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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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 2구역, 1214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20년간 표류하던 구로구 가리봉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한다. 최고 34층 1214가구 규모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리봉동 일대는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2003년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정비사업이 표류하다 2014년 뉴타운 해제된 지역이다. 이후,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 도시재생사업에도 불구하고, 노후·슬럼화되면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이 열악해,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대상지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인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배후주거지다.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을 위해 준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했다. 또한 지역간 보행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대상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설치(지역권 설정)하고, 보행육교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대상지는 12개동, 지상 34층~지하3층, 용적률 347%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재개발되고, 공공주택을 포함하여 총 1214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이번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 종사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양질의 주거지를 조성하고, 인근 정비사업 추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에서는 '천호 A1-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가결됐다. 천호 A1-1구역은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로 주민과 공공의 조화로운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추진됐다. 특히 시는 이번 심의로 공공임대주택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조정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8월 서울 오피스 거래 금액 늘고 공실률 하락

지난달 서울 지역 오피스 거래금액이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도 하락해 주요 권역에서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2일 발표한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1건 감소한 7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58.6% 상승한 700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1조5272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8건, 3585억원)과 비교해서도 거래량은 1건만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95.5%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한달 동안 서울에서 거래가 이뤄진 오피스빌딩 중 단일 매매거래금액이 가장 높은 빌딩은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시티스퀘어'로 4281억원에 거래됐다. 다음으로 중구 다동 소재의 '패스트파이브타워'가 1192억6050만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보림빌딩'이 650억원, 강남구 논현동 '영진빌딩' 34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3대장 권역별로는 증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GBD(강남구, 서초구)는 직전월보다 1건 증가한 4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거래금액은 50.8% 하락한 1407억원으로 집계됐다. CBD(종로구, 중구)의 거래량은 6월(3건)과 동일했으나 거래금액이 7월 단일 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 1, 2위를 차지한 중구 소재의 '시티스퀘어'와 '패스트파이브타워'의 영향으로 무려 303% 가량 오른 5602억원을 달성했다.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째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무실(집합) 시장에서는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6월 대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이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전월(107건, 2906억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47.7% 증가한 158건, 거래금액은 58.2% 오른 4596억원으로 확인됐다. 상승폭이 더욱 크게 나타난 전년 동월(74건, 318억원) 대비해서는 거래량은 113.5%, 거래금액은 무려 1345.3% 오른 수준이다. 이는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골든타워'에서 집중거래가 발생하며 17개 사무실이 총 3681억원에 거래된 영향으로 7월 매매거래 중 단일 기준 최고가(237억957만원)를 기록한 사무실 또한 해당 건물 내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빌딩 공실률도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7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6월(2.62%)보다 0.28%포인트(p)내린 2.34%로 집계됐다. 3대 주요 권역 모두 적게는 0.02%p에서 많게는 0.57%p까지 공실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서울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8261원으로 전월(19만8215원) 대비 소폭 늘어났다. 권역별로는 CBD가 19만5135원으로 전월(19만5004원) 보다 131원 올라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GBD는 전월 대비 26원 오른 20만6631원을 기록했다. YBD의 경우 18만8950원으로 6월보다 113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6월 서울 오피스 부동산 시장 흐름이 7월에도 이어져 매매 시장의 거래규모 증가는 물론 임대 시장의 공실률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거래 동향을 보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며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재개되면 오피스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스트레스 DSR 2단계 미적용 신규 분양 단지 눈길

대출한도를 줄일 목적으로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적용받지 않는 신규 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스트레스 DSR 1단계의 가산금리가 2단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8월 31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시행된 집단대출과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인 1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키로 했다. 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차주가 1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올해 2월부터 체계가 바뀐 스트레스 DSR은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까지 더한 금리를 기준으로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스트레스 DSR 1단계 때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가산금리로 0.38%포인트가 적용됐지만, 9월부터 적용된 2단계에는 금리가 0.75%포인트로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1.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매겨 진다. 가산금리가 높아질수록 대출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차주의 부담이 커지게 마련이다. 또 아파트 집단대출에도 가산금리가 높게 적용되면 수분양 양자의 이자부담이 높아지는 셈이다. 때문에 스트레스 DSR이 적용된 날짜를 기준으로 청약홈 등을 통해 모집공고일을 확인하고 대단지 브랜드 단지 위주로 분양조건을 따져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분양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3053가구)의 모집공고일은 4월과 7월이어서 스트레스 DSR 2단계 미적용 단지에 해당한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원 중반대로 인근에서 올 3월 입주한 '힐스테이트 자이계양' 동일면적 매매가에 비해 1억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경기 군포시 금정동에서 분양 중인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1072가구)도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이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HL 디앤아이한라가 공급 중인 '용인 둔전역 에피트'(1275가구)도 2단계에서 제외되는 대단지로 꼽히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가산금리 수준에 따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몇 천만이라도 부담되는 게 현실"이라며 “금융당국은 3단계 적용도 계획 중이어서 앞으로 실수요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 라운지] 삼성물산·효성중공업·포스코이앤씨 등 10월 분양

삼성물산, 효성중공업, 포스코이앤씨 등이 다음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컨소시엄,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삼성물산 컨소시엄(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원에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2·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환승 없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앞 올림픽로를 통해 테헤란로 등 강남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며, 올림픽대로 및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여기에 잠실초가 단지 앞에 위치한 것을 필두로 잠실중, 방이중, 잠실고 등 각급 학교가 지근거리에 있고 방이동 학원가 및 잠실 학원가도 쉽게 오갈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국내 최대 학원가 중 하나인 대치동 학원가도 편리하게 도달 가능해,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마트 잠실점, 홈플러스 잠실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고 방이먹자골목 및 송리단길 등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서울아산병원, 경찰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효성중공업,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 효성중공업은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 1491번지 일원에서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개 동, 전용 84~182㎡, 총 3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지하철 1호선 갑천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어 둔산권역의 시청역과 정부청사역을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또 1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유성온천역은 대전 2호선 '트램'이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비롯해 계룡로, 한밭대로 등의 도로도 잘 조성돼 있어 대전 주요 도심들로 이동도 수월하다. 도보거리 월평초등학교는 물론, 인근 중·고교 및 대전 명문학원가인 둔산 학원가도 가까이 있는 안심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NC백화점 등 유성 인프라와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CGV 등 둔산 인프라까지 두 곳의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생활편의성이 높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전을 대표하는 친환경 생태하천인 갑천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쾌적성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 포스코이앤씨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16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는 지난 1월과 5월, 1순위에서 각각 평균 52.5대 1, 평균 30.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단기간 완판까지 성공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4블록)',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3블록)'와 바로 인접해 있는 후속 분양 단지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는 1, 2차 단지와 함께 총 3517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 이용이 편리하며 인근 천안아산역의 KTX, 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순신대로와 당진~청주고속도로(아산~천안 구간 23년 9월 개통)도 인접해 있다.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내 조성될 탕정8초교(2027년 3월 개교 예정, 가칭)와 조건부 승인된 탕정4중학교(가칭)가 인접해 있으며, 탕정역 일대 학원가도 접근이 수월하다. 이 밖에도 모다아울렛, CGV,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의 여러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 인근 곡교천, 도시개발구역 내 근린공원(예정), 용곡공원, 지산공원 등도 가깝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경기도 너마저”…아파트 평당 분양가 사상 첫 2000만원 돌파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평)당 2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판교, 동탄, 남위례 등 서울 근교 분양도 많아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8월) 경기도 31개 시·군·구에서 분양한 51개 단지의 아파트(임대 제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868만원보다 143만원 높아진 값이다. 올해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과천시로 3.3㎡당 3410만원이었고, 성남시 3279만원, 광명시 3101만원, 안양시 2901만원, 군포시 2831만원 등의 순이었다. 성남시는 올해 '산성역 헤리스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판교 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 등 남위례·판교 권역 중심 입지에서의 분양이 늘면서 지난해 2428만원보다 무려 851만원(35.1%) 증가했다. 화성시는 지난 7월 동탄에서 청약자 11만6621명을 모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작년1524만원보다 460만원(30.2%) 증가한 1984만원으로 조사됐다. 고양시는 올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장항지구에서 2개 단지(고양장항 아테라·고양장항 카이브 유보라)가 분양했음에도 분양가가 지난해 2067만원보다 221만원(10.7%) 상승한 2288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산시는 올해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오산세교2 한신 더휴' 등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고 시장에 나왔지만 지역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370만원에서 올해 1507만원으로 137만원(10%) 불어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크게 상승한 데다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까지 퍼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단지임에도 주변 시세와 가격이 비슷해지는 효과까지 보이고 있다"며, “분양가는 청약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연내 분양 단지 중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곳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전국 산업단지+문화=청년 핫플레이스 만든다

지난 2월22일 열린 '경상남도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추진된다. 정부가 토론회 이후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청년 근로자가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건의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결과다. 1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단지를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힌 '문화융합 선도산단'(가칭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을 내년 3개, 2027년 1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힘을 모은다. 이들은 12일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신규로 조성하는 국가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부지 공급을 넘어 계획 수립 단계부터 문화가 담길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 산업단지를 문화와 사람이 모이는 거점이자 지역 발전의 핵심 요람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960년대 경공업 수출기지로 시작한 산업단지는 70~80년대 중화학공업, 90년대 첨단산업 중심지로 변모해 우리 '제조업의 심장'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회색빛 낡은 이미지와 문화·편의시설 및 콘텐츠 부족으로 청년이 기피하고 있다"며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단 내 청년 인력 확보는 우리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다. 재정사업과 제도개선 과제가 고루 담겨있는 이번 계획을 통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단지만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단지의 공간에 문화를 접목하고 산업단지만의 색깔을 입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산업단지를 지역주민, 청년, 외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 산업부,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3월15일 범부처 합동전담팀(TF)를 구성했다. 이후 현장방문, 전문가 의견수렴, 기업 간담회 등을 거쳤다.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주요 추진과제도 다양하다. 정부는 우선 산업단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업단지별로 주력업종, 역사성, 문화자산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 산업 라키비움(Larchiveum), 기업 체험관 등의 상징물(랜드마크)을 건립한다. 상징물(랜드마크)을 중심으로 광장, 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인기명소(핫플레이스)로 육성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들은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해 산단의 일상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생각도 공유했다. 이를 위해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시설과 식당·카페(Food & Beverage) 등 시설을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 허용 등을 추진한다. 산업단지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요를 발굴해 영화 티켓 등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매칭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통해 산단별로 총감독을 선임하고 근로자 문화체험, 야외 벼룩시장, 지역예술가 전시회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기획한다. '산단 문화 주간(10월)'을 운영해 산단별 축제도 활성화한다. 이밖에 3개 부처는 이 곳을 서울의 성수동 사례와 같이 노후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지식산업의 산단 입주 수요를 확인해 입주를 확대하고, 청년에게 문화·지식산업 분야 창업·협업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건설경기 장기 침체에 시멘트업계 직격탄…“IMF보다 큰 게 온다”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로 시멘트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멘트업계는 생산과 출하 모두 두 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재고 역시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는 11일 상반기 시멘트 생산, 출하 및 재고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2274만톤(t)에 그쳤다. 출하량도 같은 기간 12% 줄어든 2284만t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고량은 출하량이 줄며 약 16%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실적 악화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결과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하락세에 업계 내에서도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2~3년 내 연간 출하량이 4000만t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연간 출하량 4000만t은 IMF 외환위기에도 경험한 적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 경기 관련 선행지표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월간 건설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허가 면적은 18.7%, 수주는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5.4% 증가했지만, 시멘트 내수의 관건인 아파트 등 민간 부문 신규주택 수주는 50.2% 감소해 시멘트 업계에서는 회복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주요 건설 선행지표가 이제 막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해도 본격적인 시멘트 수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약 1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시멘트 업계는 잇단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하반기부터는 매출 감소와 이익률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유연탄과 함께 시멘트 제조원가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까지 하반기에 인상되면 낙폭은 더 커지고 장기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포스코이앤씨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 다음달 분양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위치한다. 총 1,16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을 갖췄다. 이 중 97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타입별로는 △70㎡A 572가구 △70㎡B 186가구 △70㎡C 121가구 △84㎡A 112가구 △84㎡B 86가구 △84㎡C 86가구 등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는 갈산리, 매곡리 일원, 53만6900여㎡ 부지에 더샵 브랜드 3개 단지를 포함한 약 4300여가구 규모 주거지가 조성되고 있다.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도 건립될 예정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의 건폐율은 13.29%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활용해 넓은 동 간 거리와 함께 다양한 조경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내부 설계는 전 가구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했다. 주차 공간은 가구 당 1.30대(아파트 1516대)를 확보했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1·2차부터 임대까지 총 8만8000여건 청약 접수가 이뤄진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의 3연속 흥행을 잇는 후속 단지"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영끌족’ 가계대출 급등세···“위험신호 vs 문제없다” 갑론을박

금융당국이 수도권 부동산 과열 문제 해결을 위해 '가계부채와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시장·수요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만큼 확실한 정책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나친 규제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국의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이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올해 3월 말(188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3조8000억원 늘었다. 긴축 상황에서도 가계신용 잔액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쏠림' 현상 때문이다. 3월 말 대비 6월 말 금액을 비교해보면 카드대금 등 판매신용 부문 잔액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6조원 늘어 1092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신용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 가량이다. 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전방위적인 규제 카드를 꺼내들게 된 배경이다. 정부는 '풍선효과' 예방 차원에서 신용대출을 조이는 등 가계부채 감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은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 집값만 오르고 지방에서는 아직 미분양이 속출해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일단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부동산 탓에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금리 동결 결정은)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는 고민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한 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은 목표 수준에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돼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발언했다. 한은이 부동산 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발표한 정례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주택 수요가 느는 동안 제조업을 비롯한 다른 업종에서 건설·부동산업으로 신용이 옮겨가는 현상을 두고 “건설·부동산업의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해당 업종에 대한 과도한 대출 쏠림이 성장에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가계 부채 증가가 우리 경제가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5일 MBC '뉴스 외전'에 출연해 “지금 부동산 상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상승이라고 봐야지 과열 국면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기업 이익이 이렇게 늘고 있는데 내년 연봉을 삭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와 시장 연관성이 높은 미국도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다"며 “집값을 잡는다는 정부의 대출 규제라는 망은 너무 허술한 망이라 앞으로 시장은 충분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가계대출 총액 통계 자체가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주택 등을 통해 정부·기업이 품어야 할 부채를 대규모 민간 사금융(전세)에 떠넘기다보니 숫자가 부풀려졌다는 게 골자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갭투자'까지 성행해 가계신용 잔고가 또 한 번 뻥튀기된다. 우리나라의 국가부채가 해외 주요국 대비 낮다는 통계 해석도 대규모 빚을 가게에 떠넘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의 국민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5년 말 100.4%에서 2020년 말 93.5%로 낮아졌다. 2위 홍콩(93.3%)을 제외하면 미국(72.8%), 영국(78.5%), 일본(64.1%), 중국(62.3%) 유로존(54.1%) 등과는 격차가 큰 상황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오락가락’ 대출 규제에 부동산시장 ‘혼란’ 가중

정부의 오락가락한 대출 규제 정책 관련 행보에 시장과 수요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 부채 관리와 관련한 대출 규제 여부를 두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수요자들의 심리와 아파트 시장이 출렁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전날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18개 국내은행 은행장간담회에서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해 세밀하게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국민이나 은행 창구 직원에게 불편과 어려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실수요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사실상 '지시'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지난 7월에는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 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가 가계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해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행진을 촉발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말엔 “은행대출금리상승은 당국이 바란게 아니다. 개입을 더 세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금리를 올렸던 은행들이 대출 한도 축소 등 대출 제한 대책을 세우게 만들었다. 지난 4일엔 “정상 거래에서 발생하는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 받아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러자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6일 “가계 빚 관리 강화 기조엔 변화가 없다"고 뒤늦게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등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심각하다. 한 50대 예비 수요자는 “이 원장이 본인 발언들로 인한 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개인적인 의견을 내 수요자들 사이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본인의 발언 하나에 영향을 받는 국민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은 부동산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후 서울 부동산시장에서는 신고가 행진과 매물 적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혼조세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고점(2022년 1월 3주)의 93% 수준까지 올라갔으며, 특히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신고가 비중은 11%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매물 적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2836건으로 한 달 전(7만9059건)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아파트값 상승폭도 3주 연속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한 지난달 둘째 주 104.8에서 이달 첫째 주 103.2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매물 증가 및 호가 하락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이어지던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반면,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신고가 행진을 이유로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정부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시장과 수요자 사이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 중 가장 효과가 큰 것이 대출 규제인데, 여기서 정책에 대한 일관성 및 금융시장 안정성이 부족하다면 수요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는 시장 혼조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에 대한 부담보다 향후 가치 상승으로 인한 기대수익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울 부동산시장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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