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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속도 내는 中 밀크티 ‘차지’…대기시간 문제 해결은?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핵심상권 위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내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 진출 이래 줄곧 지적받아 온 긴 대기시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차지는 지난 4월 말 한국 상륙 후 약 2달 만에 매장을 6곳까지 늘리며 빠른 외형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용산·신촌에 3개 점포를 동시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역삼·시청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새 점포를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강남 신세계백화점 내 추가 출점까지 앞두며 백화점 내 진출도 예고했다. 차지는 2017년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출범한 글로벌 차 브랜드로, 매일 신선한 원차 찻잎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추출하는 프리미엄 차 경험을 모토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차 브랜드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계는 차지의 공격적 출점 전략을 이례적으로 과감한 행보로 보고 있다. 통상 해외 외식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입할 때 장기간 1~2개의 소수 직영 점포로 시장 검증 단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차지는 시장안착 실패 부담을 감수하고 유동인구·접근성이 높은 핵심상권 중심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차지가 공격적인 외형확장에 자신감을 갖는 배경에는 지금까지 소위 '오픈빨'이 식지 않는 고객 호응이 자리한다. 실제 차지는 한국 사업 시작 직후 주요 점포별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거나, 앱·오프라인 주문 구분 없이 상품 수령까지 대기시간만 3시간 이상 걸리는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실제 기자가 지난달 3일 정오께 방문했던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주문이 밀려 한동안 오프라인 주문조차 불가능했던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이처럼 피크타임 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고질적 병목현상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차지는 '고급 찻잎을 사용한 프리미엄 차 경험'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경험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차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점심시간 등 주문이 쏠리는 시간대를 제외한 평일 기준 대기시간은 평균 10~30분 안팎"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매장 출점으로 고객 수요가 분산되면서 진출 초기에 비해 운영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달 17일 비(非) 피크타임인 오전 10시께 기자가 방문했던 신촌점에서는 밀크티 주문·실수령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차지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시간은 제조과정 자체보다 한국 사업 초기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 컸다"며 “현재는 운영 안정화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 대기시간을 지속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차지가 빠른 사업 확장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같은 향후 가맹사업·배달서비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현재 차지 앱 전면에 '커밍 순(Coming Soon)' 문구가 적혀진 배달 관련 배너가 위치해 이 같은 추측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차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직영점 중심 운영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당분간 가맹사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앱 내 딜리버리(배달) 오픈배너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며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향후 배달 플랫폼 입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성수, 외국인 관광객 지갑 열었다

패션기업 무신사가 올해 예상되는 '방한 외국인 2000만 시대'에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오픈일인 4월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누적 거래액 7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 고객 구매액은 약 30억원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해외 고객이 불편함 없이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외국인 친화 공간이다. 매장 곳곳에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안내문을 비치하고 다국어 응대 서비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쇼핑 시스템을 도입해 언어 장벽으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또 일부 외국인들이 구매 물품 결제 시 직원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겪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셀프 포스'를 설치했다. 외국인 고객은 원하는 언어로 설정한 뒤 기기에서 간편하게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동시에 세금 면제를 받는 '택스 프리' 서비스도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무신사는 '무신사 유니버스'라 불리는 성수동에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대림창고', '무신사 엠프티 성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는 소비 스타일도 포착됐다.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동기대비 67.1% 증가한 규모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역별로 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각종 패션 매장이 밀집한 성수2가1동이 명동(162.0%) 다음으로 14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수동의 '무신사 유니버스'가 외국인 관광객 지갑을 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유통업계 전반의 호재로 작용하는 흐름 속에서 무신사는 K-패션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법을 제안해 이들의 소비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K-패션뿐만 아니라 K-뷰티, K-푸드, K-팝까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필수 방문지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신사만의 체험형 커머스를 제공해 인바운드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평창군, 누적 기부금 13억5천만원 …답례품 5종 추가로 기부자 공략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이 고향사랑기부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답례품 5종을 추가 선정했다. 지역 특산물과 가공품을 중심으로 답례품을 확대하면서 도내 상위권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1일 평창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6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고 신규 답례품 5종을 최종 선정했다.이번에 추가 선정된 품목은 용평밸리주식회사의 '발왕산 기품은 황태곱창김'과 '1458 이너뷰티부스터', 평창모린의 '산양삼 도라지고'와 '도라지고', 방림드림주민주식회사의 '방림밤만주'다. 신규 답례품은 평창을 대표하는 농특산물로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상품들로 구성됐다. 황태를 활용한 가공식품부터 산양삼과 도라지를 원료로 한 건강식품, 지역 특화 디저트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답례품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지역 특산품과 가공식품, 체험형 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기부자 선택의 폭을 넗히고 있다. 이번 답례품 선정과 함께 기존 품목 구성도 일부 조정했다. 이에 따라 평창군이 운영하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총 131종으로 확대됐다. 평창군의 고향사랑기부제는 도 내에서도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군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15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답례품 판매액도 3억6000만원에 달해 지역 생산자와 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누적 모금액 1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제도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답례품 판매 확대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조직의 판로 확대 효과를 가져오며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재준 군 세정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답례품은 평창의 정정 자연과 지역 생산자의 정성이 담긴 우수한 제품들"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해 기부자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모금된 기부금의 활용 바안도 눈길을 끈다. 평창군은 청소년 국제교류와 유소년 체육 지원 분야에 기금을 투입하며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미래 인재 육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 청소년의 역량을 높이고 생활체육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인구 유출을 줄이고 지역 활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부금이 지역 생산자 매출 증대와 청소년 성장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평창형 고향사랑기부제의 특징으로 평가된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구미시 파크골프 대회 비바람도 막지 못한 열기…전국 스포츠 도시 경쟁력 입증

악천후에도 차질 없는 경기 운영…구미, 파크골프 중심도시 위상 재확인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인 800여 명의 파크골프 선수들이 경북 구미에서 이틀간 열전을 펼쳤다. 우천 등 악천후 속에서도 대회를 무사히 마친 구미시는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운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파크골프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1일 구미시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제1호 공인구장인 동락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3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주최하고 대한파크골프협회와 경상북도파크골프협회, 구미시파크골프협회, 구미시체육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와 임원 등 800여 명이 참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한 만큼 경기장은 이틀 내내 치열한 경쟁과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대회 성적도 경북 선수단의 선전이 돋보였다. 경상북도 파크골프 협회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부산광역시 파크골프 협회와 대구광역시 파크골프 협회가 각각 종합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개인전 시니어부 남자 부문에서는 경북의 한희복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등 경북 선수단이 개인전과 단체전 전반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종합 1위의 성과를 거뒀다. 개최지인 구미 선수단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전 일반부 여자 부문과 단체전 일반부 남자 부문, 단체전 시니어부 남녀 부문에서 입상하며 지역 파크골프의 경쟁력을 전국에 알렸다. 이번 대회는 기록뿐 아니라 운영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 기간 내린 비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구미시는 경기장 시설과 코스를 수시로 점검하고 배수 관리와 환경 정비를 강화했다. 현장 대응 체계를 가동해 모든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했으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참가 선수들 사이에서는 전국 제1호 공인구장인 동락 파크 골프장의 우수한 시설과 코스 관리 수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파크골프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구미가 전국적인 파크골프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았다. 대회 기간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선수단과 가족, 동호인들이 숙박시설과 음식점, 전통시장 등을 이용하면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공식 연습 기간과 대회 일정에 맞춰 운영된 구미 낭만 야시장도 방문객 증가 효과를 누리며 체류형 스포츠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상북도의 종합우승과 구미 선수들의 우수한 성적이 더해져 더욱 의미 있는 대회가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구미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안정적인 대회 운영 능력을 전국에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를 적극 유치해 스포츠와 관광,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 선도도시 구미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구미가 보유한 체육 인프라와 도시 경쟁력, 스포츠관광 자원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트럼프 “경제적 재앙” 한마디에…이란 협상력만 키웠나 [이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 직후부터 흔들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MOU 체결 배경으로 '세계 경제 붕괴'를 언급한 점이 오히려 미국의 핵심 약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미국의 경제적 부담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7일 종전 MOU에 각각 서명하며 양국 간 합의를 공식 발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은 경제적 재앙"이라며 “이 상황이 계속됐다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번 MOU는 지난 4월 체결된 휴전을 추가로 60일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휴전 적용 범위에는 레바논도 포함됐으며, 양측은 이 기간 동안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을 포함한 최종 종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및 동결자산 일부 해제, 재건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 투자기금 조성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 레바논 변수에 흔들리는 종전 MOU 그러나 MOU 발효 직후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9일 스위스에서 첫 실무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여기에 이란은 레바논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MOU 내용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양국은 후속 협상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다.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 대표단은 이미 스위스에 도착했고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스위스로 향했다. 밴스 부통령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틀 정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도 이날 스위스에 도착했다고 스위스 외무부가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과 레바논 충돌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모두 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합의가 파기되거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MOU는 이란에 유리"…美 압박카드 약해졌나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재앙' 발언이 후속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협상이 불발될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란이 좋아하지 않을 일들을 할 것이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매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추가 군사작전에 나설 경우 시장에 다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란도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강경책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도 안고 있다. 미 메릴랜드대학교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6%는 이번 전쟁이 미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러한 정치·경제적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란에 유리한 조건의 MOU를 받아들이게 만든 배경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크리스 케네디 경제안보 담당 책임자는 “14개 조항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합의는 핵 문제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MOU 조항을 분석한 결과 14개 조항 가운데 10개는 이란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고, 미국에 유리한 조항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3개는 중립적인 조항으로 분류됐다. 특히 이란의 가장 큰 양보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는 2015년 핵합의(JCPOA) 당시 이미 약속했던 내용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MOU 체결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이 해협은 이란전쟁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개방돼 있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미아드 말레키 선임연구원은 MOU 제3조에 포함된 '연장 가능' 조항을 언급하며 “협상이 장기화될수록 상대적으로 이란에 유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군사적 압박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필요한 시점에 경제적 지렛대를 스스로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MOU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상당한 만큼 이란 역시 협상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다니엘 샤피로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해협 폐쇄를 발표했지만, 그것이 단순한 수사적 발언을 넘어선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이란은 협상단을 스위스로 보내고 있다. 이는 그들이 이번 MOU를 통해 약속받은 혜택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업·취약계층에 10조 더”...임종룡, 생산·포용금융 판 키웠다

우리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추진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기존보다 10조원 늘어난 총 90조원 규모로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와 내년 동안 증액분 9조4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서민금융상품 6000억원 공급 확대 외 중금리대출과 소상공인대출, 연체채권 소각을 더해 총 3조5000억원의 포용금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계획이다. 21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개최해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목표에 생산적 금융 9조4000억원, 포용금융 6000억원 등 10조원을 늘려, 총 90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생산적 금융 지원은 기업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증액분 9조4000억원을 올해 5조7000억원, 내년 3조7000억원으로 나눠 2년 내 조기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실물 경제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첨단전략산업·수출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포용금융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당초 올해 목표인 1조2000억원에 2조3000억원을 더해 총 3조5000억원을 연내 지원한다. 장기연체 고객의 재기 지원을 위해 약 28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3월 약 400억원의 장기연체채권 추심중단과 미수이자 면제를 실시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1200억원 규모의 장기연채채권을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약 1200억원의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추진한다. 우리금융 측은 “앞으로도 연체채권 소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에서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하는 등 중저신용자를 위한 금융 안전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긴급생활비·갈아타기대출 3000억원 △소상공인대출 6000억원 △미소금융 120억원 등 2조3000억원을 추가 공급해 총 3조500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중저신용자 및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을 적극 실행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생산적·포용금융 목표 증액은 우리금융이 실물경제와 취약계층 지원에 더욱 책임 있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시장과 고객에게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각 자회사는 목표 이행 과정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포용금융 제도와 상품 발굴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은 첨단전략산업과 수출기업 등 실물경제에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포용금융은 중저신용자의 대출절벽 해소와 취약차주 재기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라며 “특히 금융취약계층에게 가장 필요한 장기연체채권 소각·중금리대출 공급을 통해 우리금융이 진정으로 따뜻한 금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 자회사가 적극 실행해 달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연 19% 효과’ 청년미래적금 22일 출격…카카오뱅크도 뛰어든다

청년층 대상으로 최대 연 7~8%를 주는 '청년미래적금'이 22일 출시된다.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하면 일반형 최대 연 14.4%, 우대형 최대 연 19.4%의 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청년층 이용률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 참여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은 22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신청 후 7월 6일부터 24일까지 가입 심사가 이뤄지고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계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다. 최초 가입기간인 22일부터 8월 7일까지는 1991년 1월 1일생부터 2007년 8월 7일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출시된 청년도약계좌 가입 종료일인 2025년 12월 이후부터 청년미래적금 출시·가입일인 올해 8월 사이 만 35세가 된 청년의 경우 이번 최초 가입 기간에 예외적으로 가입이 허용된다. 병역 이행자는 최대 6년의 병역 기간을 연령 계산 시 감안한다. 예를 들어 현재 만 35세라도 병역을 2년 이행했으면 2년을 차감해 만 33세로 간주해 심사한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 지원이란 목적에 따라 금리는 최대 연 7~8%를 제공한다. 월 최대 50만원 한도로 가입 가능한 3년 고정금리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5%에 기관별로 우대금리 연 2~3%를 적용한다. 이번에는 총 14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우체국 등 7개 기관이 최고 연 8%,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Sh수협은행·iM뱅크, 카카오뱅크 등 7개 기관이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한다. 토스뱅크는 오는 12월부터 참여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하면 일반형은 연 13.2~14.4%, 우대형은 연 18.2~19.4% 수준의 적금 가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입을 위해서는 직전년도 소득 확인이 가능해야 하며,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기여금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정부기여금은 일반형(6%)과 우대형(12%)으로 나눠 적용된다. 일반형은 가구중위소득 200% 이하이면서 총급여 6000만원(종합소득 4800만원) 이하인 일반소득자와, 연매출 3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우대형은 일반소득자와 동일한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에게 적용된다. 가구중위소득 150% 이하이면서 총급여 3600만원(종합소득 2600만원) 이하인 중소기업 재직자와, 연매출 1억원 이하인 소상공인도 우대형에 가입할 수 있다. 총급여 6000만원 초과 7500만원(종합소득 6300만원) 이하이고 가구중위소득 200% 이하인 경우 청년미래적금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정부기여금은 받을 수 없다. 가입 신청 첫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요일별 5부제를 적용한다. 22일은 출생연도 끝자리 1·6, 23일은 2·7, 24일은 3·8, 25일은 4·9, 26일은 5·0이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경우 이번 신청 기간에 한해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반기별로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처음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신청부터 상품을 취급하고, 토스뱅크는 12월에 합류한다. 단 케이뱅크는 자행 수신 상품에 집중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뱅크가 정부 정책성 수신 상품을 취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전산 운영을 위해 카카오뱅크 가입 신청 한도를 20만좌로 제한했다. 5부제 운영 기간에는 하루 4만좌 한도로 받고, 이후에는 남은 한도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청년미래적금 참여를 계기로 청년층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 수는 1분기 말 기준 2727만명이다. 이중 2030세대 가입자는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 기준으로 추산할 때 약 1047만명이다. 연령대별 침투율은 20대 83%, 30대 87%다. 전체 고객의 약 38%가 20~30대라는 의미다. 과거 2030세대 비중이 40%를 웃돌았지만 연령층 전반의 고객층이 확대되며 비중이 낮아졌다. 다만 카카오뱅크 우대금리는 최대 2%로, 이보다 1%포인트(p)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다른 은행을 찾아 가입자가 이동할 수도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별 우대금리 요건이 다른 만큼 가입자는 자신에게 잘 맞는 조건을 따져보고 가장 유리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원화는 왜 힘을 못 쓰나”...1500원 환율 떠받치는 ‘복합 악재’

원화 가치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고환율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가까이 1500원선을 웃도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며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 평균은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가장 높은 월평균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고점이었던 2009년 3월의 월평균 환율(1453.3원)보다도 약 70원 높은 수치다. 환율은 이달 15일 1500원을 돌파한 이후 19일까지 2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말부터 1998년 3월 중순까지 이어진 49거래일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던 올해 3월에도 월평균 환율은 1492.5원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최근 흐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화의 실질 가치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5월 원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84.75로 전월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은 주요 교역국과의 물가 및 환율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원화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외국인 자금 이탈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조2123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에만 20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36.27%에서 지난 19일 기준 41.03%로 상승했다. 외국인이 주로 보유한 대형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분율 자체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외국인 매도세가 추가로 확대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지목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8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장중 101.123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97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는 이후 꾸준히 반등해 최근에는 100선을 웃돌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환율은 최근 야간거래에서 1540원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과거 미국의 통화 긴축 전환기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점도 고환율 흐름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변수다. 미국과 이란이 큰 틀에서 종전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후속 협상 무산 등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때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될 경우 환율이 145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종전 가능성을 완전히 신뢰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환율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5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해외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외국인 자금 유출도 지속되고 있어 고환율 흐름이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E칼럼] 트럼프의 화석연료 제재, 중국엔 ‘사랑의 매’

고립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트럼프 공화당 행정부가 온갖 비난을 들어가며 이란·베네수엘라에 군사개입하고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을 제재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미군을 해외 분쟁에서 빼내겠다던 MAGA 정권이 굳이 호르무즈와 카리브해에 힘을 쏟는 모순을 설명하는 길은 단 하나다. 중국이 그동안 누려온 값싼 원유 공급선의 차단이 주 목적이었다는 것뿐이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2025년 중국은 이란 해상 수출 원유의 80% 이상을 사들였다. 하루 평균 약 138만 배럴, 해상 원유 수입의 13.4%에 달하는 물량이다. 베네수엘라산도 2025년 12월 기준 하루 60만 배럴을 넘어 중국 원유 수입의 약 4%를 차지했다. 이렇게 국제 제재를 받은 원유는 그 위험을 반영해 국제 시세보다 배럴당 수 달러에서 많게는 십수 달러까지 할인되어 거래되어 왔으니, 중국 입장에선 가만히 앉아서 누리던 보조금이나 다름없었다. 이 공급선이 막히면서 중국은 이제 같은 기름을 시장가격에 사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 외교정책 문서에서도 '중국의 할인 원유시장 접근 제한'을 명시적 우선순위로 적시하고 있으니, 우발적 부수효과가 아니라 처음부터 의도된 압박인 셈이다. 미·중 충돌이 반영하고 있는 진실은 분명하다. 에너지 자립, 곧 에너지 주권이 산업패권의 축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거도 그랬고 사실 중국도 미국의 이란 공격이 결국 자신을 겨냥한 것임을 모를 리 없다. 그래서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은 에너지 주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AGI 인공지능 로보틱스가 향후 제조업의 패권을 결정하는 상황이다. AGI가 만드는 스마트팩토리는 더 이상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 자율공장으로, 주 생산요소는 단 하나 전력이다. 사업자 입장에선 값싼 전력, 국가 전체적으론 한계생산비용이 0인 발전원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석탄을 추월해 2025년 초 14.8억kW에 도달했다. 2025년 첫 3분기에만 약 310GW가 새로 깔렸다. 웬만한 나라의 전체 발전설비를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새로 지어버린 셈이다. 신장과 내몽골의 시간대 전기요금은 kWh당 0.243위안까지 떨어졌다. 청정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만도 2024년 중국 GDP의 10%를 차지했다. 인구에 비해 빈약한 부존자원이라는 한계가 오히려 이들로 하여금 세계 최초의 '전기국가(electrostate)'를 향해 박차를 가하게 만든 것이다. 수요 측면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밀어내고 히트펌프가 보일러를 대체하면서, 중국의 석유 수요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이 틀어쥐려는 수입연료 목줄 자체가 해마다 가늘어지고 있다는얘기다. 잡은 손에 힘을 줄수록 중국은 그 목줄이 필요 없는 몸으로 체질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기존 미국의 에너지 전략 자체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러시아나 이란 같은 우호국의 원유 도입을 차단한들, 중국 내 국산 에너지 확보 속도가 이 정도라면 미국의 차단벽은 장기적으로 보아 단기 효과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 그러니 미국의 제재는 한계생산비용이 0이고 에너지 안보까지 챙기는 미래형 에너지 공급체계를 중국이 선점하도록 등을 떠밀어주는, 말 그대로 '사랑의 매' 수준이 될 뿐이다. 이 충돌이 한국에 주는 함의는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이제 제조업의 경쟁력은 과거와 같은 값싼 인건비가 아니다. 공정의 사람 손은 모두 로봇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로봇에 공급할 전기료 자체가 곧 국가 경쟁력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든 자동화 공장이든, 결국 전기를 먹고 크는 산업들이다. 임금이 경쟁력이던 시대에는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가 세계의 공장이 되었지만, 전기료가 경쟁력인 시대에는 싼 전기를 가장 많이 가진 나라가 세계의 공장이 된다. 중국과 수많은 제조업 부문에서 경합하는 한국이, 막대한 수입산 원료를 계속 사면서 과연 경쟁력을 지켜낼 수 있을까? bienns@ekn.kr

[패트롤] 경기도-동두천시-양주시-의정부시-포천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20일 용인센트럴 코업호텔에서 하나센터가 추천하고 선발한 관내 남북한 가족, 총 40가족(20쌍) 130명의 결연을 기념하는 '남북한 가족 통일 결연식'을 열었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경기도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사업이다. 2023년 40가족 20쌍, 2024년 40가족 20쌍, 2025년 40가족 20쌍이 결연을 맺는 등 2017년부터 매년 남북한 가족이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통일가족 결연식은 남북한 가족이 서로 인연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결연사업 활동 계획 발표를 비롯해 △결연가족 소개 △결연증서 서명-교환 △가족 선서 △결연가족 에버랜드 체험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친목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결연을 맺은 남북한 가족은 향후 가족 모임과 친목 시간 등을 갖고 북한을 떠나 남한에서 홀로 외로움과 아픔을 겪는 고령-독거노인에 대한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다. 박현석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착지원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이에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북한이탈주민은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3만1516명 중 1만1337명(36%)으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올해 총 32억3200만원 예산을 편성해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 △'건강한 가정' 형성 지원 △남북한 주민 소통-화합 및 인식개선 사업 △북한이탈주민 정착 위기 해소를 위한 통합안전관리 강화 등 4개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민원인의 불필요한 시간-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인허가 민원 사전심사청구제도'를 연중 운영한다. 사전심사청구제도는 대규모 비용이 수반되거나 법령 검토 등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민원을 대상으로 인허가 가능 여부를 미리 심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사전심사가 청구되면 주무 부서에서 관련 부서의 법령 검토 의견을 종합한 뒤 인허가 가능 여부와 보완 필요 사항을 정리해 민원인에게 신속하게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발행위허가를 포함한 총 16종 복합민원이 대상이다. 동두천시는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누리집, 누리소통망(SNS),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구정희 민원봉사과장은 21일 “사전심사청구제도 활성화를 통해 민원인의 행정-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행정 신뢰도와 서비스 질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며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9기 양주대전환 시민주권 인수위원회가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창구 '정덕영 양주시장 당선인에게 바란다'를 운영하며 오는 30일까지 시민 제안을 접수한다. 인수위는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시민이 시정 주체로 참여하는 시민주권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정 운영과 정책 구상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시민 참여 캠페인을 마련했다. 시민은 양주시 누리집 메인 화면과 양주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생활 불편 사항과 정책 아이디어, 현장 제보, 건의 사항 등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분야별 검토를 거쳐 향후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 설정과 주요 정책, 공약 실행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박태희 인수위원장은 21일 “민선9기 시정은 시민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생활 속 불편 사항부터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까지 다양한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시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쳤으며,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주요 사업 현장과 민생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시민 제안과 현장 의견을 토대로 인수위는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과 공약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데이터를 적극 발굴-개방한 성과를 인정받아 공공데이터 제공 분야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의정부 경전철 시간대별 혼잡지수 데이터 개방' 사례가 '2025년 공공데이터 제공 및 데이터기반행정 평가 우수사례집'에서 공공데이터 제공평가 우수사례로 수록됐다. 해당 사례는 인공지능(AI) 친화-고가치 데이터 개방 노력 부문에서 기초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소개됐으며, 민생활 밀접한 교통 데이터를 활용성 높은 형태로 개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데이터 개방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 분야에 대한 개방 수요를 반영해 추진됐다. 공공데이터 개방 수요조사를 통해 의정부시는 시민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활용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를 우선 발굴해 시민과 민간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경전철 혼잡지수 데이터는 최근 3개년 전수자료를 기반으로 한 시계열 데이터라는 점에서 정책 분석과 AI 학습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교통카드 O/D(출발지 및 도착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송 인원과 정원을 기준으로 혼잡도를 산출해 데이터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였으며, 교통 혼잡 분석, 시민 안전, 경전철 운영 효율화, 통근-통학 수요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의정부시는 앞으로 공공데이터 개방을 단순한 정보 공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활용하는 공공자산 제공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타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방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구-소비-기업-신용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의정부시 특화 데이터와 시민 관심 데이터를 추가 발굴-개방할 예정이다. 임성민 정책혁신과장은 21일 “이번 우수사례 수록은 의정부시가 시민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실제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개방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공데이터를 시민의 알권리 보장과 투명행정 실현의 핵심 자산으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행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문화관광재단이 출범 5주년을 맞아 기획한 '주현미 데뷔 40주년 콘서트, 더 퀸'의 포천시민 선구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공연은 시민 선호도가 높은 대중예술 공연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화합과 공동체 회복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특히 재단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시민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정기부금을 활용했다. 6월 '문화가 있는 주간'(매월 마지막 월요일부터 일요일)과 연계해 전 좌석 50% 할인 혜택을 적용해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넓혔다. 특히 일반 예매에 앞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포천시민을 대상으로 현장 선구매 제도를 운영했다.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인기 공연의 빠른 매진으로 관람 기회를 놓쳤던 시민에게 우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선구매 제도 운영 결과, 전체 객석 910석 중 약 57%가 포천시민에게 우선 배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포천시민은 “매진 걱정 없이 좋은 좌석을 예매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포천반월아트홀이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공연장이란 점을 느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또한 포천시민이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가족-지인을 초청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이는 지역 방문과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일반 예매도 높은 관심이 이어져, 21일 현재 전체 객석의 약 95%가 판매되는 등 사실상 매진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이를 시민 우선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공연 흥행과 관람 수요를 동시에 확보한 전국 문예회관 첫 사례로 평가했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접근성 확대를 통해 포천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시민 화합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시민 중심 공연장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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