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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못 막았다”…침묵 택한 ‘워시 연준’, 긴축 시동거나 [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최소화하는 이른바 '침묵 전략'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시 긴축 기조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이르면 당장 다음달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워시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하했지만, 올해 들어 1월, 3월, 4월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p로 유지됐다. 한국은행이 다음 달 16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p 인상할 경우 한미 금리차는 1.0%p로 줄어들 전망이다. ◇ 금리 동결했지만 점도표는 '매파'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관심사는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에 쏠렸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이전보다 매파적 전망을 내놨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8%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점도표의 3.4%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는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연준의 매파적 기류는 성명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연준이 지난 4월 FOMC 당시 발표한 성명에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하는 데 있어"라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는 이 문구가 통째로 사라졌다. 연준은 또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명은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생산성 증가와 자본투자가 강하고 고용 증가세는 노동력 증가 속도에 맞춰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최대 고용과 2% 물가 목표 달성에 강하게 전념하고 있다"는 기존 문구는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정책 우선순위를 인플레이션 대응에 두겠다는 셈이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은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며 “이 약속은 강하고, 만장일치이며, 명확하다. 5년간 놓쳤던 중요한 메시지를 이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우선 목표는 의회가 부여한 임무인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2년물 美국채금리 급등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드러나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최대 13bp(1bp=0.01%포인트) 올라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억제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 하락했는데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낙폭이 확대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월가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만 해도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완화적 통화정책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장기채를 보유해야 할 이유가 더 커졌다"며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는 실패한 의장이라는 점을 스스로 선언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미 기준금리가 다음 FOMC(7월)에 0.25%p 인상될 가능성을 27.8%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8.5%에 불과했다. 또 9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49.0%,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13.2%로 반영되고 있다. 9월에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 “연준 힌트 없다"…워시의 '무거운 입' 아울러 워시 의장은 연준의 소통 방식과 정책 운영 체계의 변화도 예고했다.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제안내가 “현재의 정책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며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어떠한 선제안내를 줄 수 없다. 다만 좋은 소식은 6주 뒤에 회의가 다시 열린다는 점"이라고 했다. 워시 의장은 앞서 상원 인준 인사청문회에서 연준의 선제 안내가 정책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21년 인플레이션 급등 당시 연준이 스스로 제시한 정책 경로에 묶여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FOMC 성명의 단어 수가 지난 4월 300단어를 넘겼지만 이번에는 약 130단어로 축소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워시 의장은 ““우리가 판단하는 사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단순한 지도부 교체를 넘어선 전환점"이라며 “미국 통화정책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에는 다르다"라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연준의 시그널에 덜 의존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또 ▲연준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기존 데이터 출처 활용 및 의존 ▲전환기 시대 생산성과 일자리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5개 핵심 영역을 검토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 워시에 관대한 트럼프?…“괜찮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괜찮다. 어쨌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믿기 어렵다. 이런 결정은 계속해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지금 연준에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 있다. 나는 그가 원하는 방향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파월 전 의장을 향해 '투 레이트' 등의 표현을 써가며 압박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각에선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줄리아 코로나도 설립자는 “만약 워시 의장이 매파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라면 이번 기자회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정말 그의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문제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며 “대신 '물가 안정은 우리의 책무이며 반드시 이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오션파크자산운용의 제임스 세인트 오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워시 의장은 시장에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사지 않으려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그는 스스로를 특정 정책 방향에 가둬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제약바이오, 美 ‘바이오USA’서 CDMO 수주 ‘총력전’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개막을 한 주 앞두고 막판 전략 정비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CDMO 기업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CDMO 자회사들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US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사명이 이끄는 혁신'을 대주제로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 주관으로 매년 6월 미국 내 주요 바이오클러스터를 순회하며 열리는 연례 행사로,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각 분야의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 약 2만명 이상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DMO 분야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이 일며 잠재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실제 중국 주요 CDMO 기업 중 한곳인 우시앱택이 지난 8일 미국 국방부로부터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군사기업(1260H)'으로 지정되며 미국 내 사업이 사실상 금지돼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한 상태다. 미국 국방수권법(NDAA)의 하위법인 생물보안법은 적대국 국적 바이오기업을 미국에서 퇴출하기 위한 법으로, 국방부의 1260H 목록에 지정된 바이오기업은 생물보안법 적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유럽 등 중국 외 CDMO 기업의 수주 확대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번 바이오USA를 통한 잠재 파트너십 확보 전략을 세밀화하며 글로벌 수주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14년 연속으로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인 'Contrct Services Zone'에 140㎡(약 42평) 규모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위탁연구개발생산(CDRMO) 서비스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터치 스크린 등 참여형 콘텐츠를 준비했다. 제임스 최 부사장을 필두로 한 세션 발표와 제프 메이슨 상무의 현장 대담 등 이벤트도 진행해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 4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록빌 캠퍼스를 비롯해 글로벌 초격차 수준의 캐파(생산 능력)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글로벌 CDMO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5년 연속 참가기록을 세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다수 포진한 'Digital Health and AI Zone'에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회사의 제조 공정 디지털 전환 방향성과 스마트 제조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인천 송도 제1공장 소개를 통해 대규모 상업생산 역량과 고객 맞춤형 제조 경쟁력을 알리고, 북미(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와 아시아(인천 송도 플랜트)를 잇는 듀얼 사이트 운영 강점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사 기간 총 3회에 걸친 인부스 프레젠테이션과 항암분야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참여형 콘텐츠도 별도 구성됐다. 같은 구역에 단독부스를 꾸린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신약개발) △에스티팜(RNA치료제 CDMO) △비티젠(바이오의약품 CMO) 등 주요 계열사 3곳이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한층 극대화한다. 오윤석 동아에스티 R&D 총괄 부사장과 성무제 에스티팜 사장, 이현민 비티젠 사장 등 핵심 경영진도 부스 전면에서 잠재 파트너사와의 스킨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행사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알짜 CDMO 자화사들도 부스 참가를 통해 수주전 열기에 가세한다. 최근 화학합성의약품의 원료의약품(API)에서 펩타이드·ADC 링커·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고부가가치 CDMO로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인 한미약품 자회사 한미정밀화학이 대표적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정밀화학이 올해 행사에서 부스를 통해 이러한 사업 역량을 적극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024년 인수한 독일 CDMO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도 부스를 마련했다. 최근 미국 머크(MSD)와 에볼라 백신을 완제 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CDMO 수주 경쟁력을 재차 증명한 만큼, 바이러스 백신 등 주요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 밖에 차바이오텍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도 이번 행사 참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회사가 공식 론칭한 고객 중심 혁신 제조 프레임워크 '마티카 오픈 엑세스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워 수주 고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양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한국기원과 업무협약 체결

한양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김인향)와 한국기원(사무총장 양재호)이 아동 주의력 저하 개선에 대한 바둑의 효과성 검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바둑이 아동의 주의력과 인지기능, 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 정신건강 증진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18일 병원이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주의력 저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바둑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 연구 설계 및 데이터 수집·분석, 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 인력 지원, 연구 결과 발표 및 학술 활동, 공익적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인향 센터장은 “주의력 저하와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아동들의 증가하면서 다양한 비약물적 중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바둑이 아동의 집중력과 인지기능, 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하는 의미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과 연구를 기획한 권준수 석좌교수는 “그동안 바둑이 인지기능과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아동의 주의력 향상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양재호 사무총장은 “바둑은 사고력과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라며 “한양대학교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바둑의 긍정적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일산백병원, ‘MRI에서는 안 나오는 두통’ 건강강연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 톡톡(Talk Talk)을 개최한다. 오는 27일 오후 4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9층 문화센터 뮤즈홀에서 진행한다. 신경과 박홍균 교수가 '도대체 내 머리는 왜 아플까? MRI에서는 안 나오는 두통 이야기' 주제로 강의한다.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원인 불명 두통'의 특징과 원인을 이해하고,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수면·카페인 등 일상 요인이 두통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볼 예정이다.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두통 관리법도 함께 소개한다. 누구나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KT, 물류·제조 심장 ‘부울경’에 AI 심는다

KT가 물류와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기반 기업 고객들에게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전략을 18일 공유했다. 이날 KT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을 열고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업무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현장 안전관리 분야의 AX 도입 사례를 선보였다. 부울경 지역은 해양·항만·물류, 조선·자동차·중공업, 대단지 공단 등 주요 산업이 밀집된 지역이다. 해양항만 현장에서는 데이터 기반 운영관리와 산업안전 중심의 체계 고도화가 필요하고, 울산·거제·포항 등 조선·중공업 지역에서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통해 대규모 생산 현장의 AX 적용이 진행되고 있다. KT는 이 지역에 송정 글로벌 허브 센터, 김해 글로벌 데이터 센터, PPP 대구센터 등 주요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육양국(Submarine Cable Landing Station)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다수의 해저케이블을 통해 글로벌 연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데이터브릭스 등 글로벌 AI·데이터 전문기업과의 돈독한 파트너십 역시 KT AX 솔루션의 특장점이다. 성원제 KT 동부법인고객본부장은 “부산은 글로벌 AI 서비스 확장을 위한 핵심 관문을 넘어 데이터가 시작되는 인프라 거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부울경 기업들이 AX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KT의 인프라와 솔루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서울 아파트값 1년 새 13%↑…15억 이하 중저가 단지가 상승 주도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전환하며 1년 새 1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장의 중심은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가 아니라 노원·성북·구로·강서 등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였다. 대출 규제와 자금 조달 부담 속에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단지로 몰리면서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8일 서울시가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8% 상승하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86% 상승했다. 실거래 평균가격으로 환산해도 오름세는 뚜렷했다.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매매가격은 3월 1456만3000원에서 4월 1639만4000원으로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 평균 거래가격은 12억2329만원에서 13억7710만원으로 약 1억5400만원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4월 한 달 동안 0.61% 상승해 서울 5대 생활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상승률도 4.6%로 서울 최고 수준이었다. 서남권(4.4%)과 서북권(3.0%)도 강세를 보인 반면 동남권은 1.0% 하락했다. 거래 현황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했다. 지난 15일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15억원 이하 비중은 76.4%로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노원구의 경우 거래량 760건 가운데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99.9%에 달했고, 구로구와 강서구 역시 90%를 웃돌았다. 서울시는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했다. 전세시장도 심상치 않다.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53%, 전월 대비 1.14% 상승했다. 도심권 전셋값은 한 달 새 3.3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남권과 서남권 역시 강세를 보였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사실상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이 월세로 체결되는 셈이다. 전세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세입자와 실수요자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이 강남권 투자 수요보다는 시중 유동성과 실수요 이동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제한으로 초고가 주택 거래는 위축됐지만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동북권과 서남권 지역이 새로운 상승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시장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변수도 적지 않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은 시장의 관성 효과가 작용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세제 개편, 대출 규제 강화, 규제지역 추가 지정 여부 등 정책 변수가 많아 지금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노도강 등 중저가 지역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으로 실수요가 집중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단순한 가격 상승 기대보다 정책 변화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하반기에는 시장 조정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경기 남부 지역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위원은 “동탄역 일대 주요 단지들은 이미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라며 “입지 경쟁력이 우수하더라도 가격이 다소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향후 세제 개편과 대출 규제, 규제지역 추가 지정 여부가 서울 집값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이른바 '이중 상승'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주거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삼성전자 ‘갤럭시 A37 5G’ 출시…59만8400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37 5G'를 19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A37 5G는 170.1mm(6.7형)의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등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도 적용됐다.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초고속 충전 2.0 연결 시 30분 만에 최대 60%까지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 전작 대비 한 단계 강화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을 갖췄다. 색상은 어썸 라벤더, 어썸 화이트, 어썸 차콜 3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59만8400원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갤럭시 A시리즈 전용 모바일 AI인 '어썸 인텔리전스'(Awesome Intelligence)를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AI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을 간편하게 편집하는 'AI 지우개'가 대표적이다. 갤럭시 A37 5G는 다음달 5일까지 펼쳐지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행사 대상 제품에 해당된다. 구매자는 결제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30일까지 구매 및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윌라 2개월 구독권'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부천시-양평군-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2026 꿈의 오케스트라 구리'가 오는 20일 오후 4시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2026년 제6회 향상음악회를 개최한다. 향상음악회는 단원들이 무대 경험을 쌓고 서로의 연주를 통해 성장해 온 과정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3개월간 교육과정을 이수한 신규 단원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공연인 만큼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기존 독주 중심 발표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악기 편성의 앙상블 무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현악기와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각 파트 특성을 살린 연주부터 협동과 조화를 보여주는 앙상블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관객은 다양한 악기의 매력과 풍성한 앙상블 연주를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음악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구리'는 12개 파트, 60여 명 초-중학생 단원으로 구성된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단원들은 정기 교육과 분반 수업, 다양한 공연 활동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은 물론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달 연천에서 열린 연천 YES오케스트라와 교류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연주 역량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사회공헌 프로젝트와 지역 축제 참여, 여름 캠프,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단원들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별도 사전 예매 없이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내용은 구리문화재단 문화진흥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문화재단이 내달부터 가족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가가호호(家家好好): 행복할 우리ZIP'을 운영한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프로그램이다. 영유아 양육 부모, 영유아 가족, 초-중등 자녀 가족, 30~40대 부부,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은 운영된다. 관내 생활권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미술-공예-음악-글쓰기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활용한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는 예술활동을 통해 가족 간 관계를 돌아보고,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며 공감과 소통의 경험을 쌓게 된다. 남양주문화재단은 가족 유형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시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다. 가가호호: 행복할 우리ZIP은 내달부터 9월까지 남양주시 전역에서 운영된다. 현재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 중이며, 프로그램별 참여자 모집 일정과 세부 사항은 남양주문화재단 누리집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4월8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시민 제안 플랫폼 '부천, 제안핸썹!'을 통해 실시한 '시민이 생각하는 부천 RCE 비전'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부천시가 세계적인 지속가능 교육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UN대학 RCE(지속가능발전교육 거점도시) 최종 인증 과정에 시민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고자 추진됐다. 공모에는 총 1542명의 시민이 참여해 하루 평균 110명이 의견을 제시하는 등 높은 참여를 보였다. 제안된 비전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공동체-참여'가 3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교육 중심' 20.2%, '지속가능가치' 19.4%, '미래성장' 14.0%, '실천-생활화' 1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시민이 RCE 핵심 가치로 참여와 공동체 형성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접수된 제안은 RCE 실무추진단의 1차 검토와 부천시 제안심사실무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주제 적합성과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으며, 최종 우수작 1건이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부천 RCE 비전은 '시민이 주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 RCE 부천(Citizen-Led, Growing Together: A Sustainable Educational Community, Bucheon RCE)'이다. 부천시는 해당 비전을 향후 RCE 비전 수립과 UN대학 최종 인증 추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공모 참여자를 격려하기 위해 퀴즈 정답자와 비전 제안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명에게 모바일 음료 쿠폰 1만원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공모 결과는 부천시 누리집 내 '온라인 시민 정책제안 부천, 제안핸썹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동 정책기획과장은 18일 “시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부천이 앞장서겠다"며 “UN대학 RCE 최종 인증을 향한 과정에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내달 1일 민선9기 출범 행사 대신 군정 방향과 핵심 정책을 군민에게 설명하는 '민선9기 정책방향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보고회는 취임 행사보다 향후 군정 운영 방향과 실천 계획을 군민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특히 군민 통합과 현장 중심 행정, 약속을 실천하는 책임행정을 민선9기 군정 운영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보고회에서 향후 군정의 주요 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실행 계획을 밝힌다. 또한 취임 행사에 소요될 예산은 청년창업공간 지원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양평군은 지역 청년이 안정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예산을 투입해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고회 이후에는 지역 민생현장과 청년창업공간에 들러 현장 목소리를 듣고, 청년 창업가와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제안된 의견은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진선 군수는 “민선9기 출발은 행사가 아닌 군민과의 약속이어야 한다"며 “군민 삶으로 더 가까이 들어가 현장 목소리를 군정 출발점으로 삼고, 말보다 실천으로 신뢰받는 군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민선9기 출범과 함께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민생-청년-지역경제를 중심으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지난 16일 양평군농업기술센터 본관 주차장에서 4-H 역사와 정신을 기리고 미래 농업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양평군 4-H 상징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해 양평군의회, 한국4-H본부 및 경기도4-H본부 회장, 시-군 4-H본부 회장, 농업인단체장, 양평군 4-H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양평군 4-H 상징탑은 내년 양평군 4-H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건립됐으며, 높이 3.7m 규모 석재 조형물이다. 상징탑에는 지-덕-노-체 등 4-H 이념과 양평군 12개 읍-면 회원들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군 4-H 상징탑이 4-H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농업 발전 밑거름이 되는 미래 농업인 육성의 상징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군 4-H연합회는 1958년 김성우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제62대에 이르기까지 양평 농업 발전과 지역의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 힘써오고 있다. 한편 이날 양평군4-H연합회는 회원들 자긍심을 높이고 조직 결속을 다지고자 '4-H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 양평군4-H연합회는 39세 이하 청년농업인으로 구성된 단체다. 회원은 지역사회 미래 농업인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9기 하남시가 임기 시작(7월1일)도 되기 전에 시정 닻을 올렸다. 재선에 성공한 이현재 시장은 별도 인수인계 절차 없이 곧바로 '하남시 미래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민선9기 청사진 설계에 직행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 발전을 단 1초도 멈추지 않겠다"며 당선 직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고, 미래발전위원회 역시 과거 시정을 '넘겨받는' 기구가 아니라 민선9기 4년 방향과 로드맵을 '새로 그리는' 미래 설계 기구로 가동하도록 했다. 지난 15일 발대식을 가진 하남시 미래발전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대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미래전략-기획 △도시개발-교통 △투자유치-일자리 △교육-복지 △문화-관광 등 5개 분과로 운영된다. 특히 미래발전위원장에 'K-컬처'를 상징하는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를 특별히 위촉했다. 전홍준 대표는 글로벌 메가 히트곡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25주간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최장 기록을 세운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제작자다. 하남시는 단순 자문을 넘어 문화를 도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문화도시, K-컬처 도시 하남'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문화 콘텐츠 현장 최고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발전위원회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민선9기 5대 핵심 공약을 집중 검토해 실행 로드맵으로 구체화한다. △2030년 10조원 규모 투자유치 △지하철 5철 시대 완성 총력 및 광역교통망 연결 △2030 주요 대학 합격자 1000명 시대 달성 △K-스타월드 및 국가정원 조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가 그 핵심 축이다. 나아가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타 후보의 정책 중 시민 체감도가 높은 우수 정책도 전향적으로 수용해 시정 반영 여부를 검토한다. 이는 진영을 넘어 '시민에게 이로운 정책이라면 받아들인다'는 통합-실용 기조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현재 시장은 “미래발전위원회는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실제 성과로 바꾸는 민선9기 첫 실행 플랫폼"이라며 “좋은 정책이라면 누구 제안이든 끌어안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오는 30일 민선9기 이현재 시장 취임식을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 형태로 연다. 격식을 갖춘 의례형 행사 대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열린 축제로 새 출발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넥슨 “AI 전환, 의미 있는 데이터 확보가 먼저”

“많은 분들이 인공지능(AI)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면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넥슨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큰 자산은 바로 데이터에서 시작됩니다."(류청훈 넥슨코리아 기술본부 본부장) “급변하는 AX 시대에 우리는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오랜 시간 고민했고, 결국 데이터라는 답을 냈습니다. 맥락에 맞는 컨텍스트(맥락, context) 데이터는 우리가 직접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부분이죠."(배준영 넥슨코리아 플랫폼본부 본부장) 지난 17일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넥슨이 AI 전환의 핵심 키(key)로 '데이터'를 강조했다. 단순히 조직 구성원을 넘어 AI까지 스스로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사 차원의 AI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것이 넥슨의 AX 전략이다. 넥슨이 지난해 12월 구축한 '모노레이크(monolake)'는 회사의 게임 서비스와 신작 개발 과정에서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를 맥락에 맞게 정리한 데이터 플랫폼이다. 앞서 넥슨은 이 플랫폼에 조직원 누구나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넥슨은 해당 플랫폼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노레이크 2.0'을 추진 중이다. 기술본부와 플랫폼본부는 넥슨의 데이터 플랫폼 '모노레이크' 안착을 이끈 핵심 본부다. 류청훈 넥슨코리아 기술본부 본부장은 “넥슨은 이용자들의 게임플레이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비롯해 조직원들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쌓아온 수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모노레이크 1.0은 조직원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고, 도입 이후 지금까지 혁신 사례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노레이크 2.0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AI-레디 데이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노레이크 2.0의 핵심 가치는 AI와 사람이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이 일찍부터 통합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 배경에는 '데이터에 답이 있다'고 판단한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맥락이 없는 AI는 단지 속도에 불과하고, 일반적인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뿐"이라며 “AI로 창작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핵심 인재들이 더 많은 시간을 맥락에 기반한 창의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도 전날 진행된 NDC 기조연설에서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에 무게 중심은 맥락으로 이동한다"며 “이제 게임은 구현의 수준의 아니라 맥락의 깊이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진짜 싸움은 구현의 경쟁이 아니라 맥락 자본의 경쟁"이라며 “아무리 큰 원금도 단리로 굴리면 제자리이듯, 넥슨이 가진 30년 이상의 맥락도 쌓기를 멈추는 순간 빛이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배준영 넥슨코리아 플랫폼본부 본부장은 “일찌감치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게임 로그의 표준화 작업을 계속 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데이터와 플랫폼 데이터 간 데이터 사일로(데이터의 공유와 연계가 막히는 상태)가 존재했던 게 사실"이라며 “모노레이크는 데이터 사일로를 허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모노레이크 개발을 지원한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의 임진식 솔루션 엔지니어링 조직 총괄 디렉터는 “다른 기업의 경우 팀이나 부서 단위에서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요구를 하는데, 넥슨의 경우 초반부터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노플레이크 2.0'까지도 고민했다"며 “단순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넘어 변화 관리까지 속도감있게 추진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 1일자로 플랫폼 본부를 쪼개 AI 본부를 신설하고 강덕원 본부장을 선임했다. 모노레이크 2.0이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본부 설립으로 회사의 AX 전환을 더 빠르게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류 본부장은 “향후 동종업계나 다른 산업군과 AX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은 모노레이크 2.0을 시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일단은 성공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한성의 AI시대] AI 시대, 누가 판단을 설계하는가

김한성 투비유니콘 최고철학책임자(CPO) 2026년 6월, 인공지능(AI) 산업은 하나의 상징적 장면을 목격했다. Anthropic은 6월 9일 Claude Fable 5와 Claude Mythos 5를 발표했다. Fable 5는 일반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화한 Mythos급 모델로 소개되었고, Mythos 5는 더 제한된 접근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며칠 뒤 상황은 급변했다. Anthropic은 6월 12일 두 모델의 접근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AWS도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지시 준수를 위해 Anthropic의 요청에 따라 Amazon Bedrock에서 Fable 5와 Mythos 5 접근을 모든 사용자에게 철회한다고 공지했다. 겉으로 보면 새 AI 모델이 출시됐다가 중단된 사건이다. 그러나 더 깊게 보면 AI 산업의 질서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호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소프트웨어나 편리한 생산성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 국가안보, 기업 경쟁력, 교육, 개인의 사고방식까지 연결하는 지적 인프라가 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AI를 주로 성능으로 평가했다. 어느 모델이 글을 더 잘 쓰는가, 코딩을 더 잘하는가, 복잡한 문제를 더 정확히 풀어내는가가 관심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Fable 5 사건은 질문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AI가 가장 똑똑한가"만이 아니다. “그 AI에 누가 접근할 수 있는가", “누가 그 접근을 멈출 수 있는가", “접근이 끊겼을 때 우리는 계속 일하고 배울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었다. AI 접근권은 새로운 권력이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좋은 모델을 가진 나라나 기업이 유리하다는 뜻만은 아니다. AI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 AI의 답을 해석하고 검증할 수 있는 능력,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대체할 수 있는 선택권이 권력이 된다는 뜻이다. 아무리 뛰어난 모델도 접근할 수 없다면 생산성이 아니다. 반대로 최고 성능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쓸 수 있고, 조직의 데이터와 업무 흐름에 맞게 통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현실적인 경쟁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AI를 '소유하는 지능'이 아니라 '접근하는 지능'으로 이해해야 한다. AI는 책상 위 계산기처럼 완전히 내 손안에 있는 도구가 아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반도체, 규제, 국제정치, 기업 정책 위에서 작동하는 인프라다. 우리가 AI를 쓴다는 것은 프로그램 하나를 실행하는 일이 아니라 거대한 기술 생태계에 접속하는 일이다. 이 사실을 모르면 AI 활용은 편리함을 넘어 의존성의 위험으로 바뀐다. AI를 이용하는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 AI는 대신 생각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AI는 인간의 질문과 해석을 증폭하는 장치다. AI의 답은 결론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그 답이 어떤 전제에서 나왔는지, 내 상황에 맞는지, 사실과 어긋나지는 않는지 살피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AI를 잘 쓴다는 것은 더 빨리 맡기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묻고 더 정확히 검증하며 더 책임 있게 판단하는 것이다. AI 주권은 흔히 국가 차원의 이야기로 들린다. 국산 모델,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같은 거대한 의제들이 먼저 떠오른다. 물론 그것들은 중요하다. 그러나 AI 주권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더 작은 단위에서도 AI 주권은 존재한다. 기업의 AI 주권은 핵심 업무가 특정 외부 모델 하나에 잠기지 않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 고객 응대, 개발, 보안 분석, 지식 관리 전체를 한 모델에 묶어두면 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델의 접근이 차단되거나 가격, 정책, 보안 조건이 바뀌면 그 효율은 곧바로 취약점이 된다. 앞으로 기업의 AI 전략은 단일 모델 최적화가 아니라 회복탄력성의 설계가 되어야 한다. 학교의 AI 주권은 학생들이 AI 답변을 베끼는 데 머물지 않고 사고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AI를 쓰게 하는 것이다. AI가 정답을 대신 써주는 도구가 되면 학습은 약해진다. 그러나 AI가 더 좋은 질문을 만들고, 다른 관점을 비교하고, 자신의 생각을 검증하는 도구가 된다면 학습은 깊어진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AI 사용 금지가 아니라 AI를 통해 사고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다. 개인의 AI 주권은 AI의 추천과 답변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목적에 맞게 AI를 다루는 것이다. AI가 제안한 문장, 선택지,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사용자는 편리함을 얻는 대신 해석권을 잃을 수 있다. 개인은 AI를 활용하되 질문의 방향, 판단의 기준, 책임의 위치를 스스로 붙들어야 한다. AI가 나를 대신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넓게 보고 더 깊이 생각하도록 AI를 써야 한다. 따라서 AI 주권은 국가의 인프라 문제이면서 동시에 개인과 조직의 해석 능력 문제다. 국가가 데이터와 컴퓨팅, 모델 생태계를 준비해야 하듯이, 기업은 대체 가능한 업무 구조를 갖춰야 하고, 학교는 사고력을 키우는 AI 교육을 설계해야 하며, 개인은 AI의 답을 해석하고 책임지는 힘을 길러야 한다. AI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AI에 모든 것을 맡겨서도 안 된다. 필요한 태도는 적극적으로 쓰되 종속되지 않는 것이다. AI의 속도를 빌리되 판단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AI의 능력을 활용하되 접근권과 해석권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AI 접근권이 새로운 권력이라면, AI를 잘 쓰는 능력은 더 좋은 모델을 고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AI를 이해하고, 검증하고, 바꿔 쓸 수 있으며, 그 결과에 책임지는 능력이야말로 AI 시대의 진짜 역량이다. 결국 AI 시대의 지혜는 가장 강력한 모델을 쓰는 데 있지 않다. 그 권력을 인간의 판단과 책임 안으로 다시 가져오는 데 있다. bien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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