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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관광, 스쳐 가지 말고 머물게”…시민들이 제시한 해법

시민 250여 명 원탁토론…체류형 관광·관광패스 도입 최우선 과제 선정 관광 거점 순환 셔틀버스 50% 지지…골목상권 연계 먹거리 개발 요구 축제·지역화폐 혜택 확대 제안…관광객 체류와 지역 소비 연결이 관건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수원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내놓은 해법은 분명했다. 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들이는 것 못지않게 오래 머물도록 하고, 관광 소비가 지역 골목상권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류형 관광과 관광패스 도입,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 셔틀버스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4일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수원을 그리다'를 주제로 2026년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민의 생각이 도시의 변화로 이뤄지도록 여러분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도시정책 시민계획단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수원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시민 투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체류형 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이었다. 관광 콘텐츠·인프라 강화 분야에서 '숙박·지역 상권 연계 및 관광패스 도입'이 36%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은 31%로 뒤를 이었다. 관광패스는 여러 관광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상업시설 등의 이용 혜택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수원화성 등 주요 관광자원과 숙박·음식점·체험시설을 연결한다면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유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관광 거점 간 이동 편의 개선에 대한 요구는 더욱 뚜렷했다. '셔틀버스를 활용한 주요 관광 거점 간 순환 관광코스 마련'이 50%의 지지를 얻어 해당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팝업스토어 등 이색 관광 콘텐츠 유치와 케이팝 공연 등 대형 문화시설 확충은 각각 18%였다. 이는 관광객이 개별 명소를 찾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교통체계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경제와 관광을 연결하는 방안에서도 생활밀착형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만의 먹거리와 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는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과 연계한 협업 먹거리 개발'이 3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관광객의 소비를 일부 유명 관광지에 집중시키지 않고 지역 곳곳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역 상인들이 관광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면 관광 활성화가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관광 소비 확산 분야에서는 '계절별 연중 축제와 관광 이벤트 확대'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지역화폐와 캐시백 혜택 확대도 30%의 지지를 얻었다. 시민들이 제시한 정책을 종합하면 수원 관광의 과제는 관광자원 확충 자체보다 기존 자원을 연결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데 있다. 관광패스로 방문 동기를 만들고, 순환 셔틀버스로 이동을 편리하게 하며, 골목상권과 축제로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구조다. 다만 관광패스의 가격과 이용시설, 셔틀버스 운영비용, 지역화폐 혜택에 따른 재정 부담 등은 실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시민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곧바로 사업 시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토론회는 수원 관광정책의 방향을 공급자 중심의 시설 확충에서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보여줬다. 시민들이 제시한 구상이 구체적인 관광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인구 10만 공주에 74만명 발길…생활인구 전국 2위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등록인구가 약 10만명인 공주시의 올해 2분기 월평균 생활인구가 74만명에 육박했다. 연휴와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열린 5월에 체류인구가 가장 많았고, 세종·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5일 공주시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공표한 '2026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서 공주시의 평균 생활인구는 73만874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중 2위, 충남 1위다. 1분기 59만5028명보다 14만3712명(24.1%) 늘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에 체류인구를 더한 수치다. 공주시의 2분기 평균 주민등록인구는 9만9828명, 외국인등록인구는 3558명이었다. 체류인구는 63만5354명으로 전체 생활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 체류인구만 보면 전국 3위, 충남 2위다. 가정의 달 연휴와 석장리 구석기축제가 있었던 5월에는 70만1076명으로 2분기 중 가장 많았다. 유입 지역은 인근 생활권에 집중됐다. 충남에서는 천안·아산, 다른 시도에서는 세종·대전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두드러졌다. 6월 기준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은 39.2%로 집계됐다. 시는 유입 지역과 연령, 재방문 특성 등을 분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인구·경제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생활인구 산정 결과는 공주시가 지닌 역사·문화적 매력과 다양한 축제들이 외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라며 “앞으로도 체류 인구의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고흥·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공동전선’

고흥=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고흥군과 사천시가 우주항공산업의 국가적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았다. 우주발사체 산업 기반을 갖춘 고흥과 항공산업 중심지인 사천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국가 우주항공산업의 성장 기반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고흥군은 5일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개막한 '2026 국회 입법박람회'에 참가해 사천시와 공동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지원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국회사무처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 정책 제안을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경제·산업, 문화·예술, 미래세대, 입법 등 4개 분야의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 지자체는 '영호남이 함께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및 우주산업 홍보'를 공동 주제로 내걸었다. 각 지역의 산업 기반과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번 공동 대응의 핵심은 산업적 상호보완성이다. 고흥은 우주발사체 산업 기반을, 사천은 항공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두 지역의 강점을 연계하면 우주항공 분야의 연구개발과 기업 유치, 산업 집적화를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의 기술개발이 필요한 국가 전략산업이다.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국가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 고흥군과 사천시는 특별법을 통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필요한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남해안권을 우주항공산업의 주요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특별법 제정이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두 지역의 역할 분담과 공동사업 추진체계, 기업 투자 유치 전략 등이 구체화돼야 한다. 고흥군 우주항공전략실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고 공감을 구하는 자리"라며 “사천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특별법 제정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지자체는 6일까지 공동 홍보와 서명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호남의 협력이 국회 입법 논의로 이어져 국가 우주항공산업 육성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한동훈 이어 주진우까지…부산발 대권 주자 주목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이어 전국 단위 범야권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도 처음 이름을 올리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일 공개된 천지일보 의뢰 KIR 여론조사에서 주 의원은 범야권 대통령 후보 적합도 2.8%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0%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5.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2.7%,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7.1% 순이었다. 주 의원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7.3%, 이외·모름은 4.6%였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2.8%라는 수치보다 주 의원이 처음으로 전국 단위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기존 정치인들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역구와 부산에서 다져온 정치적 기반이 중앙정치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적 관심을 끌어낸 계기는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었다. 2024년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주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현역 박형준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두 사람의 경선을 확정했고, 주 의원은 세대교체와 부산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초선 의원이 현역 시장과 맞붙으면서 전국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경선 과정에서 정치적 역량과 세대교체 메시지를 부각했다. 경선 과정에서 꾸린 참모진도 지역 정치권에서 주 의원의 자산으로 꼽힌다. 부산시당과 전국 청년 조직에서 활동한 인사, 지역 중진 정치인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인사들을 영입해 세대와 경험을 아우르는 조직을 구성했다. 청년층의 새로운 정치 참여와 기존 지역 정치권의 인적 네트워크를 함께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 활동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사와 대통령실에서 쌓은 경력도 정치적 자산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로 일한 주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 업무를 맡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장을 거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2024년 총선에서 해운대갑에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법률 전문성을 앞세워 사법·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당내 입지를 넓혀왔다. 유튜브를 활용한 대중 소통도 눈에 띈다. '주진우의 이슈해설' 채널에서 정치·사법 현안을 다루며 구독자를 늘렸다. 5일 기준 구독자는 52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정치권의 조직과 언론을 넘어 온라인에서 직접 대중과 소통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도 주 의원의 정치적 자산이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한동훈(북구갑) 의원에 이어 주 의원까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면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0대 정치인 두 사람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뒤 부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지역 기반을 확보했다. 당 복귀와 보수 재건을 강조해온 한 의원에 이어 주 의원도 전국 단위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향후 정치 행보가 중앙정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지려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이력은 국정 경험인 동시에 전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검사 출신 법률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넘어 경제·산업·외교 등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유튜브 구독자와 전국 유권자의 지지는 별개인 만큼 온라인 인지도를 실제 지지 기반으로 연결하는 일도 남은 숙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p), 무선 RDD 100%,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16.9%,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화성시, 글로벌 AI 기업 투자협력 확대에 주력…미래산업 거점 도약

MARS 2026서 반도체 장비기업 AMAT코리아와 투자협력 협약 체결 67개 기관 참여 공공AI 혁신 논의…지역 스타트업 판로 개척 지원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화성특례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과 투자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공공행정의 AI 전환과 지역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을 연결하면서 첨단산업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성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을 통해 투자유치와 기술 교류, 기업 지원을 아우르는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일 열린 '2026 화성특례시 투자유치설명회'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코리아와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화성시가 보유한 반도체 산업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입지, 실행 일정은 제시되지 않아 향후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공공부문의 AI 혁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같은 날 열린 '화성 AI 포럼'과 '2026 공공AX포럼 화성'에는 전국 67개 기관에서 154명가량의 실무자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화성시의 온톨로지 기반 도시운영 모델과 공공 AI 전환 경험을 공유하고, 행정서비스 개선과 도시 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온톨로지는 서로 다른 행정정보의 개념과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기술적 기반이다. 전시장에서는 미래차와 자율주행, 제조업 AI 전환, 헬스케어, 스마트도시, 우주항공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이 소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으며, 유비테크는 산업용 로봇이 물류 상자를 스스로 옮기는 피지컬 AI 기술을 시연했다. 동탄시티병원은 삼성생명, 대웅제약과 함께 AI 스마트 병원 전시관을 운영하며 병동 모니터링과 AI 검사, 로봇 재활치료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화성시는 지역 혁신기업에 전시 참가 기회를 지원해 기술 홍보와 잠재 고객 발굴을 도왔다. 화성시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기업인 아주모빌리티라이프는 주차장 CCTV 데이터를 활용해 빈 주차공간을 파악하고 주차 시간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용주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형 박람회 참가비는 상당한 부담이지만, 화성시의 무료 참가 지원으로 잠재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탄 인큐베이팅센터 입주기업인 데브닷소프트도 제조설비 통합 제어와 AI 비서 기반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소개하며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이처럼 화성시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협력과 지역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 기반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박람회에서 형성된 협력 관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후속 투자 협의와 기술 실증, 판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 공공 AI 역시 기술 도입 자체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개선 효과가 중요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엑스포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시민의 일상을 개선하는 AI 행정과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막을 내리는 MARS 2026은 화성시가 첨단 제조업 기반을 넘어 AI 기술과 행정혁신, 미래 모빌리티를 결합한 산업도시로 발전하려는 방향을 보여줬다. 앞으로 투자협약의 실행과 지역 기업의 사업화 성과가 그 가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평택 농촌 들녘이 미술관으로…곤포 사일리지에 피어난 시민 예술

오성면 창내리서 시민 40여 명 참여…농촌 풍경에 꽃·나무·동물 그림 입혀 어린이부터 외국인 주민까지 함께한 이색 문화체험…농촌 경관의 새로운 변신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추수를 마친 농촌 들녘에 색색의 꽃이 피고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볏짚을 둥글게 말아 포장한 곤포 사일리지가 시민들의 손길을 거쳐 이색적인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 것이다. 평택시가 평범한 농촌 풍경을 시민 참여형 야외 미술공간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평택시는 지난달 31일 오성면 창내리 일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곤포 사일리지 채색 작업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곤포 사일리지는 수확한 볏짚 등 조사료를 원통형으로 압축해 비닐로 감싼 것으로, 가을걷이가 끝난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평택시는 이 익숙한 농업 자원을 문화예술의 소재로 활용해 농촌에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행사에는 평택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 등 시민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평택 시민예술대학 강사의 안내에 따라 곤포 사일리지 표면에 꽃과 나무, 동물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하얀 포장재는 시민들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커다란 화폭이 됐다. 각기 다른 색채와 도안이 더해지면서 들녘에 놓인 농업용 자재는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관 요소로 바뀌었다. 특히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여러 세대가 참여하고, 평택에 거주하는 카메룬 출신 이주민 봉사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나이와 국적을 넘어 그림을 매개로 소통하며 공동의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이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평택시로컬푸드재단 임직원들도 사회공헌활동으로 참여했다. 지역 공공기관과 시민이 함께 농촌 공간을 꾸미면서 문화예술 활동이 공동체 참여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별도의 전시관을 짓지 않고 기존 농촌 자원을 활용했다는 데 있다. 농업 현장의 일상적인 풍경에 예술을 더해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곤포 사일리지는 본래 농업용 자재인 만큼 작품의 유지 기간과 관리 방법, 농작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일회성 체험을 넘어 지역의 특색 있는 경관사업으로 발전시키려면 농업인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평택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농촌 공간과 문화예술을 접목할 가능성을 살펴보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 특화 문화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평택시 문화예술과장은 “농촌의 일상적인 공간에 문화예술을 더해 지역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가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을 문화예술과 접목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패트롤]경주시-대구시의회-대구북구-영남대-대구보건대-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 현곡면 상구리와 도심을 잇는 동국대~상구 도시계획도로가 개통됐다. 주민들은 큰갓산을 우회하던 기존 경로보다 짧은 길로 현곡면과 도심을 오갈 수 있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 4일 현곡면 상구3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동국대~상구 도시계획도로 준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새 도로는 화랑마을에서 상구3리 마을회관까지 1.35㎞ 구간을 연결한다. 폭 11.1m의 왕복 2차로로, 보도와 생태터널 1곳도 갖췄다. 사업에는 도비 13억 원과 시비 118억 5,000만 원 등 총 131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시는 2019년 사업에 착수한 뒤 2024년 7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이달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최재필 경주시의회 부의장, 최병준·배진석 경북도의원, 이경희·최진열·남우모·김경주 경주시의원, 현곡면·성건동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는 현곡면과 도심 주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문화중고~상구리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황금대교~금장 도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랜 기간 사업에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주변 도로망도 차질 없이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가 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43일간 제330회 정례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나선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7년도 대구시·시교육청 세입세출예산안과 올해 대구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8건, 제·개정 조례안 14건, 동의안 9건, 계획안 3건, 건의안 1건 등 모두 35건을 심의한다. 시의회는 6일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를 열어 회기를 시작한다. 이날 하중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자치 완성을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심의하고,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대구시장과 시교육감의 시정연설을 듣는다. 7일부터 20일까지는 14일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감사 대상은 대구시와 시교육청 산하 사업소, 공공기관 등 67개소다. 제10대 의회 들어 처음 실시하는 이번 감사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시정 전반을 살펴 위법·부당한 행정 사례를 점검하고,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21일부터 25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심사한다. 이어 26일부터 29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예산안 검토·조정을 거쳐 30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한다. 이날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도 진행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7일부터 13일까지 예결위 심사를 거쳐 14일 제3차 본회의에서 기금운용계획안과 함께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주요 의원 발의 조례안으로는 미취업 대학졸업청년 사회진출 지원, 푸드테크산업 육성·지원, 시교육청 스마트기기 사용·소지 지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 상정된다. 새마을운동조직 지원과 새마을장학금 지급, 노인전문병원 설치·운영, 무형유산 보전·진흥,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운용 관련 개정안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의회는 12월 15일부터 상임위원회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검토한 뒤 18일 제4차 본회의에서 감사 결과보고서와 조례안 등을 최종 처리하고 올해 의사일정을 마무리한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보건소는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식품안심업소 이용을 장려하는 '별 따라 맛집, 선물 가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외식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내 식품안심구역인 대구삼성창조캠퍼스와 롯데백화점 대구점 내 식품안심업소를 대상으로 한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상 업소에서 1만 원 이상 이용한 뒤 네이버 MY플레이스에 사진 리뷰를 등록하고, 별도 인증 프로그램에 게시물 링크와 인적 사항을 입력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북구보건소는 참여 인증자를 대상으로 추첨 등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 업소 목록과 참여 링크 등 자세한 내용은 북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신혜 북구보건소장은 “주민들이 식품안심구역과 식품안심업소 제도를 더욱 친근하게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안전하고 맛있는 식품안심구역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는 지난 4일 정문 천마로 일대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전공 선택과 진로 설계를 돕는 '2026학년도 YU 전공박람회'를 개최했다. 전공설계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AI 시대, 자기주도형 전공설계를 위한 융복합 전공 탐색 박람회'를 주제로 열렸다. 학생들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찾고, 전공 간 연계 가능성을 살펴 스스로 학습경로를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람회는 '자기이해△전공탐색△융복합 탐색△미래설계' 등 4단계로 구성됐다. 부·복수전공과 융복합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체험과 상담 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공서포터즈는 학과별 교육과정과 전공 특성, 학생 활동, 진로 정보를 직접 소개했다. 학생들은 학과 홍보부스와 작품 전시, 전공 스탬프 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교육 내용과 특성을 비교하고 정보를 나눴다. 체험존에서는 AI 기반 전공 적합도 진단과 퍼스널 컬러·이미지 메이킹, 취업 프로필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됐다. 다전공 제도 안내와 전공 퀴즈, 토크콘서트도 열려 전공을 연계한 학습 가능성을 소개했다. 전공 탐색이 진로 설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업지원팀과 입학사정관팀, 대학원학사팀 등도 부스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한자리에서 취업과 진학 정보를 확인하며 관심 분야에 맞는 학업 방향을 살폈다. 문병산 전공설계지원센터장은 “이번 박람회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를 발견하고 다양한 전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며 “전공 간 연계와 다전공 제도를 이해하고 스스로 미래 학습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지역 평생학습박람회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배움 기회를 넓혔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구 서구·동구·남구·북구에서 열린 평생학습박람회에 참여해 주민 1,394명을 대상으로 체험·홍보부스를 운영했다고 5일밝혔다. 이번 활동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대학의 평생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주민들의 학습 참여를 이끌기 위한 취지다. 평생교육원은 두뇌건강 프로그램과 캘리그라피 아크릴 자석, 풍경(도어벨), 키캡 키링 만들기, 사주·관상 등 주민들이 친숙하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선보였다. 전문 강사가 체험 과정을 지도하고 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안내했다. 현장에서는 주민 373명을 대상으로 희망 교육 분야와 학습 수요를 조사했다. 대학은 조사 결과를 지자체 연계 교육과정 개발과 주민 맞춤형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희옥 평생교육원장(간호학과 교수)은 “평생학습은 주민이 생활 가까운 곳에서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학습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해 지역주민의 배움을 뒷받침하는 평생교육 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경북 전역의 관광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한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공사는 지난 4일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에 자리한 MVS문경 버추얼스튜디오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과 확산을 통한 중부내륙권 관광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와 문경시, 공사, 관광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을 통해 중부내륙권 관광자원과 지역 관광기업을 연계한 콘텐츠·협력사업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송섭규 경북대 교수는 문경과 상주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할 것을 제안했다. 두 지역의 관광자원을 개별적으로 홍보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 간 이동과 숙박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자 동국대 교수는 APEC 개최 성과를 지역 관광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APEC 유산을 활용한 관광상품과 음식 여행 코스 개발, 경주를 거점으로 한 광역 관광 연계, 권역별 투어버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경북과 전북을 잇는 역사 관광 구상도 나왔다. 이석희 정책기획연구원장은 견훤의 역사적 발자취와 지역별 문화유산을 연결한 광역 관광코스 개발을 제안했다. '견훤의 길'을 공동 관광브랜드로 구축하고 체류형 상품을 개발해 지역 간 관광 협력을 넓히자는 취지다. 정훈진 국립경국대 교수는 문경 쌍용양회 부지를 활용한 K-한류지원센터 조성 구상을 발표했다. 근대 산업유산에 K-콘텐츠 제작과 쇼케이스, 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 거점을 조성해 관련 기업과 해외 한류 팬들의 방문·체류를 유도하자는 제안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경주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APEC 성과가 경주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지역 간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 콘텐츠와 사업 기회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장동혁 압박하는 중진들 “한동훈 복당시켜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태호 의원이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 데 이어 윤상현 의원은 오세훈·한동훈·이준석·장동혁 대표가 함께하는 이른바 '오동석장 BTS 연대'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무소속 의원)의 전격 복당을 대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정 질서가 흔들리는 이때 분열은 무능이고 통합은 책무"라며 “반헌법적 거대 권력에 맞서겠다면서 우리 안의 갈등 하나 넘어서지 못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흩어진 역량을 모으고 모든 힘을 공동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중진들이 앞장서고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도 통합의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며 “각자의 감정보다 헌법이 무겁고 계파의 이해보다 대한민국이 크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안상훈 의원도 김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답답한 상황에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호응했다. ◇ “오동석장 연대가 바로 BTS 연대"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진영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연대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한 전 대표 복당 문제에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동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라고 하지만, 오동석에 장동혁 대표까지 다 함께 가는 '오동석장 연대', 이것이 바로 BTS 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을 깔아줄 분은 장 대표"라며 “플랫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지도자들이 만나 연석회의를 여는 방안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이를 풀 사람은 장 대표"라면서도 “장 대표가 그런 역할을 못하면 우리 같은 중진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의견이 아니라 무언가 구심점이 되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김민석 ‘후단협’ 이후 최대 위기…임기 완주도 불투명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년 만에 다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대표 경선에서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긴 세월 힘들었지만 견뎌낸 저 자신에 울컥합니다"라고 말했다. 30대 초반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면서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황태자'로 불리다 한순간의 선택 탓에 18년 야인으로 살아야 했던 한 정치인의 소회였다. 김 대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이 일자 이회창 후보의 승리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정몽준 캠프에 합류했다. 이른바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다. 노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긴 뒤 정 후보가 지지를 철회하는 파장이 이어졌고, 김 대표는 친노 진영의 반감 속에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연이은 낙선으로 정계와 거리를 두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김 대표는 2016년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했다. 추미애 대표의 발탁 덕분이었다. 그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당선돼 18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서울대 사회학과 10년 선배인 이해찬 당시 대표의 배려가 컸음은 물론이다. 이후로는 승승장구했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친명계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정책위의장과 수석최고위원,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약 1년간 내각을 이끌어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했지만 선호투표 끝에 54.08%로 정청래 후보(45.92%)를 꺾었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청계가 선출직 5석 중 3석을 가져갔다. 지역 기반과 독자적인 강성 지지층이 약하다는 평가가 따라다닌 이유다. ◇ 취약한 독자 기반 흔들 신천지 논란은 이 취약점에서 불거졌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거론하며 경쟁 진영을 겨냥했다. 당선 뒤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지난달에는 조직적 입당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애초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핸들을 틀었다. 김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비밀 연합 증거를 못 찾았다. 피해 본 분들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 속에 더 이상의 갈등은 막아야 한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은 확산했다. 정 전 대표는 “결과적으로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 김민석은 유죄"라며 “책임질 일 저지른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당법 제52조(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조사를 주장했다. 친청 커뮤니티인 '딴지' 게시판에서는 김 대표 사퇴 요구 글이 빗발쳤다. 앞서 통일교 정치 개입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던 국민의힘은 김 대표를 겨냥해 사퇴를 요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거짓이면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사실이면 범죄 은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어느 쪽이든 정계 은퇴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4일 김 대표를 정당법 위반과 직권남용,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김 대표는 5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불편한 마음이 크다"고 공개 사과에 나섰다. 그러면서 “전면 공개 방식으로 갔다 하더라도 내부에서는 지금과 같은, 또는 더 큰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천지 개입설 여부' 논쟁 계속될 듯 그는 친청계의 책임론 주장에 대해 “신천지 문제에 대한 당내 우려를 제도적으로 극복해 가는 과정과 별개로 '내용이나 근거 없는 것을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냐'에 대한 책임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정리해 갈 수 있다고 본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공약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잇단 악재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 현장 소통과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으나, 당내 권력 다툼이 부상하면서 민생 중심의 운영 구상도 타격을 받게 됐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과 합당론이 부상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최근 합당 시점으로 내년 1월을 제시했다. 당 대 당 통합 성격으로 새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김 대표의 조기 낙마도 예상된다. 2002년에는 정치적 선택이, 이번에는 경선에서 던진 의혹이 지지기반을 흔들었다. 그 후폭풍이 지도력의 위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닮은 구석이 있다. 당대표 자리는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만으로 지키기 어렵다. 경쟁 계파의 협조와 당원들의 신뢰, 당내 갈등을 조정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에 출연해 “김민석 대표가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으나 사실상 정치 구도상으로는 여러 번 밀리면 계속 밀린다. 당내 헤게모니 싸움은 줄다리기 같은 것"이라며 “줄다리기는 한두 뼘은 왔다갔다 할 수 있는데 한 발자국 물러나게 되면 다시 끄집어오기 힘들다"며 김 대표의 '고난의 행군'을 예상했다. 민주당은 6일부터 일주일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의 관련 의혹 조사 결과를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개별 공개하기로 했다. 열람된 내용을 놓고 '신천지 개입설 여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해 온 김 대표가 이번에도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미·중 정상 신뢰도 여론조사] 시진핑보단 트럼프지만 국민 41.6% “둘 다 못 믿어”

미국 중간선거 결과 등으로 글로벌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한국 국민은 미국과 중국 정상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안보와 한국 경제,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모두 앞섰다. 다만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 분야에서 40%를 웃돌아 특정 정상에 대한 신뢰보다 불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5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제 정세 전반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7.5%로 집계됐다. 시 주석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6.1%로, 두 정상 간 격차는 21.4%포인트(p)였다. 반면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6%로 가장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보다 높은 신뢰를 얻었지만, 어느 쪽에도 신뢰를 보내지 않는 국민이 더 많았던 셈이다. 이번 조사는 미·중(G2) 양국 정상이 한반도 안보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안보·경제·종합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 문항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보다 높은 신뢰도를 보였지만,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 안팎에 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시진핑 경제 분야서 상대적 선전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 해결 등 안보 이슈 대응 리더십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36.8%로 시 주석(16.7%)을 20.1%p 앞섰다.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3%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무역·통상과 산업 등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35.4%로 시 주석(19.6%)을 15.8%p 앞섰다. 다만 세 문항 가운데 양 정상 간 격차는 가장 작았다. 특히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는 경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 주석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은 경제 분야에서 19.6%로 안보(16.7%)와 종합(16.1%)보다 높았다. 중국이 한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이해관계가 안보 분야와 다른 인식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3%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을 각각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잘 모름'은 4.7%였다. ◇ 중도층 트럼프 31.0% vs 시진핑 17.7%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두드러졌다. 종합 신뢰도 기준으로 30대의 54.4%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8~29세에서도 46.3%를 기록했다. 반면 50대는 29.6%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는 60대에서 19.4%로 가장 높았고, 18~29세(18.6%), 70세 이상(18.3%), 50대(17.3%), 40대(13.0%) 순이었다. 30대는 9.0%로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보수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64.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 주석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26.9%로 트럼프 대통령(17.9%)보다 9.0%p 높게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1.5%로 절반을 넘었다. 중도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신뢰도가 31.0%, 시 주석은 17.7%였으며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다. 보수층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높은 신뢰와 진보층의 상대적인 시 주석 신뢰가 엇갈리면서 미·중 정상에 대한 평가에도 국내 이념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대전·세종·충청에서 41.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39.0%), 대구·경북(38.7%)이 뒤를 이었다. 시 주석은 전남광주·전북에서 20.3%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어 서울(17.9%), 부산·울산·경남(17.8%), 대구·경북(17.4%) 순이었다. 다만 지역별 결과는 전체적인 트럼프 우위와 양 정상 동시 불신이라는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22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통계보정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비율을 반영해 가중값을 부여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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