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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ESS가 EV 부진 메웠다…2분기 흑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전 분기보다 15.3% 늘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7% 감소했다. 실적에는 북미 생산세액공제(IRA) 2410억원이 반영됐다. ESS 사업이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배 증가했고,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고수익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와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EV용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 북미 ESS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며 “유럽 가동률 개선과 고수익 원통형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북미 ESS 생산 증가로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북미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46시리즈 생산라인 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KT, ‘펨토셀 해킹’ 과징금 540억…로그 삭제·거짓진술도 고발

KT가 '펨토셀 해킹' 사고로 5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용자 1만6천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조사 과정에서 로그 삭제와 거짓 진술까지 드러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를 고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KT에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공표명령, 개선권고를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추출한 인증서를 불법 펨토셀에 탑재해 KT 이동통신망에 접속한 뒤 이용자 단말과 내부망 사이의 통신 정보를 가로챘다. 이후 확보한 정보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결합해 소액결제를 시도하고, 결제 인증 문자메시지(SMS)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무단 결제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이용자 1만6647명의 휴대전화번호와 국제모바일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가 유출됐다. 368명은 총 2억4천만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당초 신고한 2만2227명에서 법인과 다중회선 등을 제외한 실제 정보주체 수를 기준으로 유출 규모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펨토셀 인증서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고 접속 인터넷주소(IP)를 제한하지 않아 해외와 타사 인터넷망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또 펨토셀 관리 서버를 우회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했고, 비인가 펨토셀이 이동통신 코어망에 접속하는 것을 탐지·차단하는 관리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11개월간 별도 인증 절차 없이 KT 내부망에 접속했지만, KT는 이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발생한 이후에야 비정상 접속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KT가 2024년 3월 로밍렌탈서비스 홈페이지 취약점을 통해 서버 38대가 BPF도어(BPF Door)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자체 조치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해커가 SQL 삽입 공격을 통해 KT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일부의 이름과 전화번호, 계정 정보 등을 조회·유출한 정황도 파악됐다. 다만 당시 네트워크 로그가 남아 있지 않아 이용자 개인정보의 추가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과정에서의 증거 인멸 정황도 드러났다. KT는 지난해 4월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전수 점검하는 과정에서 침해 서버 10대의 로그를 삭제했다. 조사 초기에는 관련 자료가 없다고 진술했지만, 디지털 포렌식으로 로그 삭제 사실이 확인되자 진술을 번복하고 별도로 보관하던 로그를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조사 방해 행위로 판단해 KT를 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KT에 무선통신망 장비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개선을 명령하고,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범위를 이동통신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조사 착수 전 증거를 은닉하거나 폐기한 사업자도 형사처벌하거나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조사 비협조 및 시정명령 미이행 사업자에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개인정보위 처분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KT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보안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 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의결서를 수령하는 대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환경영향평가, ‘사업자 주도’ 틀 깨고 ‘공공 주도’로 전면 개편해야

그동안 개발 사업자가 주관해 온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와 공청회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주관하는 '공공 주도형'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지혜·서왕진·염태영·이용선·정혜경 국회의원과 기후생태연대, 환경영향평가제도개선전국연대가 공동 주최한 '갈등관리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제도개선'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는 국책 사업과 대규모 개발 과정에서 반복되는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국회, 시민단체, 어민 단체 관계자들은 개발 사업자 주도의 환경영향평가가 주민 불신과 형식적 요식 행위로 전락하고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먼저 발제에 나선 김광구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공공 사업 절차는 정부가 결정 후 통보하던 과거 '발전연대' 방식에 머물러 있다"며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가 형식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계획 수립 전인 '사업 구상 단계'부터 주민과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공장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업자 주도의 현행 평가 체계는 갈등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갈등이 심각한 상위 10% 사업은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해 민관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공청회는 사업자가 아닌 정부나 승인기관이 직접 주관하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과 학계 전문가들 역시 공청회의 '공공 주도 전환'에 깊이 공감했다. 유충열 수협중앙회 바다환경팀장은 “해상풍력 등 현장 어민과 주민들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길 원한다"며 “절차 초기부터 공공이 중심이 되어 목소리를 경청해 준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역시 “해외 사례처럼 정부 기관이 스코핑(평가 범주 설정)부터 공청회, 주민 답변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중립적 조정자로 나서야 한다"며 “최소한 공청회만큼은 행정기관이 직접 주관해 주민과 차분히 대화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갈등 관리의 책무를 사업자나 민간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직접 주관하되, 공무원의 현장 업무 부담을 덜어줄 전문 '갈등관리센터' 신설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삼성SDS, 2분기 매출 3조 7178억 원·영업익 2318억 원… “클라우드·AI 사업 가속”

삼성SDS가 IT서비스와 물류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2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3조 7178억 원, 영업이익 23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0.7% 각각 증가한 수치다. ◇ 클라우드가 이끈 IT서비스와 첼로스퀘어 성장한 물류 사업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IT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 7625억 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의 성장을 주도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79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외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수요 증가와 공공 및 대외 업종의 GPUaaS(서비스형 GPU)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도 금융 업종의 AX(AI 전환) 사업과 조선 업종의 ERP 구축 사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물류 사업 부문은 항공 포워딩 및 내륙·창고 중심의 계약 물류 확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 중심의 대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조 955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 AI 풀스택 성과 가시화… 글로벌 3대 AI 기업 협력 체계 완성 삼성SDS는 AI 인프라, AX·AI 서비스, AI 플랫폼/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경쟁력을 앞세워 대외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과기정통부의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사업' 핵심 사업자로 선정돼 국가 AI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지난 3월 엔비디아 B300 기반 GPUaaS에 이어, 7월에는 국산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기반 NPUaaS(서비스형 NPU) 상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AX·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우리은행의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한국수출입은행의 생성형 AI 시스템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금융권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3대 '프론티어 AI(Frontier AI)' 기업 모두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 디지털 자산·피지컬 AI 투자 및 AI 인프라 800MW로 대폭 확대 삼성SDS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전략적 투자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증권, 삼성카드와 함께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두나무 지분 4%를 확보하며 디지털 자산 인프라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6월에는 미국 피지컬 AI 풀스택 기업 '월든 로보틱스(Walden Robotic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로봇을 통합 제어해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연계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인프라 자산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현재 110MW 규모인 AI 인프라를 2029년까지 230MW로 늘리고, 2031년에는 DBO(설계·시공·운영) 사업을 포함해 총 800MW 이상 규모로 대폭 확충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내일날씨] 펄펄 끓는 한반도…경남·부산 최고 39℃ ‘극단적 폭염’

오는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겠고,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최고기온이 39℃까지 치솟는 등 매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 이상으로 올라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부산 서부·중부와 경남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창녕은 최고 체감온도가 38℃, 낮 최고기온이 39℃ 이상으로 치솟겠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늘 상태는 중부지방의 경우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7℃, 낮 최고기온은 31~38℃로 예보됐다. 한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전력피크 예상시간은 18~19시로, 최대전력은 91.2GW로 예상된다. 공급예비력은 12.6GW이며, 공급예비율은 14%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실적 엇갈려도 본업은 웃었다…지방금융, ‘밸류업’ 자신감

지방 거점 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JB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으나 BNK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는 각각 부동산펀드 손실과 비용 증가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BNK금융과 iM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며 핵심 영업수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방금융지주는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각 사에 따르면 BNK·JB·iM금융지주의 상반기 총순이익은 1조931억원으로 1년 전(1조1555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JB금융 순이익은 3857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반면 BNK금융은 4118억원으로 13.5%, iM금융은 2956억원으로 4.4% 각각 감소했다. BNK금융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부동산펀드 관련 손실이다. 지난해 상반기 BNK강남코어오피스펀드 청산이익 544억원이 반영됐으나, 올해는 여의도코어오피스펀드 외부지분 매입 과정에서 440억원의 정산 손실이 발생했다. 회계상 일시적 손실로 반영되며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iM금융은 비용이 늘어나며 순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교육세 요율 변경 등 경상적 비용이 늘었고 자산 성장에 따라 충당금전입액도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5659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충당금전입액은 1664억원으로 7.7% 늘었다. 하지만 두 금융지주 모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며 본업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BNK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4868억원으로 3%, 비이자이익은 2780억원으로 22.1% 각각 늘었다. 총영업이익은 1조7648억원으로 5.6% 성장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상반기 순이익은 4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다"고 말했다. iM금융 또한 상반기 이자이익은 8436억원, 비이자이익은 265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1%, 5.2% 각각 늘었다. 총영업이익은 1조1090억원으로 4.4% 성장했다. iM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자산 성장과 양호한 마진관리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증권사를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개선되며 비이자이익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 이자이익은 1조879억원으로 9.6% 성장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261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이자이익 기반 성장과 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에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순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방금융지주는 이 같은 성장 흐름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JB금융은 하반기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연말까지 820억원을, 내년 1분기에 180억원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목표치인 5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NK금융은 상반기에 매입한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다음 달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올해 연간 실적이 구체화되는 3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 공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여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M금융은 지난 2월 발표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하반기에는 3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누적 규모는 1300억원으로, 2027년까지의 목표 수준인 1500억원의 87%를 달성하게 된다. iM금융은 내년부터 감액배당(비과세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 등 지방금융이 시장 기대에 미치는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주환원 수익률을 높게 유지하며 밸류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영원히 한국적인 것이 세계를 이끈다’…BTS ‘ARIRANG’ 월드투어로 하이브, 분기 1조 찍었다

하이브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BTS의 'ARIRANG' 월드투어가 1조원을 넘는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코르티스와 캐츠아이 등 BTS 외 그룹의 약진도 기대돼 올해 말 하이브는 사상최대 실적을 다시 쓸 전망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은 급증했지만 마진율은 뒷걸음쳤다는 점과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부각된 영향으로 평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하이브는 매출 1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7057억원)보다 105.5% 늘었다. 한 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70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는 1966억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하이브 사업 부문은 공연, 음원·음반, 광고 등 직접 참여형과 MD·라이선싱, 콘텐츠 등 간접 참여형으로 나뉜다. 그중 공연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공연 매출은 1년 전보다 243.3% 증가한 647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887억원)보다 630%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20일 발매한 방탄소년단(BTS) 'ARIRANG'의 월드투어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한국, 일본, 미국, 멕시코, 스페인 등에서 2분기에만 24회 공연을 진행했다. 전 회차를 360도 개방형 무대로 편성해 수용 인원을 늘렸다. 여기에 수요에 따라 티켓 가격을 유동적으로 매기는 방식(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하면서 평균 티켓가도 애초 증권사들이 잡았던 추정치보다 높았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BTS 월드투어 흥행과 아티스트 전반의 티켓 가격(ATP) 상승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MD 및 라이선싱 부문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03.1% 늘어난 3106억원을 기록했다. MD에는 응원봉과 티셔츠, 포토카드 등 굿즈 판매 매출이 잡힌다. 라이선싱은 하이브가 보유한 IP나 캐릭터를 다른 브랜드가 활용하도록 허가해주고 받는 수익이다. 가장 큰 동력은 BTS 월드투어 개막에 맞춰 쏟아진 온·오프라인 굿즈 판매였다. 응원봉처럼 공연과 직접 연동된 상품과 'ARIRANG' 테마 굿즈 판매가 반영됐다. 콘텐츠 부문은 유일하게 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콘텐츠 부문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0.7% 줄어든 41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하이브가 직접 기획해서 판매하는 영상과 출판물 성격의 매출이다. 대표적으로 다큐멘터리나 극장용 영화, 매년 연말마다 나오는 화보집이나 달력 등(시즌 그리팅)이 포함된다. 콘텐츠 부문 부진은 대형 신규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콘텐츠 부문은 콘서트나 음원처럼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특정 이벤트가 있는 분기에만 튀는 구조다. 3분기부터는 콘텐츠 부문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캣츠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신규 다큐멘터리가 다음 달 12일 전 세계 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하반기는 통상 시즌 그리팅 판매가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이브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09% 하락한 18만8800원에 마감했다.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9.80% 하락한 17만원까지 내려왔다. 실적 발표 전날 종가에 견줘 이틀간 24% 가량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진단과 함께 역대급 매출에도 마진율이 낮아진 점과 BTS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하이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연 부문은 '많이 팔수록 이윤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콘서트 사업 특성상 공연장 대관료와 무대 제작비 등 고정 원가가 크다. 특히 BTS처럼 고연차 아티스트일수록 회사가 아티스트에게 떼어주는 정산 비율(로열티)이 높다. 2분기 매출 비중에서 공연 부문이 45%로 커졌지만, 전체 매출 총이익률(GPM)은 직전 분기 42%대에서 2분기 31.8%로 11%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공연장 원가와 아티스트 정산율이 높아서 원가율도 높아졌다"며 “내년 이후에도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이익률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비용 증가를 압도하는 매출 성장' 제목의 리포트에서 훨씬 큰 매출 창출력으로 하이브의 이익 체력 자체가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인해 연구원은 “확실히 슈퍼 IP와 배분하는 비용이 커지고 판관비 증가도 동반되지만 그보다 더 큰 매출 창출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차기 IP 램프업으로 마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다방면에서 IP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올투자증권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두고 “예상보다 아쉬운 GPM과 MD 실적"을 꼽았지만 내년 2분기부터 수익성 우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연 원가율은 기존 가정 대비 아쉬운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저연차 IP들의 투어 확대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당 우려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반면 흥국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OPM) 전망을 5.8%로 기존(6.1%)보다 낮췄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간 수익성은 높은 공연 원가율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추정한다"며 “고연차 IP 중심의 믹스가 지속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의미한 마진 개선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BTS에 대한 의존도도 하이브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2분기 전체 공연 관객 수의 60% 이상이 BTS 한 팀에서 나왔다. 음반 판매량 1100만장 이상, 위버스 유료 결제금액 급증도 상당 부분 BTS 컴백과 투어 효과에 기댄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저연차 아티스트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 수익성도 자연스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발매된 코르티스의 미니 2집 'GreenGreen'은 초동 230만장, 누적 300만장을 기록하며 빌보드200 3위에 11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연차 아티스트의 성과만큼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수익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아직 1년차에 약 10만명 규모의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며 팬덤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르티스는 7월부터 한국·캐나다·미국·일본 9개 도시에서 'Put Your Phone Down' 투어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데뷔 1년차부터 서구권 투어에 나선 이례적인 사례"로 꼽았다. 캣츠아이(KATSEYE)도 빌보드 Hot100에 진입곡 5곡을 올리며 북미 메인스트림 진입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NH투자증권은 “코르티스의 가파른 팬덤 성장 및 BTS·캣츠아이 중심의 글로벌 음원 매출 확대가 가져올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저연차 투어 확대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2년 내 저연차 중심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캣츠아이 투어 실적 가시화, 뉴진스 컴백 등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BTS 투어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선행 PER 20배인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도 컨퍼런스콜에서 “신인은 과거 데뷔 후 수익화에 3~4년이 걸렸지만 최근 코르티스나 캣츠아이 등은 1년차에도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곡선에 들어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사행산업 26조 넘었다…온라인 매출 급증에 청소년 도박상담 41%↑

지난해 사행산업 규모가 26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고 청소년 도박문제 치유상담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최병환)는 2025년도 사행산업 관련 통계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통계집은 사감위와 사행산업 사업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의 현황을 종합했다. 국내 사행산업의 매출과 이용객, 조세·기금, 불법사행산업 감시, 도박중독 예방·치유 활동, OECD 주요국별 순매출액 현황 등을 담았다. 지난해 사행산업 총매출액은 26조273억원으로 전년 25조3023억원보다 2.9% 늘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21.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강원랜드와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매출도 증가했다. 업종별 비중은 복권이 7조6589억원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어 경마 6조4240억원, 체육진흥투표권 6조828억원, 카지노업 3조6955억원 순이었다. 위원회는 복권 판매점 665개소 증가와 온라인 발매 등 접근성 향상,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배경으로 분석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온라인 전환이다. 온라인 발매 도입 이후 이용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뚜렷했다. 경마 온라인 매출은 1조3716억원으로 전년보다 87.6% 늘었고, 체육진흥투표권 온라인 매출도 1조2239억원으로 42.2% 증가했다. 경륜과 경정도 각각 9.3%, 6.9%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경마·경륜·경정의 오프라인 매출과 입장객은 대체로 줄어, 이용 행태가 영업장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해외도 비슷한 흐름이다. OECD 주요국(30개국)의 2024년 사행산업 순매출액은 310억 달러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GDP 대비 순매출액 비율은 OECD 주요국이 0.48%로 한국의 0.4%보다 높았다. 온라인 갬블링 순매출액은 85억 달러로 19.1% 증가해, 해외에서도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오프라인 입장객은 줄고 1인당 베팅액은 늘었다. 지난해 오프라인 입장객은 182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경정 20.1%, 경마 9.9%씩 입장객이 줄어든 반면 카지노업은 12.3%, 소싸움 경기는 2.8% 늘었다. 1인당 평균 베팅액은 68만원으로 6.3% 증가했다. 경정 67만원, 경마 75만원으로 각각 21.8%, 10.3% 늘었고, 경륜 65만원과 소싸움 경기 6만3000원은 각각 7.1%, 18.2% 줄었다. 재정 기여도 늘었다. 지난해 사행사업체의 조세 부과액은 2조307억원으로 1.7% 증가했고, 기금 조성액은 5조7481억원으로 0.6% 줄었다. 중독예방치유 부담금은 257억3500만원으로 4.8% 늘었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교육세와 레저세, 지역개발세, 관광진흥개발기금, 축산발전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관련 산업 진흥에 쓰인다. 불법도박 감시도 강화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 감시활동은 5만2067건으로 전년보다 3.2% 늘며 2021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장 불법사행산업 감시활동은 608건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으나 재작년보다는 두 배 이상 늘었다. 2024년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홀덤펍 내 불법도박 등 카지노 유사행위 단속 근거가 마련되면서 불법 카지노 현장 단속과 수사 의뢰 건수도 증가했다. 청소년 도박문제는 뚜렷하게 악화됐다. 전체 치유서비스 이용 인원은 3만7770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청소년 이용은 늘었다. 지난해 도박 문제로 치유 상담을 받은 19세 이하 청소년은 5838명으로 전년 4144명보다 40.9% 급증했다. 이들이 주로 이용한 도박 유형은 불법 온라인 도박(57.7%)과 사설 도박(18.0%)으로, 청소년이 위험한 온라인 불법도박에 손쉽게 접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교육은 173만여명을 대상으로 2만5000여회 실시돼 횟수가 크게 늘었다. 2026년 5월부터 도박중독예방 의무교육이 연 2회 이상으로 의무화되면서 제도적 기반도 강화됐다. 사감위는 경찰청, 유관기관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과 자진 신고제, 집중 단속 등을 통해 불법도박 근절과 인식개선에 힘써 왔다. 사감위는 “2025년 통계는 합법사행산업의 양적 변화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의 매출 구조 재편, 청소년 위험 노출, 불법도박 확산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건전한 사행산업 발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년도 사행산업 관련 통계'는 국회와 유관기관, 관련 학회 등에 배포되며 사감위 홈페이지 '위원회 자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모로코 삼부자, 1만㎞ 날아 서울아산병원서 ‘새 생명’

2026년 FIFA 북중미월드컵 8강의 축구 강국, 북아프리카의 진주로 꼽히는 모로코의 3부자가 간이식을 위해 1만㎞나 떨어진 한국의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사연이 30일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최근 말기간부전과 진행성 간암을 앓던 모로코 국적의 모하메드 엘 케타니 씨(64)에게 두 아들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2대1 생체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면서 “공여자인 두 아들과 수혜자인 모하메드 씨는 수술 후 순조롭게 회복해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말기간부전에 간암까지 앓던 모하메드 씨는 암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간내 문맥에도 종양이 침범한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목숨이었다. 프랑스 의료진은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뇌사자 간이식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전했다. 남은 희망은 생체간이식뿐이다. 프랑스에서 심장외과 의사로 일하는 둘째 아들은 세계 간이식센터의 논문을 찾아 읽은 끝에 아버지를 설득해 서울아산병원으로 향했다. 모하메드 씨는 자신 때문에 간을 기증해야 하는 두 아들이 잘못될까 한국행을 거부했다. 그러자 두 아들은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를 위해서는 기꺼이 간을 내드릴 수 있고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간 기증자 사망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마침내 1만㎞를 날아 한국에 도착한 모로코 삼부자는 지난 5월 22일 동시에 수술대에 올랐다. 17시간의 대수술 끝에 둘째 아들 오마르 엘 케타니 씨(30)와 그의 형 하침 엘 케타니 씨(33)의 간 일부가 각각 모하메드 씨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간이식을 처음 시행한 이후 2025년 초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간이식 9000례를 달성한 '간이식의 메카' 그 자체이다. 특히 생체간이식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연간 400례를 할 정도이다. 검사 결과 모하메드 씨는 이식을 진행하기에 장애 요소가 상당히 많았다. 진행성 간암은 이식하면 조기에 재발하고, 재발 이후에는 암이 급속히 진행할 가능성이 컸다. 또 체중이 135㎏에 육박할 만큼 체격이 매우 컸다. 이 정도 체격에는 대사 요구량을 충족할 만한 충분한 크기의 간을 제공해야 한다. 즉 기증자가 두 명이 필요한데, 모하메드 씨의 체격을 감당할 충분한 간 무게가 나올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2대1 생체간이식은 한 사람의 간 기증으로는 이식되는 간 용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남은 간 용적으로 기증자 생명에 조금이라도 위험이 따를 때 적용하는 수술법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가 2000년 세계 최초로 고안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모하메드 씨와 같은 절체절명의 말기간질환 및 간암 환자들에게 664례의 2대1 생체간이식을 시행했다. 당연히 세계 신기록이다. 기증자 중 둘째 아들 오마르 씨는 아버지와 혈액형이 맞지 않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도 세계 최다인 1100례 이상 시행해 왔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침내 5월 22일 오전 8시, 총 세 개의 수술실에 동시에 불이 켜졌고 삼부자는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실마다 10명에 달하는 의료진이 분주하게 수술에 돌입했다. 기증자 간절제는 간이식·간담도외과 송기원, 정동환 교수가 맡았다. 첫째 아들의 간 좌엽 기증자 수술은 최소절개기법으로 복부에 10㎝ 미만 작은 절개만 내어 진행됐다. 둘째 아들의 간 우엽 기증자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흉터와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했다. 이어 이승규 석좌교수와 문덕복 교수가 모하메드 씨 간이식을 집도했다. 환자 간은 간경변증으로 크기가 줄고 복수가 많이 차 있었다. 간세포암이 간문맥을 침범한 걸로 의심돼 수술 중 종양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무접촉 기법을 적용해 간 전체를 절제했다. 이후 두 아들에게서 받은 간을 이식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식된 간이 안착하기에는 모하메드 씨의 횡격막 아래 공간이 생각보다 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신을 포함한 오른쪽 신장을 배 앞쪽 아래로 살짝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한 결과 오른쪽 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환자의 원활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됐다. 수술은 새벽 2시를 넘겨 장장 17시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규 석좌교수는 “전 세계의 말기간질환 및 간암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을 되찾고 고국에서 새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간이식팀 의료진은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버지를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과 헌신을 한 둘째 아들 오마르 씨는 “서울아산병원에 머무는 동안 우리가족은 압도적으로 우수한 의료 기술과 병원 시스템, 특히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인간적인 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프랑스에서 심장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나로서는 언젠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징주] CJ CGV, 4D플렉스 국민성장펀드 투자 유치 추진…강세

30일 장 초반 CJ CGV가 강세다. 자회사 CJ 4D플렉스가 국민성장펀드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440원(+9.22%) 상승한 521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민성장펀드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CJ 4D플렉스가 유치를 추진하는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CJ 4D플렉스는 이 중 일부를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조달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4D플렉스는 CJ CGV 자회사로, CJ CGV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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