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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국은행 총재 후보에 ‘BIS 출신’ 신현송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통화정책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다. 이 대통령은 22일 신 후보자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낙점했다. 대통령실은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신 후보자에 대해 “학문 깊이와 실무적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며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경제 성장을 조화롭게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경제 환경이 대외 변수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점도 인선 배경으로 들었다. 국제 정세 변화가 국내 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글로벌 정책 대응 경험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해외 경력 중심'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은 신 후보자가 국내 통화정책 논의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세미나와 정책 토론 등을 통해 한국 경제 현안에 대한 이해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1959년 대구 출생인 신 후보자는 어린 시절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에서 정치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와 런던정경대(LSE)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과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를 지냈고, 2010년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책 경험을 쌓았다. 2014년에는 BIS 경제자문역 겸 조사국장에 임명되며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신 후보자는 금융 안정과 거시건전성 분야에서 권위자로 평가된다. 2006년 IMF 연차총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을 언급한 이력도 있다. 주요 중앙은행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신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절차를 밟는다. 이창용 현 한국은행 총재는 2022년 4월 취임 이후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흑자 전환 1년 만에 ‘순익 1000억’…토스뱅크, 주담대 출격 대기

토스뱅크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출시까지 예고되며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하나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약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457억원) 대비 약 12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14억원이었으며, 4분기에 약 205억원의 순이익을 추가로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토스뱅크 지분 9.5%를 보유해 관계사로 토스뱅크 실적을 함께 공시한다. 다만 회계 방식 차이로 토스뱅크가 이달 말 발표하는 순이익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케이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한 11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보다 4년 늦게 출범했지만 순이익 격차는 약 100억원대로 좁혀졌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2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48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를 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주담대는 취급 규모가 크고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은행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평가되는 핵심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854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자산관리(WM) 서비스인 '목돈굴리기' 부문은 3분기 누적 연계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체크카드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결제 규모는 42% 성장하며 전제 수수료 수익의 72%를 견인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은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도 비이자이익 기반 성장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주담대는 토스뱅크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둔 주담대 출시를 구상 중이다. 토스뱅크 측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주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주담대 출시 후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편리한 비대면 취급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 등을 앞세워 경쟁력이 부각됐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분기 주담대를 처음 출시했다. 같은 해 말 잔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체 여신(27조9000억원)의 4.3%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잔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전체(46조9000억원)의 30.9%까지 증가했다. 케이뱅크에서 주택자금대출(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조5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2020년 말 잔액은 2564억원 수준이었지만,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잔액이 불었다. 전체 여신 잔액은 17조8552억원으로, 이 중 47.9%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과거만큼 주담대를 공격적으로 취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를 경계하고 있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주담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서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주담대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주담대의 편리성이 입증된 만큼 토스뱅크 주담대 출시는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기관 풍향계] 수출입은행, ‘K-컬처’에 5년간 28조 정책금융 지원 外

◇ 수출입은행, 'K-컬처 르네상스' 이끈다…5년간 28조원 투입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K-컬처'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향후 5년간 28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은은 'K-드라마'·'K-팝'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뷰티·푸드·패션 수출까지 함께 늘어나는 효과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콘텐츠 제작부터 플랫폼 유통, 소비재 판매, 해외 현지 법인·물류까지 K-컬처 산업의 전 과정을 빠짐없이 지원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은은 △최대 1.5%p 특별 우대금리 도입 △K-컬처 블라인드 펀드 조성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신흥시장 진출 지원 등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산업 특별 우대금리 도입을 통해 K-컬처 산업에 최대 1.2%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기업과 중소·중견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상생금융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는 0.3%p를 추가한 최대 1.5%p까지 금리를 우대한다. 수은은 더 넓은 영역 지원을 위해 푸드·뷰티·패션 등 주요 소비재와 이를 전파하는 유통 플랫폼을 아우르는 확장된 개념의 K-컬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통 플랫폼을 K-컬처 해외 확산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금융 문턱도 대폭 낮춘다. 이를 위해 플랫폼 기업의 수출실적을 기반으로 수출자금을 지원하되, 번거로운 수출실적 확인 절차를 간소화해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플랫폼 대기업에 중소기업 수출제품 구매자금을 지원해 금융의 혜택이 중소기업으로 막힘없이 흐르는 '상생의 선순환 생태계'를 도모한다. 대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금융 지원방식도 다각화한다. 초기 단계 기업의 성장 자금 확보 등을 돕기 위한 'K-컬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세계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 펀드' 투자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자금을 먼저 모은 뒤 투자처를 발굴해 분산 투자하고, 프로젝트 펀드는 투자처를 미리 정한 후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수출 신흥시장 영토 확장에도 나선다. 최근 먹거리·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의 신흥시장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안착과 물류망 확보를 위해 전대금융, M&A 자금 등을 적극 지원한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 계약을 맺고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수입자(현지업체) 또는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한국기업의 수출과 해외사업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인 것이다. 그간 자동차·전자제품 중심으로 운용해 온 전대금융 지원 영역을 K-컬처 전 분야로 확장해 신흥국 시장 진출의 핵심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수은 관계자는 “K-컬처는 콘텐츠를 넘어 푸드·뷰티·패션 등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나가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수은도 금융 지원의 폭을 넓혀 우리 기업이 세계 문화시장을 개척하는데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대산 1호) 금융지원방안 결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인 '대산 1호'(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대산)와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산은)이 '구조혁신 지원 협약' 자율협의회 전 지난달 26일 부의한 금융지원방안이 지난 20일자로 결의됐다. 채권금융기관은 '대산 1호' 사업재편계획이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의 3대 방향에 부합하며 정부 유관부처가 금융 지원 외에도 △세제 △인허가 △원가구조 개선 △지역경제 및 고용 △기술개발 지원 등 제반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함에 따라 사업재편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산은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사업재편계획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통합 전 유동성 대응자금(브릿지 자금) 5000억원을 단독 지원하고, 통합 후에는 주력 국가산업의 미래 전환(고부가화, 친환경)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는 차원에서 신규자금 중 사업재편 투자자금 4300억원을 전담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중동상황 악화로 원유 및 납사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이에 따른 충격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회사와 채권금융기관은 사업재편계획과 금융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면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외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이번 금융지원방안 결의로 국가 기반산업이자 제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여수, 울산 등의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사업재편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 정부당국 등의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산은, 여천NCC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자율협의회 소집 여천NCC는 지난 20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사업재편 계획을 산업통상부에 제출·심사 신청하고, 같은 날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산은) 앞 '산업구조 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이하 '구조혁신 지원 협약')에 의한 금융지원을 신청했다. 산은은 조속한 시일내에 여천NCC의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사업재편계획 및 금융지원 신청 내용을 논의하고, 구조혁신 지원 대상 기업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자율협의회가 여천NCC를 구조혁신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면 외부전문기관의 실사를 진행해 사업재편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재편 계획 이행을 위한 자구계획과 채권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천NCC와 여천NCC의 기존 주주인 한화솔루션 및 DL케미칼, 이번 사업재편에 참여하는 롯데케미칼은 자율협의회가 사업재편 계획 검토를 위해 진행하는 실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재편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회사의 재무안정화 및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요한 자구계획을 충분히 마련할 것을 확약했다. 그러면서 고부가화·스페셜티 개발 등 경쟁력 강화 투자에 필요한 신규자금,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은은 “여천NCC의 금융지원 신청은 지난달 23일 사업재편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대산1호(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에 이어 여수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재편 계획 수립·이행을 통해 여천NCC는 과잉설비 감축 및 고부가 전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여수산단의 경제 및 고용 영향의 최소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은은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회사의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 기반산업이자 제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장 연봉이 회장보다 많았던 이유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 은행장의 보수총액이 금융지주 회장을 앞선 것은 이례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작년 보수 15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보수총액에는 급여 8억2000만원에 상여금 7억4500만원이 포함됐다. 이 중 상여금액은 2024년 연간 성과에 따라 지난해 1분기에 지급된 연간성과급과 2021~2024년 장기성과에 따라 책정된 장기성과급이 모두 포함됐다. 2021년 성과급은 정상혁 행장이 상무로 재직할 당시 부여된 금액이다. 정상혁 행장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말까지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상혁 행장은 작년 보수총액 기준 이호성 하나은행장(9억900만원), 정진완 우리은행장(8억5100만원), 이환주 KB국민은행장(7억1200만원)을 제치고 은행장 보수 1위에 올랐다. 특히 정 행장의 보수총액은 지난해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12억9700만원)보다 많다. 진옥동 회장은 작년 급여 8억5000만원, 상여 4억4600만원을 수령했다. 진 회장의 보수총액은 2024년 15억2200만원에서 작년 12억9700만원으로 낮아졌다. 정상혁 행장의 보수총액이 2024년 12억3500만원에서 작년 15억7000만원으로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진옥동 회장이 2017~2018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재직 당시 부여한 장기성과급 각 1억4400만원, 1억9500만원이 2024년 1분기에 지급된 영향이 크다. 즉 2024년 장기성과급 지급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총액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작년 보수총액 22억200만원을 수령해 금융지주 회장 중 연봉 1위였다. 이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18억9000만원), 진옥동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11억9300만원) 순이었다. KB국민은행에서는 박병곤 이사부행장이 작년 보수총액 7억2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박병곤 이사부행장의 보수총액에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말까지 3개년간 단기성과보상, 장기성과보상 등이 모두 포함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은행, 신규 개인대출에도 연 7% 금리상한 적용한다 外

◇ 우리은행, 신규 개인신용대출에도 연 7% 금리 상한 적용한다 우리은행이 오는 23일부터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내로 제한하는 '금리 상한(Cap)'제도를 신규 대출까지 확대 시행한다. 중⸱저신용자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우리 WON Dream 생활비대출'상품도 새롭게 출시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포용금융 확대 정책의 일환이다. 경기 둔화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금융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마련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금리 상한 제도를 신규 개인신용대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그동안 개인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7% 상한 제도를 운영해 왔다. 우리은행과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을 1년 이상 거래한 소비자가 신규 개인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최장 1년, 최대 1회에 한해 대출금리가 연 7%를 넘지 않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약 1만여 건 이상의 대출에 금리 상한 혜택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긴급 생활 안정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금융 상품으로 '우리 WON Dream 생활비대출'을 새롭게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연 소득 2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나 비임금 근로자(프리랜서),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통신⸱소액결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해 상품 가입 대상자의 신용구간(CB)을 8등급까지 확대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증빙소득이 부족한 고객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 가능 △최저 연 4%대 후반 수준 금리부터 적용 △최고 금리는 연 7% 이내로 제한한다. 아울러 거치기간 3년 포함 최장 10년까지 분할상환 구조를 도입해 금융소비자의 상환 부담을 대폭 낮췄다. 청년⸱고령자⸱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포용금융 대상자에게는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우리은행 모바일 앱 'WON뱅킹'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소비자 중심 경영 거버넌스 강화 KB국민은행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소위원회 신설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고, 소비자보호를 은행 경영 전반의 핵심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이사회 내 전문 소위원회 형태로 운영된다. 소비자보호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포함한 총 3인의 이사로 구성하며, 위원회는 반기 1회 정기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 시 수시로 개최해 소비자보호 관련 경영 전략과 정책을 직접 심의하고 의결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위원회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구축 및 운영 기본방침 수립 △성과보상체계(KPI)에 대한 소비자보호 관점의 평가 △금융감독원 실태평가 및 검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관리 등을 통해 이사회 차원의 소비자보호 체계 고도화에 나서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 신설로 소비자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경영 가치로 확립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 있는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지주,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재도약 지원 돕는다 하나금융그룹이 '청년애(愛) YOUTH BRIDG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일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교육방송공사와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결과다. 하나금융은 심리·정신적 사유 등으로 학교를 떠난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청년愛 YOUTH BRIDGE' 추진을 위해 이들 기관과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만 9세에서 24세 이하인 청소년이면서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경우 △고등학교에서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경우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다.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FKI타워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한정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김유열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네 기관은 각 기관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네 기관은 '학교 밖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고립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는 한편 청소년의 학업복귀 및 사회진입을 도와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의 재도약을 위한 다리가 되어 줄 것"이라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보살핌은 우리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중요한 과제인 만큼, 하나금융그룹도 모든 구성원이 하나되어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응원과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중심의 특화교육을 운영하는 하나금융을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교육방송공사가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해 추진한다. 먼저 하나금융은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응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진로탐색 활동 △금융교육 프로그램 △불법도박 예방교육 등 현장 중심의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오프라인 직업 체험교육을 실시해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을 돕고,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정서적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학교 밖 청소년'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을 위해 재무목표 세우기, 신용도 관리, 금융사기 예방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인프라를 갖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 견학을 통해 외환 거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금융시장 순환 구조를 익히는 시간도 제공한다. 하나금융 명동사옥에 있는 위변조대응센터와 화폐박물관을 방문해 위폐 감별 노하우를 직접 체험하는 등 글로벌 금융체험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및 치유를 위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사업'의 대상을 '학교 밖 청소년'까지 확대해 노출되기 쉬운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난 2024년부터 금융감독원과 약 100억원 규모의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초·중·고교생 6만7685명을 대상으로 총 2629회의 찾아가는 도박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도박문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기획과 총괄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경제인협회는 산업 현장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한 대안교육 모델을 설계하고 운영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 공백을 메운다. 성평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전국 222개 꿈드림센터('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고 이번 프로그램의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는 방송 제작역량을 활용해 검정고시·대학수학능력시험·직업교육 등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간증시] 유가·환율·반도체 ‘삼각 변수’…박스권 내 ‘조건부 장세’

국내 증시는 다음주에도 뚜렷한 추세보다는 변동성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불안이 상단을 제한하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국내 증시는 거시 변수와 업종 모멘텀이 충돌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특징이었다. 코스피가 단기간 5% 이상 급등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한 반등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정책 모멘텀 영향이다. 반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하루 만에 2~3%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수급에 따른 지수 등락이 반복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역시 반등과 조정을 오가며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했다. 시장은 실적 기대와 거시 리스크가 충돌하는 가운데 '상승 추세 속 불안정한 등락'이라는 이중적 흐름을 지속했다. 다음주 증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도 변수별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은 국제유가와 환율이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 자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수 자체의 추세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건에 따라 빠르게 순환하는 장세로, 상승과 하락이 공존하는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책 변수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코스닥 구조 개편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이 본격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개별 종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신뢰도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종 측면에서는 반도체의 역할이 여전히 절대적이다. 코스피 내 반도체 비중이 시가총액과 이익 기준 모두 절반 수준에 근접한 만큼, 지수 방향 역시 반도체 업종의 흐름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IT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는 유효하지만, 매크로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비반도체로 구분된다"며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국내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5.0%로 고점인 6.5%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비반도체 업종의 경우에는 매크로 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미국과 이란 전쟁 종전 또는 휴전 시 매크로 환경은 '국제 유가 하락→기대 인플레이션 하락→달러 약세'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법인카드 3건 중 2건은 ‘은행계’…70% 돌파 가시권

은행계 카드사들이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앞세워 법인카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신용카드 회원수와 국내·외 이용액 모두 기업계 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70%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하나·KB국민·신한·우리카드의 국내외 신용카드 이용액(일시불 일반, BC카드 결제망 이용액 제외)은 약 10조3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14억원 늘어났다. 4사의 시장점유율은 67.2%에서 67.7%로 높아졌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2354억원에서 2798억원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3위에서 선두주자로 2계단 상승했다. 사용가능 기준 회원수도 24만5000명에서 26만명 규모로 확대됐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형제'들과 협업을 강화해 그룹 관계사 기업 손님을 자사의 고객으로 일체화하는 영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 성과를 거뒀다. KB국민카드(2567억원→2784억원)는 2위를 수성했다.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수(45만8000명→46만3000명)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이용액은 2608억원에서 2783억원, 회원수는 16만명에서 17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해외 이용액이 1549억원에서 2307억원으로 불어난 것도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에도 해당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동남아·중앙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권역에서 법인망을 운영하고, 신한은행 대출과 카드 상품을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를 구성한 영향이다. 우리카드는 회원수가 26만8000명에서 25만6000명으로 줄었지만, 이용액이 1890억원에서 1955억원으로 많아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량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며 “우량회원 신규 및 더 좋은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셀 집중으로 이용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계에서는 삼성카드(1조8246억원→2조228억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기업계에서 2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카드가 유일하다. 회원수는 3만명 규모로 카드사 8곳 중 가장 적지만,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삼성카드의 캡티브 마켓(계열사간 내부 시장)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형 파트너와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삼성금융네트웍스의 '모니모' 등 실적 향상에 필요한 토대가 든든한 것이 강점이다. 현대카드(1조4615억원→1조5613억원), 롯데카드(1조3209억원→1조3332억원)도 회원수가 소폭 확대되면서 이용액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카드는 전체 카드 승인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이지만, 금액으로는 17%에 달할 정도로 개인카드 보다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영향력이 크다"며 “반도체 호황 등 수출 증가를 비롯한 기대요소가 있는 만큼 우량 기업 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달러값 급등에 속타는데”...환율안정 3법 통과 언제쯤 [이슈+]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환율안정 3법을 빠른 시일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환율안정 3법은 이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검찰개혁 법안을 두고 공소청 설치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본회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나들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안정 3법은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여당이 주도하는 환율안정 3법은 해외증시로 빠져나간 투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 환율을 잡겠다는 게 뼈대다. 특히 국내증시 복귀계좌(RIA)는 환율안정 3법의 핵심으로 꼽힌다. 개인이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매도한 후, RIA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매도 시기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한다. 해외 투자 자금의 국내 환류를 유도하고, 외환시장 및 국내 증시 안정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5월 말까지 매도하면 100% 공제받고, 7월 31일까지는 80%, 12월 말까지는 50% 공제로 차등을 뒀다. RIA 과세 특례는 1년 한시로 도입될 예정이다. RIA 제도는 1인당 해외주식 매도대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RIA 계좌에서 기존 해외주식을 이체한 후, 계좌 안에서 매도 및 원화 환전, 국내 자산 투자, 1년 이상 유지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개인투자자가 환율변동 위험 회피 목적의 환 헤지 파생상품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5%를 해외주식 양도소득에서 공제하는 과세특례도 담겼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 헤지 수요가 늘면(선물환 매도) 금융사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해 환율이 진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안정 3법에는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수입배당금에 대해 과세소득 대상에서 제외하는 비율인 '익금불산입률'을 올해 한시적으로 기존 95%에서 100%로 상향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는 기업들이 해외에 유보 중인 소득의 국내 환류가 보다 용이해지는 효과가 있다. 세율이 낮은 나라에 있는 자회사인 특정외국법인(CFC)이 배당 가능 소득을 국내에 모두 배당할 때 당해연도 모회사의 수입배당금은 익금불산입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도 환율안정 3법에 담겼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RIA 제도를 통해 지난해 인공지능(AI) 랠리로 확대된 해외주식 투자 수요, 즉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를 완화하고 원화 환전 수요를 유도할 경우 외환시장 안정과 유동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면, 이러한 정책은 환율시장의 하향 안정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기업 측면에서도 해외에 축적된 달러 자금을 세 부담 없이 국내로 환류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디지털화폐 실험에 ‘iM뱅크·경남은행’ 합류…지역 실증 확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에 iM뱅크와 BNK경남은행이 새로 합류한다. BNK부산은행에 이어 지방 기반 은행 2곳이 추가되며 지역의 디지털화폐·예금토큰 실증도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8일 디지털화폐 시스템 정식 도입과 예금토큰 상용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화폐(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로, 기존 화폐가 같은 가치를 지닌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토큰으로, 기업과 개인이 물품·서비스 구매나 송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한강 1단계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진행됐으며,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의 제조·발행·유통·환수·폐기 전 과정이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실거래 파일럿에는 총 8만1000명이 참여해 11만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당초 최대 10만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참여 규모는 이에 다소 못 미쳤다. 1단계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여했다. 2단계에는 경남은행과 iM뱅크가 추가되며 참여 은행 수가 9곳으로 늘었다. 지역 기반 은행 중심의 디지털화폐 실험 범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사업 사용처는 편의점, 마트, 커피, 서점, 온라인쇼핑 등이었다. 특히 부산은행은 신라대학교와 협력해 장학금을 디지털 바우처로 지급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바우처는 신라대 인근 지정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와 연계도 시도했다. 한은은 은행들과 2단계 사업에서 민생과 관련이 있으면서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큰 대형 사업체와 소상공인 등으로 사용처를 넓힐 예정이다. 개인 간 송금을 위해 전자지갑 간 이전 거래를 지원하고, 생체 인증과 자동 입·출금 기능도 도입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바우처, 정책자금 등 공공 재정 집행 영역으로 예금토큰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참여 은행들도 활용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인 KG이니시스와 협력해 기존 결제 인프라 안에서 예금토큰 결제가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가명점은 별도 단말기를 도입하거나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가맹점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뱅크 앱에서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바꿔 배달 앱 '땡겨요', 편의점, 신한EZ손해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생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와 연계한 가맹점 결제 방식도 구축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2단계 사업 진행을 발판 삼아 디지털화폐 인프라 상용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지급결제와 금융시스템 디지털 전환·혁신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B손해보험, 주총서 얼라인과 무승부…‘편지’ 주고받기 지속

DB손해보험이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공방전을 벌였다. 양측 모두 원하는 바를 일부 달성했으나, 아직 갈등은 마무리되지 않은 모양새다. 얼라인은 2차 주주서한에 대한 DB손보의 답변이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내년 주총에서 재회할 것이라는 으름장도 놨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주총에서 얼라인의 주주제안이었던 제2-5 의안(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은 출석주식수의 61.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해당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것이 주주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결의요건은 충족하지 못했다. 정관 변경을 위해서는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얼라인은 60%를 웃도는 찬성률을 들어 DB손보를 둘러싼 내부거래 문제에 대해 주주들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평가했다. 총수일가와 우호지분을 제외한 많은 주주들이 제안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방지 및 투명 경영을 목적으로 이사회 내 설치되는 기구로, DB손보에서는 2019년 폐지됐다. DB손보는 감사위원 선임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이 3%로 제한되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를 추천·검증하는 등 핵심 의사결정에 있어 지배주주 영향력을 제한하는 제도적 견제 장치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핵심 '전장'이었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선임(2명) 안건에서는 사측과 얼라인이 제안한 후보가 한 명씩 뽑혔다. 국내 보험사에서 주주제안 이사 후보가 표대결에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안건의 경우 의결정족수를 충족한 후보가 2인을 초과하면 다득표 순으로 선임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사측의 카드였던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1위)은 증권사 대표 6년, 자산운용사 대표 10년을 포함해 36년간 민·관을 오가며 금융과 재무 노하우를 쌓았다. 보험계약부채의 회계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자산운용 적정성과 리스크 노출 수준 및 자본배분 합리성을 독립적으로 점검할 전망이다.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2위)는 국내·외 연기금 운용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로서 보험사 장기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 실적에서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주주가치 제고 및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얼라인은 민 이사가 DB손보 및 주요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하고, 경영진과 지배주주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까닭이다. 재무제표 등 승인, 남승형 사내이사 선임, 정채웅·박세민·전선애 사외이사 후보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비롯한 안건은 사측의 제안이 통과됐다. DB손보는 이를 통해 병행형 전자주주총회 제도를 도입하고, 분리선출 감사위원 인원을 늘렸다. 정관 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사외이사 호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했다. 얼라인은 새로운 이사회가 △연결기준 주주환원율 50%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구간별 요구자본 관리 정책 △IT용역 내부거래 △상표권 사용료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오는 5월7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DB손보는 급격한 주주환원율 향상이 오히려 안정적 배당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당국의 할인율 제도 변경 등으로 2년에 걸쳐 배당가능이익이 1조7000억원 가까이 줄었고, 2035년까지 감소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는 이유다. 최근 주주가치제고를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 5.6% 소각을 결정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율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상표권 공동소유 모델 전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DB'는 특정계열사가 아닌 그룹의 통합 브랜드로, DB Inc가 관리하는 것이 대외 리스크 최소화에 적합하다는 논리다. DB손보는 DB Inc와 체결한 IT아웃소싱 계약에 대해 공정거래법 등을 준수했고, 외부 전문위원 및 사외이사 검증을 거쳤다고 반론했다. 손보업계 상위 기업들이 IT 계열사와 유사한 계약을 맺었고, 계열 체결시 시장가격 수준과 소프트웨어(SW)산업협회 단가를 비롯한 요소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공동소유 모델이 지식재산처 지침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얼라인은 “내년 다시금 주주제안과 위임장 대결이 없도록 올해 중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한다"며 “경영진과 건설적으로 소통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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