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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더 오를 수 있다”…반도체 편중은 우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확대와 리밸런싱 유예가 발표된 것을 두고 '파격적인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이 겹치면서 '돈의 흐름'을 국내로 되돌리는 것이 올해 금융투자업계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7일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성장률 둔화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맞닥뜨릴 구조적 변화를 점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이 올해 한국경제가 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2% 수준을 보이며 경기 회복 초기 사이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K자형 회복'을 보이는 사업별 양극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환율 리스크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물가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라면서도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향방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관해 장 실장은 “기본적으로 대미 투자 특별법 처리를 압박하는 메시지"라며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지 불투명하고, 빠르게 처리된다면 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연은 거시경제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원·달러 환율 여건 변화를 지목했다. 장 실장은 “원·달러 환율은 팬데믹 이후 균형 수준 자체가 상향 조정된 모습"이라며 “과거에는 달러화 지수 움직임에 따라 환율이 설명됐지만, 최근에는 그 괴리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이 단일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순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조적으로는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의 해외자산 배분 확대, 저성장 기조에 따른 해외 투자 수요 증가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 AI 관련 대미 직접투자 증가 우려, 원·엔 환율 동조화 등 순환적 요인이 겹쳤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 실장은 “이 같은 순환적 압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 둔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국내 경기 회복 등이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최근 주가 상승은 소수 대형 종목과 특정 업종에 집중돼 있으며, 지수 상승이 투자자 체감 성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특히 코스피시장에서 IT·반도체 등 상위 대형 종목이 시가총액 가중 수익률 기준으로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중·하위 종목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일부 업종과 종목 중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종목 수 기준으로는 하락 종목(1006개)이 훨씬 많은 등 시장 전반의 균형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지속 가능한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지수 주도 업종 외로 성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제도·인프라 개선과 함께 정보공시, 기업 IR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행태를 두고는 과도한 위험 추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실장은 “해외시장과 파생형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률 변동성과 손실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상장 고위험 레버리지·인버스 ETP에서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실장은 “고수익 기대만을 쫓는 투자보다는 위험 수준과 상품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투자 판단이 중요하다"며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향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산업은 올해 주식시장 호조와 투자심리 개선,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배경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위탁매매 중심의 전통적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모험자본 공급과 중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증권업의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기매매, 자산관리 전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 확대와 해외주식 수요 증가로 위탁매매 부문 성장세가 이어지고, IPO와 회사채 발행 증가,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IB 부문에서는 모험자본 중심의 기업금융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자기매매 부문은 금리 변동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주요 이슈로는 종합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위탁매매 경쟁 심화, AI 활용 본격화, 개인정보 보호 강화, 부동산 PF 규제 강화를 제시했다. 이 실장은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경영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며 “부동산 PF는 우량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화에 따른 재무 건전성이나 유동성 관리 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보다 안정적인 증권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산운용시장은 지난해 2194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GDP 대비 비중이 84%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국내 투자 중심의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자산운용시장은 공모펀드, 사모펀드, 투자일임으로 나뉘는데 그중 공모펀드가 연간 39.7%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남재우 펀드·연금실장은 “다만 공모펀드는 ETF를 포함하고 있다"며 “여전히 ETF를 제외한 일반 펀드 시장은 계속 침체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올해 가장 주목할 변화는 대규모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행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4%에서 14.9%로 상향 조정했다. 남 실장은 “기계적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것은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국내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파격적인 조치"라며, “실질적인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의 상단이 열린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에 더해 정부는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 복귀계좌(RIA) 도입 및 세제 인센티브 조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 퇴직연금의 벤처 투자 허용 등을 통해 AI 및 딥테크 기반의 생산적 금융 생태계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 남 실장은 2026년 자산운용산업을 두고 “공모·사모 구분을 넘어 연금과 장기자금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수익률 경쟁보다는 안정성과 책임 투자가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6천억 규모 금융지원 外

◇ 하나은행, 지역 소상공인 대상 6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실시 하나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400억원의 특별출연을 조기 집행하고, 총 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30억원의 보증대출 공급보다 7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하나은행은 올해 1월부터 영남·충청·호남 등 지방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경기 변동과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보다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400억원의 특별출연 조기집행을 통해 부산지역 945억원을 포함한 영남지역에 총 1500억원 규모의 보증대출이 공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출연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지원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 균형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 중심의 보증서 대출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올해 초부터 신속한 특별출연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자금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균형 있는 지역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금융 동반자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발생시 직원-수사관 즉시 연결" 우리은행은 26일 서울중부경찰서와 '피싱 범죄 예방 및 신속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영업점과 경찰을 직접 연결하는 직통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이스피싱 의심 상황 발생 시 경찰 대표번호로 신고하면 5분 이상 지연됐지만, 이번 핫라인을 통해 은행 직원이 담당 수사관에게 즉시 연락해 초동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핫라인 구축은 양 기관이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 결과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부터 중부경찰서와 협력해 제도를 설계했다. 현장 간담회와 사례 공유를 통해 △의심 상황 판단 및 신고 방식 △맞춤형 직원 교육 △직통 연락 체계 △사후 피드백 등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중부경찰서 관할 8개 영업점에서 먼저 시행되며, 향후 전국 영업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모범 사례로 삼아 금융권 전체로 협력 체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지영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사회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경찰과 함께 대응 체계를 구축해 고객 자산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상반기 정기인사...여성 부행장 최대 규모

IBK기업은행이 27일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 총 2362명이 승진‧이동한 2026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장민영 은행장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다. 기업은행 측은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금융'과 디지털 시대의 'AI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중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인사에서 윤인지 IT그룹 부행장, 오정순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이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윤인지 부행장은 IT금융개발부, IT개발본부장을 역임한 35년 경력의 IT전문가다. 안정적인 조직 운영능력이 강점이며, IT 관련 인프라 확충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AI 대전환을 지원하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신임 오정순 부행장은 자산관리사업부,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개인고객 분야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은행의 균형 성장을 위한 개인 부문 기반 확대에 적임자로 손꼽힌다. 이번에 부행장으로 선임된 2명 포함해 여성 임원은 총 4명으로 은행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역량 있는 여성 인재 발탁을 중시하는 신임 은행장의 인사 기조를 담은 결과라는 평가다. 정책금융 지원에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4명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정애 가양동지점장을 인천동부지역본부장, 고성재 남동2단지 지점장을 경서지역본부장, 이정화 금사공단지점장을 대구·서부지역본부장, 정광석 여의도 지점장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장민영 은행장의 경영방향을 구체화하고 적시성 있게 실행할 2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하였다. 조성열 IT금융개발부장이 IT개발본부장으로, 강경모 IBK시너지부장이 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각각 임명됐다. 일반직원의 승진 인사는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직원을 적극 발굴했다. 특히 발탁 승진의 경우 영업현장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양한 직원에 한해 실시했다. 또한 꾸준히 노력하는 장기미승진 직원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부여했다. 하위직급 승진 우대를 통해 조직 활력을 제고하고, 출산·육아 등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역량 있는 여성 직원에게도 균등한 승진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장민영 은행장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영업현장우대의 인사방향을 명확히 했다. 젊고 유능한 본부 부서장을 전진 배치해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음으로써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금융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앞으로 책임과 신뢰에 기반한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영업점 체류시간 줄인다…BNK부산은행, ‘은행방문예약 서비스’ 시행

BNK부산은행은 고객의 편리한 은행 방문을 위해 '은행방문예약 서비스'를 51개 영업점에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은행방문예약 서비스는 고객이 은행 방문 전 모바일을 통해 영업점과 방문 일시를 사전에 예약하고, 실시간 모바일 대기번호표 발급과 필요 서류 작성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방문 당일 대기시간을 줄이고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금융 상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은 원하는 영업점을 미리 예약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할 수 있다. 은행 방문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관련 서류를 사전에 작성하면 현장에서 대기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특히 영업점 내 혼잡도를 완화하고 고객 분산 방문을 유도해 창구 업무 효율성과 전반적인 서비스 생산성 향상에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규 부산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은 “은행방문예약 서비스를 도입해 심층 상담이 필요한 고객과 단순 업무 고객을 구분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춘 한 차원 높은 은행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전환”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이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고 고객·농업인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우 회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시 NH인재원에서 열린 '2026년 신년 농협금융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부사장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025년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시상을 시작으로 경영 전략과 경영관리 방향 논의, 고객 중심 시각과 혁신과 도전을 주제로 한 외부 특강,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윤리 경영 실천 결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진행됐다. 이 회장과 계열사 CEO 간 경영 협약식도 열렸다. 이번 협약은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자회사별 경영 목표를 책임감 있게 달성해 그룹 내실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 회장은 금융 본질은 신뢰에 있음을 강조하며 소비자보호업무 체계 내실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또 지난 9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과 연계한 농협금융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생산적·포용금융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사업화와 핵심성과지표(KPI) 반영을 주문했다. 특히 정부 정책 방향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음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와 농협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 외인 순매수에 주가 ‘사상 최고가’ 경신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27일 종가 기준 3만650원을 돌파하며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5년 이후 주가 상승률은 약 99.4%에 달하며 국내 은행지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환율 상승 등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연중 내내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여기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까지 가세하며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자본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지난해 3분기까지 82bp(1bp=0.01%포인트(p))가 개선돼 중장기 목표인 13%에 근접했다. 여기에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으로 비은행 부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으며, 국내 은행지주사 중 최초로 비과세 배당(감액배당)을 시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2025년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혜택이 적용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배당 매력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며, “향후 이와 관련한 투자 수요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삼성전자와 함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금융지원

우리은행은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협업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은 삼성전자와 중기중앙회가 협력해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사업에 우리은행의 금융지원을 더해 대기업·금융·기관이 힘을 모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중기중앙회는 기존에 지원하던 제조현장 혁신활동 멘토링, 스마트공장 사업 운영 등을 포함해 금융지원 대상기업 확인과 지원사항 안내, 홍보를 담당한다. 우리은행은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20억원을 특별출연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보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아 △약 1100억원 규모의 대출 공급 △보증요율 감면 △대출금리 우대 등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 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해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80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이 원활한 금융지원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지주, 3500억원 전략펀드 가동...‘AI 고속도로’ 놓는다

신한금융지주가 총 3500억원 규모의 3대 전략 펀드를 조성해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핵심 인프라 및 에너지 공급망 확충에 나선다. 2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AI 산업 기반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신한데이터센터개발펀드 2호'(1250억원) ▲AI 인프라 가동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투입되는 '신한탄소중립태양광펀드'(1700억원) ▲국가 첨단전략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신한인프라개발펀드 3호'(540억원) 등 3대 전략 펀드의 조성을 완료했다. 이 중 태양광펀드는 1분기 중 즉시 투입돼 정부의 탄소중립 및 AI 산업 육성 기조와 맞물린 녹색 산업 분야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와 함께 5개 내외의 추가 프로젝트를 검토해 AI 산업 확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출범해 전사적 실행 체계를 가동했다. CEO 직속 체계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자회사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사업성 검증과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발굴부터 투자 집행,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해 대규모 전략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AX 시대를 맞아 초혁신경제의 기반이 될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미래 산업 인프라를 함께 설계·구축함으로써 고객과 기업이 더불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감시황] 코스피 5000·코스닥 1000 안착…국내 증시 ‘레벨업’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역시 1000선에 안착하며 국내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26포인트(2.73%) 상승한 5084.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경쟁 심화에 따른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 중반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M7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대감이 부각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 S&P500은 0.5%, 나스닥은 0.4% 각각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트럼프발 불확실성 재부각과 코스닥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압력이 맞물리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 거래일 대비 16.70포인트(0.34%) 하락한 4932.89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은 8895억원, 기관은 26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8.70%) △SK스퀘어(7.26%) △KB금융(5.54%) △삼성전자(4.87%) △신한지주(4.49%) △네이버(3.30%)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0.81%) △기아(-1.10%) △LG에너지솔루션(-1.80%)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 △HD현대중공업(-2.8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667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414억원, 2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10.62%) △원익IPS(7.28%) △삼천당제약(6.39%) △에코프로(6.30%) △HLB(5.07%) △코오롱티슈진(4.69%) △로보티즈(3.39%) 등이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4.27%) △파마리서치(-2.00%)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446.2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환율이 닷새 만에 상승 전환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천스닥은 열렸지만…‘종목별 차별화’ 본격화

▲크레이시(CRAiSEE)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어 1080선까지 올라서며 이른바 '천스닥'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수 전반의 동반 상승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코스닥 중·소형주로 확산되면서 지수는 빠르게 상승했지만, 상승 흐름이 전 종목으로 확산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1포인트(1.30%) 오른 1078.22다. 장 초반 1054.16으로 출발한 지수는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초 이후 약 4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코스피 랠리 이후 나타난 '키 맞추기'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기업들로 투자자 관심이 확대되며 지수는 빠르게 레벨을 끌어올렸지만, 매수세는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등 이른바 소부장 기업과 로봇,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닥 상승을 단기 반등이라기보다 그간 누적된 상대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은 “지난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수익률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졌던 만큼, 올해는 그 격차가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모험자본 확대 기조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에 대한 재평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수 상승 국면에서도 종목별 선별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조 센터장은 “산업 전반의 양극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 역시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기보다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선택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상승 구간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현장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자본시장 관련 한 전문가는 “최근 코스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지수 자체를 추종하기보다는 실적 가시성과 산업 방향성이 분명한 종목을 선별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코스닥이 올라선다고 해서 다 오른다는 장세라기보다는, 대형주 랠리 이후 옥석 가리기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 자금 모두 단기 테마보다는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도 코스닥 상승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을 증시 활성화의 다음 축으로 삼고,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에너지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하고, 벤처기업과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 확대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코스닥의 구조적 한계 역시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은 2000년 3월 IT버블 당시 기록한 고점(2925.5)을 20년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의 2부 리그'라는 인식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들이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점도 지수 전반의 재평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도 대형주인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정책 효과와 기관 수급이 이어질 경우 지수의 추가 레벨업 가능성 자체는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센터장은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가 실제로 작동할 경우 코스닥 지수는 중기적으로 1100선까지도 시도해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모든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장세라기보다 옥석 가리기가 전제된 선별적 상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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