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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개국 3,403편 몰린 AI 영상 공모전…해외 출품 1년 새 20배 이상 증가- 구미·포항·경산 산업 강점 결합…AI·VFX·게임 잇는 '산업형 영상제'로 차별화- 1500억 원 펀드 투자상담·글로벌 바이어 수출상담까지…창작에서 비즈니스로 확장-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의 문법을 바꾸고 있다. 시나리오와 이미지 생성에서 영상·음향 제작, 시각효과(VFX)에 이르기까지 AI 활용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면서 콘텐츠 산업의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개인과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경상북도는 이 같은 산업 변화에서 지역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고 있다. 단순히 AI를 활용한 작품을 감상하는 영화제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자와 기업, 대학, 투자자, 해외 바이어를 하나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가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영상제는 이제 경북이 추진하는 AI·가상융합 콘텐츠산업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로 변하고 있다. 특히 구미·포항·경산의 서로 다른 산업적 강점을 AI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어 '지역에서 창작하고, 투자받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18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시·군 관계자와 영상제 조직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2026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 1075편에서 3403편으로…숫자로 확인된 '글로벌 확장성' 영상제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표는 공모전이다. 올해 AI 영상 공모전에는 세계 97개국에서 3403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1075편과 비교하면 출품 규모가 3배 이상으로 커졌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참가다. 지난해 72편에 그쳤던 해외 출품작은 올해 1,587편으로 급증했다. 1년 만에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경북의 영상제가 국내 중심의 지역 행사에서 벗어나 해외 창작자들이 직접 작품을 출품하는 국제 AI 콘텐츠 무대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도는 그동안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목표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기관과 협력망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공모전 참여 증가로 연결되면서 영상제의 국제화 전략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심사를 맡은 양경미 집행위원장은 3,403편의 작품을 심사한 결과 AI 영상이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경북도의 목표는 더 크다. 현재 미국·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 협력망을 유럽 등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세계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 AI 콘텐츠 행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구미는 AI, 포항은 VFX, 경산은 게임…도시 자체가 '콘텐츠 클러스터' 올해 영상제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변화는 개최 도시별 산업 특성을 더욱 분명하게 살렸다는 점이다. 행사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구미·포항·경산에서 펼쳐진다. 같은 행사를 여러 지역에서 나눠 개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도시가 보유한 산업적 자산을 AI 콘텐츠와 결합하는 형태다. 구미에서는 AI와 가상융합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의 접점을 넓힌다.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첨단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포항은 영화·광고 등 영상 콘텐츠에 활용되는 AI와 VFX 분야에 집중한다. 이를 지역의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해 새로운 거점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경산은 게임산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지역 게임기업과 대학, 청년 인재를 AI 기술과 연결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키운다.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세대가 AI를 활용해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결국 세 도시를 연결하는 공통분모는 AI지만 각 지역의 산업 기반에 따라 서로 다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셈이다. ▲ '상을 주는 영화제'에서 '돈과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경북도가 영상제의 차별화 전략으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산업화'다.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시상한 뒤 행사가 끝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발굴된 기업과 창작자가 실제 투자와 제작,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단계를 연결한다. 구미에서는 AI 영상 공모전 본선 진출작 39편을 대상으로 총 1억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상에는 2,000만 원을 수여하고 우수 작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포항에서 열리는 'AI 아트테크 어워즈'는 지난해 5월 이후 공개된 영화·드라마·광고 등의 우수 작품과 제작진, 배우를 선정해 총 1800만 원을 시상한다. 특히 수상 제작사에 문경 버추얼스튜디오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이라는 일회성 성과를 실제 콘텐츠 제작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경산의 '미니게임 콘테스트'에서는 우수 8개 팀에 총 15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임에도 90개 기업이 참가하면서 게임산업 분야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여기에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투자와 수출 프로그램이 더해진다. AI 혁신기업의 기술·투자 발표회와 함께 K-컬처 콘텐츠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1500억 원 규모 펀드 투자 상담회가 마련된다. 경북 게임기업 수출상담회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와 일본 세가 등을 포함해 해외 바이어 2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작품 출품→수상→투자→제작→수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영상제 안에서 구현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전략이다. ▲첨단기업 34곳 한자리에…관람객도 AI 산업 직접 체험 산업 전시 기능도 강화된다. 올해 'AI 첨단기업 전시관'에는 34개 기업이 참여한다. 지난해 23개사에서 11개사가 늘었다. 도내 기업 10개사를 비롯해 수도권 AI 기업들도 참가해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영상제를 기업 간 기술 교류의 장이자 일반 관람객에게는 최신 AI 기술을 직접 확인하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도내 기업 12개사와 지역 4개 대학이 함께 전시·체험관을 운영한다. 단순 게임 체험에 머물지 않고 관련 교육과 진로 탐색까지 연결해 청소년과 대학생이 콘텐츠 산업을 미래 직업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지역 대학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기업이 이들을 채용하거나 함께 사업을 추진하며, 성장한 기업이 다시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영상제의 경제적 효과 역시 행사 기간을 넘어설 수 있다. ▲'아바타 2'부터 '오징어 게임'까지…세계 콘텐츠 기술 경북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들도 경북을 찾는다. 영화 '아바타 2'의 시각효과 기술을 담당한 최병국 KAIST 박사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 '호프' 등 주요 작품의 비주얼 제작에 참여한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류춘강 베이징 게임산업협회 회장 등 AI·VFX·게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제작 현장에서 AI와 첨단 시각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경험을 공유하고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향후 시장 방향을 짚는다. 영상제가 해외 작품을 불러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술과 인적 네트워크가 경북 기업·인재와 만나는 접점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관객을 위한 콘텐츠도 놓치지 않았다. 행사 기간 총 23차례에 걸쳐 작품 상영과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6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해 SIGGRAPH 애니메이션 수상작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작품 등을 선보이며 창작자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관건은 '축제 이후'…경북에 산업이 남아야 한다 경북도가 그리고 있는 영상제의 최종 목적지는 관람객 숫자나 출품작 증가에만 있지 않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기업과 인재, 기술과 투자가 지역에 남는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공모전에서 발굴한 창작자와 기업에 투자·제작·해외 진출 기회를 연계하고 지역 대학과 기업을 중심으로 현장형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한다. 문경 버추얼스튜디오와 같은 지역 콘텐츠 제작 기반에 AI·VFX 기술을 접목하고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영상제를 통해 세계적인 작품과 인재를 경북으로 끌어들이고, 지역 기업이 이들과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며, 그 결과물이 다시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구조가 정착한다면 경북은 수도권 중심의 국내 콘텐츠 산업 지형에서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구성한 조직위원회도 이러한 산업화와 국제화를 뒷받침한다. 경북도는 세이버파트너스 김세연 대표를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학회 회장을 집행위원장,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이사를 고문, 배우 원기준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각각 위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출범 3년 만에 97개국에서 3403편이 출품되는 등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가 독보적인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AI 영상제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영상제를 경북의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 활용하는 동시에 AI·가상융합산업 생태계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세계 각국과 도시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기술과 자본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경북의 도전은 결국 '지역에서도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를 키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97개국 3403편이라는 숫자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국제행사의 외형적 성장세를 지역 기업의 매출과 투자, 청년 일자리, 콘텐츠 제작과 수출이라는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세 번째 영상제는 그래서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선다. AI라는 새로운 창작 도구를 앞세워 경북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도민 안전부터 미래교육까지…현장 중심 행정·교육 지원 강화

◇경북소방, 민원 담당자 실무역량 강화…도민 체감 서비스 높인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소방이 소방민원 담당자의 업무 숙련도를 높이고 관서마다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처리 편차를 줄이기 위한 실무역량 강화에 나섰다. 경상북도소방본부는 지난 12일 상주소방서 대회의실에서 도내 소방민원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소방민원 담당자 직무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는 하반기 인사에 따라 새롭게 민원업무를 맡게 된 직원들이 현장 업무를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담당자 교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소방민원 처리에 필요한 기본 절차부터 소방시설공사 착공·완공검사, 소방시설업 등록과 변경 및 행정처분, 건축허가 소방동의, 성능위주설계, 위험물 시설 설치 인·허가까지 민원 현장에서 필요한 주요 업무를 폭넓게 다뤘다. 특히 신규 담당자가 실제 업무 과정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처리 절차와 주의해야 할 사항을 설명하는 데 비중을 뒀다. 이를 통해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민원 처리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실무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겪었던 사례와 어려움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담당자들은 질의응답과 토의를 통해 변화하는 법령과 제도를 살펴보고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일선 소방관서의 업무 기준을 보다 체계화하고, 민원인이 어느 지역에서든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담당자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성호선 경북소방본부장은 새로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안정적인 업무 적응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소방민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시작한 '질문의 힘', 이제 가족의 일상 속으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교실에서 학생들의 생각을 이끌어 온 경북교육청의 질문 중심 교육이 가정으로 영역을 넓힌다. 가족이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묻고 답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북교육청은 '질문이 넘치는 우리 집' 사업을 위해 마련한 '질문 꾸러미'를 8월 말까지 도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가정에 전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북교육청이 지난 5년 동안 추진해 온 '질문이 넘치는 교실'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학생이 직접 궁금한 점을 찾아 질문을 만들고 친구들과 생각을 주고받는 수업 문화를 확산해 왔다. 교육청은 이러한 경험을 학교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가족의 일상으로 연결하기 위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활동 자료를 제작했다. '질문 꾸러미'에는 하나의 정답을 맞히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과 가족이 함께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왜 그런지', '상황이 달라진다면 어떻게 될지', '우리 가족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등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학습 교재처럼 처음부터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할 필요도 없다. 가족의 관심이나 생활환경에 맞춰 필요한 내용을 골라 활용할 수 있다. 식사를 함께하거나 주말에 외출했을 때, 여행 중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TV나 영상을 시청한 뒤에도 질문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질문을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새로운 질문을 직접 만들어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도 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의 질문 능력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는 경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사고와 표현의 경험이 가정생활과 연결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질문 꾸러미는 2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학교에 배부될 예정이다. 각 학교는 가정통신문과 학급별 안내 등을 통해 가정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릴 계획이다. 학부모를 위한 연수도 추진한다. 연수에서는 질문을 활용해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과 자녀의 질문에 대응하는 방법, 하나의 질문에서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는 방법, 가족이 함께 질문을 만드는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교실과 가정이 질문을 매개로 연결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질문이 학생의 사고와 배움을 이끄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궁금증을 표현하고 가족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학교에 없는 과목은 지역에서…경북 고교생 배움의 영역 넓혔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대학과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의 교육 자원을 활용해 배울 수 있도록 한 경북교육청의 '학교 밖 교육'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에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일반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 1학기 과정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학교 밖 교육은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을 재학 중인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렵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통해서도 제공하기 힘든 경우, 일정한 조건을 갖춘 외부기관과 연계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1학기에는 대구교육대학교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영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등 5개 기관이 교육에 참여했다. 문명고와 세화고, 울진고, 죽변고, 포항동성고, 영주제일고 등 6개 학교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 분야와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해 수업을 들었다. 프로그램은 참여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대구교육대학교에서는 '초등교사 직업 탐구'를 마련했고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은 '과학과제연구'를 운영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에서는 '인간과 철학', '생태와 환경' 등의 과목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평소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전문 분야를 탐색하면서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학습 경험을 쌓았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같은 수업에 참여해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학교 밖 교육의 장점으로 꼽혔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인간과 철학'에 참여한 세화고 학생은 학교에 없는 과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희망 진로인 보건 분야와 연결해 인간 존엄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에서 '과학과제연구'를 수강한 울진고 학생도 죽변고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다양한 생각과 새로운 시각을 경험했다며 후배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경북교육청은 학교 밖 교육이 개별 학교의 교원과 시설 여건에 따라 학생의 과목 선택이 제한되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대학과 전문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고교 교육과 연결해 고교학점제의 선택형 교육과정을 보다 다양하게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2학기에는 외부기관과의 연계를 더욱 확대한다. 영남대학교와 협력해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과목' 2개 과목을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대학 수준의 전문 교육과정을 미리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향후 학교 자체 교육과정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 밖 교육을 함께 활용하는 공유학습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학습을 함께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대학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교육 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장기 미취득 학교 22곳 직접 살핀다…교육시설안전 인증 지원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교육시설안전 인증을 신청하고도 1년 넘게 인증을 받지 못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현장 진단에 나선다. 학교별 지연 원인을 찾아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인증 취득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경북교육청은 18일부터 26일까지 도내 22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시설안전 인증 추진 실태를 점검한다. 이번 대상에는 인증 신청 이후 심사자료 보완이나 시설 개선 등의 문제로 절차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학교가 포함됐다. 특히 자체적인 해결에 어려움이 있어 교육청 차원의 행정 지원이나 시설 개선 예산이 필요한 학교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점검은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담당자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장에서 인증 절차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하고 학교 관계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문제도 함께 파악한다. 교육지원청은 인증이 늦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를 비롯해 심사 과정에서 요구된 자료의 보완 여부, 시설 개선 계획, 관련 예산 확보 필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별 여건을 분석한 뒤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행정절차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과 별도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안을 구분해 학교 상황에 적합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인증 취득 여부를 단순 확인하는 방식보다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장기간 인증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실제 인증 취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사 사례를 줄이기 위한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경북교육청은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주요 지연 사례와 원인을 분석해 향후 교육시설안전 인증 업무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북교육청은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학교와 기관의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년 관련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인증 이후 발견된 지적사항에 대한 사후관리와 사립유치원 인증 수수료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장기간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학교마다 원인과 필요한 지원이 다른 만큼 현장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소하고 교육시설의 안전 수준을 지속해서 높여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구자열 원주시장, 2027년 국비 확보 ‘총력전’…국회·중앙부처 뛴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구자열 원주시장이 2027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설득전에 나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여주∼원주 복선전철 등 원주의 향후 성장 기반과 직결된 사업들이 정부예산과 국가계획 반영을 앞두고 있어서다. 18일 원주시에 따르면 구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은 정부예산안 편성과 국회 심의 일정에 맞춰 중앙부처와 국회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사업별 진행 상황에 따라 관련 부처와 국회의원실을 찾아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구 시장과 재정국장, 예산과장 등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강원 의료·웰니스 AX 대전환 사업'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뒤 국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송기헌·이광재·박정하·허영·최혁진·백승아 국회의원실을 찾아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제6차 국도·국지도 도로건설사업,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는 원주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현안 가운데 하나다. 기존 의료기기 산업에 연구기관과 기업, 관련 기반시설을 연계해 의료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향후 지정 절차에 대비해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유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제6차 국도·국지도 도로건설사업에는 흥업∼지정 구간 등 원주지역 4개 노선의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노선들이 국가계획에 포함되면 산업단지와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2028년 준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2027년도 필요 사업비 전액 반영을 요청했다. 수도권과 원주를 잇는 철도망인 만큼 사업비 확보 여부가 공정 관리와 준공 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정부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간 이후에도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 맞춰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국비 확보를 위해서라면 국회와 세종은 물론 어디든 직접 찾아가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겠다"며 “정부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고양시-군포시-시흥시-연천군-하남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이달 빅뱅 공연과 내달 임영웅 콘서트를 앞두고 안전한 개최와 관람객 편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빅뱅 'BIGBANG 2026-2027 WORLD TOUR < XX : COSMOS > IN GOYANG', 내달에는 임영웅 [IM HERO- THE STADIUM 2]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초대형 공연을 앞두고 고양시는 폭염-인파-교통 혼잡 등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시장 주재 대책 보고회를 통해 행정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18일 “공연 전후 혼잡을 줄이기 위해 GTX-A 킨텍스역과 고양종합운동장을 연계하는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공연 당일 현장 본부를 운영해 주최 측과 고양시, 경찰 및 소방이 일원화된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최고-최선 행정 지원으로 공연 관람객에게 고양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지속적으로 대형 공연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빅뱅, 8월 데뷔 20주년 월드투어…9월 임영웅 콘서트= 'K팝 레전드 그룹' 빅뱅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BIGBANG 2026-2027 WORLD TOUR < XX : COSMOS > IN GOYANG'을 개최한다. 약 9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뱅의 월드투어 첫 무대인 고양 공연은 3회차 모두 매진됐으며, 추가 좌석도 판매 완료됐다. 이어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세대 불문 사랑받는 '국민가수' 임영웅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IM HERO- THE STADIUM 2]를 진행한다. 해당 공연도 전 회차가 매진됐다. 이로써 빅뱅의 글로벌 팬덤부터 임영웅의 국민적 팬덤까지 수십만명 관람객이 두 달 사이 연이어 고양을 찾을 전망이다. ▷ 초대형 공연 준비 박차…폭염-인파 대응 강화= 고양시는 두 콘서트에 대규모 인파 운집에 대비해 안전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각 공연 관람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을 위해 고양시는 공연 주최사 측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한여름 야외에서 열리는 빅뱅 공연 주최사 YG엔터테인먼트는 혹서기 관람환경 조성에 중점을 둔다. 공연장 곳곳에 관람객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고, 운영 부스를 늘려 관람객이 야외에 머무르는 시간과 대기 시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시 의무실을 충분한 규모로 확보하고 그 위치를 관람객에게 상시 안내해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이 함께하는 임영웅 공연 주최사인 물고기뮤직은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공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 공연보다 안내인력을 확대 배치해 넓은 공연장 안에서도 관람객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좌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밀착 안내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공연장 내 관람객 쉼터를 마련하고 음료를 제공하는 한편,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 진행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관람객 모두가 안심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다. ▷ 고양시장 행정지원대책 보고회 주재…유관기관 협력↑= 고양시는 지난 6일 고양시장이 주재하는 '2026년 하반기 대형공연 행정지원대책 보고회'를 열고 경찰,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기관과 안전-교통 분야 협력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콘서트에 앞서 고양시는 안전관리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공연 당일 현장 본부를 꾸려 위급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경찰-소방과 협업해 공연장 주변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긴급차량 통행로도 확보한다. 또한 공연 전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GTX-A 킨텍스역과 공연장 간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공연장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점상도 사전 단속한다. 공연 후에는 인파가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관람객 퇴장 동선을 분산할 예정이다. 특히 공연장 인근 주민에게는 공연 일정을 미리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당직실을 운영해 야간-주말 민원에도 즉각 대응한다. 고양시는 이번 공연이 관람객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를 세심하게 챙길 예정이다. 동시에 고양시 전체가 한 몸처럼 움직여 시민의 평온한 일상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가 계속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3일 금정역 6번 출구 인근에 야외 간이 무더위쉼터인 '군포쿨쿨'을 추가 설치했다. 이번 확대 운영은 지난달 1일부터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운영 중인 첫 번째 군포쿨쿨이 높은 시민 호응을 얻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군포쿨쿨은 통행량이 많은 도심 야외 공간에 간이 천막을 세우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생활밀착형 쉼터다. 시민이 실내 공공시설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일상 동선 안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현장 운영은 군포시자율방재단이 맡아 시민 안내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등 민-관 협력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군포시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산본로데오거리 쉼터에는 누적 약1500명 시민이 다녀갔다. 지난달 3일부터 14일까지 이용객 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중 94%(매우 만족 75.3%, 만족 18.4%)가 쉼터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군포시는 금정역에 쉼터를 추가해 폭염 대응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18일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시작한 군포쿨쿨이 짧은 기간에도 높은 만족도와 호응 속에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금정역 6번 출구 인근 추가 운영으로 보다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포시는 앞으로도 군포시자율방재단과 함께 민-관이 협력하는 재난관리 모델을 한층 발전시켜, 폭염과 한파 등 각종 자연재난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복귀를 돕고 변화하는 고용시장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경력이음사례관리지원사업'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AI가 취업과 업무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활용되는 환경에 맞춰 경력단절여성이 생성형 AI를 취업준비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을 주관하는 시흥시 일자리경제과 시흥여성새일지원본부는 그동안 'AI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과정', 'AI 융합 사무혁신 전문가과정' 등 실무 중심 직업교육훈련을 운영하며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힘써왔다. 이번 교육은 '3시간 완성! 인공지능으로 준비하는 스마트 취업전략'을 주제로 진행되며, 생성형 AI 도구를 직접 활용해 취업 준비에 필요한 실전 기술을 익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연수원과 협업해 교육 강사비를 지원받아 교육 전문성을 높였다. 교육에선 챗지피티(GPT)를 활용한 경력 정리와 1분 자기소개 스크립트 작성을 비롯해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맞춤형 채용공고 검색 및 분석 △노트북엘엠(NotebookLM)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모의 면접 질문 만들기 등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교육 수료 후에도 참여자에게는 전문 직업상담사의 1대1 맞춤형 상담과 취업 알선, 사후관리 등 취업 지원 서비스가 연계된다. 이를 통해 교육에서 배운 AI 활용법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홍승일 경제국장은 18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구직 활동과 업무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주요 도구"라며 “앞으로도 시흥시 여성이 변화하는 고용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은 29세부터 49세까지 미취업 여성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배너 내 정보무늬(큐알코드)를 스캔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시흥여성새일지원본부에 들러 신청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시흥여성새일지원본부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은 여성농업인 건강 보호와 농작업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특수건강검진 3차 검진을 실시한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은 농작업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손상 위험 요인 등을 조기에 확인하고 예방하기 위한 사업으로, 여성농업인 건강 증진과 안정적인 영농 활동 여건 조성을 위해 추진된다. 이번 3차 검진은 오는 10월17일 이동검진 방식으로 연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며 평일 검진 참여가 어려운 여성농업인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검진은 잔여분 50명에 한해 추가 신청받으며, 선착순으로 접수해 조기에 마감될 수 있어 검진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 신청은 농업(e)지 또는 연천군 농업정책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기남 농업정책과장은 18일 “여성농업인 건강은 지속가능한 농업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보다 많은 여성농업인이 이번 검진에 참여해 건강을 꾸준히 점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그동안 소상공인이 지속 요청해 온 점심시간대 주정차 단속 완화를 반영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영업 지원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을 확대 시행했다. 하남시 전역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 중이던 점심시간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 시간은 14일부터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기존보다 1시간30분 확대됐다. 이번 조치는 점심시간대 시민의 상권 이용 편의를 높이고 지역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고정형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주행형 CCTV 단속 차량도 점심시간에는 단속보다 계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편도1차로, 인도(보도),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안전지대, 교차로 등 교통흐름을 방해하거나 보행자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구간은 기존과 같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시민의 주정차 불편을 줄이기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 사전알림서비스인 '휘슬' 가입 홍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휘슬은 최초 한 번만 회원가입 후 차량을 등록하면 전국 9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별도 추가 신청 없이 단속 사전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18일 “점심시간 단속 유예 확대가 시민의 상권 이용 부담을 덜어주고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에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발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통질서와 시민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교통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전기차도 취향 따라…3000만원부터 1억원까지 12종 뜬다

전기차 시장의 선택지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3000만원대 소형 전기 SUV부터 1억원대 대형 프리미엄 전기 SUV까지 가격대가 넓어졌고, 전기 세단·픽업·PBV(목적기반차량) 등 차종도 다양해졌다. 순수전기차(BEV)뿐 아니라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함께 경쟁하는 모습이다. 18일 코엑스에 따르면, 오는 25~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 2026'에는 기아·KG모빌리티(KGM)·볼보자동차코리아·BMW·BYD 등 5개 완성차 브랜드가 전동화 차량 12종을 선보인다. 출품 차량의 가격대는 3000만원대부터 1억원대까지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BYD 아토3다. 국내 판매 가격은 3350만원부터로 60.48kWh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321km를 주행한다. 기아 EV3는 3995만원부터 시작하며 롱레인지 모델에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1km를 달린다. 4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500km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3695만원부터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HEV로 복합연비는 15.0km/ℓ다. BYD 씨라이언6 DM-i는 3750만원으로, 18.3kWh LFP 배터리를 탑재한 PHEV다. 전기모드에서 최대 7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 EV5는 스탠다드 모델에 60.3kWh, 롱레인지 모델에 81.4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롱레인지 2WD 기준 최대 460km를 주행한다. KGM 토레스 EVX는 80.6kWh급 LFP 배터리로 최대 448km를 달린다. 같은 80.6kWh급 배터리를 탑재한 무쏘 EV는 최대 400km로 토레스 EVX보다 48km 짧다. 토레스 EVX가 중형 SUV인 반면 무쏘 EV는 전기 픽업으로, 차체 크기와 중량, 타이어 등에서 차이가 난다. 프리미엄 모델에서는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에서도 격차가 나타난다. 7990만원부터 판매되는 BMW 뉴 iX3는 국내 인증 기준 최대 611km를 주행한다. 108.7kWh 배터리와 차세대 '노이어 클라쎄' 기반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800V 시스템을 통해 충전 성능도 높였다. BMW i5는 8490만원부터로 81.2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최대 453km다. BMW 뉴 iX3와 마찬가지로 800V 전기 시스템을 적용한 볼보의 전기차도 긴 주행거리를 제시한다. ES90은 WLTP 기준 최대 706km의 주행거리를 제시한다. 가격은 7294만원부터다. 대형 전기 SUV EX90은 106kWh 배터리와 800V 시스템을 적용해 WLTP 기준 최대 625km를 주행한다. 가격은 1억620만원부터 시작한다. 차종의 범위도 넓어졌다. 기아 PV5 패신저는 4540만원부터 시작하는 전기 PBV로 71.2kWh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358km를 주행한다. 넓은 실내 공간과 승객 운송 등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KGM 무쏘 EV는 전기 픽업으로 적재와 레저 수요를 겨냥한다. BMW i5와 볼보 ES90은 전기 세단으로 전동화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액티언 HEV와 씨라이언6 DM-i 같은 하이브리드·PHEV도 함께 등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EV Ride 2026'을 통해 BMW·KGM·BYD 6개 차종을 시승할 수 있다. EV트렌드코리아 2026은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6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민군협력엑스포'와 함께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로 통합 개최된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울산 웨딩전시컨벤션 웨딩박람회 29~30일 개최

울산웨딩박람회가 오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웨딩전시컨벤션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을 비롯해 울산·경주 지역 웨딩홀, 예물, 맞춤정장, 한복, 허니문 등 결혼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업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울산시티컨벤션, 연암컨벤션, W시티컨벤션, 르엘컨벤션, 라한호텔, JW컨벤션, 타니베이호텔 등 주요 웨딩홀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실시간 대관 정보와 식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박람회 측은 지역 웨딩홀과 공식 업무협약(MOU)을 통해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특전도 제공할 예정이다. 웨딩드레스 분야에서는 누벨드블랑, 로브블랑쉬, 메종드블랑 등이 참여해 2026년 하반기 블랙라벨 드레스를 선보인다. 맞춤정장 루이테일러와 예물 브랜드 에스메랄다·안나로니, 한복 전문점 한복나라, 허니문 전문 여행사 허니문리조트 등도 참가한다. 이와 함께 울산·부산·대구 지역 웨딩스튜디오 60여 곳의 샘플 앨범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으며, 더빈픽쳐스, 유앤스냅, 일마레스냅, 벨라데이즈, 더고백 등 본식 스냅 업체도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참여 업체와 계약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할인과 계약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참가 신청 후 방문한 예비부부에게는 웨딩홀 대관료와 수입 드레스 무료 피팅 등 추가 혜택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람회 관계자는 “2026년 하반기 최신 웨딩 트렌드를 살펴보고 예비부부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웨딩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옵티젠, 초코맛 ‘비타크러쉬’ 출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옵티젠이 초코볼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신제품 멀티비타민 '비타크러쉬(VITA CRUSH)'를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전했다. 신제품은 정제나 캡슐을 삼키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중에게 친숙한 초코볼 제형을 건강기능식품에 접목했다. 제품에는 비타민 B12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167% 함유했으며, 비타민D를 비롯해 총 9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원료에는 글로벌 원료기업 DSM사의 원료를 적용했다. 비타민 특유의 맛을 줄이기 위해 초콜릿으로 코팅했으며,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와 바삭한 식감을 적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기능성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옵티젠 관계자는 “매일 챙겨 먹는 건강기능식품이 일상의 숙제가 되지 않도록 제형과 맛의 균형에 공을 들였다"며 “비타크러쉬가 정제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부터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영양을 챙기려는 소비자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한전KPS, 피지컬 AI 기반 ‘안전 어시스트’ 로봇 실증

한전KPS가 소음이 크고 구조가 복잡한 발전정비 현장에서 작업자가 인공지능(AI) 탑재 로봇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작업 도움을 받는 실증 작업을 하고 있다. 한전KPS는 올해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국남부발전 자회사 KOSPO영남파워에서 두 차례에 걸쳐 '피지컬AI 기반 밀착형 안전 어시스트 시스템' 기술검증(PoC) 시연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시연회에서는 로보틱스와 생성형AI를 결합한 지능형 작업 안전관리 모델의 정비현장 투입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번 실증에는 단순 모니터링에 그쳤던 기존 기기와 달리 실제로 작업자 곁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보조하는 '작업자 밀착형 어시스트' 역할을 하는 로봇을 투입했다. 실제 한전KPS는 작업자가 위험요인을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을 개선하도록 돕는 현장 동행형 안전 파트너 구현을 이번 기술개발의 핵심목표로 하고 있다. 시연회에서 쓰인 4족 보행 로봇은 특정 작업자를 실시간으로 추종하며 공구 운반 등을 도우면서 생성형AI 기반 음성 질의응답을 통해 정비 절차와 안전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소음이 큰 발전소 내부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구현됐고, 안전모 미착용과 같은 위험 상황을 즉시 감지해 경고음을 울렸다. 한전KPS는 1~2차 시연과 같이 단계별 기술검증 시연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시스템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향후 반복적 기술 검증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지시와 규제 중심이 아닌 작업자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능동형 안전문화 정착의 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국 경제 이 정도였어?”...무디스, 韓 성장률 전망 1.8→3.5%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5%까지 끌어올렸다. 불과 반년 전 1.8%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망치를 두 배 가까이 높인 셈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정기 검토를 마친 뒤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무디스의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말 집계한 8개 주요 투자은행(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평균은 3.2%로, 무디스 전망보다 0.3%포인트 낮았다. 무디스가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올해 들어 빠르게 달라졌다. 지난 2월 국가신용등급 보고서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1.8%로 예상했지만 5월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이를 2.5%로 높였고,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1.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전망을 크게 끌어올린 배경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무디스는 인공지능(AI) 확산 등에 따른 칩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한국의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단기간에 대체할 수 있는 공급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최소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수출 증가세도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7월 상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무디스는 이 같은 수출 확대가 강력한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정책 역시 한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주목하면서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 구조를 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판단이다.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비교적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장 전망 개선은 재정 상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세입 증가와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경우 한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기존 예상보다 양호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당초 목표보다 0.1%포인트 개선된 3.8%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부담 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고령화에 따른 의무지출 증가를 비롯해 국방·안보 분야의 비용,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 확대 등이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구조적인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무디스가 한국에 부여한 국가신용등급은 Aa2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도가 정책 대응 능력과 경제적 기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부채 증가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이번 보고서 자체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새롭게 결정하는 절차는 아니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향후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암시한 자료도 아니라는 점도 함께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김병헌의 체인지] 김민석의 시간…국민은 성과를 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내놓은 말은 '통합'과 '일하는 민주당'이었다.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말이다. 그래서 첫 임무는 분명하다. 당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국민은 민주당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이른바 '명청 갈등'을 둘러싸고 노정됐던 균열부터 정리해야 한다. 승리한 쪽이 자리를 독점하고 다른 목소리를 밀어내는 것은 통합이 아니다. 주요 당직과 정책 결정에 계파가 아니라 능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사람을 써야 한다. 하나의 당은 구호가 아니라 인사와 행동으로 만들어진다. 대통령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거리를 두거나 무조건 맞추는 것이 아닌 집권여당 대표다운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갈 때는 강하게 밀어주고 민심과 어긋날 때는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실 역시 여당을 정책 전달 창구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대통령실과 정부, 민주당이 충분히 토론하되 결정된 정책에서는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개헌 논쟁도 있겠지만 지금은 헌법보다 민생의 시간이 먼저이다. 김민석 지도부가 당장 책상 위에 올려야 할 것도 반도체와 AI, 부동산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와 민생 회복​이다. 특히 반도체는 시간이 곧 경쟁력이다. 서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이든 기존 클러스터의 경쟁력 강화든 지역 배분의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투자할 전력과 용수, 부지와 교통망을 확보하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정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지방정부가 인허가를 풀며 국회가 예산과 법률로 뒷받침해야 한다. AI도 마찬가지다. 'AI 강국'이라는 구호만으로 기업과 일자리는 생기지 않는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GPU와 컴퓨팅 인프라, 연구인력과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여기에 지역 대학과 산업단지, 연구기관까지 연결한다면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시 뛰게 할 성장축이 된다고 믿는다. 여기서 집권 여당의 역할은 정책의 속도를 높이는 일이다. 부처마다 말이 다르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책임을 떠넘기며 규제 하나를 푸는 데 몇 년씩 걸린다면 세계의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김민석 지도부가 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은 실행 일정표다. 핵심 사업마다 책임자를 정하고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결과로 평가받게 해야 한다. 미국 반도체 산업정책의 예를 봐도 중앙정부 지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연방정부와 주·지방정부, 기업과 대학이 인프라와 인력 양성을 함께 추진할 때 투자가 공장과 일자리로 연결된다. 우리 정치권도 '어느 지역에 무엇을 주느냐'보다 누가 더 빨리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내느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부동산은 더욱 절박하다. 집값은 국민의 삶이다. 필요한 곳에는 공급을 늘리고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는 지키되 투기적 수요에는 일관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을 늘리고 재건축·재개발과 공공주택 역시 이념보다 실제 공급 효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역경제도 대형 개발계획 몇 개로 살아나지 않는다. 지방에 기업이 가려면 사람이 함께 내려가 살 수 있어야 한다. 일자리뿐 아니라 주택과 학교, 병원, 교통과 문화시설이 갖춰져야 젊은 인재가 머문다. 서남권 반도체 구상 역시 산업·주거·교육·교통을 묶는 종합적인 지역발전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이 역시 여당이 선도적으로 정부를 이끌고 힘을 모아야 속도가 붙는다. 야당과의 협치도 빼놓을 수 없다. 반도체·AI·전력망·지역균형발전은 한 정권의 임기만 보고 추진할 사업이 아니다. 김 대표가 먼저 야당 대표를 만나고, 야당의 합리적인 제안이라면 정부 정책에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협치는 약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을 오래 가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제 민주당은 남 탓할 여유가 없다. 대통령도 민주당이고 국회 다수당도 민주당이며 새 지도부까지 출범했다.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전당대회 승자의 환호가 아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집 걱정이 줄며,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변화다. 이제 실행의 시간이다. 김민석 체제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결국 민생의 성과로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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