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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선 현역 구청장에 ‘존재감’ 드러내는 경쟁 후보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부산의 정치 지형은 16개 구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의 구청장으로 포진돼 있다. 이 탓에 당내 경쟁 후보군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현 구청장과의 대결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현역 구청장과의 대결에 주눅들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후보군들이 눈에 띈다. 먼저 사상구다. 재선 준비를 하는 조병길 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사상구 '토박이' 서복현 전 사무국장이자 현 경남대 사회복지과 정교수가 있다. 이들의 경쟁을 논하기 전에 이 지역구의 경우,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여원산악회'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여원산악회는 2023년 창립 15주년 때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몰릴 만큼 세를 과시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 장 전 의원 당선과 2024년 22대 총선 때 김대식 의원 당선을 여원산악회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 교수는 여원산악회와 유대 관계가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고 장 전 의원의 측근 중 측근 인사인 그만의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와 달리 조 구청장은 여원산악회와 관계가 썩 원만하지 않다. 그는 고 장 전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여원산악회 5월 정기산행에서 참석했으나, 정작 추모조차 하지 못하고 부산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고 장 전 의원의 발인 당시 참석하지 않은 조 구청장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과 달리 사상구만큼은 조직 관리가 당내 경선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조 구청장의 입지는 쪼그라드는 형국이다. 여기에다 공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의원과의 관계마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어서 현역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운대구에서는 재선에 나서는 김성수 구청장과 주진우 의원실의 정성철 보좌관 간 대결을 기정 사실로 보는 시각이 크다. 해운대는 갑과 을로 선거구가 나뉜다. 지난 지선 당시 해운대 갑에 후보로 나선 정 보좌관과 최준식 전 시의원 간 치열한 경선 경쟁으로 표심이 분산됐다. 이 덕을 본 당시 해운대을 후보인 김 구청장이 당선됐다. 이번엔 상황이 바뀌었다. 해운대갑에선 당협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정 보좌관과 경쟁할 인사는 없다는 게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을에선 김 구청장이 당협위원장인 김미애 의원과 사이가 소원하다는 소문이 지역정가에선 파다하다. 이에 을지역에선 후보로 나서고 싶은 인사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해운대구 '토박이' 김광회 전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최근 퇴임 이후 해운대을 후보군으로 전망하는 주변의 시각도 나오면서 '공천 갈등' 조짐이 관측된다. 이밖에도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현역 구청장들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동구가 대표적이다.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김진홍 동구청장은 사실상 내년 지선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통상 3심에선 1심과 2심의 선고 결과를 뒤집는 경우는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강철호 시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려다 시의원 출마로 선회한 전력과 주변에서 구청장 출마를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도 마찬가지다. 최진봉 구청장은 2021년 5월 공무원에게 자신의 벤츠 차량 번호와 위치를 알려주고 불법주차단속을 무마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지난해 말쯤 송치됐다. 이 틈을 타 윤종서 전 구청장이 탈환에 나섰다. 2018년 지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됐다가 재산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힘 조승환 국회의원의 당선을 도왔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지역구민들과의 접촉을 늘여가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실제로 윤 전 청장은 민주당 출신 당선 이력을 지닌 덕에 여야 표심의 확장성 있는 인사로 구분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시승기] XC60, 가장 ‘볼보다운’ SUV

볼보의 기세가 무섭다. '안전한 차'를 넘어 '좋은 차' 이미지까지 입으며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위협하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존재감이 미미한 브랜드였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볼보가 '왕의 귀환'을 선언했다.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과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XC90'을 출시하면서다. 신차에 소비자들 관심이 쏠리며 덩달아 다른 라인업을 묻는 문의도 늘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눈에 띄는 차가 'XC60'이다. 패밀리차로 사용하기 충분한 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사용자들은 이 차의 달리기 성능이 안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2025년형 볼보 XC60 B6 AWD를 시승했다. 2.0L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모델이다. 신형 XC90과 비교해 빠지지 않는 외모를 지녔다. 라디에이터 패턴이나 선 처리 방식 등이 조금 다르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비슷하다. 토르 망치를 연상시키는 헤드램프, 남성미를 강조한 근육질 외관 등이 인상적이다. 차체 크기도 XC90 못지 않게 커보인다. XC6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10㎜, 전폭 1900㎜, 전고 1645㎜, 축거 2865㎜다. 싼타페보다 길이가 120㎜ 짧고 높이가 75㎜ 정도 낮은 수준이다. 대신 축간 거리가 50㎜ 멀다. 내부 공간감이 만족스러웠다. 머리 위 공간이 특히 잘 뽑혔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뒷좌석에서는 편안한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버튼은 직감적으로 배치됐다. 제어 장치를 최대한 디스플레이 화면 속에 넣어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볼보는 이를 두고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반영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인테리어'라고 표현했다. 천연소재와 깔끔한 마감 등이 고급차 이미지를 잘 살려준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실내 이미지가 더 세련되게 느껴진다.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ower&Wilkins)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엔진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공차중량 1935㎏의 차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다. 차량이 '하이브리드차'로 분류돼 저공해차 인증이 제공되긴 하지만 주행감각은 일반 고배기량 가솔린차에 가깝다. 디젤차처럼 치고나가는 맛은 없지만 힘이 붙었을 때 쭉 밀고나가는 힘이 상당하다. 고속에서도 자세가 흔들리지 않는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꽤 높게 설정하고 운전했는데도 크로스오버차량(CUV)급 승차감을 제공했다. 엔진은 5400RPM에서 최고출력 300마력, 2100~4800RPM에서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6초대다. '안전의 볼보' 이름값도 한다. XC60에는 레이다,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됐다. 볼보는 더욱 많고 정확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윈드쉴드 상단에 위치한 레이다와 카메라를 통합한 모듈을 분리 적용했다.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등을 감지하면 긴급 제동 시스템이 작동한다. 주차 중 후진할 때도 제공돼 만족스러웠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기능 완성도도 상당하다. 이를 활용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 운전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었다. 목적지 설정, 음악 재생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발화어로 통합 설정 및 실행할 수 있는 '개인화 루틴' 기능은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최신 모델부터 '티맵 스토어'가 추가돼 웹 브라우저와 뉴스 앱, 팟캐스트, 오디오북, 증권 서비스 등도 설치할 수 있다. SUV 본연 성능에 충실하면서도 볼보 브랜드하면 떠올리는 특장점들을 지닌 차다. 공간이 충분하고 효율성도 나쁘지 않아 다양한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XC60의 가격은 6440만~8640만원이다. B6 모델은 74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조선·방산·원전 주춤해도…개인은 ‘사자’ 이어간다

올해 상반기 조선·방산·원전주는 최저점 대비 최대 3배 가까이 급등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그러나 7월 들어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조정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서며 업황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2시 기준, 주요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는 6월 26일 대비 각각 △10.25% △8.22% △7.68% △5.26% 하락했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조정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개인은 △한화오션 225만 584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만1320주 △현대로템 150만 9593주 △두산에너빌리티 320만 6999주를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세 종목은 각각 3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상반기 중 '역대급'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월 최저가 1만9960원에서 6월 말 7만2200원까지 올라 최고 261.6% 급등했고, 현대로템은 8만8700원에서 22만500원까지 148.3%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62만6272원에서 98만7000원까지 57.7%, 한화오션도 6만2350원에서 9만5800원까지 53.7% 올랐다. 단기간에 급등했던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조선업의 경우 최근 LNG선 발주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에만 94척의 LNG선이 인도될 예정으로,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운임 약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조 일정과 선가 확보 능력에 따라 조선사 간 수익성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옥석 가리기' 전망이 나온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선가 하락을 가정한다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시점"이라며, “2028년까지의 인도 물량 확보 수준이 종목별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업계는 여전히 시장 확대 기대가 크다.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대규모 계약 체결과 현지 생산기지 확보 등으로 유럽 수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으며, 잔여 계약 이행이 예정돼 있어 후속 수주 기대도 이어진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폴란드 2차 계약은 단순히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단일 기업의 수주가 성사되었다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뿐 아니라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또다시 한 단계 올라설 이정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원전 업종 역시 미국·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착공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이 205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4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국형 원전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도 다시 주목이 쏠리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원전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팀코리아의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확장도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무더위 열대야에 ‘극캉스’ 즐기기

한낮의 더위와 열대야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로 '극캉스(극장+바캉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맞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극장 체인은 각각 대표하는 자체 특별관을 내세워 관객의 발걸음을 이끈다. 특히 여름 시즌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잇달아 개봉해 극장별 특별관을 '투어'하며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CGV는 '관객 모시기'에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현재 기술 특별관의 스크린에 영상 송출 시 사용하는 스크린(SCREEN)X, 4DX, 울트라(ULTRA) 4DX,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아이맥스(IMAX) 등 모든 포맷을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9일 공개되는 '슈퍼맨'에 적용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스크린X 상영관에서 정면 스크린에 좌우 스크린까지 확장해 영화 속에 빨려 들어갈 듯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4DX에서는 진동, 바람, 물, 바다 향기 등으로 액션의 긴장감을 더한다.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통해서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일반 상영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박진감을 전한다. 이어 18일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오'를 4DX와 돌비 애트모스로, 19일 극장에 걸리는 좀비 스릴러 '28년 후'를 스크린X로 상영한다. 롯데시네마는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F1® 더 무비'의 장르적 특성에 따라 광음시네마 상영관이 일반관 대비 빠른 예매 속도와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와 광음시네마는 그야말로 완벽한 합을 보여준다. '광음시네마'는 일반 스피커로 재생 불가능한 저음역대 사운드를 구현해 실제 F1 그랑프리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레이싱카의 엔진과 배기음의 진동이 청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한다. 또 서브 우퍼가 레이싱카의 작은 부품까지도 조작되는 사운드와 역동적인 관중들의 환호를 생생하게 전달해 짜릿한 쾌감을 극대화한다. 메가박스의 특화관 돌비시네마에서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과 '슈퍼맨'은 돌비 애트모스로, 24일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비전 2가지로 상영된다. 돌비시네마는 생동감 넘치는 스크린을 구현하는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모든 방향에서 관객을 감싸는 듯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이 사용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포커스] 지금 고양시 주민참여예산은 ‘진화 중’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올해 시행 12년을 맞는 고양시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지역 민주주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예산 효용성과 체감도를 높여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시정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전문성이 강화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로 바꾸고 기존 분과별 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성-투명성이 반영되도록 제안된 사업을 모든 분과가 나눠 검토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또한 청소년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SNS서포터즈를 운영해 젊은 세대 시선으로 예산제도를 홍보하고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참여 유도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소년-청년 예산학교를 1회에서 3회로 확대 운영해 청소년과 청년의 시정 참여 기반도 넓힐 예정이다. 고양시는 최근 3년간 주민 제안을 반영한 총 121개 사업에 약 59억원을 투입했다. 주로 △시민 편의 △보행환경 개선 △안전 △교통 등 생활밀착형 분야로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일상 속 겪는 실질적인 불편을 해소하고 마을 특수성을 반영한 체감형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양시는 주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민 80명으로 구성된 제7기 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제7기 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기획행정 △시민안전-교통 △환경생태 △민생경제 △문화관광 △시민복지 등 6개 분과별로 활동하며 각 동별 특성을 반영한 예산사업 검토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추첨방식이 아닌 서류심사를 포함한 선정위원회 평가 방식을 도입해 위원들 자질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7월에는 주민참여예산위원과 관련 전문가들이 예산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예산사업 현장에 직접 들러 적절성과 예산 낭비 요소 등을 점검하고 결과를 고양시 주무 부서에 전달함으로써 책임성 있는 예산 집행을 돕는다. 또한 시민 참여라는 제도적 목적을 충실히 반영하고 참여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5월 15일과 21일에는 동 행정복지센터마다 10명 이내로 구성된 지역회의 위원을 대상으로 예산학교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주민참여예산위원과 청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산학교 과정이 각각 운영됐다. 예산학교는 전문가 강의와 실습 교육이 포함된 과정으로, 교육 내용은 예산 편성 기초부터 제안할 때 유의할 사항은 물론 실제 제안서 작성도 병행해 재정 정책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고양시는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에 보다 많은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주민 제안을 접수했다. 접수된 제안은 7~8월 중 관련 사업 부서 타당성 검토를 거쳐 1차 선별되며, 실행이 가능한 사업으로 분류된 제안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분과 심의를 통해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오는 10월에는 일반시민과 주민참여예산위원이 함께하는 '주민참여예산 한마당'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매년 열리는 주민참여예산제도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우선순위가 결정된 제안 사업에 대해 시민 투표를 실시하고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사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은 고양시의회 심의-의결을 통해 내년도 예산에 최종적으로 반영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5일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결정에 참여하며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는 가장 실질적인 참여 제도"라며 “앞으로도 시민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전문성과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사람 중심의 경제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의회는 4일 화성시민대학 계단식 강의실에서 열린 '2025 화성특례시 사회적경제 주간행사'에 참석해 지역 마을공동체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정수 의장을 비롯해 장철규 기획행정위원장, 배현경·송선영·이용운 시의원이 참석했고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관계자와 시민 등 약 80명이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기업 육성법'과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매년 7월 첫째 주를 사회적 경제 주간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으로 기념식과 사회적 경제 포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배정수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사회적 경제는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연대와 협력, 나눔과 상생의 가치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힘이다"이라고 말했다. 배정수 의장은 이어 “사람 중심의 경제도시 화성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시의회는 앞으로도 사회적경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및 공정무역 유공자 4명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으며 '사회적 경제에서 사회연대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한 전문가 포럼과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렸다. 한편 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입법·정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화성특례시 복합문화관광특구 추진 연구회(대표의원 김경희)'는 이날 화성당성을 방문,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희 대표의원을 비롯한 김미영, 배현경, 조오순 의원과 용역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연구단체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화성당성의 역사와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의 보존·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경희 연구단체 대표 의원은 “화성시의 우수한 관광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모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 복합문화관광특구 추진 연구회'는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정책 제안 및 연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시의회는 시민들에게 예술을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조성한 '움직이는 미술관'이 이달에는 오은희 작가의 '자연의 다정함 - Juje 시리즈'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전시는 이달 한 달간, 의회 1층 로비에서 열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08년 제주 올레길을 걷고 난 뒤 이어온 '걷기'의 여정을 바탕으로 자연 속 감각의 회복과 삶의 리듬을 회화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오 작가는 “돌길을 걸을 땐 집중하지 않으면 쉽게 넘어지고 너무 예쁜 바닷빛에 멈춰 서게 된다"면서 “제주에서 마주한 바람과 바다, 돌담과 유채꽃 풍경을 몸의 감각과 마음의 충만함으로 옮겨낸다"고 말했다. 대표작인 '노란 밭'은 제주 골목과 유채꽃밭 사이의 풍경을 통해 자연의 다정한 기운을 조용히 전하며 작가는 자신을 “깜짝 찾아오는 감동을 흩어지기 전에 기록하는 사람"이라 표현한다. 강한 표현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포착하려는 태도가 오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에 흐르고 있다. 화성에서 활동 중인 오은희 작가는 도시와 자연, 감성과 기록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선으로 △2020년 '마냥 제주 lulu jeju'(경인미술관) △2023년 '도도의 일상'(동탄아트스퀘어) △ 2025년 '자연의 다정함'(생활문화창작소) 등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다. 오은희 작가는 현재는 화성미술협회, 그룹나우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ESG메세나 아트페어, 지역 전시 프로젝트 등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지역 예술계와의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움직이는 미술관'을 통해 청사를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대출 말고 에어컨 쐬러”...은행 ‘무더위쉼터’ 이용해볼까

때이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고객은 물론 에너지 취약계층, 지역 주민 등 누구나 영업점에 머물며 쉴 수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전국 영업점에 '폭염사고 예방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더위에 지친 국민 누구나 부담없이 무더위 쉼터에서 시원한 생수와 함께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 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작년보다 한 달 빠른 5월 중순부터 무더위 쉼터를 개방했다. 고령층, 폭염 취약계층 주민들을 포함한 전국민은 오는 9월 말까지 누구나 편하게 영업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745개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전국 82개 여섯시은행(9To6 Bank)의 경우 고객들이 오후 6시까지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폭염 피해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보호 받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한다. 금융상담 대기 중에도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영업점 환경 개선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전북은행도 전국 영업점의 고객 상담실과 객장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전북은행은 2018년부터 매년 영업점 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영업점을 개방하고, 부채와 생수를 제공한다. BNK경남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알리는 안내판을 부착하고, 시원한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NH농협은행은 기업전문·대기업금융센터 점포를 제외하고 전국 1037개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은행권 중 가장 넓은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영업점 내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의정부시의회-포천시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6박7일간 일본 고베-오사카-도쿄-요코하마-삿포로 등 5개 도시 선진시설을 시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이번 2025년 공무국외연수는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녹지공간,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 등을 직접 둘러보고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 수립과 고양시 MIC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연수 첫 일정으로 고베에 위치한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를 방문한 환경경제위원회는 지난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당시 피해와 복구 과정을 비롯해 일본의 재난대응체계를 시청각 자료와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심도 있게 살펴봤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공공 인프라 구축과 시민 교육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6월26일에는 오사카-야오-마쓰바라 3개 도시가 공동 운영하는 '마이시마 소각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인접 지역 간 협력을 통해 광역화된 폐기물 처리 시스템 운영과 자원 순환을 함께 실현하고 있는 선진 사례다. 특히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는 외관 디자인을 통해 폐기물 시설에 대한 시민 거부감을 줄이고 친근감을 높인 점이 주목됐다. 연수단은 해당 운영 방식이 고양시의 폐기물 관리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견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6월27일에는 일본 3대 컨벤션센터 중 하나인 '퍼시피코 요코하마'에 들러 국제행사 운영 사례와 공간 활용 전략을 중점적으로 벤치마킹했다. 이어 컨벤션뷰로와 간담회에서 MICE 산업 육성 정책, 민-관 협력 기반 마케팅 전략, 친환경 인프라 도입 사례 등을 공유했으며, 고양시의 MICE 인프라(KINTEX)를 소개하고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과 공동 워크숍 개최 등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6월28일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 '도쿄 빅사이트'를 방문해, 복합전시공간과 상업-관광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운영되는 구조를 확인했다. 이어 오다이바 지역의 '재정비 촉진지구'를 찾아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기반 도시재생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고찰했다. 특히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 활용, 단계별 개발계획 등은 고양시의 도시 활력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됐다. 6월29일과 30일에는 삿포로로 이동해 친환경 교통 및 폐기물 정책에 대한 현장 중심 연수를 이어갔다. 연수단은 '모에레누마 공원'을 찾아 과거 쓰레기 매립지를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한 도시재생 사례를 체험했다. 겨울철 삿포로에 내린 눈을 저장해 여름철 시설 유지 및 환경 관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등 지역 기후 특성을 적극 반영한 친환경 시스템에 주목했다. 연수단은 이를 통해 자연환경 활용과 폐기물 관리의 공존 가능성을 체감했으며, 이런 지속가능한 에너지 순환 구조가 탄소배출 저감 및 탄소배출권 확보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자는 점을 확인했다. 연수 마지막 일정에선 'JFE 리사이클 플라자'에 가서 폐기물 자원화 기술과 함께 업사이클링 순환경제 모델을 확인했다. 해당 시설은 지정 관리자(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며, 단순한 폐기물 처리를 넘어 자원재활용과 감량, 대형폐기물(가구-자전거 등) 수리 및 재판매를 통해 자원 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인 농업생산법인 J.FARM을 통해 연간 200톤 이상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건설 폐기물 소각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스마트 온실을 운영하는 등 자원 순환형 농업 시스템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고양시의 건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 도입이나 도시농업 연계 방안을 구상하는데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연수단은 판단했다. 이해림 환경경제위원장은 5일 “이번 국외연수는 고양시가 지향해야 할 미래 도시 방향성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일본 지자체들이 환경, 재난,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민과 신뢰를 기반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를 통해 얻은 다양한 정책 사례와 운영 노하우를 고양시 현실에 맞게 반영해 나간다면, 시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경경제위원회는 앞으로도 국내외 우수 정책을 적극 연구-도입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지호 의정부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정부시 청년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조례', '의정부시 시민 영양관리 조례', '의정부시 노인복지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 '의정부시 횡단보도 야간 보행자 안전을 위한 투광기 설치 조례'가 지난달 30일 공포됐다. 의정부시 청년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조례 는 청년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 청년의 새로운 문화 창출과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으로는 △청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시행계획 수립 및 시행 △청년 문화예술 기획-창작-교육-공연-홍보 활동 지원 △청년 예술인 발굴 및 육성 △청년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등을 담고 있다. 의정부시 노인복지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 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 및 사회참여 촉진을 위해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대한 지원과 노인 쉼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의정부시 횡단보도 야간 보행자 안전을 위한 투광기 설치 조례 는 보행자의 야간 횡단보도 안전 확보를 통해 보행 안전 및 편의를 증진하고,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투광기 설치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제정됐다. 주요 조례 내용으로 △투광기 설치 및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 명시 △경찰서 등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김지호 의원은 5일 “이번에 공포된 조례들은 의정부시민 삶의 질 향상과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근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 예술인이 꿈을 펼치고, 어르신이 편히 쉴 수 있고, 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의정부를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4일 포천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민선8기 포천시 인구정책 대토론회'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포천의 인구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토론회는 인구감소 및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책 설명과 함께 생애주기별 분과 토론을 통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포천시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160여명 시민이 참석해 △임신-출산-양육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노년기 △외국인-다문화가정 등 5개 분과에서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출산-양육 어려움, 청소년과 청년 진로와 주거 문제, 고령사회에 대한 복지정책 필요성 등 각 계층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정책적 요구가 폭넓게 제시됐다. 포천시의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조례 제정과 정책 제언에 적극 활용하고 시민 삶에 변화를 안겨줄 정책 마련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구정책 마련에 포천시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논의된 다양한 시민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최근 전국 최초로 도입한 '혁신행정'으로 부지런히 홍보했던 '화상민원 상담 서비스'가 실제로는 시민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며 전형적인 보여주기 행정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하남시 화상민원 상담 서비스는 시민이 시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청 민원 담당자와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한 비대면 상담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3월 이현재 시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돼 4월28일 시행됐다. 하남시는 “민원인 편의성 증진", “실시간 협업을 통한 신속 대응"을 내세우며 전국 최초 도입이란 점을 앞세워 적극 홍보해 왔다. 하지만 시행 2개월이 지난 5일 현재까지, 14개 동 전체에 설치된 이 시스템의 실제 이용 건수는 전수조사 결과 단 1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가 혁신행정이라 자랑했으나 시민은 이를 완전히 무기한 셈이다. 이에 대해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원은 “전국 최초, 전면 시행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성과는 고작 1건이라는 게 현실"이라며 “이 정도면 시민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행정 실적을 위한 포장용 시스템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민원인이 굳이 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찾아가 직원에게 요청하고 다시 하남시청 민원 담당자와 연결을 기다리는 이 구조는, 처음부터 시민 입장은 고려되지 않은 행정 편의형 설계"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담당자가 외근 중이면 상담 자체가 불가능하고, 연결될 때까지 동에서 대기하는 민원인은 그저 행정 절차 불편함만 체감하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급한 민원을 두고 시민이 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이동해 화상 연결을 요청하는 게 과연 현실적이냐"며 “전화 한 통이면 끝날 일을 화상 연결로 포장했다면, 이건 행정을 위한 행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규정했다. 강성삼 의원은 “전시 행정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수도 있는 이 제도는, 즉각적인 구조 점검이 필요하다"며 “진짜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말하려면 시민이 불편 없이 쓸 수 있는 구조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훈종 하남시의회 의원은 하남시 건축과의 민원 처리 지연과 소극적인 행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행정 우선순위가 하남시장 공약사업에만 쏠리고, 시민 민원은 외면받고 있다"고 5일 직격했다. 최훈종 의원은 “하남시는 공약사업에는 즉각 대응하면서도, 시민이 제기한 민원은 수개월간 답변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만 끌다가 하루 이틀 만에 처리 결과만 통보하는 식의 졸속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올해 3월 접수된 민원이 3개월 가까이 방치되다가 최근에야 하루 이틀 만에 형식적으로 처리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최훈종 의원은 “충분한 검토나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결과만 전달하는 민원 처리 방식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무원은 시장의 뜻만을 실행하는 도구가 아니다. 시민 민원을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 하는 주체"라며 “공약만 챙기고 시민 민원은 뒷전인 현 행정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훈종 의원은 최근 건축과가 지속적인 인력 공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구조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업무만 늘고 있는 현실도 문제이나 행정 태도와 책임의식 결여가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 민원을 제때 처리하려는 행정 의지와 책임 있는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며 “업무를 회피하거나 미루는 관행은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저해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런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할 방안으로 '건축민원지원센터' 도입을 제안했다. 건축민원지원센터는 건축-재건축-공동주택 등 다양한 민원에 대해 법령 해석, 절차 안내, 서류 보완 등 전문적인 사전 상담부터 행정 중재까지 아우르는 전담 창구다. 민원인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행정 신뢰도와 응답성을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다. 최훈종 의원은 “시민 민원은 단순한 서류가 아니라 삶의 현장"이라며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 생활과 생계에 직접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남시장 공약보다 앞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 우선해애 한다"고 역설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관광지 방문이 출장?…사상구청 공무 해외 출장 ‘논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사상구청이 3박 5일 동안 해외 연수를 떠나는데, 대부분 일정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내용으로 짜여진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사상구는 오는 8~12일 몽골 송긴하이르한구와 우호교류 협약 체결을 위해 공무상 해외 출장을 간다. 이는 지난해부터 몽골 송긴하이르한구와 서신과 화상 방식으로 교류를 해오다 본격적인 우호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상 비용은 3121만2000원이다. 구의장과 부의장, 구의원 등 6명을 포함한 18명이 출장을 가는데, 1인당 비용은 170만원 정도 수준이다. 문제는 이들의 연수 일정이 몽골 유명 관광지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연수 첫날인 8일 부산에서 울란바토르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둘째 날인 9일 호텔 조식을 마친 뒤 오전은 자유시간을 가진다. 이후 점심을 먹은 뒤 울란바토르 성긴헤르엉구에 방문해 교육협력 등 우호교류 협약을 위한 자리를 가진다. 이와 함께 몽골한인회, 몽골진출 국내 기업체를 만난다. 공식 일정은 이게 끝이다. 이후 저녁을 먹고 울란바토르 수도 중심부인 수흐바트라 광장을 간다. 여기는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거나 맛집을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여러 어행사들이 주변에 모여 있다. 셋째 날인 10일, 이들의 일정은 관광지 방문으로만 구성돼 있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이동한다. 이 공원은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공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몽골 샤머니즘의 상징물이자 수호신으로 알려진 어워로 향한다. 이곳에서 돌을 쌓고 어워를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이어 징기스칸 건국기념으로 세워진 징기스칸 기마 동상을 찾는다. 동상의 내부 역사박물관과 전망대도 방문한다. 전망대에는 초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포토존이 있어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이 공원의 명물인 거북바위를 찾는다.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기암괴석으로 여행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뿐 아니다. 사진 애호가들이 여기서 작품 사진을 촬영하기로도 유명하다. 이것으로 오전 일정이 마무리된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승마 체험을 하는데, 이 또한 여행객들 사이 몽골 여행을 가면 꼭 경험해야 하는 일정 중 하나로 꼽힌다. 이어 몽골 미라지 민속공연을 관람한다. 공연 관람을 마무리하면 저녁 식사를 한 뒤 호텔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넷째 날인 11일도 일정이 비슷하다. 조식을 먹은 뒤 나담 축제를 참관한다. 이 축제는 씨름·말 경주·활쏘기 대회 등 몽골 3대 전통 스포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국가 최대 행사다. 행사장 주변에는 유목민들이 직접 만든 전통 음식 장터가 열리고, 몽골 전통악기 공연부터 퍼레이드까지 볼거리가 가득해 여행객들 사이 인기가 높다. 축제를 관람하고 점심을 먹는다. 이어 자이승 전망대와 이태준 선생 기념관을 둘러 본 뒤 몽골 유일한 국영백화점과 비틀즈 광장을 방문한다. 이렇게 3박 5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12일 부산으로 돌아온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바디프랜드, ‘포화 상태’ 안마의자 시장서 B2G로 ‘활로 모색’

코로나 엔데믹 이후 안마의자 시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바디프랜드가 기업 정부 간 거래(B2G)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B2G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했다. 공급처별 매출액 비중은 공공기관(38%), 경로당(32%), 경찰서·소방서(30%) 순으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경찰서 및 소방서 매출은 지난 2022년 이래로 3년 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바디프랜드 측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을 도입한 후 구성원들의 복지 만족도, 업무 생산성이 개선되는 사례가 검증되면서, 여러 기관·단체들이 바디프랜드 제품을 먼저 찾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점이 주효했다"며 “향후에도 제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B2G 부문에서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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