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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사기 잇따라…금융사고 490억원 육박, 내부통제 ‘도마’

주요 시중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대출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은행권 금융사고 규모가 490억원에 육박했다. 기존에 공시한 사고 금액을 수차례 정정해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난 사례도 잇따르면서 은행권의 대출 심사와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억779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9월 26일부터 2024년 12월 11일까지다.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정보사항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사고 사실을 발견했으며 현재 수사기관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손실 예상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이번 사고는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가 공모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을 받아낸 사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은 사고 사실을 확인한 뒤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범행 방식과 대출 실행 과정에서 은행 내부의 심사 절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도 기존에 공시했던 금융사고 금액을 상향 정정했다. 신한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관련 금융사고 금액을 173억4355만원으로 정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사고 금액을 29억6440만원으로 처음 공시한 이후 지난 6월 69억6890만원으로 한 차례 정정했지만 추가로 사고 규모가 확인되면서 이날 다시 금액을 높였다. 우리은행 역시 기존 40억800만원 규모였던 금융사고 금액을 98억7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해당 사고를 공시한 뒤 추가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서 정정 공시를 냈다. IBK기업은행의 사고 규모는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 6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47억85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날 사고 금액을 182억210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기존 공시액보다 134억3600만원 늘어난 규모다. 4개 은행의 공시 기준 금융사고 금액을 합하면 약 490억원에 달한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기존에 파악한 피해 규모보다 실제 사고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금융사고가 발생한 이후 수사기관의 조사나 은행 자체 확인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대출사기가 단순히 개별 금융회사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여신 심사 과정의 허점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실행 전 차주의 신용정보와 담보, 거래 구조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문제가 없더라도 실제 거래 관계가 허위인지까지 걸러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이나 분양 관련 대출의 경우 시행사와 차주 등이 사전에 공모해 정상적인 거래처럼 서류를 꾸밀 경우 금융회사가 이를 단기간에 적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피해 규모가 뒤늦게 확대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사후 대응뿐 아니라 대출 실행 전 단계에서의 검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들의 공통점은 외부인이 연루된 대출사기라는 점이다. 은행들은 금융사고가 확인된 이후 수사기관에 관련 내용을 넘기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나 공모 관계 등이 확인될 경우 사고 금액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과정에서 허위 서류나 차주 정보 등을 제대로 확인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여신 심사와 내부통제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역시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은행권의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美 국채 10년물 금리에 쏠리는 눈…“빅테크 조달 비용 증가 우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으로 정당화돼 온 빅테크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 오른 4.6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5bp 오른 5.26%로 마감했다. 30년물은 지난달 31일 5.27%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도 같은 날 4.7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1월 14일 기록한 전 고점(4.79%) 수준이다. 장기금리 급등 배경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웃도는 수준이다. 둘째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다. 미 정부는 평시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년 약 2조달러의 국채를 추가 발행하고 있다. 연간 이자 지급액은 약 1조22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어섰다. 199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국채 시장에서 가격에 둔감한 장기 보유 투자자 비중이 75%에서 52%로 줄고 헤지펀드·환매조건부 대출 같은 단기자금 중심 매수자가 그 자리를 채우면서, 시장 충격 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지막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금리 상승이 AI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의 자금조달 비용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5개사의 설비투자(CAPEX)는 올해 75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4160억달러) 대비 82% 급증한 규모다. 투자 속도가 빨라질수록 자체 현금만으로는 감당이 안 돼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조달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이 조달비용도 함께 뛴다. 시장에서는 조달비용이 계속 오를 경우 수익성이 낮거나 투자 회수 기간이 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부터 순차적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0년물 금리 5% 돌파 여부를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의 방향을 가늠할 심리적 경계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 Capex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주체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자본공급자"라며 “금리가 안정되면 자본공급자의 불안이 낮아지고 그러면 AI Capex에 대한 의심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작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은 최근 코스피 전체의 50% 안팎을 오가며 사실상 지수를 좌우하고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 위축은 곧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D램, SSD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핵심 수요와 직결되는 만큼, 미국발 금리 변수가 국내 반도체 업황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그만큼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흐름은 다소 상반된 신호도 보인다. 13일 발표된 7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인상 우려는 남아 있지만 9월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9월에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 데이터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근 고용과 물가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같은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89%, 5.92% 급등했다. 미국에서도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인플레이션 지표 안도감에 따른 단기 반등 성격이 짙고, 장기 금리 자체는 여전히 고점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재정적자·국채 수급·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구조적 상승 압력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당분간 미 장기 국채금리의 방향성이 국내 반도체주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래 현금흐름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지면 AI 투자 기대감만으로 정당화되던 높은 밸류에이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고금리가 지속되면 투자자는 AI 관련 자본지출 지속성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개미들 다시 야수의 심장?…미장은 반도체 3배, 국장은 빚투

최근 증시 반등을 계기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빠르게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다시 뭉칫돈이 들어가고 국내에서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2~13일(조회일 기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SOXL)'를 총 6억6285만달러(약 93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2일 하루에만 5억4446만달러를 사들였고 13일에도 1억1839만달러를 추가 매수했다. 이달 초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SOXL을 하루에만 6억6439만달러어치 순매도하는 등 11일까지 총 16억3893만달러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다시 투입하며 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반도체주가 상승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할 때는 손실도 크게 확대되는 고위험 상품이다.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29일 1만447.49까지 떨어졌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3일 1만2456.00까지 올라 저점 대비 약 19% 반등했다. 이에 SOXL 가격도 91.99달러(7월 29일)에서 지난 13일까지 58% 가량 치솟았다. 서학개미들의 매수세도 SOXL에 압도적으로 집중됐다. 지난 12~13일 SOXL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순매수 2위인 알파벳(6209만달러)의 10배를 훌쩍 넘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까지 SOXL을 순매수하다 4~5월에는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6월 4087만달러를 순매수하며 다시 방향을 틀었고, 지난달에는 무려 37억8586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는 순매도로 시작했지만 최근 이틀간 다시 매집하면서 1~13일 누적 순매도 규모는 9억7608만달러까지 줄었다. 서학 개미들의 SOXL 평가금액은 지난 12일 기준 65억5903만달러에 달했다. 테슬라(191억5557만달러), 엔비디아(182억9608만달러), 알파벳(84억2701만달러)에 이어 미국 주식 보유액 4위다. 지난 4월 말 10위에서 불과 수개월 만에 6계단 뛰어올랐다. 미국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1억5670만달러(약 1조6344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6월 6억3296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순매수액 46억6862만달러와 비교하면 매수 강도는 낮아졌다. 이달 순매수 상위 종목은 아마존이 1억936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스페이스X(1억7591만달러), 알파벳(1억363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위험자산 선호 회복 조짐은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투자자예탁금은 전장보다 919억원 증가한 100조683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이 다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최근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가 반등하면서 대기자금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빚투' 지표인 신용융자거래 잔액도 30조9262억원으로 7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빌 게이츠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금융 협력 논의 外

◇ 수출입은행, 빌 게이츠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금융 협력 논의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차세대 원전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한 빌 게이츠 회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차세대 SMR 선도기업으로,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해 안전성을 높인 노형 '나트륨(Natrium)'을 개발해 미 와이오밍주에 실증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이번 면담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난제의 해법으로 SMR이 부상함에 따라, 글로벌 SMR 생태계 확산과 한미 차세대 원전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테라파워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독보적 제작·시공 역량을 갖춘 K-원전 공급망이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수은은 테라파워와 한국 기업이 추진하는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에 대출·보증 등 맞춤형 금융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설계해 프로젝트의 금융 완결성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특히 SMR 대량 보급 단계에서는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효과적인 공동 금융지원 구조를 모색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원전 제조·시공 역량과 수은의 맞춤형 금융 지원은 테라파워의 SMR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동력"이라며 “양측의 협력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과 제3국 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차세대 SMR은 AI 시대 전력 난제 해결과 한미 원전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 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K-원전 공급망과 수은의 금융 지원 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모바일 악성 링크 자동 탐지"…KB스타뱅킹, '안티스미싱' 서비스 출시 KB국민은행은 스미싱 피해를 방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KB스타뱅킹 내 '안티스미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택배 조회, 청첩장, 정부기관 사칭 등을 가장한 모바일 악성 링크를 탐지하고 위험 여부를 안내해 금융사고 피해를 예방하도록 지원하는 금융보안 서비스로, KB스타뱅킹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는 문자나 메신저 앱에서 수신된 악성 링크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고객에게 경고 알림을 발송한다. 고객은 탐지 기능을 적용할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X 등 다양한 메신저 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에서는 악성 웹사이트 접속 시 경고 알림을 발송해 고객이 해당 사이트에서 즉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미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고객 스스로 위험을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고 예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SGI서울보증, 광화문금융센터 개소…“강북권 대형 영업 거점 구축" SGI서울보증은 지난 13일 광화문금융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광화문금융센터는 서울 강북 도심지역 소재 4개 지점을 통합해 신설한 대형 영업 거점으로, 영업본부와 지점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다. SGI서울보증은 점포 간 역량을 결집해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보다 전문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화문금융센터를 신설했다. 광화문금융센터에서는 산업별 영업 및 심사체계를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관리부를 신설해 다른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서비스 표준화, 유연한 인력 운영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하나은행, 한국세무사회와 '유언대용신탁 및 후견인 제도 활성화' 위해 맞손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을지로 본점에서 한국세무사회와 '유언대용신탁 및 후견인 제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자산승계 및 후견인 제도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하나은행의 차별화된 신탁 전문성과 한국세무사회의 높은 세무 전문성을 결합한 맞춤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체결식에서 양 기관 관계자들은 한국세무사회 회원의 고객관리 직무 효율화는 물론, 세무사 후견인 제도 등 세무사회의 주요 추진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한국세무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유언대용신탁을 비롯한 신탁 관련 금융업무 전문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 및 상담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며, 한국세무사회는 회원들이 고객 자산관리 과정에서 유언대용신탁과 세무사 후견인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양 기관은 체계적인 업무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간다. 이는 한국세무사회 회원들이 고객에게 자산관리 및 후견 업무 수행 시 신탁 제도를 통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직무 영역 확장과 더불어 회원 자산관리 서비스의 완성도를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하나은행만의 신탁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무사의 전문적인 자산관리와 고객 지원 업무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한국세무사회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손님들에게 더욱 정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KB금융, 광복절 맞아 ‘함께 부르는 대한이 살았다’ 공개 外

◇ KB금융, '함께 부르는 대한이 살았다' 국민 1025명 참여 KB금융그룹이 광복절을 맞아 국민 공모로 완성된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를 국민의 목소리로 함께 부르는 '함께 부르는 대한이 살았다' 참여 챌린지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이번 챌린지는 광복의 의미를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되새기고 독립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감사의 마음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총 1025명의 국민이 참여했으며 KB금융은 영상 완성도와 참여 노력, 온라인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우수 참가자 3명과 참가상 수상자 10명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연주버전에 맞춰 직접 노래를 부른 영상을 제작한 뒤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게시했다. 최우수 참가자 3명에게는 태블릿PC, 블루투스 스피커, 무선 헤드폰을 경품으로 지급했으며, 참가자 중 10명을 추첨해 음원 스트리밍 1년 이용권을 증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더 많은 국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함께 부르는 대한이 살았다' 챌린지를 진행했고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하나의 노래로 모이는 뜻깊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번 노래가 역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100년 후의 다음 세대까지 그 의미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 기업은행, 다문화·문화소외 아동 위한 '모두다 아트캠프' 성료 IBK기업은행은 한국메세나협회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IBK충주연수원에서 개최한 'IBK 모두다 아트캠프 2026-여름편'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IBK 모두다 아트캠프'는 다문화가정 및 문화소외계층 아동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5회차를 맞은 이번 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동 160여 명이 참가했다. 기업은행은 참여 아동들의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단체 협동(모두다 운동회) △미술 공예(무지개코끼리, 썸머글로벌빌리지) △문화예술 공연(국악마술극, 태권도, 미디어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캠프가 다문화 아동들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해 소외계층과의 소통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롯데손보, 2분기 흑자전환 달성…“본업 체력 유지하고 기본자본 개선”

롯데손해보험이 2분기 영업이익으로 31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1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 보험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직전 분기(272억원)와 유사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실현했다. 2분기 중 '계리적 가정 선진화 제도'가 반영되며 CSM 상각수익이 일부 감소했으나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보종인 장기보장성보험의 2분기 원수보험료는 6386억원으로 전년 동기(6285억원) 대비 101억원 증가해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투자손익은 -235억원으로 직전 분기(-557억원) 대비 약 322억원 개선됐다. 투자영업손실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6월 말 4.3%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비우호적 시장환경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금리부자산과 일부 외화자산 등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에서 일시적인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일시적인 평가손실은 향후 시장금리 안정화 등 환경이 개선될 시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롯데손보는 “만기 시 원금이 회수되는 금리부자산의 평가손실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장부상 손실"이라며 “일부 외화자산 손실도 보유기간 중 환율 등 변동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인 손실로, 만기 시 헤지(hedge)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2431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5090억원) 대비 2659억원 조정됐다. 조정분은 대부분 계리적 가정 선진화 제도 도입의 영향이다. 2분기 말 기준 잠정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은 -5.4%로 개선됐다. 이는 직전 분기 -21.4% 대비 16.0%p 높아진 것이다. 롯데손보의 2분기 말 잠정 기본자본은 -910억원으로 직전 분기(-3509억원) 대비 약 2598억원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순자산도 9935억원으로 직전 분기(7047억원)에 비해 2888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 관련 기타포괄손익(OCI) 누계액이 크게 개선되며 순자산의 증가를 이끌었다. 잠정 총 지급여력비율은 161.9%다. 롯데손보는 “제도 변화와 비우호적 시장환경 속에서도 보험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기본자본과 순자산을 개선했다"며 “안정적인 보험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자본건전성 개선 중심의 사업기반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민은행 세무조사에 금융권 촉각…회추위 앞두고 ‘변수’ 등장

역대 최대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도전에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차기 회장 후보 압축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KB국민은행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전격 투입되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후보 검증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조사요원 30여명을 투입해 회계자료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보다 탈세나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 등 비정기적인 사유가 있는 사안을 주로 들여다보는 조직으로 알려져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조사의 성격이 특정 탈세 혐의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세청 역시 구체적인 조사 배경이나 대상, 범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사 착수 자체만으로 문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세무조사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다음 달 11일에는 심층 인터뷰와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 현재 후보군에는 연임에 도전하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재근·이창권 KB금융 부문장 등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당초 양 회장은 연임에 가장 유리한 후보로 평가받아왔다. 지난해 KB금융은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여기에 2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까지 추진하면서 경영 성과 측면에서는 뚜렷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회추위가 후보자를 평가할 때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과 지배구조, 내부통제 문제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관리와 경영 투명성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세무조사 결과가 향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사 대상 기간과 거래 내용이 무엇인지, 조사 과정에서 세무·회계상 문제가 확인되는지, 해당 사안이 현 경영진의 경영관리 책임과 연결되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가 회장 선임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사 기간이 올해 말까지 예정돼 있어 회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다음 달 11일 이전에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회추위 입장에서도 조사 착수 사실만으로 현직 회장의 책임 여부를 판단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 문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무조사 자체를 후보자의 결격 사유나 감점 요인으로 판단할 경우 오히려 인선 과정의 객관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KB금융으로서는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이라는 양 회장의 강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반면 핵심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비정기 세무조사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내부통제와 경영 투명성이라는 평가 항목이 새롭게 부상할 수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고금리에 3년물 회사채 대신 3개월 CP 찾는다…“연말 차환 부담 늘듯”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이 상반기 내내 얼어붙었다. 기업들은 만기가 2~3년인 회사채 대신 1년 이내인 기업어음(CP)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단기 자금 조달의 차환 위험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4.488%였다. 지난해 같은 날 2.896%에 견줘 1년 새 159.2bp(bp=0.01%포인트) 뛰었다.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100bp 넘게 오르면서 4%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회사채 발행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3조5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22조1018억원) 감소했다. 특히 신규 발행액이 만기 도래액에도 못 미치면서 상반기에 9조5992억원 규모 '순상환'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조4980억원 순발행이었던 것과 견줘 자금 흐름의 방향 자체가 뒤바뀐 셈이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새로 발행한 회사채가 아닌 은행 대출이나 CP 등 단기 조달 수단으로 갚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시장 전반이 고금리로 위축됐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더욱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BBB등급이던 중앙그룹 회사채가 채무 불이행 사태를 겪으며 하위 등급 발행시장은 더 위축됐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자금이 이동한 데다 금리 상승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겹쳤다"며 “특히 비우량 쪽은 중앙그룹 부도 등 여파로 위축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자금 여력이 있다 보니 자발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는 것이고, 하위 등급은 중앙그룹 부도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안 좋아지면서 발행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사이 기업은 만기가 훨씬 짧은 CP와 단기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CP와 단기사채는 만기 1년 이내의 대표적인 단기 자금조달 수단이다. 회사채에 비해 발행 절차가 간소해 운전자금 확보나 기존 채무 상환 같은 단기 유동성 목적으로 발행한다.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이 22조원가량 줄어드는 동안 CP·단기사채 발행은 500조원 넘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P·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272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조7414억원) 대비 68.0%(515조1069억원) 급증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990조936억원으로 전년 동기(520조641억원) 대비 90.4% 늘며 거의 두 배로 뛰었다. CP 발행액도 282조7547억원으로 전년 동기(237조6773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금리 측면에서도 두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91일물 CP 금리는 이날 현재 3.150%로, 1년 전(2.710%) 대비 44bp 오르는 데 그쳤다. 3년물 회사채 금리 상승폭(159.2bp)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그 결과 회사채와 CP의 금리 차(스프레드)는 지난해 하반기 0.25%포인트에서 전일 1.3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장기로 자금을 묶어두는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덜한 단기 조달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빠르게 상승했지만, CD 및 CP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회사채 대비 조달 비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축소하고 은행 대출과 CP 등 단기 차입금 활용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만 연구원도 “장단기 금리차 등으로 인해 기업어음 같은 단기 위주로 조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기 조달로 옮겨간 자금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만기가 짧은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기업들의 차환 부담도 함께 커진다.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조달 비용과 유동성 관리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말 현재 기업들의 단기자금은 350조원을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CP 잔액이 241조48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11.8%(25조5241억원) 늘었다. 단기사채 잔액은 39.2%(31조963억원) 증가한 111조2300억원이다. 특히 단기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84조5000억원)보다 26조7000억원이나 불어나며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김은기 연구원은 “기업이 은행 대출과 기업어음 등 단기 차입을 크게 늘리면서 단기 차입금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재무비율 관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고, CP 등 단기 조달 수단의 차환 리스크도 점차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회사채 조달 금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만 연구원은 “지금 여건으로 보면 하반기에도 별로 달라질 게 없다"며 “기준금리를 하반기 남은 기간 한두 번 올린다고 해서 장단기 금리차가 의미 있게 줄어들기는 어렵고, 기본적인 환경이 변동될 여지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회사채 금리 뛰고 유증 문턱 높아지고…대기업도 눈돌리는 ‘메자닌’

기업들이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중소형 성장기업 중심이던 메자닌 시장이 우량 기업까지 활용하는 자금조달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작년 3%대에서 올해 4.4%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올해 들어 우상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키운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고물가 지속성을 거론하며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들어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은 축소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순발행된 회사채 규모를 5조5841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4% 감소한 수치다. 시장 금리 상승과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로 회사채 상환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요구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SK디앤디, 상지건설, 한울반도체 등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썸에이지는 아예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했다. 회사채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자 기업은 메자닌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이 섞인 금융상품이다. 채권의 이자수익을 얻으면서도 주가 상승 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메자닌 발행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누적 기준 메자닌 발행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자닌 발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과 상법 개정 이전 교환사채(EB) 발행 수요가 있던 작년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자닌 중에서도 CB가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부각됐다. 증시 활황으로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그리면서 CB에 딸린 전환권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환권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으면 채권자는 보유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을 수 있다. EB는 상법 개정의 영향으로 창구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교환사채 보유자는 채권을 발행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타기업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을 금지했다. 자금조달 수단으로 CB 매력이 높아지자 회사채 시장 접근성이 좋은 기업도 대규모 CB 발행에 나섰다. 올해 한국항공우주와 삼성SDS, 현대건설은 각각 5000억원, 1조22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했다. 향후 메자닌 발행시장이 중소형 성장기업 외에도 우량 회사채 발행사의 대안적 자금조달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자닌 관련 규제가 강화된 점도 시장의 변화를 견인할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금융당국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콜옵션(주식 매수 권리) 행사 한도를 제한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해왔다. 최대주주의 편법적인 지분 확대를 비롯해 시장에서 제기됐던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메자닌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와 방산, 조선 섹터에서 메자닌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우상향 흐름과 기업의 자금 수요, 높은 회사채 조달 비용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구조적 성장세가 뒷받침되는 우량 기업은 리픽싱(CB 전환가액 하향) 조항 등 투자자 안전장치가 없더라도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채 조달 비용 상승 국면에서 주식 가치가 높아지면서 메자닌을 통한 조달 매력도 커진 상황"이라며 “메자닌 시장의 질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자닌 시장이 회사채 발행사의 대안적 자금조달 창구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한국씨티은행, 2분기 순익 86%↑…비이자수익이 실적 이끌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8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7억원)보다 8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196억원으로 전년 동기(1831억원) 대비 75%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총수익은 3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10억원)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수익이 2571억원으로 전년 동기(1623억원) 대비 59%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본시장 호조에 따라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등 기업금융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이자수익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1287억원)보다 14% 감소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81%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보다 0.53%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비용은 1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지난해 대규모 기업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소비자금융 대손충당금 감소로 대손비용이 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4% 줄었다. 6월 말 기준 총대출금은 10조4000억원으로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말보다 8% 감소했다. 반면 유가증권은 21조3000억원으로 30% 증가했고 예수금은 22조3000억원으로 16% 늘었다. 자본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28.24%,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7.37%로 집계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외환, 자본시장, 증권서비스 등 핵심 사업영역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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