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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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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원, 건축산업대전 참가…안전·환경 지키는 내화단열 솔루션 선보여

경동원이 건축박람회에서 화재 안전성을 갖춘 솔루션을 선보인다. 경동원은 1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는 '한국건축산업대전 2024(KAFF 2024)'에 참가해 방화문 '세이프도어'와 화재 안전성을 갖춘 샌드위치 패널 '세이프패널',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인 '세이프보드'와 세이프폼' 등 건축물의 안전과 환경을 책임지는 차별화된 내화(耐火)단열 솔루션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경동원은 성공적인 준불연 성능 구현을 통해 올해 10월 '복합자재 품질인정'을 획득한 '세이프패널'을 전시한다. '세이프패널'은 건축물의 마감재 사이에 화재에서도 10분간 견딜 수 있는 준불연 소재의 우레탄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 패널이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글라스울 패널'에 비해 얇은 두께로도 탁월한 단열 성능을 갖춰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후 강화된 안전 법규도 충족하는 동시에 공장과 창고, 건물의 지붕 시공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풍압을 잘 견디고 내구성 또한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경동원은 올해 말 론칭 예정인 세이프패널을 선보이며 샌드위치 패널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계획이다. 화재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2년부터 건물의 벽체를 시공할 때는 '복합자재 품질인정'을 획득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도록 법제화됐다. 이후, 관련 시장은 비교적 인정 취득이 쉬운 글라스울 패널 위주로 재편됐는데, 최근 경동원이 준불연 우레탄 소재의 '세이프패널'로도 인정을 취득하며 시공이 어렵고 단가가 높은 글라스울 패널의 단점을 해결하고 나섰다. 이로써 고객이 단열 성능과 안전성, 시공 편의성 등을 고려해 샌드위치 패널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동원은 6대 복합 성능을 갖춘 방화문 '세이프도어'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뛰어난 단열 성능 덕분에 실내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고, 우수한 기밀성으로 소음과 외풍을 차단한다. 내외부 온도 차가 심한 겨울철에도 방화문의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을 방지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유독가스의 유입은 물론 90분 동안 화염을 차단하며, 방화문의 변형을 막아준다. 또한, 60분 동안 방화문 바깥 표면온도를 평균 140℃ 이하로 유지하여 화재 상황에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경동원은 보드 타입의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세이프보드'와 스프레이 타입의 '세이프폼'도 전시한다. 세이프보드는 고밀도 패널, 칼라강판, 석재패널 등 다양한 외장재와 함께 건물의 외벽에 주로 사용되며, 세이프폼은 상온 및 저온 창고에 주로 적용된다. 두 제품 모두 단열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화재에 안전한 '준불연' 성능까지 갖췄다. 경동원은 이외에도 기둥, 보 등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내화피복재 '에스코트'도 전시한다. 김종욱 경동원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경동원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경동원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다양한 내화단열 기술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석유공사, 동해심해가스전 투자자문사 S&P글로벌 선정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동해 심해가스전 투자 자문사로 S&P Global을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9월 초 투자 자문사 입찰을 개시해 같은 달 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S&P Global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향후 자문사와 함께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S&P Global은 신용평가, 재무정보 분석 등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 부문·모빌리티 데이터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S&P Global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분석 및 전망하고 원자재별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M&A 등 투자 관련 연구 및 관련 자문을 수행하는 데 특화된 업체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1998년 울산 앞바다에서 동해 가스전을 발견하고 이후 2004년 본격적 생산을 통해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랐다. 이후 제2의 동해 가스전 찾기에 나섰고 기존 생산 이력이 있는 동해 지역에 석유 부존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해 2007년부터 심해 물리탐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해저 지질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총 3공의 심해 탐사 시추를 진행해 양질의 사암 및 가스부존을 확인했다. 2022년부터는 에너지 안보 강화 및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국내대륙붕개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인 '광개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23년 동해 심해에서 총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올해 말 동해심해 가스전의 첫 번째 탐사시추를 앞두고 있다. 잠재적 자원량은 최대 140억배럴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인터뷰] 이재승 비이에프 대표 “바이오가스로 그린메탄올 생산 준비”

“바이오가스 기술은 서구에서 시작됐지만, 음식물쓰레기를 원료로 쓰는 기술은 한국이 최고이다. 옥수수 같은 작물을 원료로 쓰는 서구 기술 대비 탄소 감축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수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유기성폐기물 처리장 및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비이에프 주식회사의 이재승 대표이사(CEO)는 바이오가스가 한국의 탄소중립 및 자원순환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한 비이에프(BeF)는 충남 아산에서 가축분뇨 및 음폐수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이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에너지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이에프의 유기성 폐기물 하루 처리량은 가축분뇨 420톤, 음폐수 530톤으로 민간 시설 가운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렇게 모아진 유기성 폐기물은 5개의 혐기성소화조를 거쳐 고체, 액체, 기체 성분으로 걸러진다. 기체 성분인 바이오가스(메탄)는 도시가스 및 전력으로 판매되고, 고체 성분인 찌꺼기는 퇴비와 액비로 만들어지며, 액체 성분인 폐수는 폐수처리공정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연계된다. 이 대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가스는 절반씩 도시가스 및 전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약간 혼합해 JB 도시가스사로 판매하고, 전력은 2MW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처를 두 개로 나눈 이유는 만약 한 시설이 고장나도 판매가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에프는 내년 봄까지 발전기 2MW를 증설할 예정이다. 퇴비와 액비는 모두 무료로 주변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비이에프는 사업부지 일부를 무상으로 농민들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내주고 있는데, 이 부지에는 아산시 지원으로 시설하우스가 지어져 농민들이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회사는 여기에 퇴비, 액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추가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나중에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시설하우스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작물도 잘 자라게 하고, 탄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비이에프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바로 그린메탄올 생산이다. 메탄올은 화학식이 CH3OH이다. 메탄(CH4)에 산소(O)와 수소(H)를 결합시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바이오가스 메탄은 탄소중립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그린메탄올이 된다. 메탄올은 알코올 램프 연료 및 화공 약품, 용제로 주로 쓰이는데, 최근에는 반도체산업에서 세정공정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이에프가 그린메탄올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산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반도체 공장이 있다. 그만큼 메탄올 수요가 많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야 해 그린메탄올 수요가 발생한다. 이 대표는 “메탄올은 반도체 클린룸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고, ESG경영 강화로 그린메탄올 사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메탄올 가격은 전기, 가스 요금처럼 정부 통제를 받지 않고 국제 가격으로 형성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린메탄올은 차세대 선박 및 항공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가 위치한 아산은 서해 항만과 가까워 수요처 확보 및 수출도 용이하다. 비이에프는 그린메탄올 사업을 위해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사와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가스가 한국의 탄소중립 문제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 돼야 지적했다. 그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는 청정에너지인 바이오가스와 퇴비, 액비 그리고 정수된 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자, 적극 육성해야 하는 자원순환산업"이라며 “이를 더욱 상업화하기 위해선 대형화가 필수적이다. 바이오가스산단이나 그린메탄올산단 같이 정부 주도 및 지원으로 산업을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주민 모두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집앞은 안된다고 한다. 이해는 하지만 님비(NIMBY)현상이 심하다"며 “우리도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주민도 이해하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시설은 새로운 에너지한류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에게 회사명 '비이에프(BeF)'가 무슨 뜻인지 묻자 “원래는 바이오 에너지 팜의 뜻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지구의 베프(베스트 프랜드)로 이해해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2012년 설립한 비이에프(BeF) 주식회사는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축분 및 음폐수 처리시설과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비이에프의 하루 처리량은 가축분뇨 420톤, 음폐수 530톤. 수도권 일부 및 충남 일부 지역에서 들어온 폐기물은 5개의 혐기성 소화조를 통해 고체, 액체, 기체 성분으로 걸러진다. 소화조에서 발효될 시 나오는 바이오가스(메탄)는 열량 보조를 위해 LPG를 약간 혼합한 뒤 도시가스사로 판매되거나, 자체 2MW의 발전기를 통해 한전에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발효된 물질은 원심분리기를 통한 고액분리공정을 통해 퇴비로 만들어진다. 또한 폐수는 처리공정을 통해 정수된 뒤 하수처리장으로 연계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액비로 만들어진다. 비이에프는 퇴비와 액비를 인근 농가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비이에프 사업장은 폐기물 처리시설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회사는 악취 외부확산을 막기 위해 반입 시 음폐수와 축분을 분리해서 반입하고, 차단설비도 설치했다. 내부 악취는 별도로 포집해 처리설비에서 처리 후 대기로 방출하고 있다. 혐기성 소화공정은 유지관리 및 효율 최적화를 위해 중온소화방식으로 운영하고, 적정 혐기 소화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체류시간을 30일 이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구조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었으며, 최적 혼합 및 사영역 최소화를 위해 펌프 교반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온 유지 및 혐기 미생물 영향 최소화를 위해 간접 가온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고액분리 공정은 악취 최소화 및 탈수 효율을 고려해 밀폐형 원심분리기를 운영하고 있다. 고품질 퇴비 생산을 위해 호기성 퇴비화를 운영하며, 탈리액 잔존 고형물 2차 처리를 위해 가압부상조를 운영하고 있다. 폐수처리 공정은 생물학처리공정 생물학 처리를 통해 유기물 및 질소성분을 제거한다. 분리막 생물반응조(MBR) 분리를 통해 고액분리 및 처리수의 총부유물(TSS)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종 처리수질은 RO 멤브레인을 통해 처리한다.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공정은 더블 멤브레인가스 홀더에 바이오가스를 저장하고 촉매방식으로 탈황을 한다. 이어 멤브레인을 통해 고농축한 뒤 도시가스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2MW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고, 소화조 가온에도 활용한다. 비상시 바이오가스 연소를 위해 플레어 스택도 구축했다. 비이에프는 유기성 폐기물의 수거·처리·운반 전 과정의 내재화와 바이오가스 생산의 대량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그린메탄올이나 수소를 생산해 국내 최대의 바이오가스를 생산 활용하는 기업에서 세계적인 자원 순환 및 친환경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2024 국감] 환경부, 석포제련소 사망사고 집계 안해…“감춰진 화학사고 전수조사해야”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4명의 사상자를 내 영풍 석포제련소의 아르신(삼수소화비소) 누출사고에 대해 집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감춰진 화학사고가 있을 수 있다며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대구지방환경청의 '최근 3년 대구·경북지역 화학사고 및 일반사고 집계현황'을 확인한 결과 영풍 석포제련소 아르신 누출사고가 누락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2021년 8건에서 2022년 10건, 2023년 16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만도 7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현황에 영풍 석포제련소 아르신 누출 사망사고는 빠져있었다. 일반사고 현황에서도 아르신 누출사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공장 2층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작업 중 비소가스(아르신)에 노출돼 60대 노동자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상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상윤 석포제련소장도 산업안전보건법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화학물질관리법 제2조 13항에 따르면 '화학사고'란 작업자의 과실 시설 결함·노후화, 자연재해, 운송사고 등으로 인해 화학물질이 사람이나 환경에 유출·누출되어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말한다. 아르신가스는 삼수소화비소라고도 부른다. 고체인 비소가 기체가 된 것으로,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제련소 생산과정에서는 아연광(광물)을 황산에 녹이는 '용해공정'과 용해된 액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액공정'이 아르신가스 발생 위험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있다. 아연 추출을 위해 아연광을 황산에 녹일 때 불순물인 비소가 황산과 반응해 아르신가스가 된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사업장에 보유 중이던 유해화학물질이 아니'라는 주장으로 화학사고로 집계조차 하지 않았다. 화학반응을 통해 유해화학물질이 생성돼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향후 화학사고로 밝혀지면 화학사고 현황에 추가 집계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일반사고로도 집계되지 않는다. 현재 석포제련소 아르신 누출사고는 화학·일반사고 현황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김주영 의원실이 공개한 영풍 석포제련소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소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고, 오후 1시45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비소가 기준치보다 200배 높은 1피피엠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석포제련소장 등 회사 관계자들은 비소 측정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노동자에게는 비소의 위험성을 알리지도 않고 방독마스크 등 호흡용 보호구도 제공하지 않았다. 김주영 의원은 “유해화학물질 유출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지방환경청은 책임을 사고집계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구지방환경청은 화학사고 대응에 있어 어떤 기준과 절차를 따르고 있는지 불명확하다"며 “환경부는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화학사고임에도 화학사고로 집계되지 않은 감춰진 사고에 대해 철저히 재점검하고 현장에 대한 확실한 대책과 예방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수자원공사,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에 국내 기술 초순수 공급

수자원공사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에 국산기술로 확보한 초순수를 공급한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 호텔에서 SK하이닉스와 국가 초순수 기술 자립과 물산업 육성을 위한 'SK하이닉스 용수공급 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첨단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 등의 안정적 공급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깨끗한 물로, 반도체를 제조할 때 나오는 부산물, 오염물 등을 세정할 때 쓰이는 반도체 산업의 필수재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기술이 없어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2011년 자체적인 초순수 기술개발을 시작으로 초순수 기술의 국산화 및 해외기술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1년부터는 환경부 주관의 초순수 기술 국산화 연구과제를 맡아 SK실트론 구미 2공장에서 초순수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초순수에 대한 국내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초순수 생산기술을 글로벌 선도 기술로 육성해 '기술개발-시설 운영-기술 축적-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초순수 활용 순환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 주요 내용은 △초순수 사업 및 이와 연계한 원수부터 정수, 초순수까지 전반적인 통합 물 공급 사업의 추진 △국가 R&D, 플랫폼센터 구축·운영, 인재 육성 등 초순수 기술 자립을 위한 지원·협력 △초순수 국산 기술 상용화 협력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용수공급 협력 등이다. 양 기관은 협약 이후 사업내용을 구체화해 2025년부터 초순수 운영 첫 사업을 시작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통합 물 공급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의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원수, 정수, 초순수, 재이용까지 물관리 전 분야에 이르는 물 종합서비스를 통해 SK하이닉스와 협력해 관련 기업들과 동반성장 및 물산업 생태계 조성,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국가 주력 첨단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초순수 기술 국산화로 미래 산업 안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물을 활용한 원천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반도체 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반도체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수의 전반적 관리를 전문기관인 수자원공사와 함께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및 국내 초순수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기후대응 악셀 밟는 미국…“한국 제조공장 해외로 다 떠날 수도”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이 기후대응 분야에 악셀을 밟고 있다. 지난해 말 탄소국경제도 내용을 담은 법안을 재발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법안까지 발의했다. 탄소세 법안은 자국민에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과가 쉽진 않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탄소국경제 법안은 미국에 유리하기 때문에 여야 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연합에 이어 미국까지 탄소국경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제품은 높은 탄소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제조공장들이 전부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미국 민주당 상원의 딕 더빈(Dick Durbin) 의원은 역내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미국 청정미래기금법(America's Clean Future Fund Act)'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제정 2년 후부터 발효되며, 우선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업체에 탄소배출 1톤당 65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한다. 제정 4년 후부터는 탄소 배출이 많은 비화석연료 생산업체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법안에는 탄소세로 걷은 수익을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분야에 지원하는 기후변화 금융공사(C2FC) 설립 내용을 비롯해 농업의 탈탄소화, 저소득층·중산층 대상 탄소세 수입의 75% 환급 내용도 들어 있다 미국 청정미래기금법이 미국내 탄소세 부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지난해 말 민주당이 재발의한 청정경제법(CCA)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정미래기금법은 국민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청정경제법은 미국에 유리하기 때문에 공화당도 찬성하고 있어 통과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정경제법은 정유, 석유화학, 철강, 유리, 제지 등 에너지 집약 산업군에 속하는 12개 수입품목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1톤당 55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2025년 1월부터 적용 예정이며, 물가상승에 따라 부과금액은 계속 올라 2030년에는 9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 청정경제법은 유럽연합이 2026년부터 철강, 시멘트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품목별로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탄소세를 매기는 방식이다. 반면, 청정경제법은 산업별로 탄소집약도를 측정해 탄소세를 매긴다.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 보면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를 피하기 위해 철강 등 대상품목에 청정에너지 공급을 몰아주면 회피가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청정경제법은 산업별 탄소집약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특정 기업이나 품목에 청정에너지를 몰아 주는 것만으로 이를 피할 수가 없다. 더욱이 청정경제법 대상은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고탄소 배출 분야이기 때문에 여기에 몰아 줄 청정에너지도 우리나라에는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대상 산업에 원자력발전 전력을 몰아주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그렇게 하면 가정용 전기요금이 폭등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현 불가능하다. 또한 대상 산업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에는 전력뿐만 아니라 석유, 가스, 석탄도 있기 때문에 이 법을 회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이 대응할 방법이 있긴 한 걸까?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우리가 계속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한탄하며 “탄소집약도를 낮추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필요한데 대표적으로 청정수소 도입이 있다. 미국은 청정수소 생산에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우리는 지원제도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스스로 청정수소를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은 당연히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를 해결하려면 결국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늘려야 하고, 재정투입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에너지 비용이 올라가니까 요금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학계, 산업계 등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막혀 있던 제도들이 여기까지 온 것이고 그 결과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제조기업들이 청정에너지 공급을 못 받게 되면 결국 공급이 가능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요즘 회사들 얘기들어 보면 한국에서 답을 못 찾으면 결국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제조해 봤자 수출경쟁력이 없으면 헤드쿼터만 남기고 공장을 다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한국의 성장동력은 크게 저하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총 1157억달러(약 156조원)이며, 이 가운데 광물성연료 수출액은 57억달러(약 7조7000억원)이다.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진보센터 액션(CAP Action)의 앨런 유 국가안보 및 국제정책 수석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당선될 시 기후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에도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충북 ‘친환경 에너지 페스티벌’ 18일 개막

충청북도는 전국 대표 에너지 축제인 '2024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행사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충주시 탄금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충청북도와 충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이 주관하는 본 행사는 '물 에너지 미래를 水놓다'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수열에너지, 그린수소, 이차전지 등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도민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4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은 △에너지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에너지 홍보(정책)관 운영 △에너지 분야 기업, 연구기관, 대학의 연구와 제품을 전시하는 에너지산업관 △다양한 에너지원을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에너지체험(교육)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에너지 산업발전과 전망에 대해 고찰하기 위한 자리로 수소심포지엄, 수열심포지엄, 충북솔라밸리협의회 등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위해 Enery Job콘서트 개최, 친환경에너지 아이디어공모전, 친환경에너지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아울러 체험행사로는 재난안전 위기대응 체험, 에너지 AR/VR 체험, 이동식 과학버스 체험, 수소버스 시승, 친환경에너지 캐릭터 퍼레이드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도민들에게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충주씨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 행사와 연계 개최해 먹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삼천리 모터스, 사고 수리 전용 청주 서비스 팩토리 오픈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가 수도권에 이어 충청 지역으로 사업 반경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 모터스는 충청 지역 최초로 사고 수리 전용 '삼천리 모터스 청주 서비스 팩토리'를 새롭게 오픈했다. BMW 서비스 팩토리는 판금과 도장 등 사고 수리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네트워크다. 고객 문의상담 및 서비스 접수는 기존과 동일하게 삼천리 모터스 청주 서비스 센터와 세종 서비스 센터에서 진행하며, 서비스 팩토리는 사고 수리 공정에만 집중하기 위한 시설로 구성된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이다. 이번에 오픈한 삼천리 모터스 청주 서비스 팩토리는 연면적 1970㎡(약 596평), 지상 2층 규모에 △도장 전용 워크베이 6개 △판금 전용 워크베이 6개 △휠 얼라인먼트 전용 워크베이 3개 등 사고차량 점검 및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총 15개의 워크베이를 갖췄다. 특히 사고 수리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범퍼 교환의 경우 사전 예약 후 차량 입고 시 당일 안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범퍼 교환 예약제', 서비스 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운송기사가 차량을 픽업하고 수리를 완료한 후 배송까지 해주는 '픽업 앤 딜리버리' 등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천리 모터스 관계자는 “청주 서비스 팩토리 신규 오픈을 계기로 사고차량 수리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수리 품질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라며 “청주, 세종, 대전 등 충청 지역 BMW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천리 모터스는 청주 서비스 팩토리 오픈을 기념해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BMW 사고 수리 접수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천리그룹 생활문화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천리 모터스는 군포, 동탄, 안양, 안산 등 수도권 지역과 청주, 천안, 세종 등 충청 지역을 아울러 BMW 신차 전시장, BPS(BMW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 서비스 센터를 운영해 BMW와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모든 BMW 딜러사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BMW 그룹 코리아 어워드 2024'에서 서비스 부문 최고 영예인 '베스트 애프터 세일즈'를 4년 연속 수상하는 등 업계 최상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러사로 인정받았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 E&S, 군산 청년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국내 대표 지역재생 프로젝트인 SK E&S의 '로컬라이즈(Local:Rise) 군산'이 청년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SK E&S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전라북도 군산시 개복동 일원에서 '2024 로컬라이즈 군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재생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SK E&S가 지난 2019년 민간 최초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군산 지역 26개 청년 창업팀을 발굴해 창업 아이템 발굴, 제품 출시, 판로 개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왔으며, 이들은 국내 주요 유통 플랫폼을 통해 약 500여 개 이상의 아이디어 상품을 입점시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냈다. 올해 열린 '로컬라이즈 군산 페스티벌'은 '로컬라이즈 군산'의 축제 행사로, 군산 뿐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재생 청년 창업가들이 참여해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주요 행사인 '로컬익스프레스展'에서는 6년째를 맞이하는 '로컬라이즈 군산'의 주요 성과물이 소개되는 동시에 지난해 시작된 부산의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인 '아임인부산' 창업 아이템들도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로컬익스프레스展'에서 관람객들은 '군산터미널'이란 이름의 전시코너를 통해 군산 지역 창업가들이 제작한 흰찰쌀보리(지역 특산품) 제품과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업사이클 제품 등을 둘러보고, '부산터미널' 코너에서 아임인부산 참가팀이 개발한 친환경 소재 신발 등 다양한 제품과 아이디어를 경험했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열린 '플레이더로컬(Play the Local)' 토크콘서트에서는 청년 창업가들과 대학 및 민관 협력 관계자들이 참석해 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했으며, '로컬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특별 강연도 이어졌다. 공예 예술가이자 지역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꽃일다'의 박미선 대표는 “2024 로컬라이즈 페스티벌은 군산에 정착한 창업팀들 간의 결속력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협업 기회를 창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SK E&S 관계자는 “로컬라이즈 페스티벌은 회를 거듭할수록 군산이라는 지역을 넘어 전국의 청년 창업가의 네트워크 확대 및 협업을 장려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이후에도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ESG 혁신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중동 전쟁·美 허리케인에도 국제유가 하락…다시 80달러 아래로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 고조, 미국 허리케인 강타에도 하락했다. 중국 등의 수요 부진 속에 공급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오일프라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3달러 하락한 75.84달러, 유럽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보다 1.29달러 하락한 79.64달러, 중동 머반유 가격은 전일보다 1.27달러 하락한 79.3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일에 80.93달러까지 올랐으나, 하루만에 다시 70달러대로 내려왔다.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과 미국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대상에 이란의 석유 시설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타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수 있고, 이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격 대상이 석유시설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동에서 군·정보기관·외교기관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의 의견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생산시설이나 핵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인사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란 혁명수비대나 미사일 기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 남부에는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덮쳐 230명 이상이 사망하고 64조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2005년 카트리나 이후 최악의 허리케인 재난으로 기록됐다. 이어 현재 멕시코만에는 허리케인 밀톤이 가장 강력한 5등급으로 발달해 내륙으로 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셰브론은 일부 해상설비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전원 철수시키는 등 미국 석유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중동 전쟁 고조에 미국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산차질까지 발생하는데도 국제유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유는 중국의 수요부진 및 글로벌 공급과잉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의 세계 석유수요 현황에 따르면 작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비OECD 수요는 하루당 5590만배럴에서 5740만배럴로 2.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수요는 하루당 1640만배럴에서 1670만배럴로 1.8% 증가에 그쳤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미국의 시추 수는 감소했지만 오히려 생산량은 하루당 100만배럴 증가했다며 그만큼 미국의 생산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OPEC+의 잉여생산능력이 하루당 500만배럴 이상이라며 이란의 석유 공급 차질이 발생해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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