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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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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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용산발 악재’ 속 美증시 ‘훨훨’

국내 증시가 경제적 우려 속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부각되며 연이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 증시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증시의 외인 이탈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의 자금 유출도 부추기며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4% 하락한 2440.92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2500선을 탈환하며 모처럼 회복세를 타는 듯했지만, 4일 곧장 2464.00 포인트로 내려앉은 후 이틀째 내리막이 유지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로 이틀 연속 약세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만 4080억원, 이날 3514억원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이 넘었으며, 1개월 기준으로는 4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용산발 정치적 불안이 증시까지 퍼진 모습이다. 지난 3일 장 마감 후 오후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45년만의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부터 증시를 향한 우려는 계속 제기돼왔다. 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폭등하고 뉴욕 증시 내 한국 주식도 부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다행히 계엄이 조기 해제되고 환율도 1410원대로 내려왔지만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근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증시 주요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던 차에 정국이 혼란하며 경제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계엄 직후인 4일 약 2개월 반 만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췄다. 내년 성장 전망도 2.2%에서 2.1%로 하향해 증시 매도세를 자극했다. 금투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정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정책 공백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서학 개미(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인기가 높은 뉴욕 증시는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워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로부터의 개인 투자자 이탈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61% 상승한 6086.4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3% 상승한 1만9735.12에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며 S&P500과 나스닥은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생산자물가지수(PMI)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돼 투심을 자극한 것이다. 여기에 '매그니피센트7' 등 주요 기술주와 대형주의 상승세가 더해지며 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론을 펼치면서도 “경제는 지난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국내 주식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도 12월 현재 107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다다랐다. 최근 1주일간 코스피 내 개인 투자자 매매동향도 3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투자 이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계 혼란에도 국내 증시가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라며 “그만큼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권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며 기관 매수세로 간신히 버티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훈풍’ 비트코인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사상 최초로 10만달러선을 돌파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경 1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현재는 10만2800달러대에, 한국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는 1억4465억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 위원장 자리에 친 가상자산 인사가 지명된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오는 1월 사퇴 의사를 표한 가운데, 이날 차기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앳킨스 전 위원은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SEC에서 활동한 인사로 규제 완화를 옹호한 바 있다.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직전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금융 컨설팅 업체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설립해 활동해 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부사장 “파생상품 사고 소방수”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사임하며 이선훈 부사장이 새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기존 김상태 사장이 지난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 관련으로 사임함에 따라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개선을 주도할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그동안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상황인 만큼 신임 사장에게는 전사리스크 관리 컨트롤타워로서 역할 수행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따라 조직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후속 방안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분야와 전략기획을 담당했으며, 이후 외부 증권사 대표이사를 거쳐 다시 복귀한 만큼 내부 이해도와 외부 관점의 객관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현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조직을 쇄신하는 데 가장 적임자로 판단되어 신규 선임됐다. 아래는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 주요 경력 △2016 신한투자증권 엽엉추진부장 △2017 신한투자증권 본부장 △2020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전략기획그룹, 리테일그룹, 영업추진그룹) △2022 SI증권 대표이사 사장 △2024~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자산관리부문 겸 자산관리사업그룹)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동훈 테마주’ 하루만에 싸늘해진 투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가 장 초반 약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경 대상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2.86% 하락한 1만540원에 거래 중이다. 대상홀딩스 우선주의 낙폭은 13.82%에 달한다. 이밖에도 덕성(-8.28%), 덕성우(-3.24%), 태양금속(-5.61%), 태양금속우(-3.22%) 등의 주가도 약세다. 이 종목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단 하루만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야 6당 주도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한 대표에 대해 싸늘해진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당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탄핵 성공할까…‘이재명·조국’ 테마주 강세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된 테마주가 연이틀 급등세다. 야 6당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제출되는 등 차기 대선이 앞당겨질 기미가 보여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경 오리엔트정공 주가는 전일 대비 30.00% 오른 1911원에 거래 중이다. 에이텍(29.99%), 동신건설(29.83%)의 주가도 상한가다. 이밖에 CS, 코나아이, 수산아이앤티, 카스, 일성건설 등의 주가도 상승세에 있다. 이 종목들은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된다. 마찬가지로 야권 대선주자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 토탈소프트도 전날 상한가에 이어 현재 25.67% 증가한 상태다. 간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6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르면 오는 6일 00시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당 국민의힘이 이에 동참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원전·대왕고래’ 尹 정책 테마주에 덮친 한파

원자력 발전, 동해 가스전 등과 관련된 '윤석열 정책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간밤 있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경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대표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거래일 대비 10.17% 급락한 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원전 관련주인 비에이치아이(-17.85%), 우리기술(-12.16%), 보성파워텍(-7.84%), 한전기술(-15.77%), 에너토크(-10.76%)도 동반 하락했다. 소형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도 8.82% 떨어졌다. 원전 뿐 아니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연계된 '대왕고래 테마주'의 타격도 크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일 대비 18.75% 하락한 3만3150원에 거래 마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2.62%), GS글로벌(-12.37%), 화성밸브(-26.04%), 디케이락(-9.7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전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 정책들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원전 산업의 정상화, 도약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비판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윤 대통령이 직접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대왕고래'는 올해 6월 국정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포항시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탐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작됐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나선 브리핑으로, 그만큼 윤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간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가 원전·대왕고래 테마주에 대한 투심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가 신속히 본회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 약 6시간 만에 비상 계엄이 해제되며 사실상 '실패'로 평가된다.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히 약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특히 대왕고래 테마주는 계엄 사태 이전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야당 측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 505억원 중 497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업비트 거래대금만 40조… ‘비상계엄’에 급락했던 코인 회복도 빨랐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간밤 있던 비상계엄 사태에도 놀라운 회복탄력성을 보였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이 -14%까지 하락할 정도로 매도세가 집중됐으나, 국회의 신속한 대응과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시세는 곧 원상복구 됐다. 4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시경 비트코인은 1조3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수치며, 미국 바이낸스 기준 시세인 약 9만5700달러(한화 약 1억3352만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위시한 기타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이다. 그러나 전날 밤 국내 거래소에서는 모든 코인 시세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문 낭독을 시작,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3일 오후 10시 27분 대부분의 코인 종목에 매도세가 몰리며 시세가 급락했다. 당일 1억30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0시 30분경 한때 8800만원선까지 떨어질 정도였다. 이 영향으로 국내외 코인 시세 차를 보여주는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기준 최대 -14.6%, 타 코인 중에서는 -30%가 넘는 종목이 나타나는 등 엄청난 괴리가 관측됐다. 올 하반기 들어 주요 코인들의 김치 프리미엄은 0%대로 글로벌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 괴리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코인들의 시세가 폭락하자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오후 11시부터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시세는 금세 회복됐다. 오후 11시 30분까지 1억2000원선에 올라섰으며, 이후로도 매집이 지속된 끝에 4일 오전 1시 무렵에는 시세와 김치 프리미엄, 거래량이 모두 정상화됐다. 이 여파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현재 기준 40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일 대비 60% 이상 폭증한 수치며,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일일 거래대금(약 15조원)의 2.7배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정치 상황에 큰 사건이 발생하자 가격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하고, 매도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자 더 많은 매도자가 생겨나 악순환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락폭이 커지자 최근 좋은 가격 움직임을 보였던 자산들에 대한 매수세가 시작되고, 또한 상황이 3시간 만에 '무효화' 되면서 다시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바탕 소동을 겪었던 국내 코인 거래 시장에 대해 가상자산업계 전문가들은 벌써 시장이 안정화됐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이사는 “국회가 빠르게 계엄 해제를 결의한 것도 가격 안정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계엄군의 국회 본청 진입 등 주요 장면에서 코인 시세가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보였으나, 계엄 해제 결의 후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주식과 달리 코인 시장은 국내외 간 경계가 약해 시세 차이가 크게 발생할 경우 국내에서 코인을 매수해 해외에 팔아 치우는 차익거래가 가능한 것도 가격 안정이 빨리 찾아온 한 요인으로 꼽힌다. 각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서비스 지연에 한바탕 진통을 겪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언 직후 주요 원화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의 모바일 앱이 트래픽 초과로 먹통 현상을 보여서다. 단 이들 대부분이 새벽 시간 신속한 조치로 서비스 정상화에 성공했다. 때아닌 거래대금 폭증에 거래소가 얻은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로 예를 들면 현재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약 40조원)에 일반 거래 수수료율(0.05%)을 단순 적용할 경우 하루에만 2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는 계산이 나온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은행株 비상계엄 직격타…유동성 공급에도 외인 이탈 가속

은행주의 장 초반 약세가 뚜렷하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며 외인 비중이 높은 은행주의 피해가 큰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경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6.72% 하락한 9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주요 시중은행인 하나금융지주(-6.67%), 신한지주(-4.61%), 우리금융지주(-3.90%)의 주가도 약세다. 그나마 BNK금융지주(-3.70%), 제주은행(-3.33%), JB금융지주(-3.23%), 기업은행(-2.24%), DGB금융지주(-1.71%) 등은 비교적 낙폭이 작았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 혼란 조짐이 예상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 금융·외환시장 안정 위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날 오전 장이 열리자 정작 은행주에 대한 투심이 차게 식은 모습이다. 은행주는 올해 시작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지목되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이날 장이 열리자 간밤 있던 비상계엄 여파로 외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세가 한층 거세지며 은행주에 몰려있던 외인 자본도 함께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270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피 지수는 1.69% 하락 중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비상계엄’에도 평온한 코인…가상화폐株는 약세 출발

가상화폐 관련주가 약세로 출발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간밤 벌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 일시적으로깐 폭락한 후 본래 시세로 회복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향후 정책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투심이 저하돼 약세를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경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2.53% 하락한 9630원에 거래 중이다.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2.85%), 갤럭시아에스엠(-2.22%), 갤럭시아머니트리(-3.06%), 티사이언티픽(-3.18%) 등도 일제히 2%대 이상 약세다. 가상화폐 거래 시장은 사실상 정상 궤도로 회복됐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비상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내 주요 코인들에 일시적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바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의 경우 1억3000만원대에서 일시적으로 8800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비상 계엄이 해제된 현재 1억340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시세는 온전히 회복됐다. 그러나 가상화폐 관련주의 경우 불안한 투심과 함께 향후 정책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국회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현 더불어민주당 측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가상화폐 관련 규제 강화 및 과세 논의가 다시 불붙을 수 있어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비상 계엄 선포’ 韓코인 매도세 집중…거래소 서비스 지연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 시장에서 매도세가 심화되고 있다. 3일 가상자산업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1억3000만원대를 호가하던 비트코인 시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락, 일시적으로 8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1억2000만원대까지 시세를 회복했다. 500만원대였던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00만원 초반까지 밀렸다가 480만원대로 반등한 상태다. 국내 매도세가 거세지자 한국-미국 간 코인 시세 차이를 보이는 '김치 프리미엄'도 두자릿수 음수로 떨어졌다. 오후 11시 기준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10.92%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23%대까지 내렸다. 현재는 다소 반등해 대부분의 종목 김치프리미엄이 -5%대 내외로 회복했다. 매도세가 집중되자 업비트, 빗썸 등 각 가상자산 거래소 트래픽이 몰리며 서비스가 지연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하여 업비트 앱, 오픈 API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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