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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부실 부담’ 커졌다...기업대출 연체율 10% 돌파

상호금융권이 부실채권을 대거 처분하고도 연체 부담을 덜어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맞물린 기업대출 부실이 건전성을 짓누르는 가운데 연체율이 10%를 넘는 조합과 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135곳 늘었다. 지역 서민금융의 부실 위험이 일부 기관을 넘어 업권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중앙회와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5개 상호금융 업권의 부실채권 매각액은 총 5조7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가 3조478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농협 1조1386억원, 신협 9532억원, 수협 2128억원, 산림조합 130억원 순이었다. 부실채권 정리에도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8%를 초과한 조합·금고는 지난해 말 741곳에서 올해 6월 말 909곳으로 168곳 증가했다. 전체 조합·금고 3437곳 가운데 26.4%에 해당한다. 네 곳 중 한 곳 이상이 부실채권 비중이 높은 상태인 셈이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가 339곳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 315곳, 신협은 173곳, 산림조합은 54곳, 수협은 28곳이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분류에서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구분되는 부실채권이다. 연체율 상승세도 5개 업권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5.08%에서 올해 6월 말 6.34%로 1.26%포인트(p) 올랐다. 신협은 4.83%에서 6.11%로, 농협은 4.61%에서 5.22%로 상승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의 연체율도 각각 5.72%에서 6.82%, 5.81%에서 6.73%로 높아졌다. 특히 기업대출과 공동대출에서 부실 부담이 두드러졌다. 올해 6월 말 신협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4%, 새마을금고는 10.17%로 10%를 넘어섰다. 두 업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2.48%, 1.90%에 그쳐 기업대출과 큰 격차를 보였다. 산림조합과 수협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각각 9.07%, 9.06%였으며 농협 역시 7.98%를 기록했다. 이들 세 업권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모두 가계대출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여러 조합이 함께 자금을 공급하는 공동대출의 연체율은 더 높았다. 산림조합이 17.87%로 가장 높았고 농협 17.70%, 수협 16.48%, 신협 14.64% 순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수협은 5.19%p, 신협은 3.47%p, 산림조합은 3.03%p, 농협은 0.30%p 각각 상승했다. 연체율 10% 이상인 조합·금고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말 204곳이던 해당 기관은 올해 6월 말 339곳으로 135곳 늘었다. 증가율은 66.2%다. 전체 조합·금고의 약 9.9%로, 10곳 가운데 한 곳꼴이다. 업권별로 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말 64곳에서 올해 상반기 120곳으로 56곳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협은 36곳에서 78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농협은 80곳에서 107곳으로, 수협은 7곳에서 13곳으로, 산림조합은 17곳에서 21곳으로 각각 확대됐다. 연말과 상반기 말의 집계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장기 추세에서도 부실 위험은 뚜렷하다. 연체율 10% 이상인 조합·금고는 2022년 말 51곳에서 2023년 말 112곳으로 늘었고, 2024년 말에는 320곳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말 204곳으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다시 급증하면서 2022년 말과 비교해 약 6.6배에 이르렀다. 송옥주 의원은 “상호금융 부실이 단기간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로 등장했다"며 “비조합원 대출 제한을 비롯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경제 기여도가 큰 상호금융이 지방 공공금고 시장에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매도세에 동반 하락…“AI 인프라 투자 의구심”[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12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오픈AI 매출액 축소 논란이 커지면서 인공지능 관련 종목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182.75포인트) 내린 6443.18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3.38%(30.24포인트) 내린 862.03이다. 장 초반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33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89억원, 59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2.39%), SK하이닉스(-3.69%), 삼성전자우(-1.39%), SK스퀘어(-4.67%)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0.46%), KB금융(-0.74%) 등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 휴장 기간인 8~9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 관련 종목 변동성 확대와 미국 국채 입찰 수요 호조 등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 하락했다. 오픈AI의 매출 관련 논란이 기술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반면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양호한 수요가 확인되며 금리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말 기준 오픈AI 연환산 매출(ARR)이 시장 예상치보다 약 200억달러 적은 50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AI 투자 과열 논란이 재점화했다"며 “AI 투자 확대를 위한 대규모 차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와 차입 비용 상승으로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의구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를 버린 것이 아니라 AI 안에서 '돈을 낼 사람이 확실한가'로 포트폴리오가 지속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금호전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주목…두자릿수↑

12일 장 초반 금호전기가 강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표명하면서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금호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880원(22.07%) 오른 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일 중국 상하이에서도 해외 경쟁사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하려면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전기는 광주에 기반을 둔 조명 제조 업체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주로 분류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 해킹에 들썩인 보안株…지니언스·라온시큐어·SGA솔루션즈 ‘주목’

금융권을 겨냥한 연쇄 해킹 사고로 사이버 보안기업들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보안체계의 한계가 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외부 침입 차단을 넘어 내부 계정과 접근권한까지 관리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안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실제 수주 가능성에 따라 투자 매력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니언스와 라온시큐어, SGA솔루션즈 등이 증권가의 주요 보안 관련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보안체계 재정비와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일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권 해킹 사고가 부각되면서 보안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라온시큐어와 샌즈랩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니언스는 20.83%, 파수는 16.11%, 안랩은 15.58% 상승했다. SGA솔루션즈도 15.61% 올랐다. 금융권 해킹 사고가 보안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고에서 주목할 부분은 공격 경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정보 유출은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 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과 대출모집인 플랫폼 등 외부 접점에서 확인됐다. 금융회사들이 상당한 보안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영역을 통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보안 투자의 무게중심도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내부 사용자와 관리자 계정, 서버 접근권한까지 통제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기술이 'Zero Trust(제로트러스트)'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자를 신뢰하지 않고 접근할 때마다 신원과 권한을 검증하는 보안체계다. 공격자가 정상적인 계정을 탈취하더라도 중요 정보에 접근하거나 내부 시스템으로 침투 범위를 넓히는 것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유안타증권은 금융권의 연이은 해킹과 공공기관 보안 강화 정책을 근거로 제로트러스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기업으로는 지니언스와 라온시큐어를 제시했다. 특히 보안 강화 움직임이 금융권에 그치지 않고 공공부문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부는 사이버 보안 실태평가 대상을 기존 153개 기관에서 내년 868개 기관, 2028년 전체 2160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 전담인력과 조직도 확충하기로 했다. 보안 관리·평가 대상이 늘어나면서 공공기관의 관련 솔루션 도입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권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과 투자 수준이 높은 편으로, 금융권에서 연이어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일반기업들도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사이버 보안기업들의 주가 강세와 4분기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 잇따른 해킹 사고 등이 맞물리면서 공공기관과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사이버 보안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독립리서치 CMIR은 서버 접근통제 수요에 주목하며 SGA솔루션즈를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분석했다. 이번 해킹에서 드러난 취약 영역과 회사의 주력 보안제품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SGA솔루션즈의 서버보안 제품인 'RedCastle(레드캐슬)'은 운영체제 내부에서 사용자별 파일 접근과 명령어 실행을 통제한다. 공격자가 계정을 탈취해 서버에 접속하더라도 허용되지 않은 작업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SecureGuard(시큐어가드)'는 관리자 계정과 특권권한을 관리하는 제품으로, 내부 직원과 외주 인력의 시스템 접근을 통제하는 데 활용된다. 신규 제품의 인증 확보도 주목할 부분이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8월 통합 계정·인증·권한관리 제품인 'SGA ZTA ICAM'으로 해당 분야 국내 최초 GS인증을 획득했다. 사람뿐 아니라 자동화 프로그램과 AI 에이전트 등 비인간 계정까지 관리 대상으로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공공사업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 CMIR에 따르면 SGA솔루션즈는 한국전력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가 망보안체계(N2SF) 도입 과제 6건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2024년 공공조달 서버보안 시장에서 SGA솔루션즈의 점유율은 60.7%에 달했다. 기존 공공부문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을 금융권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진출을 위한 판매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8월 시큐어포인트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부문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연결 편입된 크레온유니티는 금융권 서버·스토리지 구축과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존 금융회사와의 거래 관계를 보안 솔루션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CMIR의 판단이다. 관건은 이러한 기술과 사업 기반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점이다. 금융회사들의 보안 예산은 통상 연 단위로 편성되는 만큼 본격적인 신규 투자가 내년 예산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해서 관련 기업의 매출이 즉각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사업별 수익성도 살펴봐야 한다. CMIR이 제시한 SGA솔루션즈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51억원이다. 이 가운데 크레온유니티가 포함된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477억원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를 판단하려면 전체 매출 증가뿐 아니라 보안 솔루션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 변화를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CMIR은 금융권의 긴급 보안 점검에 따른 단기 수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보안기업들의 차별화는 향후 실제 수주 실적에서 확인될 것으로 분석했다. 계정관리와 접근통제 시장에 다수의 경쟁사가 존재하는 만큼 기술 인증과 기존 사업 경험이 신규 계약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교명 CMIR 대표는 “SGA솔루션즈는 해당 영역에서 20년간 제품을 공급해 왔고, 올해 하반기 들어 금융권 진출에 필요한 인증과 판매 채널, 공공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공공 N2SF에 이어 금융권 보안 체계 재구축이 회사의 두 번째 성장 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 삼남 김동선, M&S 주당 8000원 공개매수 소식에 급등

한화 지주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주가가 12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한화M&S 김동선 사장이 올해 11월 2일까지 보통주 1606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9%)를 공개 매수한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3분 한화M&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52%(1420원) 오른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사장은 이날 개장 전 한화M&S 보통주를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6110원)보다 약 31%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화M&S의 공개매수 전 주요 주주는 한화에너지(23.9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2.24%),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10.55%),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김동선 사장(각 5.81%) 등이다. 이번 공개매수를 완료하면 김 사장은 지분 24.81%를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물론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보다 지분이 높아지게 된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김 사장과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은 종전 60%에서 79%로 높아져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한화M&S는 올해 8월 1일 한화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을 별도로 떼어내 설립한 지주회사다. 자회사로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부문 회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대화제약, 먹는 유방암 치료제 中 적응증 확대…강세

대화제약이 12일 장 초반 강세다.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액'의 중국 내 유방암 치료 적응증 추가 승인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대화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6.67%(2000원) 오른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대화제약은 지난 8일 리포락셀액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재발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 치료에 대한 적응증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리포락셀액은 대화제약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과 달리 먹는 약으로 복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유방암 1차 치료뿐 아니라 2·3차 후속 치료까지 허가 범위에 포함됐다. 이번 승인으로 리포락셀액의 중국 내 허가 범위는 기존 위암에서 유방암으로 확대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지방은행 해킹 안전지대 아니다…보안 인증·공시 ‘빈틈’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의 여파로 지방은행의 정보보안 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BNK부산은행도 이번 해킹 공격에 활용된 인터넷주소(IP) 공격을 받아 외주 직원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지방은행은 동일 IP의 공격을 받지 않았고 추가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방은행들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확보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인증 범위가 대고객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자율 공시도 대부분 시행하지 않아 보안 역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동원된 외부 웹서버 공격 시도를 탐지했고, 내부 직원용 모바일 영업 지원시스템을 통해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 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금융권 해킹 사고 중 지방은행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부산은행이 유일하다. 앞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지난 8월 AI를 활용한 해킹 세력이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을 탐지했지만 즉각 추가 침투와 정보 유출을 차단했다. 단 이번 금융권 해킹 사고와 동일한 IP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에서도 동일 IP 공격이나 관련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지방은행 피해는 부산은행 한 곳에 그쳤지만 지방은행의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규모가 작아 보안 인력 확보나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들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누리집을 보면 부산·경남·제주은행은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전북·광주·iM뱅크는 개인정보보호 관리까지 포함한 ISMS-P 인증을 획득했다. ISMS 인증은 기업이나 기관의 정보보호 조치와 활동이 인증 기준에 적합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나 인증기관이 증명하는 제도다. ISMS-P는 정보보호에 더해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까지 인증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ISMS-P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번 해킹 사고의 통로로 활용된 내·외부 업무시스템에 대한 ISMS 인증은 모든 은행이 확보하지 않았다. 지방은행 또한 인터넷뱅킹, 전산센터,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 등 대고객 서비스에 인증이 집중돼 있다. 이번 해킹 사고 공격 경로로 지목된 내·외부 업무시스템에 대한 은행의 보안 인식이 실제로 미흡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시도 제한적이다. 지방은행 중 KISA의 정보보호 자율 공시에 참여하는 곳은 제주은행뿐이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자율 공시를 통해 정보보안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금융사는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가 아니지만 은행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보호에 대한 적극성과 투명성을 가늠할 수 있다. 정보보호 공시 여부가 해당 금융사의 실제 보안 역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의무 사항이 아닌 데도 관련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한다는 점은 은행의 정보보호 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방은행들은 매년 금융지주사가 공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관련 정보보안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은행별 공시 항목과 범위가 달라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ESG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액 비율은 부산은행 9.18%, 경남은행 6.83%, iM뱅크 12.9%로 나타났다. 4개 시중은행은 7.96~9.1% 수준이다. 정보기술부문 인력 중 정보보호부문 인력은 iM뱅크만 5.9%로 확인된다. 4개 시중은행은 5.13~8.8%다. JB금융지주는 지주와 계열사를 포함해 공시하고 있어 개별 은행의 정보보호부문 현황만은 확인하기 어렵다. 지방은행들은 자율 공시인 만큼 그동안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의무로 변경되는 만큼 자료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보안 체계가 취약할 것으로 보기보다는 실제 보안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해킹 사고를 은행권 전반의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올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건수 48% 증가…기업 수는 감소

올해 들어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이차전지·첨단소재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개별 신용평가사들의 기업 신용등급 하향 건수가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신용등급·전망이 하향된 기업은 29곳(중복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곳 줄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 신평 3사별 하향 조정 건수는 올해 71건으로 23곳(48%) 증가했다. 이는 한 기업의 등급을 복수의 신평사가 각각 내리거나, 신용도 악화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업의 등급이 연쇄적으로 떨어진 경우를 각각 한 건으로 집계한 수치다. 지난 6월 일부 계열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옵션)과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밟은 중앙그룹을 대상으로 신평사가 기업 등급을 낮추는 결정을 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일보·중앙일보S·콘텐트리중앙·JTBC·에스엘엘(SLL)중앙·메가박스중앙 등 중앙그룹 6개사의 CP 등급 하향은 총 38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4.5%)을 차지했다. 중앙그룹은 그동안 회사채와 유동화증권 등을 발행해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을 차환하고 계열사를 통한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악화를 막았다. 그러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다른 계열사의 부담으로 전이됐다. 신평사들은 메가박스중앙 관련 유동화증권의 만기가 돌아오자 콘텐트리중앙이 620억원을 직접 인수하는 등 계열사간 재무적 연관성이 높았고, 회생 신청 이후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험과 차입금 만기 대응, 원리금 상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등급 하락으로 신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차환 부담이 커지고, 다시 신용도가 악화하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중앙그룹을 제외한 올해 하향 조정은 33건으로, 지난해 48건보다 31.3% 감소했다. △대진첨단소재(B+→부정적 감시) △SK아이이테크놀로지(A→A-) △SK넥실리스(A2→A2-) △에코프로(A2, 안정적→부정적) 등 이차전지·첨단소재 관련 기업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다수 포함됐다. △깨끗한나라(BBB→BBB-) △롯데알미늄(A2→A2-) △대동(BBB+→BBB) 등도 신용 등급 하향 결정을 받았다. 반면 지난해 신용도 하향이 집중됐던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롯데케미칼(AA-, 안정적→부정적)과 여천NCC(A-→BBB+) 등 2곳만 신용도가 내려가 상대적으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롯데케미칼·효성화학·SK어드밴스드·SKC·휴비스 등 5곳이 하향됐다. 2년 연속 신용도가 하향된 기업은 △롯데케미칼(AA, 부정적→AA-, 부정적) △NH저축은행(A, 안정적→A-, 안정적) △에코프로(A, 부정적→A-, 부정적) △컴투스홀딩스(A3+→A3-) 등 5곳이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은행채·공사채 발행 24% 늘고, 일반 회사채는 20% 줄어

올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은행채와 공사채 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일반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다. 신용채권 발행 증가세를 이끈 은행채 중에서도 특수은행채가 증가를 주도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 8일까지 은행채·공사채·일반 회사채 등 신용채권(크레딧물) 발행액은 총 35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86조원)에 비해 69조원(24.1%) 증가한 수치다. 은행채 발행액은 21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조1000억원(41.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인 221조6000억원의 98.3%에 해당한다. 올해 크레딧 발행 증가세는 은행채가 이끌었다. 전년 대비 올해 크레딧 발행 증가분 69조원 중 은행채 증가분이 92.9%를 차지했다. 은행채 중에서도 특수은행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발행한 특수은행채는 올해 들어 140조7000억원으로 규모다. 지난해 발행액인 96조6000억원보다 44조1000억원 늘어 45.7% 증가를 기록했다. 특수은행채 발행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발행액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인 137조7000억원보다 3조원 가량 많고, 2024년 125조5000억원과 비교해도 15조2000억원 많은 수치다. 반면 특수은행채를 제외한 은행채 발행은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77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원(35%)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상인 연구원은 “올해 은행채 발행은 시중은행채보다 특수은행채를 중심으로 늘어난 흐름"이라며 “정책 금융 확대와 기업 대출 수요 등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입은행도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지원, 공급망 안정화 관련 금융지원 과정에서 발행을 늘린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도 첨단산업 지원 등을 위한 채권 발행 확대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채 발행은 올해 연말까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수은행채 뿐만 아니라 올해 적극적인 발행에 나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발행 한도를 이미 소진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신규 일괄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추가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사채 발행액은 올해 들어 7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1000억원(36.7%) 늘었다. 올해 10월 초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발행액(71조5000억원)과 2024년 연간 발행액(73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채와 공사채 공급은 확대됐지만 일반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줄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6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2000억원(19.6%) 감소했다. 발행 비중도 은행채와 공사채 중심으로 높아졌다. 올해 은행채와 공사채 발행액은 전체의 82.4%를 차지해 지난해(72.9%)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회사채 비중은 27.1%에서 17.6%로 낮아졌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코스피 부진 탓”…개인투자자, 3분기 국내 주식 5.6조 팔았다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더 오르지 못하는 반면 미국 주식 시장이 인공지능(AI) 산업에 힘입어 활황을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7월과 8월에는 각각 5조3735억원과 3조235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14조1970억원을 내다팔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다시 3조원가량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7~9월 전체 순매도 규모가 5조5902억원에 달했던 점에 비추어 이번 하반기 순매수 국면으로 전환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6월 유가증권시장에서 99조173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도 비교된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는 7~9월 개인 투자자들이 76억3224만달러(한화 약 10조146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7월에는 46억6862만달러를 순매수했는데, 현재 수준인 원달러 환율 1340원을 적용하면 순매수 규모가 6조2559억원으로 계산된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19억6234만달러(2조6천295억원), 10억128만달러(1조34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처럼 하반기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경향은 국내 증시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KOSPI) 지수는 지난 6월 22일 9114.55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월 13일 70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7000선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하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S&P500지수 등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최근까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상반기 1500원대를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300원대 중반까지 낮아지며 미국 주식 매수 비용이 줄어들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미 증시 투자 확대로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종민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위원은 “고금리 상황을 견뎌낼 고성장 산업, 즉 AI 밸류체인으로만 자금이 이동 중"이라며 “신흥 대비 선진 시장 우세, 신흥 시장 내 한국 대비 대만 우세 등이 겹치며 자산의 쏠림이 미국 AI 밸류체인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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