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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오천피’에 취한 시장, 누가 브레이크를 밟나

“코스피 5000p 시대", “7500p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에 어느새 익숙해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는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섰고, 일부에선 '재평가 장세'라는 단어까지 동원됐다. 반도체 실적 호조, 외국인 순매수,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문제는 이 상승이 얼마나 단단한 토대 위에 서 있느냐다. 최근의 시장은 숫자만 보면 화려하지만 속살은 불안하다. 4000p를 찍고도 코스피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에는 하루 만에 2~3%씩 출렁이는 장세가 낯설지 않다. 지수가 오르는 동안 개인의 신용융자 잔액은 빠르게 불어났다. 이제는 빚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건지, 시장이 빚을 부추기고 있는 건지 경계가 흐릿해졌다. 레버리지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빚투는 실적이나 구조 변화에 대한 '계산된 베팅'이라기보다 흐름을 쫓는 추격 매수에 가깝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이 취약한 고리는 가장 먼저 충격을 받게 된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의존도도 여전하다. 그들이 등을 돌리는 순간 개인의 '저가 매수'는 버팀목이 아니라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상승의 동력으로 꼽히는 반도체 역시 냉정히 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안정적이지만 슈퍼사이클이 영원한 적은 없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소비는 둔화되고 있고, 제조업 고용은 회복세가 미약하다. 대형주 몇 개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뒤처져 있다. 겉보기 호황과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AI 과열 논란도 겹쳤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던 AI 관련주가 급락하며 코스피도 순간적으로 3900선이 무너졌다. 일부 빅테크는 실적을 내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정책 신호다. 증시 활성화를 외치면서도 빚투에 대해선 지나치게 관대한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부동산 빚은 경계하면서 주식 레버리지는 '투자의 한 방식'처럼 포장되는 이중 잣대는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숫자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리스크 관리라는 본질이 희미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시점이다. 진짜 문제는 여기서다. 코스피 5000은 목표가 될 수는 있지만 구호가 되어선 안 된다. 지수만 올려놓고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이면 그 후폭풍은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상법 개정이 시작점이 될 수는 있지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문화가 실제로 바뀌지 않는다면 상승은 오래가지 못한다. 일본이 했던 것처럼 연기금과 거래소가 주도하는 구조 개혁, 자본 효율 중심의 경영 전환이 동반돼야 한다. 지금은 들뜬 축배를 들 시기가 아니라 속도를 조절할 타이밍이다. 시장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랠리는 결국 되돌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천피'는 구호가 아니라 펀더멘털로 설명 가능한 결과여야 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S그룹, 2026년 임원인사 단행…“조직 안정·효율화 추구”

LS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안정과 미래 준비에 방점을 둔 2026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켜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화와 효율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임원 인사를 결정했다. 아울러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신사업 성과 가속화도 고려했다. 이번 인사에서 구동휘 LS엠앤엠(MnM)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부터 LS엠앤엠 대표를 맡아 귀금속 매출 증가 등 효율적 운영 관리로 기존 제련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앞으로도 황산니켈, 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를 육성해 그룹 비전 중 하나인 전기차 소재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전력 사업 호황 등을 고려해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도 단행했다. 안길영·채대석 LS일렉트릭 전무와 조의제 LS ITC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전무와 채 전무는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올해 큰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조 전무는 LS그룹의 인공지능(AI) 업무 효율 향상을 주도했다. LS는 이 같이 고(高)성과 인재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을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 같은 2026년도 임원 인사를 기반으로 그간 추진해온 '비전 2030'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LS그룹의 주요 임원 인사(2026년 1월1일부터) 내용이다. ◇㈜LS ▲이동(전입) △문명주 전무 (LS메탈 대표이사 CEO → ㈜LS 경영관리본부장) ◇LS전선 ▲각자 대표이사 선임 △김우태 전무(안전경영총괄/CHSEO 겸 배전사업본부장→안전경영총괄/대표이사 겸 배전사업본부장) ▲신규 이사 선임 △지예규 LSCMX 법인장 △손시호 전력기기솔루션부문장(연구위원) △유창우 해상풍력사업추진부문장 ◇LS일렉트릭 ▲부사장 승진 △안길영 생산/R&BD 총괄 △채대석 사업총괄(COO)·비전경영총괄(CVO)·안전환경총괄(CSEO)·자동화시스템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 ▲전무 승진 △이충희 사업총괄 미주(Americas)사업본부장 △조욱동 사업총괄 AP/EMEA사업본부장 겸 AP사업부장 △박우범 사업총괄 K-신전력/제어사업본부장 △윤원호 생산/R&BD총괄 생산본부장 ▲상무 승진 △이진호 비전경영총괄 DX S/W센터장 (연구위원) △최종섭 사업총괄 경영지원부문장 △최해운 비전경영총괄 법무부문장 (전문위원) ▲신규 이사 선임 △유동일 생산/R&BD총괄 생산본부 전략구매부문장 CPO △박준석 생산/R&BD총괄 생산본부 청주 생산/설계부문장 △최규태 비전경영총괄 GHR/경영지원부문장 CHO △백승택 사업총괄 K-신전력/제어사업본부 전력그리드사업부장 ◇LS엠앤엠 ▲사장 승진 △구동휘 대표이사 CEO ▲상무 승진 △이승곤 기술부문장 △김동환 생산부문장 ▲신규 이사 선임 △이정태 기획재경부문장 ◇LS엠트론 ▲상무 승진 △송인덕 전자부품사업부장 ▲신규 이사 선임 △김명훈 재경부문장 CFO ▲전무 승진 △김상무 트레이딩(Trading)본부장 ▲신규 이사 선임 △강기훈 경영지원실장 ▲상무 승진 △이창우 사업부문 대표이사 겸 지원본부장 CHO ◇예스코 ▲상무 승진 △김은일 경영지원부문장 CHO ▲신규 이사 선임 △이제환 안전관리부문장 ▲이동(전입) △이정철 상무 (INVENI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본부장 → 예스코 RM부문장) ◇가온전선 ▲상무 승진 △김근식 생산본부장 ▲신규 이사 선임 △김영호 테크센터장 ◇LS메탈 ▲CEO 선임(이동/전입) △이상범 상무 (LS일렉트릭 ESG/비전경영총괄 재경부문장 CFO → LS메탈 대표이사 CEO) ▲부사장 승진 △조의제 대표이사 CEO ▲CEO 선임 △석영래 이사 ◇LS사우타 ▲CEO 선임 △김성용 상무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협, 생활금융 플랫폼 ‘라이프온’ 서비스 강화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생활밀착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협 라이프온(Life ON)'의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신협 라이프온'은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유대감을 기반으로 한 로컬 중심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금융·비금융·멤버십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앱이다. 기본 금융서비스인 조회·이체뿐 아니라 소상공인 조합원의 매장 홍보, 직거래 장터, 문화·관광 프로그램 예약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폭넓게 지원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조합원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소개하고 할인쿠폰 발행을 지원하는 '조합원 가게 서비스',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을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 서비스'가 있다. 또한 공지사항·행사 일정 조회, 문화·교육 프로그램 예약, 만보기·기부 서비스 등 조합원 참여형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신협은 최근 OK-POS와 제휴를 통해 신협 VAN(결제단말기) 가맹점주가 매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VAN 매출조회 기능'을 11월 새롭게 도입했으며, 내년에는 조합 창구 방문예약 등 고객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기능 도입을 기념해 신협은 '신협 라이프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VAN 매출조회 서비스 이벤트 △만보기 서비스 이벤트 △라이프온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VAN 매출조회 서비스 이벤트'는 11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4주간 실시되며,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현금 100만원, 1000명에게 모바일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만보기 서비스 이벤트'는 해당 기간 중 2회 이상 만보 달성(꿀포인트 받기 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5명에게 30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300명에게 모바일 치킨 쿠폰을 증정한다.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라이프온 퀴즈 이벤트'를 운영한다. 일반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매일 퀴즈'(11.25~12.9)는 최대 1만명의 정답자에게 200꿀포인트를 지급한다. 지급된 꿀포인트는 '라이프온' 직거래 장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협 출자금 계좌 보유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출자금 Day 퀴즈'(12.10)는 총 상금 2000만원을 정답자에게 균등하게 분배해 지급한다. 신협 관계자는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을 강화하고 신협만의 멤버십 커뮤니티를 확립하기 위해 '신협 라이프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협동조합에 특화된 생활밀착형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신협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조합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갑상선암 원격접근 수술 ‘글로벌 표준’ 나왔다

한양대병원은 25일 “이비인후과의 태경 교수가 최근 발표된 논문 '원격 접근 갑상선 절제술 및 부갑상선절제술: 2025년 합의 성명'에서 공동 교신저자 및 제1저자로서 갑상선·부갑상선 원격접근 수술 분야의 글로벌 표준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갑상선 및 부갑상선 수술에서 기존의 목(경부) 절개 방식 수술은 환자의 흉터와 미용적 만족도, 수술 후 기능적 측면 등에서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겨드랑이, 양팔 가슴, 귀 뒤, 입 속 등 다양한 원격접근 수술법이 개발됐으나 각 접근법의 임상적 근거, 수술적응 기준, 교육·훈련 체계, 경험 숙련도 요건 등이 전세계적으로 일관되지 않아 실제 임상 보급에는 제약이 상당했다. 이번 논문은 아시아 태평양 갑상선수술학회, 미국 두경부학회, 미국 내분비외과학회, 미국 갑상선협회, 유럽 내분비외과협회 및 라틴 아메리카 갑상선학회 등 6개 국제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수정 델파이 기법을 통해 23개의 합의 권고안을 도출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Thyroid) 2025년 10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주요 권고사항으로 △수술 집도의의 최소 조건 설정 △해부 실습과 프로토링(proctoring)을 포함한 구조화된 연수 교육 프로그램 마련 △환자 적응 기준 명확화(종양 크기·위치·병기 등) 등 가장 많이 활용되는 원격접근 방식 네 가지(입 속, 겨드랑이, 양팔 가슴, 귀 뒤) 각각의 장단점 및 선택 지침을 제시했다. 태경 교수는 “경험이 풍부한 팀에서는 원격접근 방식이 기존 경부절개 방식과 비교해 종양 제거 등 종양학적 및 수술적 결과가 동등하며, 미용 만족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수술 시간이 더 길고, 특정 합병증 위험이 존재하므로 충분한 경험과 환자 설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태경 교수는 갑상선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로봇 수술 전문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외과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는 이러한 원격접근 갑상선 수술 기법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며 국내 보급 및 교육 확대를 추진해 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겨울철, 피부 건조증 ‘주의보’

겨울은 찬바람과 낮은 습도, 실내 난방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피부 건조증은 단순한 계절성 변화뿐 아니라 생활습관, 노화,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습도가 낮고 찬 바람이 불면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피부 재생 기능이 떨어지고, 장벽이 손상돼 건조와 가려움이 발생한다. 피부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세라마이드, 천연보습인자(NMF), 콜레스테롤 같은 성분이 줄어들어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이 시기 특히 고령층의 경우 같은 환경에서도 훨씬 심한 건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생활습관의 영향도 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습관은 피부의 지질막을 녹여내며 보호층을 약화시키고, 여기에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 공기까지 더해지면 피부 상태는 더욱 악화한다. 피부 건조증이 발생하면 주로 피부 당김과 거침, 각질이나 하얀 가루의 발생, 심한 가려움 등이 발생한다. 심하면 심한 가려움, 그리고 균열이나 진물, 딱지 등이 생긴다. 심한 가려움은 수면장애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한 불편을 넘는 삶의 질 문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수분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보습제 바르는 것을 생활화하고, 자극을 줄이며,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이나 샤워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에 남아 있는 수분을 함께 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두세 번 이상 덧바르면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피부 장벽의 손상이 심한 경우 손상회복을 위해 세라마이드·지방산·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장벽 강화형 보습제'를 선택하면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 건조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겨울철에는 기본 보습제의 꾸준한 사용을 추천한다. 목욕할 때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 짧게 씻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비누보다는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씻은 직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난방기나 전기장판은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감은 면 소재가 가장 적합하다. 울이나 합성섬유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과 수분 섭취도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충분한 수분을 마시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나 견과류를 섭취하면 피부 장벽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겨울에는 따뜻한 짜지 않은 국물 요리와 함께 수분이 풍부한 제철 과일 등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피부건조증은 생활 관리만으로도 호전되지만,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도 피부 갈라짐이나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긁은 부위에 진물, 딱지, 붉은 염증이 생기면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으며, 전신적으로 심한 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갑상선 질환, 당뇨, 신장 질환 등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아이와 노인은 장벽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 건조증이 반복될 경우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질환의 시작일 가능성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글=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폐경 후 ‘킬힐’ 신고 멋내다간…엄지발가락 확 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생기는 병이다. 앞이 꽉 끼는 신발이나 하이힐(킬힐)때문에 생겨 '하이힐병'이라고도 한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면 엄지발가락 통증과 함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발을 신고 걸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견된다.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폐경 이후에는 발가락의 변형이 더 빠르다.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은 크게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영남대병원 박철현 교수(정형외과)는 “선천적 요인으로는 원위 중족 관절면 각이 과다한 경우, 평발과 넓적한 발, 원발성 중족골 내전증, 과도하게 유연한 발등 4가지가 꼽히고 후천적인 발병 원인은 높은 신발이나 앞이 뾰족한 신발 등의 잘못된 신발을 신는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엄지발가락이 압력을 분산하는 기능을 못 하게 되면서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에도 굳은살과 통증·염증이 생긴다. 또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2번째 발가락 아래로 파고들어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발 안쪽)가 밖으로 돌출돼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이다. 신발의 압박과 마찰로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걷기가 불편해지고, 증상이 더 악화하면 신발을 신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지고 발의 균형이 무너져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진다. 관절 탈구뿐 아니라 엄지관절 부위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이힐병' 무지외반증, 후천적 원인 대다수는 잘못된 신발 착용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윤영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기에는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끼거나 교정 깔창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진행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지만 이미 변형이 뚜렷하고 통증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면 교정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심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하고, 치료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지속되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무지외반 변형 각도가 40도 이상으로 커지면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무지외반증 수술은 변형된 뼈를 교정하기 위해 엄지발가락 뼈 안쪽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술 후 통증과 더딘 회복으로 인해 환자들의 신체적, 심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뼈와 인대 등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소침습 치료법으로 절개 없이 치료한다. 무지외반 수술은 변형된 엄지 발가락 주변으로 중요한 신경, 인대, 혈관들이 있기 때문에 수술 시 그 주변 조직의 소상이 없도록 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윤 원장은 “미카(MICA)교정술과 미타(MITA)교정술 같은 최소침습수술은 바늘 모양의 미세 절삭 기구(버, burr)를 이용해 2~3㎜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변형된 뼈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4~5㎝ 절개 방식보다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고 밝혔다. 미카·미타 교정술은 골막이 보존되어 뼈가 잘 아물고,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과 흉터 부담이 모두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를 이용한 조기 보행이 가능하며,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굽이 높거나 발 볼이 좁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고 볼이 넓고 신었을 때 발가락 공간이 넉넉해서 발가락 움직임이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소침습 치료법', 절개 없이 치료…뼈·인대 손상 최소화 평소 발의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면 발을 주무르고 스트레칭을 해주고, 따뜻한 물에 담가 15~20분 가량 족욕을 해주는 것도 무지외반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외측으로 틀어진 엄지발가락을 내측으로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다양한 형태의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보조기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다. 박 교수는 “아무리 변형이 심해도 미용적인 목적을 위해 수술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환자의 나이, 변형의 심한 정도, 환자가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 등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 내고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 및 연부 조직을 늘려주는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바른세상병원은 손(수부)와 발(족부) 질환을 전담하는 수족부센터를 운영하며 세분화된 전문 진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손과 발은 일상적인 움직임과 균형 유지에 직접 관여하는 부위로, 작은 이상도 생활 전반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뼈, 관절, 인대, 신경 등 해부 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정밀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수협중앙회, 해외 금융 범죄 예방…‘해외 IP 차단 서비스’ 시행

수협중앙회가 해외 인터넷 주소(IP)로 접속해 금융거래를 시도하면 사용을 제한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인정보를 도용한 해외 금융 범죄를 예방함으로써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27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해외 IP 차단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일선수협 상호금융 비대면 채널에 접속한 IP주소가 해외일 경우, '이체'와 '보안매체' 사용거래가 차단된다. 전자금융서비스에 가입한 개인 고객에 한해 상호금융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모바일뱅킹(파트너뱅크)을 통해 신청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해지는 얼굴 확인과 같은 강화된 인증 절차 진행을 위해 영업점 방문이나 국내에서 접속한 모바일뱅킹(파트너뱅크)으로만 가능하다. 수협중앙회는 이 밖에도 올해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금융거래 안전망도 확충했다.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오픈뱅킹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인 데 이어 고객 얼굴 정보를 금융결제원에 분산저장 하는 안면 인증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또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개선하고 이를 감시할 인력을 충원하는 등 디지털 기반 보안 체계도 마련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서비스는 최근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처럼 해외 범죄 조직으로부터 수협 상호금융 고객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는 장치"라며 “앞으로도 수협 고객 보호를 위해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수원회생법원과 ‘회생절차 조기종결기업’ 재기지원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수원회생법원과 '회생절차 조기종결기업의 성공적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영업활동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공급해 경영정상화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지난해 서울·부산회생법원과의 협약에 이어, 이번에 수원회생법원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재기지원 협력망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법원이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을 보증지원 대상으로 추천하면 신보는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적합한 기업에 대해 사전승인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사전승인 기업이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하고 변제예정액의 25% 이상을 상환하는 등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면, 신보는 성실상환 이력 및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잔여 채무상환자금과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이 확정된 기업은 보증비율 최대 100%, 보증료율 1.2% 이내의 우대 조건을 적용받게 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정부의 폐업·재도전 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신보도 회생기업의 재기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위기 기업이 다시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셀트리온 美 생산시설 인수에 3500억원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셀트리온의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생산시설 인수(M&A)를 위해 35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을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내 생산과 판매체계를 일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산업은 국가 안보의 핵심요소이자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동력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도 한국 바이오산업(이하 K-바이오)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미국 시장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다. 최근 미국은 의료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단일품목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계속될 예정으로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역시 국내 바이오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 등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통상 갈등, 물류 대란과 같은 위험요소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지 판매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K-바이오의 선두주자로서 '앵커-바이오텍'(주도적 대기업-혁신적 바이오 벤처) 동반성장에도 노력하여 관련 산업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김동연 “국제테마파크, 100조+ 투자유치의 화룡점정...화성시 상전벽해 변화 기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현장에서 도정 현안을 점검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경제 현장투어 18번째 방문지로 국내 최대 규모 관광·레저 복합단지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찾아 민선 8기 목표였던 투자유치 100조+의 완성을 알렸다. 김 지사는 이날 K-Water 시화도시사업단에서 경기도 투자유치 100조+ 달성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국제테마파크 부지를 지역주민과 함께 둘러보며 “2년 8개월 전 100조 투자유치 달성을 약속했는데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가 화룡점정을 했다. 100조 투자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 뜻깊다. 이 역사를, 이 과업을 함께 힘 합쳐 달성하자"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국제테마파크가) 그동안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아 온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들을 담을 수 있게 돼서 화성시, 경기도를 넘어 국제적인 관광 매력지 역할을 해줄 것 같다"면서 “화성특례시 올 때마다 변하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는데 국제테마파크까지 들어오면 정말 상전벽해가 되는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상무와 만나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진행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방문은 투자유치 100+를 완성했던 국제테마파크 조성 현장에서 그간의 투자유치 상황을 돌아보고, 지속적인 유치 활동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선 8기 도는 약 3년 반 동안 100조 563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분야별로는 온세미, 에이에스엠(ASM) 등 국내외 94개 글로벌기업으로부터 31조 34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첨단산업 분야 40조 9995억원을 유치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평택 브레인시티 등 산업단지와 자족도시, 혁신클러스터 조성으로 21조 5434억원, G-펀드·국가 R&D 6조 4879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날 김 지사는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안정호 K-water 그린인프라부문장과 '화성 국제테마파크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협약 내용에 지역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기업과의 협력관계 내용이 담겨 있어 더 뜻깊다"면서 “계획한 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시간을)당길 수 있도록 경기도와 화성시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4일 2040년 화성도시계획 승인 소식을 전하면서 “첨단, 문화, 지속가능, 글로벌. 이 4개가 화성의 2040년 비전이라고 하는데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그와 같은 화성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 일이 아니라 우리 화성시의 일이다. 화성시 미래와 관련된 아주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접수됐다. 2027년 1월이 아니라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도에서 신속하게 검토해달라. 2029년도 1차 개장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해 화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하루빨리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정호 K-water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신세계가 (테마파크사업에)참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오늘 드디어 시작을 한다. 발표한 내용을 보니까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신세계의 테마파크사업 성공이 K-Water 생산사업의 성공이고 나아가 화성시, 경기도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은 “단순하게 테마파크를 만드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말 차별화된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목표가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오늘 협약은 신세계가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다. 신세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도지사님하고 시장님이 더 당겨주신다니까 너무 감사하고 빨리 시민들하고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협약에는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 우선 참여,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실행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이 지역으로 환류되고, 테마파크 개장 이후에도 지역경제와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총 285만 5000㎡(약 86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레저 개발사업이다.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쇼핑몰,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글로벌 수준의 시설이 집약되며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관광·레저·문화·휴양이 어우러진 세계적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3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의 지식재산권(IP)을 국내 최초로 유치해 글로벌 흥행작들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기반을 확보했다. 도는 이번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화성시의 검토를 거쳐 경기도로 접수되는 관광단지 조성계획 인허가 역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불필요한 지연 없이 처리함으로써 조속한 착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러한 유례없는 속도전을 통해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화성시가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추진 일정은 지난 8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신청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1단계 준공,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에는 스타필드,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골프장 등 핵심 시설이 포함되며 2050년까지 단계적 개발을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총 70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1만 개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연간 3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 서해안을 세계적인 관광 메카로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투자 확대에도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 지사는 2023년 2월 경기도의회 도정연설에서 민선 8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 목표를 공표했으며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이를 달성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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