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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봉화·영양 주민 만난 임종득 의원 “작은 민원도 정책에 반영”

경북 영주·봉화·영양 주민들의 생활 민원을 직접 챙기고 나선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영주·영양·봉화)이 '민원의 날'을 정례화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접수된 의견은 지방의회와 협력해 즉시 대응하는 한편, 제도 개선이나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안은 국회 차원에서 의정활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주, 봉화, 영양 지역사무소에서 '민원의 날'을 열고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났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정례적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도로·교통 문제와 복지·환경 개선 요구, 행정 처리 지연 등 생활 민원이 접수됐다. 농촌 고령화 대책과 청년 정착 지원,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같은 정책 건의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정례 운영을 통해 현실적인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민원 상담에는 시·도의원, 군의원, 국회 보좌진도 함께 참여해 즉각 해결이 어려운 사안까지 기록·관리했으며, 임 의원은 직접 처리 과정을 확인하고 민원인과 통화해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임 의원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경청해 반드시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며 “생활 민원은 지방의원과 협력해 신속히 대응하고, 제도 개선이나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안은 국회 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원의 날을 정례적인 소통 창구로 운영해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 정치,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찾아가는 정책간담회'를 열어 마을과 단체를 직접 찾아 주민과 기업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 설계와 예산 반영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엔터주 뽀개기] 3년간 급격한 롤러코스터…HYBE·JYP·SM·YG 주가 변동사

국내 4대 엔터주는 지난 3년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글로벌 팬덤 확장과 신인 그룹 성공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아티스트 논란·실적 부진·경영권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낙폭도 컸다. HYBE·JYP·SM·YG의 주요 사건과 주가 흐름을 짚었다. 하이브는 2022년 10월 14일 10만7000원까지 밀리며 저점을 기록했다. BTS 군입대 공백과 업종 불황, 전역 일정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시기다. 2023년 들어 반등세가 나타났다. 8월 4일 증권사들이 하이브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단 하루 만에 2만4000원(+9.7%)까지 올라 24만8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뛰었다. 세븐틴·르세라핌·뉴진스 등 신인 라인업 성과가 주효했다. 그러나 2024년 4월 '뉴진스 사태'가 터지며 19일 주가는 23만500원에서 하루 만에 약 –12% 급락, 약 20만2000원으로 내려앉았다. 8월에는 '실적 부진·구설수' 기사가 나오며 나흘간 –11.3% 하락(18만3800원→16만3100원)했다. 같은 해 11월 뉴진스 멤버 전속계약 해지 선언 후에는 추가로 –8.1% 밀리며 15만 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2025년에는 반전이 일어났다. 6월 9일 'BTS 전역 D-1' 보도가 나오자 하루 만에 1만7500원(+6.2%) 올라 30만2000원을 기록했고, 7월 4일에는 32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BTS 완전체 활동은 다소 지연됐지만, 내년 이후 투어와 MD·라이선싱 매출 극대화, 신인 그룹의 가파른 수익화가 더해질 경우 2026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YP는 2023년 여름 고점을 찍은 뒤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6월 19일 ITZY의 새 앨범 Kill My Doubt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2700원(+2.0%) 올라 13만6100원에서 13만8800원을 기록했고, 11월 13일에는 미국 라이브네이션과 글로벌 투어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 공연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앨범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며 '팬덤 소비 피크아웃' 우려가 커졌다. 9월 13일 주가는 4만3100원까지 밀려, 2023년 고점(13만8800원) 대비 –69.0% 급락했다. 다만 7월 18일 스트레이키즈 전원 조기 재계약 소식으로 이틀간 반등해 5만9000원을 기록, 저점 대비 +36.9% 상승했다. 이어 11월 15일 3분기 실적이 매출 +22%, 영업이익 +10%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2600원(+4.6%) 올라 5만9400원으로 마감했다. 2025년에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6월 23일 글로벌 송라이터 오디션 개최 발표 이후 주가는 7만 원대 중반까지 올랐고, 8월 14~15일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는 한때 8만3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2분기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며 펀더멘털이 확인됐다"며 “글로벌 투어와 신인 그룹 흥행, 해외 파트너십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M은 2023년 초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흔들었다. 1월 15일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도입을 발표하면서 7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1월 말 8만8000원까지 올랐다. 2월 10일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14.8%를 인수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1만6200원(+16.4%) 급등, 9만8500원에서 11만4700원으로 뛰었다. 이어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3월 7일 주가는 14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 말 카카오 측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3월 14일 금감원 시세조종 조사 보도까지 나오면서 주가는 9만원대 초반으로 밀렸다. 2024년에는 실적·아티스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5월 1분기 실적 부진, 8월 업종 전반 약세, 8월 29일 NCT 태일 성범죄 의혹 등이 이어지며 주가는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25년에는 회복세가 뚜렷했다. 1~2월 중국 '한한령' 완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10만 원대로 복귀했고, 7월 31일 자회사 SM스튜디오스 흡수합병 결의에 하루 만에 9600원(+7.8%) 올라 12만3500원에서 13만3100원을 기록했다. 이어 8월 6~7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매출 +19%, 영업이익 +92.4%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는 13만7400원까지 올랐다.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은 특정 아티스트에 편중되지 않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확보했다"며 “2025년에는 디어유 편입 효과와 글로벌 공연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YG는 2023년부터 ESG 활동을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7월 4일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주가는 7만7300원에서 8만700원으로 하루 만에 3400원(+4.4%) 올랐다. 하지만 단발성 효과에 그쳤고, 2024년 7월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표 때는 주가 반응이 미미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과 신인 베이비몬스터 부진까지 겹치며 주가는 6만 원 초반까지 떨어져, 2023년 고점 대비 –24.4% 하락했다. 2025년 들어 반등이 시작됐다. 6월 1일 계열사 넥스트웨이브코퍼레이션 청산 소식에 직전 거래일(5월 30일) 8만1100원이던 주가가 6월 2일 8만6000원(+6.0%)으로 뛰었다. 이어 8월 발표된 2분기 실적은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월 7일 8만9200원이던 주가는 8월 11일 10만4300원으로 나흘 만에 1만5100원(+16.9%)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사 목표가 상향도 이어졌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YG는 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 등 핵심 IP 활동이 집중되는 하반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MD·IP 라이선싱 매출 확대와 글로벌 투어 모멘텀이 맞물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742억원)를 웃도는 869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주는 아티스트 활동 일정, 앨범 초동 판매량, 공연 매진률 등 팬덤 소비 지표가 단기 주가를 크게 좌우한다"며 “장기적으로는 IP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 위버스 같은 플랫폼 매출이 실적 안정성을 좌우하는 만큼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업들 탄소배출 보고 중단”…親화석연료 이어가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 보고를 의무화하는 프로그램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EPA)은 기업들의 탄소배출을 제한하는 '온실가스 보고 프로그램'(GGRP) 폐지를 제안했다. 공청회 의견 수렴 절차를 걸쳐야 하지만 이대로 최종 확정될 경우 화석연료 발전소, 정유시설, 산업시설, 제철소 등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할 의무가 사라진다. 리 젤딘 EPA 청장은 “GGRP는 대기 질을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관료주의적 레드테이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들이 최대 24억 달러의 규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등장한 첫 GGRP는 약 8000개 시설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매년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탄소 배출이 적은 기업들은 적용이 예외돼 미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 규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23년엔 26억톤의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가 배출된 것으로 보고됐다. EPA는 환경 보호와 규제를 전담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각종 청정에너지 정책 및 환경 규제 폐지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첫날부터 기후 변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폐기하고 파리협정 탈퇴를 명령했다. 이 일환으로 EPA는 지난달 7일엔 70억달러(약 9조7000억원) 규모 '모두를 위한 태양광'(Solar for All)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엔 온실가스 배출이 인류 건강을 위협한다는 '위해성 판단'을 폐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EPA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가 오염을 유발하고 대중 건강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는 온실가스 규제와 관련한 각종 환경정책의 근거가 돼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의 정확성이 훼손돼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이 크게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과거 EPA에서 대기방사능국 부국장이었던 조셉 고프먼은 “GGRP 폐지는 미국인들이 기후 오염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며 “이 프로그램이 없다면 정책 입안자, 기업, 그리고 지역 사회는 배출량 감축과 공중 보건 보호 방안에 대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상일, “대한민국 미술국력 키우는 일에도 많은 관심 기울여야” 강조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2일 구갈다목적회관에서 지난 12일 열린 '용인 시니어스카우트 특별강좌'에서 '한국의 초고가 작품들과 화가스토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용인 시니어스카우트 소속 45명의 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이 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 시장은 한국의 작가들의 상상력과 독창성이 담긴 미술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예술가의 삶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다채로운 시각자료와 예술가의 일화, 작품배경과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 비구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 화백의 '우주'를 보여주면서 특강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김환기 화백이 그린 '우주'는 2019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대한민국 화가의 작품 중 경매 기준으로 최고가 작품으로 기록됐다"며 “경매 낙찰가를 기준으로 한 대한민국 화가들 작품 중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환기 화백의 '우주'는 김 화백이 미국 뉴욕에 거주하던 시절 그린 것으로 그의 주치의였던 김정준씨가 40년 넘게 소장했던 그림으로 김환기 화백이 남긴 유일한 두폭화다. 이 시장은 김환기 화백의 작품인 '3-Ⅱ-72 #220'과 '9-Ⅻ-71 #216' 등 구체적인 제목이 아닌 작품번호가 기재된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김환기 화백이 그려낸 점화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작품에 제목을 달지 않은 것은 제목이 주는 선입관을 배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김환기 화백이 뉴욕에 거주했을 때 한국의 지인인 김광섭 시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잘못된 내용의 부고를 접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그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소개했다. 이 작품은 1970년 한국일보가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장은 김환기 화백의 작품의 경우 위작 논란이 없었는 데 이는 아내 김향안 여사가 작품들을 철저하게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향안 여서는 20대에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의 부인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상일 시장은 김환기 화백에 이어 일제 강점기 시절 대한민국의 20세기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의 작품에 대해서도 소개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이중섭 화백은 소를 다양한 모습으로 그렸는 데 김환기 화백도 이중섭 선생의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며 “이중섭 화백의 '소'와 '황소'는 경매에서 각각 47억과 35억원에 팔렸다"고 했다. 이 시장은 한국전쟁 시절 아내의 나라인 일본으로 보낸 가족 편지 내용들을 보여주면서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또 이중섭 화백이 소 외에 즐겨 그린 소재가 새, 닭, 게, 아이, 천도복숭아 등이라며 “이들은 그린 작품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 천진함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박수근 화백을 김환기, 이중섭 화백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근대미술작가로 소개했다. 이 시장은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를 보여주면서 “화강암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을 잘 표현했다"며 박수근 화백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리려고 노력한 화가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박수근 선생의 '빨래터'는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당시로서는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팔렸지만 지금은 경매 기준 최고가 순위로 12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2명의 여인을 묘사한 '시장의 사람들', 목판 유채화 '농악', 캔버스 유채화 '목련'은 한국의 정서와 당시 시대상황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을 소개하며 “경매와 비공식 매매를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비싼 값인 150억원에 팔린 작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故) 박완서 선생의 첫 소설 '나목'은 한국전쟁 때 미8군 PX에서 만난 박수근 화백과의 인연을 소재로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상일 시장은 박수근 화백이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의 작품 '만종'을 보고 화가의 길로 접어들기로 결심했다는 일화와 빨래터에서 만난 이웃처녀 김복순에게 말을 건네서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다정한 남편이었던 박수근 화백은 사랑하는 아내를 모델로 '빨래터'와 '맷돌을 돌리는 여인' 등의 작품을 그려냈다"며 “박수근 화백이 '빨래터'를 소재로 즐겨 그린 것도 부부의 연을 만들어 준 의미 있는 곳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화백은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이자 훌륭한 예술가로, 만일 그들이 서양에서 태어났다면 그들 작품은 한층 더 높은 가격에 팔렸을 것"이라며 “그 분들 작품은 매매가와 상관없이 작품성이 매우 높고, 해외 유명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미술국력을 키우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상일, 수지구 현암초 앞 교통지도 봉사...“안전한 등굣길 조성에 앞장”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2일 오전 수지구 대지로에 위치한 현암초등학교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 봉사에 참여하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13일 이런 사실을 밝히며 이 시장이 직접 교통지도를 실시하고 통학로 곳곳을 살피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면밀히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정갑수 현암초등학교 교장, 녹색어머니회 회원, 학부모회 회원, 학생 등 약 30여 명이 함께했으며 단순한 교통지도 활동을 넘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하여 진행됐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직접 교통지도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암초등학교는 정문까지의 진입 구간이 길고 횡단보도도 여러 곳에 위치해 있어 통학로 안전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이 시장은 통학로를 직접 걸으며 경사가 심한 구간에 염수분사장치 설치, 고원식 횡단보도 조성, 파손된 인도 정비, 어린이보호구역 바닥 도색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을 확인하고 시 관계자들에게 이를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현암초는 통학로가 길고 횡단보도도 많아 교통지도를 맡아주시는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님들의 노고가 매우 크다"며 “오늘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니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했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초·중·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들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오는 23일에는 처인구 양지면 제일초등학교에서, 10월에는 송전초, 대청초, 용인신촌초 등에서 교통안전 지도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용인특례시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안전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강덕 포항시장 “현안 추진 집중해 지역경제 활력 되찾자”

APEC 플로팅 호텔·철강산업 회복·관광객 유치 등 행정력 총동원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 9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 과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회의는 오는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영일만항에 운영될 '플로팅 호텔(크루즈선 숙박시설)' 준비 상황에 대한 테마 보고로 시작됐다. 이 시장은 “플로팅 호텔은 포항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동시에 이끌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포항시가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개별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K-스틸법' 제정 등을 통해 철강산업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워싱턴 D.C.에서 추진한 철강 관세 인하 캠페인과 관련해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직접 전달하고,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긴 점을 들어 이 시장은 관광객 유치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가을 태풍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강화도 지시했다. 최근 성과로 꼽히는 포스코 직원 기숙사 도심 이전은 청림·일월동의 도시재생사업, 천원주택 정책 등과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변화로 평가했다. 이 시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부서가 합심해 현안 과제를 추진해달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그래핀스퀘어, 산업부 '첨단기술' 확정 그래핀 대량 생산·응용기술 공식 인정… 신산업 성장 동력 기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역 기업 그래핀스퀘어의 'CVD 그래핀 롤투롤 연속생산 및 발열제품 응용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발전법상 첨단기술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업부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산업 구조 기여 효과 △신규 수요·부가가치 창출 효과 △산업 간 연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첨단기술과 첨단제품을 고시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탄소.나노융합 분야의 나노판 소재 대량·대면적 제조 기술로 평가받아 첨단기술 지위를 획득했다. 첨단기술로 확정될 경우, 해당 기술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른 보호를 받으며, 연구개발특구 입주시 법인세 감면, 외국인투자 현금지원, E7 비자 발급 등 다양한 제도적 혜택이 따른다. 포항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그래핀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될 수 있도록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정이 확정되면 △특화단지 투자 지원 △특성화 대학원 운영 및 인력 양성 △R&D 예산 우선 편성 △세제지원 근거 마련 등 국가 차원의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직접 방문해 건의 활동을 이어왔으며, 향후 수요 조사에도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그래핀스퀘어의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양산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90%로, 준공 후 시험 분석과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래핀스퀘어 관계자는 “첨단기술 지정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첨단기술 확정은 포항 그래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라며 “포항이 그래핀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APEC 정상회의 기념 불꽃쇼 개최 내달 29일 영일대해수욕장서… 드론·퍼포먼스 공연 병행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내달 2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한다. 포항의 정체성이자 힘의 원천인 '철'의 강인함과 미래지향적·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주제로 불꽃쇼, 드론쇼, SF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시각적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행사장이 될 영일대해수욕장은 야경과 영일대해상누각, 해양레저시설 등으로 이미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이번 불꽃쇼가 열리면 체류 시간이 늘어나 야간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불꽃쇼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행사장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 인력을 대거 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APEC 정상회의 기간인 내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해양음식문화축제, 치맥축제 등 연계 축제와 붐업 행사를 함께 열어 국내외 방문객에게 포항의 관광과 산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행사장 접근성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 등 맞춤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축제 홍보와 참여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불꽃쇼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는 동시에 포항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청년농부 농특산품 특판전 개최

7일간 롯데백화점 포항점… 청년농업인 판로 확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롯데백화점 포항점에서 '청년농부 농특산품 특판전'을 열고 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 개척과 전국 유통망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영천시에서 영농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농업인과 청년창업자들이 직접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과 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다. 특판전에는 관내 13개 청년기업이 참여해 샤인머스켓, 복숭아, 오이, 토마토 등 9종의 대표 농특산물과 사과즙, 과일콤부차, 떡 등 7종의 가공품을 판매한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현장 판매와 예약 주문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끈다. 금호읍 구암리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부들은 갓 수확한 오이, 토마토, 유럽채소, 허브류를 산지 직송으로 공급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특판전은 단순한 판매 행사가 아닌 청년농업인과 기업의 홍보와 인지도 향상을 위한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청년창업자들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지방이 사라진다]영천시, 지방소멸의 파고 영천의 생존전략(3)

인구 10만 붕괴, 위기 돌파 위한 정책 실험 귀향·귀촌·보육으로 '사람을 부르는 도시' 모색 ​ 산업 발전과 도시재생이 성과를 거두더라도,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는 여전히 지방 중소도시의 최대 과제다. 사람이 떠나면 일자리도, 공동체도 유지될 수 없다. 본지는 마지막 회에서 영천시의 인구정책과 지역소멸 대응 전략을 조명한다. ​글싣는순서 1:미래산업도시의 꿈을 그리다 2:시민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의 실험 3:지방소멸의 파고, 영천의 생존전략 ◇10만 명 붕괴, 현실로 다가온 위기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 인구는 2000년대 초반 11만 명을 넘어섰으나 현재는 10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저출산 기조가 맞물리며 인구 감소세가 심화된 것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꾸준히 악화되고 있고, 지역 공동체 붕괴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시가 살아도 사람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영천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다자녀 가정 지원, 산후 돌봄 서비스 확대 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지역 대학과 협력해 청년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기업과의 산학 협력으로 정주 인구 확보를 꾀하고 있다. ◇귀향·귀촌, 맞춤형 지원 강화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천형 귀향 프로젝트'다. 단순히 외부 인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영천에서 태어나 타지로 떠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주거·일자리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귀농·귀촌 희망자에게는 주택 리모델링 비용과 영농 정착 자금을 지원하며, 농촌 마을 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의 실험장 전문가들은 인구 문제는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영천이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적 시도는 다른 지자체에도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정책 연구자는 “영천은 산업·도시재생과 연계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종합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결국 사람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사람이 곧 도시의 미래" 영천시 관계자는 “산업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이 떠나면 도시의 미래는 없다"며 “아이 키우기 좋고, 청년이 돌아오며, 어르신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영천은 더 이상 농업 중심의 소도시가 아닙니다. 항공·우주, 배터리, 모빌리티 산업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이끄는 미래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며"농업과 첨단산업, 원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발전 도시 모델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국힘 임종득 의원 “군수품 불법 거래 5년 새 3배 급증”…국방부 관리 부실 도마 위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복을 비롯한 군수품 불법 거래 규모가 최근 5년간 약 3.2배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의 군수품 관리 역량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의원(국민의힘)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부정 군수품 불법 거래 적발 건수는 1266건에 달했다. 불법 거래액은 총 10억75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86.7%인 1098건을 차지했으며, 적발된 사건 중 448건이 사법조치로 이어졌다. 연도별 단속 현황을 보면 △2020년 211건(9629만 원) △2021년 133건(2억3729만 원) △2022년 265건(1억6970만 원) △2023년 263건(2억6487만 원) △2024년 394건(3억701만 원)으로, 2024년 단속 건수와 거래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불법 거래액은 2020년에 비해 2024년 3배 이상 급증했다. 적발된 물품은 대부분 군복과 군용 장구류였으며, 이들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피아 식별이 어렵게 되어 군의 작전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한 간첩 등 불법 세력이 군수품을 악용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현행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군복단속법)'은 군복과 군용장구, 유사 군복의 제조·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경찰이 민간인을 수사할 권한이 없어,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민간 경찰에 형사고발을 의뢰하는 방식으로만 처리된다. 이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종득 의원은 “군수품 관리 강화를 요구한 지 오래됐음에도 불법 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국방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조속히 실효성 있는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입법 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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