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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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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100배’ 오부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일시적인 전산 장애로 이용자에게 100배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13일 가상자산 '스토리코인'(IP)을 상장한 직후, 해당 코인을 매매(매수·매도)한 투자자에게 4%의 거래수수료를 적용했다. 이번 거래 수수료 적용 오류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발생했다. 해당 시간 스토리코인의 빗썸 내 거래대금은 약 6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빗썸의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는 0.25%다. 단 수수료 쿠폰을 등록한 일부 이용자에 한해 업계 최저 수준인 0.04%의 거래 수수료를 지원한다. 빗썸의 이번 오류에 따라 거래 수수료율이 무려 100배나 크게 적용되면서, 빗썸은 이용자로부터 544만원의 대신 5억44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일시적으로 수취하게 됐다. 빗썸은 오류가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거래 수수료 오류'를 공지하며 환급 사실을 안내했다. 빗썸 측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화하고 이용자가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빗썸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중에서도 시스템 다운 및 오류 발생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6년간 4대 코인 거래소의 시스템 오류 시간 90% 이상이 빗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베일 벗은 ‘법인 코인 거래’,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

금융위원회가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면서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기관 자금 유입으로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상자산 관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거래소 독과점 심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먼저 상반기 중 1단계로 법집행기관, 비영리법인, 가상자산거래소 등 현금화 목적 법인에 계좌 발급을 허용하고, 하반기부터 전문 투자자 법인의 투자·재무 목적 거래를 시범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로 일반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금융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해외에서 법인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국내 법인 거래 제한을 완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까지 비영리법인과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전문 투자자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시장 과열과 자금세탁 우려에 대해서는 단계별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거래소의 자기매매로 인한 가격 변동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매도 물량과 가상자산 종류를 제한하는 공공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금융위는 향후 2단계 가상자산법 입법을 추진하고, 스테이블코인 규율과 외국환거래법 개정을 통해 법인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해당 소식을 들은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 규모는 전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일찍이 기관 자금이 들어온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 시장 99%는 개인 투자자로 구성돼 있어 변동성이 컸다. 그러나 법인의 거래 허용을 통해 안정적인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이러한 변동성이 상당 부분 줄어 안정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다. 가상자산 관련 자금운용 시장이 발전하리라는 기대감도 떠오른다. 암호화폐 투자신탁사 하이퍼리즘의 오성록 대표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선진국에 맞게 한국도 기업들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가이드라인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향후 법인이 가상자산을 통해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023년 발표된 지침이 존재한다. 우선 가상자산을 통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하거나 중개를 위해 보유한 경우에는 재고자산으로 분류한다. 단 투자나 결제수단 등 이외의 목적이라면 무형자산으로 취급한다. 만일 재고자산으로 분류된 경우라면 일반적인 재고자산 회계처리 기준을 적용하나, 무형자산으로 분류됐다면 주기적으로 가치 평가 및 손상 검토가 필요하다. 또 가상자산을 매도해 수익을 낸 경우 영업외수익 또는 비용에 기재하게 된다. 그 수익에 대해서는 법인세 과세표준이 적용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회계처리 및 세무와 관련해 실제 적용 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현재도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아쉬운 반응도 나오고 있다. 우선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던 업계 관계자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법인 자금 유입으로 거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독과점 우려도 함께 커진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이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인의 거래가 본격 개시될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위 측에서는 2단계 가상자산법 입법 시 독과점 해소 방안과 관련 규제를 포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공정위 측에서도 독과점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었지만, 별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2단계 입법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오름테라퓨틱, 코스닥 상장 첫날 41% 급등

코스닥 상장 첫날을 맞이한 오름테라퓨틱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경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41.25% 오른 2만8250원에 거래 중이다. 바이오테크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를 개발 중이며, 항체 정밀 표적화 기술을 활용한다. 지난달 17~23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6.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4000~3만원)보다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결정됐다. 일반청약에서는 2.11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관세’에도 철강株 선방…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25% 관세' 행정명령에도 국내 강관업체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협상을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강관업체들의 저평가된 주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 주가는 전일 대비 4.68% 오른 13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강관업체인 넥스틸도 0.12% 올랐다. 휴스틸은 2.89%로 소폭 약세다. 이들 기업은 철강주, 그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 강관업체들로 꼽힌다. 연간 매출 50% 이상이 수출,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다. 애당초 2024년 기준 한국산 강관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23.9%에 달하며, 특히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미국 의존도는 각각 97.9%, 78.2%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철강 25% 관세 명령의 최대 피해자로 보이지만 의외로 최근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다. 세아제강의 경우 행정명령 당시인 지난 11일 4.68%, 12일 2.79%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강세로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연초 11만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넥스틸은 11일 20% 가까이 올랐으며, 같은 날 휴스틸도 약 5% 뛰었다. 우선 당장 철강주 주가에 악재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행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에도 높은 관세 행정명령으로 눈길을 끌었다가, 이후 무역 협상을 통해 강도를 완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최근 높은 관세 정책 역시 타국과의 외교 협상 우위를 위한 무기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또 이미 각 강관업체의 주가가 주요 산업재치고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12일 기준 세아제강의 주가수익률(PER)은 1.97배, 휴스틸은 3.36배, 넥스틸은 1.58배에 불과하다. PER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이익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낸다. 전통적인 철강업체 PER가 5~10배에서 형성된다고 봤을 때 분명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더불어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는 미국 내 제품 생산을 위한 기반이 있거나, 마련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지주사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휴스턴에 'SeAH Steel USA'를 두고 연간 2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넥스틸 역시 휴스턴에 위치한 'NEXTELL SAHA' 지분 50%를 보유 중이며, 연간 12만톤을 생산한다. 휴스턴은 미국 클리블랜드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오는 6월 완공이 예상된다. 이미 수백만톤에 달하는 국내 생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미국 현지 생산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25% 관세 정책는 악재가 분명하다면서도 향후 시장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2018년경 관세 발표 당시에는 강관 가격이 10~20% 상승한 후 천천히 안정화됐다. 우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가격 경쟁이 발생한 데다, 여전히 국내 업체가 미국 내수 기업에 비해 원가가 낮기 때문이다. 향후 외교적 과정에서 관세 정책이 철회될 가능성도 상정해야 한다. 단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관세 부과로 인해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업체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더라도 국내 내수 시장의 저마진 구조와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로 인해 투자 부담이 커지리라는 전망이다. 또한 미국이 철강 외에도 자동차, 반도체 등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어서 주요 수요산업의 위축이 국내 철강 수요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규제의 현실화 수준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주요 업체별 투자전략에 따른 재무구조 변동, 역내 철강수급 변화, 미국의 수입규제 관련 후속 조치 및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추가적인 수입규제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가 장 초반 강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경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일 대비 14.02% 오른 8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HD현대인프라코어(11.70%), 대동기어(27.34%), 현대에버다임(9.85%), 삼부토건(8.11%) 등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약 3년 만에 미국-러시아 정상 간 공식 통화가 이뤄지는 등 종전협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락했으며, 종전을 의한 협상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크래프톤, 실적발표 후 더욱 엇갈리는 증권가 투자의견

크래프톤의 주가 전망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격적인 신작 투자와 AI 시대 대응 전략이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비효율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지적이 맞서면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개발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하고, 신규 IP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교보증권은 크래프톤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신작의 다수 출시와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우 라이브서비스 강화와 파생 신작 다수 출시를 통해 연평균 9%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 달성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외에도 상상인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이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한 상태다. 반면 크래프톤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본 증권사들도 많았다. 키움증권은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로 37만원을 제시, 증권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내렸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아예 투자의견을 '유지'로 제시했다. 이들은 AI 시대를 맞아 인력 중심의 투자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며 크래프톤의 전략이 변화하는 게임 산업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개발비 확대가 수익성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이를 만회할 신작 흥행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중심 매출 구조가 성장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AI 등 게임 업계를 둘러싼 구조 변화가 다이내믹하게 발현될 여지가 크다"며 “해당 환경에서의 개발자 환경도 미들라인에 위치하는 개발자 포지션을 AI 솔루션 등이 대체할 가능성을 직시해야 하기에 해당 전망 하에 개발자를 공격적으로 충원하려는 사측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전현직 임원 피소된 LS증권 “의혹에 불과, 대표 연임 가능”

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가 경제범죄 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기소됐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 대표에게 징역형도 선고될 수 있다. 그 만큼, 올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의견이 나온다. LS증권 측은 의외로 덤덤한 표정이다. 의혹이 사실이 아닌만큼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주요 사업부 임원들도 건재해 올해 LS증권의 사업도 문제 없다고 입을 모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원규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 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수재 및 배임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대표는 2021년 당시 김 모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부장으로부터 시가 4600만원 상당의 그림을 3000만원에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10월 해당 본부장이 830억원 규모 PF 대출금을 유용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경가법상 수재 혐의는 금융사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3000만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할 경우 적용된다.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수재액에 따라 최소 3년 이상의 징역에서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배임 방조 혐의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를 위배해 재산상 이득을 취하거나 손해를 끼친 행위를 방조한 경우 적용된다. 검찰은 김 대표가 그림을 대가로 김 전 본부장의 830억원 규모 배임 행위를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경가법상 배임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형이지만, 방조범은 주범의 형량보다 감경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김 대표에게 걸린 두 혐의 모두 유죄로 확정될 경우, 법률상 최소 3년에서 최대 8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부 법조계 의견이다. 단 법원의 판단과 추가적인 참작 사유에 따라 집행유예가 선고될 여지도 있으며, 일부 또는 전부 무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경제범죄 사건의 경우 1심 재판만으로도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최대 3심까지 진행될 수 있어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부터 지휘봉을 잡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 스스로도 평사원에서 시작해 증권사 대표까지 오른 인물이며, LS증권과 역사적으로 관계가 큰 럭키증권, 옛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모두 거친 바 있다. 김 대표가 수장을 맡은 후 LS증권은 상당한 실적 성장을 거쳐왔다. 2018년 영업이익은 473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9년 731억원, 2020년 1535억원, 2021년 2258억원으로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 PF 사업부를 중심으로 IB 부문에서 성과를 거둬 온 영향이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한파 영향으로 LS증권의 영업이익은 2022년 418억원, 2023년 332억원, 2024년 218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증권업황 악화로 전 사업 부문 수익이 악화된 상태에서 수백억 규모 PF 충당금 적립이 수익성을 깎아먹은 것이다. 하지만 LS증권은 타 중소형사 대비 비교적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적자 전환 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 작년 LS그룹이 LS증권 인수를 결심한 것도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PF 리스크도 올해 상당 부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LS증권의 큰 방향성을 주도해 온 김 대표가 경제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된 만큼 연임 가능성과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그러나 LS증권 내부에서는 비교적 덤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LS증권에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에게 걸린 혐의 일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LS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의혹에 불과한 일이고 이 조차도 부정하는 입장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며 “함께 기소된 인물들도 전 임원들이어서 사업부 내 공석이 없는 만큼, 일선 사업부에 미칠 악영향도 없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크래프톤, 사상 최대 실적에도 투자의견 ‘하향’...주가 12%↓

크래프톤 주가가 장 초반 12%대 하락 중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경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 대비 12.67% 내린 32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크래프톤은 작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41.8% 늘어난 2조7098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조18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배틀그라운드만으로는높아진 과금 피로도 및 실적 기조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며, 이외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 능력 증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올해 기준 크래프톤의 주가수익률(PER)는 약 20배 수준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AI로봇 테마주 휴림로봇…AI로봇으로 번 매출 수년째 ‘0’

휴림로봇의 주가 급등이 심상치 않다. 2월 들어 여러 차례 나온 인공지능(AI) 로봇 사업 관련 보도가 휴림로봇 주가에 호재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년간 휴림로봇에서 AI로봇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작년 맺어진 관련 업무협약(MOU) 이후로도 별다른 사업적 변화가 보이지 않아 과도한 상승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림로봇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50% 이상 급등했다. 월초 1600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은 지난 7일부터 급등을 시작, 현재 2500원대까지 올랐다. 휴림로봇 주가가 2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작년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휴림로봇의 급등이 시작된 것은 이달 7일부터다. 당시 계열사이자 파트너사 이큐셀과 함께 중국 오마크사와 MOU을 맺은 사실이 부각되며 하루에만 주가가 22% 올랐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자율이동로봇(AMR)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을 위한 것이었다. 이어 다음 거래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SK그룹이 AI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들리며 휴림로봇이 27% 강세를 띠었다. 2021년경 SK텔레콤의 AI '누구(NUGU)'가 휴림로봇의 서비스 로봇 '테미(temi)'에 사용되는 등 협업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최근 휴림로봇의 주가 급등은 AI 테마 부각에 따른 수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주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수년간 휴림로봇이 AI 로봇 관련해 유의미한 매출을 올린 적도 없어서다. 작년 3분기 기준 휴림로봇이 거둔 누적 매출은 658억원, 이 중 대부분인 520억원이 자동차 내외장제 제조 부문에서 나왔다. 그나마 제조업용 로봇 부문에서 110억원가량 매출이 나왔는데, AI로봇을 포함한 서비스로봇 부문은 수년째 '0원'이다. 그나마 지난 2021년 테미를 통해 벌어들인 3억3200만원이 마지막 AI 로봇 관련 매출이다. 중국 오마크사와 맺은 AMR 관련 사업도 아직 실체가 불분명하다. 이미 휴림로봇은 작년에도 디퍼아이·에이로봇 등과 AI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MOU를 맺었는데, 현재까지 관련한 사업 추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더불어 휴림로봇은 최근 몇 년째 영업적자가 지속돼 오고 있다. 지난 2021년 -30억원, 2022년 -75억원, 2023년 -19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3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88배를 기록하며 고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PBR은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몇 배로 평가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배를 초과하면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휴림로봇의 수익성이 바닥인 가운데 PBR이 2배를 훌쩍 넘어선 것은 시장의 평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02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최근 주가 급등이 실적과 괴리가 크다. 게다가 올해 여름에는 그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다. 현재 휴림로봇이 보유한 CB는 제15회(150억원), 제5회(400억원)으로 각각 오는 7월, 8월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전환 가액도 각각 1705원, 2128원으로 현 주가보다 현저히 낮아 오버행 우려가 크다. 휴림로봇이 최근 보인 인수합병(M&A) 행보도 AI로봇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 문제다. 이미 휴림로봇은 지나친 문어발식 확장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일부 회사에는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말 철회를 번복하고 인수한 이큐셀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인 데다 결국 상장폐지를 피하지 못하고 현재 정리매매 절차를 받고 있다. 최근 오마크사와 MOU를 맺을 당시 함께 한 바로 그 회사다. 다른 계열사 라임트리, 에이치엘파트너즈, 휴림에이엠씨 등은 로봇 관련 기업이 아닐뿐더러 지속적인 적자로 연결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휴림로봇은 10일 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상태다. 주가가 급등한 현재 급박하게 비교적 소액인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높은 주가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신주발행을 하면서 자금을 확보해 놓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휴림로봇의 부채비율은 45%, 유동비율은 267%인 데다 보유 현금만 1124억원으로 자금조달이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 이큐셀 인수 및 운영자금으로 약 400억원 현금이 나갔다고 가정해도 여전히 수백억원이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됐으나 구체적인 투자처는 기재되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지분 취득에 신고가 경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대비 8.35% 오른 4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7% 이상 치솟으며 48만7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화오션도 4.96%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조7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더불어 1조3000억 원을 투입, 계열사 한화오션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늘어날 예정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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