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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밀리고 과징금에 치이고...‘위기론’ 심는 은행장들

시중은행장들이 올해 임직원들에게 기업금융 확대, 고객 신뢰, 생산적 금융 등을 당부하며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은행에서 증시로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가계대출 성장 둔화, 각종 과징금 이슈 등으로 연초부터 은행권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올해 전략 방향으로 고객 확대, 수익 강화, 미래 성장, 책임 경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기업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와 'BIZ어드바이저센터'의 전문성을 높여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거래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자산관리 특화채널인 'TWO CHAIRS W'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기반도 확대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고객상담혁신, 업무자동화, 내부통제 등 주요 5대 영역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비대면 상담과 같은 고객 관리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해 영업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고객들이 일상에서 은행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생활편의 서비스도 강화한다. 올해 CU, 야놀자, 다이소, 메가커피 등과 제휴를 확대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달 23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이 있어야 거래가 생기고, 거래가 쌓여야 수익이 만들어진다"며 “고객 기반을 넓히고,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낼수록 내부통제, 정보보호라는 신뢰의 기본은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올해 전략 목표로 '기업금융 리더십 확립,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No.1 은행 위상 공고화'를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소비자 권익,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비즈니스와 영업방식을 전환하는 한편 고객,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을 토대로 고객, 사회, 직원과 동반성장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실제 국민은행은 이달 22일 GS리테일과 손잡고 유통·결제 플랫폼 안에 금융 기능을 결합한 전용 입출금 통장 'KB GS Pay' 통장을 출시했다. 소비, 결제 과정에 금융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임베디드 금융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선착순 20만좌 한정으로 판매되는 해당 통장은 GS25 편의점 내 GS Pay 계좌 간편결제 실적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한다. ATM 수수료 등 횟수 제한 없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고, KB국민은행 거래 실적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9%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금융 본업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이달 17일 열린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우리 본업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차별화된 전문역량으로 고객에게 인정받고 선택받는 것이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널혁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미래 준비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이 고객 신뢰, 영업 방식 전환, 채널 혁신 등을 강조한 배경에는 금융그룹 맏형인 '은행'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들이 출시한 종합투자계좌(IMA)는 원금 보장은 물론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코스닥도 1000선을 넘어서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수익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으로 총 2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점도 부담이다. 이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이달 29일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에 대한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고, 은행 제재 수위와 과징금 규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과징금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ELS 불완전판매 관련 투자자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개별 소송이다 보니 제재심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며 “제재심은 조금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숨 고르기 속 코스닥 4년 만에 ‘천스닥’ 재탈환

코스피가 차익 실현 매물과 대형주 약세 속에 4940선으로 밀려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개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 상단을 눌렀다. 반면 코스닥은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9개월 만에 발동되는 등 매수 열기가 급격히 달아오르며 4년 만에 '천스닥'을 재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 지수는 1060선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차익 실현 매물과 대형주 약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리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71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5억원, 1조54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보합, SK하이닉스는 4% 넘게 하락했고 △현대차(-3.43%) △HD현대중공업(-3.51%) △기아(-2.39%) △삼성물산(-2.62%) 등 경기 민감 대형주가 동반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바이오로직스(+0.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6%) 등 일부 종목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1.61%) △한국전력(-1.31%) △삼성SDI(-3.75%) 등 에너지·전력 관련주는 약세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급등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에 거래를 마치며 4년 만에 '천스닥'을 재탈환했다. 장중 한때에는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매수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1억원, 2조60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조9072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 수는 1367개로 하락 종목(324개)을 크게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바이오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알테오젠은 4.77%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9.91%, 에코프로는 22.95%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21.72%) △레인보우로보틱스(+25.97%) △삼천당제약(+8.75%) △HLB(+10.12%) △코오롱티슈진(+13.00%) △리가켐바이오(+11.87%) △펩트론(+10.24%) △케어젠(+16.94%) 등 다수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도 5%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25원 내린 1440.6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20대 전용 무료 멤버십 런칭 外

◇ 삼성카드, 20대 전용 멤버십 'THE TWENTY' 런칭 삼성카드가 한번 가입하면 20대 기간 동안 무료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멤버십 'THE TWENTY'를 선보였다. 26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는 20대 고객의 카드 이용 행태와 소비 패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삼성카드 개인신용카드 회원 중 20대(만 20~29세)만 모니모 또는 삼성카드 앱에서 가입 가능하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삼성카드 taptap0'·'모니모카드'·'삼성 iD SIMPLE' 카드 3종 중 하나에 대해 연회비를 100% 매년 포인트로 돌려주거나 면제해준다. 2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자주 이용하는 생활 영역에서 매달 멤버십 전용 할인도 제공된다. 오프라인에서 컨택리스 방식으로 결제하면 'THE TWENTY 라운지'에서 포인트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 포인트 뽑기는 결제건당 1회 제공되며, 100% 당첨 방식으로 월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포인트가 지급된다. 매월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하며, 신규 가입 회원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정기결제 시 1개월 무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설 선물 준비도 KB국민카드와 함께 하세요" KB국민카드가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KB Pay를 이용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주요 마트 설 선물세트 프로모션 등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다음달 12일까지 KB Pay 쇼핑에서 진행되는 '2026 설 명절 선물 기획전'의 경우 △신선 △가공 △건강 △주방/효도가전 4가지 상품군으로 구성됐다. 10만원 이상 결제시 10%(최대 5만원) 5만원 이상 7%(최대 2만원), 1만원 이상 5%(최대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마트(트레이더스 및 온라인몰 포함, 일부점포 제외)에서 2월 7~17일까지 KB국민카드(기업·비씨·선불카드 제외)로 설 선물세트 구매시 최대 50%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 사전 선물 예약도 가능하며, 할인과 상품권 증정의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도 2월6일까지 설 선물세트 구매시 최대 50% 즉시 할인을 실시하며, 1월31일부터 2월6일 사전 예약 구매시 할인과 상품권 증정을 중복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농협하나로마트 전점에서 2월1일까지 설 선물세트 구매시 할인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 기간에 선물세트 구매시 농촌사랑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 “40대 고객, '올다무'·러닝 업종 성장 핵심 축" 40대 고객의 소비가 특정 유행을 넘어 시장 확산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해까지 4년간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가맹점에서의 소비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소비 흐름을 분석하고, 2024년 대비 지난해 러닝 소비 변화를 살펴본 결과 40대 소비층에서의 매출 성장 탄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올다무' 소비를 보면 지난해 40대의 매출액 지수는 142(2022년 매출=100)로, 30대(113)와 50대(112)를 압도했다. 이는 20대(142)와 맞먹는 수치다. 매출건수도 120으로 20대(127) 다음으로 많았다. 일명 '영포티'로 불리는 40대 고객은 2030 세대가 만든 소비 트렌드를 선별적으로 수용하면서 구매력과 지속성을 토대로 시장 규모를 키우는 셈이다. 러닝의 경우 2030 세대의 매출 비중이 50%에 달하지만, 40대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다. 러닝이 단기적 유행을 넘어 건강·자기관리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40대 고객의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천스닥’ 찍었다, 다음 목표는 ‘3000’…“관건은 시장 신뢰 회복”

코스닥지수가 26일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등하며 천스닥을 이끌었다. 2021년 4월 1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5년 만이다. 정부·여당은 다음 목표로 코스닥지수 3000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천스닥을 넘어 더 오르려면 코스닥시장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03.90으로 개장해 장중 오름폭을 키워 1064.44로 최고가를 찍은 뒤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건 2021년 4월 12일 이후 5년 만이다. 코스닥은 장중 6%대 급등하면서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처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불기둥을 뿜으며 '천스닥'을 이끌었다. 알테오젠(4.77%), 에코프로비엠(19.91%), 에코프로(22.95%), 에이비엘바이오(21.72%), 레인보우로보틱스(25.97%) 등 시가총액 20위권까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최근 상승세를 탄 제약·바이오와 로봇 업종 기업이 많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은 상장사 수가 1826개로 코스피(952개)보다 두 배 더 많지만 시총이 작은 기업이 많아 소수 대형주의 움직임에 지수 변동이 크게 좌우된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을 본떠 지수 1000을 기준으로 1996년 7월 출범했다. 미국 나스닥은 벤처·기술 기업을 위한 상장 시장이다. 다만 국내에선 경쟁력 있는 기업이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을 우선시하면서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에 가지 못하는 기업이 모이는 '2부 리그'로 인식돼 왔다. 한때 코스닥지수가 코스피보다 더 높았던 시기도 있었다. 1999~2000년 닷컴버블 때다. 1999년 코스닥지수는 765.5포인트로 출발해 2000년 3월 10일 장중 2925.5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9년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 붐' 덕분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 종가는 891.36이었다. 닷컴버블 당시 코스닥에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실적 검증이 부족한 기업이 다수 상장되며 거품 붕괴로 이어졌다. 2000년 연말 코스닥 종가는 525.8포인트였다. 연초 시작가에 견줘 5분의 1 수준이었다. 닷컴버블 이후 추락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코스닥지수는 20여 년간 1000포인트 아래를 맴돌았다. 2021년 4월 12일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는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다만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유동성 랠리가 끝나자 2022년 초 코스닥지수는 다시 9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주요 이유는 '시장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닥은 혁신·벤처 기업이 성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성장 동력을 잃은 '한계 기업'이 쌓여있다. 성장성에 베팅할 만한 기업 풀이 좁다 보니 반짝 테마 위주로 단기 투자가 이뤄지는 현실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준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19%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10%)보다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23%)이 훨씬 높았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작으면 한계기업으로 판단한다. 한계기업 증가는 개별 기업 문제를 넘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 매력을 낮춘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실기업 경영진은 자금 확보를 위해 불투명한 자본 조달, 무분별한 인수·합병 등 불공정 거래를 시도할 동기가 높아진다"며 “최근에는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허위·가공 매출을 계상하는 회계 부정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계기업 퇴출은 코스닥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호 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한계기업을 퇴출할 경우 2024년 6월 말 기준 코스닥지수는 약 37% 추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 부풀리기, 상장 이후 실적 부진도 코스닥 시장 신뢰를 잠식해 온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절반 가량은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상장한 코스닥 기업 중 추정실적을 실제로 달성한 기업도 5%에 불과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코스닥 상장사 105개 중 상장한 해 실적 추정치를 실제로 달성한 경우는 6개(5.7%)에 그쳤다. 달성에 실패한 기업이 83개(7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코스피로 떠날 때마다 지수가 출렁이는 것도 시장 불신에 영향을 미친다. 2000년 이후 54곳의 상장사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과거에는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등이 옮겼고 최근 5년간 SK오션플랜트, 엘앤에프 등도 코스피로 떠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도 올해 1분기 내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한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코스닥3000 돌파를 다음 목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인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을 내놨다. 신규 진입 문턱을 낮추고 부실기업은 쉽게 퇴출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바꾸고, 모험자본 공급,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마련 등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 유인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평가시 기준수익률(현행 코스피지수)에 코스닥지수를 일정 비율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기준지수는 코스피만 반영하고 있어 연기금이 코스닥에 들어올 유인이 크지 않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유입 정책이 본격화하면 코스닥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코스닥 벤처 투자는 AI 등 특례상장 가능성이 높아진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부실기업 상장폐지 강화와 상법 개정, 공개매수 관련 법안 통과는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섹터 구성이 과거 바이오 중심에서 AI·ESS(에너지저장장치)·우주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비교군이 재편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자 관심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NH농협은행, 인수금융 신용평가 고도화…생산적 금융 지원 강화

NH농협은행은 기업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인수금융 신용평가모형을 새롭게 도입해 생산적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용평가모형은 피인수 기업의 미래 현금창출능력과 사업 성장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담보나 과거 실적에 치중했던 기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 높은 기업에 자본을 공급함으로써 정부의 생산적 금융 취지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모형은 NH농협금융 전 계열사가 동일하게 사용하는 '그룹 표준 모형'으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 등 계열사 간 인수금융 공동 주선 시 동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 의사결정 신속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영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은 “이번에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은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자본이 기업과 산업 재편 현장으로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게 하는 모형"이라며 “앞으로도 정밀한 신용평가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여 생산적 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예별손보 매각 기대감↑…예비입찰에 하나금융·한투·JC플라워 참전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과 자산을 이전 받은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이 '삼국지' 구도를 이루게 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JC플라워가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20224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여러번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4년말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노동조합원들의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무산된 것이 다섯번째다. MG손보 시절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서고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여전하지만, 과거 보다 임직원 수와 급여가 줄어들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그간 상대적으로 약했던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로 단번에 보험시장 내 입지를 확보한 것도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G손보가 장기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하나손해보험(지난해 1~2분기 3013억원) 보다 많은 보험료(5178억원)를 받았던 만큼 외형성장도 가능하다. 한투는 종합투자계좌(IMA) 2호 상품 흥행을 필두로 다각적인 성장에 나서는 중으로,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면 종합금융사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수 있다. JC플라워는 ABL생명과 KDB생명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과거 MG손보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을 인수했다가 영국계 PEF 운용사 베어링PEA에 다시 판 전적도 있다. 예보는 대주주 적격성 확인 등 이들 3사에 대한 사전심사 및 인수의향서(LOI) 검토를 거쳐 예비인수자를 선정하고, 5주에 걸쳐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3월을 전후해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률자문사는 법무법인 광장, 매각주관사는 삼성KPMG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금융, 여의도에 ‘은행·증권 복합점포 1호점’ 첫 선

우리금융지주가 26일 서울 여의도에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한 '복합점포 1호점'을 열었다. 이번 복합점포는 우리금융그룹 최초의 그룹사 간 자산관리 복합점포다. 여의도 TP타워 19~20층에서 영업 중인 우리은행 'TWO CHAIRS W 여의도'와 우리투자증권 '서울영업부'에 은행·증권 공동 상담 공간을 마련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2024년 증권업 진출과 2025년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했다. 올해는 기존 은행 중심의 그룹 시너지를 넘어 은행·증권·보험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시너지 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복합점포는 '시너지 2.0' 전략이 고객 접점에서 구현되는 첫 사례다. 금융 역량을 단순히 연계하는 수준을 넘어 자산관리·투자·상담 기능을 하나의 서비스 체계로 결합한 전략적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객은 은행과 증권의 핵심 금융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의 안정성과 증권의 투자 전문성이 결합된 차별화된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받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브랜드 'TWO CHAIRS'를 증권과 공동 활용해 그룹 차원의 일관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복합점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호 우리금융그룹 시너지사업부 부부장은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이번 복합점포는 그룹 시너지 전략이 고객 접점에서 본격화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풍향계] 기업은행, 법인사업자 대상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外

◇ 기업은행, 법인사업자 대상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 IBK기업은행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구비서류 간소화' 정책에 발맞춰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해 영업점에서 운영한다. 그동안 공공 마이데이터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통장·카드 발급, 대출 심사 등 금융 업무에 활용돼 왔지만,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공 마이데이터를 금융 업무에 접목한 것은 금융권에서 기업은행이 최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법인기업이 영업점을 방문해 공공 마이데이터 제공을 요청하면 사업자등록증명, 표준재무제표증명원 등 기업 행정정보를 전자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대출 접수 및 심사에 활용해 기업 고객이 별도의 실물 서류 제출 없이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 신한은행, 일본환경금융연구소(RIEF) 지속가능금융상 수상 신한은행이 이달 23일 일본환경금융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Environmental Finance, RIEF)가 주관하는 '2025 지속가능금융상(Sustainable Finance Awards)'에서 글로벌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일본환경금융연구소의 지속가능금융상은 2015년에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이했다. 일본 환경성과 도쿄도가 주관하는 지속가능분야 시상식들과 함께 역사와 권위를 갖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사무라이 채권 시장에서 최초로 전환채권(Transition Bond)을 발행하며 일본 전환금융 시장을 개척한 점과 전환금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전환금융은 감축 경로와 이행 성과를 전제로 고탄소 산업의 단계적인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녹색금융만으로는 포괄하기 어려웠던 전환 단계 산업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금융회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대안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제정이 예정된 가운데, 신한지주는 글로벌 전환금융 확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작년 5월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일본 채권시장에서 총 4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전환채권을 발행하며 전환금융 실행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전환금융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대전환(K-GX)' 정책과 '생산적 금융' 정책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전환금융은 중장기적인 저탄소 경제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설비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금융 자본이 실물경제의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갖는다. 신한은행은 이를 생산적 금융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제도 변화에 맞춰 관련 금융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 우리은행, '직원 커리어 설계' 지원...사내 직무박람회 개최 우리은행이 이달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내 직무박람회 'Woori Career EXPO 2nd'를 개최해, 직원들의 직무이해도를 높이고 사내 커리어 설계를 지원했다. 행사장에는 총 36개의 직무 상담 부스가 운영됐다. 본부부서 현직자 130여명이 참여해 직원들에게 직무 및 커리어 관련 상담을 제공했다. 단순한 직무 소개를 넘어, 향후 본부부서 공모 지원 시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전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상담 분야를 다양화해 직원들의 커리어 지원 폭을 넓혔다. 우수 영업 인력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업금융·자산관리·연금 분야 전문가도 참여해 현장의 노하우를 담은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했다. 아울러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한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 부스와 은행 자율학습 공동체(CoP) 관련 상담 부스를 새롭게 운영했다. 행사장에서는 매시 30분 경력개발 프로그램 특강을 열어 제도 전반과 활용 방안을 안내했다. ◇ KB국민은행,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1호' 출시 KB국민은행이 만기 유지 시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1호'를 출시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1호'는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으로 구성됐다. 먼저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은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만기 이율이 결정되며 만기 이율은 최저 연 2.80%부터 최고 연 3.00%의 이율을 제공한다.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은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최저 연 2.45%부터 최고 연 5.65%의 만기 이율을 준다.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최저 연 1.80%부터 최고 연 11.2%의 만기 이율을 제공한다. 다만,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은 관찰기간 중에 기초자산이 20% 초과 상승한 경우 최저이율로 만기 이율이 확정되고,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관찰기간 중에 기초자산이 20% 초과 상승한 경우 연 2.10%로 만기 이율이 확정된다. 해당 상품의 모집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 KB스타뱅킹 또는 영업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모집 한도는 수익구조별 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이다. ◇ 한국씨티은행, 아이마켓코리아 미국 산업단지 조성 금융 지원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23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협력해 아이마켓코리아의 미국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사업의 단독 주관사로서,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바탕으로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의 초기 투자 부담과 금융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해, 안정적인 현지 생산기지 및 사업 거점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고객에게 공장 및 사업장 운영에 필수적인 유지·보수·운영(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번 지원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Taylor)시에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당 산업단지는 글로벌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향후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오랜 기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생산기지 및 사업 거점 구축을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며 “앞으로도 씨티은행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금융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고 밝혔다. ◇ SC제일은행,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 대상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SC제일은행은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초청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새해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리스크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2026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GRB)'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100여개 기업의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 고객들은 환율,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과 SC제일은행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SC그룹과 SC제일은행의 전문가들은 2026년 글로벌 경제의 양상을 '불안한 평온(An uneasy calm)'으로 정의했다. 힘의 논리가 강화되는 국제 질서와 관세 인상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성장률과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 달러의 강세를 예상하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强) 위안화 기조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투자 둔화와 소매 판매 약화가 대외무역 강세 효과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하나은행, 메가존클라우드와 생산적 금융 지원 MOU 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선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국내 최초 파트너사이자, 엔비디아(NVIDIA)의 국내 총판사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메가존클라우드와 AI, 클라우드, 데이터사이언스 등을 금융과 접목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메가존클라우드를 대상으로 정부의 '글로벌 AI 3강' 비전 달성을 위해 조성되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구입 용도 수출입 금융 지원을 비롯해, 직·간접 지분 투자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GPU, NPU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빅테크·반도체 기업의 성장 촉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국내 AI·클라우드 선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신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로 '글로벌 AI 3강 도약'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AI·반도체 중심…전력·원전·우주로 확산

서학개미 자금이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상승 방향에만 베팅하기보다는 레버리지 상품과 하락 베팅 상품을 동시에 활용하는 등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전제로 한 투자 성격이 더욱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자금 흐름에서는 AI 이후를 겨냥한 확장 테마의 무게중심이 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주 방산·안보 관련 종목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지만 이번 주에는 해당 종목들의 비중이 상위권에서 낮아졌다. 대신 전력·원전·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위성 등 실물 인프라와 장기 수요를 염두에 둔 테마가 보다 뚜럿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레버리지 ETF와 베어 ETF, 단기 국채 ETF를 병행하는 양방향 전략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유지됐다. 상승 기대는 이어가되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투자 태도가 이번 주에도 반복되는 점에서변동성 관리에도 비중을 크게 두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8~23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했다. 구글 지주사 Alphabet 클래스A는 1위(1억9382만7635달러·2791억원)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알파벳 클래스C 역시 순매수 2578만2499달러(371억원)를 기록하며 AI·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대한 신뢰가 이어졌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위(1억5471만4606달러·2228억원)에 올랐고, 샌디스크는 3위(1억1196만0056달러·1612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TSMC ADR에도 순매수 1124만7015달러(162억원)가 유입되며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크레이시(CRAiSEE) 지수 추종 상품으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Vanguard S&P500 ETF는 4위(7156만2840달러·1030억원)에 올랐고, Invesco 나스닥100 ETF는 7위(5020만6504달러·722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ProShares UltraPro QQQ ETF는 6위(5244만5729달러·755억원)에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선호가 확인됐다. SPDR S&P500 ETF Trust에도 순매수 1587만9641달러(228억원)가 유입됐다. 상승 베팅과 함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도 동시에 나타났다.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배 ETF는 9위(4265만3290달러·614억원)에 오르며 반도체 업황 조정 가능성에 대한 대응이 확인됐다. 동시에 iShares 0~3개월 미국 국채 ETF에도 순매수 2403만909달러(346억원)가 유입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현금성 자산을 병행하는 방어적 움직임도 보였다. AI 이후의 확장 테마로는 전력과 원전, 에너지 인프라가 주목받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플루언스 에너지에는 1860만3694달러(267억원)가 유입됐고, 원전 연료 기업 카메코에도 1855만3343달러(267억원)가 몰렸다.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역시 2704만9315달러(389억원)를 기록하며 원전 테마 재부각이 확인됐다. 우주·위성 관련 종목으로의 자금 확산도 두드러졌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8위(4727만1412달러·680억원)에 올랐고, 플래닛랩스에는 2051만6097달러(295억원), 로켓랩에는 1292만7312달러(186억원)가 각각 유입됐다.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로서 위성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로 풀이된다. 한편, 위험자산 선호 속에서도 실물 자산을 통한 방어 전략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iShares Silver Trust ETF에는 3572만5888달러(514억원)가 유입됐고, Sprott Physical Silver Trust에도 1063만7216달러(153억원)가 들어오며 인플레이션과 달러 변동성에 대비한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흐름을 두고 강한 상승 기대와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한 양방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주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 심리도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메타가, 29일에는 아마존·애플이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른바 M7(미국 주요 빅테크 7곳) 가운데 5개 기업의 실적이 이번 주에 몰린다.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중기적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대비 매출 기여도와 수익성,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이 어떻게 제시될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레버리지 상품을 통한 상승 베팅과 방어 자산을 병행하는 투자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AI 투자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화 흐름이 확인돼야 산업 사이클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 제시될 자본지출 계획에 따라 반도체와 전력 등 인프라 전반의 (투자자들의) 투자 기대가 동시에 확대되거나 조정될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생보업계, 200억 규모 ‘새도약기금’ 출연…‘빅5’가 65% 부담

생명보험사들이 서민금융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새도약기금 출연 분담액을 확정했다. 상위 5곳이 전체의 65% 이상을 내기로 했고, 손해보험사들도 이달 말까지 관련 기준을 수립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이사회는 지난 23일 '생보사별 새도약기금 출연금 분담액' 안건을 의결했다. 새도약기금은 상환 능력을 잃어버린 연체자 지원을 위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연체 채권을 일괄 매입한 뒤 채무자 상환능력에 따라 소각이나 채무조정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지난해말 기준 새도약기금이 확보한 대상 채권 규모는 7조7000억원, 수혜자는 60만명에 달한다. 정부 재정 4000억원과 등 민간 금융사 기여금 4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3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생보와 손보는 각각 200억원씩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300억원, 저축은행은 100억원 수준이다. 생보업계의 경우 매입채권을 보유한 10여사가 매입가격을 분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전체 22개사가 지난해 협회비 분담기준에 비례해 나눈다. 포용금융의 취지를 감안,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교보·한화·신한·NH농협의 분담률은 65.4%로 전해졌다. 업계는 향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출연금 납부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손보업계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이 전체 새도약기금 대상 채권의 90%를 보유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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