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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출신 정보석, 4년째 고향사랑기부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배우 정보석 씨가 고향 나주를 향한 나눔을 4년째 이어가며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는 나주 반남면 출신인 정보석 씨가 지난 8일 '2026 나주영산강축제' 주무대에서 윤병태 나주시장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주영산강축제 홍보대사로 3년째 활동 중인 정보석 씨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2023년부터 매년 기부에 참여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부는 축제 현장에서 이뤄져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알리고, 지역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다. 정보석 씨는 “내 고향 나주를 잘 지키고 잘 가꾸어주신 나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주의 홍보대사로서 나주를 널리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해까지 4년째 꾸준히 나주를 응원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정보석 배우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고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뉴욕증시 반등에도 코스피 ‘제자리’…연휴 이후 반등할까

한글날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기술주 반등에 투자심리 회복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31포인트(0.83%) 상승한 5만1654.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18포인트(0.59%) 오른 781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83포인트(0.64%) 상승한 2만7366.17로 마감했다. 전날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이버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각 5.09%, 4.5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38%)와 아마존(3.29%) 등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에도 상승 마감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36달러(0.39%) 오른 배럴당 91.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0.44달러(0.42%) 상승한 배럴당 10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장 초반 유가는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고 다음달 50만t,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경유는 원유를 정제한 석유제품인 만큼 실제 원유시장 전반의 수급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미국 국채금리가 꼽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5%를 웃돌았고 이달 초에는 5.3%를 넘어섰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5.7%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장기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채금리 상승은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을 낮추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기술주와 성장주가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변수다. 높은 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안정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 ◇ 코스피 연고점 대비 25% 하락…외국인 이탈에 거래대금 급감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해외 시장과 비교해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했다. 이후 7월 말 5000대까지 급락했다가 6000선 위로 회복했지만 최근에는 7000선 안팎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달 7일 장중에는 6880.87을 기록해 6월 고점보다 24.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 6월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5.48%, 대만 가권지수는 4.36% 상승했다. 주요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국내 증시는 반등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와 유동성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50조3471억원에서 9월 21조3604억원으로 약 57%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는 19조8355억원으로 추가 축소됐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지난 6월 말 121조6339억원에서 이달 2일 100조8421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자금 유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대형주의 상승만으로 지수 전반의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부진한 사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4.24%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3.1% 하락했다. 코스닥은 지난 7월 말 600대까지 내려왔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이달 6일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900대를 회복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부터 이달 8일까지 주성엔지니어링은 114.86%, SFA반도체는 137.78% 상승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와 HPSP도 각각 114.21%, 86.71% 올랐다. 향후 코스피의 방향은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볼 수 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중동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안정,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다. 원유 공급 불안이 줄어들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도 약해질 수 있다. 미국 기술주 반등이 이어지고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까지 개선된다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가 연고점 대비 상당 폭 조정받았다는 점에서 대외 환경 개선이 확인될 경우 반등 탄력이 커질 여지는 있다. 다만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거래대금 회복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두 번째는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악화하지 않지만 뚜렷하게 개선되지도 않는 경우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더라도 유가와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외국인 투자자가 관망한다면 코스피는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마지막은 중동 정세가 악화하거나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는 경우다. 원유 수송 차질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까지 겹치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일시멘트, 주주환원율 40% 이상 추진…최소 배당 1000원 제시

한일시멘트가 주주환원 확대와 고부가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시장 리더십과 순환경제, 주주환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4대 핵심 지표로 정하고 2028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에는 총주주환원율 40% 이상과 주당 최소 배당금 1000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정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주주들이 배당 수준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이익배당금액은 약 735억원으로 전년 약 693억원보다 6.18%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99.11%를 기록했다. 회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본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국내 시멘트 출하 1위 지위를 유지하면서 특수 시멘트 브랜드 'HI-CEM' 4종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대체자원을 활용한 신규 수익원 확보도 추진한다. 친환경 설비 투자도 이어간다. 한일시멘트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총 6514억원 규모의 EC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올해 4월 구성한 기업설명(IR) 전담조직을 통해 연 2회 기업설명회를 열고 영문 공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재무구조는 현재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더 트리니티스파, CJ온스타일 TV 라이브서 ‘HUIT 스파 크림’ 론칭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 더 트리니티스파가 오는 11일 CJ온스타일 TV 라이브를 통해 홈케어 제품 'HUIT(위뜨) 스파 크림'을 선보인다고 10일 전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HUIT 스파 크림(펩타이드 컨센트레이트 크림)'은 피부 보습과 탄력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13년간 에스테틱을 운영하며 축적한 피부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에스테틱 케어를 가정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특히 더 트리니티스파의 에스테틱 프로그램에서 관리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마무리 크림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일상적인 피부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더 트리니티스파는 2013년 서울 한남동에 첫 매장을 개설한 이후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호텔 입점 매장을 포함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기반으로 코스메틱 브랜드 '위뜨스파'를 출시했으며, 개발한 제품들을 각 지점의 에스테틱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오는 11일 진행되는 CJ온스타일 방송에서는 쇼핑호스트 조윤주가 HUIT 스파 크림의 주요 특징과 사용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 방송을 기념한 구매 고객 대상 이벤트도 마련했다. 방송 중 구매를 인증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더 트리니티스파의 특허 테크닉을 적용한 '윤곽조각술 케어'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한 구매 고객에게는 더 트리니티스파에서 리프팅 케어에 활용하는 '라텍스 프리 랩' 리프팅 밴드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홈케어 방법도 안내할 계획이다. 더 트리니티스파 관계자는 “CJ온스타일 TV 라이브 첫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며 “방송을 통해 HUIT 스파 크림의 특징과 활용법을 소개하고, 고객들이 일상에서도 에스테틱 관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전두환 논란’ 김태규가 연일 여권과 충돌하는 속내

더불어민주당의 제명 촉구 결의안 의결과 경찰 고발에도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강경 행보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발언을 둘러싸고 여권의 거센 공세를 받고 있지만, 국정감사장에서도 여권 의원들과 잇따라 충돌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영화 '암살자(들)'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윤석열·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두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아 제명 촉구 결의안과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여당 주도로 김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6일 양부남 법률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전체적인 취지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치적 공세에는 물러서지 않았다. 강경 행보는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질의 과정에서 민주당·진보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손솔 진보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던 중 김 의원이 “우리 '부엉이바위의 진실'이나 하나 만들자"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부엉이바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다. 김 의원의 발언 직후 현장에서는 격렬한 언쟁이 오갔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인간이 되세요"라고 항의했고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어"라고 가세하자, 김 의원은 “김용민, 김용민, 부엉이바위에 긁혔어?"라고 맞받았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국회법 제145조에 따라 발언권을 정지시킨 이후에도 김 의원은 “패륜 영화는 보자고 하면서 부엉이바위는 긁혀?"라고 반발했다. ◇강경 메시지와 외연 확장은 별개 제명 촉구 결의안과 경찰 고발이라는 정치적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여 공세의 수위를 낮추기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김 의원의 행보를 단순한 논란을 넘어 보수 진영에서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존재감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성 지지층을 상대로는 강한 메시지가 이목을 끄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강경 메시지가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핵심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도층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에게 나름 관심을 끄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쉽지 않다. 팩트를 가지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면 분란만 일으킬 뿐이지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신간도서 출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세상을 바꾸는 화폐 이야기’ 外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영풍문고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리커버 특별판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2009년 국내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은 하루키가 오랜 시간 이어온 달리기와 글쓰기의 경험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영풍문고는 가을 독서철을 맞아 일러스트레이터 이규태 작가와 협업해 새로운 표지를 제작했다. 푸른 물가와 연보랏빛 산책로를 배경으로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달 6일부터 영풍문고 온라인몰과 주요 오프라인 6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 기간은 12월31일까지다. 온라인에서는 러닝 기록용 노트패드를 추가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구매 고객에게는 한정 수량의 책갈피를 증정한다. 제목: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발행처: 문학사상 ◇ 세상을 바꾸는 화폐 이야기 현금 사용 감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조폐공사가 추진한 사업 혁신 과정을 담은 책이다. 화폐 제조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 수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과정을 소개한다. 모바일 상품권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사업, 기념주화·기념메달·화폐 상품 개발, 화폐용 면펄프와 특수 잉크 수출 등이 주요 사례다. 조직문화 개선과 인사 혁신을 통해 공기업의 변화를 추진한 과정도 다룬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우진구 홍보실장이 집필에 참여했다. 공공기관의 위기 대응과 사업 다각화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조직 혁신 사례를 제시한다. 276쪽, 2만700원. 제목: 세상을 바꾸는 화폐 이야기 저자: 한국조폐공사 발행처: 매일경제신문사 ◇ 어슬렁 한국사 3: 고려 시대 어린이들이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따라가며 한국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어슬렁 한국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이번 편은 왕건의 고려 건국부터 통치 체제 정비, 과거제 시행, 거란과의 전쟁, 무신정변, 몽골의 침입과 고려의 항쟁까지 주요 사건을 시대순으로 다룬다. 불교의 영향을 받아 발전한 고려 문화와 다양한 문화유산도 소개한다. 복잡한 연표나 왕의 이름을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만화와 대화, 사진, 퀴즈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30년 넘게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 민병덕 작가가 글을 쓰고 네모펜스튜디오가 그림을 맡았다. 160쪽, 1만2600원. 제목: 어슬렁 한국사 3: 고려 시대 저자: 민병덕 발행처: 예림당 ◇ 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국 문학 작품에 담긴 우리말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돌아보는 책이다. 서울대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나민애 교수가 지난 100년간 발표된 한국 문학 작품을 살펴보고 142명 작가의 작품에서 142개 단어를 골라 그 안에 담긴 삶과 감정을 풀어냈다. 저자는 시대에 따라 새롭게 생겨나거나 사라지고, 의미와 쓰임이 달라지는 단어의 변화를 문학을 통해 조명한다. 사계절을 따라 단어를 소개하며 개인의 감정과 인간관계, 일상의 소중함,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이야기한다. 익숙한 단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잊혀가는 우리말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312쪽, 1만6920원. 제목: 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저자: 나민애 발행처: 북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디앤디, 1010억 유상증자…군포 지식산업센터 자금난에 390억 투입

SK디앤디가 101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 자금 가운데 390억원은 분양 부진으로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가 발생한 군포 지식산업센터 '트리아츠'에 투입된다. 1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SK디앤디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010억원을 조달할 방안을 확정 지었다. 이번에 조달하는 1010억 중 620억원은 사모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390억원은 군포 지식산업센터인 트리아츠의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에 사용한다. 사모사채는 일반 경영활동 목적으로 발행된 회사채다. SK디앤디는 유상증자 발행가를 주당 2260원으로 확정했다. 발행 신주는 4468만1000주다. SK디앤디 지분 78.69%를 보유한 최대주주 한앤컴퍼니가 배정 물량 전량을 청약해 795억원가량을 부담할 예정이다. 군포 트리아츠는 SK디앤디가 개발한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다. 군포시 군포역세권복합개발사업 A-1블록에 들어선 이 사업장은 연면적 7만3944평, 지하 3층~지상 28층 규모다. 시행은 군포복합개발PFV가 맡았으며 태영건설이 47.20%, SK에코플랜트와 SK디앤디가 각각 23.07%, 미래에셋증권이 6.66%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행사 지분을 보유한 세 건설사가 지분을 각각 33%씩 나눠 갖고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는 자체사업 형태로 추진됐다. 군포 트리아츠는 미분양 및 수분양자들의 대출 상환 거부로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금 2105억원과 사업 지연으로 인한 추가 사업비 1200억원을 합해 총 3305억원의 자금공백이 생겼다. 사업 지분 비율에 따라 SK디앤디는 분담금 753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나, 유상증자 발행가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규모도 감소했다. 당초 SK디앤디는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자금조달 규모 감소로 약 절반 수준인 390억원만 투입하게 돼 향후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공급과잉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분양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리아츠 사업장에서도 대출 대위변제 등 자금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군포 트리아츠의 분양률이 60%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SK디앤디는 구체적인 분양률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군포첨단산업단지와 당동 공업지역 등에 지어진 지식산업센터가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공실 현상이 확산되자, 지난해 정부는 산업집적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허용 업종을 확대 고시한 바 있다. 이에 군포지역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기존 제조업·지식기반산업·정보통신업·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104개 업종에서 589개 도시형 공장 업종으로 확대됐다. 다만 업종 확대에도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분양부진과 공실 문제는 이어지고 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내수가격·수출 제한에 담합 의혹까지…호실적 전망에도 못 웃는 K-정유

국내 정유업계가 고유가 환경 속 가파른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장기화된 국제 정세 불확실성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등 여파로 경영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수십조원대 담합 의혹을 둘러 싼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까지 본격화하면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1조6313억원과 영업이익 1조1768억원으로 제시됐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8.2%·413.4%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선 에쓰오일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정유 부문)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정유 4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조원에 조금 못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불과 1년 새 2~3배 가량 개선되는 셈이다. 배럴당 3~5달러선을 보였던 복합정제마진이 올 들어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달러 이상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정작 정유업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을 마냥 반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최고가격제와 수출 물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내수부문 손실이 구조적으로 누적되는 가운데, 수출 여력 역시 한계에 다다르며 우호적인 글로벌 시장 여건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내수부문에서 발생한 손실 일부를 보전해준다지만, 보전 주체인 정부가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과 국내 통제 가격간 차액이 아닌 '원가' 기준 보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보전규모 전망치는 당초 업계 추산을 크게 밑도는 형국이다. 지난해 기준 휘발유는 8월, 경유는 9월(2040만9000배럴)에 당해 최대 수출물량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였던 만큼, 업계의 수출 상한선은 올 4분기 들어 직전 분기 허용치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 3월께 정부가 시행한 수출제한 조치에 따라 전년 동월의 100% 밑으로만 휘발유·등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최고가격제의 단계적 완화 및 수출제한 탄력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을 둘러싼 공정위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이 같은 방안을 요구할 동력도 상실되는 모양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일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44조1000억원 규모(매출) 석유제품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른 과징금 규모는 부과기준율(3.0%~10.4%)에 따라 최대 4조6000억원 규모로 거론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검찰이 국내 정유 4사와 일부 임직원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기며 간접적인 영향을 포함한 업계의 담합 규모를 26조원 수준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담합 의혹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른바 '기름값 짬짜미'라는 꼬리표가 붙어 업계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가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정유 4사 대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으로 최근 업계에 대한 압박이 정치권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업계는 일단 '전쟁을 틈타 불법행위로 폭리를 취했다'는 오명을 해소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공정위 심의 대상에 오른 SK에너지는 지난 8일 “향후 공정위 심의 과정에서 사실 관계와 당사 입장을 성실하고 투명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석유시장 가격체계 투명성 및 거래관행 개선 △공정거래 및 내부통제 체계 강화 △석유 유통고객과의 상생협력 강화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역할 지속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 마찬가지로 심의 대상에 있는 HD오일뱅크의 경우, 공정위 판단을 전면 반박하며 심의 절차에서 적극 소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교환된 모든 정보는 이미 시장에 공개됐거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 가능한 사후 정보로, 회사의 가격 및 판매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며 “특히 공정위가 미국·이란 전쟁 이후 입금가를 담합했다고 판단한 부분은 경쟁사 관계자의 일방적 진술에 기초한 것일 뿐, 담합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강남3구 하락·강북권 상승 지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북과 서남권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과 성남 분당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인 0.09%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8월 마지막 주 0.22%에서 9월 첫째 주 0.20%, 둘째 주 0.16%, 셋째 주 0.13%, 넷째 주 0.09%로 낮아지다가 이번 주 반등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1%다.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평균 0.24% 올랐지만, 한강 이남 11개 구는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대문구는 북가좌·홍은동을 중심으로 0.3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는 미아·수유동 역세권 위주로 0.35%, 도봉구는 창·쌍문동 위주로 0.32% 상승했다. 노원구와 성북구도 각각 0.31%, 0.30% 올랐다. 서남권 역시 강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독산·시흥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34%,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0.33%, 구로구는 개봉·구로동 위주로 0.28% 상승했다. 반면 강남3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을 중심으로 0.34%,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0.27%, 송파구는 0.19% 내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고, 송파구는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용산구도 도원·이촌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0.01%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거래가 나타났지만, 주거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 단지에서는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라 전주 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는 영통·망포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62%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는 수내·정자동 위주로 0.56%, 안양 동안구는 비산·호계동 위주로 0.41% 올랐다. 반면 이천시는 0.17%, 평택시는 0.06%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2%에서 0.14%로 높아졌다.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16%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5%로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을 소폭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31% 상승했다. 성동구는 마장·하왕십리동 중소형 아파트,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0.30%, 도봉구는 창·방학동 위주로 0.29% 상승했다. 구로구와 금천구도 각각 0.28%, 0.27% 올랐다. 반면 서초구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0.21% 하락했다. 강남구도 대치·논현동 위주로 0.02% 내렸다. 올해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은 성북구가 14.08%, 노원구가 13.52%에 달했다. 서울 평균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지역별 가격 흐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 전세가격은 0.14%, 인천은 0.15% 올라 각각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182개 시·군·구 가운데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은 전주 145곳에서 153곳으로 늘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1000조 K-GX 성공하려면…배출권·제도 뒷받침돼야 [이원희의 기후兵法]

정부가 향후 10년간 100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내놨지만 실제 산업의 탈탄소 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제와 법적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금융 지원 약속만으로는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탄소배출권거래제 강화,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1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의 성패는 향후 구체화될 규제와 제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제시한 1000조원은 정부가 직접 재정으로 투입하는 예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재정 200조원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조성하는 기후금융 790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가 금융 공급을 마중물로 민간의 녹색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금융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기업의 탈탄소 투자와 온실가스 감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저탄소 공정과 기술에 투자할 경제적 유인을 만드는 동시에 장기간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후환경 단체인 기후솔루션은 K-GX가 철강·석유화학 등 다배출 산업의 공정 전환을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이행 경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기후솔루션은 “이번 K-GX는 산업 전환의 목적지를 제시했을 뿐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를 설정하지 않았다"며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산업 전환의 속도와 규모를 끌어올려 현재 정체된 전환 계획을 실질적으로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이 실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도록 유도하려면 금융지원과 함께 탄소배출에 비용을 부과하는 배출권거래제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 다른 단체인 플랜1.5는 “K-GX 전략은 지원 일변도의 정책이며 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에 실질적인 감축 유인을 제공하는 규제 강화가 동시에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배출 기업이 감축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유도하려면 오염자 부담 원칙에 기반한 배출권 가격 정상화와 유상할당 전환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배출권 유상할당 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기후대응기금 확대할 계획이다. 플랜1.5는 현재 다배출 업종에 배출권이 대부분 무상으로 할당돼 실질 유상할당 비율이 11%에 머물고 있다며 유상할당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GX 관련 법과 이를 담당하는 부처 간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현영 서울대 환경·에너지법정책센터 변호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탄소중립산업법과 산업통상부의 산업GX법이 계류 중인데, 두 법 모두 심의·의결 절차부터 기술 지정, 지원체계, 인허가 특례, 정보시스템, 전담기관까지 전 주기에 걸친 체계를 각각 구축하고 있다"며 “K-GX라는 하나의 전략 아래 두 법과 부처 간 관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지 않은 만큼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최종 조정권자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기업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K-GX 전략은 산업 탈탄소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 미래시장 조성, 지역성장 등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정유 등 다배출 산업의 공정을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기차·배터리·태양광·풍력·소형모듈원전(SMR)·전력기기·히트펌프·수소·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등을 핵심 녹색산업으로 육성한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을 추진하고 수소환원제철과 전기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차세대 탈탄소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처럼 1000조원 규모의 금융 공급과 함께 기업의 감축을 유도하는 규제, 녹색산업 투자를 뒷받침할 법·제도, 장기간 지속될 정책의 일관성이 K-GX의 실효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일 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에너지 정책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려온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정책 중에 가장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 희한하게도 에너지 영역"이라며 태양광 산업에 대해 “정부 정책이 냉·온탕을 오가다가 탄압에 이를 정도의 정책 변화가 있어서 GX가 상당히 지체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정치화가 정말 위험하다"며 전문가들에게 “제3자나 전문적 영역이 평소에 얘기하면 정책의 불안전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권 변화와 관계없이 기업이 장기간 녹색 전환에 투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을 만드는 것이 K-GX의 과제로 남은 셈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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