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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 레이스 점화] 한동훈 “정당이 사적 서클처럼 운영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국회 세미나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 16명이 집결했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의원이 세 결집 본격화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의원과 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한국정당학회가 3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공동 주최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16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주최자인 김기현·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고동진·권영진·김건·김석기·박정하·박정훈·배현진·신성범·안상훈·우재준·이만희·조은희·주호영·한지아 의원 등이 자리를 채웠다. 원외 인사로는 당 지도부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한 의원은 단상에 오르자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한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당이 사적 서클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이 당을 운영하는 데 당비보다 세금이 훨씬 더 쓰이는, 사실상 공기업을 몇몇 사람이 좌지우지하게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화정 정치를 따르지 않는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나 정권을 향해 '너희는 왜 민주공화정 무너뜨리냐' 이런 말 백날 해 봤자 소용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듯 '공천' 문제도 정조준했다. 그는 “누가 당권을 잡든 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위해 공천하는 구조가 되기만 한다면, 누가 당으로 들어오고 누가 당권을 잡는지는 정말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며 “그러나 지금의 왜곡된 구조로는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진짜 이길 만한 사람이 선거에 나가지 못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두 가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공천 배제에 대한 공포 △극단적인 팬덤정치로부터 집중 배제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 등을 거론하며 “이 두 가지 공포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 지금 정당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의 구조는 당 전체가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당권을 잡은 사람이 이기는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 구조를 제도적으로 타파해야 한다"며 상향식 공천의 법제화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16명이 집결한 세미나에서 한 의원이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을 두고 “조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전대 전 복당'을 위해 세 결집에 나선 한 의원과 그의 복당을 막으려는 장 대표 간 충돌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국힘 당권 레이스 점화] 몸푸는 오세훈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국회 행사에서 당 안팎의 보수 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당내 통합 논의에도 관여할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만나지 못할 사람이 없고 힘을 합치지 못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요한 선거들을 앞두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 만에 하나 패배하면 저 무도한 정권을 또다시 연장시켜 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우리 당이 정말 미력이나마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의원과의 만남도 직접 제안했다. 오 시장은 전날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가족의 빈소에서 한 의원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2년 전 동영상이 자료화면으로 나올 정도로 뵌 지 오래됐다"며 “조만간 한 번 뵙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을 비롯해 우리 당 누구라도 찾아뵙고 고견을 들어서 어떻게 하면 힘을 모아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기초를 마련할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화합과 통합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항소심 무죄를 받은 오 시장의 정치적 위상 변화를 보여주듯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 나경원·권영세·배현진·김재섭 의원 등 현역 의원 38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토론회에서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정비사업을 둘러싼 국가유산청과의 갈등과 관련 “서울시가 객관적인 확인을 위해 공동 실측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 명백한 행정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의 재사과 문제에서도 적극적인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들은 정말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실망하신 점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고, 그것이 두 번이 됐든 다섯 번이 됐든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정책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각을 세웠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관련 '견디는 중'이라는 발언을 두고 “정책적 전환 없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을 바라는 것은 가장 무능하고 지탄받아야 할 정책 행보"라고 비판했다. 미래대응기금 운용 방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말씀하신 방향으로 쓴다면 국가적 재앙이 오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당대에 다 지출할 게 아니라 후대를 위해서 국부펀드로 쌓으시라"고 요구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패트롤]경주시-달서구-대구북구-경북문화관광공사-영남이공대-대구교육청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농촌 인력난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팥 신품종 보급과 기계수확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과 국립식량과학원, 팥 생산·가공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팥 신품종 및 기계수확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기계수확에 적합한 품종의 지역 재배 가능성을 살펴보고, 경주팥의 생산기반 확대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경주지역 팥 재배 규모는 225농가, 116㏊다. 산내·강동·안강 등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된 팥은 황남빵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수매되는 등 지역 농업과 식품산업을 잇는 주요 농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올해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강동면과 산내면 2개소, 총 0.5㏊에서 '여울', '너울', '홍다', '아라리' 등 4개 품종의 지역적응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기존 주품종인 아라리는 개화기 고온에 따른 수정 불량과 생산성 저하가 나타났다. 반면 일부 신품종은 비교적 양호한 꼬투리 형성과 생육상태를 보였다. 특히 여울은 줄기가 곧게 자라는 직립형으로 쓰러짐에 강하고 수량성이 높아, 향후 경주지역 재배와 기계수확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실증시험 결과를 토대로 품종별 특성과 지역 재배 가능성을 공유했다. 콤바인을 활용한 수확 방법과 노동력 절감 효과를 살펴보고, 일본의 팥 재배 기계화 사례를 지역 생산 현장에 적용할 방안도 논의했다. 팥은 수확 과정에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작목이다. 시는 기계수확 기술 도입이 농업인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 품종을 발굴하고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 체계를 구축해 농업인의 노동 부담을 줄이겠다"며 “안정적인 팥 생산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와 광주 북구가 장애인 친선교류대회를 통해 지역 간 우정을 다지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달서구는 지난달 30일 달구벌재활스포츠센터에서 광주 북구와 함께 '제27회 영·호남 장애인 친선교류대회'를 개최했다. '30년 우정,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양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장애인 등 360여 명이 참여했다. 두 지역은 1997년부터 개최지를 번갈아 가며 교류행사를 이어왔다. 공연과 문화 활동, 어울마당 등을 통해 장애인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지역 간 우호와 협력을 다져왔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과 개회식에 이어 주요 내빈 인사말과 축사, 기념품 교환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두 지역이 이어온 교류와 앞으로의 동행을 표현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우리의 약속, 하나의 길'이 펼쳐졌다. 완성된 작품에는 양 지역의 우정과 화합,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이어진 어울마당에서는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친목을 나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달서구와 광주 북구가 30년간 쌓아 온 우정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지역 교류의 주체로 참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의 복지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대구 북구청과 북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일원 옛 시민운동장 광장에서 '2026 대구 북구 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함께 잇는 세대, 행복한 북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사회복지 기관·시설·단체 41곳이 참여해 복지 체험과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행사는 북구청소년회관 치어리딩 동아리 '에버그린'의 공연과 복지 퍼포먼스로 문을 연다. 부스에서는 정신건강 체크 등 건강 체험과 함께 북구형 통합돌봄, 국민연금 등 생활과 밀접한 복지 상담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세대공감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할미.할삐가 써주는 우리집 가훈'을 비롯해 자개풍경과 바람개비 만들기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선보인다. 이 밖에 23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 영상 상영과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며, iM뱅크 북구청지점은 커피차를 통해 음료를 나눈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복지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세대를 이어 주는 따뜻한 연결고리"라며 “이번 박람회가 이웃과 함께 웃음과 정을 나누고, 누구나 북구의 복지를 가까이 누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대학생활의 고민을 담은 창작 연극으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업 적응 지원에 나섰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2일 대구 남구 꿈꾸는씨어터에서 창작극 '전문대생 생존기-학사경고를 피하는 생존 지침서'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출석과 과제, 시험, 교우관계 등에서 겪는 어려움을 무대 위 인물과 상황에 비춰 돌아보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대학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직접 상담에 참여하는 데 느끼는 부담을 낮추고자 연극을 활용했으며, 공연 이후 소그룹 멘토링과 간담회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작품은 공부와 과제를 미루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능숙한 '대희'와 출석·과제에는 성실하지만 관계 형성과 도움 요청에 어려움을 겪는 '상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학생은 학사경고를 피하기 위해 출석과 과제 수행, 시험 준비, 교수 상담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친구와 교수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학업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학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본은 학생복지처장이 학생지원 현장에서 접한 고민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등장인물의 성격과 장면 구성, 대사 등을 구체화하고 연극 전문가와 협업해 무대용 대본으로 완성했다. 공연에는 전문 배우와 함께 재학생 5명이 배우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연습 과정에서 자신의 대학생활 경험과 또래의 생각을 연기에 담아 작품의 공감도를 높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재용 총장은 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관람하고, 한 번의 결석이나 학업 실패로 자신감을 잃지 말고 친구와 교수, 대학 지원 부서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전문 배우와 학생들이 함께 만든 공연을 통해 대학생활의 고민을 나누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다"며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이 소속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건강한 대학생활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보문골프클럽이 임직원과 캐디가 함께하는 캠페인을 열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골프장 만들기에 나섰다. 보문골프클럽은 지난 2일 골프장 내 안전문화 정착과 친환경 코스 관리를 위한 '세이프&에코(Safe&Eco)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캐디를 현장 안전과 서비스의 핵심 주체로 존중하고, 공사 임직원과 캐디의 협력을 통해 쾌적한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공사와 캐디 간 소통 간담회에 이어 캠페인 선서식이 진행됐다. 캐디 대표 4명은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보호, 안전수칙 준수와 예방활동, 친절한 서비스 제공 등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보문골프클럽은 올해 3월부터 캐디와 함께 현장 중심의 안전·환경 관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는 평가 기간 무사고를 기록한 조를 '사고 제로(Zero) 조'로 선정·포상해 자발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독려하고 있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홀 인 플라스틱(Hole In Plastic·H.I.P)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수퍼빈·우시산과 업무협약을 맺고 골프장에 재활용 자원 무인 회수기를 설치했다. 캐디들의 캔·페트병 분리배출 참여를 유도하고 매월 우수 참여자를 '에코캐디'로 선정해 포상한다. 이날 김남일 공사 사장은 골프장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든 고래·개복치 모양의 볼마커를 캐디 대표에게 전달했다. 관광 현장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자원순환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캐디들은 경기 진행 때 볼마커를 활용해 이용객에게 환경보호의 취지를 알릴 예정이다. 최우수 에코캐디로 선정된 최춘옥 캐디는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캔과 페트병 5000여 개를 분리배출해 5만 점의 페이백을 받았다"며 “환경친화적인 골프장을 만들어 가고 자원순환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김남일 사장은 “공사 임직원과 캐디가 한마음으로 안전의식을 높이고 자원순환의 결실을 나눈 자리였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라운드 문화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골프장 문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지역대학의 전문 인력과 교육시설을 활용해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늘봄학교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시교육청은 '2027년 지역대학 연계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사업' 참여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특화된 교육 자원을 공교육 돌봄 체계와 연계해 학생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지역대학 10곳과 협력해 295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내년에도 예년 규모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운영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공모 대상은 대구와 인근 지역에 있는 2년제 이상 대학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에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 심사에서는 사업 수행 능력과 프로그램 완성도, 질 관리 체계, 강사의 전문성, 학생 안전관리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선정 기관과 프로그램은 오는 20일 발표한다. 이후 12월 중 지역 늘봄학교의 수요와 연계하는 사전 조율을 거쳐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역대학이 보유한 풍부한 교육 역량은 늘봄학교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더 안전하고 다채로운 전문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지역대학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오산대, 생명존중 합창 프로젝트로 지역혁신 경진대회 ‘경기앵커상’ 수상

오산대학교 앵커사업단(단장 김영균)은 지난달 2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개최된 '2026 경기도 지산학 미래성장페어(GAIA-Festa)' 지역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경기앵커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경기앵커전문대협의회 지역혁신분과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생들이 제안한 지역사회 현안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대학과 지역기관이 협력한 활동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진행됐다. 오산대 보컬·K-POP콘텐츠과 김민서·이지영 학생은 정신재활시설 사랑밭과 공동으로 진행한 생명존중 합창 프로젝트 '빛을 노래하다'를 발표해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음악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합창과 공연에 참여하도록 구성한 문화예술 활동이다. 음악을 통해 참여자들의 교류를 확대하고 생명존중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데 목적을 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랑밭 합창단과 총 8차례에 걸쳐 합창 연습과 음원 제작 활동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4회는 학생들이 시설을 찾아 합창곡을 지도했으며, 나머지 4회는 합창단이 오산대를 방문해 교내 전문 음향장비를 이용한 녹음 작업에 참여했다. 김민서·이지영 학생은 경진대회에서 프로젝트 추진 과정과 참여자들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사랑밭 합창단과 공동 제작한 음원을 공개해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공유했다. 오산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공에서 배운 음악적 역량을 지역사회 활동에 적용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합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 과정이 발표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대학과 지역 복지기관이 협력해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히고 생명존중의 의미를 전달한 활동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오산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기관 등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학생들의 전공 지식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지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MBC연합캠프,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연계 겨울 가족캠프 운영

MBC연합캠프가 2027년 겨울방학 기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제학교 정규수업과 가족 체류 프로그램을 결합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리미엄 가족캠프'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캠프는 2027년 1월 3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가족은 개인 일정에 맞춰 2~4주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참가 대상은 만 4세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자녀를 둔 가족으로, 학생들의 국제학교 수업과 부모의 현지 체류를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쿠알라룸푸르 인근 '템플러 파크 국제학교(Templer Park International School)'에서 영국 캠브리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정규수업에 참여한다. 수업은 영어를 비롯해 수학, 과학, 컴퓨터, 예술, 음악, 체육 등 다양한 교과목으로 구성되며, 영어를 사용해 현지 국제학교 학생들과 교육활동을 경험하도록 마련됐다. MBC연합캠프 관계자는 “학생들이 영어로 여러 교과목을 학습하면서 탐구활동과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며 “정규수업이 끝난 뒤에는 수영과 코딩 등 방과 후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가족에게는 쿠알라룸푸르 몽키아라(Mont Kiara) 지역의 '하얏트 하우스 쿠알라룸푸르(Hyatt House Kuala Lumpur)'가 숙소로 제공된다. 숙박시설은 가족 구성에 따라 스튜디오 스위트와 원 베드룸 스위트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객실에는 주방과 별도 생활공간이 마련돼 있다. 일부 객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돼 있고 호텔 조식도 제공된다. 숙소 주변에는 쇼핑몰과 한인마트, 음식점, 카페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자녀가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들이 개별 일정을 보낼 수 있다. 학생들의 국제학교 통학을 위해 MBC 전용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현지 문화체험과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3주 과정에는 단체 가족 투어 1회, 4주 과정에는 2회가 포함된다. 이와 별도로 골프, 마사지, 쿠알라룸푸르 새공원(KL Bird Park), 바투 동굴(Batu Caves) 방문 등 선택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해당 활동은 참가자가 별도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MBC연합캠프 관계자는 “자녀들이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경험하는 동안 부모들도 현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가족이 함께 해외에 체류하면서 교육과 문화체험을 병행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연합캠프는 지난 27년간 해외 영어캠프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누적 참가자 3만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주니어캠프와 가족캠프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참가비는 가족 인원과 체류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학생 1명과 부모 1명으로 구성된 2인 가족의 경우 2주 과정 참가비는 690만 원부터 시작한다. MBC연합캠프는 현재 2027년 겨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리미엄 가족캠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국힘 당권 레이스 점화] ‘민생 예산’ 앞세워 연임 노리는 장동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 예산을 앞세워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빚더미 예산'으로 규정하고 134조원 감액을 추진하는 한편, 청년·안전·생계 등 5대 분야에 11조원 이상을 증액하겠다는 구상이다. 11월 예산국회를 계기로 민생 의제를 선점하고 정책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 해결 예산'을 발표했다. 그는 821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 대해 “역대 최대의 세수라고 하면서 역대 최대의 지출에, 역대 최대의 빚까지 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빚더미에 앉히는 이재명 정권의 예산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미래대응기금 여유 자금 104조원, 100대 문제 사업 27조원, 국채 이자 비용 3조원 등 총 134조원을 감액하는 대신 5대 핵심 분야에 11조5924억원을 증액할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청년의 삶 3조4287억원, 국민 안전 2조9100억원, 국민 생업 2조8306억원, 일자리 1조2250억원, 생활 불안 해소 1조1981억원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사립대·전문대 등록금을 국공립대 평균인 400만원대 수준으로 낮추는 반값 등록금(2조7337억원)이 제시됐다. 소방관 위험근무수당을 월 50만원 인상하고 노후 장비 교체 등에 2조41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담겼다. 소상공인 지원과 공공 임대용 농지 매입 예산을 확대하고, 지방 기업 40개 신설과 가족돌봄 바우처 도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예산안은 단순한 정부 견제 차원을 넘어 장 대표가 민생을 중심으로 당의 전선을 재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대여 투쟁과 강성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뒀다면, 예산국회를 계기로 청년·소상공인·농민 등 생활 현안을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정부 예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 예산을 제시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장 대표의 행보는 민생 의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장외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강성 지지층 결집을 이어가는 한편, 전날에는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하며 당내 조직 정비에도 착수했다.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행보와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대여 공세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내년 당 대표직 연임 가능성을 시사한 장 대표로서는 민생 성과와 당내 장악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책 경쟁력을 통해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당무감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움직임도 연임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예산국회는 정부 예산안 심사를 넘어 장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을 입증하고 차기 당권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패트롤]경산시-대구남구-수성구-대구대-대구보건대-신용보증기금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산 화장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지역 뷰티산업의 성과를 시민과 나누는 '2026 경산 K-뷰티 페스타'가 30일부터 31일까지 경산실내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경산시가 후원하고 대구신문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화장품 전시·판매와 메이크업 시연, 시민 참여형 뷰티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장에는 경산지역 화장품 기업 16곳과 대학 3곳이 참여하는 K-뷰티 홍보관이 마련된다. 지역 기업 22곳의 화장품을 원가로 판매하는 '득템 플레이스'도 운영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기업의 제품 홍보를 지원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저스트 메이크업' 출연자인 김대영 원장의 메이크업쇼와 시민 참여형 '나만의 뷰티 치트키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남성들을 위한 '맨즈뷰티 퀵-클래스'를 비롯해 피부·두피·퍼스널 컬러 진단, 미스트·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관람객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상시 운영된다. 경산시는 이번 행사를 지역 화장품 기업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 삼고, 제품 인지도 향상과 판로 확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시민들에게는 경산 화장품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하는 즐거운 축제가 되고, 참여 기업에는 소비자와 소통하며 판로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우수화장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생산시설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생산·수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제조 기반을 확충하고 K-뷰티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가 아동학대 예방 메시지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해 전국 공공기관과 공유하며 아동 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구는 11월 '아동학대 예방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정례조회에서 아동보호팀이 제작한 홍보 뮤직비디오 '우린 어른이잖아'를 상영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아이를 지키는 것은 우리 어른 모두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효진 아동보호팀장이 '복쪼남'이라는 활동명으로 노랫말을 쓰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음원과 영상을 제작했다. 별도 제작비는 들지 않았다. 남구는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해당 콘텐츠를 전국 시·도와 시·군·구, 교육청 등에 무상 공유했다. 각 기관은 비영리·공익 목적으로 캠페인과 교육·행사, 누리집·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홍보는 아이 앞에서 벌어지는 부부싸움도 정서적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에게 직접적인 신체 폭력이 가해지지 않더라도 부모의 폭력과 폭언, 심한 다툼에 노출되면 정서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취지다. 남구에 따르면 올해 1~9월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134건으로,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인 113건을 이미 넘어섰다. 월평균 신고 건수도 지난해 9.4건에서 올해 14.9건으로 약 58% 늘었다. 남구는 아이 앞 부부싸움과 폭언 등 가정 내 갈등에 아동이 노출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학대로 판단된 사례 가운데 정서학대와 중복학대가 차지한 비율은 64.7%였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부부싸움은 어른들 사이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자리에 있는 아이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전통시장 환경 개선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성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6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포상'에서 지방자치단체 기관상 부문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성구는 전통시장 기반시설 개선과 디지털 전환, 안전관리 강화, 골목형상점가 육성 등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성구는 신매시장과 지산목련시장 공영주차장 조성을 완료해 시장 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높였다.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매시장 디지털 육성사업도 추진했다. 화재알림시설 등 노후시설 개선을 통해 시장 안전관리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달까지 골목형상점가 18곳을 신규 지정해 골목상권 조직화와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수성구는 앞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와 대구시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골목형상점가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상권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지역 상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인들과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DU-AI 연구개발팀이 개인정보 보호와 상담 정확도를 높인 한국어 난임 상담 챗봇 연구로 국제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대구대는 연구팀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상하이공정기술대학에서 열린 '제9회 국제 문화기술 학술대회(ICCT 2026)'에서 'DU-AI: 효율적인 온프레미스 검색증강생성 기반의 프라이버시 보존 한국어 난임 상담 챗봇' 논문을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일밝혔다. 국제융합과학기술협회(IACST)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AI 시대의 문화'를 주제로 열렸다. 수상 논문에는 오유수 교수가 제1저자로, 난임의료산업학과 박효진·정규만·박세현·구덕본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DU-AI'는 난임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의학적 궁금증과 정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한국어 상담 챗봇이다. 외부 클라우드 서버 대신 기관 내부에 설치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대에서 정보를 처리하도록 설계해 민감한 생식 건강 정보의 외부 전송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출산 예정일과 임신 주수, 호르몬 수치 변화 등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질문에는 의학 공식 기반의 별도 계산 모듈을 적용했다. 대형언어모델(LLM)이 잘못된 수치를 제시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위기 상황이 의심되는 이용자에게 전문 상담 연락처를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에서 임상 수치 계산 정확도는 비교 대상인 일반 LLM의 30.7%에서 DU-AI의 100%로 높아졌다.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도 응답 품질을 유지하면서 처리 속도가 2.2배 이상 빨라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연구팀의 실험 조건에서 나온 수치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검증은 앞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덕본 대구대 교수 겸 DU난임대응센터장은 “난임은 매우 사적인 문제라 상담이 필요함에도 선뜻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의료진 및 임상배아연구원 등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서 검증 과정을 거친 후 병원과 보건소, 복지기관 등에 보급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경상북도 앵커사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대경권지역산업 기반 ICT 융합기술 고도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향후 '경북형 난임 상담 챗봇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전통 선비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직업 현장에서 필요한 책임의식을 기르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재학생 65명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형 인성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3일 밝혔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전통 인문정신과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익히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은 도산서당과 도산서원을 둘러보며 퇴계 이황의 삶과 사상을 살펴봤다. 성현에게 인사를 올리는 알묘의례에 참여해 퇴계의 학덕과 선비정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또 '도산십이곡'을 노래로 익히며 성리학의 가치를 배우고, 체험에서 얻은 배움을 대학생활과 일상으로 이어가기 위한 개인별 선비정신 실천계획을 세웠다. 윤영순 융합교양교육원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선비정신은 과거의 가르침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로 이어져야 한다"며 “학생들이 현장에서 얻은 배움을 대학생활과 앞으로의 직업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인성 교양교육을 꾸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6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과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체험형 인성 교양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우리은행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발주부터 대금 정산까지 발생하는 생산자금 부족 해소에 나선다. 신보는 지난 10월 우리은행과 '상생 공급망 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판매 중소기업의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Supply-One 보증'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의 '원비즈 e-MP' 서비스에 등록된 구매기업의 발주정보를 신보 보증심사 시스템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상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판매 중소기업에 필요한 생산자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납품을 뒷받침한다. 신보는 총 2000억 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우리은행 공급망 금융 플랫폼을 이용하는 구매기업이 추천한 판매 중소기업이다. 보증 한도는 구매기업과의 연간 거래금액 절반 이내로, 기업당 최대 30억 원이다. 이 한도 안에서 개별 발주계약 금액의 80% 이내를 건별로 보증한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우대 혜택도 마련했다. 신보는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율을 0.4%포인트 차감한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 우대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보증 신청은 신보 온라인 플랫폼 'On-Biz'를 통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상품이 생산단계의 자금 지원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판매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플랫폼을 연계한 공급망 금융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구리시-남양주시-양평군-의정부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청년을 격려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영 지원금' 지급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 활성화와 신청 안내를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2021년부터 구리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입영 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입영하거나 소집되는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병역의무 이행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신성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영 또는 소집하는 청년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기를 진작하고, 지역사회 차원에서 청년의 첫 출발을 응원하는 청년복지 행정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입영-소집했거나 입영-소집을 앞둔 시민 중 구리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한 경우다. 현재 구리시에 1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하면서, 과거 거주기간을 합산해 구리시에 주민등록을 둔 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1인당 20만원이며, 구리시 지역화폐인 구리사랑카드로 지급한다. 지역화폐로 지급한 지원금은 관내 소상공인 점포 이용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청자는 입영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거주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르거나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복무 만료 전 신청해야 한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입영 지원금은 국가와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지역 청년에게 보내는 시민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이라며 “대상자가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2일 팔당댐 일원에서 중앙정부의 지방우대지수 1권역 분류에 반발하는 '지방우대지수 불합리한 권역 지정 개선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지역 현실을 반영한 산정 기준 개선과 3권역 재지정을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최현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관내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권역 분류 기준에 대한 개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26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오랜 기간 각종 규제를 감내해 온 남양주 현실을 알리고, 지역 여건을 반영한 지방우대지수 산정 기준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는 국가적 공익을 위해 각종 규제를 감내해 온 지역이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이유만으로 정부 지원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역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권역 재지정을 촉구했다. 남양주시는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8개 중첩규제로 지역개발과 산업기반 확충에 지속적인 제약을 받아 왔다. 특히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 보호라는 국가적 공익을 위해 장기간 규제를 감내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보상과 지원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남양주시의 2023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084만원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30위에 머물러 있다. 별내-다산신도시와 왕숙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와 기반시설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각종 규제로 산업시설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제약을 받아 경제적 자족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이날 규탄대회를 통해 정부에 △중첩규제와 경제적 자족성, 산업-고용 기반 등을 반영한 지방우대지수 산정 기준 개선 △남양주시 1권역에서 3권역으로 재지정 △중첩규제 피해지역에 대한 '규제특례권역' 제도 신설 △수도권 식수원 보호에 따른 정당한 보상과 지원 마련 등 4개 사항을 촉구했다. 참석자는 공동구호를 제창하며 중앙정부의 권역 분류 기준 개선과 남양주시의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현덕 시장은 “남양주시는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 수십 년간 각종 규제를 감내해 왔는데, 정당한 보상은커녕 수도권이란 이유로 정부 지원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국가적 필요에 따라 규제를 받아 온 지역 희생과 불이익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과의 거리가 아니라 지역이 감당해 온 규제와 그로 인해 제한된 발전 기회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특히 서울과 가까운 거리로 더 많은 고통과 희생을 강요받은 남양주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규탄대회는 국가적 공익을 위해 희생해 온 지역이 정책적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시민의 정당한 목소리"라며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과 연대해 제도 개선이 관철될 때까지 지속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지난달 31일 개군면레포츠공원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 노고를 격려하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번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역 농가 일손을 보태며 양평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외국인 걔절근로자가 양평군과 지역사회에 친근감을 느끼고 지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선 참가자가 함께하는 명랑운동회와 팝페라 공연을 비롯해 캄보디아 출신 가수 한혜정 공연, 디제잉 공연 등이 펼쳐졌다. 참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농작업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서로 어울리며 화합하는 시간을 보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3일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역 농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이번 행사가 양평군과 지역 농가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아 농업현장에서도 활력과 보람을 느끼며 근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양평군에는 상하반기 총 109개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331명이 입국해 배치됐다. 이들은 농번기 인력 부족 해소와 안정적인 영농 여건 조성에 기여하며 농업 생산성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산둥성 린이시와 웨이하이시를 찾아 현지 기업의 투자 의향을 끌어내며 첨단산업 유치와 경제협력 확대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방중에서 김원기 시장은 린이시에서 열린 국제바이어대회에 참석하고, 린이시와 웨이하이시 시장을 만나 산업-무역 분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현지 주요 기업과 산업시설을 찾아 의정부시의 투자 환경을 알리고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 현지 기업의 입주의향서 5건을 확보했다. 이번 방중은 도시 간 경제협력 논의와 기업 현장 방문을 연계해 투자 유치 가능성을 살피고, 향후 기업 간 교류와 투자 협의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국제바이어대회에서 기업 교류-투자 접점 확대= 김원기 시장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린이시에서 열린 '2026년 제4회 린이상성 국제바이어대회'에 참석해 현지 기업들과 교류했다. 국제바이어대회는 중국 현지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교류하는 행사다. 김원기 시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중국 기업 산업 동향을 살피고, 한국 기업과 교류 및 투자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현지 기업 관계자들에게 의정부시 투자 환경을 알리고,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린이-웨이하이와 경제협력 확대= 김원기 시장은 린이시 위성타오 시장과 웨이하이시 쿵판핑 시장을 만나 두 도시의 산업 여건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위성타오 린이시장은 이번 방문이 양측의 협력 통로를 넓히고 정부와 민간 교류를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제무역과 항만물류, 라이브커머스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으며, 관광-문화-교육 분야에서도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쿵판핑 웨이하이시장은 웨이하이와 한국의 지리적 인접성과 경제-인적 교류 기반을 강조하며, 신흥산업과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양측은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연계와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양 도시 간 경제협력 폭을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의정부시는 두 도시 시장과 면담을 통해 도시 간 경제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기업 간 교류와 투자 논의를 이어갈 기반을 다졌다. ▷ 현지 기업-산업시설 방문…투자의향서 5건 확보= 김원기 시장은 린이시와 웨이하이시의 주요 기업과 산업시설을 방문해 현지 산업 동향을 살피고 투자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린이시에선 신화그룹과 린이염업유한공사, 레이저과학기술산업단지 등을 찾아 기업 운영 현황과 산업 현장을 확인했다. 웨이하이시에선 웨이하이 탄소섬유산업단지와 중커융합컴퓨팅파워센터 웨이하이지사에 들러 첨단소재와 컴퓨팅 분야 산업기반을 살폈다. 웨이고그룹에서 첨단의료기기 등 주요 제품과 사업 분야를 둘러봤으며, 타이어 제조기업 성산그룹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조시설과 연구 현장을 살펴봤다. 이처럼 현지 기업과 산업시설에 방문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한 결과, 입주의향서 5건을 확보했다. 김원기 시장은 “이번 중국 방문은 현지 기업의 투자 관심을 직접 확인하고,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을 넓힌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입주의향서 확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협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가 주거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나아가려면 첨단산업 유치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을 직접 찾아 의정부시 투자 환경을 알리고, 기업 유치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K-컬처 복합콤플렉스(K-스타월드) 민간 참여자 공모 취소와 관련해 K-컬처 복합단지 조성사업 자체가 중단되거나 백지화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이날 K-스타월드 도시개발사업 민간 참여자 공모를 취소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공모 취소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하남미사 K-컬처' 신규 택지 조성계획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당시 수도권 신규 택지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하남미사 K-컬처 지구에 1만2000가구를 공급하고, K-컬처 복합단지 구축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지구를 자연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수도권 동부권의 자연-문화 복합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민간 참여자 공모 절차는 취소됐지만 K-컬처 복합단지 조성 구상 자체는 정부의 신규 택지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는 셈이다. 임은수 공보담당관은 이번 민간 공모 취소에 대해 “정부의 신규 택지 조성계획에 따른 기존 민간 공모 절차 취소일 뿐, K-컬처 복합단지 조성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중국 게임사의 두 얼굴④] 한국서 돈 벌고 책임은 나 몰라라…中 게임사 못 잡는 법망

중국 게임사 유주게임즈는 국내에서 여러 모바일게임의 서비스를 잇따라 종료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먹튀' 논란을 빚었다. 유주게임즈가 2019년 국내에 출시한 '리그 오브 엔젤스'는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2021년 출시한 '삼국지혼'도 약 10개월 만에 국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데빌노트: 보물헌터'는 2024년 4월 말 서비스를 종료했다. ◇ 10억원 배상 판결에도 미회수…한국법인 파산 뒤 해외 계열사 신작 출시 국내 게임사 웹젠은 유주게임즈코리아가 서비스한 '블랙엔젤'이 자사 게임 '뮤 온라인'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유주게임즈코리아에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실제 배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듬해 유주게임즈코리아가 파산 후 폐업해버렸기 때문이다. 2024년 6월에는 유주게임즈 계열의 싱가포르 법인(YOOZOO (SINGAPORE) PTE. LTD.)이 국내 시장에 버젓이 모바일게임 '에코칼립스: 진홍의 서약'을 출시했다. 물론 파산한 한국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은 법적으로 별개의 회사다. 특별한 채무 인수나 별도의 책임 근거가 없다면 기존 법인의 채무가 다른 계열사에 자동으로 이전되지 않는다. 결국 국내 법인에 대한 배상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해당 법인에 집행할 재산이 없고 해외 계열사에 책임을 물을 법적 근거도 없다면 실제 배상금 회수는 어려워진다. ◇ 소고기 불판에 올렸는데 식당 영업 중단…게임 아이템 환불은 정육식당에서 소고기를 사 불판에 올렸는데 식당이 갑자기 영업을 종료한다고 한다. 아직 굽지 않은 고기는 환불해 주지만, 불판에 올린 고기는 환불할 수 없다고 한다. 게임사가 서비스를 종료할 때 발생하는 유료 아이템 환불 문제도 이와 닮았다. 일부 모바일게임에서는 이용자가 현금으로 유료 재화를 충전한 뒤 이를 사용해 캐릭터와 장비, 각종 아이템을 구매한다. 그러나 사업자가 서비스를 종료하면 사용하지 않은 유료 재화와 구매한 아이템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 번 사용하고 사라지는 아이템과 장기간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장비는 다르다. 장기간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장비도 게임사가 서비스를 종료하면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계약상 이용 기간이나 제공받기로 한 서비스가 남아 있다면 환불 또는 손해배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2월 온라인·모바일게임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서비스 종료 후 최소 30일 동안 유료 아이템 환불을 위한 전담 창구 등 고객 대응 수단을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공정위는 게임사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환불 창구까지 없애 이용자가 정당한 환불을 요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표준약관은 모든 게임사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강행 법규가 아니다. 실제 환불 권리와 의무는 사업자가 적용한 약관, 계약 내용 및 관련 법령에 따라 판단된다. 공정위 표준약관은 서비스 종료 후 환불을 요청할 창구를 유지하도록 했지만, 환불금 지급을 강제할 별도의 집행재산까지 확보하도록 규정하지는 않았다. ◇ 시정 이행률 99.3%…금전적 피해구제는 별도 절차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말까지 게임물 1만8026건의 확률형 아이템 표시 실태를 모니터링해 2542건의 시정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2524건이 시정돼 이행률은 99.3%를 기록했다. 중국 게임사 플레이 캣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서비스하는 '영혼 인도자: 신의 이름으로'는 2026년 3월 국내에 출시됐다. 게임위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 표시의무 위반을 확인하고 여섯 차례 시정을 요청했지만 사업자는 응답하지 않았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를 통한 협조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자 게임위는 시정명령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사업자는 10월 9일 공식 회신했고, 게임위는 16일 위반사항이 모두 시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통 제한 조치는 시행되지 않았다. 게임위의 감독으로 확률정보 표시 위반은 시정됐다. 반면 이용자의 금전적 피해는 별도의 피해구제 절차를 통해 처리된다. 게임위가 2026년 2월 27일 출범시킨 확률형 아이템 피해구제센터에는 같은 해 8월 말까지 상담 737건이 접수됐다. 정식 피해구제 신청은 25건으로, 10건은 처리가 완료됐고 15건은 조사 중이었다. 해외 게임사와 분쟁을 겪은 이용자가 센터의 지원으로 110만원을 구제받은 사례도 나왔다. 해당 이용자는 앞서 법원 소송과 분쟁조정 절차에서 구제받지 못했지만, 센터의 피해액 산정과 합의 지원을 거쳐 110만원을 구제받았다. ◇ 국내대리인 강화해도 배상금 지급 의무 없어…피해구제는 별개 정부는 해외 게임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10월 23일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게임사업자에게 국내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했다. 국내대리인은 해외 게임사업자가 법률에 따라 지정하는 국내 창구로, 감독기관의 요구와 법정 업무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0월 20일 공포된 개정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국내 이용자 보호와 국내대리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 4월 2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법은 게임사업자의 국내 이용자 피해 보호와 불만 처리 의무를 추가하고, 국내대리인이 수행할 법정 업무도 보완했다. 국내대리인을 지정한 해외 게임사업자에게 대리인에 대한 교육·관리·감독과 지정 유지 의무도 부과했다. 일정한 지배관계에 있는 국내 법인이 존재하는 경우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해당 법인을 국내대리인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태료 근거를 마련하고, 시정명령 불이행 시 정보통신망 이용의 거부·정지 또는 제한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국내대리인은 해외 게임사의 배상금이나 환불금을 대신 지급하는 보증인이 아니다.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에는 해외 사업자의 배상 채무를 담보할 국내 재산을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도 없다. 한국의 게임 이용자 보호 업무는 여러 기관에 나뉘어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 유통과 게임산업법 위반사항을 감독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약관과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보호 문제를 다룬다. 한국소비자원은 피해구제와 분쟁조정 절차를 지원한다. 해외 사업자가 국내에 강제집행할 재산을 두지 않았다면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더라도 해외 재산에 대한 별도의 집행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정부는 해외 게임사의 법 위반을 시정하고 국내대리인을 지정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집행할 재산이나 지급보장 수단이 없다면 배상 책임을 인정받더라도 실제 돈을 회수하기 어렵다. 한국 시장에서 돈을 버는 해외 사업자의 금전적 책임을 집행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이경민 기자 darkhorse1978@icloud.com

[이슈&인사이트] 821조 예산을 읽는 국민계정의 문법

11월 2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821조 원의 2027년도 예산안을 설명했다. 올해 본예산 728조 원에서 또 한 번 크게 늘어난 숫자다. 이런 수치를 마주할 때 우리는 흔히 “나라 곳간이 비는 것 아니냐"는 걱정부터 하지만, 정작 그 돈이 경제 전체의 어디로 흘러 무엇과 연결되는지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오늘은 거시경제학이 오래전부터 써온 가장 기본적인 문법, 바로 국민계정(national accounts)의 눈으로 이 예산을 읽어보고자 한다. 출발점은 단순한 상식 하나다. 한 나라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보다 더 많이 쓰면, 그 차액은 어디선가 빌려올 수밖에 없다. 가계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다. 거시경제학은 이 '쓴 것'을 흡수(absorption)라고 부른다. 소비와 투자를 모두 합한, 한 나라가 한 해에 실제로 흡수한 자원의 총량이다. 그리고 이 흡수가 국민소득을 넘어서는 그만큼이 바로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난다. 식으로 쓰면 '경상수지 적자 = 국내흡수 − 국민소득'이라는 한 줄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뜻은 명료하다. 경상수지란 결국 우리가 번 것보다 많이 썼는가, 적게 썼는가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큰 폭의 경상흑자를 내고 있다는 말은,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바꾸면, 우리가 버는 것보다 덜 쓰고 그 차액을 해외에 빌려주고 있다는 뜻이 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예산 이야기와 만난다. 국민계정 항등식은 경제를 민간과 정부로 나누어 다시 쓸 수 있다. 그러면 '민간투자 = 민간저축 + 정부수지 + 경상수지 적자'라는 관계가 드러난다. 이 식이 품은 메시지는 묵직하다. 정부의 수지가 나빠지는 것, 즉 정부가 저축보다 더 많이 쓰는 것은 공짜로 일어나지 않는다. 반드시 셋 중 하나로 상쇄되어야 한다. 민간의 투자가 줄어들거나, 민간의 저축이 늘거나, 아니면 경상수지 흑자가 줄고 적자가 커지거나다. 이것은 어떤 정치적 주장이 아니라, 회계적으로 반드시 성립하는 항등식이다. 821조라는 확장예산이 던지는 진짜 질문은 “재정이 건전한가"라는 추상적 물음이 아니라, “그 적자의 청구서를 민간투자가 받을 것인가, 민간저축이 받을 것인가, 아니면 경상수지가 받을 것인가"라는 구체적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에는 그 청구서를 받아낼 완충판이 있다. 반도체가 이끄는 사상 최대의 수출과 그로 인한 대규모 경상흑자다. 민간이 버는 것보다 훨씬 덜 쓰며 쌓아 올린 이 거대한 저축이, 정부의 확장재정을 떠받치는 바닥이 되어주고 있다. 앞의 항등식으로 말하면, 늘어난 정부지출이 아직은 두터운 민간저축과 경상흑자에 흡수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역대 최대 예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경상수지의 변화를 읽을 때는 그것이 '흡수'가 늘어서인지 '소득'이 줄어서인지를 반드시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경상흑자는 소득, 즉 반도체 수출이 워낙 크게 늘어난 데서 온다. 이것은 바람직한 흑자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 소득의 원천이 지나치게 한 곳에 쏠려 있다는 데 있다. 만약 반도체 경기가 꺾여 수출이라는 소득이 얇아지는데, 흡수 쪽에서는 민간소비와 정부지출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항등식은 냉정하게 작동한다. 소득이 줄어든 만큼 경상흑자가 쪼그라들고, 그래도 재정적자가 계속 벌어진다면 그 간극은 결국 경상수지 적자로, 혹은 민간투자의 위축으로 메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득의 완충판은 영원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의 흑자가 두터울 때 재정의 씀씀이가 어떤 성격인지가 바로 이러한 이유로 중요한 것이다. 같은 재정적자라도 그 돈이 미래의 소득을 키우는 투자에 쓰였는가, 아니면 당장의 소비를 늘리는 데 쓰였는가에 따라 항등식이 주는 함의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의 생산능력을, 또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투자라면, 지금의 적자는 내일의 더 큰 소득으로 돌아와 스스로 청구서를 갚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반대로 당장의 소비를 메우는 지출이라면, 그것은 민간저축을 당겨쓰거나 경상흑자를 깎아내는 순수한 비용으로만 남게 된다. 821조 원을 평가하는 올바른 자리는 '총액이 크다, 작다'의 다툼이 아니라, 바로 이 '성격'을 따지는 자리여야 한다. 국민계정은 뭔가 화려한 이론이 아니다. 번 만큼 쓰고, 덜 쓰면 남고, 더 쓰면 빌린다는, 가계부의 상식을 나라 단위로 옮겨놓은 회계의 문법일 뿐이다. 그러나 바로 그 단순함 때문에 이 문법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역대 최대의 예산과 역대 최대의 경상흑자가 하나의 항등식 안에서 서로를 나란히 마주 보고 있다. 흑자라는 완충판이 두터운 지금, “늘어난 정부의 씀씀이는 내일의 소득을 키우는 투자인가, 아니면 오늘의 소비를 당겨쓰는 순수한 비용인가"가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이 될 것이다. 그 답에 따라 지금의 현재 역대급 재정흑자가 미래의 축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어려운 시기를 더욱 어렵게 하는 청구서로 돌아올지가 달려있다. bien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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