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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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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밤마실 야시장, 식중독 사고에 ‘잠정 휴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6 09:31

방문객 최소 4명 증상 호소… “육전김밥·새우전 먹고 입원 치료 중”
시 “철저한 위생 점검·보상 절차 진행…안전 확보 후 재개장 검토”

공주 밤마실 야시장

▲공주 밤마실 야시장 모습. 제공=공주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최근 산성시장에서 운영되던 '2025 공주 밤마실 야시장'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와 관련해, 야시장 운영을 13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최소 4명의 방문객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음식물 배상 접수가 진행 중인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시는 해당 사고에 대해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하며, 모든 판매대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과 시료 채취 검사를 실시하고, 음식 조리 및 보관 설비 기준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육전 먹고 오한·고열…병원서 장염 판정" 피해자 증언 잇따라


사건은 지난 7일 발생했다. 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직접 피해를 입었다는 방문객들의 제보가 연이어 올라오며 파장이 커졌다. 한 제보자는 14일 게시글을 통해 “7일 야시장에 방문, 좋은마음으로 보냈지만, 친구와 육전김밥 등을 먹고 장염으로 입원까지 한 상태"라며 조치를 부탁했다.




또 같은날 다른 제보자도 “친구와 밤마실 야시장에서 약 1시간 대기 후 육전김밥과 새우전 등을 먹고 새벽부터 구토, 오한, 발열, 설사, 복통에 시달렸다"며 “식중독으로 인한 감염성 장염 판정받고 입원 치료중에 있으며, 필요하다면 사실 증명 서류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사고 직후 시 보건소와 공주문화관광재단, 산성시장상인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위생 점검, 인체 및 환경 검체 채취, 유증상자 건강 모니터링, 판매대 소독 및 방역물품 배부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


양희진 공주시 경제과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시민과 관광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식중독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보상 접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피해자 개별 연락 및 병문안을 통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며, 음식물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재개장은 '미정'…여름철 2차 피해 우려에 신중 모드


공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야시장 참여 판매자를 대상으로 △위생 교육 강화 △조리·보관 설비 기준 상향 조정 △불시 점검 확대 △보존식 의무 보관 제도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재개장 시점은 충분한 논의 후 결정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밤마실 야시장'은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수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야간 행사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식품 위생과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공주시는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야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자 보호와 위생 기준 강화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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