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상일 “용인 반도체 국책사업, 정권 따라 뒤집히면 국가 신뢰 추락...흔들기 그만해야”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최근 불거진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방 이전론'과 관련해 “정치 환경과 정권이 바뀌면 국책사업도 뒤집힐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면 어느 나라, 어느 기업이 대한민국을 신뢰하겠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경제TV '뉴스5'에 출연해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 논란은 너무나도 소모적"이라며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산단을 흔드는 일을 그만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 조속히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대한민국에 몇 남지 않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 산업을 정치인들의 선거용 표 계산과 여론몰이로 흔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전북과 전남, 경북 등에서 이전 주장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정부 정책으로 결정한 것을 뒤집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며 혼선의 배경을 짚었다.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은 2023년 7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정부는 관련 법에 따라 전력·가스·집단에너지·용수 공급과 도로망 확충 등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이 시장은 이어 “전력 공급 계획도 단계별로 수립돼 있음에도 정부 차원의 확고한 추진 의지가 재확인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사회대개혁위원회'가 오는 26일 부산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이미 정부가 승인한 국가산단이고 서울행정대법원도 지난달 15일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는데 이제 와서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용인이 갖춘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용인은 1983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처음 시작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가 있는 곳"이라며 “삼성전자가 이곳에 20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미래연구단지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남사읍 약 778만㎡ 부지에 36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라며 “이는 기존 경쟁력을 더욱 키우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반도체는 땅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위에 세워지는 산업"이라고 규정하면서 “경기 남부에는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이 밀집해 있고 고급 인력이 장기간 축적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이 시장은 아울러 “팹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소부장 기업들이 인근에 포진해 있어야 한다"며 집적 효과의 중요성을 더 부각시켰다. 이 시장은 TSMC가 위치한 신주과학단지를 사례로 들며 “16만명이 넘는 종사자와 600개 이상의 소부장·설계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덧붙여 “전력이 있다고 해서 산업이 저절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태계가 전무한 지역으로의 이전 주장은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앵커 기업만 이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자본력이 크지 않은 소부장 기업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만약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팹 일부가 외부로 이전한다면 기존 투자 기업들에겐 큰 혼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반도체 산업 종사자 중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가 17%에 달할 정도로 고급 인력 비중이 높다. 기업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기업은 매출과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한다. 국가 전략산업을 정치적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무신사의 선한 영향력, 서울숲 거리에 ‘상생’ 정신 발휘

패션기업 무신사가 서울 성동구와 협력하는 '서울숲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 정신을 발휘하며 지역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무신사는 '서울숲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울숲 아뜰리에길 일대에 여성 패션 브랜드의 매장 오픈을 지원했다. 지난달 1호 매장 '프레이트'(FR8IGHT)를 시작으로 이달 '유르트'(YURT)와 '제너럴아이디어'(GENERAL IDEA) 스토어를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프레이트 매장이 자리를 잡은 왕십리로 5길 19번지는 2023년부터 임차인을 찾지 못해 3년 이상 방치됐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장소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콘셉트 스토어'의 성격을 강화했다. 서울숲을 찾는 방문객이 공간과 제품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개성을 느낄 수 있도록 큐레이션, 인테리어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형성된 카페와 음식점 등과의 조화를 고려해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선보였다. 무신사는 현재 진행 중인 매장 인테리어 공사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 상반기 내에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20여 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K-패션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다. 무신사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엠프티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쌓은 역량을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최대치로 발휘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무신사의 행보는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상권 발전 모델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숲 아뜰리에길 일대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추진해왔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 진출을 희망하는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서울숲 프로젝트' 차원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패션 특화 거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조직 재설계-노사 정상화’...장민영號 기업은행, 공격 행보 예고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의 기업금융 DNA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 엔진을 힘차게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산업 체질 개선을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기업금융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분석, 심사, 건전성 관리를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취임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장민영 행장은 “저성장의 늪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안고 있고, 금융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며 “이제 기업은행은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산업의 체질 개선을 선도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을 동력으로 2030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하는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 행장은 “지난 65년간, 중소기업과 함께 하며 축적된 IBK의 기업금융 DNA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자산"이라며 “우리의 숙련된 안목으로 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숨은 진주를 발굴하고, 첨단·혁신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자금을 집중 투입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 엔진을 다시 한번 힘차게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업 초기부터 성장,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기업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의 여신 심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여신 심사 체계도 혁신할 방침이다. 장 행장은 “금융의 경계를 허문 파격적인 혁신을 위해 IBK기업은행은 AI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오랜 기간 축적된 방대한 기업금융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분석부터 심사, 건전성 관리까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자본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정책금융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규제 준수와 안정성을 전제로 한 디지털 자산 모델을 발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했다. 장 행장이 재임 기간 생산적 금융, 지역 균형발전, 포용적 공정 금융, 고객 신뢰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직원들의 오랜 요구 사항인 총액인건비제로 인한 시간외수당 미지급 문제를 무사히 마무리할 지 관심이다. 총액인건비제란 정부의 각 기관이 1년간 사용할 인건비의 총액을 정하는 제도다. 국책은행이자 기타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은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시간외 근무 수당이 보상 휴가로 대체됐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여기에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은 탓에 내부적으로 불만이 고조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2일 임명된 장 행장에 그간 체불된 시간외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기업은행이 직면한 핵심 문제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갔다. 결국 기업은행 노사는 설 연휴 직전인 이달 13일 '보상휴가 체불 문제 정상화 안건'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은행 측에 시간외수당을 분할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일괄지급으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장민영 행장이 금융위를 설득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기업은행과의 논의를 거쳐 경영예산심의회에서 시간외수당 지급 규모와 방식, 시기 등 세부 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휴가로 쌓인 시간외수당을 현금으로 일괄 지급하는 내용의 '큰 틀'에서만 합의가 완료됐다. 이와 별개로 재정경제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 사항에 따라 공공기관을 전수 조사해 총액인건비제에 대한 개선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경부가 총인건비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면, 향후 금융위가 해당 내용을 산하기관인 기업은행에 적용하는 구조"며 “지금은 금융위가 기업은행에 시간외수당을 일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단계"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전동평, 출판기념회에 5000명 운집…6월 지방선거 ‘본격 시동’

영암=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동평 전 영암군수가 21일 오후 2시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연 출판기념회 '전동평과 함께 다시 뛰는 영암'이 5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이개호·신정훈·민형배 국회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와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전 전 군수의 지방선거 행보에 힘을 보탰다.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들로 붐비며 사실상 세 결집의 장이 됐다. 저서 '전동평과 함께 다시 뛰는 영암'은 전 전 군수가 영암에서 태어나 민주화운동을 거쳐 지방의회 활동과 기업 경영을 경험하고, 민선 6·7기 8년간 영암군정을 이끈 과정을 정리한 기록이다. 책에는 재임 기간 추진한 주요 정책과 행정 성과, 군민과의 현장 소통 사례가 담겼다. 산업과 일자리, 복지와 문화, 농업과 관광 등 분야별 정책 결정의 배경과 추진 과정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이력뿐 아니라 가족과의 시간, 일상 속 성찰 등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담아 개인사와 공적 기록을 병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 전 군수는 이를 통해 과거의 성과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향후 비전도 제시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기준금리 안 올린다는데”…무서운 대출 금리 상승

다음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의 대출 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주기형)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13~6.73%로 나타났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3일(연 4.12~6.72%)보다 상·하단이 0.01%포인트(p)씩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동결됐던 지난 15일(연 3.91~6.21%)과 비교하면 하단은 0.22%p, 상단은 0.52%p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6~6.06%로 한 달 전(연 3.65~6.05%)에 비해 상하단이 0.01%p 각각 올랐다. 지난 15일(연 3.76~5.87%)과 비교하면 상단은 0.19%p 높아졌다. 지난 19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전월 대비 0.12%p 낮아지며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5회 연속 연 2.5%로 유지한 후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고 수도권 집값이 여전히 불안해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시장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은행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5일 3.579%에서 이달 20일 3.682%로 높아졌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더해지며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기도 여의치 않다. 정부는 올해 은행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상향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대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美 관세 위법판결에 일본·인도·EU 등 각국 ‘신중 모드’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미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나오자 일본, 인도, 베트남 등 각국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앞날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든 만큼 대부분 '눈치보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각국 매체들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21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나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는 이번 판결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정부에서도 대미 투자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대미 투자는 일본에도 이익이 된다. 이번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도 진행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로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미국산 원유 수출 인프라, 가스 화력발전 등 3개 사업을 실시하기로 최근 발표한 상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다음달 중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일본 기업들은 자신들이 이미 납부한 상호관세에 대한 반환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 가와사키모터스, 도요타통상 등은 지난해 말 미국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부과·징수된 관세를 환급해달라는 소송을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에 제기했다. 인도 역시 내부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인도 매체 NDTV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당분간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미국 내 법·정치적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역시 최근 미국과 '빅딜'을 성사시킨 국가다. 인도산 상품 관세율을 50%에서 18%로 내리는 대신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결에도 인도와의 무역 합의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경우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미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생겨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무역 합의 논의를 시작하려는 와중에 또 다른 이벤트가 발생한 것이다. 럼 서기장은 미국에서 베트남 3개 항공사의 보잉 항공기 96대 등 370억달러(약 53조600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전 럼 서기장과 첫 회담을 갖고 베트남의 양국 무역 균형 노력과 주요 계약을 환영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판결로 19% 수준의 상호관세가 폐지되고 10% 관세로 대체되는 상황을 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최대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유럽연합(EU)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미 행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로프 길 EU 무역대변인은 “무역에선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판결과 관련해 미국 행정부가 취하려는 조치들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 긴밀히 접촉 중"이라고 언급했다. EU는 지난해 7월 회원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6000달러(약 868조2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반응은 엇갈렸다. 이들은 일몰조항에 따라 북미무역협정(USMCA) 연장 여부를 협상 중이다. 미국과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캐나다는 이번 판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비교적 순항 중인 멕시코는 추가 관세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무역부 장관은 “이번 판결이 '관세가 정당하지 않다'는 캐나다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먼저 미국 측이 어떤 구체적인 조처를 할지 지켜본 뒤 그것이 우리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에 따라 대부분 수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세계바이오 솔티스, 남성 건강시장 공략 본격화

신세계바이오의 기능성 원료 중심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솔티스(Soltice)가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신제품 '솔티스 전립선 프로텍션 포 맨'을 선보이며 남성 건강 라인업을 강화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으로, 나이가 들수록 구조와 기능에 변화가 쉽게 나타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연령 의존 질환으로, 최근 4년간 관련 진료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며 중장년층 건강관리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쏘팔메토 단일 원료에 의존해 왔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며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대규모 임상 결과 및 안전성 관련 발표가 이어지며 대체 원료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솔티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 참당귀·황기 추출복합물(SHPro)을 핵심 원료로 채택했다. SHPro는 참당귀와 황기를 2:1 비율로 배합해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및 잔뇨감 개선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확인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솔티스 전립선 프로텍션 포 맨'은 하루 1회 2정 기준으로 SHPro 600mg을 함유하고 있으며, 원료 특성에 맞춘 개별 추출 공법을 적용해 기능 성분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휴대와 위생을 고려한 PTP 개별 포장 방식을 채택해 일상에서 편리한 섭취가 가능하다. 솔티스 관계자는 “전립선 건강은 단기적 효과보다 근거 기반의 원료와 설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제품은 정체돼 있던 전립선 건강 솔루션을 기능성 원료 중심으로 다시 설계한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솔티스는 눈 건강을 돕는 '솔티스 눈 프로텍션 프로 S3', 관절∙연골 건강 관련 제품 등 다양한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인 남성 건강 관리 영역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헬스케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솔티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김인호 산림청장 직권면직···분당서 음주운전 사고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김인호 산림청장을 임명 6개월만에 직권면직 조치했다. 김 청장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드러나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김 청장을 형사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50분께 성남시 분당구 신기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본인 소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가 좌측에서 신호를 받고 정상 주행하던 피해 차량들과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경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고 당시 김 청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청장은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작년 8월 산림청장으로 임명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트럼프發 ‘관세 전쟁’ 2라운드···韓 기업 경영 불확실성 더 높아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미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10% 부과' 카드를 또 들고 나와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처럼 상호관세 리스크가 극대화되는 상황부터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전략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미 대법원은 20일(이하 현지시각)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및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대한 '펜타닐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지난 1·2심 판결을 유지한 것이다. 구성원 9명 가운데 '위법' 6명, '합법' 3명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IEEPA에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의 취지에 따라 이날 상호관세 등 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관세를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우리나라 입장에서 '상황 종료'가 아니라 '새로운 불확실성 확대'로 느껴진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뒤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미 동부시간 기준 24일 0시1분부터 해당 관세가 발효하도록 하는 포고문을 냈다. 무역법 122조에는 대통령이 국제수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장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승용차 등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물가를 건드릴 수 있는 일부 소비재와 식료품 등에도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법 301조에 기반한 관세 조사를 시작한다고도 선언했다. 무역법 301조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고 차별적 행동 등에 맞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주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또 다른 관세 수단인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201조, 관세법 338조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관세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당장은 상호관세 무효에 따른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그간 위법하게 징수한 관세의 환급 문제를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대비해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날 판결 이후 환급 소송 건수는 급증할 확률이 높다. 대법원에서 상호관세 합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낸 보수성향 브랫 캐버노 대법관은 “정부가 수십억달러를 반환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며 “그 과정은 엉망진창(mess)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걷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롭게 열린 '관세 전쟁 2라운드'에서 우리나라도 포화를 피해가기는 힘들 전망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USTR이 개시할 무역법 301조 조사가) 주요 교역 상대국 대부분을 커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두 가지 측면을 염두에 둬야 하는 처지다. 우선 미국 대법원이 무효로 판단한 상호관세 관련, 이와 연계된 투자 집행 계획 등을 약속대로 이행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관세를 인하하는 조건으로 천문학적인 대미투자 계획을 포함하는 새로운 무역 합의를 했었다. 논리적으로는 상호관세가 무효가 됐기 때문에 무역 합의도 없던 일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새로운 관세 수단을 꺼내든 상황에서 이처럼 강경한 행보를 보이기는 힘들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앞으로 관세 장벽이 어떤 방식으로 생겨날지 종잡을 수 없다는 고민도 있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지난해 한미 협상 타결을 통해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관세 리스크가 이번 판결 이후 재점화되며 골치가 더 아파진 형국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입법 지연 등 이유로 한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거론한 데 이어 이번 판결까지 나온터라 정책 불확실성이 더욱 높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당장 특정 산업에 불똥이 튈 상황은 아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한미 협상 결과 25%에서 15%로 관세율이 낮아져 이번 판결과 사실상 무관하다. 반도체 업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품목관세를 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오히려 또 다른 합의를 거론하며 천문학적인 추가 대미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 긴장하고 있다. 조선 업계는 지난해 한미 협상의 결과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한화오션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 투자 로드맵을 짜둔 가운데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미국 상호관세와 함께 펜타닐 관세도 무효화됐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주력 산업에서 중국과 경합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오히려 불리한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기존 상호관세에 더해 10~20%의 펜타닐 관세까지 부과받아왔다. 우리나라 등 상호관세만 적용받던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있었다. 다만 이번에 이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경쟁국들과 거의 동등한 입장에서 수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리 기업들은 11월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선출직 공무원 임기 중후반에 힘이 빠지는 현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도 살피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대법원의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큰 타격을 입혔고 급변하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계 시장에도 새로운 불확실성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정책에 가해진 치명타이자 뼈아픈 정치적 후퇴"라며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지난 1년 동안 그의 정책 대부분에 청신호를 켜줬지만 이번에는 가장 중대한 좌절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재도입하기 위한 다른 수단이 있긴 하지만 해당 법률들은 절차적 제약이 따르는 데다 이번에 법원이 기각한 조치만큼 광범위한 관세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영국 BBC 방송은 “대통령이 펜을 한번 휘두르거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세자릿수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혹은 실제로 부과할 수 있었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전했다. 우리 정치권은 일단 상황을 파악한 뒤 맞춤형 전략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대법원 판결 직후 “정부는 연방대법원 판결 내용 및 미국 정부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오전 주요 1급 및 소관 국·과장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여야는 한미 통상 협상에 따른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심사를 당초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원광대,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원광대학교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오도철 원광학원 이사장과 박성태 총장,김좌진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교내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58명, 석사 190명, 학사 2469명 등 총 2717명에게 학위가 수여된 가운데 원불교학과 김도헌, 작업치료학과 장지민 학생이 이사장상을 받고, 평균 평점 4.5점을 기록한 국어국문학과 박유현 학생이 학업 최우등으로 총장상을 받았다. 또한, MIND역량과 관련하여 추천된 한의학과 박진석 학생이 총장상을 수상하고, 무역학과 장지환 학생을 비롯해 대학원 박사과정 화학공학과 김가현 씨 등 9명이 각각 총장 공로상을 받았다. 박성태 총장은 축사를 통해 “노력으로 빚은 여러분만의 자산은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바탕이 될 것"이라며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꾸준히 인내하며 성장하는 여러분을 믿고, 담대하게 걸어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쉼 없이 달려온 어제와 오늘의 뜻깊은 성취에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원광대는 여러분이 달려갈 내일을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오도철 이사장은 “오늘의 졸업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원광대가 지향해 온 도덕 문명사회 구현의 여정에 여러분이 당당히 동참했음을 알리는 선언"이라며 “가족의 사랑과 스승의 가르침, 여러분 자신의 땀과 인내가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인 만큼 앞으로의 삶을 더 성실히 가꾸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