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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적은 동지?…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정청래’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민주당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여야 관계와 국회 운영은 물론 국민의힘의 대여 전략까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정 후보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주당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8.6%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8.4%)와 송영길 후보(7.1%)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선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층 상당수가 정 후보를 선택한 셈이다.(ARS RDD 무선전화 방식 진행, 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국민의힘 당권파인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2일 MBC라디오 '조승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민주당 대표로 누가 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정청래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전 부원장은 그 이유로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훨씬 강경파라는 점을 들며 “민심을 좀 싸늘하게 만들 이상한 짓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대표 후보 3명 가운데 정 후보가 “가장 예측이 안 되는 분"이라는 점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안팎에서 정 후보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는 배경에는 정청래 체제가 들어설 경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사이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정청래 체제가 된다면 당정 갈등이 해소되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민주당 내부의 분열을 유도하거나 각종 정책·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수월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용이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김민석 후보가 대표가 되는 것보다 정 후보가 되는 것이 국민의힘에는 “무조건 낫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김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구축하면서 국민의힘이 파고들 정치적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높은 선호도에는 이른바 '역선택'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민주당 차기 대표에 대한 선호를 묻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민주당의 미래보다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는지를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 입장에선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척을 지고 있는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가 순탄치 않게 되길 바라는 측면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국민의힘의 전략적 계산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의 강성 이미지를 활용해 민주당을 보다 왼쪽에 치우친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선거에서 공략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평론가는 “정 후보의 강성 이미지를 활용해 민주당을 보다 왼쪽에 치우친 세력으로 규정하는 이른바 '극좌 프레임'을 만들기 쉽고, 이를 선거에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 내부의 공천권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국민의힘으로서는 주목할 변수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의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세력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민주당 내부 갈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근 평론가는 “공천권 행사 과정에서 잡음이 있겠지만 정청래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다시 당내에서 끌어안는 과정에서 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집권여당 내부의 갈등이 커질수록 야당으로서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공천을 둘러싼 내부 경쟁에 빠질 경우 국민의힘이 이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할 여지도 커진다. 결국 국민의힘이 정 후보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강성 후보가 상대하기 쉽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의 강한 정치적 색깔 등이 민주당 내부 갈등과 당정 간 긴장을 키울 가능성, 나아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 경쟁을 격화시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청래 체제가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 후보의 강한 정치적 색깔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이 대통령에 대한 방어 심리를 키울 경우 오히려 국민의힘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강한 대여 견제 구도에 맞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다면 정 후보의 강성 이미지가 국민의힘의 호재가 아니라 민주당의 결집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또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서 이 대통령과의 갈등이 실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이 있는 만큼,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경쟁과 당선 이후의 정치적 행보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장] 정청래, 모란시장 찾아 민심 탐방…“TV에 나온 그 사람입니다”

“아이고, 정청래 의원 아니요. 날도 더운데 여기까지 왔네." (모란시장 상인) “지금 국민 여론조사 진행 중이에요. 여러분들 부탁드립니다. 많이 파십시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4일, 경기 성남 모란시장은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선거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번 주말 당권의 향배를 가를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 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정청래 후보는 막판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모란시장에는 친청계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후보가 미리 집결해 있었다. 이윽고 정 후보가 도착하자 '알정찍'(알겠어, 정청래 찍을게) 팻말을 든 지지자와 유튜버, 취재진이 몰려 주변 시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 후보는 시장을 가로질러 다니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기름집에 들러 참기름을 구입했고 상인과 셀프 사진 촬영을 하면서 “기호 2번, 브이"를 외쳤다. 좌판에 앉아 채소를 파는 할머니를 만난 정 후보는 앞에서 앉은 자세로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한 상인이 “젊어 보이네"라고 칭찬하자 정 후보 “원래 젊어요. 맨날 TV가 힘들게 나와요"라고 답했다. 지나가던 한 노인이 “이게 누구여"라고 하자 정 후보는 “TV에 나오던 그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모란시장은 개고기 식용 금지 이후 과거와 달리 개고기 판매대가 사라져 흑염소 고기 판매대로 채워졌다. 정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상인과 일일이 인사하며 격려를 보냈다. 한 노인은 정 후보에게 “살아서 돌아오라"고 뼈있는 당부를 건네기도 했다. 반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상인도 있었다. 좁은 시장 골목에서 정 후보 쪽에 인파가 쏠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50대 남성 상인은 “빨리 빨리 지나가라! 물건 팔아야 되는데 흐름이 막힌다"고 불만을 표했다. 정 후보가 막판 유세지로 성남을 택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보로 풀이된다.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친명(친이재명)계'의 상징적인 곳이다.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수도권에 포진한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당내 선명성을 강조해 온 정 후보가 수도권 바람몰이의 진원지로 성남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른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일제히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지방 순회경선 내내 누적된 득표율을 바탕으로 각 후보 진영은 수도권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끌어내야만 최종 당선권에 안착하거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이날 시장 방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시장에 올 때마다 매우 놀랍다. 속속들이 다 알고 계신다"며 “그리고 전라도를 가든 충청·경기도 어디를 가든 그 속마음을 다 말씀하시는데 '힘들지만 참아요', '이번에 꼭 돼야 돼' 이런 얘기 오늘도 다 그 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서울·경기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호남은 그냥 평범한 수준인 것 같다"며 “특히 이번에 전국에 있는 노사모 했던 분들, 지지자들이 전라도로 몰려서 '노무현 정신으로 정청래를 뽑아달라'고 하루에 10시간씩 허리가 끊어지도록 인사, 큰절하는 거 보면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도 이인제 조직을 이렇게 이겼구나'하는 생각이 새삼스럽다"고 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선풍기 60대에 온정 담았다”…공주시프레스협회·기부푸드트럭의 시원한 나눔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폭염 속에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공주지역 언론인과 청년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공주시프레스협회와 공주기부푸드트럭협동조합은 14일 공주시청 상황실에서 '독거노인 지원' 기탁식을 열고 선풍기 60대를 공주시에 전달했다. 기탁된 선풍기는 무더위에 취약한 지역 독거노인 가정에 지원된다. 지역 삼성전자 판매점도 선풍기를 저렴하게 공급하며 나눔에 힘을 보탰다. 류석만 공주시프레스협회장은 “현장을 다니다 보면 무더위 속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며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선풍기가 여름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주기부푸드트럭협동조합도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주자는 뜻에서 이번 기탁에 함께했다. 송선남 조합장(47)은 “공주에 거주하면서 푸드트럭과 케이터링 활동을 통해 지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행사에도 참여해 공주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합원 박진솔 씨(여·21)는 “공주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 매력을 느껴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청년들이 앞장서 더 많은 청년이 공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기회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지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언론인과 청년 상인들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마음을 모아줘 감사하다"며 “기탁한 선풍기가 무더위를 견디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탁 물품이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복지 지원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공주시프레스협회의 나눔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2022년 11월 창립 당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백미 1010㎏과 어르신용 보행기 5세트를 공주시에 기탁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공주시와 3년간 1000만원을 기탁하는 나눔리더스클럽 가입 약정을 맺었다. 이후 약정금 1000만원을 모두 납부하고 성금 430만원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동백전 15%·소상공인 20만원…전재수, 6374억 민생 추경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동백전 캐시백을 100일간 15%로 올리고 소상공인 28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원하는 부산시의 6374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 심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026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경으로 부산시 올해 총예산은 기존 18조7635억원에서 19조4009억원으로 늘어난다. 증가율은 3.4%다. 시는 추경 재원을 민생경제 회복과 해양수도 기반 구축, 시민 복지에 집중한다. 가장 많은 2747억원을 민생경제 회복에 편성했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961억원을 투입한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28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한다. 소상공인 4만명에게는 1% 저리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동백전 가맹점 14만곳에는 카드수수료 0.15%를 지원한다. 영업용 화물자동차 보험료로 20만원을 지원하고 유가보조금 지급 한도도 높인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동백전 혜택도 확대한다. 동백전 캐시백은 기존 10%에서 15%로 오른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이 기간 캐시백 인센티브 예산은 1290억원이다. 동백전 이용자를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한다. 3개월간 매월 20만명에게 QR결제 전용 다운로드 쿠폰을 지급한다. 추석에는 이용자 4만명을 추첨해 쿠폰을 준다. 매월 동백전을 10만원 이상 사용한 시민에게는 공공배달앱 '땡겨요' 쿠폰도 지급한다. 민생 안전망에는 175억원을 배정했다. 이동노동자 4000명에게 산재보험료 본인부담금의 80%를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1인당 20만원이다. 파산과 회생, 채무조정이 필요한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법률상담과 행정비용도 지원한다. 일자리도 늘린다. 미취업자 500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 노인일자리 4500명, 신중년 일자리 200명, 장애인 일자리 150명을 추가로 지원한다. 부산의 미래 산업과 해양수도 기반을 다지는 데는 1379억원을 편성했다. 해양·AI 대전환 클러스터 조성에 681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양수산부 직원과 가족의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내년 개관을 위해 437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AI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지역특화 AI 공간컴퓨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5개 대학에서 기업과 연계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센텀시티 일원에는 스마트도시특화단지를 조성한다. 해양산업 투자도 이어간다. 명지녹산 에코마린 소부장특화 AX 실증산단 구축에 26억원,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인증지원센터 구축에 29억원, 중소조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경쟁력 강화에 16억원을 투입한다. 시민 복지와 의료, 돌봄에는 1927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957억원은 돌봄 분야에 들어간다. 강서구장애인복지관 운영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도 확대한다. 부산대학교병원의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고치고 의료장비도 보강한다. 권역외상센터 운영도 지원한다.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대상을 기존 4000명에서 5750명으로 늘린다. 다가구주택 200호를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출산과 보육에는 160억원을 추가한다. 산후조리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대상을 2000명 늘리고 난임부부 지원도 확대한다. 도시철도 운송 적자를 메우기 위한 부산교통공사 재정지원금도 669억원 늘어난다. 기존 2272억원에서 2941억원으로 증액한다. 부산시는 문화·관광 분야에도 115억원을 투입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숙박 할인권을 확대하고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체험형 웰컴센터를 조성한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에는 15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추경안은 부산시의회 심사와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확정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금이 바로 민생 회복에 나서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민생은 즉시 챙기고 부산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30%대 호남 투표율’ 김민석에 부담?…‘2강’ 후보 유불리 따져보니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초박빙 승부로 치닫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 후보로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누적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 후보에게는 호남에서 패하더라도 격차를 최소화한 뒤 수도권에서 추격할 수 있는 공간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호남 투표율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정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두 후보의 실제 득표 격차는 투표율과 득표율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호남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보다 김 후보가 얼마나 격차를 벌리고, 정 후보가 얼마나 격차를 줄이느냐가 막판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실시된 호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전남광주 37.63%, 전북 35.22%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된 14개 시도 가운데 각각 7번째, 9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가 이날까지 이어지지만, 최종 투표율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크게 웃돌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 측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흐름이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출신이라는 정치적 경력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등을 앞세워 호남 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호남에서 두 자릿수 안팎의 격차를 확보해 정 후보와의 누적 득표율 차를 벌리고 이를 '대세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투표에 참여하는 권리당원 자체가 적어지면 호남에서 김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더라도 실제 확보하는 표수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호남에서의 승리가 곧바로 전체 경선에서 큰 폭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김 후보는 순회경선 2주 차까지 정 후보를 누적 득표율에서 1.48%포인트(P) 앞서는 데 그치고 있다. 호남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 후보로서는 이곳에서 확실한 격차를 만들어야 수도권 경선에 앞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정 후보에게는 반대로 호남 투표율 저조가 추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 후보의 전략은 호남에서 김 후보의 우세를 인정하더라도 격차를 한 자릿수 수준으로 방어하고, 이후 수도권에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역전을 노리는 것이다. 호남에서 김 후보가 큰 폭의 격차를 만들지 못한다면 정 후보는 수도권에서 뒤집을 수 있는 범위 안에 누적 격차를 묶어둘 수 있다. 서울·경기는 호남보다 권리당원 규모가 크다. 두 지역의 권리당원 비율을 합치면 전체의 38.3%에 달한다. 호남은 32.9%다. 결국 호남에서 발생하는 실제 표 차이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수도권의 의미도 달라진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더라도 투표 참여자가 적어 실제 표 차가 크지 않다면, 정 후보는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표 차만으로도 추격할 수 있다. 반대로 정 후보의 호남 득표율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고 김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격차를 만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도권에서 정 후보가 앞서더라도 호남에서 벌어진 표 차를 모두 만회하기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이번 호남 투표율 저조는 '김 후보에게 불리하고 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단순한 구도보다는 김 후보가 당초 기대했던 호남 대승 시나리오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호남 투표율이 낮은 것은 김민석 후보에게 불리하고 정청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김 후보가 호남에서 몇 퍼센트의 득표율을 얻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호남에서 55% 정도를 얻으면 선호투표제까지 가지 않을 수 있지만, 5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선호투표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선호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탈락 후보의 차순위 표를 재배분해 과반 득표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호남 경선은 단순히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지역별 득표율 경쟁을 넘어 선호투표제 진입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55% 안팎의 득표율을 확보하며 확실한 우위를 보여준다면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김 후보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정 후보가 격차를 좁혔다는 의미가 커지면서 선호투표제로 승부가 넘어갈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호남에서 김 후보의 대승이 제한될 경우 승부의 무게중심은 자연스럽게 수도권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서울·경기에서는 12~13일 온라인 투표, 14~15일 ARS 투표가 진행된다. 정 후보 측은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강성 권리당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에서 결집력을 기대하고 있다. 검찰개혁 등 선명성을 강조해온 정 후보의 메시지가 수도권 당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도 변수다. 김 후보 역시 수도권에서 조직력을 앞세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김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조직표가 실제 투표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최종 승부는 오는 17일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결과까지 합쳐 결정된다. 국민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최종 결과의 30%가 반영된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크지 않다면 일반 국민의 후보 선호도가 승부를 뒤집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은 '누가 이기느냐'보다 '얼마나 이기느냐'가 중요한 지역이 됐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확실한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존 전략이 얼마나 구현될지, 정 후보가 그 격차를 어느 정도까지 좁혀 수도권으로 승부를 끌고 갈지가 관건이다. 호남 투표율 저조가 김 후보의 대세론에 균열을 내는 신호가 될지, 정 후보에게 반격의 발판을 제공하는 데 그칠지는 15일 공개될 호남 경선 결과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김 후보가 호남에서 55% 안팎의 득표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선호투표제 진입 여부를 가를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후 16일 서울·경기에서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강하게 결집하느냐에 따라 1.48%포인트의 초박빙 승부가 마지막 순간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정부, KDI 동시에 최근 경제 리스크 “고물가·고용 부진”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동시에 고물가와 청년 등 고용 둔화를 최근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속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선데다 잇따른 폭염으로 먹거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어서다. 청년 취업자는 19만명 넘게 줄면서 4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일자리 주력 업종인 제조업, 건설업의 고용 부진도 심화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의 어려운 고용여건 등 민생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호조로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물가 상승세와 고용 둔화가 자칫 경기 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제조업, 건설업에 이어 최근 농림어업도 취업자가 많이 줄고 있고, 청년 고용 여건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 흐름이 민생으로 더 빨리, 더 넓게 확산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13일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중동전쟁 장기화와 역대급 폭염, 일부 지역의 가뭄이 겹치며 고용과 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앞서 KDI가 고물가와 고용 부진이 개선세인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과 일맥상통한다. KDI는 지난 8일 '경제동향 8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이고 고용 여건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표로 보면 7월 소비자물가는 2.8%로 6월(3.2%)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8월에 다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정세가 격화되면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올 여름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배럴당 90달러까지 치솟았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24.7%에서 15.5%로 떨어지면서 7월 물가 상승률을 눌렀지만 유가의 오름세 전환으로 향후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폭염과 가뭄에 따른 수급 차질로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들썩이면서 8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일자리로 소득이 있어야 소비와 투자 여력이 생기는데 내수를 뒷받침하는 고용 상황도 녹록지 않다. 7월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8000명 늘었지만 청년층만 보면 취업자 수가 19만1000명 줄어 4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6%포인트(p)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6.8%로 1.3%p 상승하며 유독 청년들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또, 일자리 주력 업종인 제조업이 6만8000명 줄면서 25개월째. 건설업은 5만7000명 줄며 27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조 과장은 “청년도 공개 채용에서 경력직 선호로 바뀌고, 제조업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일자리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도 중동 불확실성으로 유가와 함께 자동차 등 내구재 가격에 폭염으로 먹거리 물가마저 오르는데 일자리 부족으로 소득이 줄면 개선세인 소비도 다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루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정세 불안 지속으로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상존해 향후 소비, 수출 개선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폭염·가뭄에 대비한 농축수산물 가격과 수급 안정 방안과 함께 일자리 회복 방안을 고심 중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 관리, 물가 등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며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도 조속히 발표하고, 제조업·건설업 등 부진 업종 맞춤형 고용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청년공감] “AI 없인 글이 안 써져요”…대학생 96%, 과제에 AI 활용한다

문과 계열 대학생 권모 씨(여·20)는 수업 과제로 보고서를 작성할 때면 생성형 인공지능(AI)부터 찾는다. 수업 자료와 관련 조사 자료를 생성형 AI에 첨부한 뒤 과제 지시 사항을 프롬프트에 입력한다. AI가 만들어낸 초안을 받은 뒤 직접 수정해 제출한다. 권씨는 “AI 덕분에 질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도움 없이 내 스스로 쓴 보고서는 제출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평가를 잘 받아야 하기에 항상 AI에 의존한다. AI 없인 글이 안 써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권씨만의 사례가 아니다. 필자가 최근 20대 대학생 54명을 대상으로 네이버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29명)는 글을 쓰다 막혔을 때 가장 먼저 AI에게 도움을 구한다고 답했다. 과제물 등 공식적인 글쓰기에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명)에 그쳤다. 대학생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현실도 나타났다. '글을 써야 할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막막함'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9%(2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귀찮음' 33%(18명), '부담감' 19%(10명) 순이었다. 글쓰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간호학과 1학년 김모 씨(여·20)는 “처음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무엇부터 써야 할지 고민된다"며 “글의 중심 내용을 먼저 정리해야 할지, 아니면 중간부터 적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유아교육과 1학년 고모 씨(여·20)도 “글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항상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공식적인 글쓰기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자가 96%에 달한 가운데, AI가 작성한 내용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다는 응답도 29%(15명)로 나타났다. 환경생명화학과 1학년 김모 씨(여·20)는 “전문 용어가 있는 글을 쓸 때도, 계산식 풀이에 관한 글을 쓸 때도, 큰 주제를 찾거나 개념적인 부분을 쓸 때도 AI를 활용한다"며 “도저히 안 써질 땐 AI가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다"고 말했다. 정치외교학과 1학년 장모 씨(여·20)는 “리포트 작성 계획을 세울 때 많이 사용했다"고 했다. AI의 편리함을 체감하면서도 글쓰기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환경공학과 1학년 하모 씨(여·20)는 “AI가 써준 글은 문장이 매끄럽고 정리가 잘 돼 있고 짜임새 있지만, 내 생각이나 표현이 충분히 담기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간호학과 1학년 강모 씨(여·20)는 “AI가 대신 써주는 내용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글쓰기 능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52%(28명)로 절반을 넘었다. 환경생명화학과 김씨는 “AI를 너무 사용하다 보니 내 문해력이나 글쓰기 능력이 좀 퇴화되는 것 같아서 그것도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정치외교학과 장 씨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내가 작성한 내용이어도 기억에 오래 남지 않더라"고 말했다. AI 의존은 대학생뿐 아니라 청소년층에서도 체감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김모 교사(여·29)는 현장에서 학생들의 AI 활용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고 했다. 김 교사는 “영작 과제를 내준 적이 있는데 학생들이 써온 과제물의 어휘력 수준이 너무 높았다"며 “평소 영어 단어를 제대로 못 읽는 학생이 과감한 어휘를 사용했고, 표현이 고교생 수준을 넘어섰으며 문장 구조도 완벽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가 없는 애들이 냅다 AI한테 '써줘'라고 하면 발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AI 사용을 멈추기는 쉽지 않다. 유아교육과 고씨는 “AI를 사용하는 지금은 공동의 조력자가 생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간호학과 강씨도 “다들 쓰니까 계속 의존할 것 같다"고 했다. 김 교사는 “내용을 잘 모르면서 AI가 생성한 걸 자기 이름으로 내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에게 AI는 이제 글쓰기를 돕는 편리한 도구를 넘어 일상적인 조력자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AI가 써준 문장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표현이 줄어들고, 글쓰기 능력 저하를 체감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AI가 쓰는 것인지, 내가 쓰는 것인지 그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 김윤호 기자·김다영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kyh81@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과천시의회-의정부시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고양특례시의회가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2026년 역량 강화 교육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고양시의회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약 70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수는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성을 높이고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예산-결산 심사 및 고양시 재정 현황을 분석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하반기에 예정된 행정사무감사 대비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의원과 직원 간 소통의 폭을 넓히고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김미수 의장은 “이번 연수는 의원들의 의정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의원과 직원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급변하는 사회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지방의회 전문성과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수를 통해 쌓인 전문성과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고양시의회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긍주기자 과천시의회는 지난 12일 의회 북카페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과천시지부와 간담회를 갖고 공직사회 현안과 직원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상호 소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선희 의장 등 과천시의원 7명과 위원장을 포함한 과천시공무원노조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과천시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고충과 어려움을 전달하고, 직원이 보다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무원을 시정 운영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참석자는 과천시의회와 공직사회가 서로의 입장과 역할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건강한 조직문화가 자리를 잡고 원활한 시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데 공감했다. 황선희 의장은 “과천시의회와 공직사회가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소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과천시의회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천시의회는 앞으로도 공무원노조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지속 소통하며 현장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의회는 지난 12일 과천시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간 종교시설 용도변경 항소심에서 과천시가 승소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소송은 과천시가 별양동 중심상업지역 내 건축물의 종교시설 용도변경 신청을 주민 생활환경과 교육환경, 지역사회 갈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허하면서 제기됐다. 과천시의회는 이번 판결이 특정 종교에 대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공공복리를 고려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판단을 법원이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과천시의회는 시민 안전과 공공복리 수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왔다. 특히 과천시의원들은 번갈아 가며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시민 우려와 과천시의회 입장을 알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달에는 '과천시 중심상업지역 신천지 상가건물 용도변경 불허 처분의 공익적 판단 존중 촉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하며 과천시 행정적 판단을 지지한 바 있다.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은 14일 “법원이 시민 안녕과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과천시의 행정 판단을 존중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판결은 수 차례 집회와 1인 시위, 서명운동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주신 학부모와 시민, 그리고 함께 대응해 온 과천시민 모두가 만들어 낸 값진 결과이자 과천시민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을 계기로 지역사회 갈등이 해소되고 상호 존중과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가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에너지겨에신문 강근주기자 조세일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13일 정식 재개장한 홈플러스 의정부점을 의회사무국 직원과 함께 들러 장을 보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이번 방문은 기업회생 절차 및 자금난으로 인해 지난달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의정부점이 약 한 달 만에 영업을 재개함에 따라 지역경제 소비 진작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세일 의장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재개장한 매장을 함께 둘러보고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직접 구매하며 매장 운영 상황과 현장 분위기를 농밀하게 살폈다. 조세일 의장은 “현재 의정부시 재정이 어려워 지역경제 전반이 위축된 시기인 만큼, 이번 홈플러스 의정부점 재개장이 지역상권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며 “매장이 정상화되면서 노동자의 일자리가 지켜지고, 함께 상생하는 입점 업체와 시민에게도 안정적인 생활 기반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 의정부점은 이번 영업 재개에 맞춰 육류와 인기 먹거리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대규모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조세일 의장은 “이번 기회에 많은 시민이 알뜰하게 장을 보시고, 위축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생 현장을 찾아 46만 의정부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만드는 의정부, 행동하는 의정부시의회'를 실현하는 의정활동을 적극 이어갈 방침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이 발의한 '하남시 성년 축하금 지원 조례안'이 제351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성년이 된 하남시민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높이는 한편, 청년과 지역사회 연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발의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성년이 되는 해의 신청일을 기준으로 하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시민을 지급 대상으로 하며, 예산의 범위에서 성년 축하금을 최초 한 차례 하남시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했다. 정병용 의장은 14일 “성년이 된다는 것은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하남시가 청년 첫걸음을 함께 축하하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이어 “성년 축하금이 큰 금액 지원이란 의미보다 하남에서 성장한 청년에게 지역사회가 보내는 축하와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며 “지역화폐로 지급해 청년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에도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년이 하남에 정착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생애주기에 맞춘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하남에서 미래를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례안은 14일 본회의 최종 결을 거쳐 집행부로 이송된 뒤 공포될 예정이다. 성년 축하금 지급은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른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가 완료된 이후 조례에서 정한 지급 대상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오지연 하남시의회 의원은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도로관리과를 상대로 한국농어촌공사 토지 무단 사용에 따른 소송 문제를 추궁했다. 하남시는 2003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10년간 한국농어촌공사 토지를 무상 임대해 사용했다. 계약 종료 후 재계약이 누락된 채 방치됐고, 2020년 3월 한국농어촌공사가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현재 2심까지 진행 중이다. 소송 규모는 10억원대다. 담당과장은 누락 경위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바뀌는 과정에서 업무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오지연 의원은 “그게 사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한 뒤 계약 누락 이전에 농어촌공사 토지 사용 실태 전수조사를 한 적이 있는지 따져물으며 “지금이라도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10억원이란 시민 혈세가 걸린 중대한 사안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누락 하나로 소송까지 왔는데, 그러려면 전수조사도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LH, 중앙정부, 경기도, 민간 소유 토지까지 확대해 계약 없이 사용 중인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물으며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며 "담당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하남시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향후 대응 계획을 요구했다. 담당과장은 이에 대해 “소송이 종료되면 농어촌공사와 무상사용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ㅈ연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즉시 조사부터 착수하고 향후 대책 계획과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복대 치위생과 ‘예치랑’, 남양주 구강교육 재능봉사 실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치위생학과 봉사동아리 '예치랑' 소속 회원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남양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구강 건강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바비두지역아동센터, 진접아이꿈터지역아동센터, 해밀지역아동센터에서 실시됐다. 학생들은 참여 아동-청소년 연령과 이해 수준을 고려해 구강 보건교육을 비롯해 칫솔질 실습, 치실 사용법, 구강 관리용품 활용법 등을 교육했다. 예치랑 회원들은 봉사활동에 앞서 구강 보건교육 수행 시 고려할 사항과 연령별 교육법에 관한 전문가 사전교육을 이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취학 아동과 초-중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를 직접 제작하고, 참여자가 구강건강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 기관 요구와 교육 대상자 특성을 반영한 '수요 기반 맞춤형 구강보건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치아우식증 발생 원인과 치면세균막 관리 중요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회전법 칫솔질과 치실 사용법을 참여자들과 함께 실습했다. 또한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지속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구강 관리법을 안내해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도왔다. 예치랑 대표 이채영 학생은 14일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여자에게 올바른 구강 관리법을 알려주고, 회전법 칫솔질과 치실 사용법을 직접 교육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특히 “참여자가 적극적으로 실습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전공 지식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복 경복대 치위생학부장은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예비치과위생사로서 지역사회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던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한 다양한 교육-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치과위생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 치위생학과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공 봉사활동을 지속 확대해 지역주민의 구강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학생들이 전공 지식과 실무능력, 봉사 정신을 고루 갖춘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륜] 8학군 동서울 ‘새바람’… 김태완, 특선급 돌풍 중심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륜 8학군 동서울팀이 오랜 침체를 털어낼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주인공은 김태완(29기, S2)이다. 데뷔 2년차인 그는 최근 특선급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동서울팀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완은 지난 광명 30회차(7월24∼26일)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첫날 1착, 둘째 날 2착을 기록한 뒤 특선급 특별승급 이후 생애 첫 특선 결승에 진출했다. 또 다른 동서울 기대주 원준오(28기, S2)와 함께 '젊은 동서울'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태완은 울산 천곡중과 동천고, 울산시청을 거친 엘리트 사이클 선수 출신이다. 단체 스프린트와 1㎞ 독주가 주 종목으로, 강한 지구력이 최대 장점이다. 아마추어 시절 경륜 출전 경험은 많지 않았으나 프로 경륜 무대 도전을 결심했다. 이때 고향 울산이 아닌 동서울팀을 선택했다. 아마추어 시절 친분이 두터운 선수가 많았고, '경륜 8학군'으로 불리는 최고의 훈련 환경을 갖춘 팀이란 점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어 광명으로 아예 거주지를 옮기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잠재력은 데뷔 첫해부터 드러났다. 작년 우수급 선수 신분으로 연말 그랑프리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생애 첫 특선급 무대에서 3착-2착-2착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 이상 수확은 '특선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자신감이다. 올해 시즌 성장 속도는 더 빨라졌다. 지난 2월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우수급 우승을 포함해 9경주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입성했다. 특히 지난 1월 광명 3회차에선 젖히기 우승과 함께 200m 기록 10초86, 최종 주회 18초36이란 정상급 기록을 남기며 폭발적인 잠재력을 입증했다. 특선급 적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첫 출전이던 광명 10회차 마지막 날 젖히기 승부로 첫 승을 기록했고, 전체 순위는 41위, 승률 24%, 연대율 41%, 삼연대율 54%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완은 단지 기량만 오르지 않았다. 입문 2년차인데도 동서울팀은 김태완에게 훈련부장이란 중책을 맡겼다. 기존 동서울팀 강점인 지구력 훈련은 유지하면서 최근 늘어난 몸싸움과 경합 상황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강화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팀원은 물론 인근 지역 선수들까지 훈련 방식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실 경륜 명문 동서울팀은 최근 몇 년간 부상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하늘(21기, S1)이 분전했으나 팀의 중심인 신은섭(18기, S1) 부상 공백이 컸고, 전원규(23기, S1), 김희준(22기, S1)도 잇따른 부상에 시달렸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예전 위용을 잃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복귀하고 있지만 분위기를 바꿔줄 새로운 구심점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그 중심에 김태완이 서 있다. 여기에 30기 신인 강석호, 김도현, 김태형, 이승원, 한동현 등 신예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동서울팀 세대교체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14일 “김태완은 현재 동서울팀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내는 선수다. 보강된 순발력을 바탕으로 선행 승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 뒷심까지 보완된다면 전성기의 정하늘을 잇는 동서울 간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선급 첫 시즌부터 기대 이상 성장세를 보여주는 김태완, 아직은 완성형이 아니지만 동서울 부활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과연 김태완이 팬들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을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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