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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후변화학회, 2025년 하반기 학술대회 부산서 개최… 학회지 JCCR, Scopus 등재로 국제 위상 강화

한국기후변화학회(회장 송영일)가 오는 12월 3~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2025년 하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기후과학·적응·탄소중립·에너지정책 등 전 분야에서 국내외 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 전문 학술행사다. 학술대회는 총 8개 발표장, 100여 편 이상의 연구 발표로 구성되며 △기후변화 과학 및 기후위험 분석 △기후적응 및 회복력 강화 전략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 기술·정책 △에너지전환·재생에너지 확산·전력시스템 △농업‧축산‧산림 온실가스 및 AFOLU MRV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개선 및 고도화 △도시 기후거버넌스·기후위기 대응체계 분야에서 최신 연구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특히 12월 3일에는 국립농업과학원·KEI·KATI 등 주요 기관과 공동세션이 마련되며, 12월 4일은 기후과학 및 에너지전환 연구가 집중된 메인 테크니컬 데이로 구성돼 정부·지자체·산업계의 관심이 높은 세션이 대거 편성됐다. 학회는 미래 기후 연구자 양성을 위해 △우수대학원생 논문발표대회 △포스터 세션 △인문·사회계열 학생 등록비 면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발표자 대상 우수논문상·최우수발표상·포스터상 시상도 진행된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에는 서울대학교 서승범 교수가 좌장을 맡은 International Session이 열리며, 해외 연구자들이 참여해 국제적 쟁점과 기후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국제 공동연구 및 학술 교류 기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기후변화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Climate Change Research(JCCR)'가 세계적 학술데이터베이스 Scopus(Elsevier)에 공식 등재됐다. Scopus 콘텐츠 선정위원회(CSAB)는 평가 의견에서 “논문의 질과 연구결과의 독창성이 우수함", “아시아 지역 기후변화 연구의 공백을 메우는 국제적 기여도 높음", “국제 학계에서의 시의성과 인용 영향력이 확인됨"이라고 평가했다. JCCR은 기준에 따라 최근 최대 4년치 논문까지 소급 등재되며, 이에 따라 국내 연구자의 기후·에너지·온실가스·LULUCF·농업·적응 분야 연구가 국제적으로 더 널리 인용될 기반을 확보했다. 송영일 회장은 “Scopus 등재는 한국 기후변화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라며 “학술지 품질을 더욱 높여 글로벌 기후 연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LS마린솔루션,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에 720억 투자

LS마린솔루션이 재생에너지 발전 송전망을 뒷받침하는 해상풍력 설치 항만 사업을 추진해 해상풍력 송전망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설치 항만 사업을 위한 부동산 매입에 약 7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374억원은 자기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교환사채(EB)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346억 원은 내부 자금에서 충당한다. EB는 KT서브마린 시절인 2006~2008년에 취득한 자기주식 134만5875주(액면분할 전 26만9175주)을 담보로 브레인자산운용과 KY PE 등이 전량 인수한다. 해상풍력 설치항만은 대형 풍력터빈 등 주요 기자재의 보관과 조립, 운송, 설치, 유지보수, 해체 등을 수행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LS머트리얼즈와 함께 전라남도와 설치항만 투자 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항만은 향후 선박의 정박·운영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위해 전용 케이블 설치선을 건조 중이고, 해상풍력 서비스선(SO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호남권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로 수도권에 송전하는 국가사업로, 내년 입찰을 거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형 기자재 운송·설치가 가능한 전문 항만이 필수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EB 발행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자기주식을 담보로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 또한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 투자 목적 외에 자사주 활용 계획은 없으며, 이번 결정은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 경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일렉트릭, 日 치바현 ESS발전소 착공…시장 공략 속도

LS일렉트릭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직접 투자까지 참여한 전력망(계통)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 27일 일본 치바현 이치하라시에서 전력변환장치(PCS) 2메가와트(MW)급, 배터리 8메가와트시(MWh) 규모의 계통연계 ESS 발전소 기공식을 개최했다. 계통연계 ESS는 전력망에 연결해 저장한 전력을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일조와 풍속·풍향 같은 날씨나 계절에 따라 발전 변동성이 크다. 따라서 해가 들 때나 바람이 많이 불 때 전기를 최대한 생산해 ESS에 저장한 뒤, 바람이 안 불거나 해가 들지 않을 때 ESS를 통해 전기를 공급한다. LS일렉트릭은 이 프로젝트에서 PCS를 비롯한 핵심 전력기기를 공급하고, 안정적 운전과 효율적 전력 활용을 위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LS일렉트릭이 일본에서 직접 투자와 운영까지 수행하는 첫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투자·운영·전력거래까지 ESS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ESS 사업은 금융기관, 투자펀드, 전력회사, 컨소시엄 등이 투자를 맡고 전력기기 회사는 설계·조달·시공(EPC)과 통합운영(O&M)을 주로 담당했다. 지난 4월 LS일렉트릭은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에서 20MW, 배터리 90MWh 용량의 계통연계 ESS 발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기업의 일본 계통연계 ESS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에는 홋카이도와 규슈에 최초로 계통연계형 ESS 발전소를 구축했다. 일본은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20년 19.8%에서 2030년 36~38%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수인 ESS 보급 확대를 위한 설치비용을 보조하고 있다. 조욱동 LS일렉트릭 본부장(전무)은 “이번 프로젝트는 LS일렉트릭이 일본 전력 시장에 직접 참여하여 에너지 전환의 주체로 나서는 첫 걸음“이라면서 "일본 내 ESS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경험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현지 시장에서 직접 투자·전력거래로 보폭을 넓히며 성장하는 일본 ESS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김동연, “경기기후위성 1호 성공…뉴 스페이스 여는 우주 동반자 되겠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기' 기똥차다, '후' 후퇴는 없다, '위' 위대하다, '성' 성공하리!"라면서 “지방정부 최초 기후관측 위성 발사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뉴 스페이스' 시대 개막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기후위성 1호가 오늘 새벽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1420만 도민의 염원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이날 오전 3시44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약 56분 만인 오전 4시40분 목표 궤도 분리에 성공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기후 관측 위성을 우주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이어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3호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경기 전역을 입체적으로 관측하는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수집된 데이터는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적 대응은 물론 기후테크 산업 육성과 환경 정책 고도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함께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린 가운데, 경기기후위성은 민관 협력 모델로 이 흐름에 동참한 첫 성과"라며 “경기도는 중앙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 생태계를 키워가는 '우주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기후위성은 단순한 관측 위성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맞서는 경기도의 전략적 도구"라며 “기후 대응과 미래 산업 육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우주에도 경기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무게 약 25kg의 16U 큐브위성 규격 초소형 광학위성으로 상공 500km 저궤도에서 경기도 전역의 토지이용 변화, 벼 재배지 생육 상태, 산림 훼손, 개발제한구역 변동 등을 정밀 촬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재난·재해 감시, 환경 변화 추적, 기후 정책 효과 분석 등 도정 전반에 과학 기반 행정을 구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속보] 쿠팡, 고객정보 3370만개 털렸다…“조사 진행 중”

국내 대형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고객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쿠팡 측이 무단 노출된 것으로 인지한 계정 수 대비 훨씬 큰 규모다. 쿠팡은 29일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고, 즉시 관련 기관(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며 “후속 조사 결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측은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하신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로 제한됐다"며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의 내부 조사 결과, 해외 서버를 통해 올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립적인 리딩 보안기업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법 기관 및 규제 당국과 지속 협력하고 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쿠팡 측은 “이번 일로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고객 여러분께서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 문자 메시지 또는 기타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중 모드’ 한국은행…전문가 “금리 인하, 내년 중순 이후” [이슈+]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자, 전문가들은 추가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 인하는 요원하고 이르면 2분기 또는 하반기에야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한 해 동안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29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네 번 연속 동결했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다"고 밝혔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5월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성장률 갭은 축소되나 국내총생산(GDP) 갭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라며 “내년은 성장률이 잠재 수준으로 회복하는 정도로, GDP 갭이 빠르게 축소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에서 장기간 동결하면 내수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12월 인하를 포함해 내년까지 100bp(1bp=0.01%포인트(p))를 추가 인하하면 (한은이)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경제 지표는 올해 1분기 역성장 기저효과로 양호할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의 빠른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1분기에는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근원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 2분기 경기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기저효과가 소멸돼 2분기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3분기 중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동결을 전망하며 “2% 근처에서 '충분한 기간 유지'를 확인한다는 '물가 안정'의 사전적 확인 없이 중립금리 부근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 금리 인하와 함께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시장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내년은 연준의 인하 속도가 불확실한 구간이라 한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가 환율 리스크 재점화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4분기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한은의 물가 경계감에 상반기 중 인하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내년 하반기 재정 집행 둔화와 함께 반도체 경기 성장 속도 둔화 시 경기 하방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며 하반기 인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한 해 동안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인하를 놓치면 내년에는 동결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로 인하 시기를 한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기가 빨라지며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기가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1분기 인하를 놓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단기간에 금융 불균형 해소가 어렵고, 한은이 단순 환율 움직임 뿐 아니라 환율 변동이 유발하는 물가 압력을 주시하기 시작하며 인하 가능성이 더욱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환율·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 물가 우려가 추가됐고,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성장 전망으로 부양의 필요성이 줄었다"며 내년 기준금리 2.5% 유지 전망을 제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폴란드, 두 번째 원전 수주전…한수원 등 4개사 경쟁

폴란드가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한 4개 해외 업체를 초청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에너지부는 포메라니아주에 들어설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 계획 진행과 동시에 두 번째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한국의 4개 원자로 제작 기업이 경쟁협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폴란드 에너지부는 경쟁협의는 2026년에 열릴 예정이며, 어떤 기업이 원전 기술을 제공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초청된 기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코퍼레이션,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캐나다의 엔지니어링·원자력 기업 앳킨스리알리스와 한국의 한수원이다. 폴란드는 올해 가을 '폴란드 원자력 개발 계획'에 따라 첫 원전 건설에 착수했다. 가압경수로(PWR) 방식 원자로를 도입할 예정이며, 첫 원자로는 포메라니아의 주도 그단스크 근처의 해안 마을 호체보에 건설돼 203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제1원전 사전 설계 작업은 웨스팅하우스가 진행하고 있다. 폴란드는 당분간 2∼3년에 하나 꼴로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 6개의 원전을 확보할 방침이며, 완공 시 전체 용량은 최대 9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시흥시의회-의왕시의회-파주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규진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제299회 제2차 정례회 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가 과거 부패행위로 대법원 벌금형이 확정된 인물을 아무런 검증 없이 위촉한 사실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최규진 의원에 따르면, 문제 위원은 2017년 6월경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재직 당시 인사담당자 등에 점수 조작을 압박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최종 벌금형이 확정됐는데도 고양시 기술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 위원 검증 공백 '큰 구멍'= 이런 상황이 발생한 데는 모집공고 단계부터 과거 비위-부패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 제출 양식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규진 의원은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22조(위원 해촉 등)는 위원이 경력-학력 또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 법률' 제2조 제4호에 따른 부패행위 전력을 거짓으로 제출한 경우 해촉할 수 있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고양시는 모집공고에 부패 전력 신고 양식조차 두지 않는 제도적 부실을 방치해 이번과 같은 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2010년 12월부터 부패 행위자의 각종 위원회 위촉금지 및 해촉 의무화를 권고했는데도, 고양시는 2023년 기술자문위원 모집공고에서조차 부패 전력 신고 항목을 반영하지 않아 관련 법령과 권고 기준 모두에 미달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민원 접수 후에도 '해촉 유보'= 더구나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작년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이 접수돼 담당 부서가 검토까지 했는데도, 고양시는 해당 위원 해촉을 유보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규진 의원은 “주무 부서 국장과 과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위원회에서조차 해촉 여부가 실무선에서만 판단되고 종합적 책임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행정책임 회피"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이자 주무 부서 총괄책임자인 교통국장은 “행정적으로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진 의원은 해당 인사 향후 거취에 대해 해당 부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 도시계획위원도 논란= 아울러 과거 고급 정보력을 과시해 투기를 조장했다는 사유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서울시로부터 해촉된 인물이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도 언급하며 “최근 고양시에서 위원으로 위촉한 인물들에 대한 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자문위원회는 고양시가 발주하는 각종 설계 및 시공 등 적정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매우 중요한 기구인데 위원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는 “모든 지적 사항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위원 위촉 시 검증 체계를 점검하고, 모집 요강에 부패 전력 신고 양식을 포함하는 등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가 제332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인 28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의회사무국 내년도 예산안과 회기운영계획안-교육연수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제10대 시흥시의회 개원 준비, 방송장비 교체, 누리집 및 방송 시스템 운영비 등을 포함한 23억4806만원 규모로 전년 대비 1억9952만원이 늘어났다. 고미경 의회사무국장은 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은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예산 운용을 목표로 편성했다"며 “의정활동 지원 강화와 노후화된 본회의장 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심의 과정에서 의회운영위원들은 의회 역량 강화와 예산 절감을 위한 효율적 집행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정책지원관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한 의정활동 기반 강화 △의정회 간담회 예산 지원을 통한 소통 및 협력 증진 등을 주문했다. 의회운영위원회는 “편성된 예산이 제9대 의회 마무리, 제10대 의회 개원 준비, 의회 운영 내실화에 기여하도록 책임 있는 예산 관리에 주력해 달라"며 해당 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내년도 회기운영계획안은 '시흥시의회 정례회 및 임시회 회기 운영 조례' 제2조에 따라 총 100일로 편성됐으며,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제1차 정례회를 9월로 조정하고 행정사무감사는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김수연 의회운영위원장은 “시민 중심 의정활동을 실현하려면 예산 편성부터 회기 운영, 교육연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흥시의회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사무국 소관 내년도 예산안은 내달 17일 열릴 제332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가 내달 1일부터 제316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19일간 회기에 돌입한다. 이번 정례회는 제9대 의왕시의회 마지막 정례회로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내년도 본예산안, 조례안 16건, 동의안 4건, 의견청취안 1건 등 34개 안건을 처리하고 시정질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달 1일 제1차 본회의는 집행부로부터 예산안 제안설명 및 시정연설을 청취하고 재의 요구안 2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2일부터 4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를 열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조례안 등 안건을 심의 채택한다. 5일 열릴 제2차 본회의는 조례등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조례안 등 안건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채택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심사안을 의결한다. 5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올해 대비 35억원이 증액된 6524억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해 9차례 예결특위가 운영된다. 19일에는 내년도 예산안을 최종 의결하고 시정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의사일정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김학기 의장은 29일 “시민 삶에 직결되는 2026년 본예산안에 대해 신중하고 책임 있게 검토할 것"이라며 “집행부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겨울철 재난안전대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는 손형배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주시 기후변화 대비 작물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제260회 정례회에서 원안 가결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 폭염-냉해-태풍 등 극한기후 현상이 심화되면서 농업 생산 불안정과 소득 감소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기후변화에 적합한 작물을 발굴-육성하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할 제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조례안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비 작물 육성 및 지원 체계 마련을 골자로 한다. 조례안은 시장 책무 규정 및 행-재정적 지원 근거 마련을 비롯해 △5년마다 기후변화 대응 작물 육성계획 수립 △작물 현황 조사 및 매년 실태조사 의무화 △품종 연구-기술지원-유통기반 확충-판로개척 등 사업 지원 △농업인 교육훈련 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손형배 의원은 29일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 위험이 아니라 이미 파주농업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조례안은 기후변화에 맞춘 작물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농업인 소득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구조를 만드는 주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농업을 지키고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정은 파주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파주시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기본 조례안'이 제260회 정례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원안으로 가결했다. 최근 산업구조 변화와 플랫폼 노동 확대 등으로 노동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노동자 권익 침해와 보호사각지대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취약노동자, 청년-여성노동자, 감정노동 종사자 등은 인권침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시도 지역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인권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이번 조례안이 발의됐다. 조례안은 주요 내용으로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노동자 권익 보호와 인권침해 예방 시책 추진 △노동상담 및 권리구제 연계 지원체계 구축 △노동인권 교육 강화 및 취약노동자 보호 등을 담고 있다. 이정은 의원은 29일 “노동환경 변화 속에서 노동자 기본 권리를 지키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노동자가 더욱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7조 시대 열린다…하나·신한·KB국민 견인

낮은 물가와 특이한 경험 등을 쫓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도 불어나고 있다. 특히 '트래블카드'를 앞세운 체크카드의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은 5조7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422억원(22.1%) 증가한 수치다. 2023년 1~10월(2조7009억원)과 비교하면 110% 넘게 성장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7조원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단순계산으로는 6조원대 후반이 예상되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 연말의 특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2023년의 경우 11~12월 이용금액이 6000억원, 지난해는 1조원에 달했다. 올해도 일본을 필두로 중국·동남아·유럽 등으로 떠나는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2조4078억원으로 3535억원(17.2%) 증가하면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위 신한카드(1조7423억원)는 3760억원(27.5%) 끌어올리며 추격 속도를 높였다. '동메달'은 주인공이 바뀌었다. KB국민카드(6728억원)가 2700억원(67.1%) 급증하면서 우리카드(5108억원)를 추월한 것이다. 해외 가맹점 2% 할인, 공항라운지 연 1회 이용권 등으로 무장한 '노리2 체크카드(Global)'를 비롯한 상품의 선전으로 풀이된다. 이들 3사의 증가액은 9995억원이다. 사실상 전체 성장을 책임진 셈이다. 연말을 맞아 해외여행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출시하면서 점유율 굳히기도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의 58종 통화 무료환전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서비스로, 해외이용수수료와 해외ATM 인출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같은 혜택으로 출시 3년 반 만에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고, 1000만번째 회원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외화 하나머지 충전·환급 및 하나증권을 통한 해외주식 매매거래가 가능한 '트래블로그 외화통장'도 출시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100달러 이상 바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20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 체크카드 신규 발급 및 바로 환전 서비스 이용고객 가운데 100명에게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KB국민카드는 마카오정부관광청과 손잡고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을 출시했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고객 대상으로 12월 31일까지 '트래블러스체크카드 캐시백 혜택모음.zip'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B Pay 이벤트 페이지 내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MTR) 서비스에서 카드 등록 후 일본 백화점, 중국 알리페이, 유럽 쇼핑몰 등 행사 대상 가맹점 이용고객에게 최대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이용액 증가폭이 신용카드를 대폭 상회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은 낮지만,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히면 다른 상품군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향후에도 트래블카드 포트폴리오 및 혜택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내년 9월부터 술병에 ‘음주운전 경고’ 추가…그림도 가능

내년 9월부터 시중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 등 모든 주류 제품 라벨에 음주운전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가 의무적으로 추가된다. 제조사는 경고 문구와 경고 그림 중 하나를 선택해 표기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과 '과음 경고문구 표기 내용 전부개정 고시안'을 29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3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른 후속 절차다. 개정안은 음주 폐해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면서, 업계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마련됐다. 이번 개정의 가장 큰 변화는 주류 라벨 경고 표시 방식으로 경고 문구와 경고 그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 점이다. 기존의 과음 경고 문구와 임신부 음주 위험 경고에 더해 새로 음주운전 위험 경고까지 포함되면 라벨 공간이 협소해지고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업계 우려에 따른 조치다. 복지부는 글자를 빽빽하게 넣는 대신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그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정보 전달력과 디자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업체는 텍스트형 경고를 유지하거나, 술잔과 자동차가 포함된 금지 표지 그림 등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음주운전 금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경고 내용도 보다 명확하게 바뀐다. 기존의 임신 중 음주 경고와 건강 위해성 경고는 유지하며 표현이 선명해진다. 새로 추가되는 음주운전 경고는 '음주운전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란 문구를 포함해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담는다. 가독성 기준도 강화했다. 300ml 이하 소용량 병은 최소 10포인트, 1리터를 초과하는 대용량 제품은 18포인트 이상의 글씨를 사용해야 한다. 캔맥주처럼 표면이 코팅된 용기는 기준보다 2포인트 더 크게 표기해야 한다. 글씨체는 모두 가독성 높은 '고딕체'로 통일하고, 경과 문구가 술병 디자인에 묻히지 않도록 배경색과 확실히 구분되는 색상을 사용해야 한다. 그림을 선택할 때도 검은색 실루엣과 빨간색 원·취소선을 활용한 표준화된 도안을 따라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된다. 업계가 라벨 변경과 재고 소진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9월 19일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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