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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원오에 “남다른 식견”…이례적 공개 칭찬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을 두고 “식견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 구청장이 최근 여권 유력 주자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공개적으로 우호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오 시장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 식당에서 동행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정 구청장이) 조금은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 구청장을 두고 “일이 훌륭하다"고 밝히면서도 “혹시 적군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 이상 후하게 (평가)해야 하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오 시장은 특히 최근 여권과 민주당 사이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한강버스' 논란과 관련해 정 구청장의 태도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정 구청장은) '한강버스 사업은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초기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구청장을 제외한 다른) 민주당 후보들은 서울의 도시 브랜드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전혀 이해 못 하고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식견을 보면서 한계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향후 공천 과정에서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오 시장은 “이른바 정치 논평을 하는 패널들이 더 걱정을 해 주고 있다"며 “당심 70%, 민심 30%가 잘못된 길이고 '지방선거 필패의 길'이라는 칼럼이나 논평을 자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은) 플레이어로서 참여해야 할 입장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 구청장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는 격려를 받은 뒤 여당 내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SNS에서 성동구 구정 만족도 조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밝히며 정 구청장을 치켜세웠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CU, 2026년 가맹점 상생안 발표…“연 최대 818만원 지원”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익 향상과 안정적인 점포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2026 가맹점 상생지원안'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새롭게 마련된 2026년 가맹점 상생안은 상품 도입부터 판매, 철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가맹점이 부담 없이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간편식·냉장 디저트 등 핵심 카테고리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가맹점 매출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먼저 CU는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지급해온 '신상품 도입 지원금'을 연간 최대 180만원에서 최대 192만 원으로 상향한다. 기존의 전체 신상품 도입률과 함께 간편식, 냉장디저트 카테고리 신상품 도입률을 기반으로 산정한다. 올해 '신상품 순환 지원금'도 신설해 신상품 출시 후 약 2개월간 판매, 폐기, 철수 등으로 초도 물량을 소진한 비율에 따라 연간 최대 36만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연간 최대 600만원을 지급하는 '폐기 지원금 제도'를 통해 점포의 폐기 부담도 낮춘다. 이들 지원금을 모두 합치면 점당 연간 최대 828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손지욱 BGF리테일 상생협력실장은 “CU의 상생지원안은 단순한 비용 보조가 아니라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투자"라며 “상품 경쟁력과 점포 운영력을 강화해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수익 향상 상생안을 적용하면서 CU의 가맹점 매출도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CU에 따르면, 수익 향상 상생안을 적용하기 이전인 2021년 대비 올해 CU 가맹점의 신상품 하루 매출은 60%, 냉장 폐기지원 대상 상품 매출은 20% 증가했다. 한편, CU는 가맹점의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생협력펀드 금리 지원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는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 대출 금리 일부를 본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로, 최대 1억원의 대출금에 대해 연 2%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CU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생산물배상책임보험, 화재배상책임보험 등 보험 7종 무료 가입 △노무∙법무∙세무 무료 상담 △장기운영점 혜택 △경조사 지원 △기업형 복지 프로그램 △통합유지보수 관리 대상 품목 교체 등의 상생∙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북, 현장 중심 정책·교육 성과 잇달아

◇NEAR 국제포럼, 지방의회 첫 참여… 동북아 협력 새 모델 제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NEAR) 사무국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한 '2025 NEAR 동북아 지방의회협력 국제포럼'이 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 21개 지방의회 대표단과 관계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방의회 차원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지방의회가 NEAR 협력체계에 공식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환담을 시작으로 개회식, 지방의회 세션, 1:1 교류, 문화탐방, 환영 만찬 등으로 이어지며 하루 종일 실질적인 협의와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개회식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각국 지방의회 대표단과 주한 외교단을 만나 상호 관심사와 향후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NEAR 협력체계를 통해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방의회 간 교류와 이해가 더욱 두터워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지방외교에 의회의 참여 폭을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임병진 NEAR 사무총장이 “회원정부 확대와 협력 활성화로 NEAR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개회사를 통해 설명했ek. 이철우 지사가 환영사를 통해 “NEAR는 지난 29년 동안 동북아 지방정부 협력의 중심에 서왔다"며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복합적인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간 연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성장 잠재력과 도전이 공존하는 동북아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공존을 모색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고, 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 외교 대표들도 NEAR를 “29년간 신뢰를 쌓아온 굳건한 협력 기반"으로 평가했다. 지방의회 세션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지방의회 구성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상호 이해를 넓혔고, 지방의회의 정책 경험과 의정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NEAR 사무국은 다자 간 논의뿐 아니라 총 7건의 양자 교류도 별도로 주선해 실질적인 후속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NEAR는 지방정부 중심 협의체에서 지방의회가 함께 참여하는 복합 협력 모델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NEAR는 1996년 창설된 동북아 최대 지방정부 협력 기구로, 현재 9개국 91개 광역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초대 의장단체로 설립을 주도했고, 2005년 포항에 상설사무국을 유치해 동북아 지역협력의 거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26년 PATA 연차총회, 경주·포항 공동 무대…'POST APEC' 관광 전략 시동 경북도는 9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경주시, 포항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함께 '2026년 PATA 연차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5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ATA 연차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국제 관광 행사로, 내년 총회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포항 라한호텔(1일차), 경주 HICO(2~3일차)에서 개최된다. 경북이 보유한 해양·문화·역사 자원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일정 구성이다. 협약식에는 누어 아흐마드 하미드 PATA CEO,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경주시·포항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총회 준비 방향과 경북 관광 활성화 전략을 논의했다. 5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차총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프로그램 제공 등 행·재정 지원, 경주·포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 홍보 강화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PATA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과 개최 도시 브랜드 제고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PATA 본사 관계자들이 9일부터 4일간 교통 동선, 행사장과 숙박시설, 주요 관광지, 한식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실사도 진행한다. 경북도는 이번 실사를 계기로 연차총회의 세부 프로그램과 손님 맞이 준비를 본격화한다. 경북도와 문화관광공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이후를 겨냥해 국제행사 유치를 중점 과제로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2026년 PATA 연차총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도는 내년 연차총회가 'POST APEC' 시대 경주·포항의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곤 국장은 “내년 PATA 연차총회는 APEC 정상회의에 이어 경북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해 경주·포항이 동북아 대표 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에 문 연 '경북AX랩', 제조업 AI 융합 거점 본격 가동 경북도는 지역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확산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경북AX랩'을 구축하고, 8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도내 제조기업과 AI기업,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 2차 연도 추진 성과도 함께 공유했다. 경북AX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가 함께 추진 중인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경북도는 포항시와 협력해 철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력 제조업의 현안 과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 운영은 (재)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가 맡고 있다. 경북AX랩은 △AI 융합 기술·전시 체험실 △AI 학습모델 생성을 위한 데이터 분석실 △AI 솔루션 개발용 GPU 서버실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AX지원실 등으로 구성됐다. 기업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데이터 분석·모델 개발 환경을 공동으로 제공해, 비용 부담 없이 AI 솔루션을 개발·실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AI 교육 프로그램,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 기업 간 기술 교류 지원, AI 도입 기업 대상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개소식 이후 열린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 2차 연도 성과 보고회에서는 올해 수행된 AI 솔루션 과제들이 전시·발표됐다. 과제들은 △제조환경(위험 분석 및 사고 예방) △제조설비(공정 최적화, 예지보전) △노동력(불량 검출 자동화) △에너지(탄소배출 예측) △원재료(수요예측, 재고관리) 등 철강 제조공정 전반의 현안을 다루며,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AI는 제조 혁신의 핵심 기술로, 이번 사업을 통해 철강 제조공정의 생산·안전·에너지 관리 전반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경북AX랩을 지역 기업들이 부담 없이 AI 모델을 개발·실증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해 AI 활용 효과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년 이어온 '건강마을'…주민 주도 건강공동체, 다음 10년 준비 경북도는 9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컨벤션 홀에서 '2025년 건강마을 조성사업 10주년 기념 성과대회'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행사에는 32개 건강마을 주민과 시·군 보건소 관계자, 경상북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교수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건강마을 조성사업은 2014년 시작된 경북도의 대표적인 주민 주도형 건강증진 사업으로, 주민이 스스로 건강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생활밀착형 건강공동체 모델이다. 현재 22개 시·군 32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2개 마을이 걷기, 식생활 개선, 마음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표준화 사망률 감소와 건강행태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이 이끈 10년, 건강마을의 내일을 잇다!'를 비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성과 공유, 기념 퍼포먼스, 토크쇼, 주민 어울림 한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유공자 및 유공 기관에 대한 표창 수여, 건강마을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 사업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홍남수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는 '건강마을 10년의 성과와 향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건강공동체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김건엽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장, 건강마을 주민대표, 보건소 담당자 등 10명이 참여한 '10주년 기념 퍼포먼스 및 비전 선언'을 통해 도민이 함께 만드는 건강한 미래를 다짐했다. 2부 토크쇼 '함께 만든 변화,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서는 방송인 기웅아재(한기웅)의 진행으로 김미한 경일대 간호학과 교수, 건강마을 주민대표, 보건소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지난 10년간의 변화와 체감 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나눴다. 이어 각 마을에서 준비한 노래·댄스·난타 공연이 어울림 한마당으로 펼쳐져 주민 간 교류와 화합의 시간을 만들었다. 김호섭 국장은 “건강마을은 행정이 아닌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 온 10년의 변화"라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형 건강공동체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소통대길 톡' 경산에서 개최…현안 공유·AI 요약으로 디지털 소통 실험 경북교육청은 9일 경산학생교육지원관에서 '2025 경산교육 소통대길 톡'을 열고, 경산 지역 교육공동체 220명과 함께 교육 현안과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박채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차주식 교육위원, 이철식 의원, 조현일 경산시장, 지역 교육계 원로, 학교장,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 등 경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현장 중심 소통에 힘을 보탰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업무보고, 교육감 시 낭송 및 인사말, '이슈톡' 영상 질의, '고민종식 톡' 대화, AI 요약 및 마무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업무보고에서는 경산 지역에 추진 중인 학교복합시설 2개소 건립과 (가칭) 중산초 신설, 교육발전특구 운영 현황 등이 소개됐다. (구)하양초 화성분교 부지와 경산중앙초 일대에 조성되는 복합시설은 총 475억 원 규모로, 각각 2028년과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산동 4392세대 대규모 입주에 대비해 871억 원 규모, 50학급 규모의 (가칭) 중산초 신설도 추진 중으로 지역의 기대가 크다. '이슈톡'에서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직접 제작한 영상 질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교육감에게 전달됐다. 용성중 학생이 교육감의 성장 과정과 진로 형성 경험을 묻자, 임 교육감은 “꿈은 작은 도전과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온다"며 '도전! 꿈 성취 인증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지원 방안을 묻는 학부모 질문에는 마음 건강 위기관리 전담팀 운영, 학생 검사비·치료비 지원, 마음 건강 콘텐츠 보급 등 경북교육청의 정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교직원의 질문에는 '질문이 넘치는 교실', '시울림 학교'를 중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따뜻한 배움과 소통을 강조했다. '고민종식 톡'에서는 중산초 신설, 학생 안전,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등 지역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과 학교 현장의 고민이 폭넓게 논의됐다. 행사 말미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전체 대화를 즉시 요약하고 주요 키워드를 시각화하는 시연이 이뤄져, 디지털 기반 소통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산은 교육발전특구를 기반으로 미래형 교육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는 도시"라며 “오늘 들려주신 한마디 한마디를 경북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아이들이 질문하고 마음을 돌보며 스스로 꿈을 만들어가는 따뜻한 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불수능' 속에서도 고득점자 57% 증가…공교육 수능 대비 체계 성과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경북 수험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오히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교육청 분석 결과,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합산 300점 만점 기준 290점 이상 고득점자 수가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이를 수험생의 노력과 함께, 그동안 구축해 온 공교육 중심 수능 대비 시스템의 성과로 보고 있다. 우선 '수능 경북 모의평가'는 현직 교사 61명이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연 2회 직접 문항을 출제했다. 실제 수능과 난이도·유형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성해 사설 모의고사보다 실전 적합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도 “실제 수능과 문제 흐름이 비슷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고난도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 형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내 고등학교에서는 '레벨UP! 수능 심화 학습 동아리' 280개가 운영되며, 학생들이 기출 분석, 오답 유형 분류, 고난도 문항 토론 등 학생 주도형 학습을 통해 문제 해결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방과후·방학 집중 프로그램과 교사 밀착 피드백도 고난도 문항 대응 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경북진학지원센터는 진학·상담 지원 기능을 강화해 학습 상담과 진로 설계를 함께 돕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센터를 통해 수능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정시·수시 전략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능이 어려워질수록 공교육 기반의 체계적인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한 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 중심 수능 대비 시스템을 정교하게 발전시켜 누구나 준비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정시모집 대비 집중 상담…4개 권역·온·오프 병행 지원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2026학년도 정시모집 대비 집중 상담 기간'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집중 상담은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진행되며, 안동·포항·구미·경산 4개 권역 대입상담실에서 대면 상담을 실시하는 동시에 전화·화상 상담 등 비대면 상담도 병행한다. 상담은 경북진학지원센터 소속 전문 대입지원관과 경북진학지원단 소속 진학 전문 교사가 전담하며, 수험생 개개인의 성적과 희망 진로를 반영한 맞춤형 정시 전략을 제시한다. 상담 예약은 경북진학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가능하며, 수험생과 학부모는 권역별 상담 신청 메뉴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상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교육청은 이번 기간 동안 상담 기회를 크게 확대했다. 권역별 대입상담실은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총 6회 운영하고, 화상상담은 하루 2회, 전화상담은 하루 5회 운영해 총 300건 이상 상담이 가능하도록 상담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정시모집 상담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방식과 시간대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집중 상담 기간은 현장에서 상담 전문성을 쌓아 온 진학지원센터와 진학지원단의 역량이 집약된 프로그램"이라며 “정시모집을 앞두고 느끼는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진학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교육공무직 총파업에도 급식·돌봄 '큰 혼란 없이'…현장 대응 강화 경북교육청은 지난 5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대응해 급식·돌봄 등 학교 현장의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유지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경북 지역 교육공무직원은 전체 10261명 중 7.25%인 744명으로, 지난해 파업 당시 1092명보다 348명 감소했다. 영남권(경북·대구·부산·울산·경남) 전체 파업 참여율이 10.6%였던 것과 비교하면 경북의 참여율은 3.3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급식 운영 상황을 보면, 도내 전체 943개 학교 중 751개교가 정상 급식을 실시했고, 177개교는 대체 급식을 제공했으며, 15개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해 대응했다. 정상 급식이 어려웠던 학교 수는 지난해 213개교에서 올해 192개교로 21개 줄어, 파업에 따른 현장 부담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파업 기간 동안 종합상황실을 신속히 가동해 각급 학교의 급식 및 늘봄(돌봄) 교실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교육활동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했다. 급식과 돌봄이 특히 우려되는 학교에는 대체 인력 투입, 간편식 제공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파업 당일 경주 동천초를 찾아 간편식을 직접 배식하며 학생들을 격려했고, 권성연 부교육감은 구미 해마루초를 방문해 돌봄 운영 대책을 점검하는 등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대응 상황을 챙겼다. 임 교육감은 “급식과 늘봄(돌봄) 등 학부모와 학생의 불편이 우려되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대응해 학교 현장의 큰 혼란 없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학교 현장과 학부모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유정복표 아이(i)-바다패스, 심봤다...인천섬 찾는 외지 관광객 48% ↑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9일 올해 인천 섬을 찾은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달 말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만 2930명 대비 11% 증가한 수치(208만 6564건)로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패스'가 섬 관광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까지 인천 아이(i)-바다패스를 사용해 섬을 찾은 이용객은 84만 2434건으로 지난해 대비 31% 증가했다. 인천시민은 55만4468에서 70만9186(28%)으로 늘고 타시도민은 9만 368명에서 13만 3248 (48%)명을 증가했다. 특히 운임 부담이 큰 타시도민의 증가율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섬 관광의 외부 유입 효과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내년에도 아이(i)-바다패스를 동일 기준으로 지속 시행, 올해와 같은 기준으로 인천시민은 모든 항로 편도 운임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타시도민은 운임의 70%를 지원받는다. 특히 운임이 가장 높아 할인율 적용이 큰 서해5도는 올해 19만 9917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내년에도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면서 섬 관광 수요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와 관광질서 확립을 위해 섬 주민 배표 예매 불편 해소를 위한 예비선을 증회 운항한다. 또한 관광 성수기인 봄·가을철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임산물 불법 채취,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 '인천 아이(i) 바다 지킴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패스는 해상교통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독보적인 자연자원인 섬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되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샤오미 폰서 ‘티머니’ 쓴다…‘샤오미 15T 프로’ 적용

샤오미코리아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에서 모바일 교통 결제 서비스 '티머니' 사용을 지원한다. 9일 샤오미코리아에 따르면 샤오미 15T 프로 사용자는 실물 교통카드를 지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으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티머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교통카드를 등록한 뒤 스마트폰 뒷면을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앱을 실행하거나 화면을 켤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편의점·카페 등 제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동일하게 결제할 수 있다. 사용자는 모바일티머니 앱을 통해 △잔액 충전 및 내역 조회 △자동 충전 설정 △어린이·청소년 요금 자동 할인 적용 △교통비 소득공제 등록 △잔액 환급 △분실·도난 시 정지 및 재발급 신청 등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다. 실물 카드 충전소 방문 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샤오미코리아는 샤오미 15T 프로를 시작으로 티머니 지원 스마트폰 모델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샤오미코리아는 티머니 공식 지원을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샤오미 15T 프로 구매 고객에게 5만1800원 상당의 '레드미 버즈6'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제품은 샤오미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해 전국 샤오미 스토어, 샤오미 앱,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사용자 일상을 실질적으로 편리하게 만드는 현지화 전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모바일 결제 이용률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티머니 지원을 도입한 만큼, 앞으로도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7% 적립·티빙 제휴…SSG닷컴, ‘쓱세븐클럽’ 1월 출시

SSG닷컴이 내년 1월 초 '7% 적립' 혜택과 '티빙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앞세운 장보기 중심의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새 멤버십의 핵심은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해주는 것이다.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SSG머니로 자동 적립돼 쓱닷컴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다채로운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 멤버십은 티빙과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K콘텐츠, 프로야구(KBO리그), 프로농구(KBL리그) 등 스포츠 중계를 기본 혜택에 일괄 포함시키지 않고 고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 형태로 구성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SSG닷컴은 멤버십 출시 전 관련 알림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장보기 지원금을 선착순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 밖에 신세계백화점몰, 신세계몰 상품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장보기 적립에 OTT 서비스까지 더해 체감 혜택을 크게 높이고자 한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양대 산학협력단,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주요 성과 발표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달 26일 코엑스 아셈볼룸 및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성과발표회'에서 'Into the Creation 2025' 프로그램의 8개월간 창작 과정과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9일 한양대에 따르면, 대학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플랫폼 기관으로서, 창작자 양성을 위한 핵심 프로그램인 'Into the Creation 2025'를 지난 8개월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멘토링' 중심 운영에서 한 단계 확장해, 올해는 멘토링·사업화 지원 두 분야로 나뉘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멘토링 분야에는 뮤지컬 극작·작곡 분야의 국내 최고 수준 전문가 8명(극작: 성종완·추민주·한정석·한재은 / 작곡: 박현숙·신은경·이선영·채한울)이 멘토로 참여했으며, 경쟁을 거쳐 선발된 극작·작곡 각 8명, 총 16명의 멘티가 참여했다. 멘티들은 창작 지원금과 전문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개발했으며, 완성된 8편은 지난 10월 22~25일 성수아트홀에서 리딩공연으로 공개됐다. 사업화 지원 분야에서는 기 수료생을 대상으로 우수 창작 프로젝트 3편을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는 최종윤·강남·김동연(창작), 오훈식·김정인·정인석(비즈니스) 등 전문가 6인이 컨설턴트로 참여해 실질적인 사업화 전략과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사업화 지원 결과물 중 △(극작 박윤혜·작곡 김진하) △(극작 최혜련·작곡 서상재)은 지난 10월 18~19일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3관과 한예극장에서 각각 공연됐다. 또한 정식 공연으로 제작된 △(극작 이다민·작곡 임예진)는 같은달 28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3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리딩공연으로 공개된 8편 중에서는 이주연(극작)·이유진(작곡) 멘티의 가 관객 설문에서 최고 평점을 기록했으며, 멘토단 심사를 거쳐 올해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주연 멘티는 “멘토님의 치열한 지도 속에서 준비한 작품을 관객 앞에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딩공연과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인 신진 뮤지컬 작품들은 이후 제작사와의 미팅으로 이어지며, 향후 한국 뮤지컬계에서 새로운 레퍼토리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에도 'Into the Creation 2024'를 통해 창작 뮤지컬 10편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일부 작품은 올해 대학로 본공연 무대에 올라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는 본 프로그램이 신진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하는 플랫폼임을 보여주는 성과다. 한양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원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차세대 뮤지컬 창작자 발굴과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연세대 이인석 교수팀, 인체 장내 미생물 ‘지도’ 완성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교수 연구팀이 인간 장내에 서식하는 총 4824종의 미생물에서 확보한 15만여개의 고품질 유전체를 포함하는 '인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참조유전체(HRGM)'를 구축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대사, 면역, 신경계 등 다양한 생리 과정에 관여하지만, 이를 정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구집단을 아우르는 고품질 참조 유전체 카탈로그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장내 미생물 참조 유전체 자원은 서구권 중심, 제한된 지리적 편중, 낮은 품질의 유전체 비율 등으로 인해 분석 결과가 부정확하거나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녔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참조 유전체 카탈로그에 포함되지 않았던 국가들의 데이터를 추가해 총 41개국의 장내 메타게놈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이를 통해 4824개 종을 아우르는 15만 개 이상의 고품질 참조 유전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인간 장내 미생물 참조 유전체 카탈로그는 유전체 완전성이 낮거나 오염도가 높은 유전체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게놈 규모 대사모델 구축이나 세밀한 기능 분석에 제약이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완전성 90% 이상, 오염도 5% 이하의 고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유전체만으로 카탈로그를 구성해 기존 저품질 유전체 기반 분석에서 발생하던 오류를 바로잡고, 동일 종 내에서도 서구인과 비서구인 간에 유전적으로 구분되는 집단이 다수 존재함을 밝혔다. 또한 이러한 분리가 각 집단의 식생활 차이가 반영된 장내 환경에 특이적인 진화를 기반으로 함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고품질 참조 유전체 카탈로그를 바탕으로 게놈 규모 대사모델(GEM)을 구축해 장내 미생물의 대사 능력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분석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가장 풍부한 1000종 간의 대사적 협력 및 경쟁 관계를 지도화하고, 대사적 불완전성 때문에 집단 서식이 필수적인 인체 공생미생물들의 대사적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암에 관련된 장내 미생물들이 질환 특이적인 대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음을 규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HRGM이 향후 장내 미생물의 정밀 기능 예측과 대사 네트워크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원임을 보여준다. 이인석 연세대 교수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을 진정한 우리의 두 번째 게놈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미생물 관점을 넘어 고도화된 유전체 정보 분석 기술의 적용이 필요한 단계이며, 이를 위한 필수 요소가 바로 참조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라며 “유전체는 모든 생체분자와 기능의 청사진을 담고 있어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장내 유전체 카탈로그와 대사모델 자원은 향후 정밀 영양의학, 대사질환 예측,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용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구강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K-OMRC)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12월 4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에는 생명공학과 마준영 박사과정생과 김나연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세브란스의 이용호·김한상·한윤대·용동은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특징주] 삼성제약, 희귀질환 치료제 판권 확보에 이틀 연속 급등

삼성제약이 이틀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아시아 주요 국가 판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삼성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82원(27.19%) 오른 2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르며 장을 마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제약은 젬백스로부터 GV1001의 한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등 4개국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삼성제약이 해당 국가 내에서 임상, 허가 및 판매를 전담하는 구조다. 계약 규모는 업프론트 115억원을 포함해 단계별 마일스톤 총 2085억원으로, 최대 2200억원 수준이다. 마일스톤은 각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개발 단계에 따라 지급되며, 매출 발생 시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됐다. 계약 기간은 2040년 말까지로, 이후 자동 연장된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삼성제약은 기존 알츠하이머병에 집중돼 있던 GV1001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희귀 신경계 질환인 PSP로 확대하게 됐다. PSP는 아직 확립된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평가된다. GV1001은 국내에서 진행된 PSP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비교적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경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임상과 허가 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트럼프 “엔비디아, H200 칩 중국에 수출 허용…시진핑에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이더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H200 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며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0 판매가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지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미국 고객들은 최첨단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을 향해 가고 있으며 (블랙웰·루빈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행정부는 미국을 항상 우선순위에 놓을 것"이라며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 중이며, 이와 같은 방식의 접근은 AMD, 인텔, 그리고 다른 위대한 미국 기업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H200은 최신 블랙웰 기반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보다 성능이 10배 정도 강력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출 통제 규제를 도입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블랙웰이 중국의 손에 들어갈 경우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정도 성능을 낮춘 블랙웰 수정 버전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왔다. 엔비디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미국의 고임금 일자리와 제조업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무부의 심사를 받고 승인을 받은 고객에게 H200 칩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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