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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금통위원 “고환율에 수급 영향 70%…투자는 자기 책임 하 합리적 행동”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고환율의 주된 원인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로 지목된 것에 대해 “현재 고환율에 수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외환당국이 대책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경제환경 변화와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율 상승 요인에 대해 “장기적으로 미국과의 물가, 성장률, 금리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개미 등이 여러 목적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 채권에 투자하며 수요가 생기고 있다"며 “고환율에서 수급 영향은 전체의 3분의 2, 약 70% 수준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고환율은 국내 경제에 득과 실이 있다며 “우리 기업의 수익성은 수출 기업 중심으로 좋아지지만, 석유화학, 식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힘들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환헤지 여력이 충분하지 않거나, 중간재, 수입재 가격이 올랐을 때 환율상 가격으로 전가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도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와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개인들의 구매력이 떨어져 소비가 위축된다. 수입 원자재 원가가 높아지면 투자도 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금융 관점에서는 은행들이 관리하는 위험가중외화 표시 위험가중가산이 커지고, 이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은행이 대출을 줄일 우려도 발생한다. 김 위원은 “경제 주체가 하는 모든 행동은 자기 책임 하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하는 합리적인 행동"이라면서도 “공동체에 있는 경제주체들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런 영향이 발생하는 것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부와 한은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량이 늘어나 환율이 높아졌다는 주장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금리 인하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근원물가도 안정돼 있다"고 했다. 또 “주식시장 호조로 주식시장 관련 수익증권 쪽으로 돈이 많이 몰려갔는데, M2(광의통화)에 잡히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내외금리차 확대가 환율 상승의 원인이란 의견에는 “2022년 미국이 금리를 연 0.25%에서 최근 5.5%까지 5.25%포인트(p) 올렸는데, 한국은 0.5%에서 3.5%까지 3.0%p 높였다"며 “미국 금리를 따라가지만, 올해 초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 정책을 써왔다"고 했다. 이어 “금리 정책은 물가 안정을 가장 많이 보는데, 만약 환율 때문에 정책을 펴면 의도치 않게 어려움이 닥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동결 지속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인하와 동결 전망은 3대 3으로 나뉘었다. 김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종결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시장 참여자들이 자기만의 뷰를 가지고 인하와 인하 종료를 판단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힘들고, 중립적인 수준에서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전망(포워드 가이던스)과 관련해 공개 내용을 확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협의가 돼 시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이 3개월 후에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란 점을 찍고 있는데, 그 내용을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다른 위원들과 협의를 거쳐야 해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경희사이버대, ‘2025 한국대학신문 대학대상’ 교육콘텐츠 부문 대상 수상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가 지난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신문 대학대상' 시상식에서 사이버대학 부문 '교육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사이버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 대학으로 선정되며, 온라인 기반 교육콘텐츠의 경쟁력과 운영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대학신문 대학대상'은 전국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미래교육혁신, 산학협력, 국제역량, 교육콘텐츠, ESG경영 등 총 12개 부문에서 20개 대학을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후원했다. 경희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 부문 교육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며 온라인 교육콘텐츠의 품질과 체계적인 운영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산업 환경 변화와 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지원 체계의 지속적인 고도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학은 2026학년도에 스마트건축공학과와 AI기계제어공학과를 신설해 공학 계열 교육을 확대하고, 온라인 기반 공학 전문 교육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대학을 가장 잘 아는 언론인 한국대학신문이 선정한 상이라는 점에서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콘텐츠는 사이버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분야인데, 이 부문에서 수상하게 돼 더욱 뜻깊다. 개교 이래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온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이버대학의 진화와 발전을 선도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경희사이버대를 비롯해 일반대학 12개교와 전문대학 7개교 등 총 20개 대학이 분야별 대상을 수상했다. 일반대 부문에서는 경북대가 미래교육혁신, 경희대가 국제역량, 고려대가 교육특성화, 중앙대가 ESG경영 부문에서 각각 선정됐으며, 전문대 부문에서는 경인여대가 교육콘텐츠, 계명문화대가 혁신지원사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26학년도 1학기 9개 학부·37개 학과(전공) 신·편입생 모집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스마트건축공학과와 AI기계제어공학과를 포함해 9개 학부, 37개 학과(전공)에서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회복지, IT·디자인, 한국어문화, 상담심리, 소방·안전·전자정보·건축·기계공학, 보건·한방·외국어, 경영·마케팅·세무·자산관리·호텔·관광·외식,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자율학부 등 폭넓은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경희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PC와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입학원서와 전형자료를 작성해 지원하면 된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입학상담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SK가스·포스코홀딩스, 국내 첫 청록수소 협의체 출범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와 포스코홀딩스(대표이사 장인화)는 10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SK에코엔지니어링, 포스코, 충청북도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 15개 참여기관과 'K-청록수소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하고, 청록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탄소 배출 최소화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청록수소가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수소로 부상함에 따라, 청록수소 기술 상용화 및 한국형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흐름 속에서 추진됐다. 특히 청록수소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수적인 수단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협의체 출범을 통해 저탄소사회 실현을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양사는 지난 8월, 수소 사업 관련 주요 산학 전문기관들과 함께 청록수소의 필요성과 저변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청록수소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출범한 K-청록수소협의체는 실제 참여 기관들간 협력과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플랫폼이자 청록수소 사업을 위한 경제정책 논의의 장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 청록수소 생산 기술의 고도화와 실증 연구 △청록수소 실증사업 추진과 공동 투자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청록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업 기반 마련을 핵심 목표로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의체 출범을 시작으로, 내년 초 전문가 용역을 통한 심층 분석, 정기 모임 및 대관 활동, 그리고 참여 기관간 전략적 협력 방안 확정 등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에 따라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청록수소란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을 열분해(Pyrolysis) 하면서 생산된다. 부산물로 고체탄소(C)가 발생해 CO2의 직접 배출이 없는 무탄소 수소에 해당한다. 청록(Torquoise)은 청색(Blue)과 녹색(Green)을 혼합할 때 만들어지는 색으로, 청록수소는 블루수소와 같이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지만 그린수소와 같이 무탄소 수소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부산물로 생산되는 고체탄소는 CO2보다 산업적 제어가 쉽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돼 자원화도 가능하므로, 수소생산의 경제성뿐만 아니라 산업적 파급효과도 우수하다. 고체탄소는 순수한 단일원소의 고체 상태이기 때문에 산소와 결합되고, 기체상태인 CO2보다 부피 제어가 용이하다. 이를 통해 가탄제 및 카본블랙은 물론 그래핀이나 탄소나노튜브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블루수소는 CO2의 매립지 확보가 중요한 반면, 청록수소는 고체탄소의 국내 육상 매립이 상대적으로 쉽고, 또한 그린수소보다는 에너지 효율이 좋고 전력 및 수자원의 소모가 적기 때문에 경제성이 우수하며 현실적인 국내 생산 모델이다. 청록수소의 에너지 소비(10~35kWh/kg-H2)는 그린수소의 20~60% 수준이고, 물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용수 확보 부담도 적다. SK가스 김철진 부사장은 “이번 청록수소 협의체 출범은 국내 수소 산업을 재도약시키고, 우리 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며, “SK가스는 K-청록수소협의체의 주관사로서, 한국형 청록수소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 정책 협력 등 전반적인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김기수 CTO는 “포스코그룹은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기술적 해법을 검토·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협의체를 SK가스와 함께 공동 주관하게 된 것은 청록수소의 기술적 가능성과 산업 적용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여 기관들과 함께 실증, 공급망 검토, 산업 기반 마련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현실적이고 검증 가능한 성과를 도출하고, 국내 산업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실행 모델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 신규 선임 ◇ 상무보 ▲ 중서부본부장 황태석 ▲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 이실 ▲ 정보보호본부장 이선규 ▲ IT본부장 박기춘 ▲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 노상인 ▣ 승진 ◇ 전무 ▲ Wholesale사업부 대표 임계현 ▲ 경영전략본부장 박선학 ◇ 상무 ▲ 재경1본부장 최승희 ▲ 동부본부장 이재열 ▲ ESG본부장 임철순 ▲ Syndication본부장 조현광 ▲ 상품솔루션본부장 전동현 ▲ 부동산금융본부장 박유신 ▲ Industry2본부장 최민호 ▣ 전보 ▲ 채널솔루션부문장 이재경 ▲ IB사업부 대표 김형진 ▲ Industry1본부장 홍국일 ▲ 전략운용본부장 김중곤 ▲ Operation혁신본부장 김규진

지방 주담대,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내년 6월까지 유예

금융당국이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내년 6월 말까지 현행과 동일하게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한다. 올해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됐지만, 지방 주담대에는 올해 말까지 6개월간 적용을 유예했는데, 이를 내년 6월 말까지로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지방 부동산·건설경기 상황 등을 감안해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내년 6월 말까지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3단계 스트레스 DSR 대비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 기본 적용비율과 대출유형별 적용비율이 반영된다. 최종 적용 금리는 스트레스 금리와 기본 적용비율, 대출유형별 적용비율을 곱해 결정된다. 이번 조치로 지방 주담대는 3단계 스트레스 DSR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는 DSR에 따른 대출한도 산정에만 활용되고, 차주의 실제 이자부담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전세대출보증 심사 과정에서 주택가격 산정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KB 시세와 같은 공신력 있는 시세가 없는 주택에 대해서는 '공시가격의 140%'를 주택가격으로 일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차주가 원할 경우 해당 주택에 대한 최근(6개월내) 감정평가금액을 주택가격으로 인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가구주택 등 실제 주택가격과 공시가격의 차이가 커 전세대출보증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세입자 등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했다. 해당 조치는 주택금융공사 내규 개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권은 금일 발표한 '상반기 스트레스 DSR 운영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정부는 향후에도 DSR 적용대상 확대 등 DSR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1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은행 줄고 2금융권 늘었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영향으로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것과 달리 2금융권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대출수요가 1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4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원 늘어 전월(+3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10월 2조원 증가에서 11월 7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제2금융권은 1조2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1월 1조6000억원 늘어 전월(+1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기타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9000억원 늘어 전월과 유사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과 2금융권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11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1조1000억원→+1000억원), 정책성대출(+9000억원→+6000억원), 기타대출(+1조4000억원→+1조2000억원)의 증가폭이 모두 축소됐다. 주담대의 경우 10.15 대책 전 주택 거래가 늘었음에도,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생활안정자금 상환이 늘고, 전세자금 수요도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타대출은 국내외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0월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1조2000억원→+1조4000억원)과 보험(+1000억원→+5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2000억원→+4000억원)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10월 2000억원 감소에서 11월 400억원 감소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가계대출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10.15 대책 이전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데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시차를 두고 12월 중 반영될 수 있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전월 수준의 증가세가 유지(+9000억원)됐지만, 신용대출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위는 금융권이 올해 가계부채 총량관리 목표에 따라 가계대출을 원활히 관리하고 있어, 예년과 같은 연말 일률적인 대출절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다만 일부 금융회사는 총량관리 목표를 초과한 상황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목표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금리, 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월별·분기별 총량관리 목표 수립 등을 통해 가계부채를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도 2026년도 가계대출 경영계획 수립시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기조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여전사 풍향계] 현대캐피탈, 연말 그랜저 고객 비용 부담↓ 外

◇ 현대캐피탈, 그랜저 고객 위한 연말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선봬 현대캐피탈이 연말 그랜저 구매 고객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과 무이자 할부 및 저금리 유예형 할부 등으로 구성된 그랜저 전용 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이 자신의 재무 상황과 향후 차량 이용 계획에 따라 가장 유리한 조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랜저 라스트 찬스 프로그램'은 연말 시즌에 제공되는 특별 금융 혜택으로,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은 차량 가격 할인(200만원) 또는 무이자 할부 혜택(최장 60개월)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그랜저 부담 DOWN 프로그램'은 월 납입 부담을 줄이면서 향후 차량 교체 계획까지 고려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저금리 유예형 금융상품이다. 현대카드M 계열 카드로 선수금을 결제하면 연 2.8%, 그 외 결제방식은 연 3.8% 금리가 적용된다. '그랜저 택시 동반자 플랜'은 택시 사업자의 월 납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예형 구조로 설계됐다. 계약시 현대카드M 계열 카드로 차량 가격의 10%를 선수금으로 결제하면 36·48개월 연 1.9% 금리가 적용된다. 납부를 유예한 금액은 할부 만기시 일시 상환하거나 최대 4년까지 분납할 수 있다. ◇ KB국민카드, KCPI 평가서 4년 연속 우수등급 획득 KB국민카드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5년도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KCPI)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았다. KCPI 평가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맞춰 금융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소비자보호 체계 활동에 대해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식을 측정, 금융소비자 신뢰 향상과 소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 활동을 장려하고자 개발됐다. KB국민카드는 상품 및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 대상 소비자보호 체감 만족도와 실제 민원·불만·피해사례 조사 결과 카드업권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도 '금융소비자보호 우수 기업' 선정 뿐 아니라 3대 고객만족 조사기관(한국생산성본부, 한국표준협회,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모두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신속민원처리제도'와 고객패널단 'The Easy Talker' 등 고객의소리(VOC)기반의 경영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이를 토대로 금융소비자보호는 물론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까지 이끌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신뢰와 선택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모든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환경을 제공하여 가장 신뢰받는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 아파트 다시 봤다”…강남 ‘대장주’ 잇딴 등극에 재건축 다크호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르엘'이 강남 핵심지역에서 대장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사 대비 주거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기 '르엘'의 강세로 수주전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 분석 결과 청담 르엘 전용면적 112㎡(45평) 20층 입주권이 지난달 15일 90억원에 팔렸다. 청담동 아파트가 평당 2억원에 거래된 것은 청담 르엘이 최초다. 여타 청담동 아파트와도 격차가 크다. 인근 재건축 기대주인 진흥 아파트(1984년 입주) 44평이 지난 10월 23일에 45억에 거래되면서 평당 1억에 거래된 기존 최고가였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청담 르엘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10월 20일 이후 오히려 기존 청담동 아파트보다 2배나 비싼 가격에 실거래 됐다. 청담 르엘 45평 직전 거래가는 올해 3월 21일에 계약서를 쓴 70억원(26층)이었다. 8개월만에 성사된 매매 거래가 20억원이 오른 가격에 규제 이후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청담 르엘이 입주하자마자 압도적인 격차로 청담동 일대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잠실에서도 르엘 아파트가 지역 대장 단지 자리를 꿰찼다. 아직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가 되지 않았지만 잠실 르엘 전용 84㎡(33평) 106동 25층 매물이 이달 초 48억원에 팔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잠실 르엘은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입주자 사전점검을 진행했고 사전 점검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매물로 나왔던 33평이 48억원에 손바뀜 된 것으로 보인다. 잠실 르엘 인근 W 부동산 공인중개소는 “지난달 말 잠실 르엘 사전 점검 결과 고급화 측면에서 장안의 화제가 됐고 마침 사전 점검 이후 47억대에 올라온 33평 매물을 놓고 3개팀이 매수 경쟁을 벌였다"며 “매수자가 다수 붙다보니 결국 호가가 올라 가장 비싼 가격을 부른 매수자가 48억원에 이달 초에 계약서를 썼다"고 귀띔했다. 잠실 르엘도 이번에 국민평형인 33평이 48억원에 팔리면서 입주하기도 전에 잠실 대장 아파트 자리에 올랐다. 잠실 르엘 국평이 48억원에 거래되기 전에 잠실 국평 아파트 최고가는 재건축 기대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규제 이후인 지난달 14일 45억5500만원에 팔린 것이다. 특히 이번 잠실 르엘 거래는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경쟁사 최신축 단지보다도 높은 시장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시공해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최신축 단지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국평은 규제 이후인 11월 8일 32층이 41억5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이 시공해 이번 연말연초 비슷한 시기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잠실 르엘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간 입주전에서 롯데건설이 한발 앞서 나간 셈이다. 강남 재건축 시장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래미안과 디에이치 등이 강남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로 수주전을 휩쓸고 있다. 르엘 아파트가 청담과 잠실 등 강남 주요 지역에서 대장 단지로 떠오르면서 삼성과 현대가 양분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경쟁에서 롯데건설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 부동산 공인중개소는 “곧 입주하는 잠실 르엘과 청담 르엘이 입주자 사전점검 결과 화제를 모았고, 기입주 단지인 반포 르엘 등도 입주 후 실물이 시장에 공개되면서 고급 아파트 수요자들 사이에서 롯데건설을 다시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 재건축 시장은 삼성이나 현대 등 극소수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다른 건설사가 수주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 르엘 아파트가 이렇게 계속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 롯데건설이 강남 재건축 판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韓 내년 성장률 ‘엇갈린 진단’…ADB 올리고 OECD 낮췄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둘러싸고 주요 국제기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 회복 신호에 주목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망을 소폭 올린 반면, 구조적 부담을 더 크게 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히려 낮췄다. ADB는 10일 공개한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7%로 상향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에 따른 소비 진작, 반도체 수요 확대, 관세협상 타결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ADB는 부동산시장 약세, 글로벌 교역 둔화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OECD는 이달 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1%로 낮췄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성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이 한국의 중기적 성장세에 부담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수도권 주택시장 규제에 대해선 고액 자산가를 제외한 주택 접근성을 제약한다고 지적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임금체계 개편도 권고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1.8%로 유지했다. 추경 등 정책 효과와 대외 불확실성 완화를 감안하면 단기 회복 흐름은 있지만 중기 성장성을 바꿀 만큼 구조적 변화가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기관별 전망이 다른 이유는 각 국제기구가 중요하게 보는 지표와 분석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교역 흐름이나 정부 정책의 단기 효과에 비교적 빠르게 반응하는 편인 반면, OECD는 금융 안정성이나 부동산 시장, 글로벌 경기 둔화 같은 위험 요인을 더 신중하게 따지는 기관으로 평가된다. IMF는 재정 상태, 노동·생산성처럼 중기적인 구조 요인에 더 무게를 두는 성향이 있다. 현재 한국 경제가 보여주는 흐름도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로 꼽힌다. 반도체 수출은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지만, 소비 등 내수는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기업 투자도 글로벌 경기 불안과 높은 금리 탓에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계부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부동산 시장도 지역별로 차이가 커지는 등 구조적 부담이 겹쳐 있다. 이런 여러 신호가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국제기구들이 한국 경제를 보는 전망도 서로 다르게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로컬뉴스]경주시,영천시,영남이공대,영남대,DGIST,대구시교육청 소식

◇경주시, '국민행복민원실' 3회 연속 인증… 민원서비스 전국 최고 수준 입증 쾌적한 환경 조성·약자 배려 창구·직원 친절 강화 등 '시민 중심 행정' 인정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5년 국민행복민원실' 인증 심사에서 3회 연속 재인증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2019년 최초 인증 이후 2022년·2025년에 이어 2028년까지 인증 효력이 유지된다. '국민행복민원실' 인증은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 특별지방행정기관의 민원실 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종합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제도로, 민원실 공간 구성, 접근 편의성, 서비스 만족도 등이 평가 대상이다. 경주시는 그동안 민원실에 도란도란 쉼터를 조성하고 사회적 약자 우선 배려 창구를 운영하는 등 시민이 머무르고 이용하기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왔다. 또한 업무 특성에 맞춘 공간 재배치, 편의시설 확충, 직원 친절 응대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민원 서비스 수준을 꾸준히 높였다. 특히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배려한 세심한 서비스와 친절 응대 역량 강화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3회 연속 인증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재인증은 시민 중심 행정을 실천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민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경북 가축방역 평가 '우수상'… 선제적 차단방역 성과 입증 ASF·AI 대비 농가 점검·매몰지 관리 등 적극행정 높게 평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경상북도가 실시한 '2025년 시.군 가축방역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축방역 평가는 책임 있는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시.군 간 방역역량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추진되고 있다. 올해 평가는 △방역 인력·예산 확보 △사업계획 수립 △홍보 및 적극행정 추진 △예찰·현장점검△ 구제역·AI·ASF 대응 △자치단체장 방역 관심도 등 16개 항목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영천시는 가축방역 시책 계획의 체계적 수립, ASF·고병원성 AI 발생 대비 농가 방역 점검 실적, 매몰지 사후관리 기간 단축 등 적극행정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시는 행정과 축산농가, 관련 기관·단체가 협력해 대응 체계를 구축한 점도 좋은 평가를 이끌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역 축산농가와 행정, 기관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과 선제적 차단방역을 강화해 '청정 영천'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2018년 대상, 2019·2021·2023년 우수상에 이어 올해까지 네 차례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 가축방역 우수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10회 사이버보안과 캡스톤디자인 발표회....산학연계 보안인재 양성 '결실' AI·클라우드·블록체인 등 8개 프로젝트 공개… “현장 적용 가능한 실무형 보안교육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9일 오전 천마스퀘어 2층 시청각실에서 '제10회 사이버보안과 캡스톤디자인 결과발표회 및 전시회'를 열고 한 학기 이상 수행한 산학 기반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했다. 데이터보안·활용 혁신융합대학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이버보안 분야 실무 교육의 성과를 집약적으로 확인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발표회는 변화하는 보안 산업 환경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창의적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됐다. AI 기반 위협 분석, 클라우드 보안 구축, DevSecOps 자동화, 블록체인 인증 기술 등 미래 보안산업 핵심 분야를 주제로 한 8개 작품이 공개돼 학생들의 기술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산업체 보안 전문가들이 직접 발표를 참관하고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산학 협력을 통한 교육 혁신 모델을 다시 확인했다. 학생들은 학기 초 기업의 실제 문제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개발 전 과정을 수행했으며, 산업 현장 전문가와 교원의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결과물을 완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네얼간이 팀의 'ML·Sandbox 기반 Qshing 탐지·차단기 개발' △디카페인 팀의 '데이터 기반 이메일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시스템' △조이보이 팀의 'DevSecOps 기반 OpenStack 웹서비스 자동구축' △랜선육개장 팀의 'CNAPP 활용 오픈스택 보안 관제 시스템' △Team.이세계 팀의 '클라우드 기반 DaaS 환경 구축' △블록체인소맨 팀의 '블록체인 CTF·교육 플랫폼' △OneStep 팀의 'AI 기반 Suricata Rule 자동 생성' △백지 팀의 '실시간 웹 공격 탐지용 IPS/WAF Rule·AI 평가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오케스트로, 루트시스템, 이글루코퍼레이션, 루트랩, 프론텍 등 보안 전문기업 실무자들도 참여해 기술적 난이도와 실무 적용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현장 중심의 조언을 제시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의 실무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하는 소중한 과정"이라며 “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개발한 프로젝트가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마이클 포터상' 3년 연속 수상… 명예의 전당 올랐다 글로컬 CSV·ESG 기반 대학경영 인정… 경쟁력 부문 첫 수상기관 '대학 혁신 모델' 제시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지난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Michael Porter Prize(마이클 포터상)' 시상식에서 대학경쟁력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돼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2024년 수상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선정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첫 대학 중 하나로 기록됐다. 마이클 포터상은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의 경쟁전략 이론을 토대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관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산업정책연구원과 윤경포럼,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KCMC가 후원한다. 올해는 '경쟁력 부문'이 신설됐으며, 영남대는 이 분야 첫 수상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심사에서는 영남대가 구축해 온 CSV·ESG 기반 대학경영 모델과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 △국제개발협력원(IIDC) △사회공헌단 △ESG위원회 △ESG혁신센터 등이 총장을 중심으로 연동된 구조를 갖추고 교육·연구·사회공헌 활동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한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특히 대학이 축적한 '글로컬 CSV' 역량과 ESG 선도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교육·연구·산학 전반에 사회적 가치 창출 체계를 정립한 점, 데이터 기반의 운영력, 국제적 확산성과 같은 실질적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남대의 글로벌 교육 ODA 성과 역시 주목받았다. 대학은 지난 14년간 77개국에서 1,000여 명의 석사과정 학생을 양성했고, 새마을운동 단기 연수를 포함하면 94개국 4,400여 명의 해외 공무원 및 전문가에게 한국형 발전 경험을 전수했다. 연수생들이 각국 정부 정책이나 개발 프로젝트에 대학에서 수립한 액션플랜을 실제 도입한 사례는 대학경영의 효과성을 보여주는 대표 성과로 제시됐다. 또한 해외 대학 협력 확대,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 구축, 해외 현장 봉사·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등 국제적 활동은 대학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요소로 평가됐다. 영남대는 '근면·자조·협동'에 '나눔·봉사·창조'를 더한 새마을정신 2.0을 교육·연구·사회공헌 전반에 적용해 개발도상국 맞춤형 정책개발 교육,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 모델, 데이터 기반 ESG 공시 체계 등을 제도화해 왔다. 최외출 총장은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중심에 둔 교육·연구·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해 국제사회에 기여해 왔다"며 “3년 연속 수상과 명예의 전당 등재는 대학경영이 ODA와 지속가능경영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의 발전 경험을 폭넓게 공유하며 글로벌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연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GIST·성균관대, AI로 '양자점 반응 경로' 시각화 기술 개발 복잡한 합성 과정을 '지하철 노선도'처럼 표현… 차세대 디스플레이·센서 신소재 개발 속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화학물리학과 강준구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 정소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반도체나노결정(콜로이드 양자점) 소재의 합성 반응 경로를 시각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실험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복잡한 화학 반응 흐름을 AI가 스스로 분석해 '지하철 노선도' 형태로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센서용 신소재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콜로이드 양자점은 크기에 따라 발광·흡수 특성이 정밀하게 조절되는 나노 단위 반도체 소재로,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이 차세대 퀀텀닷 발광 재료로 주목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 분야에서도 활용성이 커지며 중요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나노결정이 어떤 단계를 거쳐 생성되는지 정확히 규명하기는 쉽지 않았다. 기존 연구는 제한된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자가 추정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고, 데이터 부족과 복잡한 반응 특성 때문에 정확한 해석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AI와 위상수학적 데이터 분석 기법을 결합한 새로운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불완전한 데이터를 AI가 보완해 전체 반응 흐름을 정교하게 재구성하고, 서로 다른 데이터 간 구조적 연관성까지 파악해 복잡한 반응 과정을 하나의 '지도'처럼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개발된 기술을 차세대 적외선용 반도체 소재인 InAs(인듐 비소) 나노결정 합성 과정에 적용한 결과, 기존에는 단일 경로로만 여겨졌던 성장 과정이 실제로는 여러 갈래로 분기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합성 과정의 첨가 물질들이 반응 방향을 결정하는 '교통 신호등'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규명했다. 강준구 교수는 “AI가 사람이 관찰하기 어려운 화학 반응의 숨겨진 경로를 찾아내는 '보이지 않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정소희 교수는 “신소재 개발 현장에서 연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 나노·소재기술개발 국가전략기술소재개발(HUB)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다. ◇대구시교육청, 학교폭력예방 우수학교 사례 워크숍 개최 159개 우수학교·3개 동아리 시상… 예방 중심·관계 회복 모델 확산 기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10일 오후 인터불고호텔에서 '2025학년도 학교폭력예방 우수학교 사례 나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학교 현장에서 추진된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에 기여한 우수학교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우수학교로 선정된 초·중·고·특수학교 교장을 비롯해 생활부장교사, 학교폭력예방 영상 제작 우수 동아리 담당 교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 현장의 갈등 관리 역량을 높이고 예방 중심 체계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워크숍은 △학교폭력예방 우수학교 159교 및 우수 학생동아리 3팀 시상 △우수 동아리 제작 영상 발표 △학교급별 우수 운영 사례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제작한 예방 영상과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갈등 조정·관계 회복 사례를 소개하며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예방·대응 모델을 제시했다. 특강도 마련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정명원 차장검사는 '학교폭력예방법의 이해와 교육적 해결 방향'을 주제로 법적 쟁점과 교육 중심의 해결 방안을 설명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교폭력은 사후 처벌보다 예방과 관계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워크숍에서 공유되는 우수 사례들이 학교 현장에 확산돼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안전한 학교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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