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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한국능률협회(KMA) 주최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9일 KG그룹에 따르면 곽 회장은 이날 2026년 한국의 경영자상의 대기업 제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바람직한 기업가상을 제시한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곽 회장은 1985년 건설플랜트 업체 세일기공 설립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성공적인 인수·합병(M&A)과 모빌리티 시장 진출·안착으로 KG그룹을 국내 굴지의 기업 집단으로 성장시켰다. 곽 회장은 “앞으로도 KG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가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에코에너지·에코첨단소재, 구동모터 ‘탈중국’ 밸류체인 강화

LS에코에너지와 LS에코첨단소재가 로봇과 방위산업,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을 겨냥해 '구동모터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구동모터는 영구자석과 권선(구리선), 코어 등 3대 핵심 부품의 성능에 효율과 출력이 좌우된다.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되면서 구동 모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구자석은 희토류를 원료로 만든다는 점 때문에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희토류 원료 기업인 호주 라이너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최근 희토류 영구자석용 금속 사업에 착수했다. LS에코첨단소재는 현대차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위한 권선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북미 자동차·로봇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중국 중심 공급망을 대체하려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비중국 기반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며 “올해 베트남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호 LS에코첨단소재 대표는 “전기차를 넘어 로봇 등 차세대 모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북미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디스플레이, 모니터용 QD-OLED 누적 출하 500만대 달성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누적 출하량 500만대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모니터용 QD-OLED가 양산 개시 약 4년 만인 지난 3월, 누적 출하량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말 세계 최초로 QD-OLED 양산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32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자발광 모니터 시장의 대중화와 기술 전환을 주도해왔다. 특히 이번 500만대 돌파는 2024년 5월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달성한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진 성과로, 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수요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QD-OLED는 빛 에너지를 흡수해 특정 파장의 빛으로 변환하는 나노미터 단위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D)'을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기술이다. 기존 대형 OLED가 별도의 컬러 필터를 통해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발생한 빛을 QD 발광층이 적색과 녹색으로 변환한다. 이 과정에서 퀀텀닷 특유의 광학적 특성이 구현돼 색 정확도, 컬러 볼륨, 컬러 휘도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또한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특성 덕분에 시야각이 넓고, 응답 속도 역시 우수하다. 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동일한 주사율에서도 화면 잔상이 적어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자발광 패널 탑재 제품 비중(매출 기준)은 2024년 22%에서 올해 4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시장 성장 흐름 속에서 에이서, 에이수스, 델, 레노버, 삼성전자 등 20여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150종 이상의 QD-OLED 모니터를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문자 가독성을 개선한 'V(Vertical)-스트라이프(Stripe)' 픽셀 구조의 34형 360Hz QD-OLED를 선보이며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대비 빛 반사를 약 20% 줄이고 패널 경도를 3H 수준으로 높인 저반사·고강도 필름 '퀀텀 블랙(Quantum Black™)'을 개발해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전반에 적용했다. '퀀텀 블랙'은 외부 빛 반사를 최소화해 보다 깊은 블랙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게임 환경에서 사물과 배경의 경계를 보다 선명하게 만들어 공간감과 입체감을 높이고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손동일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QD-OLED의 빠른 성장과 높은 점유율은 차별화된 화질과 품질 경쟁력, 안정적인 생산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에 밀착한 기술 혁신을 통해 모니터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기술 전환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아 “49조원 투자…2030년 413만대 판매 달성”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 출시와 하이브리드 13종 운영 등 완성차 라인업을 강화해 연간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미래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 기아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를 축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고 미래 중장기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기아는 2026년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고, 2030년에 413만대, 시장점유율 4.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알렸다. 이를 위해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역별 전동화 전환 속도를 고려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병행 확대한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할 계획이다. 판매 목표는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다. 이와 함께 한국·중국·인도·멕시코 공장을 신흥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유연 생산체계를 강화한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전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기아는 현재 11개인 전기차 모델을 2030년까지 승용 2종, SUV 9종, PBV 3종 등 총 1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추진하며 대중화 선도에 나선다. 전기차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한다. 한국을 전기차 개발·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삼아 전 차급을 생산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기아는 2030년 41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유럽·신흥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하고, SUV 풀라인업 기반의 볼륨 모델 육성과 픽업 시장 진출을 통해 2030년 102만대, 시장점유율 6.2% 달성을 노린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PBV 사업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강해 2030년 74만6000대, 시장점유율 4.8%를 목표로 한다. 신흥시장에서는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기아는 인도에서 2030년 41만대, 점유율 7.6% 달성을 목표로 △라인업 10개 확대 △시로스 EV·쏘렌토 하이브리드·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8종 운영 △딜러 네트워크 800개 확대를 추진한다.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335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5% 이상 늘어난 112만2000대로 설정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69만1000대, 전기차 4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2026년에는 △매출액 122조3000억원(전년 대비 7.2% 증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12.4% 증가) △영업이익률 8.3%(0.3%포인트 개선)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8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률 9%, 2030년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이며, 2026~2030년 5개년 총 투자액은 기존 대비 7조원 늘어난 49조원이다. 이 중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21조원을 투입한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레벨2+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선보이고 2029년에는 도심까지 확장된 레벨2++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로보틱스와 PBV를 결합한 신사업도 본격화한다. 기아는 향후 선보일 PBV 모델 PV7, PV9에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접목해 연간 2880억달러(약 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한 뒤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전국민 데이터 접근성 높인다…어르신은 문자·음성 무제한

앞으로는 이동통신 3사의 모든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된다. 또 어르신들은 문자와 음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월 3만원대였던 5G(5세대 이동통신) 최저요금제도 월 2만원대로 더 낮아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전담 조직(TF)'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통신 3사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중심의 기본 통신권 보장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 통신데이터 이용이 필수가 된 만큼,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개편으로 모든 국민의 통신 접근권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발표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통신 3사의 모든 롱텀에볼루션(LTE)·5G 데이터 요금제에는 요금 인상 없이 데이터 안심 옵션(QoS)이 포함된다. QoS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이후에도 약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메신저 이용이나 지도 검색 등 최소한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새로 나오는 요금제뿐만 아니라 기존 요금제도 적용 대상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기준 약 717만 이용자, 연간 약 3221억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르신에게는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으로 기본 제공된다. 기존에 음성·문자 제공량에 제한이 있는 요금제에 가입한 어르신에 대해서도 음성·문자를 추가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약 140만 어르신 이용자가 혜택을 받게 되고, 연간 약 590억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이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250개에 달하는 LTE·5G 요금제는 통합해 절반 가까이로 줄인다. 이에 따라 월 3만원 후반이었던 5G 최저 요금제는 2만원 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청년이나 어르신(시니어) 등이 받을 수 있는 연령대에 따른 요금 할인 혜택도 이제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오는 10월부터 최적 요금제 고지제도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통신사는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패턴 등을 고려해 최적요금제를 주기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디지털 시대에 데이터 접근권은 국민의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기본권과 연결이 되며, 앞으로 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을 통해 기본통신권이 보장되는 이동통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이 요금제 개편에 따른 편익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통신 3사와 요금제 개편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상반기 중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보험사 매물, M&A 시장 속속 등판…한투 ‘첫 베팅’ 임박

롯데손해보험이 재매각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들의 매각 일정이 속속 시작되면서 보험사 인수 의사를 밝혀왔던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모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손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PE) JKL파트너스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는 등 매각 준비에 착수했다. 롯데손보가 등판하면서 시장에는 앞서 매각 일정을 구체화 한 예별손보(MG손보의 부실 처리를 위한 가교 보험사)와 KDB금융생명까지 세 곳의 보험사 매물이 시장에 나온 상태다. 예별손보는 지난 1월 예비입찰을 지나고 이달 본입찰 과정을 거친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7일 매각심의위원회를 열고 KDB생명 매각을 재가했고, 이에 앞서 국무총리실도 매각 절차를 승인했다. KDB생명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을 위해선 소관 부처인 금융위와 총리실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이들 보험사의 유력한 원매자로 한국금융지주가 꼽힌다. 보험 라이선스가 없는 한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힐 만큼 강력하게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한투는 앞서 롯데손보 실사에 나서는 등 보험사 매물들을 깊이 검토하며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다. 금융위 재가 문제로 입찰 공고가 늦어진 KDB생명과도 이미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에 나타날 한투 결정에 쏠려 있다. 보험사 매각 일정 중 가장 먼저 예별손보의 본입찰이 오는 16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참여 여부가 향후 딜 진행 방향에 있어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 때문이다. 한투는 앞서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상태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손보사 중 양자택일할 경우 이번 입찰에 따라 인수 의사가 드러날 수 있다. 한투가 두 손보사 모두 입찰 과정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생명보험사 매물인 KDB생명으로 인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한투 입장에서 매물별로 인수 가격과 추가 자본확충 규모, 당국 변수 부담 등 조건이 상이해 고려할 사항이 적지 않다. 가장 먼저 매각을 진행 중인 예별손보의 경우 정책 매물 성격을 갖고 있어 부담이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고 인수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부실정리성 매물이기에 실익보다 부담이 큰 상황이다. 추후 대규모 증자 및 브랜드 재건에 대한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손보는 이미 영업 기반과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예별손보 대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고,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현금흐름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는 등 규제 리스크가 걸려있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확충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원칙모형 적용 시 롯데손보의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 비율은 104.57%로, 당국 기준(150%)을 충족하려면 약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매각 측이 원하는 최소한의 희망가와 시장 가격간 괴리를 맞추는 작업도 협상상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DB생명은 생보사로서 장기자금(보험료)기반으로, 한투가 지닌 증권·운용사간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운용 자산을 보유했다는 점은 한투 입장에서 자산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국책은행 매물이기에 정책적 지원 여지도 존재한다. 다만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와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에 지난해 1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추가 자본 투입 필요성이 남아있다.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71%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돈다. 가격이나 지원 조건 협상에 있어 산은·금융위와의 딜이 길어지거나 승인 절차의 상대적인 복잡성도 감내해야 할 수 있다. 시장에선 한투가 이번 보험사들간 인수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질적으로 협상에 뛰어들 금융지주 원매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은 쌓여있기에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투가 부실이 큰 KDB생명과 예별손보의 협상에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지원금을 요구할 수 있다"며 “산은과 예보가 부실 보험사 매각 기회를 잡기 위해 조단위의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롯데손보 역시 경영개선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매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닥터블릿, 정부 수출 육성 프로젝트 동시 선정…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이하 닥터블릿)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유망기업 육성 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출기업으로 키우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닥터블릿은 해당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약 2년간 수출 바우처 지원, 금융 및 보증 우대, 각종 수출 지원사업에서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해외 인증 취득을 비롯해 물류 체계 개선,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활용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거점 확보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닥터블릿은 동시에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총 3억3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는 해당 사업에서 최대 2억원의 지원을 받아 자사몰 시스템 개선과 고객관리(CRM) 고도화 등 플랫폼 전반의 구조를 정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플랫폼 리뉴얼을 추진해 수출 효율성과 현지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운영 최적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브랜드의 성장성과 기술력이 외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사업 구조를 정교화하고,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단독] 정부, 전기차 완속 충전요금 13% 낮춘다…상한가 손질

정부가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충전요금을 완속 기준으로 최대 13%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차 운전자가 여러 업체의 충전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로밍 카드'의 완속 충전요금 상한가를 대폭 인하하면서다. 다만, 정부가 가격을 직접 정하는 행위는 시장 논리에 어긋나 업계 반발이 예상된다. 9일 전기차 충전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충전사업자를 모아 간담회를 열고 충전요금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서는 충전요금 원가를 △30킬로와트(kW) 미만 kWh당 234.7원 △30kW 이상 50kW 미만 272.2원 △50kW 이상 100kW 미만 281.9원 △100kW 이상 200kW 미만 315.6원 △200kW 이상 348.7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업계가 가져갈 이윤 20%를 더해 실제 충전요금이 정해진다. 즉 30kW 미만 구간은 234.7원에 이윤 20%(46.9원)를 더한 281.6원으로 산정됐다. 기존에는 100kW 미만은 kWh당 324.4원, 100kW 이상은 347.2원으로 단순화돼 있었으나, 이번 개편안에서는 이를 세분화했다. 30kW 미만 요금은 281.6원으로 기존 324.4원 대비 13.1% 낮아진 셈이다. 해당 충전요금은 기후부의 로밍 카드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요금 상한가다. 로밍 카드는 여러 업체의 충전기를 하나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개별 사업자가 로밍 카드 요금보다 높게 요금을 책정하더라도, 로밍 카드를 이용할 경우 상한가 이상으로는 부과되지 않는다. 전기차 충전요금에 사실상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 것과 유사한 효과다. 최근 전기차 충전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기후부가 완속 요금 인하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전자청원에는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정책 재검토 요청에 관한 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상임위원회에 공식 회부됐다. 해당 청원에는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가 완속 충전요금을 과도하게 인상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전기차 충전 업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석유 최고가격제처럼 수급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상시적으로 로밍 가격을 정부가 임의로 정해 통제하는 건 시장 논리에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美·이란 휴전 불안에 국제유가 다시 급등…“연말까지 100달러” [머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한 2주간 휴전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내달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100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휴전이 취약하다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지목해 “유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2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은 반발했고, 그 영향으로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전날 헝가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비롯한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미군 병력이 주변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누구도 보지 못한 규모와 강도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적었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 34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오른 배럴당 98.1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13.29% 급락하며 94.75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이번 주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약 한 달 뒤에는 원유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3분기 평균 배럴당 82달러, 4분기 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해협 재개방이 한 달가량 지연되는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올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추가적인 원유 생산 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유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는 3분기 배럴당 120달러, 4분기 115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결선 D-3 ‘빅텐트 완성’…김영록·강기정·신정훈 맞손, 막판 뒤집기 시동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입법자인 신정훈 전 예비후보가 본경선에서 탈락한 후 3일 만에 김영록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김 후보의 이른바 '빅텐트' 구도가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전 후보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광주의 통합과 미래를 위해 미력하나마 김영록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결선 여론조사가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지도 조사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이다.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개인 판단을 넘어, 경선 과정에서 분산됐던 비주류 표심을 결집시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 의원이 “포용과 균형, 실행능력이 통합 성공의 기준"이라며 김 후보의 행정 경험을 강조한 점은 중도·실용 성향 유권자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각종 논란에도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일부 진영의 여론조사 개입 의혹과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민형배 후보 측이 강기정·신정훈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후보 역선택을 유도하는 카드뉴스를 배포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불리한 지적에는 침묵하면서 편법을 동원하는 것은 정치인의 정당한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는 화려한 공약이나 장밋빛 전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농업·농촌과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현실적 해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 경쟁보다 조직·이미지 중심으로 흐르는 경선 구도에 대한 견제 메시지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 선언이 김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선 특성상 표 결집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탈락 후보의 조직과 지지층이 어느 정도 이동하느냐가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결선 직전 지지 선언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제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타이밍"이라며 “신정훈 지지층이 일정 부분 결집될 경우 김영록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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