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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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안되는데 생산성 낮아…中企 “외국인근로자 정책 현실화” 목소리

중소기업계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필수'가 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방식의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불성실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강제출국 등의 강력한 제재를 도입하고, 숙련 인력의 경우 장기 체류를 허가해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인건비로 302.4만원(숙식비 포함)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식비를 제외한 인건비(263.8만원)도 내국인 근로자 인건비의 93.6% 수준이다. 중기업계에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내국인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중기업계 구인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재직자 수 평균은 25.6명으로, 이중 7.3명이 외국인 근로자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서너 명 중 한 명은 외국인 근로자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57.7%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드는 비용이 내국인 근로자 고용 비용보다 더 높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이제 막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의 '낮은 생산성'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근속연수 3개월 미만의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은 55.8%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1~2년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은 92.8%, 3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의 생산성이 99.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66.7%)를 꼽았다. 또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49.3%), '문화적 차이'(35.6%), '인건비 부담(숙식비 지원 등)'(27.8%)이 꼽혔다. 중기업계는 입국 초기 외국인 근로자의 낮은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수습 기간을 적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 1225곳 모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습기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적정 기간으로는 평균 3.7개월을 제시했다. 중기업계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더 오래 고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용허가제 개선과제로는 '외국인 근로자 체류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4.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최장 9년 8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해 '5년 이상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33.1%에 달했다. 또 불성실한 외국인력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마련해야한다는 의견도 50.5%에 달했고, 고용 절차를 간소화해야한다는 의견도 42.4%로 조사됐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부족한 한국어 능력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낮은 생산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낮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입국 전 한국어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꼭 필요하고, 기초 기능 등 직업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서 성실히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외국인력 활용에 있어 지속 가능한 정책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자의 눈] 대기업과 협업성공 스타트업이 되려면

대기업·중견기업과 혁신창업기업(스타트업)이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협업에 성공하는 경우 서로 이득을 얻는 윈윈(win-win)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중견기업은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수혈해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 좋고, 스타트업은 대·중견기업의 글로벌 유통망 등 인프라를 활용해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최근 대·중견기업들이 스타트업과 협업하거나 투자에 앞장서고 있으며, 유망한 스타트업들은 내노라하는 큰 기업들과 협업한 경력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2024 민간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협업 성공 사례를 발표한 SK에너지-크래블 팀은 SK에너지가 철자재를 사용해 일반적인 GPS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경우였다. 현재 두 기업은 GPS 단말 오차를 3㎝ 미만으로 줄일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SK에너지-크래블 팀처럼 대·중견기업이 파트너사로 거듭나 순조롭게 사업을 영위하는 좋은 사례가 있는 반면, 협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다. 취재로 만났던 한 중견기업 관계자도 “스타트업과 첫 협업 때 해당기업이 구현할 수 있다고 제시했던 성능이나 운영이 기대이하의 결과값을 내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협업에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입을 모아 조언하는 공통사항이 있다. 바로 시도 단계에서 지금 가진 데이터나 인프라로 협력기업에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 어느 정도 범위에서 협업이 가능한지 사례를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나중에 유관부서와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은 만큼 '이해관계의 벽'을 허물기 위한 열린 마음도 필요하다고 덧붙여 조언한다.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는 협업을 원하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급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스타트업의 차별화된 신기술이 줄 수 있는 메리트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실현 가능성을 더 따져본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대·중견기업과 협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사례에서 보듯 당장 눈 앞의 자기 이득에 집착하기보다 상호 이익을 가져오는 윈윈 전략이 중요하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관객수 하락에…극장가, 가수 공연중계 ‘동원령’

멀티플렉스 극장가가 관객 수 줄하락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극장 관객 수가 올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달 반등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궁여지책으로 가수들의 공연 상영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4일 영화산업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전체 관객 수는 628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0%(62만명), 매출액은 615억원으로 8.8%(59억원)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역대 최저치다.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11월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전날까지 극장 전체 관객 수는 456만명으로, 누적 매출액은 435억원이다. 업계에선 개봉작들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한다. 극장가는 타개책으로 '팬덤'을 갖춘 가수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영화관이 갖춘 상영 기술로 관객들에게 콘서트 못지않은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고, 또 굿즈 등을 함께 선보이면 '팬덤 비즈니스'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특히 가수들의 공연 상영의 경우 극장가의 위협 요인으로 꼽히는 OTT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영진위가 발표한 '2023년 영화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객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신 극장을 찾는 이유(중복응답)로 '큰 스크린과 사운드 등 극장 환경'(44.1%)을 꼽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상영 기술 확보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CGV다. CGV의 스크린엑스(SCREENX)는 좌, 우, 정면 등 3면으로 확장된 화면을 통해 가수들의 표정과 안무를 초밀착 관람할 수 있다. 4DX는 무대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효과를 구현해낸다. CGV는 다음달 4일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공연 영상 및 비하인드 인터뷰를 담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하이퍼포커스 인 시네마'를 개봉한다. 관람객에게는 멤버별 랜덤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임현식의 다큐멘터리 영화 '더 영 맨 앤드 더 딥 씨'도 다음 달 4일 CGV에서 개봉한다. 해당작은 임현식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고독한 바다(La Mar)'의 수중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남태평양 팔라우섬을 찾아 수중 촬영에 도전한 모습을 기록한 작품으로, 지난 9월 열린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2024)' 한국경쟁 부문 장편 상영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개봉 1주차 관람 고객에게는 폴라로이드형 엽서와 포토카드 2종 세트를 증정하며, 개봉 주차별로 다양한 특전을 증정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8일에는 가수 정동원의 콘서트 실황 영 '정동원 성탄총동원'을 개봉한다. 앞서 CGV는 지난 8월 가수 임영웅의 공연실황 콘텐츠로 재미를 봤던 만큼 이번에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롯데시네마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갖춘 가수 김범수의 25주년 콘서트 실황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을 다음달 11일 단독 개봉한다. 롯데시네마는 확장현실(XR) 기법을 접목한 차별화된 영상 연출 효과로 아티스트 무비의 감동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다음달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월드투어 무대도 전세계 롯데시네마에서 생중계된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포스트카드가 증정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업탐방] 브릴스 “표준화 솔루션으로 로봇 가격 40% 싸게 공급”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44억 4000달러(6조 2404억원)에서 내년 1772억 달러(29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로봇 기업들의 매출이 낮고 영업적자를 내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로봇 표준화 플랫폼 솔루션 전문기업인 브릴스는 상반기 약 132억원(2023년 1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며 이익을 내는 기업이다. 높은 기술력과 시장가의 60% 수준인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내년 3~4월 중 상장도 목표하고 있다. 브릴스는 표준화한 로봇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관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표준화 로봇 솔루션은 다양한 현장에서 그대로 쓸 수 있도록 기술적 제한을 최소화해 범용 소프트웨어로 사용 가능한 백데이터 기반 표준화 설비를 뜻한다. 지난 21일 인천 브릴스 본사에서 만난 전진 대표는 “외국은 응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특정 기업에 맞춘 로봇을 선보이는 경우가 대다수라 개발비가 몇 배로 든다"며 “브릴스는 백데이터 기반 표준화 솔루션을 제공해 자동차 산업,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산업, 이차전지, 식품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브릴스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팔레타이징 시스템과 AI 안전관제 등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스템 8종 △협동 로봇 시스템 10종(방폭 4종 포함) △특수로봇(방폭·용접) △하이브리드 AMR 등 종합 로봇 라인업 등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유통로봇을 선보인 경우가 아직 없는 만큼 유통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을 아워홈·풀무원 등에 납품하는 등 차별화한 로봇을 선보이는 것을 판매 전략으로 삼았다고 전 대표는 덧붙였다. 또한, 폭발 위험이 있는 산업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국내 최초의 방폭형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브릴스는 현재까지 로봇 관련 특허 약 110개를 출원 및 등록했다. 품질, 환경,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뜻하는 △ISO 9001 △ISO 14001 △ISO 45001 인증도 획득한 상태다. 표준화 솔루션 개발을 통해 로봇 가격을 시장 가격의 60% 수준으로 낮춰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도 특장점이다. 예시로, 브릴스는 시장가 1억 5000억원 수준인 협동로봇을 8000만~9000만원 대에 선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브릴스는 △현대로보틱스 △LG이노텍 △기아 △LG전자 △테슬라 등 국내외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기관과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브릴스는 경기 악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 10월 말 수주액 기준 2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총액 270억원으로, 내년에 이미 200억원 이상 수주를 마쳤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오는 2027년 750억원을 달성해 2028년 매출 1000억원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전 대표는 “SI(시스템 통합)기업은 약 2만 5000개 정도로, 이중에서도 기계류의 경우 매출 1억원 미만 기업이 52%에 달한다"며 “브릴스처럼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내는 기업은 0.3% 이하"라고 강조했다. 브릴스는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국내 중소기업에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을 위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10%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로봇을 빌려 쓸 수 있는 리스·렌털 서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전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도입한 기존 로봇 10대 중 6~7대는 사후 관리 문제로 멈춰 서 있다"며 “브릴스는 보증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고 1년에 네 차례 무상 방문 점검을 제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 성장세가 빠른 만큼 브릴스는 미국·인도·멕시코·베트남 등 해외국가에도 제품과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에서 약 20% 정도로, 내년에는 규모가 50%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브릴스는 내년 3∼4월 경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내 다수의 금융, 증권사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전진 대표는 “물류산업, 군수산업, 우주항공산업 등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와 커머스 산업, 의료산업 등 서비스 로봇 분야로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는 비용을 더욱 절감하기 위해 직접 제조한 로봇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로봇을 자체 생산해 현장 설치까지 원패스로 고객과 연결해 비용은 줄이고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노란우산 소득공제 ‘대폭’ 늘려야…업계 “9백만원 이상”

국회가 소기업·소상공인의 퇴직금 제도인 노란우산공제의 소득공제 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심사 중인 가운데, 공제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적정 소득공제 한도는 '9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2225명을 대상으로 '노란우산 제도개선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5%는 소득공제 한도 상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은 사업소득 4000만원 이하는 부금의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간 업계에서는 소득공제 한도를 상향해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노란우산공제의 혜택을 늘려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정부와 국회 모두 관련 법안을 내놓고 현재 국회 조세소위원회가 관련 법안을 심사 중이다. 정부가 제출한 안은 사업소득 4000만원 이하 공제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상향하도록 한다. 국회 박수영 의원(국민의힘)은 사업소득 6000만원까지 최대 9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공제 가입자들이 원하는 적정 소득공제 한도는 '900만원 이상'(39.8%)이 가장 많았다. 특히 적정 소득공제 한도로 '900만원 이상'을 원하는 가입자는 40대(43.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가입자의 41.8%도 '900만원 이상'을 적정 수준으로 제시했다. '공제한도가 커지면 월 부금액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79.3%에 달했다. 이창호 중소기업중앙회 공제단장은 “소기업·소상공인이 소득이 있을 때 노란우산 부금을 많이 적립할수록 폐업 등 위기 시에 안정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세제지원으로 소상공인의 부금 적립액을 높여 국가 부담은 줄이고 사회안전망이 강화되는 지렛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산단공, 2024 코세페 ‘산업단지 공장직구 특별기획전’ 개최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쇼핑축제 '2024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를 맞아 오는 12월 31일까지 '산업단지 공장직구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24일 산단공에 따르면 '산업단지 공장직구 특별기획전'은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쿠팡 내 '착한상점' 코너에 마련했다. 식품, 화장품, 주방용품, 차량용품 등 15개사의 다양한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동안 산업단지 중소기업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공장직구 가격에서 10%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지급된다. 이번 기획전은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직접 소비자가 구매하는 공장직구 형태로 진행해 제품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으며 소비자에게는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쿠팡 착한상점의 '코세페 산업단지 공장직구 기획전'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산단공은 지난 9월 중소기업 종합 판로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함께 '산업단지 제조기업의 대형 유통망 진출 지원을 위한 구매상담회'를 개최, 이번 특별기획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 컨설팅, 판로개척 상담 등을 진행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이번 기획전은 산업단지 중소기업 제품의 인지도와 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소비자간 접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표준협회 새 회장에 문동민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한국표준협회는 문동민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회장에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문 신임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지난 1995년 행정고시(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자원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을 맡았고, 주일본 한국대사관 상무관도 역임하는 등 대·내외 산업 및 무역통상 정책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협회는 소개했다. 문 회장은 “기업이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불안정 국면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특히, AI 확산,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당면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산업단지 전기에너지 절감대회 대상에 대동모빌리티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2024 국가산업단지 전기에너지 절감 경진대회'에서 대구국가산단 입주기업 ㈜대동모빌리티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경진대회는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저소비·고효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로 산단공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대한전기협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글로벌선도기업협회 등 6개 기관이 공동주최했다. 올해 경진대회에는 전국 국가산업단지에서 181개 입주기업들이 참여해 하절기(6~9월)에 총 8.98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절감했으며, 고압(계약전력 500㎾ 이상)과 저압(계약전력 500㎾ 미만) 부문에서 총 13개 기업이 총 상금 3000만원과 상장을 수상했다. 대상을 차지한 대동모빌리티는 태양광발전소 설치와 공조기 운영 최적화를 통해 높은 에너지 절감을 달성하고, 점심시간 소등제와 전력사용량 대시보드를 도입하는 등 세밀한 에너지 관리로 전기 절감에 기여했다. 금상은 고압 부문 창원국가산단 미광금속, 저압 부문 구미국가산단 정화엔지니어링에 돌아갔다. 은상엔 아모텍, 신한방직, 위드메디컬, 미주산업이, 동상은 한국단조, 진광단조, 대영합섬, 대송정밀화학, 테코시스, 창신인터내셔날이 수상했다. 미광금속, 아모텍, 미주산업의 경우, 한국산업단지공단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해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윤창배 산단공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뛰어난 성과로 그린산업단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무탄소 전환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강검진 솔루션’ 스타트업 포헬스, 중기부 팁스에 최종선정

헬스케어 스타트업기업 ㈜포헬스(대표 윤수진)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은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포헬스는 22일 “고려대기술지주의 투자와 추천을 받아 팁스에 선정됐으며, 연구·개발(R&D)을 비롯해 해외마케팅·창업 사업화 등 2년간 최대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포헬스는 ICT기반 혁신성장 기업으로 인정받은 스타트업 벤처기업이다. 전국 230여개소의 건강검진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체 개발한 '누리고'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 건강검진 솔루션과 원스톱 검진업무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솔루션 및 사후관리 영상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임직원 건강검진과 사후관리의 연동적인 기술 혁신과 편리성을 강화한 '누리고 3.0' 버전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200여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포헬스의 누리고 서비스를 도입했다. 윤수진 대표는 “팁스 선정을 통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임직원 건강검진·건강관리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AI기술 개발 및 융합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포헬스는 이번 고려대기술지주의 투자를 마지막으로 총 3개 투자사의 시드(SEED) 투자를 종료하고, 몇몇 벤처캐피털사와 내년 시리즈A 투자 라운딩을 논의 중에 있다. 이번 팁스 과제 선정을 계기로 B2B(기업간 거래) 전용 헬스케어 플랫폼시장에서 기업임직원 건강검진 기반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개발을 위한 연구와 기술 고도화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소상공인 다 죽으란 얘기”

정부와 국회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을 논의하면서 소상공인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는 필요할 경우 생존을 걸고서라도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과 관련한 일련의 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전날 소공연 마포교육센터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인 소상공인 사업장에까지 근로기준법이 확대 적용된다면, 소상공인들은 사업의 존폐마저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타협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안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다면 전국 소상공인 또한 생존을 걸고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이미 이 사안은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영세사업장의 현실을 고려하여 5인미만 사업장의 일부 근로기준법 미적용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난 사안"이라며 “2021년 기준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27만원인데 반해, 소상공인 월평균 영업이익은 233만원으로 근로자 월평균 임금의 71%에 불과한 상황에서 근로기준법 소상공인 일괄적용은 무리"라고 밝혔다. 임수택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근로기준법이 소상공인 사업장까지 확대되면 PC방, 대리운전, 숙박업, 편의점 등 소상공인 업종 대다수는 폐업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의 단계적 적용 추진 방침을 밝혔고, 최근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도 기자간담회 등에서 이 사안을 언급하며 논의가 진전되는 분위기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홍배·김태선·이용우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도 지난 19일 노동계를 찾아 관련 사안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공연 측은 “근로기준법 소상공인 사업장 일괄적용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에 대한 항의방문과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전국 지회·지부 현수막 시위와 대규모 상경 시위까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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