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HMM,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에 2400억원 투자 나선다

HMM은 현재 운영 중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을 확장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HMM은 TTIA를 통해 지난달 30일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TTIA 남측 부지 1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투자 금액은 1억5000만 유로(한화 약 2400억원)이며, HMM은 이 중 3500만 유로(약 56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2대 주주인 CMA CGM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투자 금액은 의향서 제출을 위한 산출 금액으로 향후 변동 가능하다"고 말했다. TTIA는 총면적 30만㎡에 연간 처리량 160만 TEU의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로, 이번 1단계 확장 개발을 통해 2028년까지 총면적 46만㎡에, 연간 처리량 210만 TEU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2단계 개발까지 완료되면 연간 28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데, 원활한 개발을 위해 터미널 운영 기간을 기존 2043년에서 2065년까지 22년 연장한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남유럽의 주요 환적 허브이자 스페인의 수출입 관문으로 터미널 수익 창출은 물론 유럽 노선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해외 터미널을 적극 투자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오징어 게임3’ 1위 석권에 컬래버 마케팅 활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오겜3)'가 공개 첫주만에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및 전세계 글로벌 톱(TOP)10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작품 중 최초다. 오겜3 인기에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도 작품의 세계관을 차용한 컬래버레이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존 세계관을 확장해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겜3은 공개 3일 만에 6010만시간(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오겜3은 지난달 27일 첫 공개 이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 첫 주만에 한국과 미국·일본·프랑스·브라질 등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첫 작품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첫 주엔 역대 비영어 시리즈 9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오겜2는 280만 시간을 기록하며 3위에, 오겜1은 170만 시간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이로써 오겜 시즌 1·2·3 모두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 부문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오겜 속 등장인물과 작품 설정·세계관 등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흥행 돌풍에 올라타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IP)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3(오겜3) 관련 참여형 콘텐츠와 굿즈를 출시했다. 카카오가 이번에 선보인 '춘식이 게임 더 파이널 게임'은 오겜2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브랜드 협업이다. △오픈채팅 △#(샵)검색 △선물하기 등 서비스와 프렌즈 IP를 결합해 오겜3의 세계관을 카카오톡 안에서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픈채팅 기능을 활용한 온라인 방탈출 게임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30일 첫 공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기준 누적 참여자는 2만 3000명을 돌파했고, 이 중 약 6000여명이 최종 탈출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겜3 굿즈도 출시했다. PNB 풍년제과와 함께 '춘식이가 좋아하는 오징어게임 초코파이 세트'를 선보였는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오징어게임3를 반영해 새롭게 리뉴얼된 '춘희'와 '춘수' 인형 키링도 판매한다. 넥슨은 자사 대표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을 통해 오겜의 세계관을 담은 신규 콘텐츠를 마련했다. 오는 3일부터 31일까지 게임 맵을 오겜 속 공간과 동일하게 구현하며, △시즌패스 △전장 △무기 △의상 △감정표현 △승리포즈 등 인게임 아이템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극중 등장인물 프론트맨이 주인공 성기훈에게 건네는 단검이 근접 무기로 등장할 전망이다. 인기 캐릭터 '솔라'를 비롯한 오겜 컬래버 캐릭터도 출시된다. 한편, 오겜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성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정재·이병헌·임시완·박규영·강하늘·조유리·양동근 등이 출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韓, 美수입시장 순위 7→10위…美관세로 ‘지각변동’

오는 8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될 경우 미국 수입시장 축소와 함께 국가간 경쟁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트럼프 1기 이후 미국 수입시장 수출경합 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과 멕시코,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일제히 하락했다. '자동차·부품 품목관세'(25%) 부과 영향이 본격화되며 수출국들의 대미 수출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4월 미국의 대외 수입액(1조2242억달러)은 19.2% 크게 증가했지만, 대(對)한국 수입액(417억달러)은 5.0%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로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1~4월 기준) 10위로, 비중도 4.0%에서 3.4%로 0.6%포인트로 동반하락했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1기 출범 전후인 2016년과 지난해를 기준으로 미국 수입시장 내 주요국의 수출 경합 구조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의 중국 견제와 보호무역 기조 장기화로 미국 수입시장 내 입지가 축소된 중국을 대체하며 부상한 멕시코와 인도는 우리나라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는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한국과의 수출 경합도가 동시에 상승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국가별 상이한 상호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수입시장 규모의 감소와 함께 경합 품목을 중심으로 국가 간 경쟁 양상도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25%)보다 고율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중국(5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의 경우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세에 따른 가격적인 이점으로 한국에 반사이익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일본(24%), 독일(20%)은 우리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아 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놓여있다고 봤다. 주된 경쟁 품목인 자동차 및 부품의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관세를 일괄적용 받아 단기적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나, 기계류 등에서는 우리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됐다. 김규원 무협 수석연구원은 “상호관세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며 “기업 차원에서는 생산 거점을 다양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해 과세 기준가격을 낮추는 한편 미국 내 생산이 어렵거나 대체 가능성이 낮은 품목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코플로우, 휴대용 냉장고와 에어컨 최대 19% 할인

휴대용 파워뱅크 브랜드 에코플로우는 여름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웨이브 3 휴대용 에어컨과 글래시어 클래식 휴대용 냉장고를 오는 31일까지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전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두 제품을 최대 19%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어 여름철 야외 활동에 적합한 필수 아이템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웨이브 3는 이동식 에어컨으로, 8시간 동안 무선 작동이 가능해, 여름 캠핑 중 전기 연결 없이 시원한 바람을 제공한다. 글래시어 클래식은 298Wh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5시간 동안 신선한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냉장고로, 추가 배터리를 연결하면 4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장기 캠핑에도 유용하다. 웨이브 3로 더운 낮에도 시원하게, 글래시어 클래식으로 음료와 음식은 차갑게 보관하면서, 전력 걱정 없이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정보와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대 vs 삼성, 7조원대 ‘압구정3구역’에서 다시 맞붙는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압구정3구역 재건축 공사 수주전에서 다시 정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7조 원 규모의 '최대어'로 꼽히는 이 사업장은 현대건설측의 단독입찰로 정리된 압구정 2구역에 이어 두 건설사의 리턴매치 무대로 '진짜 승부'가 펼쳐질 곳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압구정2구역 입찰을 포기한 후 압구정3구역 입찰전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조합 측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포기했지만, 더 큰 규모와 상징성을 지닌 압구정 3구역에선 총력전을 펼쳐 '복수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4구역을 포함해 모든 구역에 대해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3구역의 경우 아직 시공사 선정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도 당연히 검토 대상이며, 시기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비사업은 핵심 사업지를 선별해 가져오겠다고 판단한 곳은 반드시 가져온다는 전략으로 접근한다"며 “조기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지 못한 곳을 뒤집기 위해선 3~4배의 자원 투입이 필요한 만큼, 전략적 선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내부에선 실제로 수주 전략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남4구역 수주 실패 이후 원인 분석과 내부 복기가 이뤄졌고, 주요 사업장에 더 빠르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기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미 조기에 판이 짜인 곳을 뒤집기 위해선 더 큰 자원과 전략이 필요한 만큼 초기부터 유리한 구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압구정 3구역은 삼성물산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도 참여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의 전신은 1976년 현대건설 주택사업부 소속의 '한국도시개발'이다. 회사는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4차부터 14차까지의 개발을 주도했고, 1차부터 3차까지는 현대건설이 맡았다. 이후 계열 분리를 통해 '아이파크' 브랜드를 출범시킨 HDC현산은, 여전히 압구정 개발의 원류로서 자부심을 이어오고 있다.HDC현산이 입찰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경우, 현대가(家) 출신 두 건설사가 같은 사업장에서 맞붙게 되는 셈이다. 압구정3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369-1 일대, 약 39만㎡ 부지에 지어질 초대형 재건축 단지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약 5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초고층+한강 조망+상징성'이 모두 맞물린 이 사업지를 놓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HDC현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2구역을 조용히 마무리한 뒤, 3구역에서 삼성과 다시 붙을 것"이라며 “양사 모두에게 브랜드 명예와 전략상 의미가 큰 사업지인 만큼 신중하고 장기적인 수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취임 한 달 李 대통령, 국정 정상화 속도전…“균형·통합·책임성 과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대통령의 1시간은 국민의 5200만 시간"이라고 강조해온 그의 시간은 숨 가쁘게 흘러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부터 국회 시정연설, 여야 대표 회동까지 이미 첫 외교와 정치를 한 바퀴 돌았다. 그 사이 약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로 넘어가 최종 통과를 눈앞에 뒀다. 스피는 3000선을 돌파했으며 국정 지지율은 60% 안팎을 유지 중이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맞는 3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기자회견은 '취임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는 제목으로 마련됐으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정치·외교·사회·문화 등 주요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회견은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되며, 사전 각본 없이 현장 질의응답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30일은 말 그대로 '속도전'의 연속이었다.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내각 인선을 서둘렀고, 민생경제 대책은 즉시 가동됐다. 동시에 외교 무대에서는 한미일 협력 강화와 대북 평화 메시지를 통해 실용 외교의 출발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속도전 이후 필요한 것은 균형·통합·책임성을 바탕으로 한 정무적 감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 10개 부처,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를 제외하고는 초대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에서 취임 27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54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이다. 국정 공백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8명의 국회의원, 4명의 기업 출신 인사·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현직 기관사·64년 만의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코로나19 방역'을 이끌었던 코로나 천사 등을 등용했다. 전임 정부 인사를 일부 유임시키는 등 '실용·탕평·파격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경제 위기도 적극 대응했다. 취임 당일 비상경제점검 TF를 1호 행정명령으로 구성해 즉시 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고, 불과 보름 만에 국무회의를 통과시켰다. 위축된 내수와 미국발 관세 충격에 대응해 무너진 민생 회복이 급선무란 판단에서다. 취임 9일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5대 기업 총수들을 만나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원팀' 기조를 확인했다. '코스피 5000 시대' 달성과 AI 산업 육성 등을 약속하며 경제 성장 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외교 무대에서도 '정상화'와 한미일 협력 강화 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취임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과 차례로 통화하며 한미일 협력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일본 정상과의 통화를 중국보다 앞서 진행한 점은 전략적 외교 메시지로 해석됐다. 특히 취임 12일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에 참석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정부는 오는 8일로 예정된 대미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실무 대화를 통해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거나 협상 연장을 관철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총력 중이다. 남북 관계에서도 대북 전단 살포 규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해 북한도 지난달 12일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하며 일정 부분 호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앞으로 균형·통합·책임성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조율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국민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국민이 더 많았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이 국정 지지 기반을 넓히는 데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도 “정책 과정에서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그것이 곧 정권의 신뢰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 '불공정'인 만큼, 향후에는 시장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세밀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익산시, 2027년 1월부터 광역상수도 100% 전환....일본 돈다바야시시와는 역사·문화교류 본격 재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시민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면 전환했다. 나은정 익산시상하수도사업단장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기자회견을 갖고 2027년 도심 전역 보급을 목표로 광역상수도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역상수도 전면 확대'는 오염 우려가 있는 노후 정수장을 대체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결정이다. 앞서 익산시와 협약을 체결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180억원을 들여 △춘포분기점~신흥배수지(지름800㎜, 2.9㎞) △신흥배수지~금강배수지(지름600㎜, 2.3㎞)구간에 송수관로를 설치한다. 이와 관련 지난 2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내년 2월께 사업 발주와 착공 등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2027년 1월부터는 광역상수도 전면 전환에 따른 용수 공급 체계가 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송수관로를 신설하고, 기존 신흥·금강 정수장까지 관로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익산은 광역상수도(66.2%)와 자체 정수(33.8%)를 병행해 사용 중이나,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생활용수 공급을 전면 광역상수도로 전환하게 된다. 시가 자체 운영 중인 금강·신흥정수장은 시설 노후화와 원수 수질 악화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농업용 개방형 수로를 원수로 활용하면서 수질 오염위험이 높아진 점도 광역상수도 전환의 주요 배경이다. 이에 시는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그동안 2016년부터 2024년까지 4차례에 걸친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간담회,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다각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쳤으며, 환경부 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2022년6월)을 통해 절차적 기반도 마련했다. 나은정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광역상수도 전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시, 오수관 3중계펌프장 악취 해소 위한 적극행정 실시간 모니터링·정보 공개로 주민 신뢰 회복 나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여름철을 앞두고 평화동 3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시는 평화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3중계펌프장 악취 저감시설을 전면 보완하고, 밀폐화 및 환경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께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악취 민원이 제기되자,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약품 과다 투입으로 인해 배출구에서 복합악취가 다소 높게 발생해 주민 불편이 가중된 바 있다. 이에 익산시는 환경 전문가를 영입해 악취저감시설의 약품 투입 공정을 전면 개선하고, 타 지자체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4차 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와 함께 펌프장 시설의 밀폐화 공사를 실시하고, 내·외부 환경을 정비해 악취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차단했다. 시민과의 소통과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 옥상에는 악취농도 측정기와 전광판을 설치하고, 펌프장 내에는 투명 관찰창을 마련해 시설 내부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악취검사 결과와 펌프장 관련 정보는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시는 특히 악취 민원이 집중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24시간 악취 상황실'을 구성해 취약 시간대에 실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주민과 행정 간의 소통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은정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이번 조치로 악취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점검과 소통으로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시, 일본 돈다바야시시와 역사·문화교류 본격 재개 전통마을 '지나이마치'방문…백제마을 조성 위한 정책 공유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일본 우호 도시인 돈다바야시시와의 역사 문화 교류를 재개하며 백제왕도 익산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나섰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은 2일 일본 오사카의 돈다바야시 시청을 방문해 요시무라 요시미 시장과 환담을 갖고, 양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도시는 백제문화와 아스카문화라는 역사적 연관성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상호 대표단 파견, 학술행사 및 지역축제 교류를 지속해왔다. 이번 방문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코로나19이후 중단됐던 교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정헌율 시장은 “돈다바야시시는 백제촌, 하백제 등 지명이 남아 있을 만큼 백제와의 교류가 활발했던 아스카문화의 중심지"라며 “익산 또한 백제 무왕의 도읍지로서 두 도시 간 역사적 연대감을 바탕으로 문화교류를 복원하고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요시무라 시장은 “아스카시대 돈다바야시와 백제시대 익산이 교류했던 인연처럼, 오늘날 양 도시도 문화와 인적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지나이마치'로 알려진 돈다바야시의 중요 전통건조물군 보존지구를 함께 둘러보며, 익산의 금마 백제왕궁 일원에 추진 중인 백제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한 정책 공유와 관광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나이마치'는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까지의 전통가옥, 상점, 사찰, 골목길 등 180여 동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으며,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단은 안내센터와 홍보관 운영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익산의 역사문화공간조성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사점을 얻었다. 이어 방문한 오사카역사박물관에서는 오사와 켄이치 관장과 면담을 갖고, 백제 문화를 중심으로 한 익산의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홍보하며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의 대표 연구기관 및 문화기관과 학술·문화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는 향후 익산 백제문화의 체계적인 연구와 국제적 확산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일본의 연구소, 박물관, 역사도시들과의 교류를 통해 익산의 역사문화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이강덕 포항시장, 취임 11주년 회견 “지속가능한 세계 속 도시로 도약하겠다”

3대 첨단산업 육성·녹색도시 전환·재난 대응 등 성과 강조…“남은 임기 변화 완성에 총력"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포항을 지속가능한 세계 속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항 최초 3선 시장인 이 시장은 “민선 6기 취임 당시 시민과 도약하는 포항을 약속했고, 이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참여와 협력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3대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 구조 혁신에 주력해왔다. 포항은 전국 최초로 해당 분야 특화단지를 모두 확보했으며, 기초자치단체 최대 면적의 기회발전특구로도 지정됐다. 시는 청정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 등 분산에너지특구를 통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RE100 확산을 유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한 해양관광 활성화도 눈에 띈다. 스페이스워크, 곤륜산 활공장, 서핑 명소 용한서퍼비치 등 관광 인프라를 조성했으며, 세계녹색성장포럼을 통해 녹색생태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였다. 도심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냈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76만㎡ 규모의 도심숲을 조성하고,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길을 녹지로 바꾸며 회색도시 이미지를 탈피했다. 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성과를 강조했다. 포항시는 2017년 11·15 지진 이후 민관 협력으로 지진 원인을 규명하고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으며, 흥해읍은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감염병 확산기에는 전국 최초로 민관합동 감염병대응본부를 구성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교통·디지털·문화 인프라 확충도 이어졌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동해남부선 등 교통망 확충과 포항경주공항 재개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으로 육·해·공 교통체계를 정비했으며, AI·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도 구축했다. 복지와 교육 분야에서는 '3무(無) 복지' 정책(무상보육·무상급식·무상교복)을 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했으며, 청소년재단과 진로진학지원센터 설립, 포스텍·한동대 글로컬대학 선정 등 교육 인프라도 강화했다. 이 시장은 “지진과 감염병, 자연재해 등 위기 속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포항의 체질을 바꿔냈다"며 “남은 임기 동안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대구달서구,경주시,영천시,수성구,대구대,안전보건공단대구본부 소식

◇달서구, 사회적기업 육성 '3년 연속' 전국 우수 자치단체 선정 대구·경북 유일 수상… 9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정식 개소 앞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한 성과다. 이번 평가는 전국 17개 시·도 및 228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달서구를 포함한 총 8곳이 최종 우수 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 일자리 창출, 판로지원, 사회적가치 실현 등 5개 분야에서의 성과가 주요 평가 기준이었다. 달서구는 고용노동부, 조달청 등 7개 유관기관과 협력해 통합설명회를 운영하고, 재정지원 종료 기업을 위한 '스텝업 지원사업'과 '사회적경제 드림 마켓', '상생도시락데이' 등 지역 밀착형 시책을 추진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달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구축한 점이 우수사례로 주목됐다. 센터는 예비 창업자 발굴부터 성장, 자립, 확산까지 사회적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할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9월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운영자 및 입주기업 선정을 완료하고 7~8월 중 공간 조성과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센터에 사회적경제팀을 상주시켜 직영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사회적기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지원과 민관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센터를 기반으로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자립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달서구가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시, 7월 읍면동장 회의 개최 폭염 대비·복지 사각 해소 등 현안 점검…APEC 준비도 박차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일 오전 주낙영 시장 주재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7월 읍면동장 회의를 열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등 주요 시정 현안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본청과 읍면동 간 협업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주민 밀착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폭염경보 발효에 따라 비상 1단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무더위쉼터 운영 강화,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 등 여름철 재난 대응에 중점을 뒀다. 고령자, 야외근로자,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도 논의됐다. 마을 방송과 현장 방문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복지정책과는 위기가구 선제 발굴을 위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활용 방안과 민간 자원 연계 현황을 보고했으며, 현재 3차 집중 발굴기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급여 수급권자 건강검진 독려,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 확대 등 보건의료 과제도 공유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읍면동별 특화사업 사례도 소개됐다. 감포읍은 주민 건강을 위한 헬스장 정비와 APEC 클린데이 활동을, 안강읍은 물놀이 안전점검 및 옥산서원 진입로 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성건동은 독거노인 생일상과 반찬 나눔, 태양열 센서등 설치 등 '행복발전소' 사업을 운영 중이며, 용강동은 복지상담소와 국수 나눔 행사, 동천동은 안심귀가 거리 조성, 보덕동은 해바라기 소공원 조성 등 주민 참여형 경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폭염과 태풍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복지 또한 현장에서 직접 발굴하고, 지역 맞춤형으로 연계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천시, '적극행정·규제혁신' 공직자 교육 실시 정승호 강사 초청… 창의·소통 중심의 공직 마인드 강조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1일 시민회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적극행정·규제혁신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공무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공직자의 적극행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전문강사인 정승호 재미있는교육컨설팅 대표가 연단에 섰다. 정 강사는 '적극행정 & 규제혁신은 실현 가능한가'를 주제로 이론과 실제 사례를 병행해 강의했다. 그는 “공직자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소통 역량이 시대적 요구"라며 “기존의 고정된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행정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천 전략과 구체적인 사례 중심의 강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천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공직사회의 마인드 전환과 실천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규제혁신은 시민 삶과 직결된 과제"라며 “적극행정은 단순한 일처리가 아닌 시민을 위한 봉사"라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이 현장의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천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시민 중심의 혁신 행정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성구, 도시 바꾸는 국제 예술 프로젝트 시동 오는 9일 '프리비엔날레' 개최…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본격 준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주최하고 수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수성국제비엔날레 프리비엔날레(Pre-Biennale)'가 오는 9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26년 본 비엔날레를 앞둔 첫 공식 사전행사로, 국제 포럼 형식으로 도시공간과 예술의 미래를 논의한다. 프리비엔날레는 단순 전시나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공공 공간에 건축·조경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비엔날레로 이어지기 위한 첫 단추다. '짓는 비엔날레(Building Biennale)'라는 개념 아래, 도시 공간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수성국제비엔날레의 공식 주제와 비전을 발표하고, 국내외 건축가·조경가·예술가들이 참여해 공공 건축과 예술의 접점을 논의한다. 사전에 참여 작가들은 수성구 내 주요 대상지를 직접 답사해 지역성과 현실성을 반영한 논의로 연결할 계획이다. 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수성구는 올해 초 △이종국 계명대 명예교수를 조직위원장으로, △존 홍 서울대 교수와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를 공동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리빙 그라운드(Living Ground)'를 주제로 도시와 자연, 인간의 공존을 탐색하고 있다. 이번 프리비엔날레에는 건축공간연구원,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협업 체계도 구축해 전국적 수준의 공공디자인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프로젝트에는 세계적 건축가 △Kengo Kuma(일본), △Gerard Reinmuth(호주), 국내 ▲조남호, △김건철 팀이 참여하며, 들안 예술공원 프로젝트에는 △Topotek 1(독일), △Z+T Studio(중국), △조용준·한해미(한국·미국) 팀 등 총 10여 개 국내외 팀이 협업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예술을 통해 지역 공간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수성국제비엔날레의 핵심"이라며 “프리비엔날레는 수성구가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조직위원장은 “이번 포럼은 도시, 예술, 건축, 조경이 실제 공간에서 만나 상호작용하는 첫 실험"이라며 “2026 본 비엔날레에서는 이론이 아닌 결과물로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대, 몽골에 '경북학당' 개소 경북도와 협력…한국어 교육·유학생 유치 거점 마련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지난 6월 3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경북학당'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학당은 경상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하는 전략사업으로, 도내 대학이 주도해 해외 현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학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대는 이날 대구대 울란바토르 사무소와 인근 호텔에서 현판식 및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순진 대구대 총장을 비롯해 오영호 경북도 대학정책팀장, 몽골 교육부 관계자,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학당은 초급부터 고급까지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경북도 및 대구대의 유학지원·취업 연계 프로그램, 한-몽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대는 이번 방문 기간 중 몽골 이흐자사크 국제대학과 MOA를 체결했으며, 몽골과학기술대학교와 복수학위과정 도입도 협의했다. 또 현지 고등학교 방문과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박순진 총장은 몽골 국회의원 오치르바트 간바트를 만나 학생 교류 방안을 협의했으며, 이후 몽골 현지 하계 해외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대구대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경북학당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한-몽 국제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전보건공단대구광역본부, 100일간 고위험 현장 집중관리 돌입 대구 고용노동청·안전보건공단 합동, 600곳 고위험 사업장 집중 점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가 손잡고 지역 내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중대재해 감축 100일 특별대책'을 1일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오는 10월 8일까지 총 100일간 진행된다.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6월 25일 기준 대구·경북의 사고 사망자는 총 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명)보다 75%나 증가했다. 특히 사망사고의 80% 이상이 50인 미만 소규모 고위험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과 고용노동청은 대구 북구, 경산, 영천 등 주요 산업단지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600여 개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점검한다. 양 기관은 합동 점검과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체계를 마련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 대행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교육과 컨설팅도 병행해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체계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홍보 활동도 강화된다. 현장 캠페인과 라디오, 전광판 등을 활용해 일관된 안전 메시지를 반복 전달하고,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시민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오규헌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장은 “중대재해 감축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고 실질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단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안전보건 파트너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협업툴 플로우, 코오롱 FnC 36개 브랜드 1100명 규모 협업툴 공급 계약

국내 대표 협업툴 플로우(flow)를 개발한 마드라스체크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에 1100명 규모 클라우드형 협업툴 정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협업툴 교체를 넘어, 글로벌 툴에 의존해온 패션 업계 협업 환경을 국산 솔루션이 뒤흔든 상징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패션 업계는 그동안 슬랙(Slack), 노션(Notion), 메타(Meta) 등 글로벌 툴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젠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플로우는 이번 코오롱FnC를 포함해, △신세계인터내셔날, △BGF리테일, △이랜드리테일 등 국내 굴지의 리테일 기업들과의 연속 계약을 성사시키며, 패션/리테일 분야에 특화된 도입 전문성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오롱FnC 계약 기점으로 국내 패션·유통 업계 내 플로우의 존재감이 한층 더 확산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패션기업은 다양한 직군의 임직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처하고 또 앞서나가기 위해 신속 정확한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플로우 도입으로 유연하고 속도감 있는 사내 협업을 실천하여 조직 역량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 패션기업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 △커스텀멜로우, △럭키슈에뜨, △시리즈, △헨리코튼, △브렌우드 등의 역사 깊은 브랜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골프,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코오롱FnC와 같은 패션 선도 기업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패션을 넘어 친환경·골프·라이프스타일까지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하는 코오롱FnC가 효율성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초연결 업무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플로우는 최근 국내 최초 AI 에이전트 협업툴로 진화를 선언하며, 단순한 협업을 넘어 'AI가 함께 일하는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소수정예의 스타트업부터 대규모 조직까지 플로우의 AI 기능은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5년 7월 기준 플로우는 전 세계 55개국, 50만 개 이상의 조직이 채택한 검증된 협업툴로,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금융, 공공까지 전 영역에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KT, ▲이랜드리테일 등 대표 대기업을 비롯해, ▲DB금융투자, ▲삼성생명, ▲IBK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고도의 보안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금융·공공 부문에서도 플로우는 협업툴 부문 1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깨끗한나라, ▲정식품, ▲소금집, ▲공구우먼 등 다양한 산업군의 중소·스타트업 고객이 전체 유료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플로우가 기업의 규모나 업종을 불문하고 보편적 신뢰와 실효성을 갖춘 협업 플랫폼임을 입증한다. 국내 협업툴 시장에서 1위 입지를 다진 플로우는 이제 글로벌 SaaS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프로젝트 협업, 메신저, AI, 그룹웨어 통합, 오픈 URL, 외부 협업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지속하며 K-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