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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PF, 위기 넘어 안정화 단계...남은 과제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하락하고,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건전성 위기에서 벗어나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잔여 부동산PF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열위할 가능성이 크고, 지방 미분양 물량도 아직 해소되지 않아 관련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23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PF대출,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채무보증을 포함한 전체 PF 익스포져는 17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186조6000억원)에 비해 8조7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는 신규 취급 PF 익스포져에 비해 사업완료, 정리 및 재구조화로 줄어드는 익스포져가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 사업성 평가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18조2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0.2% 수준이었다. 전체 PF 익스포져 중 유의(C)·부실우려(D) 여신 비중은 올해 3월 말 11.5%에서 6월 말 11.1%, 9월 말 10.2%로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유의·부실우려 규모도 3월 말 21조9000억원, 6월 말 20조8000억원, 9월 말 18조2000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익스포져가 줄어들면서 PF 충당금 규모는 6월 말 13조1000억원에서 9월 말 11조8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이 줄어들면서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커버리지비율은 6월 말 62.9%에서 9월 말 64.6%로 1.7%포인트(p) 상승했다. 이 기간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7%에서 10.98%로 0.99%포인트 내렸다. 신규 PF 취급액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PF 신규취급액은 작년 3분기 16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조20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2분기 23조6000억원, 3분기 20조6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다.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양호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PF시장 내 신규자금이 지속 공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4.24%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PF대출 잔액이 감소했지만, 금융권의 부실정리 등이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권 등 중소금융회사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32.4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토담대 대출 잔액은 2023년 말 29조7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12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연체채권 잔액은 2조1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1조9000억원 늘어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9월 말까지 총 16조5000억원 규모의 정리, 재구조화 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 연속 부실 PF 규모가 줄어드는 등 부동산 PF 시장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실 PF 정리 지연 가능성은 관련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 업권의 경우 수치상으로 부동산PF 익스포져가 줄어들고, 건전성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PF 정상화 펀드 매각에 따른 착시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저축은행 업권은 PF 대출을 펀드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펀드에 대한 재출자가 병행되고 있어, 매각 이후에도 실질적인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잔여 부동산PF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열위할 가능성이 높고, 경·공매 유찰이 지속돼 장기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 신규자금 공급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으로 올해 하반기로 종료되는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10건 중 9건은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금융업권 공통으로 △ 자금 공급, 재구조화·정리 관련 임직원 면책 △ 신규자금 공급시 자산건전성 별도 분류 허용이 6개월 연장 조치 대상에 올랐다. 보험업권은 △ PF 정상화 지원 등을 위한 RP매도 인정 △ PF 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K-ICS(위험계수) 완화 적용 등의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실 PF 규모 감소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경영진 면담, 부실감축계획 이행점검 등을 통해 부실 PF 사업장을 대상으로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상호금융권의 PF대출, 공동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는 강화하기로 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로 편중된 대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순자본비율 산정시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가중치 110%를 적용하고 PF 대출 한도를 총대출의 20%로 제한하는 규제를 신설한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공동대출은 중앙회 사전 검토 의무화 등 취급 요건을 강화하고, 'PF대출 모범규준'을 신설하는 등 PF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경영진 인사·조직 개편 단행…“고객중심 영업·미래혁신 강화”

신한은행은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진 신규 선임 및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고객중심을 실천하고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위해 △영업추진1그룹 △고객솔루션그룹 △자산관리솔루션그룹 △자본시장그룹 △리스크관리그룹 △경영지원그룹 △브랜드홍보그룹 등 각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경영진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 및 금융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 등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경영진의 연임을 결정해 안정적인 경영관리에도 힘을 실었다. 영업추진1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종구 그룹장은 리테일, 기업, IB 등 다양한 직무 수행 경험으로 고객 관리 및 영업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다.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승목 그룹장은 영업점 경험과 본부 사업추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사업 추진역량을 두루 경험하며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재규 그룹장은 실무자부터 부서장까지 자산관리 부서에 근무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 선별하는 안목을 보유하는 등 그룹 내 자산관리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자본시장그룹장으로 선임됨 강수종 그룹장은 마켓 인사이트 기반 다년간 자본시장 분야 경험으로 탁월한 신사업 발굴 역량을 지닌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경태 그룹장은 ROC 관점 리스크 전략 수립 능력을 보유하고 균형감 있는 전행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선임된 강영홍 그룹장은 지주·글로벌·HR 등 전행 경영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경험 등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으며, 브랜드홍보그룹장으로 선임된 김정훈 그룹장은 다년간의 대내외 홍보 및 사회공헌 경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과 언론 홍보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오늘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신한은행은 이날 인사 단행과 함께 '금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은행'이라는 철학 아래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 채널 경쟁력 강화 및 운영구조 혁신'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관점의 영업체계 강화를 위해 조직을 지속적으로 개편해 왔다는 설명이다. 2024년에는 기존 개인그룹과 기업그룹을 통합해 '고객솔루션그룹'을 신설했으며 올해에는 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출범시키는 등 고객 중심 조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개편에서는 기관솔루션그룹과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을 통합해 '기관·제휴영업그룹'을 신설하고 △나라사랑카드 △BaaS 제휴사업 △땡겨요·헤이영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연결과 확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해 시니어 종합상담 기능을 'SOL메이트 라운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영업평가와 채널 운영 거버넌스를 일원화하는 등 운영구조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업현장의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금융 편의성을 한층 높인 고객중심 영업체계 완성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로 신한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으로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했다. 미래혁신그룹은 단기 성과 중심의 평가와 영업 추진 방식을 넘어, 중장기 관점에서 은행의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 과제를 발굴·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시니어 자산관리 △외국인 고객 확대 △AX·DX 가속화 △디지털자산 대응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실행을 통해 '혁신 전략'과 '실행'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조직 전반에 지속가능한 혁신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의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 강화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금융의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해 '생산·포용금융부'를 신설했다. 미래 산업과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통해 실물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체계를 정비해 사회적 포용을 강화한다. 또한 사전 예방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강화 △상품 판매 전 과정에 대한 사전 점검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 관점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 전사적 혁신 관리 기반 마련, 사회적 책임 이행을 아우르는 유기적 조직 체계를 확립하고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인뱅, 중저신용대출 확대 압박…건전성 부담↑·혁신 동력↓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목표 비중 확대 요구가 계속되며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리스크에 취약한 개인·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나며 성장 여력이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포용금융 역할 의무 강화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인터넷은행이 주도했던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업무보고에서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신규 취급 목표를 현행 30%에서 2030년 3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금융회사 이익으로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해 금리 단층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인터넷은행은 2021년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년까지 은행 자체 계획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30~44% 수준으로 설정했고, 지난해부터는 평잔 기준 30%로 목표치를 통일했다. 올해부터는 신규 취급액 기준 30% 목표치도 추가됐다. 인터넷은행들은 매 분기 평잔, 신규 취급 비중을 발표해 목표치 달성 여부를 공개하고 있는데,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신규 취급 비중 26.3%를 기록해 목표 달성에 실패하기도 했다. 단 2분기부터는 30%를 충족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평잔, 신규 기준 모두 30%를 넘어선 상태다. 금융당국 업무보고 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이 명확한 만큼 인터넷은행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나 고신용자 대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를 강화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건전성이다. 중저신용자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50%(KCB 기준 870점 이하)인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의미한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 비중이 확대될수록 연체율 등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도 커진다. 3분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별 총연체율은 카카오뱅크 0.51%, 케이뱅크 0.56%, 토스뱅크 1.07%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토스뱅크는 이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보이며 건전성 관리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넷은행들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내부 리스크 지표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연체율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건전한 가계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면 은행 입장에서 리스크 부담이 커지는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은행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성장 자체가 제약돼 지속가능한 성장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포용금융 확대에만 집중하며 인터넷은행의 또다른 역할이 혁신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은행은 포용금융과 더불어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 금융 확대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은행권 변화를 이끌어 왔다. 최근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인터넷은행이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에도 인터넷은행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포용금융이 충분한지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숫자 맞추기에 매몰되다 보니 건전한 성장 위에서 이뤄지는 포용금융에 대한 의미를 잃어가는 것 같다"며 “인터넷은행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결실을 중저신용자나 포용금융으로 나눌 수 있게 독려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해수부 개청 기념 ‘내맘대로 예금’ 2차 특판 外

BNK부산은행은 해양수산부 개청을 기념해 'BNK내맘대로 예금' 2차 특별판매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2차 특판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1차 특별판매가 시작 5일 만인 16일에 완판돼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해수부 개청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해양산업 중심도시 부산의 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BNK내맘대로 예금 2차 특판의 기본금리는 연 2.3%다. 특판 우대금리 0.5%포인트(p), 거래실적 우대금리 최대 0.2%p를 더해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 한도는 총 1223억원이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해수부 개청을 축하하며 커피트럭 운영과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해수부 이전 기념 특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2차 특판을 시행한다"며 “부산은행은 앞으로도 해양산업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연계와 금융부담 완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12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우대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전환보증 8013억원, 대환대출 505억원 등 정책금융에 적극 참여해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환율 국면에서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자율 이자환급 지원 32만명을 대상으로 2169억원을 집행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80개사·1370억원,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수수료 우대 5억 달러 등 중소기업 성장 기반 확충에도 힘을 보탰다. 단기적인 자금 부담 완화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게 농협은행 설명이다. 한편 이런 금융 지원 성과를 인정받아 강태영 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진행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제30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기업지원 담당 직원들은 중기부 장관 및 기재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올해 자산·소비 변동을 종합 분석해 주는 '2025 머니리포트'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머니리포트에서는 올해 한 해 동안의 자산∙소비∙받은 혜택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산 파트의 경우 올해 얼마를 벌고 카드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순자산과 부채가 1월 대비 얼마나 증감했는지 분석할 수 있으며, 투자 자산 등 비중과 함께 또래 사용자의 평균 순자산, 내 순자산 상위 %를 확인할 수 있다. 수입 항목은 △급여 △배당금 △분배금 등으로 세분화해 안내한다. 소비의 경우 가장 많이 지출한 카테고리와 가장 자주 결제한 업종, 가장 큰 금액을 사용한 지출처 등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보험료 △OTT 등 구독료 △대출이자 등 고정비로 지출된 연간 총액도 분석한다. 한 해 동안 받은 카드 혜택을 1원 단위까지 계산해 알려주며, 나와 비슷한 금액을 지출하는 사용자들과 받은 혜택을 비교해 주기도 한다. 보험 역시 월 납입 보험료와 또래 평균 납입 보험료를 비교해 보험료 절감 방법을 안내한다. 대출을 보유한 경우 비슷한 신용 점수를 보유한 사용자와 비교해 내 대출 금리 수준을 진단한다. 이번 2025 머니리포트는 뱅크샐러드 앱과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리포트는 신청 다음날 오전에 공개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머니리포트를 통해 올 한 해 내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또래와 비교한 나의 재무 상태를 통해 내년 자산 증식을 위한 기회를 발견하길 바란다“며 "뱅크샐러드 고객분들에게 마이데이터로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많은 분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무 여정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사 광고 서비스 '토스애즈(Toss Ads)'의 에이전시 중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 상반기 TEP(우수 에이전시)' 17개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TEP는 토스애즈와 협업하는 대행사 중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파트너를 선정해 반기 동안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4회차 선정을 맞은 내년 상반기 TEP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의 집행 데이터와 활동 내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17곳을 최종 선정했다. 토스는 이번 TEP 파트너사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TEP 전용 별도 광고 상품 패키지 오픈 △성과 리포트와 업종별 리포트 등 맞춤형 인사이트 제공 △전용 프로모션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혜택도 마련한다. 토스애즈가 주관하는 주요 오프라인 행사에 우선 초청권을 부여하고, 파트너사 실무진들을 위한 '커넥트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동 캠페인과 전략 세션 등을 열어 에이전시와 토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TEP 프로그램은 토스애즈와 함께 광고 시장을 선도할 핵심 파트너를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토스애즈는 내년 상반기 선정된 파트너사들이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애즈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TEP을 선정하며,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타겟팅과 사용자 친화적인 광고 경험을 앞세워 파트너사들과 협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생성형 AI 기반 CX글쓰기 시스템 도입 外

◇삼성생명, 생성형 AI 기반 CX글쓰기 시스템 도입 삼성생명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AI CX 글쓰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FabriX AI에 삼성생명 'CX 글쓰기 가이드'를 결합한 것으로, 임직원이 몇 개의 키워드만 입력해도 고객 안내 문구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기존에 작성된 콘텐츠를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는 것도 가능하다.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 전달 방식에 따라 문장 길이와 구성 및 표현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이를 반영해 글을 다시 생성할 수 있다.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 용어나 회사 내부 표현을 쉬운 일상어로 바꾸고, 한자어나 외래어는 우리말로 순화한다. 브랜드 용어 등 콘텐츠마다 다르게 사용되던 표현·문장부호·단위 표기 방식을 통일해 고객 혼선을 줄이고, 어문 규정에 따른 맞춤법·띄어쓰기·오탈자 점검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DB손해보험, 금융권 최초 다국적 통역 AI 에이전트 서비스 오픈 D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AGENT'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글로벌 AI BPO 기업 유베이스와 협력해 개발된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는 외국인 고객 대상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상담 전 과정을 실시간 다국어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보험 가입 의사 확인, 계약 주요 내용 설명, 소비자 이해도 점검 등 완전판매 절차 전반을 외국어로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언어 차이로 인한 정보 오인이나 불완전 판매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별도의 외부 통역 업체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AI 기반 구조로 설계돼 상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상담 흐름의 연속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상담사는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할 수 있고, 고객은 중단 없는 상담을 통해 계약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 현재 적용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언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DB손보는 실제 상담 결과와 고객 반응을 분석해 적용 언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B라이프·KB골든라이프케어, 솜포케어 손잡고 시니어 비즈니스 강화 KB라이프와 시니어 전문 요양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일본 솜포케어와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시니어 비즈니스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들 3사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 운영 관리, 경영 혁신 등 전 영역에서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시니어 케어 산업 고도화 △서비스 품질 향상 △인재 육성 △경영 혁신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선정하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정기 간담회 및 현장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솜포케어 대표단이 KB골든라이프케어의 '광교 빌리지'를 방문, 양국의 시니어 케어 운영 방식과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는 “그간 축적해 온 시니어 비즈니스 경험에 일본의 선진 케어 노하우를 더해 보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라이프 케어 생태계를 설계하기 위한 여정의 첫 걸음"이라고 기대했다. 안상봉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는 “입소자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밀 케어와 종사자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국내 시니어 케어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와시미 다카미스 솜포케어 대표는 “한국의 시니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KB금융그룹과의 협력은 동아시아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손해보험,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 진행 한화손해보험은 러닝 플랫폼 런데이와 함께 일상 속 건강습관 응원 캠페인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인의 속도에 맞춰 달리기를 통해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가도록 설계된 이번 프로젝트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건강 캠페인의 효과를 확인했다. 참가자는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브랜드 캐롯 모바일앱과 러닝 플랫폼 런데이 앱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한 뒤 4주간 러닝 미션을 수행했다. 완주자는 시드니·다낭 마라톤 참가권, 항공권, 사전 러닝 트레이닝,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패키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유입된 고객 가운데 2040세대 비중은 약 83%, 여성 고객 비중은 약 51.2%로 나타났다. 이벤트 완주 조건이 누적 20㎞ 이상 러닝이었으나, 실제 완주자들의 평균 러닝 거리는 64㎞에 달했다. 실제 러닝 참여자 기준 완주율도 45.6%를 기록하며, 단순 참여를 넘어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는 몰입도를 보여줬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와 일상을 고려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보험공사, 10전투비행단 장병 마음·금융건강 증진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제10전투비행단을 찾아 격려 물품을 전달하고, 장병들의 금융건강 향상을 위한 경제금융콘서트를 개최했다. 예보는 명예강사 방송인 이혜성이 군장병의 '금융 역량 강화'를 주제로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춰 특강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화 정책금융 상품을 소개하고, 금융사기 예방 및 신용관리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예보는 2023년 육군본부와 경제·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연간 200회 이상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번 특강을 기점으로 향후 공군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형욱 예보 이사는 “군 장병들이 전역 후에도 건전한 경제금융생활을 영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장병을 위한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BC카드, 외국인 보유 스테이블코인 국내 결제 실증 外

◇BC카드, 외국인 스테이블코인 국내 결제 실증 BC카드가 외국인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24일 BC카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블록체인 금융 기업 '웨이브릿지', 해외 디지털 월렛사 '아론그룹',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와 함께 진행했다. 실증은 외국인 이용자가 BC카드와 제휴된 해외 디지털 월렛에서 보유 중인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선불카드로의 전환과정을 먼저 거쳤다. 이후 별도의 실물카드나 환전 절차 없이 QR만으로 편의점·카페·마트를 비롯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검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해외 결제 및 송금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지만, 결제 취소나 정정 등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국내 카드 결제 환경에서는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BC카드는 디지털 선불카드를 매개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기존 카드 승인·정산 구조에 편입했다. 이를 통해 결제 고객과 가맹점 모두 기존 카드 결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 흐름을 고려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제도에 부합하는 결제 모델의 단계적 고도화를 통해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나만의 AI 영상 만들기' 이벤트 진행 삼성금융네트웍스가 'New 모니모'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오는 31일까지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모니모 나만의 AI 영상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1인당 참여 기회는 한 번이지만, 제작된 영상을 공유하고 친구를 초대하면 3회로 늘어난다. 고객은 모니모 이벤트 페이지에서 오래된 흑백 사진 컬러영상으로 바꾸기, 드레스·턱시도 입고 레드카펫 걷기, 산타 옷 바꿔 입고 크리스마스 인사하기, 유럽의 왕과 왕비로 변신하기 중 원하는 컨셉을 선택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제작된 영상을 받아볼 수 있다. 모니모는 고객의 연말정산 유형을 확인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니모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 결식 우려 아동 위한 식품 키트 지원 KB캐피탈이 겨울방학 동안 학교 급식이 중단되며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키트를 지원하고 요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B캐피탈 임직원 봉사단은 서울 강동구 배움터지역아동센터를 찾아 키트 포장과 교육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번에 전달되는 신선식품 키트는 수혜 아동들의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가정에서 활용하기 쉬운 신선한 식재료 중심으로 구성됐다. 해당 키트는 고기류, 기본 식재료, 밑반찬 등이 포함돼 겨울철 아동들의 균형잡힌 식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요리 교육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직접 주제를 선택하고 조리 과정을 따라가며 기본적인 생활 능력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고, 위생·안전 관련 교육도 진행된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자, 에이전틱 커머스 신뢰 표준 구축 나서 비자(Visa)가 사이버보안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탐색·비교하고 직접 구매하는 거래 방식이 확산되면서, 가맹점들은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 점에 착안한 셈이다. 지난 1년간 AI 기반 봇 트래픽이 300% 급증하고, 커머스 산업에서 2개월간 250억건 이상의 AI 봇 요청이 발생하는 등 신원검증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파트너십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양사는 에이전틱 커머스 분야에 보다 강력한 신원 확인, 사용자 인식, 보안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자의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과 아카마이의 △엣지 기반 행동 인텔리전스 △사용자 인식 △봇 및 악용 방지 기능을 통합, 가맹점이 상거래 의도를 가진 AI 에이전트를 식별해 디지털 상점에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비자 크리덴셜로 결제하는 모든 AI 에이전트를 인증해 에이전트가 신뢰 가능한지, 의도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보-iM뱅크, ‘지역 경제활성화’ 맞손…생산적 금융지원 패키지 업무 협약

신용보증기금이 iM뱅크와 대구시 수성구 iM뱅크 본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패키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iM뱅크는 신보에 총 53억원(특별출연금 50억원, 보증료 지원금 3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실물경제 회복 및 생산적 금융 확대 △중소·중견 성장사다리 구축 △혁신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무탄소에너지 보증 활성화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등 총 5개 부문에서 기업 성장단계와 특성에 맞춘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실물경제 회복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지역기반산업, 신성장동력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는 0.2%p 차감한다. 아울러,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으로는 3년간 0.5%p의 보증료를 지원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혁신성장분야 중견 후보기업, 초기 중견기업 등에는 보증비율을 90~95%까지 우대하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제공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사다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혁신 스타트업에는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0.5%p의 보증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무탄소에너지보증 관련 기술 보유기업 및 발전사업자, 그리고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는 2년간 0.5%p의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중심의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지역 우대금융을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협, 보이스피싱 피해 사전 차단해…30억 규모 피해 예방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올해 11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총 30억원 상당의 금융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전국 40개 신협은 발생이 우려되던 보이스피싱 사고 45건을 사전 차단해 약 18억원의 피해를 막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이 9건으로 가장 많은 예방 실적을 기록했으며, 대전·충남지역과 인천·경기지역이 각각 7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지역과 부산·경남지역이 각각 6건, 광주·전남지역 5건, 강원지역 3건, 충북지역과 제주지역이 각각 1건의 피해를 차단했다. 신협이 차단한 주요 보이스피싱 유형은 △검찰·공공기관·카드사 사칭 20건 △대출사기 13건 △자녀 납치 협박 8건 △개인정보 유출 3건 △인출책 검거 1건 등이다. 특히 신협은 올해 8월 '통신사기 피해환급법' 개정에 따라 FDS(Fraud Detection System) 모니터링실을 신설하고,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그 결과 7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총 77건의 의심 거래에 대해 지급정지를 실시해 12억원 규모의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박용남 신협중앙회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상황에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보다 촘촘한 감시 체계와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금융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보이스피싱 예방 모범 사례를 전국 신협과 공유하는 한편, 피해 예방에 기여한 우수 직원 6명을 선정해 중앙회장 표창을 수여하며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트래블카드 날았다…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6조 시대 개막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2~3분기에만 1400만명에 달하는 출국자 수를 기록하는 등 고환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여행수요가 실제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이용액은 약 6조3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했고, 2023년 1~11월(2조9963억원) 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과 비교해도 5000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본격적인 겨울철 여행이 시작되는 이번달 데이터가 더해지면 더욱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여전히 신용카드 이용액이 직불/체크카드의 2배에 달하지만 격차는 좁혀졌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13조1545억원에서 13조4967원으로 2.6% 늘어났지만, 직불/체크카드는 21.4% 급증했다. 높은 환율우대와 이용 수수료 인하 등 트래블카드의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이륙'이 많아진 영향이다. 체크카드 특성상 연회비가 없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실제로 직불/체크카드 이용액 성장은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른 기업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이용액을 기록했거나 오히려 줄었다. 하나카드는 2조2533억원에서 2조6324억원으로 3791억원(16.8%)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이 2022년 7월 선보인 해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가 1000만번째 가입자를 맞는 등 34개월 연속 트래블카드 1위를 수성한 덕분이다. 트래블로그는 58종 종화 무료 환전이 가능하고, 해외 결제·이용수수료가 없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힘입어 통화별 한도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고,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원하는 환율에 맞춰 환전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1조5118억원에서 1조9123억원으로 4006억원(26.5%)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9월말 기준 누적 발급 250만장을 기록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가 2조원 돌파의 선봉에 섰고, 신한은행이 환율우대와 외화예금 혜택 제공 기간을 내년말까지 연장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쏠트래블 체크는 42종 통화 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및 ATM 수수료 면제, 일정 조건 충족시 공항라운지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4대 편의점 5% 할인과 대중교통 할인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4494억원에서 7402억원으로 2097억원(64.7%) 확대됐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와 '위시트래블 체크카드' 쌍두마차를 앞세워 가장 빠르게 성과를 키웠다. 이 중 트래블러스는 해외 가맹점·ATM 수수료 면제 뿐 아니라 국내 철도·고속시외버스·주차장을 비롯한 모빌리티 관련 혜택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KB pay 추가 할인과 커피음료전문점 업종 할인 등 일상에서 쓰기 좋은 점을 앞세워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과 중화권 대상 맞춤형 카드가 잇따라 나온 것도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국내 카드 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트래블카드 시장에도 녹아들었다. 신한카드의 '쏠트래블 J',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J'를 비롯한 상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카드는 기존 상품의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방문 빈도가 높은 장소를 선정한 뒤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해당 카드가 사용될 지역과 관련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도 용이하다. KB국민카드가 마카오 호텔과 리조트 단독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트래블러스 체크 마카오 에디션 제공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블카드가 환전·결제·예금 등 은행의 서비스와 창출하는 시너지가 커지면서 수요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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