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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모셔오려다 규제 직격”...보험·GA, 돈싸움 끝났다

보험 판매 첫해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와 시책 등을 월납 보험료의 12배로 제한하는 제도(1200%룰)가 법인보험대리점(GA)에도 적용된다. 부담을 덜게 된 원수보험사들은 반기고 있으나, GA업계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양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전속설계사 또는 GA에 수수료를 지급할 때 12배 한도가 적용됐으나, 7월1일부터는 GA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정착지원금 등에도 해당된다. 제도 변화가 이뤄진 배경에는 금융소비자 보호가 있다. GA가 영업조직 확대를 목적으로 정착지원금을 주고 설계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부당승환 계약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3일 열린 '2026년도 상반기 보험회사 내부통제 워크숍'을 통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한 것도 이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 스카우트 과당경쟁과 변칙적인 시책 설계로 제도를 우회 가능성에 착안한 셈이다. 원수보험사로서는 GA를 통한 상품 판매 확대를 목적으로 지출하던 마케팅 비용 통제가 원활해질 수 있다. 올 1분기 생명보험사 22곳의 사업비는 총 6조7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9.2%에서 20.2%로 1%포인트(p) 높아졌다. 손해보험사들의 사업비도 불어났다.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신계약을 확보했음에도 실적이 나빠진 까닭이다. 그러나 달라진 제도 환경에서는 출혈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향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인력 유출 리스크도 축소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대형 보험사 출신 설계사를 필두로 GA로 대거 이직한 것이 제판분리(원수보험사가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GA가 판매하는 형태)가 강해지는 데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설계사 1만명 이상급 초대형 GA들의 정착지원금은 총 342억원 규모로 20억원(6.0%) 가량 늘어났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정착지원금(178억원)이 30억원 줄었지만, 인카금융서비스(35억원→65억원), 지에이코리아(46억원→52억원), 글로벌금융판매(32억원→47억원)의 증가폭이 더 컸다. 케이지에이에셋·에이플러스에셋·한국보험금융을 비롯한 대형 GA도 정착지원금을 늘렸다.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셈이지만, 원수사 뿐 아니라 중·소형 GA에서도 설계사 이적이 늘어나고 고객을 빼앗긴다는 불만도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GA로서는 그간의 전략을 바꿔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력 이탈 방지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판매 초기에 집중됐던 판매수수료가 내년부터 4년에 걸쳐 지급되고, 2029년부터는 7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GA업계에서 제도 도입을 반대했던 것도 설계사들이 소득 감소를 이유로 현장을 떠나면 계약 유지·관리가 어려워지고 부당승환의 여지가 커지는 등 오히려 금융소비자 보호가 저해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중·소형 GA의 성장이 제약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화를 비롯한 '기브앤 테이크'를 하지는 못했으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권토중래'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외형성장에 집중하는 대신 1인당 생산성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방식이다. 대형 GA 72곳에만 26만명 이상의 설계사가 모이면서 생긴 과당경쟁도 조금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건전한 방법으로 영업하던 설계사들이 떠나면서 벌어지는 자정작용에 대한 기대감도 포착된다. 고객 신뢰가 제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에 투입 가능한 재원이 늘어날 수 있다"며 “13·25회차 유지율을 주로 보여주던 행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심텍, 국민성장펀드 200억원대 지원…강세

26일 오전 심텍이 강세다. 국민성장펀드의 대출 지원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심텍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8.56%)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일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심텍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의결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 4월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가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메가 프로젝트로 선정한 후 이뤄진 첫 번째 투자 사례다. 심텍은 2015년 상장된 메모리·모바일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다. 심텍은 국민성장펀드 지원금을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 시설 증설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위기의 대호에이엘-③] 캐스팅보트 쥔 소액주주들…“답은 새 대주주”

대호에이엘 소액주주들이 거래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 대주주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와 유동성 압박이 동시에 닥친 가운데, 기존 경영권 분쟁 구도만으로는 회사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호에이엘 소액주주연대는 현재 약 14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기준 약 13%의 지분을 결집한 상태다. 소액주주연대가 원하는 것은 특정 세력의 경영권 장악이 아니다. 거래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투자자 유치다. 이들은 건실한 전략적투자자(SI)와 더불어 재무적투자자(FI)가 유입돼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이상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회사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어느 투자자도 쉽게 들어오기 어렵다"며 “지금은 기존 세력 간 다툼보다 건실한 새 대주주를 모셔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 자본 유치를 가장 현실적인 정상화 방안으로 꼽고 있다.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위기 속에서 회사가 자체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 자본을 통해 자금 조달과 지배구조 개선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상장폐지 이후 회생 절차로 가면 채권자 상환까지 감안해야 해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진다"며 “개선기간이 부여되거나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지는 동안 우량한 SI와 FI가 들어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누가 경영권을 갖느냐보다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주연대도 새 투자자를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가 새 대주주 영입을 통해 회사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배경에는 회사의 본업 경쟁력이 있다. 대호에이엘은 알루미늄 압연·가공 분야에서 20년 넘게 사업을 영위해 온 코스피 상장사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로템 등이 꼽힌다. 실제 실적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2024년 1688억원에서 2025년 215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459억원) 대비 42.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대호에이엘의 사업 기반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거래정지와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생산과 영업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가공업은 설비 투자 규모가 크고 고객사 인증과 납품 이력이 중요한 산업이다. 신규 업체가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제 국내 알루미늄 압연·가공 시장은 소수 업체가 경쟁하는 과점 구조에 가깝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시장 회복과 철도차량 경량화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루미늄은 자동차와 철도차량 경량화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 관련 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 원가 절감 여력도 거론된다. 대호에이엘은 연간 130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경쟁입찰 확대를 통해 원재료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재료 조달 구조를 개선할 경우 영업이익률 개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소액주주연대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주들의 새 대주주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은 구체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 정상화 이후 경영권 인수가 가능한 SI 및 재무적으로 보조할 FI를 대상으로 접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 역시 잠재 투자자들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연대와 주요 주주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투자자들을 찾고 있다"며 “거래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사방팔방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 대주주 영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이달 말 예정된 유산스 만기 대응 결과가 향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거래정지 상태가 길어질수록 잠재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시점과 조건을 보수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기존 주주들의 이해관계 조율도 과제다. 새 대주주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들어올 경우 발행가액과 지분 희석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새 투자자가 기존 주주들이 원하는 가격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도 거래재개와 회사 정상화라는 큰 틀에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변수다. 채권 은행 중에는 대환대출 형태로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단기 유동성 지원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신규 자본 유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호에이엘은 사업 경쟁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회사"라면서도 “경영권 분쟁과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잠재적 인수자 입장에서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먼저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가 중요하게 보는 것도 결국 회사가 정상적인 지배구조와 자금 조달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새 자본 유치와 분쟁 정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거래재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탄소 줄이는 기업에 돈 푼다”...‘녹색 대전환’ 올라탄 은행권

금융권이 녹색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녹색 대전환(K-GX)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기후금융 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권도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날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의 탄소감축 설비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녹색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녹색정책금융 이차보전 지원 협약보증 업무협약'을 맺었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 중 일정 수준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합성이 확인된 경우, 은행이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기술보증기금은 탄소가치평가,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에 기반한 보증서와 온실가스 감축평가 보고서, K-택소노미 평가보고서를 은행에 제공한다. 은행은 이를 토대로 기업이 탄소 감축 설비 도입 등을 위해 시설자금이 필요할 때 우대금융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이 탄소감축 설비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은행이 이를 도와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녹색 대전환 정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부는 지난 1월 관계부처, 주요 산업 협·단체와 함께 민관합동 K-GX 추진단을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금융이 기업의 녹색 전환을 뒷받침하도록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를 제도화하고 기후금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0년간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공급하고, 철강·화학·시멘트 등 고탄소 기업의 탄소감축 노력을 지원하는 한국형 전환금융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금융의 기후대응 노력을 독려하도록 정보 인프라도 고도화한다. 정부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녹색 금융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추진 동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전환금융 프로젝트에 착수한 후 농업·농식품·반도체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건의 전환여신을 실행했다. 탄소 감축 실행 계획을 반영한 새로운 여신 심사 방식을 통해 3개 기업에 총 122억원의 전환여신을 공급했으며, 국내에서 전환여신을 성공시킨 주요 사례로 꼽힌다. 농협금융은 ESG전략협의회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투·융자, 녹색·전환금융 중심의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을 중심으로 그룹의 녹색 전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녹색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출범하는 등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각 금융그룹들도 자체 펀드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등 관련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이용해 '완도금일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금융주선을 맡기로 했다. 600WM(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전 단계부터 개발, 건설, 운영 등 사업 전 주기를 검토하고 금융 지원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같은 달 2230억원 규모의 국내 첫 항만물류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에 참여하기로 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조성한 1170억원 규모의 신한 탄소중립 항만인프라 펀드를 통해서다. 해상풍력 전용 항만,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친환경 연료 벙커링 시설 등 항만 에너지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인프라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또 한국산업은행과 전남 영광군 90WM급 태양광 발전사업 PF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금융약정 규모는 약 2410억원이며, 발전 규모는 향후 300M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녹색 대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은 생산적 금융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며 “정부 기조에 발맞춰 저탄소 지원과 녹색금융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금호건설·남화토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동반 상한가

금호건설과 남화토건이 호남권 반도체 투자 기대감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금호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6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화토건도 29.96% 상승한 668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과 첨단 패키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국토공간 대전환 민관 합동회의에서 관련 투자 계획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금호건설과 남화토건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 산업단지와 기반시설, 도로·용수·전력 설비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출 죄고 또 죄고”…실수요자·중저신용자만 운다 [이슈+]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으로 은행권에서 대출 조이기가 심화되자 대출 수요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과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당국은 이들 업권의 관리 강화도 주문하고 나섰다. 대출 수요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받아줄 곳이 부족해지자 실수요자 혼란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고신용자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5%를 뚫는 등 시장 왜곡현상마저 짙어지고 있어 세밀한 관리가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내 가계대출 총 규모가 9조3000억원 늘면서 전월 증가폭인 3조5000억원의 2.5배 수준을 나타냈다. 주담대 증가폭은 5조5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기타대출이 2조원 감소에서 5조3000억원으로 증가를 나타냈다. 신용대출은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3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해 대폭 늘었다. 대출 잔액이 급증하자 은행권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 및 마이너스통장(마통) 한도의 제한도 내걸고, 일부 은행에선 일별 신용대출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접수 자체를 막기도 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한도를 축소하고, 대환대출 유입을 차단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특히 내 집 마련이 목적인 실수요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기지보험(MCG·MCI) 가입을 제한하는 은행도 늘었다. 지난달 NH농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대면·비대면 채널에서 MCG·MCI 가입을 제한한다. MCI·MCG는 주담대를 받을 때 가입하는 보험으로, 해당 보험 제한 시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대출액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 국민은행은 타행 상환조건부 대출도 제한한다. 은행권 대출문이 좁아지자 수요는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뱅으로 향했다. 그 결과 인뱅 3사의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10일 기준 지난달 말 대비 5000억원 가까이 늘며 잔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 풍선효과 확대와 대출 급증세를 감지한 당국은 지난 11일 가계부채 비상 관리 체제 돌입을 발표했다.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금융사를 매주 불러 실적을 점검하는 등 보다 촘촘한 관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인뱅과 함께 2금융권 내 대출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저축은행 신용대출도 당국의 관리 대상에 올랐다. 2금융권 역시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2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증가폭인 1조4000억원 대비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당국은 최근 카드사 일부를 소환해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카드업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안팎으로 관리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강화로 인해 사실상 전 금융권 대출 창구가 더 줄어든 모양새다. 실제로 카드론은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 도입 이후 전 금융권 신용대출 등급 산정에 포함되면서 연소득 기준 한도 초과 시 추가 이용이 차단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카드사는 카드론 한도를 더 줄이거나 텔레마케팅 중단, 심사기준 강화 등 추가로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도 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기존 50% 수준에서 30%까지 낮춘 상태다. 저축은행 역시 이미 6·27 대책으로 사실상 추가 대출이 막혀있다. 대출 관리에 고삐가 더욱 조여지자 자금 조달이 시급한 실수요자들의 금융 비용 부담은 되레 가중되는 실정이다. 특히 신용도에 비례하지 않는 금리 산정 등 시장 왜곡 현상은 물론 중저신용자의 고금리 이용 확대와 같은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4월 신용점수 901~950점 구간 차주가 받은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평균 4.96%까지 치솟은 상태다. 신용대출 관리가 강해지면서 중저신용자나 긴급 자금 수요 차주가 현금서비스나 대부업, 불법 사금융 등 보다 비싼 자금으로 밀려나는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금융권 내 전방위적인 대출 관리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지만 압박이 2금융권까지 이어지면서 상생·포용금융 기조와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 내 한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에서 여전히 취약차주의 보호나 시장 왜곡 현상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빚투나 영끌 목적 대출을 생활자금 수요와 구분하는 등 포용금융을 헤치지 않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반도체주 하락 폭 키워[개장시황]

26일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폭을 키우면서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224.21포인트) 오른 8706.09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86억원, 7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97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9일부터 전날까지 5영업일 연속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2.37%), SK하이닉스(-3.33%), SK스퀘어(-6.69%), 삼성전자우(-2.5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기(+3.71%), 삼성물산(+1.16%), 삼성바이오로직스(+0.29%)는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20.14포인트) 하락한 867.67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억원, 23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35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2거래일 간 8%대 급반등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업종의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3.10원 오른 1545.80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험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AI 에이전트 활용 아이디어 발굴 外

◇ 신한라이프, AI 에이전트 활용 아이디어 발굴 신한라이프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아이디어 공모전 'A.B.C(Agent Build Challenge)'을 개최했다. 조직 내 인공지능 전환(AX) 문화를 확산하고, 현업 중심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함이다. 참가자들은 업무 효율화, 의사결정 지원, 리스크 관리를 비롯한 분야에서 총 131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도입 중인 M365 코파일렛 스튜디오를 통한 기술 지원 및 개발 과정으로 에이전트 완성도를 높였다. 이 중 △SNS 미승인 자료 모니터링 △보험금 청구 이상징후 탐색·조치 지원 △보험상품 경쟁력 분석 △영업관리 위험지표 조기경보를 돕는 에이전트가 긍적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한라이프는 발굴된 에이전트들을 고도화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방침이다. ◇ 흥국생명, 난치병 아동 위한 '위시베어' 만들어 흥국생명이 난치병 아동의 쾌유를 응원하고, 소원을 성취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위시베어' 만들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위시베어는 국제 비영리단체 메이크어위시(Make-A-Wish)를 통해 제작되는 희망인형으로, '소원여행'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온·오프라인에서 참여한 임직원 70여명이 만든 인형은 난치병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인형 1개당 3만원의 기부금도 적립된다. 이번 봉사에 함께한 흥국생명 직원은 “작은 곰인형 하나를 만드는 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희망과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는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며 “위시베어가 아이들의 소원여행에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고,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는 데 작은 용기와 웃음을 선물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 DB생명-글로벌금융판매, 완전판매 문화 정착 나서 DB생명이 글로벌금융판매 OSK총괄본부와 완전판매 문화 실천을 다짐했다. 보험사와 제휴 법인보험대리점(GA)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현장 중심의 소통도 강화한다. 양사는 2023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번에는 현장 맞춤형 핵심 완전판매 교육이 진행됐다. 설계사 대표는 선서를 하고, 전 지사원이 참여한 서명 캠페인도 실시했다. 김영 DB생명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는 “고객과 먼저, 그리고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영업 현장 설계사분들의 완전판매 실천 의지가 소비자보호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 하나생명, 생성형 AI 챗봇 '별비서' 오픈 하나생명이 AI를 활용해 임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고 영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금융기관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지고 고도화되는 상황에도 대응한다는 목표다. 하나생명이 오픈한 '별비서'는 오픈소스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사내 업무망 환경에 독자적으로 구축한 생성형 AI 챗봇이다. 외부 퍼블릭 생성형 AI 서비스와 다르게 사내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될 리스크를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지정한 사내 특정 문서를 토대로 답변을 검색·요약한다.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각현상을 줄이고, 실제 업무 규정 및 가이드에 근거한 답변을 제공하는 취지다. 하나생명은 각 부서가 보유한 자료를 업로드하면 개발 지식이 없더라도 해당 업무에 특화된 챗봇을 구성 가능한 환경도 구현했다. 반복적인 문의가 잦은 업무나 복잡한 매뉴얼 검색 등을 쉽게 AI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롬프트를 통해 개선 의견을 자동적으로 접수하는 기능으로 현업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손님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페이손보, 정보보호·클라우드 보안 인증 획득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인정 받았다. 정보보호 관련 규정을 만들고 보안 관리체계를 강화한 성과다. 'ISO 27001'은 정보보호 정책, 접근 통제, 위험 관리, 침해사고 대응, 운영 보안 등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을 평가하는 것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인증이다. 'ISO 27017'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 특화된 표준으로, 접근 권한 관리와 데이터 보호 및 가상환경 보호를 비롯한 클라우드 환경에 필요한 보안 통제·운영지침을 제시한다. 해당 인증들은 매년 사후심사 및 정기 갱신심사가 요구된다. 김희준 카카오페이손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앞으로도 사용자 정보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안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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