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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왜 접냐” 비웃음은 틀렸다…삼성 트라이폴드가 증명한 ‘도전의 값어치’

“귀찮게 왜 접냐", “이러다 네 번도 접겠네"….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Z 트라이폴드)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던 말들이다. 새로운 폼팩터(기기 외형)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실용성과 가격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컸던 탓일까. 익숙하지 않은 변화 앞에서 네티즌들의 경계심이 먼저 작동한 반응이었다. 하지막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Z 트라이폴드는 지난 12일 출시 직후 완판됐고, 17일 온라인에 재입고된 물량 역시 단 2분 만에 매진됐다. 359만원을 웃도는 고가임에도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초도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시장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런 장면은 낯설지 않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였을 때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갤럭시 Z 폴드', 이듬해 'Z 플립'이 등장했을 당시에도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었고, 한때의 '기이한 실험'은 새로운 표준 후보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이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시장에 던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의 회의론과 달리 스마트폰 경쟁의 기준은 분명 달라졌다. 물론 모든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올해 선보인 초슬림폰 '갤럭시 엣지'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13년 출시된 '갤럭시 라운드' 역시 시장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실패한 시도는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실패 사례들이 '도전의 가치'를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기술 혁신의 역사에서 실패는 예외가 아니라 과정에 가깝다. 한때 휴대폰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노키아가 변화 앞에서 주저하다 몰락한 사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왜 접느냐'는 질문은 필요하다. 그러나 비웃음과 조롱으로 던져진 질문은 발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지금의 트라이폴드는 완성형 해답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실험에 가깝지만, 그 실험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삼성이 추구하는 도전의 값어치는 충분히 증명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해수부 개청 기념 ‘내맘대로 예금’ 2차 특판 外

BNK부산은행은 해양수산부 개청을 기념해 'BNK내맘대로 예금' 2차 특별판매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2차 특판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1차 특별판매가 시작 5일 만인 16일에 완판돼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해수부 개청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해양산업 중심도시 부산의 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BNK내맘대로 예금 2차 특판의 기본금리는 연 2.3%다. 특판 우대금리 0.5%포인트(p), 거래실적 우대금리 최대 0.2%p를 더해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 한도는 총 1223억원이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해수부 개청을 축하하며 커피트럭 운영과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해수부 이전 기념 특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2차 특판을 시행한다"며 “부산은행은 앞으로도 해양산업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연계와 금융부담 완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12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우대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전환보증 8013억원, 대환대출 505억원 등 정책금융에 적극 참여해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환율 국면에서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자율 이자환급 지원 32만명을 대상으로 2169억원을 집행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80개사·1370억원,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수수료 우대 5억 달러 등 중소기업 성장 기반 확충에도 힘을 보탰다. 단기적인 자금 부담 완화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게 농협은행 설명이다. 한편 이런 금융 지원 성과를 인정받아 강태영 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진행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제30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기업지원 담당 직원들은 중기부 장관 및 기재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올해 자산·소비 변동을 종합 분석해 주는 '2025 머니리포트'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머니리포트에서는 올해 한 해 동안의 자산∙소비∙받은 혜택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산 파트의 경우 올해 얼마를 벌고 카드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순자산과 부채가 1월 대비 얼마나 증감했는지 분석할 수 있으며, 투자 자산 등 비중과 함께 또래 사용자의 평균 순자산, 내 순자산 상위 %를 확인할 수 있다. 수입 항목은 △급여 △배당금 △분배금 등으로 세분화해 안내한다. 소비의 경우 가장 많이 지출한 카테고리와 가장 자주 결제한 업종, 가장 큰 금액을 사용한 지출처 등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보험료 △OTT 등 구독료 △대출이자 등 고정비로 지출된 연간 총액도 분석한다. 한 해 동안 받은 카드 혜택을 1원 단위까지 계산해 알려주며, 나와 비슷한 금액을 지출하는 사용자들과 받은 혜택을 비교해 주기도 한다. 보험 역시 월 납입 보험료와 또래 평균 납입 보험료를 비교해 보험료 절감 방법을 안내한다. 대출을 보유한 경우 비슷한 신용 점수를 보유한 사용자와 비교해 내 대출 금리 수준을 진단한다. 이번 2025 머니리포트는 뱅크샐러드 앱과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리포트는 신청 다음날 오전에 공개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머니리포트를 통해 올 한 해 내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또래와 비교한 나의 재무 상태를 통해 내년 자산 증식을 위한 기회를 발견하길 바란다“며 "뱅크샐러드 고객분들에게 마이데이터로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많은 분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무 여정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사 광고 서비스 '토스애즈(Toss Ads)'의 에이전시 중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 상반기 TEP(우수 에이전시)' 17개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TEP는 토스애즈와 협업하는 대행사 중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파트너를 선정해 반기 동안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4회차 선정을 맞은 내년 상반기 TEP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의 집행 데이터와 활동 내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17곳을 최종 선정했다. 토스는 이번 TEP 파트너사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TEP 전용 별도 광고 상품 패키지 오픈 △성과 리포트와 업종별 리포트 등 맞춤형 인사이트 제공 △전용 프로모션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혜택도 마련한다. 토스애즈가 주관하는 주요 오프라인 행사에 우선 초청권을 부여하고, 파트너사 실무진들을 위한 '커넥트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동 캠페인과 전략 세션 등을 열어 에이전시와 토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TEP 프로그램은 토스애즈와 함께 광고 시장을 선도할 핵심 파트너를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토스애즈는 내년 상반기 선정된 파트너사들이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애즈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TEP을 선정하며,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타겟팅과 사용자 친화적인 광고 경험을 앞세워 파트너사들과 협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규선임 ▲임지련 FC상품팀장 ▲송주영 GA상품팀장 ▲정성찬 GA영업추진팀장 ▲류지훈 홍보팀장 ▲조재광 보험리스크관리팀장 ▲김영대 DX기획팀장 ▲박현규 AX추진팀장 ▲정주용 영업개발팀장 ▲한대희 금융사업팀장 ▲백종규 소비자지원팀장 ▲현승훈 시장개발팀장 ◇전보 ▲배재일 LFC본부 단장 ▲박재훈 GA본부 단장 ▲허일찬 DB사업팀장 ▲최도유 하이브리드영업추진팀장 ▲고재범 GA사업팀장 ▲설세원 BA사업팀장 ▲유재희 상품개발1팀장 ▲이연진 상품개발2팀장 ▲유상혁 전략기획팀장 겸 이사회사무국장 ▲임정인 성과관리팀장 ▲윤현중 고객전략팀장 ▲배진위 브랜드마케팅팀장 ▲김지철 원신한추진팀장 ▲김진봉 총무팀장 ▲권병용 영업플랫폼팀장 ▲박민경 고객개발팀장 ▲박정서 경영개발팀장 ▲유대성 ICT운영팀장 ▲지정규 정보보호팀장 지정규 ▲윤경승 디지털보안팀장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생성형 AI 기반 CX글쓰기 시스템 도입 外

◇삼성생명, 생성형 AI 기반 CX글쓰기 시스템 도입 삼성생명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AI CX 글쓰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FabriX AI에 삼성생명 'CX 글쓰기 가이드'를 결합한 것으로, 임직원이 몇 개의 키워드만 입력해도 고객 안내 문구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기존에 작성된 콘텐츠를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는 것도 가능하다.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 전달 방식에 따라 문장 길이와 구성 및 표현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이를 반영해 글을 다시 생성할 수 있다.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 용어나 회사 내부 표현을 쉬운 일상어로 바꾸고, 한자어나 외래어는 우리말로 순화한다. 브랜드 용어 등 콘텐츠마다 다르게 사용되던 표현·문장부호·단위 표기 방식을 통일해 고객 혼선을 줄이고, 어문 규정에 따른 맞춤법·띄어쓰기·오탈자 점검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DB손해보험, 금융권 최초 다국적 통역 AI 에이전트 서비스 오픈 D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AGENT' 완전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글로벌 AI BPO 기업 유베이스와 협력해 개발된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는 외국인 고객 대상 완전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상담 전 과정을 실시간 다국어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보험 가입 의사 확인, 계약 주요 내용 설명, 소비자 이해도 점검 등 완전판매 절차 전반을 외국어로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언어 차이로 인한 정보 오인이나 불완전 판매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별도의 외부 통역 업체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AI 기반 구조로 설계돼 상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상담 흐름의 연속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상담사는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할 수 있고, 고객은 중단 없는 상담을 통해 계약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 현재 적용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언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DB손보는 실제 상담 결과와 고객 반응을 분석해 적용 언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B라이프·KB골든라이프케어, 솜포케어 손잡고 시니어 비즈니스 강화 KB라이프와 시니어 전문 요양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일본 솜포케어와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시니어 비즈니스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들 3사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 운영 관리, 경영 혁신 등 전 영역에서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시니어 케어 산업 고도화 △서비스 품질 향상 △인재 육성 △경영 혁신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선정하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정기 간담회 및 현장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솜포케어 대표단이 KB골든라이프케어의 '광교 빌리지'를 방문, 양국의 시니어 케어 운영 방식과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는 “그간 축적해 온 시니어 비즈니스 경험에 일본의 선진 케어 노하우를 더해 보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라이프 케어 생태계를 설계하기 위한 여정의 첫 걸음"이라고 기대했다. 안상봉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는 “입소자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밀 케어와 종사자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국내 시니어 케어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와시미 다카미스 솜포케어 대표는 “한국의 시니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KB금융그룹과의 협력은 동아시아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손해보험,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 진행 한화손해보험은 러닝 플랫폼 런데이와 함께 일상 속 건강습관 응원 캠페인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인의 속도에 맞춰 달리기를 통해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가도록 설계된 이번 프로젝트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건강 캠페인의 효과를 확인했다. 참가자는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브랜드 캐롯 모바일앱과 러닝 플랫폼 런데이 앱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한 뒤 4주간 러닝 미션을 수행했다. 완주자는 시드니·다낭 마라톤 참가권, 항공권, 사전 러닝 트레이닝,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패키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유입된 고객 가운데 2040세대 비중은 약 83%, 여성 고객 비중은 약 51.2%로 나타났다. 이벤트 완주 조건이 누적 20㎞ 이상 러닝이었으나, 실제 완주자들의 평균 러닝 거리는 64㎞에 달했다. 실제 러닝 참여자 기준 완주율도 45.6%를 기록하며, 단순 참여를 넘어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는 몰입도를 보여줬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와 일상을 고려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블루엘리펀트, 성수동서 크리스마스 미디어 아트 공개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가 성수동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연말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브랜드 공간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온 전략의 연장선이다. 블루엘리펀트 스페이스 성수는 트렌디한 공간 연출과 감각적인 콘텐츠로 MZ세대는 물론 패션 업계 전반의 주목을 받아온 공간이다. 단순한 아이웨어 매장을 넘어 전시, 팝업, 브랜드 협업 등 시즌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수동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시즌 한정 공간 연출과 함께, 디제잉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블루엘리펀트 특유의 위트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은 성수동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포토 스폿이자 연말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성수동을 찾는 많은 분들이 블루엘리펀트 공간에서 연말의 설렘과 크리스마스 무드를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브랜드와 공간, 그리고 시즌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미디어 아트 행사는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성수동 블루엘리펀트 스페이스 성수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 내용은 블루엘리펀트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로컬뉴스] 경주시, 영천시, 달서구, 대구북구, 영남대, 대구보건대 소식

전기·도시가스 절감 94세대… 총 800만 원 지급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한 '경주형 에너지절약 인센티브제' 참여 가구 가운데 절감 실적이 우수한 94세대에 총 8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주형 에너지절약 인센티브제'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시민 부담을 완화하고, 일상 속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전기 또는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도 대비 일정 비율 이상 줄인 가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기·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도와 비교해 5% 이상 절감한 세대에는 5만 원, 10% 이상 절감한 세대에는 1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지급 수단은 경주페이 또는 온누리상품권이다. 이번 포상 대상 94세대 가운데 전기 절감 분야는 5% 이상 절감 19세대를 포함해 총 28세대이며, 도시가스 절감 분야는 5% 이상 절감 19세대와 10% 이상 절감 47세대 등 총 66세대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2월 한 달간 인센티브제 참여 가구를 공개 모집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서라벌도시가스의 협조를 받아 전년도와 올해의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분석해 포상 대상을 확정했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주를 만드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해 예방·유지관리 성과 인정… 고현천 정비 가산점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경상북도 주관 '2025년 하천사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천 점·사용료 징수 실적과 지방하천사업 추진 성과, 하천 안전관리 실태 등 하천 관련 주요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영천시는 지역 내 국가하천 1개소(15.80㎞)와 지방하천 24개소(253.35㎞)를 대상으로 하천정비사업과 퇴적토·유수 지장목 제거, 수문·제방 정밀안전점검 등을 추진하며 체계적인 하천 유지관리와 재해 예방에 힘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현천(화남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 구간은 집중호우 때마다 농경지와 주택 침수가 반복되던 미개수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하천 6.6㎞를 정비하고 교량 4개, 보·낙차공 4개 등 주요 시설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계획빈도 홍수량에도 대응 가능한 치수 안전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도는 반복적인 침수 위험을 해소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하천 정비를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해 해당 사업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하천을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닌 재해 예방의 핵심 기반 시설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정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하천 환경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인정사업 통과… 취약계층 일자리·생활 SOC 확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신당동 도시재생사업인 '서로 잇고 함께 도약하는 공간, 성서이음UP센터'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 공모사업(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73억6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임대아파트 밀집 지역이자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신당동의 지역 여건을 고려해 주민 간 연결(이음)과 삶의 질 향상(UP)을 핵심 목표로 추진된다. 달서구는 성서주공1단지아파트 내 성서종합사회복지관 북측 어린이놀이터 부지 일부를 활용해 '성서이음UP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이며, 국비 36억 원과 시비 18억 원, 구비 19억6000만 원 등 총 73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거점 조성과 함께 어린이·어르신을 위한 생활 SOC 시설 부족 문제 해소에 중점을 둔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1~3층에 일자리 및 주민 교류공간, AI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등을 조성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4~5층에는 어린이 문화체험 공간을 마련해 아동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달서구는 2019년 이후 죽전동, 송현1동, 상인3동, 상인2동, 두류3동 등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대구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약 874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신당동 사업 선정으로 도시재생사업 간 공간적 연계와 지역 파급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훈 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자리 창출과 세대 간 균형 있는 생활·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평가 우수기관 선정… 생활 밀착형 주소 행정 호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2025년 주소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소정책 우수기관은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소정책 업무 추진 실적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주소정보 고도화 수준과 정책 추진 성과, 주민 체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 지자체를 가린다. 북구는 주소정보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과 함께 다양한 홍보 활동, 중앙정부와의 협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도시공원 내 도로명 부여를 비롯해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 안전 취약지역 기초번호판 및 야간 LED 건물번호판 설치, 실효성 있는 도로명주소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하며 주소정보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규모 판매시설 주소 세분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입점 상가별로 상세주소를 부여한 점이 주목됐다. 이를 통해 시장 이용객의 길 찾기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도로명주소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배광식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주소정보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일상과 맞닿은 선진 주소정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압독국 유물 재조명 성과… 국가유산청장상도 수상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학술·전시 분야에서 잇따른 성과를 거뒀다. 영남대학교박물관은 지난 18일 서울대학교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2025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잊혀진 유물의 가치를 재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박물관 소속 모여라 연구원은 사업 성과를 특별전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가유산청장상을 받았다.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지원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전국 32개 대학박물관이 참여해 360개소 유적에서 출토된 미정리 유물 15만6천여 점을 정리·연구하며 매장유산 연구 기반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영남대학교박물관은 1982년과 1988년, 1989~1990년 등 세 차례에 걸쳐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일원에서 발굴됐지만 30여 년간 정리되지 못했던 고대 압독국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발굴조사보고서 3권을 발간했으며, 이 가운데 1400여 점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지난 12월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관을 마쳤다. 또한 지난 7월 11일부터 10월 24일까지는 영남지역 10개 대학박물관이 참여한 연합 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열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정리 유물 233점을 선보였다. 이 전시는 학술 성과를 대중과 공유한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전시를 주도한 모여라 연구원이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은정 영남대학교박물관장은 “미정리 유물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을 뿐, 결코 가치가 없는 유물이 아니다"라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연구하고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대학박물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DA 연계 디지털 치과기공 교육… 현지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구축한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에서 현지 치과기공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마무리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에서 치과기공 재직자 15명을 대상으로 '직무역량 강화 1차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치과기공 인력의 실무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13~14일과 20~21일, 총 4일간 3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 구강 스캔부터 최종 보철물 제작까지'를 주제로, 참가자들은 기초 이론부터 실제 기공물 제작 전 과정을 단계별로 실습하며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 전반을 익혔다. 이번 과정은 대구보건대학교와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 II, 그리고 사업 참여기관인 아름덴티스트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강의는 아름덴티스트리 소속 디지털 치과기공 전문가가 직접 맡아 현장 중심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 II는 현지 홍보와 교육생 관리를 담당해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다. 대학 측은 2023~2024년 재직자 교육 과정에서 축적한 교육 자료를 이번 프로그램에 반영해 교육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오는 2026년 2월 2차 재직자 직무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용 대구보건대학교 국제교류처장은 “이번 교육은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가 현지 전문 인력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해 현지 인력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책임 회피 아니다” 공주시, 밤마실야시장 식중독 논란에 정면 반박...세종시, 행정·재정 효율화 ‘선제 카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밤마실야시장 식중독 사고'를 둘러싼 일부 언론의 책임 회피·관리 부실 지적에 대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시는 “피해 보상은 이미 100% 완료됐고, 이후 구상권 청구는 세금 보호를 위한 정당한 절차"라며 논란의 핵심 쟁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주시는 23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6월 발생한 밤마실야시장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최근 제기된 행정 책임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사고 이후 공공이 뚜렷한 대책 없이 책임을 회피했고, 입점 상인의 음식물 배상책임보험 미가입 역시 관리·감독 소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는 “사고 직후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시민 안전과 피해 회복"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고 발생 직후 피해자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 야시장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야시장 잠정 휴장을 결정했다. 이어 보상 지연 가능성을 우려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부 손해사정사를 통해 피해자별 보상액을 산정했다. 산정 결과를 토대로 공주문화관광재단이 보상금을 선제 지급하면서 피해 보상은 모두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보험 책임을 둘러싼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공주시는 야시장 입점 계약서에 음식물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가 명시돼 있으며, 이는 영업자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에서 부담해야 할 기본적인 법적·계약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시가 개별 상인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행정 책임을 묻는 것은 책임 주체를 혼동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시는 영업자 보험과 공공기관 보험의 성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영업자가 가입하는 음식물 배상책임보험은 공급자의 과실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고, 공공기관 보험은 행사 운영 전반의 포괄적 사고에 대비하는 차원의 보험이라는 점에서 목적과 책임 범위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구상권 청구를 두고 '약자에 대한 압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공주시는 정면 반박했다. 시는 “시민 세금으로 먼저 보상한 뒤 사고 원인 제공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공정한 책임 분담이자 공적 재정 보호를 위한 정상적인 절차"라고 했다. 오히려 이러한 기준이 향후 유사 행사에서 책임 회피가 반복되는 것을 막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행사 운영과 안전 관리 전반을 재점검하고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실과 다른 해석이나 표현이 행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확한 보도를 당부했다. CTX·친환경 종합타운 앞두고 재정 체력 점검 용역 줄이고 내부 역량 강화 주문 사회연대경제·AI·에너지 전환 국비 대응 강조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대규모 예산 투입 시기를 앞두고 행정·재정 운영 방식의 과감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굵직한 SOC·전략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조직과 재정의 체력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하균 부시장은 23일 시청 집현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오는 2027년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친환경 종합타운 등 대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내년과 내후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재정 부담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내실을 다져놓지 않으면 이후 재정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착화된 행정 체계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한다면 제한된 재원 안에서도 효율적인 예산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김 부시장은 예산 절감과 공무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실·국이 수립하는 기본계획과 종합계획에서 불필요한 용역 발주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성이 반드시 요구되는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내부 인력의 역량만으로도 충분히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용역에만 의존하면 실제로 활용되지 않는 계획이 되기 쉽다"며 “실무자가 직접 수립하고 반복해 참고하는 계획이 돼야 조직의 역량도 함께 성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마무리된 정부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해 사회연대경제,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해당 분야의 국비 사업 흐름과 예산 추이를 면밀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조직 운영 방식 역시 전환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과거의 방식에 머무르면 젊은 공무원들과의 소통이 어렵다"며 관리자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 조직 운영 혁신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여민전 발행 재개를 앞두고 시민들이 혼란 없이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상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안내 문구를 마련해 줄 것도 주문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삼성 하만 ‘빅딜’ 독일 ZF ADAS 사업 2조6000억원에 인수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지 8년만에 전장 부문 사업에 또 한 번 '빅딜'을 감행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고성장 중인 전장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투자 금액은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다. 인수 절차는 내년 중 마무리된다. ZF사는 1915년 독일에서 시작해 100년 이상 기술력을 축적한 종합 전장 업체다. ADAS,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부품 등 폭넓은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하만이 사들이는 ZF사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분야다.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에서는 1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ZF는 이를 통해 다양한 시스템온칩(SoC) 업체들과 협업하고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ADAS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빅딜'을 통해 고성장하고 있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차량용 전방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DAS 관련 기술과 제품을 확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IT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미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 업체들도 이에 따라 디지털콕핏(Digital Cockpit)과 ADAS가 통합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에 ADAS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OTA(Over the Air)로 간편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고객 경험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보다 풍부하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체계적 소프트웨어 구조 설계로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제품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하만 측은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 규모가 올해 62조6000억원에서 2030년 97조4000억원, 2035년 189조3000억원으로 급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겸 오토모티브 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인수로 ADAS 사업을 하만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기술 변곡점에 있는 전장시장에서 중앙집중형 통합 컨트롤러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봇카 사장은 “하만의 전장 분야 전문성과 삼성의 IT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들의 SDV 및 차세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ZF CEO는 “하만은 ADAS 사업의 잠재력을 키워줄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ZF의 ADAS 사업은 앞으로 하만과 함께 성장과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조(독일 플랙트그룹), 전장(독일 ZF사 ADAS 사업), 오디오(미국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 디지털헬스(미국 젤스) 분야 사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8년 전 삼성전자 품에 안긴 하만은 2017년 매출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3000억원으로 몸집이 2배 이상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과 삼성전자의 다양한 IT·인공지능(AI) 기술과 전장·오디오 기술 간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전장 및 오디오 1등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5 재계 말말말] 최태원, SK 미래 좌표로 ‘AI·지속가능 경쟁력·사회적 가치’ 던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올해 행보를 꿰뚫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 작업 등에 집중하며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지만, 글로벌 빅테크들의 행보가 빨라지기 시작하자 “AI를 가지고 놀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며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촉구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이행(知難而行)'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지난해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의 미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꼽았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SK그룹이 조직 슬림화와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하던 상황과 맞닿아 있다. 성공적인 리밸런싱으로 내실을 다져 AI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회장의 'AI 집중 전략'을 올해 들어 수차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 1월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황 CEO를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개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황 CEO가 최 회장을 찾아와 별도로 회동했다. 최 회장은 CES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은 SK하이닉스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침도 있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문제가 된 SK텔레콤(SKT)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지난 5월7일 '데일리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열린 SK그룹 경영전략회의 키워드 역시 '반성'이었다. 최 회장과 그룹 경영진들은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최 회장은 8월 '이천포럼'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구성원들에게 'AI 삼매경'에 빠져들기를 촉구했다. 그는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의 자신감은 지난달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꽃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초고용량 메모리 칩을 개발하거나 낸드 콘셉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젠슨 황 CEO조차도 우리에게 더 이상 개발 속도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 성장 위해 사회적가치 포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에서 “현재 자본주의 아래 우리는 환경 문제,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해 얻는 사회적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자본주의는 재무적 측면만 집중하고 사회적가치에 대해서는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가치란 단순히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증진하는 것을 뜻한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가치의 측정과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성원들에 대한 날 선 비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성과급 문제 관련 SK하이닉스에서 내홍이 발생하자 “(구성원들이)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며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도 일침했다. 최 회장은 올해 SK그룹 인사에서 '안정 속 혁신'을 택하며 내년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시선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국 테라파워 등 차세대 사업으로 향해 있다. 앞으로도 AI 등 신사업 관련 다양한 발언을 이어가며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대사수술 5000례 달성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3일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이 최근 비만대사수술 5000례를 달성하며 국내 비만 치료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2009년 첫 수술을 시작한 이후 15년간 축적한 임상 경험 결과다. 김 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인체의 대사 경로 자체를 변화시켜 장기적인 건강 개선을 도모하는 치료"라며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적절한 환자에게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로,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한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관절질환, 지방간,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 중증 질활인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도비만 환자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개선 효과까지 입증된 치료법으로 약물치료 한계를 해결하는 대안이다. 미국당뇨병학회는 비만대사수술을 제2형 당뇨병 표준치료지침에 포함시켰다. 대한비만대사학회 역시 고도비만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위의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음식물 이동 경로를 변경하는 '위우회술'이 있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는 내분비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임상영양팀 등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로봇 비만대사수술'도 확대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두꺼운 복벽과 제한된 수술 시야에서도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 센터장과 정윤아 전문의는 지난 19일 서울 포스코타워역삼에서 열린 건강콘서트에서 '비만 치료의 중요성과 고도비만 수술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최신 치료 흐름과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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