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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 여론조사]국민 63% “소비쿠폰 긍정적”…차등지급 찬성 67%

오는 21일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후 정한 차등 지급 원칙에 대한 찬성률이 정책 자체에 대한 긍정 평가 보다도 높았다. 17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정책에 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한 응답이 62.9%으로 전체의 3분의2에 육박했다. 반면 “재정적자 심화, 물가상승을 초래한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의견은 31.4%에 그쳤다. 잘 모름은 5.7%였다.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은 87.9%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부정 102.%), 이어 부산·울산·경남(긍정 60.3% vs 부정 37.9%), 인천·경기(60.1% vs 33.9%), 대구·경북(60.0% vs 40.0%), 서울(58.3% vs 30.0%), 대전·충청·세종(58.3% vs 31.6%) 순으로 긍정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긍정 74.1% vs 부정 23.9%)와 30대(72.4% vs 23.2%)에서 강력한 지지를 보였다. 50대(68.9% vs 26.4%), 60대(58.3% vs 38.9%), 70세 이상(54.8% vs 34.2%)에서도 긍정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18~29세(긍정 46.9% vs 부정 42.7%)에서는 팽하게 엇갈렸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의견 차이가 뚜렸다. 진보층에서는 긍정 87.2% vs 부정 9.3%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고, 중도층에서도 긍정 65.2%( 부정 31.0%)이 훨씬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오히려 부정이 59.9%로 긍정 32.5%보다 높았다. 소비쿠폰의 사용처로는 '생필품 및 식료품 구입'이 32.5%로 1위, '전통시장 및 지역 상점 이용'(28.1%)이 2위를 차지했다. 두 의견을 합치면 60.6%로 과반이 넘었다. 이어 외식 및 가족모임(14.0%), 의료 및 건강관리(6.3%), 여행·문화 여가(5.0%), 의류 및 잡화(3.8%), 학원비·교육비(3.1%) 순으로 답했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 신청 방법, 사용 가능 지역 및 사용처, 사용 기한 등 소비쿠폰에 대한 정보 인지율도 비교적 높았다. '잘 알고 있다'(39.8%)와 '어느 정도 알고 있다'(42.7%)를 합쳐 82.4%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별로 알지 못한다(12.0%), 전혀 알지 못한다(5.6%) 등 부정적 답변은 17.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30대(89.3%), 50대(88.4%), 40대(86.3%)의 인지율이 높았으며, 70대 이상이 66.9%로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편차가 컸다. 진보층(88.5%)과 중도층(87.9%)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보수층(68.9%)은 다소 낮았다. 또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일괄 지급'을 내세웠다가 취임 후 '차등 지급'으로 바꾼 것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 '취약계층 중심의 차등 지급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66.8%로 정책 자체에 대한 긍정적 반응보다도 높았다. 반면 '모든 국민에게 동일 금액을 지급해야 공평하다'는 응답은 26.8%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전화(100%) RDD 방식의 자동응답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수준에서 ±4.3%포인트(p)였다. 한편 정부는 최근 31조8000억원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총 13조원을 투입,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을 1~2차로 나눠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시행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경기도 “파주시 ASF 발생”…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는 17일 파주시 파평면 소재 양돈농가에서 올해 네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긴급 초동방역과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ASF 발생 직후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현장으로 달려가 통제초소 및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ASF는 단 한 건의 방심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동 제한, 살처분, 소독 등 초기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농장과 주변 지역 방역망을 빈틈없이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발생은 지난 2019년 9월 국내 첫 ASF 발생지였던 파주시에서 다시 발생한 사례로, 국내 53번째이자 경기도에서 24번째 발생이다. 올해는 3월 양주시 사례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해당 농가의 돼지에 대해선 현재 긴급 살처분이 신속히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즉시 긴급 방역 지침을 발동해 △발생 농가 반경 10㎞ 내 57개 양돈농가(사육돼지 10만1043두) 이동 제한 △정밀검사 및 예찰 △129대 소독차량 총동원 △거점소독시설 27곳과 통제초소 가동 △전담관 219명 현장 배치 등 입체적 방역 대응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20시부터 48시간 동안 파주, 고양, 김포, 양주, 연천 등 5개 시-군에 대해 양돈농가와 관련 차량-시설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을 발령했다. 이를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김대순 부지사는 “ASF 차단은 속도와 집중력이 관건이며, 단 한 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독 효과 저하 등 2차 확산 위험이 커지는 만큼, 농가 스스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도내 각 시-군 역시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농가 점검 등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재난대응 현장지휘 차량, 시민 안전 위해 유관기관 함께 쓰자”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17일 오후 시청에서 제13회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를 열고 용인동부ㆍ서부경찰서에 방연마스크를 전달하고 시가 도입한 '재난대응 현장 지휘차량'의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배영찬 용인동부경찰서장, 임지환 용인서부경찰서장, 길영관 용인소방서장, 김중양 용인서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재난대응 현장 지휘 차량'을 소개했다. 이 시장과 참석자들은 재난대응 현장 지휘 차량에 탑승해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청 재난지휘본부와 영상 연결 등을 지켜본 뒤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량은 지난해 10월 시가 행정안전부의 '2024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받은 특별교부세 포상금 2억5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차량은 회의 테이블 9좌석, 영상회의 시스템, 인파 밀집 감지 카메라, 사무기기 등을 갖추고 있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지휘와 통합지휘본부 설치·운영이 가능하다. 시는 재난발생지 안내, 인근 주민 대피 안내, 지역축제 등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배치 등에 차량을 활용하고 각종 재난관련 훈련·행사 등에도 차량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회의에서 “2023년 초 모현읍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들이 강추위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재난 상황에서 현장 지휘를 할 수 있는 차량을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시청이나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함께 쓰자는 취지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 표창과 함께 받은 특별교부세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차량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사실 이 차량이 필요하지 않도록 재난이나, 대형화재, 강력사건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재난 대응 훈련,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 등을 하는 데 있어서는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테니, 재난 지휘 차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시와 경찰, 소방, 교육청 실무자들이 모여 잘 의논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용인동부경찰서에 방연마스크 130장, 서부경찰서에 120장 등 모두 250장을 전달했다. 이번 마스크 지원은 배영찬 용인동부경찰서장이 지난 5월 1일 용인서부소방서에서 열린 제12회 안전문화살롱 당시 경찰관들이 화재 현장에 출동할 때 유해 가스나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시가 방연마스크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상일 시장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시는 679만원의 예산을 사용해 방연마스크 250장을 구입해 두 경찰서에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배영찬 서장은 시민들의 기초질서 준수를 강조하면서 쓰레기 투기, 광고물 무단 부착, 음주소란, 무전취식, 암표 매매 등을 시민들이 하지 않도록 기관들이 공동 캠페인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에 대해 “기초 질서 준수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고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 것도 된다"며 “시가 버스승강장,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 캠페인 겸 계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초 질서를 준수하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가동하면 좋겠는데 용인교육지원청, 학교 측과 협의해 보라"고 시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와함께 시는 이날 오후 시청 컨벤션홀에서 고립청년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특강 '마음토닥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특강에는 정신건강 분야 권위자인 윤대현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고립과 무기력, 공동체 회복'에 대해 의미 있는 강연을 펼쳤으며 강연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특례시는 청년들의 역량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시를 지역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청년 개인의 성장 주기나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정책에 하나의 정답은 없지만, 청년들을 위한 여러 정책을 계속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특례시는 지난해 고립감을 호소하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심리상담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지원센터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그러면서 “오늘 서울대 윤대현 교수의 강연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을 드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익한 시간 가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윤대현 교수는 “삶의 의미를 되찾고, 관계 속에서 친구를 만드는 일, 마음의 회복탄력성을 다시 회복하고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이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면서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심리적 접근법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국무조정실이 조사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전체 청년인구의 5.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사회의 활력저하와 경제활동 참여 인구 감소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위해 시는 지난해 10월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범사업으로 고립청년과 비슷한 연령의 활동가들이 정서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1:1 동행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위한 '마음건강 셀프체크' 코너를 용인청년포털 '청년이랑'에 상시 운영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을 직접 찾아 지원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 경북도, 경북도의회, 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 청송군, 군위군, 영양군 소식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안동 시험지 유출 사태 긴급 점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안동 지역에서 발생한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사태의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간담회에서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사고 경과 및 조치 상황을 보고받은 뒤, 1시간 넘게 의원들의 질의와 집행부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어진 학부모 간담회에서는 학생 보호자들의 불안과 분노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에 대한 요구가 쏟아졌다. 박채아 교육위원장(경산3)은 시험지 관리의 허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사고는 공교육 전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책임 규명과 함께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다. 조용진 부위원장(김천3)은 “사고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의 심리 회복에도 도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의원인 김대일 의원(안동3)은 “이제는 수사 결과보다 도교육청의 진정성 있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사과와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불안에 놓인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위원회는 향후 도내 일반고를 대상으로 평가관리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도민 제보를 토대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산불피해지역 '재창조 수준 복구' 지시…“탁상행정 아닌 현장행정" 경북도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를 단순한 원상회복이 아닌 '재창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철우 도지사는 17일 도청에서 열린 산불피해지역 재창조 본부 회의에서 “재해 복구는 속도가 생명"이라며, 실질적인 현장 중심 복구를 지시했다. 이 지사는 각 실·국에 “피해 시군과의 밀착 협조를 통해 주민 체감형 복구 전략을 마련하라"며, 피해지역별 '현장사무소' 설치를 지시했다. 현장사무소는 피해 실태 조사뿐만 아니라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민간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제는 과거 방식의 산림 복구가 아닌,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문가 의견과 국내외 사례를 반영한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경북도는 조속한 시일 내 각 시군별 현장사무소 개설과 실무 회의를 추진하고, 실행 가능한 '재창조형 복구계획'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 국정기획위에 안동 발전 전략 과제 전달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는 최근 안동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소통버스를 방문해, 안동의 핵심 미래 전략사업 4건을 공식 건의했다. 이번 건의에는 △국립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및 대학병원 유치 △낙동강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제3260부대 유휴부지 활용 방안 △산불피해지역에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등 지역 발전과 주민 생존권 보호를 위한 핵심 사업이 포함됐다. 지역위원회는 “이번 과제들은 단순한 지역 민원 수준이 아니라, 국정철학과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사안"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반영을 요청했다. 특히 산불 피해 주민에 대한 주거 안정 방안은 국토부의 주택 공급 계획과도 연계되어 있어, 정부의 실질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청송군, 민간기업과 산불 피해지역 경제회복 MOU 체결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산불 피해로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민간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14일 군은 ㈜경농, ㈜텔로팜, 한국에브리팜(주)와 '산불피해지역 경제회복 및 지역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농업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복합문화지구'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은 △신기술 도입 △지역 일자리 창출 △농업 혁신 인프라 구축 등을 골자로 하며, 군은 이를 통해 청송의 농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미래형 농업 기반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선도적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도 자사 기술과 자원을 투입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위군, 철도이용객에 군위상품권 지원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군위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철도이용객 대상 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을 21일부터 시행한다. 이 사업은 군위역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게 이용 요금의 30%를 군위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주요 노선별 환급 금액은 청량리역 7000원, 동해역과 부전역 각 4000원, 동대구역 1000원 등이며, 할인 승차권을 이용한 경우에도 할인된 금액의 30%가 적용된다. 상품권 신청은 군위역 현장 접수는 물론, 읍면사무소 및 군청 홈페이지를 통한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김진열 군수는 “이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위역의 거점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도 기반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양군, 산사태 대비 마을 단위 홍보 강화…'1마을 1공무원 책임제' 시행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이 최근 빈번해지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17일부터 마을 단위 방문 홍보를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주민의 대피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각 마을별로 지정된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대피소 위치 안내 및 국민행동요령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산사태 전용 대피소의 위치를 일반 대피소와 구분해 설명하고, 현장 표지판 등 시각적 안내 자료를 활용해 주민이 실제 위기 시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교육이 이뤄진다. 오도창 군수는 “산사태는 단시간 내 대규모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주민 개개인의 대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예방활동을 강화해 군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대웅제약-씨어스테크놀로지, ‘모비케어 리프레시’로 ESG 모델 확산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ESG를 실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mobiCARE)의 재사용 리프레시 제품인 '모비케어 리프레시(mobiCARE REFRESH)'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연속 심전도 기기로, 19g라는 초경량 무게의 무선 제품으로 일상생활 중에도 장기간의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일반 심전도 검사 대비 최대 9일까지 측정이 가능해, 단시간 검사로는 발견이 어려운 심장 이상 신호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동안 모비케어를 비롯한 모든 웨어러블 홀터(Holter)기기는 환자가 기기를 병원에서 부착한 뒤 검사 종료 후 병원에 직접 방문해 반납하고, 병원에서 직접 소독 및 관리하는 구조였다. 이는 추가 인력과 관리 부담으로 이어지는 한편, 일회용 기기는 감염 우려로 인해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소각 처리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특히 지방 거주 환자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기기를 반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수도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택배 회수 서비스를 도입해 이러한 부담을 덜고, 병원 또한 단순 기기 반납을 위한 불필요한 내원을 줄일 수 있어 원내 감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기기 세척 및 점검 등 관리를 리프레시 센터가 전담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부담 역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모비케어 리프레시'는 이러한 기존 시스템에 ESG 상생 경영 이념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환자는 검사가 끝난 기기를 집까지 찾아오는 택배 서비스를 통해 반납하고, 병원은 리프레시된 기기를 일회용처럼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며, 모비케어 리프레시 센터에서는 세척 멸균 품질검사를 거친 후 재사용함으로써 의료폐기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리프레시를 통해 기존 제품을 재사용함으로써, 제품 공급가도 다회용 기기 수준으로 줄여 의료기관의 비용적 부담도 덜게 했다. 이처럼 모비케어 리프레시는 기업은 물론환자・의료진의 편의를 높이고 환경 보호라는효과를 동시에 실현하며기업,고객(의료진・환자), 사회(환경)가 모두 혜택을 누리는 윈-윈-윈(Win-Win-Win)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모비케어 리프레시는도입1년 만에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포함한 전국 100여 개 주요 의료기관으로 빠르게 확대되며, ESG 기반 의료기기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회용 제품에 대한 의료 현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비케어 리프레시는 환경과 비용까지 고려한 새로운 의료기기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서 대웅제약은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 스타트업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스마트병상 구축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서 왔다. 지난 2월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병원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가 국산 디지털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건강보험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분류코드 EX871) 항목에서 보험수가를 획득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씽크'는 입원환자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심전도기(바이오센서)', 병동 천장에 부착하는 '생체정보 송수신장치(게이트웨이)', 각 환자의 생체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통합해 원격으로 보여주는 '병동 대시보드' 등으로 구성된 인공지능(AI) 기반 환자중앙감시장치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비싼 외국산 의료기기밖에 없어 국내 중소규모 병의원은 물론 대형 종합병원도 도입하기 어려웠다. 이번 첫 국산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보험수가 획득은 병원과 의료진 뿐만 아니라 입원환자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대웅제약은 기대한다. 또한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 씨어스의 재택환자용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디바이스 '모비케어'의 판권을 취득하는 등 씨어스와 협업을 지속해 왔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스카이랩스'의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국내 스타트업 '아크'의 AI 기반 안과질환 진단 보조기기 '위스키' △미국 '애보트'의 웨어러블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 국내외 의료기기 업체들과 협업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원가 상승과 시스템 구축의 부담이 있었지만, 의료기기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려해 '모비케어 리프레시'를 과감하게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기술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헬스케어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화학 “글로벌 소아마비 백신시장 선도자 지위 강화”

LG화학이 자체개발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Eupolio)' 임상데이터 확충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아마비백신 시장에서 기존의 선도적 지위를 한층 확고히 한다. LG화학은 유폴리오의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상 3b상(추가임상) 결과, 장기적안전성, 면역원성 지속력, 부스팅 효과 및 생백신과의 교차접종 적절성을 확인하며 수출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글로벌 최대규모 백신입찰시장인 유니세프 등을 통해 유폴리오를 50개 이상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유니세프 입찰 시장에서 유폴리오 시장 점유율은 약 35%, 2021~2025년 누적 판매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이 제품 상용화 이후 추가임상을 진행한 것은 경쟁이 심화되는 입찰시장에서 유폴리오 사용 이점을 폭넓게 확보해 대체불가한 공급자가 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한층 강력해진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니세프, PAHO(범아메리카보건기구) 등 공공조달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개별국 진출확장에도 속도를 낼 전략이다. 또한,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LR20062'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 단계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2030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한다. 6가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폴리오(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6가지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각각의 백신을 모두 따로 접종할 경우 총 12회에 걸쳐 접종해야 하지만 6가 백신으로 접종할 경우 총 4회만 접종하면 된다. 특히 이 백신은 영아용 혼합백신으로, 접종 횟수 감소를 통한 영유아 부담 절감은 물론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문제를 해결해 백신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화학 김성호 스페셜티-케어사업부장은 “전세계 더 많은 영유아들이 양질의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백신사업지역 확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6가 혼합백신 등 우리 아이들이 필수접종해야 하는 기초백신의 국산화 적기 달성, 지속적인 신규 백신 개발을 통해 제약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원제약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로 지속가능경영 강화”

대원제약은 지난 한 해 동안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대원제약이 추진해온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전략과 실행,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보고서는 지속가능성 보고 국제기준인 GRI 등에 맞춰 작성됐다. 이 외에도 SASB 표준과 TCFD 등 글로벌 공시 권고안도 함께 반영했다. 또한, 대원제약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수립 및 친환경 공정 확대, 지역사회 기여 및 인권경영 체계 고도화 ISO 인증 기반의 윤리·안전·환경 경영 강화,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및 정보보안 체계 고도화 등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전사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대원제약은 이달 초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5년도 바이오헬스산업분야 사업화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포상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비롯해 산·학·연·벤처·스타트업을 대표하는 16개 기관이 주관하는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및 투자포럼'을 통해 기여한 바가 있는 유공자를 표창하기 위해 신설된 상으로, 특히 사업화 성과 창출 및 국내외 협력 확대에 기여해 제약·바이오헬스산업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수여된다. 대원제약은 인터비즈 포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해 왔고,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 및 기술 도입 등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둬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원제약은 지난해부터 서울시의 바이오·의료 창업 액셀러레이터 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와 협업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약물전달기술 스타트업 '에큐리바이오' 및 '엔파티클' 등 2개 기업을 선정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펩타이드 △저분자 △약물 전달 기술 △디바이스를 통한 약물 전달 기술 △디지털 치료제(DTx) 등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대원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사업인 '2025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비만치료제 펩타이드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은 “대원제약은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ESG 경영 실천을 통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마사회 “과천 바로마켓 연계 푸드뱅크 식품나눔 지원사업 확대”

한국마사회는 지난 16일 경기 과천 본사에서 '과천 바로마켓 연계 푸드뱅크 식품나눔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지난해 시범사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관·공 상생 협업을 통해 시행된 것으로 지역 농가 매출 증대와 식품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성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8개월간 진행됐으며, 한국마사회는 총 530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해 바로마켓에서 미판매된 신선농산물을 구매하고, 이를 인근 안양·광명 푸드마켓에 기부했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의 추가 소득을 창출했고, 총 4714명 푸드마켓 이용자들에게 신선식품 제공으로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또한, 매월 바로마켓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해 상생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바로마켓 농가 관계자는 “다 팔지 못한 식품을 폐기하지 않고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소득에 도움이 되었다"며 “매월 4주차 기부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천 바로마켓은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로, 전국 각지의 120여 농가가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다.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제공을,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다양한 농축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바로마켓을 개설해 16년째 운영 중이다. 특히 한국마사회 과천 바로마켓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넓은 주차장, 화장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농가별 카드 단말기 비치, 쇼핑카트 배치, 택배 서비스 등으로 대형마트처럼 편리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2009년부터 매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운영 중인 과천 바로마켓은 특별하게 선별된 품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생산자가 직접 판매해 소비자 부담경감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삼두 홍보실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공이 함께 상생 협업을 통해 농가와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협력 지역 상생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최초 면역력 높인 독감백신 선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독감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고면역원성 백신 시장 개척에 나선다.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기존 자체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신규 독감백신 후보물질 'NBP607B'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 백신은 면역증강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에도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바 있으며 이번 개발은 그 기술력을 독감백신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NBP607B의 임상 1·2상은 올해 북반구 독감 유행 시즌에 맞춰 국내외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국내 기업이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카이셀플루는 단기간 대량생산이 가능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획득했다. 현재까지 11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유니세프(UNICEF) 및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 국제 조달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주요 보건당국들이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고용량 또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독감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면역증강 백신의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질병관리청 역시 고면역원성 백신의 높은 예방 효과를 근거로 국산 제품이 적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국가예방접종사업(NIP) 편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백신 시장은 839억달러(약 111조원)로 추산되며 2030년 1148억 달러(약 142조원)로 연평균 6.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08억원, 영업손실 3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독감백신 매출이 없는 여름철 계절 영향이 큰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독일의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는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증권가는 올해 전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6200억원, 영업손실은 1260억원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 1조원에 육박하던 코로나 팬데믹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 매출 2676억원, 영업손실 1384억원에 비교하면 개선된 전망치다. 특히 2027년 이후에는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상용화로 실적개선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백신 'GBP410'은 현재 영유아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7년 임상 3상 완료 이후 상용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BP410은 특히 폐렴백신 수요가 큰 소아청소년에 특화된 백신이라는 점에서 기존 21가 폐렴구균백신보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GBP410 상용화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경북 안동 백신생산공장 'L하우스' 증축을 완료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상업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이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른 백신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고부가가치 백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국산 1호 지방파괴주사’ 대웅제약 브이올렛,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 주도한다

대웅제약이 지방파괴주사제 브이올렛의 대규모 임상을 통해 검증된 안전성·유효성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최근 미용 트렌드에 최적화된 기전적 특성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5일 대웅제약은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브이올렛의 특장점과 비전을 알리고, 주 성분인 데옥시콜산(DCA)과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브이올렛은 대웅제약이 2021년 출시한 국산 1호 지방파괴주사제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960여 명을 대상으로한 4건의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됐다. 2020년 애브비 벨카이라의 자진철수 이후 침체됐던 지방파괴주사 시장을 단기간에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브이올렛은 전국적으로 2,000곳 이상의 병의원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임상 3상과 시판 후 조사까지 거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효능·효과가 제대로 검증된 지방파괴주사제는 브이올렛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회복이 빠른 비수술적 시술(DCA,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이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비만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치료제가 부각되면서 피부 처짐이나 국소 지방 잔존 등 보완적 시술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날 뷰티 시장 트렌드와 DCA의 확장성에 대해 소개한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은 “DCA는 원하는 부위를 타깃해 지방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고 반영구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미용성형 트렌드에 부합하는 면이 많다"며 “10~20분이면 시술이 가능하고, 일상 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앞으로 미용성형 시장을 이끄는 주요 품목이 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CA는 현재 국내에서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으로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팔뚝부터 심술보, 눈밑, 겨드랑이, 옆구리,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서의 임상 활용 경험 및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또, 지방종이나 버섯목 증후군 등 치료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술 부위와 목적에 있어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DCA의 확장성에 대한 세션을 맡은 박영운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은 “DCA는 지방세포 파괴 기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소 부위 임상 적용 사례부터 지방종 등 치료 목적의 시술에서의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외연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된 한국인 대상 DCA의 팔뚝(상완 후면) 피하지방 분해효과 연구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임상 연구에 따르면 DCA를 두 가지 용량으로 3차례 시술 후 20주간 관찰한 결과, 피하지방 두께의 감소가 모든 용량에서 확인됐다. 특히 팔뚝 지방 시술에 있어 DCA의 가능성을 한국인을 대상으로 처음 확인한 것뿐 아니라, 효과를 내면서도 환자 순응도와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희석시술 방식이 제시됐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은 “이번 연구는 더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DCA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 순응도와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희석시술의 가능성도 열린 만큼 국내에서도 DCA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이올렛의 차별화된 강점을 널리 알리는 한편, 적응증 확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브이올렛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브이올렛은 최근 미용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잠재력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시장 변화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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