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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밀어주는 은행권…소상공인 금융 달라진다

은행권이 개인사업자·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과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기조가 맞물리며 개인사업자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이 은행권에 도입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 약 1조8000억원의 개인사업자 대출 심사에 SCB 등급을 활용하는 시범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SCB는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 모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 중소벤처기업부, 신용평가사(CB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소상공인은 국내 전체 사업체의 95%인 약 780만개, 종사자 수는 전체 고용인구의 46%인 1090만명으로 집계된다. 내수경제의 핵심 축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대표자 이력 중심의 신용평가와 보수적인 대출 심사 관행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의 약 90%가 담보·보증대출 중위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SCB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매출·상권 분석, 사업 지속성, 근로자 수, 고객 인지도, 플랫폼 성장 지수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한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기타 서비스업, 기술업종 등 업종별로 나눈 후 업종·상권 내 지위, 절대·상대적 매출 성장률, 지속가능성·회복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예를 들어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돼 SCB 상위 등급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돼 대출 조건에서 유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도 이런 변화의 필요성이 공감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경우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현금 확보 유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신용평가에서는 이를 반영하기 어려웠다"며 “최근에는 은행에서도 성장성과 기술력 중심의 평가를 확대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협력해 전사적자원관리(ERP) 뱅킹인 'DJ뱅크'를 론칭하기도 했다. ERP 데이터와 다양한 대안정보를 결합해 기존 신용평가사 중심의 단일 평가 체계를 정교화한 것이 핵심이다. 폐업률이 높은 취약 업종 등 소상공인에 대한 포용금융 확대에도 초점을 맞춘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SCB를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관련 규정과 함께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 면책제도 도입, 성과평가 반영 등 'SCB 이용 가이드라인'도 배포한다. 올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내년 하반기 시범운영 결과 평가 등을 바탕으로 CB사와 금융사별 특화된 SCB 구축을 추진한다. 2028년 상반기부터는 금융권 SCB 활용 실적을 순차적으로 점검하고, 전 금융권이 인센티브 구조에 기반한 소상공인 신용평가체계를 운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SCB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연간 약 70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총 10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산된다. 약 845억원 규모의 금리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은행권은 기업대출 강화와 포용금융 기조에 따라 올 들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5조468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36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감소폭(1조1893억원)을 상쇄하는 수준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GA업계, 설계사 ‘안착’ 힘입어 불완전판매율·유지율 개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의 자정 노력이 숫자로 치환됐다. 보험계약 유지율 등 금융당국이 우려를 표했던 수치들이 개선된 것이다. 실적 향상과 함께 이뤄진 점도 고무적이다. 향후에도 업권 확장에 따른 우려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설계사 정착률 향상이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보험GA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설계사 500인 이상 대형 GA 중 설계사 정착률을 공시한 64곳의 평균은 60.0%로 전년 대비 약 3%포인트(p) 높아졌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57.0%에서 64.2%, 인카금융서비스는 53.9%에서 56.7%, 지에이코리아는 61.1%에서 69.6%, 글로벌금융판매는 60.8%에서 64.9%로 증가했다. 1만명 이상급 초대형사 모두 설계사수가 늘어나는 동시에 정착률도 개선됐다. 프라임에셋(55.6%→57.4%), 메가(58.7%→69.4%), 엠금융서비스(65.3%→66.2%), 굿리치(58.6%→61.7%), 삼성생명금융서비스(70.1%→77.3%), 한화라이프랩(54.6%→65.8%) 등 다수의 중대형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설계사 정착률은 정착 등록 인원을 전년 동기 신규 등록 인원으로 나눈 것으로, 해당 수치가 좋아지면 지속적인 보험계약 관리가 용이하다. 설계사가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당승환 문제도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대형 GA 72곳의 불완전판매율은 0.022%로 전년 대비 0.007%p 낮아졌다. 이는 품질보증해지·민원해지·무효 등 불완전판매 건수를 해당 기간 신계약 건수로 나눈 비율로, 생명보험은 0.062%에서 0.045%, 손해보험은 0.012%에서 0.010%로 감소했다. 선진국 대비 낮다는 평가를 받아온 유지율(일정 시점 기준 유지계약액을 해당 시점 대상 신계약액으로 나눈 비율) 지표도 나아졌다. 13회차 유지율은 87.97%에서 88.16%로 향상되면서 90%에 더욱 가까워졌다. 생명보험은 88.50%에서 88.68%, 손해보험은 87.24%에서 87.34%로 증가했다. 25회차는 69.89%에서 73.73%로 높아졌다. 생명보험은 69.93%에서 75.88%, 손해보험은 69.85%에서 70.81%로 향상되며 70%대에 진입했다. GA협회는 향후 37회차 장기 유지율도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GA협회 관계자는 “내부통제 강화와 자율협약 준수 등 완전판매 실천이 영업 현장에 정착, 계약유지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수수료 개편에 따른 분급제도 정착으로 장기 유지관리 중심의 영업체계가 강화되면 영업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외국인 손님 모시자”…은행권, 사랑방 만들고 외국인 특화 상품까지

국내 체류 외국인이 300만명에 가깝게 늘어나면서 은행권에선 새로운 수익 채널로서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이 일제히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단순 송금 서비스 제공을 넘어 생활 밀착형 플랫폼과 전문 자산관리의 영역으로 고객 관리가 진화하는 추세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외국인 고객 수는 700만명에 육박한다. 신규 외국인 고객도 1년 새 약 18%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278만명으로 1년 새 13만명이 증가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장기체류 외국인도 2024년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은행권에선 외국인 고객이 더이상 단순 송금 고객이 아닌 장기수익성과 직결되는 고객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급여 통장을 통해 장기적인 거래를 할 수 있고 해외 송금에 따른 수수료수익이나 신용카드 및 기타 금융상품 이용자로도 연계될 수 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외국인 특화'이미지 선점에 적극적이다. 기존 외국인 고객 기반이 두터워 서비스에 유연한 편이고 외환·송금에 강점이 있어 추가 고객 유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안산·평택·김해 등 외국인 밀집지에 통역 인력이 배치된 외국인 특화센터를 열어 외국인 고객 전용 채널을 확대했다. 특히 '평택외국인센터점' 등을 중심으로 38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설치했고, 외국인 전용 앱 '하나이지'를 통해 다국어 지원으로 계좌개설, 해외송금 등 주요 금융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16개)에서 일요일 영업을 시행해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앱 UX 강점을 살려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접근성을 키우고 있다. 전용 앱 'SOL Global'과 신한 SOL뱅크 내 외국인 서비스를 강화한 한편 다국어·비대면 계좌 개설 관련 편의를 확대했다. 외국인 고객의 금융 편의를 위해 부산금융센터와 대구 성서지점 등 전국 네 곳에서 일요일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취업비자 대상 외국인 전용 대출도 출시해 체류 초기고객을 확보하는 방식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데스크를 전국 12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외국어 가능 직원 배치를 늘리고 있다. 올해 1월엔 '제주글로벌PB영업점'을 열어 외국인 대상 고액 자산관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리 WON Global 앱에선 다국어 지원 앱 및 송금·계좌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생활지원과 결합하기 위해 '복합문화공간' 인천 글로벌 라운지를 열고 금융상담을 비롯해 휴식공간과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등 외국인 고객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지점망이 많은 강점을 통해 오후 6시까지 연장영업을 시행하는 등 직장인 외국인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은 지방 네트워크를 살려 농촌이나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대상 급여계좌와 대출상품 등을 늘려 접근하는 추세다. 은행권은 외국인의 비자 이슈나 주거, 병원, 교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슈퍼앱 유인력을 높이고, 외국인 대출 및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해 외국인 고객을 전략적 채널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넓고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해외 송금 수수료 경쟁에서 벗어나 외국인의 생애 주기와 정착에 필요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편의성을 확대해 유입을 늘리는 동시에 전용 대출·적금, 외국인 근로자 퇴직금 보장을 위한 보험이나 상해보험 가입 상품과 연계해 고객군을 늘려가는 추세"리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포용금융 보폭 넓힌다…‘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 도입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을 활용한 금융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 참여로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반영해 금융 문턱을 낮춤으로써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시범사업은 금융위가 주재한 '신용평가체계 개편 TF'의 핵심 과제인 소상공인 신용평가 고도화의 일환이다. 금융위는 신용평가체계 개편 추진을 앞두고 오는 8월 SCB 서비스 오픈에 맞춰 은행권과 함께 약 1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금융위는 지난 9일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3차 회의를 열고 SCB 모형 개발 완료에 따라 금융권의 시범운영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시범운영 참여기관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다. SCB는 기존 개인의 금융이력·실적·담보·신용도 등 재무 정보 중심의 기존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매출, 업종, 상권, 사업지속성 등 비금융ㆍ비정형 정보를 통해 업종별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의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모형이다. 매출 변화, 고객 리뷰, 상권 분석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존 금융정보 중심 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중·저신용 소상공인도 신용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융이력 부족 고객이라도 우수한 사업역량을 보유했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SCB는 한국신용정보원이 기술력, 매출,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산출한 성장등급을 사업자 CB등급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평가체계만으로는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사업 특성과 성장 잠재력을 심사 과정에 함께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은행권은 SCB 도입 이후 신용등급 상향 조정, 대출한도 확대, 금리 우대 적용에 나서는 한편 맞춤형 신상품을 출시한다. KB국민은행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SCB 등급에 따라 'KB일사천리대출', 'KB투게더론' 등 대표 사업자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우대 및 대출 한도 확대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규 개인사업자 대출 신청 고객 중 SCB 등급이 우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범운영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체계를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성장등급(S등급)이 우수하게 평가된 소상공인에게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금융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하나더소호 신용대출' 심사에 SCB 등급을 활용하고, SCB 등급별 우대 혜택이 적용된 소상공인 맟춤형 신용대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시범 운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이후 자체적인 SCB 모형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SCB 도입을 위한 검증과 우대 수준 산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개인사업자 신규대출 심사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며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소상공인에게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상공인도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의 사각지대 완화와실효성을 높여 민생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델 도입은 금융의 관점을 과거의 신용에서 미래의 성장성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다"며 “금융위원회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방향에 발맞춰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확대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경우 기존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는 신용대출에 한해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확대를 통해 보증서대출과 담보대출까지 신청 대상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고객은 영업점 방문 없이도 KB기업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을 간편하게 신청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결과가 수용되지 않은 경우에도 고객이 신용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신용 개선가능 항목 안내' 서비스를 신설했다. △신상정보 △당행거래정보 △대출거래정보 △카드거래정보 △연체정보 등 5개 항목을 제공해 고객의 신용관리를 지원하고 금융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바쁜 소상공인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포용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번에도 연 12%…새마을금고, 네 번째 저출산 극복 적금 출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말띠 해를 맞아 최고 연 12%를 주는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2023년부터 시작해 4년 연속 출시되는 시리즈다. 중앙회는 'MG희망나눔 걸음마(馬)적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2023년 깡총적금을 시작으로 2024년 용용적금, 2025년 아기뱀적금을 잇는 네 번째 저출생 극복 상품이다. 한도는 5만 계좌다.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4%에 자녀 수에 따라 최대 연 12%의 금리를 적용한다.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이다. 인구감소지역 출생아는 자녀 수와 상관없이 기본금리 연 4%에 우대금리 연 8%를 제공해 연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5만 계좌 한도로 출시된 아기뱀적금은 총 4만9803계좌, 99.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계약금액은 총 1141억원 규모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가입자에게 총 64억4000만 규모의 이자가 지급될 예정이다. 깡통적금과 용용적금은 각각 3만5039명, 4만9563명이 가입해 총 106억6000만원의 이자가 지급됐다. 중앙회는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새마을금고 본점에서 걸음마적금 첫 가입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금고 회원 자녀가 참여해 지역 내 취약 아동을 위한 의미를 더했으며,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출생 축하 선물도 받았다. 조봉업 중앙회 지도이사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년간 매년 띠별 상품을 출시하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새마을금고는 지역과 함께하는 금융기관으로, 저출생 문제뿐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적금 출시 외에도 지역사회와 공존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연대경제조직·저신용자 특례보증상품 등 금융 연계 사업을 통해 상생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금융, 기금형 퇴직연금 TF 가동…시너지 극대화 전략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금형 퇴직연금'에 대비해 NH농협금융지주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삼각 협업 체계'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용 전문성과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10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으로 퇴직연금 의무화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이 예고되면서 농협금융은 지주 차원의 기금형 퇴직연금 TF를 가동하며 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연금을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업 퇴직연금을 하나의 기금으로 모아 전문 운용기관이 운용하는 방식이다.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협금융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는 개별 회사 역량만으로는 가입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운용 수익률 성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원리금비보장상품 운용 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 19.33%, 확정기여형(DC) 21.55%, 개인형퇴직연금(IRP) 22.04%로 5대 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자금 수탁과 회계 인프라가 강점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금고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공공기금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 종합 우수사업자와 증권에 1위에 올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연금 특화형 펀드인 '하나로TDF(생애주기펀드) 시리즈'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순자산 총액이 최근 1조원을 돌파했다. 은퇴 이후 삶도 주목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특화브랜드 'NH올원더풀'를 런칭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고객은 물론 자녀 세대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금 수령 고객에게는 세무 상담부터 맞춤형 자산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금융 내 시니어 고객만 12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은행, 보험, 증권 등 계열사에서 시니어 맞춤형 상품도 순차적으로 내놓고 있다. 농업인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도 대비하고 있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자산이 농지에 집중된 농업인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연금 설계 모델도 구상 중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 계열사 간 결합을 통해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SGI서울보증, 폴란드 발판 삼아 유럽 공략 박차 外

◇ SGI서울보증, 폴란드 발판 삼아 유럽 공략 SGI서울보증이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베이스캠프'는 폴란드다. 동·서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 특성상 보증시장 규모가 크고, 방산·인프라를 비롯한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10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폴란드 대표사무소 개소식에는 폴란드 현지 금융협회, 유럽 주요 금융기관, 현지 국내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는 하노이 지점(베트남), 중동보험관리법인(두바이), 북경·자카르타 대표사무소를 잇는 5번째 해외거점이다. SGI서울보증은 폴란드 대표사무소가 현지 및 인근 국가 금융회사와의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크레디 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 뱅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크레디 아크리콜 그룹은 지난해말 기준 2조7891억달러의 총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금융사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는 “폴란드에 거점을 마련한 유일한 국내 보험사"라며 “현지 금융당국 및 금융회사, 국제기구와의 안정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든든한 신용 파트너로서 글로벌 수익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안리, 중동발 위기 속 안전망 역할 강화 전쟁보험료 급등을 비롯한 호르무즈해협 인근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리안리재보험이 국내 보험시장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국내 선사의 안정적 통항 지원을 위해 해외 보험사 보다 경쟁력 있는 요율을 제시하고 있다. 주간 적용 요율을 지속 인하하며 보험계약자 및 보험사를 돕는 것도 특징이다. 국적재보험사로서 요율을 높이거나 담보 제공을 중단하는 경쟁사와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미다. 과거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 신속한 재보험금 지급으로 보험계약자의 재무적 충격을 완화하는 등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던 행보가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 코리안리는 2주에 걸친 휴전 기간 동안 변동사항을 모니터링하고, 통항이 재개되면 적정요율과 담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 삼성화재 “집들이 선물, 보험으로 해볼까요"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선물하기 서비스 라인업을 9종으로 늘렸다. 집들이·이사 시즌을 맞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보험 선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최근 출시한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는 화재로 인한 건물과 가재도구 손해 뿐 아니라 화재배상책임·가전제품 수리비용·가족화재벌금 등을 보장한다. 일상 속 사고와 주거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선물 트렌드가 실용성과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보험 선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상대방의 일상을 지켜주는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손보, 발달장애인과 방울토마토 수확 배성완 대표 등 하나손해보험 임직원들이 발달장애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들은 경기도 여주시 '푸르메소셜팜'에서 발달장애인 농부들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선별·수확하고, 분류·포장 작업도 진행했다. 푸르메소셜팜은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스마트 농장으로,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발달장애인의 안정적 근로 환경과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넘어 비장애인도 함께 일하는 지속가능한 일터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푸르메소셜팜을 찾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 DB손해보험 서포터즈, 스타필드 수원서 펫보험 알려 DB손해보험의 대학생 서포터즈가 스타필드 수원에서 펫보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기 용이한 펫 프랜들리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DB손보가 후원하는 엠버서DOG페스타와 연계한 것도 특징이다. 현장 방문객들이 QR코드 스캔 후 펫보험 퀴즈에 참여하면 경품을 제공하고,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에코백·펫티슈를 비롯한 물품을 증정했다. 설채현 수의사가 현장을 찾아 서포터즈를 격려하고, '펫블리 반려견, 반려묘 세이브펫 플랜' 상품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에서 보험 인식 개선 및 브랜드 친밀도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교통비 부담 줄이세요”...KB국민카드, K-패스 지원 확대 外

◇ KB국민카드, K-패스 연계 교통비 추가 지원 KB국민카드가 'KB국민 K-패스카드' 고객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준다. 고물가·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지하철·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 고객 중 5만명(매월 2만5000명)을 추첨, 기존 환급액에 더해 30%를 추가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과 착한가격업소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된 3000명은 30% 캐시백(1인 1회, 최대 5000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비 부담 완화와 함께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로 스벅 별 쌓아보세요" 우리카드가 최근 출시한 트래블카드 신상품이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스타벅스 별 적립 등 사전 알림 이벤트 1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직전 6개월간 우리카드 이용 또는 탈회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이 4월 한달간 이벤트 응모 후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로 15만원 이상 이용하면 별 250개(약 15만원)가 쌓인다. 카드 발급 고객이 다음달말까지 응모 후 3만원 이상 이용시 연회비 상당의 '스타벅스 사이렌 베이지 쿨링백' 1개를 받는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트래블페이 혹은 해외 스타벅스 매장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 2만원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전세계 스타벅스 이용액에 대해 리워드 별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한도 없이 누적 금액 2만원당 1개, 해외에서는 3개(월 한도 30개)를 적립할 수 있다. ◇ NH농협카드, 2026 월드컵 직관 이벤트 실시 NH농협카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객들의 축구 열기를 북돋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VISA 개인카드(BC·선불·기프트·법인카드 제외)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5일까지 총 777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농협카드는 멕시코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볼 수 있는 패키지(4명 추첨, 각 동반 1인 포함)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패키지는 △1경기 관람권 △4성급 호텔 숙박권(4박) △현지 체험 프로그램·가이드 △400달러 상당의 웰컴 기프트 등으로 구성됐다. 출국시 멕시코시티까지 비즈니스석에 탑승할 수 있고, 귀국의 경우 직항 비즈니스석 이용이 확정됐다.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를 잇는 구간은 현지 항공사 상황 등에 따라 좌석이 달라질 수 있다. 농협카드는 이용액 30만원당 추첨 기회가 1번 제공되고, 온라인·백화점·가전·해외 이용액은 2배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기간 내 VISA 개인 신용카드 최초 신규 고객은 추첨 기회를 5번 받는다. 또한 선착순 2026명에게 한정판 카드 꾸미기 스티커 2종을 선물한다. NH Pay 이용고객이 개인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농카룰렛' 참여 횟수에 따라 최대 10번의 추첨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패키지에 당첨되지 않은 772명에게는 축구공·텀블러·에코백을 비롯한 월드컵 공식 굿즈를 증정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스태그 가능성 낮지만”...올해 韓 성장률 2% 하회 [기준금리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동전쟁을 한국 경제의 최대 변수로 지목하며, 향후 물가와 성장, 통화정책 방향 모두가 전쟁 전개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르무즈해협) 인근 에너지 인프라가 훼손될 경우 종전 이후에도 장기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공급망 정상화는 단기간 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0%)를 밑돌고, 물가상승률은 2%대 중후반으로 2월 전망치(2.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전쟁 충격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공급 충격 등에 따른 영향이) 일시적일 경우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지는 경우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했던 당시에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던 반면, 이번에는 업종별로 경기회복세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전쟁에 따른 물가-경기간 상충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 모두는 이날 기준금리를 또다시 연 2.50%로 동결했다. 그는 “단순히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결정을 유보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동전쟁 전개와 (물가·성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방향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수출이 생각보다 좋지만, 건설이 좋지 않다"며 “주가상승률이 높고 경기가 회복세지만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향후 금리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방향을 논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은은 전쟁 조기 종결과 장기화 등 시나리오별 성장률·경상수지 전망 등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환율의 경우 특성 시점과 단순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나 달러인덱스(DXY)와 비교해서 얼마나 절상/절하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파했다. 다만, 지난해말 DXY 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중동전쟁 이후 아시아 다른 통화 보다 원화의 절하폭이 컸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적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높아졌던 점을 들어 사태가 조기에 안정화되면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표출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자리다. 그는 2022년 4월21일 취임했고,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고환율·고물가·저성장 중 무엇이 가장 아쉬운가'라는 질문에 “환율이 안정된 상태에서 후임자에게 넘기면 일을 잘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은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고, 오랜기간 있었던 공직 생활 바깥에서 무슨 일을 할지 기대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말 실수 많이했다"면서도 “'서학개미 발언'은 ETF를 포함한 자본유출이 많았으니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고 발언했다. '쿨하잖아요'는 본인의 표현이 아니라 다른 이의 말을 전한 것이었지만, 후회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금리인하 대신 동결을 생각했는데 시장에서 인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는 재정적자 대신 초과세수로 재원을 조달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고 지방으로 흘러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부양 차원의 정책인데 기계적으로 일정부분을 교육에 할당하는 것이 목적에 맞는가 돌아봐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그간 함께한 금통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에 대해 “애국심이 (외화)자산 보다 클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휴전 기대 속 위험자산 선호…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마감 [마감시황]

10일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장중 변동성은 있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끝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86포인트(1.40%) 오른 5858.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장중 5900선을 넘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000억원대, 20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중심의 수급 장세가 뚜렷했던 하루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2%대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을 이끌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도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63포인트(1.64%) 오른 1093.6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리가켐바이오가 4%대 상승하는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은 하락하며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 속에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7원 오른 148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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