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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학정시모집] 숭실대, 정시 1357명 선발…AI 특화 단과대 신설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031명 중 44.8%인 1357명을 선발한다. 수능위주 일반전형은 가군 425명, 나군 245명, 다군 427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수능 100% 일괄선발 방식이다. 실기위주 일반전형은 다군 61명을 선발하고 실기 70%, 수능 30%를 적용한다. 수능위주 정원 외 특별전형(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은 수능 100%를 반영하며, 147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서류종합평가 100%로 44명을 뽑는다. 올해 숭실대가 국내 최초로 신설한 인공지능(AI) 특화 단과대학 AI대학도 눈길을 끈다. AI대학 산하 AI소프트웨어학부는 전공자율선택제 2유형 모집단위로 기존 소프트웨어학부와 AI융합학부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 가군에서 총 80명을 선발한다. 정보보호학과는 수능 100%로 수능위주 일반전형 다군에서 8명을 선발한다. 소정 기준을 충족한 재학생에게는 등록금 면제와 생활비 지원, LG 노트북과 통신비 지원, 졸업 후 LG유플러스 입사 등의 기회가 주어져 눈여겨 볼 만 하다. 자유전공학부는 수능위주 일반전형으로 '인문'과 '자연'으로 모집단위를 분리해 총 356명을 선발한다. 자유전공학부(인문)은 다군에서 165명을, 자유전공학부(자연)은 나군에서 191명을 각각 뽑는다. 지원 시 모집단위는 분리돼 있지만, 입학 이후 전형과 계열, 학과 선발인원에 제한 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 최초합격자 기준 전형총점 순으로 상위 30% 이내인 지원자가 입학할 경우, 2년간 수업료 반액(연속 정규학기 4학기 이내)과 교환학생 지원 학업장려금 200만원(1회)이 지급된다. 정시 일반전형은 전 계열에서 선택과목 제한 없이 국어(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택1), 수학(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영어, 탐구(사회·과학 구분 없이 택2)를 반영한다. 환산점수 산출 시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영어는 등급점수, 탐구는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숭실대는 2026학년도부터 교육부 지정 첨단학과 9개 학과를 운영한다. 학과별 5명씩 총 45명의 입학 정원을 확대한다. 이번에 지정된 학과는 △건축학부 건축학·건축공학전공 △기계공학부 △물리학과 △신소재공학과 △의생명시스템학부 △전기공학부 △화학과 △전자정보공학부 전자공학전공 △전자정보공학부 IT융합전공이다. 이는 AI, 반도체, ICT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인재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교육·연구·산학 전반의 혁신 거점으로 확장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 대학정시모집] 중앙대, 정시 1944명 선발…지능형반도체공학과 신설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4427명의 약 44%에 해당하는 1944명을 선발한다. 가·나·다군 모두에서 학생을 선발하여 수험생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대규모 장학제도 개편과 첨단학과 신설을 통해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선다. 대부분의 모집단위는 학과별 모집을 진행하지만, 다군의 창의ICT공과대학은 전공개방으로 모집한다. 해당 모집단위 합격생은 입학 시 전자전기공학부와 융합공학부 중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2학년 진입 시 적성이 맞지 않을 경우 학부 변경 기회도 부여받는다. 수능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은 모집단위별로 다르다. 인문계열의 사회과학대학, 경영경제대학, 간호학과는 국어 30%·수학 40%·사회/과학탐구 30%를 반영한다. 그 외 인문계열 모집단위 전체는 국어 35%·수학 30%·사회/과학탐구 3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30%·수학 35%·사회/과학탐구 35%를 반영해 선발한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분야 경쟁력 강화다. 중앙대는 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나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 또한, AI학과(가군) 모집인원을 기존 18명에서 22명으로, 산업보안학과(나군)를 13명에서 16명으로 증원하여 AI·SW 융합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우수 인재를 위한 장학 혜택도 확대했다. 수능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인재장학'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 288점 이상(영어 1등급)인 대상자에게 △4년 등록금 전액 지급 △연 300만원 학업지원비 지급 △생활관 신청 시 우선 입관 △본교 대학원 등록금 전액 지급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분위 합 285점 이상(영어 1등급)인 대상자에게도 4년 반액 장학금과 생활관 우선 선발 혜택을 부여한다. 신설된 '첨단인재장학'도 눈길을 끈다. 신설 학과인 지능형반도체공학과의 경우 입학생 전원에게 4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AI학과, 산업보안학과, 첨단소재공학과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4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중앙대는 연구 분야에서 BK21 4단계 사업 18개 연구단 운영과 더불어 대학혁신지원사업, RISE 사업, SW중심대학 사업,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등 굵직한 대규모 국가 재정지원사업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으며, 서울캠퍼스에 건립 중인 1500억원 규모의 자연공학 클러스터(205관)를 통해 이공계열 연구와 교육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대사수술 5000례 달성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3일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이 최근 비만대사수술 5000례를 달성하며 국내 비만 치료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2009년 첫 수술을 시작한 이후 15년간 축적한 임상 경험 결과다. 김 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인체의 대사 경로 자체를 변화시켜 장기적인 건강 개선을 도모하는 치료"라며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적절한 환자에게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로,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한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관절질환, 지방간,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 중증 질활인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도비만 환자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중 감량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개선 효과까지 입증된 치료법으로 약물치료 한계를 해결하는 대안이다. 미국당뇨병학회는 비만대사수술을 제2형 당뇨병 표준치료지침에 포함시켰다. 대한비만대사학회 역시 고도비만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위의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음식물 이동 경로를 변경하는 '위우회술'이 있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는 내분비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임상영양팀 등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로봇 비만대사수술'도 확대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두꺼운 복벽과 제한된 수술 시야에서도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 센터장과 정윤아 전문의는 지난 19일 서울 포스코타워역삼에서 열린 건강콘서트에서 '비만 치료의 중요성과 고도비만 수술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최신 치료 흐름과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재발률 높은 난소암, 혈액 검사로 치료 효과 예측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5년 생존율도 50% 미만에 머무르는 난치성 암이다. 특별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의 약 80%가 암이 복강 전체로 퍼진 3기, 4기 진행성 단계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난소암은 복강 내 여러 부위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어 발견됐을 때 복막까지 암세포가 퍼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에게 종양 제거 수술 후 복강 내에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하이펙(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복막에 잔존할 수 있는 미세 종양까지 제거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근거가 필요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은 3기 이상의 난소암 환자 213명의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가 하이펙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받지 않은 환자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종양 제거 수술 전 항암치료 과정에서 종양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환자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하이펙 치료가 필요한 난소암 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치료 효율성과 전체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펙 치료는 복부를 열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을 제거한 후 약 42도로 가열된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입해 미세 암 조직까지 사멸시키는 치료다. 수술 중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 방법인 만큼 합병증 위험도 존재하지만 열에 약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난소암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혈액 검사로 종양표지자(CA125)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CA125는 난소암 발생 시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물질로, 항암치료로 종양이 줄어들면 감소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조현웅 교수팀은 항암치료 초기 100일 동안 최소 3회 이상 CA125 검사를 받은 3기, 4기 난소암 환자 213명의 혈액 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CA125 변화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대 연구진이 개발한 치료예측표지자(KELIM)를 활용했다. 전체 환자 213명 중 159명은 종양 제거 수술 후 하이펙 치료를 받았으며, 54명은 종양 제거 수술만 받았다. 연구팀은 치료예측표지자 지수 1.0을 기준으로 1.0 미만은 '항암제 저반응군', 1.0 이상은 '항암제 고반응군'으로 분류한 후 하이펙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제 저반응군에서 비치료군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하이펙 비치료군은 약 10개월(중앙값)에 그친 반면 하이펙 치료군은 약 20개월로 2배 늘어났다.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비치료군은 약 45개월이었으나 치료군은 관찰기간동안 환자 절반 이상이 계속 생존해 있어 생존기간 측정이 어려울 만큼 길게 유지됐다. 항암제 저반응군 중에서도 60세 이상 노년 환자나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4기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 교수는 “CA125 혈액검사만으로 간단하게 하이펙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인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부인암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정밀의학·디지털 헬스케어로 진화하는 유방암 관리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매년 3만 명 가까운 여성이 새롭게 진단받는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3% 이상에 달하는 대표적인 '치료 가능한 암'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조기검진 확대와 치료 기술의 발달로, 유방암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예방과 관리 중심의 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은 40대·5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폐경 전 여성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서구와 다른 한국 유방암의 독특한 역학적 특성으로 꼽힌다. 전체의 80% 이상이 0~2기 조기 병기에서 진단되며, 약 70%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으로 생활습관과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지난 수십 년간의 사회·문화적 변화는 여성의 생활환경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출산율 감소, 결혼 연령 상승, 수유 기간 단축 등은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을 늘려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서구화 식습관과 비만 인구의 증가가 더해지면서 유방암 유병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이다. 실제로 체중 증가와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은 호르몬 불균형과 염증 반응을 유발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회 구조적 변화와 생활습관 요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생 양상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온다. 유방암 치료는 환자의 병기와 아형(세부 형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에 CDK4/6 억제제가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고, HER2 양성이나 HER2 저발현 유방암에서도 엔허투(Enhertu) 등의 새로운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가 생존율을 크게 높여준다. 삼중음성 유방암 역시 '키트루다' 등의 새로운 면역항암제와 다양한 ADC의 등장으로 치료 성과가 향상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AI)을 활용한 영상 판독 기술이 발전하면서, 진단 과정에서 미세한 병변을 보다 정확히 찾아내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치료 과정 중에는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표적치료가 가능해졌다. 수술전 선행요법의 반응에 따라, 수술적 절제 방법과 방사선 치료의 범위와 선량을 개인화할 수 있게 되었다. 치료 이후에는 AI 챗봇, 스마트폰 앱 모니터링, 원격 진료 플랫폼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복약 관리나 부작용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저변이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이처럼 유방암 관리는 '정밀의학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형 맞춤치료'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의료진은 예방부터 치료, 그리고 치료 이후까지 유방암 환우들의 삶의 개선에 함께 하고 있다. *글=홍지형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부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고령층·만성질환자 ‘한랭질환’ 주의보

초겨울 갑작스러운 한파 속에 한랭질환 주의보가 나왔다. 특히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노약자들의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몸이 아직 본격적인 강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시기일수록 한랭질환 위험은 더 커진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손상을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동상·동창(동상 전단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령층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이 떨어져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도 체온중추의 반응이 무뎌질 수 있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인체의 대응이 어렵고 질병이 생기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66명으로, 이 중 전남에서 80대 여성 한 명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사망했다. 신고 환자 중 93.9%가 저체온증이었으며 66.7%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저체온증은 신체의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신체 체온은 36.5~37.0℃ 범위에서 유지되는데 △추위 노출 △외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이유로 체온 유지 방어 기전이 억제되면서 발생한다. 겨드랑이나 구강(입 속) 체온은 정확한 중심 체온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직장(대장의 끝쪽 부분, 항문 근처) 체온이 35℃ 미만일 경우를 저체온증으로 진단한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떨림(오한), 창백한 얼굴, 언어장애, 의식 혼미, 심장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심장과 호흡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압이 떨어지며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등산이나 야외 운동에서는 저체온증의 위험이 매우 높게 상존한다. 방한복을 입고 뛰는 운동을 하거나,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땀이 나오고, 습하고 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젖고 체력이 떨어져 기진맥진한 때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몸이 굳으면서 골절이나 낙상을 입는 등 야외 운동이나 등산에서의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달 들어 한랭질환자 66명 발생…저체온증·동상·동창 주의보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으로 심한 오한이 생기는데, 이것은 스스로가 체온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러다 체온이 32~33℃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불안과 초조, 어지럼증과 현기증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몸을 가누기 어려워지고 판단력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체내를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말초혈관 저항이 높아지며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갑자기 심장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줄어들고, 급작스러운 부정맥 상태가 되어 심할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 몸안의 열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몸의 보온기능이 빨리 회복되도록 바깥에서 열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바른 곳으로 가는 것이 우선이다. 바닥에 앉을 때 침낭이나 매트, 담요 같은 것이 없을 경우에는 낙엽이나 신문지, 비닐이나 옷 등을 깔아 찬기를 막아야 한다. 신문지를 옷 속에 껴 넣는 것은 한기를 막고 체온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다. 저체온증은 피부 체온보다 몸의 중심체온이 떨어진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피부만 감싸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갑자기 몸을 뜨겁게 하면 오히려 급격한 온도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몸을 천천히 은근하게 녹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체온증이나 동창·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내복 등 여러 겹의 옷을 입고, 목도리·모자·장갑·귀보호대·마스크 등의 방한용품을 착용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손·발·귀 등 말초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옷, 양말, 신발 등이 젖었다면 가능한 빨리 건조한 것으로 갈아 입는다. 운동 전후와 운동 중에는 적절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근육과 힘줄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장력을 증가시켜 운동 손상뿐 아니라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대충 자세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더워지는 느낌이 날 때까지 지속한다. 하지만 저체온증이 시작된 후 몸을 너무 이리저리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심하게 하면 피부와 근육이 심하게 떨려 오히려 땀구멍이 늘어나고 체온 유지가 더 힘들어진다. ◇ 실내 영상 기온서 저체온증 사망할 수도…노약자 실내환경 세심히 관리해야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 어르신, 영유아의 경우 매우 추운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면 추위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연말연시에는 회식이나 모임 등에서 술이 취해 한 밤중에 밖에서 쓰러져 있다 응급실행을 하게 되는 경우도 빈발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경우 불필요한 야외 활동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분들은 한파 대비 건강 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면서 “한파특보 발령 시 외출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자제가 필요하며, 보호자들도 고령의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상의 기온에서도 저체온증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 난방이 충분하지 않은 실내 주거 환경에서는 체온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된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피부가 오래 노출되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코나 귀 끝의 색깔이 변하고, 실내로 들어오면 열이 화끈 오르면서 쓰라리고 가렵다. 동상 전단계인 동창(凍瘡)이다. 피부가 붉어졌다가 창백해지고 통증, 얼얼함, 화끈거리는 작열감을 느낄 수 있으며 수포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저온에 노출된 피부조직이 얼어버리면서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 동상이 된다. 동창과 동상은 주로 손·발·귀·코 등 신체의 말단 부위에서 잘 발생한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되나, 이 상태에서 계속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면 피부나 말단 조직이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괴사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동상을 방치하면 피부가 괴사되어 절단이 불가피하다. 발가락에 동창이나 동상 증세가 생겼을 때는 무리하게 걷는 것을 삼가야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 발간

국내 암정복의 길잡이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가 발간됐다. 국내 사망원인 1위이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과제인 '암 정복 대장정'에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연세의대)는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암질환에 대한 연구동향 및 향후 암연구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이번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박도중 교수(서울의대)가 발간위원장을 맡았다. 22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고서 발간위원회에서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용개발 총 4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올해 보고서는 소아청소년암을 스페셜 이슈(Special Issue)로 선정했다. 소아청소년암의 국내 역학, 연구 및 치료 발전 현황 등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암 분야의 과제와 사회적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국내 연구자의 미래지향적 암 연구 방향 설정과 국가 암 관리 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암 연구 환경과 주요 동향 등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정복의 길잡이로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암종별 역학통계, 국내외 암 연구 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최신 기술 혁신 및 투자동향 등 보다 포괄적이고 심화된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암 연구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다학제 진료와 수술기법, ctDNA, 유전체 연구, 정밀의료 등 최신 암 연구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특별기고도 수록했다. 발간위원회 박도중 위원장은 “한층 상세한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를 기술하고, 중국의 암연구동향과 암통계 국제비교, 소아청소년암 등 새로운 내용을 수록하여 국내 암연구의 우수성과 미충족 분야를 폭 넓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특히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암연구자 친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 46.5%에서 2018년 71.7%로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이러한 성과는 '발생대비 사망비(M/I ratio)'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의 발생 대비 사망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생존율 향상과 함께 암 유병자의 규모도 커져서 2022년 기준 암유병자(치료 중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숫자는 258만 8079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에 달하고, 65세 이상군에서는 1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총괄을 맡은 발간위원회 부위원장 김태용 교수(서울의대)는 “우리나라의 낮은 M/I ratio값은 암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의료 현장의 우수한 치료 성과 덕분에 암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참여 등 여러 노력이 합쳐진 결과 높은 암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암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에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암생존자에 대한 체계적인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글로벌 암 임상시험 수행 국가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암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폐암과 간췌담도암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암 임상시험 중 연구자 주도 암 임상시험(IIT)은 29.3%의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 생태계의 자율성과 공공 연구 지원 구조 등에서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자 주도의 독립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면, 의뢰자 주도 암 임상시험(SIT)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높은 임상시험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 면에서는 미국·중국 등의 선도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2억 6800만 달러에서 2028년 6억 56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AI 기술은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신약 개발, 정밀의료, 질병 예측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욱 대한암학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연구자와 정부, 국민의 노력이 더해져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과 암 연구역량을 갖추게 되었으나, 여전히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라며 “암 정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암학회가 중심이 되어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빠르게 변화하는 암 연구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암 연구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 여성기업보다 남성기업이 11배 더 많아

여성이 경영하는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이 남성 기업의 11분의 1 수준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가 23일 발표한 '여성 유니콘 기업 특성 및 시사점'에 따르면 여성 유니콘 기업은 39곳(아기 31곳·예비 8곳)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니콘 기업은 437곳(아기 319곳·예비 118곳)으로, 여성 유니콘 기업보다 11배 이상 많았다. 유니콘 기업은 업력 10년 이하인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거대신생기업을 뜻한다. 아기유니콘은 벤처기업이면서 누적 투자실적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또는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투자실적 20억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예비유니콘은 △시장검증, 성장성, 혁신성 충족기업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지역스타기업(누적투자 30억원)이면서 성장성, 혁신성을 충족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유니콘 기업은 기술기반업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보통신업(36.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7.8%) 제조업(16.7%) 순으로 많았다. 전체 75%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력별로는 7년 초과 기업(61.1%)이 7년 이하 기업(38.9%)보다 많았다. 여성경제연구소가 여성기업 700개사 대상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유니콘 기업을 모른다는 응답은 65.4%로 조사됐다. 인지하고 있다는 기업 중 유니콘 기업을 추구하는 비율 60.8%였고, 추구 여성기업의 80.8%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조달 등 자금 관리(74.6%)가 가장 많이 꼽혔다. 박창숙 지원센터 이사장은 “정부에서 선정하고 있는 아기 및 예비 유니콘 기업 중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치는 낮은 편이나 펨테크 산업,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미래 혁신형 기술기반업에서 여성기업 활약이 증대하고 있다"며 “향후 여성기업의 혁신 활동에 대해 실효성 높은 정책방안 제시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관장, 글로벌에서 ‘K-건기식’ 새 판 짠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 정관장이 글로벌 사업의 '새 판'을 짠다. 그간 다양한 국가에서 매출 볼륨 확대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수익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본격적인 내실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업계에 KGC인삼공사의 올해 3분기 건강기능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지난 2023년 3분기와 비교하면 17.8% 증가한 수준이다. 그간 정관장은 아시아와 북미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유통망 확보에 주력해왔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코스트코·스프라우츠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을 넓히며 매장 수를 확대하고, 중국·대만·일본에서도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기반을 다졌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해외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14.8%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은 올해 2분기부터다.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현지에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이어온 것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며 매출 규모 증가에 힘써왔다면,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관장은 완제품 중심이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료 영역으로도 확대했다. 홍삼의 기능성과 활용 범위를 넓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GC인삼공사는 표준화된 프리미엄 원료 브랜드 'G1899'를 론칭하며,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에서 원료 공급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뛰어들었다. 'G1899'는 홍삼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물 원료를 표준화해 제약·식음료·화장품 기업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관장은 “K-건기식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으며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호텔신라, 재능기부로 사회공헌 프로젝트 ‘맛제주’ 28호점 재개장

호텔신라가 12년째 이어가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를 통해 28번째 식당 '한림돼지국밥'이 재개장했다. '맛제주'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지역 방송사 JIBS와 협력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재오픈한 28호점 '한림돼지국밥'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상권분석 △신메뉴 개발 △인테리어 개선 △서비스 및 조리 교육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메뉴인 국밥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관광객과 신규 고객층 확보를 위한 신규 메뉴 개발을 진행했다. '미나리국밥'과 '얼큰국밥'은 제주산 소사골과 돼지뼈를 혼합해 3일간 우려낸 깊고 진한 육수에 생강과 마늘 등 향신채소를 더해 누린내 없이 깔끔하고 감칠맛 높은 국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한라산 용천수로 재배된 한림 지역산 미나리를 사용해 신선함과 향을 배가시켰으며, 제주 로컬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신메뉴로는 '김치말이 고기국수'와 '모닥치기' 등을 개발했다. '김치말이 고기국수'는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돼지고기로 전통 제주 보쌈의 맛을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게 완성했다. 제주식 모둠 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닥치기'는 김치전롤, 돼지고기 보쌈, 순대 등 한림 지역의 특색을 담았다. 이 밖에도 식당 내·외부 인테리어를 개선해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장식에는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청 안전건강실장, 정진홍 JIBS 사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이용주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오주연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식당주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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