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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이 갈랐다”...은행·보험은 숨통, 카드사 울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4연속 동결을 통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융권 내 업권별로 상이한 영향이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업권은 변동성 축소로 한 숨 돌리게 된 반면 카드사는 조달금리 부담이 여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건전성 관리 수준이나 수익성 예상에도 미묘한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5월 2.5%로 낮아진 이후 7·8·10월에 이어 이번 결정까지 4연속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기회의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인 만큼 기준금리는 다음 통방인 내년 1월까지 유지하게 된다. 우선 은행권은 기준금리 동결이 단기적으로 예대마진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예대금리차 축소를 우려했던 만큼 숨 고르기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와 기업 모두 이자부담이 누적되고, 이는 추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보험사들도 부채 관리에 있어 일단 부담을 덜어낸 입장이다. 보험 업권에선 장기금리 레벨이 일정 수준 이상에서 유지될수록 채권 운용수익과 신계약 마진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운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일 때 보험사들의 손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함에 따라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부채가 불어나게 되는 구조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 보험 등에서 역마진이 날 리스크도 높아지게 된다. 다만 보험사들 역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환경상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볼 때 보험 해지나 중도 인출이 늘어날 수 있고, 보장성 판매는 부진해지며 상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보험사는 실물시장 둔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번 동결로 기대가 지연됐다. 기준금리 동결이 거듭되면서 이자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의 6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해 조달한다.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 여전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조달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여전채 금리는 더 치솟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3.391%다. 이달 초(3일 기준) 3.021%였다가 이달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업황상으론 경기 불황 지속에 따라 매출이 악화 중이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에서 최후 방어 수단인 금융비용까지 오르는 것이다. 실제로 실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이자 비용은 늘어난 형국이다. 저축은행도 이번 동결에 따라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지 못한 채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예금 및 적금 등 수신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조달비용이 빠르게 내려가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반대로 고금리 환경에서는 중·저신용자 중심 여신의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건전성 관리에 쓰이는 에너지가 커질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은 업계가 크게 수익을 내기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부실 확대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데스크칼럼] ‘AI 기본사회’로 가는 제3의 길

한국 경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급속하게 진화하는 AI 산업 생태계에서 한국이 앞장서 주도해 나가겠다는 정책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AI 산업 발달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모든 국가와 사람들이 고르게 공유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최근 폐막한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밝힌 '글로벌 AI 기본사회'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글로벌 AI 기본사회는 AI를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보고, 모든 국가와 계층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리도록 국제 협력과 포용적 정책을 추진하자는 비전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AI 기본사회는 AI산업의 고도화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대량의 에너지원을 요구로 한다. 기후 위기와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AI 기본사회는 오히려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시계침을 더 빨리 돌리는 작용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경쟁력은 세계 산업선진국에서 가장 취약하다. 지난 2022년 기준 에너지 수입 의존도 94%에 에너지 자립도는 0.18 수준이다. 에너지 소비 규모는 1억8100만toe(석유환산톤)으로 세계 10위이며, 세계 평균(6000만toe)의 3배에 이른다. 따라서, 한국의 AI 기반 성장론이 실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현재의 에너지 다소비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우리보다 AI와 기후대응 산업 정책이 앞선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주요기업들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산 효율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슬라는 스마트 제조와 데이터 기반 공급망 관리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통해 탈탄소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아마존도 물류 자동화와 AI 기반 수요 예측으로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며, 대량소비 구조 속에서도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EU(유럽연합)는 '그린딜'을 통해 순환경제와 탈탄소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동원해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세 도입으로 산업 구조 자체를 저탄소화하고 있다. 프랑스와 북유럽 국가들은 소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제품을 장려하고, 재활용·재사용을 제도화하여 대량소비의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미국이 대량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결합하는 정책이라면, 유럽은 생산과 소비 전 과정에서 녹색 전환을 제도화하는 보다 근원적 해법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미국과 유럽을 참고로 두 가지 모델을 결합하는 '제 3의 길'을 채택하는게 현실적이라는 전문가 견해가 많다.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순환경제와 탈탄소 정책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이다.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포용적 성격의 '모두의 AI'가 구현되기 위해선 AI산업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AI혁명의 포용성이 인류 삶의 토대인 지구 생존보다 우선할 수 없다. 결국 글로벌 AI 기본사회의 성립은 '성장과 환경'이라는 상반된 가치의 조화로운 양립에 달려 있다. 이재명 정부가 향후 어떤 '공존의 해법'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E-로컬뉴스]영천시,칠곡군,칠곡군의회,달서구,수성구,영남이공대 소식

◇영천시,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 점검… “농가 지원 강화" 최기문 시장, 수확 지연·병해충 피해 농가 위로… 톤백벼 전환 3년차 '정착'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28일 최기문 시장이 신녕농협 마늘경매식집하장에서 진행된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과 시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올가을 잦은 비로 인해 병해충 발생과 수확 지연 등 어려움을 겪은 농가를 위로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지난 10월 23일 산물벼 매입을 시작해 11월 27일 기준 2025년산 공공비축미 2,990톤을 매입했으며, 다음 달 9일까지 계획 물량 3,867톤을 차질 없이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천시는 2023년부터 공공비축미 매입 방식을 기존 40kg 포대벼에서 800kg 톤백벼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올해로 3년째 시행되면서 농작업 편의가 크게 개선돼 농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부터 톤백 작업비 포당 3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비 1억4천만 원을 확보해 12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톤백 포대 역시 시비 8천만 원을 투입해 전량 제작·지원하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농가들이 고품질 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기반 마련과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식량 생산에 힘써 주신 농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칠곡군, 경북 군 단위 최초 '3회 연속 여성친화도시' 지정 성평등가족부 인증… 주민참여 기반 정책 성과 인정받아 2026년까지 자격 유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경북 군 단위 최초로 3회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 첫 지정 이후 2021년 재지정에 이어 세 번째 지정으로, 2026년부터 향후 5년간 여성친화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칠곡군은 그동안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으로 '럭키칠곡 7 드림(Dream)키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칠곡 여성의 꿈(Dream)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역량을 키운다'는 의미를 담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 특성과 주민 참여가 어우러진 다양한 여성친화 정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사업은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 '우먼파워 키움' △여성친화 안심마을을 구축한 '지켜드림(Dream)' △주민 주도로 공동 돌봄체계를 만든 '온 마을이 너를 키움' △칠곡할매 랩 콘텐츠를 통해 일상 속 양성평등 메시지를 확산시킨 '할매 비트드림(BeatDream)' 등이 있다. 성평등가족부는 매년 여성친화도시의 비전·목표, 기반 조성, 정책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지정한다. 올해 평가에서 칠곡군은 주민 참여 확대, 지역 내 네트워크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구축,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칠곡군은 여성친화도시 5대 목표를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3회 연속 지정은 군민과 행정이 함께 쌓아온 성평등 기반의 결실"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행복도시 실현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의회 김준일 팀장, '민원봉사대상' 본상 수상 대구·경북 유일 수상… 창의적 민원행정·헌신적 봉사활동 높이 평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 김준일 팀장(44)이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 주최하고 농협중앙회가 후원하는 '제29회 민원봉사대상'에서 본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대구·경북권에서는 유일한 수상자로, 지역 공직자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민원봉사대상'은 '민원봉사대상 운영 규정(행정안전부 훈령)'에 따라 창의적인 민원 시책과 헌신적인 대민 봉사로 국민 편익을 높인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김 팀장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된 다각도의 검증 과정에서 △성실하고 신속한 민원 처리 △민원제도 개선 및 규제혁신을 위한 우수제안 창안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혁신과제·정책 발굴 △국가 중점과제의 적극 추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민원제도 개선과 규제혁신 관련 다수의 아이디어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행정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적 활동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꾸준한 선행도 눈길을 끈다. 김 팀장은 정기적인 헌혈과 봉사활동, 장애인복지재단 및 아동·어린이재단 후원 등을 수년간 이어오며 공직 안팎에서 귀감이 되어 왔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27일 서울 SBS 상암동 공개홀에서 열렸으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SBS 사장,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직접 시상했다. 김준일 팀장은 “수많은 공직자들의 노고를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은 “김 팀장의 수상은 군민의 목소리에 성실하게 귀 기울인 결과"라며 “모범적 사례가 칠곡군 행정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팀장은 2018년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을 비롯해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정부 포상 경력을 갖고 있다. ◇달서구, 사회적경제 정책평가 '우수 자치단체' 선정 대구 기초지자체 중 유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 등 전 분야 고른 성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경제활성화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2025년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정책평가'에서 정책성과 부문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한 성과다. 달서구는 지난 7월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선정에 이어 또다시 우수기관으로 이름을 올리며, 올해 실시된 사회적경제 관련 모든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2관왕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사회적경제의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정책기반 정비 △지원 수준 △정책성과 △거버넌스 수준 등 4개 분야 17개 지표를 기준으로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총 11개 기관이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달서구는 연도별 사회적경제 활성화 계획 수립을 통한 정책기반 조성,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마켓 운영과 사업개발비 지원 등 현장 중심 정책, 중앙부처 연계 기업지원 통합설명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의 연계 교육 등 거버넌스 협력 강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달서구는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사회적경제 기업의 종합 플랫폼 역할을 맡는 '달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개소하며 주목받았다. 센터는 예비·초기 창업자와 기존 사회적경제 기업이 원활히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양적·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지난 9월 문을 연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AI 전환 대비 기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소셜임팩트 투자유치 컨설팅, 돌봄 통합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네트워킹·협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현재 9개 기업이 입주해 창업과 사회적경제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회적경제는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공동체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발굴과 성장 지원에 힘써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故 우희진 일병 유가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6·25전쟁 공적 70여 년 만에 전달… “호국영웅 희생 끝까지 예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 28일,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故 우희진 일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과 증서를 전수했다고 밝혔다. 전수식에는 유가족 우성록 씨를 비롯해 김대권 수성구청장, 김인태 무공수훈자회 수성구지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공훈을 기리고 뜻을 함께했다. 이번 전수는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추진하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이다. 전쟁 당시 서훈이 결정됐으나 전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실물 훈장과 증서를 전달받지 못했던 故 우희진 일병의 화랑무공훈장을 70여 년 만에 자녀 우성록 씨에게 전달한 것이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네 번째 무공훈장으로, 전투 현장에서 탁월한 공적을 세운 유공자에게 수여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호국 영웅과 그 가족의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분들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보훈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은 2019년부터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보훈 사업으로, 전쟁 중 미전수된 무공훈장을 재확인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영남이공대,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 대학부 3관왕 전국 30개 팀 경쟁 속 뛰어난 실무역량 입증… 카지노·관광 전문 인재 양성 성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 카지노&서베일런스전공 학생들이 지난 27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워커힐홀에서 열린 '2025 제5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에서 대학부 종합 3관왕을 차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카지노 실무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다. 이번 대회는 경희대학교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관광학회와 한국게이밍관광전문인협회가 후원한 전국 규모의 실무 경연대회로, 전국 대학·직업전문학교·고등학교 등 카지노 관련 학과 학생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연은 바카라, 룰렛(좌날개), 블랙잭 등 실제 카지노 운영 현장에서 사용하는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팀 단위(3인 1조)로 게임 운영 능력, 서비스 태도, 전문성을 종합 평가했다. 올해 대회에는 대학부 7개 대학에서 30개 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영남이공대학교 카지노&서베일런스전공 학생들은 체계적인 실습교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게임 운영과 세련된 서비스 역량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고해성·이도경·정호승 학생이 팀별 부문 금상, 전민교 학생이 블랙잭 부문 개인우수상, 김민건 학생이 바카라 부문 개인우수상을 수상하며 대학부 3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영남이공대학교가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카지노·관광·게이밍 산업을 선도할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학생들은 실제 카지노와 유사한 환경에서 치러지는 대회 특성상, 딜링 기술은 물론 고객 응대 능력, 현장 상황 대응력까지 종합적으로 검증받았다. 영남이공대학교 카지노&서베일런스전공은 카지노 딜링 실무·테이블게임 운영·보안·서베일런스 시스템·고객 서비스 등 관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습실도 실제 카지노 환경을 그대로 구현해 졸업 후 곧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재용 총장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한 것은 학생들의 노력과 교수진의 열정적인 지도, 그리고 실습 중심 교육환경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카지노·관광·게이밍 산업을 이끌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인프라 고도화와 산학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외국인 관광도시 ‘경주’… 현장에선 고장·단기 인력뿐(2)

황리단길·보문단지, 외국인 안내 공백 그대로" '스마트 관광 도시' 표방했지만… 현장에선 고장·단기 인력뿐 전문가 “표지판·통역 인력 같은 기초 인프라 먼저 갖춰야" APEC 개최 이후 경주는 '글로벌 관광도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화려한 명성 뒤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크고 작은 불편이 숨어 있다. 본지는 2회차에서 경주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과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안내 공백의 실태와 현장의 목소리를 집중 취재했다. 글싣는 순서 1: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안내는 '깜깜' 2:황리단길·보문단지, '외국인 안내 사각지대' 3:APEC 특수 이후,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 가려면 ◇황리단길, 안내 표지판·소통 체계 '기본부터 부족' 지난 15일 오후 3시, 경주 황리단길. 커피잔을 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 지도를 보며 골목을 여러 차례 오갔다. 거리 곳곳에 한글 간판은 넘쳐나지만, 간단한 영어 안내문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탓이다. '황리단길 관광안내소'도 설치돼 있지만 외국어 상담이 가능한 직원은 1명뿐이다. 프랑스 국적의 여행객 마르틴(29)은 “표지판이 모두 한국어라 방향을 찾기 어려웠다"며 “안내소에서도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결국 번역 앱으로 의사소통했다"고 말했다. 현지 상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기본 안내체계는 몇 년째 제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 보문호수 AI 키오스크 절반 '작동 중단' 경주 보문단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지로, 다국어 AI 안내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운영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달 기준 12대의 다국어 안내 키오스크 중 3대가 네트워크 오류·음성 인식 장애 등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일부 기기는 터치 응답 속도도 느려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보문상가의 한 상인은 “외국인 관광객이 화면을 몇 번 눌러보다 'Not working'이라며 그냥 돌아가는 일이 잦다"며 “설치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일부 시스템 오류는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관광안내 인력 '단기 고용' 중심… 전문성 확보 한계 경주시는 APEC 개최를 앞두고 외국어 가능 임시 안내인력을 단기간 채용했지만, 예산이 소진되면서 상당수가 계약 종료됐다. 현재 상시 근무하는 외국어 안내 인력은 20여 명 수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지점을 모두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가진 한 해설사는 “시간제 위주의 고용 구조에서는 책임감이나 전문성 유지가 어렵다"며 “외국어 해설사를 행정 보조 개념이 아니라 관광 전문직으로 인정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스마트 기술보다 '소프트 인프라' 우선해야" 전문가들은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설비 중심' 접근을 넘어 안내·표지판·번역 서비스 등 기본 인프라를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구대 관광학과 A 교수는 “외국인이 이동 과정에서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면 관광 경험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AI나 스마트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표지판 정비·통역 인력 확충 등 사람 중심의 안내체계를 갖추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경주시 “다국어 안내 플랫폼 내년 시범 운영… 현장 대응 보완" 경주시는 내년 상반기 '다국어 통합 안내 플랫폼'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숙박·교통 정보를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4개 국어로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 서비스다. 경주시 관광컨벤션과 관계자는 “APEC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현장 대응에 일부 공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외국어 가능 문화해설사를 확대 배치하고 관광안내소 인력 구조도 손질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황리단길·보문단지 등 민간 중심 관광지는 시가 직접 인력을 배치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만큼 상인회·숙박업협회 등과 협력해 다국어 표지판 정비와 안내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포항시, 헝가리 데브레첸시와 미래 신산업 협력 MOU 체결

배터리 산업 중심 국제 협력 강화… 인재·문화 교류까지 확대 추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제2도시 데브레첸시와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신산업 협력 및 인재·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우호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코프로비엠의 데브레첸 현지 공장 준공을 계기로 추진됐다. 포항의 이차전지 소재 산업과 데브레첸의 글로벌 배터리·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간 협력을 본격화해 상호 보완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데브레첸은 BMW, CATL 등 글로벌 기업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 역시 이차전지 소재·철강·에너지·해양산업을 갖춘 국가 대표 산업도시로, 두 도시 간 산업 정체성과 발전 전략의 공통점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포항시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헝가리 측에서는 라슬로 파프(László Papp) 데브레첸 시장 등 주요 인사가 자리해 양 도시 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과 데브레첸은 배터리 중심 신산업 전략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진 도시"라며 “양 도시의 산업 클러스터가 연계된다면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의 전반에서 강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배터리·친환경 에너지 산업 협력△대학·연구기관 공동 연구 및 인재 교류△스마트시티·친환경 교통 등 도시 전략 공유△문화·관광·체육 교류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텍·한동대와 데브레첸대학교 간 연계를 통해 이차전지·바이오·디지털 분야 공동연구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추진되며, 데브레첸시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운영 경험 공유와 포항 의대 설립 논의 자문도 요청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MOU 체결 전날인 27일,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추모비에 헌화하고 헝가리 한인회·월드옥타 부다페스트지회·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경제·산업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또한 최귀선 헝가리한인회장, 이성일 부회장, 이영인 월드옥타 부다페스트지회장을 포항시 해외홍보자문대사로 위촉해 현지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했다. ◇포항시, '철강·금속 디지털전환(DX) 실증센터' 개소 220억 투입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 지역 산업 AI 전환 가속 전망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28일 포항산업진흥원에서 '철강·금속 디지털전환(DX) 실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실증센터는 2028년까지 총 22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 철강·금속 제조기업이 디지털 기반 생산혁신 기술을 직접 실증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시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향후 5년간 '실증–평가–확산' 단계별 비전에 따라 AI·스마트 제조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체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실증센터는△AI 데이터 분석△디지털트윈 기반 공정 검증△스마트 센서·제조 자동화 기술 연계 등을 통해 기업이 공정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해결하는 구조를 지원한다. 품질 편차, 불량률, 에너지 사용량 등 제조공정의 비효율을 디지털 기술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포항시는 그간 DX 실증을 통해 비용 절감·공정 효율화 성과가 입증된 기업 사례가 축적된 만큼, 향후 기술 확산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소식에서는 센터 구축 과정과 기대효과를 공유한 뒤 기업 간담회를 통해 실증 성과 발표와 현장 애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제일테크노스, 제이스마트솔루션, 제일연마공업㈜ 등 3개 기업이 솔루션 개발·AI 비전검사·공정 최적화 사례를 발표했다. 포항시는 매년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 최적화 실증 테스트를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별 표준공정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 기술 수준에 따라 입문형–확장형–고도형으로 나뉜 단계별 DX 모델을 적용해 수요기업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갖추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공급기업–수요기업–연구기관이 연결되는 개방형 테스트베드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미래 경쟁력은 디지털 전환 속도에 달려 있다"며 “철강·금속 DX 실증센터가 지역 제조업의 혁신 엔진으로 자리 잡아, 기업이 스스로 DX 역량을 갖추는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식품산업 상생협력 포럼' 성황리 개최 지역 식품기업·농업인·기관 200여 명 참여…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모색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28일 농업인교육복지관에서 '포항 식품산업 상생협력 포럼'을 열고 지역 식품산업의 성장 전략과 협력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지역 식품기업과 예비 창업자, 농업인, 기관·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현장과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포항시와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이 주관하고 포항테크노파크가 주최했으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공동 참여해 정책 동향·산업 생태계·기업지원 체계·지역 협력 가능성을 다각도로 짚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항시는 그동안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중심으로 농촌자원 기반 식품산업 육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6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진행하며 지역 특화사업 모델을 구체화했으며, 이번 포럼에서는 그간의 준비 성과와 방향성이 공유됐다. 행사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업지원 체계 소개를 시작으로, 지역 액션그룹과 식품기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에이홉'과 '딜라이트푸드'는 창업·성장 과정과 판로 확대 전략을 공유해 지역 식품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연구개발, HACCP 인증, 시제품 제작 등 현장 애로를 중심으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되며 기관 간 실효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역 식품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시제품 개발·생산 인프라 확충△기술지원 확대△창업·스케일업 프로그램 운영 등 식품산업 생태계 강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식품산업 혁신성장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사업 발굴, MOU 체결 등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신항–국가식품클러스터–영일만신항을 잇는 'K-푸드 글로벌 비즈니스 벨트' 조성 필요성이 제안되며 지역 식품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도 주목받았다.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포럼은 지역 식품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연계해 지역 농업·식품기업·예비 창업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포커스] 민선8기 고양시 3년간 소통간담회 129회… 역대 최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고양특례시는 지난 3년간 시민과 소통을 시정 중심에 두고 현장을 찾아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행정'을 지속 추진했다. 매년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의 폭을 넓히며 시민 의견이 신속히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구조를 갖춰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30일 “시민 목소리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듣고 반영하는 길이 시정의 방향이자 답"이라며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길을 찾고, 함께 미래를 그리는 고양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는 출범 이후 작년 말까지 3년간 역대 민선 최다 횟수인 129회 소통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역시 시민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44개 동을 순회하며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내달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행정복지센터뿐 아니라 고양종합운동장(대화동), 성사 창조혁신센터(성사1동), 장항습지생태관(장항1동), 고양꽃전시관(장항2동), 주엽커뮤니티센터(주엽1동) 등 동을 대표하는 주요 시설 및 인프라에서 진행해 주민에게 새로운 공간적 경험과 현장감을 제공한다. 이 자리에서 이동환 시장은 지역 현안을 주민들 생생한 목소리로 청취하고, 관련 부서장들과 함께 해결 방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작년까지 접수된 건의 455건을 유형별로 보면 △공공시설 확충 144건 △도시환경 개선 105건 △주차-교통 문제 93건 △방재-안전 34건 △기타 79건(제도개선) 등 민생과 밀접한 현안이 대부분이다. 이 중 123건은 완료, 217건은 추진 중으로, 전체 건의 중 약 75%가 해결 또는 이행 중이다. 올해도 의견 수렴을 통해 총 153건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고양시는 부서별 검토를 거쳐 단기-중장기 과제로 구분해 처리할 방침이다. 또한 민선8기 4년차를 맞아 시정 발전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병행 추진, 시민 공로를 격려하고 시정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직소민원(시장 면담)'을 정례화하며 시민이 직접 시장에게 현안을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제도를 본격화한 작년에는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총 41건(시장 직접 12건)을 처리했으며, 올해 9월 말 기준 28건(시장 직접 6건)을 추진했다. 고질적인 현안은 시장이 직접 면담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안은 실-국장이 참여해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작년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현장민원 전용 플랫폼 '현장민원25'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시민이 현장에서 제기한 생활민원을 각 동 담당자와 본청 부서가 실시간으로 공유-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민원 진행 현황도 시민에게 쉽게 안내될 수 있어, 시민과 행정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장민원25를 통해 접수된 민원은 총 1398건이며, 이 중 완료된 민원은 55%(771건), 진행 중인 민원은 37%(514건)로 높은 처리율을 보인다. 이와 함께 '사전대응 시스템'을 새롭게 추진, 민원이 발생하기 전 시민 불편을 선제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44개 동 전 지역을 순회하며 사전 청취와 현장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반영하는 과정에 참여해 예산 편성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주민참여예산제도'도 지속 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반영된 사업은 총 121개, 약 59억원 규모로 시민 편의 증진, 보행환경 개선, 안전-교통 등 생활밀착형 분야에 집중됐다. 이를 통해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시민 제안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문화 확산을 위한 '2025년 주민참여예산 한마당'이 열렸다. 행사에선 2025년 운영 성과와 우수사례가 공유됐으며, 내년 접수 사업 중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6개 제안이 발표됐다. 모당공원 내 막구조 파고라 설치를 비롯해 △이물재공원 보행자도로 정비 △능산경로당 경사로 및 환경 개선 △솔밭1길 방범용CCTV 설치 △서정밤나무 어린이공원 화장실 방범용CCTV 설치 △자원순환가게 효자동 행정복지센터 설치가 발로 그것이다. 내년 주민참여예산으로는 총 250건 사업이 접수됐으며 이 중65건이 사업 부서 검토를 통과했다. 지난달 23일 시장, 실-국장, 주민참여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 조정협의회를 진행했으며, 내달 중으로 고양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예산 반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제안하고 함께 결정하는 참여예산의 취지를 더욱 확산시켜,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에쓰오일, 사내 인공지능 전환 해커톤 개최

에쓰오일은 지난 24~26일 사내 인공지능 전환(AX)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총 20개팀이 참가해 각 현업 부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효율화와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AX 분석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설투자 검토 업무 효율화 △에너지업계 경영혁신 사례 수집 자동화 △저유소 재고 효율화 등 공정과 영업, 재무, 경영기획, 관리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창출됐다고 에쓰오일은 말했다. 전사적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에쓰오일은 이날 해커톤 대회에서 우수 수행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어 해커톤에서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 각 부서의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행사를 통해 “AI 전환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자 필수 과제"라며 “이번 해커톤은 바로 그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디젤게이트 10년] ④ 수입차 ‘주먹구구 영업’, 벤츠·테슬라가 바꾸나

'평택항 에디션'.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다. 제조사가 실제 한정판 모델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에서 인증이 취소된 채 평택항에 쌓여 있던 재고차를 빗대어 붙인 말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은 2010년대 후반 디젤차 재고 처리를 위해 수천만원대 할인 행사를 벌였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티구안, A3, A6 등 인기 차종을 국내에서 처분했다. 당시 6000만원 중반대에 판매되던 아우디의 프리미엄 세단 A6가 4000만원 초반대에 팔리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 전반에 '프로모션 경쟁'이 불붙었음은 물론이다. 디젤게이트 발생 이전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해왔다.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장을 주도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인기를 끌었다. 이들 독일 회사들은 '빅4'로 불리며 5위권 업체들과 판매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디젤게이트로 폭스바겐그룹 차량들의 판매가 한때 정지되기도 했으나 '독일차 선호' 등 트렌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IADA) 자료를 보면 폭스바겐·아우디 등이 판매를 멈췄던 2017년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23만3088대였다. 이듬해 이들이 '평택항 에디션' 등을 적극적으로 팔자 전체 판매가 26만705대로 11.8% 뛰었다. 이후 수입차 시장은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다. 등록 대수가 2021년 27만6146대, 2022년 28만3435대, 2023년 27만1034대, 지난해 26만3288대 등으로 성장세가 멈췄다. BMW와 벤츠는 여전히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테슬라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운 게 최근 업계의 특징이다. 볼보와 토요타 등 위상은 10여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고 포드·GM 등 미국 브랜드 인기는 상대적으로 시들해졌다. 문제는 수입차 시장이 성숙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영업 일선은 '주먹구구'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제조사의 한국법인이 판매를 위해 '딜러 제도'를 운영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똑같은 차를 사더라도 어떤 딜러사에서 어떤 영업사원을 만나느냐에 따라 차량 가격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수입차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발품을 팔아야 차를 싸게 산다'는 말이 돌았다. 각 분기 말 등 딜러사들이 실적 압박을 받는 시기를 노려야 한다는 '팁'이 생길 정도였다. 최근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딜러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거나 마진을 줄이며 차량 가격을 더 내리는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브랜드 차종 견적을 전화로 문의해보면 기본적인 가격은 비슷하게 제시하지만 추가 혜택에 대해 각각 다르게 말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딜러사간 경쟁 과열만이 문제는 아니다. 디젤게이트 이전에는 FCA코리아(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피아트 500' 가격을 고무줄로 조정하다 뭇매를 맞기도 했다. 2013년 출시 당시 가격이 2990만원이었는데 1년4개월만에 이를 1830만원으로 내린 것이다.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소진 목적이었지만 기존 차량 구매자들은 매우 크게 반발했다. FCA는 2017년에도 '피아트 500 X' 가격을 갑작스럽게 1200만원 가량 내려 기존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최근에도 벤츠, 지프, 마세라티 등 브랜드가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수입차 업계 선두권 브랜드인 벤츠가 '가격 정찰제' 카드를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국내에 진출한 이후 온라인 판매를 통한 판매 정책을 유지해왔다. 다만 본사 차원에서 가격을 유연하게 계속 조정하고 있어 순수한 가격정찰제라고 보기는 힘들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본사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가를 직접 만진다는 점 정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벤츠는 완전히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내년부터 자동차 판매 방식을 제조사를 통한 직판제로 가기로 했다.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딜러사와 수수료율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벤츠코리아가 소비자에게 직접 차를 팔아 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게 포인트다. 수입차 '고무줄 가격'에 대한 여지가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이밖에 폴스타, 혼다,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차를 팔며 가격 정찰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츠가 직판제 도입 이후 장점이 부각된다면 다른 브랜드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유통을 담당하는 딜러사 역할을 축소되고 수입차 시장 판도 역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中도금·컬러강판에 ‘덤핑조사’…저가·우회수입 막을까

정부가 국내 시장에 저가로 풀린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덤핑 조사를 시작한다. 3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28일 동국씨엠과 KG스틸, 세아씨엠 등 3사가 신청한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덤핑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대상은 두께 4.75㎜ 미만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도금강판과 페인트 등을 바른 컬러강판이다. 조사 대상 기업은 중국 바오강, 바오양, 윈스톤 등 세 곳이다.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은 공장·창고 샌드위치 패널이나 건축물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무역위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각각 3개월씩 진행하고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한 판정을 내릴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각 조사 기간은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동국씨엠과 KG스틸, 세아씨엠은 국내 건축법 기준에 미달하는 저가 제품이 국내산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무분별하게 유입돼 내수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 주거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최근 3년간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의 연간 수입 물량은 연 102만톤(t)으로 34.2% 뛰었다. 단가는 톤당 730달러로 23.3% 낮아졌다. 업계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지자 중국 기업들이 우회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고 있다. 반제품인 열연강판을 단순 후가공만 거쳐 도금·컬러강판으로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중국산 후판과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은 각각 최대 38%의 잠정 관세와 33.57%의 예비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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