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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우량등급 안착…K2전차가 바꾼 재무 지형 [크레딧첵]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지 반년 만이다. K2전차 수출이 차입금을 소멸시키고 영업이익률을 6배 끌어올린 결과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업어음·단기사채 등급을 'A2+'에서 'A1'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에서 사실상 대형 우량 기업군의 진입 문턱으로 여겨진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의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양질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장기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설비투자 등 자금 소요에도 확대된 이익창출력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뒷받침됐다. 사실 이번 등급 상향은 업계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수주잔고 확대를 기반으로 잇따라 신용등급 상향을 받아온 흐름 속에서, 현대로템 역시 지난해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며 상향 시점만 남아 있던 상태였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 집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합산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대로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방산(디펜스솔루션), 철도(레일솔루션), 환경플랜트(에코플랜트)로 구성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비중은 각각 55%, 36%, 9%다. 이 중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축이다. 전환점은 2022년이었다.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180대를 포함한 1차 계약(33.6억달러·한화 약 5조원)을 체결하면서 수주잔고가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지난해 8월 체결된 2차 계약이다. K2전차 261대와 군수지원·탄·기술이전 등을 포함해 총 64.6억달러(10조원) 수준이다. 납품 일정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로 장기 수익원이 확보됐다. 전사 수주잔고는 2020년 말 약 9조원에서 작년 말 31조원으로 5년 새 세 배 이상 불어났다. 디펜스솔루션 부문만 따지면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7배 이상 확대됐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수주잔고 확대에 힘을 보탰다. 모로코·호주 전동차, 미국 LA 메트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GTX-C 노선 전동차 등 대규모 국내외 수주에 힘입어 2025년 말 레일솔루션 수주잔고만 19조원에 달한다. 숫자가 체질 변화를 증명한다. 매출액은 2021년 2조8725억원에서 지난해 5조839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2억원에서 1조56억원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서 17.2%로 수직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역시 5.0%에서 18.8%로 올라섰다. 방산 물량 특유의 높은 채산성이 전사 수익성을 통째로 끌어올린 결과다. 재무 구조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총차입금은 2020년 1조1693억원에서 지난해 1324억원으로 5년 만에 89%가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7.9%에서 1.4%로 급격히 줄었다. 총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비율은 6.8배에서 0.1배로 떨어졌다. 예전엔 빚을 갚는 데 7년 가까이 걸렸다면, 지금은 한 달이면 된다는 의미다. EBITDA 대비 이자비용 배율은 2020년 4.3배에서 지난해 139.1배로 치솟았다. 이자 부담이 사실상 소멸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06.4%로 2024년(163.1%)보다 늘었다. 다만 이는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수령한 선수금 약 2조원이 계약부채로 계상된 탓이다. 실제 재무 악화가 아닌 대규모 선수금 수령에 따른 회계적 착시다. 작년 말 현재 순현금은 1조원이며, 올해 초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약 3조원을 추가 수령했다. 실질 재무안정성은 오히려 더 개선된 상태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등급 상향과 함께 중점 모니터링 포인트도 명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출 지역 다각화가 실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현재 수출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에 집중돼 있어, 이라크·사우디·UAE 등 중동 국가로의 확장 속도가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한다.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변동성도 변수다. 2024년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하며 4년 만에 부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EMU-320 고속철 프로젝트 본격화로 수익성이 회복됐지만, 해외 프로젝트 특성상 환율·규제·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존한다. 창원 방산공장과 철차공장의 대규모 보완투자(2026~2028년 1조원)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주물량의 양적·질적 저하나 레일솔루션 부문의 비용 상승으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운전자본과 투자자금 소요로 재무부담이 확대돼 조정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이 6배 이상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의 전차 기술이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수출 기회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철도 부문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외환경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여전사 풍향계] 삼성카드-롯데마트, 제휴카드 출시 外

◇ '롯데마트 삼성카드' 출시…일상 영역 할인 제공 삼성카드가 롯데마트와 손잡고 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마트 제타 뿐 아니라 일상 생활 영역에서도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마트 삼성카드'를 선보였다. 17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롯데마트 삼성카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매장에서 최대 10%(월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제타에서도 10%(월 2만원)까지 할인이 제공된다. 무료 배송, 신선·가공 신상품 5% 할인을 비롯한 혜택을 이용 가능한 유료멤버십 '제타패스' 월 구독료 2900원 할인 혜택도 담았다. 또한 △음식점 △주유 △아파트관리비 △통신 △의료 5%, 영화 50%, 해외가맹점 1% 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2만원이다. ◇ 농협카드, 디지털 서포터즈 4기 발대식 개최 NH농협카드가 디지털 서포터즈 4기 발대식을 진행하는 등 고객의 목소리를 서비스 혁신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농협카드는 지난 3년간 디지털 서포터즈가 무인증 현장결제 서비스,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메뉴 개편,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글로벌 모드 지원 등 NH pay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대학생 12명과 임직원 12명으로 이뤄진 4기 서포터즈는 8개월간 실사용자 관점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인사이트를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앱 서비스 고도화를 목적으로 사용자 경험(UX) 개선 아이디어 도출에 집중한다. NH pay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중심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우리금융캐피탈,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전기차 기증 우리금융캐피탈이 전국 아동복지시설 9곳에 기아 EV3와 현대차 스타리아 HEV 등 전기차 9대를 전달했다.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With 우리 그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원 차량은 아동 등·하원과 돌봄 활동을 비롯한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차량 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면서 사업의 실효성도 높였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4.5개월 정지’ 유지냐 낮추냐...‘최종 제재’ 앞 초조한 롯데카드

해킹사태를 일으켰던 롯데카드가 금융당국의 최종 제재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카드의 최후 소명과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이 이어진 가운데 최종적으로 내려질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일 오후 제재심의회를 열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제재 수위를 심의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발생한 해킹사태로 인해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수준의 중징계를 롯데카드 측에 사전 통지했다. 이는 최종 확정 사안은 아니며, 제재심 결과에 따라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제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공식적으로 제재심 결과를 밝히지는 않았다. 제재심의 심의 결과는 사안에 따라 징계 수위가 간단히 발표되기도 하지만 이번 징계안은 금융위 심의 이후 최종 결론이 도출된 후 나올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안마다 발표 방식이 다른데 금감원 심의 후 곧 바로 발표되는 경우가 있고, 금융위 심의까지 완료된 뒤 금융위에서 발표하는 게 있다"며 “롯데카드건의 경우 금융위까지 올라가는 건으로, 빠르면 이달 중 예정된 금융위 심의 일정 이후 최종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된 제재심 결과에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롯데카드가 받아들 최종 제재 수위를 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외부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로 영업정지가 내려진 건 카드사를 포함한 전 금융사에서 전례가 없었다. 앞서 카드사 세 곳(KB국민·롯데·NH농협카드)이 내부 직원의 소행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3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졌다. 과거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대부분 인적 제재나 과태료 수준에 그쳤다. 제재심에서 영업정지 기간 경감 등 최종 제재 수위가 낮아졌을 여지는 남아있다. 이전과 비교해 이례적인 수준으로 사전 통지가 내려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유사한 해킹 사고가 발생했던 SK텔레콤은 지난해 50일 수준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1년 내부 직원 소행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도 인적 제재와 과태료만 부과 받았다. 금감원이 기존 통지한 수위를 낮추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롯데카드가 지난 2014년 이후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재발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보호에 소홀한 것으로 보고 금감원이 엄정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는 고의 유출과 같은 직원의 내부 소행이 아닌 외부 해킹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4.5개월 영업정지는 다소 무겁다는 입장이다. 사고 인지 즉시 당국에 자진 신고한 점과 피해 보상 대책 마련 등 사후 수습 노력을 당국 측에 적극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정지 기간이 사전 통지 수준 대비 줄어들지라도 현실화될 경우 롯데카드의 향후 수익성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회원 및 가맹점 확보와 같은 신규 모집 활동이 제한되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상품의 신규 취급도 중단된다. 4.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영업 활동이 마비될 경우 시장 점유율 하락과 신용도 저하 등 회복 불가능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롯데카드의 제재심 결과가 우리카드·신한카드 등 후속 제재의 기준점이 될 수 있어 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다. 우리카드는 2024년 카드모집인 영업 과정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7만5000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당사자 동의 없이 신규 카드 모집 등 마케팅에 활용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로 인해 과징금 134억5100만원을 부과했다. 신한카드는 2022년 3월부터 약 3년간 가맹점주 19만2000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금감원이 제재 절차를 준비 중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서학개미 ‘RIA로’ 국장 유턴?...“복귀 꺼리는 이유 多”

서학개미의 국내 주식시장 복귀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도입이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일각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최근 4개월간 해외 주식 자금 이탈 규모는 17조 원으로 추산된다. RIA 도입과 한국증시 수익률에 힘입은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매력은 아직 충분하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866조 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 역시 투자 유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 시장 주가순자산비율이 1.5배인 반면 아시아 신흥국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2.0배"라며 “글로벌 증시에서 코스피는 수익성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학개미의 국장 복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RIA 계좌 도입 정책이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해당 자금을 국내주식 등에 투자하고 1년간 유지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받을 수 있도록 도입한 계좌다. 지난달 23일부터 개설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해외주식 양도차익 최대 100% 공제 등 파격적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서학개미의 'U턴'을 유도하고 있다. 서학개미 이탈 규모가 해외주식 보유 총액의 7% 수준임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 이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이 전체 해외주식 보유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함을 고려하면, 향후 한국 주식시장과 미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수록 연내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학계와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RIA와 양도소득세 완화가 투자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한 세금 감면 혜택보다는 시장의 펀더멘털과 향후 기대 수익률이 투심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 양도세 100% 공제 혜택이 5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지만, 서학개미들이 마감 직전까지는 국내 증시로 복귀할 유인이 크지 않다"며 “무엇보다 1년 동안 자금이 RIA에 묶여 유동성이 제한된다는 점이 복귀를 망설이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구조적 측면에서도 미국 증시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양 교수는 “현재 글로벌 증시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랠리인데, 이 기세가 주춤해질 경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미국 증시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는 반도체와 방산 등 특정 업종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제도 시행 초기 성적표도 이 같은 회의론을 뒷받침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RIA 시행 이후 8일간 약 6만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나, 유입된 자금은 약 33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서학개미 전체 주식 보유액의 0.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 말 증시 저점 통과 후 반등세가 이어지며 자금 유입이 지속되겠지만, 전향적인 대규모 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금 유입이 미미한 배경으로는 '수익의 기회비용'이 꼽힌다. 최근 국내 증시가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역사적 평균 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미국 증시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최근 10년 기준 S&P500 수익률은 237.96%에 달하는 반면, 코스피는 210.66%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대세를 꺾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해외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건 국내 투자자들에게 자산 배분 차원에서 꽤 효용이 높은 수단이기도 하기에, 그 의지를 돌리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계약이전으로 기우는 판?”...예별손해보험 6번째 매각도 무산

예별손해보험(MG손해보험 시절 포함) 매각이 늦어지고 있다. 본입찰 마감이 연기된 데 이어 16일 진행된 일정도 유찰로 마무리됐다. 예별손보를 설립한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재매각과 계약이전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는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별손보 예비인수자로 선정됐던 3개사 중 이번 본입찰에서 인수 의사를 표시한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 한 곳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와 JC플라워가 손을 떼면서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예보는 한투금융을 포함한 잠재 매수자의 인수 의향을 확인한 뒤 매각 가능성이 있다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재공고 입찰을 실시한다. 이 경우에도 단독 입찰 상태가 지속되면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한다. 반대로 매각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매각 절차가 중단되고, 손해보험업계 상위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계약이 이전된다. 예보는 계약이전 일정이 지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재매각 불발시 올해 말까지 계약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계약 이전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재매각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해말 기준 예별손보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3.01%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권고치(130%) 달성을 위해서는 1조3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필요하다. 예보의 '당근'(약 7000억원)을 제외해도 6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지출이 필요한 셈이다. 다른 두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까닭이다. 예별손보 인수에는 숨겨진 비용도 있다. 대면 영업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중요한 환경에서 설계사가 부족한 보험사가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재충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투금융은 종합금융사 도약 및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모색해 왔고, 보험계약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권업 고객 기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한국투자증권의 배당 등을 합하면 '실탄'은 충분하고, 양측이 생각하는 자금 지원 규모가 좁혀질 수 없는 수준도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문제는 인수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다. 우선 종합투자계좌(IMA)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장기 채권을 비롯한 상품으로 운용하는 한투금융의 특성상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 창출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생보사는 20~30년짜리 장기 상품을 많이 운용하는 반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등 단기상품의 비중이 높다. 운용자산(AUM)을 늘린다는 측면에서도 예별손보가 최우선 옵션은 아니다. KDB산업은행이 매각에 나선 KDB생명은 총자산이 17조원이 넘지만, 예별손보는 3조원대 후반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총자산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별손보 보다 적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248억원)이 크지 않고 킥스 비율은 253.35%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한투금융이 예별손보로 보험사의 '단가'를 알아본 뒤 생보사 인수로 발걸음을 옮기는 시나리오도 점치고 있다. 손보 5사는 예별손보의 재매각 성사를 기도하고 있다. 계약이전시 자사 보다 다른 곳으로 수익성 낮은 계약이 최대한 '배정'되길 바라는 모양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원인이다. 삼성화재는 여력이 충분하다. 지난해말 기준 156.0%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50%)을 100%포인트(p) 이상 상회한다. 메리츠화재(91.7%)·DB손보(85.7%)·KB손보(82.5%)도 일정 수준의 충격은 흡수할 수 있다. 현대해상(57.5%)은 물러설 곳이 없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도입돼도 몇 년간 경과조치가 가능한 만큼 당장 영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업황 부진으로 이잉잉여금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모래주머니'가 더해지는 것에 난색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예별손보 계약을 분배하는 방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기준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 △자산 규모 △당기순이익 등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공개매각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보호되고, 보험계약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글로벌 확산...관련주 강세

백신·치료제 등 코로나19 관련 테마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3.2'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젠텍은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진원생명과학(29.89%)은 상한가를 나타냈다. 신풍제약과 그린생명과학은 각각 20.83%, 7.48%씩 상승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해당 변이는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3.2 변이 검출 비중은 1월 3.3%에서 2월 12.2%, 3월 23.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아이씨티케이, 양자솔루션 수출 기대감에 20%대↑

17일 장 초반 아이씨티케이가 강세다. 국내 1호 양자솔루션 수출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아이씨티케이는 전장 대비 5100원(23.89%) 오른 2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이씨티케이는 국내 양자관련주 중 기술적·사업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양자보안칩을 개발한 국내 유일 업체로, 양자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통합 양자솔루션 사업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 최근 아이씨티케이의 지분 파트너사 BTQ는 Q퍼펙트를 인수하여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양자산업 지원책이 연일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아이씨티케이가 향후 국내 양자솔루션 수출 1호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진정으로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갖춘 업체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중동 변수 완화 기대 속 숨고르기…코스피 6200선 초반 등락[개장시황]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제한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69포인트(0.32%) 내린 6206.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227.33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42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23억원, 1284억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0.57%, SK하이닉스 -0.74%, 삼성전자우 -0.74%, SK스퀘어 -0.72%, 삼성바이오로직스 -0.87% 등 대형 반도체·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82%로 낙폭이 두드러진다. 반면 일부 종목은 상승 흐름을 보인다. 현대차 +1.50%, LG에너지솔루션 +0.84%, 기아 +0.63% 등 자동차·2차전지 일부 종목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0.23%) 오른 1165.6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수급 역시 개인 중심이다. 개인이 1108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7억원, 334억원 순매도 중이다. 상위 종목은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다. 에코프로 +2.35%, 에코프로비엠 +2.93%, 레인보우로보틱스 +0.49%, 고영 +4.14%, 에이비엘바이오 +0.37% 등 성장주 일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 -0.27%, 삼천당제약 -0.59%, 리노공업 -1.13%, HLB -0.94%, 리가켐바이오 -2.37% 등은 하락하며 바이오·부품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S&P 500은 전장 대비 18.33p(0.26%) 오른 7041.28, 나스닥은 86.69p(0.36%) 오른 24102.70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은 115.0p(0.24%) 오른 48578.72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9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레바논 간 열흘간의 공식 휴전 합의를 발표했으며 미·이란 종전 협상에도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70대 노인, 주택연금 가입 후 화들짝”...‘이것’ 놓치면 이자폭탄 [머니+]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내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동안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세부 구조를 모르고 가입하면 막대한 이자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007년 7월 출시한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올해 2월 최초 가입시점 기준 15만1790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세, 평균 주택가격은 3억9700만원, 평균 월 지급금은 127만원이다. 즉, 평균 72세의 노인이 3억9700만원의 집을 담보로 매달 127만원의 돈을 연금 형태로 받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부부 중 1명이 55세 이상이고, 부부 합산 공시가격 12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용할 수 있다. 전월세처럼 별도의 주거비 부담이 없고, 내 집에서 계속 생활하면서 안정적인 연금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측면과 심리적인 안정감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주택연금의 세부 구조를 모르면 A씨의 사례처럼 주택연금이 자칫 '고령자를 울리는 고금리 상품'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가입비(초기보증료) 형태로 주택 가격의 1%를 최초 연금 지급일에 납부하고, 보증 잔액의 연 0.95%를 연 보증료 형태로 12개월에 나눠서 내야 한다. 보증료는 취급 금융기관인 은행이 공사에 대신 납부하고, 가입자가 받는 주택연금에 대출잔액으로 합쳐진다. 초기 보증료, 연 보증료뿐만 아니라 대출이자율도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주택연금 대출이자는 6개월 기준으로 변동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 0.85%를 더해서 산출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월 2.82%, 이달 2.81%이므로, 실제 주택연금 적용금리는 3.66~3.67% 수준이다. 그러나 주택연금의 대출이자가 복리형태로 붙는 것은 일부 가입자가 혼동을 느끼는 부분이다. 가입자는 매달 생활비만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장부상에서는 받은 돈과 이자, 보증료가 계속 누적돼 잔액이 불어난다. 가입자가 매월 현금으로 이자를 내지 않더라도, 사후 정산 시점에는 당초 생각보다 대출잔액이 크게 불어날 수 있는 것이다. 주금공은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주택을 처분한 금액에서 월 수령액, 대출이자, 보증료 등을 합한 대출잔액을 정산한 뒤 남은 금액이 발생하면 상속인에게 돌려준다. 만일 주택을 처분한 금액이 가입자가 받은 주택연금보다 적더라도 그 부족분에 대해 가입자나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후 집값이 상승해도, 가입 시점에 결정된 월 수령액은 오르지 않아 손해로 느낄 수 있다. 주금공이 대출이자를 복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평생연금, 평생거주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주택연금의 취지에 맞추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이자를 매월 현금으로 낸다면, 월 지급금으로 이자를 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 달에 받는 연금은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소득이 없거나 부족한 가입자가 이자를 갚지 못하고, 연체하게 되면 계약은 종료된다. 집값과 관계없이 월 수령액을 고정한 것도 가입자가 손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만일 집값 상승분을 반영해 월 수령액을 올린다면, 반대로 집값이 떨어졌을 때 월 수령액을 낮춰야 한다. 가입자로서는 집값에 따라 매월 받는 금액이 바뀌는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주금공 측은 “주택연금 대출잔액이 집값보다 적어도 그 차액을 자녀에게 상속할 수 있고, 반대로 가입자의 주택연금 수령 총액이 주택을 처분한 금액보다 적어도 그 부족분을 청구하지 않는다"라며 “주택연금 보증료는 추후 대출잔액이 집값을 초과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상 손실 금액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공사가 가져가는 이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가입국 평균(14.8%)을 두 배 이상 웃돈다. 그럼에도 주택연금 가입률은 2% 미만에 그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주택연금 가입의향자가 모두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국내총생산(GDP)을 0.5~0.7% 높이고, 노인빈곤율은 3.38%포인트 하락해 악 34만명이 노인 빈곤에서 벗어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입을 저해하는 요소를 없애고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며 “가입 후 주택가격이 크게 바뀌면, 이를 반영해 연금액을 조정하는 식의 '주택가격 연동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풍향계] 농협금융, 생산적금융 3개월 만에 목표치 40% 달성

NH농협금융지주가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 출범 3개월 만에 연간 목표치의 약 40%에 달하는 생산적·포용금융 자금을 공급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전날 서울 서대문 NH농협타워에서 제2차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 출범 이후 약 3개월 만에 생산적·포용적 금융에 총 7조5000억원을 공급했다. 연간 목표액 19조2504억원의 약 39% 수준이다. 이번 회의는 이처럼 빠른 공급 속도를 강화하는 실행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정책과 연계하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공유하고 분과별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특히 지난 14일 동남권 '해양·항공·방위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한 것을 계기로 지역 밀착형 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춰 동남권의 해양, 항공, 전후방 연계 산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센터에는 계열사 협업 체계가 구축됐으며, 동남권 전략 산업을 지원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분과별로는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지원,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국민성장펀드 지방 투자 활성화 방안, 지역 밀착형 포용적 금융 모델 개발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와 함께 NH금융연구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장 현황과 '리스크 요인 분석'을 주제로 발표하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속에서 농협금융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을 포함해 특별위원회 위원, 분과장, 간사부장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찬우 회장은 “정부 정책 추진방향에 맞는 농협금융 고유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신(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재정비한다. 농협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여신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TF)' 발대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TF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직원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꾸려졌다. 김성훈 농협은행 부행장은 “TF 출범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여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개발, 상품, 플랫폼, 여신제도 등 관련 부서가 TF에 참여해 전사적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대출 신청 단계에서는 AI가 관련 서류를 인식해 고객 입력 부담을 줄인다. 대출 심사 직원은 수기 업무를 최소화하고, 고객에게는 대면과 비대면 등 채널 구분 없이 동일한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부행장은 “고객에게는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직원에게는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한국수출입은행과 손잡고 지역 특화 생산적 금융을 강화한다. 부산은행은 16일 본점에서 경남은행, 수출입은행과 '동남권 지역 특화 생산적 금융 활성화·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장기화와 환율 변동 등으로 경영 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정책금융과 지역금융 간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지원 기반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세 기관은 부울경 지역의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사업을 금융 지원하고, 프로젝트금융(PF)과 투자금융(IB) 협력 확대, 수출입은행 해외 네트워크 활용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또 지역 기반 온렌딩 대출을 확대하고, 부울경 특화 금융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정책금용과 지역금융 간 정례 협의체도 구축한다. 실무진 간 협력 채널을 강화해 공동 투자처를 발굴하고, 금융 솔루션 고도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성주 부산은행장은 정책금융과 지역금융 간 협력해 생산적 금융 확대와 수출기업 지원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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