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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트 노조 120명 전면 파업…내달 닷새 연속 파업 예고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임금 동결에 반발해 23일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9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지 2주 만이다. 네이버 그룹 출범 이후 계열사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달 19일부터 닷새 연속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네이버제트 조합원의 70%인 12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온라인 집회를 열었다. 네이버제트 사무공간에는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과 보라색 풍선도 내걸렸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다.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스노우 등 다른 계열사와 같은 수준인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상황을 이유로 임금 동결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부분파업 이후 2주 동안 사측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아 전면파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의 경영 책임도 문제 삼았다. 김 대표는 네이버제트와 스노우, 크림, 케이크 등 네이버 계열 4개 법인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네이버제트와 케이크 직원들의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 노조는 김 대표가 제페토 사업을 단독 총괄한 이후 전사 타운홀 미팅을 2024년 4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만 열었다며 경영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이날 온라인 집회에서 “권한은 쥐고 책임은 지지 않는 문화가 네이버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평소에는 권한을 나누지 않다가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 원인과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린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추석 연휴 직후 김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경영 악화 원인과 임금 동결에 관한 공개 질의서를 보낼 계획이다. 사측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달 19일부터 닷새 연속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제트 측은 전면파업과 관련해 “현재 별도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추석에도 난무하는 ‘정치 현수막’…시민 피로감은 여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심 곳곳에 정당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명절 인사와 함께 정치 구호와 현안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주요 교차로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되면서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명절 분위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정치적 메시지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수막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시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당과 정치인들이 활용해 온 대표적인 홍보 수단이다. 특히 선거가 없는 시기에도 정책이나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알릴 수 있어 정당 입장에서는 활용도가 높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정치인들은 주요 지역에 명절 인사 현수막과 현안 관련 현수막을 잇달아 내걸었다. 윤희숙 국민의힘 중구·성동갑 당협위원장은 왕십리광장 일대에 추석 인사 현수막과 현안 관련 현수막을 나란히 게시했다. 풍성한 한가위를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현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함께 설치됐다. 한 현수막에 명절 인사와 정치적 슬로건을 함께 담은 사례도 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절 인사와 함께 '민생 개혁·성장 전환·미래 투자'라는 문구를 넣었다. 해당 문구는 지난 8월 민주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개최한 워크숍에서 제시한 슬로건과 동일하다. 정당 현수막이 거리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배경에는 법 개정이 있다. 2022년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은 정당이 통상적인 정당 활동으로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을 알리기 위해 설치하는 현수막에 대해 허가·신고 및 일부 금지·제한 규정의 적용을 배제했다. 정당 현수막을 통한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한 것이다. 이후 현수막 난무와 안전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법은 다시 개정됐다. 2024년 개정된 현행법은 정당 현수막을 읍·면·동별 2개 이내로 제한하고, 보행자나 교통수단의 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는 설치하지 못하도록 했다. 읍·면·동 면적이 100㎢ 이상인 경우에는 1개를 추가할 수 있다. 시행령에 따라 게시 기간도 15일로 제한된다. 어린이보호구역과 소방시설 주변은 설치가 금지되고, 교차로나 횡단보도 주변에서는 현수막 아랫부분을 지면에서 2.5m 이상 띄워야 한다. 하지만 법적 제한이 생겼다고 해서 현수막을 둘러싼 논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설치된 현수막까지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을 일률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자체들도 정당 현수막 난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일부 지자체는 게시 수량을 제한하거나 지정 게시대 활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를 마련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상위법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조례로 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대법원은 지난 2024년 부산시가 정당 현수막의 게시 수량과 지정게시대 설치 등을 별도로 제한한 조례안과 관련해, 정당 현수막의 표시·설치 기준을 법률의 위임 없이 조례로 더 엄격하게 정하는 것은 법률우위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정당의 정치적 의사표현과 관련된 규율은 입법자가 법률로 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결국 현수막 문제는 단순히 '많이 걸린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시민의 안전·생활환경 사이에서 어느 수준까지 규제할 것인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행정안전부 역시 올해 추석을 앞두고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불법 현수막 집중 정비에 나섰다. 규정 위반 정당 현수막과 미신고 명절 인사 현수막,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장소에 설치된 현수막 등이 점검 대상이다. 즉 정당 현수막이라고 해서 모두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법에서 정한 설치 개수·장소·기간 등을 지키지 않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정비 대상이 된다. 현수막은 설치 이후 폐기 과정에서도 부담을 남긴다. 현수막에는 폴리에스터(PET)와 폴리염화비닐(PVC),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계열 소재가 사용되며, 인쇄된 잉크와 소재 특성 등으로 인해 재활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폐현수막은 소각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최근에는 폐현수막 재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전국 폐현수막 발생량은 4971t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재활용량은 2418t으로 재활용률은 48.4%였다. 다만 이 통계는 지자체가 수거한 물량을 기준으로 집계돼 실제 발생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서울시 역시 폐현수막을 부직포 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재활용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폐현수막 재활용 처리비용이 톤당 약 23만원으로 소각 비용 29만원보다 낮지만, 선별과 물량 확보 등의 어려움 때문에 그동안 소각이 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치 현수막의 환경 문제를 단순히 '재활용 비용이 비싸서 대부분 소각한다'고 설명하기보다는 단기간 사용되는 현수막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폐기물 처리 부담이 커지고, 재활용 체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 정치 현수막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수막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 추석 연휴 기간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담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현수막에 삽입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연휴 기간 병·의원과 약국 운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윤 의원은 본지에 “정치적 현수막 역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면서도 “현수막 게시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할 수 있다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도 대구 동구 지역에 추석 당일 문을 여는 동네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시간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에 “지정 게시대 활용을 확대하거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게첩 방식을 정교하게 다듬는 등 세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정치권 스스로 현수막을 소모적인 정쟁 도구가 아닌 정책 경쟁과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키려는 문화적 성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당 현수막을 둘러싼 논란은 결국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와 시민의 생활환경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법적으로 허용된 정치적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현수막이 반복적으로 설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거나 보행·교통 안전에 영향을 줄 경우 시민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현수막을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정당과 정치인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현재의 제도 논의 역시 현수막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 자체를 제한하기보다는 설치 개수와 장소, 기간, 안전기준 등 객관적인 기준을 중심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대법원 역시 정당 현수막에 대한 규율은 정당활동의 자유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법률에 의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결국 제도적 규제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치권 역시 현수막의 노출 효과만을 따지기보다 시민들에게 실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과 도시환경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치 현수막의 목적이 정치와 국민 사이의 접점을 넓히는 데 있다면, 시민들이 이를 불편한 광고물로 인식하는 순간 그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현수막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논의와 함께 정치권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 시민과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윤호 기자·김연주 인턴기자 kyh81@ekn.kr

[에너지소식] 한전, 전기업계와 원가 신뢰 제고…석유공사 “오피넷으로 기름값 아끼세요”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한국전기공사협회 본부에서 대한전기산업연합회, 한국전기공사협회와 '공사원가 산정기준 신뢰성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세 기관은 △공정·합리적 공사원가 산정 기준 수립을 위한 협력 △공사원가 협의체 구성·운영 제도화 △협의체를 통한 공사원가 분쟁 우선 해결 △공사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원가 산정기준 마련·적용 △신공법·신사업 관련 원가 산정기준 적시 반영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4월 발족한 '공사원가 산정 협의체'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공사 원가 산정기준의 적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전기업계와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 체결됐다. 기존 공사원가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을 넘어 서로 상생과 신뢰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한전은 내다봤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업계와의 상생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공사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사원가 산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상시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23일 국민이 안심하고 가스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포항의 수소충전소에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는 김홍철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가 직접 참여해 ▲충전소 운영실태 및 안전관리 체계 ▲수소설비의 안전밸브 상태 확인 및 수소 누출 경보시스템 운영실태 ▲비상대응 훈련체계 등을 점검하고 설비 신뢰성과 비상 대응능력을 확인했다. 김홍철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는 “추석명절 동안 수소자동차 이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수소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며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수소충전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앞으로도 명절·연휴기간을 포함한 취약시기에 집중적인 현장점검을 강화하여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소안전관리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임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울산 유일의 '착하디착한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유가(油價)정보 사이트 '오피넷'의 현장 홍보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착하디착한주유소는 특정 기간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 안정에 기여한 실적을 기반으로 민간 시민단체에서 '착한주유소'로 5회 이상 선정한 주유소를 가리킨다. 이번 현장홍보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차량 운행이 늘어나는 시기 귀성객들에게 오피넷의 주요 기능을 알리고 유류비 절감을 위한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서는 지역·경로별로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할 수 있다. 국내 유가 변동 추이와 지역별 평균가격 등 다양한 유가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오피넷 애플리케이션은 현재위치를 기반으로 이동 중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에 관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추석명절을 맞아 장거리 이동으로 평소보다 주유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오피넷이 귀성객들의 유류비 절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유가정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적극 홍보해 차량 이용자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김회천 사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원전 건설 현장과 수력발전소를 잇따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2일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2건설소 현장에서 주요 공정과 작업 현황을 확인했다. 이상준 한수원 비상임이사와 함께 여러 공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살피고 현장 안전 조치 이행 상태를 확인했다. 연휴를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스마트관제센터도 방문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건설 현장 안전관리 현황과 관제 체계의 운영 실태를 살폈다. 김 사장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살펴보며 내실 있는 운영을 당부했다. 이날에는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청평수력발전소를 찾아 시설 안전관리 상태와 근로자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안전은 시기와 상황을 불문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정 단계별로 현장의 위험 요인을 꼼꼼히 살피고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는 지난 22일 자회사인 한국지역난방기술㈜, 지역난방안전㈜, 지역난방플러스㈜와 '경영가치 실현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난과 자회사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공동의 경영가치를 함께 실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실용경영, △상호 존중과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상생경영,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경영, △청렴·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소통경영을 공동의 경영가치로 설정하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한난 하동근 사장은 “한난과 자회사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공동의 경영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실용·상생·안전·소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모·자회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르포] 국감 앞둔 기업들, 국회의원에 ‘투뿔한우’ 추석선물 펑펑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택배 보관소는 여야 의원들에게 배송된 선물 상자로 가득했다. 각종 과일부터 한우 선물 세트까지 백화점 식품관을 방불케 했다. 의원실 직원들은 손수레까지 동원해 상자들을 싣느라 여념이 없었다. 수많은 선물 꾸러미 가운데 일부 기업이 국회의원에게 보낸 고급 한우 선물 세트가 눈에 띄었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이들 한우 세트는 10만원 중반대에서 20만원 중반대로 추정됐다. 김영란법(청탁금지법)상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인 30만원 이하에는 부합하지만, 10월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수감 대상 기업은 물론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대관용 선물이라는 점에서 한우를 보낸 기업들을 상대로 직접 보내게 된 경위를 확인해 봤다. 2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A증권 모 사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B의원에게 '미경산우 꽃등심'을 선물했다. A증권 관계자는 “해당 건은 저희가 별도로 여쭤 보거나 관여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B의원실은 해당 한우 수령 여부를 묻는 기자의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회신하지 않았다. C그룹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D의원에게 '넘버원한우 1++(8)등급이상 등심+불고기'를 보냈다. C그룹 관계자는 “김영란법을 확인하고 보냈다"며 “네트워크 업무를 하다 보면 그냥 관례적으로 보내는 그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D의원 외에도 다수의 의원에게 보냈는지 여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엔 “맞다"고 답했다. D의원실 관계자는 “수령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면서도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고만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선물 공세가 이어지면서 국회 의원회관 택배보관소는 마비 직전이었다. 택배 보관소 관리자는 “지역 특산물이나 과일, 고기 등이 주로 들어온다"며 “택배가 들어오면 의원실에서 가져가기 편하도록 정리하는데, 배송이 몰려 이날은 임시 직원 2명까지 추가 투입했다"고 귀띔했다. 현장을 오가는 택배기사들 역시 기업발 선물 공세를 체감하고 있었다. 모 백화점 담당 택배기사는 “주로 고기나 해산물 위주인데 기관이나 협회보다 기업에서 많이들 보내는 것 같다"며 “한 발신자가 여러 의원실로 동시 배송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만 추석 상여금 지급 국회의원들에게 쏟아지는 명절 선물만큼이나 매년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건 이들이 받는 추석 상여금이다. 올해 국회의원 1인당 지급되는 추석 명절 상여금은 약 440만원으로, 일반 국민이나 중소기업 직원들과는 차이가 크다. 실제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45.1%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이 지급하는 추석 상여금은 1인당 평균 66만5000원에 그쳤다. 국회의원 추석 상여금의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모든 직장인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서울 성동구 소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씨는 “지난 설에는 떡값으로 10만원을 받았는데, 이번 추석엔 별도의 상여금이 없다"며 “대신 곶감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마포구 소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는 “이번 추석 상여금은 20만원"이라며 “최근 이직했는데 이직 전 회사와 지금 회사 모두 명절 상여금은 같은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교근 기자·김가현 인턴기자 shin1948@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과 유망 청년창업기업 금융지원 나선다 外

◇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과 'Y.E.S 청년 창업 꿈 사다리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우리은행과 손 잡고 유망청년창업기업에 1000억원 규모 우대보증 공급을 비롯해 3년간 보증비율 100%·보증료 전액 지원 등에 나선다. 청년이 운영하는 기업에 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다. 신보는 우리은행과 'Y.E.S 청년 창업 꿈 사다리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Y.E.S (Youth Easy Start-up)'는 청년들이 더 쉽게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담보와 신용이 부족해 사업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망 청년창업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보에 특별출연금 50억원과 보증료 지원금 9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 청년인 유망창업기업으로 창업 7년 이내 기업 중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요건을 충족한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기존 보증금액 포함 최대 3억원 이내의 운전자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초 3년 간 보증비율 100% 적용 △보증기관 고정보증료율 적용 △우리은행의 보증료 지원으로 자금 이용 등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연 0.3%p의 보증료를 3년간 지원함으로써 유망청년창업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보증료를 전액 감면해 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금리우대 등 금융 우대 혜택도 제공해 청년 창업기업의 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낮춘다. 'Y.E.S 청년 창업 꿈 사다리 금융지원'은 협약 체결 이후 세부 절차를 거쳐 10월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강승준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청년층이 미래 산업에 적극 도전하고 새로운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추석 귀성길 금융업무 지원을 위해 이동점포 '뱅버드' 운영 신한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아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신권 출금과 계좌이체, 통장정리 등 간단한 금융업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권으로 현금 교환도 가능하다. 아울러 추석 연휴 해외여행 고객의 환전 편의를 위해 'SOL트래블 라운지'도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 'SOL트래블 라운지'는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무인 환전 공간이다. 현재 서울역·논현동·성수동·잠실롯데월드·판교·을지로입구역·홍대입구역 등 총 7곳에서 운영 중이며, 신한 슈퍼SOL '쏠편한 환전'을 통해 신청한 외화를 주요 10개 통화로 수령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길에 나서는 고객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모든 고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고객에게 더 가까이"…Sh수협은행, 가락동금융센터 이전 Sh수협은행이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에 위치한 가락동금융센터를 업무동 1층 건물로 이전했다. 현장 밀착형 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서기 위함이다. 수협은행은 기존 판매동 2층에서 방문이 용이한 업무동 1층으로 이전함으로써 시장 상인과 방문고객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락동 금융센터는 시장 상인들의 영업 특성 및 생활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상담과 현장 밀착형 지원을 적극 확대해 고객의 금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가락동금융센터 배후에는 약 2000세대 아파트 단지와 상업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수협은행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 유입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고객과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파트너인 수협은행은 이번 이전을 통해 고객의 일상과 더 가까운 공간에서 신속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주 영릉부터 남산골 추석축제까지…한국관광공사, 추석 연휴 여행지·체험 프로그램 추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2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추석 연휴 여행 콘텐츠를 올렸다. 여주 영릉,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무주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 등 추천 관광지와 명절 문화행사·체험 프로그램을 한데 모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지난 22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추석 연휴에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를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는 추석 연휴에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와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추려, 전 세대가 찾을 만한 관광지·문화행사·체험 프로그램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이번 콘텐츠를 꾸렸다. 경기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은 조선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충북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 기획전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 목록에 올랐다. 자연을 즐길 여행지로는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전북 무주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이 꼽혔다. 추석에 맞춘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정보도 담겼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2026 남산골 추석축제'가 열린다. 전통 공연과 명절 체험은 물론 전통 공예, 먹거리까지 추석 풍경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자리다. '보름달 아시아'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에서 열린다. 어린이를 위한 증강현실 놀이와 인형극, 서커스 공연 등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전국 곳곳의 추석 행사를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문화정보원 '문화포털-문화캘린더' 연결 링크도 콘텐츠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추석 여행 콘텐츠 전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선우 한국관광공사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은 “연휴 동안 국민들이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관광지와 문화 행사를 즐기며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둔 10월1일에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연휴 동안 무료로 문을 여는 관광지를 소개했다. 당시 서울 4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수원시립미술관,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완도수목원 등이 목록에 올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AI 물관리 노하우 주고받아…농어촌공사, 대만 수자원농업연구원과 협약·워크숍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 농어촌연구원에서 대만 수자원농업연구원(TRIWRA) 등과 '2026 한-대만 농업생산기반정비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 앞서 두 연구원은 업무협약을 맺고 농업생산기반·농업환경 분야 연구·기술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 농어촌연구원에서 대만 수자원농업연구원 등과 '2026 한-대만 농업생산기반정비 워크숍'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 기반 물관리 등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농업용수·농업생산기반 분야에서 두 나라가 공통으로 마주한 현안을 나누고 정책·기술 협력 범위를 넓히는 데 목적을 뒀다. 워크숍에 앞서 공사 농어촌연구원과 대만 수자원농업연구원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농업생산기반과 농업환경 분야에서 연구·기술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게 된다.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 활용을 주제로 한 정책·기술 발표에서 공사는 농업용수 관리체계의 변화 흐름과 앞으로의 방향, 관개시스템 현대화, 통합물관리 정책 등을 설명했다. 대만 측 발표에서는 기후변화에 맞춘 관개지역 의사결정 전략과 농업수자원 관리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이어 열린 현안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와 농업용수 관리 등 두 나라가 맞닥뜨린 과제를 놓고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들의 현장 방문지는 충남지역본부 물관리상황실과 예당저수지 등이었다. 이곳에서 한국의 농업용수 관리와 농업기반시설 운영 현장을 둘러봤다. 이승헌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은 “한국과 대만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홍수 대응과 농업용수의 안정적 관리 등 함께 고민할 현안이 많다"며 “이번 업무협약과 워크숍을 계기로 양 기관의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미래 농업생산기반과 수자원 관리에 필요한 정책과 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해외 연구기관과 농업생산기반·수자원 분야 기술·정책을 나누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기술협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만 수자원농업연구원은 수자원·농업용수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2017년 세운 연구기관으로, 1999년부터 운영된 단장(淡江)대학 수자원관리·정책연구센터의 연구를 이어받았다. 2019년부터는 대만 교육부 소관 재단법인 학술연구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부산 여야, 추석 귀성객 맞으며 민심잡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이 부산역과 전통시장을 찾아 귀성객과 상인들을 만나며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부산역 광장에서 이성권(사하갑·재선) 시당위원장과 김희정(연제·3선)·조승환(영도)·정연욱(수영)·정성국(진갑)·곽규택(서·동) 국회의원, 시·구의원들이 귀성객을 맞았다. 이성권 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추진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희정 의원은 대학 수시 원서접수 사이트 장애와 관련해 수험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곽규택·정성국·정연욱 의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귀성길과 풍요로운 한가위를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박홍배 시당위원장과 부산지역 위원장, 지방의원들이 귀성객을 맞았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도 같은 시간 부산역에서 박용찬 시당위원장과 주요 당직자들이 귀성객을 맞은 뒤 초량전통시장을 찾았다. 이어 영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이동권과 자립 지원 현안을 살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앞서 21일 연제구 전통시장에서 김병규 시당위원장과 당원들이 장보기를 하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딜라이브 ‘자구안 불승인’에 대주주 책임론 부각… MBK 김광일 18년 이사회 재직 조명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의 부채비율 감축 자구안을 불승인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수 이후 진행된 대규모 차입과 거액 배당, 그리고 장기간 이사회에 참여해 온 MBK 핵심 인사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방미통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고 '딜라이브 재허가조건 이행계획 승인에 관한 건'을 심의한 결과 최종 불승인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재허가 당시 부과된 부채비율 감소 방안 중 외부 투자유치 등 핵심 과제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근본적 재무개선 대책으로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자본금 확대 등을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 목표 및 이행 방안을 3개월 이내에 재제출하도록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과 함께 공개된 방미통위 회의 속기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딜라이브의 재무 부실이 단순한 유료방송 시장 침체 때문이 아닌 대주주의 귀책사유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최수영 위원은 “최대주주가 인수 이후 2,846억 원을 배당받았지만 회사는 현재 2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구체적인 증자나 자금 지원 없이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 채권단 유예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은 사상누각"이라고 단언했다. 이상근 위원 역시 과거 인수 과정과 약 3,0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언급하며 자산 유출 가능성에 대해 엄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역시 과거 인수 당시 활용된 차입매수(LBO)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지부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4,000억 원이 넘는 부채 부담이 가입자 이탈과 투자 여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8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8년간 딜라이브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으로 재직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경영 감독 책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딜라이브의 차입 부담과 재무 악화가 진행된 기간 내내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지난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딜라이브, 네파, 롯데카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다수 기업의 등기임원을 동시에 맡아 과다 겸직에 따른 충실 의무 위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딜라이브는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이후 대주단의 실질적 관리·감독 하에 운영되어 특정 주주가 독단적으로 경영을 좌우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거론된 배당에 대해서도 “십수 년 전 정상 경영 시기에 진행된 것"이라며 “현재의 재무구조 악화는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적 침체에 따른 결과이며, 대주단과 협의해 성실한 부채비율 감소 방안을 재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나주영산강축제서 300명 나주목사 행차 첫선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조선시대 호남의 정치·행정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부임 행차가 시민 참여형 대규모 퍼레이드로 재현된다. 나주문화재단은 오는 10월 9일 오후 3시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서 조선시대 나주목사의 부임 과정을 재현한 '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을 처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나주목사 부임행차는 새로 부임한 나주목사의 의례와 행차 모습을 재현하고, 읍면동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렬을 결합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이다. 과거 호남의 정치와 행정, 문화를 이끌었던 나주목의 역사적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시민들이 행렬의 주체로 참여해 오늘날의 공동체 의미를 함께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렬은 나주목사와 목사 부인의 가마를 중심으로 관속, 기마대, 의장호위대, 취타대, 길놀이패 등이 대열을 이뤄 조선시대 목사 부임 의례와 행차 모습을 재현한다. 여기에 읍면동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 행렬이 더해져 전체 약 300명 규모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전통 복식을 갖춘 참여자들과 의장물, 다양한 깃발, 취타대 연주 등이 어우러지며 나주목의 역사적 분위기를 축제 현장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과거의 행차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시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하면서 전통과 현재, 역사와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행렬은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출발해 영산강정원 축제장으로 이어진다. 기마대와 가마, 취타대, 시민들이 긴 대열을 이루며 축제장을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나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역사문화 볼거리를 선보인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나주목사 부임행차를 영산강축제를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알리는 거리형 문화콘텐츠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은 나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콘텐츠로 새롭게 풀어낸 프로그램"이라며 “기마대와 취타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행렬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나주영산강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Hello 나주 Festival, 다시 뜨겁게!'를 주제로 열린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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