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롯데바이오, 美 ‘바이오 USA’서 신규 수주 성공…후발주자 존재감 과시

세계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USA'가 한창인 19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수주 계약에 잇따라 성공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 후발주자로서 추격전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항체신약 '잔키스토미그'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가능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오는 2027년부터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 1공장은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글로벌 대형 수주도 가능하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북미와 아시아를 아우르는 두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항체의약품은 물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규 모달리티까지 CDMO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ADC 분야에서 CDMO 수주에 성공하며 CDMO 업계 후발주자로서 추격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 계약은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하고 같은 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CDMO 공장을 인수한 이후, BMS로부터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넘겨받은 물량 외에 첫 자체 신규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맺은 3년간의 생산계약이 올해 만료되는 만큼 신규 수주계약을 통한 생산물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사업개발 부문을 신설하고,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그동안 수주계약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CDMO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공급을 넘어, 파트너사와 환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비만치료 ‘의료보험’ 확대 추진…한미약품 비만약 개발 탄력받나

미국 의회에서 비만 치료에 의료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최근 미국 내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따라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이에 적극 대처하려는 목적이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진출을 노리는 국내 제약사들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 상원의원 18명이 발의한 '2025년 비만 치료 및 감소법안'이 상원 재무위원회에 회부됐다. 사회보장법을 개정해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약물 치료까지 '메디케어 파트D'의 보장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로 인해 비만치료제의 의료보험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비만치료제 역시 질병 치료제보다 미용 목적 의약품으로 보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비만 인구 증가로 복합적인 사회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의 인식도 달라졌다. 비만 합병증과 더불어 비만 자체의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다. 비만과 과체중이 현재 미국 전역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망원인이며, 이로 인해 연간 3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분석도 나왔다. 특히 미국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공공 의료보험) 수혜자의 비만율이 1987년에서 2016년까지 약 4배 폭증한 가운데, 2030년에는 메디케어 수혜자의 절반 가량(47%)이 비만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도록 인식이 전환된 배경이다. 이러한 미국 내 인식 전환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메디케어의 보장 범위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며 한미약품 등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선도기업들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상용화 시점이 가장 가까운 비만치료제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을 마무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이면서 위고비 등 기존 약물과 비교해 위장 관련 부작용을 개선한 것이 강점이다. 한미약품은 또, 'HM15275'·'HM17321' 등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HM15275는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약 25%의 체중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다. 현재 임상 1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빠르면 올 하반기에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HM17321는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은 증가하도록 설계된 신개념 비만치료제다. 그동안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 '체중 감량-근육 증가 동시 실현'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비만학회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에서 체중 감량·근육량 증가 효과를 확인하면서 차별성을 입증했다. 올 하반기엔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게 한미약품의 목표다. 한미약품은 오는 2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 참가해 이 같은 비만치료제의 전임상·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비만 환자의 의료보험 적용을 확대할 경우 다른 나라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전세계 비만치료제 개발과 투자는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인터뷰] “반짝 인기 점포보다 유행 타지 않는 스타벅스 스페셜스토어 만들 것”

“고풍스러운 고택, 전통시장, 반려동물 동반 등 이색적인 공간의 정체성을 강조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스타벅스의 스페셜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습니다." 국내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 고택·전통시장 등 자연경관과 이색 장소만의 특색을 담은 스타벅스 점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겉보기에 대규모 카페에 그치지 않고, 점포 디자인부터 특화 메뉴까지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이른바 '스페셜스토어' 매장들이다. 신용아 스타벅스코리아 스토어전략팀 팀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게 식어버리는 트렌디한 매장보다 타임리스(timeless, 유행을 타지 않는)한 매장이 되는 것이 스타벅스 스페셜스토어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이 이끄는 스토어전략팀은 스타벅스코리아 매장 콘셉트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설정하는 조직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점포 포맷 변형은 물론, 신규 형태의 매장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말 전국 2000개 매장을 돌파하며 정량적 성장을 거둔 스타벅스코리아는, 이와 별개로 브랜드 평판·가치를 높이는 작업 차원에서 스페셜스토어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전후 일상에서 쉽게 접하던 카페들이 교외에 하나 둘 늘어나며 카페투어 문화까지 번지면서, 이 같은 소비 흐름에 발맞춘 행보라고 신 팀장은 설명했다. 고택형·전통시장형·반려동물 동반형 등 이색 공간의 정체성을 강조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스타벅스의 스페셜스토어는 '더(THE) 매장', '콘셉트 매장'으로 나뉜다. 더매장이 쉼과 사색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콘셉트 매장은 새로운 영감·재생 가치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남한강뷰 조망을 앞세워 2020년 첫 선보인 더양평DT점을 시작으로, 스타벅스는 올해 5월 출점한 광장마켓점까지 총 12곳의 스페셜스토어(더 매장 6곳, 콘셉트 매장 6곳)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들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광장마켓점을 열기 전 스페셜스토어 11곳의 누적 방문객만 900만명에 이른다. 신 팀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먼 거리에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만큼, 좀 더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여러 장소를 찾아다니며 어떤 고객 수요가 있을지 생각한다"며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자 평소에도 전국 단위로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있으며, 팝업 매장과 전시회 등 각종 문화예술과 즐길거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개인 차원의 노력도 설명했다. 기획 단계에서 신 팀장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각각의 장소가 가진 이야기 등 공간성이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와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다. 이를 위해 점포 콘셉트를 결정하면, 건축과 인테리어·상품·마케팅·운영방안 등의 방향성을 일원화해 콘셉트와 완벽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신 팀장은 말했다. 모든 스페셜스토어를 기획할 때 기존에 해보지 않은 콘셉트를 적용하는 덕분에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신 팀장은 디지털미디어라는 생소한 분야를 매장 디자인에 대규모로 접목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들어간 더춘천의암호R점과 함께, 커피 하우스로서의 헤리티지·복고풍 콘셉트를 구현하고자 집착적으로 수정을 반복한 장충라운지R점 등을 사례로 들었다. 신 팀장은 “스타벅스는 단순히 유행을 쫒거나 흉내 내는 브랜드가 아닌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부자연스러움이 아닌, 공간이 지닌 의미에 우리 브랜드만의 커피 진정성을 불어넣을 때 고객이 이를 알아보고 많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피켓팅? 부켓팅!’ 부디무드라, 아이돌급 요가복 ‘주목’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 예매 경쟁을 두고 '피 터지게' 치열하다고 해 '피켓팅(피+티켓팅)'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요가복 업계에도 비슷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요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부디무드라(BUDHI MUDRA)'가 주인공으로, 신제품 출시 때마다 공식 홈페이지는 '부켓팅(부디무드라+티켓팅)'으로 뜨겁다. 패션기업 GBGH(지비지에이치)가 투자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부디무드라'는 요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가 수련 시에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최근에는 멘즈 라인을 선보여 요기(남성 요가 수련자)들에게도 환영을 받는다. 부디무드라는 신제품 출시 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일정을 공지한다. 그리고 해당 날짜와 시간에 횟수를 나눠 순차적으로 공식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 번에 소량씩 제작되기 때문에 인기 제품인 경우에는 순식간에 매진된다. 품절된 상품의 경우 똑같은 디자인과 컬러로 재입고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재제작을 진행하지 않기도 해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를 통해 구할 정도로 구매 경쟁이 상당하다. 소비자들이 부디무드라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기존의 요가복과 확실한 차별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몸을 꽉 조이는 레깅스와 브라톱 등 디자인, 소재에서 탈피해 수련 중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동작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와 여유로운 핏을 추구한다. 톱은 상체를 답답하지 않게 잡아주면서도 하의는 허벅지와 종아리가 조이지 않는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부디무드라의 제품을 경험한 대부분의 소비자는 입은 것 같지 않은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디무드라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채도가 높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옐로, 핑크, 블루 등과 화이트가 한 방울 들어간 그레이와 민트, 아이보리 등 다채로운 컬러 라인업을 자랑한다. 또 후디 집업, 양말, 머플러, 헤어밴드, 스윔웨어, 에코백 등으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평소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만족시키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연예계 대표 요기니(여성 요가 수련자)인 가수 이효리와 '나를 위한 삶의 기준'(I'll live like this) 콘셉트에 맞춰 작업한 제품을 온라인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를 통해 단독 선발매해 치열한 구매 경쟁이 벌어졌다. 29CM 관계자는 “부디무드라는 전년 대비 116%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할 정도로 29CM 고객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음식물처리기도 이젠 ‘여름 필수가전’…마케팅 경쟁 후끈

음식물처리기가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면서 성수기를 맞아 가전업계 간 판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더운 날씨로 위생 관리·실내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도 판매 증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온·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힘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지난 4월 말 신규 가전 브랜드 '에코웨일'을 선보이고 6세대 음식물 처리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생선뼈·갑각류 껍데기 등 단단한 음식물 처리가 가능하며, 고온 건조 기술로 처리 공정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은 점이 특징이다. 고용량 활성탄 4중 복합탈취필터를 접목해 악취 차단은 물론 소음도 적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만 전년 동기 대비 568% 급증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신제품과 함께 쿠쿠는 2020년 출시한 1세대 언더싱크 제품을 비롯해 △2세대 미생물 유형 제품 △미생물 관리를 개선한 3세대 미생물형 △건조분쇄형 4세대 제품 △강력건조통을 탑재한 건조분쇄형 5세대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높은 수요에 대응해 전 유통 채널에서 음식물 처리기 판매를 독려하는 한편, 다채로운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스토어에서 모든 음식물처리기 라인업을 체험한 뒤 구매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10% 할인과 패키지 구매 시 추가 할인은 물론, 최근 판매 흥행을 기록한 라이브 방송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첸도 경쟁 제품으로 올 4월 초 출시한 '제로빈' 음식물처리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로빈은 4인 가구도 사용 가능한 3L 대용량 건조분쇄형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4가지 블레이드와 브라켓을 통해 크고 작은 음식물 모두 강력 분쇄해주며, 자동 세척 기능을 지원해 눌어붙은 음식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달 판매량만 직전월 대비 113% 급증할 만큼 소비자 호응도 얻고 있다. 판매 확대를 위해 쿠첸은 쿠첸몰·쿠첸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 주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펼칠 방침이다. 업계 강자들도 신제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미닉스' 운영사인 앳홈은 올 3월 음식물처리기 전문 제조사를 인수할 만큼 사업 확대에 활발하다. 같은 달 기존 대표작인 '더 플렌더' 후속작으로 전자동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프로(PRO)'까지 선보였다. 처리·보관·절전 모두 자동으로 실행하는 이 제품은 소음 차단은 물론, 물받이가 필요 없는 자동 건조 방식을 자랑한다. 앳홈 관계자는 “성수기인 4월부터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월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월 3만대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며 “앞서 완판을 기록한 GS샵 소유진쇼과 손잡고 오는 27일 다시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고, 제품을 직접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강력모드·표준모드 등 듀얼 처리모드를 앞세운 스마트카라의 신제품 '스마트카라 400 프로(Pro) X'도 전작을 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올 5월 출시 후 이전 라인인 '스마트카라 400 프로 2'의 전월 동기 판매량 대비 336%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박영범의 세무칼럼]신세계그룹 사전 상속 모델로 본 중소·중견 기업의 상속 전략은?

지난 4월 30일 이명희 신세계 총괄 회장이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보유하였던 (주)신세계 주식 10% 전량을 증여하면서 2006년부터 시작한 신세계그룹의 사전 상속이 마무리됐다. 2006년 정재은 명예회장이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주)신세계 주식을 63만 주를 증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정용진 회장과 이마트 주식과 맞교환하고, 2020년 이명희 총괄회장이 80만 주를 증여하여, 다른 주주의 간섭없이 신세계 최대 주주로 기업 소유에 따른 책임 경영을 하게 되었다. 신세계그룹은 1993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지 32년 만에 본격적인 이마트 정용진과 신세계 정유경으로 남매 각자 경영 체제로 추후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의 사망 후에도 타 그룹과 달리 그룹 내 상속 분쟁과 상속세 납부 부담없이 안정적인 경영을 예상한다. 우리나라 상속·증여 세율은 30억 원 초과하면 50%로 대기업 일가는 상속·증여 주식에 대하여 20% 할증 평가를 적용하면 실제는 60% 이상이고, 상장주식 양도 소득세율도 지방세 포함 22%로 주식 양도 금액은 상속재산으로 남아 다시 과세하여 두 번만 상속하면 국유화된다는 세계 최고 세율 논란이 있다. 삼성그룹과 같이 기업주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사망하여 일시 고평가한 보유 주식으로 상속하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하여 보유 주식이나 계열사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 신세계 그룹의 이번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상속은 기업주가 생존할 때 주식이 저 평가된 시기에 세금 납부 재원 마련 여부에 따라 양도세는 양도자 정유경회장이 부담하고 증여세는 수증자인 상속인 부담을 효과적으로 선택하여 생전에 각자 소유와 책임 경영으로 안정적인 가업 승계를 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서 차명 비자금과 주식을 이용한 편법·부당한 상속과 경영권 승계 방법은 2008년 삼성그룹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 폭로로 시작한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마침표를 사실상 찍었다. 그럼,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은 어떻게 가업승계를 하여야 할까? 생전에는 창업할 때 명의신탁한 주식을 환원하고, 가업상속 대상 주식은 상속인에게 미리 사전 증여하여 상속인 사이의 분쟁과 부담을 덜어주며, 사후에는 상속인이 가업상속공제를 받아 안정적으로 중소·중견 기업의 소유와 경영권을 확보하여야 한다. 과거 상법상 발기인 규정으로 인해 법인 설립할 때 부득이하게 주식을 다른 사람 명의로 올렸으나, 장기간 경과되어 이를 입증하기 어렵거나 세금 부담 등을 염려하여 실제 소유자 명의로 환원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이 많다. 가업 승계를 원하는 기업주는 생전에 국세청이 2014년부터 시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명의신탁 주식 실제 소유자 확인 제도'를 이용하여 간소한 절차로 명의신탁 주식을 환원하여야 한다. 국세청은 다소 증빙서류가 미비하더라도 복잡한 세무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청 서류와 국세청 보유 자료 등을 활용하여 간소한 절차로 명의신탁 주식 환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가업을 물려받을 자녀가 계획적으로 사전 상속할 수 있도록 '가업의 승계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 제도'를 이용하여 상속세 신고할 때는 합산하여 정산하지만, 10%(120억 원 초과분은 20%) 저율의 주식 증여세율을 이용하여 주식을 먼저 증여해 줄 수 있다. 중소 기업인의 사후 가업 상속인 자녀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중소 기업인이 10년 이상 영위한 기업 등을 상속인에게 정상적으로 승계한 경우에 최대 600억 원까지 상속공제 를 하여 가업승계에 따른 상속세 부담을 크게 경감시켜 주는 '가업상속공제'를 받으면 된다. 가업승계 대상 기업은 연매출액 5천억 원 미만으로 기업주의 지분은 40% 이상 10년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상속인은 사후 관리로 상속인이 대표이사를 3년 이내 취임하고 고용인원을 5년 통산 90% 이상 유지하며 가업용 자산을 40% 이상 처분하면 안 된다. 가업승계 전문 세무사에게 컨설팅 받을 수도 있지만, 국세청에 중소·중견 기업인은 홈택스 등을 통해 '가업승계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수출 기업과 장수 기업은 우선 컨설팅 지원하고 있다.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소·중견 기업의 원활한 가업 승계는 국민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박영범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케이블카, 세계 1위 도펠마이어와 손잡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6일 세계 최고의 케이블카 기업인 도펠마이어(Doppelmayr Seilbahnen GmbH)와 소금산 그랜드밸리 케이블카의 운영 효율화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도펠마이어는 96개국에 1만 5400여 개의 케이블카 및 수송 시스템을 설치·운영한 세계 1위 기업으로, 선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자랑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기술 자문 △운영 시스템 고도화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금산 그랜드밸리 케이블카의 서비스 안정성과 효율성 제고는 물론, 시설 신뢰도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지역 인프라가 결합된 선진 운영 모델 구축으로 이어져,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남현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소금산 그랜드밸리 케이블카 운영의 질적 도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도펠마이어의 기술력과 경험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호텔 인터불고 원주(Hotel InterBurgo Wonju)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두 가지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이에 나섰다. 이번 프로모션은 가족·연인 고객을 위한 '얼리 썸머 베케이션 패키지'와 국가 안보와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제복근무자 공무원을 위한 감사 혜택으로 구성됐다. 얼리 썸머 베케이션 패키지 (6월 1일 ~ 7월 17일)는 여름을 미리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마련됐다. 객실 1박, 조식, 웰니스센터(수영장 포함) 이용, 웰컴 드링크까지 포함된 실속형 올인원 상품이다. 호텔에 따르면 이번 시즌을 맞아 수영장 수질 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정기적인 수질 점검과 환수 주기 개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패키지는 주중(일~목) 한정으로 이용 가능하며, 주말 및 공휴일 전날은 제외된다. 제복근무자 공무원 대상 감사 혜택 (6월 9일 ~ 7월 17일)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교도관 등 제복근무자 공무원을 위한 특별 혜택도 마련됐했다. 대상자는 본인 확인 후 스탠다드 객실 1박과 조식(델리시오소)을 제공받으며, 조식은 본인에 한해 무료다. 강성관 호텔 인터불고 원주 대표는 “가족, 친구, 연인 고객 모두가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특히 나라와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복근무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혜택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의미 있는 휴식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소방서는 17일 오후 소방서 소회의실에서 원주시청, 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자동차 출동 환경 개선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요 협의 안건으로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 출동로 확보 훈련, 불법 주·정차 단속 및 계도 강화, 소화전 주변 주차 금지 표시 정비 등을 논의했다. 또한, 화재 등 각종 사고나 대형 재난발생시 긴급자동차의 안전하고 신속한 출동환경 조성을 통한 의견을 교환했다.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92건의 화재 출동 가운데 현장 도착 평균 소요 시간은 6분 14초로 집계됐다. 신고 접수부터 현장도착까지 7분 이내 도착률은 51%(47건)로 확인됐다. 7분 이내 도착하지 못한 45건의 화재 가운데 43건이 농촌지역 등 원거리 화재였고, 2건이 도로 환경으로 인해 출동 시간이 다소 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우 원주소방서장은“향후 협의회를 정례화해 출동환경 개선을 통해 긴급상황에서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코앞 닥친 CBAM 규제…“中企 대응 역량 키워라”

경남 양산의 철강선 제조사 코웰은 자동차 및 발전소 플랜트에 사용되는 철강 소재의 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코웰의 연매출은 약 402억원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1510만달러(약 207억원)가 글로벌 수출에서 나왔다. 코웰이 탄소배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건 지난 2023년부터다. 유럽연합(EU)에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관련 법안이 발의되자 주요 거래처들은 탄소배출량 산정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먼저 EU 수출업체를 비롯해 간접수출국인 중국 업체에서 탄소배출량 산정을 요구해왔고, 차츰 국내 납품업체들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됐다. 탄소배출량 산정에 대한 중요도를 인지한 코웰은 사내 TF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정부설명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원사업을 알아봤고,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탄소배출량을 산정했고, 검증기관인 DNV코리아로부터 그 결과를 검증받았다. 박성재 ㈜코웰 부장은 “중소기업이다보니 하청 기업 중 영세기업이 많아 공급망 차원에서 탄소배출량을 산정해야하는 부분이 매우 어려웠다"며 “업체에 탄소배출량을 요구하면 컨설팅을 우리가 해줘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 규제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EU-CBAM 대응을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배출량 감축 의지와 함께 제조업 공급망 체계 내 상호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U의 CBAM 도입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소기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전환기간으로 탄소배출량 검증이나 인증서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확정기간에 해당하는 내년부터는 연 1회 현장 검증 및 검증보고서와 CBAM 인증서를 필수로 제출해야한다. 물론 지난달 발의된 EU 이사회 개정안에는 CBAM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 다만 제도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에너지전환에 대한 국제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대응책 마련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재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EU-CBAM 중소기업 대응 정부합동 설명회'에서 “EU 이사회 개정안에는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고, 개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여름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EU 외에 영국이나 호주 등 여타 국가들도 탄소배출과 관련된 무역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화의 흐름에 맞서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서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수석연구원은 “개정안은 연간 임계값 미만의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를 수입하는 수입업자의 CBAM의무를 면제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이는 EU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의 제품 생산량이나 수출량이 아니라 수입업자의 전체 수입량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제품 생산량이나 EU로의 수출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CBAM 의무 면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CBAM 대응을 위한 수출 중소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의 CBAM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이 있지만, 기업마다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령 회사가 한국 수출과 EU 수입 통관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면 당장 내년부터 CBAM 신고서와 검증 보고서를 모두 제출해야한다. 이와 달리, EU 수입업자에게 수출만 하는 기업이라면 배출량 데이터 통지서를 제출하거나 CBAM 오퍼레이터 포털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간접수출 기업이라면 꼭 배출량 데이터를 제출할 의무는 없지만, 고객사의 요청은 있을 수 있다. 신서린 수석연구원은 “기업이 먼저 자사의 수출입 유형을 확인한 후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회사의 EU 역내 법인이 수입업자의 역할을 담당하는지, 별도의 EU 수입업자에게 수출만 하는 기업인지, EU 역내 국가로 간접수출을 하는 기업인지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U CBAM 기업지원 컨설팅을 담당하는 한국환경공단 남안우 배출권관리처 차장은 “컨설팅의 목표는 중소기업의 대응역량강화이지 직접 결과 값을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스스로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면서 “CBAM 외에 다른 탄소규제 대응을 위해서라도 배출량 산정 방법에 대한 역량은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검증을 위한 관련 솔루션 보급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디지털 기반 자동화 MRV 솔루션 보급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다음달 24일까지 모집한다. MRV는 탄소 배출량 측정·보고·검증(Measurement·Reporting·Verification)을 의미한다. EU로 CBAM 대상 품목을 직·간접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자동화 MRV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의 암 예방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감귤이나 사과 같은 과일에서 유래한 '펙틴 유도체'가 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에서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 연구는 독일 뮌헨대학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UFMG) 공동연구진에 의해 수행됐으며, 식품 전문 매체인 '푸드 내비게이터'에 최근 소개됐다. 해당 연구에서 주목한 성분은 과일의 껍질과 식이섬유에 포함된 펙틴이다. 기존에도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로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펙틴 구조를 화학적으로 변형해 항암·항염 활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감귤류의 하얀 속껍질(알베도)에서 추출한 펙틴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염증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암세포 성장 억제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독일 뮌헨대 우르리히 도브린트 교수는 논문에서 “펙틴과 같은 천연 다당류는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하며 병원성 세균의 부착을 막고 면역 기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브라질 파울로 파비 교수(UFMG)는 “펙틴은 숙성 단계에서 구조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적절히 조절하면 장과 신체 전반의 면역체계 강화와 암세포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 '숙성 과정에서 변형된 파파야 펙틴이 암세포 증식 억제'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펙틴은 사과·감귤·자몽·배·매실·딸기·포도 등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특히 감귤 껍질과 사과 껍질엔 펙틴 함량이 높아 잼이나 젤리 제조에도 활용된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만감을 줘 식욕 조절과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아모레·애경 ‘국민템’, 불황기 효자노릇 ‘톡톡’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이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장기화 속에서도 각각 '국민템'의 존재감에 힘입어 나란히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뷰티 브랜드 '헤라'의 선 케어 제품 'UV 프로텍터'는 출시 3년 만인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30 여성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 케어 카테고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헤라는 2003년 처음으로 선 케어 제품을 출시한 이래 19년간의 연구를 거쳐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 'UV 프로텍터 라인'을 지난 2022년 선보였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블루 라이트, 적외선, 미세먼지 등을 동시에 차단하는 '5중 차단 시스템' 개발에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특히 해당 라인의 대표 제품인 'UV 프로텍터 톤업'에는 UV-R Pro™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1.5배 향상된 광노화 보호 효과를 담았다. 헤라 관계자는 “UV-R Pro™는 광노화의 근본 원인을 차단해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강화하는 자외선 차단 기술로 아모레퍼시픽 최초로 해당 제품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애경산업은 구강케어 브랜드 '2080'의 대중적 인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러 제품 가운데 2021년 5월 출시된 '닥터크리닉 치약'은 판매 시작 약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200만개를 달성하며 '국민 치약'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닥터크리닉 치약'은 치석, 잇몸, 시린 이, 구취, 미백 등 소비자들이 자신의 구강 고민에 따라 가정에서도 손쉽게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세분화돼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판매량이 103%씩 증가했다. 출시 1년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12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SNS에서 '치과의사가 추천하는 다이소 치약' 등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면서 다이소와 쿠팡 등 주요 채널의 판매량이 올 3월 전월 대비 20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2080은 애경산업의 실적을 이끄는 '효자' 브랜드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80이 포함된 생활용품 사업부의 퍼스널케어(헤어·보디·덴탈) 부문 매출은 전체 1510억7800만원 중에서 595억3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80 관계자는 “소비자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칼슘∙콜라겐∙히알루론산이 함유된 '3중 바이오 복합 성분'을 처방한 '2080 닥터크리닉 2.0'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강 고민에 부합하는 치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