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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톺아보기] 겹벚꽃에 철쭉, 선율로 ‘봄날 로맨스’ 선사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얗게 눈처럼 흩날리던 왕벚꽃이 자취를 감췄다 해서 봄날의 데이트를 끝내기엔 이르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연인과 부부에게는 더 진하고 달콤한 '봄날 2차전' 시작이기 때문이다. 벚꽃이 떠난 자리를 대신해 분홍빛 겹벚꽃이 고개를 들고,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모래와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 소리가 하남 전역을 가득 채우고 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좋다. 서울 근교인 하남에 가면 이토록 다채로운 표정을 지닌 봄을 만날 수 있다. ◆ 분홍빛 솜사탕 겹벚꽃에 달콤한 고백= 왕벚꽃 빈자리에는 훨씬 더 풍성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겹벚꽃이 자리했다. 미사경정공원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한국의 숨은 명소'로 입소문이 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일반 벚꽃보다 늦게 피어나 봄의 여운을 길게 이어주는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꽃잎이 여러 겹으로 포개져 마치 나무에 분홍색 솜사탕을 매달아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연분홍 꽃길을 걷다 보면 연인의 눈동자에도 설렘이 가득 차오른다.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화보가 되는 이곳은 연인에게 가장 완벽한 야외 스튜디오가 되어준다. 꽃의 향연은 미사호수공원에서 정점을 찍는다. 하남시가 정성껏 가꾼 튤립과 수선화가 형형색색 얼굴을 내밀며 방문객을 반긴다. 잔잔한 호수 물결을 배경으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상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진다. ◆ 자연과 직접 소통, 맨발의 청춘= 조금 더 이색적이고 친밀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미사한강모랫길에서 신발을 벗어 던져보자. 한강의 유려한 물길을 따라 4.9km 구간에 조성된 이 길은 맨발로 걸을 때 비로소 진가를 느낄 수 있다. 발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부드럽고 촉촉한 모래 감촉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길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은 데이트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몽돌지압길과 황토볼길을 번갈아 걸으며 서로 발 건강을 챙겨주고 장난을 치는 시간은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도 값진 추억이 된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감일문화공원의 황톳길이 제격이다. 하남시는 연인과 가족이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이곳에 세심한 배려를 담았다. 비를 막아주는 캐노피는 물론 걷고 난 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까지 완비돼 있다. 붉은 황토 위를 나란히 걷다 보면 평소 하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전해지는 대지의 온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깊은 유대감을 쌓는 아주 특별한 통로가 되어준다. ◆ 호수 위를 흐르는 감미로운 선율= 오는 25일, 미사호수공원 계단광장에선 낭만적인 무대가 열린다. 하남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은 '2026스테이지 하남!'의 화려한 개막 공연이다. 올해는 시민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자율 버스킹이 대폭 강화돼 더욱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픈 공연에는 래퍼 키섬과 타악 퍼포먼스 팀 '호레이' 등이 출연해 젊은 세대 취향을 저격한다. 노을이 지는 호수를 배경으로 계단에 나란히 앉아 돗자리를 펴고 즐기는 버스킹 공연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낭만을 선사한다. 버스킹 매력은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에 있다. 연인과 함께 가벼운 간식을 나눠 먹으며 공연팀과 눈을 맞추고 박수를 치다 보면 하남이한 도시가 주는 여유로움에 푹 빠져든다. 미사뿐 아니라 원도심, 감일, 위례 등 하남시 전역이 하나의 커다란 무대로 변신하는 만큼 어느 곳을 가더라도 기분 좋은 음악 소리를 만날 수 있다.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예술과 호흡하는 시간은 연인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한층 더 풍요롭게 채워준다. ◆ 붉은 철쭉과 봄날 한강의 절경= 벚꽃의 하얀 빛이 물러간 자리에는 이제 강렬한 붉은빛이 들어찬다.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미사한강공원2호 전망대 인근 철쭉동산은 이때만 만날 수 있는 비경이다. 약 3000평 부지에 촘촘하게 식재된 10만 본의 영산홍이 만개하면 마치 거대한 레드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붉은 꽃물결 너머로 푸른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대비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꽃길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서 있기만 해도 화보가 된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데이트 대미는 105m 높이의 유니온타워 전망대에서 장식해 보자. 이곳에 오르면 한강과 검단산, 그리고 미사리 조정경기장까지 탁 트인 하남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해가 저물 무렵 찾으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꽃으로 시작해 감미로운 음악을 거쳐 고요한 전망으로 마무리되는 하남의 봄날 코스는 연인과 부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하루를 선물할 것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진화하는 전세사기 요즘 수법은” 은행권, 전세사기 예방 나선다

은행권이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고자 다양한 콘텐츠와 금융지원을 선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전세사기 피해예방 웹예능 영상을 게재했다. 전세사기 피해에 가장 많이 노출될 수 있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 전세사기 사례를 전파하고, 여러 웹사이트와 기관을 통한 검증법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국민은행이 제작한 전세사기 예방 체크리스트, 신종 전세사기 수법과 예방을 위한 입문노트 파일을 함께 첨부했다. 부동산 입문 노트에는 실제 실수요자들이 계약을 하며 겪은 사례, 최근 유행하는 수법과 전세사기 체크리스트, KB부동산 전세 안전 진단 서비스, 전세사기 예방 자주 묻는 질문 등을 보기 쉽게 정리했다. KB부동산의 전세 안전 진단 서비스는 집 주소, 전세금만 입력하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 건축물대장을 열람하고, 시세 및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해준다. 진단 결과가 안전, 보통, 보류, 위험으로 분류돼 안전한 매물인지 쉽게 확인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반환보증료에 부담을 느끼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금융비용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신한은행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HF 지킴보증' 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HUG 반환보증'에 가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이 중 1991년생부터 2006년생까지의 청년, 본인 또는 배우자가 외국인이거나 귀화한 다문화가정, 본인·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 중 장애인이 포함됐다면 1인당 최대 30만원 한도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 11억원 규모로 3900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호전, 호텔 실무 중심 교육 강화…K-호텔리어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이하 한호전)가 호텔 서비스 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17일 K-호텔리어 양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2027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수시 이전 단계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과정은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마련된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현장 중심 교육 체계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실습 위주의 수업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호텔리어로서의 기본 역량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특히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학교 관계자는 “미국 특급호텔 진출을 목표로 한 K-MOVE 연계 연수를 통해 글로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인증된 교육기관에서만 운영이 가능하며, 학교는 자체 시설을 활용해 실습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호전은 재단이 보유한 엠블던호텔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해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제 호텔 환경에서 프런트, 컨시어지, 객실, 식음료 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적응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호텔과 관광·외식 분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턴십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다수의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과 진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입학 전형 방식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호전 호텔경영학과는 성적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면접 중심의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내신이나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의 역량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호전은 수시모집 이전 단계에서 2027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진행 중이며, 지원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형료는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오산대 ‘보드게임 챔피언십’ 학생들에게 큰 호응… 웹 기반 운영 전환으로 참여 확대

오산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센터장 오지영)가 진행한 '오산서당' 두 번째 프로그램 '보드게임 챔피언십'이 학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학교 측은 17일 이번 대회가 참여 규모와 운영 방식 모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별도의 홍보예산 없이도 참가 신청 인원이 크게 늘었다. 전년도 94명에서 143명으로 증가해 약 50% 이상 확대됐으며, 수료율 또한 80%대를 기록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학생 중심 디지털 환경 전환'과 '오산서당 프로그램 간 연계 효과'가 꼽힌다. 기존 오프라인 안내 중심에서 벗어나 모바일 활용도를 높인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하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사이트 내에 마련된 '공강 시간 선택 예약' 기능은 학생들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친구와 함께 신청' 기능은 참여 부담을 낮추며 자연스러운 확산 효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고, 운영 측면에서는 신청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관리되며 효율성이 개선됐다. 프로그램 간 연계도 참여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산서당'은 매달 학생 수요를 반영해 운영되는 단기 과정으로, 앞서 진행된 신입생 대상 LMS 특강이 자연스럽게 이번 대회 참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특강을 통해 학습 시스템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LMS 내 수요조사 투표를 거치며 보드게임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이처럼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신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며 “만족도 조사에서도 운영 방식과 추천 의향 항목이 높은 점수를 기록해 디지털 전환과 시리즈 기획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종목별 우승자를 가렸다. 루미큐브 부문에서 우승한 김하연 학생(디지털콘텐츠디자인계열 26학번)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LMS 활동을 통해 대회를 접했다며, 향후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의지를 밝혔다. 다빈치코드 부문 우승자인 홍우린 학생(유아교육과 26학번)은 친구의 권유와 비교과 학점제 프로그램을 계기로 참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스플렌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정태희 학생(전투드론과 26학번)은 사전 학습을 통해 대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김철규 교수학습지원센터 담당자는 “첫 번째 LMS 특강의 흐름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며 디지털 기반 운영의 성과를 확인했다"며 “오는 5월에는 '맞춤법 퀴즈' 프로그램이 예정된 만큼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지역 축제에서 세대 통합 무대 선보여

국제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재학생들이 지난달 28일 열린 '오성강변축제' 개막 갈라쇼 무대에 참여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은 학과 구성원들이 함께 준비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학번의 학생들이 한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을 선보였다. 오프닝 무대는 국제시니어모델교육협회 기획운영자이자 국제대 26학번인 이영철 씨가 기획과 유치를 맡아 성사됐으며, 23학번부터 26학번까지 재학생들이 참여해 협업 형태로 진행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각기 다른 경험과 개성을 지닌 학생들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냈다. 연출은 국제대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과정 지도교수이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24학번인 김명희 씨가 담당했다. 이번 무대는 김명희 씨가 직접 맡은 첫 갈라쇼 연출 작업으로, 학과의 교육 방향과 현장성을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는 시니어 모델 교육 경험을 토대로 참여자 개개인의 특징을 살린 무대를 구성해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학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펼쳐 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학과의 역량을 외부에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행사와 대학이 협력하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는 1998년 개설된 모델과를 기반으로 발전해온 학과로, 시니어 모델 교육을 정규 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적 감각을 바탕으로 모델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블렌딩 아티스트 과정 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분야 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건설업 ‘大’구조조정…중소사 ‘줄도산’…대형사는 ‘군살 빼기’

올해 1분기 기준 건설사 폐업신고가 1000건을 넘어가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의 위기가 대형 건설사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상위 10대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희망퇴직을 시행함에 따라 건설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흐름이 감지된다. 주택 경기 둔화와 정비사업 지연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대형 건설사는 조직 슬림화로 위기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18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이 발표한 올 1분기 기준 건설사 폐업신고 건수는 1088건이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1분기 건설사 폐업신고 건수가 평균 937건이다. 전년대비 폐업 신고수는 17.6% 상승했다. 중소형 건설사 폐업 원인으로는 공사비 상승과 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준공 후 미분양 사태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집계한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69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을 기준으로 33.69%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4% 상승했다. 2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3년(127.16), 2024년(130.05), 2025년(131.02)로 꾸준히 상승했다. 건설공사비 상승은 팬데믹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철근값 상승,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시멘트 공급대란, 2023년 하마스 침공으로 촉발된 중동분쟁, 2026년 미국-이란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 등 일련의 사태들의 영향을 받아왔다. 건설자재 가격, 물류비용, 인건비의 동반상승은 건설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준공 후 미분양 사태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자금난에 빠지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설사들이 지출한 인건비나 자재비를 회수할 수 없어 유동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2월 준공 후 미분양은 3만1307가구다. 전년동월(2만3722가구)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올해 미분양 물량 중 86%를 차지하는 2만7015가구가 비수도권이라는 점에서 지역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방·중소형 건설사들이 무너지면 대형 건설사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도 건설부문 업황의 등락 사이클을 지나고 있는 과정으로 본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대형 건설사의 하도급업자가 중소 건설사"라며 “공사비 부담과 민간 주택 경기가 좋지 않아 공공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일자리 감소 등의 부담이 중소건설사에서 대형 건설사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1000건 이상의 폐업규모가 누적된다면 위기신호겠지만 동시에 신규등록건 때문에 전체 건설업체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폐업수가 계속 적지 않은 규모로 집계 되는 것은 건설업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도 건설업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202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8위에 위치해 있는 롯데건설이 장기 근속자와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자 대형 건설사들도 불황기에 조직 슬림화로 대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희망퇴직자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기본급 30개월치 위로금과 특별 위로금 3000만원을 별도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비용 인력인 장기 근속자와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대한 인건비 부담을 덜고 고정비를 단기간에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위원은 “건설업은 등락이 있고 그 경향은 수년간 지속된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건설사들은 보수적인 판단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사업도 꼼꼼히 사업성을 판단해서 취사선택 수주하고, 필요하다면 감원까지 포함한 위기경영으로 스탠스를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 슬림화와 비용구조 정비를 먼저 마치고 안착시킨 기업들이 불황기를 더 오래 버텨낼 가능성이 높고, 다음번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이거나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제네시스 GV80, 프리미엄 SUV의 진수 [시승기]

GV80은 제네시스의 상징과 같은 모델이다. 2020년 1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된 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18만9485대가 팔렸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6613대에 달한다. 현대차 차종 중에는 스타리아(6906대)나 아이오닉 5(5951대) 같은 대중차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산차답지 않은 우아한 럭셔리 감성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인·법인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네시스 2026 GV80 6인승 모델을 시승했다. 차에 타기 전 이중 메쉬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잡는다. 두 줄로 구성된 독특한 모양의 헤드램프와 만나 GV80만의 이미지를 발산한다. 제네시스 측은 차량 디자인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럭셔리한 디테일을 더하는 방향으로 외관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간 거리 2955mm다. 수입 브랜드 대형급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에 타보면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진다. 축간 거리는 비슷하다 쳐도 좌우나 머리 위가 확실히 넉넉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수십년간 갈고 닦은 '실내공간 확장' 기술이 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열 가운데에 좌석이 없는 형식이다. 3열 좌석은 접어서 트렁크로 활용할 수 있다. 2열 좌석 간 공간은 비우는 대신 채우는 것을 택했다. 3열로 이동 편의성보다는 앉아있는 승객의 편의를 생각한 구조다. 3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양쪽 좌석 중 하나를 접는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최고 수준의 실내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해외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와 비교해 오히려 GV80 소재가 더 품격 있게 느껴진다. 가죽이나 곳곳에 장식으로 들어간 우드 장식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물건을 적재할 곳이 많아 만족스러웠다. 2열 사이는 물론 도어 안쪽이나 센터콘솔 등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콘솔 컵홀더 사이즈조차도 일반 차량보다 더 크다. 기어를 스티어링 휠 아래쪽으로 옮겼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넓다. 가솔린 2.5 터보나 3.5 터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5 모델도 최고출력이 304마력까지 발휘돼 힘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3.5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힘을 낼 수 있다. 주행은 부드럽다. 프리미엄 SUV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외부 소음이 안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넘을 정도로 진동도 잘 차단한다. 차량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흡음 타이어를 적용하고 흡차음재를 보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식변경 모델부터는 트림이 일부 조정돼 상품성이 개선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I,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II 등 인기 사양을 조합한 '파퓰러 패키지'에 '빌트인 캠 패키지'를 추가한 게 눈에 띈다. 빌트인 캠 패키지는 기본 적용된다. 차량 후면은 '제네시스(GENESIS)'를 제외한 모든 레터링을 삭제해 한층 깔끔해졌다. 프리미엄 SUV의 교과서와 같은 차다. 내외관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조립 완성도가 높은데 주행도 정숙하다. 6인승 모델의 경우 4인 가족이 이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2026 GV80의 가격은 6790만~9055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JSK바이오메드 미라젯, 스칸디나비아 론칭 성황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JSK바이오메드)가 스웨덴 스톡홀름 Convendum에서 니들프리 약물 전달 솔루션 '미라젯(Mirajet)'의 스칸디나비아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고 18일 전했다. 지난 8일 열린 행사는 현지 파트너사 Novi Medical Solutions가 주관한 교육형 이벤트로,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지역 의료진 약 40명이 참석해 하루 동안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4개 케이스의 라이브 데모 시술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레이저 압력 기반 약물 전달 방식과 실제 시술 프로토콜을 직접 확인했다. JSK바이오메드는 행사에서 미라젯의 레이저 압력 기반 약물 전달 방식과 차별화된 기술적 특성을 현지 의료진에게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이후 추가 교육 요청이 이어지면서 JSK바이오메드는 현지에서 이틀간 추가 세션을 진행했으며, 오는 7월 추가 행사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칸디나비아는 새로운 기술 수용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민주당, 음주운전 처벌 은폐에도 가점 25% 적용’…김광란 전 광주시의원 재출마 기준 논란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2018년 음주운전 전력과 은폐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김광란 전 광주시의원이 광산제4선거구에서 제5선거구 예비후보로 출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부산 해운대구에서 발생한 윤창호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위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을 앞둔 시기와 맞물려 있었다. 특히 청년·여성·정치신인에게 부여되는 가점 25%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같은 선거구 출마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광란 예비후보는 2018년 9월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면허 취소와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후 해당 사실을 즉시 알리지 않고 의정활동을 이어가다 약 2년이 지난 2021년에야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김 후보의 음주운전 적발 시기는 윤창호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위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던 시기였다. 공직자 신분에서 발생한 위반 행위였음에도 이를 장기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 전력을 넘어 도덕성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당의 공천 기준 적용 방식이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음주운전 전력자에 대해 공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당 관계자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적발된 경우를 부적격 기준으로 본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음주운전에 대해서 부적격 기준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 적발"이라며 “김광란 후보는 시행 전이어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가점 적용 문제까지 겹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구가 바뀌었기 때문에 여성·신인 가산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헌 99조와 100조, 101조에 근거한 지침에 따라 가산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중앙당에서 만든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지침은 “대외비 문서"라며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서는 “광역의원을 지낸 인물이 단지 선거구를 옮겼다는 이유로 '신인'에 준하는 가점을 받는 구조가 과연 상식에 부합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음주운전 전력과 은폐 논란이 있었던 후보에게 패널티는 부여하지 않고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윤창호법 시행 전이라는 이유로 공천 배제 기준에서 제외하고, 선거구 변경만으로 신인 가점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의문"이라며 “결국 기준보다 결과에 따라 해석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주간 신차] 시에라·파일럿 한정판 모델…씨라이언 7 트림 추가

GMC가 2026년형 시에라 드날리의 '스칼렛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차량에는 LED 프론트 레드 GMC 엠블럼 등 5가지 액세서리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다. 멀티프로 테일게이트, 어댑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360도 카메라 등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2026년형 GMC 시에라 드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은 942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스칼렛 나이트 에디션은 9640만원에 판매된다. 혼다코리아가 8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프런트 그릴 및 리어 범퍼 등에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 곳곳에는 알칸타라 소재를 새롭게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V6 3.5L 직분사 DOHC i-VTEC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혼다는 사전 계약 고객에게 최대 8년/8만km 엔진오일 쿠폰과 출고 기념 특별 기프트 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7880만원이다. BYD코리아가 2027 씨라이언 7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추가한 '플러스(PLUS) 트림'을 추가했다. 시트 관련 사양이 대폭 강화된 게 이 모델의 장점이다. 기본형에 탑재되는 인조가죽 시트 대신 천연 나파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시트 포지션으로 자동 조절되는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4방향 전동 허리받침 등도 들어갔다. 2027 씨라이언 7 플러스의 판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기준 4690만원이다. 포르쉐가 GT3 모델 최초로 완전 자동식 컨버터블 루프를 적용한 '911 GT3 S/C'를 선보였다. 911 S/T의 경량 디자인과 911 GT3의 4.0L 6기통 자연흡기 박서 엔진을 결합한 모델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3.9초가 소요된다. 신형 911 GT3 S/C 가격은 26만9000유로부터 시작된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코치빌드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새로운 표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2인승 오픈 톱 구조를 갖춘 양산 전제 콘셉트 차량이다. 이름은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프랑스어 '르 로시뇰'(Le Rossignol)에서 유래했다. 전세계 100대 한정으로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제작된다. 차량 인도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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