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LS그룹이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전력 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주식회사 LS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13.9% 늘어난 8조72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46억원으로 45.6% 늘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엠앤엠(MnM)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했다고 LS는 설명했다. LS전선은 초고압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와 중·저전압 전력기기, AI 데이터센터 분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실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 판로를 넓힌 결과 수주잔고가 10조원을 돌파했다. LS엠앤엠은 귀금속 가격 상승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 호조로 고순도황산 수요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사업 호조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LS그룹 측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시장을 주축으로 한 전선 및 전력기기 인프라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해저케이블과 초고압변압기, CTC 등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美 해참총장 “韓 핵잠, 中 억제할 자연스러운 예측”…K-조선 현장서 ‘역사적 순간’ 강조

대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CNO)이 방한 기간 중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보유가 중국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또한, 그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의 독보적인 건조 및 유지·보수(MRO) 역량을 확인하며 한미 해양 동맹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커들 총장은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 회견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 추진에 대해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natural prediction)"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핵 비확산 기조 등으로 인해 동맹국의 핵잠수함 보유에 신중했던 미국의 입장이, 중국 견제라는 공동의 전략적 목표 아래 확실히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커들 총장은 “미국은 동맹과 협력해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 관련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이 전략적 계산에 포함돼야 할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국익에 따라 운용하는 것에 미국이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향후 한국 핵잠수함이 미 해군과 함께 연합 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커들 총장의 이번 행보는 안보 협력을 넘어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현장 점검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모두 방문하며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을 찾은 커들 총장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안내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 능력을 점검했다. 또한 214급(손원일급) 잠수함의 창정비(MRO) 현장과 내년에 진수될 차기 이지스함 건조 시설을 둘러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능력을 확인했다. 이어 방문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김희철 대표와 함께 현재 MRO 작업이 진행 중인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찰스 드류(USNS Charles Drew)'함을 시찰했다.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미 해군 함정 MRO 실적을 보유한 한화오션에서 커들 총장은 자동 용접 설비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꼼꼼히 살피며 이러한 기술력이 미 해군 전력 유지에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 커들 총장은 한국 조선소들의 압도적인 역량을 목격한 뒤 “한미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반스-톨레프슨법 등 미국 내 규제로 인해 한국에서의 전투함 건조가 복잡한 문제임은 인정하면서도 “미국 조선 능력 강화를 위해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법적 장벽 해소와 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커들 총장은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만 유사시 한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강대국 간 충돌 시 '전력 총동원' 상황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의 일정한 역할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해서도 “규모는 작지만 전략적 억지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부친이 6.25 전쟁 참전용사여서 한국이 개인적으로도 특별하다는 소회를 밝힌 커들 총장의 이번 방한은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가능성을 열고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방산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결정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英, 잠수함 ‘두 얼굴’…60조 캐나다선 ‘韓 우군’, 8조 폴란드선 ‘스웨덴 지원’ 유럽 텃세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캐나다와 폴란드를 잡기 위한 K-방산의 총력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이익에 따라 180도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의 '우군'을 자처하는 반면,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사업에서는 '유럽 텃세'를 등에 업고 경쟁국인 스웨덴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영국의 '두 얼굴' 외교 중심에는 자국 방산업체 '밥콕(Babcock)'의 이해관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는 K-방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캐나다 해군이 1998년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경쟁은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영국이 한화오션의 '깜짝 우군'으로 등판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최근 “영국 정부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곧 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영국 방산업체 밥콕이 현재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입찰에서 한화오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원팀'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노르웨이까지 끌어들이며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NATO) 동맹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영국의 지지는 한화오션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CPSP 수주전의 '키맨'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10월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전격 방문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니 총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김민석 국무총리,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 함께 거제 사업장을 찾았다. 거제 사업장에는 '웰컴! 카니 총리(Welcome Prime Minister Carney)' 환영 문구와 캐나다 국기가 걸렸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이들을 안내했다. 카니 총리는 한화오션이 제안하는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1번함인 '장영실함'에 직접 탑승해 K-잠수함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그는 수직 발사관 무장과 리튬 전지 체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첨단 전투 지휘실(CCC) 등을 둘러봤다. 특히 장신의 캐나다 해군 장병들도 장기간 편안하게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쾌적하고 여유 있는 거주 공간도 직접 점검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가 공기 불요 추진 장치(AIP)와 리튬 전지 체계를 적용해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7000해리(약 1만2900㎞) 이상 운항할 수 있어 태평양-대서양-북극해를 아우르는 캐나다의 '3대양 전략(Three Ocean Strategy)'을 달성할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속도'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화오션은 2035년 기존 잠수함 퇴역 시점 이전에 4척을 인도하고, 2043년까지 총 12척을 모두 납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통상 9년이 걸리는 납기를 6년으로 단축하는 것으로, 독일 TKMS보다 2년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캐나다의 전력 공백 우려를 해소할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김동관 부회장은 “캐나다 사업은 K-방산 최대 성과가 될 것"이라며 “양국 장기 파트너십의 전환점이 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이 사업은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TKMS·이탈리아 핀칸티에리·스웨덴 사브(Saab) 등 유럽의 전통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문제는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골자로 하는 EU의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정책이 강력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폴란드 현지 언론 역시 NATO·EU 회원국인 독일·이탈리아·스웨덴을 선두 주자로 보도하며 불리한 여론이 형성된 상태다. 여기에 영국이 노골적으로 '유럽 텃세'에 가세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서명한 공식 지지 서한을 폴란드에 제출했다. 두 정상은 서한에서 “사브의 잠수함이 발트해 특유의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며 “사브 잠수함 도입이 발트해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가 스웨덴의 '우군'을 자처하며 로비에 나선 것은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자국 기업 밥콕에 떨어질 '떡고물'을 챙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사브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밥콕이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일부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군함과 전투기 수출 계약이 자국 경제에 막대한 부를 창출한다"며 “국방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창출하고 NATO 동맹국과 유럽 안보 약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대폭 늘면서 막대한 방산 시장이 열렸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폴란드 당국자들이 '오르카 프로젝트'의 최종 파트너가 몇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고 전한 가운데 한화오션은 유럽의 강력한 '텃세'와 영국의 '이중 행보'라는 불리한 조건을 뚫고 막판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영흥화력 발전소 화재…‘대응 1단계’ 발령 후 1시간 만에 진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하고 대응에 나선 끝에 약 1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16일 오전 7시59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재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화재는 컨베이어벨트 연결 통로 건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11분 내부 인원을 대피시킨 데 이어,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차 등 장비 40여대와 인력 70여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이 진행됐다. 불은 약 1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으며,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친 뒤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로컬뉴스]경주시, 포항시 소식

주낙영 시장, 국회 예결위 박형수 간사 만나 13개 핵심사업 지원 요청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2026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4일 주낙영 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형수 간사(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를 만나 내년도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13개 핵심사업에 국비 1,091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이달 4일 예결위 소속 7명의 의원을 잇달아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진행된 후속 행보로, 예산안 조정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간사단과의 조율을 통해 국비 확보의 중요한 고비를 넘기기 위한 전략적 일정으로 평가된다. 주 시장은 경주시가 중점 추진 중인 13개 핵심사업(총사업비 1조8771억 원)의 필요성과 지역 파급효과를 설명하며 정부안에 미반영되거나 감액된 사업들이 국회 예산 심의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에 건의한 사업은 문화·관광, 교통 인프라, 미래기술 산업 등 전 분야를 망라한다. 경주시는 내년 APEC 정상회의 이후 도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문화·관광 인프라 사업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주요 건의사업은△경주 APEC 문화의 전당 건립(14억 원)△보문단지 대(大)리노베이션(35억 원)△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285억 원) 등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5개 사업이다. 시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국제행사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며 국비 반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사업으로는 지역 내 핵심 도로망 확충이 대거 포함됐다. 경주시는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400억 원) △외동 녹동~문산 간 국도 건설(100억 원)△양남~문무대왕 간 국도 건설(50억 원) 등 총 550억 원 규모를 건의하며 '산업단지 접근성 개선과 지역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해 시급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산업·미래기술 분야 사업도 면담의 핵심으로 다뤄졌다. 미래자동차 편의·안전 기술고도화 기반 구축(7억 원)△SMR 인증지원센터 설립(20억 원)△방사선 환경 실증기반 구축(4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경주가 원전·방사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경주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예산 심의 마지막 단계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미 이달 초 한병도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 의원 7명과의 면담을 마쳤으며, 예결위 종합심사에서 13개 핵심사업 국비 1091억 원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총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상 만찬·국빈 만찬 연속 채택… 국제무대서 지역 농축산물 존재감 강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지역 대표 브랜드 '경주천년한우'가 육류 메인 메뉴로 제공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라한셀렉트 경주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 만찬에서는 경주천년한우 간장 양념 갈비찜이 공식 육류 요리로 선정돼 각국 정상단의 식탁에 올랐다. 이날 만찬을 위해 약 300㎏, 5000만 원 상당의 경주천년한우가 제공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힐튼 경주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단 환영 국빈 만찬에서도 경주천년한우가 사용됐다. 경주축산농협은 “APEC 정상은 물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세계적 리더들에게 경주천년한우를 선보일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천년한우 육포 선물세트'는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품으로 최종 선정돼 정상단 및 주요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 외교부와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선정된 프리미엄 가공육이다. '경주천년한우'는 2006년부터 경주축협이 운영하는 대표 브랜드로, 효소혼합발효사료(EMF)를 활용해 감칠맛과 육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경쟁력도 수차례 입증됐다. 2022년 대형 유통업체 블라인드 테스트 1위 소비자시민모임 '우수 축산물 브랜드' 13년 연속 인증 또한 2018년부터 홍콩에 수출되고 있으며, 향후 두바이 등 중동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경주시는 천년한우의 고급육 생산과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해 연간 약 11억 원을 투입해 비타민제 지원, IoT 기자재 보급, 브랜드 홍보,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상욱 조합장은 “정상 만찬 채택은 조합원과 임직원이 함께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축산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천년한우가 세계에 알려져 매우 뜻깊다"며 “지역 한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급육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25MW 생산라인 구축·SOFC·SOE 기술 고도화… “수소경제 중심도시 도약 신호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수소 전문기업 ㈜에프씨아이(FCI)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제1공장' 착공식을 열며 포항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항시가 수소연료전지 제조기업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산업 구조 전환에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착공식은 지난 14일 진행됐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김헌덕 포항소재산업진흥원(Pomia) 원장, 해외투자사 및 파트너사 경영진 등 50여 명이 참석해 '수소경제 중심도시 포항'으로의 도약을 함께 축하했다. FCI 포항 제1공장은 2021년 포항시와 체결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총 대지면적은 4만8,556㎡ 규모로, 연간 25MW급 생산 능력을 갖춘 제조라인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FCI는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스택 △핵심 부품 △수전해 시스템 을 아우르는 통합 공급 체계를 완성해 국내외 수소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FCI는 소형 고체산화물 전해조(SOE) 개발, 240㎾급 대형 모델 상용화 등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이 기술이 확보되면 경북도 내에서 원료–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도내 유일의 수소산업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항에 완제품 제조기업이 입지하는 것은 생산·수출 구조를 갖추는 데 의미가 크다"며 “연료전지 제조–연구–실증 기반이 유기적으로 구축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포항시는 내년부터 수소특화단지 내 협약 기업들의 본격적인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FCI 착공을 기점으로 기업 집적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FCI 제1공장이 완공·가동되면 △신규 일자리 확대 △연구기관·대학·기업 간 기술 협력 지역 혁신 생태계 강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포항시에 유치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전력 공급 체계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수소·에너지·AI 산업 간 융합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FCI의 투자는 포항이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FCI 대표는 “포항 제1공장은 대형 연료전지 상용화와 글로벌 수출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포항을 세계적인 수소연료전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현지서 글로벌 기후 네트워크 확장… 2027 이클레이 세계총회 성공 개최 교두보 마련​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참석해 '탄소중립 산업도시 포항'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2027년 포항에서 열리는 이클레이(ICLEI) 세계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 협력 기반 확보에 나섰다. ​COP30은 아마존 열대우림 인근에서 열리는 만큼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강화, 열대우림 보전, 기후 재원 확대, 정의로운 전환 등이 핵심 아젠다로 꼽힌다. 현지시간 14일 기준 190개국 5만6천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행사다. ​포항시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클레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그린 MICE 운영체계 벤치마킹, 항만·산업도시 협력 구축, 2027 이클레이 세계총회 홍보를 목표로 박선영 환경정책과장과 권태중 기후대기과장이 현지 활동을 펼쳤다. ​지난 10일 포항시는 이클레이 리셉션에서 브라질 도시부, UN-Habitat(유엔 인간정주계획), ICLEI LGMA(이해당사자 그룹), 말뫼시장 등과 만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 정책 이행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13일에는 브라질 대표 산업도시 쿠바타오 부시장단과 회의를 갖고 녹색산업 전환 사례를 논의했다. 쿠바타오는 1980년대 '죽음의 골짜기'로 불릴 만큼 심각한 공해 도시였지만 정부·산업계·시민사회 협력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90% 이상 감축한 도시다. ​쿠바타오 부시장단은 블루카본, 맹그로브 숲 복원, 수소·바이오에너지 전환 사례 등을 소개하며 항만·산업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자매결연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중·장기 교류를 제안했다. ​14일 포항시는 COP30 이클레이 홍보관에서 지노 반 비긴 이클레이 사무총장 등과 만나 △세계총회 운영 방향 △주요 의제 구성 △지방정부 기후행동 우수사례 발굴 △글로벌 도시 참여 확대 전략 등을 논의하며 실질적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포항시는 타운홀 컵(Town Hall Cup) 세션에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 지방정부의 기후정책이 공유됐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타운홀 컵을 개최한 이강덕 포항시장의 영상도 소개됐다. ​포항시는 11~12일 한국관에서 열린 △'지방정부 간 협력 구축과 지역의 녹색 장' △'탄소중립 실현 전략' △세션에 참석했으며, 홍콩이 주최한 '융합혁신·녹색 금융 허브 구축' 리셉션에도 참여해 기후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마존 현장에서 소개한 '탄소중립 산업도시 포항'의 전환 사례에 많은 도시가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국제 교류 확장이 탄소중립 정책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COP30에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27 이클레이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포항을 세계적 기후 대응·녹색산업 전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애플, ‘애플 워치 혈중 산소’ 특허 소송 패소…배심원단 “9200억원 물어줘라”

애플의 스마트 워치인 애플 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미국 연방지법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왔다. 2020년 소송이 제기된 지 5년 만이다. 마시모 측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법 배심원단이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6억3400만달러(약 92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시모는 애플 워치 약 4300만에 대당 로열티를 책정해 6억3400만~7억49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으나, 애플은 300만~600만 달러로 제한해야 한다고 맞섰다. 배심원단은 쟁점이 된 마시모 특허 4건 모두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판단하며 마시모의 손을 들어줬다. 마시모는 “혁신과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중요한 성과"라며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냈으나, 애플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애플의 특허 침해 여부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ITC는 2023년 애플의 특허 침해를 인정해 애플 워치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애플 워치는 전량 미국 외에서 생산돼 수입 금지는 사실상 판매 금지를 의미했다. 애플은 지난해 초 혈중산소 측정 기능을 제거한 제품 판매를 재개했고, 올해 8월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설계해 해당 기능을 다시 도입했다. ITC는 이 재설계된 기능이 여전히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최대 6개월간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애플도 마시모를 상대로 디자인 특허 침해 맞소를 제기해 승소했으나, 인정받은 손해 배상액은 250달러(약 36만원)에 불과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英 FT “애플 팀 쿡, 이르면 내년 하차…이사회, CEO 승계 계획 본격화”

애플이 팀 쿡 최고 경영자(CEO)가 이르면 내년 사임할 가능성에 대비해 승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최근 쿡 CEO의 승계를 위한 준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가 거론된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와 AI 기업들과의 경쟁 등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터너스가 CEO에 오를 경우 하드웨어 부문 출신 임원이 스티브 잡스에 이어 다시 애플을 이끌게 된다. 이번 후계자 논의는 애플의 현 실적과는 무관하며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CEO의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연초에 발표가 이뤄지면 새 경영진이 6월 개발자 콘퍼런스(WWDC), 9월 아이폰 출시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FT는 내년 1월 말 실적 보고서 발표 전에 새 CEO가 발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팀 쿡 CEO는 2011년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애플을 이끌어왔다. 그의 재임 기간 애플의 시가 총액은 2011년 약 3500억달러(약 510조원)에서 현재 4조달러(약 5800조원)로 급증했다. 애플은 올해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쿡 CEO의 오랜 측근들이 물러나며 경영진에 여러 변화를 겪었다. 쿡 CEO는 그동안 후임자로 내부 인사를 선호하며, 회사가 '매우 구체적인 승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A 스포츠 FC 26, 32:9 화면비로”…삼성전자, 수능 수험생 대상 ‘오디세이 게임 스테이션’ 운영

삼성전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오디세이 게임 스테이션' 팝업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체험존은 서울 파르나스몰(11월 15일~23일)과 경기도 스타필드 수원(11월 29일~12월 7일)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디세이 OLED G9' 체험존에서는 EA의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 26'를 32:9의 넓은 화면 비율로 체험할 수 있다. '오디세이 OLED G8' 존에서는 '심즈 4',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글레어 프리'와 '트루블랙' 기술로 화면 비침 없이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500Hz의 초고주사율을 갖춘 '오디세이 OLED G6'로는 '오버워치2', '서든어택' 등 슈팅 게임을 끊김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S25 울트라' 체험존에서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를 즐길 수 있으며, '레이 트레이싱' 기술과 '벌컨' 지원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위해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수험생 전용 패스트 트랙'을 운영한다. 아울러 방문객 인증 SNS 이벤트를 통해 총 6명에게 '오디세이 OLED G6'(2대), '무빙스타일 엣지'(2대), 게이밍 키보드(2대) 등을 추첨 증정한다. 체험존 내 '삼성닷컴 시크릿 기획전' QR코드를 통해 오디세이 OLED 전 제품, 스마트모니터 M9 등에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계약 분쟁, 방송 중단’ 디즈니-유튜브TV, 2주 만에 재계약 극적 합의

미국 인터넷TV 플랫폼 유튜브TV에서 방송 계약 조건을 둘러싸고 약 2주간 분쟁을 벌였던 디즈니와 유튜브TV가 재계약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TV에서 중단됐던 디즈니 채널의 방송이 재개됐다. 디즈니는 14일(현지시간) 유튜브TV와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디즈니의 주요 스포츠(ESPN)·뉴스(ABC),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유튜브TV에 다시 제공된다. 디즈니 측은 “이번 계약은 디즈니 프로그램의 막대한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팬들이 이번 주말 대학 미식축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가 복구돼 기쁘다"고 밝혔다. 양측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TV는 월 82.99달러(약 12만원)에 100여 개 TV 채널을 제공하는 미국 최대 인터넷TV 서비스로, 가입자는 약 950만~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양측은 재계약 협상 중 갈등을 빚으며 지난달 말 방송이 중단됐다. 디즈니는 “시가총액 3조달러 규모의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우리 채널에 공정한 요금을 지급하길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유튜브TV는 디즈니의 요구가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섰다. 이번 타결은 디즈니가 최근 TV 네트워크 부문의 시청률과 광고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전통 케이블 시장을 잠식하며 장악력을 높이는 유튜브TV의 영향력과 TV 시청률 부진이라는 디즈니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