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전체기사

주말까지 흐린 날씨 이어져…기온은 점차 상승

설 연휴기간 동안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주말엔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기온은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새벽부터 밤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에 비 또는 눈이 오고, 오후부터 밤 사이 충청북부에도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밤부터는 전남권 서부와 전북 서해안 그리고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 주말인 2월 1일과 2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겠다. 1일 새벽부터 경기남부와 충청권, 그밖의 남부지방에는 비 또는 눈이 확대되고, 오전부터 전국에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전부터 강원영동 중남부와 경상권,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예상적설량은 수도권 1~5cm, 강원도 1~cm, 충청권 1cm 내외이며, 예상강수량은 수도권 5mm 미만, 강원도 5mm 미만, 충청권 1mm 내외이다. 1일 예상적설량은 수도권 1cm 내외, 강원도 1~5cm, 충청권 1cm 내외, 전라권 1~5cm, 경상권 1~5cm이며, 예상강수량은 수도권 5mm 내외, 강원도 5mm 내외, 충청권 5~20mm, 전라권 10~40mm, 경상원 5~30mm, 제주도 20~70mm이다. 전국 최저기온은 31일 영하 10도에서 1일 영하 9도, 2일 영하 6도로 점차 오르고, 최고기온은 31일 11도, 1일 10도, 2일 12도로 오르겠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작년 석유 소비량 역대 최고…경유 줄고, 휘발유·LPG 급증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전년보다 3.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 소비량은 줄었지만, 휘발유와 LPG, 항공유 소비량이 크게 늘어났다. 25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소비량은 9억5840만배럴로, 전년의 9억2600만배럴보다 3.5% 증가했다. 이전 소비량은 2020년 8억7718만배럴, 2021년 9억3817만배럴, 2022년 9억4728만배럴이다. 지난해 제품별 소비량은 납사 4억4683만배럴, 경유 1억5507만배럴, LPG 1억3691만배럴, 휘발유 9504만배럴, 항공유 3921만배럴, 기타제품 3347만배럴 등이다. 제품별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경유는 3.4% 감소했지만, 휘발유 5.2% 증가, 납사 4% 증가, 항공유 13.1% 증가, LPG 9.4% 증가, 기타제품 5.3% 증가했다.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고급휘발유 시장은 더 성장했다.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393만배럴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경유 소비량 가운데 주로 선박용으로 쓰이는 황함량 0.05% 경유 소비량은 965만배럴로 전년보다 4% 감소했고, 주로 차량용으로 쓰이는 황함량 0.001% 경유 소비량은 1억4355만배럴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LPG 소비량 가운데 프로판은 9117만배럴로 전년보다 6.5% 증가했고, 부탄은 15.7% 증가했다. 바이오선박유 소비량은 2023년 4만4000배럴에서 2024년 0으로 전량 감소했다. 경유 소비가 줄고 휘발유, LPG 소비가 늘어난 것은 해당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증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유 차량은 910만840대로 전년보다 39만9324대 줄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1241만9660대로 전년보다 10만5474대 늘었고, 휘발유 하이브리드차량은 195만1340대로 전년보다 47만3239대 늘었다. LPG 차량은 184만9816대로 전년보다 1만7281대 늘었다. 전기차는 68만4244대로 전년보다 14만344대 늘었고, 수소차는 3만7557대로 전년보다 3299대 늘었다. 지역별 석유제품 소비량에서는 석유화학 단지가 있는 충남, 전남, 울산이 가장 많았다. 충남 2억1617만배럴, 전남 1억9777만배럴, 울산 1억8478만달러, 경기 8829만배럴, 인천 7658만배럴, 경남 3094만배럴, 서울 2859만배럴, 경북 2654만배럴, 부산 2130만배럴, 충북 1808만배럴, 강원 1597만배럴, 대구 1335만배럴, 광주 752만배럴, 제주 743만배럴, 대전 662만배럴, 세종 191만배럴 순을 보였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광해광업공단, 몽골 폐광산지역 생태계 복구 착수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직무대행 송병철, 이하 KOMIR)은 23일 몽골 현지에서 몽골 환경부 바톨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날라흐구 폐광산지역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을 통한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예산 123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폐광지역에서 광산 개발로 인해 훼손된 토지와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폐광산 지역 생태계 복원, 혼농임업단지 및 도시조경지 조성, 공무원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KOMIR는 이 사업을 통해 몽골 내 녹색개발 및 환경복원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송별철 KOMIR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몽골 폐광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원부국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 광해관리 및 친환경 자원개발 기술과 경험을 전파해 해외 광해관리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이를 통한 핵심광물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삼천리그룹, 창립 70주년 기점으로 백년기업 도약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장수기업 삼천리그룹은 도시가스, 열, 전기 등 국민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삼천리는 창립 이래 연속 흑자 기록과 상장 이후 연속 배당 등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제 에너지환경, 생활문화, 금융에 이르는 모든 방면에서 사업을 조화롭게 추진하며 미래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경기도 13개시, 인천광역시 5개구의 336만여 고객에게 연간 39.9억㎥에 이르는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의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이다. 총 7035km에 이르는 단일 기업 최장 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특히 도시가스 판매량 중 산업용 비중이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정용 비중과 균형을 이뤄 안정적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또한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도시가스 안전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집단에너지 및 발전사업에서는 삼천리 광명열병합발전소가 광명 역세권 지구 및 소하·신촌 지구 등지에 냉난방용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집단에너지 전문 기업인 휴세스와 안산도시개발이 지역주민이 사용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아울러 민간 발전 기업인 에스파워(S-Power)가 안산복합화력발전소에서 저탄소 연료인 LNG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며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천리ES는 고객이 깨끗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자원순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삼천리ENG는 도시가스 배관 및 열 수송관을 시공하는 엔지니어링 사업을 통해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돕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삼천리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축적해 온 전문성을 살려 연료전지, 탄소배출권 개발, 친환경차 충전 사업 등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나서고 있다. 미래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생활문화 부문 역시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외식 사업에서는 모던 중식당 'Chai797', 홍콩 대중음식점 '호우섬', 한우등심 전문점 '바른고기정육점', 직화구이 전문점 '서리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외식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외식과 호텔을 운영하며 글로벌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자동차 딜러 사업에서는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가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BMW 신차 및 BPS(BMW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차인 BYD 공식 딜러사로 삼천리EV가 출범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에너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천리자산운용이 각종 에너지 상품 투자운용은 물론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나서며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천리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고객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하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트럼프, 보편관세에서 탄소관세로 턴 움직임…속셈은?

파리기후협정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반대 행보인 탄소관세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전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오로지 미국의 이익에 기반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탄소집약도가 낮아 탄소관세를 도입할 시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 캐나다, 베트남 등 주요 무역 경쟁국보다 유리하다. 특히 보편관세 등 관세 폭탄은 동맹관계를 훼손할 수 있지만, 탄소관세는 온실가스도 감축하고 무역 실익까지 얻으며 동맹도 훼손하지 않아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 24일 경제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공약했던 보편관세 대신 탄소관세 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자국 경제 이익을 위해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보편관세를 매기고, 최고 동맹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25% 관세를 부과하며, 자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에는 60+10%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관세는 언급하지 않고 관세 등 대외 세금을 총괄하는 '대외수입청(ERS)'을 설립한다는 말만 했다. 무역상대국들이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오고, 특히 동맹국한테까지 이럴 수 있냐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자 한발 물러서서 실익을 찬찬히 따지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관세보다는 탄소관세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소관세란 탄소 배출이 많은 수입품목에 대해 자국의 탄소세에 준거한 세금을 매기는 것이다. 이미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채택해 2026년부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6개 수입품목에 대해 탄소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 탄소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청정경제법(CCA)'을 재발의했고, 공화당에서도 빌 캐시디 의원이 비슷한 내용의 '해외 오염물 관리법'을 발의한 바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장관 지명자는 최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에 탄소세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빌 캐시디 의원의 '해외 오염 수수료'(foreign pollution fee)에 관한 의견을 묻자 “전체 관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청정경제법에서는 탄소관세를 국가별, 업종별, 상품별 탄소집약도에 따라 부과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업종별, 상품별 탄소집약도는 미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가 준비가 덜돼 아직 집계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가별 탄소집약도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오염물 관리법은 오염집약도(pollution intensity)가 미국산 유사 제품보다 10퍼센트 이상 높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되, 배출 수준에 따라 제품마다 단계별 관세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국가별 탄소집약도는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값이다. 글로벌 카본 버짓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가별 탄소집약도(온실가스 배출량/GDP)를 보면 세계 평균은 달러당 0.29㎏이고, 중국은 0.42㎏으로 가장 높은 편이다. 베트남 0.36㎏, 캐나다 0.31㎏, 한국 0.28㎏, 인도 0.27㎏, 미국 0.26㎏, 대만 0.22㎏, 일본 0.22㎏, 인도네시아 0.21㎏, 독일 0.17㎏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캐나다가 미국에 비해 탄소관세에서 불리하고, 한국 역시 불리한 상황이다. 경제계 한 전문가는 “관세 폭탄을 예고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의 강경 대응에 일단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라며 “보편관세 등 관세 폭탄 대신 명분과 실리를 다잡는 탄소관세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이어 “한국은 국가 탄소집약도가 미국보다 높은 편이지만, 아직 명확한 기준이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점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하고 협의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무탄소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확대해 탄소집약도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석탄 사용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아 탄소관세에서 불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EI(전 BP 세계에너지통계)의 세계에너지통계리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각국별 석탄 사용량을 보면 중국은 91.94엑사줄(EJ)을 사용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 21.98EJ, 미국, 8.20EJ, 일본 4.54EJ, 인도네시아 4.32EJ, 러시아 3.83EJ, 남아프리카 3.33EJ, 한국 2.69EJ, 베트남 2.32EJ, 독일 1.83EJ을 사용했다. 2023년 전 세계 총 석탄사용량은 164.03EJ이다. 중국은 혼자서 전 세계 석탄사용량의 56%를 사용한 셈이다. 각국별 총 에너지 사용량을 보면 중국은 170.74EJ로, 2위 미국의 94.28EJ보다 거의 2배 많다. 이어 인도 39.02EJ, 러시아 31.29EJ, 일본 17.40EJ, 캐나다 13.95EJ, 브라질 13.87EJ, 이란 12.71EJ, 한국 12.43EJ, 독일 11.41EJ 순을 보였다. 총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석탄 사용량 비중은 남아프리카 68.7%, 인도 56.3%, 중국 53.9%, 베트남 47.4%, 인도네시아 42.7%, 폴란드 36.7%, 일본 26.1%, 튀르키예 23.6%, 한국 21.6%, 독일 16%이며 미국은 8.7%에 불과하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 트럼프 “석유가스 생산·수출 더 확대”…한국엔 희소식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가 석유·가스의 생산과 수출을 확대한다고 밝혀 공급 확대로 가격 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가스를 100% 수입해 사용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입비용 감소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에너지 공기업 재무위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전날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가스 시추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멍을 뚫는다는 뜻의 드릴은 석유·가스 생산을 위해 지하를 채굴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고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며 “(에너지)가격을 낮추고 전략적 비축량을 다시 최고치로 채워 전 세계에 미국의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에너지 강대국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석유와 가스를 더 많이 생산하고 수출해 그야말로 에너지 초강대국이 되겠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는 그 자체로도 상품이지만, 제조업 등 경제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값싸고 풍부한 에너지를 통해 미국 경제를 부흥시켜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격차를 멀찌감치 벌려 놓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EI(전 BP 세계에너지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은 하루 1936만배럴의 오일(천연LPG 포함)을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20.1%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은 1139만배럴, 3위 러시아 생산량은 1108만배럴이다. 미국은 천연가스 생산에서도 2023년 1035bcm(billion cubic metres)을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25.5%를 차지했다. 2위 러시아의 586bcm, 3위 중국의 234bcm보다 거의 2~4배 많은 수준이다. 미국은 수출에서도 하루 911만배럴의 오일을 수출해 사우디 828만배럴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천연가스를 액화한 LNG 수출에서도 2023년 114bcm을 기록해 카타르 108bcm, 호주 107bcm을 제치고 역시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석유·가스 생산을 늘리면 공급 확대로 가격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 대표 국제유가인 유럽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79달러대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가스가격(헨리허브)도 전날보다 1.7% 하락한 3.88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석유와 가스를 100% 수입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 수입비용 감소를 통해 에너지 요금 안정 및 에너지 공기업 재무위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LNG 도입의 80%를 맡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총부채 42조5000억원, 부채율 403%이며, 전력시장 독점 도소매사업자인 한전은 총부채 204조원, 부채율 504%를 보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도 총부채 5조6000억원에 부채율 252%이다. 가스공사는 미국산 LNG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LNG 총 수입량은 4633만톤으로, 순위별로 보면 1위 호주 1141만톤, 2위 카타르 888만톤, 3위 말레이시아 614만톤, 4위 미국 564만톤, 5위 오만 473만톤이다. 미국산 LNG를 더 수입할 여지가 많다. 특히 미국 LNG는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국내 수입액을 수입량으로 나눈 단순 도입단가를 보면 톤당 카타르 745달러, 오만 733달러, 호주 628달러, 말레이시아 551달러, 미국 548달러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20년간 가장 비싼 가격에 수입했던 카타르 연 490만톤 물량과 오만 연 410만톤 물량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대량의 신규 물량을 계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다수의 미국 LNG 공급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장기계약 체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국산이라고 무조건 사기 보다는 가격, 계약조건 등을 모두 따져 어느 것이 가장 유리한가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NG’ 꽂힌 포스코인터, 수입·수출 대폭 늘어

국내 액화천연가스(LNG)시장은 가스공사가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도 활동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SK, GS, 포스코 그룹의 LNG 취급량이 훨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는 수입물량을 다시 수출하는 트레이딩도 가장 활발하게 전개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NG 총 수입량은 4633만4383톤으로 전년(4411만7064톤)보다 5% 증가했다. 반면 수입금액은 292억8000만달러로 전년(360억4900만달러)보다 18.8% 감소했다. 이에 따른 수입단가는 지난해 톤당 632달러로 전년(817달러)보다 29.3% 감소했다. 민간 기업들의 LNG 수입이 많이 늘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는 광양LNG터미널의 LNG 수입량은 329만1395톤으로 전년보다 42.2% 증가했다. 특히 광양터미널은 수출량도 1만5435톤을 기록해 66.3%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자가수요를 제외한 연계수요물량을 2024년 56만톤에서 2030년까지 200만톤으로 늘려나가는 에너지사업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E&S와 GS에너지가 공동 운영하는 보령LNG터미널의 수입량은 654만4719톤으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수입량은 41만5166톤을 기록했다. 민간 기업의 수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스공사의 수입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평택LNG터미널 수입량은 1224만2702톤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고, 인천LNG터미널 수입량은 1191만4585톤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앞으로 민간 기업의 LNG 취급량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한양과 GS에너지가 전남 여수에 건설 중인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엔이에이치는 2026년까지 광양터미널에 탱크 2기를 추가할 예정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합작으로 2028년까지 당진에 LNG 탱크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도 2026년까지 탱크 1기를 증설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국가예산 1500억 투입 ‘우분 연료화사업’ 시작부터 삐그덕

국비와 지자체비 1500억원가량이 투입된 우분(소똥) 고체연료화 사업이 시작부터 삐그덕 대고 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우분을 가공해 제철소, 발전소 등의 연료로 쓰는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염분때문에 설비 녹슴현상이 발생하고 열량과 가격도 필요수준에 미달돼 재고로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바이오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해 6월부터 김제자원순환센터를 통해 우분 고체연료화 실증설비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이 발생하는 우분은 환경오염 원인이 된다.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발효 시 온실가스인 메탄까지 발생시킨다. 이에 전북도는 우분의 연료화에 나선 것이다. 우분 자체에는 열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분에 톱밥 등 보조연료를 51:49 비율로 섞어 고체연료로 만든다. 전주김제완주축협 김제자원순환센터에 구축된 실증설비는 하루 약 8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북도는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정읍, 김제, 완주, 부안에서 발생하는 하루 680톤의 우분을 수거해 하루 163톤의 고체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26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623억원으로 국비 1226억원, 도비 76억원, 시‧군비 176억원, 자부담 145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현재 김제자원순환센터에는 생산된 우분 고체연료가 재고로 쌓여 있다. 이 고체연료를 사용하기로 한 제철소, 발전소 등이 가져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매스업계 한 관계자는 “현 생산 방식의 우분 고체연료는 염분이 들어 있어 제철소나 발전소가 이를 사용하면 노(爐)가 녹슬게 돼 있다. 열량도 기존 연료대비 부족하고, 가격도 비싸 사용처가 이를 가져가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측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염분 발생 및 열량 부족 등의) 그런 부분 때문에 오롯이 우분 연료만으로 전소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고체연료는 하루 4톤 미만으로 생산되고 있어 재고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실증단계라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우분 고체연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으로 석탄발전소가 유력하다. 석탄발전소는 이전까지만 해도 목재펠릿을 혼합 연소하는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사용의무화제도(RPS)를 충족하고 그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까지 발급받았다. 하지만 목재펠릿이 일반목재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는 공공설비는 올해부터, 민간설비는 내년부터 목재펠릿의 REC를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제로화하기로 했다. 이에 우분 고체연료는 목재펠릿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각광을 받았지만 현재로선 염분 발생, 열량 부족, 경제성 부족으로 대체연료 기준에 미달되는 상태다. 바이오매스 업계에서는 우분을 바이오차(Biochar) 방식으로 만들면 친환경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생물 유기체를 뜻하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제한된 조건에서 550도(℃) 이상 온도에서 열분해(탄화)해 제조한 다공성 탄화물질을 말한다. 바이오차는 탄소를 영구적으로 머금고 있어 탄소 감축효과가 있으며, 농작물을 재배하는 토양에 뿌려 비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우분 고체연료화 방식은 염분 발생 등 여러 문제가 있으므로, 해외에서 보편화된 바이오차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국내에 알려진 350도 가열 방식의 바이오차 방식으로는 탄소 저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으므로, 550도 가열방식으로 제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일본, LNG 취급량 5년 연속 1억톤 넘어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취급량이 5년 연속 1억톤을 넘었다. 국내 소비량은 6000만~7000만톤 수준이지만, 자국 기업이 취급하는 물량이 소비량을 훨씬 초과함에 따라 그만큼 LNG 수급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일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일명 조그멕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연간 LNG 취급량은 1억313만톤을 기록해 2019년 이후 5년 연속 1억톤 이상을 기록했다. 일본의 연간 LNG 취급량은 2018년 9552만톤에서 2019년 1억468만톤, 2020년 1억1030만톤, 2021년 1억957만톤, 2022년 1억212만톤, 2023년 1억313만톤을 보였다. LNG 취급량이 중요한 이유는 LNG 수급 안정도, 즉 에너지안보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LNG 취급량은 자국 내 소비량과 외국 대 외국 거래량으로 구성된다. 외국 대 외국 거래량은 일본 기업이 해외에서 확보한 물량을 토대로 해외 판매한 물량을 뜻한다. 조그멕이 정의한 'LNG 취급량'은 일본 기업이 LNG의 조달이나 판매를 위해 매매 계약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라도 소유한 LNG의 수량을 뜻한다. 일본의 2023년 LNG 취급량을 보면 국내 소비량은 6489만톤이고, 외·외거래량은 3825만톤으로, 외외거래물량이 자국 소비량의 59%를 차지했다. 외·외거래량이 중요한 이유는 예기치 못한 전쟁, 재난 등으로 국내 수급 물량이 부족할 시 외·외거래량으로 부족한 물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원전 가동이 멈추면서 LNG 발전용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확보 물량이 적어 한국에서까지 조달하는 등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LNG는 영하 162도(℃)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저장이 불가능하고, 국가 대 국가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일본은 이같은 에너지안보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외·외거래량을 늘리기로 하고 LNG 거래기업을 통해 이를 장려해 왔다. 현재 일본의 LNG 거래기업은 전력기업, 가스기업, 무역기업, 석유기업, 제철기업 등 총 30개사로 알려졌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