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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말하는 도시 경쟁력 2026년, 김천 축제에 빠지다

먹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체험하고 머무는 도시로.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2026년 김천시가 축제를 통해 도시 경쟁력의 새로운 공식을 제시한다. 26일 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지역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은 '김천김밥축제'와 지자체 최초로 선보이는 '전국 그래피티 페스타'를 양축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도시 브랜드를 견인하는 핵심 전략으로 축제를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이다. ■ 김밥, 일상의 음식에서 도시 브랜드로 '김밥'은 가장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김천에서는 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진화했다. 2024년 첫선을 보인 김천김밥축제는 김밥을 김천만의 이야기로 풀어내며 단숨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뻥튀기 접시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축제 전반에 녹여내며 기존 먹거리 축제와 차별화했고,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2회차였던 2025년에는 '3無(의전·개막식·바가지)' 원칙을 정착시키고, 김밥 콘텐츠의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김밥 공장', 김밥 자체에 집중한 동선 설계, 감각적인 홍보 영상까지 더해지며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히 했다. 그 결과, 2025년 한국리서치·파이낸셜뉴스가 공동 주관한 가을 축제 종합평가에서 전국 124개 축제 가운데 총점 77.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만족도 부문 역시 최고점을 기록하며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단 두 차례 개최만으로 전국 대표 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이는 콘텐츠 기획력, 현장 운영 역량, 도시 브랜드 효과가 동시에 검증된 성과로 평가된다. 김천김밥축제가 단기간 내 전국 단위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 2026 김천김밥축제, '성공 이후의 도전' 성과가 클수록 기대는 커진다. 김천시는 2026년 김천김밥축제를 또 하나의 도약점으로 삼기 위해 이미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반복적으로 지적된 도심 교통 혼잡과 주차난 해소에 집중한다. 셔틀버스 노선 재설계, 승강장 안내 체계 정비, 셔틀버스 증차 등 종합 대책을 통해 접근성과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행사장 내 운영도 한층 정교해진다. 김밥 구매 대기 줄 관리, 웨이팅 시간 단축을 위한 동선 재정비, 구매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수요 집중 구간의 체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천시는 '김밥천국=김천'이라는 유머러스한 이미지에서 나아가, '김밥=김천'이라는 명확한 도시 연상을 만들어냈다. 이제 김밥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 소비를 촉진하고, 시민 자긍심을 끌어올리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공성불거(功成不居)'의 자세로 축제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꾸준히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원도심이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지자체 최초 '김천 전국 그래피티 페스타' 김천의 또 다른 도전은 거리 예술에서 시작된다. 김천시는 지자체 최초로 전국 규모의 그래피티 행사인 '2026 김천 전국 그래피티 페스타'를 개최해 문화·예술·관광 도시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이번 페스타에는 김천 출신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원도심 공간을 예술로 재해석하고, 도시 경관을 하나의 콘텐츠로 전환하는 대형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행사 무대는 감호지구 감천 백사장 맨발 걷기 길 일원. 자연과 도시,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그래피티가 실시간으로 완성된다. 결과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려지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 페인팅, 그래피티 체험 클래스, 커스텀 프로그램, 프리드로잉존 등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보는 축제'에서 '함께 만드는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청년층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구성이다. 시는 이번 페스타를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김천을 대표하는 전국 규모 문화예술 페스티벌로 발전시켜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상생,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 창출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축제 전략 김천김밥축제와 그래피티 페스타는 성격이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당일 방문형 행사'를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를 위해 김천시는 핵심 관광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준공을 앞둔 전통 한옥촌 조성사업은 사명대사공원의 정취를 담은 고품격 숙박 공간으로, 머무는 관광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명대사공원 내 김천시립박물관에는 미디어아트 체험시설 '오삼 아지트'가 문을 연다. 낮에는 박물관, 밤에는 참여형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운영되는 이원화 모델을 통해 '밤이 즐거운 도시'로의 변신을 꾀한다. 여기에 도심형 관광 자원화 개발사업까지 더해지면, 김밥축제와 그래피티 페스타를 잇는 김천만의 관광 벨트가 완성된다. 자연과 역사,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도시 구조다. 김천시는 축제를 통한 방문이 숙박과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관광이 곧 지역경제'로 연결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먹고 보고 즐기는 도시를 넘어, 머물며 기억되는 도시로. 2026년 김천의 축제는 도시 경쟁력을 말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언어가 되고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김포시의회-남양주시의회-파주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학영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지부진한 민선8기 '1호 공약'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김학영 의원은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추가 지정 용역 후보지로 선정된 이래 3년이 지났는데도 산업부에 공식 신청 보고조차 못하는 현실에 개탄한다"며 지난 16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책임 전가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당시 이동환 시장은 신청권자인 경기도가 신청을 안 해서 민선8기 1호 공약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신청권자인 경기도 잘못이란 발언은 행정 현장에서 실질적 준비 부족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결국 준비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시간만 가고 있다"고 탄식했다. 또한 “같은 시기에 경기경제자유구역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안산시 사이언스 밸리는 이미 작년 7월 산업부 평가에서 '지정 적합' 판정을 받고 9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돼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고 부연했다. 특히 “경기도 내 후발주자인 수원시, 파주시, 의정부시도 속도감 있게 지정 추진하는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고양시보다 늦게 출범한 인천 강화 남단이 작년 12월15일 산업부에 신규 지정 신청을 공식 보고하며 고양시를 추월했다"고 지적했다. 김학영 의원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자족도시 실현이란 꿈에 아직도 진심이라면) 고집은 내려놓고 이제라도 고양시의회와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시민이 기다리고 있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의회가 이달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제265회 임시회를 열어 올해 첫 의정활동에 나선다. 이번 임시회는 2026년 시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와 함께 각종 조례안과 기타안 등 11개 안건이 상정돼 심사 및 의결을 거친다. 아울러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도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29일 의원발의 3건과 집행기관이 제출한 7건 조례안, 기타안 1건에 대한 심의가 예정돼 있다. 이후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김포시 각 부서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2026년 시정 업무보고가 이어진다. 김포시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안건 타당성과 필요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시정 업무보고를 통해 정책 실행계획과 방향성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김포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시민 중심 시정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김종혁 의장은 26일 “이번 임시회는 올해 김포시 행정 전반에 대한 계획과 방향을 살펴보는 중요한 회기"라며 “시민 목소리가 시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각 안건과 업무보고를 농밀하게 검토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내실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지난 23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공공도서관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남양주시 오남도서관 소속 공무직 근로자 이인자 작가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인자 작가는 대학 졸업 후 약 20년간 광고 홍보인으로 일하다 늦은 나이에 남양주시 공무직 근로자로 입사해 현재는 오남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한 에세이집 을 통해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려 2025년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제9회 경기히든작가 작품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조성대 의장은 시상식에서 “공공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엮은 이인자 작가의 에세이 안에는 평범한 남양주시민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으며, 읽어 내려가면서 유쾌하고 때론 가슴 찡한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에 이처럼 뛰어난 작가가 배출된 건 공직사회뿐 아니라 우리 시에도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앞으로도 이인자 작가가 글을 통해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가치와 시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손성익 파주시의회 의원은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자신을 대상으로 진행된 고소-고발이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라며 파주시 행정 공정성과 파주시의회 독립성 회복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손성익 의원은 파주시 생활폐기물 관련 조사특위 위원장으로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할 때 파주시장과 관계부서 공무원이 자신을 허위공문서작성, 명예훼손,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파주경찰서가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고, 검찰도 12일 사건을 최종 종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생활폐기물 일부 대행업체가 고소를 제기한 건 역시 수사기관에서 '혐의없음' 또는 '죄가 안됨' 처분을 내렸으며, 업체 측이 제기한 '위장전입 의혹'도 경찰 조사에서 '입건 전 조사종결'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손성익 의원에 따르면, 일부 환경업체 탄원서 작성과 접수 과정에서 공무원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며 “이는 관권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직위 해제 탄원서도 작성 및 정당에 발송하는 등 내용도 확인됐다고 덧붗였다. 손성익 의원은 “파주시 공무원이 민간업체 관계자들의 단체대화방에서 탄원서 접수 결과 및 등기 발송 현황 등을 확인하는 정황이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김경일 파주시장을 향해 △의정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 표명 △탄원서 작성 및 관리에 대한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른 책임자 문책과 시민 대상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파주시의원 입을 막는 것은 54만 파주시민 귀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사기관이 증명한 결백과 정당성을 무기 삼아, 파주시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산업단지공단 “AI혁신·청년친화·지역성장 본격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KICOX)이 제조업의 AI 전환과 청년 친화적 산단 조성, 지역성장을 축으로 하는 산업단지 혁신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산단공은 지난 21일 대구 본사에서 '2026년 업무보고회'를 열고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핵심과제의 실행계획을 점검한 동시에 올해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해 산업단지를 혁신공간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5대 중점 추진과제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산업 혁신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탄소중립산단 조성 등 에너지 혁신 △문화가 융합되고 안전하며 청년 친화적인 산업단지 공간 혁신 △신(新)입지 창출과 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 혁신 △재무 건전성과 조직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조직 혁신이다. 산업 혁신 분야에서는 AX 실증산단사업 등을 통해 제조 분야의 AI 전환(AX)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단지 내 AI 협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혁신과 관련해서는 RE100 산단 조성 지원,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단지의 공간 혁신을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문화 콘텐츠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청년 친화적인 산업단지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산업 육성에 필요한 미래형 산업단지 개발과 지역 투자 활성화 지원 등 지역 혁신 과제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업무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다지고, 입주 관리 등 고유 업무 전반에 대한 고도화를 통해 조직 혁신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회에서는 윤리·청렴, 조직문화 및 소통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과 함께 'KICOX 3대 핵심과제 실천 선언식'도 함께 진행됐다. 3대 핵심과제는 △안전한 산업단지 △신뢰받는 조직 △가짜 일 버리기 등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5대 분야 중점 추진과제의 속도감 있는 실행과 조기 성과 창출을 통해 산업단지의 대전환을 주도하는 혁신 전문기관으로 거듭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며 “산업현장 조직의 강점을 살려 정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행력을 강화해 기업과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아침 영하 10도 안팎 추위…빙판길 주의

오는 2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새벽과 아침 사이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려 빙판길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26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전국 최저기온은 -13도에서 0도, 최고기온은 -4도에서 8도로 예보됐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북·전북 내륙의 아침 기온은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강원 동해안과 그 밖의 남부지방은 -5도 안팎을 보이겠다. 낮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0도 이하에 머무는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충남 서부와 전라권 서부, 제주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인천과 경기 남부, 그 밖의 충청권 내륙 등지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이 낮은 탓에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고환율에 에너지 가격까지 급등…전기·가스 요금 인상 압력 커져

고환율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반구 한파와 중동의 긴장 고조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국내 에너지 요금에 인상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국제 가격과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미군 함대가 이란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재차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약 3% 급등했다.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약 130만배럴로 주로 중국에 수출되며 양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이라크 등의 주요 원유 수출 길인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반군은 수에즈운하로 들어가는 아덴만지역을 공격할 수 있어 자칫 이란에 대한 공격은 중동의 모든 석유 공급을 차단하는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북반구 전반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어 가격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11.2달러, 미국 헨리허브 가격은 MMBtu당 6.1달러, 네덜란드 TTF 가격은 MWh당 40달러를 기록하며 이전보다 최소 25%에서 최대 100%가량 급등했다. 문제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고환율과 맞물리면서 국내 에너지 요금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2023년 1288원, 2024년 1472원, 2025년 1439원이고, 26일 현재는 1440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원유와 가스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달러 강세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곧바로 연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발전 연료비 상승은 전력도매가격(SMP)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SMP가 상승할 경우, 한전의 전력구입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결국 소매 전기요금 인상 압력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기후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과 중동 정세를 면밀히 점검하며 전력 수급과 가격 안정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역시 연료비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재무 부담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고유가·고환율이 동시에 장기화될 경우,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외교 변수로 촉발된 유가 급등은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렵다. 연료비 조정과 요금 정책을 둘러싼 정부의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유가·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면서 전력요금 체계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에너지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료 가격 변동을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가 오히려 충격을 키운다"며 연료비연동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연료비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요금 인상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그 비용이 한전에 누적되며 결국 더 큰 조정으로 돌아온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신규 원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 역시, 국민들이 고유가·고환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현실을 체감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질수록 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원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높은 기저전원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유 교수는 “에너지 안보와 요금 안정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하고 있다"며 “요금 제도와 전원 믹스를 함께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생보업계, 200억 규모 ‘새도약기금’ 출연…‘빅5’가 65% 부담

생명보험사들이 서민금융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새도약기금 출연 분담액을 확정했다. 상위 5곳이 전체의 65% 이상을 내기로 했고, 손해보험사들도 이달 말까지 관련 기준을 수립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이사회는 지난 23일 '생보사별 새도약기금 출연금 분담액' 안건을 의결했다. 새도약기금은 상환 능력을 잃어버린 연체자 지원을 위해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연체 채권을 일괄 매입한 뒤 채무자 상환능력에 따라 소각이나 채무조정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지난해말 기준 새도약기금이 확보한 대상 채권 규모는 7조7000억원, 수혜자는 60만명에 달한다. 정부 재정 4000억원과 등 민간 금융사 기여금 4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3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생보와 손보는 각각 200억원씩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300억원, 저축은행은 100억원 수준이다. 생보업계의 경우 매입채권을 보유한 10여사가 매입가격을 분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전체 22개사가 지난해 협회비 분담기준에 비례해 나눈다. 포용금융의 취지를 감안,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교보·한화·신한·NH농협의 분담률은 65.4%로 전해졌다. 업계는 향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출연금 납부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손보업계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이 전체 새도약기금 대상 채권의 90%를 보유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질적성장·고객경험 혁신 강조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이 보험업계가 당면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정교한 수익성 관리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질적 성과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6일 KB손보에 따르면 구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새롭게 선임된 임원 및 부서장에게 새해 인사와 축하를 전하며 '명작(名作)의 완성을 위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그간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 왔다면 올해는 경계를 뛰어 넘는 과감한 변화와 통찰, 그리고 준비된 전략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손해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기에 대한 우려보다 시장 재편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환경 변화에 위축돼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태도에 머무르기보다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경쟁력을 앞서 구축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사장은 △고객 최우선 경영으로 고객·사회에 최상의 가치 제공 △질적 성장을 통한 견고한 이익 체력 확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래 이익기반 구축 △AI 기반 고객경험 혁신 및 밸류체인 효율화 △성공 사례 확산을 위한 보상·제도 강화 등 6대 핵심 아젠다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올 한해 리더들이 중심이 되어 뜻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임한다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합쳐 준비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도전 위에 성장을 쌓고, 그 성장을 뚜렷한 성과로 연결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 투자노트-➈방산] 수주 호황 뒤 남은 계산서...관건은 ‘현금 흐름’

국내 방위산업(이하 방산)을 둘러싼 환경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다. 주요 기업들의 수주가 확대되며 중기 실적 가시성도 높아진 상태다. 글로벌 재무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관심은 수주 규모 자체보다는 집행 과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가 양산 단계로 진입하면서 비용 투입과 현금의 흐름을 함께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글로벌 방산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촉발된 재무장 흐름이 단기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각국의 중기 국방 계획에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력 보강 수요는 미국과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재고 보충과 무기 체계 현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방산 산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사업 환경은 우호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잔고 확대 역시 이 같은 흐름의 결과다.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지면서 잔고 규모가 빠르게 늘었고, 이에 따라 중기 실적 가시성도 이전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실제 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의 합산 수주 잔고는 2021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장기 계약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년간의 매출 인식 경로가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방산 물량은 발생원가에 적정 이윤이 가산되는 구조다. 수출 물량은 채산성(이익이 나는 정도)이 높은 편이어서 납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은 외형 성장과 사업 안정성이 재무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다. 실제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잔고 확대는 신용도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AA(안정적)로 상향됐다. 양질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변경된 뒤 11월 등급이 AA(안정적)로 올라섰다. 현대로템은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6월 신용등급이 A2+로 상향됐고, 이후 수익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월에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실제 신용도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방산 산업 전반에 대한 신용평가사와 시장의 인식 차이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신용평가사의 시선이 달라지는 지점은 수주 이후다. 방산 수출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양산과 인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그 과정에서 자재 선매입과 생산라인 증설, 인력 투입 등 선행 비용이 집중된다. 선수금이 유입되더라도 현금 유입과 비용 집행 시점 사이에는 구조적인 시차가 존재한다. 무기가 완성돼 고객사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기업이 자금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 구조여서, 수주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흐름 즉 운전자본 관리에 대한 부담이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는 이 같은 구조가 재무제표에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는 시점이다. 폴란드와 중동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용 투입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모니터링'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는 배경이다. 이는 성장에 대한 의문이라기보다, 외형 확대 이후 재무 관리 능력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올라왔다는 의미에 가깝다. 여기에 현지화 전략이라는 추가 변수가 더해진다. 유럽을 중심으로 방위산업 자생력 강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단순 완제품 수출만으로는 시장 접근에 제약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 현지 생산과 합작법인(JV) 설립, 기술 이전 등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설비투자(CAPEX) 확대와 차입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투자 집행 속도와 재원 조달 방식, 차입 구조 변화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정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수급여건은 양호한 가운데 채산성 높은 수출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며 업계 전반의 실적 및 신용도는 우상향할 것"이라면서도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와 운전자본부담 통제를 통한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도 방산 산업의 중기 환경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방산 수요가 단기간에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확보한 생산 능력과 납기 대응력이 주요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 평가다. 이미 쌓여 있는 수주 잔고가 중기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라는 분석 역시 증권사 보고서 전반에서 반복된다. 다만 증권사의 관심은 단순한 실적 개선 여부를 넘어, 실적 이후 구간에서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변수에 맞춰지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은 상당 부분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주가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신규 수주의 확정 여부와 그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언제, 어떤 규모의 계약이 추가로 가시화되는지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대형 해외 수주 결과가 잇따라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시점에 따라 주가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보다 계약 성사 여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특정 일정이나 발표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응하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매출이 언제 인식되는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인도 지연이나 비용 반영이 발생할 경우 단기 실적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이를 실적 훼손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매출 인식 시점이 뒤로 이동한 결과에 가깝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월된 물량이 이후 연도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오히려 중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방산 기업을 분기 실적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수주 잔고와 사업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수주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어떤 사업으로 구성돼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미사일과 전투체계, 유지보수정비(MRO), 위성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업은 단순 제조업체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산 업종의 중기 흐름과 단기 주가 전략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안보 자립 수요 확대와 노후 무기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방산 산업 전반의 중기 성장 방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와 주가 선반영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분기 실적보다 수주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시점과 이벤트가 단기 주가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강세는 국내 증시 전반의 강한 상승 흐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섹터 선호 강화의 영향으로 해석한다"며 “역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단기 초과성과 관점에서는 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을 '대어 사냥이 실적으로 치환되는 해'로 맞이한다.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노르웨이 천무, 스페인 자주포 사업 등 올해에만 20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의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수주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글로벌 지상 방산 경쟁력의 재입증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원에서 162만원으로 20.0% 상향조정 한다"며 “올해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다시금 수주 모멘텀이 점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압도적인 수익성과 고마진 구조의 고착화가 핵심 평가 포인트다. LS증권은 방산 부문인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해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물량의 실적 인식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루마니아 등 동유럽 추가 수주가 수주 잔고의 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K2 전차 1차 계약 잔여 물량과 2차 계약 초기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LS증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2580억원으로 추정된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내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3분기(28.2%) 대비 23.0%로 소폭 낮아졌지만, 고마진의 폴란드 수출 물량이 실적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K2 전차 생산능력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 잔고는 2025년 말 기준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6년 이후 폴란드 2차 계약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올해 가장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정체를 딛고 KF-21 양산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FA-50 물량의 이월 인도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 역시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KF-21 수출 원년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구간으로 2026년을 지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CAPEX 투자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확인되는 구간에 진입한다. 다올투자증권은 374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향 천궁-II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 선제 조치였다고 평가한다. 이 투자가 조업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는 '양산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천궁-II 수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SAM 등 차세대 방공체계 고도화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시점도 올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 투자가 마무리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현금 흐름 개선 역시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개발 중심 기업에서 양산 중심 기업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변화가 핵심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천궁-II 양산과 정지궤도 기상 위성 탑재체 체계개발, L-SAM 양산으로 2028년까지 3년치 기대 실적이 상향 조정됐다"며 “작년에 피어그룹에서 다소 완만한 실적 성장, 분기 실적 변동성, 비닉 사업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미공개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2028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 연세대 의대 총동문회 공로상 수상

의료법인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은 26일 “윤성환 병원장이 지난 24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는 시상 사유를 통해 “윤성환 동문은 정형외과를 전공하고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 대한전문병원협회 학술위원장 및 회장을 역임하며 정형외과 의료의 수준 향상과 전문병원 제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국내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보건 향상을 위한 의료봉사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학문적·사회적 공헌이 매우 크며, 총동문회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고 모든 동문에게 귀감이 되었기에 이 상을 수여한다"고 덧붙였다. 윤 병원장은 임상 진료와 학술 활동을 병행하며 대한민국 정형외과 분야의 전문화와 고도화에 기여해 왔다. 특히 이춘택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포함한 첨단 의료기술을 발전시키고,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과 전문병원 모델을 확립해 국내 정형외과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학회 활동과 정책 제안, 전문병원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의료계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지역사회 의료봉사와 공공성 강화 활동을 통해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윤 병원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모교와 총동문회로부터 뜻깊은 공로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의 본질에 충실함은 물론, 정형외과 의료의 발전과 후학 양성,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간도서 출간] SK하이닉스 성공 스토리 담은 ‘슈퍼 모멘텀’

창사 이래 첫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3위.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 사상 최대 44조원. 연 200% 넘는 상승률로 시가총액 500조원 돌파.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이뤄낸 성과들이다. 신간 '슈퍼 모멘텀'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하이닉스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만년 2위 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거의 유일한 제품을 만들어 1등이 되는 '언더독' 서사다. 그렇다고 짜릿한 반전의 감동 드라마는 아니다. 무(無)에서 시작한 원천 기술을 20년에 걸쳐 쌓아 올린 피·땀·칩의 기록이다. 책 표지 앞뒷면에는 실제와 거의 비슷한 크기의 HBM 디자인이 형상화돼 있다. 손톱만 한 공간에 최대 16단을 쌓아 올린 구조도를 상상하면 AI 시대의 문을 연 기술의 집적도를 체감할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기술 데이터를 분석해 정교하게 제작한 그래픽이 포함돼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1장 'The Bet 승부수, 판을 바꾸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인수 이후 회복을 넘어 전환을 설계하며 근원적 경쟁력을 어떻게 고도화했는지를 다룬다. 2장 'The Build 집념을 쌓아 벽을 넘다'에는 HBM 기술 개발 얘기가 시기별로 정리돼 있다. 3장 'The Pivot 다시 큰 꿈을 그리다'는 갈망하던 1등 자리에 오른 하이닉스의 고민과 미래를 말한다. 마지막 챕터는 최 회장이 저자들과 기술과 경영 철학, AI 시대 구현될 SK그룹의 미래에 대해 나눈 육성 인터뷰 '최태원 노트'다. 최 회장은 “HBM 스토리의 핵심은 AI"라고 말한다. SK하이닉스의 HBM 성공에 대해서는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고 설명한다. 제목 : 슈퍼 모멘텀(Super Momentum) - 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 저자 : 이인숙, 김보미, 김원장, 유민영, 임수정 발행처 : 플랫폼9와3/4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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