년 만이다. 청와대는 “이번 접견을 통해 글로벌 전략 동반자인 한-영 간 고위급 교류, 교역 및 투자,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과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앤 공주 방한과 관련, 주한영국대사관은 “올해는 영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의 주요 전투인 임진강 전투와 가평 전투 75주년을 맞는 해"라며 “이번 방문은 영국과 한국의 공동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시점에 이뤄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앤 공주는 방한 기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참석해 영국과 영연방 참전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 참전용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과 울산을 찾아 해양·조선·방위산업 분야의 한영 협력 현장을 둘러보며 양국 간 산업 협력 성과도 직접 확인한다. 영국 왕실은 1999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 방한을 비롯해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금호석유화학그룹, “‘기술·품질·고객신뢰’ 집중...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구조로의 전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고객 맞춤형 시장 대응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대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연비, 내구성이라는 상충 요소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 소재다. 특히 배터리 중량 증가와 잦은 가속∙제동이 특징인 전기차 환경에 특히 적합한 원료로 평가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간 3만5000톤 SSBR 증설을 완료했다. 해당 설비가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착수함에 따라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도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능력을 10만 톤 증강하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2024년 20만 톤 증설에 이어 2년간 총 3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호미쓰이화학의 독자적인 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투자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투자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MDI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폴리켐 역시 지난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7만 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 기능성 특수 합성고무 소재로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선박∙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EPDM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호폴리켐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공정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 소재 수요 확대 흐름에 발맞춰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단순 물량 경쟁을 넘어 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사업 구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동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와 반덤핑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브랜드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성능 개선과 함께 심재(Core Material) 저탄소 인증 등 각종 환경 인증을 취득하며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금호리조트는 여행∙레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과 잔디 생육 환경 정비, 레이크 수질 관리,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고객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시설 개설을 넘어, 쾌적한 플레이 환경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프리미엄 골프장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리조트사업부는 설악 파크 골프장과 통영 최신형 요트 등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산스파비스를 비롯한 워터파크와 카라반∙글램핑 시설 역시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고객의 체류 경험 전반을 고려한 콘텐츠 확장을 통해 계절과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레저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측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사업 영역에서 축적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단기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기술과 품질, 고객 신뢰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홈플러스, 13일부터 임시 휴업 돌입…“운영자금 고갈”

청산이냐 회생이냐 기로에 선 홈플러스가 일단 대형마트 문을 닫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운영자금이 고갈돼 매장 운영 자체가 힘든 데다 시설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절차 연장 재고를 위해서는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하라고 제안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출해달라고 연이어 요청했지만 메리츠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진행 상황 및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주말까지 자체브랜드(PB)인 '심플러스'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신선식품이나 식음료 품목 등은 상당수 납품을 받지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결국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MBK와 메리츠는 추가 지원금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는 MBK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대출금을 준비했지만 나머지 1000억원은 MBK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MBK는 김 회장의 개인 증여 등을 통해 이미 수천억원의 자금과 신용을 직간접적으로 부담했다며 버티고 있다.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한 인원은 지난달 말 기준 1만2000명 수준이다. 납품 중소기업·소상공인 150곳이 아직 받지 못한 대금 규모는 업체당 평균 7억7400만원이다. 홈플러스는 자금난 탓에 체불됐던 5월까지의 임금은 일단 모두 지급하는 데 성공했다. 홈플러스 측은 “자금 상황으로 작년 12월 이후 매월 급여가 지연 지급되면서 지난달까지 지연 지급된 급여의 누적 총액은 1410억원"이라며 “5월까지의 급여는 모두 지급 완료됐고 현재는 지난달 급여 332억원만 체불된 상황"이라고 최근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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