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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만성질환 예방·관리 모델 본격화 外

◇ 삼성화재, '라이프케어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 삼성화재가 강북삼성병원과 '라이프케어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40여년간 쌓인 건강검진 임상 데이터와 헬스케어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다. 양 기관은 공동으로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을 만들고,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고객의 건강상태·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조기에 만성질환 위험을 발견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최고 수준의 건강검진 인프라와 임상 노하우를 갖춘 강북삼성병원과 협력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고 발생 이후의 경제적 보장을 넘어 고객의 건강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화손해보험, '시각화 ARS'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 한화손해보험이 콜센터 이용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각화 자동 응답 시스템(ARS) 서비스 'WAVE Caption'을 도입했다. 금융권에서 확산되는 '보이는 ARS'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 개선에 한계가 있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이는 음성 안내와 스마트폰 화면 자막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청각 약자를 비롯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보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자막 영역과 키패드를 물리적으로 분리한 '듀얼 구조'를 활용하고, 음성 길이에 맞춰 글자 크기가 자동으로 변하는 '다이내믹 플로팅 윈도우' 기능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한화손보는 서비스 도입 후 월평균 이용건수가 기존 2만3162건에서 3만4071건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교보생명, 영화음악으로 우수고객과 소통 교보생명이 고객들과 문화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예술문화 프로그램 '살롱 드 교보'에는 우수고객 350명이 초청됐다. 이는 스토리텔링과 연주가 결합된 강연 콘서트로, 클래식·미술·문학·국악·건축을 비롯한 분야의 전문가가 해설을 맡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파리의 여름 밤, 스크린에 흐르다'로, 프랑스 파리가 배경인 영화 속 사랑·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피아노·바이올린·성악으로 풀어냈다. 교보생명은 우수고객을 위한 '노블리에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컨설팅 뿐 아니라 인문교양 강좌·예술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국내 주요 도시에서 정명훈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의 협연으로 펼쳐지는 '노블리에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 흥국화재, 어르신 대상 금융사기 예방교육 진행 흥국화재가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무악센터에서 '시니어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디지털 전환과 금융사기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노년층의 금융 역량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번 교육은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악성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수법 및 대처 요령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고장 등의 메세지로 위장한 의심스러운 링크 전송 등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불필요한 스팸 광고와 알림을 정리하고, 국제전화 발·수신 기능을 차단했다. 흥국화재 소비자보호팀 직원들은 일대일 밀착 지원으로 체험형 교육을 도왔다. ◇ 농협손해보험, 농업 현장과 동반성장 모색 NH농협손해보험이 비이자 수익 증대에 필요한 손해보험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우수 마케팅 기법과 지급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부터 이틀간 농협경주교육원에서 열린 '2026 위더스 아카데미'에는 올 상반기 '위더스상'을 받은 농·축협 43곳의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지역사회 발전 및 농협손보 성장에 기여한 우수 농·축협을 격려하는 시상제도다. 이번 행사에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농업인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의 실익 증진을 돕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농협손보는 수상 사무소와 협력을 강화해 농가 경영의 안전망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 KB라이프, 대형 GA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KB라이프가 영진에셋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보험영업 문화 확산에 나선다. 영진에셋은 지난해 기준 4000여명의 설계사가 활동하는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본사는 부산에 있다. 양사는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자율점검체계를 운영한다. 또한 △민원 예방·처리 프로세스 고도화 △개인정보 보호·관리 강화 △완전판매 문화 정착 △소비자 신뢰 제도를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는 판매 이후가 아니라 판매 과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보험사와 GA가 함께 책임 있는 판매문화를 구축해 고객이 안심하고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성장률’ 자신감 커진 한은...기준금리 ‘추가 인상’ 공식화

3년6개월간 동결 또는 인하됐던 기준금리가 상승곡선에 올라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2.7% 수준으로 형성되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기존 예상(2.4%)을 상회하는 등 심화되는 물가 부담을 잡겠다는 목적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상은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금통위는 △물가상승 압력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 총재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그간 치솟은 비용과 고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임금 상승 등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확대되면서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로 높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 단기 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2%대 후반을 유지했다. 생활물가상승률은 3%대 중반으로 '식탁물가'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 신 총재는 반도체값이 전례 없이 급등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이익이 증가, 수출 뿐 아니라 내수 경기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표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전망치(2.6%)를 대폭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은 IT 품목의 급증에 힘입어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다음달 통방부터 더욱 높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통화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시사했다. 이로 인한 경기 회복세가 주요국 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구조적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 보다 크고 오랜 기간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덧붙였다.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던 원·달러 환율이 외화수급 개선에 힘입어 1400원대 후반으로 낮아졌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늘어난 점도 통화정책에 영향을 끼쳤다. 신 총재는 인공지능(AI)·반도체 경기 전망 변화로 글로벌 주가 변동성이 커졌고, 액화천연가스(LNG)값 상승을 비롯한 요소가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에는 중동 전쟁, AI 투자 전망,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변화 등이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는 '5월에 올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인상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며 “'한 번 더 보고 가도 된다'는 판단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집값에 대한 질문에는 “통화정책으로 잡는 것은 무리지만, 거시건전성 정책에 통화정책이 더해지면 상호보완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원화 역외 결제, 금리와 주가의 관계, 축소되지 않은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규모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이날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연 1.00%에서 1.25%로 인상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출 관리·포용금융 ‘엇갈린 과제’…복잡해진 인뱅 셈법

은행권의 전방위적인 신용대출 조이기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인터넷은행은 매년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신용대출 증가 폭이 둔화하면 목표 비중을 충족하더라도 중저신용자 대출의 절대적인 신규 공급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은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신용대출 문턱을 높인 상태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카카오뱅크는 최대 2억4000만원이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낮췄고, 케이뱅크는 최대 3억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상품 판매를 이달 31일까지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신용대출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였지만 사실상 신용대출 빗장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인 공급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성장 둔화는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은 2021년부터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4년부터는 평균 잔액 기준 30%를 목표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관리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신규 취급액 기준 30% 목표가 추가됐다. 올해는 신규 취급액 목표 비중이 32%로 높아졌고, 2027년 34%, 2028년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이 목표 비중을 맞춰도 신용대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면 중저신용자 대출 신규 공급액은 예년보다 감소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1분기 공급한 신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3822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1분기 6808억원, 지난해 1분기 5221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고, 2년 동안 43.9%가 줄었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가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은행의 포용금융 역할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는 인터넷은행을 난처하게 만든다. 이론적으로는 신용대출 증가 폭이 위축돼도 목표 비중 이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크게 확대하면 되지만 건전성 위험을 고려하면 무작정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전체 신용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여력이 줄면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도 불가피하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가계대출 규제와 포용금융 확대가 양립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확대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에는 개인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서민금융대출 중 보증한도 초과 대출이 포함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규모가 줄었다고 인터넷은행이 포용금융에 소홀하다고 보는 것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적절히 비중을 조절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2억 베팅한 XRB, 장부가 9000만원으로 추락…이렘, 신사업 3년 ‘무성과’

이렘(옛 코센)이 경영 정상화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수년간 추진해 온 신사업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지만, 아직 의미 있는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렘은 최근 113억28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과 시설투자 등에 투입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본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추진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기존 사업을 보완할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던 AI와 이차전지, ESS 등 신사업으로 향하고 있다. 이렘은 지난 2023년 6월 정관 변경을 통해 AI 소프트웨어 개발, AI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이차전지 소재 제조·판매, ESS, 군수품, 모듈러건축물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당시 AI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면서 이렘 역시 관련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장중 6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이차전지 업체 XRB(엑스알비) 투자다. 이렘은 2023년 8월 이차전지 개발·판매업자인 엑스알비 지분 30%를 12억1600만원에 취득했다. 당시 엑스알비는 설립된 지 약 3개월에 불과한 신생기업이었다.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기업가치를 약 4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후 회사는 엑스알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협력, 음성공장 부지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신사업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엑스알비의 매출은 2024년 50만원, 2025년 600만원에 그쳤다. 설립 3년 차인 현재 자본금은 7466만4000원으로 설립 당시 7000만원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등기상 임원은 황승환 대표와 감사 1명이며 직원도 3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렘이 투자한 지분 가치도 크게 낮아졌다. 회사는 엑스알비 지분과 관련해 약 11억원의 평가손실을 반영했다. 장부가액은 약 9000만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분 투자 외 자금 지원도 있었다. 이렘은 2024년 엑스알비에 5억원을 빌려줬다. 올해 1분기 현재 이 가운데 4억6461만원은 대손충당금이 설정됐다.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을 회계상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기술기업은 기술력만으로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업화와 실적"이라며 “최근 3년간 엑스알비의 매출과 이렘의 재무지표를 종합하면 신사업이 아직 숫자로 성과를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떤 기술을 수익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사업 확대 3년차인 현재, 이렘의 매출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의 약 83%는 스테인리스 강관 사업, 약 16%는 슈퍼데크 사업에서 발생했다. 기타를 포함하면 매출의 98% 이상이 기존 사업이다. AI와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서 발생한 의미 있는 매출은 확인되지 않는다. 본업 실적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이렘은 2023년 약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4년 47억원, 2025년 1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재무 부담도 빠르게 커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023년 15.7%에서 2024년 40.2%, 2025년 44.6%, 올해 1분기 43.6%까지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전체 자산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30%를 넘으면 재무 부담이 높다고 평가하며 40% 이상이면 경고 구간으로 본다. 실제 차입금은 2023년 약 90억원에서 2024년 500억원대로 급증하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신사업을 설계했던 당시와 현재의 경영 환경은 달라졌다. 2022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코스틸은 AI·이차전지 등 신사업 확대를 주도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줄였다. 올해 1분기 말에는 지분율이 12.52%로 낮아져 2대주주가 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이다. 신사업을 추진했던 경영 주체가 바뀐 만큼 당시 제시했던 성장 전략이 현재도 유효한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신규 성장투자보다는 기존 사업 유지와 재무구조 방어에 방점이 찍힌 자금조달로 보인다"며 “성장투자로 보기는 어렵고, 재무 정상화형 자금조달로 규정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속도의 적자라면 1~2년 내 다시 소진될 수 있다"며 “매출 회복과 원가구조 개선 같은 영업 턴어라운드가 병행되지 않으면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엑스알비 투자 당시 기업가치 산정 근거와 신사업 추진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렘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황승환 대표는 올해 3월 충청남도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수도권 이차전지 및 바나듐 배터리 생산시설을 아산 배방 스마트복합그린산업단지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직원 수가 3명 수준인 점과 재무상태를 감안하면 향후 투자계획과 인력 확충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7000선 내주며 약세 출발…코스닥도 동반 약세[개장시황]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7000선을 내주며 약세 출발했다. 장 초반 5% 가까이 빠지며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84포인트(4.73%) 하락한 6939.57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에 출발했다. 이날 개인은 213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4억원, 80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0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5.99%, SK하이닉스는 8.73%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다. SK스퀘어(-9.99%), 삼성전자우(-5.36%), 삼성전기(-8.63%), 현대차(-3.46%)가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9%)과 KB금융(+1.16%)은 상승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 증시는 MAGS(빅테크) 강세, SOX(반도체)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며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SOX 약세'는 다시 한번 높은 변동성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MAGS는 라운드힐이 운용하는 매그니피센트7(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SOX(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TSMC가 기존 성장 전망과 설비투자 계획을 유지한다면 최근 불거진 반도체 업종의 피크아웃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3포인트(-2.19%) 내린 811.3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1포인트(1.94%) 내린 813.32에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 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하락세다. 알테오젠(-2.43%), 에코프로비엠(-1.82%), 에코프로(-1.85%), 레인보우로보틱스(-4.42%), 주성엔지니어링(-5.82%), 원익IPS(-6.59%)가 내리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코오롱티슈진(+0.77%)과 HLB(+6.20%)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486.4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정원선 인턴기자

[특징주] 美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삼성전자 -6%·하이닉스 -8%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6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간밤에 미국 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우려에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4%(1만8000원) 내린 2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86%(18만4500원) 내린 18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8.02%), 샌디스크(-8.12%) 등 주요 반도체주는 급락했다. SK하이닉스 ADR(-9%)도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8% 내렸다.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한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구체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전력요금 인상과 환경 부담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취소와 지연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약 1560억달러, 올해 1분기만 약 13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취소 또는 지연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실익은 분명, 부담도 선명”...롯데손보 품기 나선 신한지주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놓고 막판 셈법에 들어갔다. 인수에 성공하면 취약했던 손해보험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지만,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부담까지 함께 떠안아야 하는 만큼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매각 가격을 둘러싼 협상을 벌이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로, 1조원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은행 강화를 천명한 신한금융이 굵직한 매물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급락과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증권·카드사 수익성 개선이 발목잡힐 우려가 불거진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예정된 올 2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KB금융지주 보다 8714억원 적었다. 두 그룹의 은행 실적이 비슷했음에도 신한금융이 1위 탈환에 실패하는 원인은 비은행에 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는 총 9000억원을 넘긴 반면, 신한라이프는 5077억원에 머물렀고 신한EZ손보는 -32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KB금융의 보험 계열사들은 2800억원, 신한금융의 보험사들은 935억원으로 차이가 났다. 신한금융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이같은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매물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EZ손해보험에 1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디지털 손보사라는 한계에 부딪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손보가 편입되면 손해보험 자산총계가 3월말 기준 3474억원에서 14조2162억원(업계 7위)으로 급증한다. 보험료도 207억원에서 1조3706억원(업계 8위)로 도약한다. 특히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손해보험 보험료가 11억원에서 6473억원으로 증가한다. 7720명에 달하는 전속설계사 채널의 합류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 1분기 198억원을 순손실을 냈지만,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본업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담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보험료 기준으로 자보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이다. 자보는 장기보험 등 다른 보종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보험료 인하 및 차량 수리비 증가를 비롯한 악재가 심화되면서 적자 상품군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신한금융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보험업 확장이 가능하냐는 의문은 따른다. 신한금융과 롯데손보 모두 어려움을 안고 있는 탓이다. 신한금융은 주주들에게 약속한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사수가 미션이다. 3월말 CET1이 13.19%에서 13.30%로 상향조정됐지만, 보통주자본과 위험가중자산 등을 놓고 보면 1조원 이상 투입시 13%를 하회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1조원 기준 CET1 하락 폭을 28bp(1bp=0.01%포인트(p))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부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점도 언급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맞추는 데 필요한 자금이 장본인이다.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1.4%로,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를 내렸던 정량적 원인이었다. 이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1조원 이상의 '실탄'이 소요된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수치를 높일 수 있었던 기존 킥스 비율과 달리 현재로서는 유상증자를 제외하면 뾰족한 수가 없다. 신한금융의 CET1이 60bp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기본자본 킥스에 기인한다. JKL파트너스가 당초 기대를 밑도는 차익 실현 규모를 감수하고 엑시트를 추진하는 것도 롯데손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경영개선요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변화로 신상품 개발 및 신계약 CSM 확보가 난항을 겪는 점도 매각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주담대 죄고 은행 부담 높이고”...금융-부동산 ‘절연’ 기조 굳힌 정부

정부가 대출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 등 부동산과 금융의 연계를 끊어내기 위한 정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차주와 은행을 동시에 압박하는 쌍방향 이중 규제가 강하게 예고되면서 주택에 흘러가는 금융 자체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이에 따른 대비에 나서면서도 가계대출 수익구조 변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및 DSR 적용 범위의 단계적 확대를 예고했다. 대출규제 강화는 대출 심사에 DSR 적용을 넓힘으로써 차주 상환 능력을 중심으로 한 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위험도가 높은 주담대에 대해 금융사의 부담을 높여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위험 노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정책금융도 지원 기준을 손질하는 등 총량 관리를 강화해 재원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을 밝혔다. 시중금리 상승기에 정책금융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전세대출보증이 과도한 전세 레버리지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반영해 전세대출보증 비율도 단계적으로 낮춰 보증 규모를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전략에는 정부가 앞서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해 온 차원을 넘어 주택금융 공급 구조 자체를 개선하려는 행보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대출과 전세대출, 시중은행 주담대를 동시에 조여 '빚을 내서 집을 산다'는 방식 자체를 타깃하고 있어서다. 부동산과 금융간 절연에 대한 기조는 금융위원회가 15일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보다 세밀하게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경제성장전략이 종합 이정표라면 대통령 업무보고는 부처별 세부 액션플랜에 속한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도 대출 관리에 대한 방향성을 재확인하며 가계부채 총량 관리와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DSR 소득 심사 정교화(고액 성과급 차단) △역대 가장 엄격한 '1.5% 총량 규제' 유지 △ 은행 RWA 상향 및 고위험대출 추가 자본적립 △ 비거주 1주택자 대출 규제 신설이다. 즉, 정책대출을 줄이는 한편 고액 성과급의 대출 반영액을 깎아 차주의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동시에 은행에는 주담대를 많이 내줄수록 자본금 부담을 늘리는 '차주-은행 양방향 옥죄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주담대를 늘릴 유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대출 공급이 줄어듦과 동시에 고소득 차주의 대출 가능액 자체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주담대 취급 규모에 따른 자본 적립 부담까지 커진다면 수익성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주담대에 집중할 필요성이 낮아지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은행의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들은 향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목표가 가계부채 증가율 자체를 1.5% 이내로 관리하는 데 있는 만큼 2금융도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규제 강도가 결국 제2금융권으로도 확산된다면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부담을 상당히 안고 있는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을 위주로 대출 축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액 성과급을 받는 금융·IT·증권업 종사자들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겠지만 당국이 궁극적으로 차주 제한이 아닌 은행 스스로 주담대 비중을 줄이도록 수단을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세대출 시장 변화에 따른 영향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보증기관이 맡고 있던 전세대출 보증금에 대한 위험을 사실상 낮출 방침을 밝힘에 따라 보증비율이 낮아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은행의 위험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은행이 전세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소득이나 상환능력이 좋은 차주 위주로 대출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주담대 총량 압박에 비거주 1주택자 규제나 DSR 범위 확대까지 더해지면 우량차주 확보 경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美 빅테크 반등에도 반도체주 약세…프리마켓은 하락세[장전시황]

간밤 미국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약진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에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돼 투자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도체주는 가격 하락 우려에 발목이 잡히며 급락세를 이어가는 등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2.22포인트(0.62%) 오른 2만6269.2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25포인트(0.29%) 상승한 5만2658.6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28.83포인트(0.38%) 높아진 7572.4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빅테크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 급락했다. 마이크론(-8.02%)이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며 큰 폭으로 내렸고, AMD(-3.46%), 인텔(-4.4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애플(+4.01%)이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승인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고, 아마존(+3.02%), 메타(+3.07%) 등 주요 빅테크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부각되며 9.00%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며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약화된 점을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의 수주 호조와 엔비디아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AI 투자 부담이 기존 IT 예산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 전반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PPI도 예상을 밑돌며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가 전달 대비 0.3% 하락해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며 “이번 주 발표된 물가 지표들이 에너지 가격 하락을 반영하며 큰 폭의 둔화를 기록해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역시 물가 표현의 강도를 한 단계 완화하며 이 같은 완만해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지표의 불완전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워시 의장은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조적 인플레이션 상태를 측정하는 데 불완전한 지표"라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물가 지표에 과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신호가 부재할 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해 매파적 기조를 더했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대체로 하락세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6.96%), 삼성전자(-5.18%), 삼성전기(-6.29%), 한미반도체(-5.38%), SK스퀘어(-7.23%)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6.70%), 마녀공장(+8.32%), HLB(+10.08%) 등은 상승했다. 신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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