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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과 무역협상 1단계 타결 임박”…미국산 LPG 첫 구매

미국과 인도의 무역협상 1단계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확정될 경우 미국이 인도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현재 50%에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무부 차관 겸 수석 협상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인도는 미국 협상팀과 주기적으로 협상을 이어왔으며 상호관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가 대체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징벌성 관세 25%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지난 8월 말부터 부과하고 있다. 인도 측은 상호관세 50%를 낮추려 미국과 협상을 벌여왔으며 다양한 조치들도 별도로 취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크오일을 제재 대상에 올리자 인도 정유사들은 내달 인도될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인도 국영 정유사들이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장기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아그라왈 차관은 “미국산 LPG 수입은 협상 테이블의 요구사항은 아니지만 미국과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도 인도와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인도의 대러시아 관계와 대미국 관계가 얽혀 있어 상황이 복잡한 부분이 있다"며 “인도와 미국 간 관계에 변수가 다양했지만 양국은 우호국으로 합의가 곧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일 인도와의 무역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면서 인도에 부과한 50%의 관세율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수출 시장인 만큼 인도산 상품 절반이 고관세 영향을 이미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류·가죽·신발·보석 등 노동집약적 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급감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종시의회, 조례·예산안 심사 ‘풀가동’…산건위·행복위 잇단 의결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가 제102회 정례회 기간 산업건설위원회와 행정복지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조례안·동의안·추경안을 대거 처리하며 연말 예산·정책 심사를 본격화했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재형)는 지난 14일과 17일 이틀 동안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및 기타 안건을 심사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세입예산이 381억6221만8000원이 증액된 5349억1396만5000원, 세출예산은 555억9568만2000원이 증액된 8596억6389만8000원으로 편성됐으며, 계수조정 결과 증감 없이 원안가결됐다. 조례안 및 기타 안건 16건 중 13건은 원안가결, 3건은 수정가결됐다. 심사 과정에서 최원석 부위원장은 행복 1·2차 아파트 임차인 계약 만료에 따른 반환비 감액과 관련해 과거 반환비 지급 지연 사례를 언급하며 임차인 퇴거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산업단지 홍보 예산 변경과 관련해 의회의 승인으로 확정된 홍보 계획이 갑자기 변경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광운 의원은 지적재조사 사업 조정금 징수 실적 저조 문제를 언급하며 세입 징수 부진이 예산 누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분할 납부 외에도 다양한 징수 방식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또한 각종 공사 준공 후 정산 절차를 철저히 해 사업자에게 지급된 비용이 환수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학서 의원은 숙련 기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세종특별자치시 명장 선정 및 지원 조례 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이번 제정이 지역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산업 현장에서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옥 의원은 공동주택 행정처분 이의신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감사결과 자문위원회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효숙 의원은 성금·아름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신규 구축사업이 집중호우 등 재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시설인 만큼 내년 우기철 이전 완료를 요청하고, 부족한 사업비는 반드시 본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신일 의원은 자치단체의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문위원회를 비상설위원회로 전환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며 이를 통해 자문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위원장은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의견청취안'과 관련해 공적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도시계획시설 해제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 옥상 방수공사와 관련해서는 겨울철 공사로 인한 하자 발생 위험을 지적하며 현장 관리 강화와 예산 중복 투입 방지를 요청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21일과 24일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청취한 뒤,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026년도 본예산 예비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현미)는 17일 제102회 정례회 제2차 회의에서 조례안 20건과 동의안 5건 등 총 25건을 심사하고 1건의 보고를 청취했다. 이 가운데 22건은 원안가결, 2건은 수정가결, 1건은 보류됐다. 김현미 위원장은 '세종특별자치시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수어 활성화 사업을 별도의 조례로 분리하고 기존 조례 명칭을 '세종특별자치시 수어통역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로 바꿔 조례 체계성과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현 부위원장은 공연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장 대관 및 기획공연 시 보험 가입 확인을 의무화하는 문화시설 관리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충식 의원은 전동면 봉대리 공설 봉안당 진입로 협소 문제로 대형 차량 진입이 어렵다는 지속된 민원을 언급하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미전 의원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 개정과 관련해 상위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세부 항목을 포괄 규정 방식으로 개편함으로써 향후 예산 반영 시 조례 미열거를 이유로 지원이 제한되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순열 의원은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세종특별자치시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조례 시행 후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위원들은 또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사에서 기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명칭을 '세종연구원'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고, 해당 안건은 원안가결됐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 공동캠퍼스 공익법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조례 실효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행정복지위원회가 이날 심사한 안건들은 오는 25일 제3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성남시, ‘배임 수익’ 추징보전 해제 강력 반대...의견서 서울지검에 제출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1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남욱 등 주요 피고인들이 법원에 제출한 추징보전 해제 신청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의견서를 서울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의견서에서 “이번에 검찰이 추징보전한 2070억 원 중 일부라도 해제될 경우, 시(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진행 중인 4054억원 규모의 '이익배당금 무효확인(배당결의무효확인)' 소송(수원지법 성남지원 2023가합404129. 배당결의무효확인, '25.12.9 16:10 변론 예정)의 실효성이 사실상 사라지며 시민 재산권 회복 기회가 영구적으로 박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어 “남욱 등 대장동 사건 피고인들이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은 법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추징보전 자산은 민사 판결 확정 전까지 반드시 동결되어야 할 핵심 담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피고인이 추징이 선고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해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시는 “이는 이해충돌방지법 적용 범위와 이득액 발생 시점 판단에 따른 기술적 결정일 뿐, 취득 이익이 적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는 특히 자산 은닉 및 제3자 이전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언론에 따르면 피고인 남욱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동시에 보유 부동산 매각을 시도하는 정황이 보도된 바 있다. 시는 “추징보전이 해제되면 피고인들이 자산을 빠르게 처분해버릴 가능성이 높으며 민사에서 시가 승소하더라도 환수가 불가능해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민사 판결 확정 전까지 자산 동결을 유지하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 만일 성급한 해제로 시민 재산권 회복이 불가능해질 경우 담당자 등 검찰과 국가는 그 배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제1회 ‘井邑詞 달빛盃’ 전국 청소년 e스포츠 대회, 12월 19일 정읍에서 개최

정읍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단체 '井邑詞 달빛 콘텐츠 진흥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井邑詞 달빛盃(정읍사 달빛배)' 전국 청소년 e스포츠 대회가 오는 12월 19일 정읍 연지 아트홀 메인 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 고대가요 '정읍사(井邑詞)'의 문화적 의미를 현대 콘텐츠인 e스포츠와 결합해 기획된 특별한 행사로, 세대 간 문화를 잇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 종목은 현재 청소년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VALORANT)'로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만 15세 이상~19세 이하 전국 청소년으로, 게임을 즐기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타 기관의 후원이나 협찬 없이 오롯이 청소년들의 건전한 게임 여가 문화 확대와 차세대 콘텐츠 산업 육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최 측은 e스포츠가 K-콘텐츠의 한 축으로 성장한 현 상황을 반영해, 지역 기반의 창의적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참가 신청은 12월 11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e스포츠 대회 플랫폼 '게임의민족'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총상금은 650만 원, 우승팀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결승전은 12월 19일 정읍 연지 아트홀 메인 홀에서 오프라인으로 치러져 박진감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진섭 井邑詞 달빛 콘텐츠 진흥회 대표는 “정읍사는 백제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고대가요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소중한 문학 유산"이라며 “오늘날 e스포츠는 영화·음악과 나란히 글로벌 K-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井邑詞 e스포츠 대회'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정읍사를 기억하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정읍의 전통 문화유산과 미래 콘텐츠 산업이 만나는 이번 대회는 지역 청소년뿐 아니라 전국의 e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익산시,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이상무’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올해는 시민 체감형 대응에 초점을 맞춰, 한파·폭설·동파·농축산 피해 등 생활 밀착형 보호망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경로당 300곳을 새로 한파쉼터로 지정하고 운영을 강화한다. 기존 424개소와 합쳐 총700여 개 쉼터가 겨울철 동안 노약자, 저소득층 등에게 따뜻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폭설과 결빙에 대비한 장비와 자재도 대폭 확충했다. 시는 대형 제설 차량(덤프·백호우) 13대를 임차하고, 소형 제설장비 55대를 읍·면·동에 배치한다. 아울러 제설용 소금 2300톤과 친환경 제설제 990톤을 사전 비축해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농·축산분야 피해 예방도 강화된다. 시는 비닐하우스 1만4000여 동과 축산농가 1200여 곳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 동파가 잦은 지역은 수시 점검을 실시한다. 현장에는 긴급 대응반 2개와 대행업체 14곳이 투입돼 보온상태 확인과 복구를 지원한다. 시는 재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전 부서가 협업체계를 갖췄다. 긴급재해 상황 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인근 시군,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시는 또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기상정보 전파와 조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강설 시에는 자율방재단 339명이 사전 예찰에 나서고, 시민에게는 재난 문자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겨울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가장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며 “시민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中외교부 “‘대만 개입’ 발언 즉각 철회해야”…日경제 겨냥한 경고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에 따른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일본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시아 국장은 중국을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담을 가졌다. 류 국장은 이 자리에서 가나이 국장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대중국 부적절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엄정하게 항의했고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국장은 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훼손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개 정치문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해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발언의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며,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중국은 일본 측이 잘못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대중 문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를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GT)는 17일 사설격인 'GT 목소리(GT Voice)'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해 내놓은 과격한 발언은 이미 취약한 일본 경제에 불필요한 위험을 더하는 행위"라면서 “경제적 운신 폭이 더욱 좁아질수록 일본의 회복 여정은 한층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재정 압박, 인플레이션, 취약한 국내 수요, 외부 관세 충격 등 여러 어려움이 동시에 중첩된 상황에서 일본 경제에는 사실상 시행착오를 허용할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일본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경솔한 행동을 계속하거나 추가적인 지정학적 위험을 불러온다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경기 하방 압력은 증폭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는 13일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늦은 시간 초치해 공식 항의하는 한편, 이튿날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했다. 이후 양국 도시 간 우호 행사가 취소되고, '짱구는 못 말려' 시리즈와 '일하는 세포' 등 일본 영화의 중국 내 개봉이 연기되는 등 사실상의 제재 범위가 넓어지는 형국이다. 한편, 인민일보는 18일 양보쟝·탕융량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 기고를 싣고 “대만 문제를 과장해 무력을 확장하려는 정치적 시도, 시대의 흐름과 중국의 통일 결심을 무시하는 군사적 모험주의는 반드시 중국 국민의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 측의 추가적 대응·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 ▲CJ제일제당 △김성호 △신승훈 △임건호 △장나윤 △정준영 △정효진 △최윤석 △한지호 ▲CJ대한통운 △강용준 △고영호 △김수현 △김정태 △박진영 △이기상 △정인지 ▲CJ올리브영 △김도영 △김수주 △설동민 △염지혜 △유아영 △이은애 △박성건 ▲CJ ENM(엔터 부문) △김지영 △여상곤 △이양기 ▲CJ ENM(커머스부문) △박희정 △서진욱 △한지은 ▲4DPLEX △오윤동 ▲CJ푸드빌 △오창호 ▲CJ프레시웨이 △김유준 △김의환 △박성민 △배병현 ▲CJ올리브네트웍스 △전인희 ▲CJ주식회사 △김석규 △김윤기 △최준우 △하성종 △김현아 여헌우 기자 yes@ekn.kr

온누리 상품권 받긴 받았는데…“어디서 쓰는지 몰라요”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상생페이백'으로 전통시장에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환급받은 젊은 층의 시장 유입을 기대해서다. 시장 상인들은 “확실히 전보다 젊은 층 유입이 늘었다"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젊은 층의 상당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환급 받고도 마땅한 사용처를 몰라 헤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온누리, 6430억원 풀렸다…전통시장 기대감 '쑥'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9월과 10월 상생페이백으로 1089만명(중복포함)에게 총 6430억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환급됐다. 상생페이백은 지난해 대비 올해 9~11월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사람에게 매달 10만원씩, 최대 3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제공하는 제도다. 환급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이루어지다보니 가장 기대감이 무르익은 곳은 상품권의 주요 사용처인 전통시장이다. 이날 서울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김장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요즘 시장을 찾는 손님 10명 중 3~4명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쓰는 것 같다"며 “덕분인지는 몰라도 경기가 안 좋은 것 치고 그럭저럭 장사는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상생페이백'으로 온누리 상품권이 많이 풀렸다고 하는데 막상 시장 단골인 어르신들은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이번 주말까지가 김장 피크인데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은 젊은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경동시장 마늘골목에서 만난 한 상인도 “50대 이하 손님은 '백이면 백'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쓴다고 보면 된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풀리면서 확실히 시장에 젊은 층 유입이 늘어난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 입장에서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류 상품권 대비 여러모로 유리한데 홍보가 덜 된 것 같다"며 “또 올해 예산 소진으로 더 이상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할인해 판매하지 않는다던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구매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상생페이백 환급받은 젊은 층…문제는 “어디서 써요?" 전통시장에 젊은 층 유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젊은 층들은 온누리 상품권의 사용처를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상생페이백으로 상품권 환급을 받긴 받았는데, 상품권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이다. 9~10월 두 달 연속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30대 김모 씨는 “일단 준다고 해서 받긴 했는데 어디서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꼭 시장에 가야만 쓸 수 있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두 달 연속 상품권 환급을 받은 30대 회사원 황모 씨도 “최근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갔다가 음식점에서 카드 결제를 했는데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가 됐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사용처를 잘 몰라서 결국 계획과는 무관하게 사용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두 달 연속 환급을 받은 변모 씨는 “온누리 상품권을 어디다 쓰나 걱정 했는데 찾아보니 집 근처 편의점이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라기에 야금야금 쓰고 있다"며 “골목형 상점가 같은 곳에서도 상품권을 받아준다고 해서 딱히 시장을 찾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식자재마트 규제 논의에…한국식자재유통협회 ‘반발’

식자재마트를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자재마트 사업자로 이루어진 한국식자재유통협회(KFDA)가 반발했다. 18일 KFDA는 “식자재마트 업태의 정의 및 이해가 부재한 상황에서 일부 논의되고 있는 규제는 업계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지적하며 “외식업 생태계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3대 식자재마트(세계로마트, 장보고식자재마트, 식자재왕마트)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 기준 7908억원가량이다. 식자재왕마트의 운영사인 푸디스트의 연매출은 1조원이 넘지만 이는 위탁급식 매출을 합산한 것으로, 마트법인 매출은 2157억원이다. 푸디스트와 함께 식자재 업체 '빅3'에 포함되는 장보고식자재마트의 연매출은 약 4503억원, 세계로마트의 연매출은 약 1250억원 정도다. 협회 측은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3대 식자재마트의 매출 규모는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이 많다"면서 “일부 식자재마트는 매우 영세한 규모로, 경기 불황 장기화로 폐업하는 곳들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자재마트 매출의 절반은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서 나온다"며 “지역 내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등 대형마트나 온라인 플랫폼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FDA 관계자는 “식자재마트는 변화하는 식품 유통 시장에서 외식업 소상공인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필수 인프라"라며 “규제 중심의 접근보다는 글로벌 시장의 성공 사례를 충분히 벤치마킹해서 자영업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코스피, AI 거품론에 3%대 급락…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경계 심리 ↑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에 18일 코스피는 400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마감했다.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져 4000선을 내줬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1조원 넘게 팔아치우고 개인이 사들여 지수 하방을 막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5497억원, 676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1조2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하락 종목이 85%에 달할 정도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코스피 상장 종목 958개 중 하락한 종목은 821개(85.6%)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8%(2800원), 5.94%(3만6000원) 하락하며 9만7800원, 57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전자우(-4.39%), 두산에너빌리티(-4.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KB금융(-3.39%) 등도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보합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에 대한 투자심리가 휘청인 건 미국발 AI 거품론이 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특히 오는 19일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20일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를 보면 대체로 기관들은 엔비디아를 포함, 인공지능(AI) 관련주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면서 “이 같은 AI주 지분 축소가 AI 산업 버블 논란이 확산 중인 현시점에서 관련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닛케이 지수도 3% 급락한 점 등을 미뤄보아 국내 고유의 악재는 아니다"라면서 “전일 미국 증시에서 AI주 악재 재점화, 연준 위원 간 의견 대립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한국 시각 20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연이은 부정적 이슈에 시장은 실적 발표에 앞서 관망심리가 우세하다"고 짚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1850억원, 118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홀로 384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2.01%), 리가켐바이오(0.73%)는 상승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6.09%), 에코프로(-7.48%), 에이비엘바이오(-5.34%), 레인보우로보틱스(-0.92%), 펩트론(-0.32%), HLB(-4.03%), 삼천당제약(-4.52%), 코오롱티슈진(-0.1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원)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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