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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해남아트마루 기획전 송복덕 작가 맥간공예 전시회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 해남아트마루에서 올해 여섯 번째 기획전으로 송복덕 작가의 맥간공예 전시회가 열린다. '금빛 맥간공예 색을 입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송 작가가 수년간 공을 들여 제작한 작품 맥간공예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해남아트마루 전시실에서 7월 15일부터 8월까지 진행된다. 보리 줄기인 보릿대를 이용한 생활 공예인 맥간공예는 둥글게 말린 보릿대를 펴서 도안에 따라 이어 붙이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한다.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온 우리의 전통공예로, 현대적 창작 예술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맥간 공예는 빛의 각도, 결의 방향에 따라 은은하게 빛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매력이 있다. 사진패, 보석함, 찻상 등 생활용품의 장식은 물론 그 자체로 예술 작품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미적 완성도가 높다. 특히 송복덕 작가는 여성들이 장신구에 맥간공예를 접목시켜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맥간을 천연 염색해 만든 장신구의 팬던트는 고가의 보석 팬던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워 탄성을 자아낸다. 다양한 장신구와 장신구함, 병풍, 창작작품 등 예술의 영역에 들어선 맥간공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송 작가는 “자연의 결을 담은 손끝의 조형인 맥간공예는 자연에서 자란 천연 재료인 보릿대 위에 손의 온기와 감정의 색을 덧입히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시선이 교차하는 조용한 창작의 여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관심있는 군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경로당 문화공방' 호응, 다양한 건강·여가 프로그램도 활발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의 경로당이 건강한 여가, 문화의 꽃이 피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군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 생활을 위한 경로당 여가문화 프로그램으로 문화공방 사업을 관내 30개 경로당에서 실시하고 있다. 4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월 말부터 열리고 있는 프로그램은 각 경로당별로 미술과 공예 등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작은 행복을 선사하는 다육식물 심기와 천연향초·비누 만들기, 사각등 조명 공예, 양말목 공예, 마을미술관을 활용한 작품 만들어 전시하기, 실생활에 사용하는 주방용품 목공예 등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프로그램은 관내 작가 혹은 전문가가 경로당에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춘 맞춤형 강좌로 진행한다. 해남군은 문화공방 사업뿐만 아니라 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 '9988 행복한 경로당 프로그램'으로 레크리에이션, 서예교실, 시니어마술, 북난타 등 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한 활력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보건소 암관리사업,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을 통해 연간 경로당 177개소에 건강체조, 요가, 찾아가는 통합의료서비스 등 정신건강서비스와 의료서비스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교육재단의 늘찬배달강좌로 상반기 경로당 117개소 1234명의 어르신에게 다도, 노래교실, 생활체조, 화선무(한국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어르신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경로당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생기 넘치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 무척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며“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고 싶은 경로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자연 생태계·지형·지질 등 우수한 무인도 환경부에서 관리 생태계 훼손 및 환경오염 여부, 안내판 등 시설물 점검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특정 도서의 생태계 보전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정기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지는 △금일읍 13개(다라지도, 대병풍도, 소다랑도, 대칠기도, 중칠기도, 소칠기도, 비도, 송도, 소사도, 대사도, 안매도, 대마도, 흰여) △노화읍 5개(잠도, 장구섬, 문어북도, 문어남도, 가덕도) △신지면 3개(진섬, 혈도, 갈마도) △고금면 1개(원도) △약산면 1개(섬어두지) △청산면 1개(불근도) △금당면 3개(제도, 중화도, 소화도) △보길면 1개(복생도) △생일면 6개(형제도, 형제도1, 송도, 매물도, 소덕우도, 구도)로 총 34곳이다. 특정 도서는 환경부에서 자연 생태계, 지형, 지질 등이 우수한 무인도를 '독도 등 도서 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 관리하는 섬으로 음식물 조리가 금지되며 야영은 물론 야생식물 채취행위 등이 제한된다. 이에 매년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도서의 생태계 훼손 및 환경오염 발생 여부, 안내판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보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추진된다. 위남환 환경수질관리과장은 “특정 도서 내 불법행위로 자연 훼손의 우려가 높아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특정도서의 생태계 보전에 군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완도 치유 페스타 '섬 스탬프 투어' 진행, 추첨 통해 경품 증정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10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완도 치유 페스타 섬 스탬프 투어'를 실시한다. 섬 스탬프 투어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대상은 완도군 외 타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관광객이며, 참여 방법은 모바일 앱 '스탬프 투어'를 설치한 후 앱 내에서 '완도 치유 페스타 섬 스탬프 투어'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금일읍, 노화읍, 청산면, 소안면, 금당면, 보길면, 생일면 등 7개 도서 중 1곳 방문 시 스탬프 1개를 획득할 수 있다. 스탬프는 각 지역 방문 시 GPS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인증되며, 인증 후 이벤트 참여를 신청해야 한다. 스탬프 1개 이상이면 네이버 페이 1만 원권, 3개 이상은 3만 원권, 5개 이상은 5만 원권을 매월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 섬 스탬프 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완도 치유 페스타 누리집 게시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관광과 관계자는 “완도는 섬마다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섬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면서 “앞으로도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군은 관광 정책으로 여행 경비의 최대 21만 원을 지원하는 '완도 치유 페이'와 무료 사진 인화 이벤트 등을 추진 중이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안형주 광주 서구의회 의원 “주민편의시설이 되레 안전 위협…전형적 탁상행정”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 서구가 수백여명의 주민들의 매일 이용하는 산책로에 수천만 원을 들여 설치한 화단과 벤치가 되레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 서구의회 안형주 의원(상무2동, 서창동, 금호1·2동)이 18일 제3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서 “서창천 제방도로는 원래 농업용 농로로 설계된 협소한 도로"라며 “좁은 도로 폭과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차량 교행이 불가능하고, 보행자들은 제방 가장자리로 피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이 제방도로는 인근 개발과 상권 활성화로 통행량과 보행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서구청은 지난 2022년 시비·구비 4000만 원을 투입해 산책로와 화단을 설치했다"며 “불법주정차 문제와 산책에 나선 주민들의 보행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이 서창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올해 9월 계획된 보행로 설치사업은 사고를 방지하고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대책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실시설계용역조차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비판하며 “서구청과 광주시는 예산이 없다, 차량을 금지시키면 다른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주민의 안전을 방치하는 것이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행정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사고 뒤에야 대책을 세우는 행정을 반복해선 안된다"며 “서구청 관련부서에서는 서창천 제방도로를 사용하고 있는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광주시에 적극적으로 예산 편성을 요청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창천 제방도로 인근 상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저녁 시간때면 수백 명의 주민들이 반려견, 가족 단위 산책을 나온다"며 “길이 협소한 관계로 차량이 제방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가드레일이 설치됐다. 서구청에서 화단을 설치하기 전 현장조사 당시 협소한 길을 넓히는 것이 타당하지 화단을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항의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수천만 원을 들여 조성된 화단과 벤치는 주민들이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드러났다"며 “차량 통행과 보행자의 안전이 공존하고 인근 상가 활성화를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방천 제방도로를 매일 산책하는 시민 홍모(42·금호동) 씨는 “협소한 도로를 걷다보면 차량이 지나칠 때마다 안전 위협을 느낀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걷고 달릴 수 있는 보행로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정은경 “지속가능한 의료·복지로 구조 개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보건의료와 복지정책 전반에 걸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의료·돌봄 시스템을 지속가능한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지속가능한 보건복지 정책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의료인력, 필수공공의료, 간병과 돌봄, 소득보장 등 전 분야에 걸쳐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의료인력 문제와 공공의료 체계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신설해 과학적 수급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병원의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여 지역 내 필수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기능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인력 수 증대보다 공급 구조 개편과 직종 간 균형 확보가 중요하다"며 “전공의 이탈을 막기 위한 수련 환경 개선과 유인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서는 “안전성과 환자 편의를 모두 고려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족 간병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정 후보자는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그동안 가정에 맡겨졌던 간병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간병·지원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은 '생애주기별 공공책임 강화'로 요약된다. 그는 “아동수당의 단계적 확대와 기초연금 내실화를 통해 소득보장 체계를 보완하겠다"면서, “청년·중년 고립 문제에 대응하는 맞춤형 대응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복지 신청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료비 부담 완화 대책도 소개됐다. 정 후보자는 “상병수당 확대를 통해 아프면 쉴 권리를 제도화하고, 희귀·난치질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자살 예방 정책과 관련해선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과 시도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장애인 정책에 대해서는 “발달장애 아동의 조기 발견과 개입을 강화하고, 주간활동서비스·공공일자리 확대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기반의 통합돌봄 체계, 중증장애인에 대한 특화 대응, 가족돌봄 부담 경감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초고령사회 전환과 연금개혁 이슈에 대해 “18년 만에 논의되는 연금개혁 특위에 적극 참여하고, 다층적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설계하겠다"며 “복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의료·복지 정책 질의와 병행해, 도덕성 검증도 청문회 전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 거래 및 농지 실경작 여부, 배우자 경력과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질의가 1·2차 질의 모두에서 반복됐고, 여야 의원들은 정책 능력뿐 아니라 청렴성 여부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초고층 인기에 기술력 높이는 건설사들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노른자위' 지역 조합들이 추진하는 초고층 아파트 수주를 위해 기술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은 고도의 기술과 시공 경험이 요구되는 만큼, 실적과 기술력이 수주 경쟁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2·3·4지구도 모두 65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으로, 특히 4지구는 최고 77층 규모로 지어진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49∼65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강남 대치미도 아파트도 최고 49층 높이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처럼 '하늘 위의 집' 시대가 본격화되자 건설사들도 수주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초고층 기술력을 뽐내는 분위기다. GS건설은 화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안전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기상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메테오시뮬레이션과의 협업으로 도입하는 이 시스템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건물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만들고, AI 기반 화재 시나리오를 수천 차례 돌려 최적의 설비 구조와 대피 동선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입주민의 대피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비상 상황에서 효율적인 피난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GS건설은 해당 시스템을 성수전략 제1정비구역과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시범 적용한 후 향후 도시정비사업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앞서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종합설계를 수행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 ARUP(아룹)과도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UAE), 말레이시아의 메르데카 118 등을 시공한 삼성물산도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충남 천안의 자사 모듈러 승강기 R&D랩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에 착수했다. 삼성물산은 최대 500m 높이 건물에도 적용 가능한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승강기 부품의 약 70%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수직으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고소작업 위험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기존 대비 약 75%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뽐내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압구정 2구역 수주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 7일간 조합원 대상 기술연구원 투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초고층 시공 기술과 층간소음 저감, 내진 설계, 토목 기술 등을 선보이며 기술적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건설은 고층 건물의 바람과 진동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내풍 설계'를 적용하고, 구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아우트리거-벨트월(Outrigger-Beltwall)'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아우트리거는 건물의 중심 코어와 외부 기둥을 연결하는 구조 지지대이며, 벨트월은 건물에 가해지는 힘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변화, 발전 위해 이름까지 바꾸고 돌아온 제22회 고마나루국제연극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오근수 기자 제22회 고마나루 국제 연극제가 18일 공주시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진행됐다. 22번째로 개최되는 고마나루 국제연극제는 지난 20년간 충청남도의 예산과 공주시의 예산으로 진행이 되었다가 지난 21회차에 돌연 예산이 삭감됐다. 당시 예산삭감의 문제로 지적한 이유는 “변화와 발전이 보이지 않는 행사!"라는 지적이다. 이에 고마나루 국제연극제를 주관하는 고마나루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는 몇가지 사항을 시정하여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변화로는 연극제의 명을 변경한 것이다. 원래 고나마루국제연극제는지역의 로컬리즘을 기본 토대로 하여, 향토적인 연극문화를 발전시키고자, '고마나루향토연극제'로 시작했으나 오랜기간 지역에 대한 고착화나 메커니즘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따나 지역의 로컬리즘과 함께 하지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로 '고마나루국제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두 번째로는 연극제를 추진하고, 진행하는 집행위원회의 구성원 변경과 보강이다. 고마나루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는 2024년 예산 삭감 당시 지적이 된 변화와 발전이 보이지 않는 행사라는 지적에 대해 내부적으로 집행위원장 변경과 집행위원들의 구성을 변화하기로 하고 구성원 추가 보강 등 내부 변화부터 노력했으며 오랜 회의를 거쳐 현재 제22회 고마나루국제연극제를 추진 진행하는 집행위원들로 확정을 지었다. 또한, 고마나루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는 충남도와 공주시의 자세를 바꾸었다. 고마나루국제연극제 최용욱 위원장은은 “작년에 매년 집행이 되던 예산이 집행이 되지 않으면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 간신히 진행을 할 수 있었고, 그 시간을 지나면서 고마나루국제연극제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변화하고, 발전하고자 노력을 하였으며, 충청남도와 공주시를 오가며 정말 많은 협의를 진행하였다. 올해는 변화하는 첫 번째 고마나루국제연극제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더욱 좋은 연극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공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진행 된 제22회 고마나루국제연극제 개막식에는 공주시의회 임달희의장, 충남도의회 고광철도의원, 충남도의회 박기영도의원, 공주시의회 김권한시의원, 공주시의회 이상표시의원 등 지역의 내빈들과 약 3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석을 하였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22회 고마나루 국제연극제는 전체관람료가 무료로 기간은 오는 25일까지 8일간 매일 오후 7시 30분에 충남 공주시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진행이 되며, 극단아라리의 DIEGO를 시작으로 8개의 연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근수 기자 yellowfnb@ekn.kr

美,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추가 관세 가능성…OCI 반사이익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등에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쳤다. 폴리실리콘 관세는 중국산에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체에는 수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관세 부과 방향이 확실치 않아 국내 업체에 타격이 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18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량의 수요 충족 여부, 외국 공급망의 영향, 외국이 수출 통제에 나설 가능성, 관세 또는 쿼터의 필요성 등 해당 품목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에 착수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셀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현재 폴리실리콘 시장은 중국산이 낮은 가격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50%의 관세율을 매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중국 가격을 따라 갈 수 없어 추가 관세를 매기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제품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번에 중국산에 관세가 추가 부과된다면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 우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지난 17일 OCI홀딩스는 자회사 OCI테라서스는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신규 공장은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고객사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IBK Spot Comment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행정명령(기존 60% 관세 포함)과 연계돼 수입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4.7달러인 반면, 비중국산은 kg당 18~25달러로, 조사 결과에 따라 가격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바커케미,헴록세미컨덕터, OCI테라서스 등 비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을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선 미국의 관세 조치가 어느 쪽으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중국 기업에는 수혜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면서도 “조사가 진행되면 결과가 나오는 데 오래 걸리다 보니 공급망 회사들은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건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국가간 QR결제서비스’ 결제은행 단독 선정 外

하나은행은 '국가간 QR결제서비스' 사업의 결제 은행으로 단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내기관간·국가간 결제를 처리하는 국내 유일 결제은행으로서 외국환 선도은행 입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 적립금 50조원을 달성했다. ◇ 하나은행 '국가간 QR결제서비스' 결제 은행 단독 선정 금융결제원에서 추진하는 국가간 소액지급결제서비스 연계 허브 중 하나인 '국가간 QR결제서비스'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국내 가맹점에서 QR결제 앱을 통해 결제하거나, 해외여행 중인 우리 국민이 해외가맹점에서 QR결제 앱을 통해 편리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해당 사업에는 국내 7개 은행과 3개 카드사, 4개 PG사 등 총 14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이들 기관 중 투표에 참여한 10개 기관의 선택을 통해 결제은행으로 단독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2010년부터 국가간 ATM 서비스의 국내 유일한 결제은행으로서 최다 지역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결제은행으로서 금융결제원의 지급지시 요청에 따라 해외 결제은행 및 국내 참가 기관과의 정산을 수행하며, 은행 간 정산에 필요한 환율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1단계 시범 운영을 시작하여,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간 QR결제서비스 결제은행 선정은 국내외 손님의 다양한 결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다"며 “앞으로도 외국환 선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전 세계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50조원 달성 KB국민은행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 적립금 5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퇴직연금 자산관리 기준 적립금 규모 45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10개월 만에 성과다. 이는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직접 가입하고 운용하는 DC·IRP 적립금 규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C형 퇴직연금은 18년 연속(2007년~2024년, 12월말 기준, 출처 은행연합회 퇴직연금 비교 공시), 개인형IRP는 15년 연속(2010년~2024년, 12월말 기준, 출처 은행연합회 퇴직연금 비교 공시)으로 적립금 규모 1위를 기록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50조 원 적립금 달성은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노후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신한은행, 코워크위더스와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18일 서울시 중구 소재 본점에서 코워크위더스㈜와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워크위더스㈜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채용 플랫폼인 '코워크(KOWORK)'를 운영하며, 5만명 이상의 다국적 인재와 1000여개 이상의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HR테크 전문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외국인 금융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한 앱 및 웹 기반 서비스 제공 ▲양사 서비스 홍보 위한 상호 광고 페이지 운영 ▲외국인 대상 행사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외국인에 대한 금융 및 HR분야 테크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워크 플랫폼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이 보다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국인 고객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모바일 웹 채널을 전면 개편했으며, 16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전용 메뉴를 도입했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동대문지점, 수원역지점, 온양금융센터 3개 일반 영업점에서 외국인 고객대상 '일요일' 영업도 시작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무신사, 오프라인으로 공격적 확장

패션기업 무신사가 오프라인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무신사는 17일 서울 강동구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2층에 자사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28호점의 문을 열었다. 지리적으로 서울 동부권에 첫 진출해 강동구 지역은 물론 경기 동부권 고객까지 수용 가능한 이점을 안고 있다. 이번 신규 매장은 약 320평(1057㎡) 규모로,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홈 라인이 전국 매장 중 가장 크게 조성됐다. 이외에도 맨, 우먼, 뷰티, 스포츠, 키즈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매년 무신사 스탠다드가 자신 있게 매장 수를 늘릴 수 있는 데에는 데이트가 증명한다. 무신사 스탠다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24일까지 누적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개월에 걸쳐 달성한 기록을 4개월이나 앞당겼다. 특히 5월 한 달간 230만 명 이상이 매장을 방문하며 월간 최대 기록을 세워 연내 2000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무신사는 이 기세를 몰아 내달 1일 오프라인 버전의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한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이후 1년 만으로, '무신사 스토어 대구'와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 이어 네 번째다. 무신사 스토어는 공식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쇼핑하는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동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옮겨왔다.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올 상반기 3개 매장의 누적 방문자 수는 200만 명에 이르렀다. 4호 무신사 스토어는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의 신논현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인 서울 강남대로에 자리를 잡아 2030세대를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도 유리하다.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약 354평(1170㎡) 규모로 지어진다. 나이스고스트클럽, 마조네, 에이이에이이, 아식스, 푸마, 크록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 130여 개 인기 패션·잡화 브랜드가 입점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30호점 이상을 순차 오픈할 계획으로 유통 및 마케팅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무신사 스토어는 국내 패션 편집숍 중 유일하게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쇼핑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재명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라…반지하·옹벽 붕괴 우려 지역 각별히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사고 예방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찾아 호우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계속된 폭우로 인적·물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가용한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상청에 대해서는 “힘들더라도 선제적으로 지역별 기상 정보를 최대한 빨리 전파해 지방정부나 국가기관이 충분히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정부를 향해서도 “비상근무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고, 피해를 입은 국민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반지하 거주자, 독거노인, 산사태·범람 위험 지역, 붕괴·함몰 우려 지역 등 특히 사고에 취약한 곳들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도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경각심을 당부했다. 이어 “재난은 피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철저한 대비로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국가적 차원의 전면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직후 기상청과 행정안전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호우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 특히 경기도 오산시에서 발생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위험을 알리는) 주민 신고가 있었는데도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권재 오산시장에게 경위를 직접 질의했다. 또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도 당시 도로 통제 방식 등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요구하며 “비가 그칠 때까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각 지자체장은 “기후환경 변화로 인해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의 예산 및 행정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OPEC+ 9월 대규모 증산에도…국제유가 전망 상향조정되는 이유는

8월부터 증산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9월에도 대규모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달 초 회의를 열고 8월부터 하루 54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1만1000배럴을 상회한 수치다. 현재 OPEC+가 증산을 통해 되돌리는 감산 정책은 '2단계 자발적 감산'에 해당된다. 총 23개국이 참여하는 OPEC+는 3가지 감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전체가 따르는 하루 200만배럴씩의 공식 감산이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OPEC+ 주도국은 추가로 1단계 하루 165만배럴, 2단계 하루 220만배럴을 기준으로 자발적 감산에 나서고 있다. OPEC+은 당초 올해 1월부터 2단계 자발적 감산을 되돌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3개월 뒤인 4월로 연기했고, 4월부터 하루 평균 13만8000배럴씩 18개월에 걸쳐 감산 폭을 줄이기로 했다. OPEC+는 계획대로 지난 4월 13만8000배럴 증산에 나섰는데 5~7월에는 증산량을 41만1000배럴로 늘렸다. 심지어 8월에는 증산량을 54만8000대럴로 더욱 늘렸고 업계에서는 OPEC+이 9월에도 8월과 비슷한 증산에 나서 220만배럴 규모의 2단계 감산을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듯 OPEC+이 원유 증산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을 빠르게 늘려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오히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대비 배럴당 5달러 상향 조정한 수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도 기존 대비 6달러 올린 배럴당 63달러로 전망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이 경기침체 우려에서 공급 차질 가능성, 낮은 원유 여유생산능력,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들의 낮은 원유재고, 러시아 원유생산 차질 등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OPEC+가 올 9월에 2단계 자발적 감산을 마칠 것이란 전제로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 국제유가 전망의 경우 공급과잉 등의 이유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각각 배럴당 52달러, 5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 비OPEC 산유국들의 신규 프로젝트 부진, 원유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2026년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경우 올 4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배럴당 65달러로 유지했다. 마티진 랫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유재고가 지역마다 불균등하다"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덜 미치는 지역에서 원유재고가 대부분 증가한 반면 유가를 결정짓는 핵심 지역에선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빡빡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견고하게 발표된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아울러 현재 원유 시장에서 공급이 빡빡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스오일을 포함한 원유 선물은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카르텔 OPEC+가 빠른 속도로 원유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음에도 공급이 부족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단기적인 공급 상황이 빠듯함을 시사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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