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4월 위기설’ 고조…“비축유 포함 90일 버틸 물량”

정부가 원유 수급에 문제 없다며 '4월 위기설' 진화에 나섰지만, 비축유를 포함해 버틸 수 있는 물량은 90일분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와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중동 외 수입선 다변화로 원유를 확보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대체 물량 확보,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4월 중 수급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민간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중순부터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도입하기로 한 원유 2400만배럴 중 3월 말과 4월 1일 두 차례 400만배럴을, 4월 초중순부터 나머지 물량을 들여올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했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UAE로부터 원유 600만배럴를 확보한 데 이어 1800만배럴을 긴급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각 정유사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4월 중 국내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4월에 도입되는 원유 물량이 평소보다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대체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4월 중순에는 비축유 방출까지 계획돼 있어 전체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보유한 비축유는 민간 보유 9000만배럴 포함 1억9000만배럴로 추산된다. 정부 계산으로는 최대 208일분에 달하는 물량이지만 수출량은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항공유 등 수출 포함 하루 석유 소비량이 280만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1억9000만배럴 방출에 따른 재고는 68일분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와 달리 정유업계 사이에서 4월 위기설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UAE 도입 2400만배럴, IEA와 공조해 풀기로 한 비축유 2200만배럴 등을 합하면 약 2억3600만배럴, 이는 90일 정도 쓸 수 있는 분량으로 전쟁이 장기화되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예상대로 4월을 넘기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길어지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7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들여오는 상황이다. 봉쇄가 장기화될수록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정유업계들도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했지만, 이 또한 업계 부담이 커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체 공급선의 경우, 대부분 단기 계약이라 중동산 원유에 비해 도입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운송 거리도 길어져 운송비 부담도 커진다. 러시아산 원유 도입에도 정유사들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완화 조치로 정부는 업계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수입도 물색 중이다. 반면 정유사들은 품질 문제와 금융 결제 리스크, 제3자 제재 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남미산 등도 대체 공급선으로 거론된다. 이마저도 중동산 원유의 도입 기간이 25일인데 반해 북미산은 40일 이상 걸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유 교수는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중동 외 나라로 수입 대체선을 넓혀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또는 홍해로 수입하는 대체 운송 경로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도 “이제는 외교의 시간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풀기 위해 이란과의 협상이 중요하다"며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에너지 공급망 확대로 자원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공주에 문학 입힌다”…김정섭 공주시장 예비후보,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약 제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에 문학을 입히겠다는 구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공주시장 예비후보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핵심으로 한 문화예술 공약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24일 예술분야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 분야) 지정 추진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도시의 문화 자산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국제 협력체로, 현재 전 세계 400여 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3개 도시가 지정됐으며 문학 분야는 부천과 원주 두 곳이다. 김 예비후보는 공주의 강점으로 풍부한 문학 자산을 꼽았다. 그는 “공주는 금강과 공산성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문학작품이 쌓여 있는 도시"라며 “과거 시인과 문인들이 남긴 기록과 작품이 많고, 현재도 문학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태주 시인을 중심으로 한 서정문학과 지역 문인들의 동인지 발간 활동은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특징"이라며 “문학으로 도시를 성장시킬 조건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 도시를 배경으로 이렇게 많은 문학작품이 축적된 사례는 드물다"며 공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행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김 예비후보는 “초기 1~2년 동안 공주를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을 정리하고 번역하는 작업이 핵심"이라며 “이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축해 전 세계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태주의 서재, 작가 집필 공간, 문학인의 거리 등을 조성해 시민과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문학 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 구성과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유네스코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과 국·영문 신청서 제출, 유네스코 본부 심사 대응 등 절차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대규모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주가 가진 자산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도 제시했다. 공주형 문화예술창작기금을 조성해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기금은 시 출연금과 기부금, 고향사랑기부금, 기업 후원 등 다양한 재원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무형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중고제 판소리, 웃다리농악, 공주아리랑 등을 중심으로 통합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승자 활동 지원과 상설 공연을 통해 관광과 연계하겠다고 했다. 또 원도심에는 분산형 미술관 형태의 '갤러리 도시'를 조성한다. 빈 건물과 상업시설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민간 갤러리와 연계해 도시 전체를 미술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생활문화도시 조성 방안도 포함됐다. 생활문화 조례 제정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 확대, 민간 공간을 활용한 문화강좌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창의도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 기존 자산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과정"이라며 “1~2년 동안 기반을 구축하고 임기 내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단독] 이호균 목포시장 후보, 과거 상습도박·차명 투자 의혹 정황…‘거짓 해명’ 논란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호균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과거 상습 도박 및 차명 부동산 투자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것과 달리, 이를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백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도박과 차명 투자 자금 정산이 전남도의회 의장 공관에서 이뤄졌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제기됐다. 24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녹음파일과 취재를 종합하면, 이호균 후보의 차명 부동산 투자와 상습 도박을 SNS에 폭로했던 목포시민 A 씨가 공개한 녹취에는, 이 후보가 관련 사안을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통화녹음은 지난해 5월경이다. 녹취에는 차명으로 진행된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원금과 이자 성격의 자금 약 2억 원이 이 후보 계좌로 이체된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해당 자금이 당시 전남도의회 의장이었던 이 후보의 사무실에서 정산된 뒤 이체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공동 투자로 지목된 부동산 등기부에는 이 후보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목포 지역 폭력조직 '목포오거리파' 출신 정모 씨와 A 씨의 전 배우자가 공동 명의자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차명 투자 구조와 자금 귀속 과정 전반에 대해 이 후보가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습 도박 의혹도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A 씨는 이 후보와 함께한 도박은 일명 바둑이 포커게임으로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이뤄졌으며, 판돈은 개인당 200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도박 장소로는 정 씨의 사무실과 이 후보 용해동 자택이 지목됐다. 당시 이 후보 배우자는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차명 부동산 투자나 투기를 했다면 어떤 토지를 매입하고 되판것인지 제시하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도박 연루 의혹도 함께 한 사람이 누구인지 근거를 대라며 완강하게 부인했었다. 특히 해당 인물과는 얼굴을 아는 정도일 뿐 가까운 관계도 아니라고 했지만 녹음파일에서는 형님, 동생으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호균 목포시장 후보는 상습도박 및 부동산 차명 투자 의혹과 관련해 “15년 전 카드게임은 기억이 없고 억대 도박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며 “카드 한번 한게 도박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차명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건설회사 운영 과정에서 지인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회수한 것일 뿐 투기 목적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선거 출마 이후 금전 요구와 협박성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폭로자를 고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해명 과정에서의 신뢰성 문제가 더 큰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차명 투자와 자금 흐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 해명과 다른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유권자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산불 1년, 다시 현장 찾은 김의승…“재난 대응은 진화가 끝이 아니다, 복구·보상·회복까지 행정 책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김의승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대형 산불 발생 1년을 맞아 피해 지역을 다시 찾으며 재난 대응 전 과정에서의 행정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재난 이후의 복구 체계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향후 정책 구상을 구체화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22일 임하면 일대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당시 대응 과정과 이후 행정 지원의 한계를 짚었다. 그는 현장에서 “불길은 잡혔지만 주민들의 삶은 아직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재난은 진화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피해 수습과 보상, 복구, 그리고 일상 회복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념성 일정이 아니라, 지난해 산불 당시 직접 현장을 찾았던 경험을 토대로 재난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산불 발생 직후 피해 현장과 임시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파악했으며, 당시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서 서울시와 자치구, 민간단체를 연결해 긴급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율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서울시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지원을 결정해 안동을 비롯해 영덕, 청송 등 피해 지역에 약 150명 규모의 자원봉사 인력을 파견했고, 재난구호금 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후에도 추가 자원봉사단 파견이 이어졌으며, 경북 지역에는 총 42억 원 규모의 성금과 물품이 전달돼 임시주택 설치와 농기계 지원 등 중장기 복구 사업에 활용됐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부 지원이 빠르게 연결되면서 초기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예비후보는 재난 대응의 핵심은 초기 진화 능력뿐 아니라 이후 행정의 지속적인 관리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확인해 보면 제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피해 보상 절차, 임시주거 지원, 농가 복구, 생활 안정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주민들은 재난이 끝난 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불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현장 체감도가 낮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는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피해 주민들이 도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속도를 내야 한다"며 행정의 실행력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그는 앞으로의 재난 대응 정책 방향으로 △산불 취약지역 사전 관리 강화 △초동 대응 장비와 인력 확충 △이재민 주거 안정 대책 △장기 복구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단기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복구·회복까지 포함하는 종합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피해 지역의 장기 회복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았다. 김 예비후보는 “단순히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복구에 그쳐서는 지역이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며 “남선면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자연환경과 치유 기능을 결합한 '치유의 숲'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재난 피해 지역을 단순 복구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으로, 향후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재난 이후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까지가 행정의 책임"이라며 “시장에 당선된다면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들을 제도와 정책으로 구체화해 재난 대응의 빈틈을 줄이고, 피해 주민들이 끝까지 보호받는 행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기교육 톺아보기] 임태희표 ‘IM_Possible’ 미래교육, AI 맞춤형 교육으로 창의인재 육성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대한민국 교육은 현재 대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지식 전달 중심 교육만으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를 길러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교육의 핵심은 지식의 습득은 물론이고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스스로 배우는 힘이다. 교육철학자 존 듀이가 말했듯 “교육은 삶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인식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경기도 교육 현장은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경기교육을 이끌고 있는 임태희 교육감이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교육철학과 정책 경험을 담은 저서 '미래교육 IM_Possible'을 출간하며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교육혁신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책 제목 'IM_Possible'은 “나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교육현장에서 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미래교육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책에는 기초학력 격차 해소, 학생 마음건강, 디지털 전환, 교육격차 완화 등 교육 현장의 난제를 풀기 위한 정책과 고민이 담겼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교육의 오래된 명언처럼 미래교육 역시 학교와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보여준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웬만한 나라의 국민들 수와 비슷할 정도이다. 학교 수와 교육행정 규모, 예산 규모 역시 국내 최대 수준이다. 학교마다 여건과 환경이 크게 다른 상황에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임 교육감은 취임 이후 경기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교육혁신을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적인 정책이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받고 교사는 학습 데이터를 통해 학생별 학습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교육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도다.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서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옛말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다. 경기교육의 변화 역시 교육 현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 말과 닮아 있다. 임 교육감이 강조하는 미래교육의 핵심은 '생각하는 힘'이다. 작금의 지식은 인터넷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활용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때문에 경기교육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토론 중심 수업, 디지털 협력 학습 등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 속에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AI 기술은 이러한 교육 방식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은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이해 수준과 학습 속도를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공교육이 '평균적 교육'에서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미국 교육철학자 John Dewey는 “교육은 삶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말했다. 미래교육 역시 시험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 사회에서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의 말과 맞닿아 있다. 임 교육감은 책에서 교육감 취임 이후의 시간을 “교육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회고한다. 교육행정의 복잡성과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이해하며 정책을 다듬어온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교육이야말로 국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정치가 위로부터의 변화라면 교육은 아래로부터 사회를 바꾸는 힘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교육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추진실적 평가에서 정량지표 21개 항목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참여율은 64%에서 99.5%로 크게 상승했다. 학생 마음건강을 위한 CCTV(Check·Care·Treat·Vision) 프로젝트 역시 성과를 보였다. 관심군 학생을 전문기관과 연결하는 비율이 45.8%에서 82%까지 높아졌다. 디지털교육 분야에서도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과 학교 무선망 100% 구축, 하이러닝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기반이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디지털교육 연구 분야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고 대한민국 인공지능혁신대상 그랑프리도 수상했다. 해외에서도 경기교육의 변화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교육포럼에서 경기교육 사례가 소개됐고 미국 Harvard University 등 해외 교육기관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사상가 공자는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말했다.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는 국가의 큰 계획이라는 뜻이다. 임태희표 미래교육 역시 단기간 성과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는 장기적 비전이다. 책의 마지막에서 임 교육감은 이렇게 말한다. “해는 저무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말은 교육개혁의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불가능처럼 보였던 교육혁신이 현실이 되는 순간, 미래교육은 더 이상 'Impossible'이 아니다. 'I'm Possible'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교육의 변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실험은 지금도 경기도의 교실에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진행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정부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시행”…민간은 ‘자율’

정부가 '승용차 5부제'를 전격 시행하며 범정부 차원의 에너지 위기 비상 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로 원유 및 천연가스 등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실시와 더불어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및 생활 절전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원유 자원안보위기 경보' 발령에 따른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중동전쟁발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인해 지난 18일 원유 관련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 조치의 일환으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의무 시행하기로 했다. 승용차 5부제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운행을 제한하는 교통 수요 억제 정책이다. 장애인 사용 승용차·임산부와 유아 동승 차량·전기·수소차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 장관은 이날 “우선 공공부문이 에너지 절약에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기존에도 5부제를 시행했지만, 관리가 느슨했던 만큼 좀 더 체계적이고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에 대해선 “현재 '주의' 단계에서는 자율 시행을 권고하되, 만약 한 단계 더 올라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의무 시행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애인이나 생계형 운전자, 전기·수소차는 제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중간 단계쯤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살짝 제약하는 것도 한번 검토해보라"며 “민간 5부제는 권장인 만큼 여유 있게 쓸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은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에는 한시적으로 출퇴근 시간 조정도 독려해 교통 수요를 최대한 분산할 계획이다. 석유류 사용량이 많은 50개 업체에는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도록 요청하고,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시 에너지절약시설 융자사업 우선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재선 넘어 100년 성주로”…이병환 군수, 3선 도전 공식화

행정 연속성 앞세워 '도약하는 성주' 제시…농업·복지·균형개발 공약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이병환 성주 군수가 차기 지방선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민선 7·8기 성과를 토대로 정책 연속성을 강화해 '미래 100년 성주'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군수는 24일 성주군청 문화강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된 행정력과 연속성을 바탕으로 성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행정의 연속성이 곧 지역 발전의 속도"라며 “중단 없는 정책 추진으로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지난 임기 성과로 농업 경쟁력 강화와 도시 인프라 확충, 생활 SOC 확대, 복지 안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팜 기반 농업 혁신과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 도시재생 사업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했다고 자평했다. 향후 비전으로는 '도약하는 성주, 군민이 행복한 도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첨단 농업도시 조성, 교육환경 개선,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강화, 균형 있는 지역개발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군수는 “농업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 농업도시를 완성하겠다"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성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이권재 오산시장, 분당선 연장 협의회 제안…사통팔달 교통혁신 시동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경기남부 교통망 혁신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분당선 연장사업 재추진을 위해 인접 도시와의 협력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산시는 24일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에 '분당선 연장사업 실무협의회 구성 제안' 공문을 발송하고 사업 재추진을 위한 공동 대응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최근 분당선 오산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오산시는 경기남부의 교통 수요와 도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해당 사업이 반드시 재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분당선 연장이 단순한 지역 교통사업을 넘어 경기남부 광역 교통체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분당선 연장사업은 27만 오산시민은 물론 화성과 용인 등 235만 경기남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숙원사업"이라며 “세 도시가 힘을 모아 초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산시는 사업 재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협력 체계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시는 실무협의회 구성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초당적 협의체 구성 필요성도 제기했다. 중앙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보다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다. 분당선 연장사업은 기존 분당선 도시철도를 용인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를 거쳐 오산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용인 남부권과 동탄2신도시, 오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며 경기남부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분당선 연장사업이 반영된 이후 경기도와 용인시, 화성시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 2024년 12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신청하고 보완 절차를 거쳐 올해 1월 재신청했지만 최근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대상 사업에 포함되지 않으며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시는 향후 공동 협의체를 통해 사업 논리를 보완하고 중앙정부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교통정책뿐 아니라 시민 참여형 환경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최근 오산천 일원과 맑음터공원에서 '2026 시민참여 오산천 단장' 행사와 제81회 식목일 기념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유관단체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해 환경 정화 활동과 생태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오산대 인근 오산천 구간에서 캘리포니아 양귀비를 식재하고 정원 제초와 초화류 보식,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수변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어 맑음터공원 에코리움에서는 사전 신청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감나무와 대추나무, 체리, 블루베리 묘목을 배부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 시장은 “환경 정책 역시 시민 참여가 중심이 될 때 지속가능한 성과가 나온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 거버넌스를 확대해 오산천을 더욱 쾌적한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도시 조성이라는 두 축의 정책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경기남부 교통망 개선을 위한 분당선 연장 추진과 시민 참여형 환경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이권재 시장의 '생활 밀착형 도시 혁신 행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장이 바뀝니다’…임진규, 출마로 본격 경쟁 신호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임진규 부산시당 대변인이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후보는 “당신의 내일이 기대되도록, 기장이 바뀝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근길 교통, 학교 환경, 정주 여건 등 군민 일상 속 변화를 약속했다. 임 후보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 소형모듈원전(i-SMR) 유치, 첨단기업 유치, 도시철도 정관선 조기 개통과 기장선 신설, 신도시 우회도로 및 교통망 확충, 과밀학급 해소, 어르신 맞춤형 복지망 구축 등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서 기장군은 현직 정종복 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임 후보는 중앙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설계 능력과 대외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비교적 늦은 출발에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임 대변인을 두고 확장성과 기동력을 갖춘 후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정책 이해도가 높은 데다, 최근 지역 접촉면을 넓히며 세를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승우 시의원은 기장군의회 출신으로 지역 정치 경험과 조직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명시 부대변인은 경찰서장 출신으로 행정 경험과 중도 확장성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한선 전 53사단장은 군 출신 조직 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삼는다. 민주당 우성빈 전 구의원은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 출신으로 정책·예산 경험을 강조하며 선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김보라표 ‘안(安)녕(YOUNG)버스’ 달린다...안성 학생 통학안전·교통복지 동시 강화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시가 학생 통학환경 개선과 시민 참여 행정을 동시에 추진하며 지역 교통복지와 자치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4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학생전용 통학버스인 김보라표 '안(安)녕(YOUNG)버스'를 오는 30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보라시장이 강조해 온 생활밀착형 교통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와 안성교육지원청이 협력해 추진하는 맞춤형 통학 지원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안(安)녕(YOUNG)버스'는 '안성(安)'과 '젊음(YOUNG)', 그리고 학생들의 밝은 등교 인사를 의미하는 '안녕'을 결합한 이름으로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관내 대중교통 취약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5개 노선에 버스 7대를 투입해 13개 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요 노선은 공도·진사리, 죽산·일죽, 안성 시내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죽산고, 일죽고, 두원공고, 가온고 등 주요 학교를 경유한다. 특히 학교별 수업 종료 시간이 서로 다른 점을 반영해 하교 시간대를 다양화하는 등 실제 통학 수요를 고려한 운행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통학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요금은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과 동일하게 적용되며 환승 할인도 가능하지만 학생 본인 명의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며 보호자 명의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버스는 평일에만 운행된다. 시는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운행 시간과 노선을 일부 보완해 6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교통복지 정책뿐 아니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자치정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안성시시민활동통합지원단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지난 20일 안성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우리마을 조례 만들기' 사회적 합의 공론장을 개최했다. 이번 공론장은 주민이 직접 조례를 만들고 시민들과 함께 내용을 검토하는 자리로 지난 4일부터 진행된 4주간 연구모임의 결과를 공유하고 최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행정, 의회 관계자 등 약 60명이 참석해 주민들이 작성한 조례안의 목적과 정의, 마을활동가 지원 등 핵심 조항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원탁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론장은 행정 중심 입법에서 벗어나 주민이 정책 형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입법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주민들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례 조항을 구체화하고 토론과 발표를 통해 조례 개정 방향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정운길 안성시시민활동통합지원단장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조례안이 시민 공론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졌다"며 “우리 마을의 가치를 담은 조례가 시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론장에서 수렴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내달 중 입법계획을 수립하고 입법예고와 조례규칙심의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조례 전부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통학버스 운영과 주민참여형 조례 추진을 통해 '생활 속 정책'과 '시민이 만드는 행정'을 동시에 구현하며 김보라표 생활밀착 행정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