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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오염시킨 쓰레기가 예술로…경기도, 해양환경의 가치 다시 묻는다

11월 13일까지 경기해양안전체험관서 '바다·숨·빛' 특별전 해양오염 실태부터 폐자원 예술작품까지…관람·체험 결합한 환경교육 바다유리·폐자원 활용 프로그램 운영…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 유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바다에 버려진 유리 조각이 장신구로 다시 태어나고, 쓸모를 잃은 해양쓰레기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한때 바다를 오염시키던 폐기물이 이제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소재가 된 것이다. 해양쓰레기를 단순히 치워야 할 대상으로 보는 데서 벗어나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전시가 경기도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12일부터 11월 13일까지 경기해양안전체험관 1층에서 '2026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전시회-바다, 숨, 빛'을 개최한다. 경기도 해양수산과가 주최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해양오염의 현실을 알리는 동시에 버려진 자원이 새로운 쓰임을 얻는 과정을 통해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바다', '숨', '빛'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따라 이어진다. 관람객이 먼저 해양쓰레기의 피해를 확인하고, 폐자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본 뒤 환경보호 실천을 다짐하도록 구성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참여와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시도다. '바다' 공간에서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생태계 피해를 담은 사진 15점 안팎을 선보인다. 바닷속과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가 해양생물과 자연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평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해양오염 문제를 구체적인 장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공간이다. 이어지는 '숨' 공간에서는 버려진 자원이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역 예술작가팀 '낮 12시'의 업사이클링 작품 '만선_바다에서 건져 올린 무거움'을 비롯해 '찾아가는 해양환경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창작물과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은 환경교육이 지식 습득에 머물지 않고 창작활동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빛' 공간은 관람객이 직접 완성하는 참여형 전시장이다. 골판지 소재인 허니콤보드로 제작한 산호초 모형에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다짐을 적은 메모지를 붙이는 방식이다. 해양오염의 현실을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 관람이 생활 속 실천을 약속하는 과정으로 마무리되는 셈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폐자원을 활용해 제작한 픽셀 자석으로 해양생물을 표현하는 '픽셀 아트 체험'은 전시 기간 상시 운영된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 조각을 활용해 자신만의 열쇠고리를 만드는 '바다유리 키링 만들기'도 진행된다. 관람객이 폐자원을 직접 다뤄보면서 쓰레기로 여겼던 물건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체감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환경교육과 문화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환경보호를 어렵고 추상적인 과제가 아니라 직접 보고 만들며 배울 수 있는 생활 속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폐자원을 활용한 예술작품이 해양오염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고, 육상에서 버려진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전시장에서 얻은 경험이 일상적인 분리배출과 일회용품 사용 감축, 해양환경 보전활동으로 이어질 때 환경교육의 실질적인 효과도 커질 수 있다. 임동수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무심코 버려지는 해양쓰레기가 예술작품과 교육적 결과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도민들에게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했다"며 “많은 도민이 일상 속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를 살리는 일은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버려진 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해양환경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고, 도민들의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패트롤] 전남광주 서구-북구-남구-광산구

서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가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GNAFCC) 제3기 재인증을 받으며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이어간다. 서구는 2019년 첫 인증 이후 고령자의 건강과 안전, 사회참여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재인증을 계기로 초고령사회 변화와 주민 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고령자가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와 교통, 사회참여, 건강 등 8대 영역에서 고령친화적인 도시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국제 협력체계다. 서구는 제3기 실행계획에 따라 2027년부터 2031년까지 '함께 서구, 스마트 고령친화도시'를 비전으로 4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과제는 '누리는 인생도시', '지키는 안전도시', '더하는 건강도시', '나누는 행복도시'로, WHO의 고령친화도시 8대 영역에 맞춰 모두 55개 실행사업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계획은 기존 고령친화 정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스마트 돌봄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사업으로는 365일 24시간 스마트 안심돌봄 체계 고도화와 신중년의 경험·인공지능(AI)을 결합한 '서구형 디지털 일자리' 창출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경로당 경진대회, 시니어 디지털 실전 나들이, AI 노인교실 등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 속 정보기술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제3기 재인증은 그동안 추진해 온 고령친화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 방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기술과 돌봄, 건강관리를 접목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고령친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북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가 지역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덜고 미래 인재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장학생 185명을 선발한다. 북구는 재단법인 광주북구장학회를 통해 올해 총 3억 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생부터 고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다양한 환경에 놓인 지역 인재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종합대학생 109명, 전문대학생 36명, 고등학생 30명, 학교 밖 청소년 10명 등 모두 185명이다. 장학금은 종합대학생 1인당 200만 원, 전문대학생 150만 원,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각각 70만 원을 지급한다. 모집 분야는 성적 우수와 저소득, 특기, 동행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북구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주민이나 그 자녀가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은 직전 학기 평균 평점 3.7 이상이어야 하며, 저소득 분야는 건강보험료 평균 납입금이 기준 중위소득 65%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별도의 성적 기준을 적용한다. 특기 분야는 최근 1년 이내 예술·체육 분야 국내 전국대회 또는 국제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한 실적이 필요하다. 동행 분야는 사회봉사 실적이 우수한 학생을 비롯해 장애인·다문화·북한이탈주민·다자녀 가정 등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오는 10월 23일까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북구장학회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북구는 접수 마감 후 다음 달 선발심사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장학생을 확정하고, 12월 중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수정 북구청장은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자신의 꿈과 역량을 키워가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지역 인재들이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무등시장 군분로 일대가 먹거리와 공연, 체험 행사가 어우러진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전통시장에 주말 야간 관광의 매력을 더해 방문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남구는 오는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무등시장 군분로 일대에서 '2026년 군분로 토요 야시장'을 세 차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시작해 올해 3년째를 맞는 군분로 토요 야시장은 전통시장의 특색을 알리고 침체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남구청이 직접 주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무등시장 상인회와 무등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단이 주최·주관을 맡아 운영한다. 야시장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고 상인 중심의 운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축제 기간에는 약 1.1㎞에 이르는 군분로 구간에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향토 음식을 비롯한 먹거리를 즐기고 군분로 놀이터와 포토존, 깜짝 고객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주말 밤의 색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된다. 주무대와 행사장 곳곳에서 국악과 사물놀이, 통기타 거리 가수 공연이 이어지며 태권도 시범단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전통 민속놀이와 심폐소생술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상인회와 사업단이 운영을 주도하면서 전통시장 고유의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지역 상인들의 매출 증대와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구 관계자는 “군분로 야시장이 주민들에게는 즐거운 주말 밤의 추억을, 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와 상권 활성화의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많은 주민과 방문객이 야시장을 찾아 맛과 흥이 어우러진 특별한 매력을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무등시장 입구 삼거리부터 월산동 신우신협 본점 앞까지 도로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해당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은 이면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광산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마한시대 유적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나누는 국가유산 축제를 연다. 광산구는 오는 10월 1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 일원에서 '유적에서 마을로'를 주제로 제4회 광산구 국가유산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생생국가유산사업과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등 2026년 지역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박람회 형태로 마련된다. 지역 국가유산 활용단체와 신창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유적에 담긴 역사와 마을의 생활문화를 방문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의 음악, 역사 속 인물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퓨전국악과 클래식이 어우러지는 '달의정원 음악회'를 시작으로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교류를 소재로 한 연극 '월봉로맨스', 고봉의 '자경설'을 바탕으로 한 음악 프로그램 '자경야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선비복과 전통 약도구를 체험하는 '선비의 하루'와 '사전약방문', 전통음료를 맛보는 '다시茶時카페' 등이 운영되며, 신창동에서 출토된 유물과 옛 생활기술을 활용한 체험도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바람개비 문양 칠기를 활용한 '신창동 씽씽이 만들기'를 비롯해 출토 악기와 마한 의상 체험, 활비비를 이용한 불 피우기, 절구방아 탈곡, 목궁 사냥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옻칠과 직조, 토기, 목공 체험에 참여하거나 깃털부채와 유물 모양 석고방향제를 만들며 전통 공예의 매력을 접할 수도 있다. 야외 화덕에서 음식을 굽고 나누는 '마한의 부엌'과 재현 유물 및 주민 공방 작품 전시도 진행된다. 과거의 생활상을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국가유산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구성했다. 올해 행사는 신창동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주민자치회와 통장단, 새마을부녀회, 자율방범대 등이 축제 운영에 함께하며 헌 옷 수선과 신창동 유물카드 만들기, 친환경 에너지 체험, 분리배출 퀴즈 등을 진행한다. 떡메치기와 떡 나눔도 마련해 방문객과 마을의 정을 나눌 예정이다. 광산구는 주민들이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지역의 생활문화와 손기술을 축제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국가유산 한마당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즐기고 나누는 장"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마을의 특색과 이야기를 담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축제로 성장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문경레저타운, 문경관광개발에 1억8000만원 반환 요구

식음사업 계약 해지 보상금·행사비 대납 논란…법률 자문서 “반환 의무 있다" 노조 문제 제기로 드러난 부적절한 비용 집행…경영 투명성 도마 위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 기자 문경레저타운이 문경관광개발㈜에 약 1억8000만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을 요구했다. 식음사업 도급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보상금 지급과 문경관광개발의 자체 행사비 대납이 법률적으로 부당하다는 자문 결과에 따른 조치다. 12일 문경레저타운에 따르면 이번 반환 요구는 지난해 문경관광개발과의 식음사업 외주화 과정에서 지급된 손실보상금과 주주총회 등 내부 행사에 사용된 비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법률 자문 결과에 따르면 문경관광개발은 2025년 7월 식음사업 도급계약 해지를 제안하면서 별도의 금전적 손실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문경레저타운 역시 계약 해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합의금 지급을 약정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문경레저타운이 사후적으로 손실보상금을 지급했고, 문경관광개발이 이를 수령하면서 적정성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졌다. 법률 자문에서는 계약상 지급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손실보상금 지급과 수령이 부당하다며 문경관광개발에 반환 의무가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문경관광개발의 내부 행사 경비를 문경레저타운이 대신 부담한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문경관광개발의 정기주주총회 기념품 협찬비와 운영위원회 식사비 등은 해당 회사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인데도 문경레저타운이 이를 대납했다는 것이다. 법률 자문에서는 문경레저타운의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용을 대신 지출한 만큼 문경관광개발이 그에 상응하는 부당이득을 반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사안은 문경레저타운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지난 9월 14일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 간 업무 관계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관행을 시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후 법률 검토를 거쳐 약 1억8000만원에 대한 반환 요구가 이뤄졌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비용 반환 문제를 넘어 두 회사 간 계약 관리와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특히 계약상 지급 의무가 명확하지 않은 보상금이 어떤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지급됐는지, 타 법인의 행사비를 대신 부담한 경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부당이득 반환 의무는 현재 법률 자문에 따른 판단으로, 향후 실제 반환 여부나 법적 분쟁 가능성은 문경관광개발 측의 입장과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문경레저타운, 공공기관·기업 대상 판촉 확대 한편 문경레저타운은 경영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외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채홍호 대표는 최근 대구은행과 대구지방변호사협회를 방문해 문경골프장과 문경새재리조트의 이용 확대를 위한 홍보·판촉 활동을 펼쳤다. 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인 문경레저타운을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정훈 대구은행장은 본점과 계열 금융회사 등을 통한 시설 이용 확대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병희 대구지방변호사협회장도 소속 변호사들의 복지 증진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 의사를 나타냈다. 문경레저타운은 이번 두 기관과의 업무협약(MOU) 체결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협약 기관이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문경레저타운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시설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레저타운이 과거 계약 및 비용 집행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바로잡는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영 개선에 나선 가운데, 이번 부당이득금 반환 요구가 실제 환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6·25 첫 교전지 오산 죽미령, 한미 민간외교·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거듭난다

오산시·김창준한미연구원, 글로벌 리더십 기념공간 조성 업무협약 미 전직 연방의원 21명 죽미령 방문…전쟁의 기억에서 미래세대 교육으로 유엔군초전기념관에 한미교류 역사 전시…지방정부 국제교류 기반 확대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6·25전쟁 당시 유엔군 지상군이 북한군과 처음 교전을 벌였던 경기 오산 죽미령이 한미 민간외교와 미래세대의 국제적 리더십을 키우는 교육공간으로 영역을 넓힌다.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는 장소에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산시는 지난 10일 유엔군초전기념관에서 사단법인 김창준한미연구원과 '김창준 글로벌 리더십 기념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 전직 연방의원협회(FMC) 방한단의 죽미령평화공원 방문과 연계해 이뤄졌다. 한미동맹의 역사적 현장을 찾는 정례 교류를 구체적인 기념·교육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다. 죽미령은 1950년 7월 유엔군 지상군과 북한군 사이에 첫 교전이 벌어진 역사적 장소다. 유엔군초전기념관과 죽미령평화공원은 당시의 전투와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조성하는 기념공간은 유엔군초전기념관 내 활용 가능한 시설에 들어설 예정이다. 미국 최초의 한인 연방하원의원으로 3선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미관계 발전과 민간외교의 역사를 소개한다. 단순한 인물 기념을 넘어 청소년과 미래세대가 국제사회에서의 소통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역사·문화·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쟁의 기억을 보존하는 기존 기념관에 한미교류의 역사와 교육 기능을 더하는 셈이다. 협약식에 앞서 오산시는 FMC 방한단을 맞아 환영간담회를 열고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와 양국 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단에는 김창준 전 의원과 피터 와이클린 FMC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데이빗 트론, 제프 밀러, 론 클라인, 미미 월터스, 엘리자베스 에스티, 그렉 펜스 전 연방하원의원 및 배우자 등 2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 해설과 통역을 들으며 죽미령평화공원을 둘러보고 구 초전기념비에 헌화했다. 이어 유엔군초전기념관 전시관과 체험관을 관람한 뒤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FMC 방한단의 유엔군초전기념관 방문은 2022년 7월 시작됐다. 2023년에는 21명, 2024년에는 24명이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38명이 찾았다.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교류가 이어지면서 죽미령은 미국 전직 정치인들에게 한미동맹의 역사를 되새기는 방문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산시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김창준한미연구원과 기념공간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하고 FMC와의 교류도 지속할 방침이다. 사업의 성패는 전시공간 확보뿐 아니라 실제 운영할 교육 콘텐츠에 달려 있다. 청소년 대상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역사교육, 리더십 체험 등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기념공간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공간 조성에 필요한 예산과 운영 주체,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향후 협의 과정에서 확정해야 할 사항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죽미령은 한미 양국이 함께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역사적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하고 유엔군초전기념관이 한미동맹과 국제교류를 잇는 공간으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죽미령의 역사적 가치는 과거의 전투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쟁의 기억을 평화교육으로, 한미동맹의 역사를 미래세대의 국제적 소통 역량으로 연결하는 것. 이번 기념공간 조성이 지향하는 변화도 여기에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민주 김승원 의원, 코트라 “청년·기업 수요 연결 못 하면 행사를 위한 행사 실제 취업 성과로 평가해야”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글로벌 취업박람회에서 채용 실적이 있는 기업이 참가기업의 3 분의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원하는 해외 일자리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대로 연결했는지,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친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시갑)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025년 글로벌 취업박람회의 행사별 참가기업은 총 596개사, 채용기업은 195 개사로 채용기업 비율이 32.7%에 그쳤다. 이는 동일 기업의 반복 참가를 포함한 수치다. 연도별 채용기업 비율은 2022년 34.7%, 2023년 33.3%, 2024년 28.8%, 2025년 32.5%로 30% 안팎에 머물렀다. 취업인원도 2023년 101명에서 2024년 93명, 2025 년 73명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청년과 해외기업의 국가·직무별 수요가 제대로 연결됐는지다. 코트라의 기업별 명단에서 2022~2025년 참가 이력이 있는 402개 항목을 분류하면 아시아 267개, 북미 68개, 오세아니아 37개, 유럽 29개, 기타 1개였다. 국가별로는 일본 196 개, 미국 45 개, 호주 32 개, 중국 23 개 순이었다. 이는 행사별 중복 참가를 합산한 596 개사와는 다른 기업 명단 항목 기준이다. 그러나 코트라의 통계만으로는 청년의 희망 국가·직무·임금·근로조건과 참가기업의 채용요건이 얼마나 일치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기업이 요구하는 전공·경력·어학 역량을 갖춘 청년을 연결했는지, 채용 불발이 인재 부족 때문인지 근로조건 차이 때문인지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복 참가에도 채용 실적이 없는 기업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일본 도소매업 O사는 2022~2025년 네 차례 참가하고도 채용 실적이 없었으며, 올해 다시 자비로 참가했다. 일본 IT· 정보업의 한 기업도 네 차례 참가해 채용인원이 0명이었다. 2024 년 국정감사에서는 이미 낮은 채용기업 비율과 구인기업 검증, 구인지역 다양화 문제가 지적됐다. 코트라는 이후 구인기업 승인요건을 강화하고 3회 이상 미채용 기업의 추가 참가를 제한했지만 , 자비 참가에는 예외를 두고 있다. 참가비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 채용계획과 과거 미채용 사유를 확인하고, 청년의 희망조건과 기업의 구인요건을 사전에 대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용 불발 원인과 국가·직무별 취업 실적을 다음 행사에 반영하는 관리체계도 필요하다. 코트라는 대학별 취업설명회와 현지 멘토링을 확대하고 올해 AI 취업도우미 부스를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채용·취업 실적은 아직 집계 중으로, 2027년 5월 말까지 결과를 취합할 예정이다. 김승원 의원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행사를 위한 행사에 불과하다"며, “코트라는 참가기업과 면접 숫자가 아닌 실제 취업 성과를 기준으로 박람회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패트롤] 목포시-함평군-무안군-영광군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목포시가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악취와 보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요 도로변과 생활권을 중심으로 집중 정비에 나선다. 시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은행나무 열매 채취공사를 추진하고, 상가와 주택가 등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구간을 우선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목포시에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모두 17종, 2만여 그루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다. 이 가운데 은행나무는 3,760그루이며, 열매가 열리는 암그루는 1,170그루로 전체 은행나무의 약 30%를 차지한다. 은행나무는 가을철 도심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가로수지만, 열매가 익어 떨어지면 특유의 냄새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보행로가 오염되거나 열매를 밟으면서 미끄러질 위험도 있어 적절한 시기에 수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목포시는 은행 열매가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에 맞춰 시민 불편이 큰 구간부터 채취 작업을 진행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유지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가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에 맞춰 시민 불편이 큰 구간부터 신속하게 정비하겠다"며 “지속적인 가로수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의 대표 가을 축제인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알리기 위해 국화동호회 회원들이 광주 도심에서 현장 홍보활동을 펼쳤다. 함평군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화동호회 회원들은 최근 광주 충장축제 현장을 찾아 방문객들에게 국향대전 홍보 리플릿을 전달하고, 축제 일정과 주요 볼거리를 소개하며 함평 방문을 독려했다. 회원들은 축제장 입구와 주요 번화가 일대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직접 방문객을 만나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현장 중심의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를 다른 지역 관광객에게 알리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로 뛰는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번 활동은 국화동호회 회원들이 3년 연속 자발적으로 이어온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원들이 직접 거리로 나서 축제를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면서 지역 축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동참했다. 김행민 대한민국 국화동호회장은 회원들의 참여에 감사를 전하며 “많은 분들이 국향대전을 찾아 아름다운 국화와 함평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신화의 국화동산'을 주제로 신화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공간 연출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안=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에서 생산·가공한 군고구마 페이스트가 스타벅스의 가을 시즌 음료 원료로 활용되면서 지역 농산물의 상품화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군 융복합센터에서 가공한 유기농 100% 군고구마 페이스트가 스타벅스 신제품 '카스텔라 고구마 라떼'에 원료로 사용돼 전국 매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에 들어간 페이스트는 올해 상반기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고구마를 활용해 만들었다. 무안군 융복합센터에서 가공한 뒤 대형 식품기업에 납품됐으며, 이를 통해 스타벅스의 계절 음료 원료로 공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농산물이 가공식품 원료를 거쳐 전국 단위 소비시장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농산물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로 주목된다. 원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가공을 통해 새로운 상품의 원료로 활용하면서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무안군 융복합센터는 지역 농산물의 가공과 상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로, 원료 전처리부터 가공·포장까지 가능한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페이스트 생산라인과 개별 농산물을 빠르게 얼리는 IQF(개별급속냉동)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군고구마 페이스트 역시 페이스트 생산라인에서 가공됐다. 무안군은 이번 납품 사례를 계기로 융복합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공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 기반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영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에서 파크골프 동호인 6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려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 간 화합을 도모한다. 영광군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한빛파크골프장에서 '2026 에너지 기본소득도시 영광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광군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파크골프 동호인과 대회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고, 파크골프를 매개로 건강 증진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남녀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18홀 예선과 38홀 결선으로 나눠 펼쳐진다. 참가 선수들은 경기 과정에서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스포츠 정신을 나누고 파크골프의 매력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에너지 기본소득도시 영광'이라는 명칭을 활용해 지역의 에너지 정책과 미래 비전을 알리는 자리로도 마련된다. 생활체육 행사와 지역 홍보를 연계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영광군을 알리고, 파크골프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건강 증진과 화합을 도모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 선수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 준비와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가야금은 전통을 노래하고, 타악은 장단을 해체한다…수원서 만나는 국악의 두 얼굴

정조테마공연장 17일 김수인 가야금병창·24일 김소라 창작 타악 공연 판소리의 깊이부터 현대적 리듬 실험까지…전통음악의 계승과 확장 조명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가야금 줄 위에서는 수백 년 이어온 소리가 피어나고, 북과 장구의 장단에서는 익숙한 판소리가 전혀 다른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나는 전통의 깊이를 들려주고, 다른 하나는 그 전통을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서로 다른 두 무대가 수원의 가을을 국악의 선율과 리듬으로 채운다. 수원문화재단이 10월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선보이는 기획공연 '김수인: 현을 타다'와 '장단의 재배치Ⅰ: 수궁'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원형을 충실히 계승하는 무대와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 공연을 나란히 배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는 17일 오후 4시에는 국악인 김수인이 '김수인: 현을 타다'로 관객을 만난다.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는 전통음악이다. 악기의 섬세한 선율과 소리꾼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독특한 음악적 깊이를 만들어낸다. 김수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문화유산 '흥보가' 전수자로, 제30회 임방울국악제 장원을 차지했다.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리어', '베니스의 상인들', '살로메' 등 다양한 창극 무대에 올랐다. 2023년 JTBC '팬텀싱어4'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의 멤버로 활약하며 대중과의 접점도 넓혔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전수자인 고수 송대의와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이시윤이 함께한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시작으로 단가 '팔도유람가', 판소리 '흥보가'와 '심청가', '적벽가'의 주요 대목, 남도잡가와 민요 연곡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가야금의 섬세함과 판소리의 힘, 남도 민요의 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다. 24일 오후 4시에는 타악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김소라가 '장단의 재배치Ⅰ: 수궁'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26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 창작지원' 초연 선정작으로, 김소라의 아홉 번째 신작이다. 기존 판소리 '수궁가'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대신 작품에 담긴 장단의 구조와 리듬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의 전달보다 소리 자체의 에너지와 변화에 집중한 실험적 무대다. 공연은 '수궁의 장단', '경계의 장단', '육지의 장단', '귀환의 장단'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물속 세계의 흐름과 에너지에서 출발해 수궁과 육지의 충돌, 서로 다른 공간의 속도감을 표현한 뒤 다시 장단의 본질로 돌아오는 음악적 여정이다. 김소라는 2018년 첫 정규앨범 '비가 올 징조'를 발표한 이후 세계음악박람회 WOMEX와 캐나다 MUNDIAL MONTRÉAL 공식 쇼케이스 등에 참여했다. 이후 10개국 50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한국 전통 타악의 가능성을 해외에 알려왔다. 이번 두 공연의 공통점은 전통음악을 오늘의 관객과 연결한다는 데 있다. 김수인의 무대가 전통 가락과 소리의 아름다움을 충실히 전달한다면, 김소라의 공연은 장단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국악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탐색한다. 정조테마공연장이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공간적 특성을 살리면서 전통예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수인: 현을 타다'는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2만 원이다. '장단의 재배치Ⅰ: 수궁'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전석 1만 원이다. 공연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며 수원시민과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대상 할인도 제공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통의 소리를 충실히 이어가는 가야금병창부터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타악 작품까지 국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관객들이 익숙한 전통음악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은 보존만으로 살아남지 않는다. 이어 부르고, 다시 연주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할 때 생명력을 얻는다. 수원의 두 국악 무대는 그 계승과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18일간 68만명 홀린 수원화성의 밤…빛의 축제, 체류형 관광으로 진화

제6회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성료…화서문·장안문·장안공원 야간 명소로 유료 관람권 1만7000매 판매율 97.2%…관람형 넘어 체험·체류형 확대 고래비행선·나비드론 화제…지역 상권 연계로 야간관광 경쟁력 강화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수원화성의 밤이 달라졌다. 230여 년 역사의 성곽 위로 빛이 흐르고, 하늘에는 고래비행선과 나비드론이 떠올랐다. 낮에는 역사유산이던 공간이 밤에는 거대한 미디어아트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18일 동안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68만 명에 달했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 총 68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행사는 '새빛동락(同樂): 수원화성, 빛으로 피어나다 시즌1-아유가빈(我有嘉賓)'을 주제로 진행됐다. '아유가빈'은 '나에게는 귀한 손님이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역사유산을 찾은 관람객을 빛의 축제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축제의 중심은 화서문이었다. 성곽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 작품 '인연의 빛'을 하루 세 차례 상영하고, 무용과 특수조명, 불새, 나비드론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밤하늘을 유영하는 고래비행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축제의 상징적인 볼거리로 떠올랐다. 장안문에서는 '왕의 길-동행'을 주제로 지난해 화서문 미디어아트 작품을 재해석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선보였다. 조명과 음향, 특수효과를 결합해 역사적 공간의 웅장함을 강조했다. 성곽이라는 고정된 문화유산에 디지털 기술과 공연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관람 경험을 만들어낸 것이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체험·체류형 콘텐츠의 확대다. 장안공원은 관람객이 직접 걷고 체험하는 미디어파크로 꾸며졌다. 성벽을 활용한 반응형 사운드 미디어아트와 숲속 대형 꽃 조형물, 식물 힐링존 등을 배치해 산책 자체가 하나의 관람 프로그램이 되도록 했다. 블록쌓기 체험과 포토존을 갖춘 '문화도시 수원존', 반응형 라이트아트와 캐릭터 콘텐츠를 활용한 '뿌까존'도 운영됐다. 지역 상권과 연결한 '행궁가게 수원가게', 지역 창작자와 로컬브랜드가 참여한 '수문장' 특화마켓도 마련됐다. 축제의 소비 활동을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관람 환경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관람석을 확대하고 공휴일과 토요일, 연휴 전날 유료 관람권 1만7000매를 판매했다. 판매율은 97.2%에 달했다. 무료 관람 중심의 야외행사에서도 차별화된 공연과 관람 환경을 제공하면 유료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18일 동안 68만 명이 찾았다는 것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야간관광 콘텐츠로 상당한 집객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방문객 증가가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관람객이 축제장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주변 음식점과 상점에서 얼마나 소비했는지, 숙박 관광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실질적인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는 방문객 규모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지역 상권 매출, 외지 관광객 비중 등을 분석해 관광상품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유료 콘텐츠 확대 역시 관람 만족도와 무료 관람 기회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 많은 관광객이 수원화성을 찾아줬다"며 “앞으로도 야간관광을 활성화할 다양한 축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화성은 이미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산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유산을 얼마나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하느냐다. 68만 명을 불러들인 빛의 축제가 관람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때, 수원화성의 밤은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놓친 세금 31억 찾아낸 수원시…‘빌드체크’로 법인 세무조사 정밀화

3분기 누락 세원 발굴액 지난해 9억 원서 3.4배 증가 주택건설·신축판매업 부동산 변동 추적…과세자료 연계해 신고 적정성 검증 기업이 조사 시기 선택해 경영 부담 완화…세원 확보·납세 편의 병행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원특례시가 새로운 세무조사 기법을 활용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누락 세원을 찾아냈다. 무작정 조사 대상을 늘리기보다 부동산 거래와 과세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해 세금 신고의 빈틈을 찾아낸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는 올해 3분기까지 법인 세무조사를 통해 누락 세원 31억 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억 원보다 22억 원 늘어난 규모로, 약 3.4배에 달한다. 성과의 중심에는 수원시가 활용한 '수원형 빌드체크' 조사기법이 있다. 주택신축판매업과 주택건설업 법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변동 내역을 단계별로 추적하고, 관련 시스템과 과세자료를 연계해 신고 내용이 적정한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기존 신고자료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 변동 과정과 과세정보를 함께 살펴 누락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조사 역량을 집중했다. 시는 이 같은 자료 기반 조사 방식이 누락 세원을 발굴하는 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원 발굴과 함께 기업의 조사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는 법인이 희망하는 조사 시기를 사전에 신청하면 이를 세무조사 일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조사 시기를 예측해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경영 일정과의 충돌을 줄일 수 있다. 세무조사의 실효성을 유지하면서도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미치는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이는 세무조사를 단순한 추징 수단이 아니라 납세자 편의와 공평과세를 함께 고려하는 행정으로 운영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원시는 앞으로 법인별 특성과 업종별 취약 분야를 분석해 누락 가능성이 높은 세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낼 계획이다. 과세자료를 활용한 새로운 조사기법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31억 원은 누락 세원 발굴 실적으로, 실제 징수액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향후 부과·징수 결과와 납세자 권리보호 수준까지 함께 살펴야 조사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수원시 법인조사팀 관계자는 “과세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조사 방식을 개선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납세자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누락 세원을 철저히 발굴해 공평과세를 실현하고 지방재정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세무행정의 경쟁력은 세금을 얼마나 많이 추징하느냐에만 있지 않다. 내야 할 세금은 빠짐없이 거두되 성실하게 신고한 기업에는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 수원시의 정밀 세무조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도 여기에 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투기 유형·불법전용 여부 등 조사 기준 안내…억울한 불이익 예방에 초점 고령농에는 농지은행 연계 지원…농식품부·농어촌공사 현장 소통 강화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농업인들의 불안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담 상담창구를 마련했다. 농지 투기를 가려내는 조사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농사를 짓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영농이 어려운 농업인들이 불필요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 안내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12일부터 '농지 전수조사 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담센터는 농지 전수조사와 관련한 정부 정책과 조사 기준을 안내하고, 농업인과 일반 국민의 문의에 대응하는 전담 창구다. 특히 농지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이고, 조사 대상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도와 지원책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주요 상담 내용은 정부가 제시한 3가지 농지 투기 유형과 중대한 불법전용 해당 여부, 농지 전수조사 관련 정책과 절차 등이다. 농지 소유자나 경작자가 조사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불안해하거나 필요한 대응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상담센터는 조사 결과를 판정하는 기관이 아니라 관련 기준과 지원방안을 안내하는 창구다. 개별 농지의 위법 여부는 실제 조사와 관련 절차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고령이나 영농 여건 변화로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운 농업인을 위한 지원 안내도 제공한다. 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지은행사업 가운데 임대수탁,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농지연금 등을 소개하고 상황에 맞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농지 관리의 적법성을 확보하면서도 영농이 어려운 농업인의 현실적인 사정을 고려하려는 조치다. 상담은 대표전화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농어촌공사는 앞으로 농업인 단체와 상담센터를 연계해 현장의 문의와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지조사·제도개선 추진단장은 “농업인들이 조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걱정이나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안내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문 농어촌공사 농지관리이사도 “선제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농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농지 전수조사의 목적은 투기와 불법 이용을 가려내는 데 있지만, 조사 과정에서 선의의 농업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상담센터가 단순한 민원 응대를 넘어 현장의 문제를 제도 개선과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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