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케이뱅크, 3분기 누적순이익 1034억원...중저신용 비중 33%

케이뱅크가 기업대출 확대, 고객 증가세를 바탕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1034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3분기 연속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로 포용금융을 실천했다. 케이뱅크는 올 3분기까지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년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명 늘었다. 10월 초에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확대를 견인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연 최대 2.2% 금리를 바탕으로 잔액이 전년 동기 약 7조원에서 12조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늘었다. 여신 잔액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도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 9월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 3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 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하며 가계대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특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이 기업대출 성장을 주도했다. 해당 대출은 3분기 기준 평균 약 연 3.2%의 금리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42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고객 수도 200만명을 돌파하며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펌뱅킹 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도 확대됐다. 다만,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면서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상회했다. 순이자마진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3분기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건전성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3분기 케이뱅크의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목표 비중(30%)을 상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투자성과가 실적 견인...삼성생명, CSM 상승세 이어간다

삼성생명이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질의 신계약에 힘입어 미래 보험영업이익의 원동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김용권 삼성생명 IR팀장은 1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9월말 기준 보유 CSM이 약 14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1000억원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1조1200억원 상당의 상각이 이뤄졌으나, 신계약 CSM이 2조3000억원에 달했던 덕분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생·손보 경쟁 심화 속에서도 1조7517억원의 신계약 CSM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9% 확대된 수치다. 신계약 마진이 월납 초회보험료의 16.6배에서 16.8배로 높아진 영향이다. 전체 계약의 마진은 10.8배에서 11.5배로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IFRS17 전환 이후 보유계약의 CSM이 상각 조정을 거치며 줄어들게 되는 탓에 양질의 CSM을 어떻게 확보하냐가 순증을 결정한다는 입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말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CSM 조정은 전년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완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유 CSM 순증을 가장 중요하고 생각하고 핵심성과지표(KPI)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보험 확대를 통한 신계약 CSM 증대 △적극적인 해지 방어 △보험금 관리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률 개발, 건강상태에 따른 할인 등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도 소개했다.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 보장에 초점을 두고 상품 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동훈 채널마케팅팀장은 “건강보험은 금리 민감도가 낮아 외부 요인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CSM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단기납 체증성 종신보험 보다 수익성이 높고 보험의 본질인 사망 보장에도 강점을 둔 상품으로,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까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출시가 이뤄졌으나 3분기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신규 사망 상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 이후에도 고수익 상품 위주의 판매 기조가 지속된다고 언급했다. 전속과 비전속 채널의 영업력 강화도 CSM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속 FC와 AFC·삼성금융서비스 등 대리점은 4만2000명 수준으로 2023말 대비 1만명 가량 증가했다. 판매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인프라를 토대로 정착률을 개선했다.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은 45%(CSM 기준)에서 78%로 높아졌다. 가동 법인보험대리점(GA) 지사수는 2296곳에서 3939곳으로 늘었다. GA 가동 설계사는 6624명에서 1만6849명으로 확대됐다. 9%에 불과했던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은 81%로 급증했다. 건강 신계약 CSM이 290억원에서 2160억원으로 불어난 까닭이다. 다만 올해 실적은 투자성과가 이끌어가는 모양새다. 올 1~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93%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 킥스는 142%에서 148%로 높아졌다. 투자손익은 1조7130억원으로 일반보험 투자손익이 급증에 힘입어 11.9% 향상됐다.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원칙 하에서 자산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것이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카드·증권 배당금 22.2% 증가는 자회사 및 연결효과 상승으로 나타났다. 을지로 페럼타워 매각 등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 김혜진 자산운용본부 상무는 “부동산 매각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금리 및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4분기와 내년 투자손익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보험서비스손익(1조930억원)은 7.9% 감소했다. CSM 순증에 따른 상각익이 커지고 과거 판매한 상품을 중심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원창희 RM팀장은 고액 사망청구 증가, 영업일수 확대, 의료파업 종료를 비롯한 요인이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사망 담보의 손해율(41%)이 낮은 편이었으나, 생존 담보(93%)가 최근 들어 가장 높았다. 그는 건강보험의 비중이 늘어나면 손해율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서도 3분기 86%였던 전체 담보 손해율이 4분기에는 82~83%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계약 판매시 손해율이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는 중으로, 부당청구 방지 대응 등을 통해 증가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콜에서는 프라이빗 크레딧, 유배당 연금 상품의 손익, 즉시연금 소송건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 CFO는 밸류업 공시 지연과 관련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내·외 시장상황과 정부의 자사주 소각 관련 법개정 방향성 및 진행경과 지켜보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공시)가능하도록 최선 다하는 중"이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손보, 예실차 급감에 순익↓…“보장성 신계약 집중”

한화손해보험이 예실차(예상손해율과 실적손해율의 차이) 급감에 3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자동차보험 적자와 장기보험 손익 감소가 수익성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어 4분기 캐롯손해보험 흡수에 따른 손실 대비에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화손보는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10.4% 하락한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3460억원) 대비 14.9% 감소한 2940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한 1조5991억원이다. 누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한 4조921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손익의 감소는 보험손익부문이 26.7% 하락한 영향이 컸다. 3분기까지 누적 장기보험 손익은 2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3440억원과 비교해 14.4% 줄었다. 예실차가 큰 폭 감소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누적 예실차는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781억원 대비 2154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한화손보는 업계 전반의 의료 이용률 증가로 장기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3분기 110.8%에서 올 3분기 115.9%로 뛰었다. 같은 기간 위험손해율도 93.1%에서 104.7%로 상승했다. 자동차 및 일반보험에서도 계절적 영향에 기인한 보험사고 증가로 보험손익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3분기 들어 분기 기준 166억원의 적자를 나타내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누적 적자 규모도 26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지속적 매출 증대 속에도 보험사고 증가 및 보상원가 상승에 따라 손해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반보험은 기상 악화로 발생손해액이 늘면서 전분기 60억원에서 3분기 -60억원을 나타냄에 따라 적자전환했다. 누적 기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309억원)보다 크게 하락했으나 흑자를 유지했다. 투자손익은 배당 및 이자 수익의 증가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2분기 대비 19.5% 증가한 1560억원을 시현했다. 누적 투자손익은 4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했다. 자산부채관리(ALM) 목적 국내외 본드포워드 운용 확대 등 장기채권 매입을 지속하며 운용자산은 연초 대비 1조원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전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은 178%로 전망된다. 킥스는 1분기 말 182.5%였다가 2분기 말 179.5%를 기록하는 등 매 분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적자 계열사인 캐롯손해보험을 품으면서 4분기부터 회계적 반영에 따른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주력 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7.4%를 기록했다. 손익은 -727억원으로 적자를 유지 중이다. 흡수 합병으로 인한 사업비와 기타 비용을 고려하면 실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하며 장기보장성 신계약을 늘려가는 방식을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익이 하락세인 자동차, 일반보험도 우량계약과 언더라이팅 관리를 통해 손익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한화손보의 3분기 장기보장성 계약이 증가 추이를 나타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3분기 장기보장성 신계약은 229억원으로 월 평균 76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양질의 신계약 CSM을 지속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가치배수 상승에 따라 CSM도 확대되는 추세다. 3분기 말 보유계약 CSM은 4조2607억원으로 전년 말 3조8032억원 대비 4575억원(+12.0%) 순증했다. 신계약 CSM은 전년동기(1807억원) 대비 57.2% 증가하며 분기 최대 수준인 2841억원을 창출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시니어보험과 같은 고가치 상품 중심의 판매를 통해 가치배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4분기 이후 장기보험은 물론 자동차, 일반보험에서도 우량계약 중심의 매출 확대와 정교한 언더라이팅을 통해 손익개선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車보험 손실에 제동...삼성화재, ‘보험료 인상’ 카드 꺼낸다

삼성화재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총량 확대로 상각익이 증가했음에도,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되면서 누적 보험손익이 8% 넘게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데다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로 사고까지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삼성화재는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는 1~3분기 누적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1조7836억원, 세전이익 2조37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4.4%, 3.9%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53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장기보험은 우량담보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진한 결과, 3분기 신계약 CSM이 7669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6% 증가했다. CSM 총량 역시 전분기 말 대비 4301억원 늘어나며 9월 말 현재 15조원을 돌파했다. CSM 총량 확대에 따른 상각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되면서 1~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2172억원을 기록했다. 예실차란 예상손해율과 실제손해율의 차이를 의미한다. 삼성화재의 보험금 예실차는 작년 1~3분기 2070억원 흑자에서 올해 1~3분기 47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은 “보험금 예실차는 손해액 쪽에서 적자가 났다"며 “올해 담보 유형별로 보면 실손보험이 약 30%, 생존담보에서 약 30%, 재물이나 비용담보에서 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판매됐던 계약의 마진이 낮은 건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손해율 측면에서 플러스알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여름철 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로 3분기 보험손익이 64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누적 기준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를 포함한 대형 보험사들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권영집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최근 4년간 지속해서 (자동차보험) 요율을 내렸다"며 “현재 합산비율 수준을 고려할 때 내년엔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며 별도 기준 누적 보험손익이 1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삼성Re 등 해외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25억원의 누적 보험손익을 달성했다. 자산운용은 3분기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및 대체투자 평가익 증가와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 효과로 투자이익이 809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수치다. 누적 투자이익은 2조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1~3분기 투자이익률은 3.67%로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p) 올랐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회사 전 사업 부문이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투자로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지분 21%를 추가로 확보해 총지분율 40%로 2대 주주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손해율을 최대한 안정화하고, 내년부터는 하락 추세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상품을 기획하거나 담보 등 포트폴리오 목표를 결정할 때 손해율을 1순위에 두고 있다. 올해 CSM 배수를 개선하고자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는데, 내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기존에 판매된 계약들은 인공지능(AI) 기반 모럴 탐지 시스템 구축 등으로 관리 중이다. 아울러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노력도 이어간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율을 작년 39%에서 2028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영민 경영지원실장은 “삼성화재는 기본적으로 시가총액 증대를 위해 신사업 투자나 다양한 방식의 자본 활용을 준비 중"이라며 “삼성화재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지원실장의 매니지먼트 KPI(핵심성과지표)에도 회사 주가 관련된 부분이 반영돼 있다"며 “이에 따른 책임의식을 갖고, 주가 상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내달 1일 사임…해킹 사태 책임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대규모 해킹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1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롯데카드는 후임 대표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을 통해 오는 21일 임시이사회에서 사임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계 법령에 따라 차기 대표가 정해질 떄까지 대표로서의 권리와 의무는 지속된다.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수행하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같은날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롯데카드로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인 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조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지만, 앞서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대표이사 사임을 포함한 대규모 인적쇄신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본부장 4명 등 고위급 임원 5명이 사임한 것도 이같은 기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보호 조치와 정보보호를 포함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준비하는 등 사고 수습을 추진했던 조 대표가 조기 사임을 결정한 것은 수습 과정이 본 궤도에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 의지를 다져야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2020년 3월 대표로 취임한 뒤 3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신용판매와 금융사업 성장으로 이익창출력을 높였고, 시장점유율 상승 등 경영성과를 보인 덕분이다. 롯데카드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 25조원 규모로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수익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자회사 베트남 법인도 출범 이후 첫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대표 사임으로 단기간에 해킹 사태로 인한 큰 틀의 인적 쇄신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래·한투,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간다…IMA 사업자로 IB 역량 강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제도 도입 8년 만에 '한국판 골드만삭스' 첫발을 내딛게 됐다. 두 증권사는 새 상품으로 최대 35조원 이상의 자금을 더 조달 가능하게 된다. IMA 사업이 활성화되면 정부가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IMA 사업자 지정 1년 이내에 상품 출시를 조건으로 건 만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빠른 시일 내에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접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양사는 오는 19일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될 경우 IMA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뒤늦게 IMA 사업자 인가를 신청한 NH투자증권은 심사 중인 단계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가 고객 예탁금을 통합 운용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IMA는 종투사가 원금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상품이다. 다만 예금이 아닌 투자상품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만기가 설정된 경우에는 만기에만 원금이 지급되고 중도에 해지하면 운용 실적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종투사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발행어음과 IMA 계좌로 조달할 수 있다. 기존 발행어음 한도(200%)에서 100% 더 늘어난다. IMA 운용 자산의 5%를 손실충당금으로 우선 적립하고 IMA 운용자산에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 그만큼 추가 적립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35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끌어올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 10조4000억원으로 같은 시기 발행어음 조달액은 8조3000억원이다. 조달 한도 300%를 적용하면 22조9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시기 10조5000억원대 자기자본이 있고, 발행어음 조달액은 18조7000억원이다. 기존 발행어음 한도(200%)를 거의 다 채워, IMA 사업 인가로 향후 12조8000억원의 자금을 끌어올 수 있게 됐다. 종투사는 IMA로 조달한 자금 중 70% 이상은 기업금융, 30% 이하는 부동산에 운용해야 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대출·회사채·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등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어 기업 자금조달 경로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도 내년 10%부터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만기 1년 이내 상품인 발행어음과 차별화 및 중장기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만기 1년 이상인 상품이 70% 이상으로 구성된다. 모험자본은 신기술사업조합, 벤처캐피털(VC), 중소·벤처기업,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주어진 만큼 종투사의 기업금융(IB) 역량도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험자본 투자는 본질적으로 리스크가 높을 수 밖에 없어서 리스크를 인식·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종투사가 모험자본 투자를 중개할 수 있는 역량을 한 단계 올려야 하는 것도 과제"라며 “IMA로 돈을 모아서 운영 규제에 맞게 사업을 확장하려면 그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전문 인력이나 아이디어가 있어야 시장이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017년 IMA 제도 도입 이후 사업을 영위한 사례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지난 4월 원금지급 구조와 만기, 판매 규제, 조달 한도 등 상품 세부제도를 구체화했다. 기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발행어음은 주로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이자를 지급했다. IMA는 보다 중장기 자산에 투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연 4~8%대 수익률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을 지급하는 실적배당 상품인 셈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만든 상품 예상 구조를 보면, 저수익의 안정형 상품, 중수익의 일반형 상품, 고수익의 투자형 상품이 있다. 안정형 상품은 만기를 1~2년으로 짧게 가져가며, 목표 수익률은 최대 4.5% 수준이다. 만기가 짧기에 신용등급 A급 이상 기업대출·회사채나 글로벌 BBB급 이상 국외기업 회사채, 인수금융 대출 등에 자금이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수익 투자형 상품은 만기가 가장 길다. 3~7년 기간으로 운영되며, 목표 수익률은 최대 8%까지 올라간다. 만기가 긴 특성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 지분,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글로벌 B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도 담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장기(2~7년)·중수익 이상(3~8%) 목표 상품이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인가 심사가 진행될 때부터 IMA 담당 부서를 만들어 제도 시행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가를 눈앞에 둔 만큼 IMA 출시 준비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이 나기 전이라 상품 출시 시기를 언급하긴 이르다"며 “상품마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다를 것이고 실제로 운용하는 과정에서도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돼 제도 도입 8년 만에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도약할 전망이다. /CRAISEE(크레이시) 최태현 기자 cth@ekn.kr

생산적 금융 앞둔 KB국민은행, ‘1등 타이틀’ 부담인 이유

올 3분기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를 탈환했지만 타이틀 유지에 부담 요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생산적금융' 전환과 각종 비용 증가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금융환경 변동과 수익구조 관리에 촘촘한 방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3조36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이 3조3561억원을, 하나은행이 3조3133억원을 나타내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순익 상승폭을 늘리면서 리딩 지위를 가져갔지만 신한·하나은행과 크지 않은 격차로 1위를 차지한 만큼 리딩뱅크 유지를 위한 수익성 관련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4분기 이후 리딩뱅크 경쟁이 기업대출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하는 생산적금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여신 포트폴리오 변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이에 발맞춘 수익성 창출이 은행권의 주요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의 경우 기업·중소기업과 같은 생산적 금융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타 은행보다 구조적인 어려움을 더 크게 겪을 것이란 평가다. 전통적으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안정적 리테일 비중이 높고, 신한·하나은행 대비 기업여신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시작하기에 기업대출로의 전환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3분기까지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55% 후반대로 가장 높다. 우리은행은 약 53.9%, 국민은행은 약 51.5% 수준이다. 가계대출 비중을 높이면 RWA(위험가중자산) 전환 비용도 증가한다. 기업대출이 평균적으로 주담대보다 위험가중치가 높기 때문이다. 즉 같은 금액의 대출이 나가도 필요한 자기자본이 훨씬 증가한다. 기업대출 확대로 자본적정성(CET1) 압박도 커진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기업여신이 강한 타 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인력이나 심사체계 재편에 따른 비용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여신은 가계여신과 달리 기업 네트워크나 심사역 전문성, 중견기업과의 관계 등이 기반이 되는데 수익성이 높은 여신을 취급하기 위해선 이런 역량이 보다 크게 요구된다. 국민은행은 리테일 중심 영업망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IB·기업금융에 기반을 다져 둔 신한·하나은행과의 보폭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기업 간 관계 기반 영업인 기업대출로의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실적 격차를 좁혀오는 신한·하나은행과의 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불과 100억원 차이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022년, 2023년 리딩뱅크 승기를 쥐었을 당시 기업대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이 긴장 요소다. 올 들어서도 하나은행은 기업여신 심사역 풀이 크고 네트워크가 강한 강점을 살려 기업대출 증가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말 대비 기업대출 잔액이 12조원 가량(6.8%) 늘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증가폭이 각각 6조원대, 4조원대인 것과 비교해 가파르다. 하나은행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자본력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부담이 큰 기업 대출에 확대 여력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그룹 차원의 자산구조 전환과 투자가 예상돼 있어 이후 진행 속도에 이목이 모인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상무(CFO)는 지난달 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중심의 자금 운용을 제조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부동산 금융에 지나치게 쏠린 자산을 제조업과 SME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위험가중자산의 질을 높이며 전환해 나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관리에도 자신을 보였다. 그는 “내년에는 RWA 관리의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지난해와 올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분히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 3분기 연속 흑자·연체율 6%대로…“리스크관리에 집중할 것”

저축은행업계가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실채권의 정리를 이어가며 연체율을 6%대로 내리는데 성공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3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총 16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440억원 흑자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221억원이다. 3분기에 대손충당금 전입규모 감소 등에 따라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중채무자 충당금 추가적립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정리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의 영향 등으로 전입액이 감소했다. 다만 수신 증가와 여신 감소, 신규대출 취급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이익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6조1000억원 증가한 124조9000억원이다. 여신은 93조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수신은 105조원으로 4분기 수신 만기에 대비한 사전 예금유치 등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5조50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은 전분기 7.53% 대비 0.63%p 하락한 6.90%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매·상각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79%로 전분기 9.49% 대비 0.70%p 하락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채권의 적극적인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회복 중인 가운데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시현 등 수익성도 개선해 경영안정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 지속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증대가 영업상 제약요인으로 상존하고 있어 영업확대 전략보다 자산건전성 제고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이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건설업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회복 지연 등 잠재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앞서 건전성 제고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내부 역량 축적에 우선순위를 두고, 영업 경쟁력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4.8조↑...“연말 주담대 증가할 수도”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도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중도금 대출을 실행한 분양사업장이 늘면서 집단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이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로 주담대가 시차를 두고 연말께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었다. 9월(+1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이 중 주담대(934조8000억원)의 경우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7~8월 주택거래 둔화 영향으로 증가 폭이 9월 2조5000억원에서 10월 2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8조원)은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10.15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연휴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맞물리면서 9월 5000억원 감소에서 10월 1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을 포함한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 전월(+1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전 금융권 주담대는 3조2000억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늘어 전월(-2조4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신용대출이 9월 1조6000억원 감소에서 10월 9000억원 증가로 전환한 점 등에 기인한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늘어 전월(-8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보험(-3000억원→+1000억원)과 여전사(-1조1000억원→+2000억원)는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고, 상호금융권(+1조원→+1조1000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9월 5000억원 감소에서 10월 2000억원 감소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이는 제2금융권 대출(+1조3000억원)이 전월(-8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10월중 중도금 대출을 실행한 분양사업장이 증가하면서 집단대출도 일시적으로 늘었다. 특히 중도금 대출은 대출약정 계약 체결 당시부터 실행 일정이 결정됐던 물량이다. 은행권 일반 주담대의 증가폭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주담대가 시차를 두고 11~12월 중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전체적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량목표 범위 내에서 원활히 관리되고 있으나, 10.15대책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에 따라 연말 주담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상 11월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향후 가계부채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은행권의 사업자대출 용도외 유용 실태 점검시 위반 사례가 45건 이상 발생했다"며 “제2금융권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실태 현장점검을 이번 달 내로 마무리하고 위반 차주에 대해서는 대출 회수 등 관련 조치를 연내 실시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중앙회 차원에서 올해 7월까지 취급된 새마을금고 사업자대출 2897건을 자체 점검해 용도외 유용 사례를 적발했다. 8월 이후 취급된 대출에 대해서도 규제 우회 여부를 철저히 점검·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젊어지는 당뇨병, 더 길고 비싸졌다” 外

◇ 한화생명 “젊어지는 당뇨병, 더 길고 비싸졌다" 당뇨병 최초 발병시기가 젊어지고 있다. 더 이상 노년기 질환이 아니라 활동기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1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5년 전보다 3040세대 당뇨 발병 비중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만성 성인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과 비교해도, 암∙뇌심장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앞두고 최근 5개년 자사 보험금지급 데이터 36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에는 당뇨 관련 보험금 청구에서 5060의 비중이 67.4%에 달했으나, 올해는 55.5%로 줄었다. 반면 3040은 27.3%에서 35.4%로 늘었다. 남성의 조기 발병 위험이 여성보다 큰 것도 특징이다. 40대 당뇨 환자의 암·뇌심혈관질환 보험금 청구 비율은 7.4%, 50대는 10.6%로, 같은 연령대의 고혈압 환자(각각 6.3%, 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청구 건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6070 이상에서 비중이 크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 4050부터 각종 합병증을 비롯한 질병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가 빠르게 증가했다. 당뇨병이 진단 이후부터 혈관 손상과 전신 합병증 위험 등의 위험이 본격화되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당뇨 발병 이후 2년 이내 지급된 실손보험금 청구 건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의료비는 약 333만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건에서 고혈압 환자가 청구한 1인당 평균 의료비 대비 약 1.4배 높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통합팀장은 “당뇨병은 발병 자체보다 이후 관리가 더 큰 비용과 노력을 질환임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특히 30~40대에서의 발병은 관리 기간이 길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교보생명, 올 3분기 퇴직연금 DB형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1위 교보생명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업계 최상위권의 성과를 거두며 운용 경쟁력을 입증했다. 교보생명은 올 3분기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최근 1년 누적 수익률이 10.27%를 기록했다. 이는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5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DB형 원리금보장 상품도 최근 1년 누적 수익률이 3.81%로, 2분기 1위(4.2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교보생명 퇴직연금 DB형의 총 적립금은 3분기 기준 9조4097억원, 최근 3년간 운용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형 10.47%·원리금보장형 4.21%이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투자컨설팅 전략의 결과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국내 최고 신용등급(AAA) 기반의 금리 경쟁력이 우수한 상품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중으로, 만기 3년 이상의 장기 상품 비중을 확대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은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기반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수익률을 높였다. 고객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밀 진단하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최적화된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외부위탁자산관리(OCIO) 펀드를 통해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하며 안정·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운영보고회'를 도입해 분기마다 고객사의 적립금 운용 현황도 공개하고 있다. 단순한 운용 보고를 넘어 노무 또는 세제개편 등 주요 경영 이슈까지 종합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조길홍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은 “퇴직연금은 기업의 장기 인사 전략 및 임직원 노후 자산 형성에 직결되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사별 투자 목표와 운용 여건을 정밀하게 분석해 차별화된 운용 역량과 컨설팅 서비스로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만족하는 퇴직연금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ABL생명,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 전개 ABL생명이 곽희필 대표를 비롯해 아너스클럽 멤버·FC실 임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곽 대표가 현장 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BL생명은 매년 회사의 핵심 목표와 가치를 달성한 최우수 재무설계사(FC)를 선정해 '아너스클럽 멤버스'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FC실은 전속설계사 조직을 운영·관리하는 ABL생명의 주력 영업채널이다. 봉사단은 성북구 내 취약계층 이웃들이 겨울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김장김치 100박스를 담가 위드캔복지재단 산하 성북50플러스센터에 전달했다. ABL생명은 현장에서 담근 김치 외에도 완제품 김장김치 200박스를 추가로 기부했다. ◇ 한화생명금융서비스, NCSI 보험대리점 부문 업계 첫 '금메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올해 새롭게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국가고객만족도(NCSI) 보험대리점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NCSI는 미국 미시간대 국가품질연구센터가 개발한 글로벌 지표로, 소비자가 제품·서비스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해 평가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올 8월부터 10월까지 직접 선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60세 보험 및 금융상품 이용자가 표본이다. 변준균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금융소비자보호실장은 “고객에게 고품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만족 체계 구축과 소비자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 접점에서의 재무설계 서비스 품질 향상과 고객 중심 경영으로 신뢰받는 금융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KB라이프, 온라인 전용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 KB라이프가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KB 딱좋은 e-건강보험 무배당(갱신형)'을 출시했다. 온라인 건강보험 가입이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상품을 기획했다. 고객은 △종합플랜 △뇌심플랜 △간병플랜 중 선택할 수 있고, 3대(암·심장·뇌혈관)질환은 물론 입원 및 간병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의료비도 보장 받을 수 있다. 35세 남성이 종합플랜(일반심사형, 20년만기)에 가입하면 월 4만원대 보험료로 주요 질환과 의료비 부담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간편심사형(355)을 통해 고혈압·당뇨 등 유병력자도 3가지 간단한 고지사항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유선 또는 채팅을 통해서 비대면 상품 전문가인 'KB라이프 디지털PB'와 전문 상담이 이뤄진다. KB라이프는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가입 고객에게 월 보험료 구간에 따라 최대 3만원 상당의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