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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형지그룹 부회장,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이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 자회사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 최 부회장은 패션 관련 재개 인사로서는 현재 유일하게 취임식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부회장은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한 이후 이튿날인 21일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 섬유패션 전시회인 '텍스월드 USA 2025'를 참관할 예정이다. 텍스월드는 세계 최대 섬유패션 소비시장인 미국 뉴욕 현지에서 개최되는 섬유전시회로 매년 우수 섬유소재 기업들이 수출 시장 개척과 해외 마케팅 확대를 노리며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각국의 경쟁력 있는 섬유 업체의 현황을 살피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중소기업중앙회 수출컨소시엄사업의 하나로 구성한 한국관을 참관할 예정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이번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국내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과의 소통 창구를 확보해 더욱 긴밀히 교류하며 글로벌 진출의 보폭을 넓혀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형지의 브랜드를 적극 알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30 MZ세대도 설선물로 ‘정관장’ 챙긴다

KGC인삼공사의 홍삼제품 브랜드 정관장이 20~30대 젊은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명절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명절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진행중인 정관장 설 프로모션 행사에서 6~10일 닷새간 기준으로 20~30대의 구매율이 두드러졌다. MZ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정관장 품목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에브리타임'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보록' 선물세트는 20~30대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늘어나 연령별 매출순위에서 20~30대를 2위로 밀어올리는데 기여했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설명절 연휴기간이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로 늘어나고, 31일까지 휴가를 쓸 경우엔 최장 9일까지 길게 즐길 수 있게되자 MZ세대들이 '황금연휴'를 여행으로 준비하면서 부모 및 친척·지인을 위해 미리 명절선물을 준비하거나, 본인의 건강을 위해 구매해 정관장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더욱이 올해 설 명절이 평년보다 이르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약 2주일 앞선 점도 정관장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설날이 1월에 있는 경우 정관장 프로모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KGC인삼공사를 전했다. 최근 10년간 정관장의 설 행사 실적에서 2017년(1월 28일), 2020년(1월 25일), 2023년(1월 22일)의 행사 초기 매출 실적(5일간)이 가장 높았고, 올해 1월 6~10일 기준 설 프로모션 매출액도 평년 2월 설날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30대 구매율은 평년 2월 설날 매출액 대비 약 42% 이상 높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지난 6일부터 30일까지 '새해 건강은 정관장으로' 행사로 미리 선물을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다보록' 선물세트 등과 여행 중 간편하게 섭취하기 좋은 '에브리타임' 등 일부 선물 제품을 할인가로 진행한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멤버스 고객이면 30만원 이상에 1만원을, 60만원 이상에 2만원을 각각 추가할인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스테디셀러 브랜드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화애락' 외에 정관장의 독자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혈당조절 신제품 'GLPro(지엘프로)', 갱년기 남성건강을 위한 'RXGIN(알에스진)', 오리지널 침향으로 만든 '기:다림 침향' 등 차별화된 소재와 기능성을 더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이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企, ‘트럼프 리스크’ 걱정되지만 ‘뜨는 산업’도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업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이날 세미나 첫 발제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내 경기 동향지수를 보면 회복 시점이 불확실하다"며 “소비가 계속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금융 위기 때도 이렇게 안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수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반도체를 빼고 나면 사실상 마이너스"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전체적인 수출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영향이 비단 우리 수출 기업에만 문제로 작용한다고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이 미국으로 가는 수출길이 막히면, 결국 다른 나라로 밀어내기를 할 텐데 그러면 우리 내수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경고했다. 주 실장은 “시나리오 상으로는 금리가 내려가는 게 맞지만, 트럼프 1기 때를 돌이켜 보면, 임기 초반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물가가 상승했었다"며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영업자 중 취약 차주나 다중 채무자들 연체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데, 금리가 다시 올라가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체 대출 중 취약차주 비율은 5~7% 수준이지만, 자칫하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의 무역 견제가 우리나라보다는 베트남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주 실장은 전망했다. 주 실장은 “베트남 경제규모는 우리나라보다 작은데 미국의 대베트남 무역적자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2배"라며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는 건데, 제가 만일 트럼프라면 베트남부터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오선주 삼일PwC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통상정책이 베트남에 집중된다고 해도 우리가 안심하긴 어렵다"면서 “베트남에 투자를 가장 많이하는 국가가 우리나라이고, 우리 기업의 3000곳 이상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한 단계를 거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2.0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오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모든 산업에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위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국방비 지출 확대 및 방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방산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방산 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또 우주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생산(CMO) 산업, 화학 산업 역시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산업에는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전기차 전환져 이에 따른 이차전지의 수요 감소도 예상된다"며 “뿐만아니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감소의 영향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연구실장은 “트럼프 2.0 시대 우리 중소기업들은 '성장'보다는 '안정'을 꾀해야 한다"면서 “한국경제가 어려운 건 맞지만, 우리는 숱한 위기를 극복해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리스크로 제때 대처를 못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라도 미국과 제대로 협상을 해서 거래 우선순위를 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바이오신약 개발 ‘대기업 파워’ 세진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제약·바이오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업계도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 등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의 성공사례를 들며 '대기업 가세'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위상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서울아산병원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과 의료기기 기술 등을 모두 그룹으로 이전해 글로벌 상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HD현대그룹의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의학·약학 연구개발회사 'AMC사이언스'를 신설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서울아산병원(AMC·아산메디컬센터)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병원 연구조직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 세포치료제, 의료기기 등을 연구해 왔다. AMC사이언스를 연결고리 삼아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및 신약개발 역량과 HD현대그룹의 자본을 결합해 글로벌 신약 상용화에 나선다는 전략인 셈이다. 2023년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LG화학도 신학철 부회장이 새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소재 △전지재료 △혁신신약을 올해 3대 핵심과제로 제시하면서 올 한 해에도 신약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아베오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현재 신장암 치료제 '티니보-2', 두경부암 치료제 'AV-229' 등 총 21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0억원 이상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해 2030년까지 혁신신약 5개 이상 보유하는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이다. CJ그룹의 바이오신약 개발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약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2021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옛 천랩)는 인수 이래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발효식품에서 분리한 생균을 활용한 경구용 면역항암제 'CJRB-1-1'등 마이크로바이옴(인체내 미생물 총칭) 기반 신약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그룹이 2022년 바이오사업 깃발을 올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를 포함해 국내 3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건설해 제약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회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그룹도 바이오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는 글로벌 고령화 시대에 신약이 미래 먹거리로 꼽힐 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창립이래 처음 연간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고, SK바이오팜은 개발부터 승인·출시·판매까지 자체 수행해 온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2028년께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에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최근 '2025 바이오산업 전망 리포트'에서 올 한해 바이오산업 4대 핫이슈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변화 △ADC·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신약기술 성장 △CDMO 성장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신약 투자 가속화 등을 꼽았다. 따라서, 업계는 신약개발에 30여년을 투자해 온 SK그룹을 성공사례로 꼽으며, 신약 1개 개발에 10년간 1조원 가량 투입이 필요한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을 감안해 자본력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긴 안목에서 바이오 투자를 지속해 업계 성장을 견인해 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무신사 브랜드 부문장에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

무신사가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고 부문장으로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를 영입했다. 15일 무신사에 따르면, 브랜드 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브랜드 부문을 신설했다. 운영 브랜드로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디스커스 애슬레틱' 등이다. 자회사인 29CM에서 전개 중인 '이구어퍼스트로피'도 포함한다. 무신사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노아(NOAH) △디키즈(DICKIES) △잔스포츠(JANSPORT) △챔피온(CHAMPION) 등 글로벌 브랜드의 유통사업도 담당한다. 브랜드부문 신임 부문장은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가 맡게 됐다. 1978년생인 최 부문장은 이랜드그룹 공채 출신이다. 2019년 이랜드월드 대표를 맡아 뉴발란스의 국내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부문장은 향후 무신사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상품 기획부터 소싱·디자인·마케팅 등 운영에 관한 모든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기존에 흩어져있던 브랜드 관련 조직을 통합해 부문 단위에서 관리함으로써 상품 기획력과 사업 전개 속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매달 새 브랜드·제품 만난다…쿠팡 ‘이달의 신상 테마관’ 신설

쿠팡은 매달 새롭게 입점한 브랜드 상품 등을 모아 선보이는 '이달의 신상' 테마관을 신설한다. 15일 쿠팡에 따르면, 이달의 신상관은 매달 15일에 △이달의 주목할 신상품 △신상 추천 브랜드 △사전예약 잇템 등을 집중 소개한다. 이달의 주목할 신상품 부문은 전월 1일 이후에 입점한 상품을, 신상 추천 브랜드는 전월 1일 이후에 새로 입점한 브랜드나 신제품을 출시한 기존입점 브랜드를 공개한다. 사전예약 잇템 제안전의 경우, 월 1일 이후 등록된 사전예약 상품들이 고객과 만난다. 쿠팡은 기존 상품들 사이에서 참신하고 제품력이 우수한 신규 상품을 탐색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테마관을 기획했다. 신설 첫 달인 이달에는 뷰티, 홈, 키친 3개 카테고리로 운영하고, 추후 더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달에 소개하는 대표 신상품으로는 △자연주의 스킨케어 중심 브랜드인 아리얼의 신상품 △더 퍼펙트 레몬진저 버블 클렌저 △헤라 립제품 리뉴얼 버전 등이 있다. 이달의 추천 브랜드는 헤라·비플레인·스칸디무드로, 비플레인은 '바르고 붙이는 생레몬 패드&앰플'을 쿠팡에 선출시했다.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 가구로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칸디무드는 로켓설치에 신규 제품 '스칸디무드 프렌체 키큰 슬라이딩 옷장'을 새로 선보였다. 쿠팡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을 찾는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하실 수 있도록 '이달의 신상'관을 신설했다"며 “매달 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를 소개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모바일로 홈쇼핑…CJ온스타일, ‘탈TV’로 웃었다

CJ온스타일이 최근 온라인쇼핑 카드결제액 순위에서 쿠팡·지마켓 이어 3위를 차지해 홈쇼핑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동안 홈쇼핑업계는 TV시청자 수 감소, 이커머스 공세 등에 밀려 부진한 실적을 거두자 경쟁적으로 모바일을 강화하는 '탈TV' 전략에 집중해 왔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CJ온스타일이 온라인쇼핑 결제액 상위권에 진입하는 성적을 내자 경쟁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CJ온스타일이 이같은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은 경쟁사들 대비 과감하고 선제적인 모바일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강화로 최근 온라인쇼핑 결제액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카드결제 금액(체크·신용카드 기준)이 30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3조2300억원), G마켓(3875억원)에 이어 온라인쇼핑 업종 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에 같은 기간 경쟁업체들인 GS샵은 5위, 현대홈쇼핑은 7위. 롯데홈쇼핑은 10위에 머물렀다. 더 주목할점은 1인당 결제액이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1인당 결제단가가 가장 높은 플랫폼은 CJ온스타일로 고객당 결제단가는 21만원이었다. 쿠팡(20만원), SSG닷컴(18만원)이 뒤를 이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순위 상승이 지난해 히트 브랜드를 총망라한 행사인 '2024 온스타일 어워즈' 성과와 한파로 인해 패션, 뷰티 상품군의 호조가 12월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지난해 단행한 모바일 앱 개편의 효과가 가시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를 모바일 확장 원년으로 삼아 관련 조직 확충부터 모바일 멤버십과 앱 개편, 숏츠탭 신설 등 전방위적 플랫폼 탈바꿈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고객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실적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4월 대대적인 앱 개편을 단행해 모바일 앱 메인 화면에 이미지 배너가 아닌 숏츠(짧은 영상) 영상을 배치했다. 짧은 영상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30초 커머스'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모바일 메인 숏츠 영상 일평균 조회수는 300만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숏츠를 운영한 4월 숏츠 주문금액은 운영 전인 1월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문고객 수도 90% 늘었다. 모바일 경쟁력 강화로 고객 지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3개월 내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을 뜻하는 '활성고객' 지표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12월 VVIP 고객수(3개월 내 5회 이상, 50만 원 이상 구매 고객)는 최근 2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 고무돼 올해 모바일과 TV 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50개까지 늘리고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영상 콘텐츠 'IP 유니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IP 유니버스는 TV 간판 프로그램이 자사 모바일 앱 또는 외부 채널로 스핀오프(spin-off)하거나, 모바일 인기 프로그램이 팬덤을 확보하고 TV로 역진출하는 식의 확장을 뜻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집중해 온 모바일 경쟁력 강화 전략이 지난해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해는 TV·모바일 두 채널의 시너지 증대시키는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외식경기 침체에 비건 레스토랑 ‘전열 재정비’

내수 침체로 외식경기가 안 좋자 비건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든 식품업체들이 '비건사업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아예 비건 레스토랑을 외식사업에 제외하는 근본적 사업조정에 나선 식품사가 있는가 하면 외식사업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신규 출점이라는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한 식품사도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운영하던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의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2022년 5월 개점한 이 매장은 2017년 농심이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의 제품을 활용해 점심·저녁별 채식 코스요리를 제공해 왔다. 개장 직후 한 달 동안에는 방문객 1000명 넘어섰고, 주말 예약률도 100%를 기록할 만큼 호응이 높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식소비가 회복되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폐점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최근 파인다이닝 수요가 급감했고,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면서 “이에 따라 이달 예정돼 있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포리스트 키친'의 프리미엄 전략이 경기 불황 악재를 만나 폐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1인당 점심·저녁 코스 가격이 각각 5만5000원, 7만7000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단품 위주 1만~2만원 수준 가격대와 큰 격차를 보였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농심은 비건 레스토랑 매장 영업을 종료하되 식물성식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신사업의 하나로 대체육 육성을 표방한 만큼 베지가든 운영에 역량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지가든은 주력제품으로 가정간편식·소재 등을 판매하며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자체 식물성 브랜드 '베러미트'를 메뉴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과 캐주얼로 나눈 레스토랑으로 이원화 운영을 해오다 일찌감치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축소했다. 2023년 1월 기존 '베키아에누보 청담점'을 새 단장해 논비건·비건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으로 탈바꿈시켰지만, 운영을 재개한 지 1년이 채 안 돼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위주로 온·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동명의 비건 캐주얼 레스토랑 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폐점이나 축소 운영과 달리 비건 레스토랑의 외형을 확장하는 식품사도 있다. 풀무원의 식물성 음식 전문 레스토랑 '플랜튜드'가 주인공으로, 오는 3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새 점포 출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풀무원은 2022년 5월 서울 서초구 코엑스몰, 2023년 3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플랜튜드' 1·2호점을 진출시켰다. 플랜튜트는 비건 대중화를 목표로 1만원대 안팎의 가격과 떡볶이·비빔밥·덮밥 등 친숙한 메뉴 위주의 라인업을 내세워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엑스점 매출은 개장 첫 해인 2022년 대비 139% 급증했다. 지난해 용산점 매출 개점 초창기인 2023년 대비 127% 오르는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외식 전반으로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비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특히, 비건 마니아층이 아직 한정돼 있는 만큼 꾸준한 소비 창출을 위해 과감한 전략 선회 또는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셀트리온 “글로벌 신약 리더 도약 원년 만들겠다”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회사' 셀트리온이 새해 들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회사로의 변신을 공식화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셀트리온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이 전체 신약 파이프라인 로드맵과 구체적인 개발 일정을 종합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주요 사업을 제쳐두고 신약개발 계획만 집중 발표한 것은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신약 개발 회사로의 변신을 공식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를 맡은 서진석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를 두 축으로 제시하고, 우선 올해 4개 신약,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에 대해 임상시험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ADC와 다중항체는 모두 항체의약품(인간의 항체로 만든 의약품)의 종류로, 항체의약품은 셀트리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셀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출시하면서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동시에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 부담을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오리지널 항체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가지면서 가격은 30% 가량 낮아 오리지널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1~3분기 매출 980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국내 의약품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친김에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도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2030년 1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 중 약 40%인 5조원은 신약, 60%인 7조원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올린다는 복안이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우리나라를 바이오시밀러 강국으로 만든 쌍두마차로 불린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시장 태동기인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바이오시밀러는 총 63개로, 이 중 한국이 14개를 차지해 1위 미국(26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3위 스위스(7개), 4위 독일·인도(각 6개)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장남 서진석 대표를 발표자로 내세우며 후계구도를 공식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바이오시밀러 강국에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때까지 현직을 지키고 싶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3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현직에 있을 때 세계 3대 바이오헬스케어 중심국으로 미국·유럽·한국을 꼽을 수 있도록 선도 역할을 하는 셀트리온그룹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서정진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화 김동선 부사장, 인천亞게임 ‘승마장 인연’ 다시 잇는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승마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승마 대표선수로 출전해 마장마술 부문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같은 김동선 부사장의 승마 인연이 11년 만에 메달 영광의 장소인 인천 승마경기장과 다시 맺어진다. 김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으로 있는 한화호텔&리조트가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드림파크 승마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추진하기로 해 '인연맺기' 작업이 시작됐다. 한화호텔&리조트는 15일 인천시청에서 김동선 부사장, 유정복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매립지(승마장 부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상 부지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으로, 김 부사장이 당시 승마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출전해 마장마술 부문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각별한 히스토리'를 가진 장소이다. 한화에 따르면,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은 축구장(7140㎡) 24개 크기의 17만㎡ 면적을 자랑했지만 아시안게임 이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승마대회 개최 횟수는 연평균 1.5회 수준일 정도로 저조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테마파크 신규 프로젝트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화호텔&리조트는 기존 부지를 활용한 승마 경기장을 포함해 다양한 레저 문화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아쿠아플라넷(아쿠아리움), 한화넥스트(승마 경기장), 한화푸드테크(식음 서비스) 등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2014년 온 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아시안게임 개최지에 새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놀이 문화공간을 조성해 이 곳이 다시 한번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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