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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7대 원장에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 선임

보험연구원이 김헌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를 제7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보험연구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김 교수를 단수 추천한 바 있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사 21곳과 손해보험사 17곳으로 구성된 사원총회에서 김 원장이 선출됐고, 임기는 2029년 2월28일까지라고 24일 밝혔다. 김 원장은 부산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조지아주립대 RMI전공 이학 석사, 보험전공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민과 관을 아우르며 다양한 경력도 쌓았다. 그는 △이씨마이너 부사장(CFO) △아시아태평양보험학회장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한국보험학회장 △금융위원회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서 금융분과 공동부위원장을 맡았고, 앞서 문재인 정부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 실적은 ‘성장’ 주가는 ‘폭락’…코스메카코리아 향한 엇갈린 시선

▲크레이씨(CRAiSEE) 코스메카코리아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수직 낙하해 지난 1년간 쌓아 올린 상승분을 단 하루 만에 증발시켰다. 지난해 4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은 냉담한 매도세로 응답하며 증권가와 엇박자를 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메카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17.65% 하락한 8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급락세를 탔다. 실적 발표가 재료 소멸로 인식되자 그간 쌓였던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주가는 최근 2년간 가파른 상승세로 이어졌고, 지난 13일에는 역대 최고가(10만6400원)를 기록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시가총액은 7110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20.3% 증가했고, 2023년 대비로는 83.25%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조정은 실적 악화보다는 눈높이 조정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외형과 이익 지표는 모두 개선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매출도 1781억원으로 두 자릿수(39%) 성장세를 유지했다.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수익성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한국 법인의 자동화 설비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고객사와 취급품목(SKU) 다변화에 따라 매출 안정성이 강화됐고, 글로벌 시장 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K-ODM) 산업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약 55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수익성은 더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히트 브랜드의 SKU가 단일 제품에서 복수 제품군으로 확대되며 매출 기반이 안정됐고, 미국 법인은 자동화 설비 효과로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올렸다. 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효율 개선과 고객 다변화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변동성은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훼손할 요인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KB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공통적으로 한국 법인의 성장세 지속과 미국 법인의 생산 자동화 효과에 따른 이익 체력 개선에 주목했다. 4분기 실적에서 D사를 포함한 인디 고객사의 매출 확대가 확인됐고, 수주 증가와 생산 효율 개선이 중장기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에도 채널·권역 확장을 이어가는 인디 브랜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반기는 한국 법인, 하반기는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기존에 적용했던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제거하고 적정 PER 20배를 반영해 기업가치를 재산정했다는 설명이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미국법인 주요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성장세는 일시 둔화되겠으나, 2분기부터 미국법인 턴어라운드와 한국법인 견조한 흐름이 더해지며 성장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파죽지세’ 급등 부담..증권주 줄줄이 급락세

최근 신고가 랠리가 이어진 증권주가 24일 장초반 줄줄이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5.56% 하락한 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증권은 3.11%, 신영증권 10.98%, NH투자증권 6.65%, 교보증권 5.68% 하락 등 주요 증권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급락세는 그간 가파르게 상승해온 증권주에 대한 단기 급등 부담과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주는 코스피 랠리와 거래 대금 증가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KRX증권지수는 지난달 2일 1529.89포인트에서 23일 2943.21포인트까지 치솟으며 불과 두 달 사이 92.38%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애경산업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입점 소식에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애경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990원(12.45%) 오른 1만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만9000원 선에 근접하며 급등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애경산업은 자사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와 '샤워메이트'가 미국 월마트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미국 48개 주에 위치한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 약 600여 곳과 온라인 채널에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입점을 계기로 현지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입점 점포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대형 유통 채널 진출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자극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미래에셋생명, 3거래일 연속 강세…‘금융 내 순환매’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24일 장 초반 강세다. 지난 20일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분 기준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96%(3380원)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날 상한가인 1만6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보험주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은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여당은 이날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3차 상법 개정안 등 법안 통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된 증권주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자 보험 종목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리스크 속 ‘보증서대출’ 주목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보증서담보대출 시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건전성 우려가 크다고 여겨지는데, 보증기관의 보증 기반 대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로 평가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0~12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취급 금리는 평균 연 3.73%로 19개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어 iM뱅크가 연 3.89%, KB국민·부산은행이 연 3.93%로 나타났다. 보증비율로 보면 보증비율이 100%일 경우 카카오뱅크의 금리가 연 3.31%로 가장 저렴했고 iM뱅크는 연 3.37%, 국민은행은 연 3.58%였다. 반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다른 은행보다도 높은 편이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62%로, 17개 취급 은행 중 9번째로 높았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연 4.97%)보다도 0.65%p 더 높은 수준이다. 보증서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로, 일반 신용대출 상품보다 은행의 손실 위험이 낮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실 위험이 높은 만큼 금융기관에서는 보증서대출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보증서대출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또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속에 보증서대출에 주목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신규 고객 중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한 고객이 대상이며, 대출 실행 후 6개월차와 11개월차에 납부한 이자 총액을 기준으로 최대 각각 5만원을 캐시백해 준다. 대출 이자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부담하는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고객도 이벤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워지자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3억원까지 상향 조정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최대 한도 10억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조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610억원 증가했다. 연간 여신 잔액 순증액(3조7000억원)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건전성 관리는 늘 고민거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29%로 나타났다. 직전년도 말(1.49%)에 비해서는 0.2%p 낮아졌지만, 여전히 1%를 넘는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아직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 해당 연체율은 사실상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로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보증서대출이 중요한 것도 맞지만, 개인사업자 대출 전체를 확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리보는 이사회]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11% 반대’ 이번엔 넘나

신한지주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진옥동 회장의 연임 안건을 상정하는 가운데 국민연금과 주요 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진옥동 회장이 3년 전 최초 취임 당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경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러한 이슈가 모두 해소된 상태로,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명분은 약해졌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에 대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한데다, 신한지주 사외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20%의 주주들이 계속해서 반대표를 행사하고 있는 점은 그룹 차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9월 말 기준 신한지주 지분 9.13%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이다. 단순투자는 주총 안건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하는 소극적인 주주활동 형태다. 배당, 임원보수, 이사선임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일반투자'보다 수위가 낮다. 그간 국민연금은 상장사 주총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해도, 결국 회사 뜻대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았다. 신한지주는 2023년 3월 진옥동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11.28%의 주주로부터 반대표를 받았지만, 해당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진 회장이 라임사태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것이 전체 주주들의 표심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국민연금의 위상이 3년 전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CEO 연임시 주주통제를 강화하고,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개로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한 사전 공개 범위를 기존 지분율 10% 이상에서 지분율 5%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수탁자 책임활동 강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KT가 최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견을 수용해 이사회 규정과 정관을 손질하기로 한 것은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진옥동 회장이 재임 기간 KB금융지주와의 '리딩금융' 경쟁보다 차별화된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하는데 주력한 것은 회장 선임 당시 주주들의 우려가 있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진 회장과 신한금융 이사회는 계열사에서 발생한 내부 사고를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신한금융지주가 공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곽수근 이사는 2024년 10월 신한금융지주 정기이사회 당시 진 회장으로부터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사고를 보고받고 “감사위원회에서 감사 진행 경과와 개선 과제의 추진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이사진도 개선 사항에 대해 꼼꼼한 모니터링을 예고했다. 신한금융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다. 그럼에도 신한금융 이사회의 진심이 주주들에게 온전히 전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작년 3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과 김조설·배훈·윤재원·이용국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20%의 주주들이 반대표를 행사했기 때문이다. 2024년 3월 정기주총에서도 신한금융지주 주주 중 20%는 김조설 사외이사를 비롯한 상당수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주주마다 개별적인 철학이나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반대율이 10% 미만으로 나오는 게 보편적"이라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가 20% 이상이 나왔다는 건 경영진, 이사진의 독립성, 업무 성과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과거 조용병 전 회장의 채용비리 사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이 사외이사진의 역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용병 전 회장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라임 사태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투자자들의 손실분을 대부분 보상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해당 사고로 그룹의 지배구조의 리스크가 커졌고, 회사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만큼 사외이사진의 견제 역할을 놓고 주주들의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이 사고 이후 사후 수습, 피해 보상 등에 만전을 기했음에도, 일괄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까지도 금융권에 사고가 끊이질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사고 발생'에만 집중해 사외이사진을 교체할 경우 이것이 이사회 전문성과 금융지주 지배구조 전반의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회사 차원에서 재발 방지와 제도 보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더 중요해졌음에도, 과거 상처를 계속해서 거론하는 것이 과연 건설적인 방향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상장사들에게 주총 안건, 결과를 두고 주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영국의 지배구조 코드가 요구하는 '사후책임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영국은 특정 안건에 대해 반대표가 20% 이상 나온 경우, 회사는 의결 결과를 공표할 때 주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설명해야 한다. 또한 주총 이후 6개월 이내에 주주들로부터 받은 의견과 그에 따라 취한 조치를 업데이트해 공표해야 한다. 나아가 이사회는 연차보고서, 다음 주총 안건 설명서에 주주 피드백이 이사회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재 제안된 조치나 결의안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연금, 전북도-KB금융지주와 금융생태계 조성 MOU

KB금융지주가 23일 전북도청에서 국민연금공단, 전북특별자치도와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B금융그룹의 KB금융타운 건립 발표 이후 첫 후속 조치다. 세 기관이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지속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KB금융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자 전북혁신도시에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문 상담 조직인 스타링크 ▲KB손해보험의 광역스마트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중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는 종합자산운용사 중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첫 사례다. KB금융타운에는 기존 전북혁신도시 내 임직원 150여 명을 포함해 추가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하며, 총 25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전북 금융중심지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국제금융컨퍼런스 공동 개최 ▲초·중·고교생 대상 금융교육 실시 ▲대학생 중심 금융인재 양성 ▲기후테크기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 내용이 담겼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KB금융타운 조성과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은 금융생태계를 강화하고 자산운용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중견기업까지 돈 빌려준다”...저축은행, 규제 풀고 건전성 강화

정부가 저축은행 업권의 생산적 금융지원과 영업규제 완화를 통한 장기적 성장 지원, 건전성 강화를 위해 유가증권 보유 한도 합리화를 포함한 17개의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의 금융공급 대상을 서민·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한편 지방 경제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도록 예대율 제도를 개선한다. 또한 은행 수준으로 성장한 대형사에 걸맞은 자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사후 연체관리'에서 '사전 리스크관리'로 대형사 자산건전성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23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저축은행 CEO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은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부실 위험, 금융 환경의 빠른 디지털 전환, 업권 내 양극화 등으로 이제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구조적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업권이 단기 수익에 몰두하던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실물경제와 지역사회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거점지역 단위에서 전국단위까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과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정립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 건전 발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12개 저축은행 대표와 저축은행중앙회장, 유관기관(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전문가(금융연구원)와 모여 업계 발전 방안을 논의를 이어갔다. 금융위는 큰 틀에서 저축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이 실물경제 전반으로 보다 균형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영업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행위와 관련된 규제를 대폭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 전환과 영업행위 규제 합리화를 위해 건전한 경영기반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규모와 역할에 부합하도록 건전성·지배구조 체계를 정비에도 나선다. 금융위는 가장 먼저 '생산적금융 전환 및 영업행위 규제 합리화'라는 큰 과제를 제시했다. 저축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이 부동산 위주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등 실물경제 전반으로 보다 균형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가증권 운용 규제 합리화로 혁신·성장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력을 확대 △주된 기업대출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 △온투업 연계투자 허용 및 사잇돌대출 상품 분리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추진해 개인사업자·소상공인 여신공급 기반 확대 △예대율 산정체계 개편으로 비수도권 여신을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저축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업행위 규제도 합리적으로 정비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대형 저축은행이 독자적인 직불·선불전자지급수단 취급 등 새로운 영업 기회 부여 △자산 1조원 이상 중·대형 저축은행에 대해 법인 및 개인사업자 신용공여 한도 합리적 조정 △신규업무의 유연한 허용을 위해 업무-부대업무 체계를 '고유-겸영-부수업무 체계'로 개편 △방송광고 규제 환경 변화에 맞는 개선 등에 나선다. 생산적금융 전환이 지속될 수 있도록 건전성 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의 '건전성·지배구조 규제 개선 과제'도 마련했다. 세부 정책으로 자산 5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에 대해 △자본규제를 은행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고도화 △FLC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도입해 미래상환능력에 따라 충당금 적립 △자산 1조원 이하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양호한 건전성을 전제로 외부감사인 수검 주기를 현실화 △은행 수준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저축은행은 건전하고 투명한 소유·지배구조를 구축하도록 자산규모별 소유규제 도입 △대주주 정기 적격성 심사 합리화를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성과 책임에 부합하는 소유·지배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 규모와 무관하게 △위기 발생 이전 단계에서도 선제적인 자본확충 및 배당 제한이 가능하도록 제도 보완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및 유동성비율 산정방식 합리화로 유동성 관리체계 고도화 △저축은행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통해 업권 차원의 부실채권 관리 역량 강화 △담보 회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취득한 비업무용 부동산의 관리·처분 기준 마련 등 체계 고도화에도 나선다. 업계는 회사 규모별로 맞춤형 관리체계를 마련해 건전한 성장경로를 제시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대형사의 경우 규모에 맞는 건전성·지배구조 관리체계의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 한편 영업행위 규제 합리화 조치에 따라 더욱 적극적으로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가능해졌다는 입장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의적절한 제도적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번 조치들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안착될 수 도록 금융당국과 협력하고 회원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종료 예정인 예보 특별계정 운영 기한 연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AI 안부서비스’ 도입 外

◇ 하나은행, 시니어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금융권 최초 'AI 안부서비스' 도입 하나은행은 시니어 손님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AI 기반 맞춤형 전화 서비스인 'AI 안부서비스'를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AI 안부서비스'는 AI 목소리 '든든이'가 손님이 정한 요일과 시간에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 통화 서비스다. 특히, 별도의 기기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손님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AI 목소리 '든든이'는 시니어들의 관심사와 생활 패턴을 반영해 맞춤형 대화 주제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손님에게 간단한 건강 관리, 제철 음식, 문화‧여가 등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혼자 생활하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손님에게 정서적 안정도 제공한다. 서비스 신청방법은 간단하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하나더넥스트 상담을 받은 손님 중 선착순 300여명에게 'AI 안부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며, 쿠폰에 안내된 웹 페이지를 통해 손님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손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대상과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 본부장은 “시니어 손님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고 디지털 포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화 기반의 AI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하나더넥스트를 중심으로 시니어 손님의 금융은 물론 일상까지 함께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LG유플러스와 'AI 기반 보이스피싱 실시간 대응 체계' 공개 KB국민은행은 오는 3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6' 현장에서 LG유플러스와 'AI 기반 금융-통신 보이스피싱 실시간 대응 협업 체계'의 전략적 협업 모델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KB국민은행이 추진 중인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및 실시간 대응 체계 강화'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MWC26에서 시연하는 협업 체계는 KB국민은행의 고도화된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이 LG유플러스 AI 통화앱 '익시오(ixi-O)'의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미래형 모습을 구현했다. 통신 단계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이 포착되면 관련 정보가 KB국민은행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즉시 전달되고, 이후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 하거나 정밀 모니터링 단계로 전환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수행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이 구상하는 미래형 보안 모델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범죄자가 피해자를 속여 이체를 유도하는 순간, 통신사와 은행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해 금전적 피해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양사 협업을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차단에 필요한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혁신적인 보안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AI 기반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해 의심 거래를 조기에 탐지하고, 계좌 지급정지 등 신속한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1720억원의 금융 피해를 예방하는 등 고객 자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 하나은행, '하나 9시 라운지' 운영 개시 하나은행은 평일 밤 9시까지 손님 상담 및 은행 업무가 가능한 야간 특화 탄력 점포 '하나 9시 라운지' 운영을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하나 9시 라운지'는 기존 영업점 업무 시간(오전 9시~오후 4시)의 제약을 넘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는 '9 to 9' 점포로, 평일 낮 시간 지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소상공인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상상담 기반의 디지털 무인 점포 형태로 운영되며 대화형 '인터렉티브 텔러 머신(ITM)'을 배치해 영업점 업무가 종료되는 평일 오후 4시 이후에도 은행 직원과 화상으로 실시간 소통과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손님들은 △예적금 신규·재예치 △각종 제신고 △개인대출 간편 상담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등 전자금융 가입·변경 △OTP·보안카드 발급 및 등록 △체크카드 발급 등 상담이 필요한 주요 금융 업무들을 평일 밤 9시까지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화상상담 기반의 무인 라운지 이용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 손님들의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기기 사용 안내를 돕는 전담 컨시어지도 배치한다. 또한 '하나 9시 라운지'는 화상상담 기기(ITM) 외에도 '스마트 텔러 머신(STM)'과 '자동화기기(ATM)'가 함께 배치되어 △입출금 통장 신규·재발급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등 일상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금융 업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나 9시 라운지'는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고 소상공인 사업장이 밀집해 자동화코너 이용 수요가 높은 지역에 위치한 △잠실새내역금융센터지점 △이수역지점 2개 지점에서 우선 시행되며, 기존 영업점과 별도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운영된다. 해당 점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지점 대면 창구와 '하나 9시 라운지'가 병행 운영되어 영업점 창구 혼잡도가 분산되고 손님 대기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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