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김한성의 AI시대] AI 시대, 누가 판단을 설계하는가

김한성 투비유니콘 최고철학책임자(CPO) 2026년, 우리는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동료'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한 문장으로 업무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AI. 한국은 같은 시기 세계 최초로 AI 기본법을 시행했다. 기술과 규제가 동시에 움직이는 이 순간,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다. 이제 AI는 검색, 금융, 행정, 정책 결정 전반을 작동시키는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OS)"가 되었다. 우리는 이미 그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 운영체제를 누가 설계하고, 누가 통제하는가 이다. 존 L. 오스틴은 말했다. “말하는 것은 곧 행동이다." 이제 프롬프트는 입력이 아니라 실행이다. 한 문장이 정책을 만들고, 판단을 내리고, 여론을 움직인다. 그러나 한나 아렌트가 경고했듯,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니체의 통찰은 더 근본적이다. 권력은 해석을 통해 만들어진다. AI가 판단하는 순간, 그 의미를 해석하는 권력이 발생한다. 문제는 그 권력이 이미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매일 그 판단에 따라 선택하고, 그 선택 속에서 다시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 보이지 않는 권력은 지금도 우리의 일상을 통해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다. 어떤 뉴스가 먼저 보이는가, 누가 대출을 승인받는가, 어떤 정책이 채택되는가, 어떤 콘텐츠가 확산되고 어떤 의견이 사라지는가. AI는 매 순간 선택하고, 그 선택은 다시 사회의 방향을 만든다. 이때 질문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이 판단 기준은 누가 설계했는가. 그 기준은 누구의 가치에 기반하는가. 잘못된 판단이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지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판단에 개입할 수 있는가. 이 지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질문과 마주한다. 바로, 정책의 질문이다. 지금까지의 AI 정책은 주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위험 규제에 집중해 왔다. 물론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AI 시대의 본질은 단순한 위험 관리가 아니라 판단 권력의 배분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AI 도입 속도와 기술 수용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판단 구조는 여전히 공급자 중심이다. 기업이 설계하고, 정부가 규제하며, 시민은 사용하는 구조. 이 구조에서는 의미를 결정하는 권력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다음 단계의 정책은 명확해야 한다. 핵심은 하나다. '판단력의 사회적 분산' 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설명 가능한 AI'에서 '참여 가능한 AI'로의 전환이다. 지금의 정책은 알고리즘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설명은 이해를 돕지만, 권한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시민이 알고리즘의 판단에 질문하고,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필요할 경우 수정 요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공공 AI 시스템에 대한 시민 감사권, 알고리즘 결정에 대한 공식 이의 제기 절차, 정책 AI에 대한 공개 피드백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 이는 기술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다. 둘째, 'AI 리터러시'에서 '판단력 교육'으로의 전환이다.현재 교육은 AI를 잘 사용하는 법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것은 사용 능력이 아니라 AI의 결과를 해석하고, 의심하고, 재구성하는 능력, 즉 판단력이다. 국가 교육 시스템은 AI 출력 평가 기준의 표준화, 에이전트 기반 토론 수업, AI 편향 분석과 수정 실습 등이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학생은 더 이상 사용자에 머무르지 않고 AI 판단에 개입하는 시민으로 성장해야 한다. 셋째, '데이터 경제'에서 '의미 거버넌스'로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정책은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쟁력은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그 데이터를 통해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는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 참여형 데이터 신탁(Data Trust), AI 학습 방향에 대한 집단 의사결정, 그리고 '알고리즘 배심원제'와 같은 제도적 실험이 필요하다. 이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판단 기준 자체를 사회가 공동 설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 세 가지 전환은 하나로 수렴된다. AI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판단 과정에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다음 시대의 정책이다. 기술은 점점 완벽해질 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시스템은 위험하다. 질문을 멈추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술은 답을 만든다. 그러나 문명은 질문을 만든다. AI 시대의 정책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질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 국가 경쟁력의 기준도 바뀐다. 더 빠른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더 공정하고 참여적인 판단 구조다.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AI를 잘 쓰는 나라를 넘어, AI의 의미를 함께 결정하는 나라. 그때 우리는 기술의 사용자가 아니라 문명의 설계자가 될 것이다. bienns@ekn.kr

중동 사태 다시 악화했지만…트럼프 “이달 시진핑과 만날 것”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격화하면서 4주째 이어진 양국의 휴전이 붕괴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2주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러 갈 예정이며 이를 기대하고 있다"며 “매우 중요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오는 14~15일로 예정돼 있다.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문제를 비롯해 대만, 이란 전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수개월간 사전 조율을 진행해 왔으며, 경제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의체 구성 방안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란 전쟁은 미·중 관계에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은 중동 분쟁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정제하는 중국 정유업체들에 제재를 가하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이에 중국은 이란 원유 거래와 관련된 민간 정유업체들에 대해 미국 제재를 따르지 말 것을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전쟁 과정에서 이란을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미 해군이 이란으로 향하던 '선물'을 차단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중국을 비롯한 주요 원유 수입국들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지만, 중국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들 역시 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란이 선박 운항을 재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국제 파트너들도 같은 방식으로 관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국제 파트너들이 나서 이란에 압력을 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이 국제적 작전에 동참하길 촉구한다"며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도록 유도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이며,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약 90%를 구매해 온 만큼 사실상 자금 지원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을 향해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미군 함정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해협에 고립된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작전이 시작된 첫날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선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광 카드’ 꺼냈다…‘정선와와패스’ 도입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선와와패스'를 도입하며 기부자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단순 답례품을 넘어 관광시설 이용과 소비를 연결하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1년간 10만 원 이상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를 대상으로 기부혜택증인 정선와와패스를 자동 발급한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고향사랑e음에서 정선와와패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광시설과 공공시설 이용 시 기부혜택증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군민요금 또는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번 정책은 기존 답례품 중심의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시도다. 기부자가 실제 정선을 방문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유도해 기부가 관광과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혜택 범위도 넓다. 병방산 스카이워크 이용료가 면제되고, 짚와이어는 50% 할인된다. 복지목욕탕과 화암동굴, 벅스랜드, 카트체험장 등 주요 시설에서도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아리랑박물관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역시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낮추고 주요 관광지를 묶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군으로서는 방문 동기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선와와패스는 정선군 대표 캐릭터인 '와와군과 친구들'을 활용해 디자인됐다. 젊은 층 접근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함께 기부를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군은 이를 단순 혜택 수단이 아닌 고향사랑기부제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도 주목된다. 관광시설 이용이 숙박, 음식점, 전통시장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정선이 보유한 산악·문화·체험 관광 자원과 결합할 경우 체류형 관광 확대 효과도 예상된다. 군은 기부 참여 확대를 위해 이벤트도 병행한다. 오는 6월 1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와와페이 10% 추가 적립 이벤트를 추진해 기부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답례품에 지역화폐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기부자의 체감 혜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영환 기획관은 “정선와와패스는 기부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선 관광과 지역 소비를 연결하는 정책"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기부자 예우와 관광 연계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수도권 주요 휴게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정선군 대표 관광시설인 정선레일바이크 할인 혜택이 마련됐다. 휴게소 이용 영수증만 있으면 현장에서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레일바이크는 5월 1일부터 풀무원푸드앤컬처 수도권지사가 운영하는 광주(상·하), 양평(상·하), 별내·의정부, 영종대교, 의왕청계 휴게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이용요금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휴게소에서 당일 결제한 영수증을 지참해 현장에서 제시하면 2인승과 4인승 레일바이크 이용요금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동일 휴게소에서 같은 날짜에 발급된 영수증에 한해 적용되며, 본인 현장 결제 시에만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이나 타 할인과의 중복 적용은 제한되며, 사용한 영수증은 매표소에 제출해야 한다. 정선레일바이크는 백두대간 자연을 따라 철길 위를 달리는 체험형 관광시설로, 사계절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과 친구 단위 관광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정선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할인은 여행 경로에 위치한 휴게소 이용객을 자연스럽게 정선 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동 중 소비를 관광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를 통해 방문 문턱을 낮추고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사업은 코레일관광개발 정선지사와 풀무원푸드앤컬처 수도권지사가 체결한 '정선레일바이크 요금할인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다. 할인 혜택은 2027년 4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정선레일바이크 측은 홈페이지와 SNS, 현장 안내를 통해 할인 정보를 적극 홍보해 이용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선레일바이크 관계자는 “휴게소 이용객들이 부담 없이 정선을 방문해 자연 속 레일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혜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정선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뉴욕 3대 주가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미-이란간 호르무즈 해협 교전에 따른 불안감으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해협 교전에 이어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중동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됐다. 이란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이번 교전으로 무산됐다. 전쟁이 두 달을 넘기며 장기전 우려가 커졌다. 공급 충격에 약한 제조업과 경기순환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37포인트(1.13%) 떨어진 4만8941.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37포인트(0.41%) 떨어져 7200.75, 나스닥 종합지수는 46.64포인트(0.19%) 내린 2만5067.80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해방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이란은 무력행사로 반응했다. 해방 프로젝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탈출을 지원하는 작전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군함은 공격 대상'이라 밝혔던 이란은 행동에 나섰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2척에 화재가 났다고 발표했다. 한국 HMM이 운영하는 화물선과 UAE 국영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유조선 1척이 이란으로부터 피격됐다. 이란은 미국 우방국 공격도 재개했다. UAE는 방공망을 전면 가동하고 국민들에게 미사일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 UAE 방공망은 미국과 이란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 가동한 것이다. 미군은 이날 이란 소형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이 미군 함정을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와 산업은 1% 이상 급락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공급 충격이 오래갈 것이라는 불안으로 우량주와 전통 산업주 위주의 다우 지수가 1% 이상 하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은 2.61%, 홈디포는 3.54% 밀렸고 보잉 2.67%, 나이키도 3% 떨어졌다. 공급 충격으로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7% 밀렸다. AMD가 5.27% 하락했고 인텔과 ASML, Arm도 3%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도 호실적 기대감이 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31% 상승 마감했다. 이란 전쟁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예상되는 팔란티어는 1분기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5% 급증해 2020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폭을 찍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美·이란 충돌에 韓 선박까지 피격…‘4주 휴전’ 흔들리나 [이슈+]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벌이며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4주간 유지돼 온 휴전의 향방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중동 갈등이 재격화하는 과정에 한국 화물선이 호루므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국적 선박 2척의 항행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드론, 미사일, 무장 소형 보트 등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소형 보트 7척을 격추했다"고 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각국 선박을 빼내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유도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 첫 날부터 미국과 이란이 무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긴장은 아랍에미리트(UAE)로도 확산됐다. UAE는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히고,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이란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원유 수출 거점이다. UAE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처음으로 미사일 경보를 발령했다. 또 UAE 국영 석유회사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소유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이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국 해운사 소속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한 선박 이동 과정에서 한국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발포했다"며 “현재까지 한국 선박을 제외하고는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해운사 HMM 선박에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고의 원인이 이란의 공격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선박이 공격을 받은 만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호위 작전에 한국군 참여 필요성이 커졌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군함 파견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이번 충돌로 지난달 8일 발효된 이후 대체로 유지돼 온 휴전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베카 와서 국방 담당은 “이번 사태는 미·이란 휴전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긴장과 간헐적 충돌이 이어지는 소모전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국제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수위 높은 경고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고 한다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럼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는 전쟁이 “앞으로 2~3주 더 지속될 수 있다"며 이란과의 합의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자신이 제시한 현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소셜 미디어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란을 압박했다. 또한 지난달 1일 대국민 연설에선 이란에 대한 공습 계획을 밝히면서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UAE 및 화물선 공격은 이란의 전쟁 기계에 추가 피해를 가할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도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UAE 공격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국들을 상대로 전쟁 재개를 선언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쿠퍼 사령관은 휴전 위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휴전 위반 선언 여부는 백악관에 맡기겠다"며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UAE는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다시 수렁으로 끌려들어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중동 긴장이 재확산되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5.80% 상승한 배럴당 114.4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39% 오른 배럴당 106.42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지정학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없는 한 해협은 계속 닫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유가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엔베루스의 칼 래리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점점 격화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평화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으며 긴장이 고조될 경우 결과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안양시-양평군-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고 청년 자립과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을 발굴하고자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2026년 제1회 구리시 정책 제안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구리시정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분야는 청년 자립과 권익 증진을 위한 일자리-주거-참여 등이다. 예컨대 '청년이 일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동 지원을 비롯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한 주거 안정 및 정주 여건 개선 △'청년이 참여하는 도시'를 위한 시정 참여 확대 및 권익 증진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위한 복지-문화-생활 지원 △청년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책 제안이다. 참여 방법은 제안서를 작성해 온라인, 전자우편, 방문-우편 접수 중 편리한 방식으로 제출하면 되며, 1인당 2건까지 응모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는 국민신문고(epeople.go.kr) '국민 생각함' 또는 구리시 누리집(guri.go.kr) 시민 참여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전자우편 접수와 함께 구리시 총무과 열린 시정팀 방문 및 우편 접수도 가능하며, 마감일인 19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한 서류만 인정된다. 우편은 마감일 소인분까지 유효하다. 접수된 제안은 관련 부서 실무 심사와 구리시 제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 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며, 결과는 내달 중 구리시 누리집 게시 또는 개별 통지한다. 우수 제안자에게는 창안 등급에 따라 금상 250만원(1명), 은상 150만원(1명), 동상 70만원(1명), 장려상 30만원(1명), 노력상 10만원(1명) 시상금과 함께 구리시장 표창이 수여된다. 이순재 총무과장은 5일 “이번 공모전은 청년의 현실과 수요를 반영한 참신한 정책 제안을 발굴해 시정에 접목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발굴될 수 있도록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참신한 제안을 적극 발굴해 시정에 반영함으로써 시민 참여 기반 행정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2구간 착공에 따라 수택동 528번지 제5공영 노외-노상주차장 일부 주차면 32면 폐지와 관련한 행정예고를 오는 21일까지 실시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구간 내 위치한 제1-4-5 공영주차장 가운데 이번 폐지 대상은 제5공영 노외주차장 24면, 노상주차장 8면 등 32면이다. 구리시는 폐지에 따라 부족해지는 주차 공간에 대해서는 인근 검배공영주차장 이용을 안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으로 인한 공영주차장 폐지에 대비해 구리시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작년 12월 검배공영주차장을 준공, 운영하고 있다. 주차장 폐지는 행정예고 종료 이후인 7월1일 시행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구리시 누리집 행정 예고문을 참고하거나 구리시 자동차관리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청년 취업 준비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상반기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남양주시에 주소를 둔 19세부터 39세(1986년~2007년생)까지 미취업 청년이다. 1인당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하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상반기 예산이 조기 소진되면 하반기 지원은 오는 9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응시 횟수에는 제한이 없으나 동일 시험은 최대 3회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작년 12월 이후 응시한 시험에 대해서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 자격증은 △어학 19종 △한국사 △국가기술자격 541종 △국가공인 민간자격 99종 △국가전문자격 345종 등 1005종이다. 신청은 오는 11일부터 경기도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어플라이'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응시 확인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요건 확인 후 응시료가 지급된다. 김선미 청년담당관은 5일 “이번 사업은 청년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구직 활동에 전념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관련 세부 사항은 남양주시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하거나 청년담당관 청년지원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목공 체험 주말 프로그램인 '뚝딱뚝딱! 가족목공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협력해 목제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협업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평일 참여가 어려운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주말에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가족목공교실은 서울대 안양수목원 산림복합체험장에서 진행되며, 참여 가족이 함께 목제품 1종을 만드는 체험으로 운영된다. 제작 중심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손으로 직접 결과물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보호자는 자녀와 함께 과정에 참여하며 가족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가족목공교실은 5월16일부터 11월28일까지 매월 2회 토요일 운영한다. 회당 운영시간은 2시간30분 이내로 오전 9시30분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두 차례 이뤄진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며, 안전한 체험을 위해 부모 또는 성인 보호자 1명 이상 참여가 필수다. 회차당 총 5가족(20명 내외)으로 구성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참여 신청은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안양시 통합예약시스템(anyang.go.kr/reserve)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체험비는 무료다. 주동완 정원도시과장은 5일 “주말에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시민 반응과 만족도를 반영해 프로그램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경기도 주관 '2026년 워케이션 활성화' 공모사업에서 관내 블룸비스타가 시설지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단 1곳만을 선정, 지원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블룸비스타가 사업성과 시설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새로운 근무 형태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체류형 관광 방식이다. 양평은 수도권과 뛰어난 접근성과 남한강-용문산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워케이션 최적지로 평가된다. 블룸비스타는 숙박 및 연수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향후 워케이션에 특화된 업무 환경과 휴식-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평군은 이를 위해 △워케이션 맞춤형 업무 공간 개선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역 자원 연계 콘텐츠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 및 관광업계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기 체류형 관광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평군 관광과장은 “시설지원 대상지 선정은 양평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블룸비스타를 중심으로 수도권 대표 워케이션 거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향후 기업, 프리랜서, 창작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전진선 국민의힘 양평군수 후보가 오는 7일 오후 2시 양평읍 시민로 15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6.3 지방선거 채비를 본격화한다. 전진선 후보는 5일 “지난 4년간 양평군수로 일하며 양평 변화와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번 선거는 양평 발전을 멈추지 않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평군립병원 설립을 비롯해 교통-일자리-복지-교육 등 군민 삶과 직결된 과제 완성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검증된 군수, 준비된 군수로서 군민과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거사무소 개소는 군민과 함께 양평의 새로운 4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선거 기간 내내 현장에서 군민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 실천이 가능한 공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소식에는 지역민, 지지자, 당원 등 다양한 계층 군민이 참석할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전진선 후보 재선 도전을 응원할 예정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는 4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운영하며 지원 대상은 3월30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이다. 대상자가 전화 등으로 신청을 요청하면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이후 지급 준비가 완료되면 재방문해 지역사랑상품권(하머니카드) 또는 선불카드 형태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사전에 파악된 취약계층은 별도 요청이 없어도 방문 신청을 지원할 계획이다. 운영은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또는 자원봉사자가 2인 1조를 이뤄 수행한다. 임애경 복지정책과장은 5일 “고유가로 취약계층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현장 중심 복지 서비스를 지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관련 찾아가는 신청에 대한 세부 사항은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다이어리 브랜드 몰스킨 “문화·예술 결합해 아날로그 향수 자극”

다이어리로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몰스킨이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문화와 결합해 인지도 상승 및 문구류의 전문성을 널리 알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몰스킨은 지난달 29일 개막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올해 1월5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안성기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특별 한정판 노트를 선보였다. 2022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스폰서로 인연을 맺고 매년 영화 산업과 영화제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특별 노트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노트에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생전 고인의 활약을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몰스킨은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동안 쌓은 전문성을 발휘해 표지에 영화제 로고를 각인하고, 띠지에는 미소를 띠고 있는 안성기의 사진을 담았다. 또 단순한 문구류의 성격을 넘어 영화제와 안성기의 상징성이 어우러지도록 내지에 고인의 친필 사인을 인쇄해 소장 가치를 더하는 등 세심하게 챙겼다. 실제 사용자들이 몰스킨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견고함은 그대로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몰스킨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팝 영역으로까지 넓혀 글로벌 아티스트 블랙핑크와 2년 연속 특별 기획 상품을 합작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상품 구성에 블랙핑크 테마 스티커와 멤버들의 한정판 사인 카드, 포토엽서 등이 포함됐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블랙핑크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단순 사용법이 아닌 이들이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스토리를 상품에 녹여 팬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블랙핑크의 대표곡 가사를 타이포그래피 형식으로 재해석해 시각적 연출을 강조함으로써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두 차례에 걸친 협업은 모두 '자아 탐색과 자기 표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만큼 다이어리와 노트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써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디지털 문화의 범람으로 겪는 디지털 피로를 해소하려는 '디지털 디톡스' 방법 중 하나로 아날로그 감성에 향수를 느끼는 분위기와 문구류가 취미·취향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더욱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 몰스킨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트를 단순한 스테이셔너리(문구류)를 넘어 문화·예술적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포인트 적립 혜택 강화하는 요기요, 수익성 개선은 과제

배달 플랫폼 시장 3위로 밀려난 요기요가 포인트 적립 제도를 손질하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높은 적립률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지만, 비용 부담도 함께 늘면서 제 살 깎아먹기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요기요에 따르면, 최근 기존 무한적립 프로그램에 5%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요기더적립'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도입된 무한적립 제도는 매월 50만원 이내로 주문 금액 일부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포인트 적립률은 기본·스페셜 브랜드·결제사 적립까지 합산해 최대 13%였지만, 이를 최대 18%까지 늘린 것이다. 요기요는 차별화된 포인트 혜택을 골자로 관련 서비스 정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 초에는 최대 5%의 가게별 포인트 적립률 적용 조건을 구독 여부와 관계없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유료멤버십인 '요기패스X' 회원만 해당됐고, 일반 고객의 기본 적립률은 1%에 그쳤지만 비율 변경 후 최대 5배 늘어난 것이다. 기본 적립률만 놓고 봐도 요기요는 배달의민족(배민페이·0.5%), 쿠팡이츠(쿠페이·1%) 등 경쟁사 대비 5~10배 높다. 업계는 요기요가 유료 회원뿐 아니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포인트 혜택을 내세운 이유로 고객 유입을 꼽는다. 혜택 장벽을 낮춰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적립 경험을 거쳐 재구매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프로모션 성과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요기요는 네이버·토스 등 외부 플랫폼으로 제휴 채널을 다각해왔는데, 포인트 혜택 손질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무한적립 출시 후 5개월 기준 요기패스X with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신규 가입자만 75% 늘었다"며 “현재 전체 구독자 수는 186만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혜택 강화 배경으로는 업계 내 입지 강화가 지목된다. 요기요는 과거 배민과 2강 체제를 형성했지만,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2024년 3월을 기점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 지표에서도 큰 격차가 확인된다.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배달 앱 3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배민이 2249만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쿠팡이츠(1249만명), 요기요(397만명)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비용 부담이 누적돼 수익성에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1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적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2022년 1116억원→2023년 655억원→2024년 431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는 것은 위안이 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가정의 달’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구매 방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한 달간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광고 사례를 점검한 결과, 관련 법률을 위한한 부당광고가 47건 적발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용으로 건기식 수요가 증가하는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에서 부모님·어르신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건기식 제품 가운데 총 47개 제품의 광고 게시물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가 가정의 달을 앞두고 건기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부당광고 사례를 집중 점검한 결과다. 식약처 산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이 이들 위반 게시물 운영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총 9곳 업체가 부당광고 운영으로 적발돼 관활 기관에 행정처분·고발 조치됐다. 이들 업체의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일반식품 광고에 건기식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면역력 강화' 등 문구를 기재한 사례가 총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건기식 광고에 '골다공증 예방'과 같이 질병의 치료·예방 효능이 있는 것처럼 기재한 사례도 10건 적발됐다. 이 밖에 △'허리 재건' 등 식약처가 인정하지 않은 신체 효능 거짓·과장 광고 4건 △'체험기'를 이용한 소비자 기만 광고 2건 △'혈행순환개선제' 등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광고 2건 등도 함께 조사됐다. 아울러 식약처 점검 결과, 제조·판매업체 1곳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으로, 2개 제품(복합영양소·오메가3)은 함량기준 미달으로 각각 적발됐다. 이처럼 건기식 부당광고, 함량기준 미달 사례 등이 다수 적발된 가운데, 올바른 구매 방법을 숙지하는 등 소비자 주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관련 제품을 선물로 고려하는 수요가 늘면서 정확한 이해와 정보를 통해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건기식을 선물로 고려하는 소비자를 위해 구매 시 도움이 되는 올바른 구매법을 안내했다. 협회에 따르면, 건기식 구매 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요소는 제품 포장 겉면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문구' 또는 '인정마크'다. 두 요소는 식약처가 관련 절차에 따라 국내 유통되는 건기식을 평가한 뒤 부여하는 것으로, 해당 표시가 있는 제품은 인체 기능성·안정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구 또는 인정마크가 없다면, 해당 제품은 일반적으로 건기식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분류된다. 제품 포장 한 면에 기재된 영양·기능 정보도 확인해야 한다. 영양·기능 정보는 해당 제품에 함유된 기능성 및 원료뿐만 아니라 섭취량·섭취 방법·주의사항 등이 함께 명시돼 소비자의 건강 목표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허위·과대광고에 따른 혼동을 피하기 위해 '표시·광고 심의필 마크'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해당 마크는 각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심의를 통과한 건기식 제품의 광고에 표기되는 마크다. 해외 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제품의 한글 표기도 살펴야 한다. 해외직구 제품 가운데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을 함유하거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는 탓이다. 건기식 협회 관계자는 “국내 판매용으로 정식 수입·통관된 제품은 수입(제조)업체명과 원재료명 등이 한글로 표시돼 있는 만큼, 해외 제품 구매 시에는 한글 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해외직구 건기식의 안전 정보는 식약처 누리집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M&A 경쟁…K-바이오, 투자확대 ‘맞대응’

향후 5~10년간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대거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잇따라 진행되며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글로벌 규제 간소화 흐름도 가속화하면서 시장 지배력 선점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파마는 지난달 26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오가논을 약 117억5000만달러(17조40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가논은 지난 2021년 미국 머크(MSD)로부터 분사한 여성건강분야 선두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을 전세계 14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오가논은 지난해 총 매출 62억1600만달러(9조2000억원) 가운데 11%에 달하는 6억9100만달러(1조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기록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미국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파트너로서 150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선파마는 이번 오가논 인수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제약사 25위권과 바이오시밀러 기업 7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파마의 오가논 인수에 앞서 미국 최대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기업 암닐파마슈티컬스도 지난달 22일 카시브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11억달러(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암닐 측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일리노이·뉴저지와 인도 등 4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닐은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로 인한 수요 증가로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올해 2만6000ℓ 규모에서 오는 2028년 7만5000ℓ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2만5000ℓ씩 추가 확대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설계하는 한편, 이를 위해 연간 3000만~5000만달러 규모의 자본을 투자할 방침도 세웠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상용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12개까지 확대하고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은 총 20개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M&A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지닌 성장 잠재력이 자리하고 있다. 암닐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총 3000억달러(443조1000억원)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들이 특허 만료될 예정이며,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은 1100억달러(16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230억달러) 대비 약 5배 성장한 규모다. 이 밖에 암닐은 △의료비 절감 효과로 인한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침투율 증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간소화에 따른 개발기간 2년 단축(7년→5년) 및 비용 50% 절감(1억5000만달러→7500만달러) △제한된 바이오시밀러 경쟁 환경(상위 10개 기업이 주도) 등도 바이오시밀러 투자 근거로 지목했다. 특히 임상 간소화 정책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핵심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추진되며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등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송도 캠퍼스에 1조2265억원을 투입해 총 18만ℓ 규모 4·5공장을 증설하고, 지난해 인수한 미국 브랜치버그 생산시설(6만6000ℓ)을 14만1000ℓ까지 확장하는 등 국내외 원료의약품 생산역량을 총 57만ℓ까지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아직 추진 단계에 있는 글로벌 임상 간소화 흐름을 자사 프로젝트에 선제 반영해 임상 규모 등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비용을 추가 파이프라인에 투자하는 방식의 개발 전략 조정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산도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상업화를 위한 조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직판체제를 확대하는 등 국가별 판매전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최근 전통 제네릭 강자들의 바이오시밀러 기업 인수는 세계적인 임상 간소화 및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에 따른 것"이라며 “'황금의 10년'을 대비해 생산 원가를 낮추고 유통망을 장악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와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