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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사, 올해도 건강보험에 집중…“CSM 늘리자”

보험사들이 '본업'에 해당하는 보험업 실적 반등을 위해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다. 건강보험 역시 손해율 악화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특효약'인 까닭이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기존 위·간·폐암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보장하는 AIA생명의 '무배당 특정 신의료치료(급여) 특약(갱신형)'을 포함해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들이 부여 받은 배타적사용권 7건 중 6건이 건강보험이었다. 2024~2025년과 마찬가지로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신상품 개발이 이뤄지는 모양새로, 레켐비 보장 특약 등을 앞세운 교보생명(3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화생명의 '카티라이프수술보장' 특약과 DB생명의 '장기요양 플러스보장' 특약도 독창성을 인정 받아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보험료 수입에서도 건강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건강보험 등이 포함된 사망담보 외 개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024년 1~11월 약 4239억원에서 지난해 1~11월 7241억원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은 20억원에서 2011억원, ABL생명은 33억원에서 572억원으로 솟구쳤다. 종신보험이 포진하고 있는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소폭 감소(8328억원→8271억원)하면서 격차도 4088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좁혀졌다. 2회 이후를 더한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보험료는 총 14조8926억원에서 16조4763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은 종신보험 보다 장부상 기록되는 이익이 더 크다. 종신보험은 가입자 사망시 '억소리'나는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건강보험은 질병이 발생해야 보험금이 지급된다. 기대값 등이 반영되는 보험료가 낮은 것도 이같은 특성에 기인한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신상품에 힘입어 지난해말 CSM 잔액이 13조원대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들어 건강보험 등 장기손해보험 상품군에서만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획득했다. 최근 몇 년간 일반·장기보험 상품군도 부여 받은 것과 다른 형국이다. 기업별로 보면 흥국화재가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 중 MRI 검사지원비(3회한)'로 포문을 열었고, 한화손해보험은 임신지원금 등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 탑재되는 특약 5종을 선보였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1~3분기 장기손해보험 보험료는 53조4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 가까이(5.5%) 늘어났다. 자동차보험이 축소되고 일반보험도 큰 변화가 없었지만, 89조원대 중반이었던 전체 보험료가 94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난 원동력이다. 삼성화재의 장기손해보험 보험료가 9조원을 넘어섰고, KB손해보험과 한화손보도 각각 7·4조원대로 진입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말 기준 10조원 이상의 CSM 잔액을 보유한 보험사 4곳 중 삼성생명을 제외한 3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이 손보사인 것도 건강보험의 선전에 기인한다. 현대해상도 9조원에 달한다. 건강보험은 최근 생·손보사 모두 판매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여온 영역이다. 다음달 5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출시되는 것도 생·손보사들이 건강보험 라인업 강화에 나선 이유다. 5세대 실손은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솔루션으로, 보험사도 손해율이 100%를 웃도는 1~4세대 실손의 문제가 보완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비중증 비급여 본인 부담률이 50%로 4세대 보다 20%포인트(p) 높아진다. 하나손해보험이 질병·상해 치료 전 과정을 하나로 보장하는 '통합 치료비' 담보 신설을 비롯해 '하나더퍼스트 5N5 건강보험' 등을 개정한 것도 보장 축소·공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초고령사회 진입 및 기대수명 증가를 비롯한 요소가 건강보험 수요 발굴로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보험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면 개발 인력의 성과 확대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로컬뉴스]해남군,완도군,진도군 소식

수출기업 지원·에너지 복지 확대·물가 안정 관리 등 종합 대응 추진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은 중동지역 위기 심화에 따른 경기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12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분야별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정부 관계부처의 합동대응 계획을 분석하고, 해남군 상황을 반영한 분야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에 대비해 유류가격 안정과 유통질서 확립,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지원 강화,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실천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또한 물류·에너지·공급망 등 주요 분야별 영향을 점검하고, 우리군 수출 기업의 경영 어려움 해소와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군은 이번 중동위기로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 수출 물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피해 기업에 대한 정부 수출바우처 연계와 전라남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및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 강화를 위해 바우처 미신청자를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개선사업 참여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기관 역시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통해 청사 적정 실내온도 유지와 승강기 등 시설 운영 시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분야별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시행한다. 바가지요금 신고체계를 강화하고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하는 한편 공공요금 동결과 주요 품목에 대한 물가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해남사랑상품권 할인율은 최대 15%로 유지하고 사은행사와 쿠폰 이벤트 시기를 앞당겨 소비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 점포 경영개선 지원 확대, 디지털 전환 지원 등 11개 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대응하겠다."며“군민들을 어려움을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실버인지 및 운동지도 강사 양성과정 운영, 4월 2일까지 신청접수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해남군은 4월 3일부터 경력 단절 여성들의 취·창업 지원을 위해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한다. 자격증은 최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실버인지 및 운동지도 강사 양성과정으로, 실버인지놀이지도사, 노인건강지도사, 걷기지도자 2급 자격증 3개를 취득 할 수 있다. 신체․정서적으로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한 건강을 증진시키며 사회적 교류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치매예방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강사를 양성하게 된다. 교육생 30명을 대상으로, 1기, 2기 2개 반을 운영한다. 1기는 4월 2일까지, 2기는 6월 4일까지 모집한다. 노인심리에 대한 이론과 미술심리,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이해, 노화로 인해 무너진 신체적 균형을 찾고 바른 자세 걷기를 위한 실버체조 ․ 도구활용체조 ․ 바른 걷기, 요가·라인댄스, 이미지메이킹 등 총 9회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관내 거주 여성으로 저소득층, 여성가장,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자격증 취득 후, 전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연계해 취․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여성 취․창업교실을 통해 교육생 30명 모두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취업하는 등 성과를 거둔바 있다. 군 관계자는“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역량을 높이고,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경제적 부담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실버인지 및 운동지도 강사 양성과정 자격증반 교육 과정 문의는 미래행복평생교육원(☎061-535-9987), 해남군 가족행복과(☎061-530-5725)로 문의하면 된다. 바다 조망 데크, 포토존, 태양광 LED 종합 안내판 등 설치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완도군이 군 대표 관광지인 신지 명사십리의 이미지 제고 및 관광객 유입을 위해 전남도 주관으로 선정된 「2024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본 사업은 신지 명사십리가 지난 2007년 11월 관광진흥지구로 승인받은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남에 따라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도입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 사업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신지 명사십리 주 출입구 인근에 바다 조망 데크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노후 옹벽 등 환경을 정비한다. 또한 제1주차장 앞 관광 안내판 포함 총 3개소에 스마트 태양광 LED 종합 안내판을 설치하여 주야간 상시 정확한 관광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 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무장애 편의시설 안내 표지판과 점자 안내판, 점자블록, 출입구 경사로 등을 정비해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완도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한 콘텐츠도 개발해 해양치유 관광의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센터 외벽과 데크 로드에 야간 조명과 미디어 아트 요소를 도입하는 등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여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군 관계자는 “본 사업을 전남형 지역 성장 사업인 '힐링해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추진함으로써 신지 명사십리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면서 “자연과 치유,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관기관 합동 대응체계 점검을 통해 실제 산불 상황에서의 대응 역량 강화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진도군은 산불 발생 시 산불취약 의료기관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위해 지난 10일에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산불이 요양병원 인근의 산림으로 번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한 대피 절차와 기관 간 협력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진도군보건소를 포함해 진도소방서, 진도군청 산림휴양과, 안전생활지원과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산불 진화, 환자 대피 등 대응 절차를 확인하고, 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양병원의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환자 이동과 대피 요령 ▲대피 경로 확보 ▲구급 및 응급 대응 ▲유관기관 간 상황 전파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부터 환자 이송, 현장 통제까지 단계별 대응 지침(매뉴얼)을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 실효성을 확인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실제 산불 상황에서도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춘천시, AI 의료산업 중심지 노려…연구특구와 시너지 강화

춘천=에너지경ㅈ[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의료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의료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춘천시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춘천ICT벤처센터 대회의실에서 '2026 제2회 의료 AX 춘천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춘천시와 허영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산·학·연·관 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의료 산업의 변화와 춘천의 미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 주제는 '의료 AX와 연구개발특구가 여는 춘천의 미래'로, 의료 AI 기술 확산에 따른 산업 변화와 지역 의료산업 발전 전략,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된다. 기조강연은 박외진 아크릴 대표가 '의료 AX의 미래: 심장을 닮은 도시의 큰 박동을 위하여'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디지털헬스, 수술로봇, 의료영상 AI,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등 의료 AI 기술과 산업 동향을 다루는 주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해 AI 기반 암치유 실증센터 구축과 뇌질환 관리 플랫폼 조성 등 지역 의료 AI 실증사업 사례를 발표한다. 춘천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강원 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의료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구체화하고 의료·AI 융합 산업을 지역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료·바이오 산업 기반과 자연환경을 결합해 '은퇴자마을 1호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춘천형 정주 전략과도 맞물려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춘천시는 의료 인프라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기반으로 건강관리, 의료 서비스,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은퇴자 친화형 도시 모델을 구축해 고령화 시대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강원 연구개발특구의 연구·기술 기반과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 역량,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생태계를 연결해 춘천을 의료 AI 산업과 헬스케어 서비스가 결합된 의료산업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의료 AI 산업과 연구개발특구의 기술 기반을 결합해 춘천을 의료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은퇴자 친화형 정주 모델을 통해 새로운 지역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장애인이 주어진 예산 범위 안에서 자신의 욕구와 상황에 맞게 서비스 이용 계획을 세우고 직접 선택·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활동지원, 발달재활, 발달장애인 주간·방과후 활동 등 4개 바우처 중 1개 이상 수급자격이 있는 참여자는 급여의 최대 20%를 개인예산으로 전환해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올해 처음 사업을 도입했다. 지난 2월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총 64명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30명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지역 지정기관과 상담을 통해 개인별 지원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5월부터 개인예산을 활용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IP 라이선스 신설 KT, ‘수익 중심’ 역량 키운다

KT가 이달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목적사업에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업을 신설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자 플랫폼 생태계 유지가 어려워진 기존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원천 IP를 활용하는 라이선스 사업을 새로 추진하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목적사업 조정을 골자로 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목적사업 조정은 지난해 12월로 서비스를 종료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KT 마이데이터 사업)를 삭제하고, '지적재산권의 관리, 라이선스 및 기타 처분에 관한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KT의 목적사업 조정 정관 변경은 기존 사업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으로 풀이된다. KT 마이데이터 사업은 유의미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12월 철수했다. 자회사 스토리위즈가 운영하던 웹소설·웹툰 플랫폼 '블라이스' 역시 오는 6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을 통해 특허를 활용한 'IP 라이선스' 비즈니스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IP 비즈니스 대상으로는 특허와 콘텐츠가 거론된다. KT는 통신 기술 특허를 무기화해 직간접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KT는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페가수스(Pegasus)에 자사 특허를 위임해 지난해부터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3대 통신사를 상대로 4G·5G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특허수익화전문기업 시스벨(Sisvel)의 무선 IoT 특허 진영에도 합류했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기기가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콘텐츠 IP 비즈니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IP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수익성이 낮은 웹툰·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정리한 바 있다. 밀리의 서재가 시장에서 검증된 오리지널 도서·웹소설 IP를 공급하면, 이를 바탕으로 KT스튜디오지니가 영상화해 OTT 등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2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2024년 당기순손실 293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율 4.2%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크게 늘린 것이다. ENA 등 자사 채널 독점 공급 대신 넷플릭스 등 외부 OTT로 유통을 확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는 '신병3', '당신의 맛', '금쪽같은 내 스타', '착한 여자 부세미' 등을 잇달아 흥행시킨 바 있다. 시장에선 KT의 IP 라이선스 신설이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강조해 온 'AICT(AI+ICT)' 비전 및 B2B 사업 체질 개선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통신 특허 수익화를 넘어 향후 KT가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이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사용권을 타기업에 대여하는 B2B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업계의 분석에 KT는 “현재 공시된 내용 외에는 세부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마감시황] 중동 긴장 지속에 코스피 약세…외인·기관 매도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170.86포인트(3.06%) 하락한 5412.39로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620억원, 1조03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2조454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34% 내렸고 SK하이닉스(-2.15%), 삼성바이오로직스(-2.03%), LG에너지솔루션(-3.91%), SK스퀘어(-3.61%), 기아(-1.6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7%)와 두산에너빌리티(2.90%) 등 일부 방산·에너지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에 장을 마쳤다. 리가켐바이오가 9.42% 상승했고 펩트론(2.94%), 에이비엘바이오(3.7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4.75%), 에코프로비엠(-3.24%), 리노공업(-3.65%)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유가 및 금리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유가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4분기 잠정 GDP와 PCE 물가지수 발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증시는 높은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그맨 오정태·유튜브 스타 박공주·주현정, 어린이 프로그램 ‘돈워리 퍼니맨’ 새 MC 합류

어린이들의 고민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프로그램 '돈워리 퍼니맨'이 새로운 MC 라인업과 함께 시청자를 찾아온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개그맨이 합류하며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MC 라인업에는 개그맨 오정태를 비롯해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박공주, 주현정이 참여한다. 각각 퍼니맨, 도니, 워리 캐릭터를 맡아 어린이 시청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박공주는 유튜브 채널 '급식왕·급식걸즈'에서 활약하며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도니' 캐릭터로 등장해 온라인에서 보여준 밝은 에너지와 유쾌한 매력을 TV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주현정 역시 콘텐츠 채널 '구구랜드'에서 활동하며 어린이 팬층을 확보한 크리에이터로, 프로그램 속 '워리' 역할을 맡아 특유의 친근한 소통 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개그맨 오정태가 중심 MC인 '퍼니맨'으로 참여해 전체 진행을 이끌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개그 무대와 방송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웃음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 명의 MC는 지난 2월 시즌12 촬영을 마친 뒤 “아이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웃음을 나눌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다가오는 시즌13 촬영에서도 더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 제작사인 키아나엔터테인먼트 측은 “새로운 MC들의 활약 속에 시즌12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현장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이 기세를 이어 이달 말 시즌13 촬영에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 일정이 빨라진 만큼 콘텐츠 구성 역시 더욱 탄탄하게 준비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돈워리 퍼니맨'은 애니원TV와 채널A 등 다양한 방송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수능·내신 없이 IT 진학 가능’ 한국IT전문학교, 2027학년도 예비 신입생 상담 진행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가 검정고시 합격생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예비 신입생 입학 상담을 진행하며 IT·콘텐츠 분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한아전은 수능이나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최근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상담 문의가 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검정고시 합격 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IT 및 콘텐츠 분야 진학을 위해 상담을 신청하고 있다"며 “현재 2027학년도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러스트학과, 게임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취업 연계성이 높은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게임학과는 게임개발, 게임디자인, 게임기획 등 게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실무 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통해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은 팀 프로젝트와 공동 연구 활동을 통해 실제 게임 제작 과정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일러스트학과는 실기 시험 없이 지원 가능한 비실기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졸업 이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편집디자이너 등 콘텐츠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보안학과 역시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동안 팀 프로젝트와 보안 실습을 통해 사이버 보안 분야 역량을 키우며 화이트해커와 보안 전문가를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아전은 검정고시 합격생뿐 아니라 특성화고와 직업반 학생 등 다양한 진학 경로를 가진 수험생을 대상으로도 예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게임, IT, 디자인 분야 특성화 교육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학교 관계자는 “내신 성적이 높지 않은 학생들도 진학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고 있다"며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IT 분야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IT전문학교는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해 웹툰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에서 2027학년도 예비 신입생 상담과 모집을 진행 중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시니어모델 박지연, 한신대 평생교육원 지도교수 발탁…“도전하는 삶이 새로운 무대 연다”

시니어모델로 활동해 온 박지연(사진)이 한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과정 지도교수로 임용되며 교육 현장에 새롭게 합류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 세대에게 도전과 성장을 전하는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를 졸업한 박지연 교수는 시니어 모델과 사진 모델로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최근 시니어 모델 교육 프로그램 지도교수로 참여하게 됐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워킹과 표현력, 무대 경험 등을 중심으로 한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시니어들을 돕고 있다. 가윤정 국제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는 “박지연 교수는 모델 활동뿐 아니라 사진 촬영, 무대 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며 “한신대 평생교육원에서는 MC 활동과 기획·연출 영역에도 도전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연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 시니어 세대에게 자신감을 전하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며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용기를 낸다면 누구에게나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교수는 시니어 모델 교육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기 표현과 성장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생들이 무대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고 삶에 새로운 활력을 찾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가윤정 교수는 시니어 모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에는 학위 취득 기회를 놓쳤거나 새로운 인생의 무대를 꿈꾸는 시니어들이 모여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열정 있는 시니어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시들지 않는 꽃이 뜬다”…화이트데이 앞두고 캐릭터·블록 꽃 선물 인기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시들지 않는 꽃 선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생화 꽃다발 대신 캐릭터 굿즈나 조립형 블록을 결합한 이색 선물이 인기를 얻으며 기념일 선물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선물 시장에서는 단순히 화려한 꽃다발을 넘어 받는 사람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꽃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장식이나 컬렉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꽃다발이 눈길을 끈다. 꽃 장식에 키링이나 피규어를 더해 하나의 오브제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개인 취향을 반영한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팝마트가 선보인 꽃다발과 플라워박스는 브랜드 캐릭터 상품과 꽃 장식을 결합해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선물로 평가받고 있다. 히로노, 라부부, 스컬판다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꽃다발은 최근 주요 시상식에서도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캐릭터를 받는 사람의 이미지나 취향에 맞춰 구성할 수 있어 팬층의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팝마트 코리아는 발렌타인 시즌을 맞아 '트윙클 트윙클(TWINKLE TWINKLE)' IP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소비자가 직접 플라워박스를 꾸미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체험형 이벤트는 손수 만든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조립형 블록을 활용한 꽃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레고의 '보태니컬 시리즈'는 장미와 야생화 등 다양한 식물을 블록으로 구현한 제품군으로, 성인 컬렉터 사이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덕분에 기념일 선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완성 후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튤립 꽃다발 등 벽면 장식이 가능한 신제품까지 출시되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직접 조립하는 과정 자체가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험이 된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SNS 중심의 '인증 문화'와 개인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지목한다. 사진으로 남기기 좋고,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유통업 관계자는 “캐릭터 IP나 블록 제품처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선물이 젊은 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며 “선물 역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변화하면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비즈니스석 왕복이 4100만원”…美·이란 전쟁에 해외여행 물거품 되나 [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항공권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올해 해외여행을 기대하던 소비자들이 울상이다. 항공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국제유가와 함께 급등한 데다 중동지역 공역 제한 등으로 항공편 운항까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조기에 종전 국면으로 전환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글로벌 항공유 가격 일주일 만에 60% 급등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캐세이퍼시픽은 오는 18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약 두 배로 인상하기로 했다. 에어프랑스도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항공권 가격을 올리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으며 왕복 기준 이코노미석 가격이 50유로(약 8만58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항공은 연료비 상승을 반영해 지난 10일부터 항공권 가격을 인상했고 스칸디나비아항공(SAS)도 “항공유 가격이 이례적으로 빠르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항공권 가격을 일시적으로 조정했다. 타이항공은 항공권 가격이 10~1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3월 유류할증료는 배럴당 평균 85달러를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4월 유류할증료는 오는 16일 고시될 예정이며,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5일까지의 국제유가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처럼 글로벌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줄줄이 올리는 배경에는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글로벌 항공유 주간 평균 가격은 배럴당 157.41달러로 전주 대비 58.4% 급등했다. 이는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4.4%, 74.8%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항공유는 보통 항공사 운영비용의 20∼30%를 차지한다. 항공유 가격은 정제·보관·운송 과정에서 국제유가에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프리미엄은 이란 전쟁 이후 급격히 확대됐다. 원유 가격과 항공유 가격의 차이인 '크랙 스프레드'는 지난달 27일까지 주간 평균 가격이 20달러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6일에는 72.26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대해 윌리 워시 IATA 사무총장은 “항공료는 아마 8~9%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항공권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글로벌 여행 리서치 업체 스키프트는 미국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미국 항공사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240억달러(약 35조원)에 달하며, 이를 상쇄하려면 항공권 가격을 최소 11% 인상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 비용이 1000억달러(약 149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 전쟁에도 줄어들지 않는 항공 수요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은 비싼 연료비만이 아니다. 항공편 공급 감소와 수요 집중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중동 걸프국가들이 공역을 폐쇄하자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이후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 4만6000편 이상이 취소됐다. 대한항공도 인천~두바이 노선 결항 기간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이런 와중에 항공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는 “중동발 항공편 취소로 대체 경로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핀에어는 헬싱키발 아시아 노선 수요 급증으로 평균 운임이 15% 올랐다고 전했고, 콴타스항공의 호주 퍼스~영국 런던 노선은 이달 탑승률이 90%를 넘어 평소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항공권 가격은 이미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구글 플라이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 기준, 4월 3~10일 기간 호주 시드니~런던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가격은 최근 2주 사이 80% 이상 뛰었고, 비즈니스석은 약 40% 올랐다. 싱가포르~런던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가격은 세 배 가까이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해당 분석이 중동 경유 항공편을 제외하고 직항 또는 1회 경유 기준 최저가를 기준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4월 중순 캐세이퍼시픽의 시드니~런던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 가격이 3만9577호주달러(약 4100만원)에 올라왔다며 “이는 평소 1등석 요금보다도 훨씬 비싸다"고 지적했다. 단거리 노선 항공권 가격도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 분석업체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은 전주 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주간 항공권 예약은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컨설팅업체 알톤 에이비에이션 컨설턴시의 브라이언 테리 대표는 “항공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부 노선에서는 공급 좌석의 절반까지 사라졌다"며 “9·11 테러,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 영공 폐쇄, 화산 폭발 등 여러 사건 때도 항공권 가격 급등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크게 벌어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 항공권 가격, 전쟁 끝나도 안 싸진다 문제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곧바로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야올루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이 낮은 연료비를 기준으로 이미 판매한 좌석에 대해 소급해서 가격을 올릴 수 없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사들의 충격이 30~90일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낮은 유가 기준으로 판매된 항공권이 있어 전쟁이 당장 끝나더라도 가격 조정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항공 업계 자문사 비주얼 어프로치 애널리틱스의 코트니 밀러 대표는 “연료비가 내려가더라도 항공사들이 '우리가 너무 많이 벌고 있다'며 가격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신 운항 편수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드니대학교의 리코 머컷 교수는 “전쟁이 즉각 종료되더라도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까지 약 두 달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전문지 인베스토피디아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항공연료 가격이 덩달아 떨어지더라도 “수요가 강하면 (절감된 연료비) 혜택을 승객들에게 돌려주지 않는다"며 “항공권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항공 수요가 무너지거나 고유가로 경기가 타격을 입을 경우"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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