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전체기사

경동나비엔,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 달성

경동나비엔이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경동나비엔은 한국능률협회(KMAC)가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보일러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통산 12회)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KCSI는 국내 최초의 고객만족도 조사로, 소비자가 직접 기업에 대한 만족도와 제품 재구입 의향 등을 평가한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고효율의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하며 난방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22년에는 온수 기능이 대폭 강화된 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ON AI'로 보일러의 패러다임을 '난방'에서 '온수'로 바꾸며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고 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의 대표적인 기능은 온수레디 시스템으로, 퀵버튼을 누르면 기존 보일러 대비 93%나 단축된 10초 이내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집안 여러 곳에서 온수를 사용해도 일정한 온도의 온수를 끊김 없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에 AI 기술도 접목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빠른온수 스마트운전으로, AI가 최근 7일 동안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온수 주사용 시간에 미리 온수를 준비한 뒤 빠르게 공급한다. 생활패턴이 일정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예약하면 온수가 공급되는 '빠른온수 주간예약'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은 업계 최초로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AI+ 인증을 취득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매월 초, HEMS 보고서를 제공해 난방과 온수에 사용된 가스 사용량을 계산하고, 예상 가스 요금을 산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실내 환경에 따른 보일러 권장 사용법도 안내해 난방비 절감을 돕는다. 국내 업계 최초로 적용된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FOTA)' 기능도 차별화되는 요소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고객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경동나비엔은 앞으로도 사회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한발 앞서 고민할 것"이라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특별기고] 한국남동발전의 미래

한국남동발전(주)에서 비상임이사로 활동한지 어느덧 3년 4개월이 되어 간다. 활동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동안 우리 국민의 생명줄 같은 전기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남동발전 임직원들의 모습이 어느새 추억이란 이름으로 바뀌고 있다. 전기생산은 안정적 연료 확보로 이어져야 하고 특히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발전소 관리·운영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어느 정부에서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부존자원이 적고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분야가 바로 전력산업의 핵심인 전기생산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 특히 선진국들은 오랜 기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분야가 전력산업이다. 남동발전은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연료비 폭증 및 석탄발전 조기 폐지,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라는 여러 현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사적인 노력의 집중으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완화하는데 기여 했으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들의 고강도 자구 노력으로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대, 2년 연속 부채 비율 개선(2023년 기준 124%)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4년 연속 '재난관리 분야 평가 최우수 등급' '5년 연속 감사평가 A등급' 등 공공기관 대상 정부 경영평가에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32개 공기업 중 남동발전이 종합 1위를 획득했는데 경영관리와 주요사업 등 평가 항목에서 골루게 탁월한 성적을 보여 줬다.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재무부분에서의 부채 비율은 2021년 147.7%에서 2022년 126%, 2023년 124.3%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부채 비율이 200%를 넘는 공기업이 적잖은 점을 고려할 때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 설비 운영을 통해 설비 이용률 향상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4만850GWh의 전기를 생산 했으며, 3만8422GWh를 판매해 5조7000억원의 전력 판매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전력 생산량과 판매량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 생산량 58만8232GWh의 6.9%이며, 남동발전이 전체 판매량 54만3973GWh의 7.1%를 점유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와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이제는 더 큰 미래 에너지산업에 도전해야 한다. 전기생산에서 전기와 열 등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전력산업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 핵심은 AI 전력, 신재생에너지, 송전망 등 전력 인프라, 그리고 전력산업 관련 소재 등이다. 왜, AI는 전기 먹는 하마가 되었는지부터 고민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2022년 11월 챗(chat) GPT가 최초로 출시되고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이 확산되면서 빅테크들은 앞다튀 AI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열풍은 데이터센터 확대로 이어져 2026년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용 데이터센터는 딥러닝(머신 러닝의 방법 중 하나)을 반복 수행해 기존 연산 대비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 3449TWh에서 AI용은 530TWh(15.4%)를 차지할 것으로 IEA는 전망하고 있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다양한 경로에서 에너지 및 소재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신재생에너지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넷제로를 이행할 현실적이며 경제적인 방안으로 원전의 준공 연한 (7~11년) 대비 재생에너지는 2~4년으로 짧고 발전원가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미국이 2026년 5조2000억달러 등 유럽 및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총 발전량 증가분 1462TWh에서 AI용은 262TWh(17.9%)로 예측하고 있다. 셋째,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망 사업이다. 전력망은 전력을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중요 인프라이다. 최근 광섬유망, 초고압 변압기 등 요구 변화에 기준 설비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IEA에 따르면 미국 전력망의 3분의 1은 30년이 넘은 구형이며, 유럽도 절반 이상이 구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 세계 전력망 수요는 선진국의 노후 대체 수요와 신흥국의 신규 수요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투자는 2026년까지 420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2026년 아시아 1800억달러, 북미 1100억달러, 유럽 900억달러, 그리고 남미 220억달러, 아프리카 160억달러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째, 에너지산업에서의 소재이다. 핵심광물은 성장하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필수 원소로 빠르게 자리 매김하며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의 전력망,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바나듐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동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 국내 에너지기업도 ESS 시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용 핵심 소재의 수요 비중은 구리(45%), 리튬(87%), 니켈(50%), 코발트(59%)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전망된다. 남동발전이 현재처럼 발전소 운영·관리와 건설에만 집중 한다면 변화하는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래를 보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 미래 에너지산업은 'AI형 확산'이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그리고 '에너지 및 소비시장'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해상풍력, 태양광, 양수발전 등)사업, 전력망 사업, 친환경 에너지 소재사업 등에 진출해 보다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마련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과 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 수소연료 저장 공급 시스템 사업(수소연료 기술 센터 등) 등 수소 분야 연구와 사업화 등을 통해 종합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나에게 지난 3년 4개월의 기간이 개인적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과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묵묵히 일하는 임직원들의 도움에서 나온 것이다. 전력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었기에 수 많은 회의와 현장 방문, 반복할 수 밖에 없었던 질문에도 불구하고 잘 응해준 임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남동발전의 더 큰 성장을 기원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제9회 기후경영대상 시상식…석유공사 등 5개 기업·기관 수상

석유공사, 공항공사 등이 ESG 및 기후경영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2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외교부장관상에 한국공항공사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경상북도, 한국석유공사 △환경부장관상에 쿠팡이츠서비스, 한국산업단지공단가 선정돼 수상했다. 기후경영대상은 신기후체제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고, ESG 실천 및 기후경영 실천 전략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거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연합뉴스

“재생에너지만 강조하던 유럽연합, 원전·CCUS 등 기술중립 에너지 포용으로 달라지고 있다”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들이 기후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과는 살짝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기존에는 무조건 재생에너지 사용만 강조하던 것에서 원전,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수소 등 다양한 기술중립적 수단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27일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제3회 에너지통상포럼에서 이상준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기후규제를 가장 선도하고 있는 유럽연합에서 지난 9월 '유럽 미래 경쟁력' 보고서가 나왔는데, 기존 주장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인다"며 “저탄소 및 탈탄소에 필요한 에너지로 재생에너지, 원전, CCUS, 바이오에너지, 수소 등 기술중립적 수단을 다 넣었다. 기존에 재생에너지만 강조한 것과는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일본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인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정책을 소개하는 일러스트를 보여주며 “이 그림은 GX 정책을 소개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산 정상을 올라가는 길이 하나가 아니 듯,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수단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GX를 성공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기후규제가 기존보다 훨씬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에너지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두바이 COP28을 계기로 출범한 기후클럽, IPEF(Indian-Pacific Economic Framework) 등이 출범했다. 민간 차원에서는 RE100을 비롯해 클라이메이트 액션 100+, EV100, TCFD, PCAF, 지속가능 어패럴 코얼리션(SAC)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의 기후공시, 유럽연합의 ESG 공시 등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CBAM 규정에 따라 2026년부터 탄소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의 전로강 제품의 경우 2026년에만 838억원의 직접 부담이 발생하고 2030년 3023억원, 2034년 5470억원으로 부담액은 계속 커진다. 이 교수는 글로벌 기후규제에 대응하면서도 에너지안보를 감안한 에너지믹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 △친환경(친환경 및 탈탄소 중심의 전원믹스) △안보·신뢰성(대외적 에너지안보 강화, 대내적 공급 신뢰성 최적화) △저비용(저비용의 대안을 통해 소비자부담을 최소화)을 감안한 원별 조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철강협회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서 글로벌 기후 규제들이 실제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손양훈 인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용헌 (전)아주대학교 교수,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글로벌 기후 규제를 준비하는 우리나라의 정책 현황과 업계 대응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통상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민간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해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출범 이래 매번 에너지와 통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주요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제9회 기후경영대상 심사평]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운영 효율화로 온실가스 감축 기여”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은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신기후체제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고, ESG 실천 및 기후경영 실천 전략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거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올해는 총 9개 기업 및 기관에서 응모했다. 심사결과 외교부장관상에는 한국공항공사, 환경부장관상에는 쿠팡이츠서비스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경상북도와 한국석유공사를 선정했다. 외교부장관상에 선정된 한국공항공사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및 RE100 달성을 목표로 18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탄탄한 탄소중립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 친환경·탄소중립을 추진한 성과가 인정됐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는 필리핀, 캄보디아, 콜롬비아 등 10개국에 대해 공항운영시스템, 항공교육컨설팅 사업을 실시했다. 터키, 폐루 등 총 17개 국가에 대해서는 항해안전장비와 공항장비의 수출 그리고 공항운영권 시장에 진출해 국익 선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그린플라이트(Green Flight)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했다. 환경부장관상에 선정된 쿠팡이츠서비스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판매・배달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해 6개월 동안 운영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0톤이상 감축시켰다. 또한 친환경 전기이륜차 제조・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어 배달 오토바이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했고, 이를 통해 이륜차 1대당 연간 약 4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계양산단에 국내 최초의 스마트 에코 산업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 아울러 열에너지 다수요 업종 집적지인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고압증기 배관망(스팀하이웨이)을 구축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잉여 증기를 수요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산업폐기물 소각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증기를 배관을 통해 폐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만6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여수산업단지에 대해서는 공용 파이프랙을 구축해 차량 수송을 통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특히 국내 최초 폐열 활용 초임계 CO2 발전 사업화 모델을 정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상기관 경상북도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친환경에너지 생태계 조성으로 2022년 기준 전국 3위의 발전량을, 2024년 4월 기준 도내발전 사업 허가 3만3184건으로 전국 2위의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이익공유화 사업모델 확산을 위한 공공주도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 조성사업을 실시했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의 조성, 울진 풍력단지 조성, 영덕 노후풍력발전단지 리파워링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확정된 곳은 동해 가스전(120만톤급)이 유일하다. 한국석유공사는 생산이 종료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CCS 산업생태계 구축 및 관련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추가적인 대규모 저장소 탐사 및 국내 석유・가스 발굴을 목표로 하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석유공사는 1980년부터 정부의 석유 비축 계획에 따라 석유비축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석유 공급망 위기 발생 시 127일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세계 5위 비축량에 해당)을 비축・관리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안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끝으로 2024년 기후경영대상에 응모에 참여해주신 많은 기업과 기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삼천리, 철저한 도시가스 관리로 안전한 세상 만들어

내년으로 창립 70주년을 앞둔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 삼천리가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사용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철두철미한 안전관리를 실행함으로써 고객이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인 도시가스를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삼천리는 현장을 중심으로 촘촘한 안전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구체적인 임직원 행동절차를 수립해 유사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등 철저한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위기상황을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앙집중화된 상황관리 및 통합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상 시 지시대응 체계를 단일화함으로써 상황 발생 시 빠른 의사결정과 민첩한 현장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현장에서는 도시가스사업법을 준수해 공급시설물 정기검사, 20년 경과 배관 정밀안전진단, 지하시설물 내진 성능평가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세밀하게 수립한 자체 안전관리 규정에 의거해 배관, 정압기, 가스차단밸브, 전기방식 등에 대한 일상 및 자율점검을 실시한다. 안전점검에는 차량형 가스누출 검지기, 레이저 메탄검지기, 구조물 강도측정기, 차량용 원격조종보링기 등의 첨단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우수한 안전관리 기술에 새로운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며 기술력 향상에도 나선다. 2020년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설물 안전점검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시스템을 도입했다.이를 통해 정압기실과 밸브실 등의 도시가스 시설물에 NFC 태그(tag)를 부착하고 담당자가 업무용 스마트기기를 갖다 대기만 하면 안전점검 결과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시설물 정보도 쉽게 검색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구축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배관망시스템은 도시가스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전환을 이뤘다.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은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시설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통신으로 전송함으로써 현장상황을 원격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공급권 역내 모든 배관에 대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이상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히 조치함으로써 도시가스 시설물의 안전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대형사고 확산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공공장소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캠페인을 펼치는 '가스안전 총점검의 날',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청소년이 가스안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로 표현하는 '가스안전환경 공모전', 초등학교•다문화시설을 찾아 진행하는 '가스안전 방문교육', 에너지 취약계층의 노후 가스기기를 무상으로 점검•보수•교체하는 '가스안전 사랑나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안전한 도시가스 사용문화를 만드는 상생의 길에도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삼천리는 시대 변화와 트렌드에 발맞춰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로 도시가스 업계 안전관리 기술력 향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이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작업환경, 고객이 안심하고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에너지 환경을 만들며 신뢰받는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귀뚜라미보일러, ‘콜센터 품질지수 우수기업’ 4년 연속 선정

카카오톡 콜센터 환경을 마련한 귀뚜라미보일러가 4년 연속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우수부문에 뽑혔다. (주)귀뚜라미(대표 김학수)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4 콜센터품질지수(KS-CQI)' 조사에서 귀뚜라미보일러가 4년 연속으로 가정용보일러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2024 콜센터품질지수 조사는 이용 고객 만족도 조사와 전화 모니터링 조사를 기반으로 국내 65개 업종 270개 기업 및 기관의 콜센터 상담 서비스 품질을 측정한 평가지수 모델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본원적 서비스, 부가적 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적극성, 접근 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 주요 평가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하며 올해도 우수한 콜센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귀뚜라미는 업계 최초로 가입자 수 50만명을 넘어선 '귀뚜라미보일러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편리한 콜센터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카카오톡 채널은 24시간 대기시간 없이 이용 가능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연간 콜센터 전체 A/S 접수량의 30%를 소화하고 있으며, 보일러 관련 문의가 집중되는 동절기에는 전체 접수량의 38%까지 감당한다. 보일러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신청 가능한 'A/S 접수하기' 뿐만 아니라 △ 자가진단 매뉴얼 △ IoT조절기 설정 매뉴얼 △ 동파 방지 및 조치 등 문의와 활용 빈도가 높은 메뉴를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이콘 형태의 고객 친화적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귀뚜라미는 업무 최전선에 있는 상담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직무 능력을 향상해 고품질 콜센터 상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 상담전화 연결 전 고객들이 언어 폭력과 인권 존중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는 '온기 나눔 연결음' 송출, △ 언어폭력을 지속하는 악성 고객의 전화를 상담사가 먼저 종료할 수 있는 '상담원 선(先) 종료' 제도, △ 불가피한 악성 민원을 전담하는 '악성 민원 전문 관리자(ESC)' 제도 등 제도 운영을 통해 다양한 돌발 상황으로부터 직원 심리를 보호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직무역량연수와 업무지식테스트 등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직원 역량을 함양해 더욱 전문성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 보호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간 노력은 평균 대비 월등한 근속 기간으로 입증된다. 귀뚜라미보일러 콜센터 상담원 중 1년 이상 근무자의 비율은 80% 이상이며, 이들의 근속기간은 평균 10년에 달한다. 지난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 '콜센터 노동자 인권상황 실태조사'에서 집계된 국내 콜센터 상담원의 평균 근속기간 5.1년에 비해 2배 가까이 길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서비스 혁신 기술 도입과 직원 감성 보호를 위한 노력이 시너지를 이뤄 4년 연속 콜센터 품질 우수기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콜센터 환경 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품질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세계 14위의 경제대국이면서, 제조업 비중이 27.5%인 제조강국이다. 제조에는 원료 광물이 필요하다. 또한 제조설비를 가동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우리나라의 경제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와 광물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광물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안보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석유와 가스의 중동 수입의존도는 각각 70%, 4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시아파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수급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국내외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며 우리나라 에너지안보를 지키는 수호자 같은 기업들이 있다. 이 기업들의 역량이 더욱 확대되고, 우리나라 에너지안보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 정치, 국민들의 응원과 지원이 필요하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안보 수호자들] LX인터내셔널, 인니에서 전기차 700만대 분량 니켈 확보

LX인터내셔널은 '인류에게 필요한 핵심자원을 공급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자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핵심광물을 비롯해 구리, 규사 등 미래 유망광물 및 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133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니켈 광산의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AKP광산은 여의도(290ha)의 7배에 달하는 약 2000헥타르(ha)의 면적이다.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은 5140만톤, 이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으로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X인터내셔널이 생산된 물량 전량에 대한 인수(Off-take) 권한도 가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AKP광산의 운영을 안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50만톤으로 예정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28년까지 최대 370만톤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KP광산을 디딤돌 삼아 광산, 제련소 등 추가 자산을 확보해 2차전지 분야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 확장을 추진 중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 외에도 리튬, 구리, 규사 등 미래 유망광물로 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3개의 팜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각각 9만1000톤, 5만8000톤, 4만1000톤으로 총 19만톤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 바이오디젤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31일 HD현대오일뱅크, 코린도그룹과 각각 연간 4만톤, 총 8만톤가량의 팜잔사유(PFAD; Palm Fatty Acid Distillates)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연산 13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을 상업가동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바이오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PFAD 외에도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업에 진출해 팜 사업을 회사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2만4000ha 규모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팜오일 유통사업도 운영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 사업과 연계해 니켈, 석탄 및 팜유 등을 대상으로 트래이딩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산업소재의 경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지분 투자 및 생산물 판권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 트래이딩,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역량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및 전기차 산업의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업스트림에서 핵심광물 개발·투자 전문기업으로, 미들스트림에서 2차전지 소재 메이저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다운스트림에서 해외 소싱 및 트래이딩 역량과 노하우를 살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주요 소재/부품 공급망 통합관리서비스(Vendor Managed Inventory)와 같은 추가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인터뷰]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노르웨이 34번 시추 끝에 북해유전 발견…탐사 안하면 생산도 없다”

우리나라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제조업은 원료인 광물이 필요하며, 제조설비 가동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와 광물의 안정적 수급은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이자 핵심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광물 수입의존도가 93~95%에 달할 정도로 에너지안보에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에너지인 석유의 70%, 가스의 4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현재 중동은 이스라엘과 범 이슬람 시아파 간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어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성은 매우 높다.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국내외 자원개발 및 확보가 절실하다. 에너지정책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으로부터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안보 상황과 계획을 들어봤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및 광물 수입의존도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실제로 어느 수준인지 수치적으로 알려달라ㅏ.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에너지 수입액이 1714억달러(한화 약 227조원)이며, 1차에너지 공급량에서 순수입 에너지의 비중을 의미하는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93.9% 수준이다. 수입 자원량 대비 국내기업이 국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자원량 비율을 의미하는 자원개발률은 석유·가스 부문은 2015년 15.5%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2022년 10.5%를 기록했다. 또한 광물의 경우 6대 전략광종(유연탄·우라늄·철·동·아연·니켈)의 자원개발률은 생산량 증가 등으로 2015년 30.4%에서 2022년 33.4%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첨단산업의 원료광물인 리튬, 희토류의 자원개발률은 2022년 각각 3.2%, 0.006%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탄소중립이 가속화되면 석유, 가스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있다.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나.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석유 수요는 2029년 정점 이후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2050년에도 석유·가스가 세계 에너지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는 에너지 전환의 브릿지 연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할 것임에 따라 안정적·경제적 물량 확보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우리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에서도 주 원료인 석유·가스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023년 기준 국내 석유 소비 비중은 석유화학산업 56.9%, 수송 32%, 가정·상업 3.8% 순이다. 수송 분야에서도 항공기·선박 등 전기·수소로 대체되기 어려운 영역이 있어 석유·가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자원개발은 굳이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상당 기간 석유·가스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반도체 등 첨단산업으로의 산업 재편과 에너지 신산업 발전에 따른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석유, 가스, 핵심광물 등에 대한 자원 무기화, 주요국 간 핵심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에너지·자원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유가변동 등 대외충격에 취약한 우리에게 자원개발은 석유, 가스 등 주요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국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한 자원수급 위기시 국내 도입역량을 높여 우리나라의 자원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리스크가 크고 탐사부터 개발·생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국가 자원안보 관점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민간 주도 투자로 자원개발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공기업의 민간 지원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재정·세제 등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요소수 대란 등 자원 공급망 문제를 막기 위해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이 제정돼 내년 2월 7일 시행 예정이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나.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은 주요국의 자원 무기화 추세 심화, 지정학적 위기 확산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자원안보 위기를 사전에 대비하고 위기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먼저, 자원안보의 관점에서 석유, 천연가스, 핵심광물, 우라늄, 수소, 재생에너지 설비의 소재·부품 등을 핵심자원으로 새롭게 정의하여 관리해 나갈 것이다. 또한 매 5년마다 자원안보기본계획을 수립해 자원안보 정책의 기본 틀을 만들고, 자원안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자원안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종합적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원안보위기 조기경보체계를 운용하고, 해외자원의 개발·구매·조달, 비축, 재자원화, 대체물질 개발, 공급국가 다원화 등을 지원할 것이다. 비상시에는 위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위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축확대, 위기경보 발령, 핵심자원 할당, 배급, 양도·양수 제한 등 각종 수급관리 긴급대응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원안보에 필요한 국제협력,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기반조성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내년 자원안보법 시행을 위해 시행령·시행규칙 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법령이 시행되면 에너지·자원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와 종합적인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연합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적성국가의 광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핵심광물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를 알려달라.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에너지공급망 강화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2022년 12월 금속비축종합계획, 2023년 2월 핵심광물 확보전략, 2024년 2월 민관협력 해외자원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광물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핵심광물 보유국과의 자원협력이 매우 중요하므로 베트남, 몽골, 캐나다, 탄자니아, 남아공,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 핵심광물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한 글로벌 핵심광물 다자협의체인 광물안보파트너쉽(MSP), IEA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원국들의 유망·잠재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진출 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 및 무역보험공사 정책자금을 활용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민간기업의 투자세액공제 재도입, 실패시 손금 인정 범위 확대, 자회사 배당금 세부담 완화 등 세제지원도 확대했다. 단기 수급위기 대응을 위해 핵심광물 비축량과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핵심광물 전용 신규 비축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핵심광물을 해외에서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확보하는 방법으로 핵심광물의 재자원화 산업이 자원안보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핵심광물 재자원화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전 세계적으로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산업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재자원화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은 '배터리법'을 통해 2031년부터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원료물질에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글로벌 규제 차원에서도 재자원화 산업의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23년 2월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통해 현재 2~3% 수준인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자원안보법에 핵심광물 재자원화산업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기업의 공정 개선, 자동화 지원,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 원료확보를 위한 통계체계 구축 등 핵심광물 재자원화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사업을 확충하고, 재자원화산업의 원료를 폐기물이 아닌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가치있는 자원으로 볼 수 있도록 환경부 및 국조실, 통계청, 기재부 등 관계 부처와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재자원화 산업과 전후방 사업을 연계하고 사업 고도화를 목적으로 하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해 울릉분지에 35억~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현재 탐사단계에 있으며, 올해 12월 첫 탐사공 시추 개시를 목표로 현재 제도개선, 투자유치 및 시추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탐사시추를 통해 경제성 있는 석유·가스 확인시 평가시추를 진행해 매장량을 산정하고, 개발 및 생산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번 가스전 개발은 개발 비용과 난이도가 높은 심해에서 진행되므로 관련 경험과 기술을 가진 주요 석유개발 기업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요 석유개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며, 투자자문사 선정을 통해 투자유치 세부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율적 개발과 정부·투자자간 적정 수익분배를 위해 조광료율 조정 등 조광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시추 1공당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데, 일부에선 그런 많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성공률 20%에 투자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석유·가스가 필수 에너지원이자 기간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고비용, 고리스크 사업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자원개발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석유가스 자원개발률이 14%에서 11%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같은 시기 일본의 자주개발률은 22%에서 40%로 급증했다. 주요 선진국과 석유기업들이 끈기와 혁신을 통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영국은 20여번, 노르웨이는 34번째 시추 끝에 북해 유전을 발견했고, 이후 지속적인 탐사와 데이터 축적을 토대로 추가 유전 발견 주기를 단축한 바 있다. 탐사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인 개발과 생산은 불가능하다. 투자 유치 등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기술력을 보강해 탐사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탄소중립 가속화와 동시에 에너지 확보를 둘러싼 국가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요즘 시대에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정부는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동시에 석유, 가스 전량 수입국으로서 에너지수급·가격의 안정성 강화를 통해 국민경제를 뒷받침하는 에너지안보 또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목표이다. 세계 각국 또한 지정학적 불안이나 공급망 교란 등에 대응해 자국 내 에너지·자원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중국과 일본은 이미 20세기 초부터 자국 육상과 해상에서 석유탐사 활동을 이어오면서 석유·가스를 발견한 지역으로부터 탐사활동을 넓혀가면서 탐사성공률을 높여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9년과 2010년 자국 내 가스전을 발견하고 가스 생산을 기반으로 전력 가격을 안정화하고, 재생에너지 활용 또한 크게 확대했다. 우리나라 또한 유가 급등 등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현재 석유·가스, 핵심광물을 비축하고 있다. 일정 수준 국내자원 확보를 위해 동해 가스전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에너지안보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 출신 △강원고, 연세대, 미 존스홉킨스대대학원 금융학 석사 △행정고시 제39회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관 △산업부 무역정책관, 에너지혁신정책관, 전력정책관 △현재 에너지정책실장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너