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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백제문화전당, 식당은 커지고 문화공간은 줄었다…김명환 시의원, 운영 실태 지적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백제문화전당을 짓는 과정에서 전시·체험 공간은 당초 계획보다 줄고 식당은 커졌다. 문을 연 뒤에는 이용객이 미디어아트 전시장에 몰린 반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의 이용 실적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환 공주시의원은 29일 제269회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백제문화전당이 시민과 관광객이 실제로 찾고 이용하는 문화 공간이 돼야 한다"며 공간 배치와 운영 실적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전시·체험 공간은 당초 계획한 566평에서 365평으로 줄었다. 상설 공연장 좌석도 200석에서 180석으로 축소됐고,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은 계획에서 빠졌다. 반면 식당 면적은 기본 계획보다 59.9% 늘었다. 김 의원은 문화시설의 중심이 돼야 할 공간이 줄어든 이유를 물었다. 이용 실적도 전시에 치우쳤다. 김 의원은 전체 이용객 2만1488명 중 76.6%가 미디어아트 전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상설 공연 관객은 회당 평균 101명이었고, 체험 공방은 48차례 운영에 이용객 545명, 수입 316만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프로그램을 계속 늘리기보다 이용 실적을 평가해 성과가 낮은 콘텐츠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예술단체와 청년 예술인이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외부의 우수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들여오자고 제안했다. 관광객의 발길이 백제문화전당에서 끊기는 문제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전당과 공산성·무령왕릉·원도심을 잇는 관람 동선이 부족하다며 유적지 통합 할인권과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전당 방문이 주변 관광과 지역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백제문화전당만 따로 놓고 보면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한옥마을과 국립공주박물관, 앞으로 조성할 백제문화촌 등을 함께 묶어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상설 공연을 이어가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추가 질문에서 상설 공연 세 작품을 만드는 데 지역 예술인이 어떻게 참여했는지, 제작한 공연을 앞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 물었다. 최 시장은 시가 공연을 활용할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제작비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들어간 것 같다"며 개관 홍보에 비용을 많이 쓴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질문은 식당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백제문화전당이 문화시설보다 식당·카페를 운영하는 시설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최 시장은 공개 모집 당시 식당 입주 희망자가 없어 이후 운영자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당을 이용하려고 전당을 찾는 사람도 있다며 “주객이 전도됐다"고 말하며, 문화시설 본래의 기능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건립과 운영에 들어간 비용, 앞으로 필요한 예산과 인력, 시민과 관광객이 얻을 효과를 공개하고 운영 계획을 다시 점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백제문화전당이 매년 운영비만 들어가는 시설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개막식 인파 늘었다고 축제도 성공했나”…김권한 시의원, 공주시 행사 성과 따져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 축제가 개막식 인파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속하고,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권한 공주시의원은 축제 방문객 수뿐 아니라 행사와 시설에 쓴 예산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졌는지도 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10월 3일 제72회 공주 백제문화제 개막을 앞두고, 김 의원은 29일 제269회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축제의 성과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물었다. 과거 트로트 가수가 출연하던 때보다 최근 유명 가수가 출연한 개막식에 인파가 두세 배 몰렸다고 해서, 축제 전체의 성과도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공주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리지만, 이를 통합해 관리하는 기획이 부족하다고도 짚었다. 관광객이 공주를 찾았을 때 즐길 행사가 없는 주말이 생기지 않도록 부서와 지역별 행사를 함께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객이 공주에 머물고 소비한 뒤 다시 찾게 하는 것이 관광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축제마다 개최 시기와 지역, 목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서가 맡은 일에만 집중하면 전체 흐름을 놓칠 수 있다며 연간 행사 일정을 공유하고 협업하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협업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개별 행사 운영 방식에도 의견을 냈다. 깍두기 행사는 사실상 나눔 행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인절미 축제는 하루에 끝내기보다 여러 주말에 걸쳐 열어 산성시장 방문과 지역 떡 산업 활성화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깍두기 행사가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열리는 만큼 시가 일방적으로 운영 여부를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절미 축제를 주말마다 이어가는 방식에는 공감하며, 공주의 떡 산업과 산성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올해 백제문화제에서 선보일 미디어파사드의 차별성과 관람 실적도 따져 물었다. 그는 여러 지역에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상황에서 공주가 반드시 '1등'일 필요는 없지만, 다른 곳을 흉내 내는 '아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미디어파사드 관람객이 적었다며 읍면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관람을 요청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올해는 현장에서 10분 정도 서서 작품을 보는 사람이 실제 몇 명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약 12억원이 투입된다고 지적하며 관람 규모에 비춰 사업비가 적절한지 살피고, 다른 백제문화제 프로그램에 예산을 쓰는 방안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알리려던 것이지, 동원해 관람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약 12억원에는 미디어파사드 제작비 외에 운영비 등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사업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관내 대학교 미디어 관련 교수·학생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약 14억5000만원을 들여 개보수한 아트센터 고마 야외무대의 활용 실적도 문제 삼았다. 그는 행사 실적이 5차례로 제시됐지만 야외무대와 직접 관련 없는 공간 대관 행사도 포함돼 있다며, 무대가 실제 공연에 얼마나 쓰였는지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로나 건물과 달리 축제와 행사는 중단하면 사라진다며, 공주시가 앞으로 축제와 행사를 운영할 명확한 원칙을 제시해 달라고 최 시장에게 당부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형사사법체계 대전환 D-3…수사·기소 분리 뒤 ‘책임 공백’ 어쩌나

78년간 유지돼 온 검찰 중심의 형사사법체계가 오는 10월 2일 대전환을 맞는다. 수사와 기소 기능을 한 기관에서 수행하던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 수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기소와 공소유지는 공소청이 각각 맡는 구조로 바뀐다. 검사의 직접 수사와 직접 보완수사도 사라진다. 그러나 새 제도의 틀과 조직은 갖춰졌지만 이를 실제로 가동할 핵심 기관들의 리더십은 채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중수청은 초대 청장 후보자가 지명됐지만 아직 국회 인사청문 요청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고, 공소청 역시 초대 수장인 검찰총장 인선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 자리까지 공석인 상황에서 새 형사사법체계가 사실상 '수장 없는 출범'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달 2일 시행되는 개정 공소청법과 중수청법, 형사소송법, 정부조직법에 따라 검찰청은 폐지된다. 1948년 출범한 검찰청은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범죄 수사와 경찰 수사 지휘, 영장 청구, 기소와 공소 유지 등을 담당해왔지만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새로 문을 여는 공소청은 공소 제기와 유지, 영장 청구, 사법경찰관리와의 수사 협의·지원 등을 맡고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법왜곡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한다. 일반 형사사건 수사는 경찰이 맡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리더십 부재'다. 중수청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김지용 변호사를 초대 청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검찰 출신이라는 점과 과거 검찰개혁 관련 입장 등을 둘러싼 여권 내부 반발이 이어지면서 추가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출범을 사흘 앞둔 29일까지도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되지 않아 청장 없이 출범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중수청은 본청과 6개 지방청을 두고 총 2874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검찰 인력을 대상으로 한 특례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2차 특례임용 대상자도 9월 말까지 선정해 10월 2일부터 순차 임용할 계획이다. 다만 기관장이 없는 상태에서 인력 충원과 조직 운영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공소청도 사정은 비슷하다. 공소청 직제와 정원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출범 시 검사 수는 현행 법정 정원의 80~85% 수준인 1900명 안팎으로 예상되며 수사관과 일반직 인력도 기존 검찰청보다 줄어든다. 조직의 틀은 갖춰졌지만 이를 이끌 공소청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소청장 공백은 법무부 장관 공백과 맞물려 있다. 공소청장은 공소청법상 검찰총장이 맡도록 돼 있고,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에는 법무부 장관의 역할이 필요하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운 장관 후보자 지명부터 인사청문과 임명까지 추가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공백이 단순한 인사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검찰이라는 하나의 조직 안에서 수사와 기소가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10월 2일부터는 경찰과 중수청이 수사를 맡고 공소청이 기소와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구조로 분리된다. 수사기관과 기소기관이 분리되는 만큼 새 체계의 첫 시험대는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얼마나 잘 움직이느냐보다 기관 사이에서 사건이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느냐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사라지는 만큼 경찰과 중수청이 수사의 완결성을 확보해야 한다. 경찰도 28일 수사부서에 2100여명을 추가 배치하며 새 형사사법체계에 대비하고 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검사의 지휘 없이 수사하는 체계는 이미 2021년부터 시작됐고, 10월 2일부터는 중수청 출범으로 경찰이 담당하는 수사 범위가 오히려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사라지는 만큼 수사 책임이 경찰에 더 커지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업무 이관도 진행되고 있다. 검찰이 관리하던 지명수배 사건 2100여건 가운데 상당수가 경찰 사건으로 전환되는 등 검찰 폐지에 따른 사건·업무 이관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월 2일은 법률상 기관의 간판만 바뀌는 날이 아니라 실제 수사 사건의 담당 주체가 달라지는 날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수사지휘'가 아니라 수사와 기소 사이의 책임 연결이다. 가령 경찰이나 중수청이 수사를 마친 사건을 공소청이 넘겨받았는데 기소에 필요한 수사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공소청은 수사기관에 보완수사를 요구하게 된다. 기존처럼 검사가 직접 수사를 보완하는 방식과 달리 수사기관과 공소기관이 분리된 만큼, 양측의 판단이 엇갈리거나 보완수사 과정이 길어질 경우 사건 처리 지연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될 수 있다. 공소청법은 검사의 직무에 범죄수사에 관한 사법경찰관리와의 협의·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어, 앞으로는 이 같은 기관 간 협의가 실제 사건 처리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작동하느냐가 중요해진다. 중수청과 경찰 사이의 업무 경계도 변수다. 중수청은 7대 중대범죄를 전담하지만 경찰 역시 부패·경제·마약 등 관련 범죄를 수사해왔다. 중수청법과 시행령은 다른 수사기관이 인지한 중대범죄를 중수청에 통보하도록 하고, 중수청이 이첩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따르도록 하는 등 기관 간 사건 조정 절차를 마련했다. 결국 법률상 경계가 정해졌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사건을 어느 기관이 맡고 언제 넘길 것인지가 또 다른 관건이다. 결국 이번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초기 시험대는 제도의 큰 틀이나 기관의 명칭이 아니다. 새 기관들이 각자의 권한과 책임을 실제 사건 처리 과정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시키느냐가 핵심이다. 특히 중수청과 공소청 모두 수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범할 경우 초기 인사와 조직 운영뿐 아니라 주요 사건의 판단과 기관 간 조율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미 경찰청장까지 포함해 법무부·공소청·중수청 등 새 형사사법체계의 핵심 기관 수장들이 공석인 상황이다. 10월 2일은 검찰청이 사라지는 날인 동시에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실제 작동을 시작하는 날이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경찰·중수청·공소청 사이에서 사건이 지연되거나 책임이 떠넘겨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느냐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관의 간판과 조직도는 이미 바뀌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사건이 접수된 뒤 수사와 기소가 끊김 없이 진행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기관이 어떤 권한과 책임으로 해결할지를 현장에서 작동시키는 것이다. 수장 공백 속에서 출범하는 새 형사사법체계가 '개문발차'라는 우려를 넘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결국 이 책임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李의 강성 지지층 달래기 카드 ‘내란 특수본’…묘수일까 악수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사건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설치를 검토해 파장이 일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건 수사가 다시 정치권의 전면에 올라선 모양새다. 청와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특수본을 먼저 구성한 뒤 다음 달 2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하면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두 차례 특검을 거친 사건에 별도의 수사조직을 더하는 방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상이 나온 시점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근 30%대로 내려앉았다. 6·3 지방선거 이후 인사 검증 논란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내란 청산과 검찰 개혁 의지가 약하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불만이 특히 집중된 대목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이다. 김 후보자가 검찰 출신이라는 이유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나왔고, 청문 절차도 늦어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하기에 앞서 지지층을 달랠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란 특수본 구상이 그 사례로 거론된다. 12·3 비상계엄 수사는 이미 여러 단계를 거쳤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이어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조은석 전 고검장을 특별검사로 하는 내란 특검팀이 꾸려져 180일간 수사했다. 올해 2월에는 권창영 전 부장판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검팀이 출범했다. 2차 특검도 180일간 활동한 뒤 지난달 수사를 마쳤다. 2차 종합특검은 수사를 종료하며 기소하지 않은 150명에 대한 사건 46건을 국가수사본부로 넘겼다. 여권에서는 이 사건들을 규모 있는 특수본에 맡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기존 수사의 연장선에서 잔여 사건을 처리할지, 새 전담조직을 구성할지를 두고 정부의 선택이 남아 있다. 앞선 수사의 강도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조은석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전현직 공직자를 재판에 넘겼다. 2차 특검에 대해서는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인 체포조 의혹을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과 계엄 지시를 거부한 조성현 대령까지 기소 대상에 오르면서 수사가 지나치다는 논란도 있었다. 야권은 특수본 구상에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언제까지 너덜너덜한 내란 타령을 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을 다시 수사하는 것은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희석하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특수본의 실제 수사 대상에 조희대 대법원장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의심도 내놓았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탄핵 운운하더니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대법원장을 겨냥한 내란특수본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라며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가하는 정치적 린치"라고 했다. 대법관 제청권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법원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겨냥해 “희대의 내란 잔불"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여권 강경파 사이에서는 12·3 사건 이후에도 '내란 잔존 세력'이 남아 있다는 인식이 이어졌다. 형사사법 체계가 크게 바뀌는 시기라는 점도 변수다. 다음 달 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한다. 하지만 중수청장 후보자 임명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았고, 법무부 장관과 공소청장 인선도 확정되지 않았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특수본 신설 구상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부의 조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수사 현장의 부담도 예상된다. 2차 종합특검이 넘긴 46건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 유지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수사체계 개편 직후에 조직을 추가하면 수사 대상과 범위, 기존 수사와의 관계를 둘러싼 혼선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특수본 설치를 실제로 지시하면 '내란 청산' 요구에 정부가 어떻게 답하는지 보여주는 조치가 된다. 동시에 두 차례 특검을 거친 사건에 다시 별도 조직을 두는 만큼 수사 필요성과 정치적 의도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커질 전망이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 12월 15일 고3 수험생 ‘패션 체험학교’ 개최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가 패션디자인 분야 진학과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12월 15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서울패션빌딩에서 '패션 체험학교'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패션디자이너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패션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패션디자인 분야의 교육과정과 진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고3 수험생을 비롯해 재수생과 편입 준비생 등 패션 분야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원단과 컬러를 직접 고른 뒤 디자인 도식화 과정을 거치면서 패션디자인의 기초적인 창작 과정을 경험한다. 아이디어가 실제 디자인으로 구체화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1부 창작 워크숍은 오후 1시부터 2시 50분까지 진행된다. 이어지는 특강에서는 패션디자인 분야의 진로와 업계 트렌드, 사례를 비롯해 취업과 진학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패션디자인과 패션비즈니스 전공을 희망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로로드맵 설계를 지원한다"며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는 세계 10대 패션대학(Parsons, FIT, CSM 등) 진학에 필요한 포트폴리오, 영어 성적, 인터뷰 등에 대한 진로 상담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는 현재 2027학년 3월 학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패션디자인과 패션비즈니스 전공을 운영하며 전문학사·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신입생은 수능·내신·실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비실기 면접전형으로 선발한다. 학교 측은 디자인과 패턴 제작, 의류 생산 등 패션 분야의 실습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 중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취업, 대학원 진학 등을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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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세 청년 창업가 대상 3차 모집 재공고 최대 3년 입주…교육·컨설팅·마케팅 지원도 연계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가 청년 창업가들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목포청년센터 누리 청년창업공간 입주기업 3차 모집을 다시 진행한다. 이번 모집 대상은 최초 공고일인 2026년 8월 24일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목포시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가운데 신규 창업자 또는 창업 5년 이내 창업가다. 모집 규모는 모두 6개실이며, 창업 아이템과 사업 분야 등을 심사해 입주기업을 선정한다. 모집 분야는 ICT·SW 등 디지털 기반 기술 창업을 비롯해 해상풍력 등 에너지산업 관련 창업, 해양·역사·관광·특산품 등 목포의 고유자원을 활용한 창업 등이다. 이와 함께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아이템을 활용한 창업도 신청할 수 있다.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3년간 창업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전시·공용공간과 회의실, 공동작업공간 등 센터 내 부대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초기 창업기업의 공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창업교육과 컨설팅, 마케팅 등 목포청년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사용료는 관련 법령과 '목포시 공유재산관리 조례'에 따라 산정되며, 미취업 청년이 창업하는 경우 사용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접수는 10월 19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목포청년센터 누리 1층 사무실에서 방문 신청으로 진행한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입주기업을 선정하며, 결과는 10월 30일까지 목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이번 모집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교육과 컨설팅 등 후속 지원을 연계해 청년 창업가의 사업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청년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키우고 목포에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며 “목포청년센터 누리를 중심으로 창업공간은 물론 교육과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연계해 청년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인재·성적우수 장학생 등록금 실 납부액 전액 지원 학업장려금은 소득 요건 따라 생활비까지…30일부터 신청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올해 하반기 대학생 장학생 300여 명을 선발하며 지역 인재들의 학업 부담 덜기에 나선다. 함평군은 지난 2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2026년 제2회 함평군 인재양성추진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하반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생 선발 요강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장학생 선발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장학생, 성적우수 장학생, 학업장려금 등 3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특히 지역인재와 성적우수 장학생에게는 대학 등록금 실 납부액 전액을 지원하고, 학업장려금은 소득 요건에 따라 일정 금액의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학금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가능하며, 신청을 희망하는 학생은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분야별 자격요건과 제출서류 등 세부 사항은 함평군청 누리집이나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함평군은 이번 장학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인재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청년 인재는 함평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든든한 동력"이라며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장학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3개 학교·기관 찾아가는 교육…청소년 학교폭력 대응 역량 강화 비폭력적 의사소통·방어자 역할 중심으로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무안=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이어갔다. 센터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관내 학교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으며,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5곳, 유관기관 2곳 등 모두 13개 기관에서 청소년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상황별 대처방법을 비롯해 비폭력적 의사소통, 학교폭력 방어자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급별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상황에서 단순히 지켜보는 방관자에 머무르지 않고 피해 학생을 돕는 '방어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갈등 상황에서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안내하며, 일상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함께 살폈다. 장영선 무안군 주민생활과장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센터 미디어공작소 10월 8일부터 6회 교육 컷 편집·자막·사운드부터 기획·촬영까지 실습 화순=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청년들이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교육이 마련된다. 화순군은 청년센터 '청춘들락' 미디어공작소에서 오는 10월 8일부터 27일까지 '프리미어 프로로 완성하는 숏폼 영상 제작'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하며, 모두 6회에 걸쳐 프리미어 프로의 기본 기능부터 실제 영상 제작 과정까지 단계적으로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 첫 단계에서는 픽셀과 해상도, 화면비, 프레임 등 영상 제작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다루고, 이어 컷 편집과 BGM·효과음 삽입, 자막 제작 등 영상 편집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실습한다. 특히 단순한 프로그램 기능 교육에 그치지 않고 숏폼 콘텐츠 기획부터 스마트폰 촬영, 영상 편집, 결과물 완성까지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참여 청년들은 교육을 통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는 물론, 자신의 활동이나 지역 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숏폼 제작 과정을 직접 익히게 된다. 수강 대상은 18세부터 49세까지 화순군에 거주하거나 화순군 소재 기관·기업 등에 재직 중인 청년이며,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10월 5일까지 화순군 청년센터 방문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최현진 화순군 민생경제과장은 “숏폼 등 영상 콘텐츠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영상 제작과 편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프리미어 프로의 기본 기능을 익히고 직접 콘텐츠를 완성해 보면서 실질적인 영상 제작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농업과학원·담양군 현장 점검…생육부터 방제·에너지 관리까지 2027년까지 5억1천만원 투입…생산성 향상·노동력 절감 목표 담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담양군이 딸기 재배 현장에 적용된 스마트농업 기술을 점검하며 생산성 향상과 농작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28일 월산면의 딸기 스마트팜 현장에서 국립농업과학원과 담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농업 기술 적용 현황을 살폈다. 이번 현장 점검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담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딸기 중소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화 기술 현장 실증' 사업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실제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딸기의 생육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술과 지능형 환경제어 시스템, 스마트 벌통 등 작물 생육과 시설 환경을 관리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병해충 발생을 미리 살피고 진단하는 예찰·진단 기술과 함께 상부 레일을 활용한 무인방제기 등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함께 살폈다. 에어로겔 다겹보온 커튼과 부분 냉난방, 에너지 모니터링 기술 등을 적용해 스마트팜 운영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실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중소형 스마트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제 농업 현장에서 검증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환경관리와 병해충 대응, 방제 작업 등을 자동화하고 에너지 사용까지 관리하면서 농가의 노동력과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5억1천만원을 투입해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딸기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경영비 절감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담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담양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농업 기술의 적용 상황을 공유하고 농업인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구기관과 협력해 농가에 필요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 적용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윤대진 “내가 변호사 소개” 유리한 증언… 尹 선거법 결심공판 내달로 연기

20대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심 공판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윤대진 전 검사장이 공소사실과 다른 취지의 증언을 하고, 특검 측이 추가 증거를 제출하면서 재판부가 최종 변론 종결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2-1부(재판장 백승엽 고법판사)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의 최대 변수는 증인으로 나선 윤대진 전 검사장의 증언이었다. 윤 전 검사장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해줬다고 했다가 대선후보 시절 토론회에서는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했다는 공소사실과 배치된다. 여기에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측이 언론보도 관련 동영상 등 추가 증거를 신청하고,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재판부는 기록 검토와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추가 증거조사와 피고인신문을 마친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20대 대선 기간인 2021년 12월 당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이듬해 1월 언론 인터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각각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두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해당 형량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20대 대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5600만원을 반환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에는 정당 소속 후보가 선거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보전 비용을 반환하도록 규정돼 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젠더 갈등, 남녀 대립 아닌 구조 문제”…여협 ‘청년 양성평등 포럼’ 개최

청년세대의 성별 인식 차이를 진단하고 젠더 갈등의 실증적 원인을 분석해 사회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KBS 박장범 사장과 공동으로 2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청년세대 양성평등의 시대적 문제점과 해결방안'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권영세·서명옥·김태규·이진숙·서일준 국회의원과 박장범 KBS 사장을 비롯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단체장 및 회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젠더 갈등의 원인을 개인이나 성별 간 대립이 아닌 구조적 불평등과 불신의 문제로 진단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허명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으며, 계층과 세대, 성별 갈등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분열을 야기하고,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청년 세대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여, 젠더 갈등이 조금이라도 해소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주최로 참여한 권영세 의원은 “청년세대의 갈등은 남녀 간 대립이 아닌 제도와 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국회가 실질적인 제도와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KBS 박장범 사장 역시 “양성평등은 어느 한쪽의 기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능력과 가능성을 공정하게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며 “청년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해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서울대학교 이석원 교수는 “청년세대의 젠더 갈등은 공정성에 대한 불신과 경쟁에서 밀린다는 인식에서 시작된다"며 “병역, 노동시장, 돌봄, 고용 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남녀가 공감하는 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제 이후에는 국민대 남유선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연구본부장, 홍수진 KBS 성평등센터 센터장, 한정민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상담 활동가, 이영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등 현장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청년세대 양성평등 문제와 사회적 갈등 해소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향후에도 청년 세대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사회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존재감 희미해진 장동혁 리더십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데다 장외투쟁 동력도 확인되지 않으면서 장 대표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장외로 나설 동력이 충분치 않은 상태다. 앞서 국민의힘은 10월 주말마다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22일 국회 대국민 보고대회에는 예상한 1만 명에 못 미치는 인원이 모였다. 행사 이후 태극기를 들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움직임과 겹치면서 되레 중도층 소구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장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선 국정감사에 집중하고 정부·민주당의 대응을 지켜본 뒤 전선을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제1야당이 국회를 뒤로하고 거리로 나설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서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7월 5주차부터 9월 4주차까지 30%대 박스권에 갇혔다. 그 사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인사청문회 정국 초기, 장 대표는 김승원 후보자의 이른바 '오빠 논란'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깊이 파고들면서 지지층 사이에서 한 의원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장 대표가 한 의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만일 한 의원 복당 논의가 실제 절차로 이어지면 친윤계의 영향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장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 줄어들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는 동안 장 대표의 입은 거칠어졌다. 그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해 조사 지연과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면 명백한 탄핵 사유이자 외환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법원행정처 해체와 예산 삭감 추진에도 “사법부를 정권 발아래 무릎 꿇리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10월 국정감사는 장 대표에게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국감에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성과를 낸다면 '장동혁 역할론'이 불씨를 댕길 수 있다. 반대로 성과가 미흡하다면 장 대표의 설자리는 더 좁아질 수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움직이는 야당을 국민은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은 과거처럼 당 전체를 압도하거나 차기 대권과 일치하는 강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 체제가 노선 문제 등 정상화에 실패한다면, 독자적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친한계 등 경쟁 세력과의 당내 주도권 다툼에서 밀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기획] 896조 투자 청사진…서남권은 어떻게 ‘반도체 도시’가 되나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계획이 서남권을 향하면서 광주·전남의 산업지형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와 SK가 서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정부 역시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에 나서면서다. 이번 구상은 단순히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규모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전력과 용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교통·주거 등 정주기능까지 갖춘 기업형 첨단도시를 만들어 지역 산업 생태계 전체를 키우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6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표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에 따르면 SK는 약 470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 2기와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호남에 425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에서는 앰코가 1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할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생산과 후공정을 잇는 산업 생태계 구축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정부가 발표한 서남권 주요 기업의 전체 투자계획은 896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과 관련된 투자 규모가 약 800조원에 이른다. 다만 이 금액은 현재 집행된 투자액이 아니라 기업들이 발표한 투자계획을 합산한 규모라는 점에서 실제 사업 진행 과정에서 규모와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왜 서남권인가…반도체 생산의 기본 조건 반도체 생산시설은 일반 제조공장과 달리 대규모 산업용지와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동시에 요구된다. 정부가 서남권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서남권의 대규모 부지와 우수 인력, 정주 및 교통 여건 등을 주요 입지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기업의 투자계획과 연계한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반을 부지(Site)·전력(Electricity)·용수(Water)·인력(Talent)​으로 제시했다. 먼저 부지 조성기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줄이고, 필요한 경우 인허가와 보상, 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산업용지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전력 역시 반도체 팹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정부는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용수는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공급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싼 기반시설을 개별 기업의 과제로 남겨두지 않고 국가 차원에서 함께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광주 군공항 250만평…국가산단 후보지로 입지 구상은 실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29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광주 군공항 부지 일원 약 826만㎡, 250만평을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우선 지정했다. 정부는 이곳을 반도체 생산시설만 들어서는 산업단지가 아니라 협력 생태계와 정주기능까지 갖춘 기업형 첨단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부지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대규모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기존 교통망과의 연결성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기업형 첨단도시 구상 역시 호남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등 간선교통망과 산업거점의 연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잡혀 있다. 특히 대규모 반도체 팹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공장 부지뿐 아니라 근로자와 연구인력이 오갈 수 있는 교통망, 물류체계, 주거와 생활 인프라까지 함께 갖춰져야 하는 만큼 산업단지와 도시를 동시에 설계하는 방식이 추진되는 셈이다.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은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가 단순한 투자 발표를 넘어 실제 산업입지 조성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후보지 지정이 곧바로 공장 착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후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행정절차가 이어져야 하는 만큼, 실제 투자로 연결되는 과정은 앞으로 남은 과제로 볼 수 있다. 국토부 역시 현재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공장만으로는 부족하다…AI·연구·인재까지 서남권 반도체 구상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하나의 체계로 묶으려는 점이다. 정부는 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와 광주 도심융합특구, 광주과학기술원 등을 연계해 산학연 혁신허브를 조성하고 기업의 연구와 창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력 양성도 별도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ARM 스쿨과 남부권 반도체 공대 등을 활용해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교통·주거·교육·여가 등 정주여건을 함께 개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이 공장을 세울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근로자와 연구인력이 실제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대규모 투자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서남권을 '기업형 첨단도시'로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업단지 안에 공장만 배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과 연구기관, 인재와 생활권을 함께 묶어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800조의 시작점은 '발표'보다 실행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의 규모는 분명 크다. SK의 470조원, 삼성전자의 425조원 투자계획에 앰코의 1조원 투자계획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생산과 AI, 첨단 패키징을 연결하는 거대한 산업 구상이 제시됐다. 하지만 숫자만으로 지역의 산업지형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발표한 투자계획이 실제 착공과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산업단지 조성부터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인허가, 교통망 확충, 전문인력 확보까지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정부가 산업단지 조성기간을 5년 이내로 줄이고 기반시설을 신속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결국 기업의 투자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왜 서남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히 넓은 땅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대규모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입지에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KTX와 고속도로·공항 등 교통망을 연결하며, AI와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과 전문인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결국 서남권 반도체의 첫 번째 승부처는 투자 규모 자체가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공장을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광주 군공항 일원의 250만평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은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다. 앞으로 이 산업거점이 나주와 화순, 무안·목포·해남 등 서남권 곳곳의 산업·에너지·물류 기반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다음 기획에서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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