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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의 목표는 연구를 통한 표준치료 정립입니다

“국가 암 관리·치료 및 연구의 중심인 국립암센터의 역할은 다른 병원들과 다릅니다. 표준치료를 정립하고 더 좋은 치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12일 이근석 부속병원장과 김열 대외협력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진료체계를 정립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혁신 암 연구로 세계 암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암 연구·진료·정책·교육이 결합된 국가 암 관리 중앙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근거에 기반한 진료와 미충족 필수의료, 공익적 암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국립암센터 전국 13개 권역암센터와 협력해 진단, 치료, 말기 돌봄까지 아우르는 '지역 완결형 암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위암, 간암, 대장암 등 국가암검진 가이드라인도 개정하며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2026~2030년)'의 핵심 기반을 구축했다. 양 원장은 지난 1년간 △국가 암 관리 중앙기관 기능 강화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건립 지원 △재정 안정 △청렴도 개선 TFT(테스크포스팀) 구성 △상급자 역량평가 도입 등에 주력했다. '월화수목금금금'이 무색할 정도로 보직자들과 함께 동분서주했다. 세계적인 위암 명의이지만 수술은 미국에서 의뢰된 환자를 대상으로 단 1건만 집도했다. 국립암센터는 향후 국가 암 관리의 중앙컨트롤타워로서 AI를 접목한 임상연구와 세포·유전자치료(CGT)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암환자 98% 정보가 포함된 450만명 규모의 국가암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정보, 통계청 암환자 생존데이터 등을 연계해 암 진단부터 치료, 추적관리에 이르는 전주기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출범한 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연구단에선 5년간 488억원을 투입해 CGT 연구를 진행한다. 지난 9월엔 육종암센터를 개소해 희귀암 임상연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양 원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선별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국가암지식정보센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면 국립암센터 홈페이지·유튜브·블로그 등을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하겠다고 한다. 내년 3월 '의료·요양 통합돌봄' 전국 시행을 앞두고선 13개 권역암센터와 함께 암 생존자 관리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양 원장은 “약 250만명으로 예상되는 암생존자들(암 치료를 받는 중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국 권역암센터와 협력해 암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써모피셔사이언티픽, ‘ASOCIO 어워드 2025’ 인재개발부문 수상

글로벌 과학기업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아시아대양주정보산업기구(ASOCIO)가 주관하는 'ASOCIO 어워드 2025'에서 인재개발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ASOCIO 어워드는 아시아·대양주 24개국 ICT 협회가 참여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매년 디지털혁신과 발전에 기여한 우수기업 및 기관을 선정한다. 인재개발부문은 교육, 인재양성, 조직내부 역량강화 등 인적자원 개발활동을 통해 디지털생태계 발전에 공헌한 기업에게 수여된다. 써모피셔는 최근 3년간 전사적 사내 디지털 문화프로그램 '윈디(WINDI)'를 통해 임직원의 디지털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내부교육을 넘어 △직원들이 AI활용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공유하는 AI 커뮤니티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 RPA (로보틱스 오토메이션 프로세스) 사내개발활동 △보안 인식을 높이기 위한 사이버보안 앰배서더 등 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발적 학습과 실행 중심의 디지털 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었고, 그 결과 자동화와 AI 활용이 업무현장에 자연스럽게 정착하며 조직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번 수상의 근거가 된 주요 성과로는 임직원 90% 이상이 참여하는 연례 윈디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AI 학습문화를 확산한 것을 비롯해 협업기반 자동화 프로젝트로 2024년 한해동안 약 6만 3500시간의 생산성 향상(2022년 대비 약 3배 증가)을 달성한 점이 있다. 또한 사내 피싱 메일 모의훈련에서 80% 이상의 신고율을 기록하며 써모피셔 글로벌 내에서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번 써모피셔의 수상은 2016년 이후 40여건에 달하는 한국 수상사례 중 글로벌기업에게 주어진 단 두 차례 중 하나로, 7년만에 글로벌기업의 한국 내 성과가 인정받은 보기드문 사례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코리아 석수진 대표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현지의 디지털 혁신 노력이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축적된 디지털 역량을 비즈니스 현장으로 확장해 AI·바이오, 자동화 등 미래성장 핵심분야에서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디지털기반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연구환경을 고객과 함께 구축하며 디지털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써모피셔는 오는 18~19일 '커넥팅 사이언스 위드 인텔리전스(Connecting Science with Intelligence)'를 주제로 '2025 최신기술 컨퍼런스' 고객대상 세미나를 개최, AI 바이오 등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을 다루며 직원혁신을 넘은 고객혁신으로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SOCIO 어워드 시상식은 11일 대만 쉐라톤 그랜드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렸으며, 올해 한국에서는 써모피셔를 비롯해 경기도 AI국, 두산 DI, LG CNS, 미래에셋증권 등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T알파, 3분기 수익성 대폭 개선…영업익 전년比 161%↑

KT알파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191% 증가한 128억원을 냈다. 3분기 T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644억원을 거뒀다. 특히, KT알파 쇼핑은 고객 요구와 트렌드에 맞춘 상품 운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발표한 '커머스&마케팅 컴퍼니' 전략이 상품 포트폴리오와 고객 경험 차별화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규 브랜드 출시와 자체 브랜드(PB) 리뉴얼, 독점 브랜드 협업 등의 패션 강화 전략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도 뒷받침했다. 방송 화면을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방송 고도화를 추진해 시청 몰입도를 높였으며, 데이터 기반 편성·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여기에 S급 쇼호스트 영입과 신규 기획 프로그램 확대가 더해져 차별화된 방송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모바일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와 '기프티쇼 비즈'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B)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12% 신장한 31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기프티쇼 비즈는 대형 파트너사와의 제휴와 시즌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신규 기업 고객 확대에 주력한 결과, 누적 고객사가 17만4000곳을 돌파했다. 3분기 신규 가입 기업고객도 1만1000개에 이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KT알파 측은 “오는 18일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를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등급제를 세분화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AI 기능을 고도화해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알파 측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고객 경험을 높이는 동시에 동반 성장을 실현하는 커머스&마케팅 컴퍼니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높이는 동시에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고] 사람과 지역, 그리고 지속가능한 의료의 길

굿닥터스나눔단(이하 나눔단)은 사단법인 약침학회의 사회공헌팀이다. 나눔단은 지난 1년간 전국의 농축산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의 길을 걸어왔다. 진천, 증평, 원주, 가평은 물론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까지, 우리가 머문 자리마다 의료와 나눔의 풍경이 새로 피어났다. 한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 310여 명이 함께한 봉사 현장은 단순한 진료소가 아니라, '의료가 사람 속으로 스며드는 과정'이었다. 진료를 받은 주민 약 1200명은 대부분 농축산업 종사자나 고령층, 오랜 기간 통증을 참고 살아온 이들이었다. 의료진은 약침과 침 치료, 한방 과립제 처방, 건강 상담을 함께 진행하며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생활습관까지 살폈다. 증평군에서는 군청과 자원봉사센터, 지역 한의원이 손을 맞잡아 한의의료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 영덕군에서는 산불 피해 주민을 찾아 긴급진료와 상담을 병행했다. 의료의 공공성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금 느낀 의술과 인술의 현장이었다. 나눔단의 현장에는 세대의 구분이 없다. 한의사와 간호사, 학생, 직장인, 지역 주민이 함께 어르신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고 웃음을 나눈다. 청년들은 의료가 단지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맺는 일'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배우고,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의 손길에 위로를 얻는다. 세대와 직업의 경계를 넘어 서로가 연결되는 과정이야말로 나눔단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공공의료'의 모습이다. 필자는 나눔단의 실무자로서 현장의 얼굴들을 마주하며 의료가 제도나 시스템보다 먼저 '사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런 마음으로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미래, 청년이 선도하다' 국제 컨퍼런스에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과 웰빙 보장(SDG3)'을 주제로 의료봉사 사례를 발표했다. 의료 취약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의료가 단순한 치료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의료는 병원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호흡할 때 비로소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이 현실이 된다. 의료의 본질은 기술보다 먼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손길에 있다. 나눔단이 걸어온 1년은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 기후재난과 고령화, 농촌의 의료공백이 깊어지는 지금,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필요한 곳으로 찾아가고, 지역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의료만이 지속가능한 공공성을 가진다. 내년에도 그 길 위에서 답을 찾을 것이다.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사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의 그 꾸준한 걸음이야말로 의료의 미래를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그림일 것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종근당홀딩스, ‘2025 메세나대상‘ 문화공헌상 수상

종근당홀딩스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메세나대상'에서 '문화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메세나대상은 1999년부터 국내 기업 중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헌신한 기업을 뽑아 매년 시상하는 행사다. 종근당홀딩스는 한국 화단을 이끌어갈 유망 신진작가를 발굴·후원하고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종근당홀딩스는 2012년부터 '종근당 예술지상'을 운영하여 매년 유망 회화작가 3명을 선정해 3년간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2명의 작가를 배출했으며, 선정작가들은 후원 마지막 해에 종근당홀딩스가 개최하는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또한 종근당홀딩스는 2011년부터는 '오페라 희망이야기'를 통해 대학병원과 소아병동을 찾아 클래식과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최희남 대표는 “예술은 사람을 위로하고 사회를 바꾸는 힘"이라며 “'Better Life Through Better Medicine(더 좋은 약을 통한 더 좋은 삶)'이라는 제약기업 종근당의 사명을 바탕으로 예술이 가진 공감과 회복의 에너지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종근당홀딩스는 문화예술 지원을 넘어 헌혈캠페인,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참가, 홀몸어르신 돌봄, 친환경 교실 숲 조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3분기 날았던 백화점 3사…겨울 정기세일로 4분기 ‘뒷심 발휘’

올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한 현대·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일제히 겨울 시즌 정기 세일에 돌입하며 4분기 실적 끌어올리기에 시동을 건다. 헤비 아우터 등 객단가 높은 상품 수요가 뛰고,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 등으로 명품 소비가 급증하는 연말을 노려 매출 확대에 나선 것이다. 1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전 점포에서 겨울 시즌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전개한다. 패션·리빙·스포츠 카테고리 200여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반값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이른 추위에 아우터 물량도 브랜드별로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점포별 행사도 병행한다. 무역센터점은 14일부터 16일까지 14개 브랜드가 참여한 캐시미어 의류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을, 판교점은 21일부터 23일까지 '대현 패밀리세일' 행사를 각각 준비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14일부터 말일까지 전 점포에서 4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 브랜드는 최대 30% 저렴하게 가을·겨울 신제품을 내놓고,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는 기능성 겨울 의류·용품을 최대 40% 할인가로 판매한다. 하루 앞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의 패션 혜택을 앞세운 '패션페어'도 운영한다. 국내 대형 패션업체는 최대 15%의 할인·적립과 함께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올해 패션페어에는 아크테릭스·살로몬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도 최초로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30일까지 전 점포에서 할인 행사를 연다. 정기 세일 초반인 14일부터 19일까지는 '시즌오프&세일' 행사를 진행해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가로 판매한다. 올해는 질스튜어트·산드로 등 젊은 층에게 인기몰이 중인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대거 참여한다. 세일기간 동안 점포별 다양한 대형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강남점은 지난 11일부터 모피 릴레이 행사를 시작했고, 오는 17일부터 겨울 부츠 페어도 운영한다. 부산 센텀시티는 14일부터 20일까지 골프웨어 대전을 열어 골프화·의류 등을 최대 70% 할인해준다. 온라인 쇼핑 확산과 고물가 등에 따른 업황 침체기에도, 올 3분기 주요 백화점 3사 모두 일제히 실적 반등 신호를 보인 터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업체들도 여느 때보다 남은 4분기 때 뒷심을 발휘해야 하는 중요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올 3분기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해당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0.7% 늘어난 7343억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7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매출도 5768억원으로 1.5%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893억원으로 25.8%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0.5% 늘어난 622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억원 줄어든 8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식품관·패션관 리뉴얼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반영된 것이다. 매분기 감소 폭이 줄어드는 수익성 개선 흐름 보이고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부정적 요인에도 3사 모두 실적 개선을 이룬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를 대신한 실적 반등 키워드는 럭셔리와 외국인으로 좁혀진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을 넘는 수준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된 점이 큰 호재로 다가왔다. 실제 3분기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도 56% 증가했다. 2019년 1.5%에 그쳤던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올해 6% 이상으로 4배 이상 상승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방한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883만명을 기록했다. 올 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입국 허용을 기점으로 방한 외국인이 연간 기준 최초로 20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4분기 매출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웰푸드 ‘빼빼로’, 美 뉴욕 거리 물들였다

롯데웰푸드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파더 더피 스퀘어(Father Duffy Square)에서 '웰컴 투 K-스위트 홀리데이'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빼빼로데이'의 세계화를 위해 기획됐다. 올해 글로벌 통합 마케팅의 핵심 메시지는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다. 행사장에서는 제품 시식, 이벤트, 공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샘플링 존에서는 빼빼로 제품과, 빼빼로데이의 역사를 담은 리플렛을 증정했다. 또, 약 2m 높이의 대형 빼빼로 패키지 조형물과 스트레이 키즈 등신대, 빼빼로 캐릭터 '빼로'와 함께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행사장 중앙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OX 퀴즈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빼빼로 제품과 브랜드 히스토리, 한국 문화와 글로벌 앰배서더에 관한 문제를 두고 수많은 참가자들이 O존과 X존으로 이동하며 함께 즐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 참여자는 “퀴즈를 풀면서 한국과 빼빼로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즐거웠다"며 “다 함께 재밌게 소통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전문 캘리그라퍼가 방문객의 영어 이름을 한글로 적어주는 캘리그라피 체험과 K-POP 댄스 공연, 랜덤 플레이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장 각 부스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되고, 현장에서 준비한 빼빼로 물량이 전량 조기 소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뉴욕 행사와 더불어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주요 해외 거점에서도 팝업스토어 및 옥외 광고를 전개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스트레이 키즈가 숨긴 빼빼로를 찾아줘!' 이벤트 열차를 운영하며, 약 1만 명의 참여를 끌어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올해 빼빼로 시즌 광고 캠페인 영상은 약 1.5억 회의 누적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뉴욕 타임스스퀘어 페스티벌은 빼빼로데이가 가진 나눔의 의미를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빼빼로데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을 확장해 빼빼로가 K-컬처를 대표하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골든블루 직원, 전국장애인체육대회서 3개 메달 땄다

골든블루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골든블루 소속 노경민, 심현우 선수가 출전해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및 해외동포 선수단 등 1만여 명이 참가했다. 골든블루 소속 노경민 선수와 심현우 선수는 각각 육상필드-남자 동호인부 부문과 육상트랙-남자 선수부 부문에 출전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골든블루 소속 노경민 선수(2022년 2월 입사)는 육상 필드 부문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 참가해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심현우 선수(2020년 4월 입사)는 육상 트랙 부문 100m, 200m, 400m, 400m 계주(100m×4R)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심 선수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5년 연속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모범적인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고 있다. 골든블루는 2018년부터 장애인 운동선수를 직원으로 정규 채용해 선수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훈련과 경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고용 확대는 물론 스포츠를 통한 사회통합과 자아실현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는 “골든블루는 사람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BQ, 아프리카 대륙 진출…남아공 현지 기업과 MF 계약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아프리카 대륙 진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남아공은 인구는 6302만명, 중위 연령 28세로 외식업 성장 잠재력 또한 높은 국가다. 남아공양계협회가 올해 6월에 발표한 '2024 남아공 가금류 산업 통계 요약(Poultry Industry Stats Summary for 2024'에 따르면 남아공의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약 36kg 수준으로,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우리나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약 15.2~15.7kg으로 추산된다. BBQ와 MF 계약을 맺은 현지 기업은 남아공 내 3000여 개 슈퍼마켓 브랜드를 운영 중인 굿 트리 사우스아프리카(Good Tree South Africa)이다. 양사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형태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블룸폰테인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이자 K-푸드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라며 “현지의 문화와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서비스로 'K-치킨'을 중심으로 한 한식의 문화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닻 올린 삼성에피스홀딩스…K바이오 생태계 확장 마중물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이달 초 공식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며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한 닻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핵심사업인 바이오의약품 개발·상업화는 물론, 신설 자회사 '에피스넥스렙'을 통한 차세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발굴 의지도 드러내면서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장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업계 기대가 나온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미래 바이오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에피스넥스랩은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에 따라 아미노산 결합체(펩타이드)·이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분야에서 '바이오텍 모델'을 기반으로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됐다. 앞서 삼성에피스그룹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 막바지 절차로 바이오 투자를 핵심 사업영역으로 설정한 분할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신설 에피스넥스렙이 전개하는 바이오 기술 플랫폼 사업은 확장성이 높은 요소기술을 개발해 다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사업이다. 도출된 후보물질은 특정 약물·적응증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가능한만큼 높은 사업 확장성을 지닌다는 특징을 가진다. 에피스넥스렙은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에 나서는 등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차세대 신약 개발 의지는 지난 6일 개최된 애널리스트 기업설명회에서도 드러났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설명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에 신약개발 역량을 추가 구축한다는 중장기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임상·품질관리·허가 경험을 신약개발 사업에 이식하고, 이를 토대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확장해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피스넥스랩이 차세대 모달리티 플랫폼 기술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인만큼, 삼성에피스그룹 계열사간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R&D) 시너지도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그동안 구성해온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도 차세대 신약 개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기업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 국내기업 '인투셀'과 ADC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해 신약 개발 기반을 마련해 둔 상태다. 또한 국내기업 '프로티나'와 공동연구 체계도 지속 구축하고 있다. 프로티나는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 서울대 연구진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과제는 임상 1상에 진입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오는 2027년 말까지 도출한다는 목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ADC 공동연구개발 협약과 국책과제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2028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2개 이상이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실질적 진전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ADC 임상 진입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여부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대형 제약사는 R&D 통합 역량이 부족하고, 신생 바이오텍은 임상·규제 경험이 없어 해외 빅파마에 의존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국내 기술을 국내에서 임상화할 수 있는 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면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생태계 확장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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