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승진 ▲현승재 대외협력팀장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팀장 승진 ▲현승재 대외협력팀장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이트진로는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이동차량 지원사업'의 올해 공모를 18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사업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올해 지원하는 11대를 포함하면 누적 지원 차량은 총 102대에 달한다. 올해는 경차 10대와 승합차 1대 등 총 11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 경기, 부산, 강원, 대구, 대전, 전북, 제주 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이다. 하이트진로는 복지기관 밀집도와 후원 사각지대 여부 등을 고려해 매년 대상 지역을 다르게 선정하고 있다. 공모 접수는 6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영상심사를 거쳐 오는 8월 최종 선정 기관을 발표한다. 해당 사업은 '하이트진로챔피언십' 골프대회 참가 선수들의 상금 기부금이 더해져 운영된다. 차량 기증식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26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진행되며, 같은 달 말 각 기관에 차량이 전달될 예정이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이웃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 지원을 이어가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공모 당시 경차 품목으로 기아 레이를, 승합차 품목으로 기아 카니발을 지원한 바 있다. 대상 지역의 경우 지난해에는 경남, 충북, 충남, 울산 등이 포함됐으나 올해는 대구, 대전, 전북, 제주 등으로 변경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골프용품 브랜드 아닥이 최민욱 프로와 공식 후원 재계약을 체결하고 후원식을 진행했다고 18일 전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이번 재계약은 지난해 첫 공식 후원 협약 이후 이어진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선수와 브랜드 간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최민욱 프로는 국내 대표 스크린골프 투어인 GTOUR를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25년 시즌 동안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열린 '2025 신한투자증권 GTOUR 5차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 4월 개최된 '2026 신한투자증권 GTOUR 4차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1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시즌을 넘나드는 연속 우승으로 GTOUR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아닥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올해도 최민욱 프로에게 자사 골프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민욱 프로는 공식 대회 출전과 함께 브랜드 홍보 활동에도 참여한다. 양측은 지난 1년간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현장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팬 이벤트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민욱 프로는 “지난해 아닥 제품을 사용하면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올해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브랜드와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닥 관계자는 “올해 GTOUR 우승으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한 최민욱 프로와 재계약하게 되어 뜻깊다"며 “선수의 퍼포먼스와 브랜드 제품력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제주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단을 현대화해 유류비 부담을 낮추고 일본 주요 노선 확대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현재 총 45대의 여객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36대는 보잉 737-800 기종이고, 9대는 737-8이다. 제주항공은 2023년 11월 737-8 2대를 구매 방식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차세대 항공기 6대를 추가로 들여온 데 이어 올해도 2월과 3월 연속해 차세대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기령 20년을 넘긴 리스기 2대는 반납하며 노후 기재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한 구매 방식으로 도입했던 737-800 3대는 최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효과는 재무 현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매출 4982억원·영업이익 644억원·당기순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모두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에 따른 연료 효율 개선과 유류비 부담 완화를 꼽았다. 1분기 유류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6% 줄었다. 제주항공의 여객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331만1358명으로,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송객 증가율은 24.2%로, 운항편수 증가율 10.1%를 크게 웃돌았다. 공급을 늘린 것보다 실제 탑승 수요가 더 빠르게 따라붙은 셈이다. 탑승률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1분기 탑승률은 91.9%로 국적 항공사 평균인 88.8%보다 3.1% 높았다. 특히 3월 국내선 탑승률은 91.7%로 전체 국적사 평균 83.6%를 웃돌았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 노선 전체 이용객은 1081만30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이용객은 162만9000여명으로 한국-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인천-나고야 △인천-후쿠오카 △인천-오키나와 △부산-오사카 등 주요 일본 노선을 증편한다. 또 오는 6월 11일부터는 인천-고베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해 소비 선택지를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기단 현대화를 비롯한 항공 본업에 집중해 내실 경영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취재 지원=강형배 인턴 기자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로부터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며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어 “철회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판단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며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정책 기조는 긴축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야데니는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로 꼽힌다. 그는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를 8250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략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내년 3월까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오는 12월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질 확률을 약 75%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불과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 국채시장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약 15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일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4.63%까지 상승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루거나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는 시각은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년물 미 국채금리가 연방기금금리(미 기준금리)보다 거의 50bp(1bp=0.01%포인트)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댄 아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리 인하는 중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은 오는 6월 16~17일 처음으로 FOMC 회의를 주재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CNBC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이 취임 직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데니는 “워시 의장이 매파적으로 행동한다면 오히려 백악관이 원해왔던 실질 차입비용 하락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낮아지고 기업 자금조달 여건은 완화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장기금리 하락을 경제 성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이 국채금리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미국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도 낮아져 트럼프 행정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데니는 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향후 몇 주 안에 4.75~5%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 시점은 채권과 주식을 모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크 크랜필드 블룸버그 전략가는 “장기채 금리가 5%까지 오르더라도 매수세가 유입되기보다는 오히려 채권 약세론자들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며 “채권 자경단 심리 또한 되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거나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때 국채를 대거 매도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롯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하던 롯데렌탈 매각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결과 수령 이후 어피니티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도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양사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업계 2위 사업자인 SK렌터카를 인수했다. 작년 3월에는 곧바로 1위 업체인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공정위는 심사에서 양사가 모두 어피니티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과 관련 기업결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렌탈 최대주주는 호텔롯데(38.14%)다. 부산롯데호텔(23.04%)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1.21%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견고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재매각 절차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 2조9188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7309억원을 기록했다. 업황이나 시장 지배력도 나쁘지 않아 시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반면 롯데렌탈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호텔롯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6조4950억원, 2023년 4조7540억원, 2024년 5조691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각각 799억3858만원, 455억9123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상황에 부동산 침체 등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회사 롯데건설에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붓거나 지원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 기반의 사업 구조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 피해액 100조 원이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노조를 겁박하려는 목적에 피해액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경제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경쟁국들의 기민한 움직임 등을 생각하면 100조 원은 오히려 과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18일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초정밀 미세장비에 해당하는 반도체 시설의 경우 설비가 한번 손상되면 수리를 거쳐 재가동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므로 쟁의행위 기간 중이라 해도 시설 손상 방지를 위한 작업은 평상시와 같은 정도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 채권자(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시설 손상 및 원료·제품의 변질 내지 부패로 인한 생산 차질은 자동차·가전·정보통신 등 관련 산업의 생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손해나 위험은 사후적인 금전 배상 등을 통해 회복될 수 없는 현저한 손해 내지 급박한 위험에 해당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봐도 파업으로 인해 반도체 생산이 중단됐을 때 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있다. 담화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돼도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법원 설명대로 잠시만 멈춰도 수개월의 생산 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매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 비중이 12.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주주는 460만 명이고 임직원은 12만 명, 협력사는 1700개가 넘는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사실은 김 총리 지적대로 파업으로 인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에서 어렵게 확보한 전략적 우위를 경쟁국들에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피해액이 100조 원을 넘어 수백조 원이 될 수도 있다. 아니, 금액으로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국가적 손실이 심각할 수 있다. 불과 7만 여명에 불과한 고소득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느라 희생하기에는 국가적 손실이 너무 크다. 정부가 노동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올 것을 뻔히 알면서 파업을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파업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이 파업을 반대하고 있고,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이어 법원도 파업의 위법성을 일부 인정한 만큼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 조성 회의를 통해 노사가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도 파업은 유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노조가 공언한 대로 오는 21일 파업에 들어가면 국가적 손실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법원이 인용한 위법성을 피해 연성 파업을 한다고 해도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커질 게 분명하다. 파업은 회사와 주주, 협력사만 치명상을 입는 게 아니다. 가장 큰 타격은 노조가 받게 될 것이다. 파업으로 영업이익이 줄면 노조가 요구한 만큼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 이런 경우를 두고 '소탐대실'이라는 말을 쓴다. 그런데도 파업을 강행한다면 이솝우화의 '욕심 많은 개'와 호리병 안에 든 먹이를 포기하지 못해 사냥감이 되는 원숭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우화와 다른 점은 본인만 당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다. 헌법상 국민의 기본 권리인 노동권을 행사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 전체를 몰보로 하는 파업은 단순 파업이 아니라 민폐일 뿐이다. 삼성전자 노조를 보며 가스통을 들고 모두 죽자고 위협하는 조폭이 연상되는 것은 나만의 과도한 상상일까. 장박원 편집국장 jangbak@ekn.kr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개최된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질환과 모낭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대회로,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격년으로 주관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모발학회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서울대병원 권오상·부산대병원 김문범 교수가 공동대회장을 맡았으며,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최한다. 대한모발학회는 해외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국제 모발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과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마침내 서울 개최를 이뤄냈다. 허창훈 공동대회장은 지난 2년간 모발에 관련된 국제학회에서 세계모발학회 홍보에 주력하며 참석자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번 서울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예상된다. 이미 1400여 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 중 국제 참가자는 약 1000명에 달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많은 등록률을 보였다. 800편 이상의 연구 초록이 접수됐다. 재생의학, 주입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도 늘어났다. 학술대회 기간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오디토리움 등에서 26개 심포지엄과 6개 학회 전 교육코스, 2회 자유연제 발표 등이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원형탈모 : 발병기전 및 최신 치료 △안드로겐성 탈모 : 성별 맞춤 접근, 최신치료법, 모발수술 치료 △줄기세포 재생의학 : 줄기세포 및 니치, 오가노이드 △첨단기술 : 공간 오믹스, AI 영상진단, 에너지기반 장비 △기타 : 아시아 탈모 치료 동향 및 모발대사와 전신질환 등이 다뤄진다. 첫날 기조강연은 한국의 오지원 교수(연세대)가 '사후 체세포 변이를 활용한 피부 섬유아세포 계통 추적 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29일 기조강연에서는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교수가 '원형탈모: JAK 억제제로의 여정'을 주제로 원형탈모의 면역기전 규명부터 JAK억제제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여정을 조명한다. 28일 최우수 연구들을 발표하는 세션에서 최신 모발연구 분야의 주요 발견과 혁신적 연구 방법론을 소개한다. 30일 우수 연구 발표로 구성된 세션에서 해당 분야의 주요 발전에 대해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기초연제에 대해서는 유럽모발학회 주관으로 '유르겐 슈바이쳐상(Jurgen Schweizer Prize)'을, 임상연제에 대해서는 대한모발학회 주관으로 대한모발학회의 초대회장인 노병인 교수의 공로를 기리는 '노병인상(Byung In Ro prize)'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63개 기업이 참여, 약 110개 부스 규모의 산업 전시가 함께 운영된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기업, 모발 의료기기 및 진단 기업들이 최신 치료제와 진단 기술, 의료기기 및 연구 플랫폼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모발학회 공식 홈페이지(www.hair2026.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4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두나무 지분 인수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의 이번 투자가 주주환원을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4% 내린 11만420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이달 14일 12만6500원에서 이날까지 10% 하락했다. 지난주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 이사회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취득예정일자는 6월 15일이다. 이번 투자로 하나은행은 송치형 회장(25.51%), 김형년 부회장(13.10%), 우리기술투자(7.20%)에 이어 두나무 4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하나금융은 두나무가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 업비트를 운영하며 이용자 수, 거래량, 인프라, 기술력, 내부통제 등 업계 선두주자 지위를 확보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결합해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커스터디를, 두나무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및 거래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하나증권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금융상품인 실물자산(RWA ·Real World Asset)을 담당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나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결제 및 생활금융을 맡는 구조가 가능하다. 여기에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대규모 합병을 추진 중인 점도 하나금융에 긍정적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며, 하나금융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에 합병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은 예상 지분율 5%를 확보하며 네이버파이낸셜 주요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은 간편결제 시장의 선도기업이자 국내 대표 금융플랫폼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업으로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하나금융 주가가 하락한 것은 주주환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금액은 비상장주식 장기투자로 위험가중치 250%가 적용돼 하나금융지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0.11%포인트(p) 하락할 전망이다. CET1 비율은 자본적정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CET1 비율 하락은 주주환원 여력도 축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1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 CET1 비율은 13.09%로, 목표수준인 13.0~13.5%의 하단에 있다. 하나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인데, 두나무 지분 인수로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게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합리화 조치 등으로 CET1 비율은 1분기보다 약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CET1 비율 상승 요인들이 하락 요인을 상쇄하면서 성장 및 주주환원을 이어가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재발 가능성이 낮은 대규모 손실사건을 3년 이상 운영리스크로 인식하면 운영리스크 산출시 이를 빼주기로 했다. 구조적 외환포지션을 해외 장기지분투자, 해외점포 이익잉여금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규제완화도 예정됐다. 운영리스크 손실인식 합리화와 구조적 외환포지션 승인대상 확대는 금융지주사 CET1 비율을 각각 0.26%포인트, 0.1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은행주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내부에서도 두나무 인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CET1 비율과 주주환원율 등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 내부에서도 주주환원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두나무 지분 인수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 오히려 주주환원여력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기름 파는 정유사에 AI가 필요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5/news-p.v1.20260518.4eb1855becfe489595ab3d71cd7d330a_T1.jpg)
“항로와 물류비, 실시간 원유 가격 변화부터 상압증류 공정의 도입 유종, 석유제품 생산 비율 같은 내용을 빅데이터로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원유시장과 관련한 구축해 놓은 빅데이터를 AI에 적용해 트레이딩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거죠. 석유제품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아 얼마나 제조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느냐가 정유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이 틀린 정보를 준다고 툴툴대며 'AI 흥선대원군' 노릇을 해온 기자를 향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 회사의 AI 이용 방식을 이 같이 설명했다. 주요 산업군 중 AI와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정유사들은 사실 누구보다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일정관리를 AI에 맡기거나 업무 관련 정보를 빠르게 찾아 정리하는 단편적인 부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원유 확보 안정성과 시장 대비 낮은 도입 가격 등 정유사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 두 가지를 사례로 꼽았다. 정유업계 관계자가 강조한 AI 전환(AX)의 핵심은 빅데이터였다.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등장한지 20년이 지나 뒤늦은 얘기처럼 들릴 지도 모르지만, 사실 AI에 투입할 정보가 잘 정제돼 있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I가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취하는 대신 AI가 정보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며 정밀한 검토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AI는 판단을 기계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떠먹여줘야 제기능을 다할 수 있다. AI가 사람인 척하는 티가 나서 독자·시청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 여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할루시네이션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AI가 모르는 정보를 지어내 사용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때가 있다. 어투와 수식어, 문장구조가 영어식으로 돼 있는 한국어 문장이나 AI 색깔 톤이 묘하게 드러나는 그림만 불쾌한 골짜기의 원인이 아니다. 산업계나 언론계나 직종에 관계없이 종사자들이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닌 진정한 AX를 성취하려면 '정확한 정보 모으기'에 더 많은 힘을 써야 할 때다. 테슬라가 로봇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슷한 신장과 체구를 가진 사람 여럿을 고용해 움직임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과 같은 습득원리다. AI를 잘 활용하고 싶다면 기업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AX 통찰 시스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