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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경쟁력 높이는 다양한 행보

◇포항, 해오름대교 전망대 정식 개방…새로운 해양 관광명소 기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가 영일만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오름대교 전망대를 27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해오름대교 주탑에 조성된 전망대는 영일만의 푸른 바다와 시가지 풍경은 물론 야간에는 형산강을 따라 펼쳐지는 포스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망대는 교량 하부 기준 22~28m 높이에 마련됐으며 실내 전망공간과 옥외 테라스로 구성됐다. 영일대와 송도 양방향에서 엘리베이터와 보행로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객 안전을 위해 동시 관람 인원은 50명 안팎으로 제한된다. 심야 시간이나 기상 악화 시에는 자동 보안시스템을 통해 출입이 통제된다. 포항시는 전망대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관광객 유입을 이끄는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안동시, 일본 마쓰모토시와 청소년 문화교류 본격 추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2026 동아시아문화도시 안동'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마쓰모토시와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양 도시 청소년들이 서로의 지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쓰모토시 학생들은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안동을 찾고, 안동시 청소년들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양 도시에서 각각 13명씩 모두 26명이 참여하며, 안동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K-POP·K-댄스 프로그램, 문화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회마을과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지역 대표 문화공간도 함께 둘러본다. 일본에서는 시내 탐방과 문화체험, 공동 미션 수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호 이해와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다. 안동시는 이번 교류가 미래세대 간 우호 증진과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주시, 국회 찾아 2027년 국가예산 확보 활동 시동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27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국회 방문을 통해 주요 현안사업의 국가예산 반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황병직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 지원과 정책 반영을 요청했다. 주요 건의사업은 민·군 융합 첨단드론 시험평가 지원센터 조성, 국립국악원 영주분원 유치, 국립한국수생태환경교육원 조성 등이다. 이와 함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사업과 국도 및 철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도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영주시는 앞으로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지역 발전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천군, '용문사 천년의 윤무' 정규 프로그램 마무리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인 '용문사 천년의 윤무'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8일 용문사에서 열리는 마지막 행사에서는 20회차 프로그램과 함께 전문가 세미나가 진행돼 사업 운영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보 대장전과 윤장대, 보물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가유산을 치유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3월부터 모두 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문화유산 교육과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예천군은 오는 10월 버스킹 공연을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향후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성군, 늦깎이 학생 14명 초등학력 인정 졸업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지난 23일 성인문해교육 과정을 마친 학습자들을 위한 초등학력 인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졸업생 14명은 평균 연령 79세로, 3년 동안 72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며 초등학력을 인정받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교육에 참여한 결과 교육감 명의의 학력 인정서를 받게 됐다. 초등학력 인정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이 3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정식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의성군은 현재 지역 내 24개 경로당에서 약 300명의 어르신이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평생학습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영양군, 민선9기 공약 실행계획 점검…8월 주민배심원단 검증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오도창 군수 주재로 '민선9기 영양군수 공약실천계획 보고회'를 열고 공약사업 추진 방향과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부군수와 공약사업 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해 공약별 추진 목표와 연차별 일정, 재원 확보 방안, 부서 간 협업사항 등을 논의했다. 민선9기 공약은 '행복한 변화, 희망찬 영양'을 비전으로 △희망가득 평생연금 △생동하는 지역경제 △도약하는 미래농업 △품격있는 문화관광 △군민중심 화합군정 등 5대 군정방침 아래 10대 전략과제와 65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영양형 기본소득인 '전 군민 평생연금'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영농자재 구매전용카드 도입 등을 통해 농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은 보고회 결과를 반영해 공약실천계획을 보완한 뒤 오는 8월 무작위로 선정된 군민 25명으로 구성되는 주민배심원단의 검증을 거쳐 공약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오도창 군수는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인 만큼 주민배심원단의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 유관기관 방문하며 현장 중심 협력 강화 울릉=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울릉군이 지난 24일 민선 9기 출범을 계기로 지역 유관기관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 행정을 펼쳤다. 남한권 군수는 안전과 금융, 우편, 해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소규모 기관 8곳을 방문해 주요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군정에 필요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기관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현장을 찾아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원주시, 한여름 특가 기획전…소금산서 피서하고 중소기업 제품 할인도 받고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여름 휴가철 소금산그랜드밸리를 찾는 관광객을 지역 중소기업의 소비 수요로 연결한다.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6일간 소금산그랜드밸리 통합관리센터 1층 원주시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장에서 '2026 한여름 특가 기획전'을 개최한다. 전시판매장에 입점한 28개 기업의 모든 제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용품, 공예품, 식품 등 원주지역 중소기업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는 소금산그랜드밸리와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을 연계해 관광객에게는 쇼핑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현장 홍보를 강화해 제품 체험과 구매를 유도하고 전시판매장 이용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경미 원주시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소금산그랜드밸리의 여름 풍경을 즐긴 뒤 전시판매장에 들러 원주 기업이 정성껏 만든 제품을 만나보길 바란다"며 “이번 기획전이 원주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시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장은 지역 기업의 우수제품을 상시 전시·판매하며 관광 수요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의료기기 분야의 구인·구직자를 한자리에서 연결한다. 시는 오는 9월 4일 도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인 'GMES 2026' 행사장에서 '의료기기와 함께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채용 수요가 있는 원주지역 의료기기 기업과 구직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행사다. 기업별 채용 상담과 면접을 진행하고, 조건이 맞으면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구직자의 취업 준비에 도움을 주는 부대행사도 운영한다. 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지역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수요를 조사한다. 채용계획과 모집 직종 등을 확인해 15개 기업을 선정하고 현장 면접 부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원주시 일자리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구직자 참여 방법과 세부 행사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구직자에게는 의료기기 분야의 일자리를 찾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강원관광재단, 명동서 강원 관광 알리고 제주서 속초항 일즈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관광재단이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서울 명동에서는 강원 18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알렸고, 제주에서는 글로벌 선사를 상대로 속초항 기항 유치 활동을 펼쳤다. 재단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광장에서 '2026 강원 관광 통합 브랜딩 홍보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때도 지금도 여행은 강원!'을 주제로 열린 행사는 강원지역의 관광지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수도권 시민과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대상이었다. 행사 참여자에게는 18개 시·군의 특산품을 활용한 캐릭터 인형과 기념품, 강원 간식 꾸러미 등을 증정했다. 재단은 명동상인협의회와 협력해 현장 홍보를 진행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명동에서 강원의 다양한 관광 매력을 직접 소개할 수 있었다"며 “관심이 실제 강원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현장 홍보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속초항의 크루즈 유치를 위한 활동도 진행했다. 재단은 속초시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가했다. 현장에 속초항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선사 관계자들과 상담했다. 상담에는 MSC와 로얄캐리비안, 스타드림 등 주요 선사가 참여했다. 재단과 속초시는 속초항의 기항시설과 신규 추천 항로, 크루즈 입항객 환대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포럼 기간에는 일본 사카이미나토항과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속초항과 사카이미나토항을 연계한 항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공동 유치 활동을 벌이고 항만시설 운영 경험도 공유한다. 두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연계 상품 개발 역시 협약 내용에 포함됐다. 최 대표이사는 “글로벌 선사와의 접촉 기회를 넓히고 사카이미나토항과 협력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속초항에 더 많은 크루즈가 기항할 수 있도록 유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스포츠 마케팅 강화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HJ중공업이 한국토지신탁 여자프로골프단을 인수하고 KLPGA 골프단을 창단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사옥에서 'HJ중공업 골프단' 창단식을 열고 하반기 시즌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골프단은 KLPGA 통산 10승을 올린 박지영을 비롯해 홍정민, 조아연, 김민서, 박서진 등 선수 5명으로 꾸려졌다. 선수들은 하반기 첫 대회인 오로라월드 챔피언십부터 HJ중공업 로고를 달고 국내외 대회에 출전한다. 박지영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한 정상급 선수다. 홍정민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다승과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조아연은 신인왕 출신으로 투어 2승을 기록했다. HJ중공업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동시에 프로암 대회와 팬 참여 행사,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을 열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한국토지신탁 골프단 인수 절차를 진행했고, 앞으로 골프단을 운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골프단 운영을 계기로 회사와 선수, 고객,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스포츠 마케팅과 ESG 활동, 사회공헌을 연계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한수원, 포천양수발전소 수몰 예정지역 주민과 이주대책 합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따른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의 이주 문제가 최총 합의에 이르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포천시, 수몰 예정지역 주민 28명과 이주대책에 최종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수원과 포천시,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3자협의체는 지난해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주민 이주대책에 대해 논의한 끝에 합의 결실을 맺었다. 포천 양수발전소 사업은 상부와 하부 저수지를 두고 그 사이에 350메가와트(MW) 발전기 2기 용량의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 지자체 자율유치 공모에 포천시가 신청하고 후보지 심사를 거쳐 유치가 결정됐다. 2023년도 예정구역 고시, 2025년 발전소건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본공사 착공을 앞두고 사업장 인근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과 이주대책 합의를 보면서 포천양수발전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착공 후 91개월에 걸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점동 주민이주대책위원장은 “오랫동안 살았던 정든 마을을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합의했다"며 “수몰 이주민들뿐 아니라 인접한 주변 마을에도 적절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판호 포천양수건설소장은 “큰 불편을 감수하며 이주대책을 수용해 주신 지역 주민분들과 협력해 주신 포천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분들의 이주 주거지 마련에 불편이 없도록 조속히 보상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국제강 증명한 AI發 호조…‘업황 부진’ 철강업계 돌파구될까

동국제강이 데이터센터향(向) 봉형강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외형과 내실을 동반 개선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업황 회복 가능성을 실적으로 증명해냈다. 해외 AI 인프라 투자는 물론, 국내 최대 수요처인 정부와 재계의 '메가 프로젝트'도 실행 가시성을 키우며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철강업계의 돌파구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8527억원과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1조6192억원) 대비 14.4%, 영업이익(342억원)은 95.9% 증가한 수치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상반기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매출 1조8674억원·영업이익 930억원) 대비 각각 13.3%·63.3%씩 큰 폭으로 감소하며 철강업계 업황 부진에 따른 고배를 마셨었다. 올 상반기 이 같은 낙폭을 상당 수준 회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회사 전체 매출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봉형강 부문이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총 146만7000톤(t) 규모 봉형강을 생산했고, 판매량은 142만2000t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나타났던 전년 동기(생산량 121만8000t·판매량 124만t)와 비교하면 각각 20.4%·14.7% 증가한 셈이다. 회사는 이러한 생산·판매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하이퍼스케일 산업 중심의 인프라 수요 증가'를 지목했다. 이 같은 봉형강 사업 호조는 통계로도 예견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의 올 상반기 대미 수출 규모는 총 22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급증한 상태다. AI 데이터센터(DC) 확보 경쟁이 한창인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리며 올 상반기 업계의 관련 실적 성장을 암시했다는 설명이다. 랙 아키텍처를 비롯한 설비의 밀집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제곱미터(㎡)당 하중이 2배 이상 크다는 특성상 AIDC 등 하이퍼스케일 사업 인프라는 철근·H형강 등 구조재인 봉형강의 수요가 높다. 업계는 1GW 규모 DC를 구축하는데 약 4만6700t 규모 철강재가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하이퍼스케일 산업 인프라 수요가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의 반등 모멘텀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수요가 지속 창출되며 업계 안팎의 수혜 기대감을 한층 키우는 모양새다. 특히 잠재적으로 15기가와트(GW) 이상 AIDC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내에 조성하는 정부·재계의 메가프로젝트는 발표 직후 실행 가능성 논란에 휘말려 시장의 의심을 샀으나,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의 협력을 확보해 가시성을 키우며 업계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AIDC는 1GW를 위해 현재 기준으로 약 500억~600억달러(약 73조~88조원)가, 향후 800억~1000억달러(117조~147조원)가 필요할 수 있는 자본집약적 사업“이라며 "확실한 수요 확보 없이는 구축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AIDC 수요 자체에 대한 의심은 글로벌 빅테크의 행보로 불식됐기에 수요의 상방을 열어둬야 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해외 AIDC 수요 역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수출 성장 기대감을 키운다. 글로벌 부동산·DC 컨설팅업체 JLL에 따르면, 올해부터 약 5년간 총 97GW 규모 신규 글로벌 AIDC가 조성돼 오는 2030년 글로벌 AIDC 용량은 20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퍼스케일 사업 인프라 중심의 철강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업계도 사업전략을 고도화하는 등 미래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의 경우,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제품마케팅실 산하 '미래수요개발실'을 신설하고 DC 등 신성장 철강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맞춤형 용접 H형강 'Pos-H'는 글로벌 AIDC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포스코의 핵심 제품으로 지목된다. 동국제강도 자사 맞춤형 용접형강 '디-메가빔'을 토대로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해 4월 초도 생산된 디-메가빔은 최근 생산체계 안정화 작업을 완료하며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밖에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산업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봉형강과 판재를 아우르는 '토탈 패키지 판매' 등 전략을 수립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 승격 및 보직이동 ▲ AI혁신단장 김광호 ◇ 보직이동 ▲ ESG경영처장 박채수 ▲ 안전정책실장 유석 ▲ 기획실장 서민석 ▲ IT혁신실장 최영민 ▲ 고객총괄실장 김진이 ▲ 재생e통합관리실장 서영준 ▲ 성과혁신팀장 김철호 ▲ 총무팀장 문준상 ▲ 노무복지팀장 최재영 ▲ ESG홍보협력팀장 정선호 ▲ 윤리경영팀장 한지연 ▲ 법무팀장 정유석 ▲ 계약시장팀장 김상민 ▲ 분산에너지SG팀장 김규동 ▲ 재생e고객시장팀장 조재왕 ▲ 에너지계획팀장 조세철 ▲ 수급전망팀장 이호승 ▲ 선도시장팀장 이자겸 ▲ 입찰제도팀장 김은환 ▲ 가격제도팀장 김기식 ▲ 수소시장팀장 김권 ▲ 재생e기준팀장 김양일 ▲ 재생e성능팀장 손기원 ▲ 송전운영팀장 최범선 ▲ 중앙관제부장 류헌수 ▲ 제주기획실장 김미성 ▲ 시장규칙부장 김석종 ▲ 제주IT부장 위성한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국판 IRA’ 나온다는데…車·배터리 업계 “반쪽 지원”

정부가 이른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인 국내생산세액공제(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서는 '반쪽 지원'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 전기차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적자 기업에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직접환급제'도 도입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작 최대 수혜가 기대됐던 자동차·배터리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도로는 국내 생산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 취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16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고 국내생산세액공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그동안은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고용 확대 등에 대해서만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면, 여기에 국내 생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세액공제를 새롭게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얼마나 투자했는지'에 더해 '국내에서 얼마나 생산했는지'에 따라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경제안보와 녹색전환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품목이다. 국내에서 생산·판매한 물량에 정부가 정한 품목별 기준 단가를 곱한 금액만큼 법인세와 소득세를 공제해주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외에 별도의 현금 지원은 없다. 예를 들어 전기차가 지원 대상에 포함되고 차량 1대당 공제 기준을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국내에서 전기차 10만대를 생산·판매한 기업은 1000억원의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정부는 구체적 지원 대상 품목과 단가, 적용 방식 등은 이달 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는 제도의 직접적 수혜를 누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완성차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원 대상 품목에 전기차가 포함되는지 여부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세수 부담 등의 이유로 전기차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전기차가 제외될 경우, 국내에 생산·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어 당초 최대 수혜 기업으로 거론됐던 현대자동차그룹의 기대 효과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높은 수출 의존도를 고려하면 이번 제도가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키운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한 19만8509대로 집계됐다. 전체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3.3%까지 확대됐다. 이렇게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수출 중심 구조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 408만 대 가운데 272만 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생산 차량 3대 중 2대가 해외 시장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과 판매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생산과 투자 거점을 국내에 유지하거나 확대할 유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유럽은 자국 생산 확대를 위해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지원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면 기업들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생산세액공제가 도입되더라도 현행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액공제는 기업이 납부해야 할 법인세에서 일정 금액을 빼주는 제도다. 하지만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캐즘과 대규모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법인세를 낼 만큼의 이익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세액공제를 받아도 당장 돌려받을 돈은 없고, 공제액만 남게 된다. 이에 배터리 업계는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지급받는 직접환급제나 세액공제를 다른 기업에 넘겨 현금화할 수 있는 세액공제권 양도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IRA는 이런 한계를 보완했다.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통해 생산량에 비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정 기간 적자를 낸 기업에도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직접환급제를 운영한다. 또 세액공제를 제3자에게 넘길 수 있는 크레딧 거래 제도를 마련해 기업들이 세제 혜택을 즉시 현금화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효과는 숫자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AMPC를 통해 1조6468억원, SK온은 7186억원, 삼성SDI는 2752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금성 지원이 북미 생산시설 증설과 신규 투자 확대를 뒷받침한 핵심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내 제도는 현재까지 법인세를 깎아주는 세액공제 중심으로만 설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직접환급제와 세액공제권 양도제는 이번 제도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경우 적자를 내 법인세를 낼 필요가 없는 기업은 세액공제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국내생산세액공제가 한국판 IRA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미국처럼 세제 혜택이 곧바로 투자 재원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배경이다. 다만 정부와 재정당국은 제도의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검토보고서는 기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와의 중복 지원 가능성, 대규모 세수 감소, 최저한세 실효성 저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도 지원 대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데 따른 재정 부담과 세제지원 범위 확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신성장·원천기술은 2010년 91개에서 올해 284개로, 국가전략기술은 2021년 36개에서 85개로 늘었다. 지원 대상을 계속 확대할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지고 기존 세제와의 중복 지원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판 IRA'의 성패는 생산세액공제 도입 자체보다 제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세액공제 도입 자체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지만 기업이 실제 투자로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의 인센티브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생산 유인을 높이면서도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한국판 IRA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빅테크가 키우는 AIDC…韓 ‘기가와트 전략’ 통할까

국내 기업들이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 나섰다. 전력 용량 기준 총 5GW 규모로, GPU 약 200만대를 가동할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계기로 국내 AI 인프라 구축도 기가와트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서는 단순한 투자 규모보다 송배전망 연계와 입지 규제 해소 속도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글로벌 'GW 경쟁'…한국도 5GW 구축 시동 청와대에 따르면 1박 2일간의 샌프란시스코 방문 기간 공개된 민간 협력 규모는 총 9500억달러(약 140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공동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용량 기준 총 5GW 규모로, GPU 약 200만장을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다. 오픈AI와 오라클은 미국에서 4.5GW 규모로 시작한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를 최근 7GW 안팎까지 확장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xAI는 테네시·미시시피 접경지에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를 짓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GW급 AI 데이터센터 조성에 나서는 등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초대형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의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브룩필드가 최대 90억달러, 엔비디아가 10억달러를 투자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초기 용량을 55MW에서 200MW로 확대하고, GPU 약 10만개를 수용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GW급 소버린 AI 인프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노하우를 스케일업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SK·삼성SDS, 글로벌 빅테크와 AI 동맹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시스템을 우선 도입해 2027년부터 순차 가동할 계획이다. 앤트로픽과는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는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에 합의하는 등 총 5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협력을 이끌어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AI 서밋에서 발표한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은 2027년 첫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며 “2GW 사업만을 위한 협력이 아니라 앞으로 추진할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에 발표된 대규모 AI 인프라 계획이 실제 시장 수요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이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생소할 수는 있어도 허황된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빅테크가 요구하는 AI 컴퓨팅 수요를 보면 오히려 지금 발표한 계획이 작은 숫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용 AI 신사업 발굴과 클로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현재 삼성그룹 20개 관계사 임직원 7만명에게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 생성형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아시아 AI 허브 도약하나…시장 “수요 커질 것" 정부는 이번 AI 서밋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AI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은 대한민국이 AI 시대를 이끄는 대체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 출사표"라고 말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에 총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된다"며 “이를 갖추면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AI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AI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번 AI 서밋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이 구체화되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도 핵심 공급 자원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국내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의구심은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행보로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기존 전망보다 높은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2030년 국내 AI 데이터센터 유효 수요를 기본(Base) 시나리오 기준 3.0~4.2GW, 강세(Bull) 시나리오 기준 5.1~7.0GW로 전망했다. 한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증설이 아니라 AI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라며 “충분한 컴퓨팅 인프라가 구축되면 국내 AI 산업 경쟁력은 물론 AI 서비스 수출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력망이 관건"…송배전망·입지 확보 숙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1~2GW 규모 AI 데이터센터는 충분히 도전적인 목표지만 문제는 발전설비보다 전력망"이라며 “예비율 22% 수준을 감안하면 전력 공급 능력 자체는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원전 계속운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이용률이 낮은 가스발전 등을 활용하면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다양한 전원믹스, 송전망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전력망 특별법 제정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사업 추진 속도는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삼전닉스 도전’ 中 CXMT 아성 어디까지?…“주가 1200% 넘게 뛴다” 전망도 [머니+]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주가가 27일 상장 첫날부터 폭등하자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CXMT는 장중 한때 공모가인 8.66위안 대비 535% 급등한 55.03위안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일본 노무라홀딩스의 도니 텡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CXMT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16위안을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약 1239% 높은 수준이다. 해당 목표주가는 CXMT의 2028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노무라는 CXMT가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보다 두 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향후 수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CXMT의 시장점유율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에이전틱 AI에 대한 강한 수요로 2030년까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사용량이 현재보다 7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텡 애널리스트는 CXMT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2030년까지 연평균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도 현재 약 10%에서 2028년말 1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29%), 마이크론(22%), CXMT(8%)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CXMT의 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CXMT의 상장이 중국 메모리 산업이 단순한 기술 추격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산업 애널리스트 마지화는 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글로벌 D램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며 시장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모닝스타의 징 지에 유 애널리스트는 정반대의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CXMT의 적정주가를 14.90위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노무라의 목표주가는 물론 상장 첫날 거래 가격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D램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뒤처진 CXMT의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낮은 D램 판매가로 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 벨류에이션도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성을 유지하면서도 EUV 제약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격차가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CXMT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빠르게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성장 전망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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