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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쓸수록 적립률 높아지는 카드 출시 外

◇ 신한카드, 쓸수록 적립률 높아지는 카드 출시 신한카드가 'Hi-Point(하이포인트)' 카드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는 2008년 출시 이후 400만장 넘게 발급된 상품으로, 쓸수록 포인트 적립률이 커지는 형태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플랜' 시리즈의 라인업에 포함됐다. 1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하이포인트 플랜 플러스'는 전월 실적에 따라 마트(롯데마트·이마트), 주유(SK에너지·GS칼텍스), 카페(스타벅스·이디야·커피빈·투썸플레이스·폴바셋·메가커피), 이동통신요금(SKT·LG U+·KT 자동납부), 생활(다이소·올리브영)을 비롯한 가맹점 이용 금액의 최대 6%, 하이포인트 플랜은 최대 5% 특별 적립된다. 또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하이포인트 플랜 플러스는 이용 금액의 2%, 하이포인트 플랜은 1.5%까지 기본 적립된다. 특별·기본 적립 서비스를 통해 하이포인트 플랜 플러스는 월 최대 7만포인트, 하이포인트 플랜은 5만포인트까지 쌓인다. 마이신한포인트를 1만포인트 이상 사용해 결제하면 리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하이포인트 플랜 플러스는 3000포인트, 하이포인트 플랜은 1000포인트를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월 1회 적립해준다. 하이포인트 플랜 플러스는 발급 첫 해 마트·주유·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3만포인트를 1회 적립해주는 웰컴 포인트를 제공한다. 하이포인트 플랜 플러스와 하이포인트 플랜의 연회비는 각각 국내 전용 5만·2만원, 해외겸용(마스터카드/VISA)은 5만3000·2만3000원이다. ◇ 현대카드, 일본 숙소·투어·티켓 할인 제공 현대카드가 NOL과 함께 일본 여행객을 위한 혜택을 더한다. 2024년 6월 선보인 '일본 제휴 서비스'에 숙소, 인기 투어, 티켓 할인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이달 말까지 도쿄·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인기 숙소에서 7%(10만원 이상 결제시 최대 4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삿포로와 후쿠오카 NOL 버스 투어도 7%(최대 2만원) 할인된다. 투어·티켓 최대 5% 할인 쿠폰 증정은 일본 전역이 대상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혜택은 현대카드 앱 내 '일본 제휴 서비스' 중 'NOL'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며 “주요 PLCC 파트너사들과의 연계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리카드, 뉴욕 롤드컵 직관 이벤트 실시 우리카드가 오는 11월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고객들을 초청한다. 우리카드 마스터카드 고객(국내 전용, 법인, 기프트카드 제외)은 다음달 30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국내 이용시 30만원당 1회(최대 10회), 해외 이용시 10만원당 1회(최대 20회)의 추첨 기회가 주어진다. 1등(1명) 본인과 동반 1인에게는 △결승전 티켓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 △현지 호텔 숙박권 △레스토랑 식사권 △뉴욕 공항 픽드랍 서비스 △뉴욕 시내 투어 프로그램 등을 구성된 프리미엄 패키지가 제공된다. 2등 당첨자부터는 LG울트라기어 4K 모니터(5명), 애플 에어팟 4세대(10명), 문화상품권 2만원권(100명), 배달의민족 1만원권(200명)을 받는다. ◇ 하나카드, 광복절 맞아 나라사랑카드 이벤트 진행 하나카드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카드 손님을 대상으로 캐시백과 인공지능(AI) 구독 지원에 나선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달 나라사랑카드를 신규 발급 받고 21일 건당 815원 이상 이용하면 1회 한도로 815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이벤트 대상 손님 가운데 100명에게 8150원 캐시백을 추가로 제공한다. 다음달 챗GPT·클로드·미드저니 AI 서비스를 구독하는 손님에게는 서비스별로 5000하나머니가 제공된다. ◇ BC카드, 외국인 관광객 국내 결제 편의성 높인다 BC카드가 코인베이스·웨이브릿지와 손잡고 해외 디지털자산 지갑-국내 카드 결제 인프라 연결 실증사업(PoC)을 진행했다.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BC카드는 카드 결제 인프라 및 QR 결제 모듈, 코인베이스는 이용자의 해외 지갑 베이스(Base), 웨이브릿지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법정화폐 전환 기술을 맡았다. 참여사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베이스에 담긴 USDC(서클이 발행하는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로 국내 BC QR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거래 유형별로 블록체인-카드 시스템의 실시간 연동을 확인했다. 가맹점 결제 취소 또는 장애 상황에서 결제에 쓰인 USDC를 즉시 고객 지갑으로 반환하는 작업도 성공했다. 별도 환전 없이 해외 디지털 지갑으로 결제하는 프로세스도 구현했다. BC카드는 외화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전환을 비롯한 가맹점 정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가맹점이 시스템 변경 또는 추가 장비 마련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BC카드는 해외 디지털자산 지갑과 국내 가맹점 네트워크를 잇는 글로벌 표준 연동 규격(API)도 개발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첫걸음 잡았다”…카카오뱅크 ‘우리아이통장·적금’ 8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의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누적 이용자 수가 출시 10개월 만에 8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아이통장 누적 가입 계좌 수는 41만좌에 달했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 명의 계좌를 쉽고 안전하게 개설할 수 있도록 출시한 우리아이통장, 우리아이적금 이용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섰다. 간편한 개설 절차와 부모 공동 관리 기능이 이용자 수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자녀 고객 연령대는 영유아(0~6세)가 44%, 초등학생 39%, 중학생 17%로 집계됐다. 부모 고객은 40대가 49%, 30대 이하가 47%, 50대 이상이 4%였으며, 자녀 계좌를 관리하는 고객 10명 중 7명은 어머니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에 유입된 신규 고객 약 100만명 중 21만명이 우리아이통장에 가입했다. 신규 고객 5명 중 1명 이상이 우리아이통장으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우리아이통장은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카카오뱅크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계좌를 개설한 부모가 상대방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면 부모가 각자의 휴대폰에서 자녀 계좌를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자녀가 본인 명의 휴대폰을 보유한 경우에는 직접 계좌 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모와 자녀가 금융생활 순간을 함께 기록할 수 있는 소통 기능도 제공한다. 부모가 입출금할 때 '첫 걸음마 한 날', '첫 번째 세뱃돈' 등의 메시지와 이모지를 남기면 자녀가 이를 확인하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우리아이' 탭의 서비스 화면을 자녀 사진으로 꾸며 성장 과정도 기록할 수 있다. 우리아이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4%포인트(p)를 더해 최대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매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만기 시 자녀가 만 18세 미만이면 자동 연장할 수 있어 장기적인 자산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를 연결하고 자녀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화손해보험, 2분기 순익 46% ‘껑충’...신계약 CSM도 ‘역대 최대’

한화손해보험이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을 비롯한 상품을 앞세워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여성 웰니스 리딩 파트너' 슬로건을 내세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한화손보는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약 3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분기 기록한 3024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6월말 기준 CSM 잔액은 4조4204억원으로 7.2% 개선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45.6% 늘어났다. 보험손익은 장기 보험금 예실차(예상 지급 보험금과 실지급액의 차이) 개선 및 CSM 상각익 증대에 힘입어 8.0%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1305억원에서 1432억원으로 11.3% 커졌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매출)의 경우 3조9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확대됐다. 2분기 시그니처 여성보험 매출(77억3000만원)이 성장하는 등 고령자 중심의 보험시장 트렌드에서 벗어나 젊은 여성 고객을 공략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53억원으로 3.3% 줄었다. 지난해 비경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로 손해율이 상승한 자동차보험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6월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185%(경과조치 적용시 228%) 수준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영업채널 전반에서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CSM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상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돈 빌려줄 땐 몰랐는데”...은행권 ‘못 받는 대출’ 6조 돌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부실 여신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데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기업 부문의 부실 증가 속도가 가계보다 가팔라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무수익여신은 6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조65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28.0% 증가했다.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수익여신은 이자를 정상적으로 수익으로 잡기 어려운 대출이나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뜻한다. 차주의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져 은행 입장에서는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출로 분류된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0.27%에서 올해 2분기 말 0.34%로 0.07%포인트 높아졌다. 이 비율이 0.34%까지 오른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지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 증가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은 2022년 말 2조7902억원에서 2023년 말 3조5090억원, 2024년 말 4조3736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여신 대비 무수익여신 비율도 0.18%에서 0.21%, 0.25%로 단계적으로 높아졌다. 가계보다 기업대출에서 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5대 은행의 기업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3조408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6498억원으로 36.4% 급증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0.32%에서 0.42%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 부문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가계 무수익여신은 같은 기간 1조5978억원에서 1조7610억원으로 10.2% 늘었다. 가계대출 대비 무수익여신 비율은 지난해 3월 말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5개 분기 연속 0.09%를 유지했다. 기업대출 부실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경기 부진과 내수 침체, 고금리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거론된다. 은행권에서는 금리 부담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둔화와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상승, 경매 낙찰률 하락 등이 겹치면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환 여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데다 일부 취약 업종의 실적 회복이 늦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일부 대기업의 기업회생 신청이 발생하면서 회생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대규모 고정이하여신이나 무수익여신이 장부에 남는 사례도 부실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은행권은 부실 확대에 대응해 건전성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출 가운데 부실 징후가 나타나는 여신을 상시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차주에는 채무조정과 만기 연장, 운전자금 지원 등을 통해 회복을 돕고 있다. 반대로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은 상각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으로 장부상 부실을 정리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채권을 정리하는 동시에 향후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도 쌓으면서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이슈&인사이트] 금리인상기 취약 차주 악순환, 부분보증·대환 대출이 끊어야 한다

최근 금리인상기에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청년과 중저신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청년층 대상 정책 서민금융인 '햇살론유스'의 대위변제 건수는 불과 몇 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고,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4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 도달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취약차주의 이자부담 증가는 개인별 어려움을 넘어 국민경제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비화되고 있다. 우선 현재 국면의 특징은 '이자비용 쇼크'가 취약층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다중채무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 증가폭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자 부담 증가는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 여력 축소를 통해 민간소비를 위축시키는 채널로 작동한다. 청년층과 자영업자,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소비가 줄어들면, 이들 계층을 상대로 하는 시장의 매출 감소가 다시 이어지고, 해당 과정에서 소득·고용·투자가 함께 위축되는 악순환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자 부담 증가는 개별 차주의 상환능력을 떨어뜨려, 금융권 자산건전성에도 부담을 준다. 중저신용자의 연체율 상승은 은행·카드사·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수적으로 신용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대출 문턱은 높아진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이 제한되면, 경기 둔화기에 필요한 운전자금·생존자금조차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가계·기업의 부실화 → 금융권의 대출 축소와 금리 프리미엄 확대 → 취약 차주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심화 → 경기 위축의 재확대라는 금융·실물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부의 정책금융 역할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국민경제 전체 관점에서 보면, 고금리 부담을 민간이 단독으로 떠안도록 방치하는 것보다, 정책금융을 통해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것이 경기 안정과 재정 건전성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책금융이 일부 재정부담을 늘릴 수 있지만, 중소기업·취 약가계의 연쇄부실과 실업·파산 증가, 사회복지 지출 급증을 감안하면, 정부의 선제적 개입이 사회 전체 비용을 줄이는 투자로 기능할 수 있다. 선진국의 정책금융 사례를 보면, 정부가 직접 '저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방식보다 부분보증(partial guarantee)을 통해 민간금융을 견인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부분보증은 정부나 공공보증기관이 대출원금의 50~80% 정도를 보증하고, 나머지 리스크는 민간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구조이다. 해당 모델은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정부가 전액보증을 하지 않음으로써 도덕적 해이와 무분별한 대출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민간은행이 보증부 여신에 대해 금리를 낮추고 심사를 효율화함으로써, 중소기업·취약차주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할 유인이 생긴다. 셋째, 재정 입장에서는 직접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재정 투입으로 많은 민간자금을 레버리지 효과처럼 끌어올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부분보증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주·연방정부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일정 비율의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은행이 리스크 부담을 줄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해 왔다. 세계은행(WB)의 부분보증 프로그램도 국가나 공기업의 채무에 대해 일부를 보증함으로써 시장에서 장기·저금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 사례이다. 부분보증 제도는 신용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우리 제도와도 유사한 점이 많지만, 보증비율·위험공유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함으로써 민간금융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서민·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3종 세트(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징검다리론 등)와 신용보증기금·지역신보를 통한 저금리 대환 보증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정책자금 대환대출은 고금리 대출을 저리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하며 월 이자를 줄여주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럼에도 여전히 취약 청년·중저신용자의 이자부담 완화라는 관점에서 정책금융은 한 걸음 나갈 필요가 있다. 첫째, 부분보증의 적극적 확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저신용 청년·자영업자에 대해 일정 금액까지는 정부가 60~70% 수준의 부분보증을 제공하고, 나머지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하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보증부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고, 대위변제율·연체율에 따라 보증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식으로 위험·유인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둘째, 저금리 대환 대출의 제도적 정착이 중요하다. 현재 일부 정책자금으로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를 청년층·중저신용 근로자·다중채무자에게 체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청년층 정책서민금융과 연계하여, 일정 기간 성실 상환 실적을 쌓은 경우 고금리 신용대출을 저금리 정책자금으로 대환해 주는 제도를 설계할 수 있다. 결국 금리인상기는 단순히 '통화긴축'의 시간이 아니라, 민간부채 구조를 재점검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정책금융의 시험대이다. 특히, 청년·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것은 거시경제 안정과 금융시스템 건전성 제고에 기여하는 방안이다. bienns@ekn.kr

“금리·연체에 눌렸다”...카드사, 중금리대출 ‘브레이크’

국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중금리 신용대출(중금리대출) 규모를 줄였다. 정부가 '잔인한 금융' 개념의 대척점으로 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으나, 현장의 부담이 가중된 여파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사태를 비롯한 리스크가 산적한 것도 기업들의 발걸음에 영향을 주고 있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조5928억원에서 올 1분기 2조5708억원까지 증가했으나, 2분기(2조3745억원)의 경우 전분기 대비 7.6% 줄었다. 카드업계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서민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업자로서의 행보를 가져가면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잡기 위한 고민을 거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에게 적용되는 금리가 높지만, 그에 상응하는 연체율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중금리대출은 외부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50%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로, 올해 카드사의 금리 상한선은 12.26%다. 실제로 BC카드(11.90%)를 제외한 카드사 7곳에서 신용점수 500~800점대(KCB 또는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금리구간 상한선이 12%대 초중반으로 형성됐다. 평균금리를 보면 800점대에서는 현대카드(10.65%), 700점대는 KB국민카드(11.31%), 600점대는 삼성카드(11.46%), 500점대는 하나카드(12.18%)가 가장 높았다. 취급액은 삼성카드와 BC카드를 제외한 6곳에서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4026억원에서 2764억원으로 31.4%, KB국민카드는 4552억원에서 3235억원으로 28.9% 축소됐다. 현대카드의 경우 업계 최고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하면서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4769억원에서 3989억원으로 16.4%, 우리카드도 1286억원에서 1088억원으로 줄었다. 신한카드는 6월말 기준 1.21%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으나,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부담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위험요소를 키우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 역시 연체율을 소폭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경쟁사를 상회하는 대환대출 잔액 규모를 비롯해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3442억원에서 3313억원으로 3.8%, 하나카드는 1323억원에서 1204억원으로 9% 축소됐다. 롯데카드는 금융당국의 업무정지 처분과 홈플러스 채권 연체 등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부터 자산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 중이다. 반면 삼성카드는 6283억원에서 8106억원으로 29.0%, BC카드는 27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업계 최상위권으로 수익성 향상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BC카드는 우리카드의 '독립'으로 깎인 수익을 보완하고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중금리대출에 주목했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중금리대출을 줄인 또다른 이유는 조달비용 상승이다. 여신금융전문회사채(여전채) 3년물 AA+ 등급 금리가 연고점(연 4.561%) 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4%대 초중반으로 높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상환하고 신규 발행시 짊어지는 이자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유상대 부총재는 지난 11일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한 충격이나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증권가에서도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과거 보다 높게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뿐 아니라 근원물가도 매파(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자산가격 버블을 방지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추구)의 손을 들고 있다는 이유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여전채를 비롯한 시중금리들의 상승을 피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를 고스란히 '판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차주를 선별하는 작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율 산정에서 중금리대출이 80%까지 예외가 적용되는 것도 추가적인 대출을 제약하는 요소"라며 “기업을 불문하고 하반기 리스크 관리를 외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취급 규모 확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딜리셔스, 코스닥 상장 첫날 10%대 하락 출발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딜리셔스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딜리셔스 주가는 공모가(7000원)보다 13.57%(950원) 내린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딜리셔스는 패션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신상마켓은 서울 동대문 패션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패션 도매 시장의 신상품을 소매 사업자에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회사 매출액은 최근 3년간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07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4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10.2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에 최종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15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530억원 규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JW중외제약, 통풍 신약 다국가 임상 3상 유효성 확인…강세

JW중외제약이 1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풍 신약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의 다국가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JW중외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9.62% 오른 3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전날 에파미뉴라드의 다국가 임상 3상 결과, 주력 개발 용량인 6mg 투여군이 기존 표준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 대비 우수한 혈중 요산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임상은 한국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 국가·지역에서 통풍 환자 6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두 약물 투여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JW중외제약은 내년 국내 품목허가를 목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리 따질 때가 아니다”...고신용자도 2금융권行, 집단대출은 ‘오픈런’

은행권이 집단대출 공급에 속속 나서는 등 시급한 수요부터 막고 있지만 대출 현장에선 한정된 가계 대출 총량 안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현장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집단대출 수요 외에도 고신용자들이 2금융권으로 밀려나거나 5%대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각종 부작용도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잔금 대출한도를 곧 배정받을 예정이다. 지난 7일 KB국민·신한·하나은행도 각각 해당 단지의 잔금 대출 한도로 1000억원씩 배정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농협은행의 한도도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출 수요는 이 규모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디에이치방배 잔금 대출 한도를 가장 먼저 배정한 신한은행이 진행한 대출 사전 수요조사에 따르면 수요가 1000억원 한도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앞으로 예정된 집단 대출 물량도 적지 않다. 서울은 이달 '래미안 트리니원'을 시작으로 10월 '아크로 리버스카이', 12월 '드파인 아르티아'와 '써밋 더힐' 등의 집단 대출이 줄줄이 예고된 상태다. 하반기 잔금 대출 및 중도금 대출을 더하면 은행권이 공급해야 할 대출 규모는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실수요자들의 대출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국이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둔 약 7만가구의 잔금 대출을 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 및 발표가 늦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잔금대출 대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현장에선 선착순 경쟁으로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내달 7일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도 부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의 입주자들 사이에선 잔금대출을 위한 선착순 경쟁이 나타나기도 했다. 대출 예약 마감 소식에 조급해진 입주자들이 은행간 금리나 한도 등 조건을 제대로 비교하지 못한 채 신청부터 넣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신용자들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현상도 강해지고 있다. 1금융권 내 '신용 인플레' 현상에 의해 2금융권 내 고신용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이용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926.2점으로, 금융당국이 '부동산-금융 절연'을 강조하며 가계대출 총량을 줄인 4월(915.2점)이후 11점 상승했다. 은행권이 대출문을 조이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이용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958.8점에서 962.6점으로 올라섰다. 신용점수가 950점대인 고신용자들마저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차주가 2금융권 대출을 받는 건수는 831건으로 1분기(693건) 대비 20% 증가했다. 수요는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이동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소액 신용대출과 현금서비스·리볼빙 대출이 크게 늘었다. 이미 지난 3월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1조2146억원)대비 19.1% 늘어난 1조446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달은 상태다. 6월 기준 현금서비스 잔액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각각 6조7842억원, 6조8321억원으로 전년보다 2804억원, 322억원씩 늘었다. 연 5% 이상 고금리 주담대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하반기 대출문이 더 닫힐 것을 우려한 차주들이 우선 자금부터 확보하려는 처사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부 시중은행에선 지난 6월 주담대(분할상환방식) 신규취급액 중 연 5% 이상 고금리 비중이 전월 대비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은 해당 금리의 취급 비중이 49.6%로 전월(19.3%) 대비 30.3%p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8.4%에서 22.7%로, NH농협은행은 5.0%에서 7.6%로 고금리 취급 비중이 늘었다. 은행권이 지난 6월 이후 주담대 한도를 낮추거나 보증성 보험인 모기지보험(MCG·MCI) 가입을 제한하는 등 일제히 대출 조이기를 강화한 이후 이런 추세가 짙어진 것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한데 이어 12일부터는 변동금리 주담대의 신규 취급도 한시적인 중단에 나선다. 금융권 관계자는 “잔금대출 시장도 대출 중단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데다 일반 수요자들도 사실상 고신용자 외엔 대출 받기 어려워진 환경으로 인해 하반기를 대비한 자금 확보 수요가 극대화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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