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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소비] 파파존스, 버거킹, 요기요, 설빙, 할리스, 삼성웰스토리

◇ 파파존스 추석 맞아 '한가위 한상' 세트 최대 1만1000원 할인 한국파파존스가 추석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한가위 한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라지 사이즈 이상 피자와 콜라 1.25L, 사이드 메뉴를 묶은 세트를 피자 크기에 따라 8000~1만1000원 할인한다. 사이드 메뉴는 파파스 파스타와 파파스 윙, 더블 초코칩 브라우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파파존스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배달·포장 주문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와 쿠폰 등 다른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은 할 수 없다. 파파존스는 이달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 사용 행사도 진행한다.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주문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00%를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가족 식사나 홈파티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피자와 인기 사이드 메뉴를 조합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버거킹 추석 특별 쿠폰팩 6종 최대 36% 할인 버거킹이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3~27일 공식 앱 회원에게 특별 쿠폰팩 6종을 제공한다. 쿠폰팩은 가족 단위부터 1인 고객까지 이용 인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대 할인율은 36%다.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진수성찬 한가위팩'은 트러플 머쉬룸 와퍼와 데리야킹 크리스퍼, 프렌치프라이 2개, 음료 3개를 묶어 2만6000원에 판매한다. '패밀리 모둠팩'은 와퍼와 치즈와퍼, 롱치킨버거 등을 2만1500원에 구성했다. 2인용으로는 펜타치즈와퍼와 갈릭불고기와퍼를 묶은 '특선와퍼 듀오팩', 와퍼와 불고기와퍼로 구성한 '국민와퍼 한쌍팩'을 마련했다. 1인용 '킹스 오마카세팩'과 너겟킹·치즈스틱·코코넛쉬림프 등을 담은 '연휴순삭 스낵팩'도 선보인다. KT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도 이달 말까지 이어간다. 버거킹 앱에서 쿠폰을 내려받으면 와퍼세트 45% 할인 또는 불고기와퍼·롱치킨버거 등을 담은 팩 메뉴 50%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추석 연휴 다양한 식사 상황을 고려해 특별 쿠폰팩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 요기요 추석 맞아 최대 7만 포인트 적립 행사 요기요가 오는 27일까지 '원더Full 한가위 메가적립 페스타'를 열고 추석 연휴 할인·적립 혜택을 확대한다. 요기요 회원은 행사 기간 하루 한 차례 랜덤 포인트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하루 최소 100포인트에서 최대 1만 포인트를 지급하며 7일 동안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최대 7만점이다. '요기더적립'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5000원 쿠폰을 준다. 주문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미션의 최대 적립액도 기존 6000원에서 1만원으로 늘렸다. 여러 가게의 음식을 한 번에 담는 통합 장바구니 이용자를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2개 이상 가게의 메뉴를 담아 첫 배달을 주문한 뒤 15분 안에 추가 주문하면 5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뚜레쥬르와 푸라닭, 청년피자 등이 참여하는 선착순 쿠폰 행사 '요기 핫딜'과 친구 초대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김혜정 요기요 CMO는 “추석 연휴 배달 주문에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설빙 1층 소형매장 확대…상권 맞춤형 출점 강화 설빙이 기존 2층 중심의 출점 방식에서 벗어나 1층 소형매장까지 매장 형태를 다양화한다. 설빙은 오피스·주거 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1층 66~99㎡ 규모 매장을 출점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과 포장 수요 등 상권별 이용 특성에 따라 매장 위치와 규모를 달리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서대문역점은 1층 약 66㎡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설빙에 따르면 이 매장의 하루 최고 매출 기준 3.3㎡당 매출은 전체 가맹점 평균의 최대 3.3배를 기록했다. 소형·1층 매장에 맞춘 메뉴 구성도 확대하고 있다. 1인 고객이나 포장 수요를 겨냥한 '컵설빙'과 원하는 토핑을 선택하는 '내 맘대로 설빙' 등을 운영 중이다. 설빙은 현재 국내에서 직영점 10곳과 가맹점 632곳 등 총 6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가맹점뿐 아니라 직영점에서도 상권 특성을 고려한 1층 매장 출점을 추진한다. 설빙 관계자는 “지역마다 고객의 방문 목적과 메뉴 이용 방식이 다른 만큼 상권 특성을 고려한 매장 운영이 중요하다"며 “고객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매장 모델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 할리스 추석 나들이 맞춤 매장 4곳 추천 할리스가 추석 연휴를 맞아 한옥과 산·호수 등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매장 4곳을 소개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자리한 인천한옥마을점은 기와지붕과 목조 구조를 적용한 한옥형 매장이다. 통창을 통해 센트럴파크 해수로와 수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주용강DT점 역시 기와지붕과 서까래 형태의 천장 등 한옥 요소를 활용했다. 자개 식탁과 색동 방석을 배치한 좌식 공간도 마련했다. 매장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는 경북천년숲정원이 있다. 계룡산국립공원 초입의 동학사점은 1·2층에 통창을 적용해 계룡산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테라스와 소파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갖췄다. 대전갑천생태호수공원 초입에 자리한 대전호수공원점에서는 숲과 호수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반려견 동반 고객을 위한 '기다려 댕댕존'도 운영한다. 할리스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가족·친구와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 삼성웰스토리 구내식당서 건강 간편식 '올더베러' 선봬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에서 웰니스 푸드 브랜드 '올더베러(ALL THE BETTER)' 상품을 선보이며 건강 간편식 제품군을 확대한다. 올더베러는 개인별 건강 관심사와 생활 방식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웰니스 식품 브랜드다. 삼성웰스토리는 구내식당 이용자들의 간편식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고단백·고식이섬유 간식과 원물 중심 스낵, 기능성을 강화한 식품 등 올더베러 제품을 제공한다. 기존 식사 메뉴 외에도 개인의 취향과 영양 관리 방식에 따라 간편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내식당 상품 구성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연임할 성적은 됐는데”...정상혁 신한은행장, 복잡해진 인사 셈법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신한금융의 선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실적과 지주사의 신임만으로 연임을 낙관하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경영 성과는 뚜렷했지만, 금융권 CEO 인사를 둘러싼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어서다. 장기 연임을 견제하는 지배구조 논의에 이어 KB금융지주가 현직 회장 대신 내부 후계자를 선택하면서 세대교체까지 연말 인사의 변수로 떠올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행장의 연임 여부는 실적과 경영 안정성 외에도 신한금융의 후계 구도와 계열사 CEO 인사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신한은행을 포함해 12개 계열사 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정 행장의 3연임은 개별 CEO 인사를 넘어 그룹 전체의 리더십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안이 됐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성적표는 단연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2조4585억원을 거두며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2조4000억원대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KB국민은행과의 격차도 2331억원까지 벌어졌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상반기 1.55%에서 올해 1.60%로 올라 이익 규모와 수익성 모두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정 행장은 2023년 취임 이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직전 인사에서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달리 2년 임기를 부여받으면서 지주 차원의 신임도 확인했다. 6월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1.8% 늘었고 기업대출은 2.8%, 대기업 대출은 6.6%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각각 0.34%, 0.31%로 관리됐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2029년까지 그룹을 이끌게 된 점도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정 행장의 연임 논리로 거론된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선제적으로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도 나섰다. 문제는 정 행장의 성과와 별개로 금융권 CEO 연임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장기 연임을 견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 등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제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 행장에게 직접 적용되는 규제는 아니지만 장기 재임과 연임을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변수로 꼽힌다. KB금융이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택한 것도 주목된다. 양 회장 체제에서 실적과 주주환원 성과를 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보다 내부 후보를 통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택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금융지주 인사 흐름이 달라지는 신호로 보고 있다. 또 하나 짚어볼 부분은 정 행장의 연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다. 금융권에서는 정 행장을 곧바로 퇴임시키기보다 그룹 내 역할을 부여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신한금융은 현재 부회장직이 없어 정 행장의 연임 불발 시 어떤 역할을 맡길지가 후속 인사의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과거 부회장직 신설 논의가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전례가 있어 새로운 직제를 만드는 데도 부담이 따른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회사 CEO 승계절차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점도 연말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대부분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후보 압축 단계별 검증기간이 짧거나 없고 상시후보군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등 후보 검증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취지다.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이 2029년까지 임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계열사 CEO 인사가 기존 경영진 중심의 안정에 초점을 맞출지, 임기 만료를 계기로 세대교체와 쇄신으로 방향을 틀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정 행장의 세번째 임기 여부도 결국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인사 방향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행장은 실적과 조직 안정성만 놓고 보면 연임을 설명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면서도 “다만 신한 입장에서는 이번 선택이 향후 계열사 CEO 인사와 후계 구도에 어떤 신호를 줄지를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국이 승계절차와 장기 연임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고, 금융권에서도 세대교체 흐름이 나타나는 상황이라 연임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예전과 같은 의미는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데스크칼럼] 에너지 난(難)을 부추기는 정치 개입

정부와 정치권의 에너지 가격 개입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0시를 기해 10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또다시 동결 조치했다. 지난 6월 말 조정된 7차 이후 네 번째 동결이다. 이로써 향후 4주간 정유사의 판매 가격 상한선은 리터(ℓ)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묶인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 조치를 두고 “최고가격제를 당장 중단하거나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고가격제가 기름값을 국제 시세보다 낮게 억제해 당장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치솟는 국제 유가와 반대로 기름값을 억지로 누르는 정책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는다. 가격이 싸니 소비가 늘고, 결국 더 비싼 석유를 대량으로 수입해 와야 하는 악순환의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실제로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5~7월 국내 휘발유 출하량(소비량)은 2443만 4000배럴로, 전년 동기(2405만 7000배럴) 대비 1.6% 증가했다. 브렌트유 기준 국제 유가가 지난해 5~7월 배럴당 평균 67.8달러에서 올해 평균 90.7달러로 무려 33.8%나 폭등했으나, 오히려 소비량이 늘어난 기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전기 요금에 대한 정치적 개입은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국제 가스 가격이 10배 가까이 폭등했을 때, 유럽 전기요금도 폭등하면서 당시 유럽 서민들은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나무 땔감으로 난방을 하는 비극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전기 요금 인상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국내 전력 판매량은 2021년 533.4TWh에서 2022년 547.9TWh로 증가했다. 요금 인상 억제가 전력 소비를 더욱 부추긴 셈이다. 높은 연료가격의 부담을 떠안은 한전의 현재 총부채는 210조 원에 달하며, 연간 이자 비용만 약 4조 2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송배전망 사업자 한전은 전력망을 확충해야 하는데 현금이 부족하자 반도체 기업에 자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굴욕까지 겪어야 했다. 한국가스공사도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수개월째 동결한 여파로 미수금만 14조 원을 넘어섰다. 역시 현금이 부족해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2025년 12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한국에 쓴 소리를 날렸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전력시장 구조는 왜곡과 비효율을 초래하며, 전기요금은 IEA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 이는 시장 기반의 가격 신호를 제한하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 때문"이라고 매섭게 꼬집었다. 인기영합주의적 에너지 가격 통제는 단기적으로는 달콤한 약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끝은 국가 에너지 안보 해체와 공기업의 부실, 그리고 결국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거대한 막대 부채뿐이다. 이제라도 에너지 가격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거두고, 시장 원리에 기반한 가격 기능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분석] “여당 지지하지만 대통령은 글쎄”…갈수록 엇갈리는 속사정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중반인 반면 여당 지지율은 40%대를 유지했다. 두 지표의 간극이 청와대와 여당의 국정 운영 주도권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실시한 9월 3주차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8%, 부정평가는 63.4%로 집계됐다. 10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2%, 국민의힘 38.5%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긍정평가(34.8%)와 민주당 지지율(40.2%)을 나란히 놓으면 격차는 5.4%(포인트)p로 벌어진다. 7월 3주차에는 이 대통령 긍정평가 48.4%, 민주당 지지율 43.1%로 5.3%p 차이였던 것이 뒤집힌 상황이다. 통상 집권 세력의 지지율은 대통령과 여당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여당 지지율이 앞서는 구조가 자리잡았다. 이 경우 당청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번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민주당이 먼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권고한 것처럼 청와대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 스스로를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40.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해 35.5%에 그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반면 같은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5.7%에 머물렀다. 정당 지지율보다 4.4%p 낮은 수치다. 중도층의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3.0%로 긍정평가를 크게 웃돌았고, 이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0.8%로 절반을 넘었다.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2.2%였다. 민주당은 지지하되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층이 중도층 안에 상당수 섞여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세대별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18~29세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7.9%로 이 대통령 긍정평가 24.0%보다 3.9%p 높았다. 30대에서는 민주당 35.5%, 이 대통령 29.8%로 5.7%p 차이가 났다. 40대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민주당이 51.8%였지만 이 대통령은 38.9%에 그쳐 12.9%p 차이를 보였다. 50대에서는 민주당 44.2%, 이 대통령 40.7%로 3.5%p 차이가 났다. 60대는 민주당 38.8%, 이 대통령 38.3%로 거의 같았고, 7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 40.5%, 이 대통령 34.0%로 6.5%p 차이가 났다. 지역별 수치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서울의 대통령 긍정평가는 31.1%, 민주당 지지도는 36.0%로 4.9%p 차이다. 인천·경기에서는 대통령 37.6%, 민주당 44.6%로 7.0%p 벌어졌다.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대통령 51.8%, 민주당 62.2%로 10.4%p 차이가 났다. 제주에서도 대통령 50.7%, 민주당 60.2%로 9.5%p의 간극이 나타났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대통령 33.1%, 민주당 29.3%로 민주당이 오히려 3.8%p 낮았다. 부산·울산·경남은 대통령 30.5%, 민주당 33.9%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진보층에서 65.2%, 중도층에서 40.1%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진보층 55.2%, 중도층 35.7%였다.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대통령 긍정평가보다 10.0%p 높았고 중도층에서는 4.4%p 높았다. 정부 정책과 인사에 대한 불만이 여당보다는 청와대를 향해 있다. 응답자의 '교차 선택'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대통령 긍정평가를 웃도는 현상이 이어질 경우 여당의 독자적인 판단 공간도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14~18일 전국 18세 이상 2507명(±2.0%p, 응답률 4.1%)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3.1%p, 응답률 3.5%)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진격의 K-뷰티⑧] 잘나가니 짝퉁도 기승…브랜드 지키기 “방심은 금물”

[진격의 K-뷰티①] 화장품이 제2의 반도체?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페달' [진격의 K-뷰티②] 한류 열풍에 트렌디한 마케팅까지…'인기몰이' 이유 있었다 [진격의 K-뷰티③] '인기 브랜드' 면면 살펴보니…기초부터 헤어케어까지 '각양각색' [진격의 K-뷰티④] ODM의 힘…韓 기업들 '글로벌 열풍' 이끈다 [진격의 K-뷰티⑤] 외국인 心 잡은 한국 화장품…관광객들 '장바구니' 살펴보니 [진격의 K-뷰티⑥] 韓 넘어 세계로···CJ올리브영 '질주' 무섭다 [진격의 K-뷰티⑦] 수출 지도 바꾼 한국…글로벌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빠르다 [진격의 K-뷰티⑧] 잘나가니 짝퉁도 기승…브랜드 지키기 “방심은 금물" [진격의 K-뷰티⑨] “단순 유행 넘어 원천 기술력 및 R&D 고도화 역량 쌓아야" [진격의 K-뷰티⑩] “정부 인프라 지원 절실…해외 규격 인증도 적극 지원해야" K-뷰티가 수출 호조·글로벌 인기 날개를 달고 화려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이면에 '메이드 인 코리아' 경쟁력을 갉아먹는 위험 요인들이 쌓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K-뷰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노린 위조품 유통 문제가 심화되면서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먹는 분위기다. 더구나 인디·중소 브랜드 약진에도 개별 기업 간 역량 차이로 양극화마저 벌어지고 있다. 갈수록 미국·유럽 연합(EU) 등 주요 지역들이 성분·안전 규제를 강화하며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문턱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본·트렌드 대응력을 갖춘 중국 화장품(C-뷰티) 공세까지 더해지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가짜 화장품에 멍 드는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가치 위조품 유통은 K-뷰티 브랜드 입장에서 브랜드 신뢰도 훼손은 물론, 재구매율 감소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우려되는 중차대한 문제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적발 사례가 늘면서 K-뷰티 산업에 얼룩을 남기고 있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23년 1만6774건이었던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차단된 K-브랜드 위조 화장품은 이듬해 2만3494건, 지난해 3만6116건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눈여겨 볼 지점은 위조품 유통 방식의 변천사다. 과거에는 한글 표기·패키지 등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용기·제형뿐 아니라 제조번호까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복사하는 치밀한 수법까지 진화했다. 이 같은 위조 제품은 국내외 주요 소비자 접점에서 정품 브랜드 상품으로 둔갑돼 은밀히 유통된다. 국내 주요 온라인 오픈마켓마저도 유통 브로커가 불법 판매하는 해외에서 제조된 가짜 화장품의 유통망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식재산처가 최근 공조 수사를 벌인 결과, 중국 제조산 가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국내에 불법 반입해 판매한 유통 브로커 A씨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24년 10월~2025년 11월까지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화장품·건기식 등 61종, 약 45억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에서는 셀라딕스·웰라쥬·가히·코스알엑스·조선미녀·아누아 등 국내 브랜드 제품과 에스티로더·SK-Ⅱ·랑콤 등 해외 브랜드 제품 28종이 포함됐다. 식약처가 압수한 기능성 화장품 12종·건기식을 검사한 기능성 성분·지표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가품 문제뿐 아니라 잘 나가는 K-뷰티 브랜드 상품에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며 찬 물을 붓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최근 에이피알은 싱가포르에 불법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체 브랜드 '메디큐브'의 특정 제품에 대한 성분 논란이 불거지며 몸살을 앓았다. 앞서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메디큐브의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 일부 배치 제품에서 발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에이피알 측은 국내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해당 배치군을 재검사한 결과 문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당초 해당 제품을 싱가포르에 수출한 적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에이피알 측은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 판매처로 언급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다"라며 “해당 배치도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개별 제품이 아닌 브랜드 공간 자체를 통째로 모방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올 초 중국 후난성 창사시·리우양시에서는 국내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을 본뜬 듯한 '온리영(ONLY YOUNG)'이라는 상호의 매장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 매장은 상호명·브랜드 색상·로고·제품 진열 방식 등까지 올리브영과 흡사한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매장은 더우인 등 현지 SNS를 통해 K-팝을 배경음악으로 깐 홍보 영상을 게재하는 등 한국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했다. ◇양극화 심화, 규제 장벽, C-뷰티 공세…K-뷰티 '삼중고' 고공행진 중인 K-뷰티 제동을 거는 것은 가품·무단 판매 문제만이 아니다. 업계는 인디 브랜드 위주로 글로벌 뷰티 시장이 재편되면서 그 존재감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는 데 공감한다. 다만, 상위 브랜드 위주로 매출이 집중돼 성장의 결실이 고루 확산되지 않은 가운데, 자본력이 부족해 ODM(제조자개발생산) 비용마저 대기 어려운 곳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브랜드 인큐베이터로서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과도한 입점 경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리브영은 '인디·중소 뷰티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다. 2020년 36개였던 올리브영의 연매출 100억원 이상 브랜드 수는 지난해 116개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그 방증이다. 토리든·메디힐·닥터지·클리오·달바·라운드랩 6개 브랜드는 지난해 올리브영에서만 연매출 1000억원을 넘었고, 이는 전년 대비 2배인 수치다. 플랫폼 입점 기회를 놓치면 사실상 마케팅·유통 역량이 부족한 브랜드는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올리브영 입점 여부·판매 순위 등을 고려해 브랜드 경쟁력을 판단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판로 확장 기회 측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K-뷰티의 발목을 붙잡는 또 다른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규제 장벽이다. 각 나라마다 허용하는 성분·제품 등록 절차·표시 기재 규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일한 제품이더라도 수출국 규제에 맞춰 성분 처방·패키징을 달리하는 등 업계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예컨대 미국은 '화장품규제현대화법(MoCRA)' 시행에 따라 제조시절 등록·성분 안전성 입증·부작용 보고 의무 등이 적용된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유럽연합(EU)도 포장 폐기물 감축·재활용 확대를 골자로 새로운 '포장재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뷰티 기업들도 제품·포장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성분 재검증·패키지 재정비·현지 인증 획득 등 규제 대응에 소요되는 시간·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대기업은 내부 전담 조직·법무팀 등을 별도로 갖춰 비교적 여유가 있는 반면, 대다수 중소·인디 브랜드는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 결국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임에도 진출 자체를 포기하거나, 기진출한 국가마저 발을 빼는 사례까지 포착된다는 업계 설명이다. 전방위적 추격에 나선 C-뷰티의 거센 공세도 리스크로 작용한다. 당장에 품질·신뢰도 측면에서 K-뷰티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지만, 대규모 자본·물량을 쏟아 붓는 C-뷰티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업계는 진단한다. 최근 들어 C뷰티는 화려한 디자인을 앞세워 색조 화장품 카테고리를 집중 공략하는 행보가 두드러진다. 색조 화장품은 기초 화장품 대비 브랜드 충성도가 낮다. 더구나 트렌드·가격대에 따라 쉽게 수요가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동화풍 디자인을 내세운 중국 화장품 브랜드 '플라워 노즈'가 대표 사례다. 해당 브랜드는 틱톡·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일본·한국 유통 채널에 공식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팝업 매장을 선보이며 사업 영토까지 확장 중이다. 빠른 해외 진출 속도만큼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 1분기 플라워 노즈 매출은 6억7500만 위안으로, 단 1분기 만에 지난해 연매출(17억 위안)의 약 40%에 이르는 성적을 거뒀다. 최근 중국 최대 뷰티기업인 '프로야'가 플라워 노즈에 지분 추가 투자를 단행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점도, 이 같은 실적 신장세와 무관치 않다. 끊임없는 인수·합병(M&A) 전략으로 글로벌 뷰티 공룡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로레알'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 분석이다. ◇단속·신고·인증·연구개발…K-뷰티 지키기 나선 시장·정부 단순히 수출 실적 등 수치적으로 보면 K-뷰티 성장세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위조품 유통·무단 판매 등 신뢰 리스크와 함께, 인디 브랜드 양극화·해외 규제 강화·C-뷰티 공세 등 각종 위험 요인이 한 번에 조여 오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물론 시장 차원에서도 자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당장에 보호막이 시급한 위조품 유통 문제만 봐도 에이피알·구다이글로벌·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뷰티 업체 일제히 위조 상품 색출·지식재산권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내부 인력을 활용하거나 외부 업체와 협력해 온라인 판매처 위주로 실시간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온라인 플랫폼들도 가품 판매 창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가품 대응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기존 AI 기반의 가품 탐지 시스템에 더해 가품 신고 전용 핫라인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위조 상품에 대한 신속한 신고 체계를 갖추는 것이 골자로 평일뿐 아니라 주말·공휴일 늦은 시간에도 신고 접수가 가능해졌다. 정부도 손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앞서 6월 지식재산처·식약처·관세청·대한화장품협회는 업무 협약을 체결해 위조 화장품 대응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지식재산처의 경우, 올 7월부터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부터는 국가인증상표를 현지 수사·단속·통관 보류 등과 연계하는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도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나아가 정부는 K-뷰티 생태계의 체질 전환을 앞당길 범부처 차원의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보건복지부는 주요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산업 육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15일 공포된 '화장품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기존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해외 진출 지원 확대에 무게를 싣는 것이 핵심이다. 연내 관련 계획 발표 후 내년 산업 실태조사를 단행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출 기업 가운데 중소·인디 브랜드들은 정책적인 부분을 모르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정부가 수출 관련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등 협력하는 지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화장품 업종이 수출 호조로 매출은 높게 잡히지만 타 산업 대비 연구개발비가 굉장히 적다"면서 “타 업종과 마찬가지로 연구개발 비용을 많이 지원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현재 화장품 관련 식약처 규제가 심한 편인데, 이를 완화해준다면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대통령 지지율 34.8% 반등…민주 40.2%·국힘 38.5%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10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30%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p) 오른 34.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3.4%로 지난주보다 0.1%p 상승했으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8.6%p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8%였다.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주 11일 32.6%로 마감한 긍정 평가는 15일 32.9%로 올랐다가 16일 32.1%로 내렸고, 다시 17일 35.3%, 18일 37.2%로 오르는 등락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3.9%p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부산·울산·경남이 3.2%p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는 2.2%p 상승했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은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5.4%p, 60대 2.9%p, 30대 2.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2.3%p, 50대는 1.9%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주 후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 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4.1%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6%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였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10.0%p, 서울 6.9%p, 20대 12.9%p, 70대 이상 8.2%p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 9.8%p, 대전·세종·충청 6.4%p, 20대 9.1%p, 30대 9.1%p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 결집으로 이어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으나, 이러한 대응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정당 지지도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기자의 눈] SK, 직원 문화복지에 포도뮤지엄 더한 이유

'문화복지'는 좋은 말이다. 회사가 구성원의 일상에 여유를 더하고, 선택지를 넓혀주는 일처럼 들린다. 그런데 SK의 문화복지를 따라가다 보면 이상하게도 길이 자꾸 한곳으로 모인다. 포도뮤지엄, 그리고 그 연계 전시 공간인 선혜원이다. 지난달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2.0 ' 사전예약 공지가 올라왔다고 한다. 최근 SK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나 들은 얘기다. 모나 하툼, 최성임, 김윤수 작가의 작품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옥 공간 '선혜원'에서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주관은 SK, 전시기획은 포도뮤지엄이다. 포도뮤지엄에서 지난해 8월 9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열리는 전시도 그중 하나였다. 2024년 12월 “포도뮤지엄과 함께하는 제주 아트 여행", 지난해 3월 “선혜원의 시작, 소선을 가다", 지난해 8월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2.0" 사전예약, 지난 2월 “포도를 따라 걷는 힐링 로드"까지, SK 구성원을 겨냥한 포도뮤지엄·선혜원 관련 사내 공지가 최소 네댓 차례 이상 반복됐다고 한다. 매번 문구는 비슷했다. “구성원 여러분을 위한 특별한 혜택", “놓치지 마세요." 내부에선 “인원이 안 채워져 임직원으로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돈다. 이에 SK 측은 “포도뮤지엄과 선혜원 전시가 각각 관람객 10만 명, 2만 명에 이를 만큼 일반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선혜원은 SK의 대표적 헤리티지 공간으로 구성원 프로그램은 SK의 역사와 기업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밭을 왜 하필 이렇게 알뜰살뜰 가꾸는지는 지분 구조를 보면 짐작이 간다. SK㈜는 2019년 ㈜휘찬 지분 100%(3359억원)를 경영참가 목적으로 취득했고, 휘찬은 미술관·박물관업이 주업이다. 포도뮤지엄을 실제 운영하는 곳이 이 휘찬이고, 개관 때부터 총괄디렉터를 맡아온 이가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다. 즉 이 공간은 “SK 100% 자회사가 직접 운영하고, 총수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인물이 계속 총괄해온 미술관"이다. 계열사가 소유하고, 그 계열사가 총수의 사적 관계에 있는 인물의 활동무대를 운영하는 밭이라면, 그곳에 임직원을 초대하는 어떤 프로그램이라면, 다른 어떤 복지보다 더 투명한 절차와 회계가 뒤따라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번 분기 공시상 계열사 간 상품·용역거래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나온다. SK 측은 “휘찬이 SK㈜의 완전자회사이고 거래 금액도 공시 기준(50억원, 매출액 5%)에 못 미쳐 공시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포도밭은 누군가 심고, 누군가 가꾸고, 정작 수확철이 되면 다른 사람들을 불러다 열매를 따게 하는 곳이다. 씨 뿌린 사람과 수확하는 사람이 다른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런데 이 포도밭은 씨를 뿌린 곳도 SK고, 밭을 가꾸는 곳도 SK고, 수확철에 “열매가 남는다"며 사람을 불러 모으는 쪽도 SK다. 이 정도면 문화복지가 아니라, 자급자족하는 포도밭 아닌가.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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