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팬오션, 2분기 호실적…두자릿수 강세

4일 팬오션이 강세다. 예상을 뛰어넘는 올해 2분기 호실적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 현재 팬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645원(+13.07%) 상승한 558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팬오션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137억원, 193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57%씩 상승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각각 24.2%, 24.3%씩 크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운시장의 온기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석유제품 실수요와 트레이딩 수요 등이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CSM 확보전’ 생보사...‘업그레이드’ 장기납 종신보험 뜬다

IFRS17 도입 이후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판매에 매진했던 생명보험사들이 장기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장성 상품군을 중심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해야 하지만, 단기납 상품과 건강보험이 각각 환급률 하락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변경·보험금 지급 규모 확대 등으로 실적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수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들은 일명 '700 종신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동양생명이 출시한 '(무)우리WON하는7년안심종신보험'처럼 가입 7년 시점에 환급률 100%를 보장하는 형태의 상품으로, 납입기간이 20년인 특성상 단기납 보다 보험료가 적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에 유리하다. 동양생명은 이를 비롯한 장기납 상품을 앞세워 올 상반기 보험손익(970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37.8% 끌어올렸다. 종신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1583억원으로 37.8% 증가하면서 건강보험(1285억원)을 상회했다. iM라이프도 장기납 상품 비중을 높인 것이 신계약 CSM·APE 상승에 일조했다. 장기납 상품은 한화생명에서도 힘을 냈다. 지난해 1분기 3.5배였던 종신보험 신계약 CSM 배수는 7.1배, 신계약 CSM은 1280억원에서 2780억원으로 상승했다. 교보생명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A1' 등급을 받은 배경에도 장기납 상품이 있다. 해당 상품군의 매력이 높아진 것은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사망 보장)에 의료비·생활비 부담 완화 등 초고령사회에서 부각되는 고객의 수요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유지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도 고객 접점 확대에 기여하는 요소다. 삼성생명은 '더블연금전환' 기능을 입혀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을 개정 출시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납입 보험료의 150~200%를 총수령액으로 최저 보증 받아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2044년까지 이를 골자로 하는 '종신형 신연금구조'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교보생명의 신상품 '교보모두지킴종신보험(무배당)'의 경우 베이직/프리미엄형으로 상품을 나눴고, 납입보험료의 100% 상당액을 라이프플랜자금 또는 계약자적립액 인출의 형태로 지급 받는 것이 특징이다. KDB생명의 '더!행복세븐종신보험(무)'를 비롯해 사망보험금이 가입금액의 70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구조로 설계된 상품도 나타나고 있다. 물가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리스크를 줄여 보험상품에 대한 체감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흥국생명의 '트리블더블종신보험' 가입자는 일부 특약을 통해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고, 보험금청구권신탁 서비스를 활용한 상속 플랜 설계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종신보험을 필두로 하는 개인 보장성보험 사망담보 상품군의 초회보험료는 올 1~5월 기준 3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하락했다. 건강보험으로 대표되는 사망담보 외 상품군과 비교하면 감소폭(4233억원→2215억원)이 적었다. 지난해에는 사망담보 외 상품군이 4233억원으로 사망담보 상품군(3866억원)을 웃돌았지만, 역전된 것이다. 사망담보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교보생명(502억원)은 75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KB라이프는 34억원 성장하며 200억원을 넘어섰다. 흥국·하나·ABL생명도 40억원 이상 확대되면서 100억원대로 진입했다. 미래에셋·푸본현대·라이나생명도 수입이 커졌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많아진 기업은 5곳이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상품군 초회보험료가 많아진 기업은 5곳이다. 초회보험료가 감소한 비중도 사망담보 상품군(13곳, 사망담보 외 16곳)이 낮았다는 의미다. 초회보험료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1월 457억원에서 3월 누적 기준 923억원으로 커졌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1130억·1432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CSM 배수가 가장 크지만, 예실차 악화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종신보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추세"라며 “종신보험 내부적으로는 단기납 상품의 영향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조도 비싸다”...신한도 손든 롯데손해보험, 공개매각 셈법은 [머니+]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 JKL파트너스와 신한금융지주의 협상이 결렬되며 공개매각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매각전의 승부처는 새 원매자 확보와 거래 조건 재조정이 될 전망이다. 특히 1조원 안팎의 매각가뿐 아니라 인수 이후 요구되는 자본확충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매도자 측의 전략적 셈법이 거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의 공개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말 공개매각을 시작할 전망이다. JKL은 올 초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손보 경영권 매각을 위해 원매자들과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신한지주와 약 한 달 간의 단독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양 측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거래가 공개매각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JKL은 지난 2024년 롯데손보 매각 시도 당시 희망가격으로 2조원 가량을 제시한 바 있지만 이후 매각이 지연되면서 가격을 1조원대로 낮췄다. 그러나 신한금융이 최근 협상 과정에서 이보다 낮은 가격대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협상 좌절의 배경은 롯데손보의 절대적인 매각가보다 추가적인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인수측의 부담이 꼽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JKL 지분 가격이 1조원 수준이더라도 인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1조원에 추가 자본 수천억원을 더한 액수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은 상태로, 이 계획엔 자본적정성 개선이 포함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은 -21.4%로 당국이 제시한 기준인 50%를 크게 밑돈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는 당국 권고치를 충족하지만, '실제 자본의 질'을 나타내는 기본자본 비율 충족을 위해선 인수자가 향후 추가 자본을 넣어야 하는 부담이 따르는 것이다. 현실적인 다음 시나리오는 공개매각 개시 후 조건 조정과 협상을 거쳐 새 원매자가 인수하는 것이다. 공개매각을 통해 신한금융 외에 다른 원매자가 들어올 수 있다는 그림을 만들어 경쟁을 붙이면 JKL이 가격 협상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중대형 손보사인 롯데손보의 보험 라이선스는 여전히 원매자에게 희소성과 매력이 존재한다. 신한금융이 인수 의지가 강했던만큼 다시 원매자로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협상 불발로 신한금융 역시 손해보험 부문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손보 미인수시 신한EZ손해보험의 자체 성장이나 타 손보사 인수·합병 검토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신한금융이 공개매각에서 롯데손보의 실질적 가치를 재검증한다면 조건 조정을 통해 인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개매각에서조차 원매자들과 원만한 협상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매각이 또 다시 장기화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롯데손보가 당국의 경영개선 요구에 따라 자본확충과 매각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인데다 최대주주의 펀드 만기와 회수 시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매각이 늦어질수록 추가 자본투입 부담과 보험업 규제 및 금리 변동에 따른 대응, 타 인수 후보자들과의 협상력 약화 등을 감수해야 하는 점도 JKL로선 부담이다. JKL이 '원하는 가격으로의 매각'보다 '거래 종결'에 목적을 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후 협상에서 '원매자 부담 조율' 전략이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전에서 핵심 중 하나는 지분 매입 대금뿐 아니라 인수 직후 대규모 유상증자 등 수천억원대 기본자본 확충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몸값을 더 낮추는 대신 구주(경영권 지분) 매입가격에 인수자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 액수를 더한 총 비용을 1억원 초반대에 설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앞서 구주 가격 및 인수 후 총투자액을 고려한 부담을 두고 신한금융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된 것을 감안할 때, 원매자 입장에서 매각가에 추후 자본확충 비용이 포함된다면 롯데손보에 들어갈 비용을 줄이게 되기 때문이다. JKL 측이 매각가를 더 인하하기보다 일부라도 먼저 자본 확충을 한 뒤 회사 가치를 상승시키고 매각가는 유지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다만 두 방식 모두 매각측이 어느정도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의 협상 결렬이 매각 무산으로 연결되지 않고 공개매각으로 넘어가게 된 만큼 손보 라이선스를 원하는 원매자간 경쟁구도가 확실하게 만들어지면 가격을 재평가받을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JKL이 매각 구조나 협상 전략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기존 신한금융을 포함해 인수 가능성을 끌어올리게 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 빅테크 호재에도 기관 ‘팔자’에 하락…코스닥은 3%대 급등[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는 미·이란의 협상 가능성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확대 소식에 힘입으며 급등했다가 기관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크게 떨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54포인트(1.29%) 내린 6176.9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93.93포인트(1.50%) 오른 6351.38에서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98억원, 258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44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3.13%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62% 하락한 152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2.87%), SK스퀘어(-0.20%), 삼성전기(-3.73%), 현대차(-2.80%), KB금융(-0.47%), 삼성생명(-3.65%), 기아(-1.23%), 신한지주(-1.07%)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9%), 삼성바이오로직스(+0.35%), HD현대중공업(+0.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9%) 등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폭격을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거대 빅테크 기업들의 2026년 설비 투자 확대 조치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이 2026년 설비 투자 목표치를 기존 7100억 달러에서 7550억달러로 상향했다. 한 연구원은 “빅테크 및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2분기 호실적을 확인하며 AI 산업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가 개선됐다"며 “7월 폭락 및 전일 급락에 대한 과매도 인식, 유가·금리 하락, 미 반도체주의 반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미국 AI 기업 팔란티어가 상업 및 정부 매출 급증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AI 수익화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금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란티어는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19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한화로 약 2조7767억원에 달한다. 미국 정부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출액도 전년 대비 각각 90% 오른 8억900만달러, 149% 오른 7억6400만달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2포인트(3.27%) 오른 761.47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3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1억원, 88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이차전지와 제약·바이오주를 필두로 상승세다. 알테오젠(+6.93%), 에코프로(+6.46%), 에코프로비엠(+4.03%), 에이비엘바이오(+11.27%), HLB(+6.80%), 펩트론(+6.86%), 파마리서치(+4.03%), 삼천당제약(+6.63%), 리가켐바이오(+11.53%) 등이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0.08%), 리노공업(+0.98%), 이오테크닉스(+0.86%) 등도 오름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84%), 원익IPS(-1.60%), 피에스케이(-2.39%)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0원 내린 142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유정 인턴기자

[특징주]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10%대 강세

한화솔루션 주가가 4일 장 초반 10%대 강세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28%(2550원) 오른 2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2만3153주를 취득해 기존 8만1400주에서 10만4553주로 늘었다고 3일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1조17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당초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금융당국 등의 제동으로 규모가 줄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2636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9077억원은 태양광 고출력 기술 전환을 위한 시설투자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3년간 국내외 태양광 생산 설비를 차세대 탠덤 셀·모듈 생산으로 바꾸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유가·금리 내리고 AI 기대 살아났다…코스피도 반등 기대[장전시황]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한 데다 주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살아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하락한 코스피도 과매도 인식과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0.04포인트(2.12%) 오른 2만5913.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93.38포인트(1.32%) 오른 5만3178.41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78포인트(1.47%) 상승해 7600.50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밤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에 대한 공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2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향후 이란 비핵화 협상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3.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1% 내린 8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내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bp(0.06%포인트) 하락한 4.68% 안팎을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고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높아져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매그니피센트7(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테슬라)'이 이끌었다. 알파벳은 4.88%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4조5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엔비디아도 2.93% 상승하며 미국 증시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4.58% 뛰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6.02%, 4.9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계획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사의 2026년 자본적지출(CAPEX) 합산 전망치는 기존 약 7250억달러에서 약 760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AI 투자 둔화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주도 장중 반등했고, 증시 전반의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상당수 용량이 2027~2028년까지 이미 예약됐다고 전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AI 투자 확대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장기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조 65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8220억원, 1조 9516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17.59포인트(2.44%) 오른 737.3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09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02억원, 16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7월 폭락 및 전일 급락에 대한 과매도 인식 지속, 트럼프 TACO발 유가 및 금리 하락, 미국 반도체주들의 장중 반등 성공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 연구원은 “7월 말 반도체 포함 주력 업종들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74.9조원대로 재차 상향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합산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월 30일 33.4%에서 31일 6.6%, 8월 1일 5.4%로 급감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4일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8시19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2.71%, 삼성전기는 6.85%, SK스퀘어는 4.09%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정원선 인턴기자

“또 4조원” 가계대출 증가 못 막는다…‘대출 조이기’ 역설

지난달 가계대출이 4조원 이상 늘었다. 전달 대비 증가 폭은 소폭 줄었지만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 이상, 신용대출은 1조원 이상 각각 증가했다. 정부와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맞추기 위해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9791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83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4조1378억원 늘어난 것에 이어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주담대 잔액은 617조941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955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3조7012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주담대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1조원대 증가세를 이어오다 7월 들어 증가 폭이 한층 더 확대됐다. 은행들이 금리를 높이고 한도는 낮추는 등 추가 규제에 나섰지만 앞서 승인된 대출이 7월에 실행된 데다 추가 규제 효과는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533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29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2조1741억원, 6월 2조155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오름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1조원 이상 불어나며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시중은행들이 지난 6월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는 등 규제를 강화했으나 여전히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7월에는 증시 폭락에 공포감이 커지며 이전만큼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전에 받았던 빚투 자금이 여전히 증시에 머물러 있어 신용대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용대출 규제 이전에 마이너스 통장을 받았던 차주들의 사용률은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증시에 묶여 있는 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대출 잔액은 148조2426억원으로 653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0조5690억원으로 6159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지만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직전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1만215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은 1만건에 미치지 못했다.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아파트 거래 후 시차를 두고 통계에 반영된다"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만큼 주담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다 정부가 지난해 6·27 규제 이전에 분양한 단지의 잔금대출은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며 하반기 입주 단지 중심으로 대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잇따라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으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 실시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규제가 오히려 시장 수요를 자극하는 면도 있다"며 “하반기에 대출 꺾임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원화 강세 반갑지만”...시장은 엔화를 더 본다 [머니+]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누그러진 데다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재개되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429.8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437.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38.6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바꿔 오후 3시5분께 장중 저점인 1425.0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은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 컸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고, 이에 따라 달러 매수세도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일정 부분 합의에 접근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 시간 기준 3일 이란과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31일 양국이 함께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 재무부가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 공동 개입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공조는 15년 만에 이뤄진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시장에서 직접 엔화를 사들였고, 미국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한국 외환당국도 지난달 30일 일본과 같은 시점에 달러 매도에 나서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엔화 강세는 환율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금융시장에는 또 다른 변수로 평가된다. 저금리인 엔화를 조달해 미국과 아시아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 투자자들이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위험자산을 처분하고 엔화를 다시 매입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 스티븐 젠 유리존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캐리 트레이드는 평상시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도 특정 계기를 만나면 급격히 청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98년 10월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엔캐리 청산으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엔 수준에서 112엔 안팎까지 급락했던 사례를 대표적인 위험 사례로 제시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2024년 7월 일본은행의 예상 밖 긴축 기조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에서 141엔 수준으로 급락했고,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매도가 확산되며 이른바 '8·5 블랙먼데이'가 발생했다. 당시 코스피는 하루 만에 8.77%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2% 넘게 급락하며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해와 같은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엔캐리 규모가 과거보다 축소된 데다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미·일 공조가 추가 개입으로 이어질 경우 엔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글로벌 자금 흐름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 흐름은 주요 지표에 반영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713으로 100선을 밑돌았고,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56.672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44%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76원으로 22.82원 상승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선 점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약했다.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약 2조8264억원을 순매도하며 수급 방향을 바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코스피 ‘급락’ 코스닥 ‘강세’…반도체·바이오 희비[마감시황]

직전 거래일 17% 폭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620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로봇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338.00포인트) 하락한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 내린 6358.27로 출발하며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223.29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8264억원, 1조947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조6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76%(2만3000원) 내린 23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8.79%(15만1000원) 하락한 15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스퀘어(-1.25%), 삼성전자우(-6.81%), 삼성생명(-7.70%), 삼성물산(-6.40%), 삼성바이오로직스(-4.18%), LG에너지솔루션(-3.6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3.42%), 현대차(+1.29%)는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생물공학(+6.51%), 건강관리장비와용품(+3.5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3.38%) 등 바이오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와반도체장비(-7.99%), 생명보험(-7.23%), 증권(-3.16%), 전기제품(-2.3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코스피 조정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두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17.59포인트) 상승한 737.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36% 내린 709.99로 출발해 하락 폭을 줄이다 상승 전환했다. 이후 상승폭이 커지며 오전 10시 28분 8초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장보다 6.41%(75.80포인트), 코스닥150지수는 3.13%(38.12포인트) 올랐다. 외국인이 209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166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바이오와 로봇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2.92%), 레인보우로보틱스(+5.89%), 주성엔지니어링(+2.65%), HLB(+0.98%), 에이비엘바이오(+6.29%), 펩트론(+29.9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2.15%), 에코프로비엠(-6.47%), 리노공업(-4.21%), 원익IPS(-4.00%)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이탈한 수급이 바이오와 로봇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코스닥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은 강세를 이어갔고,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양 시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42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서현 인턴기자

코스피, 반도체 쏠림으로 역대급 롤러코스터…“구조적 취약성 드러났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이 역대 두 번째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불거지면서 시가총액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국내 증시 구조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200)는 지난달 월평균 84.6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85.4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기존 최고치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1월 기록(70.29)을 웃돈다. 통상 15~20 안팎에서 움직이던 지수가 4배 넘게 치솟은 셈이다. 변동성지수는 작년 10월 29.55에서 시작해 11월 36.84, 올해 3월 62.51 등으로 매달 우상향했다. 지수 자체도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7월 28일 하루 만에 10.84% 급락한 데 이어 29일에도 5.98% 밀렸다. 3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7.91% 폭등해 역대 최대 상승률을 새로 썼다. 이 과정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되는 초유의 장세도 연출됐다. 7월 한 달간 22거래일 중 15거래일은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 등 시장 안정 조치가 발동됐다. 6월 30일 8476.78이던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6595.45로 마감해 한 달 새 22.19% 하락했다. 이는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이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3.2% 하락에 그쳤고,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오히려 0.32% 올랐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2000선을 넘기며 9.37% 상승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급락은 실적이나 경기 펀더멘털의 훼손이라기보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등 수급 이슈가 겹치며 나타난 반도체 중심 패닉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자금 쏠림과 레버리지 확대 등 단기 수급의 되돌림 이슈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국내 증시의 구조적 취약성을 꼽는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2일 35.22%에서 지난달 31일 51.23%로 반년여 만에 16%포인트 뛰었다. 두 종목에 대한 쏠림이 이미 높았던 상태에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수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7월 31일 반등 국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29.95%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 이는 두 종목의 쏠림이 급락뿐 아니라 급등 국면에서도 지수 변동성을 증폭시켰음을 보여준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올해 초 이후 누적 거래대금(매도+매수) 기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40.24%로 외국인(32.19%)과 기관 전체(25.67%)를 웃돌아 단일 주체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방향성에서는 개인이 순매수 우위, 외국인이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 매매 규모와 매매 방향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7월 31일에는 개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급락과 반등 국면에서 두 주체의 대응이 엇갈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코스피 7000~8500포인트 구간에 집중돼 있다"며 “지수가 이 구간에 다시 진입할 경우 손실을 줄이거나 시장에서 이탈하려는 개인의 매도가 꾸준히 나올 수 있어, 반등 국면에서도 개인 매도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출시된 점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출시 이후 개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며 6월 19일까지 레버리지 상품에만 약 8.2조원의 누적 순매수가 몰렸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이 같은 자금 쏠림이 종가 부근 하방 압력과 변동성 극대화, 코스닥 시장 소외 등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파생상품의 수급이 기초자산 가격 흐름을 거꾸로 좌우하는 '웩더독' 현상이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은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긴급 상황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긴급조치권' 도입 근거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핵심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배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계좌별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비중을 20% 수준으로 제한하는 투자한도제와 레버리지 총량규제 도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별도 시행 시한을 정하기보다 최대한 신속하게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8월 이후 전망에 대해 증권가는 대체로 완만한 '계단식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의 마지노선을 5150선으로 제시하며 이후 저점을 확인해가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의 첫 번째 트리거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 확대, 두 번째 트리거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라며 “과거 지수 급락 이후 반등 국면에서 외국인은 통상 6개월가량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발 수급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8월에도 변동성 자체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